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웨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김동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마라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폐기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엑스(X)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46
  • 큰무대에 강한 스타일? ‘짠물 퍼팅’ 김자영 선두

    큰무대에 강한 스타일? ‘짠물 퍼팅’ 김자영 선두

    ●선전골프장 베이징 주경기장 100배 중국 광둥성 선전시 관란진에 자리한 미션힐스 선전 골프장 입구. 높이 4m, 길이 50여m의 거대한 문패가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빽빽한 열대림을 방불케 하는 가로수 사이로 뻗은 길을 따라 골프장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까지는 차로 달려도 약 10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의 골프장으로 오른 곳이다. 베이징올림픽 주 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의 100배나 된다는 약 20만㎡의 어마어마한 넓이다. 선전시와 바로 옆 둥관시에 걸쳐 18홀 정규홀 12개 코스에 216홀이 깔려 있다. 중국에서 골프 금지령이 풀린 1984년 광둥성 최초의 골프장인 중산온천골프장이 개장한 지 불과 10년 만에 탄생한 ‘공룡 골프장’이다. 각 코스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세계 유명 스타 골퍼들이 직접 디자인했다. 마중 나온 테니얼 추(38) 부회장은 “선전 미션힐스골프장은 잭 니클라우스(미국·북미)와 닉 팔도(잉글랜드·유럽)를 비롯해 5개 대륙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5개 코스를 디자인해 아시아 최대의 골프장으로 출발했다”면서 “이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등 5명이 더 참여해 세계적인 코스가 된 데 이어 중국, 일본의 장롄웨이, 점보 오자키 등이 36홀을 더 만들어 2004년 세계 최대의 골프장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클럽하우스만 4개. 하루 1만 2000명의 직원이 쉴 틈 없이 움직이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골프장이기도 하다. 역시 세계 최대인 51면을 갖춘 테니스코트에 골프장 전체를 둘러싼 수영장, 5성급 호텔 두 개를 갖춘 미션힐스를 찾는 내장객은 연 300만명이다. 비교적 가깝다는 이점 때문에 한국을 향한 마케팅 전략에도 분주하다. “제주면세점을 비롯해 다양한 한국 위주의 쇼핑몰을 새로 조성하고 있다”는 게 추 부회장의 귀띔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5년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도 12일 이 골프장의 월드컵코스에서 시작돼 사흘 열전에 들어갔다. ●잭 니클라우스 등 코스 디자인 이날 대회 1라운드에서는 2012년 KLPGA 투어 다승왕 김자영(23·LG)이 보기는 2개로 막고 4개 홀 연속 포함, 버디는 무려 8개나 잡아내 6언더파 66타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자영은 이날 하루 퍼트를 21차례만 시도하는 ‘짠물 퍼팅’으로 28개월 만의 통산 4승째 발판을 놓았다. 2위 젠페이윈(대만)보다 1타 앞선 타수다. 나란히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같은 조에서 동반플레이로 신인왕 전초전 1라운드를 치른 장하나(22·비씨카드)와 김효주(19·롯데)는 3언더파와 2언더파의 성적으로 각각 6위와 12위에 포진했다. 선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8. 1만원권 미리 좀 구경합시다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8. 1만원권 미리 좀 구경합시다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서울신문 2009년 5월 25자 8면에 실렸던 기사입니다. 약 한달 후인 6월 23일 이뤄질 5만원권 발행을 예고하는 기사입니다. 그렇다면 5만원권 이전의 최고액권이었던 1만원권은 언제 처음 나왔을까요. 아래 42년여 전의 기사가 있습니다. ▒▒▒▒▒▒▒▒▒▒▒▒▒▒▒▒▒▒▒▒▒▒▒▒▒▒▒▒▒▒ [1만원권 미리 좀 구경합시다]-선데이서울 1972년 4월 23일호 오는 6월1일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쌀 1가마를 지갑 속에 넣고 다닐 수 있게 된다. 2900년 전 기자조선때 자모전(子母錢)이 생겨난 이래 가장 고액권인 1만원짜리 화폐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석굴암 부처님의 인자스러운 모습이 담긴 새 1만원권은 전등불에 비추어 보거나 자외선 아래서만 보이는 색깔들이 들어 있어 위조는 100% 불가능하다. 가로 17.1cm, 세로 8.1cm인 1만원권은 지금의 500원짜리보다 조금 큰 편이다. 흑갈색을 주색(主色)으로 하고 앞면에 10가지 색깔, 뒷면에 4가지 색깔이 들어 있으며 앞면엔 무궁화 꽃과 석굴암 부처님 그림이, 뒷면에는 불국사 전경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특이한 것은 1만원권 종이의 질. 영국에 특별히 주문해서 만들어온 용지는 면 80%, 아마 20%를 섞은 최고급지다. 위조화폐를 막기 위해 오른쪽 중앙부에는 세로로 은선(가는 쇠줄로 종이 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음)이 들어있고 왼쪽 중앙에는 희게 비어 있는 자리가 있는데 이곳을 전등불이나 햇볕에 비추어 보거나 물속에 넣어보면 또 다른 부처님 모습이 보인다(석굴암 12여래상중 오른쪽 2번째 불상). 게다가 자외선 아래서만 보이는 가는 색실이 종이 속에 들어있어 가짜 1만원권을 만들어 내기란 불가능하다. 김성환 한국은행 총재는 “우선 올해 안에 연말 화폐 발행고 1000억원(추산)의 15%에 해당하는 300억원 어치의 1만원권을 찍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1만원권이 생겨나면 물가를 자극하지 않나 걱정하고 있으나 한국은행측은 1000원이나 5000원권이면 몰라도 1만원권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화폐가 처음 생겨난 것은 기자조선 흥평왕 9년(기원전 957년)으로 되어있다. 기록상엔 자모전을 만들어냈다고 되어 있으나 이 자체가 돈 이름이 아니고 큰돈(母錢) 작은돈(子錢)의 두 종류가 있었던 듯. 이보다 앞서 삼한시대에는 조개껍질이 화폐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했다. 기자조선때 첫화폐 등장…지폐 나온건 불과 80년전 이후 철, 구리, 은, 금등으로 동전이 계속 통용되어 오다가 종이로 된 돈이 처음 생겨난 것은 이조 고종3년인 1893년이니까 고작 80년 전이다. 태환서(兌換署)에서 만들어낸 우리나라 첫 지폐는 호조태환권으로 지폐 한가운데 두 마리의 용이 들어있고 두 용이 끌어안은 여의주 속에 “이 환표는 통용하는 돈으로 교환할 것이라”(此券以通用正貨交換也)고 쓰여있다. 엄격히 말하면 화폐라기보다는 정부발행의 보증수표에 가까운 것이었다. 이조 광무6년(1902년)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본의 ‘다이이치’ 은행이 남의 나라에서 ‘부기명식 일람출급 어음’ 즉, 화폐를 만들어냈다. 이 돈은 우리 정부의 인가를 받은 것이 아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돈을 받지 않았다. 그러자 일본 측은 군함을 인천항에 몰고 와 이의 통용을 우리나라 정부에 강요했다. 그래서 결국 공식허가 되었으니 이것이 우리나라 은행권의 시초가 됐다. 우리나라의 1만원은 미화로 28달러에 해당한다. 그럼 세계에서 가장 최고액의 지폐는 얼마짜리일까? 현재까지는 미국에서 발행된 10만 달러짜리가 최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3900만원이나 된다. 미국 제28대 대통령인 윌슨의 얼굴이 새겨져 있으나 현재 통용되지는 않고 일부 애호가들의 수집용으로만 쓰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1만 달러짜리가 통용되고 있는데 1944년부터 찍어냈으나 해마다 사용량은 줄어들어 1965년까지 376장이 시중에 나돌았을 뿐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 “이 행운을 찾아가십시오”란 팻말과 함께 장식용으로 걸려 있기도 하다. 액면 가치와는 상관없이 실제로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돈은 서기 303년에 만들어진 10 아우레이 금화. 단 1개밖에 없는 이 금화는 경매에서 7만 5000달러에 팔렸다. 지폐를 처음 만들어낸 것은 중국 사람들로, 그것이 기원전 119년이었다. 그러나 지폐로서 형태를 갖춘 것은 7세기 당나라 시대 때부터라고. 그러나 세계에서 처음으로 은행권이 발행된 것은 스톡홀름 은행권. 지금까지 1662년 12월에 찍어낸 5다렐짜리 지폐가 남아있는데 이 지폐는 300여년을 전해와 지폐로선 최고령이다. 가장 큰 지폐는 중국 명나라 때의 1관(貫)짜리로 가로 33cm, 세로 23cm로 어린이들 책가방 만한 크기. 가장 크기가 작은 지폐 역시 중국 것으로 저장 지방은행이 1908년에 만들어낸 5푼(分) 짜리다. 세로 3cm, 가로5.5cm로 성냥갑보다도 작다. 화폐는 아니지만 1961년 1월 24일 1억 1959만 5646 파운드의 액면 값이 적힌 수표가 라자드 브러더스에서 발행되었다. 이 수표는 영국 포드 자동차판매에 관계된 거래에서 쓰인 것으로 종이에 적힌 가치로는 지금까지 사상 최고다. 사람들이 지폐를 널리 쓰기 시작한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으나 경화(硬貨)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기원전 700년쯤 옛 터키에서 금과 은을 섞어 경화를 만들어낸 게 동전의 비조로 불린다. 1659년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10 다렐짜리 동전은 무게가 17.5kg이나 되었다니 많은 돈을 갖고 다니려면 꽤나 무거웠을 듯 하다. 또 야포 섬의 토인이 쓰던 ‘후에’ 라는 석화(石貨)도 꽤 커서 직경이 3.7m나 되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돈이 아니라 바위를 굴리고 다니는 기분이 아니었을까. 이 돌돈 1개로 아내 2명을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800년쯤 인도의 남부 콜파타 지방에는 ‘바늘머리’ 라고 불리던 동전이 이었는데 1개의 무게가 불과 6.5g.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1654년에 만들어진 인도 무굴 제국의 200 ‘물’ 금화는 명목가치로나 실질가치로나 금화로선 세계 최고. 금2.2kg이 들어 있었다니 돈으로 쓰지 않고 금으로 쪼개 팔아도 본전을 뽑았다고 한다. 가장 가치가 없던 금화는 남아프리카 에서 만들어진 ‘쿠루가’ 금화. 값은 3펜스였다. 인류의 역사 만큼 돈의 역사도 오래여서 세계에서 단 1개 밖에 남아 있지 않은 동전도 모두 100여종이나 있다고.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축구황제’ 펠레, 2주일 만에 퇴원 “하계올림픽 뛸 수 있겠다!”

    요로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온 ‘축구황제’ 펠레(74·브라질)가 2주일 만인 9일(현지시간) 퇴원했다. 펠레는 이날 상파울루 시내 아우베르치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받은 치료와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펠레는 “입원해 있던 2주 동안 죽음이 두렵지는 않았다”면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뛸 수 있을 정도”라며 취재진과 농담을 주고받았다. 펠레는 지난달 13일 이 병원에서 신장 결석 수술을 받은 지 11일 만인 24일 요로 감염 증세로 다시 입원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펠레는 자신을 둘러싸고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자 트위터를 통해 “내 건강을 염려해준 팬들에 감사한다”면서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원래 이름이 ‘에지손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인 펠레는 22년의 선수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린 축구계의 전설이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77골을 기록했고, 월드컵 1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17세이던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으며 브라질의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래 인류 ‘금지된 세계’를 항해하다- 또 다른 인터스텔라 ‘방랑자들’

    미래 인류 ‘금지된 세계’를 항해하다- 또 다른 인터스텔라 ‘방랑자들’

    미래의 인류가 어떻게 우주를 여행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8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stronomy Picture of the Day) 사이트에 발표되었다. '방랑자들'(Wanderers)이라는 제목의 이 단편영화는 스웨덴의 배우 겸 희곡작가인 에릭 베른키스트가 만든 작품이다. 원래 '비메오'(Vimeo)에 공개된 이 4분 영화로, '인류 미래를 가장 아름답고 현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화성의 저녁놀, 토성 위성 아이아페투스의 신비로운 산마루들, 목성 위성 유로파의 빙토 등 숨막히는 풍경들이 펼쳐지는 속에서 인류는 태양계 끝을 누비며, 토성 고리 사이를 지나고, 목성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중력이 낮은 천왕성 위성의 절벽 위에서 몸을 날려 뛰어내리는 환상적인 여정이 아름답게 수놓아지고 있다. 마지막 장면, 토성의 구름 위를 나는 우주선을 바라보는 한 여자의 눈빛이 무적 감동적이다, 마치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고향을 바라보는 둣한. 인류는 미래를 예측할 순 없지만, 물리적으로든 지적으로든 한계를 뛰어넘는 모험정신으로 지금까지 이 지구 행성에서 살아왔다.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이 험난한 우주에서 생존해온 것도 그 모험정신 때문이라고 비디오는 말하고 있다. 우주의 저편을 거닐며 탐험하는 인류의 오랜 꿈을 그린 이 영화 속 모든 장면은 공상의 세계가 아니다. NASA가 촬영한 사진과 데이터를 이용해 다시 만든 우리 태양계다. 비디오에 나오는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천문학자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스모스'의 작가 칼 세이건 박사다. 메시지의 내용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몇 해 전 작고한 칼 세이건의 내레이션을 헤드폰과 함께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물질적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정착생활은 인류를 불안하게 하고, 또 불만족스럽게 만들었다. 마을과 도시에서 400세대를 정착해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아직 방랑의 로망을 잊지 않았다. 마치 오래 전 어린 시절 잊혀진 노래처럼 열린 길들은 끊임없이 인류를 부른다. 인류는 저 머나먼 곳을 낭만의 눈으로 바라본다. 이런 이끌림은 인류가 생존을 위해, 자연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길들여진 것이리라. 긴 여름, 따스한 겨울, 풍년, 그 어떤 것도 영원하지는 않다. 인류는 미래를 알 수 없다. 재앙은 우리가 알지못하는 새 다가온다. 당신의 삶, 당신의 부족, 또는 당신 종족의 삶 전체는 어쩌면 몇몇 열의에 찬 이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어떤 것, 아직 발견되지 않은 땅과 새로운 세계로 늘 이끌리는 그들 말이다. 허먼 멜빌은 '백경'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방랑자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저 머나먼 것에 대한 끝없는열망이 나를 괴롭힌다. 나는 금지된 바다를 항해하기를 원한다.' 어쩌면 아직은 조금 이를지도 모른다. 때는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 다른 세계, 약속된 기회가 인류에게 손짓하고 있다. 고요하게, 세계는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다. 우리를 기다리면서" ['방랑자들'(Wanderers) 보기 http://www.youtube.com/embed/Q6goNzXrmFs] ]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나윤선 크리스마스 재즈콘서트’ 23일 예술의전당서 열려

    ‘나윤선 크리스마스 재즈콘서트’ 23일 예술의전당서 열려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재즈 가수 나윤선이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나윤선의 크리스마스 재즈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 공연은 스웨덴 출신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 프랑스 아코디언 주자 뱅상 뻬라니,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시몽 따이유가 등 나윤선과 오랜시간 호흡을 맞춘 ‘나윤선 콰르텟’의 멤버가 함께 한다고 공연기획사 서울예술기획은 8일 밝혔다. 나윤선은 지난 15년간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재즈 가수다. 국제재즈페스티벌과 뉴욕 블루노트 등에 초청받으며 재즈 가수로서 명성을 쌓았으며 지난해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공연은 전석 매진과 관객들로부터 15분간 기립박수를 받는 기록을 남겼다. 재즈 가수가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서울예술기획 측은 밝혔다. 기획사 측은 “최고의 공연장에서 최고의 공연을 선보일 이번 크리스마스 재즈 콘서트는 재즈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올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서트 예매는 SAC 티켓(☎02-580-1300), 인터파크(☎1544-1555), 예스24(☎1544-6399)에서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서울예술기획(☎02-548-4480)으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GA] 조던 스피스, 월드챌린지 골프대회 우승… 우즈는 ‘뒤에서 2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영건 조던 스피스(미국)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련한 잔치에서 주인공이 됐다. 21세에 불과한 스피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아일워스 골프장(파72·7354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골프대회에서 나흘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린 끝에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 스피스에 10타 뒤진 16언더파 272타를 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2위에 올랐다. 스피스의 10타차 우승은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즈가 잭 존슨(미국)을 상대로 거둔 최다 타수차 우승(7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스피스는 올해 PGA 투어 정규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지난주 호주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7타 앞선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스피스는 전반에만 이글 1개, 버디 3개로 5타를 줄여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스피스는 14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어프로치샷마저 실수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15번홀(파3)과 17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여 더블보기를 만회했다. 허리부상으로 4개월의 휴식을 취한 뒤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나흘동안 이븐파 288타를 쳐 출전 선수 18명 중 헌터 메이핸(미국)과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13번홀(파5)에서 어프로치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우즈는 “고통 없이 강하게 공을 칠 수 있어 만족한다”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쇼트 게임은 끔찍할 정도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즈는 “일주일 더 연습하고 휴식을 취한 뒤 1월부터 다시 연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5년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풀 스케줄을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찬양? 교육용?…어린이 나치 장난감 판매 논란

    찬양? 교육용?…어린이 나치 장난감 판매 논란

    독일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벌써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유럽인들의 역사 의식은 지금도 강력히 이어지는 것 같다. 최근 폴란드의 장난감 업체인 코비 토이가 대중적 비판을 받고있는 군 테마 장난감을 계속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하나에 회사 측이 공식입장까지 발표한 것은 문제의 장난감이 독일 나치군을 테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난감은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과 트럭, 탱크등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제작됐다. 장난감 회사 측은 나치군 외에도 당시 참전했던 미국, 영국, 소련군 등도 모두 이와같이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장난감이 세간에 논란을 일으킨 것은 지난주 스웨덴 한 백화점의 조치 때문이다. 케카스 백화점 CEO 보리스 레너호브는 "백화점 선반에 진열됐던 나치군 장난감을 모두 치웠다" 면서 "이는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으로 우리 백화점의 원칙과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장난감이 상점에 전시된 이후 나치 군복을 입고 웃기까지 하는 장난감이 불쾌하다는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졌으며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장난감 생산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장난감 회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코비 토이 CEO 로버트 포들스는 "나치군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역사를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만든 것" 이라면서 "나치를 배제하고 어떻게 2차 대전을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느냐" 고 반문했다. 이어 "나치 또한 유럽의 역사이며 우리의 역사" 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치 찬양? 교육용?…나치 장난감 판매 논란

    나치 찬양? 교육용?…나치 장난감 판매 논란

    독일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벌써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유럽인들의 역사 의식은 지금도 강력히 이어지는 것 같다. 최근 폴란드의 장난감 업체인 코비 토이가 대중적 비판을 받고있는 군 테마 장난감을 계속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하나에 회사 측이 공식입장까지 발표한 것은 문제의 장난감이 독일 나치군을 테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난감은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과 트럭, 탱크등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제작됐다. 장난감 회사 측은 나치군 외에도 당시 참전했던 미국, 영국, 소련군 등도 모두 이와같이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장난감이 세간에 논란을 일으킨 것은 지난주 스웨덴 한 백화점의 조치 때문이다. 케카스 백화점 CEO 보리스 레너호브는 "백화점 선반에 진열됐던 나치군 장난감을 모두 치웠다" 면서 "이는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으로 우리 백화점의 원칙과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장난감이 상점에 전시된 이후 나치 군복을 입고 웃기까지 하는 장난감이 불쾌하다는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졌으며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장난감 생산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장난감 회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코비 토이 CEO 로버트 포들스는 "나치군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역사를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만든 것" 이라면서 "나치를 배제하고 어떻게 2차 대전을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느냐" 고 반문했다. 이어 "나치 또한 유럽의 역사이며 우리의 역사" 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극우정당의 ‘예산 일격’… 스웨덴 좌파연정 두달만에 붕괴

    지난 9월 총선에서 8년 만에 집권했던 스웨덴의 사민당 중심 좌파연립정부가 예산안 처리 실패로 두 달여 만에 무너졌다. 용접노동자 출신인 스테판 뢰프벤 총리의 진보 정책도 멈춰 섰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녹색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사민당의 뢰프벤 총리는 3일(현지시간) 의회가 정부 예산안을 찬성 153표, 반대 182표로 부결시키자 내년 3월 22일 다시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에서 조기총선이 치러지기는 1958년 이후 처음이다. 소수 ‘적록연정’ 붕괴를 주도한 것은 극우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이다. 총선에서 49석을 차지해 원내 캐스팅보트가 된 스웨덴민주당은 자신들이 낸 예산안이 부결되자 정부안 대신 중도우파 야권연합의 손을 들어줬다. 스웨덴에서는 모든 정당이 예산안을 제출할 수 있다. 뢰프벤 총리는 극우정당의 이 같은 저지를 “역사적이며 예외적인 방해”라고 규정했다. 또 야권연합에 대해서도 “인종주의자들의 손아귀에 스웨덴 정치를 맡겼다”고 비난했다. 앞서 스웨덴민주당은 뢰프벤 총리에게 이민자 수용을 절반으로 축소하고 녹색당과의 연정을 포기하면 예산안 통과에 협조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총리는 이를 거절했다. 최단기 집권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뢰프벤 총리는 정부 출범식 때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내년부터는 은퇴자 감세, 고소득자 증세, 복지 강화 등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스웨덴의 의석 분포는 전체 349석 중 소수연정인 사민당과 녹색당이 각각 113석, 24석으로 불과 137석이며 소수연정에 사안별로 협조하는 좌파당이 21석이다. 결국 친여 성향의 의석은 158석이다. 반면 야당연합은 142석이고 여야 어느 쪽과도 손잡지 않는 스웨덴민주당은 49석이다. 현지 일간 다렌스 나이헤터는 “현재 정치지형상 좌우파 모두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극우파가 좌우를 모두 흔들어대는 현상이 뿌리내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스웨덴민주당의 매티아스 카를손 원내대표는 “내년 3월 총선을 이민자 제한을 위한 국민투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유통업체 뜨거운 ‘광명 대전’

    유통업체가 광명시에서 유통 대전(大戰)을 벌인다. KTX광명역을 주변으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과 코스트코, 이케아가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5일 도심형 프리미엄 아웃렛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을 개점한다고 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12번째 아웃렛이자 4번째 프리미엄 아웃렛인 광명점은 서해안, 제2경인, 제3경인, 외곽순환도로의 교차점인 일직분기점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다. KTX광명역에서는 차량으로 5분, 걸어서 10분 이내에 갈 수 있다. 영등포·관악 등 서울 서남권에서는 차량으로 20분 이내, 인천 등 경인 지역에서는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이 위치한 곳은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이 문을 열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바로 옆에는 오는 18일 스웨덴의 가구공룡 이케아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케아의 맞은편에는 2012년 문을 연 코스트코 광명점이 영업하고 있다. 이처럼 광명시가 유통업체들의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은 경기권 지역 내에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고 있는 등 소비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광명역 주변에 16개 대학이 있고 서울과도 가깝다는 점이 경기 지역 내에서 광명시기 돋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광명점은 지하 1층~지상 6층, 실내형 쇼핑몰 구조로 지어졌다. 모두 311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특히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K2 등 아웃도어 4대 브랜드를 비롯해 모두 17개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입점하고 블루독, 밍크뮤 등 19개 유·아동 브랜드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코치, 빈폴, 아디다스 등 전 연령대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도 들어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상진 ‘언제나 칸타레’ 바이올린 연습 삼매경…음대 오빠 분위기 물씬~

    오상진 ‘언제나 칸타레’ 바이올린 연습 삼매경…음대 오빠 분위기 물씬~

    방송인 오상진이 ‘음대 오빠’로 변신, 바이올린을 연습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언제나 칸타레’는 지휘자 금난새의 지도 아래 연예인과 일반인으로 결성된 오케스트라가 자선공연에 도전하는 4부작 리얼리티 프로그램. 음악에 대한 열망을 가진 단원들이 연습을 거쳐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하모니로 감동을 선사하는 과정을 그린다. 공개된 사진 속 오상진은 단정한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무릎에 놓인 악보를 보며 바이올린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케줄 중 잠깐 동안의 쉬는 시간에도 바이올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후문. 특히 차분하게 눈을 감고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오상진의 모습이 음대생의 포스를 물씬 풍기며 훈훈함을 자아내 눈길을 끈다. 이른바 ‘연예계 대표 엄친아’로 불리며 MC, 예능, 연기까지 섭렵하고 있는 오상진은 이번 ‘언제나칸타레’를 통해 10년 가까이 해온 바이올린 실력으로 여성들의 로망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최근 MBC 드라마 페스티벌 ‘원녀일기’와 MBC드라마넷/MBC에브리원 드라마 ‘스웨덴 세탁소’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상진을 비롯해 금난새, 박명수, 공형진, 헨리, 벤지, 이지연, 샘 해밍턴, 샘 오취리, 주안, 정희철, 김서연, 혜라 등이 참여하는 tvN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는 오는 5일(금) 밤 11시 30분 첫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른 ‘외계 행성’이 발 아래…신비한 ‘發光‘ 밤바다

    푸른 ‘외계 행성’이 발 아래…신비한 ‘發光‘ 밤바다

    밤바다를 푸른빛으로 밝히는 미스터리 현상의 정체는… 스웨덴의 작은 섬 해변에서 푸른빛으로 물든 밤바다가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6일 포착된 이 장면은 모래사장과 바다가 맞닿는 곳곳이 푸른색 형광 빛으로 밝게 빛나고 있는 신비로운 모습을 담고 있다. 은하수가 발아래 펼쳐진 듯한 모습의 바다는 마치 외계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푸른빛이 발광하는 부위를 밟으면 발자국에서도 푸른빛이 퍼져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신비로운 현상은 다름 아닌 해양 발광생물(bioluminescence) 에 속하는 플랑크톤에 의한 것이다. 푸른빛은 루시페린(Luciferin)이라는 발광물질 때문에 나타나는데, 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반딧불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루시페린이 산소와 반응하면서 빛이 발생하며, 신비한 푸른빛을 발산하는 이 생명체는 플랑크톤의 일종인 유기체로 알려져 있다. 이를 포착한 사진작가 루카츠 와츠카는 “단 한 번도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작은 돌을 던져 봤는데, 돌 주위로 플랑크톤들이 모이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푸른빛이 나는 해변을 따라 걷는 일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전했다. 영국 뱅거대학교(Bangor University)의 해양생물전문가인 앤디 데이비스 박사는 “푸른빛은 플랑크톤이 산소와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푸른빛 뿐만 아니라 초록빛으로 표현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늦은 봄이나 이른 여름에 관찰되며, 때로는 수 십 ㎞가 이런 빛으로 물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연금의 사회학/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연금의 사회학/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사막이 견딜 만한 것은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고 회색의 12월을 두근거림으로 바꿔 준 것은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직의 매력은 ‘안정성’과 ‘연금’ 때문이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도마에 올랐다. 아시아 사회의 전통적 연금 구실을 했던 자녀도 노후의 의지가 되기는커녕 부양의 부담이 되고 있다. 모두가 불안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된 노후를 보장해 주는 공무원연금은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기 쉽다. 월세 수입으로 노후의 안정을 마련한다든지, 주식 투기로 노후 설계를 하는 것은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연금은 ‘불로소득’, ‘세금 먹는 하마’로 인식되는 경향이 높다. 최근 연금의 경제적인 차원이 강조되면서 연금 고갈론, 연금 국가재정 부담론, 부담의 차세대 이양론 등이 제기되고 있다. 대체로 경제학적이고 산술적인 계산에 입각한 분석에 ‘세대의 정치학’을 끌어온다. 지역주의 정치학의 폐해만큼 세대의 정치학도 본질을 흐릴 수 있다. 취업 전선의 아들을 부양하는 부모의 연금은 사실 가족이라는 틀로 한데 묶여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개인 단위로 그리고 비용과 효용으로 평가하는 단순 경제학의 한계는 2008년 금융위기로 이미 확인됐는데도 우리 사회에서 정책 제안은 산술적 경제 담론에 의존한다. 실제 경제 담론의 핵심 개념인 비용, 효용, 생산성 등의 지표에는 사회심리학적인 측면이 포함돼 있다. 연금도 마찬가지다. 연금에는 부패방지적 측면, 공공성에 대한 장기적인 기획, 공무에 대한 자부심, 위엄 등의 경제 외적 요소가 숨어 있다. 무엇보다 연금은 사회임금이다. 사회임금은 공동체를 지키는 버팀목이고 협동경제의 근간이 된다. 현재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이는 나라들은 협동경제의 비중이 크고 사회임금의 비중이 높은 나라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체적으로 사회임금의 비중을 높이는 연금의 상향평준화가 필요하다. 내가 얻는 전체 소득은 개인소득과 사회임금으로 구성된다. 물론 개인소득도 자산소득과 근로소득의 비중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자산소득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으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체 소득에서 사회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나라가 경쟁력도 높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 회원국 중 사회임금 수준이 칠레 다음으로 가장 낮다. 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소득에서 사회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12.9%에 불과하다. OECD 평균 40.7%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비율은 스웨덴 51.9%, 프랑스 49.8%, 독일 47.5%, 영국 37.8%, 미국 25%, 칠레 11.3%이다. 인간은 경제적 삶만 살고 있지 않다. 정치적 삶과 사회적 삶을 함께 산다. 사회적인 삶과 개인적인 삶은 한순간도 단절돼 있지 않고 항상 연결돼 있다. 우리 모두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복수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연대의 원칙 위에서 사회임금이 지불된다. 사회임금으로서 공무원연금을 보는 연금의 사회학적 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금리도 낮고 주가도 불안정하다. 불안이 ‘묻지마 자영업 창업’을 부추긴다. 상대적으로 월세 수입이 있는 층만 노후가 안정되는 사회라면 문제가 아닐까. 사회임금으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는 비율이 높아야 유효 수효도 높고 공공성도 지켜질 수 있다. 1990년대는 최고경영자(CEO) 대통령론이 무성했고 공무원 교육을 기업에 위탁하는 것도 당연시됐다. 효율성이 공공성을 압도했다. 효율성의 이름으로 공기업 민영화를 단행한 나라들은 사회공동체라는 딛고 있는 발판을 스스로 허무는 부메랑을 맞고 있다. 최근 미국 중간선거와 함께 제시된 직접민주제적 의안 가운데 최저임금 상향 안이 통과된 반면 교사의 실적 평가 안은 부결된 것을 보아도 시절이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연금 개혁 문제에서 공무원들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연금의 사회성 의미도 반감된다. 공무원이 국민의 공복이 될 때 연금의 사회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연금 개혁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은 연금 관리의 민주성·투명성 그리고 사회적 통제다.
  • 푸른빛으로 물든 신비로운 밤바다 포착

    푸른빛으로 물든 신비로운 밤바다 포착

    밤바다를 푸른빛으로 밝히는 미스터리 현상의 정체는… 스웨덴의 작은 섬 해변에서 푸른빛으로 물든 밤바다가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6일 포착된 이 장면은 모래사장과 바다가 맞닿는 곳곳이 푸른색 형광 빛으로 밝게 빛나고 있는 신비로운 모습을 담고 있다. 은하수가 발아래 펼쳐진 듯한 모습의 바다는 마치 외계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푸른빛이 발광하는 부위를 밟으면 발자국에서도 푸른빛이 퍼져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신비로운 현상은 다름 아닌 해양 발광생물(bioluminescence) 에 속하는 플랑크톤에 의한 것이다. 푸른빛은 루시페린(Luciferin)이라는 발광물질 때문에 나타나는데, 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반딧불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루시페린이 산소와 반응하면서 빛이 발생하며, 신비한 푸른빛을 발산하는 이 생명체는 플랑크톤의 일종인 유기체로 알려져 있다. 이를 포착한 사진작가 루카츠 와츠카는 “단 한 번도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작은 돌을 던져 봤는데, 돌 주위로 플랑크톤들이 모이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푸른빛이 나는 해변을 따라 걷는 일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전했다. 영국 뱅거대학교(Bangor University)의 해양생물전문가인 앤디 데이비스 박사는 “푸른빛은 플랑크톤이 산소와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푸른빛 뿐만 아니라 초록빛으로 표현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늦은 봄이나 이른 여름에 관찰되며, 때로는 수 십 ㎞가 이런 빛으로 물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제임스 왓슨/서동철 논설위원

    세계 과학 교과서에 빠짐없이 이름이 올라 있는 미국 생물학자 제임스 왓슨(1928~)은 젊은 과학자의 이미지가 여전하다. 영국 캐번디시 연구소 연구원이던 1953년 25세의 나이로 유전정보의 본체인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왓슨은 공동연구자 프랜시스 크릭, DNA의 결정 패턴을 엑스선 사진으로 촬영한 모리스 윌킨스와 196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그는 이때까지도 미혼이어서 스톡홀름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동반했다. ‘나는 발표 전날에 잠자리에 들 때, 이른 아침에 스웨덴에서 온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깨는 상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나 꼭두새벽에 나를 깨운 것은 지독한 감기였다. 나는 스톡홀름에서 아무런 기별이 없다는 걸 깨닫고 우울해졌다. 일어나기 싫어서 미적대는데, 오전 8시 15분에 전화벨이 울렸다. 옆방으로 득달같이 달려가 받아 보니 어느 스웨덴 신문기자가 수상 소식을 알려주었다. 나는 행복했다. 기자는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고, 나는 “끝내주는군요!”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왓슨의 자서전인 ‘지루한 사람과 어울리지 마라’에 나오는 이야기다. 후배 과학자들에 대한 왓슨의 충고에는 이런 것도 있다. ‘노벨상 발표가 난 해를 최대한 즐기라’는 것인데 ‘과거의 노벨상 수상자로 살 시간은 평생이 남았지만, 그 순간 가장 각광받는 과학자로 살 시간은 1년뿐’이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노벨상이 아니라면 알 길이 없었을 과학자에게 다가와 사인을 부탁하지만, 다음해 수상자가 발표되는 순간 치세는 끝나 버리고 마니 미인대회 입상자와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거칠 것 없는 입담에 자신감이 넘쳐 흐르고 있다. 왓슨은 1968년 이후 뉴욕의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를 암 연구의 메카로 키워 내는 데 전념했다. ‘오직 자신만이 차마 말하지 못할 것들도 모두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평을 들을 만큼의 카리스마가 넘쳤다고 한다. 애착을 가졌던 연구소를 떠난 것은 2007년 10월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 때문이다. ‘진화 역사가 서로 다른 인종들이 동일한 지능을 가지리라 믿는 것은 희망일 뿐이다. 흑인을 고용해 본 사람들은 내 말 뜻을 알 것’이라고 했다. 비난이 쏟아지자 왓슨은 무조건적으로 사과한다고 했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왓슨이 노벨상 메달을 생전에 경매에 부치는 최초의 수상자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선데이타임스 발언 이후 사회적으로 매장되다시피 하여 궁핍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어 인종차별적인 자신의 발언이 옳지 않았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출퇴근 시간 길수록 나쁜점 5가지

    출퇴근 시간 길수록 나쁜점 5가지

    최근 몇 년간 긍정심리학 책에서 자주 거론되는 소재가 ‘출퇴근’ 시간이다. 돈과 인간관계에 필적할 정도로 인간의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이지만, 여전히 간과하기 쉽다. 다음은 각종 연구를 통해 밝혀진 출퇴근 시간이 길수록 나쁜 점들이다. 만일 당신이 취직이나 이직을 할 때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확인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1. 이혼하기 쉽다=출퇴근 시간과 행복도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상당수 존재한다. 예를 들어 2011년 스웨덴에서 나온 연구논문에서는 남편의 출퇴근 시간이 45분을 넘어서면 그 부부의 이혼율은 40% 이상 상승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출퇴근 시간이 이혼율을 올리는 이유를 설명하고는 있으나, 단순하게 부부의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드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2. 불안감이 높아진다=유명 여론조사 기관 갤럽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90분 이상 걸리는 사람은 불안감이 높아 일상적인 만족감도 덜하다고 발표했다. 3. 살찌기 쉽다=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시행한 연구로는 출퇴근 시간이 길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4. 운동 및 수면 시간이 줄어든다=더욱 흥미로운 것은 미국 브라운대학의 연구에서 출퇴근 시간이 1분 증가할 때마다 운동 시간이 0.0257분, 수면 시간이 0.2205분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연봉 40% 이상 오르지 않으면 만족 못 해=게다가 2004년 스위스 취리히대학이 발표한 논문에서는 출퇴근 시간의 스트레스를 상쇄하는 것은 연봉이 40% 이상 증가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와 있다. 이는 출퇴근 시간이 짧은 것이 어느 정도 급여가 오르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뗏목’도 믿고 못 맡길 호주 조선소의 전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뗏목’도 믿고 못 맡길 호주 조선소의 전설

    최근 미국과 보조를 맞추며 중국 견제를 위한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호주에서 군함 도입과 관련한 국방장관의 실언(失言)으로 여론은 물론 정치권까지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약 200억 달러를 투입해 10여 척의 중형 잠수함을 도입하는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시작됐다. 당초 호주는 차세대 잠수함을 국내 개발해 건조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최근에는 국내 건조 대신 일본의 소류(そうりゅう)급 잠수함을 직도입 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호주 정부가 자국 기업을 배제하고 잠수함이라는 전략무기를 해외에서, 그것도 태평양 전쟁 당시 호주인 포로 학살 문제로 인해 악감정이 남아 있는 일본에서 구입을 추진하려는 것은 자국의 일자리 창출이나 비용, 반일감정 문제를 넘어선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다. 군함이 아닌 카누를 만들어도 못 믿겠다 지난 25일, 호주 연방상원 대정부 질의에 출석한 데이비드 존스턴(David Johnston) 국방장관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잠수함 도입 사업과 관련한 발언에서 국영 방산업체인 호주잠수함공사(ASC : Australian Submarine Corporation)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존스턴 장관은 “여러분은 내가 왜 ASC에 대해 이렇게나 우려하는 것인지, 또 ASC라는 사람들이 납세자들에게 인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라면서 “ASC는 80억 호주달러가 들어간 방공구축함(AWD : Air Warfare Destroyer) 사업을 진행하면서 6억 호주달러나 예산을 초과 집행하면서도 납기일조차 맞추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나는 ASC가 잠수함은 고사하고 카누를 만든다고 해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이 보도된 뒤 호주 여론은 발칵 뒤집혔다. 야당은 물론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스티븐 콘로이(Steven Conroy, 노동당) 상원의원은 “존스턴 장관의 수치스러운 비난은 그가 ASC의 노동자들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맹비난했고, ASC 조선소가 소재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정부 마틴 해민튼(Martin Haminton-Smith) 방위산업장관 역시 “존스턴 장관의 발언은 애들레이드(Adelaide)에서 12척의 잠수함을 건조하겠다는 토니 애벗(Anthony John Tony Abbott) 총리의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사자인 ASC 노동조합도 들고 있어났다. ASC 노동자들은 “존스턴 장관의 발언은 남호주와 서호주에서 근무하는 3,000여 명에 달하는 ASC 근로자들을 쓸모없는 사람 취급한 것으로 구역질난다”며 의회 항의 방문에 나서기도 했다. 야당과 노동조합의 반발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존스턴 장관은 “나는 ASC의 잠수함 건조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제의 발언은 실수였고, ASC의 노동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악화된 여론은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재난’에 가까운 군함 건조 능력 사실 존스턴 국방장관의 ‘카누 발언’은 그동안 ASC가 보여주었던 행적들을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발언이기도 하다. 공기업인 ASC는 ‘신의 직장’이면서 비효율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기업이기 때문이었다. 호주해군은 지난 2010년, ASC에 차세대 방공구축함(AWD) 3척을 발주했다. 호바트(Hobart)급으로 명명된 이 구축함은 이지스함이지만, 예산 절감을 위해 미국의 알레이버트(Arleigh Burke)와 같은 7,000톤급 이상의 선체 대신 5,000톤급 선체인 스페인의 F100 호위함을 선정해 이를 기반으로 구축함 건조를 시작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번함인 HMAS 호바트는 이미 진수되어 12월 말에 호주해군에 취역해야 했지만, 건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구축함은 호주 국내의 여러 조선소에 일감을 주기 위해 각 부분을 블록으로 제작해 ASC 조선소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조되고 있었는데, 막상 조립을 시작해보니 각각의 블록의 ‘구멍’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각 블록의 접합 부위가 중구난방이었고, 군함의 척추라 할 수 있는 용골이 불쑥 튀어나오는 등 도저히 조립이 불가능한 수준이었고, 결국 제작된 블록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제작해 조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덕분에 ‘예산 절감’을 위해 ‘미니 이지스함’을 선택한 보람도 없이 호바트급은 알레이버크급을 기반으로 건조된 우리나라의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보다 4,000톤 가까이 작은 덩치임에도 가격은 2배 가까이 비싼 물건으로 군함이 되고 말았다. ASC가 군함 건조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은 방공구축함 사업에서만이 아니었다. 이번에 호주 정부가 차기 잠수함으로 국내 기업을 배제하고 외국 잠수함 도입으로 마음을 굳힌 것은 ASC가 납품한 잠수함 때문이었다. ASC는 지난 1987년 스웨덴의 코쿰스(Kockums)와 손잡고 무려 30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수주했다. 척당 건조비는 8억 호주달러로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가 독일로부터 구입한 209급 잠수함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었지만, ASC가 내놓은 잠수함 콜린스(Collins)급은 문자 그대로 ‘재난’이었다. 잠수함의 생명인 정숙성 따위는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소음이 컸고, 스크류 자체가 불량품이라 진수 후 다시 제작해 붙여야 했다. 추진기관은 수시로 작동이 멈췄고, 항해를 위해 스크류를 돌리면 그 사이로 물이 새어 들어왔다. 진수 당시 전투체계와 무장은 없었고, 잠수 상태에서 잠망경을 올리면 심한 난류가 발생해 바로 부상해야 했다. 잠수함은 100번 잠수하면 100번 떠올라야 하지만 ASC는 한 번 잠수하면 두 번 다시 떠오르지 못할 수도 있는 잠수함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당연히 전투는 고사하고 항해 자체가 불가능한 물건이었지만 ASC는 이 잠수함의 건조비로 척당 8억 호주달러를 요구했다. 이 때문에 취역이 연기됐고, 척당 약 1억 4000만 호주달러가 투입돼 개조가 진행되는 등 6척 획득에 총 60억 호주달러, 우리 돈으로 척당 9300 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갔다. 지난 2011년 호주의 안보 싱크탱크인 전략정책연구원(ASPI : 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은 “콜린스급 잠수함은 10년 동안 100억 호주달러가 투입되었지만, 납세자들이 그에 상응한 대가를 돌려받았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이 사업이 완전히 실패한 사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콜린스급 사업 실패의 원인은 호주 국가예산감사국(Australian National Audit Office)이 지적한 대로 ASC에 있었다. 잘 알려진대로 호주는 ‘강성노조의 천국’이다. 최저임금은 OECD 1위를 자랑하지만, 노동생산성은 중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고비용 저효율’의 나라다. 이러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최근 포드(Ford)와 GM홀덴, 도요타가 호주 생산공장을 2018년까지 폐쇄하고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공기업인 ASC는 공장 폐쇄나 사업 철수를 걱정할 이유가 없다. ASC는 공기업으로써 근로자들에게 높은 임금과 느슨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방만한 경영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에 바가지를 씌우는 방식으로 해결해 왔다. ASC가 지금까지 호주해군에 납품해왔던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등 대부분의 전투함들의 가격은 외국의 동급 선박에 비해 최소 2배 가까이 높았다. 이러한 전례 때문에 호주 국방부는 “12척의 중형 잠수함을 도입하는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ASC에 발주하면 180~240억 호주달러 수준의 가격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스튜어트 와일리(Stuart Wiley) ASC 사장의 제안에 대해 “당신들이 맡게 되면 800억 호주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일축하고 외국 잠수함 직도입을 추진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잠수함 해외 직도입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야당과 노동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최근 호주 연방정부 예산감사위원회(Commision of Audit)가 ASC의 민영화를 토니 애벗 총리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주 해군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 정부와 야당, 노조 간의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총장)
  • 메시-호날두, 다음은?

    메시-호날두, 다음은?

    세계 축구의 ‘넘버 3’는 누굴까.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스포츠’는 27일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는 제쳐 놓고 세계에서 세 번째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을 던졌다. 어차피 호날두와 메시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다른 선수 중에서는 누가 가장 뛰어난지 가려보자는 취지다. 유로스포츠는 무려 10명의 후보를 열거했지만 명확한 판정은 유보했다. 먼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위로도 유명한 세르히오 아궤로(27·맨체스터시티)가 거론됐다. 아궤로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거론된 개러스 베일(25·레알 마드리드)은 2013~14시즌을 앞두고 역대 최고액인 이적료 추정치 8600만 파운드(약 1477억원)에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옮겼다. 스웨덴의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도 골키퍼로는 유일하게 거론됐다.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 등도 ‘넘버 3’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연차 높아지면 월급 오르는 호봉제… 비정규직 양산 ‘악순환’

    연차 높아지면 월급 오르는 호봉제… 비정규직 양산 ‘악순환’

    연차가 높아지면 월급도 올라가는 연공서열식 호봉제는 정규직 보호의 상징이다. 인건비가 올라간 만큼 40대 이상의 정규직 근로자는 구조조정 대상자 명단의 맨 앞줄에 오르기도 한다.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정리해고가 어려운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 인력을 대거 뽑는다.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가 중장년 근로자의 퇴직을 앞당기고 젊은 층의 안정된 일자리를 줄이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정부가 정규직 임금체계를 손질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6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20~30년 차 근로자는 신입 직원보다 임금을 2.83배 더 많이 받는다. 스웨덴(1.13배)과 영국(1.5배), 독일(1.88배) 등 노동시장 개혁에 성공한 주요 선진국들과 격차가 상당하다. 한국만큼이나 연공서열을 챙기는 일본도 2.55배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가 되레 은퇴 연령을 앞당기고 퇴직자들의 노후 생활도 위협하는 셈이다. 한국 남성들이 일에서 실제로 벗어나는 은퇴 연령은 평균 71.2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73세)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법정 퇴직 연령(60세)과 실제 은퇴 연령 간 11년 이상 차이가 난다. 현실에서는 40~50대 퇴직자들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20년 이상 자영업과 비정규직을 전전한다는 얘기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월급을 낮추는 대신 정년을 보장해 주는 ‘임금피크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장년고용 종합대책’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에 지원하는 1인당 보조금을 연간 840만원에서 108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지지부진하다. 법에서 정년을 보장하고 있는데 임금을 깎는 것은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가만히 있어도 월급이 오르는 호봉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성과 연계된 ‘직무급제’ 등으로 정규직 임금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2016년 60세 정년제 시행을 앞두고 노사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임금체계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학 교수는 “문제는 40대 후반만 되면 근로자의 생산성보다 월급이 높아질 정도로 호봉에 따른 임금 상승 폭이 너무 빠르다”면서 “단순히 월급을 깎기보다는 임금 상승 폭과 속도를 줄이고, 나이와 직급 중심의 임금체계를 직무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하얀 비둘기가 날개를 편 듯…독창적 디자인 미술관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하얀 비둘기가 날개를 편 듯…독창적 디자인 미술관

    1940년대 스위스 바젤에서 가족사업으로 시작된 비트라 국제상사는 유명한 디자이너나 건축가가 디자인한 가구를 생산해 전 세계에 보급하는 가구 회사다. 장 프루베, 조지 넬슨, 찰스 앤드 레이 임스, 베르너 팬톤 같은 전설적 디자이너들의 혁신적인 가구들로 명성을 더해 가던 중 공장에 큰 화재가 났다. 바젤과 붙어 있는 독일의 마지막 도시인 베일암라인에 있던 공장이 1981년 대형 화재로 크게 손상되어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왕이면 일하기 편하고, 독창적인 외관으로 보기도 좋은 공장을 짓기로 하고 니컬러스 그림쇼에게 첫 번째 공장을 발주한다. 양철 블록의 첫 번째 건물이 완공된 후 ‘안락하고 생산적이며 영감을 주는 웰빙 디자인의 추구’하는 기업 아이덴티티(CI)가 결합된 공장 마스터플랜을 세운다. 1984년 클라에스 올덴부리와 그의 아내 코샤 밴 브루겐의 대형 조각품 ‘균형 잡힌 연장들’이 공장에 설치되면서 새로운 건축 콘셉트는 탄력을 받게 된다. ‘균형 잡힌 연장들’은 가구 제작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망치, 펜치, 스크루드라이버가 조화를 이룬 모양으로 비트라의 설립자 빌리 펠바움의 70회 생일을 기념해 손자들이 선물한 작품이다. 이후 알렉산더 폰 헤어사크의 총감독하에 세계적인 건축 거장들에게 작품을 외뢰하면서 마스터플랜은 하나둘씩 실현에 들어간다. 가장 상징적인 건물은 미국인 건축거장 프랑크 게리가 설계한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1989)이다. 게리의 유럽 첫 프로젝트인 디자인미술관은 하얀 비둘기가 날개를 펴고 내려앉은 듯한 아름다운 외형을 자랑한다. 입체파 조각작품 같은 디자인 미술관의 700㎡에 이르는 공간에 비트라의 역사와 전 세계 유명 가구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17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미술관 뒤편으로 있는 공장 건물, 공장 게이트, 갤러리(2003)도 게리의 작품이다. 게리의 화려하고 전위적인 디자인과는 대조적으로 차분하고 동양적인 외관의 명상관(1993)은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자하 하디드는 독특한 외양의 소방서(1993)를 설계했고, 20세기 모더니즘의 거장으로 불리는 포르투갈 출신의 전설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는 공장(1994)을 지었다. 리처드 부크민스터가 1975년 미국 디트로이트 박람회에서 선보였던 임시 가설 돔은 2000년에 단지 한가운데에 영구 설치됐다. 비트라의 기업 정신과 디자인 가구들을 전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격인 비트라 하우스가 2010년 헤어초크와 드 뫼롱에 의해 멋지게 탄생했다. 디자인 미술관 등 세계적 스타 건축가들이 설계한 멋진 건축물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세계적 명소가 된 공장지대 덕분에 비트라의 기업 이미지는 당연히 높아졌다.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비트라 디자인 캠퍼스는 예술 애호가들이나 건축학도들이 꼭 가 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디자인 캠퍼스에서 매일 진행되는 2시간 코스의 가이드투어는 언제나 신청자들로 붐빈다. 정기적인 가이드 투어는 독일어와 영어, 프랑스어뿐이지만 그룹 투어의 경우 미리 신청을 하면 스페인어, 스웨덴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등도 가능하다. 그야말로 세계인을 위한 건축 캠퍼스다. lot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