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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있잖아요”…문신, 크기 상관없이 ‘암’ 위험 높인다는데

    “멋있잖아요”…문신, 크기 상관없이 ‘암’ 위험 높인다는데

    문신을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스웨덴 룬드대 크리스텔 닐슨 박사 연구팀은 20~60세 1만 1905명을 대상으로 문신과 림프종 발병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문신을 한 사람들 사이에서 림프종 발병 위험이 21% 더 높았다고 밝혔다. 우리 몸 구석구석에는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아주는 림프계라는 조직이 있다. 외부에서 병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림프계 속 면역세포가 이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것이다. 이런 림프계에서도 면역세포가 종양으로 변하면서 암이 발생하는데, 바로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첫 문신을 한 후 2년까지 림프종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다. 3~10년 사이에는 발병 위험이 감소했지만, 11년이 지난 경우에 발병 위험이 다시 증가했다. 연구팀은 문신 크기가 클수록 발병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크기가 림프종 위험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연구팀은 “놀랍게도 문신을 한 신체 표면의 면적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타투 잉크의 발암성 화학물질이 림프종 발병과 연관이 있었다. 연구팀은 “문신 잉크가 피부에 주입되면 신체를 이를 이물질로 인식한다”며 “잉크의 대부분이 피부에서 림프절로 운반되고 침착돼 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암 연구협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도 문신과 혈액암 사이에 잠재적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신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이 연구 역시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게 아닌 관찰연구였기 때문에 연구팀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eClinical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됐다. 한편 림프종은 신체 어디에서든 발생하고, 전이도 잘 돼 세부 종류만 100여가지에 달하는 게 특징이다. 그 이유는 림프계를 구성하는 혈관 모양의 림프관과 림프절이 온몸으로 퍼져 있기 때문이다. 림프관에는 림프구를 포함해 혈액의 혈청과 흡사한 무색의 림프액이 흐르고 있으며, 또 림프절은 이 림프관을 따라 다양한 크기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뱃속, 가슴속 등의 전신에 분포한다. 비장, 흉선, 편도 등도 림프계 조직의 일부다.
  • ‘흙신’ 나달, 14번 우승한 佛오픈 1회전 탈락

    ‘흙신’ 나달, 14번 우승한 佛오픈 1회전 탈락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홈과 같은 프랑스오픈에서 1회전 탈락했다. 나달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7·독일)에게 0-3(3-6 6-7<5-7>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프랑스오픈에서 14번 우승한 나달의 대회 전적은 112승4패가 됐다.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패한 것은 2021년 준결승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와 대결한 이후 3년 만이고, 1회전 탈락은 처음이다. 츠베레프는 로빈 소더링(스웨덴·2009년), 조코비치(2015·2021년)에 이어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을 이긴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나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허리 부상 등으로 2023년 1월 호주오픈 이후 1년 정도 공백기를 가졌다. 2022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면서 통산 2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수집했으나 지난해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나달은 이날 경기 직후 “내 몸 상태는 어떤 날은 뱀에게 물린 것 같고 또 어떤 날은 호랑이에게 공격받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글이나 다름없다”며 “이런 경기에 맞는 집중력과 에너지를 가지려면 실전 경험이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의 주요 목표는 여기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이라며 “잘 준비해 건강하게 오겠다”고 말했다. 나달의 프랑스오픈 고별전일지도 모르는 이날 경기의 패전에 관중들과 조코비치도 기립 박수로 그를 위로했다. 그가 라커룸으로 돌아가려고 짐을 챙기자 관중들은 “나달”을 연호했고, 일부는 울먹거렸다. 한편 권순우는 단식 1회전에서 에밀 루수부오리(핀란드)를 3-0(6-3 6-4 6-3)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64강에 오른 권순우의 상대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의 동생 서배스천 코르다(미국)다.
  • “새달 금리 내리고 7월 추가 인하”… 비둘기파로 돌아선 ECB

    “새달 금리 내리고 7월 추가 인하”… 비둘기파로 돌아선 ECB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늦어지는 가운데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입장을 보여 왔던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꺼냈다. 일각에서는 7월 추가 금리인하 주장도 나왔다. ECB 집행이사회 위원인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27일(현지시간) 은행 웹사이트에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6월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인하를 시작할 때가 무르익었다고”고 밝혔다. ECB 정책위원인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은행 총재도 전날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축소되면서 1차 금리인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유럽에서 스위스·스웨덴·체코·헝가리가 한 차례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세계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나라 중에서 금리를 내린 곳은 없다. 코로나19 직후 주요국 은행 중 가장 늦은 긴축으로 비난의 도마에 올랐던 ECB는 2023년 9월 이후 사상 최고치인 4.5%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4%로 7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 필립 레인 EC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충격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금리인하) 첫 단계는 통화정책이 적기에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이바지했다는 신호인데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월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독일 뵈르젠 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새 경제전망이 나올 때까지 7월 금리인하는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최신 지표들을 검토한다면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결론을 미리 정하지 말고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에서 자유를 유지하자”고 했다.
  • 나달 ‘고별전’ 같은 프랑스오픈 1회전…관중 “나달” 연호 기립 박수

    나달 ‘고별전’ 같은 프랑스오픈 1회전…관중 “나달” 연호 기립 박수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쟁자에게 축하 악수를 건네는 라파엘 나달(38·스페인)에게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그가 라커룸으로 돌아가고자 등을 구부려 짐을 챙기자 관중들은 “나달, 나달”을 연호했다. 일부 관중은 울먹거렸다. 관중석의 가족과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열렬하게 박수를 보냈다. 마치 그의 고별전 같은 분위기였다. ‘흙신’ 나달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게 0-3(3-6 6-7<5-7> 3-6)으로 졌다.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4번 우승한 나달은 어쩌면 마지막 출전일지 모를 올해에는 1회전 탈락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나달의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은 112승 4패가 됐다.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패한 것은 2021년 준결승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대결 이후 이번이 3년 만이고, 1회전 탈락은 처음이다.1986년 6월생인 나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 가능성이 크다. 그는 허리 부상 등으로 2023년 1월 호주오픈 이후 1년 정도 공백기를 가졌다. 2022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면서 통산 2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수집했으나 작년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다리 근육 부상 때문에 호주오픈에 뛰지 못하다 4월에 코트에 복귀했다. 자신이 강세를 보이는 클레이코트 대회에 이번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4차례 출전했으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또 이달 초 이탈리아 로마 마스터스 2회전 패배에 이어 나달이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츠베레프는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을 이긴 선수로는 로빈 소더링(스웨덴·2009년), 조코비치(2015년·2021년)에 이어 3번째다. 츠베레프는 2022년 이 대회 4강에서 나달을 상대하다 발목을 심하게 다쳐 실려 나갔던 기억을 털어내며 2회전에 진출했다. 그는 메이저 우승은 없지만, 프랑스오픈에서 최근 3년 연속 4강에 올랐고,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다.나달은 이날 경기 직후 “지난 2년간 다시 프랑스오픈에 뛰고자 선수 생활에선 가장 힘든 재활 과정을 거쳤다”라며 “내 몸 상태는 어떤 날은 뱀에게 물린 것 같고, 또 어떤 날은 호랑이에게 공격받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글이나 다름없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5세트) 경기에 맞는 집중력과 에너지를 가지려면 실전 경험이 더 있어야 한다”라고 아쉬워하며 “오늘 졌지만 승패는 늘 갈리기 마련”이라고 했다. 나달은 7월 1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윔블던 출전과 관련 “매우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클레이코트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도 담았다. 그러면서 “나의 주요 목표는 여기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이라며 “잘 준비해서 건강하게 여기에 오도록 하겠다. 그때 봅시다”라고 말했다. 한편 권순우는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에밀 루수부오리(핀란드)를 3-0(6-3 6-4 6-3)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64강에 오른 권순우의 상대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의 동생 서배스천(미국)이다.
  •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글로벌 방산기업 신청 줄이어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글로벌 방산기업 신청 줄이어

    육군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최대 지상군 방산전시회 KADEX(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글로벌 방산기업들의 참가접수가 잇따르고 있다고 KADEX 집행위원회가 28일 밝혔다. 국내 대표 방산기업 LIG 넥스원과 세계 최대 방산기업 록히드 마틴도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지난 27일 기준 총 188개사가 KADEX에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과 현대로템, 현대위아, 기아자동차 등 현대자동차그룹,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풍산, STX엔진, SNT모티브, 코리아디펜스인더스터리, 다산기공, 네비웍스, 디엔솔루션즈, 케이테크, 네온테크, 우리별, 이오시스템 등 거의 모든 국내 방산기업이 1028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부스 규모를 확정하고 신청 프로세스 중인 기업은 118개사 308부스로, 참가신청을 완료한 기업까지 합하면 총 306개사 1336부스라고 육군협회는 밝혔다. 이외에 전력지원체계 분야 중 ‘군 급식 인프라 특별관’에는 풀무원, 대상, 신세계푸드 등 국내 최대 식품기업들이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해외 기업들의 참가접수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록히드 마틴을 비롯해 사프란(SAFRAN), 사브(Saab), 아이스아이(ICEYE), 엠브라에르(Embraer)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핀란드, 브라질 등 총 13개국 30개 기업이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인도정부는 ‘인도국가관’으로 10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KADEX 2024는 전시면적 3만 4000㎡(약 1만평), 총 1500부스 규모로 개최 예정이다. 역대 국내 지상군 방산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0년 간 DX KOREA를 주최하던 육군협회에서 KADEX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국방부, 육군본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KADEX를 후원하고 전시장을 기존 킨텍스에서 계룡대로 변경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육·해·공 3군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에서 개최할 경우 군 현역 정책·소요결정권자들의 방문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계룡대는 육군본부 외에도 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 각 병과학교를 비롯하여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 주요 군 기관이 30분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지역에서 1시간 30분이면 방문할 수 있다. 군 특성상 육군본부에서 250km 떨어진 킨텍스 전시장을 방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현역군인의 방문이 저조하다는 불만이 제기되어 왔었다. KADEX가 글로벌 방산전시회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해외 VIP 초청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한 것도 한 몫을 했다. 22년도 전시회에서는 28개국에서 VIP가 방문했으나 올해는 50개국 이상에서 VIP를 초청할 계획이다. 육군협회는 육군과 국방부를 통해 참가기업들의 초청 희망 국가를 조사한 뒤 해외 VIP에 대한 초청장 발송을 완료했다. 여기에 이번 전시회는 국군의날 기념행사와 연계하여 개최되는 만큼 국방부가 추가로 해외 VIP를 초청한다. 국내 방산전시회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VIP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 2023년 관광발전지수 14위…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한국, 2023년 관광발전지수 14위…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세계경제포럼(WEF) 관광발전지수’ 평가에서 우리나라 종합순위가 119개 국가 중 14위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순위가 같다. 아시아 지역에선 일본(3위), 중국(8위), 싱가포르(13위)에 이어 종합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미국이었으며 스페인, 일본 순이었다. 20위권 내 국가 중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7개 국가(프랑스, 호주, 중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네덜란드, 아랍에미리트)는 순위 상승, 7개 국가(독일, 영국, 스위스, 캐나다, 싱가포르, 덴마크, 핀란드)는 순위 하락, 6개 국가(미국, 스페인, 일본, 대한민국, 오스트리아, 스웨덴)는 순위를 유지했다.평가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2019년 대비 5대 분야 중 3개 분야에서 순위가 상승했으며, 1개 분야는 1단계 하락, 1개 분야는 순위를 유지했다. 특히 ‘관광의 지속가능성’(49위→16위) 순위가 2019년과 비교해 제일 크게 상승했고, ‘관광 자원’ 15위, ‘환경 조성’ 20위 등으로 나타났다. ‘인프라 및 서비스 분야’는 1계단 떨어져 26위였다. 세부 부문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준비 수준’ 부문(2위)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육상·항만 운송 기반(인프라)’ 부문도 2019년보다 4계단 상승하며 7위를 기록했다. ‘보건 및 위생’도 13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WEF는 세계 국가의 여행·관광 경쟁력을 평가하고, 국가 간 벤치마킹을 유도하기 위해 2007년부터 격년으로 해당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앞서 2021년 지수도 발표했지만, 관광발전지수 개편으로 인해 지표 산정 방식 등이 변경돼 이번에 수정·보완됐다. WEF는 2021년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과 맞물린 점 등을 감안해 2019년과 비교해 자료를 발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우리나라 관광경쟁력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강점 분야를 더 지원하고 상대적 취약 부분은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게임체인저라더니…우크라 제공된 美 신형 유도폭탄, 러 재밍에 ‘무용지물’

    게임체인저라더니…우크라 제공된 美 신형 유도폭탄, 러 재밍에 ‘무용지물’

    지난 2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신형 장거리 지대지 정밀유도폭탄이 전장에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지상 발사형 소구경 폭탄’(GLSDB)이 러시아의 ‘재밍’(jamming, 전파방해)으로 인해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을 방해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GLSDB는 지상에서 발사되는 소형 공대지 유도폭탄이다. 보잉에서 항공기용으로 개발한 250파운드급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GBU-39를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한 정밀무기로 스웨덴의 사브와 함께 제작됐다.특히 GLSDB는 로켓 모터의 도움을 받아 최대 160㎞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이 정도 사거리는 우크라이나가 운용하고 있는 M270 다연장로켓 발사체계(MLRS)와 M142 고기동성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70㎞보다 두배 이상이나 길다. 여기에 GLSDB는 관성항법시스템(NIS) 및 위성항법시스템(GPS)으로 유도돼 통신 교란 방어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는 줄기차게 사거리가 긴 공격무기를 미국에 요청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채택된 것이 바로 GLSDB다. 실제 지난 2월 초 GLSDB가 우크라이나에 제공되기 시작하자 일각에서는 새로운 ‘게임체인저’(game changer·상황 전개를 완전히 바꿔놓는 것)라며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그러나 러시아의 강력한 재밍으로 목표물을 GLSDB가 타격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초의 기대와 예상이 무너진 셈이다. 재밍은 위성 신호를 왜곡하기 위해 강력한 외부 신호나 잡음을 일부러 주입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에대해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의 첨단 전자전 능력이 우크라이나군의 골칫거리임이 입증됐다”면서 “재밍이 HIMARS 등 여러 우크라이나 무기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러시아가 미국을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 [서울 on] 아기는 2년 만에 자라지 않는다

    [서울 on] 아기는 2년 만에 자라지 않는다

    저출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기업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출산율 저하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미 많은 기업이 육아휴직 기간을 법정 의무기간의 두 배인 2년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고, ‘출산장려금 1억원’을 공표한 부영그룹을 시작으로 현금 지원을 내건 곳도 늘고 있다. 그럼에도 출산율 증가는 요원하다. 지난해 4분기 출산율이 0.65명으로 사상 처음 0.6명대로 떨어졌고,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1만 9362명으로 2만명 선이 깨지는 등 올해도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진다. 문제는 모성보호제도 확대 노력이 출산율로 직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기업들의 출산 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38개국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각 제도 완전 유급기간(평균 소득의 100%를 보장하는 휴직 기간)을 합산한 수치는 34주로 16위를 차지했다. 독일 9위(42.6주), 스웨덴 15위(34.5주), 프랑스 24위(18.1주) 등 출산율이 양호한 국가들과 비슷하거나 외려 나은 수준이다. 심지어 배우자 출산휴가 및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완전 유급기간은 23.2주로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술 더 떠 남성의 육아휴직 경험이 한국에서는 예외적으로 추가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까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계획이 있는 커플과 비교할 때 현재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거나 과거에 사용한 경험이 있는 커플의 추가 출산 의도는 차이가 없거나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자녀 양육에 실질적인 시간을 투자해 본 남성들이 출산에 수반되는 본인 혹은 배우자의 기회비용을 더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고, 출산 의도의 감소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출산 및 육아휴직의 제공뿐 아니라 자녀 양육의 효능감을 제고하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슷한 현상은 다른 통계로도 확인된다. 2021년 기준 아이 출생 순위별 분포를 보면 한국은 첫째가 56.8%로 절반을 넘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둘째부터 출생률이 급감한다는 의미다. 합계출산율이 낮은 국가일수록 둘째 이상의 비중이 적었다. 한마디로 한국에서 자녀 양육은 ‘해 보면 더 어려운 일’로 인식되고 있다는 얘기다.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복직했더니 툭하면 아프다고 연락이 오는데, 연차라도 쓰려 하면 ‘애 낳으라고 배려해 줬더니 계속 쉴 생각 뿐이냐’고 하더라고요. 아기를 낳은 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지만 제 인생에서 더이상의 아이는 꿈도 못 꿔요.” 실제로 취재 중 만난 많은 부모가 출산장려정책을 ‘누리면서’도 여전히 일과 가정에서 모두 죄책감을 강요받고 있었다. ‘휴직 늘려 봤자 애 안 낳으니 의미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아이가 자라는 동안 부부가 육아하는 것이 민폐가 되는 우리 사회의 경직된 분위기가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수많은 부모들이 집에서도, 일터에서도 ‘죄인’이 된 채 출산을 단념할 것이다. 아기는 단 2년 만에 자라지 않는다. 김희리 산업부 기자
  • “어린이 강탈·서류 위조 확인” 네덜란드도 해외 입양 중단

    “어린이 강탈·서류 위조 확인” 네덜란드도 해외 입양 중단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 등 북유럽 3국에 이어 네덜란드도 외국인 아동의 입양을 중단하기로 했다. 수십년간 저소득 국가에서 아동을 불법 입양해 온 실태를 각국 정부가 공식 확인하면서 ‘국제입양’을 금지하는 경향은 확산되고 있다. 프랑크 베이르빈드 네덜란드 법적 보호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현재 진행되는 국제입양을 당분간 유지하되 새로운 외국인 아동 입양은 허락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70여년간의 국제입양에 불법 행위가 만연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네덜란드 정부가 입양 정책을 재검토한 뒤 내린 결정이다. 네덜란드 정부 통계를 보면 지난 반세기 동안 80개국에서 아동 4만여명이 입양됐다. 싱크탱크 네덜란드 청소년연구소의 최근 집계에서는 2019년 145명, 2020년 70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2021년 초 국제입양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네덜란드 정부는 국제입양을 일시 중단하고 국가간입양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1967~1998년 방글라데시,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5개국에서 민간입양기관이 아이를 데려오면서 친부모를 찾지 못하도록 서류를 위조하거나 친부모에게서 아동을 강탈하는 일 등을 찾아냈다. 1983~1999년에는 입양 아동 관련 서류가 수천건이 파기돼 친부모에 관한 정보도 알 수 없게 됐다. 지난 1월 16일 노르웨이 정부도 국제입양을 2년간 불허한다고 밝혔다. 국제입양이 불법과 비리로 얼룩졌다는 보도가 현지 매체에서 나오면서 서류 위조, 법 위반, 돈벌이, 납치 등의 의혹을 조사하기로 하고 입양 절차를 멈춰 세웠다. 같은 날 덴마크는 민간 입양기관인 DIA에 입양 알선 업무를 중지시켰고, 스웨덴도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유일한 민간 입양기관인 ‘입양센터’에 한국 아동의 입양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사실상 국제입양을 전면 금지했다.
  • ECB 총재 “인플레 통제 확신… 새달 금리인하 가능성 매우 커”

    ECB 총재 “인플레 통제 확신… 새달 금리인하 가능성 매우 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상당 부분 억제된 만큼 오는 6월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높은 고용률과 식지 않는 물가 탓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9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유럽에서 시작된 금리인하 바람이 다른 나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아일랜드 RTE One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데이터가 중기 목표인 2%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면 오는 6월 6일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CB는 2022년 7월 0%에서 0.5%로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이듬해인 2023년 9월까지 모두 10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렸다. 현재 ECB 기준금리는 사상 최고인 4.5%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 2.9%까지 내려온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2.4%로 다소 둔화됐다. 여전히 목표치인 2%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고금리로 유로존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라가르드 총재가 나서 미국보다 앞서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스위스가 유럽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5%로 0.25% 포인트 내렸고, 스웨덴도 지난 8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다. 시장에서는 ECB가 다음달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고 오는 9월과 12월에도 두 차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라가르드 총재는 후속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무엇보다 (물가) 데이터가 중요하다”면서 “1차 인하 이후 금리정책 방향을 규정하거나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23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1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 직후 대통령실이 “내수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리인하의 불씨를 지핀 뒤 지난 16일에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나서 “특정 국가의 정책 기조에 동조화하기보다는 자체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한은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 북유럽 3국 이어 네덜란드 韓 등 국제입양 중단

    북유럽 3국 이어 네덜란드 韓 등 국제입양 중단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 북유럽 3국에 이어 네덜란드도 외국인 아동의 입양 중단을 발표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저소득 국가 아동의 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입양한 실태가 잇달아 확인되면서 ‘국제입양’을 금지하는 경향은 유럽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자국민이 더는 외국에서 아동을 입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프랑크 베이르빈드 네덜란드 법적 보호 장관이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70여년 간의 국제입양에 불법 행위가 만연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네덜란드 정부가 입양 정책을 재검토한 뒤 내린 결정이다. 네덜란드 정부 공식 통계를 보면 지난 반세기 동안 네덜란드는 80개국에서 약 4만명의 아이들을 입양했지만, 최근 몇년 간 그 수치가 감소하는 추세다. 네덜란드 싱크탱크 ‘네덜란드 청소년연구소’는 네덜란드의 국제입양 아동 수는 2019년 145명, 2020년 70명으로 집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1년 불법 입양 실태가 드러난 뒤 그해 2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국제입양을 약 2년간 중단한 바 있다. 네덜란드 정부가 만든 국가간입양조사위원회는 1967년부터 1998년까지 방글라데시,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5개국에서 온 입양아동 사례를 조사한 뒤 입양기관이 입양 아동이 자라서 친부모를 찾을 수 없도록 서류를 위조하거나, 친부모에게서 아동을 강탈하거나 돈을 주고 산 사례 등을 발견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또 1983~1999년 입양 아동의 관련 서류 수천건이 파기돼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는 이들이 개인정보를 알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6일 노르웨이 정부도 국제입양을 2년간 중단했다. 이는 노르웨이 일간지 VG 보도로 한국과 에콰도르에서의 불법 아동 입양 과정 실태가 드러나자 내린 결정이다. 같은날 덴마크의 유일한 국제입양 기관인 DIA도 국제입양을 알선하는 업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사회주택노인부가 DIA가 입양을 알선하는 마지막 5개 국가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입양을 중단할 것이라고 통보한 뒤 나온 조처다. 스웨덴도 지난해 11월 자국내 유일한 민간 입양기관인 ‘입양센터’에 한국 아동의 입양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사실상 국제입양을 전면 금지했다. 이 단체는 197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에서 4916명의 아동 입양을 중재했다. ‘세계 최다 아동 수출국’이란 오명을 쓴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국외 입양을 최소화하고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공적 입양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7월부터 발효되는 ‘국제입양법’과 ‘국내입양특별법’에 따라 우리나라 아동의 국제입양 전 과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이 된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2022년 1966년 고아입양특례법 개정 이후 홀트아동복지회, 한국사회봉사회, 동방사회복지회, 대한사회복지회 등 정부가 지정한 4개 입양 알선 기관의 실태를 전수조사해왔다. 세계 최대 한인 입양인 커뮤니티 ‘덴마크 한국인 진상규명 그룹’(DKRG)과 당사자 372명의 조사 요청을 받은 이후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을 결정할 때는 아동의 최선의 이익을 최대한 고려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국인 우리나라는 1950년대부터 아동의 해외입양을 시작하면서 이를 서방 국가들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부양인구를 줄이는 수단으로 여겨왔다. 군부독재 시절인 1970~80년대 국내 일부 입양기관은 돈벌이를 위해 입양아동의 부모와 친인척을 손쉽게 찾을 수 있음에도 ‘무연고 고아’로 호적 서류를 조작하는 행태를 벌여 온 사실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잇달아 드러나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 황석영, 英 부커상 최종 불발…수상자는 동독 출신 예니 에르펜베크

    황석영, 英 부커상 최종 불발…수상자는 동독 출신 예니 에르펜베크

    세계 3대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소설가 황석영(81)의 최종 수상이 안타깝게 불발됐다. 21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만찬과 함께 열린 부커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인 캐나다 작가 엘리노어 와크텔은 올해 부커상 수상작으로 동독 출신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의 ‘카이로스’를 호명했다. 독일의 시인이자 번역가인 미하엘 호프만이 이 작품을 영어로 옮겼다. 부커상 측은 에르펜베크의 소설을 “1980년대 동베를린의 젊은 여성과 나이 든 남자 사이의 파괴적인 불륜을 다루고 있으며 두 연인은 동독의 무너진 이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희망과 실망에 대한 성찰인 이 소설은 자유와 복종, 사랑과 권력에 대한 복잡한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와크텔은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에 대해 “아름답고도 불편하고 개인적이면서도 정치적이기도 하다”면서 “에르펜베크는 운명과 선택의 본질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세대를 정의하는 정치적 발전과 파괴적이고 잔인하기까지 한 사랑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도록 한다”고 했다. 세계 공용어의 지위를 누리는 영어권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는 부커상은 스웨덴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1969년 제정돼 2002년 이후 영국의 맨(Man) 그룹이 후원하면서 ‘맨부커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2019년 후원을 중단하면서 상 이름에서 ‘맨’이 빠졌다. 비영어권 작가들의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 신설됐다. 작가와 번역가는 상금 5만 파운드(약 8500만원)를 나눠 가진다.
  • 美·日 선거조직 권력·기능 분산… 스웨덴은 직원 열 명도 안 돼[복마전 선관위]

    美·日 선거조직 권력·기능 분산… 스웨덴은 직원 열 명도 안 돼[복마전 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 기구라는 점을 내세워 감사원 감사를 여러 차례 거부하는 등 독립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독립성이 중앙집권형 구조와 결합하며 통제와 감시가 어려운 부작용을 낳았다. 해외 선거 관리조직은 권한이 분산돼 있고 조직 규모도 선거 기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우리나라 선관위는 중앙선관위가 선거 관리를 총괄 책임지는 형태다. 선관위 내부에서도 상급 선거관리기구가 하급기구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중앙집권적 구조로 운영된다. ‘독립성’이 오히려 외부 견제를 받지 않는 무소불위 조직으로 크는 데 자양분이 됐다. 미국은 우리와 반대로 완전히 역할이 분산돼 있다. 주요 선거 사무는 주와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고 연방선거위원회는 정치자금과 비용의 규제, 제도 개혁에 관한 자문 등 정치 활동의 투명성에 관한 최소한의 핵심 업무만 맡는다. 일본 중앙선관위는 비례대표 선거만 관리한다. 실질적 선거 총괄은 일본 내각의 한 부처인 총무성에서 관리한다. 또 지방 선관위 직원들은 선거 기간이 아닐 때는 선거 외의 업무도 맡는 등 업무가 탄력적이다. 우리는 선거가 없을 때도 선관위 조직을 상시 운영한다. 현재 선관위는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와 252개의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 3552개의 읍·면·동 선거관리위원회로 이뤄져 있다. 스웨덴의 중앙선거관리기구는 상시 근무 직원이 10명이 안 된다. 중앙선거관리기구는 선거청위원회의 감독을 받는다. 선관위가 독립기구로 제대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높은 수준의 감독을 받는 것이 해법이라는 제언이 나온다. 장용근 홍익대 법대 교수는 “독립기관은 고도의 도덕성을 전제로 독립성이 유지되는 것이지 결코 독단적 판단과 무책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 큰 법적 책임과 제3자 감독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철 한국선거학회장은 “애초 선관위 사무총장은 회의 총괄이 주된 업무인데 실무를 총괄하다 보니 역할이 비대해졌다”며 “(사무총장에게) 힘이 과도하게 실려 ‘몸뚱이가 머리를 움직이는 기형적 형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 8강!… ‘우생순’ 또 한 번의 드라마

    8강!… ‘우생순’ 또 한 번의 드라마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주장인 신은주(인천시청)는 20일 “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부담감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1차 목표인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 진출하기를 원한다. 그 이후에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파리올림픽 출전에 앞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13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21명의 대표선수는 다음달 2일까지 국내 훈련을 가진 뒤 핸드볼 강국인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하고 유럽팀과의 경기에 대비한다. 헨리크 시그넬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이번 올림픽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유럽 국가에 없는 우리만의 빠른 속공과 같은 강점이 있다. 우리를 믿고 수비와 공격에서 목표한 것을 이뤄 낸다면 껄끄러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는 강경민(SK)을 비롯해 5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세대교체에 따른 경험 부족이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꼽힌다. ‘우생순 신화’가 만들어졌던 2004년에 태어난 막내 이혜원(부산시설공단)은 “나라를 대표할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도 감사하다”며 “코트에서는 나이가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단 몇 분을 뛰더라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지원 등을 토대로 훈련을 이어 갈 예정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선수들의 의욕 고취를 위해 처음으로 승리수당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 외에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본선 1승 시 승리수당 300만원, 2승부터는 500만원을 지급한다. 최근 여자핸드볼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10위, 2021년 도쿄 대회 8위에 올랐던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 슬로베니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으며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슬로베니아를 잡아야 한다.
  • 헨리크 시그넬,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스웨덴 이긴다면 정말 기쁠 것”

    헨리크 시그넬,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스웨덴 이긴다면 정말 기쁠 것”

    스웨덴 출신으로 한국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헨리크 시그넬 감독은 20일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스웨덴을 상대로 이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시그넬 감독은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렇게 밝히고 “스웨덴은 팀이나 개인능력이 뛰어나고 빅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지만 그들의 패턴을 많이 알기 때문에 그런면에서 우리 팀에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 슬로베니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으며 8월1일 조별리그 4차전에서 시그넬 감독의 조국 스웨덴과 일전을 치른다. 시그넬 감독은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만의 기술과 특징을 잘 살린다면 강한 상대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목표를 묻는 말에는 “어떤 결과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그는 “한국 핸드볼의 강점은 빠르고 민첩한 플레이와 영리한 경기 운영 능력”이라며 “또 전통적으로 2대2 플레이와 도움 수비 등에서도 유럽 팀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을 끝으로 올림픽 메달권에 들지 못하고 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 2021년 도쿄 때는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A조 6개국 중 상위 4개국이 올라가는 8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조별리그 5경기 내내 최고의 하루를 보내야 8강에 갈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시그넬 감독은 또 이번 파리 올림픽에 단체 구기 종목으로는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게 나간다는 사실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 유일한 구기종목 올림픽 출전, 여자핸드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

    유일한 구기종목 올림픽 출전, 여자핸드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

    한국여자 핸드볼 대표팀 주장인 신은주(인천광역시청)는 20일 “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부담감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1차 목표인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 진출을 원한다. 그 이후에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파리올림픽 출전에 앞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13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21명의 대표선수는 다음 달 2일까지 국내 훈련을 가진 뒤 핸드볼 강국인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에서 해외전지 훈련을 하고 유럽팀과의 경기를 대비한다. 헨리크 시그넬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이번 올림픽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유럽국가에 없는 우리만의 빠른 속공과 같은 강점이 있으며 우리를 믿고 수비와 공격에서 목표한 것을 이뤄낸다면 껄끄러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강경민(SK)을 비롯해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세대교체에 따른 경험부족이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꼽힌다. ‘우생순 신화’가 만들어졌던 2004년에 태어나 가장 어린 이혜원(부산시설공단)은 “나라를 대표할 기회가 만들어진 것만으도 감사하다”면서 “코트에서는 나이가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서 단 몇 분을 뛰더라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H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우빛나(서울시청) 등 국내 리그의 간판선수 대부분이 소집됐다. 헝가리 리그에서 뛰는 류은희(헝가리 교리)는 6월 유럽 전지훈련 때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지원 등을 토대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선수들의 의욕고취를 위해 처음으로 승리수당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금메달의 경우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 외에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본선 1승시 승리수당 300만원, 2승부터 500만원, 3승 500만원 등이다. 이는 최근 여자핸드볼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10위, 2021년 도쿄 대회 8위에 올랐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 슬로베니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으며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슬로베니아를 잡아야 한다.
  • ‘메이저 첫승’ 쇼플리, 메이저 최다 언더·최소타 신기록+‘체포 소동’ 셰플러 8위+‘이혼 소송’ 매킬로이 12위

    ‘메이저 첫승’ 쇼플리, 메이저 최다 언더·최소타 신기록+‘체포 소동’ 셰플러 8위+‘이혼 소송’ 매킬로이 12위

    남자 골프 세계 3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메이저 대회 역대 최대 언더파 및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쇼플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609야드)에서 열린 제106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850만 달러) 4라운드를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이룬 쇼플리는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메이커 트로피와 상금 330만 달러(약 44억 7000만원)를 챙겼다. 21언더파는 역대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PGA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호주), 2016년 디오픈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2020년 마스터스 더스틴 존슨(미국), 2022년 디오픈 캐머런 스미스(호주)의 20언더파였다. 263타는 최소타 신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디오픈 스텐손과 2018년 PGA 챔피언십 브룩스 켑카(미국)가 달성한 264타였다. 켑카가 우승한 대회는 파70이어서 언더파 기준으로는 16언더파였다.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쇼플리는 2022년 7월 스코틀랜드 오픈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정상을 밟으며 PGA 투어 통산 8승을 수확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앞서 2018년 디오픈과 2019년 마스터스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1, 2라운드 단독 선두였고 3라운드 공동 1위를 달리는 등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지만 최종 라운드는 짜릿한 접전이 펼쳐졌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한 때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되찾기도 했다 .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희비가 갈렸다. 18번 홀(파5)에서 앞 조의 디섐보가 3m 조금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공동 1위로 올라선 반면 호블란은 약간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은 물론 파 퍼트까지 홀을 맞고 나와 우승에서 멀어졌다. 공동 1위에서 18번 홀을 시작한 쇼플리는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 가장자리에 떨어져 벙커 안에 발을 딛고 쳐야 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못 미쳤다. 그러나 쇼플리는 세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이며 버디에 성공, 연장전을 준비하던 디섐보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쇼플리는 “우승한 지가 오래됐기 때문에 마지막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며 “18번 홀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감정이 북받쳤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마지막 홀 버디로 우승이 가려진 건2005년 필 미컬슨(미국) 이후 19년 만이다. 경찰 체포 소동을 겪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8위(13언더파 271타)에 자리했다. 이혼 소송이 알려진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2위(12언더파 272타). 김주형이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함께 공동 26위(9언더파 275타)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 대회 직후 쇼플리가 세계 2위, 매킬로이가 3위로 세계 순위를 맞바꿨다.
  • [열린세상] 지방분권의 불씨를 지피자

    [열린세상] 지방분권의 불씨를 지피자

    윤석열 정부 들어 지방분권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지방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합쳐 지방시대위원회를 만들 때부터 우려됐던 사안이다. 아니나 다를까. 정부의 관심은 온통 지역균형발전에 쏠렸다. 그러다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지방분권을 언급해 꺼져 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줄곧 강조한 지방분권의 기본 방향은 재정자주권과 정책결정권 보장, 지역의 비교우위 정책에 대한 권한 이양, 공정한 교통 접근성 확보였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기본 방향은 그대로였다. 문제는 실천이다. 실천을 동반하지 않는 과제는 허공에 뜬 풍선에 불과하다. 지방분권에 대한 ‘혹시나’ 하는 기대가 ‘역시나’ 하는 실망이 되지 않게 하려면 실천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재정자주권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지출보다는 조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재정자주권에서 조세 수입의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그런데 지방정부의 조세권은 헌법 제59조(조세의 종목과 세율은 법률로 정한다)에 의해 원천 봉쇄돼 있다. 이러한 제약하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국세 이양이다. 이명박 정부는 부가가치세의 5%를 이양했고, 문재인 정부는 이를 25.3%까지 늘렸다. 이번 정부 들어 국세 이양의 시동이 꺼졌다. 재정자주권에 대한 대통령의 약속이 진심이라면 국세 이양에 힘써야 한다. 지방소비세의 비율을 인상하고, 소득세의 추가 이양도 검토해야 한다. 정책결정권 이양을 위한 유효한 수단도 찾아야 한다. 때때로 선례가 강력한 수단이 된다. 사실 기득권자의 반대를 극복하는 데 선례보다 나은 수단도 없다. 장관의 정책결정권을 이양한 사례로는 제주·강원·전북도의 특별법을 들 수 있다. 특히 제주도에는 일곱 차례에 걸쳐 6000개가 넘는 권한을 이양했는데, 그중 장관의 정책결정권 이양이 30%를 넘는다. 다른 시도의 경우에도 특별법을 제정하면 장관의 정책결정권을 시도지사에게 이양할 수 있다. 지역의 비교우위 정책 발굴은 매우 유용하다. 지방이 주도하지 않는 지방분권은 기대한 성과를 올리기 어렵다.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는 지방의 제안을 받고 권한 이양 여부를 판단하는 지방분권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방이 주도하는 지역 맞춤형 분권 제도를 검토했으나 채택에는 실패했다. 서둘러 비교우위 정책에 대한 권한 이양을 뒷받침할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제주·강원·전북도는 이미 제정된 ‘특별법’을 통하면 되지만, 다른 시도는 마땅한 수단이 없다. 그래서 ‘시도권한이양특별법’을 제정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이를 통해 시도의 비교우위 산업에 대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넘겨주자는 것이다. 우선 경북의 이차전지·모빌리티, 전남의 그린에너지·바이오, 경남의 첨단기계·항공부품에 대한 규제 권한을 도지사에게 이양할 수 있다. 이러한 시도가 성과를 거두면 점차 영역을 넓혀 가면 된다. 마지막으로 공정한 교통 접근성 확보는 지방분권보다는 지역균형발전 조치에 가깝다. 지방의 교통 접근성 확보를 위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제도의 수술이 필요하다. 지방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는 비용·편익 비율을 1.0이 아닌 0.5로 낮추거나 소멸지수를 반영할 수 있다. 인구 감소 지역의 비용·편익 추정에서는 주민등록인구보다 넓은 개념인 ‘생활인구’를 적용하는 대안도 검토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보면 지방분권과 소득수준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국가의 종말’에서 국가의 지역균형발전 추진은 지방정부에 족쇄가 된다고 썼다. 지방분권이 없다면 중앙의 재원에 길들여진 지방정부는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잃게 된다는 뜻이다. ‘지방시대종합계획’ 속에 묻혀 있는 지방분권의 불씨를 지펴야 할 때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 싱가포르서 성폭행으로 8년형 받은 한국 대기업 직원, 태형 왜 면제받았나

    싱가포르서 성폭행으로 8년형 받은 한국 대기업 직원, 태형 왜 면제받았나

    한국인 남성이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는 아파트 수영장에서 잠든 이웃 주민을 성폭행하려다가 8년 4개월 반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 13일 한국인 조모(51)씨가 스웨덴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여성(25)을 강간하려고 시도한 사건으로 징역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수영장 옆 의자에서 잠이 들었다가 조씨가 자기 위에 올라온 것을 보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조씨는 강간 시도로 징역형만 선고받았으며 나이가 50살이 넘어 태형은 모면했다. 그는 2022년 6월 단기 비자로 싱가포르에 입국해 대기업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9층에서 4명의 동료와 함께 살았다. 피해 여학생은 14층에서 다른 5명의 학생과 함께 살았으며, 조씨와는 생면부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젊은 여학생이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 장소에서 이와 같은 피해를 본 것은 비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사건은 한국에서 추석 연휴였던 2022년 9월 발생했는데, 조씨는 동료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추석을 즐기기 위해 13층의 동료가 사는 집을 방문했다. 이어 새벽쯤 자신이 사는 집으로 향했다. 피해 여학생도 클럽에 갔다가 새벽 2시 50분쯤 귀가했으며, 식료품을 사서 수영장을 지나던 중이었다.피해 여성은 3시 50분쯤 수영장의 근처의 소파에서 잠이 들었고, 4시 25분쯤 조씨는 여성이 자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씨는 여성을 건드려도 반응이 없자 신체 여기저기를 만지다가 속옷까지 벗겼다. 이런 범행 장면은 수영장의 감시 카메라에 일부분 촬영됐고 당시 수영장과 아파트 로비의 조명은 켜진 상태였다. 여성은 술에 취해 졸린 상황이었지만, 애써 저항해 4시 45분쯤 범행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여성은 피해 상황을 아파트에 신고했고,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피해 정황을 확인한 아파트 관리 사무소 측은 경찰에 사건을 고발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출생 시 여성으로 지정된 사람과 50살 이상의 남성은 태형이 면제되며, 16세 미만의 소년도 태형을 당할 수 있다. 태형에 사용되는 등나무는 길이가 약 1.5m이며 법적으로 지름이 1.27㎝를 넘지 않아야 한다. 청소년에게는 가벼운 등나무가 사용된다. 태형은 한 번에 최대 24대를 실행하고, 한 경찰이 6대씩 집행한다. 태형이 끝나면 상처 치료 약을 받게 되며, 매질 당한 엉덩이가 완전히 낫기까지는 약 한 달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나라 망신…대기업 소속 50대 한국男, 외국서 여성 성폭행 시도한 결말 [여기는 동남아]

    나라 망신…대기업 소속 50대 한국男, 외국서 여성 성폭행 시도한 결말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에서 같은 아파트 이웃 주민을 성폭행 하려다 검거된 50대 한국 남성이 최근 재판에서 8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스트레이트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 A씨(51)는 2022년 9월 9일 동료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자정이 넘은 시간에 귀가했다. 이튿날인 10일 오전 4시 25분경 아파트 내 수영장에 갔다가 수영장 내 의자에 누워있던 스웨덴 국적의 20대 여성을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시고 잠들어있던 피해 여성의 몸을 만졌고, 깨어나지 않자 성폭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의식을 되찾은 피해 여성이 격렬하게 저항한 끝에 탈출했고, 이튿날 경찰에 신고하면서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끝에 A씨가 체포됐다.조사가 시작된 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뒤 “깊이 후회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의 변호인은 “피해자가 혼자 걸을 수 있는 상태였고, 사건 직후에 소지품까지 챙겨 현장을 떠났다”면서 “피해자가 취한 정도에 따라 양형 가중치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검사의 구형보다 낮은 징역 5년 4개월 형을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재판에서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A씨에게 8년 4개월의 징역형을 내렸다. 싱가포르에서 강간미수죄는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벌금형, 태형 등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A씨는 50세가 넘어 태형은 적용되지 않았다. 한편, 범행 당시 A씨는 국내 대기업의 현지 법인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었으며, 단기 체류 비자로 싱가포르에 입국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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