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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20위 초프라의 반란

    프로 입문은 16년째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발을 들인 건 이제 5년째. 지난해 페덱스포인트 랭킹은 115위에다 현재 세계랭킹은 120위. 눈여겨 볼 만한 게 단 한 개도 없던 무명의 다니엘 초프라(35·스웨덴)가 쟁쟁한 30명의 지난 시즌 챔피언을 모두 제치고 PGA 투어 2008년 개막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초프라는 7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벌어진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세계 5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가진 연장전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7타를 줄인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9타를 줄인 스트리커와 동타를 이룬 뒤 네 번째 연장홀에서 극적인 버디퍼트를 홀에 떨궈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PGA 통산 2승째. 스웨덴인 어머니와 인도인 아버지 사이에 스웨덴에서 태어나 7살 때부터 인도에서 자란 초프라는 아시아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거쳐 2004년부터 PGA 투어에 입성했지만 지난해 막판 긴시메르클래식 우승 이전까지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 더욱이 긴시메르클래식도 주로 중하위권 선수들이 이듬해 시드 확보를 위해 출전하는 B급 대회. 그러나 초프라는 이번 대회 1∼3라운드 내내 선두권을 지킨 데 이어 공동3위로 나선 최종 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빼어난 플레이를 펼친 끝에 우승, 시즌 벽두부터 투어 판도를 뒤흔들었다. 우승컵의 향방은 2년 연속 재기상을 받은 스트리커 쪽으로 흐르는 듯했다. 스트리커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솎아내며 데일리베스트인 9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초프라를 따라잡았고,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18번홀(파5),1번홀(파4)에서 펼쳐진 두 차례의 연장에서도 초프라는 스트리커보다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 등 심리적으로 오히려 쫓기는 신세였다. 그러나 8번홀(파3)에서 세 번째 연장전을 파로 비긴 뒤 맞은 9번홀(파5). 초프라는 두 번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뒤 두 차례의 퍼팅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고, 반면 세 번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스트리커는 버디 퍼트가 컵을 외면해 패했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이틀 연속 4언더파 69타를 치며 다소 위신을 세웠지만 최종합계 이븐파 292타, 공동 28위로 시즌 첫 대회를 마감했다. 하와이의 바람과 폭우에 혼쭐이 났던 최경주는 오는 11일부터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 출격, 명예회복에 나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0일 전국 피겨스케이팅… 우승자는 김연아와 세계선수권행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가 ‘KB국민은행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08’로 명칭을 바꾸고 1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개막, 사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관심사는 과연 누가 김연아(18·군포 수리고)와 함께 오는 3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행 티켓을 손에 쥐느냐 하는 것. 지난해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최초로 동메달을 차지한 덕에 여자부 싱글에서 1명의 선수가 더 나갈 수 있다. 시니어 현역 최고참인 김채화(간사이대)와 부상을 딛고 재기에 나선 최지은(성신여대)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지난 2년간 회장배대회를 한 차례씩 제패한 신예지(서울여대), 김나영(연수여고) 등이 우승 후보. 한 자리밖에 없는 예테보리행 남자 싱글에는 네 번째 세계선수권 출전을 벼르고 있는 이동훈(삼육대)과 이동원(과천초)이 나선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벤츠챔피언십] 탱크 ‘뒤늦은 시동’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올 시즌 개막전에서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6일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3라운드. 최경주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뽑아내 4언더파 69타를 때려냈다. 이틀 연속 오버파로 망가진 뒤 사흘 만에 벌인 ‘버디 잔치’. 큰 실수가 없었던 데다 이틀 연속 서른 개를 훌쩍 넘었던 퍼트 수가 3라운드에선 29개로 뚝 떨어진 게 타수를 줄인 밑거름이 됐다. 최경주는 그러나 이날 선전에도 불구하고 1∼2라운드에서 까먹은 타수가 워낙 많았던 탓에 출전 선수 31명 가운데 30위에 머무르며 하위권을 벗어나는 데는 실패했다. 함께 공동 29위였던 폴 고이도스(미국)와 부 위클리(미국) 역시 각각 6타와 5타를 줄인 바람에 순위는 되레 전날보다 한 계단 떨어졌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이븐파 73타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꼴찌로 처졌지만 1타차에 불과해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 꼴찌 탈출 경쟁에 집중해야 할 처지. 지난 시즌 막판 B급 대회인 프라이스일렉트로닉스오픈에서 우승한 덕에 대회 출전권을 얻은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5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13언더파 206타)로 뛰어올랐다. 신예 닉 와트니(미국)가 12언더파 207타로 1타차 2위. 조너선 비어드(미국)와 다니엘 초프라(스웨덴)는 11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에 포진, 역전 우승을 벼르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고] 세계적 기상학자 볼린 사망

    [부고] 세계적 기상학자 볼린 사망

    지난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노벨 평화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설립자인 스웨덴 기상학자 버트 볼린 박사가 지난달 31일 스톡홀름의 한 병원에서 위암으로 숨졌다고 스톡홀름 대학 동료인 헤닝 로드 교수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82세. 고인은 1988년부터 98년까지 IPCC의 초대의장을 맡았다. 고어 전 부통령은 “(볼린 박사의 기상학, 대기 및 해상에서의 이산화탄소 순환에 대한) 연구성과 덕분에 오늘날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기후변화에 있어서의 과학과 정치:정부간 역할’이라는 저서를 마지막으로 남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GPS 남아공·화장품 UAE 뚫어라”

    “GPS 남아공·화장품 UAE 뚫어라”

    치안사정이 좋지 않은 브라질·베네수엘라에는 무엇을 수출하면 잘 팔릴까. 주택건설 붐이 한창인 뉴질랜드, 유통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폴란드, 악취산업이 많은 칠레에서 빠르게 성장할 시장은 각각 어디일까. 국가별 사회·경제 상황의 분석은 수출전략 수립의 기본이다. 코트라가 30일 우리 기업에 유망한 틈새시장 12개 국가와 이 나라들에서 성공할 수 있는 틈새품목 21가지를 뽑아 소개했다. 틈새시장 국가는 우리나라 수출실적 순위 21∼60위권이면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 5000달러 이상인 나라 중에서 선정했다. 틈새품목은 현지수요에 맞으면서 다른 나라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제품들로 추려졌다. 남미에서는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틈새시장으로 선정됐다. 두 나라 모두 열악한 치안사정이 핵심 포인트다. 브라질의 경우 대도시를 중심으로 강력범죄와 폭력사태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문·홍채인식을 포함한 디지털 도어록(전자 자물쇠)이 유망품목으로 제시됐다. 고급주택·아파트·상가 등에서 일반 서민아파트로까지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지 전자보안장비 시장(10억달러)은 전년보다 14%나 성장했다. 강·절도 예방을 위해 소규모 점포에까지 보안장비를 달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가 선정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뉴질랜드에서는 위치추적(GPS) 내비게이션이 꼽혔다. 남아공은 소득증가와 함께 레저·스포츠 수요가 늘고 있으며 뉴질랜드는 가구당 승용차 보유대수가 2.1대나 되지만 GPS 보급률은 2∼3%밖에 되지 않는다. 뉴질랜드에서는 주택건설 붐으로 가정용 에어컨도 유망한 것으로 전망됐다. 폴란드에서는 금전등록기 시장이 유망하다.2006년 9월부터 자동차부품, 보석, 영상기기, 저장매체 등 사업체에 금전등록기 비치를 의무화한 것이 시장확대에 결정적이다. 같은 동구권이지만 루마니아에서는 농기계가 유망품목으로 제시됐다. 인구의 절반가량이 농업에 종사하지만 농기계는 필요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고급 소비재의 수요가 폭증하고 호텔·미용실이 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화장품이 최고의 유망품목으로 꼽혔다. 선진국에서는 고령화·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의료기기들이 주로 선정됐다. 당뇨환자 수가 전 인구의 4.1%에 이르는 스웨덴은 혈당계, 치과용 기기의 자국 생산량이 전체 수요의 15%도 안 되는 벨기에는 치과용 디지털 X레이기기가 각각 선정됐다. 광업, 목재 가공업, 시멘트 제조업, 양식업 등 분진·악취가 발생하는 업종이 주로 발달한 칠레는 집진설비 및 필터 시장이 유망한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국내 수출의 지역별·품목별 편중화는 다른 나라보다 매우 심하다. 자동차·반도체·조선 등 10대 수출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0.6%로 중국과 일본의 각각 22.3%,29.7%를 크게 웃돈다. 미국·중국 등 상위 10개국 수출은 전체의 60%를 넘는다. 지역·품목별 국제 경기흐름에 국가 수출 전체가 쉽게 영향받는 구조라는 얘기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英탐험가 ‘지구 3극점’ 최단기간에 정복

    최근 영국의 한 탐험가가 남극·북극·에베레스트 등 3극점을 가장 단기간에 정복하는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주요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는 “탐험가이자 산악인인 에이드리언 헤이즈(Adrian Hayes·45)가 28일 밤 남극점에 도달함으로써 3극점을 19개월 만에 정복하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이즈가 세운 기록은 과거 스웨덴의 커플 토마스(Thomas)와 티나 쇼그렌(Tina Sjogren)이 세운 기록보다 무려 5개월 앞선 것이다. 이로써 헤이즈는 세계최초로 3극점을 정복한 한국의 허영호(52)이후 지구상에서 3극점에 도달한 15번째 인물이 되었다. 헤이즈는 남극에 도달하기 전 위성통신시스템을 통해 남극과 북극 그리고 에베레스트 등반 과정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실시간으로 알렸다. 현재 그의 공식홈페이지(adrianhayes.com)에는 탐험 당시 위급했던 상황과 각오 등을 적은 글이 날짜별로 올라와있다. 그는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극과 북극 그리고 에베레스트에 오를 수 있는 성공률은 각각 35%도 안 되었다.”며 “체력이 좋았던 것이(super-fit) 3극점에 도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지난 9월 누군가가 신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는 말을 해줬었지만 단지 기록을 위해 도전한 것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3극점을 정복하는 이 순간을 정말로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감격을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명박 시대] 경제정책 (6) (끝)-MB 경제관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인터뷰

    [이명박 시대] 경제정책 (6) (끝)-MB 경제관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MB)의 경제살리기 드라이브가 인수위원회 구성으로 본격 가동되면서 MB의 경제철학과 경제관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이 당선자를 10여년간 가까이서 보좌하다 인수위 경제1분과위 위원으로 발탁된 백용호(50) 이화여대 교수를 지난 25일 만나 MB노믹스의 요체를 들어봤다. 백 교수는 MB가 서울시장 재임 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았으며, 국제정책연구원(원장 서울대 유우익 교수)과 함께 MB의 싱크 탱크의 양대 축인 바른정책연구원을 이끌어왔다. 그는 “MB의 경제관이 너무 피상적으로 알려져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MB의 머릿속에는 우리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생각뿐이다. 시장주의, 신자유주의 등 이념이나 주의(ism)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실용이니 실용주의니 하는 말도 그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좌(左)든 우(右)든 상관없고, 목적을 향해 실속있게 목표를 달성해가는 ‘실용적 목표지향주의자’라고 정의했다. ▶MB의 경제관을 읽을 수 있는 사례는. -MB의 경제관은 청계천과 버스노선제 도입 등에 그대로 녹아 있다. 시민들이 편리하고 필요한 것이 목표라면 이것에 충실하는 스타일이다. 이념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다. 민간기업이 갖고 있던 서울시 교통의 운영체계와 노선권을 서울시로 환수한 버스노선준공영제는 사실상 이념으로 따지면 사회주의식 발상이다. 공영화라는 것은 민영화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목표가 서울시 교통문제 해결에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시장주의와 배치되는 일이 돼 버렸다. 그렇다고 MB를 좌파라고 말하지는 않지 않은가. 일각에서 권력의 축이 좌에서 우로 바뀌고 있다고 했는데 이건 정말 잘못됐다. 세계가 경쟁의 시대속에 살고 있는데, 자꾸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경제를 살리는 데 필요하다면 그것이 좌든 우든 적절히 채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게 MB의 경제철학이자 경제관이다. 실용적 목표지향주의자다. ▶기업CEO 출신이라 친시장적, 친기업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 -기업의 CEO를 했다고 해서 친기업적 성향으로 보는 것은 오해다. 경제를 살리는 데 실용적으로 채택할 수 있는 근간이 기업이라고 본 것이다. 그래서 기업규제를 풀어주자고 하는 것이다. 친기업 사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업그레이드하는 수단으로 친시장, 친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기업의 자율성을 확보하려면 정부의 기능은 재조정돼야 하는데. -정부 규모를 줄이고 통폐합하는 것들이 전부는 아니다. 국가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적정한 시장의 역할과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봐야 한다. 다만 과거정부처럼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문제는 재고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정부는 스웨덴의 복지국가 모델을 참고로 했던 적이 있었다. 새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모델이 있나. -아까도 얘기했지만 낡은 사고에 함몰돼 있기 때문에 나온 얘기다. 새 정부는 이념이나 모델을 정해놓지 않는다. 일반인들은 통상 과거 정부와 비교하거나 전례를 찾는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새 정부가 각종 정책을 추진하다 보면 결과론적으로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영국 대처 수상, 일본 고이즈미 총리 등이 추진했던 경제정책적 노선과 비슷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형화된 이념적 노선이나 정책적인 틀은 미리 만들어 놓지 않는다. ▶시장경제 발전의 성공 조건은. -MB는 두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정부 만능주의 탈피와 법과 질서 확립이다. 이 가운데 법과 질서 확립에 의지가 강하다. 투명성과 정당한 경쟁행위가 전제돼야 친기업 정책도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MB가 서울시장 재임 때 지하철노조 파업을 원칙으로 정면 대응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삼성비자금 문제 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MB의 철학으로 볼 때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MB가 국가경영에 너무 기업적인 경영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는데. -물론 기업 CEO가 국가경영을 잘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MB는 젊은 시절 기업의 CEO, 이후 국회의원, 서울시장 등을 거쳐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기업CEO 출신이어서 철저히 수익개념으로 접근할 것이다. 예를 들어 국민이 낸 세금이 얼마나 국민을 위해 제대로 쓰였는지 등은 국민적 부담과 국민적 혜택이란 차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항간에서 우려하는 개발연대식의 정책 추진도 좋은 점이 많다. 앞으로 할 일들은 추진력이 필요한 것들이다. ▶MB의 용병술은. -권한을 주고 책임을 묻는 스타일이다. 다만 본인은 계속 워치(watch)를 할 것이다. 조직과 사람을 다루는 데는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 믿는 사람과는 말이 아니라 눈으로 대화한다. ▶인재풀 확보는 어떻게 하나. -누가 당선자한테 인재풀은 돼 있느냐고 물었더니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인재’라고 말하더라.MB는 출신·연고·지역보다 그 자리에 누가 더 잘 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워낙 사람을 많이 만나 누가 어떤 자리에 적합한지를 꿰뚫고 있을 정도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의 발탁도 이런 점에서 보면 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백용호 교수 프로필 ▲1980년 중앙대 경제과 졸업 ▲1986년 미 뉴욕주립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석사 박사) ▲1996년∼ 이화여대 교수 ▲1993∼96년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1996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정책개발위원장 ▲1996∼98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2002년 시울시정개발연구원 8대 원장 ▲2006년 바른생활연구원 원장
  • 2007년 스크린 누빈 스타들의 이면

    EBS ‘시네마천국’은 연말을 맞아 한 해 동안 스크린 안팎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정리한다.28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연말특집 2007, 그 영화가 있었다’에서이다. 먼저 ‘비하인드 컷’에서는 ‘시네마 천국’이 만났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배우들의 숨겨진 면면들을 살펴본다. 너무나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했던 유아인을 비롯해 촬영 중간중간 깜찍한 모습을 선보인 엄정화, 그리고 보석같은 배우들 윤진서, 이하나, 김혜수, 봉태규까지. 촬영장을 달군 그들의 뜨거운 호흡을 포착했다. 또 올해 우리 곁을 떠난 세 명의 거장도 추억해 본다.‘하나 그리고 둘’ 등으로 타이완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에드워드 양,‘제7의 봉인’‘화니와 알렉산더’ 등으로 영화라는 장르를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리만의 세계를 돌아본다. 또 ‘정사’‘욕망’을 남겨 이탈리아 모더니즘 영화의 거장으로 불린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작품세계도 다시 본다. 이와 함께 기억할 만한 영화 세 편을 조명한다. 먼저 감상할 영화는 황규덕 감독의 ‘별빛 속으로’.1970년대 말 혼란스러웠던 시대,‘삐삐소녀’(김민선)가 민주화 구호를 외치다 창문에서 떨어져 자살한 후, 수영(정경호)이 겪게 되는 이상한 경험들을 그리고 있다.1990년대 초반 리얼리즘 영화의 시작을 연 황 감독은 이 영화에서 몽환적 판타지를 결합한 새로운 리얼리즘을 선보였다. 또 치명적인 사건을 겪은 한 소년의 내면변화를 그린 구스 반 산트 감독의 ‘파라노이드 파크’, 인간의 본질을 노골적이고도 숨막히게 이야기하는 이안 감독의 신작 ‘색, 계’도 다시 이야기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007년 사라진 ‘별’

    올해도 친숙하던 많은 동시대인들이 생을 접고 저 세상으로 갔다. 세밑을 맞아 우리들 곁을 떠난 ‘진별’들의 생을 반추해 본다.●정·관계 5공 시절 외무부장관을 지낸 이원경(85·8월4일)씨가 별세했다. 제1회 외교관 공채시험에 합격한 고인은 외무부 의전국장·차관 등을 거쳐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외무부 장관을 역임했다.12·13대 국회의원이었던 지연태(79·12월21일)씨도 유명을 달리했다. 황정일(52·7월29일) 주중 정무공사는 베이징에서 식중독 치료를 받다 숨져 의료사고 여부를 놓고 외교마찰이 일기도 했다. 해병대 초대 사령관을 지낸 신현준(92·10월15일) 예비역 중장은 미국에서 별세했다. ‘통영 대꼬챙이’로 불린 이일규(87·12월2일) 전 대법원장은 1975년 대법원이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 관련자 8명에게 사형 판결을 내릴 때 유일하게 반대했다. 민복기(94·7월13일) 전 대법원장은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을 거쳐 10년간 재임한 최장수 대법원장이었다. 이종원(83·8월27일) 전 법무장관과 이범준(79·11월30일) 전 교통장관도 해를 넘기지 못했다.●사회·학계 5·18 민주화운동의 ‘마지막 수배자’인 윤한봉(59·6월27일) 민족미래연구소 소장이 지병인 폐기종으로 광주 망월동 5·18묘역에 잠들었다. 독도 의용수비대 김경호(79·6월16일) 선생도 별세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 배후를 추적해온 권중희(71·11월16일)씨도 세상을 떠났다. 평생 고아들의 무료 진료와 사회사업을 위해 헌신한 김종원(93·3월26일) 선린병원 설립자도 타계했다. 군 복무 중이던 장병들의 안타까운 죽음도 있었다. 아프가니스탄 다산부대에서 근무 중이던 윤장호(27·2월27일) 하사는 자살폭탄 테러로 숨졌다. 해병대 박영철(20·11월6일) 상병은 총기탈취사고의 희생자였다. 국제법 권위자로 프랑스 문화재 반환과 독도 영유권 분쟁 해결에 앞장서 온 백충현(68·4월11일)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는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1990년 국내 최초의 의학대사전을 발간한 이우주(89·4월25일) 전 연세대 총장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약리학자였다.KAIST 초대 원장을 역임하며 국내 물리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이주천(77·9월27일) 교수도 생을 달리했다. 1993년 3월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1호 이인모(89·6월16일)씨도 북한에서 사망했다. 기독교계의 대표적 진보인사로 도시 빈민과 노동자를 위한 종교운동에 힘썼던 김동완(65·9월12일) 목사도 소천했다.●문화·체육계 연예가는 벽두부터 잇따른 자살로 패닉에 빠졌다.1월 탤런트 겸 가수인 유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20여일 만에 영화배우 정다빈의 자살 사건이 겹쳤다. 개그우먼 김형은은 교통사고로 26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고,‘큰손’ 장영자씨의 사위였던 인기 탤런트 김주승과 원로 연기자 최길호는 암투병 끝에 유명을 달리했다. 당뇨합병증과 싸워 오던 중견 탤런트 홍성민의 사망소식도 팬들을 가슴아프게 했다. 문단에선 2월에 ‘분명한 사건’‘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 등을 남긴 오규원 시인,5월엔 ‘국민 수필가’ 피천득과 ‘강아지똥’의 아동문학가 권정생,11월엔 ‘수난이대’의 소설가 하근찬이 세상을 떠났다. 시인·화가·무용평론가로 이름을 날린 팔방미인 예술인 김영태, 원로출판인 홍석우 탐구당 대표, 한국 서예계의 거목 여초 김응현도 치열하게 생을 살다간 문화인으로 남았다. 원로 가수들의 부음도 전해졌다.2월 ‘키다리 미스터 김’의 주인공 이금희에 이어 5월엔 ‘이별의 인천항’ 등을 히트시킨 원로가수 박경원이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도 우리 곁을 떠났다. 대표적인 창작국악 작곡가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명예보유자인 이강덕을 비롯해 ‘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 박병천,‘조선시대 마지막 무동’ 김천흥,‘대동굿’ 명예보유자 최음전,‘영해별신굿놀이’ 보유자 김미향,‘북청사자놀음’ 보유자인 여재성 등이 역사 속 인물이 됐다. 원로무용가 송범, 한국 오페라 무대를 주름잡았던 원로성악가 바리톤 윤치호, 가요 ‘잊혀진 계절’ 등을 쓴 작사가 박건호, 정명조 천주교 부산교구장 등도 역사의 뒤안으로 돌아섰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투수였던 박동희(39)씨가 3월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한국 체육계의 큰 별인 조상호(81) 전 체육부 장관은 8월25일 뇌출혈로 별세했다. 최은택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2월 66세로 유명을 달리했으며 국내 최초로 프로복싱 동양챔피언에 올랐던 강세철(81·5월)씨, 김성은(64·8월)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도 세상을 떴다.●경제계 ‘마지막 개성상인’이자 40여년 화학산업의 외길을 걸은 송암 이회림(90·7월) 동양제철화학 명예회장이 세상을 떴다. 박경복(85·7월) 하이트·진로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93년 OB맥주의 아성을 무너뜨려 ‘하이트 신화’를 세웠다. 경제기획원 전신인 부흥부 장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을 지낸 신현확(87·4월) 전 총리도 올해 진 큰 별이다.5·6 공화국 시절 ‘금융계의 황제’ 이원조(74·3월) 전 은행감독원장도 유명을 달리했다. 강권석(57) 기업은행장은 편도종양 치료를 받다 12월 갑작스레 숨을 거뒀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86)씨도 8월 남편 곁으로 갔다.●해외 일본 사진기자 나가이 겐지가 지난 9월 미얀마 양곤에서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다 진압군 병사의 총격을 받고 50세의 나이로 숨졌다. 그는 마지막까지 비디오카메라를 놓지 않아 감동을 주었다.`컵라면´ 등 `인스턴트 라면´을 처음 만든 일본 닛신(日淸)식품의 안도 모모후쿠(96) 회장이 1월 심장마비로 숨졌다. 미국의 자선 사업가 브룩 애스터는 지난 8월 폐렴으로 105세로 생을 마감했다. 초대 러시아 대통령에 오른 보리스 옐친은 4월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지난 9월 세계적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타계, 팬들의 애도가 지구촌 곳곳으로 이어졌다. 첼리스트 겸 지휘자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러시아가 배출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티콘 흐레니코프 등의 거장들도 떠났다. 소피아 로렌의 남편이자 `길’`닥터 지바고´ 등의 대작을 남긴 영화제작자 카를로 폰티, 네번이나 아카데미상을 차지했던 스웨덴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왕과 나´‘지상에서 영원으로´의 할리우드 명배우 데보라 카도 `진 별’이 됐다.각부종합
  • [이명박 시대] 이명박 경제관과 과제

    [이명박 시대] 이명박 경제관과 과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양 날개는 자유와 평등이다. 모든 집권자는 이 두 지향점을 위해 경제 정책을 펼친다. 다만 방점을 어느 쪽에 찍느냐에 따라 보수적인가, 진보적인가로 갈린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전자 쪽, 곧 기업의 자율경쟁을 통해 사회 전체의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시장경제 중심주의’를 강조해왔다. 기업가 출신으로 몸에 밴 철학이다. 이 당선자의 경제 철학은 이번 대선 정책공약집의 ‘4대 국가 경영철학’에서 엿볼 수 있다.▲경험적 실용주의와 ▲따뜻한 시장경제주의 ▲민주적 실천주의 ▲창조적 개방주의 등이다. 한마디로 ‘성장을 통한 분배’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정부가 시장을 관리해왔다면 앞으로는 기업이 알아서 하도록 하고 정부는 뒤로 물러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경제 철학은 앞으로 경제정책 추진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 당선자가 제시한 ‘신(新)발전체제’의 구체적인 방법 가운데 대기업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단계적 재검토 등이 단적인 예다. 이는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4∼5%의 ‘늪’에 빠져 있는 만큼, 투자 활성화와 그에 따른 고도 경제성장을 통해 일자리와 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파이론’과 맞닿아 있다. 자본과 복지정책이 공존하는 스웨덴 모델, 시장경제 하에서 국가가 사회적 질서 유지에 개입하는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 모델 등 참여정부 초기 방향과는 정반대에 서 있다. 이 당선자의 경제관은 영미식 모델에 가깝다. 국민들은 ‘경제 살리기’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 이 당선자를 선택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경제는 서민 경제를 뜻하며, 이 당선자도 서민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수출 호조와 풍부한 유동성 등 아랫목의 온기가 서민 경제라는 윗목까지 전해지지 않은 것은 성장률이 연간 5% 남짓에 머물렀기 때문만은 아니다. 양극화의 확대 재생산 구조가 야기한 측면이 크다. 이 당선자가 내건 5%가 넘는 고성장도 수출과 함께 안정적인 내수 시장이 뒷받침해야 가능하다고 많은 경제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고성장을 통해 중산층을 늘린다는 논리는 앞뒤가 바뀐 셈이다. 성장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으면 각종 감세정책조차 현실화되기 어렵다. 갈등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사회적 재화를 합리적으로 나누는 정치 본연의 역할이 새 정부에 기대된다. 충남대 경제학과 정세은 교수는 “과거 10년 동안 기업들은 사상 최고 수준의 수출 경기 호조세를 만끽했지만 투자 대신 내부 적립금을 쌓는 데 몰두해왔다.”면서 “투자 활성화보다 서민 살림살이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황제와 여제는 건재했다

    ‘명불허전’이라더니 이들에겐 그 말이 꼭 들어맞는다. 이젠 쉬엄쉬엄 세계 남·녀골프를 도닥거리 듯 이끌고 있는 ‘황제’와 ‘여제’가 약속이나 한 듯 올해 마지막 우승컵을 나란히 들어올렸다.‘영웅본색’이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파72·7025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타깃월드챌린지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지난 2000년 데이비스 러브3세가 세운 대회 최소타와 타이 기록. 올 시즌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미국·15언더파 273타)을 역대 이 대회 최다 타수차인 7타차로 2위로 밀어내며 싱겁게 완승을 거둔 우즈는 통산 네 번째이자 2년 연속 대회 정상에 섰다. 상금 135만달러는 ‘타이거 우즈 재단’ 기금으로 적립된다. 두 달 여 동안의 공백이 있었지만 황제의 샷은 변함이 없었다.‘8자 스윙’의 짐 퓨릭(미국)이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우즈에 2타차까지 따라붙어 이변이 점쳐졌지만 그것도 잠시. 우즈는 이글 1개를 포함, 후반 9개홀에서만 4언더파를 몰아치는 ‘타이거 샷’을 앞세워 퓨릭을 자멸시켰고, 결국 ‘어부지리 2위’가 된 존슨에 7타차 대승을 거뒀다. 딸 샘 알렉시스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즈는 “정신 집중이 잘 되지 않았지만 나흘동안 퍼트가 잘됐다.”고 자평했다. 4시간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장(파72·6360야드)에서는 우승컵을 만져본 지 제법 된 안니카 소렌스탐이 “난 아직 살아있다.”며 정상에 다시 섰다. 유러피언레이디스투어(LET) 시즌 마지막 대회인 두바이레이디스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나선 소렌스탐은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7만 5000유로(약 1억원)를 거머쥐었다.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관’에 그친 뒤 2006년 12월 이 대회 이후 1년 만에 우승 갈증을 푼 소렌스탐은 “드디어 다시 우승을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7번홀까지 이벤 타이닝(덴마크)과 10언더파로 공동 1위를 달리던 소렌스탐은 타이닝이 마지막 18번홀 더블 보기로 자멸하는 틈을 타 시즌 첫 승을 12월 막판에 달성했다. 한편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은 올 시즌 22만 2081유로의 상금을 받아 LET 상금왕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연기에 자신감 갖게 된 게 가장 큰 수확”

    07∼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자신감’을 올해 최고의 수확으로 꼽았다. 김연아는 17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빙상장에서 입상자들이 출연한 갈라쇼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를 통해 “파이널을 비롯해 그랑프리 시리즈대회에서 몇 가지 실수를 했지만 연연하지 않고 남은 연기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시즌을 통해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알게 됐고, 내 연기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특히 “새 기술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프로그램을 제대로 소화하고 점프와 스핀 등의 기술들을 더 정확하게 구사해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갈라쇼에서 핑크빛의 배꼽티 의상으로 차려입고 ‘저스트 어 걸’을 실수 없이 깔끔하게 소화해 올 시즌 그랑프리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특히 폐막 만찬 자리에서는 참가 선수들을 대표해 유창한 영어로 “토리노에서 행복한 일주일을 보냈다.”면서 “여러분들을 내년 3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낭독, 대회 관계자들과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G전자 “기지국 없어도 휴대전화 TV시청 가능”

    LG전자가 방송용 주파수나 중계기지국 없이 휴대전화로 텔레비전을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LG전자는 17일 스웨덴 에릭손 연구소에서 에릭손 네트워크와 공동으로 휴대전화 3세대(3G)망을 활용한 모바일 TV기술인 ‘멀티미디어 방송 다중송출서비스’(MBMS)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MBMS는 3G망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망을 이용, 통신용 주파수만으로도 방송을 볼 수 있는 차세대 모바일TV 기술이다.기존의 지상파DMB 등은 별도의 방송용 주파수와 중계기지국이 필요했다. 또 이번 시연에서도 전화통화를 하면서 방송도 보는 ‘멀티태스킹’기능도 선보였다. 사업자로서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모바일TV시장에 뛰어들 수 있어 모바일TV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LG전자측은 이 기술을 2009년쯤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곽우영 LG전자 MC연구소장은 “LG전자는 세계 최초 DMB 등의 개발에 이어 MBMS 상용단말 시연의 성공으로 모바일TV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면서 “이번 시연 성공으로 MBMS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차이나레이디스] 신지애 ‘2008 굿 스타트’

    올해 두 자릿수 승수가 못내 아쉬웠을까.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가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지애는 16일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6460야드)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차이나레이디스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정상에 올랐다. 무려 5타차로 2위 청야니(타이완·8언더파 208타)를 따돌린 뒤 챙긴 우승 상금은 4200만원. 지난 11월25일 끝난 ADT캡스챔피언십을 2007년 시즌 마지막 대회로 우승으로 치러낸 뒤 2008년 시즌 개막전으로 참가한 신지애는 이로써 대회 2연패와 함께 오는 2009년 미국 진출에 앞서 목표로 삼았던 KLPGA 투어 상금왕 3연패 행진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시즌이 바뀐 탓에 2007년 시즌 9승을 거뒀던 신지애는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수’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은 무산됐지만 한 해 10승의 진기록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1950년 샘 스니드(미국)가 11승을 따낸 뒤 두 자릿수 우승은 자취를 감췄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10승을 차지한 뒤 아직 두 자릿수 승수는 나오지 않았다. 3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신지애는 타이완 골프의 간판인 청야니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그러나 한때 2타차까지 따라 붙었던 청야니는 신지애가 13∼15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사이 자멸했다. 안선주(20·하이마트)는 5언더파 211타로 3위에, 지은희(21·캘러웨이)가 4언더파 212타로 4위에 올라 새 시즌 역시 신지애의 독주를 둘이 힘겹게 따라붙는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 올해 2부투어 상금왕에 오른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 투어에 뛰어들 김혜윤(18·하이마트)은 공동5위(2언더파 214타)로 대회를 마쳐 내년 신인왕 경쟁에서 일단 기선을 잡았다. 김혜윤과 신인왕을 다툴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최혜용(17·예문여고)은 공동10위(이븐파 216타)에 올랐고, 유소연(17·대원외고)은 7오버파 223타로 공동35위로 루키의 해 첫 대회를 각각 마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연아, 그랑프리파이널 2연패… “내년 세계선수권도 제패”

    김연아, 그랑프리파이널 2연패… “내년 세계선수권도 제패”

    “상트페테르부르크→토리노, 이젠 예테보리에서 명실상부한 ‘여제(女帝)’의 자리에 오르겠다.” 16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벨라빙상장에서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일궈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 소식은 AP와 AFP 등 주요 외신들마저 들끓게 했다. 이들은 특히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의 경쟁 관계에 주목하면서 “내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 둘의 진검승부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신감 바탕 실수딛고 라이벌 아사다 압도 최근 3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한 세계랭킹에선 아사다가 1위를 지키고 있고, 시즌 성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그랑프리에선 김연아가 지난해(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토리노에서도 또 정상에 올랐다. 아사다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 점수인 132.55점을 받았다. 김연아는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루프에서 엉덩방아을 찧는 바람에 132.21점에 그쳤다. 자칫하면 지난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역전승이 거꾸로 되풀이될 뻔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타이틀을 지켜냈다. 기량에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둘이지만 아사다가 김연아를 또 넘지 못한 건 자신에게 없는 ‘그 무엇’ 때문이다.3년 전 가을 주니어그랑프리에서 첫 우승한 뒤 어머니 박미희(48)씨는 “빙판에서의 연기가 제 맘에 들지 않으면 밤새 펑펑 울 만큼 승부욕이 강한 아이”라고 했다. 승부욕은 상대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이날 김연아는 두 번째 트리플 루프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지만 직후 언제 그랬냐는 듯 플라잉 스핀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러츠-더블 토 루프 콤비네이션 등 나머지 연기를 깔끔하게 소화해 냈다. 아사다가 전날 쇼트프로그램 도중 연속 공중 3회전에서 넘어진 뒤 두 번째 점프 과제인 러츠 점프를 생략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 부유한 환경에서 곱게 빙판을 날아다녔던 아사다에게 없는 건 승부욕뿐만 아니라 ‘잡초 사이에서 핀 꽃’으로 평가받는 김연아의 ‘강심장’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6차 시리즈대회 상위 랭커 6명이 ‘왕중왕’을 가리는 최종전이다. 이듬해 봄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더불어 한 시즌을 떠받치는 굵직한 두 기둥 가운데 하나. 아직 올라보지 못한 세계선수권 정상이 김연아가 ‘요정에서 여제로’ 변신하는 데 남은 과제다. 지난 3월 도쿄대회에선 허리부상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첫날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을 세우고도 체력이 달려 안도 미키, 아사다에 이어 동메달에 그쳤던 터. ●이제 예테보리로… 전문가들 “맞수없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나이로도 한창 전성기로 접어들 뿐 만 아니라 기량에서도 “이젠 맞수가 없을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체력 유지는 물론, 점프 등 이번 그랑프리에서 감점 요인이 됐던 부분을 남은 기간 보완하는 게 급선무.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파이널 2연패에 만족하지만 내년 3월 스웨덴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제패를 위해선 몇 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충복, 당구 세계최강 브롬달 격파

    당구 스리쿠션에서 세계 최강을 뽐내는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이 무너졌다. 한국 랭킹 20위 이충복(서울연맹)은 14일 수원 아주대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수원 스리쿠션 월드컵 16강전에서 올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른 세계 1위 브롬달을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쳤다. 전날 32강전에서 2006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에디 먹스(벨기에)를 3-2로 꺾었던 이충복은 이날 세트스코어 2-1로 돌입한 네 번째 세트에서 앞서나가다가 13-14로 역전당했으나 브롬달의 결정적인 실수를 틈타 연속 2점을 뽑아내며 파란을 이어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공연+전시회]

    [뮤지컬] ■ 맘마미아 내년 5월까지 롯데샤롯데씨어터. 스웨덴 그룹 ‘아바’의 짱짱한 노래에 실린 엄마와 딸의 가슴 찡한 스토리의 큰 울림. 도나 역에 최정원, 이재영, 김선경 트리플 캐스팅. 평일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3시·7시30분.4만∼12만원.1544-1555. ■ 레딕스-십계 24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코엑스 대서양홀. 구약의 모세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히트 뮤지컬 다시 돌아오다. 평일 오후 8시 목 오후 3·8시 토·일 오후 3시·7시30분.4만∼14만원.1588-4558. [음악] ■ 새로운 시작을 위한 문화충전 20일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수능수험생과 고3재학생을 위한 무료 음악회. 피아니스트 김선욱, 가수 V.O.S·바다 등 출연. 홈페이지 통해 선착순 2000명 초대.(02)580-1300. ■ 강충모의 화이트크리스마스 23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피아니스트 강충모·이혜전,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등의 연주와 더불어 국립발레단원들의 춤도 볼 수 있다.2만∼5만원. 커플석 10만원.(02)580-1300. [무용] ■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인형 21∼25일 오후 3시·7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고전발레의 원형에 충실한 무대. 김인희 단장과 안무가 제임스전의 무대위 상봉, 몬테카를로 발레단 남녀 무용수의 출연이 관심.(031)783-8000. ■ 서울시무용단 ‘전통춤대제전’ 26·27일 오후 7시30분 세종M씨어터(구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정기공연. 기원무, 승무, 교방살풀이춤, 한량무 등 전통춤 레퍼토리와 임이조 단장 안무작 ‘무당춤-하늘과 땅’.(02)399-1114. [연극] ■ 신의 아그네스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윤광진 연출. 어린 수녀 아그네스가 아기를 낳아 목졸라 죽인 충격적인 사건을 파헤치는 추리극. 관록의 연기자 손숙이 리빙스턴 박사를 맡고, 예수정이 미리암 원장수녀 역을 맡았다.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7시, 일 오후 3시.3만∼5만원.(02)3272-2334. ■ 그 자식 사랑했네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추민주 작·이재준 연출. 주인공 미영과 정태의 만남부터 이별까지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들. 화∼금 오후 8시 토·일 오후 3시·8시.1만 5000∼2만원.(02)744-4331.
  • [16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 한·일 역사의 피해자였지만 어느 누구보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사람이다. 매화나무에 다소곳이 마주 앉은 한 쌍의 새를 표현한 그림에 소박하고 단아했던 여사의 성품이 그대로 묻어난다. 가혜 이방자 여사의 삶과 작품세계를 되짚어본다.●오천만의 일급비밀(KBS2 오전 9시40분) 추임새 하나로 1억원을 버는 별난 남자의 유쾌한 메들리를 만나본다. 손님이 들어오면 먼저 생년월일을 묻는 이상한 미용실이 있다. 손님의 관상은 물론 사주팔자까지 고려해 헤어스타일을 제안하는 헤어디자이너 변정섭씨도 만난다. 또 1초만에 물고기 신상을 100% 꿰뚫는 `생선도사´ 장문성씨의 사연도 흥미롭다.●옥션 하우스(MBC 오후 11시55분) 상류층 자제들의 모임인 서울클럽이 윌옥션을 통해 자선경매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다. 서린은 윤재 대신 도영에게 경매를 맡긴다. 도영은 서울클럽의 회장인 성진과 친분이 있는 나경을 통해 서울클럽의 전 회장인 정우를 알게 되고 그에게서 일제시대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잡지를 위탁받는다.●SBS스페셜(SBS 오후 11시5분) 2005년 협의가 시작된 남북경제협력사업은 평양시 용성지구에서 벼농사 시험 재배로 첫 삽을 떴다. 이후 2006년 2월부터는 평양시 강남군 당곡리에서 본격적인 협동농장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남북한 동포가 함께 일궈낸 남북농업협력의 결실의 현장, 평양 당곡리를 찾아가 본다.●교육특집다큐멘터리 선진교육 현장을 가다(EBS 오후 6시50분)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의 교육환경과 시스템, 각 나라의 선진교육현장을 탐방한다. 교육은 각 나라의 역사, 문화, 사회정서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국가의 근본. 선진국들의 교육을 이해하고 우리나라 현실과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해 본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던 릴레이 경주에서는 카이트서핑과 산악자전거 경주, 산악 달리기, 패러글라이딩까지 극한 상황에서 인간과 자연의 한계를 시험한다. 이제 이 케이프타운 경주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정기대회로 자리잡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자연을 향한 경외심을 품고 돌아간다.●명랑주식회사(EBS 오후 9시) 아파트 단지에서 알뜰 장터를 연 사장님과 자립센터 식구들은 시작부터 어려움에 처한다. 영업 장소에 트럭이 주차해 있는가 하면, 천막이 펴지지 않아 애를 먹는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인 자립센터 식구들의 준비는 더디기만 하다. 과연 알뜰장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까?●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52년 임진왜란. 전쟁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조선군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악조건 속에서도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명장 이순신 이외에도 숨은 명장이 있었다. 조선군에 놀라운 전투기술을 전수한 주인공은 과연 누구였을까?
  • “한국, 협상력 꼴찌… 이기심은 최고”

    “한국, 협상력 꼴찌… 이기심은 최고”

    한국 기업인들의 협상능력이 주요 국가간 비교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이기심은 비교대상 국가 중 가장 강한 반면 협상을 주도하는 능력은 가장 처진다. 같은 유교 문화권인 중국과 일본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12일 비즈니스 협상 전문가인 진 브렛 미국 노스웨스턴대 석좌교수 등과 함께 실시한 ‘16개국 경영인 협상 스타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남미(브라질 제외) 등 16개국의 간부급 이상 임직원 2450명을 대상으로 ▲이기심 ▲사회적 책임감 ▲협상 주도력 ▲계급의식 등 협상 스타일을 비교했다. 조사결과 한국인은 가장 이기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방의 입장과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브렛 교수는 “나의 이익만큼 상대방의 이익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만 양쪽의 기대치를 모두 충족하는 원만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만 한국인들은 그런 점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비교대상 국가 중 브라질 사람들이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인도, 일본, 남미, 스웨덴, 중국 순이었다. 한국인은 협상을 나의 의도대로 이끌어 가는 능력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가부장적인 문화, 군대문화의 경험, 학교에서의 협상교육 부재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 항목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같은 유교 문화권인 중국(10위), 홍콩(13위), 일본(14위) 등도 대체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인들은 사회적 책임감 항목에서도 최하위권인 13위에 머물렀다. 이기심과 비슷한 맥락에서 협상의 결과가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항목에서는 태국, 팔레스타인, 인도, 일본, 홍콩이 차례로 1∼5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9위였다. 협상에서의 ‘계급의식’도 비교적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렛 교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기업이나 개인의 지위에 따라 협상의 방향과 결과가 좌우되지만 서구 문화권에서는 해당 협상이 결렬됐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안들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는가를 중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최선의 대안’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협상의 주도권과 성공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좀 더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협상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브렛 교수는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분쟁해결연구소장 등을 지냈다.‘글로벌 협상’ 등 많은 책을 펴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고어, 美대권 레이스 가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공식 선거전을 2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크게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앨 고어 전 부통령이 10일(미국시간) 처음으로 정치복귀와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어는 이날 스웨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치에 복귀한다면 대통령 후보로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순간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고어는 이날 인터뷰에서 가까운 미래에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는 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 현장에서 출마 시사 발언을 한 것은 전형적인 ‘여론 떠보기’로 보인다. CNN은 특히 고어가 지금까지 민주당의 대선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는가를 밝히지 않은 점도 주목했다. 그는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환경 정책을 어떻게 보느냐는 언론 질문에도 답변을 피해 왔다. 한편 공화당에서는 목사 출신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상승세가 아이오와·뉴햄프셔 주 등 1월 초에 당원대회와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일부 지역을 넘어 미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허커비 전 지사는 공화당 유권자 22%의 지지를 얻어 24%를 기록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CNN은 이번 조사의 오차를 감안할 때 두 후보는 사실상 동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줄리아니는 4%포인트가 떨어진 반면, 허커비는 12%포인트나 뛰어올랐다.CBS와 뉴욕타임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허커비는 21%의 지지율로 22%를 차지한 줄리아니를 바짝 추격했다. 허커비는 지난 10월에 비해 4%포인트 오른 반면 줄리아니는 7%포인트 떨어진 수치여서 승세가 허커비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CNN은 허커비의 상승 이유가 ▲동성애, 낙태 등 사회 문제에서 공화당 보수층의 가치를 가장 잘 대변하고 ▲다른 후보를 비난하지 않은 ‘포지티브’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며 ▲친화력이 있고 ▲말과 행동이 믿을 만하다는 것 등이라고 분석 결과를 밝혔다. 반면 허커비의 약점은 경험 부족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 조사 결과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클린턴 의원이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지율은 지난달 44%에서 40%로 떨어졌다. 반면 경쟁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지난달 25%에서 이달 조사 결과 30%로 뛰어올라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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