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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원전 첫 수출] “한·미·일·佛은 원전기술 4대국”

    │파리 김경두특파원│“세계 50여개 국가가 원자력 에너지에 새롭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 5~6개국 정도가 원전 기술을 팔 수 있으며, 이들 국가 간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니스 던 리 OECD 산하 NEA 사무차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원전 기술은 프랑스와 일본, 미국 등 선진 4대 국가에 속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 사무차장은 “(개인적 견해라며) 원자력 에너지를 그린 에너지로 생각한다.”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경쟁력을 갖추기 전까지 원전은 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에서도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재인식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스웨덴과 폴란드, 벨기에, 독일 등이 원자력 에너지에서 손을 뗐다가 최근 다시 관심을 갖고 나서고 있다.”면서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자력 에너지에) 매우 호의적”이라고 덧붙였다. golders@seoul.co.kr
  • [글로벌 시대] 日 시골의 세계적 미술관/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글로벌 시대] 日 시골의 세계적 미술관/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연말휴가차 일본 북부에 위치한 야마가타현을 다녀왔다. 사실 도쿄나 홍콩 같은 대도시로 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맨얼굴보다는 마천루 숲에서 같은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는, 글로벌 시대의 비슷해진 일상 풍경을 확인하기 쉽다. 그 나라의 진면목은 오히려 지방도시를 여행할 때 쉽게 드러난다. 야마가타현은 시골 고등학교 재즈밴드의 유쾌한 좌충우돌을 그린 일본 영화 ‘스윙걸스’의 무대였던 곳으로, 뛰어난 자연풍광과 함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일본의 변방지역이다. 이번 여행의 백미는 별다른 기대 없이 들렀던 야마가타 미술관이었다. 고작 인구 120만명에 일본의 47개 현 중 소득수준이 낮은 이 지방의 시립미술관은 입이 벌어질 만한 프랑스 인상파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 전시하고 있었다. 일본의 시골에서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을 만날 줄이야. 이 미술관은 1964년 당시 지역신문 사장을 위시한 지역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민간주도로 설립되었다고 한다. 이곳이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는 1991년 이 지방 출신 사업가인 요시노 석고주식회사 회장이 평생에 걸쳐 수집했던 100여점의 프랑스 인상파 및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기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모네, 르누아르, 피카소, 샤갈, 마티스. 전시장을 돌다 보면 1980년대 넘치는 유동성으로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을 싹쓸이했다던 일본의 과거가 실감난다. 하지만 주옥 같은 컬렉션을 보다 보면 단순한 경탄을 넘어 이 작품들을 사들였던 수집가의 안목과 열정에 존경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의 지방 도시에서 진정한 선진국다운 일본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대도시나 수도에 국한되지 않고 지방 소도시에까지 탄탄하게 뿌리내린 문화예술 인프라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거기엔 문화예술에 투자해 온 긴 세월과 민·관협력의 역사가 녹아 있는 것이다. 또 스스로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국제통화기금(IMF)이 인정하는 선진 경제가 되고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만 오면 선진국이 되는 것일까? 선진국 문턱을 서성이는 한국은 선진국이 되고 싶어 안달인 나라다. 1990년대 세계화 기치 속에 부자나라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때부터 선진국 진입은 우리에게 곧 실현이 가능할 것 같은 달뜬 꿈이자 목표 같은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과 후진국의 구분은 경제적 규모와 힘을 잣대로 한다.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 부탄은 국민총행복지수(GNH)를 국가지표로 채택하고 있다지만 아시아의 부자나라 한국은 아직 그 정도로 행복을 논할 여유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국내총생산(GDP) 수치에 목을 맨다. 나아가 해마다 발표되는 유엔의 인간개발지수나 세계경제포럼의 국가경쟁력 순위 등을 보며 부산한 마음으로 우리의 현주소를 비교해본다. 개인적으로 선진국의 면모를 처음 피부로 접했던 건 1990년대 초 유럽의 스웨덴 체류시절이었다. 당시 내게 각인된 선진국의 단상이란 대충 이런 것이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단체관람을 위해 서둘러 앞치마를 벗고 채비를 하는 기숙사 식당 아줌마들, 차 한 대 다니지 않는 한밤중 횡단보도 앞에서 묵묵히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들, 살 집 그리고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적어도 가위눌린 것처럼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 사회 전반에 느껴지는 상식과 원칙의 무게감, 음침하지 않은 성, 소수자 인권과 제3세계 원조에 대한 관심 그리고 박하기 이를 데 없는 공용화장실 인심까지. 한국은 얼마나 선진국의 모습을 하고 있을까. 올 여름 여행했던 속초를 훗날 다시 찾았을 때 이번 야마가타 미술관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감흥을 느낄 수 있다면, 그때쯤이면 우리도 선진국임을 확신할 수 있지 않을까. 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 ‘마더’ LAT ‘기대되는 2010 개봉작’ 선정

    ‘마더’ LAT ‘기대되는 2010 개봉작’ 선정

    한국영화 ‘마더’가 LA타임스(LAT)에서 선정한 2010년 미국 개봉을 앞둔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다. LAT는 지난 23일 ‘2010년의 기대작들’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개봉이 예정된 영화 6편을 소개했다. 개봉일 순서대로 나열된 가운데 아직 개봉일이 확정되지 않은 ‘마더’는 가장 마지막에 소개됐다. LAT는 ‘마더’를 “아들을 지키려는 어머니를 다룬 신중한 스릴러”라고 요약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서 알프레도 히치콕의 연장선에서 끌로드 샤브롤을 따라갔다.”며 봉준호 감독을 스릴러의 거장들과 비교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개봉일은 ‘봄 개봉 예정’으로만 표시됐다. ‘마더’ 외에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2월 19일, 이하 미국 개봉일)와 팀 버튼 감독 신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3월 5일),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의 ‘마셰티’(4월 16일) 등이 내년 기대되는 개봉작으로 소개됐다. 2008년 흥행작의 속편인 ‘아이언맨2’(5월 7일)와 스웨덴 영화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3월 중)도 포함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류샤오보 11년형 선고… 美 조속석방 촉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법원이 예상대로 25일 반체제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54)에게 징역 11년형의 중형을 선고했다. 미국 측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 정부에 조속한 석방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혀 류샤오보 처리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베이징 제1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체제전복 선동 혐의로 기소된 류샤오보에게 징역 11년형을 선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은 성명을 통해 “류샤오보에 대한 정치적 권리를 2년간 박탈한다.”고 판시하고 “소송과정에서 그의 법적 권리와 반론권이 충분히 보장됐으며 대중에 공개된 재판에 2명의 변호인단과 가족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P와 로이터, AFP 등 외신들은 중국 법원 발표와는 달리 비공개 재판을 통해 이같이 선고했다고 전했다. 판결이 나온 직후 미국 정부는 류샤오보의 조속한 석방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첫 심리가 열린 23일 법원 앞에서 성명을 발표한 그레고리 메이 주중 미국대사관 1등서기관은 판결 직후 또다시 법원 앞에서 “미국 정부는 류샤오보에게 11년형이 선고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우리는 중국 정부가 그를 조속한 시일 내에 석방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비롯한 10여개국 외교관들과 외신들이 이날 법원을 찾았으나 법원은 이들의 방청을 허락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스웨덴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성명을 통해 “(중국이) 류샤오보에게 징역 11년형을 선고한 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완강한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서방국가들과 인권단체들의 개입에 대해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명백한 사법권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고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에도 참여했던 류샤오보는 지난해 12월 진보적인 학자, 변호사 등과 함께 중국의 일당독재 폐지와 정치개혁 등을 요구하는 ‘08헌장’ 서명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구금돼 지난 1년여간 조사를 받아왔다. stinger@seoul.co.kr
  • 10년간 최고의 남녀선수 우즈·서리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테니스계의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가 미국의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선정한 지난 10년간 최고 남녀 선수에 뽑혔다. SI는 23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스포츠 전 종목에서 최고 남녀 선수 20명, 최고의 화젯거리 10선 등을 추렸다. 불륜에 휘말려 당분간 골프를 중단한 우즈는 10년 동안 미국프로골프투어(PGA) 14개 메이저대회 중 12개를 휩쓸었고 PGA 투어 56승 포함, 74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15개나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수집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작년 베이징올림픽 수영 경영 8관왕을 달성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2,3위로 뒤를 이었다. 고환암을 딛고 사이클대회인 투르드 프랑스에서 7차례나 정상을 밟은 랜드 암스트롱(미국)과 남자 육상 100m와 200m 세계기록을 보유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도 종목별 최고 스타의 영광을 안았다. 여자 선수 중에선 결승에 오른 10개 메이저대회 중 9번이나 우승을 일궈낸 서리나 윌리엄스에 이어, 여자 골프계의 역사를 쓰고 2008년 은퇴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메이저 테니스대회에서 7차례 우승한 쥐스틴 에냉(벨기에) 등이 2~4위에 올랐다. 한편 양용은이 2009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를 물리치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낸 사건과 올해 프랑스오픈테니스에서 5연패에 도전했던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3회전에서 탈락한 일 등이 10년간 최대의 이변 중 한 장면에 꼽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美언론 “원더걸스, 2010년 빛낼 신성”

    美언론 “원더걸스, 2010년 빛낼 신성”

    “원더걸스, 2010년 기대되는 가수” 올해 미국 활동을 시작한 원더걸스가 현지에서 내년이 기대되는 스타로 꼽혔다. 미국 대중문화 사이트 ‘폴스타’(pollstar.com)는 ‘2010년을 빛낼 신성들’(Protostars Of 2010)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활동이 기대되는 신예들을 꼽았다. 모두 5팀이 언급된 가운데 원더걸스는 마지막에 소개됐다. 사이트는 원더걸스를 ‘슈프림스’ ‘엔 보그’ ‘데스티니 차일드’ 등 앞선 여성 보컬그룹들과 비교했다. 이어 “노래를 하면서 고전적인 알앤비 안무를 소화한다.”고 미국 활동곡 ‘노바디’ 무대를 표현했다. 또 제작자인 박진영을 ‘한국의 음악 거물’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미 빅히트 곡들을 내놓은 작곡가이며 (원더걸스에게도) 존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더걸스 외에는 영국 출신 밴드 ‘The XX’, 글램록 밴드 ‘세미 프리셔스 웨폰스’(Semi Precious Weapons), 스웨덴 팝 밴드 ‘미이케 스노우’(Miike Snow) 등이 내년 기대주로 꼽혔다. 여성 힙합 아티스트 ‘키드 시스터’(Kid sister)도 주류 힙합신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뮤지션으로 평가받는 ‘솔트 앤 페파’와 비교되며 내년 활동이 기대되는 가수로 꼽혔다. 한편 현재 뉴욕에 머물고 있는 원더걸스는 히트곡들을 모아 다음 달 중국에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루돌프의 위기/이순녀 논설위원

    1년에 딱 하루 일해 모든 인류에게 기쁨을 주는 환상의 콤비, 산타클로스와 빨간 코 사슴 루돌프를 둘러싼 수많은 미스터리 가운데 으뜸은 ´어떻게 하루만에 전세계 어린이에게 선물을 배달할 수 있을까.’이다. 호기심 많은 스웨덴의 한 과학자가 2년 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산타가 24일과 25일 이틀간 전세계 25억 가구를 방문한다고 가정할 경우 루돌프는 1초당 5800㎞를 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한다. 산타클로스의 기원은 4세기경 소아시아의 실존 인물 성 니콜라스에 관한 전설에서 비롯됐다. 너무 가난해서 결혼을 못하고 있는 이웃집 세 자매를 불쌍히 여긴 니콜라스가 난롯가에 널려 있던 양말에 금을 던져 놓았던 데서 유래됐다는 게 정설이다. 산타가 루돌프와 인연을 맺은 건 길게는 190년, 짧게는 70년이다. 산타의 썰매를 끄는 순록은 미국 뉴욕의 신학자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 교수가 1822년 발표한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처음 등장했다. 그리고 100년이 지난 1939년 미국 백화점의 홍보 카피라이터 로버트 메이는 수줍음 많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빨간 코 루돌프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세상이 변하면서 산타와 루돌프의 변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주 모나시대학의 나단 그릴스 교수는 최근 영국의학저널에 발표한 글에서 산타에게 썰매 대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다닐 것을 조언했다. 비만인 산타의 모습이 공중보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운동을 해서 살을 빼라는 얘기다. 헬맷과 안전벨트 미착용, 음주운전 같은 문제점도 지적했다. 졸지에 루돌프는 실직자가 될 판이다. 산타가 다이어트를 거부하더라도 루돌프의 밥벌이를 위협하는 장애물은 또 있다. GE, 랜드로버, 재규어 등 자동차업체들이 첨단 설비를 갖춘 미래형 썰매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레이저 유도장치에 굴뚝 인식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눈속에서 달리더라도 얼음과 눈이 달라붙지 않는 탄소섬유재질까지 사용했단다. 아무리 그래도 식스팩 몸매에 첨단 썰매를 탄 산타의 모습은 좀 아니다 싶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볼보, 中 지리자동차에 매각

    미국 포드자동차는 23일 자사의 스웨덴 브랜드 볼보 매각협상과 관련, 중국 지리 자동차와 주요한 협상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포드 측이 내년 초에 최종 서명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한 뒤 이같이 보도했다. 포드자동차는 이날 “볼보 자동차의 판매 가능성과 관련된 모든 주요한 협상은 이미 포드와 중국 저장 지리 홀딩스그룹 사이에 해결됐다.”며 “최종 서명은 내년 1·4분기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리와 협상을 마무리하기 전에 최종 서류와 자금조달, 정부 승인 등 몇가지 작업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포드 측은 지난 10월 볼보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중국의 지리를 꼽은 적이 있다. 볼보를 지리에 매각한다는 소식은 이전부터 조금씩 흘러나왔다. 스웨덴의 한 텔레비전도 23일 포드자동차가 볼보를 중국 지리 자동차에 넘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텔레비전은 볼보사 노동조합 위원장의 말을 인용, “볼보가 중국 지리에 매각되는 것은 이제 명백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리는 볼보 인수가로 20억달러가량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회의는 끝났지만… 코펜하겐 거센 후폭풍

    지난 19일 폐막한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 후폭풍이 거세다. 회의 결과물인 ‘코펜하겐 협정’ 초안 작성을 주도한 국가들조차 분열하고 있고 책임 공방도 계속되고 있다.194개국 가운데 28개 국가가 마련한 협정의 초안은 미국·중국·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국가의 작품이다. 이를 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는 등 미국, 중국, 인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하지만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는 협정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선진국의 지원 규모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전날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코펜하겐협정이 나온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선진국이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남아공 환경 장관은 법적 구속력 있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남아공은 회의장을 나오려고 생각했었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여기에 초안 작성 과정에서 배제됐던 유럽연합(EU)의 순회 의장국인 스웨덴의 환경 장관은 코펜하겐협정을 “재앙”이라고까지 표현했다.이처럼 회의 결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회의 당시 선진국과 개도국의 첨예한 대립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면서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런 합의를 이뤄낸 것은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내년 12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16차 당사국 총회까지 구속력 있는 조약 형식의 합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최대 목표”라면서 이에 대한 회의론에 대해서는 이미 각국 정상들과 전화 통화 등을 통해 협상과 설득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또 각국이 조성하기로 한 기금은 담당 패널을 설치해 관리하고 내년 초에는 3∼4개국 정상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기후변화·개발에 관한 고위급패널’을 설치, 전반적인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이번 협상 실패로 전기세가 오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회의 폐막 후 탄소거래가가 10% 가까이 급락, 신규 투자 하한선인 t당 40유로에 한참 못 미치는 12유로를 기록하자 업체 관계자들은 새로운 원전 시설과 청정 석탄 공장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전기세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책임 공방도 점입가경이다. 영국의 환경운동가인 마크 라이너스는 이날 가디언 인터넷판 기고문을 통해 중국이 이번 회의를 망쳤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중국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부러 모욕감을 주고 터무니없는 것을 요구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중국 책임론에 기름을 부었다. 앞서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중국 책임론에 대해 “정략적 발언”으로 규정한 뒤 “선진국의 개도국에 대한 책임을 줄이고 개도국 사이를 이간하기 위한 책략”이라고 거세게 반박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北청바지 ‘노코’ 스웨덴서 불티

    최근 스웨덴 유명 백화점 측의 판매 불가 통보로 스웨덴 진출이 무산됐던 북한산 청바지 ‘노코(NoKo)’의 판매가 19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우수한 판매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노코 관계자는 이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판매 첫날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내년 2월2일까지 1100여벌을 한정 판매하는데 벌써 몇 벌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판매 현황은 밝히지 않았다.
  • ‘외도 황제’ 우즈 숨겨놓은 딸 있다?

    ‘골프의 황제’가 아닌 ‘외도의 황제’로 전락한 타이거 우즈가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내연녀 중 한명이 “우즈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18일 “우즈의 내연녀인 테레사 로저스가 자신의 6살 짜리 딸의 아버지가 우즈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48세의 로저스는 우즈가 결혼하기 전인 2004년부터 만남을 이어왔으며, 결혼 뒤에도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우즈에게 명목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 200만 파운드를 요구했으며, 유전자 감정 정보를 제출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로저스가 이미 LA에서 연예인 소송 전문변호사로 알려진 글로리아 얼레드를 고용해 적극적인 소송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우즈가 로저스 딸의 친부라는 사실을 증명할 서류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로저스의 전 남편은 임신시킬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로서 내연녀 11명도 모자라 사생아까지 만들었다는 ‘혐의’를 받은 우즈는 사면초가에 처했다. 부인인 엘린 노르데그렌은 이혼을 결심하고 두 아이와 함께 스웨덴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즈 자신도 골프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바, 로큰롤 명예의 전당 입성

    1970년대 전 세계 팝 팬들을 사로잡았던 스웨덴 팝그룹 ‘아바’가 2010년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로큰롤 명예의 전당은 16일 성명에서 아바가 스웨덴에서는 처음으로 내년 3월1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입회식에서 이름을 올린다고 밝혔다. 1973년 ‘링, 링’으로 데뷔한 아바는 영화와 뮤지컬로도 제작돼 흥행을 거둔 ‘맘마미아’를 비롯해 ‘댄싱 퀸’, ‘워터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제시카 심슨도 우즈의 ‘은밀한 연인’?

    제시카 심슨도 우즈의 ‘은밀한 연인’?

    가수 제시카 심슨이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의 또 다른 애인이라는 스캔들에 휘말렸다. 미국 연예잡지 스타(Star) 최신호는 측근의 말을 인용, 심슨이 지난 6월부터 우즈와 심상치 않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르노 스타, 술집 여종업원 등 여성 10여 명이 ‘은밀한 연인’이라고 나서는 상황에서 유명 연예인 역시 우즈의 복잡한 여자 관계에 포함됐다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심슨의 측근은 “지난 6월 우즈가 출전한 PGA경기에서 심슨이 초대돼 노래를 부른 것을 인연으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두 사람이 당시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에 찍히기도 했으며 이 대회 며칠 만에 심슨이 당시 연인이었던 토니 로모에게 갑작스러운 결별을 통보한 바 있어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심슨은 친구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골프 대회에 참석했던 건 불과 몇시간이었으며 이날 이후 우즈와 따로 만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또 현재 록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멤버인 빌리 코건과 열애 중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불륜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자 우주의 부인인 엘린 노르데그린이 미국 LA비벌리힐스 저택을 떠나 스웨덴으로 이사할 것으로 전해져 둘의 이혼설에 힘이 실렸다. 사진설명=제시카 심슨(왼쪽)과 타이거 우즈(오른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국가브랜드 19위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 주요국 가운데 19~20위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삼성경제연구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등 50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브랜드를 조사한 ‘국가브랜드지수’(SERI-PCNB NBDO)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통계수치를 반영한 ‘실체’와 26개국 오피니언 리더 1만 3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인 ‘이미지’로 나뉜다. 올해 한국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세계경쟁력 평가에서 27위,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는 19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실체 브랜드 지수에서 한국은 종합순위 19위를 기록했다. 1위는 미국이고, 이어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순이다. 분야별로는 한국은 과학·기술(4위)과 현대문화(8위), 유명인(10위) 등 3개 항목에서 ‘톱 10’에 들었다. 반면 정부효율성(24위)과 국민(33위), 전통문화·자연(37위) 등은 점수가 낮았다. 한국이 20위를 기록한 이미지 브랜드지수에서는 프랑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스웨덴, 영국 등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국은 과학·기술(9위)과 경제·기업(15위)이 종합순위를 웃돌았지만 정부효율성(27위)과 유명인(27위), 전통문화·자연(34위) 등에서 취약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 수석연구원은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인프라, 정부효율성, 국민 분야 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세계시민 의식과 기초질서 준수, 역사적 유물 및 자연유산 발굴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책진단] 여성 단시간근로제 정착되려면

    [정책진단] 여성 단시간근로제 정착되려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일자리 마련에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단시간 근로제·시차출퇴근제·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 이른바 ‘퍼플 잡(Purple Job)’ 확산운동이다. 저출산 방지대책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며, 출산·육아에 친화적인 기업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유연근무는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어 선진국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단시간 근로제다. 단시간 근로가 청년이나 노년층의 취업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겠지만 주요 대상은 여성이 될 전망이다. 외국도 그렇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 CD) 회원국의 2006년 기준 단시간 근로 비율은 남녀 평균 16.1%다. 여성만을 보면 26.4%다. 단시간 근로 비율이 높은 네덜란드는 전체 비중이 35.5%고 여성은 59.7%다. 우리나라는 남녀 평균 비율은 8.8%, 여성은 12.3%로 단시간 근로 비중이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네덜란드는 노·사·정이 대타협한 ‘바세나르협약’과 국가의 재정적 지원으로 단시간 근로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된 나라로 평가받는다. 네덜란드 정부는 단시간 근로자에게 전일제 근로자와 같은 사회보장과 노동법 적용을 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했다. 1997년부터는 근로자가 원하면 어느 회사든 단시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근로시간이 다르다는 이유로 근로계약 체결·연장·해지 시에 불이익을 주지 못한다. 근로시간에 비례해 줄어든 임금은 정부가 일정 부분을 보조, 근로자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했다. 특징적인 점은 네덜란드는 OECD의 아동보육지원점수(-5∼5점)에서 0.3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은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3국은 여성의 단시간 근로비율은 낮은 반면 아동보육 지원점수가 높다. 즉 기혼여성에게 단시간근로와 보육정책이 대안으로 선택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 2002년 노사정이 일자리나누기(워크셰어링)를 합의했다. 현재 근로시간만 짧을 뿐 일의 내용과 책임, 시간당 기본급과 상여금·퇴직금 산정방식, 근무 평가 등이 전일제 근로자와 같은 단시간 정사원제가 정착돼 있다. 정부는 기업에 다양한 형태로 단시간 근로 지원금을 지원한다. 이강성 삼육대 경영학 교수는 “야간·주말·공휴일 또는 평일 단시간 근무 등 다양한 방식의 단시간 근무제와 동등한 처우로 단시간 정사원제는 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유연근무제 확대는 오히려 여성 고용의 질을 저하시킬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임은주 여성부장은 “단시간 근로근무가 가능한 직무의 개발과 인사와 근무평가 등 단시간 근로에 맞는 소프트웨어 지원이 안 된 상태에서는 정부의 정책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임 부장은 “현재도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은 도입돼 있지만 실제 이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단 정부는 여성부를 시작으로 공공부문부터 단시간 근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용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제도를 개선해 단시간 근로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인사·노무 관리제도 매뉴얼 개발과 컨설팅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녀고용평등 및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은 정규직 근로자가 단시간 근로자로 전환하는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1주 근무시간이 15시간 이상 30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이며 단시간근로 기간은 1년이다. 근로시간 단축이 끝나면 해당 근로자를 같은 업무 또는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 단시간 근로는 현재 병원을 중심으로 도입 논의가 활발하다. 대형 병원에서 환자들이 몰리는 오전 시간대만 일한다든지 야간 전담반을 만드는 것이다. 서울 강동 소재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이 야간 전담 간호사를 따로 채용했고, 다른 간호사는 오전·오후 교대근무한다. 한국노동연구원 산하 고성과작업장혁신센터(KOWIN)는 청주의료원과 협약을 맺고 단시간근로모형을 개발했다. KOWIN은 단시간 근로가 간호직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착안, 원무직 등 전 업종을 대상으로 유연한 근무제도 마련을 시도했다. 프로젝트 결과 간호관리료 산정방식, 간호등급, 단시간 간호사 인력정보망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단시간 근로는 관련 기업에 대한 각종 법과 제도가 완비되어야 하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1주일에 20시간 근무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급여는 정상근무 대비 57% 수준이며 평가는 전일제 근무직원과 다르게 하지만 복지후생·성과급·자기계발 등은 전일제 직원과 동일하다. 지금까지 신청자는 3명뿐이다. 시행기간이 짧았다는 점도 있지만 낯설기 때문이다. 단시간 근로모형을 개발 중인 KOWIN의 전신은 뉴패러다임센터다. 단시간 근로의 활성화는 일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일이다. 단시간 근로하면 비정규직에 나쁜 일자리가 연상되는 것, 출퇴근 시간을 같이해 장시간 일해야 근무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하는 기업의식과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글로벌 시대] 미국의 금권 정치/고형식 국제변호사

    [글로벌 시대] 미국의 금권 정치/고형식 국제변호사

    미국에서 최근 유행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금권정치’(plutocracy)다. 부에 의한 정부 체제를 말한다. 1999년 11월 글래스스티걸법이 폐지된 뒤로 지난 10년간 경제를 넘어 정치적으로도 막강한 파워를 쌓아올린 월스트리트가 이 금권정치라는 용어의 타깃이 됐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미화 200억달러를 보너스로 직원들에게 지불한다는 뉴스에 미국 국민 전체가 화가 났다. 정부가 자신들의 세금을 월스트리트의 부를 보호하는 데 쓰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민들은 부시 정권 말기에 시작된 AIG 구제금융 등에 수조원을 퍼부은 것에 분노하고 있다. AIG에 투입된 구제금융이 결국은 월스트리트의 경영자, 투자자, 채권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갔고, 미국 납세자에게는 이를 메우기 위해 납세의무만 더해졌다는 것이다. 미국의 비극적인 경제지표를 보면 평범한 미국인들의 분노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지난 26년 동안 최고의 실업률과 집값의 버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 2008년 가을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360만명이 집을 잃었다. 뉴욕과 다른 주요 메트로폴리탄 도시는 늘어나는 노숙자들을 수용할 만한 보호소조차 충분치 않다. 미국 국민의 다수는 이미 미국 경제가 L자형의 침체국면에 들어섰으며 이 상태가 오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와 국가 채무의 급증이 주된 근거다. 2010년 정부의 재정적자는 1조 3000억~2조달러로 예상된다. 미 정부의 총부채는 13조달러로 추정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내년도 국가채무율은 60%로 치솟아 2001년 33%의 배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같은 재정난은 결국 이자율 상승, 달러 약세 등과 맞물려 성장률과 미국인들의 생활 수준을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설령 국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좋은 직장을 다시 얻기는 이제 어려울 것이라는 게 미국 보통 시민들의 우려인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1999년 11월의 글래스스티걸법 폐지를 꼽는다.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이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해 온 글래스스티걸법이 폐지되면서 금융시장 환경은 일대 변화를 맞게 됐다. 투자은행의 고위험·고수익 문화가 우선시된 것이다. 2004년 4월 미국 증권위원회가 대규모 투자은행의 자본대비 부채비율을 12대1에서 30대1로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은행의 문화는 더 한층 확산됐다. 투자은행은 더 많은 모기지 저당증권을 구매할 수 있었고, 결국 집값 거품을 부채질했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미 정부는 파생상품과 헤지펀드의 출현에 따른 새로운 도전을 거의 다루지 않은 듯하다. 구제금융을 불러온 파생상품의 리스크를 정부가 제대로 통제할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다. 파생상품과 헤지펀드 산업을 규제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지만 번번이 재무장관 로버트 루빈, 재무차관 래리 서머스, 연방준비이사회 의장 앨런 그린스펀에 의해 무산됐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 월스트리트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주요 경제정책 결정자들로 인한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 지금 같은 위기의 시대에서 이들은 일반시민들뿐 아니라 그 어디에 대해서도 충성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여긴다. 몇몇 사람들은 저널리스트들조차 뉴스 미디어를 쥐고 있는 거대자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자기들의 견해를 스스로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본다. 일각에선 미국 노동운동의 소멸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자본에 대한 견제 기능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금 미국에는 7.5%의 노동자들만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다. 스웨덴의 85%, 다른 주요 국가의 35~40%와 현저히 비교된다. 금권정치에 대한 두려움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 게 지금 미국의 현실이다. 고형식 국제변호사
  • 시린 에바디 노벨평화상 메달 되찾아

    이란의 인권 운동가 시린 에바디 변호사가 최근 정부에 빼앗겼던 노벨평화상 메달과 수여증서를 다시 돌려받았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스웨덴과 노르웨이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에바디 변호사가 지난달 이란 정부에 몰수당했던 노벨평화상 메달과 증서를 되돌려받았다.”고 보도했다. 카를 빌트 스웨덴 외무장관과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이날 스톡홀름과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 앞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에바디 변호사가 노벨평화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그가 처한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전공은 ‘돈 굴리는 법’… ‘부자와 눈높이 맞추기’는 교양

    전공은 ‘돈 굴리는 법’… ‘부자와 눈높이 맞추기’는 교양

    “볼보(VOLVO)는 ‘나는 구른다’는 뜻입니다. 원래 베어링을 만들던 회사였거든요. 그래서 마크도 둥그렇죠? 같은 스웨덴 차인 사브(SAAB)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장교동 우리은행 연수원. 30~40대 직장인들이 강사의 말을 하나라도 놓칠까 봐 분주히 필기 중이다. 우리은행이 올해 처음으로 설립한 PB(개인 재무상담사)사관학교 생도들의 모습이다. 과장급 은행원 가운데 종합재무설계사(AFPK)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우리은행 내 경쟁률은 무려 20대1이 넘을 정도로 치열했다. 이날 강사는 벤츠와 BMW 등 외제 명차 영업만 10년이 넘은 한 베테랑 판매 간부다. 외제차에 관심이 많은 남성고객을 응대하려면 PB들은 부자들이 선호하는 외제차의 종류부터 각 차의 시장점유율과 성능, 차에 붙는 세금까지 줄줄이 외우고 있어야 한다. 굳이 따지면 사관학교의 교양수업이다. ●명차부터 구두·시계 등 숨은명품 수업 “국내 PB는 집사 같은 성격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고객이 벤츠 S500과 BMW750 사이에서 갈등 중이라면 세금부터 성능까지 합당한 조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본인은 아반떼를 타더라도 말입니다.” PB사관학교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생도들에게 던져진 화두는 ‘부자와 눈높이 맞추기’다. 신뢰받는 PB가 되기위해선 고액자산가들의 생활방식과 성향 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때문에 명차부터 머리핀, 구두, 시계, 보석 등 부자들이 선호하는 숨은 명품들에 대한 수업도 있다. 더불어 그림 보는 법, 품위 있게 말하고, 옷 입고, 먹는 법까지 다양한 교양수업을 듣는다. 물론 전공과목은 따로 있다. 이점수 PB사업단 부장은 “눈높이를 맞추기도 중요하지만,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고객의 자산을 얼마만큼 불려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매너 좋고 대화가 통해도 재테크를 제대로 못하면 PB로서는 빵점인 탓이다. 이런 이유로 사관학교 교육의 대부분은 1·2금융권 상품 비교분석법과 펀드, 방카슈랑스, 부동산 투자법, 은퇴 및 세무설계까지 제대로 돈 굴리는 법을 가르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증 따야 모든 생도는 필수로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 시험은 그리 녹록지 않다. 현재 모든 생도는 지난달 말 CFP 시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낙방하면 4개월 공부가 도로아미타불이다. 생도로 선발된 행원은 교육기간인 4개월간 현장 업무를 안 해도 된다. 자격시험 공부만 하면서 월급을 모두 받는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유례가 없는 전폭적인 지지다. 왜 그럴까. 답은 고액자산가가 맡기는 어마어마한 돈에 있다. 1500만명에 이르는 우리은행 전체 개인고객이 한해 맡기는 돈은 50조원 정도. 이중 VIP고객인 9만명이 관리를 부탁하는 돈은 23조원에 달한다. 0.006%인 부자고객이 은행 개인수신고의 46%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다. 사관학교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권에선 전문 PB 수요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면서 “PB사관학교는 이런 점에서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귀띔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요동치는 글로벌 車시장] 전략적 제휴·M&A로 신흥시장 공략

    [요동치는 글로벌 車시장] 전략적 제휴·M&A로 신흥시장 공략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앞두고 자동차업체들이 선제적인 합종연횡과 짝짓기 등으로 ‘몸집 키우기’에 돌입했다. 먼저 불을 지핀 곳은 유럽.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몰락에 따른 힘의 공백을 메우고, 아시아 공략에 나설 채비다. 중국도 호시탐탐 인수·합병(M&A)을 노리고 있다. 올해 ‘환율 효과’에 힘입어 나홀로 승승장구했던 현대기아차엔 또다른 위기다.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과 스즈키의 전략적 제휴(스즈키 지분 20% 인수)는 자동차시장에서 유럽시대의 개막을 상징한다. 양사의 결합으로 폴크스바겐(1~7월 판매량 505만대)은 일본 도요타(391만대)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세계 1위 업체로 떠올랐다. 미국 GM과 도요타가 누려온 챔피언 타이틀을 유럽 업체가 처음 받은 것이다. 유럽 업체들의 몸집 키우기는 올 여름부터 시작됐다. 이탈리아 피아트는 지난 6월 크라이슬러 지분 20%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피아트는 북미 소형차시장 진출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픽업 등 대형차 생산라인을 갖게 됐다. 폴크스바겐도 지난 7월 독일 포르셰 지분 42%를 33억유로(약 5조 6000억원)에 인수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폴크스바겐은 명품 스포츠카부터 소형차 생산에 이르는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앵(PSA)도 일본 미쓰비시자동차 인수(지분 30~50%)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8위인 푸조와 15위인 미쓰비시가 합쳐지면 올 1~7월 판매대수는 209만대로 세계 6위인 현대기아차(238만대)를 바짝 추격한다. 이 같은 유럽차의 대공세는 신흥시장 개척과 친환경차 기술 확보 등과 맞물려 있다. 중국시장 점유율 1위인 폴크스바겐은 인도시장 등과 소형차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스즈키와 제휴함으로써 날개를 달 전망이다. 향후 업계의 판도를 좌우할 2대 신흥시장 중국과 인도를 잡을 수 있어서다. 일본 업체들도 미국 빅3의 몰락으로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한 시점에서 유럽의 ‘러브콜’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여유가 없는 재무구조에서 손쉽게 신차를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 폴크스바겐과 손잡은 스즈키는 독일의 최첨단 엔진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유럽과 일본 업체 간 전략적 제휴가 마무리되고, 신차가 출시되는 내년 하반기엔 치열한 생존경쟁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소형과 대형차를 겸비한 유럽의 아시아 공략은 현대기아차에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자동차시장을 강타할 또다른 축은 중국 업체들의 M&A 추진이다. 중국의 중장비업체인 쓰촨텅중은 이미 GM 브랜드인 허머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회사인 지리차는 세계적인 변속기업체 DSI를 5600만달러에 인수했고, 중국 국영투자회사와 함께 스웨덴 볼보(포드 브랜드)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베이징자동차도 스웨덴 사브(GM 브랜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日, 한국에 온실가스 삭감률 명기 요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 중인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각축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해서도 선진국처럼 온실가스 총배출량 삭감률을 명기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EU등 개도국지원 펀드제안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토드 스턴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전날 “미국은 중국에 어떤 재정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장 필요한 나라에 재정지원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턴 특사는 중국이 기후변화에 대처할 자체 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부유한 국가라며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들이 과거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개도국에 ‘배상금’을 빚지고 있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선진국들이 오는 2020년까지의 감축목표를 더 높이고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와 싸우는 데 필요한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면 중국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목표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셰전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또 “미국이 2020년까지 감축목표를 더 높이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은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하도록 돕기 위해 8억유로(약 1조 365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알레니우스 스웨덴 정부 대변인은 9일 프레드리크 라인펠트 총리가 곧 유럽연합의 신속재정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개도국 기후변화 대처 자금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국인 스웨덴이 나서면서 유럽연합 전체 차원에서 개도국에 재정지원을 하는 방안을 공식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호주, 노르웨이, 멕시코 등 4개국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그린펀드’ 설립을 제안할 것이라고 노르웨이 정부 대표가 9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까지 수십억달러를 모아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적응을 돕는 계획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네 뷰스트로엠 노르웨이 대표단장은 그린펀드 설립방안 제안 계획을 확인하면서 이 계획은 기금 규모가 아니라 새 합의안에서 기금의 구조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영국 관리는 그린펀드 제안서는 개발도상국이 홍수, 가뭄, 해수면 상승, 멸종 같은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돕는 방안에 대해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개도국 실시의무 부과” 일본이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온실가스 총배출량 삭감률을 명기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채택할 합의문에 빈곤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2020년까지 온실가스 삭감 중기목표를 넣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을 ‘주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하고 ‘실시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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