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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인양이후] 어뢰파편 확보땐 제조국 추적 가능

    [천안함 인양이후] 어뢰파편 확보땐 제조국 추적 가능

    민·군 합동조사단이 25일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비접촉 폭발’이라는 결론을 내면서 이를 뒷받침할 물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조단의 발표는 육안(肉眼)조사로 눈으로 본 내용을 토대로 밝힌 것이다. 결국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물증이 사고원인과 함께 ‘가해자’를 찾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가 되는 셈이다. 군과 합조단은 사건 초기부터 각종 첨단 장비를 동원해 ‘결정적 파편’을 찾고 있다. ●합금비율 나라마다 달라 일단 공격무기의 파편을 확보하면 자기장 초음파 등을 이용한 비파괴검사로 공격무기가 어뢰인지를 확인할 수 있고 제조국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어뢰는 천안함의 파편과 다른 형상을 갖는데다 탄두를 비롯해 어뢰의 몸통을 만드는데 특수합금 재료의 섞는 비율이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어뢰도 사람의 유전자처럼 성분분석을 통해 어뢰 생산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1200t급 초계함을 두 동강 낼 정도의 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 특히 어뢰의 경우 공기방울을 덜 내고 파열음을 적게 내는 게 각 나라의 특허 기술이기 때문에 어뢰의 스크루 형태만 봐도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는지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자 확인안되면 영구미제” 이렇게 파편을 찾아 제조자를 확인하면 구매자를 추적한다. 어뢰의 경우 제조자와 사용자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뢰를 개발해 운용하는 나라조차도 다른 나라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중국의 경우 자신들의 독자 모델이 있지만 러시아제 어뢰를 수입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북한은 세계 각국의 어뢰를 수입하거나 이를 개조해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파편 채집이 중요하다. 제조국이 밝혀지면 우리 군과 미국 측이 확보한 주요 국가의 무기체계 정보를 토대로 무기 수입국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천안함 침몰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무기를 제조한 국가가 구매자에 대해 함구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국을 파악했더라도 북한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애매한 물증과 심증만 남게 돼 오랜 기간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어뢰 구매자를 밝히지 못한다면 영구미제로 남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美·中·러 등 중어뢰 10여종 운용한편, 군 연구기관에서 만든 수중무기체계 연구서에 따르면 각국이 잠수함에서 운용하고 있는 중어뢰는 미국 MK48ADCAP, 이탈리아와 프랑스 Black Shark·A184Mod3· F17Mod2, 스웨덴 Topedo2000, 독일 DM2A4와 SUT, 영국 Spearfish 등이다. 또 이웃나라 일본도 Shkval과 GRX-2 등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북한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어뢰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개발된 YU-3G와 TYPE 53-65 정도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LG화학 유럽전기차 ‘심장’ 뚫었다

    LG화학 유럽전기차 ‘심장’ 뚫었다

    LG화학이 유럽도 뚫었다. 전기자동차(EV)의 심장인 배터리 공급을 둘러싼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의 ‘합종연횡’ 경쟁에서 LG화학이 최다 공급자로 부상했다. LG화학은 26일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인 볼보가 개발 중인 ‘미래형 전기차 프로그램’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은 배터리 셀(Cell)뿐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등 여러 부품으로 구성된 토털 팩 방식으로 이뤄진다. 볼보는 영국·독일·스웨덴 등에 연간 30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LG화학으로 인해 글로벌 2차전지 점유율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LG화학이 확보한 납품처는 모두 6개사.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3위 완성차 메이커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6위인 현대기아차, 중국 메이저 자동차그룹인 장안기차, 볼보와 납품 계약을 했다. 미·중·유럽 등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의 주요 메이커를 확보한 것이다. LG화학은 세계 1위의 ‘공급자 지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자동차 업체와 실질적인 납품 계약을 맺고 대량 생산 체제에 돌입한 배터리 업체는 LG화학이 유일하다.”며 “지속적인 공급처 확보와 연구·개발(R&D) 투자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려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4개 이상 업체와의 계약 체결이 추가로 발표될 것을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LG화학은 연말까지 글로벌 납품처를 10개 이상 확보해 니켈수소 배터리를 앞세운 일본 업체를 완전히 따돌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일본 산요는 도요타·폴크스바겐·포드를 공급처로 확보했고, 닛산과 NEC 합작사인 AESC는 르노·닛산과 납품 계약을 맺고 있다. 혼다와 GS유아사의 합작업체인 블루 에너지는 혼다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SDI가 보시와 합작해 BMW에 공급한다. 2차전지 양산 체제도 가시화되고 있다. LG화학은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EV용 배터리 생산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 첫 양산 물량은 현대차와 GM 등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또 미 디트로이트의 배터리 공장에서도 2012년부터 연간 25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생산한다. 다른 국내 업체로는 SK에너지가 5월 중 상업 생산에 나서고 삼성SDI는 연내 시험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총 400여명의 R&D 인력을 확보하고, 특히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는 방안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15) 척추 측만증

    [Weekly Health Issue] (15) 척추 측만증

    성장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 중에는 허리가 구부정하거나 어깨가 비뚜룸한 자녀들의 자세를 보면서 걱정을 키우는 예가 적지 않다. “혹시 척추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라거나 “요새 측만증 청소년들이 많다는데 혹시….”하며 말도 못하고 속을 태운다. 아닌게 아니라 이런 청소년 중에 척추가 옆으로 굽는 측만증을 가진 경우가 있긴 있다. 이런 척추측만증의 전모를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를 통해 확인해 본다. ●척추측만증을 의학적으로 정의해달라.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 곧은 직선을 유지한다. 또 옆에서 보면 목 부위의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는 전만곡 상태를, 가슴 부위의 흉추와 허리 아래쪽 엉치 부위의 천추부는 뒤로 휜 후만곡 상태를 보인다. 이런 척추가 정면에서 봤을 때 비정상적으로 옆으로 굽은 상태를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이런 척추측만증은 단순히 옆으로만 휘는 게 아니라 대부분은 척추가 회전 변형을 동반해 3차원적인 기형 상태를 보인다. ●척추측만증을 규정하는 만곡은? 척추 만곡은 정상적인 만곡과 비정상적인 만곡으로 구분한다. 정상적인 만곡은 사람을 옆에서 쳐다봤을 때 등이 구부정한 ‘등 후만곡’과 허리가 앞으로 볼록한 ‘허리 전만곡’ 두 가지가 있다. 반면, 사람의 척추를 앞에서 바라봤을 때 나타나는 만곡, 즉 옆으로 휜 상태는 모두 비정상적인 만곡으로, 이를 측만증이라고 부른다. ●척추측만증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 척추측만증은 크게 선천성, 신경근육성, 말판증후군이 원인인 경우와 신경섬유종이 동반된 경우, 원인 불명의 특발성 등으로 구분한다. 선천성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측만증이며, 신경근육성 측만증은 뇌성마비나 소아마비·근육병 등에서 나타나는 측만증이다. 또 말판증후군이나 신경섬유종도 측만증의 원인질환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많지 않다. 전체 측만증 중 90%는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특발성 측만증’이다.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설도 많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대목이 바로 원인이 무엇인가이다. 지난 50년 동안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특발성 측만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 많은 연구를 했으나 아직 결과가 없다. 원인을 알수 없다는 뜻이다. 일부에서는 나쁜 자세나 잘못된 습관 등이 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런 점이 요통의 원인일 수는 있어도 측만증의 원인은 아니다. ●척추측만증의 진단 기준을 설명해 달라. X-레이 검사를 통해 척추가 옆으로 10도 이상 휘는 경우 측만증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여기에 척추뼈가 자체적으로 회전되는 소견이 반드시 수반되어야만 측만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척추뼈의 회전 소견이 없는 경우를 측만증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척추가 옆으로 휜 상태라도 각도가 아주 심하지 않으면 대부분 겉으로 표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경우라도 척추뼈가 뒤틀려 오른쪽 늑골이 등쪽으로 튀어나오면서 견갑골이 불거져 보인다. 또 척추뼈가 뒤틀리면서 왼쪽 가슴(유방)이 커져 보인다. 이런 증상을 알고 보면 어렵지 않게 자가진단도 가능하다. 학교검진이나 집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측만증 대부분이 견갑골이 돌출하거나 비대칭 유방 등을 통해 발견된 경우라고 보면 된다. ●척추측만증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측만증 각도가 아주 크지 않으면 우려하는 심폐기능 및 소화장애 등은 없다. 80∼90도 정도의 만곡이라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문제가 되는 증상은 요통이다. 젊은 나이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년 이후에는 요통이 생길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2배나 높다. 또 중년 이후에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국내 유병율과 발생 추이상 특이점은? 유병율은 지역에 관계없이 2% 내외다. 미국·일본·스웨덴·중국 등 빈도를 발표한 대부분의 나라가 예외없이 2% 내외의 빈도를 보이고 있다. 측만증이 늘고 있다는 일부 기사는 사실과 다르며, 크게 과장돼 있다. ●실태가 어떻게 과장됐는가? 측만증의 유병율을 과장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측만증 유병율은 2% 내외인데 일부 의사들은 20% 또는 청소년 3분의 2가 자세 이상이라면서 빈도를 과장한다. 자세 이상이라는 표현은 극히 애매하고 비과학적인 표현이다. ●측만증 검사 학교에서 이뤄지는데. 10도 이상의 만곡을 가진 측만증은 2%에 지나지 않는다. 1000명의 학생 중 20명 정도가 측만증을 가졌을 뿐이다. 20도 이상은 2∼3명 정도며, 정말 문제가 되는 30도 이상은 1명 정도에 그친다. 이렇게 드문 질환을 위해 모든 학생이 검진을 받아야 하는 것은 난센스다. 그럼에도 통상 학교검진에서는 1000명당 120명이 측만증으로 잠정 진단된다. 즉, 100명의 학생은 공연히 측만증으로 잘못 진단돼 심리적 압박을 받는 셈이다. 또 측만증으로 진단되면 대부분 보조기 치료를 하게 되는데, 보조기 치료효과를 두고 전문가들의 견해차가 크다. 이런 문제 때문에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는 오래 전에 측만증 학교검진을 중단했다. ●증상에 따라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일반적으로 측만증 각도를 X-레이 검사를 통해 측정, 분석해 치료를 결정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만곡 정도인데, 각도가 25도에 못 미치는 환자는 별도의 치료없이 정기적으로 관찰만 한다. 그러나 25도 이상인 환자는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보조기 치료방법은 하루 중 22시간 이상을 착용하는 ‘풀 타임(full time)법’과 하루 중 8시간만 착용하는 ‘파트 타임(part time)법’이 있다. 측만증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춘기 여학생들은 보조기를 착용을 기피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파트 타임 밤보조기’ 방법을 주로 적용하고 있다. 밤에 잘 때만 보조기를 착용하는 치료방식이다. 각도가 45도 이상인 환자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한 번하면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 수술할 때 삽입한 금속은 따로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 무상급식의 불형평성과 비효율성/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 교수

    [열린세상] 무상급식의 불형평성과 비효율성/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 교수

    6월2일에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상급식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무상급식 주장자들은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연장으로 볼 수 있으며, 저소득 가계 자녀의 낙인효과를 방지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상급식 정책은 아주 소수의 국가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정책이다. 북구의 평등주의 국가인 핀란드·스웨덴, 사회주의 국가들만이 무상급식을 도입하였다. 거의 모든 선진국에서 도입하지 않았음은 그만큼 정책에 무리가 따름을 의미하며, 핀란드와 스웨덴은 매우 높은 소득과 생산성을 이미 달성한 소규모 국가로 벤치마크하기에 좋은 대상이 되지 못 한다. 무상급식은 고소득층을 포함한 모든 가계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지불능력이 있는 고소득 가계에 대한 보조금으로 작동한다. 이미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어 무상급식 2조원 혜택의 상당 부분이 고소득층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무상급식의 불형평성에도 불구하고 무상급식이 가치재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무리한 주장이다. 재정학자 머스그레이브(Musgrave)는 소비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기 때문에 모든 계층에게 제공되어야 하는 재화를 가치재라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가치재라는 개념에 대해서, 이미 가치판단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재화를 정부가 제공해야 하는가를 판단하는 데 있어 효율성·형평성·능력에 따른 부담과 같은 보다 근본적인 판단 기준이 작용해야 한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초·중등 교육은 이러한 가치재로 볼 수 있으나, 불형평하고 비효율적이며 자기 부담이 가능한 무상급식 자체를 가치재로 보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더욱이 가치재라고 해서 무상으로 공급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처럼 전 국민에게 제공하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적으로 부담하도록 할 수도 있고, 자동차 안전벨트처럼 착용을 의무화하지만 소비자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현실의 모든 세금은 납세자의 행동을 변화시켜 세수 이상의 비용을 납세자에게 부담시킨다. 초과비용이라고 정의된 이러한 비용은 세수의 20~3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초과부담으로 인해 2조원을 거둬들여서 2조원을 납세자들에게 이전해 주는 정부의 사업이 있다면 이러한 사업은 매우 바보스러운 사업이다. 왜냐하면 2조원이라는 세수는 2조 6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고, 이전 지출의 효과는 2조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금을 낸 납세자에게 무상급식 정도는 제공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자신의 세금으로 마련된 무상급식보다는 자기부담의 유상급식이 더 나은 정책이다. 무상급식은 장기적으로도 효율성을 낮출 가능성이 매우 큰 정책이다. 무상급식이 실시되는 경우 공급자들은 학생들의 수요에 맞추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게 될 것이다. 물론, 정부가 급식 품질 유지를 위해 여러 가지 규제를 가할 것이다. 이러한 규제는 일정 정도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지만 이러한 규제 자체를 유지하고 실행하는 데 큰 비용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무상급식은 저소득 가계 자녀가 가질 수 있는 낙인 효과를 방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러한 주장은 표면적으로 보면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낙인 효과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납부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낙인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 모든 학생에게 무상으로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무상급식 정책은 인기영합적인 정책으로 형평성을 악화시키고, 비효율성을 높이고, 경쟁을 저해하고, 급식체제를 공급자 중심으로 변화시킴으로써 급식의 질도 장기적으로 저하시키게 될 가능성이 큰, 매우 나쁜 정책이다. 사회 서비스를 확대하는 정책 방향은 바람직하나 그 비용을 소득에 따라 차등적으로 부과함으로써 효율성과 형평성 둘 다 제고할 수 있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 알록달록 레인부츠·키튼 힐 봄비 내리는 날 더 화사하게

    알록달록 레인부츠·키튼 힐 봄비 내리는 날 더 화사하게

    ‘좋은 구두는 여자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대사다. 이 말을 금과옥조처럼 믿으며 좋은 구두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여성들이 기억해 두면 좋을 올봄 신발 트렌드는 ‘실용성’이다.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겨울, 속에 기모(起毛) 처리된 레인 부츠는 진창길을 걸어다니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보온과 패션 두 가지 기능을 만족시키는 레인 부츠가 변덕스러운 봄 날씨 덕분에 인기다. 바바리는 4월에 갑자기 찾아오는 봄비에도 끄떡없는 경쾌한 색감의 트렌치코트, 레인 부츠 등의 ‘에이프릴 샤워 컬렉션’을 출시했다. 레인 부츠는 아이들이 신는 노란 장화 정도로만 여겼던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금강제화의 프리벨레 제품은 호피, 핑크, 보라 등 화려한 색깔과 무늬를 자랑한다. 랜드로바 캐쥬얼팀 최소영 대리는 “봄, 여름에는 화사한 색상의 짧은 반바지나 미니스커트 등에 레인부츠를 신으면 발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웨덴의 북유럽 특유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트레통이란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검증받은 레인 부츠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트레통 레인 부츠는 고무 소재로 견고하며, 화려한 색깔과 발목 또는 무릎까지 오는 다양한 길이가 특징이다. 빨강, 분홍 등의 레인 부츠에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를 입으면 비가 와도 봄날의 들뜬 기분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레인 부츠와 함께 주목받는 실용적인 신발은 굽 높이 3~4㎝의 편안한 하이힐인 키튼 힐. 키튼(kitten)은 새끼고양이를 뜻한다. 귀여운 새끼고양이처럼 깜찍한 구두굽을 자랑하는 키튼 힐은 바지, 치마 어디에도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킬힐에 지친 발을 해방시켜 준다. 발목 길이의 부츠인 부티(Bootie)는 롱 부츠보다 편안하고 실용적이라 지난겨울 인기가 높았다. 이 부티가 봄·여름에도 옆이 트인 디자인으로 사계절 여성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름용 부티는 발등이 트여 발목이 가늘어 보이고 다리는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발목까지 감싸는 엑스자의 가죽끈 부티를 스키니 진, 미니스커트와 함께 신으면 가죽끈이 많은 글래디에이터 샌들의 과한 느낌 없이 멋을 낼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 바람 잘 날 없네

    한국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나이지리아축구협회(NFF)는 최근 월드컵 대표 예비명단 44명을 발표한 라르스 라예르베크(스웨덴) 감독의 독단적인 선수 선발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아프리카 뉴스 사이트 ‘올아프리카닷컴’이 22일 전했다. 타이오 오군조비 NFF 기술위원장은 20일 “라예르베크 감독에게 무엇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월드컵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쟁이 벌어지고, 준비기간도 짧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라예르베크 감독은 성공에 목마른 젊고 경험 없는 선수들과 월드컵에 가려 한다.”면서 “월드컵 본선은 보이스카우트가 소풍을 가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44명의 예비명단에 A매치 출전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 2명을 포함시켰다. 또 이브라힘 바이오 신임 나이지리아체육협회장은 NFF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고 일간 뱅가드가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지역예선 참가를 위해 NFF에 지급한 23만 6000달러가 지난해 1월 NFF 사무실에서 도난당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바이오 회장은 “체육협회가 서류조사에 착수했고, 누가 NFF의 돈을 훔쳐갔는지 밝히겠다.”며 NFF에 만연한 부패척결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NFF는 특별기금을 조성해 선수들의 출전수당을 지급하며 사건을 무마했다. 이 가운데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뛰고 있는 존 오비 미켈(23)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고 첼시 구단은 전했다. 지난 18일 토트넘 원정경기 전반 33분 부상으로 교체된 미켈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복에는 3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문대성 IOC 선수위원 24일 영국서 웨딩마치

    문대성(34)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24일(현지시간) 오후 3시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 위원의 반려자는 권소영(38)씨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의 국제담당보좌관을 맡아왔다. 권씨는 아버지를 따라 그리스, 스웨덴 등지에서도 생활했으며,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의원 보좌관으로도 일했다. 태권도 때문에 평소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은 문 위원이 영국에서 어학 연수와 함께 스포츠 외교를 하던 지난해 여름부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덴마크 최고의 애주가, 아일랜드 최악의 술고래

    덴마크인과 아일랜드인이 각각 유럽 최고의 애주가와 최악의 술고래로 뽑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조사 전문기관 TNS에 의뢰해 27개 회원국에서 2만 6788명을 대상으로 음주성향을 조사한 결과를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덴마크인들은 93%가 ‘지난 1년간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음주율이 가장 낮은 포르투갈(58%)보다 무려 35%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평균 음주율 76%보다도 17%포인트 높다. 덴마크 다음으로 음주율이 높은 국가는 스웨덴(90%), 네덜란드(88%)로 나타났다. 종류와 상관없이 한번 술을 마실 때 5잔 이상을 마셔 몸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는 폭음 경험 면에서는 아일랜드인들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폭음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 가까운 44%가 그렇다고 답했다. 루마니아(39%)와 독일·오스트리아(36%) 등도 폭음률이 높았다. .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100년 한민족 인구 절반으로”

    최근의 저출산 추세가 지속되면 2100년 우리나라에서 한민족 수가 절반으로 줄고, 2500년에는 거의 사라진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생산연령층의 감소세에 따라 20년 뒤에는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국제연합의 합계출산율(15세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출산할 것으로 예상하는 신생아 수 비율) 전망을 토대로 분석한 보고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긴급 제언’을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훨씬 밑도는 현재의 합계출산율이 유지되면 2100년 남한의 한민족 인구는 2468만명으로 올해 인구(4887만명)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2500년이 되면 인구가 올해의 0.7%에 불과한 33만명으로 축소되고 한국어도 사용되지 않는 사실상 ‘민족 소멸’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노동시장의 핵심 취업연령인 25~54세 인구가 올해부터 감소, 2050년에는 올해의 54%에 불과한 1298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2029년부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계속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강성원 삼성연 수석연구원은 “급격한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인식해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정부는 프랑스와 스웨덴 등 선진국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촉진하고 보육비 지원 확대 등으로 출산율 반등에 성공했던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다자녀 가입자 사회보험 혜택 확대, 교육비 세액공제, 자녀 수에 따른 상속세율 차등 적용, 양육수당 신설, 고교 무상교육과 대학 학비 경감 등을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골프여제 박수칠 때 떠나다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사진 왼쪽·28·멕시코)가 은퇴한다. 오초아는 21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미여자프로골프(LP GA)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가 오초아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고, LPGA 투어 홈페이지 역시 “23일 오초아가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은퇴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초아가 은퇴를 발표하는 23일은 자신이 여자 프로골프 1위 자리를 유지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다. 이로써 오초아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갔던 길을 그대로 걷게 됐다. 소렌스탐 역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던 2008년 5월 전격 은퇴를 선언해 정상에 있을 때 박수를 받으며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소렌스탐의 뒤를 이어 ‘골프 여제’라는 칭호를 받았던 오초아는 2003년 LPGA 투어에 입문, 그해 신인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앞서 미국 대학 무대를 평정하고 2002년 LPGA 투어의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오초아는 LPGA 투어에 뛰어들어 2004년 2승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27승을 수확했다. 2007년 브리티시오픈, 이듬해 나비스코챔피언십 등 두 차례 메이저 우승컵도 거머쥐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저타수 1위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2006~08년 상금 랭킹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 선수였다. LPGA 통산 상금 순위에서도 1481만 7846달러를 벌어 소렌스탐(2257만달러), 캐리 웹(호주·1542만달러)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2006년 6승, 2007년 8승을 거둔 데 이어 2008년에도 7승을 올린 오초아는 지난해 3승에 그쳤지만 최저타수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오초아는 지난해 12월 항공회사 아에로멕시코의 안드레스 코네사 사장과 결혼한 뒤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올해 4개 대회에서 ‘톱10’ 입상은 나비스코챔피언십 4위뿐이었다. 그러나 소렌스탐이 38세에 은퇴를 결정한 반면 오초아는 올해 겨우 29살밖에 되지 않아 벌써부터 ‘복귀설’도 힘을 받고 있다. 오초아의 한 측근도 “골프와의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후일을 기약하는 ‘일시적 이별’(hasta luego)”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현역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더욱이 오초아가 골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려면 LPGA 투어 생활 10년의 자격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투어에 돌아올 것이라는 추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초아는 29일부터 멕시코 모렐리아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 출전 신청을 해놓았다. LPGA 투어는 “아직 출전 신청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오초아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오초아가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은 오초아가 2006년과 2008~09년 우승을 차지한 각별한 인연이 있는 터라 이 대회를 은퇴 무대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IMF, 급진적 은행세案 마련”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논의가 활발한 ‘은행세’ 도입 논의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이 기존 입장보다 훨씬 ‘급진적’인 은행세 시행방안을 마련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방송이 입수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IMF는 23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보험회사와 헤지펀드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비예금성 부채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금융안정분담금)과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이익과 보너스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금융활동세) 두 가지를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에서 은행세 부과 등과 관련한 보고서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받은 것에 따른 것이다.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구제금융에 대비하기 위해 일정세율을 부과하는 금융안정분담금 방안은 최근 미국 등 주요국들이 가장 많이 도입하거나 검토 중이기도 하다. 이른바 ‘뚱뚱한 고양이 세금’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금융활동세는 금융기관의 이윤과 보수 총액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정부 재정에 충당한다. BBC방송은 IMF가 제시한 방안이 해당 은행들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웨덴 정부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도입한 은행세는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적인 논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독일·프랑스·영국 등도 도입계획을 발표하거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 세금으로 지원해준 구제금융을 환원하고 아울러 구제금융 투입 과정에서 급증한 정부부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금융기관에 적절한 규제를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포스트 오초아’ 누가 될까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은퇴한 뒤로 ‘골프 여제’로 등극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1일 현역 은퇴를 선언하면서 미여자프로골프(LPGA)의 ‘새 여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초아가 빠진 LPGA투어는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예비 골프 여제’에는 신지애(22·미래에셋)를 비롯해 최나연(23·SK텔레콤), 미셸 위(21·나이키골프), 청야니(타이완),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폴라 크리머(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이 후보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오초아를 제치고 상금왕을 차지한 신지애가 주목받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시즌 오초아와 올해의 선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신지애와 올해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청야니가 오초아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따낸 청야니와 장타력이 돋보이는 페테르손도 ‘여제’의 자리를 노릴 만하다. LPGA의 ‘주류’로 자리 잡은 한국 군단의 입지도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나연을 비롯해 김인경, 지은희, 허미정 등은 더 자주 우승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초아의 은퇴가 하락하고 있는 LPGA 투어의 인기를 더 끌어내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08년 34개 대회가 열렸던 LPGA 투어는 올해 25개 대회로 줄면서 ‘위기론’이 나왔는데 여기에 오초아까지 빠진다면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새로운 흥행카드로 미국의 골프 전문가들은 미셸 위를 점찍고 있다. 짐 헤어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골프 에디터는 “LPGA 투어는 미셸 위가 그 자리를 이어받기를 바란다. 그는 새로운 아이콘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두세크 골프닷컴 에디터 역시 “오초아의 은퇴 때문에 미셸 위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월드이슈] 英총선이 유럽정치 지형에 미치는 영향

    [월드이슈] 英총선이 유럽정치 지형에 미치는 영향

    영국 노동당이 4기 연속 집권에 실패하거나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꾸릴 경우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좌파가 단독으로 정권을 잡고 있는 국가는 스페인을 포함해 4개국으로 줄어든다. 유럽 내 우파의 선전은 지난해 6월 유럽의회 선거, 9월 독일 총선 그리고 최근 헝가리 총선에서 이미 확인한 바 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둘러싼 갈등으로 연정이 붕괴돼 오는 6월 조기 총선을 치를 예정인 네덜란드의 경우 좌파는 물론 중도 우파 성향의 집권 기민당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극우 정당이 급부상 중이다. 9·11테러로 수면 위로 올라온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종교적 대립, 이민자의 급속한 유입과 높은 실업률이 맞물리면서 빚어진 사회 불안 등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유권자들은 그동안 정권을 잡고 있었던 좌파에 책임을 돌리는 것이다. 2008년 재집권에 성공한 스페인의 중도 좌파 사회당이 최근 일부 여론 조사에서 보수 야당인 대중당에 밀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우파 정권이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은 않다. 프랑스의 경우 최근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이 참패했다. 오는 9월 총선을 앞둔 스웨덴의 경우, 지난 2006년 총선에서 중도우파연합이 근소한 차이로 좌파연합을 눌러 12년 만에 집권에 성공했으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좌파 적록연합에게 뒤지고 있다. 보수당이 승리,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가 총리 자리에 오를 경우 EU의 미래를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영국·독일·프랑스 3국 모두 중도 우파가 정권을 잡게 된다. 대표적인 EU 회의론자인 캐머런 당수는 그동안 나머지 두 나라 정상들과 거리를 유지해왔다. 독일과 프랑스 역시 ‘전략적 동거’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지난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유력한 후보였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낙마시켰다. 그럼에도 프랑스와 독일 입장에서는 보수당 총리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은 영국 방문 중 캐머런 당수와 회동을 갖는 등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보수당은 전통적으로 친미 성향이 강하다. 노동당의 블레어 전 총리, 고든 브라운 총리 역시 친미 노선을 걸었지만 캐머런 당수는 노동당 정권의 대미 정책을 비판해왔다. 하지만 지지층을 의식, 반미를 외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집권할 경우, 전 정권과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미국과의 동반적 관계를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 신진호기자 kkirina@seoul.co.kr
  • 호암상 첫 특별상에 스웨덴 노벨재단

    호암상 첫 특별상에 스웨덴 노벨재단

    이병철 삼성 창업주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호암상의 올해 수상자로 노벨재단 등 단체 2곳과 개인 4명이 선정됐다. 호암재단은 20일 유룡(54·과학상) KAIST 특훈교수, 이평세(51·공학상) UC버클리대 교수, 윌리엄 한(45·의학상) 하버드의대 교수, 연극인 장민호(85·예술상)씨와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사회봉사상)을 올해의 호암상 수상자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단 측은 특히 호암상 제정 20주년을 기념해 호암재단과 폭넓은 협력, 교류관계를 유지한 스웨덴의 노벨재단을 최초의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과학상을 받은 유 교수는 다양한 종류의 나노 다공성물질 합성분야를 개척, 대체에너지와 친환경촉매개발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세포 내 분자 수준의 생명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고감도 바이오 측정과 미세제어기술의 기반을 마련하면서 공학상을 수상했다. 의학상을 받은 한 교수는 암 발생의 분자생물학적 원인을 밝히는 모델을 개발, 암 정복이라는 인류의 난제를 풀어갈 중요한 단서를 마련한 공로로 수상자로 결정됐다. 60여년간 230여편의 연극에 출연한 장씨는 국립극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 연극예술 분야의 수준 향상과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한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설립된 국제구호개발기구로 세계 50개국에서 지역개발사업과 긴급구호사업을 펼치는 등 국제적 차원의 인류복지 증진에 기여해 온 업적을 평가받았다. 아울러 호암재단은 노벨재단을 올해 특별상 수상자로 뽑은 것에 대해 “1995년 호암상 제정 이후 양 재단의 주요 인사가 여러 차례 시상식에 참석하며 활발히 교류했고, 2002년 노벨상 100주년 세계 순회 기념전의 한국 전시회를 호암재단과 공동주최해 한국 청소년들에게 도전과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6월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고, 수상자들에게는 부문별로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증정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3당 대표 ‘천안함 간담’ 1시간 50분 무슨말 오갔나

    20일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몽준·민주당 정세균·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국가 안보 위기 사태에 대한 초당적 대응과 협력을 약속했다. 다음은 여야 3당 대변인의 전언을 통해 재구성한 오찬 회동 대화록. →이명박 대통령 : 천안함 사건이 너무 비극적이다. 전문가들을 모시고 객관적·과학적으로 조사하려고 한다. 미국, 호주, 스웨덴의 서명을 받아 책임성을 담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사 결과 나올 때까진 대통령도 (사건 원인에 대해) 무어라 말하기 매우 어렵다. 북한 개입여부는 확실한 물증이 나와야 밝힐 수 있는 만큼 여야 정치권도 기다려달라. →정몽준 대표 : 북한 개입여부에 대한 것은 심증만으로는 안 되고 물증이 나와야 하므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 천안함 사건 원인규명이 되고 난 이후 원인을 연평해전의 연장인지, 전혀 새로운 현상인지 그 성격을 규명해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 →정세균 대표 : 천안함 사건으로 온국민이 대단히 큰 슬픔에 잠겨있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고 정부의 발표나 그간의 대처상황에 대해 불신이 있다. 국가안보태세에 대한 불안 심리도 갖고 있다. 정부가 책임있게 원인을 규명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 그리고 안보체제 허점에 대한 국민불안 해소에 나서야한다. 조사과정을 독점해선 안 된다.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또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했는데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조사대상이 될 군이 조사의 주체가 되어선 안 된다. →이회창 대표 : 국민의 안보 불안이 매우 심각하다. 사건이 일어난 해역은 세 차례 해전이 있었고, 북한은 대청해전 이후 보복을 공언해왔는데 초계함이 두 동강 날 정도로 무방비였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위기대응, 보고체계, 사건상황 파악도 혼란스러웠다. 진상조사 결과 북한의 공격으로 드러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와 남쪽 해상 통행 차단은 물론 협력 사업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도 중단해야 한다. 무력 제재도 배제해선 안 될 것이다. (북한 선박이)북방한계선(NLL) 을 침범하면 즉각 격파하고 대규모 한·미 군사 훈련을 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대통령은 국가 안보 사태뿐 아니라 다른 국론 분열 문제도 초당적으로 함께 머리 맞대고 풀어가야 한다. →정몽준 대표 : 조사란 더 좋은 의미에서 정치적 과정이므로 국민께 잘 알려진 분을 단장으로 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이 대통령 : 더 좋은 사람이 있으면 정치권에서 추천해달라. 지금 국방 선진화를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 뒤 비상 대응태세에 들어갔었다.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는 군 내부에서도 이견 있다. 북한 개입 여부는 곧 판가름날 것이고, 전작권은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정몽준 대표 : 천안함 사건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은 우리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데 그 수준에 맞는 외교적 배려 해줘야할 것이다. 만약 북한의 공격이라면 우리와 함께 대응을 도모해야할 것이다. 국가안보기관이나 북한 관련 전문기관이 야당 대표들에게도 분기별로 한 번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보고해줄 것을 요청한다. →이회창 대표 : 진상 규명을 한 이후에 확고한 대응조치 필요한데 북풍(北風)이란 용어는 부적절하다. →정세균 대표 : 우리당에선 북풍이라는 용어를 공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 국정조사를 통해 불신이 없도록 해야 국민통합이 이뤄지고 어떤 사태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응할 수 있지 않겠나. →이회창 대표 : 국정조사는 의혹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로 어느 정도 원인이 밝혀지면 그것을 보고 문제가 있으면 국정조사하자. →정몽준 대표 : 이 대표 발언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에서 특위 정도로 하는 것도 좋지 않겠나. →이회창 대표 : 금양98호 선원들을 의사자로 처리해줄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 : 해당 부처에서 법적 검토했는데 조금 어려운 것 같더라. →이회창 대표 :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해서 치하의 말씀과 함께 국가가 기억하고 그들도 영웅이라는 말씀해 달라. →정몽준 대표 : 국민통합과 초당적 협력 강조해준 정세균·이회창 대표께 감사하다. 아울러 두 분께 현재 우리 군에 대해 염려되는 부분 있더라도 지금은 군의 사기를 더 생각해야 하므로 사기를 올려줄 것 부탁한다. →이 대통령 : 좋은 말씀들 감사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발렌타인챔피언십] 제주에 뜬 ★ 누가 웃을까

    [발렌타인챔피언십] 제주에 뜬 ★ 누가 웃을까

    제주에 별들이 뜬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22일부터 나흘간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6146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유럽대회이지만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공동 주관한다. 1, 2회 대회 때도 유럽의 강호들과 한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이번에는 면면이 더욱 화려해졌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제주 출신인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다. 2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하는 양용은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한동안 우승이 없었지만 귀국을 앞두고 지난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유럽-원아시아투어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양용은은 지난 19일 제주에 도착, 자신감을 드러냈다. 1회 대회가 열렸던 2008년 당시 유망주 가운데 하나였던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도 출전한다. 그는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차세대 세계랭킹 1위 후보다. 지난해 부상 탓에 슬럼프를 겪었던 앤서니 김은 이달 초 셸휴스턴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재기를 선언했다. 공교롭게도 양용은과 앤서니 김은 이 대회에서 2년 만에 전혀 달라진 경력으로 만나 흥미로운 샷 대결을 펼친다. 다소 오래된 골프팬들이라면 어니 엘스(남아공)의 부활이 반갑다. 물 흐르듯 유연한 스윙으로 ‘골프의 교과서’로 불리는 엘스는 1994년과 1997년 US오픈을 제패하는 등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잦은 부상으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월 특급대회인 WGC-CA챔피언십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등 2개의 우승컵을 수확하며 올 시즌 PGA 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라섰다. 관건은 누가 과연 상승세를 유지하느냐다. 이 밖에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유럽의 강호와 중국의 ‘자존심’ 량웬충, 디펜딩 챔피언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도 빠짐없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종 선수’ 가운데 지난주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23·신한은행)이 눈에 띈다. 특히 올해부터는 KGT의 공식 상금으로 인정받게 돼 국내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각별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천안함 초당협력 단초 보인 여야 靑회동

    천안함 참사 이후 처음으로 어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들이 만났다. 이 대통령과 정몽준 한나라당·정세균 민주당·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국민통합의 필요성에도 대체로 공감했다고 한다. 미증유의 대참사 원인으로 외부 충격설이 유력하다는데 우리 내부에서 서로 삿대질만 해서야 될 일인가. 여야가 소리(小利)를 버리고 국가안보라는 공동선을 위해 대동단합할 때다. 이번 참사로 우리 사회는 그동안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암초 충돌설이나 군함의 피로 파괴설에다 심지어 내부 폭발설에 이르기까지 사고 원인을 놓고 갑론을박을 거듭하면서다. 이런 논란은 어찌보면 민주 사회에서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일 게다. 창졸간에 군함이 두 동강 나고 국가의 부름을 받은 수병 46명이 희생됐으니 그 정도의 진통은 불가피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달라야 한다. 사고 원인이 어디에 있든 한반도가 세계의 화약고 중의 한 곳임을 우리 모두에게 일깨우고 있지 않은가. 함께 타고 있는 대한민국 호의 갑판이 부서지고 물이 새어 드는데 갑판 위에서 승객들과 선원들이 책임론 공방에만 매달린다면 될 말인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요구한 국정조사도 그래서 현 시점에선 적절치 않다. 우선은 미국 등 동맹국은 물론 중립국인 스웨덴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민·관 합동조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중어뢰에 의한 최근접 타격설까지 제기되지만, 아직 북한 소행이라는 뚜렷한 증거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외부 충격설이 유력하다면 결국 직간접으로 북한과 연관지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 모두에게 비상한 결단을 요구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그 결단의 방향이 대북 국제 제재가 될 것인지, 아니면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다른 선택이 될 것인지를 지금 예단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 다만 정확한 진상규명을 토대로 일단 국론이 정해지면 여야와 정파를 떠나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난 2001년 미국이 9·11테러를 당했을 때를 되돌아 보라.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이 국민적 단합을 호소하자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채택해 힘을 실어주지 않았던가. 우리라고 해서 그런 국회 결의나 초당적 대국민 선언을 못할 이유는 없다.
  •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함수 눕혀 올리면 연료탱크 파손

    [천안함 함미인양 이후] 함수 눕혀 올리면 연료탱크 파손

    갈 길 바쁜 천안함 함수 인양작업이 궂은 날씨로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8일 함수를 인양하기 위해 연결해 놓은 세 번째 체인이 높은 파도로 끊어지는가 하면 연일 높은 파도에 비까지 내려 인양작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일에도 오전까지 비가 내리며 2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이어졌다. 군 당국은 함수 인양을 당초 예정된 24일보다 2∼3일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함미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인 지난 15일 인양된 이후 고무된 분위기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의도였다. 이날 오후 파도가 잦아들면서 인양작업이 재개돼 세 번째 체인을 다시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21일부터 파고가 1∼2m로 다시 높아지고, 22일과 23일에는 3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기상대가 예측하고 있어 인양작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 “아들아 왜 기름범벅이 됐니” 시신 수습 그뒤… ☞[포토]천안함 침몰부터 인양까지 기상악화로 조기 인양은커녕 함수 인양이 이번 주말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함수가 가라앉은 해저에 암반이 많은 데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것도 조기 인양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박성우 공보실장은 “백령도 인근 날씨가 이틀은 좋았다가 사흘은 흐리다.”면서 “날씨가 인양작업의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저에 90도로 기울여진 상태로 누워 있는 함수는 함미와 달리 선체에 함교 등이 있는데, 이것이 인양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기울어진 선체를 그대로 인양할 경우 천안함 상부가 약해 육중한 체인에 직접 닿는 부위인 갑판이나 함교 등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연료탱크 파손으로 인한 기름유출 가능성도 있다. 누운 함수를 물 밖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더라도 바지선 거치대에 올리는 작업도 간단치 않다. 그래서 군은 일단 선체를 바로세우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체를 누운 상태에서 바지선에 올리는 것보다 바로 세운 후 올리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군은 현재 3번째, 4번째 체인 연결이 완료되면 선체를 살짝 들어 바로 세운 후 인양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작업 중에도 균형을 잡지 못하고 선체가 쓰러질 경우 우여곡절 끝에 연결한 체인들이 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민·군 합동조사단은 경기도 평택 2함대사령부로 옮겨진 함미를 육상 거치대로 옮기는 작업을 완료했으며 절단면에 대해 입체(3D)영상을 촬영하는 등 정밀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함수 인양과 잔해물 수거 후에 최종적인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면서 “북한 연관성은 아직 결정적으로 주장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했다. 이어 원 대변인은 미국, 호주 등과 함께 합동조사단에 참여하기로 했던 스웨덴과 영국은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공항이 폐쇄돼 현재까지 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호주 등과 조사단의 비용 문제를 포함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준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9) 외교통상부(중)

    [MB정부 파워엘리트] (9) 외교통상부(중)

    전통적으로 외교통상부의 핵심 부서는 북미국과 동북아국, 국제기구국 등이었다. 미국, 일본, 중국, 유엔 같은 강자(强者)를 상대하는 부서에 힘이 실린 것이다. 특히 북미국에서 근무하다 주미 대사관으로 나가고, 다시 북미국으로 복귀하는 식의 역정(歷程)은 외교부 직원들에게 장관직으로 가는 ‘출세의 전형’으로 인식돼 온 지 오래다. 하지만 세태가 변하면서 최근에는 선호 부서가 바뀌고 있다. 요즘 외무고시 상위권 합격자들은 주로 문화외교국이나 개발협력국 근무를 지망한다. 국력 신장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커지면서 외국에 돈을 쓰는 입장에 있는 개발협력국의 위상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문화가 외국에서 선풍을 일으키면서 문화외교국의 역할도 탐스러워졌다. 정형(定型)적인 분야보다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쪽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들의 특성이 외교직에도 예외없이 투영되고 있는 셈이다. ●조대식국장 문화전선 선봉에 문화전선(戰線)의 선봉에 선 조대식 문화외교국장은 스웨덴에서 근무하던 2006년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강행하자 스웨덴이 핵실험 탐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로 뛰어 알아내 한국으로 공수한 적이 있다. 외시 동기들 중 가장 먼저 국장직에 오른 것은 이런 적극성의 결실이었다. 그는 술, 담배, 골프를 안 하는 ‘금욕주의자’다. 북핵 이슈가 부상하면서 북핵외교기획단도 요직으로 떠올랐다.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은 노무현 정부 초기 북미3과장으로 사석에서 청와대의 대미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보직 해임됐을 만큼 직설적인 성격이다. 이들 신흥 핵심부서의 국장들이 공무원 사회의 고질병인 복지부동 내지 보신주의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기철 국제법률국장 역시 외교부 내 ‘3D 업종’인 영사국의 심의관으로 일할 때 몇 차례 한국민 피랍사건에 ‘공무원스럽지 않게’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 신망을 얻었다. 그때 감동을 받았던 피랍 가족들이 지금도 명절이면 안부를 물어올 정도다. 외교비전을 수립하는 정책기획국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한국의 외교 지평이 넓어지면서 중요 부서로 떠올랐다. 이윤 정책기획국장은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보기 드문 ‘재승후덕’(才勝厚德)형이다. ●최종현 부대변인 두 번 靑 파견 최종현 부대변인은 한 번 뽑히기도 힘들다는 청와대 파견근무에 두 차례나 발탁됐을 정도로 업무능력이 검증됐다. 본부 유엔과장과 정책기획국 심의관을 역임해 다자외교에 능하고 기획력도 준수하다. 고교 시절 TV 프로그램인 ‘장학퀴즈’에 나가 주(週)장원에 ‘급제’했던 그의 해박한 상식은 지금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의 친동생인 최종문 남아태국장 역시 유능하고 유머감각이 수준급이다. 장호진 북미국장은 대학 재학 중 외시에 합격한 ‘소년 급제’ 케이스다. 때문에 자신보다 어린 손아래 부하를 둔 적이 거의 없지만, 상하 기강은 철저히 따지는 편이라고 한다. 전략가형이라기 보다는 실무형이라는 평이 있다. 지나치게 장관 대면보고를 즐긴다는 얘기도 들린다. 장원삼 동북아국장은 법대 출신답게 매사 법률가적인 접근을 한다는 평가다. 한정수 감사관은 감사원에서 개방형 직위로 외교부에 들어왔다. 지난해 일본 고베 총영사관의 소액(300만원대) 비리사건을 가차없이 징벌했을 만큼 추상같은 원칙주의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오늘 장애인의 날] 장애인예산 비중 OECD 꼴찌 수준

    [오늘 장애인의 날] 장애인예산 비중 OECD 꼴찌 수준

    우리나라의 경제규모 대비 장애인 예산의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맨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19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장애인 관련 예산 비율(2005년 기준)이 0.‘1%로 OECD 회원국 중 멕시코(0%)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고 밝혔다. OECD 평균은 1.2%였으며 이보다 낮은 나라는 한국, 멕시코 외에 헝가리(0.2%), 일본(0.3%), 캐나다(0.4%), 미국·그리스·아일랜드(0.7%), 이탈리아(0.8%), 독일·프랑스(0.9%), 뉴질랜드(1.0%) 등이다. 예산 비율 가장 높은 국가는 노르웨이(2.6%)였으며 스웨덴(2.5%), 네덜란드(2.4%), 아이슬란드(2.2%), 스위스(2.1%)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장애연금 수급비율 역시 2007년 현재 1.5%로 23개국 중 멕시코(0.7%) 다음으로 낮았다. OECD의 장애연금 수급비율 평균은 5.8%였으며 헝가리(12.1%), 스웨덴(10.8%), 노르웨이(10.3%) 등이 이를 웃돌았다. 다만 한국의 수급비율은 1995년 0.1%에서 2007년 1.5%로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우리나라의 장애인 고용률은 44.7%로 OECD 평균보다 높으나 장애인과 관련한 복지 및 정부 예산 비중은 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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