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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강국에 큰손 많은 한국·… 해외차 CEO ‘방한러시’

    배터리 강국에 큰손 많은 한국·… 해외차 CEO ‘방한러시’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최근 글로벌 럭셔리카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라서다. 전동화 국면에서 꼭 필요한 배터리 산업의 강국이라는 점에서 국내 기업과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이유도 있다.8일 방한 기자간담회를 가진 영국 벤틀리의 에이드리언 홀마크 회장은 “한국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한국의 기술 업체들과 협력할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스웨덴 볼보의 짐 로언, 영국 롤스로이스의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대표가 이달 중 한국을 방문해 사업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바로 지난해에는 미국 포드의 짐 팔리, 독일 BMW의 올리버 칩세, 프랑스 르노의 루카 데 메오, 이탈리아 람보르기니의 슈테판 빈켈만 등이 한국을 찾았다. 오랜 기간 자동차 산업의 변방에 있던 한국 시장은 이제 럭셔리 수입차 업체들이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수입원으로 떠올랐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내 럭셔리 수입차 시장만큼은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연간 판매된 1억원이 넘는 수입차는 총 7만 1899대로 전년도(6만 5148대)보다 10%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돌파했던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 비중이 가장 크고 성장세가 도드라졌던 곳이 한국이었다는 점도 분석에 근거를 더한다. 이날 벤틀리 홀마크 회장은 한국에 대해 “시장이 역동적이고 럭셔리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곳”이라고 했으며,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람보르기니 빈켈만 회장도 “한국 고객들은 다른 지역보다 차량을 받기 위해 무려 6개월이나 더 기다릴 정도로 수요가 많다”면서 올해 한국에 더 많은 차량을 배정한다고 했을 정도다. 전동화 과정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큰 숙원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원활한 수급이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K배터리’ 3사가 이런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점 역시 한국에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삼성SDI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 BMW 칩세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전기차 동맹’을 다졌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드의 팔리 CEO도 이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경영진을 만났던 것으로 전해진다. 포드는 SK온과는 미국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는 유럽에서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고 합작공장 설립에 나서고 있다.업계에서는 볼보 로언 CEO의 방한 일정에 국내 배터리사 경영진과의 회동도 포함돼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인 볼보가 중국 배터리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각형’ 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뛰는 가운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SDI가 이런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회사인 만큼 양사 경영진이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현재 볼보는 닝더스다이(CATL)와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배터리를 받고 있다. 볼보 측은 이에 대해 “한국 사업장을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 美정보당국 “해저가스관 폭발 배후 親우크라 세력”

    美정보당국 “해저가스관 폭발 배후 親우크라 세력”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2(길이 1230㎞) 폭발 사고가 친우크라이나 세력의 비밀 공작이었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입수해 검토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지금껏 불분명했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책임이 친우크라이나 세력에 있다는 보고서가 작성됐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세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적’이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고 적시했다. 다만 작전 지시를 한 사람의 이름이나 작전 비용을 지불한 주체는 명시하지 않았다. 미국 정보당국은 해저 폭발을 실행한 인물들은 우크라이나 국적자나 러시아 국적자 혹은 두 국적자 모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군이나 정보 기관에 소속돼 있지 않은 전문 다이버들의 도움을 받아 가스관에 폭탄을 설치했으며, 과거 정부 소속으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 정부 관계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들이 폭발 사건에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또 정보의 출처가 무엇인지, 증거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해 9월 스웨덴과 덴마크 사이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자 덴마크 영토인 보른홀름섬 인근 해저에서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폭발 사고로 파손됐다. 스웨덴 수사당국은 고의적 사고로 확인했으나 누가 폭발을 일으켰는지는 여전히 수사 중이다. 해저 작전의 규모와 난이도를 고려하면 폭발범이 들키지 않고 발트해 심해에 잠수해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하는 건 국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사고 배후로 지목됐다. 수년간 노르트스트림 건설을 반대했고, 가스관 건설 뒤 늘어난 천연가스 판매 수익을 러시아가 전쟁 비용으로 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고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에 우크라이나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유럽 국가들의 반발을 일으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명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유럽 국가는 노르트스트림 운영 중단으로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해 자국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 美 정보당국 노르트스트림 폭발 배후로 ‘親우크라 세력’ 지목

    美 정보당국 노르트스트림 폭발 배후로 ‘親우크라 세력’ 지목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2(길이 1230㎞) 폭발 사고가 친우크라이나 세력의 비밀 공작이었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입수해 검토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지금껏 불분명했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책임이 친우크라이나 세력에 있다는 보고서가 작성됐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세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적’이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고 적시했다. 다만 작전 지시를 한 사람의 이름이나 작전 비용을 지불한 주체는 명시하지 않았다. 미국 정보당국은 해저 폭발을 실행한 인물들은 우크라이나 국적자나 러시아 국적자 혹은 두 국적자 모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군이나 정보 기관에서 소속되어 있지 않은 전문 다이버들의 도움을 받아 가스관에 폭탄을 설치했으며, 과거 정부 소속으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 정부 관계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들이 폭발 사건에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또 정보의 출처가 무엇인지, 증거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해 9월 스웨덴과 덴마크 사이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자 덴마크 영토인 보른홀름섬 인근 해저에서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폭발 사고로 파손됐다. 스웨덴 수사당국은 고의적 사고로 확인했으나 누가 폭발을 일으켰는지는 여전히 수사중이다. 해저 작전의 규모와 난이도를 고려하면 폭발범이 들키지 않고 발트해 심해에 잠수해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하는 건 국가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사고 배후로 지목됐다. 수년간 노르트스트림 건설을 반대했고, 가스관 건설 뒤 늘어난 천연가스 판매 수익을 러시아가 전쟁 비용으로 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고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에 우크라이나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유럽 국가들의 반발을 일으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명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유럽 국가는 노르트스트림 운영 중단으로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해 자국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 ‘배터리 강국’에다가 탄탄한 럭셔리 시장까지…완성차 CEO들이 한국 찾는 이유는

    ‘배터리 강국’에다가 탄탄한 럭셔리 시장까지…완성차 CEO들이 한국 찾는 이유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최근 글로벌 럭셔리카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라서다. 전동화 국면에서 꼭 필요한 배터리 산업의 강국이라는 점에서 국내 기업과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이유도 있다. 8일 방한 기자간담회를 가진 영국 벤틀리의 애드리안 홀마크(왼쪽) 회장은 “한국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라면서 “한국의 기술 업체들과 협력할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스웨덴 볼보의 짐 로완(가운데), 영국 롤스로이스의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오른쪽) 대표가 이달 중 한국을 방문해 사업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바로 지난해에는 미국 포드의 짐 팔리, 독일 BMW의 올리버 칩세, 프랑스 르노의 루카 데 메오, 이탈리아 람보르기니의 슈테판 빈켈만 등이 한국을 찾았다. 오랜 기간 자동차 산업의 변방에 있던 한국 시장은 이제 럭셔리 수입차 업체들이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수입원으로 떠올랐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국내 럭셔리 수입차 시장만큼은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연간 판매된 1억원이 넘는 수입차는 총 7만 1899대로 전년도(6만 5148대)보다 10%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돌파했던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 비중이 가장 크고 성장세가 도드라졌던 곳이 한국이었다는 점도 분석에 근거를 더한다. 이날 벤틀리 홀마크 회장은 한국에 대해 “시장이 역동적이고 럭셔리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곳”이라고 했으며, 지난해 한국을 찾았던 람보르기니 빈켈만 회장도 “한국 고객들은 다른 지역보다 차량을 받기 위해 무려 6개월이나 더 기다릴 정도로 수요가 많다”면서 올해 한국에 더 많은 차량을 배정한다고도 했을 정도다. 전동화 과정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큰 숙원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원활한 수급이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K배터리’ 3사가 이런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점 역시 한국에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삼성SDI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 BMW 칩세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전기차 동맹’을 다졌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드의 짐 팔리 CEO도 이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경영진들을 만났던 것으로 전해진다. 포드는 SK온과는 미국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는 유럽에서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고 합작공장 설립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볼보 로완 CEO의 방한 일정에 국내 배터리사 경영진과의 회동도 포함돼 있을 거라는 추측도 하고 있다.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인 볼보가 중국 배터리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각형’ 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뛰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SDI가 이런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회사인 만큼 양사 경영진이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현재 볼보는 닝더스다이(CATL)와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배터리를 받고 있다. 볼보 측은 이에 대해 “한국 사업장을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 국제구조위원회,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인도적 위기에 처한 여성 범세계적 관심 촉구

    국제구조위원회,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인도적 위기에 처한 여성 범세계적 관심 촉구

    전쟁과 분쟁, 재난,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해 인도적 위기에 처한 난민을 포함한 사람들의 생존과 회복, 삶의 재건을 지원하는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RC·한국 대표 이은영)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인도적 위기에 처한 여성 현황과 범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전쟁과 분쟁, 재난, 기후 위기와 같은 인도적 위기는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은 더 큰 어려움에 노출된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을 계기로 국제구조위원회가 지난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시리아의 548가구(남성 207명, 여성 343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필요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0.9%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84%가 공용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여성과 소녀들은 화장실조차 안전하거나 쉽게 이용할 수 없고, 일부는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하는 등 폭력에 노출돼 있다. 또 이동에 관한 자유도 여성에게는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이 자유롭다”고 말한 응답자는 남성 52%, 여성 4%, 남아 21% 여아 18%라는 결과가 나왔을 정도로 여성의 자유로운 활동에 제약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제구조위원회(IRC) 시리아 총책임자인 타냐 에반스는 “위기 상황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들은 폭력과 착취의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어 있으며, 따라서 안전한 공간과 의료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지원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성이 처한 위험은 시리아 뿐만이 아니다. 오랜 분쟁과 가뭄으로 고향을 떠나온 난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케냐 다다브 난민캠프의 여성과 소녀들도 성폭력, 괴롭힘, 학대 등 다양한 형태의 젠더 기반 폭력(GBV) 위험에 노출돼 있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지난해 케냐 다다브 난민캠프에서만 젠더 기반 폭력 대응 서비스를 요청하는 400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들을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이 인원은 젠더 기반 폭력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케냐의 국제구조위원회 여성보호책임자인 암발레는 “남성과 남자 아이들이 물을 찾아 집을 떠나 이동했을 때, 여성과 여자 아이들은 젠더 기반 폭력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제구조위원회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페루에서 26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젠더 기반 폭력은 ‘정신적 학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에서는 특히 40%의 여성이 정신적 학대만큼 신체적 학대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피해가 심각하다. 한 예로, 콜롬비아의 오마이라는 젠더 기반 폭력의 생존자다. 그는 2008년 콜롬비아 내 분쟁을 피해 베네수엘라로 피난을 가던 중 폭력을 당했다. 젠더 기반 폭력에서 살아남은 오마이라는 현재 ECHO(유럽연합 인도지원사무국)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구조위원회의 여성 보호 및 권리 증진 옹호 프로그램에 약 25명의 여성 그룹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워크샵과 교육을 함께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지역사회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젠더 기반 폭력 사례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식별할 수 있도록 훈련받고 있다. 모든 젠더 기반 폭력의 보편적인 근원은 성 불평등, 즉 여성과 남성 간의 불평등한 권력 관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보호는 물론 여성의 권리를 증진하고 성불평등을 해결해야 한다. 국제구조위원회는 인도적 위기에 대응하는 것과 동시에 각 지역의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보호 서비스, 특히 심리적 지원과 경제 회복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여 여성의 권리를 증진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하고 있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는 “여성과 소녀들은 국제구조위원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원 대상으로, 특화된 의료, 위생, 보호, 교육, 심리 지원 등의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인도적 위기에 놓인 여성과 소녀들이 특별히 불균형적으로 더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들이야말로 더 안전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모든 결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인도적 위기에 놓인 여성과 소녀들에게 더욱 주목하고 이들을 도울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여성·소녀들이 마주하고 있는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한 국제구조위원회의 자세한 지원 활동 내용은 위원회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정기후원과 일시후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국제구조위원회는 1933년 독일 나치 정권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떠난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도움으로 설립됐다다. 1933년부터 현재까지 90년동안 전 세계 40개 이상의 국가와 28개의 미국 도시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전 영국 외무부 장관이었던 데이비드 밀리밴드가 총재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후원국 사무소가 개설됐다. 이로써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영국, 독일, 스웨덴에 이어 다섯 번째 후원 국가가 됐다.
  • 헝가리 외무장관 “미국과 유럽, ‘정신병’ 앓듯 우크라에 무기 보내”

    헝가리 외무장관 “미국과 유럽, ‘정신병’ 앓듯 우크라에 무기 보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헝가리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을 겨냥해 “누가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헝가리 의회에 참석한 씨야르토 페테르 외무장관은 “유럽과 대서양 공동체가 일종의 군사적인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경쟁적으로 누가 더 많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는지 보여주려 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고 타스 등 러시아 매체들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헝가리는 EU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가입국이지만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그간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현직 외무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EU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지원에 4억 5000만 유로(약 6060억 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는 해석이다.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이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모두 패자가 될 것이다.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죽고, 피해자 수가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5일 스웨덴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도 “분쟁이 계속되면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올 뿐”이라면서 “현재 모든 상황이 이성적으로 사고하려는 노력의 영역을 넘어섰다”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대한 유럽과 미국 등 서방국가의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또, 지난달 28일에도 시야르토 장관은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에 헝가리와 우크라이나에 있는 헝가리 국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방침이라면서 자국 영토를 통한 치명적인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것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이 같은 신념에 대해 “헝가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헝가리와 헝가리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우리는 옆 나라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관여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주로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한 EU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제재에 반대해오고 있는 입장이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달 말 열린 국회 개회식에서 “연료 공급에 대한 러시아에 대한 제한으로 유럽에서의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2022년 헝가리의 에너지 비용이 100억 유로 증가했다”고 언급해 불편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그러면서도 국제 사회의 비판적인 시각을 인식한 듯 헝가리 정부는 줄곧 우크라이나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피력해오고 있는 상태다. 
  • [서울광장] 저출산 예산, GDP 4%로 올려야 하는 이유/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저출산 예산, GDP 4%로 올려야 하는 이유/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저출산 문제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 가운데도 가장 치명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다. 단순한 인구 감소를 넘어 사회공동체 붕괴와 국가 소멸로 이어지는 까닭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의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에 해당된다. 저출산은 사회·경제·문화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구조적 문제다. 취업, 주거, 복지 등의 문제가 혼재된 상황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억지로 결혼과 육아를 강제할 수 없는 사안이다. 20·30 미혼 여성 중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4%에 불과하다는 최근 여론조사(사회복지연구)는 사태의 심각성을 방증한다. 저출산 원인이 다층 복합적임에도 지금까지 주로 재정 투입식 접근법을 선호했다는 점은 뼈아프다. 현금 지원인 양육수당 지급과 세금공제 확대 등의 지원 정책은 현실의 엄혹함에 비춰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 더욱이 관련 부처들의 중구난방식 정책은 불필요한 행정비용을 높이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형국으로 귀결된 측면이 크다. 보수·진보 정권을 막론하고 우리는 지난 16년간 저출산 예산으로 280조원을 쏟아부었다고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숨어 있다. 지난해 OECD 국가의 평균 저출산 예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5%였다. 인구 대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프랑스와 독일의 경우 GDP 4% 수준에 달한다. 우리의 경우 지난해 저출산 예산은 GDP 대비 1.5%에 불과했다. 그것도 임팩트 없는 나열식 정책을 반복하면서 스스로 화를 부른 측면이 크다. 한 번 떨어진 출산율은 반등 자체가 힘겨운 관성의 법칙이 작동하는 영역이다. 출산율 하락의 흐름을 끊고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선 정책 수요자인 젊은 세대에 대한 강력한 유인책이 필요하다. 저출산 극복에 성공한 나라들은 대부분 과감한 재정 투입과 함께 사회구조 변화의 투트랙 정책을 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럽 최고 수준의 합계출산율을 자랑하는 프랑스(1.83명)는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함께 중간 과정인 결혼의 문턱을 없애는 사회 분위기에 주력했다. 비혼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인정하고 혼외출산의 경우도 결혼과 동등한 혜택을 부여했다. 그 결과 지난 20년간 690만명의 인구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스웨덴은 1974년부터 남녀 모두 6개월간의 유급 육아휴직제도를 시행했고 현재는 480일까지 기간을 늘렸다. 일과 육아가 가능한 가족 중심 정책이다. 독일 역시 가족지원정책 예산만 GDP 대비 2.42%에 이른다. 지난해 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유독 유교 문화권 국가들이 저출산 늪에 빠진 점도 살펴볼 대목이다. 같은 아시아권이지만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의 합계출산율은 2.75명이고, 불교 국가인 베트남은 1.94명이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1.80명), 인도네시아(2.18명)는 말할 것도 없다. 유교 문화권인 우리는 성에 대한 엄숙한 도덕주의와 엄격한 성역할(육아 독박), 과거제 전통으로 인한 학력주의가 뿌리 깊게 남아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젊은 세대들이 극심한 생존경쟁에 내몰리다 보니 결혼과 출산 자체를 기피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구조 변화가 절실한 대목이다. 정책의 성패는 타이밍에 달려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실기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 인구 감소세가 뚜렷해진 1996년에야 허둥지둥 산아제한 정책을 폐지했던 우를 다시 범해선 안 된다. 신발 끈을 동여매고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저출산 극복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중대사인 만큼 비상한 시국엔 비상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그 나물에 그 밥’ 같은 정책으론 실패를 되풀이할 뿐이다.
  • “한국, 우크라 전쟁으로 호황…무기 수출액 140% 증가”(NYT)

    “한국, 우크라 전쟁으로 호황…무기 수출액 140% 증가”(NYT)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서방의 압력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무기 지원을 피해왔던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5일(이하 현지시간) 서울발 보도에서 한국의 무기 수출 현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폴란드와 탱크와 곡사포, 전투기, 다연장로켓 등 124억 달러(한화 약 16조원) 규모의 거래를 맺었다. 지난해 한국의 무기 수출액은 140% 증가해 역대 최고액인 173억 달러(약 22조 4000억 원)에 달한다.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1년 한국은 세계 25개 무기 수출국 중 세계 시장 점유율 2.8%를 차지해 8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폴란드,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와 무기 수출 계약을 맺기 전 기준이다.  뉴욕타임스는 “동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소련제 무기를 보낸 뒤 재무장하고 장비를 개량할 때, 주요 선택지는 한국이 됐다”면서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무기 판매를 확대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무기의 직접 지원은 거부했다. 대신 한국의 무기수출 확대는 전 세계적인 군비 재증강에 따른 ‘공백’을 메우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으로 한국만큼 방위산업에서 호황을 누린 나라는 없다”면서 “무기를 보내달라는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미국과의 확고한 동맹과 자국의 국가적·경제적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줄타기를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러시아와의 관계악화를 우려해 직접 지원을 피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우크라이나전에서 직접적 역할을 꺼리고 수출한 무기에도 우크라이나에 유입되지 않도록 재판매 금지를 비롯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다”면서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포탄 10만 발을 수출한 사례를 언급했다.  지난해 국방부는 ‘최종 사용자는 미국’이라고 강조하며 미군의 부족한 탄약 재고를 채우는 데 한국산 포탄이 이용되는 것일 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각국 국방비 대폭 증액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전 세계 국방비 경쟁으로 이어졌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 가입을 추진하며 군사 예산 대폭 증액을 발표했고, 나토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로 늘린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독일은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며칠 만에 1000억 유로(한화 약 134조 원)을 추가로 군에 투입하기로 했고, 지난해 6월에는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총리가 국방예산을 GDP 2.5%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지적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안보 환경이 가장 심각하고 복잡하다”고 경고하며 방위비 대폭 인상을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국방예산을 2019∼2025년 2950억 유로(약 395조 원)에서 2024∼2030년 4000억 유로(약 553조 원)로 7년간 36% 증액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프랑스 핵무기 현대화, 군사 정보 예산 확대, 예비군 증원, 사이버 방어 능력 강화, 드론 등 원격 제어 무기 개발 내용 등이 포함됐다.
  • “기후 탄력적인 산림,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와 목재펠릿이 해법”

    “기후 탄력적인 산림,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와 목재펠릿이 해법”

    “기후선진국인 유럽, 세계 최대 목재펠릿 소비처로 자리매김”“미국도 탄소중립원으로 명시… 민간투자 장려에 나서”IPCC의 2050년 1.5℃ 시나리오에 바이오에너지 역할 명시 사단법인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는 6일 목재펠릿에 대한 잘못된 우려에 대해 바로잡고, 국제 사례를 중심으로 현실과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정보 전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유럽연합(EU)은 재생에너지 지침 개정안을 가지고 여전히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국가간 이견으로 답보 상태다. 참고로 현재 EU 이사회 의장국은 임업 선진국인 스웨덴이다. 이 과정에서 협회는 IPCC의 ‘1.5도 특별보고서’를 주목해야 한다고 한다. IPCC가 밝힌 1.5도 경로상 바이오매스의 비중이 상당함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정도는 중위값 기준으로 2050년 총 1차 에너지와 총 발전량의 각각 27.3%와 8.8%에 달한다. IPCC는 산림흡수원 기능 증진을 위해 조림, 재조림, 물질로써 활용, 그리고 에너지로의 활용이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느 하나에 우열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또 IPCC는 ‘기후변화와 토지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통해 “산림자원 기반의 지속적인 목재생산과 에너지로의 활용체계가 산림의 탄소 재고를 증가시키는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전략이자, 가장 크고 지속적인 기후 완화 혜택을 창출한다”며 이는 이미 과거 보고서에서 결론이 난 사항이라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이미 국제기구가 밝힌 내용에 비춰볼 때, IPCC 가이드라인에 대한 일부 주장이나 논지는 자리 잡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실제 2019년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도 소수론은 수용되지 않았다. 일부 비영리 민간단체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석탄보다 많다고 말하지만, 이는 거시적인 순환 탄소에 대한 이해 없이, 발생 시점에서 단순 비교한 것으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IEA도 화학적 조성이 다른 석탄과 바이오매스를 연소 시점에서 비교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UN, IPCC, IEA 등 국제기구와 과학계는 목재펠릿과 같은 현대적 바이오매스 이용형태로 기후위기 대응과 화석연료 전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IEA는 연례보고서에서 ”목재펠릿은 전력이나 열 부문에서 바이오매스 도입 확대를 위한 유망하고 선도적인 에너지 운반체“라고 소개했다. 기후선진국이라 불리는 유럽은 세계 최대의 목재펠릿 소비처다. 미국 농무부 분석자료에 따르면,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체의 목재펠릿 시장 규모는 연간 3200만t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도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 발전소 건립이 한창이다. 미국 역시 세계 최대의 목재펠릿 생산국으로, 연간 생산용량이 약 1400만t에 이른다. 최근 미국은 의회 차원에서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의 긍정적 측면을 인정하고, 탄소중립원으로서 관련 부문 민간투자를 확대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협회는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서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은 이제 선택적 수준을 넘어 필수 불가결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국제사회가 국가별 현실에 맞는 인센티브 체계를 갖추고, 재생에너지로서 바이오에너지 보급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의 용도별 활용 방법을 논하기에 앞서, 지속가능한 산림을 위해 적절한 목재생산량의 규모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 국내 산림은 약 10억t의 나무가 있고 매년 약 3000만t씩 성장하며, 그 중 400만~500만t을 활용한다. 산불 등 산림재해 예방과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 증진, 그리고 국산 목재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성장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목재생산량을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 화석연료 대체를 위한 재생에너지로써 지속가능한 저품질 원목의 활용은 온실가스 감축의 수단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보편사항”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수확, 수종갱신, 숲 가꾸기, 산불 피해지, 병해충 피해목 등 산림부산물을 중심으로 목재펠릿을 제조한다”며 “이를 통해 산림재해를 예방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며, 에너지와 자원 안보에 이바지하므로, 정책적인 관심과 배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배터리 빵빵, 가격은 짜릿…전기차 세계 패권 넘보는 中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배터리 빵빵, 가격은 짜릿…전기차 세계 패권 넘보는 中 [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중국산 전기차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유럽과 일본을 넘어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나섰다. ‘내수용’이라는 꼬리표는 조만간 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가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에서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요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평가다. 조만간 세계 각국의 도로가 ‘메이드 인 차이나’로 점령될지도 모를 일이다.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배터리 사업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비야디(BYD)의 성장세가 매섭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BYD(92만 5782대)는 지난해 테슬라(131만 3887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전기차를 많이 판매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에 따라서는 외부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전기차 통계에 합산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BYD(187만대)는 테슬라의 판매량을 훌쩍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다.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6% 성장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40%에 그쳤다. 이제 중국 시장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일찍이 유럽 대륙을 노리던 BYD는 ‘전기차의 천국’으로 불리는 노르웨이부터 덴마크·스웨덴·네덜란드·벨기에 등에 진출하며 세력을 뻗쳤다. 지난해 말 독일에서도 판매를 시작했으며, 올해 들어 최근에도 영국의 딜러들과도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독일과 영국은 입지가 탄탄한 자국 브랜드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현지 생산 거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전기차의 불모지이자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법인을 설립한 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토3’의 판매를 지난 1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미도 사정권이다. 도미니카공화국·우루과이·코스타리카 등에 이어 올해부터 멕시코 전역에서도 전기 모델인 세단 ‘한’과 SUV ‘탕’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 1만대로 시작해 내년에는 최대 3만대까지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멀지 않으며 인건비도 저렴한 동남아 시장은 판매뿐 아니라 생산기지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기존 동남아 시장을 주름잡던 일본계 완성차 회사들이 전동화에 주춤하는 틈을 타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베트남에는 부품공장, 태국에는 조립공장을 각각 지어 이 지역을 전기차 생산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게 BYD의 구상이다.BYD만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건 아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중국 내 가장 규모가 큰 SUV 제조사인 장성기차(GWM) 역시 태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독일, 영국 등에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지리자동차는 지커(Zeekr), 지오메트리 등의 산하 브랜드를 통해 ‘지오메트리C’ 등의 신차를 올해 유럽에서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유럽 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 회사로는 니오(NIO), 샤오펑(Xpeng) 등이 있다. 중국산 전기차의 도전에 맞불을 놓는 것이 바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다. 이미 전기차의 후방 산업인 광물부터 배터리셀까지 중국이 틀어쥐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적절하게 견제하지 않으면 자칫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다.다만 그마저도 최근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전동화가 다급한 미국의 완성차 회사 포드와 손잡고 지분은 갖지 않는 대신 기술 자문료만 받는 방식으로 현지 진출을 타진하는 등 IRA의 허점을 파고드는 방식으로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은 새로운 변수다. 폭스바겐이 최대 주주인 세계 8위 규모의 배터리 회사인 중국 궈쉬안 역시 지난해 추진하다가 중국 정부의 압박으로 철회됐다고 알려진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최근 재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세계시장에서 중국산에 대한 의구심 어린 시선이 사라진 건 아니다.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전통 완성차 기업들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자동차가 단순한 공산품이 아니라 일부 ‘과시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는 만큼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통할 수 있는 요인은 단 하나,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그동안 가격도 비쌌던 데다 충전 설비도 갖춰야 했기 때문에 일부 부유층만의 전유물이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전기차가 많이 대중화됐고, 그만큼 세계 각국 정부도 보조금을 폐지하거나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적극적으로 차량 가격을 낮추고 생산 비용을 줄이는 등 양산성 싸움을 시작한 것이 그 방증”이라면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중국의 공세를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국 여성 경제적 기회 세계 65위… 임금 항목서 52년간 최하 수준

    한국 여성 경제적 기회 세계 65위… 임금 항목서 52년간 최하 수준

    WB 여성·기업·법 지수 25년째 85점 임금항목 25점… 밑에 수단 등 9개국한국 여성이 갖는 경제적 기회의 수준이 세계 65위로 집계됐다. 52년간 세계 최하 수준을 유지하는 ‘여성 임금’ 관련 제도의 미비 때문이다. 5일 세계은행(WB)의 ‘여성, 기업, 법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적 기회에 영향을 미치는 법과 제도를 평가한 여성·기업·법 지수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85점으로 65위였다. 전체 조사 대상인 190개국 평균(77.1점)보다 높지만 2009년부터 15년째 같은 점수를 받았다. 이동의 자유, 취업, 결혼, 자산, 연금 등을 제한하는 제도가 있는지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모두 만점인 100점이었고, 자녀가 있는 여성의 직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법이 있는지를 살피는 ‘출산’ 항목에서 80점, 여성이 사업을 하는데 제한이 있는지를 보는 ‘기업가 활동’에서 75점을 받았다. 하지만 여성의 급여와 관련한 법규를 평가하는 ‘임금’에서 25점을 받아 우리나라 밑에는 아프가니스탄(0점), 수단(0점), 시리아(0점), 서안·가자지구(0점) 등을 포함해 9곳뿐이었다. 한국은 이 조사를 시작한 1971년부터 52년간 같은 점수였다. 여기에는 동일 노동에 대해 남녀가 동일 임금을 받는지와 여성에게도 남성처럼 야간근무, 산업현장 근무 등 상대적으로 위험하나 고임금이 보장되는 업무를 맡기는 지가 포함된다. 이런 제도가 미비하면 남녀 임금격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노동자의 남녀 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1996년 가입한 이래 27년째 줄곧 1위다. 모든 항목에서 만점으로 법적 남녀평등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 국가는 벨기에, 스웨덴, 덴마크 등을 포함해 14개국이었고, 미국은 91.3점으로 38위였다. 일본(78.8점)과 중국(78.1점)은 각각 104위와 109위였다.
  • 시프린, 월드컵 스키 통산 5번째 시즌 챔피언 조기 확정

    시프린, 월드컵 스키 통산 5번째 시즌 챔피언 조기 확정

    미케일라 시프린(28·미국)이 2년 연속 국제스키연맹(FIS) 2022~23시즌 알파인 월드컵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5번째 왕좌에 앉았다. 시프린은 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크비트펠에서 열린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1분33초15의 기록으로 5위를 기록하며 컵 포인트 45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알파인 월드컵에서 랭킹 포인트 1792점을 쌓은 시프린은 남은 7차례 레이스 결과에 관계 없이 2022~23시즌 챔피언을 확정했다. 현재 2위인 스위스의 라라 구트베라미(996점)와는 802점 차다. 시프린은 이번 시즌 월드컵 회전과 대회전에서 5승씩 거뒀고, 슈퍼대회전에서도 1회 우승하는 등 모두 11승을 수확했다. 월드컵 시즌 챔피언은 2017~19년, 2022년에 이어 5번째. 시프린은 올해 우승으로 ‘옛 스키 여제’ 린지 본(은퇴·미국)의 4회를 넘어섰다. 여자부 알파인 월드컵 시즌 최다 종합 우승 기록은 1970년대 안네마리 모저 프뢸(오스트리아)의 6회다. 남자부는 마르셀 히르셔(은퇴·오스트리아)의 8회가 최다 우승 기록. 통산 월드컵 레이스에서 85회 우승한 시프린은 앞으로 남은 7개 레이스 가운데 1승을 보태면 남자부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은퇴·스웨덴)가 보유한 알파인 월드컵 최다 86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승을 추가하며 남녀를 통틀어 최다승 기록을 쓰게 된다. 시프린의 강세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이 두 차례씩 남아 있어 신기록 달성 가능성이 크다.
  • 전기차 배터리, 리튬·니켈 말고 ‘동박’도 있다…SK에 롯데·고려아연 도전장

    전기차 배터리, 리튬·니켈 말고 ‘동박’도 있다…SK에 롯데·고려아연 도전장

    동박, 두께 10㎛ 균일한 표면 제어공정이 관건 전기차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동박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구리를 두께 10㎛(1㎛는 100만분의 1m) 이하로 얇게 만든 막인 동박은 균일한 표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공정제어 기술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산업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와 롯데, 고려아연과 솔루스첨단소재 등이 동박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투자를 확대하거나 진입 준비를 하는 등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예상된다. 업계는 2018년 1조 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동박 시장은 2025년 10조원 규모로 급성장하는 것으로 전망한다. SKC 1위 수성 안간힘…북미·유럽 글로벌 공략 세계 동박 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지키고 있는 SKC는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글로벌 진출을 다양화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SKC의 동박 제조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올해 하반기 연산 5만톤 규모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북미에 투자할 계획이다. 작년에 제5공장과 6공장을 완공해 동박 생산규모를 4만 3000톤에서 5만 2000톤으로 확대했다. SK넥실리스는 또 최근 유럽 최대 2차전지 제조사인 스웨덴 노스볼트에 1조 4000억원 규모 동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4년부터 5년간 폴란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인데, 이곳에서 생산하는 동박을 공급한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여러 글로벌 배터리 고객사들과 추가 중장기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추격 나선 롯데…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전열 정비 롯데케미칼은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서 SK넥실리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오는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롯데케미칼 주요인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추격전을 위해 전열을 정비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동박 세계 4위인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 7000억원에 인수하고 배터리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화학 계열사를 키우는 롯데는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동박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약 6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말레이시아·스페인·미국 등지에 2027년까지 22만 5000톤 규모의 공장 건설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계획 2배 설비…솔루스첨단소재도 진출 고려아연도 동박사업 투자에 가속도를 붙였다. 고려아연은 2027년까지 동박생산 역량을 6만톤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당초 계획의 2배인 연간 12만 톤에 달하는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티타늄 드럼 구매 계약을 맺었다. LG화학과 지분 교환을 통해 배터리 사업에 한 발을 담근 고려아연은 동박 시설 추가 증설 의지를 보인 것이다. 솔루스첨단소재 역시 2026년까지 유럽과 캐나다에 각각 연간 10만 톤, 1만 7000톤 규모의 동박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동박은 얇고 균일한 표면의 특성상 공정이 까다롭고, 불량률도 높아 공장 준공에서 제품 생산까지 수년 이상이 걸리는 산업”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에 맞춰 동박 수요도 급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용 동박 시장은 2021년 27만톤에서 2025년 75만톤 규모로 커지면서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 독박육아·유리천장에 막혀… 美 남성 1달러 벌 때 여성 82센트 번다

    독박육아·유리천장에 막혀… 美 남성 1달러 벌 때 여성 82센트 번다

    여성, 고소득 직종 취업 늘었지만경력단절에 고위직 진출 힘들어나이 들수록 수입 격차는 더 확대 여성의 임금 인상이 지속되던 미국에서 지난 20년간 남녀 간 임금 격차가 거의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로 대학을 졸업하고, 고소득 직종에 진출하는 비율도 높아졌지만 ‘독박육아’에 시달리고 유리천장에 부딪힌 결과로 보인다. 퓨리서치센터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성별 임금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80센트를 벌던 여성들의 평균 수입은 지난해 82센트로 20년간 불과 2센트 증가했다. 1982년부터 2002년까지는 65센트에서 80센트로 15센트가 올랐다. 그간 여성의 학력이나 고소득 직종 진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이상할 정도의 정체다. 학사 이상 학위소지자 비율은 2002년 남녀 모두 31%였지만, 지난해 여성(48%)이 남성(41%)보다 월등히 높았다. 법·예술·미디어 직군의 여성 비율은 1982년 40%에서 지난해 56%로 급증했고, 컴퓨터·공학 분야도 같은 기간 19%에서 27%로 늘었다. 그럼에도 미 여성 임금의 장기간 정체 현상은 큰 변화가 없다. 가장 큰 요인은 자녀 양육에 따른 여성의 근로시간 단축이나 경력단절이 지목된다. 25~34세 여성은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92센트를 벌었지만 35~44세와 45~54세는 83센트로 뚝 떨어졌다. 나이가 들수록 남녀 수입 격차는 더 벌어졌다. 여성 임금은 55~64세에서는 남성 임금 대비 79센트였다. 이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힘든 것이 원인이다. 지난해 매킨지 컨설팅의 조사에 따르면 미 최고경영자(CEO) 중 여성 비율은 4명 중 1명꼴이었다. 특히 여성 리더의 경우 남성보다 직원 복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조직의 성과 평가에서는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의 성별 임금 격차 수준은 세계 44개국 중 6위다. 한국은 26년째 1위로, 중위 임금을 받는 남성이 여성보다 31.1%를 더 받았다. 이어 이스라엘(24.3%), 일본(22.1%), 라트비아(19.8%), 에스토니아(19.6%), 미국(16.9%) 순이다. 남녀 임금 격차가 작은 곳은 노르웨이(4.6%), 스웨덴(7.4%) 등 북유럽이다. 이들 국가는 일찍부터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주목했다. OECD에 따르면 북유럽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3.5%에 달하는 예산을 보육 서비스에 투입한다. 근로자의 60%가 출퇴근 시간을 아이의 등하교 시간에 맞출 수 있고, 재택근무 비율이 40%로 유럽 평균인 20%대보다 크게 높다. 스웨덴에서는 7세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는 주당 근무시간을 25% 줄일 수 있다. 다만 정부 정책만으로 정체 중인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는 힘들다. 퓨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임금 격차의 지속적인 해소는 직업과 가족생활의 균형에 영향을 주는 사회·문화적 규범과 직장 유연성의 변화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 전쟁 2년차, 서방 ‘현타’ 왔나…우크라 무기지원 삐그덕 [월드뷰]

    전쟁 2년차, 서방 ‘현타’ 왔나…우크라 무기지원 삐그덕 [월드뷰]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을 넘겨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서방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된 데다, 내부 반발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특히 서방제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제공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개발국인 독일이 수출을 허용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실제로 전달된 전차가 손에 꼽을 수준인데다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1월 25일 연방의회에서 유럽 동맹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다른 협력국이 보유한 레오파르트2 전차의 우크라이나 재수출도 승인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럽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2000여대의 레오파르트2 전차 중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물량은 2개 전차대대 분량인 62대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수량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우리 쓸 것도 부족해” 유럽의 태세전환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레오파르트2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일부 국가들이 그렇게 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지원을)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에 레오파르트2 수출 승인을 압박하는데 앞장섰던 국가 중 하나인 핀란드는 포탑을 제거하고 지뢰 제거용으로 개조한 레오파르트2 3대를 제공하기로 하는 데 그쳤다. 핀란드는 레오파르트2 약 200대를 운용하고 있지만 ▲아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러시아와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주력전차를 타국에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비슷한 처지인 스웨덴 역시 지난달 말 최다 10대의 레오파르트2를 지원하는데 그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에서는 군부의 반대가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경우에는 보유 중인 레오파르트2 전차 108대 가운데 다수가 관리 상태가 나빠 전장으로 향하려면 짧게는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레오파르트2 전차 200여대를 운용하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이었던 지난달 24일 레오파르트2 전차 4대를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등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태도이지만 역시 전체 지원 규모는 14대에 그칠 전망이다. 그나마도 한국산 K2 흑표 전차가 폴란드에 인도돼 국방공백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는 나머지 레오파르트2 인도가 미뤄질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네덜란드와 독일, 덴마크가 레오파르트2의 이전 모델인 레오파르트1 150대를 보수해 제공한다는 계획도 워낙 구형 장비인 탓에 퇴역한 승무원들을 수소문해 교관직을 맡겨야 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애초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하지 않으면 레오파르트2도 줄 수 없다며 버티다 국제사회의 압박에 떠밀려 총대를 멘 독일은 이런 상황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최근 뮌헨 안보 회의 석상에서 “여기서 이름을 입에 올리진 않겠지만, 독일 뒤에 숨는 걸 선호하는 일부 국가가 있다. 허락만 해주면 (지원을) 하고 싶다더니 우리가 허락해주자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오랜 군축 탓 유럽 무기 생산능력 저하 근본적인 문제는 과도한 군축에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1991년 소비에트연방(소련) 해체로 냉전이 종식된 이후 유럽 각국은 끊임없이 군축을 단행, 군의 규모를 줄여왔으며 이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과 장비만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국방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한 탓에 처참할 정도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맞이했다. 불과 62대의 레오파르트2를 모으기조차 쉽지 않은 현 상황은 그런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오랜 군축으로 유럽 내 방위산업체들의 무기 생산능력이 저하된 까닭에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줄어든 주력전차 보유 대수를 복원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유럽 국가들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독일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FR)의 안보 전문가 구스타브 그레셀은 그렇기에 오히려 지금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보내야만 한다면서 “이번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는 다시 나토에 대한 위협으로 자리매김하겠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입은 손실 때문에) 실제로 위협이 되려면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 여론 악화…내년 대선 앞두고 눈치 작전 우크라이나 지원을 두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미국이 여러분과 함께한다”며 지속 지원 의지를 천명했지만, 여론은 돌아섰고 의회는 책임 문제를 두고 행정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일부 공화당, 민주당 의원들은 국방부 관리들에게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지출이 어디에 어떻게 이뤄졌는지 캐묻고 책임성을 거듭 언급하며 워싱턴 내 기류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여론도 악화 추세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응답자 중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찬성하는 비율은 48%로, 지난해 5월 조사 때 60%였던 것보다 줄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이 지원한다는 응답자가 26%로 1년 전의 7%에서 크게 늘었다. ● 유권자 피로 축적…고민 깊어지는 바이든 코너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언급을 줄이고 있다.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언급은 완화된 수준이었고 최근 미 전역을 돌면서도 국내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관련 미국내 여론 약화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많은 미국민이 우크라이나 지원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묻고 있다’는 ABC뉴스 질문에 “얼마나 많이 그렇게 묻고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표어) 군중이 그런 건 알고 있고, 공화당 우파가 우리가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독립 유지를 돕는 비용보다 외면하는 비용이 훨씬 더 높을 수 있는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으로 예정된 미 대통령선거도 상황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는 쪽에서는 대선으로 정계에서 원심력이 커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쌓이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의지가 약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바이든 백지수표” 트럼프 등 유력 주자 저격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이스트팔레스타인 화물열차 탈선 사고 현장 대신 키이우를 방문한 것을 맹비난했다.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 중 한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약 없는 백지수표’를 날리고 있다며 이는 “우리 국익과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지하는 공화당 주자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나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는 트럼프나 디샌티스에 지지율이 훨씬 뒤처져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에 이어 에이브럼스 주력전차를 지원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까지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 미 하원 내 기류와 여론은 더욱 소용돌이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톰 맬리나우스키 전 의원은 “패트리엇, F-16, 장거리 미사일 같은 것들을 섞어 넣으면 진실의 순간이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며 “의회 내 (지원) 찬성론자들이 MAGA의 저항을 극복할 계획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계획이 없다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가진 자원을 절약하고 탄약과 같이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것들에 집중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 美 ‘男 1달러 벌때 女 82센트’ 성별임금격차 20년 정체…韓, 세계 1위

    美 ‘男 1달러 벌때 女 82센트’ 성별임금격차 20년 정체…韓, 세계 1위

    20년전 男 1달러 벌때 女 80센트서 제자리 女 대졸자 더 많지만 독박육아·유리천장 탓 여성의 임금 인상이 지속되던 미국에서 지난 20년간 남녀 간 임금 격차가 거의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로 대학을 졸업하고, 고소득 직종에 진출하는 비율도 높아졌지만 ‘독박육아’에 시달리고 유리천장에 부딪힌 결과로 보인다. 퓨리서치센터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성별 임금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80센트를 벌던 여성들의 평균 수입은 지난해 82센트로 20년간 불과 2센트 증가했다. 1982년부터 2002년까지는 65센트에서 80센트로 15센트가 올랐다. ●美 여성 대졸자 비율 48% vs 남성 41% 그간 여성의 학력이나 고소득 직종 진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이상할 정도의 정체다. 학사 이상 학위소지자 비율은 2002년 남녀 모두 31%였지만, 지난해 여성(48%)이 남성(41%)보다 월등히 높았다. 법·예술·미디어 직군의 여성 비율은 1982년 40%에서 지난해 56%로 급증했고, 컴퓨터·공학 분야도 같은 기간 19%에서 27%로 늘었다. 그럼에도 미 여성 임금의 장기간 정체 현상은 큰 변화가 없다. 가장 큰 요인은 자녀 양육에 따른 여성의 근로시간 단축이나 경력 단절이 지목된다. 25~34세 여성은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92센트를 벌었지만 35~44세와 45~54세는 83센트로 뚝 떨어졌다. ●美 CEO 중 여성 비율 4명 중 한 명 꼴 나이가 들수록 남녀 수입 격차도 덜 벌어졌다. 여성 임금은 55~64세에서는 남성 임금 대비 79센트였다. 이는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힘든 것이 원인이다. 지난해 매켄지 컨설팅의 조사에 따르면 미 최고경영자(CEO) 중 여성 비율은 4명 중 1명 꼴이었다. 특히 여성 리더의 경우 남성보다 직원 복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이지만 이는 조직의 성과평과에서는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의 성별 임금 격차 수준은 세계 44개국 중 6위다. 한국은 26년째 1위로, 중위 임금을 받은 남성이 여성보다 31.1%를 더 받았다. 이어 이스라엘(24.3%), 일본(22.1%), 라트비아(19.8%), 에스토니아(19.6%), 미국(16.9%) 순이다. ●북유럽, GDP의 3.5% 규모 예산 보육 투입 남녀 임금 격차가 적은 곳은 노르웨이(4.6%), 스웨덴(7.4%) 등 북유럽이다. 이들 국가들은 일찍부터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주목했다. OECD에 따르면 북유럽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3.5%에 달하는 예산을 보육 서비스에 투입한다. 근로자의 60%가 출퇴근 시간을 아이의 등하교 시간에 맞출 수 있고, 재택근무 비율이 40%로 유럽 평균인 20%대보다 크게 높다. 스웨덴에서는 7세 이하 자녀를 근로자는 주당 근무 시간을 25% 줄일 수 있다. 다만, 정부 정책만으로 정체중인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는 힘들다. 퓨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임금 격차의 지속적인 해소는 직업과 가족생활의 균형에 영향을 주는 사회·문화적 규범과 직장 유연성의 변화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 박정호 또 통했다… SK쉴더스 몸값 2배 키워 ‘빅딜’

    박정호 또 통했다… SK쉴더스 몸값 2배 키워 ‘빅딜’

    SK그룹에서 주요 인수합병(M&A)을 성사해 온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부회장)가 이번엔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 계열 사모펀드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SK는 SK쉴더스를 인수한 지 5년 만에 기업가치를 약 2배(5조원대)로 키워 내 ‘빅딜’을 성사시켰다. 이번 투자 유치로 모회사인 SK스퀘어는 신규 투자 재원 8646억원을 확보했다. 박 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간담회를 열어 “발렌베리 가문 투자회사인 EQT인프라스트럭처의 SK쉴더스 지분 인수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스퀘어와 EQT인프라스트럭처는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하게 된다. SK쉴더스 사명은 EQT 측이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계속 쓰기로 했다. EQT는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지분 전체인 36.9%를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의 최대 주주(68.0%)가 된다. SK스퀘어의 지분은 지분가치 약 1조원에 해당하는 32.0%다. SK쉴더스는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 싸늘한 시장 반응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를 5조원 이상(지분가치와 부채 포함)으로 인정받았다. 2018년 ADT 캡스 인수 당시엔 기업가치가 3조원대였다. 2021년 11월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의 최대 투자 성과로 평가된다. 박 부회장은 2012년 다른 경영진의 반대를 뚫고 시가총액 13조원 규모의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해 10여년 만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 3위권의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로 키워 낸 바 있다. 다시 굵직한 M&A를 이끈 박 부회장은 “지금 같은 시장 상황에서 한국의 자본 시장과 보안·첨단 기술 사업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 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자평하며 “투자회사로서는 (침체기인) 지금이 가장 적기로, 활황 때는 (반도체 등 산업) 생태계에 대한 투자 기회가 적었는데 지금은 기회가 많아졌다”고 했다.
  • 프랑스 ‘축구 전설’ 쥐스트 퐁텐 별세

    프랑스 ‘축구 전설’ 쥐스트 퐁텐 별세

    단일 월드컵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프랑스의 전설적 스트라이커 쥐스트 퐁텐이 1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89세. 퐁텐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으로 출전, 2차례 해트트릭을 하는 등 6경기에서 13골을 몰아쳤다. 당시 프랑스는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으나 ‘축구 황제’ 펠레가 이끌던 브라질에 패했다. 애초 퐁텐은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타데 시조브스키, 르네 블리아르 등 주전 공격수들의 줄부상으로 운 좋게 출전 기회를 얻어 한 편의 ‘드라마’를 찍었다. 이후 그는 1962년 양다리 골절상을 당해 28세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금까지 퐁텐보다 개인 통산으로 골을 더 많이 넣은 선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와 호나우두(브라질·15골), 게르트 뮐러(독일·14골) 등 3명 뿐이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13골로 퐁텐과 같은 기록을 갖고 있지만 그는 이 기록을 갖기까지 다섯 번의 월드컵을 치렀다.
  • 핀란드, 러시아 근처 200㎞ ‘철벽’…불법 탈출 완전 차단

    핀란드, 러시아 근처 200㎞ ‘철벽’…불법 탈출 완전 차단

    핀란드가 러시아와의 국경 사이에 무려 200㎞ 길이의 철조망 울타리를 쳐 러시아인들의 불법 이주를 완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압적인 군 징병을 피해 핀란드로 넘어오는 수십만 명의 러시아 불법 이주자들로부터 자국 치안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최근 핀란드 국경수비대는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공개하고 “이미 산림 정리와 지형 공사에 착수했고, 3월 중에 도로 공사와 울타리 설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은 보도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약 1340㎞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핀란드 측은 러시아와 국경선을 나란히 하고 있는 남동부 이마트라의 국경 교차로 3㎞ 구간에 가장 먼저 철조망을 설치, 빠르면 오는 6월 말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설치될 이 구간의 철조망은 3m가 넘는 높이의 울타리 위에 세워질 계획이다. 현재도 이 지역에는 지난해 중순 세워진 목제 울타리가 주로 설치돼 있지만, 핀란드 정부는 고가의 철조망을 설치하는 작업에 무려 3억 8000만 유로(약 53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러시아에서 넘어오는 탈출 이주민들과의 완전한 차단을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또, 철조망이 세워지는 지역 중 추가 경계가 필요한 지역에는 야간 투시 카메라와 조명, 확성기 등을 설치해 경계 태세를 높일 방침이다. 이번 방침은 지난해 7월 핀란드 정부가 처음 공개한 국경수비법 개정안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이주민들을 핀란드에 대한 정치적 압박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점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약 3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부하자, 이에 반발한 러시아인들이 대거 핀란드와의 국경선을 넘어 탈출하며 핀란드 내부에서 불법 이주민으로 인한 치안 문제에 불만이 제기돼 왔다. 핀란드 국경수비대 관계자는 “국경선 검문소에는 러시아 쪽에서 탈출해 핀란드로 넘어오는 차량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을 서 이동한다”고 밝혔다. 핀란드 남부 발리마 검문소는 러시아와 육로로 연결되며 러시아 제2도시인 상페테르부르크와는 불과 3시간 거리다. 이 같은 문제가 계속되자 지난해 10월, 핀란드 정부는 유럽국가 간 통행 자유를 보장한 솅겐협정 조약국에서 관광용 사증(비자)를 받은 러시아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 징집을 피하기 위해 핀란드로 넘어오려던 러시아인들의 유입을 차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경선을 넘어 불법으로 탈출하려는 러시아인들이 끊이지 않자, 철조망 설치 등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핀란드 군 관계자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안보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면서 “러시아 영토에서 대규모 불법 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 울타리가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핀란드 외에도 러시아와 인접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폴란드 등도 국경 강화에 나섰거나 강화할 계획이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불안감이 커지자 작년 5월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현재 나토 30개국 가운데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이들의 가입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 미중 핵심 전쟁터 된 첨단기술… ‘테크외교 시대’ 선택 기로에 선 한국 [글로벌 인사이트]

    미중 핵심 전쟁터 된 첨단기술… ‘테크외교 시대’ 선택 기로에 선 한국 [글로벌 인사이트]

    미러 ISS 같은 ‘과학외교’ 종언中의 서방 기술 훔치기도 늘어美, 中 견제 기술개발 동맹 활발‘아르테미스’ 韓 등 23개국 참여‘쿼드’ AI 협력… ‘퀀텀’도 韓 빠져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칩의 대중 수출 통제, 중국 자본의 미국 내 기술 투자에 대한 감독 강화, 미국·일본·네덜란드 연합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 반도체 동맹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가속화 등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으려는 미국의 공세가 거세다. 기술혁명으로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권위주의 중국의 야심에 미국은 민주주의 동맹을 결집해 저지를 위한 그물망을 구축했다. 세계 외교 무대에서 냉전 종식 후 인류 진보와 화합을 상징하던 첨단기술은 이제 미국과 중국이 미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휘두르는 핵심 무기가 됐다. 친구와 적을 구분해 선별적으로 편을 가르는 ‘테크외교’(tech diplomacy)가 부상하면서 한국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미국 워싱턴DC 소식통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최근 자국 과학자들에게 중국 연구자와의 합동 연구 및 중국 자본 투자 여부 등을 밝히도록 해 연구의 자유가 저해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며 “과학기술도 네 편과 내 편으로 가르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1989년 냉전 종식 이후 2000년부터 시작된 미러 국제우주정거장(ISS) 공동 운영처럼 세계는 ‘더 큰 화합과 협력’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이른바 ‘과학외교’(science diplomacy)의 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 등 서방에서 첨단기술을 훔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인체에 삽입하는 전자 칩을 개발한 찰스 리버(64) 하버드대 화학과 교수는 중국에서 연구비를 지원받고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2020년 체포됐다. 지난 15일에는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중국 법인 직원의 기밀 정보 유출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각축전이 심화되면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테크외교를 전면에 내세웠다. 테크외교는 중국을 배제하고 동맹 파트너와 함께 미국 중심의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는 ‘경제안보’와 맞닿아 있지만, 그보다는 ‘과학기술 개발 경쟁’에 방점이 찍혀 있다. 올해 들어 국무부는 바이오, 슈퍼컴퓨터, AI, 양자(퀀텀)컴퓨팅 등 핵심·신흥 기술과 관련한 외교 정책을 개발하는 조직을 잇달아 신설했다. 미국이 이끄는 중국 견제 성격의 기술 개발 협력은 활발하다. 우주 분야에서 여성과 유색인종을 달에 착륙시킨 뒤 화성에 첫 우주비행사를 보내겠다는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는 한미 등 23개국이 참여 중이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ISS의 미러 공동 운영을 2024년까지 하겠다고 선언했고, 중국은 별도의 ‘톈궁 우주정거장’을 구축하면서 미국과의 우주 경쟁에 독자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미국은 지난해 5월 ‘퀀텀라운드테이블’ 정상회의를 열었고 개방성, 민주적 가치, 공정한 경쟁 등을 원칙으로 ‘퀀텀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통상 민주주의와 공정성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할 때 쓰는 표현이다.이어 같은 해 12월 영국 런던 회의에서는 퀀텀 분야 연구원이나 학생들이 다른 회원국에서 연구와 체류를 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회원국은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등 12개국이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사실상 한국만 배제된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회의에서도 4명의 정상은 AI 기술에 대한 개발 협력에 뜻을 모았다. 미 조지타운대 ‘안보유망기술센터’(CSET)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10년간 쿼드 회원국이 생산한 AI 연구 논문은 총 65만편으로 유럽연합(EU)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논문을 합친 것보다 많다. 보고서는 “일본은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기술, 인도는 ‘데이터 마이닝’(데이터 속 유용한 상관관계를 찾는 기술), 호주는 언어학, 미국은 자연어 처리 등 각국이 협력에 필요한 서로 다른 강점이 있다”고 했다. 한국은 무역 관계에서 미중의 눈치를 동시에 봐야 하지만 과학기술에서는 미국과의 협력 필요성이 훨씬 크다. 워싱턴DC 현지의 한 과학계 인사는 “미국의 10대 국가 기술과 한국의 12대 국가전략 기술이 대부분 겹친다”며 “안보 중심의 한미 동맹을 과학기술 등의 ‘포괄적 동맹’으로 격상하는 정책을 지속해 추진하는 한편 퀀텀라운드테이블과 같이 미국의 핵심 동맹들이 협력하는 다자체제에 최대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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