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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2개인 채 25년…스위스 유명 거북, 최장수 기록 경신

    머리 2개인 채 25년…스위스 유명 거북, 최장수 기록 경신

    하나의 몸통에 머리가 두 개 달린 수컷 그리스 거북이 ‘야누스'가 25번째 생일을 맞았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자연사박물관은 이날 쌍두거북 야누스 형제가 25세를 맞았다고 밝혔다. 머리 두 개를 달고 태어난 전 세계 거북 중 최고령에 해당한다.야누스 형제는 1997년 제네바 자연사박물관 내 부화장에서 태어났다. 두 개의 머리가 달린 모습을 본 사육사들은 고대 로마 신화 속 두 얼굴의 신 야누스라는 이름을 형제에게 붙여줬다. 태어나자마자 많은 사람의 관심을 독차지했지만, 박물관 관계자들은 “거북이 오래 생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리 외에도 심장과 폐 등도 각각 2개여서 보통 거북이처럼 정상적인 수명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런 예상은 벗어났고, 이 거북은 지난 25년간 박물관의 명물이자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했다.사실 야누스를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다. 담당 사육사들은 매일 형제에게 일광욕과 온수 목욕을 해준다.  먹이는 토마토와 꽃상추 등 유기농 채소로 만든 샐러드가 제공되는데 흥미롭게도 야누스는 머리가 두 개인 만큼 식성도 성격도 제각각이다. 한쪽 머리가 좋아하는 채소는 시금치지만 다른 한쪽은 시금치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늘 꽃상추만 먹는다. 형제는 가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갈지를 놓고 싸우기도 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만일 야누스가 야생에서 태어났다면 포식자를 피해 머리를 등껍질 안으로 넣을 수 없어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비결은 사육사들의 관심과 보살핌 덕분”이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세레나 혹은 세리나 윌리엄스/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세레나 혹은 세리나 윌리엄스/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리나 윌리엄스의 이름을 세레나로 부르던 때가 있었다. 한글 표기법의 외국인 이름 표기와 발음 규정이 바뀌기 이전이다. 거슬러 헤아리니 22년 전, 인류가 새 천년을 맞이할 때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그 이름이 불렸으니, 그렇다면 최소한 22년은 현역으로 뛰었다는 얘기가 된다. 얼추 30대 후반이라 해도 그 나이까지 현역으로 뛴 사례는 어느 스포츠를 막론하고 흔치 않다. 더욱이 테니스는 프로 스포츠 가운데 가장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운동이다. 부상도 잦다. 그러다 보니 은퇴도 빠르다. 여자 선수 가운데 최연소 그랜드슬램(메이저)대회 우승 기록(16세 3개월) 보유자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대표적이다. 세리나의 언니 비너스와 나란히 1980년생 동갑인 힝기스는 불과 23세에 첫 은퇴를 선언하고 코트 뒤로 사라졌다. 세리나는 지금 41세다. 27년을 테니스 코트에 바쳤다. 테니스 인류의 세 번째 ‘밀레니엄’은 세리나가 열어젖혔다고 해도 절대 지나치지 않다. 엄밀히 말하면 ‘윌리엄스 자매’다. 일반적으로 미국이나 영국인들을 호칭할 땐 성(姓)을 부르지만, 테니스 기사를 쓰는 국내 기자들에겐 예외다. 한 살 터울인 이 둘은 동시대를 살았고, 같은 코트에서 나란히 현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로만 부르면 이 둘을 구별할 방법이 없었다. 언니 비너스의 풀네임(Venus Ebony Starr Williams)에서 힌트를 얻어 ‘흑진주 자매’로 불린 이들은 1998년 호주오픈 2회전을 시작으로 2020년 톱시드 오픈까지, 22년 동안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단식에서만 31차례나 맞섰다. 이 중 절반인 16번이 그랜드슬램 대회였고, 결승 코트에 선 것도 9차례나 된다. 특히 2002년 프랑스오픈부터 이듬해 호주오픈까지 네 번 연속 결승 무대에서 자웅을 겨뤘다. 상대 전적에선 19승12패로 동생 세리나가 앞선다. 하지만 ‘윌리엄스 자매’가 일궜던 업적은 누구 하나만의 기록이 아니다. 둘은 각자 23개(세리나), 10개(비너스) 등 모두 33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수집했고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에서도 2016년까지 14개의 우승컵을 합작했다. 지난 3월 국내에서 개봉됐던 영화 ‘킹 리처드’는 언니 비너스와 동생 세리나의 성공을 다룬 영화다. 그러나 주인공은 배우 윌 스미스가 분한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다. 영화에서 그는 미국 LA의 가난한 흑인 거주지이자 ‘갱스터 힙합’의 발상지인 콤프턴에서 자라던 두 소녀를 테니스 여제로 만들어 낸 불굴의 아버지로 묘사됐다. 국내에 소개되진 않았지만 ‘비너스와 세리나’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도 있다. 이 영화에서는 ‘백인 스포츠’로 치부됐던 테니스에 균열을 내면서 당당히 출구를 모색한 미국 흑인사회의 몸부림도 읽힌다.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이끌던 집단적인 미국 흑인사회 운동과는 달리 흑인 개개인의 의지와 용기 그리고 노력이 얼마만큼의 기적과 미래를 가져다주는지를 암시한다. 41세의 세리나가 지난 3일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여자단식 3회전에서 져 길고 길었던 27년의 테니스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식적인 은퇴 언급은 없었지만 아서 애시 코트에서 뿌린 눈물이 그걸 대신하고도 남았다. 오는 11월 80세가 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신은 우리를 고취하는 영감 그 자체이자 시대를 뛰어넘은 영웅”이라고 위로했다. 호사가들은 82세가 되는 2024년 대선 도전을 앞둔 자신의 처지를 대입한 것이라고 하지만, 어쨌거나 세리나가 마지막으로 코트에 남긴 말은 기억될 만하다. “선수로 뛰면서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고, 마지막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 그가 21세기 여자 테니스였다

    그가 21세기 여자 테니스였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지배했던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도 그렇다. 세리나는 지난 3일(한국시간) US오픈 여자단식 3회전에서 탈락하면서 파란만장했던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네 살 때 라켓을 잡은 세리나는 20년 넘게 여자 테니스 정상을 지켰던 선수다. 흑인 선수로는 41년 만에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통산 23승(역대 2위)을 거뒀다. 현역 시절 여자 선수 최고인 1200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고, 투어 통산 73승,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다.영국 BBC가 4일 소개한 세리나의 ‘10대 명장면’ 첫 페이지는 바로 1999년 US오픈 생애 첫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이다. 당시 18세였던 세리나는 7번 시드를 받고 출전해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 모니카 셀레스, 린지 대븐포트(이상 미국),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연파하고 ‘메이저 퀸’에 올랐다. BBC는 두 번째 장면으로 2001년 WTA 투어 BNP 파리바오픈을 꼽았다. 당시 준결승에서 세리나는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상대하는데 언니 비너스가 부상으로 기권했다. 그러자 ‘자매가 짜고 동생 세리나에게 승리를 몰아줬다’는 음모론이 들끓었다. 윌리엄스 자매와 아버지 리처드는 나중에 “인종차별적인 야유까지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일 때문에 세리나는 2014년까지 BNP 파리바오픈에 불참했다. 세 번째 장면으론 2002년 윔블던에서 우승,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때가 뽑혔다. 네 번째로는 2003년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2002년 프랑스오픈부터 4대 메이저대회를 차례로 우승한 장면이 선정됐다. 다섯 번째로는 2007년 호주오픈 우승이 꼽혔다. 세리나는 2004~06년 호주오픈(2005년)에서만 한 차례 우승하며 하락세에 접어든 모습이었다. 이 기간 큰언니 야툰데가 총격으로 사망하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2007년 호주오픈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세리나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정말로 호주를 사랑한다”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다음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단·복식 금메달, 일곱 번째는 2015년 윔블던 우승이 뽑혔다. 이때 세리나는 2002~03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4대 메이저를 연달아 제패했다. 여덟 번째는 2017년 호주오픈으로 이때가 세리나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이 됐다. 아홉 번째는 딸 올림피아 출산 뒤 2018년 3월 코트에 복귀했을 때이며, 마지막은 바로 은퇴 무대인 올해 US오픈이다. 세리나는 “선수로 뛰면서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올림피아와 시간을 보내고 노래방에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 테니스 ‘여제’ 세리나, 살아있는 전설이 되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살아있는 전설이 되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지배했던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도 그렇다. 세리나는 지난 3일(한국시간) US오픈 여자단식 3회전에서 탈락하면서 파란만장했던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네 살 때 라켓을 잡은 세리나는 20년 넘게 여자 테니스 정상을 지켰던 선수다. 흑인 선수로는 41년 만에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통산 23승(역대 2위)을 거뒀다. 현역 시절 여자 선수 최고인 1200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고, 투어 통산 73승,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다. 영국 BBC가 4일 소개한 세리나의 ‘10대 명장면’ 첫 페이지는 바로 1999년 US오픈 생애 첫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이다. 당시 18세였던 세리나는 7번 시드를 받고 출전해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 모니카 셀레스, 린지 대븐포트(이상 미국),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연파하고 ‘메이저 퀸’에 올랐다. BBC는 두 번째 장면으로 2001년 WTA 투어 BNP 파리바오픈을 꼽았다. 당시 준결승에서 세리나는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상대하는데 언니 비너스가 부상으로 기권했다. 그러자 ‘자매가 짜고 동생 세리나에게 승리를 몰아줬다’는 음모론이 들끓었다. 윌리엄스 자매와 아버지 리처드는 나중에 “인종차별적인 야유까지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일 때문에 세리나는 2014년까지 BNP 파리바오픈에 불참했다. 세 번째 장면으론 2002년 윔블던에서 우승,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때가 뽑혔다. 네 번째로는 2003년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2002년 프랑스오픈부터 4대 메이저대회를 차례로 우승한 장면이 선정됐다. 다섯 번째로는 2007년 호주오픈 우승이 꼽혔다. 세리나는 2004~06년 호주오픈(2005년)에서만 한 차례 우승하며 하락세에 접어든 모습이었다. 이 기간 큰언니 야툰데가 총격으로 사망하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2007년 호주오픈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세리나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나는 정말로 호주를 사랑한다”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다음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단·복식 금메달, 일곱 번째는 2015년 윔블던 우승이 뽑혔다. 이때 세리나는 2002~03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4대 메이저를 연달아 제패했다. 여덟 번째는 2017년 호주오픈으로 이때가 세리나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이 됐다. 아홉 번째는 딸 올림피아 출산 뒤 2018년 3월 코트에 복귀했을 때이며, 마지막은 바로 은퇴 무대인 올해 US오픈이다. 세리나는 “선수로 뛰면서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올림피아와 시간을 보내고 노래방에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 골프복 시장 이젠 포화? 가을 성수기 앞두고 ‘럭셔리’ 골프웨어 쏟아진다

    골프복 시장 이젠 포화? 가을 성수기 앞두고 ‘럭셔리’ 골프웨어 쏟아진다

    가을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패션 상위 업체들이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신규 브랜드가 쏟아지면서 골프웨어 시장이 포화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들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가 어떤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한섬 등 패션업계 상위 두 업체가 최근 고가 골프웨어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골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느는 점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사상 처음 5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골프복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지난해에만 60개의 골프웨어 브랜드가 생겨났고 2020년 5조 1000억원이었던 시장은 올해 6조원대에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가 럭셔리 골프웨어는 꾸준히 실적을 내는 가운데 중저가 골프웨어는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만큼 고가 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업체들은 최고급 소재와 기능성, 디자인을 앞세우고 있다. 먼저 상반기 ‘구호’의 골프 캡슐 컬렉션을 정식 라인으로 선보인 삼상물산 패션부문은 지난달 30일 프리미엄 남성복 ‘란스미어’을 통해 남성복 골프시장까지 겨냥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란스미어의 대표 상품은 로로피아나 캐시미어 100% 카디건과 풀오버 시리즈, 이탈리아 비건 레더 소재의 헝가리 구스 다운 베스트 등으로 구호처럼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정식 론칭하겠다는 계획이다.앞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인 한섬도 지난달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과 손잡고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을 선보였다. 이탈리아·스위스 등의 프리미엄 기능성 원단을 대거 도입해 기능은 물론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앞세웠다.
  • 세종 새 꿈… 미래 전략 도시로 경제 자유 구역으로

    세종 새 꿈… 미래 전략 도시로 경제 자유 구역으로

    “인구 39만명 중에 공무원 가족 7만~8만명을 빼면 여기에 시민들 직장이 별로 없어요. 세종시가 잠만 자는 ‘베드타운’에서 미래전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겠습니다.” ●“미래 80만 시민 자족기능 살려야”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가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전략수도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시장은 1일 세종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종 신도시에 새 아파트가 생기고 살기가 좋으니까 젊은이들이 몰렸지만 대다수가 대전이나 청주에 있는 직장에 다닌다”며 “행정수도만으로는 앞으로 50만~80만명으로 늘어날 시민을 먹여살릴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 국회, 정부부처가 서울에서 몽땅 내려오는 ‘천도’가 행정수도의 완성이라지만 그게 끝일 수 없다”면서 “경쟁력 있는 자족 기능을 갖춰야 행정수도 세종시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자족기능을 갖춘 동시에 서울에 버금갈 교육·관광도시로 도약한 모습을 미래전략도시로서의 세종시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최 시장은 “시민들이 세종시에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국가스마트산업단지 등에 인공지능(AI), 드론, 자율자동차 등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 신설 도시여서 아직 (산업단지를 만들) 공터도 많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제자유구역이 되면 인허가가 굉장히 간소해져 원천 기술을 가진 청년들의 창업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전국에 9개나 있는데 대전·세종에만 없는 건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가 세금 감면과 지원금 등 인센티브를 내걸고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인근에 대전 대덕연구단지도 위치해 있어 지리적인 여건도 좋다”고 했다.●국가스마트단지에 첨단기업 유치 컨벤션 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시장은 “외지인이 와 먹고 자면서 세미나, 학회, 포럼 등을 해야 세종시 경제가 일어난다”면서 “전국에서 교통이 가장 좋고 정부 부처, 대통령 집무실까지 있으니 컨벤션 산업의 최적지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컨벤션센터와 호텔도 속속 지어질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최 시장은 “세미나만 하면 무슨 재미가 있어 외지인이 찾겠느냐”며 당연히 관광산업도 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엔 학회·세미나 등을 위한 컨벤션홀이 많다”면서 “비행기를 타야 해도 각종 행사를 위해 제주도를 많이 찾는 게 그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는 금강이 최고의 관광자원이다. ‘비단강(금강) 금빛 프로젝트’를 잘 추진하고, 금강보행교 등 관광자원을 묶어서 관광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교육 문제도 빼놓지 않았다. 최 시장은 “시민 평균 연령이 30대이고 초·중·고교가 150개가 넘을 정도로 좋은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교육특구로 지정되면 대한민국 교육의 대안을 제시하는 선도 도시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한글’로 도시 정체성을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행복도시건설청장 재임 때 세종시 동 이름 등을 한글로 지었다. 최 시장은 “외국인이 세종시에 왔을 때 한국의 문화예술, 공연, 음식 등을 즐길 수 있어야 한국을 피부로 느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교육·관광 도시로… 신구 도심 상생 신구 도심 발전 방안도 설명했다. 최 시장은 “신도시는 신도시답게, 농촌은 농촌답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농촌에 무작정 아파트를 세우면 도시의 다양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 개발의 모델로 스위스를 꼽았다. 최 시장은 “스위스 농촌처럼 자연을 그대로 살리고 깨끗이 관리해야 아름답다”면서 “조치원은 오랜 역사를 담은 ‘올드타운’으로 만들어야 한다. 전통시장이나 옛 거리가 낡았다고 다 허물면 엄청난 자원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촌을 깨끗이 관리하는 데 시가 앞장서겠다”면서 “그림 같은 전원주택들이 들어서고 농민들이 직접 농산물도 판매하게 해 6차 산업의 모범 도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공무원뿐만이 아닌 시민도 잘살고 행복해야 행정수도가 완성된다. 올해 시 출범 10년인데 지금까지의 과정을 뛰어넘는 밝은 미래를 시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군대에서 점프한 우상혁…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군대에서 점프한 우상혁…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한국 육상에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우상혁(26)이 유럽에서 제대를 했다. 1일(한국시간) 우상혁은 유선으로 전역 신고를 마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년 6개월 군 생활 동안 많은 게 바뀌었다. 많이 배우고 많이 성장하는 시간이었다”며 “‘예비역’ 우상혁으로 더 좋은 모습, 즐거운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이제부터 시작. 레츠 고 우(Let‘s go WOO)”라고 썼다. 우상혁의 공식 전역일은 9월 2일이다. 전역 신고는 하루 전에 한다. 그는 “나는 군 생활을 하면서 엄청나게 성장했다. 그 성장 과정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군 생활을 하면서 내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국방부, 국군체육부대의 배려로 군 생활 중에도 즐겁게 높이뛰기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렀다. 많은 배려 속에 경기를 치르면서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참모장님, 경기 대장님, 감독님 등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우상혁은 군 생활 동안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됐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 전인 2021년 3월에 입대했다.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는 ’군인 신분‘의 절제된 생활이 우상혁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고, 우상혁은 김 코치의 입대 권유를 받아들였다. 입대 전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0이었다. 1년 6개월의 군 생활 동안 우상혁의 최고 기록은 실외 2m35, 실내 2m36으로 말 그대로 점프했다. 2017년 2m30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정체했던 우상혁의 기록은 2021년 6월 29일 2m31로 1㎝ 상승했다. 2m31을 뛰어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본선행 막차를 탄 우상혁은 ’본 무대‘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시리즈 우승(5월 14일 카타르 도하), 2022 실외 세계육상선수권 2위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군인 신분으로 작성했다. 특히 로잔 다이아몬드리그를 끝으로 우상혁은 길었던 2022시즌 국제대회 일정, 군인으로 치른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스위스에 머물며 회복 훈련을 한 우상혁은 곧 귀국해 10월 전국체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 냉전 끝내고 개혁·개방의 문 열었던 20세기 정치 거인

    냉전 끝내고 개혁·개방의 문 열었던 20세기 정치 거인

    동서 냉전 종식의 주인공이자 소련(소비에트연방) 붕괴를 이끈 최후의 소련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타계했다. 91세. 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이날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오랜 투병 끝에 러시아 중앙임상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그는 1999년 먼저 떠난 부인 라이사 여사가 안장된 모스크바의 노보데비치 묘지에 영면한다. 그는 냉전 체제의 종언과 동구 공산권 몰락, 베를린장벽 붕괴 등으로 상징되는 20세기 격변의 중심에 있던 ‘정치 거인’이다. 1982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서기장을 필두로 유리 안드로포프 등 최고지도자의 연이은 급서(急逝)로 54세에 불과했던 1985년 최연소 공산당 서기장에 올랐다. 그가 거대한 소련 제국의 권좌에 앉아 있던 6년여간 세계 정치 지형은 그가 주창했던 ‘페레스트로이카’(개혁)·‘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으로 격동했다. 그는 ‘철의 장막’으로 불리던 소련의 역대 지도자들과는 통치 스타일부터 확연히 달랐다. 은둔보다는 서방 지도자들처럼 라이사 여사와 함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TV 연설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집권 첫해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만나 상호 적대적 체제 경쟁을 중단하는 ‘데탕트’(긴장 완화)의 초석을 놓았다. 고르바초프는 1987년 12월 미국 백악관에서 레이건 대통령과 중거리핵전력조약(INF) 등 군축 협정을 체결하면서 냉전 종식의 여정을 본격화했다.그가 소련 최고지도자로 관여한 역사적 사건마다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1988년 5월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부터 1989년 11월 베를린장벽 붕괴, 같은 해 12월 미소 냉전 종식 공식 선언, 1990년 9월 한국과의 공식 수교, 같은 해 10월 독일 통일 등 격변의 막전막후 인물이었다. 1990년 3월 소련의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이듬해 8월 보수파 쿠데타 이후 권력 기반을 잃었다. 같은 해 12월 소련 붕괴와 함께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서 보리스 옐친이 이끄는 러시아연방의 출범을 목도했다.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린다. 서방에서는 ‘고르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냉전 해체와 동구권의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로 199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고국인 러시아에서는 경제 개혁에 실패하고 초강대국 소련을 고의로 몰락시킨 ‘배신자’라는 혹평이 적지 않다.이날 크렘린 성명을 통해 “세계사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 정치인이었다”고 애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과거 소련 해체를 가리켜 “20세기의 최대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비난했고,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당일에도 소련 해체 문제를 거론했다. 당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이끌던 재단 명의의 성명을 통해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고르바초프는 비범한 통찰력을 가진 용기 있는 지도자”라고 애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냉전의 평화적 종식에 헌신한 평화 옹호자를 잃었다”고 추모했고,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그의 용기가 없었다면 (베를린장벽 붕괴를 불러온) 옛 동독의 평화 혁명도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립과 갈등의 냉전 시대를 종식시키고 화해와 평화를 끌어낸 지도자이자 1990년 역사적인 한소 수교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 간 우호·협력 관계의 확고한 틀을 마련한 선구자였다”고 애도했다.
  • ‘다섯째 임신’ 정성호 “자고 일어나면 아이 생겨”

    ‘다섯째 임신’ 정성호 “자고 일어나면 아이 생겨”

    ‘다둥이 아빠’ 정성호가 최근 아내가 다섯째 아이를 임신한 소감을 밝혔다. 오는 9월 1일 방송되는 채널S 예능 프로그램 ‘다시갈지도’에 코미디언 정성호와 작가 최태성이 출연해 MC 김신영, 이석훈과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는 연예계 다둥이 아빠 정성호가 게스트로 참여했고, 그의 아내가 다섯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근황이 전해져 많은 축하를 받았다. 정성호는 “자고 일어나면 아이가 생기더라”라며 “다섯 째까지 생길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둥이 아빠로서 가족 여행을 갈 때마다 느끼는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여행을 가면 그게 곧 이사”라며 아이들과 장모님, 반려동물까지 열두 명의 가족이 움직여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본격적으로 스위스 여행이 시작되자 정성호는 여행 경비가 소개될 때마다 아이들 수대로 금액을 곱하기하며 여행 경비를 책정하기 시작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다시갈지도’ 스위스 편에서는 ‘아직도 하이킹만 해요? 스위스 대자연 사용설명서’, ‘로마 시절부터 명소 알프스산맥에서 온천욕 즐기기’, ‘유럽 최초 산악열차로 만나는 알프스의 여왕 리기산’을 주제로 청정 대자연의 나라인 스위스의 곳곳을 랜선 여행한다. 또한 이번 스위스 여행은 선선한 여름의 스위스를 즐길 예정이라고 해 기대를 모은다. 오는 9월 1일 목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 한화 김동관, 부회장 승진… 3세 승계 가속화

    한화 김동관, 부회장 승진… 3세 승계 가속화

    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39세의 나이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 승진을 필두로 주요 재벌 기업들의 승계 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29일 주요 계열사 9곳의 대표이사급 인사를 통해 김 사장이 다음달부터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사장에 오른 지 2년 만이다.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에 더해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핵심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한화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그동안 ‘스페이스허브’ 팀장 등 그룹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전략사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탁월한 성과도 창출했다”면서 “김승연 회장이 그리는 미래 사업의 큰 그림을 실행하는 동시에 주요 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일찍이 차기 총수로 낙점돼 경영 수업을 받아 온 김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장악력을 한층 키우게 됐다.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을 거쳐 2015년 한화큐셀 상무로 영입된 뒤 그해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2019년 부사장에 이어 2020년 사장까지 초고속 승진을 이어 왔다. 그룹 안팎에선 김 부회장이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미국, 독일 등 주요 시장의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도 한화를 대표해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활약하는 등 글로벌 경영 보폭도 넓히고 있다.아버지인 김 회장이 70세 고령에 접어든 만큼 승계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장남(김 부회장)은 그룹 총괄, 차남(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금융, 삼남(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은 호텔, 백화점 등 유통 사업을 이어받는 식으로 경영 승계가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김 부회장이 확보한 ㈜한화 지분은 4.4%다. 김 부회장 승진과 아울러 이뤄진 계열사 9곳의 대표이사 승진·내정 인사에서는 전문성을 앞세운 ‘쇄신’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부사장·전무급 가운데 70년생인 양기원 ㈜한화·글로벌 대표이사(부사장)와 73년생인 정상철 한화솔루션·Q에너지 대표이사(전무) 등 ‘70년대생’ 대표이사가 2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보수적인 그룹 문화를 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도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 김승모(55) ㈜한화 방산부문 대표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손재일(57) 한화디펜스 사장을, ㈜한화·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에는 류두형(57)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 등을 각각 내정했다. 한화가 3세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주요 재벌 기업의 세대교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그룹 오너 3세 정기선(40)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 역시 유력한 차기 총수로 그룹 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울러 재계에서는 최근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취업제한 규제가 풀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승진 시기는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2주기인 오는 10월 25일과 그룹 창업주이자 조부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5주기인 11월 19일 전후, 삼성 사장단 정기 인사 시즌인 12월 등이 거론된다.
  • “日엔화, 이제는 서울 환전소에서도 푸대접”...기축통화→정크통화 “우려”

    “日엔화, 이제는 서울 환전소에서도 푸대접”...기축통화→정크통화 “우려”

    일본 엔화 가치가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정크(Junk) 통화’의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무거운 경고가 나오고 있다. 달러화, 유로화 등과 함께 기축통화군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가치하락의 속도와 폭이 지나치다 보니 신용등급 낮은 고위험 채권을 뜻하는 ‘정크 본드’에 비견될 만한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엔화는 지난달 중순 달러화 대비 139엔대까지 떨어지면서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회복하는듯 했으나 이달 26일 현재 137엔대로 역대급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週間)포스트는 9월 2일자 최신호를 통해 해외 환전소에서까지 푸대접을 받고 있는 현실을 전문가 분석과 함께 전했다. 경제분석기관 도탄리서치의 가토 이즈루 대표(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일본 엔화의 상황을 ‘정크 통화’(ジャンク通貨)에 비견했다. “(현재의 일본과) 비슷한 상황이 2019년 스웨덴에서 나타났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일본은행(일본의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내걸고 마이너스 금리를 설정했지만, 이것이 과도한 크로나화(스웨덴 통화) 가치 하락을 불러왔고, 그 결과 국내 물가가 급등했다. 국민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크로나가 정크통화가 됐다’며 중앙은행을 격하게 규탄했다. 결국 그해 연말 마이너스 금리는 사라졌다.”슈칸포스트는 엔화 가치 하락이 해외에서 엔화에 대한 푸대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전문 유튜버 SU는 “해외 (여행지 등의) 현지 환전소 중에는 ‘엔화 환전 가능’ 표시가 없는 경우도 생겼다”며 “엔화를 대신해 스위스 프랑, 호주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보면서 엔화 약세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비슷한 상황을 한국의 서울과 태국의 방콕에 머무르면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 등 정책당국은 현재의 약세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물가 상승, 자금 이탈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는 점차 강도를 더하고 있다. 마카베 아키오 호세이대 교수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 확대, 일본의 무역적자 지속을 급격한 엔저의 주된 이유로 들면서 현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가치가 약세 일변도로 진행되는 국면은 지나갔지만 엔고로 전환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전세계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서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가토 대표는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가 일본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데 집착하며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엔저로 수익성에 제약을 받고 있는 기업들 사이에 임금 인상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경제정책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구매력 향상을 목표로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본은행은 엔화약세로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 1년간 쉬어도 연수입 1200억… ‘테니스 황제’의 위엄

    1년간 쉬어도 연수입 1200억… ‘테니스 황제’의 위엄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1년 넘게 대회를 뛰지 못했음에도 17년 연속 테니스 선수 연간 최다 수입을 올리며 ‘테니스 황제’의 위엄을 뽐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최근 1년간 테니스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페더러는 9000만 달러(약 1208억원)를 벌어들여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1년 넘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페더러는 대회 상금이 한 푼도 없었지만, 유니클로·롤렉스 등의 후원 액수로만 1위에 올랐다. 2위는 5620만 달러를 번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차지했다. 오사카는 대회 상금 120만 달러, 후원금 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할 것으로 전망되는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가 3510만 달러로 3위였다. 윌리엄스 역시 페더러처럼 부상 때문에 지난해 윔블던 이후 1년 정도 공백기가 있어 상금 수입은 10만 달러에 그쳤지만, 후원 수입이 3500만 달러였다. 이번 시즌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3140만 달러로 4위에, 윔블던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는 2710만 달러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에마 라두카누(19·영국)는 2110만 달러로 6위에 올랐다. 7∼10위는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1930만 달러), 니시코리 게이(32·일본·1320만 달러), 비너스 윌리엄스(42·미국·1200만 달러),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1090만 달러) 순이었다.
  • WHO 총장 “조국 에티오피아 친척들 굶는데 돈도 보낼 수 없네요”

    WHO 총장 “조국 에티오피아 친척들 굶는데 돈도 보낼 수 없네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조국 에티오피아의 내전 때문에 굶는 친척들에게 돈을 송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 도중 “그곳에 많은 친척들이 있다. 누가 죽고 누가 살아 있는지조차 모른다”면서 “그들에게 약간의 돈을 보내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의 고향은 티그레이 지역으로 2020년 11월 발발한 내전에 시달리고 있다. 수천명, 많게는 1만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명이 당장에라도 식량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티그레이의 550만 주민 가운데 절반가량이 굶어죽을 위기에 몰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지역은 외부 세계로부터 철저히 차단돼 전력도 전화도 되지 않는다. 인터넷은 물론 은행 업무도 일절 볼 수 없다. 지난 3월 정부와 티그레이 군벌들의 휴전 합의로 인도적 지원이 재개돼 그런대로 평온을 되찾았다가 최근 몇 주 들어 다시 양측의 충돌로 사정이 좋지 않다. 이날도 이 지역 수도 메켈레에 공습이 가해져 놀이터에서 놀던 두 어린이를 비롯해 네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에티오피아 보건 장관을 지낸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틀 전에도 조국의 상황이 우크라이나보다 더 나쁘다며 두 나라에 대한 세계인들의 반응에 차이가 있는 것은 인종주의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그는 “어쩌면 티그레이 사람들의 피부색이 그 이유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2년 전에 그는 자신이 티그레이 반군들의 무기 획득을 돕고 있다는 에티오피아 장군들의 의심을 사 부인한 일도 있었다. 그는 트위터에 “내가 어느 편을 든다는 보도가 여럿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 다이아몬드 파이널은 ‘삼파전?’, 듀플랜티스 무패행진

    다이아몬드 파이널은 ‘삼파전?’, 듀플랜티스 무패행진

    장대높이뛰기 ‘젊은 황제’ 아먼드 듀플랜티스(23·스웨덴)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듀플랜티스는 2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 다이아몬드리그 이벤트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6m10을 넘어 우승했다. 5m60을 1차 시기에 넘은 듀플랜티스는 5m70을 패스하고 5m80과 5m90을 잇달아 넘어 우승을 확정했다. 6m00과 6m10은 3차 시기에 넘은 듀플랜티스는 6m10을 넘은 뒤, 더는 바를 높이지 않았다. 경기 뒤 듀플랜티스는 세계육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3차 시기에 몰리면 긴장감이 커진다. 언제나 6m를 넘는 건 특별한 일”이라며 “사실 조금 피곤하다. 6m00와 6m10을 1차 시기에 넘고 싶었는데 두 높이 모두 3차 시기에서 넘었다”고 말했다. 우사인 볼트 은퇴 후 가장 인기 있는 육상 선수로 떠오른 듀플랜티스는 여러 대회에 초청을 받아 화려한 점프를 선보였다. 그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과 실외 세계선수권을 포함해 총 1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실외 세계기록(6m21)과 실내 세계기록(6m20)도 세웠다.듀플랜티스는 9월 3일 열리는 브뤼셀 다이아몬드리그와 9월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치르는 다이아몬드 파이널시리즈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도 이날 남자 장대높이뛰기 경기를 관전했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3시 10분에 열리는 로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해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 ‘우영우‘ 종영 후에도 글로벌 인기 비결은? …‘아재 개그’ 자막!

    ‘우영우‘ 종영 후에도 글로벌 인기 비결은? …‘아재 개그’ 자막!

    국내에서 인기를 끈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 후에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 이 드라마는 ‘말맛’을 잘 살린 자막으로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우영우’는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총 31개 언어 자막이 서비스되고 있다. 처음 10개 언어로 번역돼 본방송 직후 넷플릭스에 공개됐는데, 이후 인기가 치솟으며 자막 서비스도 유럽, 남미 국가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현지 문화를 잘 반영하고, 미묘한 뉘앙스까지 살려낸 번역이 자막 ‘1㎝의 벽’을 뛰어넘어 전세계에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 두뇌를 갖고 있는 변호사 우영우(박은빈)는 언어유희를 활용한 대사를 자주 쓴다. 대표적인 게 자기소개다.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이렇게 앞뒤 순서를 바꿔도 똑같은 단어의 나열로 이뤄진 우영우의 자기소개는 각국 언어로도 거꾸로 뒤집어도 동일한 단어로 번역됐다. 영어로는 ‘Kayak’(카약), ‘deed’(행위), ‘rotator’(회전), ‘noon’(정오), ‘racecar’(레이싱카)로 번역됐다. 일본어로는 ‘キツツキ’(딱따구리), ‘こねこ’(아기고양이), ‘みなみ’(남쪽), 스페인어로는 ‘arenera’(모래상자), ‘somos’(우리는), 프랑스어로는 ‘radar’(레이더), ‘elle’(그녀), ‘ressasser’(반복하다) 같은 표현을 끌어왔다. 극중 털보 사장의 ‘아재 개그’도 말장난 특유의 뉘앙스를 잘 살려 번역됐다. 털보 사장은 소개팅 자리에서 “저는 김민식입니다람쥐”라고 하는데, 이 대사는 “I‘m Kim Min-sickly prickly”(저는 김민식클리, 프리클리)로 번역됐다. 말 끝에 비슷한 발음이 나는 ’sickly‘, ’prickly‘를 연이어 붙여 장난스러운 느낌을 준 것이다. “바나나 먹으면 나한테 반하나?”라는 대사는 ‘will you find me a-peeling’(제가 어필하는 걸 알 텐데)로 번역됐다. 바나나 등의 껍질을 깐다는 뜻인 ‘peeling’ 앞에 ‘a’를 덧붙여 어필한다는 뜻의 ‘apeeling’을 만든 것이다. 190여개국에 작품을 서비스하는 넷플릭스는 작품 특성과 창작자의 의도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브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세계 각지 협력사에 공유하고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대사를 단순하게 직역하는 게 아니라 작품의 분위기와 대사의 뉘앙스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둬 적절하게 의역하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는 자막 서비스 확대로 드라마 주간 시청 시간도 계속 늘고 있다. 처음 시청 시간이 집계된 7월 둘째 주(4∼10일)에는 2395만 시간을 기록했지만, 8월 셋째 주(15∼21일)에는 7743만 시간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 안세영 8강 스매싱… 7년 만의 메달이냐, 사상 첫 금이냐

    안세영 8강 스매싱… 7년 만의 메달이냐, 사상 첫 금이냐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0)이 세계개인선수권대회 8강에 올라 7년 만의 대표팀 메달에 대한 꿈을 밝혔다. 세계 3위 안세영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6위 베이원 장(미국)을 2-0(21-12 21-10)으로 가볍게 제쳤다. 64강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2회전에서 응우옌투이린(베트남)을 제압한 데 이어 이날 베이원 장까지 물리친 안세영은 이로써 2015년 자카르타 대회 성지현(동메달) 이후 끊긴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 여자단식에서 1991년 코펜하겐 대회 이흥순의 동메달로 처음 입상한 뒤 1993년 영국 버밍엄 대회에서 방수현이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지만, 성지현 이후 7년 동안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상 첫 금메달까지 노리는 안세영에게 베이원 장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완급을 조절하며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앞서 나간 안세영은 12-9에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13-9에선 상대를 네트 앞으로 유인한 뒤 키를 넘기는 공격으로 득점해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과감한 대각 공격으로 상대의 리시브 범실을 유도하는 등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상대를 5점에 묶고 먼저 11점 고지에 오른 안세영은 상대 코트 곳곳을 공략하며 베이원 장의 체력을 바닥으로 끌어내린 뒤 허를 찌르는 대각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경기를 마친 뒤 “상대 선수가 예전에 엄청나게 잘했던 선수여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경기를 잘 풀어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복식 이소희(28)·신승찬(28) 조도 16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비비안 후·림 치우시엔 조를 2-0(21-12 21-16)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1995년 스위스 로잔 대회 길영아·장혜옥 조 이후 27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소희·신승찬 조는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다. 매일 다음 경기만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 죽음보다 더 아프다는 삶… 인간 본연의 존엄한 분투

    죽음보다 더 아프다는 삶… 인간 본연의 존엄한 분투

    현대 의학의 발전에도 인간은 만성 질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평온하게 죽기 원하지만, 삶이 죽음보다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 의료계가 이 같은 인간의 아픔과 행복, 존엄성의 문제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나름의 답변을 찾고자 한 책 두 권이 동시에 나와 눈길을 끈다.미국 정신의학자 아서 클라인먼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의학적 치료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 환자들을 관찰하며 쓴 ‘우리의 아픔엔 서사가 있다’를 통해 만성 질환을 치료하려면 환자가 경험한 삶의 궤적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제안한다. 허리 통증, 관절염, 천식, 당뇨 등 다양한 질환을 겪는 20여명의 사연을 전하며 결국 몸이 아니라 삶이 문제라는 결론을 얻는다. 저자는 환자들의 통증과 신체적 고통의 원인으로 ‘신체화’를 지적한다. 병리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직장, 가족, 경제적 상황, 인간관계 등과 관련된 문제가 신체적 증상으로 변형되는 것이다. 예컨대 변호사인 윌리엄 스틸은 법조계에서 성공하지 못하리란 자괴감에 악몽을 꾸다 천식 환자가 됐다. 심리 치료와 상담을 받은 뒤 변호사를 그만두고 아버지와 형이 운영하는 도매 어업 사업에 합류하자 천식은 사라지게 된다.경찰인 하워드 해리스는 20여년간 허리 통증을 앓았고, 허리에 대한 걱정 때문에 직장이나 가정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끊임없이 고통을 호소하는 해리스의 삶을 들여다본 저자는 그의 만성 통증이 아버지 없이 성장한 어린 시절, 자신의 약점과 무능함에 대한 걱정 등이 얽혀 있는 두려움의 또 다른 형태라고 설명한다. 질병 경험은 병리학·생리학적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고통까지 포함하는데, 의사는 질병을 좁은 범위의 기술적 문제인 ‘질환’으로 치환한다고 지적한다. 또 진통제보다 환자와 가족이 겪는 고통의 경험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느린 의학’의 접근 방식이 도움된다고 강조한다.캐나다 언론인 케이티 엥겔하트는 존엄사에 대한 6년의 취재 끝에 펴낸 ‘죽음의 격’을 통해 존엄한 죽음이 보장된 사회에 대해 고찰한다. 1940년대부터 존엄사가 합법인 스위스, 1994년 세계 최초로 존엄사 법을 통과시킨 미국 오리건주 등에서 있었던 죽음과 존엄에 관한 논의 등을 담았다. 치매에 걸린 60대 미국인 여성 데브라는 자신이 데브라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전에 죽길 원한다. 사랑했던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요양원에 갇혀 낯선 사람들에 의해 연명하길 원치 않는다. 평온한 죽음이야말로 자신의 존엄을 지켜 줄 유일한 방법이다.한 의사는 의사들이 수십년간 자만심에 빠져 있었다고 고백한다. 질병을 극복하고, 끔찍한 노년을 없애고, 노화를 넘어서겠다는 등 불가능한 것들을 약속했다. 과잉 치료로 생명을 연장하겠다는 목표는 죽음을 길게 끄는 체계로 변질됐다는 점도 지적한다. 존엄사는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환자가 직접 투여해 죽음에 이르는 행위다. 개인의 존엄을 근거로 의사가 죽음을 돕도록 허락하려면 역설적으로 ‘존엄하지 않은 삶’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평온한 죽음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존엄하지 않은 삶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커지겠지만,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노인들에게 ‘당신은 어째서 소중한 복지 재원을 축내며 존엄하지 않은 삶을 유지하는가’라고 묻게 될 수 있다. 죽을 권리가 ‘싸게 죽을 의무’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존엄한 죽음을 꿈꾸는 사람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정의한 나 자신’으로 살길 원했고 이를 ‘존엄’으로 불렀다는 것을 발견한다. 마지막까지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죽음을 꿈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례 중심이라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두 책을 되짚어 보면 ‘고통스러운 삶’이라는 아픔을 이겨 내고자 분투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 엿보인다. 질병과 죽음에는 삶의 서사와 함께 오롯이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가 담겨 있다고 일러 주는 듯하다.
  • 中, 주요 경제지표 韓 큰 격차 추월… 무역적자 더 늘 듯

    中, 주요 경제지표 韓 큰 격차 추월… 무역적자 더 늘 듯

    수교 30년간 중국이 주요 경제지표에서 한국을 큰 격차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이익을 내기가 어려워져 대중 무역 적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30년간 수출 성장률, 교역 규모, 국가경쟁력, 연구개발비 지출, 특허출원 건수 등 양국의 경제·경쟁력 격차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경쟁력과 기술력에서도 한국을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크게 따돌렸다. 명목GDP의 경우 한국은 1992년 3555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 7985억 달러로 5.1배 성장했다. 중국의 명목GDP는 같은 기간 4921억 달러에서 지난해 17조 4580억 달러로 35.5배나 늘었다. 중국의 수출입 성장률도 한국을 앞섰다. 한국의 수출액은 1992년 773억 달러에서 지난해 6444억 달러로 8.3배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수출액은 856억 달러에서 지난해 3조 3682억 달러로 39.3배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도 과거 우리가 우위에 있었던 판세는 큰 격차로 뒤집혔다. 1994년만 해도 한국은 32위, 중국은 34위였으나 올해 중국은 17위, 한국은 27위로 우리나라가 10단계 뒤처졌다. 기업 경쟁력 지표로도 중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수에 올해 우리 기업은 16개가 이름을 올린 반면 중국은 홍콩 기업을 포함해 8.5배 많은 136개를 포함시켰다. 미래 경쟁력을 가늠할 연구개발(R&D) 지출, 국제 특허출원 건수로도 역부족이다. 중국의 2020년 R&D 지출은 5828억 달러로 20년 전보다 17.7배 증가했다. 한국은 1129억 달러로 같은 기간 6.1배 느는 데 그쳤다. 이날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한국무역협회, 코트라가 서울과 베이징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마련한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 영상 축사에서 칩4’ 등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겨냥한 듯 “양국은 이사할 수 없는 이웃으로 핵심 이익을 지키며 양자 관계 발전을 추구하자. 다자주의와 세계화 방향을 견지하며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소희-신승찬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16강 안착

    이소희-신승찬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16강 안착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 3위 이소희(28)-신승찬(28)이 기세좋게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첫 판을 통과했다.이소희-신승찬 조는 24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복식 32강전에서 인도의 푸자 단두-사냐너 산타쉬 조를 2-0(21-15 21-7)으로 제쳤다. 한국의 여자복식 최고 랭커인 둘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27년 만의 이 종목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복식은 1995년 스위스 로잔 대회에서 길영아-장혜옥이 금메달을 딴 뒤 다시는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이-신 조는 지난해 대회(스페인 웰버)에서 팀 동료 김소영(30)-공희용(26)을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부전승으로 64강전을 치르지 않고 32강에 오른 이-신 조는 몸이 덜 풀린 듯 1세트 초반에는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14-14까지 팽팽한 공방전을 벌친 뒤 둘은 이후 6점을 내리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2세트에서는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되찾아 상대를 압도했다.세트를 시작하자마자 4연속 득점을 쓸어담고, 이후에도 두 차례의 5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세트를 단 7실점으로 틀어막은 이-신 조는 32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 4위 김소영-공희용도 이소희-신승찬의 기세를 이어받아 인도의 애쉬니 밧-쉬카 고텀을 2-1(21-5 18-21 21-13)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정나은(22)-김혜정(24) 조 역시 말레이시아의 아나칭익 총-테오 메이씽을 2-0(21-13 21-12)으로 제압하고 16강행을 확정하는 등 여자복식 3개팀이 무더기로 16강에 진출해 27년 만의 금메달 희망을 환하게 밝혔다. 그러나 전날 64강전을 치르고 32강에 오른 여자복식 백하나(22)-이유림(22)은 불가리아의 자매 선수인 가브리엘라 스토에바-스테파니 스토에바에 0-2(13-21 9-21)로 패했다. 부전승으로 32강에 오른 여자단식 심유진(23)도 태국의 포른파위 초추웡에게 1-2(21-18 16-21 10-21)로 패해 16강행이 좌절됐다.
  • 中, 주요 경제지표마다 韓 크게 추월..“대중 무역 적자 더 늘어날 것”

    中, 주요 경제지표마다 韓 크게 추월..“대중 무역 적자 더 늘어날 것”

    수교 30년간 중국이 주요 경제지표에서 한국을 큰 격차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이익내기가 어려워져 대중 무역 적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30년간 수출 성장률, 교역 규모, 국가경쟁력, 연구개발비 지출, 특허출원 건수 등 양국의 경제·경쟁력 격차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경쟁력과 기술력에서도 한국을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크게 따돌렸다. 명목GDP의 경우 한국은 1992년 3555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 7985억 달러로 5.1배 성장했다. 중국의 명목GDP는 같은 기간 4921억 달러에서 지난해 17조 4580억 달러로 35.5배나 늘었다. 대외부문 지표에서 중국의 수출입 성장률도 한국을 훨씬 앞섰다. 한국의 수출액은 1992년 773억 달러에서 지난해 6444억 달러로 8.3배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수출액은 856억 달러에서 지난해 3조 3682억 달러로 39.3배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도 과거 우리가 우위에 있었던 판세는 큰 격차로 뒤집혔다. 1994년만 해도 한국은 32위, 중국은 34위였으나 올해 중국은 17위, 한국은 27위로 우리나라가 10단계 뒤처지게 됐다. 기업 경쟁력 지표로도 중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수에 올해 우리 기업은 16개가 이름을 올린 반면, 중국은 홍콩 기업을 포함해 8.5배 많은 136개를 포함시켰다. 미래 경쟁력을 가늠할 연구개발(R&D) 지출, 국제 특허출원 건수로도 역부족이다. 중국의 2020년 R&D 지출은 5828억 달러로 20년 전보다 17.7배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1129억 달러로 같은 기간 6.1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전경련 김봉만 국제본부장은 “대중 무역 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중국에 대한 경쟁우위를 유지할 특별한 조치가 절실하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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