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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수신료 인상’ 다시 고개

    KBS ‘수신료 인상’ 다시 고개

    KBS가 수신료 인상 논의를 다시 들고나왔다. 이에 수신료 인상의 전제조건은 방송의 공정성 확보라는 지적도 다시 나왔다. 이영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영방송의 재원’ 관련 토론회에서 “현재 2500원인 KBS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리면 KBS의 전체 수입 가운데 수신료 비중이 지난해 기준 37.3%에서 59.7%로 상승하고, KBS가 광고 비중을 재원 대비 39.8%에서 17.4%로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KBS수신료를 4000원으로 인상하면 KBS를 제외한 다른 방송사로 전이되는 연간 광고료가 3500억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는 KBS의 총수입 가운데 광고를 축소하고 그만큼을 수신료로 보전한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기준 KBS의 재원 중 수신료 비중은 37.3%이다. 같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인 영국(100%), 스웨덴(96%), 독일(87%), 이탈리아(75%) 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교수는 만약 KBS의 광고 수익 축소분이 그대로 방송광고 시장으로 흡수될 경우, 광고 매출액은 케이블TV 119.6%, SBS 68.2%, MBC 59.8%, EBS 10.2%, OBS 2.7% 등의 순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 KBS의 광고 수익 축소분 가운데 일부만 방송광고 시장으로 흡수된다면 나머지 수익은 신문, 잡지, 인터넷 광고 시장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될 전망이다. ‘공영방송의 재원’ 토론회는 KBS와 언론학회, 방송학회 등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KBS수신료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하지만 이 토론회에서도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는 전제조건으로 정치적으로 독립하고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항제 부산대 교수는 “지난 33년간 KBS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 수신료 동결 문제의 원인은 KBS시청료 거부 운동에서 볼 수 있듯이 방송의 편파성에 있다”며 “이 시점에서 과연 KBS의 편파성 문제가 충분히 해결됐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여직원에게 가슴크기 공개 강요한 회사 결국…

    여직원에게 가슴크기 공개 강요한 회사 결국…

    직장에서 가슴 크기를 공개해야 했던 여자가 회사를 상대로 법정투쟁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여종업원의 존엄성을 무시한 점이 인정된다.”며 문제의 회사에 벌금형을 선고했다. 최근 스웨덴에서 벌어진 일이다. 덴마크 속옷 브랜드 ‘체인지’의 스웨덴 매장에서 일하던 한 여종업원이 성차별 혐의로 회사를 고발했다. 2010-2011년 스웨덴 최대 규모라는 순수발 매장에서 근무한 이 여종업원은 “이름과 함께 가슴 둘레와 컵 사이즈가 표기된 명찰을 달고 근무해야 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여종업원의 심한 거부감을 보였지만 회사가 요구하는 바람에 가슴사이즈가 표시된 명찰을 사용해야 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논란이 일자 회사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가슴사이즈가 표시된 명찰을 사용한 것” “직원들에게 가스둘레와 컵 사이즈의 노출을 강요한 적은 없다.”는 등 변명을 늘어놨지만 법원은 여종업원의 손을 들어줬다. 회사는 “다양한 사이즈의 브래지어를 구비하고 있고, 고객에게 정확한 사이즈의 제품을 권해드리길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가슴사이즈를 공개하도록 한 건 명백한 성차별이자 여자의 존엄성을 침해한 것”이라며 벌금 5만 크로나(약 900만원)를 선고했다. 한편 종업원노동조합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법원이 매우 기쁜 결정을 내렸다.”며 “모든 종업원이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프라이스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100세 시대, 재앙 아닌 축복 되려면

    100세 시대, 재앙 아닌 축복 되려면

    장수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게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의 문제로 화두가 옮겨간 것이다. 학계에선 2050년, 세계인의 평균 수명을 100세로 예상한다. 평균수명 100세의 ‘신인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KBS1은 공사창립 40주년을 맞아 3부작 ‘생로병사의 비밀-100세 시대, 신인류의 조건’을 방영하고 있다. 쿠바, 미국, 타이완, 일본, 그리스, 스웨덴 등을 돌며 세계 곳곳의 건강한 노인들을 만나본다. 오는 17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2부 ‘늙지 않는 뇌’에선 100세 시대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기 위한 열쇠로 ‘뇌’를 조명한다. 타이완인 자오 무허(102)는 87세에 대학에 입학해 98세에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고령 석사학위 취득자다. 일본인 쇼치 사부로(106)는 95세부터 중국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등 외국어를 새롭게 배웠다. 100세부터 매년 세계를 돌며 강연도 하고 있다. 일본 뇌 전문학자들이 9년여에 걸쳐 쇼치의 뇌를 관찰한 결과 뇌 반응력은 30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젊은 뇌를 가진 사람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프로그램은 또 건강한 뇌를 가진 76세의 빙벽등반가 황국희씨와 치매환자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비교해 ‘늙는 뇌’와 ‘늙지 않는 뇌’의 차이를 공개한다. 24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3부 ‘장수의 힘 어울림’에선 건강한 장수의 중요한 요소가 사회적 관계임을 밝힌다. 미 스탠퍼드대 루이스 터먼 교수가 1500여명을 추적해 밝힌 ‘터먼 프로젝트’가 이를 방증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DB를 열다] 1986년 차량에 카폰 설치하는 한국이동통신 직원

    [DB를 열다] 1986년 차량에 카폰 설치하는 한국이동통신 직원

    국내에서 차량전화(카폰)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1961년 8월이라고 돼 있다. 그러나 가입자가 겨우 80명뿐인 매우 특별한 전화였다. 1984년 3월,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가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의 자회사로 설립되어 본격적으로 카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카폰의 가격은 샐러리맨의 연봉을 넘고 포니 승용차 값의 두 배나 되는 400만 원을 넘는 고가였다. 차 값보다 카폰 값이 더 높았으니 배보다 배꼽이 큰 셈이었다. 사진은 1986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량에 카폰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적으로 이동통신의 역사는 1946년 시작됐다. 미국의 벨연구소는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한 모바일 텔레폰 서비스를 처음 발명, 세인트루이스에서 차량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1956년 스웨덴에서 나온 차량전화는 무게가 40kg이나 됐다. 그럼에도, 초기에는 이동 중에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경찰이나 소방 차량 등에서 요긴하게 쓰였다. 휴대전화는 차량전화에서 진화했다. “조엘, 나 마틴이야. 지금 휴대전화로 전화 걸고 있어.” 1973년 4월 3일, 모토로라의 엔지니어였던 휴대전화 발명가 마틴 쿠퍼가 역사적인 통화를 했다. 조엘은 벨 연구소 소장이며 쿠퍼의 라이벌이었다. 지난 3일로 휴대전화가 발명된 지 40년이 되었다. ‘휴대전화의 아버지’ 쿠퍼도 이제 85세가 됐다. 쿠퍼의 단말기를 상용화하는 데는 10년이 더 걸렸다. 1983년 상품명 ‘다이나택8000X’로 출시된 쿠퍼의 휴대전화는 크기가 세로 33㎝에 무게는 1kg대에 이르러 ‘벽돌폰’이라 불렸다. 가격도 약 4000달러나 됐다. 국내에서 휴대전화 서비스가 개시된 때는 1988년 7월, 서울올림픽이 개최되기 직전이었다. 1993년 말에는 전국 74개 시·읍 지역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1996년 4월 신세기통신과 한국이동통신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를 이루었다가 이듬해 10월부터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PCS 등 3개사도 PCS로 이동전화 시장에 참가했다. 이들 5개사는 모두 미국 퀄컴의 CDMA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동일했다. 1999년 말에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한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합병하고, 다음 해 6월 한국통신프리텔이 한솔PCS를 인수해 통신시장은 3강 구도가 되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임박] 靑 “외국계 기업, 韓투자 4배까지 늘린다”… 안보불안 불식 주력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들과 오찬 자리를 마련한 것은 대내외적으로 커지는 안보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경제 관련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오찬에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한 것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청와대는 이날 참석한 외국계 기업들의 투자확대 계획을 자세히 소개하며 안보 리스크에 따른 ‘셀 코리아’가 기우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앞으로 4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면서 “에쓰오일의 이번 투자 계획은 새로운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일 바스프사는 전자소재 아·태지역 본부를 5월 중 홍콩에서 서울로 이전할 계획을, 일본 도레이사는 4월 3일 경북구미공단에서 열린 탄소섬유공장 1호기 준공식에서 2호기 투자계획(800억원)을, 스웨덴 볼보사는 4월 9일 경남 합천에 굴삭기 종합시험개발센터 기공식을 갖고 차질 없이 투자를 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은 올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23억 5000만 달러) 대비 43.7% 증가한 33억 9000만 달러로 외국인 직접투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어 걱정되는 분도 계실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들은 북한의 위협 의도를 잘 이해하고 차분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펫 케인스 미국상의 회장은 “정치 군사적인 측면에서 한국 정부가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는 점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을 차질 없이 이행해 갈 것이고 현재 진행 중인 FTA 협상 역시 상대국과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창조적이고 개방적인 경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새 정부의 노력을 믿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와 고용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에이미 잭슨 미국상의 대표는 “미국 기업들은 한국에서 철수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것이며 미국 본사에도 여기의 사업 여건에 대해 확신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갑 지멘스코리아 회장은 “한국에 발전엔지니어링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외국인 투자 회사 중 최고 수준의 외국인 기술자를 가장 많이 유치할 것이며 외국인 투자사 중 관할 지역이 가장 넓은 지역 본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외국상공회의소 회장 7명과 이베이, 구글, 지멘스 등 외국계 투자기업 대표 12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윤 장관과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이,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 실장, 주 수석, 조원동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마스터스] 11번째 출전 최경주, 자신감 먼저 ‘온 그린’

    [마스터스] 11번째 출전 최경주, 자신감 먼저 ‘온 그린’

    “새벽부터 마스터스를 시청하실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최경주(43·SK텔레콤)가 11일 밤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11년 연속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에서처럼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2004년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고 성적인 3위에 오른 그는 2010년엔 타이거 우즈(미국)와 나흘 내내 동반하는 압박 속에서도 공동 4위에 올랐다. 자신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까. 지난주 미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을 6위로 끝내며 상승세를 확인했다. 마스터스 직전 대회에 참가한 것부터 화제가 됐다. 그는 “내가 사는 곳(댈러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텍사스 팬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들리더라. 또 지난달 말 바뀐 새 캐디와 손발을 맞춰 보자는 생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클럽하우스 주방에 있는 사람도 안 바뀌었다. 어딜 가나 아는 사람 그대로더라. 전혀 낯설지 않은 분위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 여기서 내 게임을 얼마나 잘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오거스타는 코스가 어렵지만 샷과 몸에 대한 믿음만 철석 같다면 충분히 자기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쳐야 할 곳, 보내지 말아야 할 곳이 확실하게 구분돼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곳보다 훨씬 낫다”고 11번째 밟는 경기장을 평가했다. 최경주는 “지난 2년 동안 미리 정한 순위나 타수, 성적에 집착한 나머지 경기 전에 진을 뺐고 그게 부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 잡듯이 모든 것을 다 해보겠다는 생각은 이제 버렸다. 최대한 즐기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고 강조했다. 텍사스대회 성적에 대해 최경주는 “나는 4, 5월이 되면 몸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6위는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이고, 이런 것들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심어준다. 젊은 친구들과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마스터스 그린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밤 10시 50분 자크 존슨(미국),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다섯 번째 대회 우승을 벼르는 타이거 우즈는 밤 11시 45분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스콧 피어시(미국)와 첫 라운드에 나서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튿날 새벽 2시 41분 키건 브래들리(미국),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인민일보 “北, 정세 오판 말라”

    북한의 전쟁 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북한을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해외판은 10일 1면 칼럼에서 “조선(북한)은 정세를 오판하지 말라”고 직접 화법으로 경고했다. 칼럼은 “반도 정세의 향배가 반드시 조선의 생각대로 전개되지 않을 수 있다”며 미사일 발사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한국의 새 정부도 북한과 미국의 장단에 춤추지 말고 긴장 완화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원인이 어쨌든 북한이 도를 넘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을 비판했다. 특히 핵무기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 국제 질서를 뒤집을 수 있는 도구가 아니라는 점에서 평양이 핵무기에 지나친 기대를 걸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북핵 및 탄도미사일 계획과 관련, 북한의 위협이 잘못된 행동이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요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외교문서에 담기로 합의했다. 또 이 문서를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북한 외무성에 전달하기로 했다. 평양에 대사관이 있는 독일, 스웨덴, 영국, 폴란드, 체코,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7개 EU 회원국은 북한이 자국에 있는 외교관들을 철수하라는 통보에 대해 “아직 외교관 철수 결정을 내린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주요 8개국(G8) 당사국에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외교적인 해결을 촉구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알렉산더 루카세비치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G8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G8)는 최근 북한의 도발적이고 호전적 행위를 거부하는 데 결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소렌스탐 “미셸 위, 재능 잃었다”

    “지금 미셸 위에게서 어떠한 재능도 찾을 수 없다.”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43·스웨덴)이 최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미셸 위(24·나이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소렌스탐은 5월 발간될 미국 ‘골프 매거진’ 인터뷰를 통해 “미셸 위는 10년 전 골프대회에 등장할 당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골프 천재’였지만 지금은 그에게서 더 이상 그런 재능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미셸 위의 잇단 남자대회 도전이 낭패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LPGA는 미셸 위와 같은 스타들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미셸 위가 세계 톱 랭커로 발돋움하려면 길게 보면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원자력협정에서 얻어야 할 것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미원자력협정에서 얻어야 할 것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1년 앞으로 다가와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의 고위층을 만날 때마다 “한국의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원자로를 들여오며 원자력 에너지를 만들기 시작한 한국의 원자력 실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4기의 원자로를 수출할 정도로 발전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원자력은 불평등의 세계라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원자력 협정을 통하여 이런저런 규제를 받고 있다. 우리의 원천 기술로 제작한 원자로를 수출하지만 원자로를 가동하기 위한 농축 우라늄은 다른 나라에서 사다가 UAE에 공급해야 하고 원자로를 가동하고 나온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는 미국이 손도 못 대게 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우라늄의 농축을 금지하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에 우라늄 원료를 집어넣어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라늄을 3~5% 저농축하여 사용하는데, 저농축 우라늄을 만들기 위한 공장과 시설을 건설하는 일은 우라늄 핵폭탄을 제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미국은 반대한다. 두 번째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금지하는 것이다. 전력 생산을 끝내고 바깥으로 끄집어 내놓은 사용후 핵연료인 폐연료봉은 재처리라는 과정을 통해 화학처리하면 플루토늄을 뽑을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곧 플루토늄 핵폭탄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저농축 우라늄의 안정적 확보와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는 전기 에너지를 얻기 위한 평화적 이용에도 해당되는 기술이어서 한·미 원자력 협상에서 이 두 가지 문제, 즉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문제를 타결지어 안정적인 원자력 발전의 길을 터야 한다. 저농축 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일본처럼 우라늄 농축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우라늄의 저농축을 시작할 때와 지금의 국제 상황이 크게 달라져 우라늄 농축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곧 우라늄 폭탄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것과 직결된다고 하여 국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23기의 원자로를 가동해야 하는데, 유사시에 외국으로부터 저농축 우라늄 수입이 끊기게 되면 전력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되고 원자력 플랜트를 수출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경쟁국 일본과 프랑스보다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우라늄 생산 공장을 인수해 합병운영하든지 아니면 미국이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든지 어떻게든 우라늄 공급 체계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발전소 내에 쌓여만 가는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야 한다. 23기의 원자로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는 발전소 내 물속에 보관하고 있는데, 발전소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2016년부터는 차고 넘치게 된다. 그래서 별도의 지역을 선정하여 중간저장의 이름으로 보관해야 할 형편이다. 사용후 핵연료의 재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이유는 먼 미래에 석유 등 화석연료가 고갈될 것에 대비하여 재활용의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과 폐기물량을 줄여 처분면적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웨덴처럼 사용후 연료를 최종 처분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저장 형태로 보관해 놓았다가 첨단기술이 더 향상되면 다시 재활용하여 자원으로 쓰려는 것이다. 파이로 프로세싱(Pyro-Processing)이라는 기술은 일본처럼 사용이 끝난 핵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뽑는 것이 아니라 여타의 혼합물과 함께 추출하기 때문에 핵무기로 전용될 수 없는 기술이다. 한국은 한·미 원자력 협상에서 이 기술의 확대 연구 보장을 요구해야 한다. 한국이 원자력발전소를 운용하면서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며 오로지 평화적 운영에만 온 힘을 기울여 왔다는 사실은 전 세계가 잘 알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 위협이 국가 안보를 흔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만큼 평화적 신뢰를 쌓아 온 나라는 이 지구상에 없다. 원자력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하려는 한국을 미국은 신뢰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한·미 동맹이 아닌가.
  • [커버스토리-빅데이터 시대] 발열·기침 검색 빈도로 독감 확산 포착… 주행정보 전송받아 신차 결함 파악

    [커버스토리-빅데이터 시대] 발열·기침 검색 빈도로 독감 확산 포착… 주행정보 전송받아 신차 결함 파악

    빅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2010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정치·금융·사회 등 각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검색업체 구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보다 일주일 이상 앞서 전 세계 독감 유행 상황을 짚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 주민들이 ‘발열’이나 ‘기침’ 같은 감기 증상들을 검색하는 빈도를 파악해 독감 확산을 포착해 낸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은 접속 고객에 따라 다른 추천도서를 내놓는다. 이들의 서적 구매 이력에 근거해 ‘같은 책을 산 고객들은 관심사도 비슷하다’고 보고 그들이 공통적으로 구매한 책을 추천해 주는 방식을 쓰고 있어서다.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는 자동차 주행 도중 생긴 정보가 본사의 분석 시스템에 자동 전송되도록 해 빅데이터를 축적한다. 이를 통해 신차를 1000대쯤 판매하면 차량의 결함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빅데이터는 정치 지형도 서서히 바꿔가고 있다. 1980년부터 30년 가까이 빌 클린턴(재임기간 1993년 1월~2001년 1월)을 제외한 모든 대통령을 공화당에 내준 미국 민주당은 2004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패한 뒤 근본적인 성찰과 혁신에 나섰다. 민주당이 찾은 해법 가운데 하나가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과학적 선거 판세 분석이었고,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두 차례나 대통령이 되는 데 큰 힘이 됐다. 민주당은 유권자 투표정보와 후원금 기부자, 시민단체 회원 정보, 온라인지지자 이메일, 소비자 등 각종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한 빅데이터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지지층이 될 가능성이 큰 유권자들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정책 홍보에 나섰다. 예를 들어 ‘공립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고 유기농에 관한 트위트를 전송한 엄마’에게는 오바마 대통령 대신 미셸 오바마 여사의 환경 관련 메시지를 보내는 식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선의 경우 경제 불안과 건강보험 개혁 진통 등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불확실한 상황이었지만, DB 분석을 기반으로 경합 지역과 부동층을 추출해 이들을 집중 공략하는 ‘데이터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국내에서도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길 안내 서비스인 ‘티맵’이 대표적이다. 위성항법장치(GPS)가 장착된 콜택시와 고속버스, 렌터카, 유류 운반차량 등 5만여대가 수집한 전국 도로의 교통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 준다. 이들이 5분 단위로 알려오는 실시간 정보를 활용해 도착 예상 시간을 예측한다. 건강보험공단도 건강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DB를 구축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해 개인별 의료비를 줄여가기 위해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대법원 동성결혼 심리] 유럽에선

    [美 대법원 동성결혼 심리] 유럽에선

    현재까지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국가는 전 세계 200여개국 가운데 5% 남짓에 불과한 11개국이다. 네덜란드가 처음 문을 열었다. 일찍부터 성 문화가 개방된 네덜란드에서는 1980년대부터 동성 결혼 인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의회가 1995년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 2001년 4월 1일 비로소 동성 결혼이 허용됐다. 이어 2003년 벨기에, 2005년 스페인과 캐나다, 200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09년 노르웨이, 스웨덴, 2010년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가 각각 동성 결혼 허용 대열에 합류했다. 1989년 세계 최초로 ‘파트너 등록제’라는 이름의 동성 간 ‘시민결합’을 허용한 덴마크는 지난해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한 11번째 국가가 됐다.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하지는 않으면서도 제한적으로 일부 권리를 인정하는 시민결합 제도는 프랑스, 독일, 영국, 스위스, 우루과이, 헝가리 등 20여개 국가가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동성 결혼 합법화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선 반면 러시아에서는 거꾸로 ‘반(反)동성애법’이 통과돼 동성 결혼은 물론 동성애마저도 위기에 처해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월 ‘동성 결혼 및 동성 커플의 입양 합법화’ 법안을 하원에 제출해 통과시켰다. 다음 달 상원 표결이 남아 있지만 의석 대부분을 집권 여당이 장악하고 있어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영국 하원도 지난달 4일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찬성 400표, 반대 175표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통과시켰다. 연내 상원을 통과하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2015년부터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다. 다만 국교인 성공회의 반발을 고려해 교회에서 동성 결혼식 주재를 거부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을 마련했다. 러시아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러시아 의회는 지난 1월 미성년자에게 동성애와 양성애, 성전환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을 금지하는 내용의 ‘반(反)동성애’ 법안을 찬성 388표, 반대 1표의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KIA 클래식] 돋보이는 3朴

    [KIA 클래식] 돋보이는 3朴

    박씨 성(姓) 선수 셋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첫날 나란히 정상을 노크했다. 재미교포 제인 박(26)은 22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캐리 웹(호주), 카롤린 헤드발(스웨덴) 등 2위 그룹에 1타 앞섰다. 2004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챔피언 출신으로 2007년 퀄리파잉 수석 합격에 이어 이듬해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08년 SBS오픈과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2위가 가장 좋은 성적.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제인 박은 전반에 버디 2개를 뽑아내고, 4∼6번 홀 연속 버디 등 후반에 4타를 더 줄여 생애 첫 승 도전에 나섰다.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자인 박인비(25)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3언더파 69타로 강혜지(23·한화), 폴라 크리머(미국), 베아트리체 레카리(스페인) 등과 함께 6위 그룹을 형성, 시즌 2승째 기대를 부풀렸다.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도 제인 박과 나란히 4~6번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 냈다. 티샷의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한 홀에서만 그린을 놓쳤을 뿐 완벽에 가까운 아이언샷을 과시했다. 다만 32개나 되는 퍼트 탓에 많은 버디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쉬웠다. 새 ‘골프 여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등과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청야니(타이완)의 프로암대회 지각 실격으로 전·현 세계 1위 대결이 무산된 가운데 루이스는 전반 2타, 후반 1타를 각각 줄였지만 14번 홀(파3)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1타를 까먹었다. 시즌 개막전 챔피언 신지애(25·미래에셋)는 2010년 초대 대회 챔피언 서희경(27·하이트진로) 등과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밍크 600마리 서로 죽인 ‘동족상잔’ 비극, 이유는…

    밍크 600마리 서로 죽인 ‘동족상잔’ 비극, 이유는…

    족제비과의 동물이자 모피가 코트나 목도리 등을 만드는데 주로 쓰는 동물 밍크(mink) 600마리가 서로를 물어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이 한 모피 공장에서 키우던 밍크 600여 마리는 얼마 전 갑작스럽게 서로에게 달려들어 물어뜯는 등 포악한 성질을 드러내며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다. 원인은 놀랍게도 낮게 비행한 전투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웨덴 공군 측은 최근 스웨덴 남부의 한 공군기지에서 훈련차 출격한 전투기 수 대 가 저공비행을 하면서 낸 극심한 소음이 밍크들에게 충격을 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제트기 엔진에서 나는 소리에 밍크들은 패닉을 일으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를 물어 뜯고 죽이는 등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 것. 농장 주인은 “농장 인근 상공에서 전투기들의 저공 비행훈련이 있고난 뒤 동물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나와 보니 밍크들이 새끼를 물어뜯는 소름끼치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동물 중 비행기 엔진소리처럼 갑자기 나는 소음에 스트레스 및 충격을 받고 새끼나 동족을 무참히 물어뜯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농장 주인들에게 극심한 소음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웨덴 군 당국 측은 이번 사고에 유감을 표하고 현재 농장 측과 피해보상금액 등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든 성폭행범 ‘화학적 거세’ 가능

    앞으로는 피해자의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성폭력 범죄자를 대상으로 성충동 약물 치료인 이른바 ‘화학적 거세’를 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피해자가 16세 미만의 아동, 청소년일 때만 화학적 거세를 청구할 수 있었다. 법무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성폭력 범죄자의 성충동 약물 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19일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개정법은 19일 이후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의 성범죄자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화학적 거세는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항(抗)남성호르몬제 등의 약물 투여와 심리 치료를 병행해 성 기능을 약화시키는 조치다. 성범죄자 중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과 감정을 거쳐 재범 위험성이 있는 19세 이상의 성도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검사가 이들에 대해 화학적 거세를 청구하면 법원은 검토 뒤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약물 치료가 결정된 성범죄자는 석방 전 두 달 안에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받고 석방 뒤에도 법원이 정한 기간 동안 보호관찰관의 집행에 따라 정기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 치료 명령은 최장 15년까지 가능하다. 치료를 받지 않고 도망치거나 다른 약물을 투약해 치료 효과를 없애면 7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약물 치료 175만원, 호르몬 수치 및 부작용 검사 65만원, 심리 치료 260만원 등 1인당 연간 약 500만원의 치료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다만 대상자가 가석방 요건을 갖추고 치료에 동의할 경우 본인이 비용을 부담한다. 2011년 7월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34건이 감정 의뢰됐으며 이 중 11건에 대해 약물 치료가 청구됐고 4건에 대해 치료 명령 결정이 내려졌다. 세계적으로는 캘리포니아 등 미국의 8개 주와 독일, 덴마크, 스웨덴, 폴란드 등이 성범죄자에 대한 약물 치료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명에게만 실시돼 아직 재범 방지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미국 오리건주가 2000∼2004년 가석방된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약물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재범률은 18%인 반면 치료를 받은 경우는 0%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저체중아 안낳으려면 임신 중 이것 줄여라”

    임신 중 카페인 섭취가 임신기간과 저체중아 출산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살그렌스카대학 병원 연구진은 노르웨이 보건원과 함께 카페인 섭취가 임신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임신여성 6만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식습관과 출산정보를 분석했다. 임신기간 산모의 영양섭취는 매우 중요하며 특히 일부 식품은 산모의 건강과 태아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카페인은 영양분이나 산소 처럼 태반장벽을 통과할 수 있어 태아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다. 연구를 이끈 살그렌스카대학 병원 베르나 셍필(Verena Sengpiel) 박사는 임신기간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커피 2잔 이상이면 임신기간에 비해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일반사이즈 커피 한잔은 약 90~200mg의 카페인이 포함돼 있다. 100mg의 카페인 섭취는 출산아 체중을 약 21~28g 감소시키고 임신기간은 5시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커피는 똑같이 100mg의 카페인을 섭취해도 임신기간이 8시간 느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이 커피 자체의 문제인지 개인의 체질적인 문제인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여성은 하루에 카페인 300mg 이상을 섭취하지 않도록 권유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 소년 강력범죄 기승…형사처벌 나이 낮추면 줄어들까

    소년 강력범죄 기승…형사처벌 나이 낮추면 줄어들까

    지난 9일 강원 원주에서 만 11세 초등학생 세 명이 20대 지적 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소년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처벌 연령 및 수위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만 14세 이상으로 돼 있는 형사처벌 가능 연령을 낮춰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흉포화하고 있는 데다 과거에 비해 어린이들의 신체 발육이 빨라졌다는 점 등이 이런 주장의 논거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처벌 가능 연령을 낮추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죄를 지은 아이들을 무조건 엄히 다스리기보다는 예방하고 교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행법상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觸法)소년’에 해당한다. 이들은 형사재판을 받지 않고 가정법원 등에서 감호위탁, 사회봉사, 수강교육, 소년원 송치 등 결정을 받는다. 만 12세부터 소년원 송치가 가능하지만 수용기간을 최대 2년으로 정해놓고 있다. 촉법소년이 최대한으로 받을 수 있는 처벌이 ‘소년원 2년 수용’인 것이다. 촉법소년의 범죄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호처분을 받은 14세 미만 소년범은 2002년 2564명에서 2011년 3924명으로 늘었다. 고등학생을 성폭행하고 미행한 뒤 핸드백을 빼앗는 등 범죄 수법도 갈수록 흉포해지고 있다. 2011년 12월 청주에서는 13세 소년이 장난을 치다 자신의 발을 밟고 넘어진 친구의 가슴을 발로 밟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월에는 남자친구를 시켜 아버지를 폭행하고 돈을 빼앗으려 한 12세 소녀가 붙잡히기도 했다. 촉법소년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형사처벌 가능 연령을 낮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형사 처벌 가능 연령은 일본과 함께 이미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스위스·덴마크·스웨덴 등의 형사미성년자 기준은 만 15세이고 영국·독일 등은 만 18세다. 소년원 구금 등 소년사법 적용연령 기준도 한국은 10세로, 구금 가능 연령이 12세인 일본보다 낮다. 전문가들은 현행 보호관찰제도 등을 정비해 촉법소년의 범죄가 성인 범죄로 이어지는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모방심리가 강한 아이들의 특성상 1차 범죄가 일어난 뒤 신속한 교정 시스템이 운영돼야 한다”면서 “촉법소년들만 따로 격리해 재활 및 교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현행 보호처분 제도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영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소년범죄 예방은 형사 처벌 가능 연령의 조정으로 해결될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보호관찰 인력을 늘려 집중 보호관찰을 하는 등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8일부터 ‘아·태 기후변화 적응 포럼’

    환경부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기후변화 전담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회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 적응 포럼’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일본의 글로벌환경전략연구소(IGES), 태국의 아시아공과대학과 유엔환경계획이 공동 설립한 아·태지역자원센터(RRC), 스웨덴의 스톡홀름환경연구소(SEI) 등 60여 개국 500여명의 기후변화 적응 분야 석학들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이병욱 KEI 원장, 송영길 인천시장, 안홍준·김성곤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 [학교폭력 정말 대책 없나] (상) 교사·학부모가 말하는 학폭대책 허점

    [학교폭력 정말 대책 없나] (상) 교사·학부모가 말하는 학폭대책 허점

    정부가 학교폭력을 막겠다며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경북 경산에서 또다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정부 대책의 허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현장의 교사·학부모 등은 정부가 학교전담경찰관제(스쿨폴리스) 등 눈에 보이는 처방에만 급급했을 뿐 정작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인성교육 등의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이후 배움터지킴이 등 학생보호인력을 8955명에서 1만 633명으로 늘리는 등 양적 대응 위주로 학교 폭력을 막으려 했다. 고등학교 교사인 박모(55·경기 고양)씨는 13일 “지난 정부 때 창의·인성 교육 비율을 높여 학교 폭력과 학생들의 자살률을 줄이겠다고 했지만 정작 도덕·시민윤리 등의 수업은 줄이고 국어, 영어, 수학 시간을 늘렸다”면서 “철학 없는 교육 대책이 아이들을 사지로 내몬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교사인 이모(54·고양)씨도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동아리 활동 하나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내신 성적이 좋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대입 제도의 개선 없이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의미 없는 소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학교폭력 문제를 전담하는 한 경찰관은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경우가 많다”면서 “학부모와 학교가 아이들을 방기한 상황에서 경찰 인력만 늘려선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폭력 대책에서 중요한 예방교육도 형식적이란 비판이 나온다.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에서는 효율적 예방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폭력을 50% 줄였다. 박경숙 학교폭력예방센터 상담실장은 “지난해 학교폭력으로 피해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교들을 분석해 보면 비전문가가 예방교육을 하거나 동영상 보여주기식의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꼬집었다.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한 상담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거나 학교폭력이 발생할 때마다 열리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윤혜숙(59) 대전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지 않은 학생들도 자주 상담을 하러 와 ‘우리 반에 이런 학생이 있어 겁이 난다’ ‘나도 폭력서클에 가입하고 싶다. 그러면 보호받을 수 있지 않으냐’고 털어놓는다. 그만큼 상담 수요가 많다”면서 “학교폭력 전문 상담사를 학교별 또는 권역별로 배치해 학내를 돌면서 감시하고 상담해 주는 방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폭력예방재단의 김은지 상담원은 “학폭위에서 처벌을 내리는 것만큼 아이들이 왜 폭력을 주고받았는지 확인해 두 학생이 화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의 한 중학교 교사도 “학폭위에 교육단체 관계자 등 전문가 참여를 보장해야 제대로 된 후속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폭력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학교폭력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정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2월 학생부에 가해 사실 기재를 의무화하도록 한 것에 대해 강원·경기·전북도 교육청 등이 거부하자 교과부가 해당 교육청을 압박하고 있다. 보수교육단체들은 학교폭력 사실을 기재해 가해자에게 큰 부담을 줘야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모(30·경기 남양주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폭력 사실을 생활기록부에 적도록 하고 있지만 교사들이 편견을 갖기 쉬어 ‘낙인 효과’로 아이들이 오히려 엇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종합·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금지된 사랑’ 스웨덴 릴리언 왕자비 별세

    스웨덴 베르틸 왕자와의 ‘금지된 사랑’으로 잘 알려진 릴리언 왕자비가 스톡홀름의 자택에서 10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97세. 릴리언 왕자비는 스웨덴 왕실에서 숨기고 싶어 했던 민감한 인물이었다. 영국 웨일스 출신인 릴리언은 1943년 런던에서 무관으로 근무하던 베르틸 왕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당시 릴리언은 영국인 배우 이반 크레이그와 결혼한 현역 모델 겸 배우였다. 2년 뒤인 1945년 릴리언은 다른 여성과 교제하고 있던 크레이그와 이혼했다. 스웨덴 언론은 베르틸 왕자와 평민 출신 릴리언의 러브 스토리를 ‘스웨덴판 신데렐라’ 이야기로 묘사하는 등 집중 조명했다. 하지만 베르틸 왕자의 부친인 구스타프 6세 아돌프 국왕이 평민 출신의 이혼녀라는 이유로 아들과의 결혼을 극력 반대했고, 이들 커플은 수십년간 동거하며 왕실의 승낙을 기다려야 했다. 이들은 프랑스 상트막심 마을과 스톡홀름의 집을 오가면서 사랑을 키웠다. 결국 구스타프 6세 아돌프 국왕이 세상을 떠난 뒤인 1976년 이들은 33년 만에 공식적으로 결혼할 수 있었다. 1995년 80세가 된 릴리언은 “내 인생을 요약하면 나의 사랑만이 남을 것”이라면서 부군인 베르틸 왕자에 대해 “그는 위대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릴리언과의 로맨스로 스웨덴에서 ‘프린스 차밍’으로 불리며 인기를 누린 베르틸 왕자는 1997년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 릴리언 왕자비는 2010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민주 ‘좋은 정당 만들기’ 추진…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민주 ‘좋은 정당 만들기’ 추진…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민주통합당이 4·24 재·보궐선거에서 정치(정당)개혁이라는 화두를 선점해 정국 돌파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했던 미국의 민주당 모델과 스웨덴의 정치박람회 등을 벤치마킹해 ‘좋은 정당 만들기’ 운동을 벌여나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이 체감할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캠페인’성격의 형식 변화만 추구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당대회 규칙을 놓고 당내 계파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방안이 먹혀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전략홍보본부는 10일 국회에서 ‘좋은 정당 만들기’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스마트 정당 ▲풀뿌리 정당 ▲협치(協治) 정당 등 3대 목표 실현을 위한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11일 귀국하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행보가 본격화되면 정치개혁 프레임을 선점당할 것을 우려한 대비책의 성격이 짙다. 민주당은 실시간 쌍방향 의사소통을 실현하기 위해 국회의원, 광역·기초단체장, 지역위원장, 당직자, 보좌진 등 민주당 활동가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페이스북 연결망을 구축해 국민, 당원들과의 의사소통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당원 여론수렴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마트폰 관련 앱을 개발해 전자당원증을 부여하고 전 당원투표제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풀뿌리 정당화’를 위해서는 올 상반기 안에 전국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의장단 대표를 각각 선출해 지방자치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지역의 민주당 일꾼들이 차세대 정치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도했던 ‘민주당 지도자회의’를 따라한 것이다. 민주당은 스웨덴의 ‘알메달렌 정치박람회’를 본뜬 민주당판 정치엑스포를 개최해 중앙정치와 지역정치, 정치와 국민 간의 소통 부재로 인한 괴리를 극복하고 협치(거버넌스) 정당의 길을 가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새누리당은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걸면서 새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는 프레임으로 갈 것이고, 안 전 교수도 정부조직법 협상이 여야 간 혼란으로 오래가면서 새 정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할 것 같다”면서 “민주당이 정치개혁에서 이니셔티브를 쥐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계파주의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정치개혁 이슈 선점과 같은 노력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많다. 당대표 출마를 처음으로 선언한 이용섭 의원은 “민주당이 5·4 전당대회를 계파전대가 아닌 혁신전대로 치르지 못하면 신당 창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도 “안 전 교수에 대한 견제가 아니라 민주당 127명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이 계파적 패거리 문화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각개약진형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서울 노원병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 아래 지난 4일부터 재·보선 예비후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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