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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신종플루 백신 기면증(narcolepsy) 증상 유발”

     신종플루 백신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에서 기면증(narcolepsy) 증상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기면증은 낮에 과도하게 졸리고 심하면 환각과 수면발작 증세가 나타난다.  WHO(세계보건기구)는 8일 신종 인플루엔자(H1N1) 예방백신으로 쓰이는 ‘펜뎀릭스’(Pendemrix)를 접종한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서 과도하게 졸리는 현상인 기면증 증상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WHO는 이와 관련, “2010년 8월 이후 이같은 보고가 최소 12개 국가에서 보고됐다.”면서 “이런 종류의 수면장애는 과거 백신접종 사례에서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WHO는 “기면증이 특히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 많이 발생한다.”면서 “펜뎀릭스를 접종한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기면증 비율이 9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WHO는 펜뎀릭스와 다른 종류의 신종플루 백신을 비교조사 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집트 민주화 → 중동 안정’… 서방 셈법이 달라지고 있다

    이집트, 튀니지 등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서방 진영이 아랍권 국가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교정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중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인 알자지라방송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미 국무부 두바이 공보 사무소는 최근 중동에서 번지는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생각을 아랍어 구사 외교관들을 통해 알자지라에 설명했다. 아울러 필립 크롤리 공보 담당 차관보와 제프리 펠트먼 중동 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국무부 관리들이 지난달 10여 차례 알자지라방송을 방문했고,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도 최근 이 방송을 찾았다. 미 정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알자지라와 긴장 관계에 있었다. 도널드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은 “알자지라가 이라크 주둔 미군 활동에 대해 사악하고 부정확하며 변명할 수 없는 내용을 보도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알자지라의 미주 담당 수석고문 토니 버먼은 “최근 미국 관리들과 다양한 접촉을 통해 관계가 부드러워졌다.”면서 “부시 행정부와 알자지라 사이에 존재했던 냉전 분위기는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1년 전 카타르를 방문했을 때 알자지라의 고위 관계자와 1시간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했다는 비화도 소개했다. 앞서 6일 열린 독일 뮌헨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한 서방 진영 대표들 사이에서는 아랍권의 민주화가 서방 진영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금까지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는 아랍권의 민주화가 서방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는 새로운 흐름으로 분석된다. 회의에 참석한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은 “(이집트 시위가 벌어진) 지난 2주는 잠을 깨우는 소리였다.”며 “민주주의는 아랍권의 안정으로 이어지며 이는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서방 진영이 아랍권의 민주화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 이집트와 튀니지에서 민주화를 주도하는 것은 부패와 실업에 분노하는 시민들이지 이슬람주의자들이 아니라는 정세 분석과 무관하지 않다. 2006년만 해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승리해 서방 진영에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이번에는 민주주의가 이슬람주의자들의 집권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스웨덴의 칼 빌트 외무장관은 “우리의 친구들은 이집트를 현대적인 세계로 이끌어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며 이집트 민주화 주도세력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존 치프먼 소장은 이집트에서 무바라크의 대안이 이슬람주의자들일 뿐이라는 주장은 “전적으로 철이 지난 주문(呪文)”이라고 일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조종사 5명 비행중 ‘UFO 동시목격’ 충격

    조종사 5명 비행중 ‘UFO 동시목격’ 충격

    인도 특정지역을 비행하던 각기 다른 항공사의 조종사들이 빠른 속도로 하늘을 가르는 미확인비행체(UFO)를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인도 서(西) 벵골 주 콜카타에서 이륙해 뉴델리로 향하던 인도항공(Air India)의 기장은 동북부인 가야 영공에 막 진입했을 때 멀리서 빠르게 비행하는 반짝이는 물체를 목격했다. 그는 “비행 중에 다른 비행체를 목격하는 건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기에 처음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바라나시로 향할 때까지 비행체가 여전히 강한 빛을 내며 비행하고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라서 관제센터(ATC)에 알렸다.”고 말했다. 기장에 따르면 미스터리한 물체는 고도 10km정도를 날고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둥글었다. 목격 당시 여객기보다 약간 아래에서 매우 빠르게 날고 있었다. 놀라운 점은 이날 이 지역에서 UFO를 본 조종사가 한둘이 아니었던 것. ATC 측이 각국의 항공사에 문의하자 핀란드의 핀에어(Fin Air), 스웨덴의 노보에어(Novou Air), 중국의 다이너스티 에어웨이스(Dynasty Airways), 홍콩의 캐세이퍼시픽의 기장들도 벵갈 주와 비하르 주 근처 영공에서 비행체를 봤다고 대답했으며, UFO의 형체와 비행고도에 대한 증언 대부분이 일치했다. 목격자가 최소 5명이었고 기존의 UFO목격담과는 달리 목격장소가 10km이상 상공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미스터리 물체 출현설은 궁금증을 유발했다. 여기에 인도 공군 측의 레이더가 근처 영공에서 아무것도 추적해내지 못했다고 난색을 표하자 UFO 지지자들은 더욱 뜨거운 관심이 드러냈다. 한편 인도 연구단체 포지서녈 천문학센터의 산지브 센은 “많은 파일럿들이 봤기 때문에 목격자체를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운석 파편이나 유성, 혹은 우주에서 지구 대기로 날아온 금속물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지=UFO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나우뉴스 트위터 @seoul_nownews
  • 어산지 섹스파일 온라인 유출...당국의 복수?

    어산지 섹스파일 온라인 유출...당국의 복수?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성범죄 혐의와 관련한 경찰 수사 기밀자료가 인터넷에 유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현재 한 웹사이트에 게재된 97페이지 분량의 이 PDF 파일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어산지의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영국 변호사인 제니퍼 로빈슨에게 팩스를 통해 보낸 것으로,표지에는 어산지만을 위한 기밀자료라는 표시가 있으나 최근 인터넷상에 올랐다.  이 자료에는 지난해 어산지가 스톡홀름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알려진 스웨덴 여성 2명의 진술과 함께 어산지의 경찰 진술,찢겨진 콘돔에 대한 과학수사 결과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영국 법정에서 ‘미스 W’라고 불린 한 여성은 자신이 자고 있는 동안 어산지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채 억지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 당일 저녁 일찍 어산지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진 뒤 함께 잠이 들었는데 어산지가 억지로 삽입하는 바람에 잠이 깼다면서 즉시 “뭔가 끼고 있느냐(Are you wearing anything)”라며 콘돔을 사용했는지 물었지만 돌아온 답변은 “당신(You)”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신은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고 어산지가 “당연히 걸리지 않았다”고 말해 성관계를 계속하도록 허락했다고 말했다.  경찰 자료는 “그녀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미 어산지가 삽입한 상태였고 더이상 말할 힘이 없었다.그녀는 밤새 콘돔을 사용하라고 어산지를 졸랐다”고 기술했다.  이 자료에는 어산지가 또다른 피해여성으로 알려진 ‘미스 A’와 성관계를 가질 때 사용했던 콘돔에 대한 스웨덴 국립수사연구소의 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미스 A는 피임기구를 사용해야만 성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미리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산지가 의도적으로 콘돔을 찢었다고 주장했으며,어산지를 이를 부인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제의 콘돔은 가위나 칼에 의해 잘려진 것은 아니었으나 찢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어산지는 경찰에게 찢어진 콘돔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나는 찢어진 콘돔을 찾고 있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어산지는 자신의 소송비용 마련을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기금모금에 나섰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어산지의 메시지가 실린 이 페이지에는 은행 계좌번호 등이 게재돼 있으며 이날 오후 현재 5천700달러가 모금된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 [정국 현안 분야별 해법-무상복지]“무상으로 가면 재정 감당 못해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열린 좌담회에서 무상복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의 무상복지 논쟁에 대해 “서민 복지를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부자에 대한 복지를 같이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고 우리나라처럼 국방비를 많이 쓰는 나라가 그것까지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육 같은 경우 소득 하위 70%까지 다 해 주는데, 상위 30%는 한달에 20만원 보육비에 그렇게 구애받지 않는 사람들 아니냐.”면서 “삼성그룹 회장 손자 손녀야 무상급식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또 외국의 예를 들면서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역사에 없는 일이 있었는데 그것도 복지 때문”이라면서 “그리스와 스페인이 곤욕을 치르는 것도 ‘놀고 먹어도 좋다’고 하다 이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스웨덴 총리를 만났는데 ‘한국이 과거의 우리 복지를 배우겠다는데 우리도 개혁하고 있는 만큼 따라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무상으로 가면 (국가 재정이) 감당 못한다.”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이렇듯 강경한 어조로 무상복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은 4·27 재보선과 2012년 총선·대선에 무상복지가 파괴력 있는 이슈로 작용할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한 초등학생이 청와대에 보낸 편지를 예로 들어 우리나라 복지 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엄마가 봉고차를 몰아 먹고사는데 월세가 올라 쫓겨났다는 사연을 보고 조사해 보니 20만원도 안 되는 헌 봉고차 때문에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되지 못했더라.”면서 “허점과 사각지대가 많기 때문에 복지 전달체계를 완전히 과학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벗은 몸 누굴까?”…여직원 알몸퀴즈 낸 CEO

    “벗은 몸 누굴까?”…여직원 알몸퀴즈 낸 CEO

    스웨덴 중부 외레브로의 택시회사 CEO가 얼굴만 가린 여직원의 세미누드 사진을 공개하고 주인공을 맞혀보라는 비상식적인 퀴즈를 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하루 전날인 지난해 12월 24일(현지시간). 스테판 패터슨 사장은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네고 사기를 독려하겠다.”며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했다. 문제의 이메일에는 일상적인 인사 내용과 함께 얼굴을 가린 여성 3명이 노출이 상당한 비키니만 입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 첨부됐는데, 사장은 “우리 회사의 여직원”이란 ‘친절한’ 설명과 함께 그 주인공을 맞혀 보라며 4지선다형 보기까지 제시했다. ”맞힌 사람에게는 포상하겠다.”는 비상식적인 제안을 담은 이메일은 전 직원들에게 보내졌으며, 상당수는 남성들이었다. 여성 직원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인사가 담기는 일반 축하카드에 도대체 왜 여직원 누드퀴즈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있어서도 안 될 일이며, 재미도 없다.”고 비판했다. 직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패터슨 사장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카드발송 한 달 만인 지난 28일(현지시간) 전격 해임됐다. 이전에도 패터슨 사장이 여직원들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증언이 쏟아지면서 경찰은 추가 혐의를 조사하는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UFO목격담 직후 ‘물고기 떼죽음’ 미스터리

    UFO목격담 직후 ‘물고기 떼죽음’ 미스터리

    초자연적인 현상일까 단순한 우연에 불과할까. 콜롬비아의 한 마을에서 UFO(미확인비행물체) 목격담이 이어진 직후 늪지대에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배를 드러낸 채 사망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져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북부 바란케베르메하의 르아니토란 한적한 마을에서 난데없는 UFO출현 소동이 벌어졌다. 주민 10여 명이 의문의 비행체가 강한 빛을 내며 하늘을 20여 초 떠돌다가 사라졌다고 신고한 것. 더욱 미스터리한 일은 다음날 벌어졌다. 멀쩡했던 늪지대에 물고기 2000여 마리 사체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강추위 때문에 물 속 산소농도가 떨어지면서 물고기 떼죽음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으나 마을 주민들은 “UFO목격설과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라며 공포에 떨었다. 실제로 일부 마을주민들은 죽은 물고기의 비늘과 지느러미 등지에서 화상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해 더욱 공포를 자아냈다. 이에 대해 콜롬비아 환경당국은 일각에서 제기된 초자연적 의혹을 배제했다. 환경 관리당국의 대변인 아이작 로페즈는 “물고기 떼죽음의 과학적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서 습지를 대대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월부터 스웨덴ㆍ미국ㆍ영국ㆍ뉴질랜드 등지에서 새ㆍ어류 등의 집단폐사가 벌어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이렇다 할 과학적 규명이 나오지 않으면서 지구 멸망설, 군부대의 비밀무기 실험설 등 온갖 추측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엘바라데이 귀환… 이집트 격랑속으로

    엘바라데이 귀환… 이집트 격랑속으로

    28일 이집트에서 두 번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귀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등장한다는 것은 사공만 있던 배에 선장이 등장하는 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당국 ‘저항매체’ 트위터 서비스 차단 로이터통신은 오스트리아 빈에 머물고 있는 엘바라데이가 27일 귀국한다고 보도했다. 200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엘바라데이는 2009년 11월 IAEA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뒤 정치개혁 운동을 벌여왔고 자연스럽게 오는 9월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무바라크 정권으로부터 생명을 위협받고 있지만 시위가 계속되자 귀국을 결정한 것이다. 그는 지난 22일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면서도 직접 참여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카이로로 돌아가 거리로 나갈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집트로 출발하기 전 빈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국민의 요청을 받으면 이집트의 ‘권력 이양’을 이끌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물가와 실업 대책 부재에 대한 분노에서 촉발된 이번 시위는 야당과 ‘4월 6일 운동’과 같은 청년 단체가 이끌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이 70%가 넘는 덕에 시위대를 조직하는 것은 수월한 편이지만 여당이 하원 의석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등 야당의 힘은 미약하다. 엘바라데이가 시위대에 합류키로 하면서 30년 독재 정권에 대한 저항은 새로운 동력을 갖게 됐다. 무바라크 정권은 28일로 예정된 ‘분노의 금요일’ 시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무슬림뿐만 아니라 독자적 기독교 종파인 콥트교인들에게도 금요 예배가 가장 중요하다. 예배를 마친 이들이 시위대에 대거 합류할 경우 대규모 유혈 사태가 벌어질 수 있고 이는 오는 9월로 예정된 대선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집권여당인 국민민주당 사프와트 엘셰리프 대표는 대화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28일 집회 때 보안군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하지만 무바라크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그는 대통령에게는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다. ●美 등 국제사회 “시민권 존중해야” 시위대와 경찰 간의 쫓고 쫓기는 상황은 시위 사흘째인 이날도 계속됐다. 카이로에서 시위대 1명, 경찰 1명이 추가로 사망함에 따라 희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사복경찰 수천명이 거리에 깔리면서 지금까지 언론인 7명을 포함한 86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가 늘어나자 이집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기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이집트 사태는 민주화와 인권과 시민권에 대한 존중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랍권 최대 동맹국에 대한 지지를 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시위대를 탄압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시위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트위터는 지난 25일 이후 이집트 내에서 서비스가 차단됐고 스웨덴의 휴대전화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밤유저도 이집트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페이스북 역시 작동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NYT, 위키리크스에 등 돌리나

    세상을 뒤흔든 미국 외교전문 폭로에 손을 맞잡았던 뉴욕타임스(NYT)와 위키리크스가 등을 돌리게 생겼다. NYT가 위키리크스와 어떻게, 왜 손을 잡게 됐는지 밝힌 디지털북 ‘공개된 비밀: 위키리크스, 전쟁과 미국외교’를 오는 31일 펴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불과 몇 시간도 안 돼 위키리크스 측이 트위터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틀린 얘기”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빌 켈러 NYT 편집장과 기자들이 쓴 이 책은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를 스웨덴 작가 스티에그 라르손의 추리소설에 나오는 술수에 능하고 변덕스러운 캐릭터와 닮았다며 어산지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에 위키리크스는 “NYT는 자기 잇속만 차리는 또다른 오점을 남겼다.”면서 미국 저널리즘의 암흑시대라고 신랄하게 날을 세웠다. NYT 측이 책을 통해 밝힌 미 외교전문 폭로의 발단은 지난해 6월 켈러 편집장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에서 비롯됐다. “안전하게 통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부터 던진 영국 가디언 편집장 앨런 러스브리저는 자신이 위키리크스로부터 아프가니스탄전과 이라크전에 관한 미국의 비밀 군사문서 50만건을 입수했다고 밝히고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함께 보도할 것을 요청했다. 켈러는 이렇게 처음 위키리크스와의 관계에 ‘초대’됐고, 이후 6개월간 첩보영화 같은 폭로전이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켈러는 시간이 갈수록 어산지와의 관계는 ‘조심스러운’에서 ‘적대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NYT는 위키리크스가 취재원일 뿐이라고 관계에 선을 그었다. 켈러는 “나는 위키리크스를 파트너로 생각지 않고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을 ‘저널리즘’이라 부르기도 망설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어산지는 분명한 자신의 어젠다를 가진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어산지에 대한 기소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4G 세계 기술표준 주도권 선점

    4G 세계 기술표준 주도권 선점

    ‘4세대(4G) LTE, 한국이 글로벌 기술 주도권 쥔다.’ 25일 4세대(4G) 이동통신시스템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의 독자 개발로 통신 분야의 기술 종속 시대에도 종언을 고하게 됐다. 미국 업체인 퀄컴 기술을 기반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을 연 지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세계 각국이 치열한 개발 다툼을 벌이고 있는 4G LTE 기술 표준 경쟁에서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4G LTE 기술은 한국(삼성, LG), 미국(퀄컴), 핀란드(노키아), 스웨덴(에릭슨), 중국(화웨이) 등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은 현재 3.9G LTE에 대해 19%의 표준특허를 점유하고 있지만 유럽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4G LTE 개발로 구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4G LTE에서 점유한 표준특허율은 현재 23%. 기존의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10%), 3.9세대 LTE(19%)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4G LTE 개발 과정에서 출원한 특허 건수는 500건에 달한다. 그 중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인정받은 핵심 원천기술만 24건. 원천기술의 기술료 수입도 4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4G LTE의 단말기, 코어망, 응용서버 등 원천 기술의 대부분을 확보한 ETRI는 올해부터 ‘4세대 칩세트’ 개발에 착수한다. 이는 원천기술 개발-국제 표준 채택-상용 개발로 단계적으로 글로벌 시장 장악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적지 않다. ETRI에 따르면 2015~2021년 세계 단말기 분야의 시장 점유율은 40%인 346조원, 기지국 및 네트워크 장비 분야의 점유율도 15%로 16조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창출은 2021년 24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4G LTE의 상용화까지는 칩 설계 최적화, 단말기-기지국 간 호환성 테스트, 비정상 에러 처리 등의 고비가 남아 있다. 또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파상적인 저가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세대교체 절반의 성공… ‘유럽파워’ 실감

    세대교체 절반의 성공… ‘유럽파워’ 실감

    한국 남자핸드볼이 프레지던츠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25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치러진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선수권대회 순위 결정전에서 이집트를 26-23으로 꺾고 13위를 확정 지었다. 박중규가 7골, 정의경(이상 두산)이 6골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한국은 이로써 본선리그(12강) 진출팀을 제외하고 치러진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승, 빛나는 트로피를 챙겼다. 2009년 크로아티아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본선 진출이 목표였지만, 역시 유럽벽은 공고했다. 한국은 가능성과 과제를 한꺼번에 발견했다. ●윤경신·강일구 없이 홀로 서기 그동안 남자핸드볼은 ‘윤경신 넣고, 강일구 막고’가 기본 공식이었다. 그런 ‘절대 존재감’을 과시했던 두 노장이 빠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베테랑이 빠지면서 승부처에서 맺고 끊는 노련미는 확실히 떨어졌다. 하지만 ‘젊은피’는 무한 잠재력을 뽐내며 홀로 서기에 성공했다. 특히 라이트윙 유동근(인천도개공)이 새 공격 루트로 합격점을 받았다. 39골(52개 시도)로 대회 득점랭킹 8위를 꿰찼다. 성공률이 무려 75%에 이르는 순도 높은 슈팅이다. 피봇 박중규와 센터백 정의경도 나란히 30골로 ‘대표팀 중고참’의 면모를 보였다. 유럽의 ‘덩치’들과 부대끼면서도 방향을 가리지 않고 때린 센스 있는 슈팅이 잘 통했다. 잘게 썰며 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미들속공은 역시 한국의 전매특허였다. 골문을 지킨 박찬영(두산)·이창우(상무)도 강일구의 빈자리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열심히 막아 냈다. 박찬영은 71개를, 이창우는 33개를 쳐냈다. 선방 횟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만점 방어로 흐름을 이끌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조영신 감독은 “선수들 모두 고맙지만 선방해준 골키퍼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 메달 향해 구심점이 되는 베테랑들이 없이 거둔 성과라 ‘절반의 성공’이라 해도 좋다. 하지만 어차피 스포츠는 결과로 기억된다. 한국의 영리한 작전과 빠른 발이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 본선진출 12개국 중 아르헨티나를 빼고 모두 유럽일 정도로 핸드볼판을 접수했다. 유럽에 대적할 만한 ‘힘’이 절실해졌다. 조 감독도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체격과 파워가 좋은 유럽이 이제는 스피드까지 갖췄다.”고 격차를 인정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0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일단 올해 올림픽 예선을 무사통과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따는 것이 첫째다. 그 기세를 몰아 2013년, 늦어도 2014년에는 프로리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2020년쯤엔 축구·야구를 잇는 ‘3대 프로 스포츠’가 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야심차다. 이런 ‘장밋빛 계획’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건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이다. 위기는 곧 기회다. 약 2주간의 열전을 마친 선수단은 프레지던츠컵을 들고 26일 오후 1시 25분 귀국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예산 절반 무상급식에 쓰라고?”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이 무상급식에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교육감은 20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무상급식의 근본 취지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영양결핍으로 두뇌·신체 발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잘사는 학생은 원칙적으로 무상급식 대상이 아니며,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핀란드와 스웨덴 두 나라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의 이날 입장 표명은 염홍철 시장이 앞서 시교육청에 무상급식 비용 부담비율을 ‘시 50%, 구청 20%, 교육청 30%’로 수정제안한 것에 따른 것이다. 김 교육감은 “급식 혜택을 받는 것이 창피함이나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하는데 가난이 죄이고 창피한 일이냐.”면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당당하게 도움받고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돼 남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며, 학생들의 상처가 우려된다면 정부에서 학생 이름으로 급식비를 납부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교육청의 가용예산 2080억원 중 초·중·고 무상급식비로 1081억원을 쓰면 나머지 1000억원으로 어떻게 교육을 하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시의회와 논의를 거쳐 다음달 말까지 대안을 다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상급식에 대한 시내 5개 구청장의 입장도 제각각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男핸드볼 본선행 먹구름

    역시 세계 무대는 녹록지 않았다. 남자 핸드볼이 폴란드에 패해 본선리그 진출이 힘들어졌다. 한국은 19일 스웨덴 예테보리의 스칸디나비움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D조 4차전에서 폴란드에 20-25로 졌다. 한국이 1승1무2패(승점3)로 주춤하는 사이 본선리그(12강) 진출을 다투던 아르헨티나는 홈팀 스웨덴을 27-22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3위(승점 5·2승1무1패)로 올라섰다. 한국이 난적 슬로바키아전을 남긴 데 비해 아르헨티나는 꼴찌 칠레와의 경기를 남겨 둬 조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은 사실상 좌절된 분위기다. 한국이 최종전에서 이기더라도 아르헨티나가 칠레에 패해야 12강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은 전반까지 11-10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후반 장신 수비벽에 막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동근(인천도시개발공사)이 5골, 정의경(두산)이 4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열린세상]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강대희 서울의대 예방의학 교수

    [열린세상]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강대희 서울의대 예방의학 교수

    100세 장수 시대가 다가온다는데 실감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체질적으로 건강한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들린다는 것이다. 하기야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도 100세까지 산 사람들이 있었으니 건강은 타고난 것이라는 게 아주 틀린 말이 아니다. 오래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질병이 없는 상태에서의 기대수명인 건강수명은 현재 70세 수준이다. 건강수명이 길수록 노인 의료비 지출은 감소되어 국가 재정 부담이 덜어진다. 건강수명의 연장은 고령사회에 대한 근본 대 책이 될 수 있다. 인간이 장수하는 데 선천적 체질이 더 중요할까, 환경에 잘 적응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요인이 더 중요할까. 그 해답을 보여준 연구가 있었다. 암 발생에 유전적 요인이 더 큰지,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큰지를 보는 연구였다. 특이한 것은 연구 대상이 모두 쌍둥이라는 점이다. 쌍둥이는 부모로부터 동일한 유전적 형질을 갖고 태어나기 때문에 쌍둥이 형제 남매는 선천적인 체질이 같다고 본 것이다.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에서 1886년 이후에 태어난 4만 4488쌍의 쌍둥이 등록 자료를 이용하여 1996년까지의 암 발생 위험도를 계산하였다. 쌍둥이 형제나 자매 중 특정 암에 걸린 사람과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의 숫자를 통계학적인 모델링 방법을 이용하여 유전요인과 환경요인 간의 상대 기여도를 예측하였다. 결론은 암 발생의 영향은 환경적 요인이 더 컸다는 것이다. 암의 종류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약 70%, 유전적인 요인이 약 30%였다. 즉,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건강한 체질도 중요하지만 어려서부터 건강한 습관과 행동이 무병장수에 훨씬 중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신의 노력에 따라 체질적 요인을 훨씬 뛰어넘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한 가지 방법이 3단계 질병 예방법이다. 질병의 1차 예방은 흡연, 음주 등의 나쁜 습관을 없애고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것만 잘해도 암 발생의 70%는 예방할 수 있지만 따라하기는 쉽지 않다. 어떤 음식을 피하고 얼마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 국가에서 권장하는 암 예방 수칙에는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이 수칙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행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고 우리나라 고유의 역학 연구결과에 기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인종에 따라 환경적인 위험요인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는 그 나라에서 수행된 역학 연구를 가지고 질병예방수칙을 제정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위암의 경우만 해도 짜게 먹는 식이 습관과 위암 발생의 관련성에 대한 역학 연구 결과가 일관적이지 않다. 매년 10만명이 넘는 사람이 새롭게 암에 걸린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수행된 한국형 질병 예방 가이드라인이 시급히 필요한 시점이다. 2차 예방은 질병의 조기발견이다. 우리나라는 태어난 후 만 40세, 66세에 시행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부터 영유아건강검진, 일반건강검진, 암검진 등 질병의 조기발견을 위한 국가 단위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나라이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최고 선진국이라 자부할 수 있겠다. 국가주도 검진과 더불어 민간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종합검진은 의료의 질과 경비 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본인과 가족에 흔한 질병을 고려한 맞춤 예방 모델도 도입될 예정이다. 질병 예방의 마지막 단계는 조기 치료와 재발 예방단계이다. 최근 미국암연구소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생활습관 중재 연구인 ‘여성식이 중재 연구’에서 유방암 수술 후 저칼로리 식이 및 운동이 재발을 감소시키고 질병의 예후를 증가시킨다고 보고하였는데, 우리나라 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지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위와 같은 3단계 질병 예방법을 실천하여 건강한국의 미래를 설계하자.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임을 다시 한번 깊이 인식하자.
  • [호주오픈] 나달 “라파슬램” vs 페더러 “2연패”

    컨디션은 일시적이다. 하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은 이번에도 라파엘 나달(세계 랭킹 1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황제 대결’이 포인트다. 나달과 페더러는 경기 스타일도, 매력도 다르다. 그래서 ‘응원하는 맛’이 있다. 나달은 뜨겁다. 빨강·형광연두 같은 튀는 원색 티셔츠를 입고 야생마처럼 뛰어다닌다. 점수를 따내면 크게 포효한다. 상대 백코트로 예리하게 파고드는 강력한 왼손 포핸드가 강점. 반면, 페더러는 차갑다. 깔끔한 흰색 셔츠를 즐겨 입고 정석대로 움직인다. 매치포인트를 앞두고도 표정에 변화가 없다. 모든 샷에 약점이 없다. 별로 세지 않은 서브조차 코스가 날카로워 에이스가 많이 난다. 둘 다 발이 빠르고 잡아채는 샷이 좋아 랠리에 강하다. 둘이 치렀던 2008년 윔블던 결승은 무려 4시간 48분이 걸렸다. 식상할 법도 한 둘의 만남이 여전히 화두인 이유는 ‘라파슬램’(Rafa Slam) 때문이다. 나달의 애칭 라파에 그랜드‘슬램’을 붙인 이 말은, 그랜드슬램 4개 대회를 연이어 제패하는 것을 가리킨다. 나달은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이번 호주오픈마저 석권한다면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42년 만에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테니스 120년 역사를 통틀어 4대 메이저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경우는 남자 3번, 여자 4번뿐이다.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 로빈 소더링(4위·스웨덴) 등 기록을 저지할 추격자들은 많지만 페더러 만한 중량감은 없다. 페더러는 호주오픈에서 4번 우승했다. 페더러는 “라파가 대기록을 세우는 걸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호주오픈은 흥분된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내가 기록 달성을 저지하고 싶다.”고 했다. 자존심 회복의 의미도 있다. 지난해 호주오픈 챔피언인 페더러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5연패를 달성했던 US오픈에서도 준결승에서 멈췄다. 현재 기세는 페더러가 낫다. 시즌 첫 대회인 엑손모바일오픈에서 우승했다. 첫 단추는 잘 뀄다. 둘은 당연히(?) 대회 1회전을 통과했다. 나달은 18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마르코스 다니엘(브라질)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전날 루카스 라코(97위·슬로바키아)를 3-0(6-1 6-1 63)으로 가뿐하게 물리쳤다. 본격적인 ‘트로피 전쟁’이 시작됐다. 나달의 라파슬램이 완성될까, 페더러의 2연패가 이뤄질까. 매번 설레는 둘의 대결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남자 핸드볼 스웨덴에 패배

    남자핸드볼이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8일 스웨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D조 3차전에서 홈팀 스웨덴에 24-30으로 졌다. 1승 1무 1패(승점3)가 된 한국은 골 득실(+9)에서 아르헨티나(+4)에 앞서 3위를 유지했다. 조 3위는 본선 리그(12강) 진출의 마지노선. 스웨덴은 3승(승점 6·+32)으로 폴란드(+18)에 앞서 조 1위를 지켰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정상에 네 번이나 오른 스웨덴을 상대로 전반을 2점 차(12-14)로 잘 막았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내리 3골을 내주며 점수 차가 벌어졌고,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유동근(인천도시개발공사)이 7골로 분전했고, 박중규(두산)와 엄효원(인천도시개발공사)은 나란히 6골을 터뜨렸다. 조영신(상무) 감독은 “스웨덴이 파워 있는 수비로 나와 빠른 경기를 끌고 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서두르다 오히려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이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강이 목표인 한국은 19일 오전 2시 15분 폴란드와 4차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세계선수권 男핸드볼 칠레에 첫 승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첫 승을 신고했다. 조영신(상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스웨덴 예테보리의 스칸디나비움 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선수권대회 D조 2차전에서 칠레를 37-22로 대파했다. 전날 아르헨티나와 무승부(25-25)를 기록한 한국은 이로써 1승1무, 스웨덴·폴란드(이상 2승)에 이은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챔피언에 네 번이나 오른 홈팀 스웨덴과 18일 3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6개국씩 4개조로 풀리그를 치르며, 조 3위까지 본선리그(12강)에 진출한다.
  • [부고]

    ●김영관(경희한의원 원장)영돈(돈비뇨기과 원장)영선(국무총리실 고용정책과장)씨 부친상 곽세붕(공정거래위원회 대변인)씨 장인상 15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2)927-4404 ●박상훈(SK TIC 사장)상헌(GS건설 관리부장)상협(코트라 미국 댈러스관장)씨 부친상 이창복(전 고려인도네시아 사장)안재성(JS팩토리 대표)씨 장인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 3410-6915 ●장수방(경찰교육원 체육학과장)수익(주식회사 JK월드투어 제주지사장)수영(경남 사천초 교사)수옥(농민신문사 생활지부장)씨 모친상 정규만(전 단국대 동창회 사무국장)허필호(한국미협 전통공예분과 상임위원장)씨 장모상 채은경(서울아산병원 적정진료팀 심사간호사)씨 시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2)3010-2236 ●오태현(기아자동차 부사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94 ●정영조(전 주 스웨덴 대사)씨 모친상 16일 한양대병원, 발인 18일 낮 12시 (02)2290-9453 ●박배식(수원대 교수)곤식(사업)권식(한국전력 경영연구소장)씨 모친상 이철화(캐나다 거주·사업)씨 장모상 16일 대구보훈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3)644-2491 ●김용진(진흥기업 대표이사)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6916 ●김영일(청주MBC 기자)씨 부친상 16일 제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10분 (043)651-5202 ●강형기(충북대 행정학과 교수)씨 모친상 16일 충북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43)269-7215 ●강재길(현대산업개발 과장)씨 모친상 김문희(서울아산병원 외과계중 전임Ⅱ)씨 시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39 ●조면익(우들 대표이사)경익(영진M&F 〃)진익(우들 이사)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5시 (02)3410-6917 ●김성덕 성만(연세대 정치학과 박사)옥란(등원중 교사)혜란(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씨 모친상 이휘성(한국IBM 대표이사 사장)김통원(성균관대 사회복지대학원장)씨 장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02)3410-6914 ●이현기(전 부산대 대학원장)씨 별세 영수(보성의원 원장)씨 부친상 강광일(경상남도 LA통상관)이관호(태성전장 부사장)정영진(우리은행 지점장)씨 장인상 1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1)610-9676 ●이상용(국방과학연구소 연구관리실장)씨 부친상 한성일(중도일보 부장)씨 시부상 16일 충남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42)257-6943 ●강태아(경상일보 차장)씨 모친상 김경호(한국국제터미널 과장)임정철(전남 순천경찰서)씨 장모상 16일 남해 전문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55)863-5217 ●부공대(대보 대표이사)씨 부인상 진영(대명엔비텍 대표이사)기영(대보 전무이사)씨 모친상 15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51)610-9671 ●고근휴(KT 제주본부)창휴(방송통신위원회)성필(네오투자자문)계순(제주우체국)여료(제주협재우체국)씨 모친상 부성용(전 한국공항공사)정경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오부윤(인덕대 교수)씨 장모상 16일 제주 그랜드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64)724-8000
  • 전세계 흔든 긴박감 넘치는 장편 스릴러

    세계적으로 5000만부가 팔린 스웨덴 작가 스티그 라르손(1954~2004)의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시리즈가 국내에서 재출판됐다. 문학에디션 뿔 측은 14일 “2008~09년 국내에 밀레니엄 시리즈를 소개한 출판사의 저작권 기한 만료로 스웨덴 측과 새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며 “10억원대로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선인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밀레니엄의 판권료도 억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뿔은 지난 12일 출간된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전2권)을 시작으로, 2월에는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와 3월에는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까지, 밀레니엄 시리즈 6권을 이어 낼 예정이다. 기자 출신의 무명 작가였던 라르손의 데뷔작이자 유작인 이 장편 스릴러는 2005년 스웨덴에서 1부가 처음 출간된 뒤 지금까지 스웨덴에서만 전체 인구의 3분의1이 넘는 35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사회 문제를 고발하는 잡지 ‘엑스포’의 편집장이었던 라르손은 2004년 ‘밀레니엄’ 출간을 6개월 앞두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밀레니엄’은 잡지사 기자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어두운 과거를 지닌 여성 해커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한 소녀의 실종 사건을 계기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긴박감 넘치게 그렸다. 파시즘과 인종차별, 극우파와 스웨덴의 여러 사회 문제를 고발한 잡지 ‘엑스포’의 편집장으로 반파시즘 투쟁에 앞장선 라르손은 끊임없이 암살 위협에 시달렸다. 18살에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만난 동갑 여성 에바 가비르엘손과 사랑에 빠져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지만 32년간 법적으로 혼인하지 못했다. 영화보다 극적인 삶을 산 저자의 경험이 녹아난 내용에다 라르손의 갑작스러운 죽음까지 겹쳐 밀레니엄 시리즈는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켰다. 라르손은 스웨덴 출신 동화작가가 쓴 ‘말괄량이 삐삐’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추리문학과 만화 비평가로 활동했고, ‘스칸디나비아 SF 소설협회’를 이끌기도 했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현재 46개국과 저작권 계약을 한 상태로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1400만부가 판매됐다. 아마존의 전자책 서비스 ‘킨들’을 통해서도 100만권 이상이 판매돼 첫 밀리언셀러가 되기도 했다. 저자 라르손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유명인사 사후 소득’ 순위에서 지난해 1800만 달러(약 200억원)의 수입으로 6위에 올랐다. 오는 12월에는 ‘세븐’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하고 ‘007 카지노 로열’의 대니얼 크레이그가 주연을 맡아 할리우드 영화로도 개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밀레니엄이 이번에는 한국 독자로부터 어떤 반응을 불러모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구 종말?”…동물 떼죽음 미스터리 풀렸다

    “지구 종말?”…동물 떼죽음 미스터리 풀렸다

    지구촌에서 새, 물고기, 거북이 등의 원인을 알 수 없는 떼죽음 사태가 잇따르면서 ‘동물 묵시록’이 제작돼 화제를 모으는 등 지구 종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루마니아에서 발생한 새 떼죽음 미스터리가 풀리는 등 몇몇 사건의 원인이 규명돼 눈길을 모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콘스탄차의 한 공원 근처에서 새 수십 마리가 바닥에 떨어져 죽은 채 발견됐다. 외상이나 독극물을 먹을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전문가들은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의 가능성을 의심했다. 일부 주민들은 지구촌 동물 집단죽음 현상일 수 있다며 공포에 떨기도 했다. 하지만 새의 사체를 분석한 결과 사인은 알코올 중독으로 밝혀졌다. 동물 위생당국은 “새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알코올에 중독된 흔적이 보였다.”면서 “포도주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먹고 목숨을 잃은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앞선 지난주 발생한 미국 미시간 호 전어 떼죽음 원인 역시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강추위로 호수가 얼어붙자 물속 산소농도가 현격히 떨어지면서 주변 환경에 민감한 어류인 전어가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파엔차에서 발생한 거북 700마리 떼죽음 사건 역시 갑작스럽게 늘어난 먹이 때문에 거북들이 한꺼번에 먹이를 과도하게 먹어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스웨덴ㆍ미국ㆍ영국ㆍ뉴질랜드 등에서 발생한 새ㆍ어류 등의 집단폐사 원인에 대한 이렇다할 과학적 규명이 나오지 않으면서 지구 멸망설, 군부대의 비밀무기 실험설 등 온갖 억측이 등장해 공포를 자아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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