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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민의 월드why] 인공장기, 어디까지 왔니?…뇌도 바꿀 수 있을까

    [송혜민의 월드why] 인공장기, 어디까지 왔니?…뇌도 바꿀 수 있을까

    최근 미국 오하이오대학 연구진이 태아의 뇌와 거의 동일한 두뇌를 실험실에서 배양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성인의 피부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특정한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발현시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만능줄기세포)로 변형한 뒤, 이를 실제 뇌가 가진 신호회로와 각기 다른 세포를 갖출 수 있도록 배양했다. 실제 뇌의 신경회로 및 면역세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나 자폐증 등 뇌 질환과 관련한 연구 및 약물 실험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인공 뇌가 사람에게 실제로 이식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미 전 세계 의학계에서는 늙고 병든 장기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장기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인공장기 개발‧생산 방식의 차이…3D프린터 vs 세포배양 인공장기의 개발 방식은 수많은 분야에서 활용되며 각광받기 시작한 3D프린터 방식과 실험실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세포 배양 방식 등으로 크게 분류된다. -'3D프린터'는 본래 기업에서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지만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의료계에서도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밀도 면에서는 다른 인공장기 개발 방식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일명 '맞춤형 장기’로 불리기도 하는 3D프린터 인공 장기는 생체 친화성 또는 생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한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골자로 한다. 이론적으로는 3D프린터로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가진 장기 중 하나인 심장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으며, 가장 보편화 된 3D프린터 인공 장기로는 인공 관절, 인공 뼈 등을 들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학에서는 3D프린터로 만든 두개골을 만성 골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 환자는 수술 뒤 시력을 완전히 회복했고, 두통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 사라지면서 직장생활도 가능해졌다. -'세포 배양' 인공장기는 실제 세포를 하나의 장기로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주로 줄기세포나 피부 세포를 이용한다.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인공 장기는 환자와 유전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줄기세포 인공장기는 3D프린터 인공장기 연구에 비해 역사가 길고 상당한 수준까지 진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의학센터 연구진이 배아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에 세포를 성장시키는 성장유도 단백질을 넣은 지 6일 만에 둥근 형태의 상부 위장체가 형성됐으며, 9일째에는 진정상피 상태까지 성장했다. 34일째에는 줄기세포가 인간의 위장 내부 조직성장,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질환에 인간의 위와 유사하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밖에도 미국에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 망막을, 스웨덴에서는 기관암 환자의 몸에 꼭 맞는 인공 기관을 배양해 이식하는데 성공한 사례가 있다. 3D프린터로 인공장기 연구와 세포배양 인공장기 연구는 인공 장기를 인간에게 적용한다는 점에서 같은 목표를 공유하지만, 연구의 기초가 디바이스(기구)냐 생체냐 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최근에는 이러한 생명공학과 재생의학이 서로 결합하는 추세를 보이기도 한다. 예컨대 실험실에서 배양한 세포를 3D프린터와 접목해 보다 정교하고 사람과 싱크로율이 높은 인공장기를 만들어내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인공장기 연구, 어느 수준까지 발전했을까? 늙고 병든 장기를 건강한 인공장기로 ‘자유롭게 교체’하는 시대가 올 수 있을까? 대부분의 인공장기들은 아직 연구단계에 있긴 하지만, 이중 일부는 실제 환자들에게 상당부분 적용되고 있다. 예컨대 인공방광의 경우 방광암으로 방광을 제거한 환자들에게 이식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세포를 배합해 더욱 정교한 인공 방광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연골도 가장 전도유망한 인공장기 중 하나로 꼽힌다. 노년층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관절이나 연골을 인공관절‧인공연골로 교체하는 것은 수요도 상당할 뿐만 아니라 높은 만족도를 낼 수 있을 정도까지 수준이 향상됐다. 간이나 신장, 심장, 위장 등의 장기를 대체하는 인공장기는 여전히 실험실 내부에만 존재하거나 몇몇 특수 케이스에서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현실이지만, 전문가들은 불과 50~100년 이내에 마치 고장 난 부품을 새 부품으로 바꾸듯 인공장기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위의 방식을 이용해 만들어진 인공장기들은 직접 사람의 몸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제약 산업이나 약물 테스트에 필요한 정도까지는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임주 교수는 서울신문 나우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과학의 발전은 생각보다 빠르다. 50~100년 이내에는 일부 인공장기들을 어렵지 않게 이식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현재는 실제 장기의 크기에 못 미치는 소규모 인공장기들이 주로 연구되고 있다. 소규모 간 등은 약물 테스트에 매우 유용하다. 사람의 간을 흉내내는 인공 간이 있으면 약효가 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고 그것을 이용해 약물을 개발하거나 검증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부학적으로 인공장기 연구부문에서 가장 어려운 장기는 뇌라고 볼 수 있다. 원시적인 형태의 신경조직이 뭉쳐져 있는 인공 뇌 정도는 가능할 수 있지만 고차원적인 사고수준을 가진 뇌는 만들기 어렵다. 뇌는 가장 힘든 마지막 단계”라고 덧붙였다. ▲뇌가 나인가, 몸이 나인가…‘신인류’ 정의 필요할 수도 전 세계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장기 연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상당한 기술력과 자본을 요하는 이 분야에는 기술적 난제와 더불어 도덕적 논란이 뒤따른다. 예컨대 뇌를 이식할 경우 뇌에 입력된 콘텐츠의 주인이 나인지, 몸이 나인지, 아니면 뇌 자체가 나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 즉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고차원적인 논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뇌가 아닌 동물의 장기를 이식하는 이종장기이식이나 3D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기계적인 인공장기를 이식받는 경우에도 ‘인간’이라는 정의의 범위에 대한 논란이 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인류가 인공장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신인류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라면서 “하지만 기술이란 것은 진보하게 되어있고, 기술이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영화 ‘더 게임’(2007)은 가난한 젊은이와 뇌를 바꾸고 젊은 육체를 가지게 된 노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뇌 이식수술을 통해 두 사람의 뇌가 바뀐 뒤 뇌의 주인이 육체를 지배한다. 영원한 젊음 또는 허무맹랑한 영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솔깃할 만한 스토리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더 이상 영화 속 스토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인공장기의 수혜를 톡톡히 입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타이거 우즈, “우승! 힘겹다...공동 2위...마지막 라운드까지...플레이오프 가야...”

    타이거 우즈, “우승! 힘겹다...공동 2위...마지막 라운드까지...플레이오프 가야...”

    ’골프 황제’로 영원할 줄 알았던 미국 타이거 우즈(40)가 모처럼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우즈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97타로 공동 2위다. 스웨덴 요나스 블릭스트와 미국 스콧 브라운도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우즈는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단독 2위를 해야 다음 주 개막되는 플레이오프 대회에 나갈 수 있다. 공동 2위일 경우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따져봐야 할 상황이다. PGA 투어 2014~2015시즌 정규대회는 이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27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 더 바클레이스에 나간다. 우즈의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는 187위다. ⓒ AFPBBNews=News1/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할아버지와 작은 섬에서 함께한 스티나의 여름날

    [이주일의 어린이 책] 할아버지와 작은 섬에서 함께한 스티나의 여름날

    스티나의 여름/레나 안데르손 글·그림/김동재 옮김/청어람아이/40쪽/1만 1000원 스티나는 해마다 작은 섬에 있는 할아버지 집에서 여름을 보냈다. 할아버지 집은 회색 나무로 지은 아늑한 오두막이다. 스티나는 바다에서 섬으로 떠내려오거나 땅 위에 놓인 무언가를 찾아 매일 부지런히 쏘다녔다. 새의 고운 깃털, 멋진 막대기, 햇살에 반짝이는 빈 유리병, 스티나에겐 모든 게 신기했다. 스티나와 할아버지는 매일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밤사이 그물에 어떤 물고기가 잡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물은 물고기로 가득 차 있을 때도 있고, 조그마한 피라미조차 눈에 띄지 않을 때도 있었다. 할아버지는 저녁이면 늘 라디오를 들었다. 특히 날씨 예보를 열심히 들었다. 할아버지가 말했다. “오늘 밤은 날씨가 좋지 않을 모양이구나. 폭풍이 오려나….” ‘우와! 폭풍이라니…. 진짜 폭풍을 구경할 수 있겠네!’ 스티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아이쿠, 왜 이렇게 피곤하지. 이제 그만 자러 갈게요.”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할아버지는 커피 잔을 비우며 신문을 읽었다. 그리고 잘 자라고 말해 주려고 스티나의 방문을 열었는데 텅 빈 침대가 눈에 들어왔다. 깜짝 놀란 할아버지는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하늘은 무섭고 거칠게 변해 있었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스티나는 추위와 두려움에 떨면서 커다란 바위 뒤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폭풍을 직접 보고 싶어 밖으로 나왔는데 순식간에 사방이 어둡고 무시무시하게 변해 버렸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스티나는 흐느껴 울며 할아버지를 애타게 찾았다. 할아버지는 스티나의 간절한 외침을 들을 수 있을까. ‘모네의 정원에서’ ‘신기한 식물일기’ ‘미야는 텃밭이 좋아요’ 등 여러 그림책으로 널리 사랑받는 스웨덴 작가의 새로운 동화책이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 피어나는 할아버지와 어린 손녀의 가슴 뭉클한 가족애와 대자연으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의 마음이 험난한 세상살이에서 얼마나 귀중한지를 일깨워 준다. 초등 저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어이구!..저걸 놓치냐(찡그린 표정)...” 그럼에도 페르닐라 린드베리 순위는

    “어이구!..저걸 놓치냐(찡그린 표정)...” 그럼에도 페르닐라 린드베리 순위는

    스웨덴 골퍼 페르닐라 린드베리(28)가 20일(현지시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캐네디안 퍼시픽 위민스 오픈 1라운드 18번홀에서 버디를 놓친 뒤 험악한 인상을 쓰고 있다. 린드베리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1위는 7언더파인 프랑스 카린 이처가,2위는 5언더파인 리디아 고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셸 위, 캐네디안 퍼시픽 오픈 1라운드 16번홀에서 “그린 낚았는데...”

    미셸 위, 캐네디안 퍼시픽 오픈 1라운드 16번홀에서 “그린 낚았는데...”

    재미 교포 미셸 위가 20일(현지시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캐네디안 퍼시픽 위민스 오픈 (the Canadian Pacific Women’s Open)1라운드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여유롭게 그린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셸 위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90위를 기록, 컷 라인에 걸려 있는 상황이다. 1위는 7언더파인 프랑스 카린 이처가,2위는 5언더파인 리디아 고, 3위는 4언더파인 스웨덴 페르닐라 린드베리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주택시장 문제점 진단·해법 내놓는 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주택시장 문제점 진단·해법 내놓는 남희용 주택산업연구원장

    주택시장이 정상화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간 거래량이 매달 최고를 기록하고 집값도 안정세를 띠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건설업체들의 자금난도 어느 정도 해결됐다. 주택시장에 훈풍이 돌기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그런데도 왠지 불안한 구석이 남아 있다. 전·월세 시장 불안과 신규 아파트 공급 시장 과잉 우려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임대차 시장이나 과잉공급 문제는 정부가 적극 개입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데다 수단도 마땅치 않다. 모처럼 활기를 찾은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주택시장 전문가인 남희용(62) 주택산업연구원장을 만나 주택시장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들어 봤다. 남 원장은 아파트 공급과잉에 따른 시장 혼란 예방,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변화를 주문했다. →주택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하는데 임대차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전셋집 부족과 보증금 급등이 문제인데 이는 구조상 문제다. 전세 기간이 끝난 주택이 대부분 월세로 전환되는 급격한 월세 전환도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주택 임대차 시장 특징은 전체 임대차 주택 물량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전셋집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구조적인 문제라고 해도 연착륙 방안은 없나.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금리가 낮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다. 집주인은 자선사업가가 아니지 않나. 그동안은 집을 사면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에 전세를 끼고라도 구입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임대수익률이 떨어지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집을 살 욕구가 생기지 않는 구조다. 최근의 전세난은 주택 구매 욕구가 떨어지고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이다. →그래도 전셋값 상승 폭이 너무 크다. 부작용도 많다. -전셋값 상승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는 계층은 서민층이다. 그동안은 집값이 오르기 때문에 서민들이 다소 무리해서라도 집을 샀다.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주택 구입 능력이 없는 데다 주택 구입 욕구(집값 상승 기대감)도 떨어졌다. 결국 전세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구조적으로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전세시장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은 없나. -답은 간단하다. 전세임대주택을 대량 공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현까지는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당장 효과를 거두기도 어렵다. 전세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길밖에 없는데, 대형 건설사들은 전세 임대주택사업에 적극 뛰어들지 않는다. 유인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고, 이미지 추락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분양 전환 과정에서 분양가를 놓고 세입자들과 분쟁이 생기기 마련인데 자칫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적극 달려들지 않는다. 투자금 회수가 느린 데다 보증금을 부채로 잡는 것도 건설사들이 적극 참여하지 않는 이유다. →뉴스테이(중산층 임대주택)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도 같은 이유인가. -그렇다. 중산층 세입자를 겨냥한 상품으로 구성은 좋지만 시각차가 너무 크다.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는 지적이다. 중산층을 위한 임대정책에 각종 혜택을 주는 것은 특혜라는 인식이 강하다. 관련 법 제정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다. 결국 저소득층도 함께 입주할 수 있게 사회주택을 함께 짓도록 변질됐는데, 과연 이뤄질지 미지수다. 사회주택에 투자할 만한 자선단체가 얼마나 될지 회의적이다. 하지만 업계는 수익률이 담보되고 보증금을 부채로 잡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건설사는 수익성이 보장돼야 참여한다. 정부도 잘 알고 있다. 전폭적인 택지 공급이나 세제 지원을 해 주고 싶지만 특혜 시비에 휩싸여 그러지도 못한다. →월세시장도 불안하다. 월세 전환 연착륙 방안은 없나. -원인이 두 가지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수익률을 따진다.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전세를 주는 것보다 월세를 놓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전세 보증금을 빼준 뒤 이자를 내더라도 월세를 받는 게 훨씬 유리하다. 전월세 전환율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비자발적인 월세 세입자가 증가하는 것이다. 폭등하는 전세 보증금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세를 사는 경우도 있지만 자발적인 월세 세입자도 적지 않다. 이는 집값 움직임과 연관지을 수 있는데, 전세를 살고 싶어도 집값이 오르지 않거나 떨어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보증금 반환을 걱정한 나머지 자발적으로 월세를 사는 경우다. →월세 전환율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월세 전환율을 6%까지 보고 있다.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8~10%를 받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강제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새로운 임차인을 들일 때는 기준이 정해지지 않는다. 월세 전환율을 권장 수준으로 그치지 말고 좀 더 규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월세 전환율이 전세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한쪽 축(월세 전환율)을 잡아 주면 다른 축(전세 보증금)도 잡힌다. →그렇다면 전월세 시장 불안을 잠재울 대책은 없나. -방법은 한 가지라고 본다. 다주택자에 대한 편협된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집을 여러 채 갖고 있다고 죄악시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투기 시대에 응급처방으로 도입됐던 제도를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 종합부동산세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손봐야 한다. 개인들이 집을 많이 구입하도록 장려해 소규모 임대사업자가 많이 등장해야 전셋집이 늘어난다. 다음에는 집주인이 시장 상황에 따라 전세를 주든, 월세를 주게 하면 된다. 그래야 거래량도 꾸준히 증가한다. 주택시장 정상화와도 맥을 같이한다.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역할은. -정부가 주택정책을 이끌고 가는 것이 어렵다. 시장경제 볼륨이 커져 주택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은 한계에 직면했다. 시장에서 맡겨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 주도의 임대주택 정책이 홍보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시장에서의 효과는 미미하다. 또 지자체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판을 깔아 줘야 한다. 행복주택정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뒤늦게나마 정부 주도 사업에서 지방자치단체 제안 사업으로 돌린 것은 다행이다. →분양시장을 점검해 보자. 공급과잉 우려는 없나. -조심스럽지만 공급과잉이 걱정된다. 미분양보다 심각한 것은 입주 시기에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를 못해 생기는 미입주 사태를 걱정해야 한다. 미입주 사태가 생기면 업체나 집주인 모두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미분양은 사업을 멈추고 계약금을 돌려주면 그만이지만, 다 지어 놓고 입주가 안 되면 사업을 변경하지도 못한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2~3년 뒤가 걱정된다. 과거처럼 정부가 나서서 통제할 수 없다. 고작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 공급을 조절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LH는 부지를 빨리 팔아야 할 입장이다. 건설업체들도 제 살을 깎아 먹는 폭탄 돌리기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한 번 잡은 호황을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밀어내기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분양이 잘 되는 곳은 수도권 신도시, 혁신도시,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있는 몇몇 지역에 불과하다. 서울도 변두리는 주택사업이 어렵다. 확실한 타깃을 맞춰 추진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사업성을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 →분양가가 너무 올랐다는 지적도 많다. -재건축 아파트에서 분양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민간택지이기 때문에 정부가 통제할 수도 없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파트 분양가의 경우 2~3년 전 3.3㎡당 1700만원에 분양하던 것이 최근 2100만원으로 올랐다. 입지가 좋다고는 하지만 분양가 상승 폭이 너무 가파르다. 건설업계는 지나친 분양가 상승이 자칫 새로운 분양가 규제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남희용 원장은 누구 주택 정책에 깊이 관여했다.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에 오랫동안 몸담으면서 주택공급·기금 등 주택시장 전반에 걸친 연구를 해 왔다. 민간 주택건설업체들이 출연한 주택산업연구원 원장을 6년간 맡아 각종 제도 개선을 제안하는 등 주택산업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주택공급제도 검토위원, 주택관리공단 경영지원 이사, 기금 정책심의회 민간 위원도 맡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도 한국주택학회 이사, 재정정책자문회의 민간위원, 주택정책심의위원, 소비자만족도 주택품질 평가위원을 맡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스웨덴어과 졸업 ▲미국 털리도대 사회학 석사 ▲미국 네브래스카대 도시사회학 박사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 적재함 내리지 않고 달리던 덤프트럭의 최후

    적재함 내리지 않고 달리던 덤프트럭의 최후

    적재함을 내리지 않고 달리던 덤프트럭의 아찔한 사고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주 항구도시인 카디프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뒤따르던 차량 탑승객이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적재함을 내리지 않은 채 달리는 덤프트럭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얼마 가지 못해 이 덤프트럭 적재함 상단이 교통표지판에 부딪히고, 이 충격으로 교통표지판 기둥이 끊어지면서 도로에 떨어지고 맙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순간의 부주의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 순간입니다. 이처럼 적재함을 내리지 않은 채 주행하다 발생한 사고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스웨덴의 한 고속도로에서도 덤프트럭 운전자가 적재함을 내리지 않고 운행하다 교량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심혈관 부작용 없는 당뇨 치료 물질 개발

    심혈관 부작용 없는 당뇨 치료 물질 개발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 분비의 이상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져 생기는 대사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3억명에 이르고 국내에서도 350만명 정도가 앓고 있다. 당뇨 환자들의 혈당 조절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인슐린이다. 문제는 인슐린이 세포 증식을 촉진시켜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각종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류성호 교수와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당뇨센터 퍼올로프 베르그렌 센터장 공동연구팀은 인슐린처럼 혈당을 낮추면서도 당뇨 치료 부작용은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핵산물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핵산 분야 국제학술지 ‘핵산연구’ 최신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IR-A48’이란 핵산물질이 인슐린처럼 체내 혈당은 낮추지만 세포는 증식시키지는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당뇨 환자 사망 원인의 70%에 이르는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 질환은 인슐린에 의한 혈관 근육의 세포분열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한 물질은 세포분열 없이 포도당 흡수만 증가시키기 때문에 인슐린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 교수는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에 관련 기술을 이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한편 신약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제휴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양이가 개보다 ‘진화적 관점’에서 우세하다

    고양이가 개보다 ‘진화적 관점’에서 우세하다

    오늘날에는 사이좋게 공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개와 고양이. 그런데 아주 오래전에는 이런 고양잇과 동물이 갯과 동물을 거의 멸종으로 내몰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대와 브라질 상파울루대, 그리고 스위스 로잔대의 공동 연구진이 2000개에 달하는 개와 고양이 화석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양잇과 동물이 갯과 동물보다 사냥꾼으로서의 능력이나 생존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양잇과 동물이 부족한 식량을 두고 벌인 쟁탈전에서 많은 갯과 동물을 멸종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결론지었다. 늑대와 여우 등의 갯과 동물은 4000만 년 전 북미 대륙에 모습을 드러내 2200만 년 전까지는 최대 30종까지 다양한 진화를 이룬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무렵, 고양잇과 동물이 아시아에서 북미 대륙으로 진출해 수백만 년에 걸친 생존 경쟁에서 갯과 집단이 밀려나 그 수가 극단적으로 줄어 오늘날 9종밖에 남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연구를 이끈 다니엘레 실베스테로 박사는 “북미에 고양잇과 동물이 유입한 당시 환경이 개의 다양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번 연구로는 기후 변화보다 다른 육식 동물과의 경쟁이 개의 진화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연구로 고양이가 개보다 사냥에서 우월했다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진은 고양잇과 동물의 발톱에 원인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고양잇과 동물은 발톱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안쪽으로 집어넣을 수 있어 그런 구조가 발톱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 날카로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수천 년 전 늑대와 같은 갯과 동물은 빠른 속도로 먹이를 쫓는 사냥 방식을 사용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고양잇과 동물처럼 덤불과 같은 곳에 매복해 기다리는 사냥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 그런데 이들은 고양잇과 동물처럼 날카로운 발톱을 지니지 못한 데다가 사냥 기술도 떨어져 도태됐다는 것이다. 왜 개가 인간과 공존을 선택하게 됐는지 그에 관한 수수께끼의 하나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7월 14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양이가 개를 멸종으로 내몰았었다” (진화 연구)

    “고양이가 개를 멸종으로 내몰았었다” (진화 연구)

    오늘날에는 사이좋게 공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개와 고양이. 그런데 아주 오래전에는 이런 고양잇과 동물이 갯과 동물을 거의 멸종으로 내몰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예테보리대와 브라질 상파울루대, 그리고 스위스 로잔대의 공동 연구진이 2000개에 달하는 개와 고양이 화석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양잇과 동물이 갯과 동물보다 사냥꾼으로서의 능력이나 생존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양잇과 동물이 부족한 식량을 두고 벌인 쟁탈전에서 많은 갯과 동물을 멸종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결론지었다. 늑대와 여우 등의 갯과 동물은 4000만 년 전 북미 대륙에 모습을 드러내 2200만 년 전까지는 최대 30종까지 다양한 진화를 이룬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무렵, 고양잇과 동물이 아시아에서 북미 대륙으로 진출해 수백만 년에 걸친 생존 경쟁에서 갯과 집단이 밀려나 그 수가 극단적으로 줄어 오늘날 9종밖에 남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연구를 이끈 다니엘레 실베스테로 박사는 “북미에 고양잇과 동물이 유입한 당시 환경이 개의 다양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번 연구로는 기후 변화보다 다른 육식 동물과의 경쟁이 개의 진화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연구로 고양이가 개보다 사냥에서 우월했다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진은 고양잇과 동물의 발톱에 원인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고양잇과 동물은 발톱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안쪽으로 집어넣을 수 있어 그런 구조가 발톱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 날카로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수천 년 전 늑대와 같은 갯과 동물은 빠른 속도로 먹이를 쫓는 사냥 방식을 사용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고양잇과 동물처럼 덤불과 같은 곳에 매복해 기다리는 사냥 방식을 채택하게 됐다. 그런데 이들은 고양잇과 동물처럼 날카로운 발톱을 지니지 못한 데다가 사냥 기술도 떨어져 도태됐다는 것이다. 왜 개가 인간과 공존을 선택하게 됐는지 그에 관한 수수께끼의 하나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7월 14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미, UFG연습 17~28일 실시…北에 일정 통보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북한 측에 UFG 연습 일정을 통보했다. UFG 연습은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목적의 지휘소 연습이다. 한미 장병들이 주로 정보체계를 이용해 시뮬레이션으로 작전을 수행한다. 연합사는 “UFG 연습은 다른 모든 연합연습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고 역내 방호와 대비태세 향상을 위해 계획됐다”면서 “이번 연습도 수개월에 걸쳐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참가 병력은 예년 수준이다. 미군 측에서는 외국에서 활동 중인 병력 3000여 명을 포함한 3만여 명이 훈련에 참가한다.한국군은 군단,함대사,비행단급 이상 5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정전협정 이행과 준수 여부를 확인·감독하는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스위스와 스웨덴 요원들도 이번 훈련을 참관한다. 군 관계자는 “정규전에 대비한 연합작전계획과 전시 위기관리조치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UFG 연습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철저히 대비한 가운데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에 대응한 후속조치로 우리 군이 전방지역에서 실시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조준 타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합 정찰자산과 정보분석 인력을 증강해 대북 감시를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 GFG 연습이 “실전적인 군사연습”이라며 “(북한) 군대의 엄중한 군사적 보복대응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co.kr  
  • [와우! 과학] 부자 가문에 내려오는 ‘유전자’ 따로 있을까?

    [와우! 과학] 부자 가문에 내려오는 ‘유전자’ 따로 있을까?

    과연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특별한 유전자가 중요할까 아니면 양육과정에서 얻는 문화가 중요할까? 어떤 결과를 놓고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이유를 따지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웨덴 룬드대학 연구팀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선천적인 '피' 보다 후천적인 '양육'이 더 중요하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물질적인 부(富)는 대를 이어 자식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부자들에게는 소위 '돈 잘버는' 특정 유전자도 있어 이 또한 자식에게 전해진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룬드대 연구팀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총 2,519명의 스웨덴 입양아를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연구를 실시했다. 지난 1950년~1970년 사이 입양된 아이들이 1997년~2007년 사이 얼마만큼의 부를 일궜는지 알아본 것. 연구팀은 이 부 데이터를 생부와 양부의 재산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대체적으로 입양아들이 커서 번 재산이 양부의 재산과 비슷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입양아의 부는 양부로부터 재산을 물려받기 전을 대상으로 했다. 또한 생부는 양부에 비해 평균적으로 나이가 어리고 교육 수준이 낮았으며 재산 역시 1.7~2.4배 적었다.   곧 부를 일구는 능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닌 후천적으로 얻어진다는 반증인 셈. 연구를 이끈 카베 마젤시 교수는 "부를 이루는데 있어 선천적인 영향은 정말 작은 요소에 불과하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국을 대상으로 해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면서 "그 이유는 경제적인 불평등 차이가 스웨덴은 작고 미국은 크기 때문"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로축구] ‘체력 끝판왕’ 산토스 1분당 129m 뛰었다

    [프로축구] ‘체력 끝판왕’ 산토스 1분당 129m 뛰었다

    지난 12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수원-대전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킥오프 30분 전인 오후 7시 수원 온도는 섭씨 28.5도, 습도는 72%, 불쾌지수는 79%였다. 경기 종료 20여분을 남긴 오후 9시에는 섭씨 26.8도에 습도는 79%, 불쾌지수는 78%였다. 한풀 꺾였다지만 무덥고 짜증 나는 날씨였다. ●수원 산토스 1만 1619m로 가장 많이 달려 무더웠던 이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6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매치’ 서울-수원 격돌 이후 두 번째로 실시간 ‘트래킹’(Tracking)을 실시했다. 트래킹은 카메라 기반의 영상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점유율과 이동거리, 패스성공률 등을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연맹은 올 시즌 10경기 정도를 실시간 트래킹할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실시간 트래킹을 준비해 올해부터 그 자료를 공표하고 있으며 우리는 기술을 전수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개한 뒤 “스웨덴 업체 트라캅의 프로그램을 원용한 ‘J리그 데이터 스타디움’으로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 22명의 점을 찍어 뛴 거리와 속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의 2-1 승리로 끝난 이날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이 뛴 선수는 슈퍼매치에 이어 수원의 2선 공격수 산토스였다. 이날 1만 1619m를 뛰어 지난 6월 서울전(1만 2475m)보다 조금 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산토스는 90분 경기에 1만 2000m를 이동하면 수준급으로 꼽는 유럽 무대에 못지않은 활동량을 보였다. ●스프린트 횟수는 완델손이 21회로 1위 차지 연맹은 시속 24㎞ 이상의 속도로 내달린 스프린트 횟수도 집계했는데 수원이 전반적으로 활동량이 많았던 것에 견줘 스프린트 횟수에서는 대전에 눌린 모습이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돼 이날 동점골을 뽑아낸 완델손이 21회로 가장 많았고 김태봉(20회), 한의권·닐튼(이상 18회)이 1~4위를 싹쓸이했다. 고차원이 14회로 금교진(대전)과 공동 5위, 수원 선수로는 처음 얼굴을 내밀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산토스 달리기 끝판왕...한 경기 11km 질주

    산토스 달리기 끝판왕...한 경기 11km 질주

    지난 12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수원-대전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킥오프 30분 전인 오후 7시 수원 온도는 섭씨 28.5도, 습도는 72%, 불쾌지수는 79%였다. 경기 종료 20여분을 남긴 오후 9시에는 섭씨 26.8도에 습도는 79%, 불쾌지수는 78%였다.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하지만 여전히 무덥고 짜증나는 날씨였던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무더웠던 이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6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슈퍼매치’ 서울-수원 경기 이후 두 번째로 실시간 트래킹을 실시했다. 연맹은 올 시즌 10경기 정도를 실시간 트래킹할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실시간 트래킹을 준비해 올해부터 그 자료를 공표하고 있으며 우리는 기술을 전수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개한 뒤 “스웨덴 업체 트라캅(tracab)의 프로그램을 원용한 J리그 데이터 스타디움으로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 22명의 점을 찍어 뛴 거리와 속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의 2-1 승리로 끝난 이날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이 뛴 선수는 슈퍼매치와 마찬가지로 수원의 2선 공격수 산토스였다. 키가 167㎝밖에 안 되는 산토스는 이날 1만 1619m를 뛰어 지난 6월 서울전(1만 2475m)보다 조금 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프로축구에서는 90분 경기에 1만 2000m를 이동하면 수준급의 활동량으로 꼽는다. 박지성은 이 정도를 뛰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팀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인정받았다. 산토스의 움직임은 유럽의 톱클래스 못지 않았다. 2위는 대전 미드필더 고민혁으로 1만 1262m. 3위와 4위는 수원 미드필더 고차원(1만 881m)과 조성진(1만 797m)이 차지했다. 대전 안상현과 완델손이 각각 1만 581m와 1만 536m로 그 뒤를 이었다. 연맹은 선수들이 시속 24㎞ 이상의 속도로 내달린 스프린트 횟수도 집계했는데 수원이 전반적으로 활동량이 많았던 것에 견줘 스프린트 횟수에서는 대전에 눌린 모습이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대전 유니폼을 입어 이날 동점골을 뽑아낸 완델손이 21회로 가장 많았고 김태봉(20회), 한의권 닐튼(이상 18회)이 1~4위를 싹쓸이했다. 고차원이 14회로 금교진(대전)과 공동 5위, 수원 선수로는 처음 얼굴을 내민 뒤 곽희주(13회) 이상호(12회) 염기훈(11회) 오범석 조성진(이상 10회) 등의 순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제앰네스티 “성매매 처벌 말자”… 전 세계서 비판 속출

    “여성이 자유롭게 성매매를 택해 행복하게 일한다는 건 신화다. 포주와 성 매수자들이 환호하는 소리가 들린다.” 세계적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11일(현지시간) 성매매가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방침을 확정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비난이 들끓고 있다. 매춘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성 매수자와 알선업자까지 모두 처벌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초래했다.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은 “앰네스티가 (성매매에 관한) 여러 주장을 섞은 것이 우려스럽다”며 위와 같이 비난했다. 앰네스티는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70여개국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총회(ICM)를 열고 성매매를 처벌하지 말자는 방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살릴 셰티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오늘은 앰네스티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쉽게, 빨리 내린 결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이를 위해 2년 동안 국제보건기구(WHO), 유엔에이즈계획(UNAIDS) 등의 기구와 상담, 연구를 거쳤다. 앰네스티가 성매매 비범죄화 결론에 이른 것은 성인끼리 합의로 성을 사고파는 행위를 처벌하는 과정에서 매춘업 종사자들이 경찰의 임의적인 체포, 구금 등 빈번한 인권탄압에 노출됐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셰티 사무총장은 표결 직후 “성 노동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소외된 집단 중 하나로 차별, 폭력, 학대를 지속적으로 겪어 왔다”며 이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성단체뿐 아니라 미국 전직 대통령,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앰네스티의 결정에 맹비난을 가하고 있다. 앰네스티의 방침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국 정부의 인권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표결을 하루 앞둔 10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이 단체에 서한을 보내 성 매수자의 처벌을 주장하면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호소했다. 여성인신매매반대연합(CATW)도 같은 날 공개서한을 띄워 ‘명성에 먹칠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서한에 메릴 스트리프, 케이트 윈즐릿, 에마 톰슨 등 유명 여배우를 포함해 여성인권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8500명이 서명했다. 반대론자들은 여성들이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가난, 폭력, 강압에 의해 매춘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무시하고 포주 등을 처벌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성매매 합법화로 관련 산업이 커지면서 여성 인신매매를 더욱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단체인 매춘폐지연합은 “앰네스티가 여성을 성적 학대에서 보호하는 대신 포주와 성 매수자 처벌 면제를 택했다”며 앰네스티와의 협력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AFP는 올해로 설립 54년을 맞은 앰네스티가 이번 결정으로 신뢰 추락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캐서린 머피 앰네스티 정책고문은 “많은 오해가 있다”면서 “강제 노동과 인신매매에 반대하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60대, 포기하지 마세요…“늦게 시작한 운동도 효과 有”

    60대, 포기하지 마세요…“늦게 시작한 운동도 효과 有”

    환갑을 앞두고 있다거나 이미 60대에 접어든 사람들에게 운동이란 쉬운 존재가 아니다.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았다면, 60대에 들어선 뒤 “너무 늦었다”며 포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람들은 60대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60대 부터라도 운동을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로린스카 연구소(Stockholm‘s Karolinska institute)는 1998~2012년까지 5년 간 3만 3000명의 스웨덴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는 평균 나이 60세이며, 연구진은 이들에게 ▲30대 당시의 운동량 ▲지난 수 개월 간의 운동량 및 습관 ▲생활습관 ▲건강상태 변화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수 개월간의 운동이 30대에 한 운동보다 현재의 심장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30대에는 꾸준히 운동했지만 현재(60대)에는 안하는 사람보다, 30대에는 운동량이 많지 않았지만 현재는 운동을 하는 사람의 심부전 확률이 더 낮았다는 것. 실제로 30대에는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았으나 60대가 되어 하루 평균 20분 사이클 또는 걷기 운동을 한 사람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부전 확률이 21% 더 낮았다. 다만 60대에 운동을 지나치게 하는 사람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60대는 고강도 운동을 하지 않는 60대에 비해 심부전의 위험이 51% 더 높았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 벨라비아 박사는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거의 육체적 운동량 보다는 현재의 운동량과 강도가 건강 유지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60대는 운동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시기라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강도 조절을 할 필요는 있다. 매일 낮은 강도의 운동을 짧게 하는 것이 고강도 운동을 오래 하는 것보다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저널 JACC(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위장? 체온유지?…아리송한 얼룩말 ‘줄무늬’ 비밀

    [와우! 과학] 위장? 체온유지?…아리송한 얼룩말 ‘줄무늬’ 비밀

    초원을 누비는 동물 중 특이한 줄무늬를 가진 동물이 있다. 바로 지브라(zebra)라고도 불리는 얼룩말이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동물이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얼룩말을 대표하는 상징인 줄무늬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아직도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식 아닌 상식은 얼룩말의 줄무늬가 사자같은 포식자의 시야를 흐리고 혼동을 준다는 것. 따라서 얼룩말은 생존을 위해 특유의 줄무늬를 가지고 진화해 왔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같은 상식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또 나왔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얼룩말의 줄무늬가 '위장'에는 아무 효과가 없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총 60명의 피실험자들에게 뛰어가는 말을 보여주고 이를 터치스크린을 통해 잡는(터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는 흥미롭다. 줄무늬를 가진 얼룩말보다 아무 무늬가 없는 일반적인 말이 가장 어렵게 잡혔기 때문이다. 특히 줄무늬 중에서도 수평 줄무늬 말이 수직과 대각 줄무늬 말보다 더 잘 잡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만 놓고보면 얼룩말의 줄무늬가 위장과는 별 관계가 없는 셈. 연구를 이끈 안나 휴즈 박사는 "실제 사자를 풀어놓고 실시해야 정확한 연구가 될 수 있다" 면서도 "얼룩말의 줄무늬가 최악은 아니지만 한가지 색깔의 말보다 좋은 점도 없다" 고 설명했다. 이어 "얼룩말의 줄무늬는 위장보다는 어떤 다른 복합적인 목적으로 생겨났을 가능성이 높다" 고 덧붙였다. 한편 얼룩말의 줄무늬에 관한 이와 유사한 논문은 올해 초에도 발표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총 16곳에 사는 얼룩말들의 무늬를 정밀 조사한 결과 온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얼룩말일수록 줄무늬가 더 많고 짙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었다. 특히 이 연구에서 사자 등 포식자가 더 많은 곳에 사는 얼룩말이 다른 서식지의 얼룩말보다 줄무늬가 더 적은 것이 확인됐다. 이는 줄무늬가 위장 혹은 방어 역할과는 별 관계가 없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얼룩말의 줄무늬가 위장보다는 일종의 '에어컨' 역할을 해 뜨거운 태양 아래서 체온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와 달리 지난해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은 얼룩말의 줄무늬가 흡혈파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리동네 삶의 질’ 연말이면 알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더 나은 삶의 지수’(Better Life Index·BLI)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최우선 순위는 ‘삶의 만족도’로 나타났다. OECD 34개 회원국에 브라질, 러시아를 포함해 조사한 결과다. BLI는 11개 항목(안전, 주거, 고용, 소득, 일과 생활의 균형, 삶의 만족도, 건강, 교육, 시민참여, 공동체의식, 환경) 중 국민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무엇인지 알아보는 조사다. 삶의 만족도를 가장 소중하다고 본 나라엔 미국, 영국, 스웨덴, 핀란드, 폴란드 등이 있었다. 반면 캐나다, 중국, 러시아,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프랑스, 호주 등은 건강을 우선시했다. 우크라이나, 알바니아 국민들은 ‘소득’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읍·면·동 및 각 마을의 자원, 지역공동체 역량, 주민 삶의 질 현황을 담은 지역공동체 행복지표를 개발했다. OECD BLI지수와 일본 ’국민행복지수’, 통계청 ‘국민 삶의 질 지표’ 등 국내외에 있는 관련 통계를 참고했다. 지방자치제 20주년을 맞은 데다, 특히 BLI지수 발표에 나오듯 우리나라 사람들이 삶의 질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지역공동체 행복수준을 나타내는 지수 개발에 눈길이 쏠린다. 따라서 올해 말부터 내가 사는 마을의 역사와 관광자원, 지역공동체 일자리 수, 주민체감 소득 등 주민들의 행복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알 수 있게 됐다. 지역공동체 행복지표는 모든 지역에 적용되는 ‘공통지표’와 도시·농촌·도농복합 지역별로 적용되는 ‘특성화지표’로 나뉜다. 공통지표는 경제·교육·교통·문화 등 11개 분야인 ‘주민 삶의 질’, 인력·조직 등 7개 분야인 ‘공동체 역량’, 자원 활용·기반 등 2개 분야인 ‘마을자원’을 합쳐 모두 3개 영역 88개 세부지표, 104개 설문항목으로 짰다. 직접적인 만족도 질문엔 ‘매우 불만족’과 ‘매우 만족’ 사이에 10개 구간을 촘촘하게 둬 객관성을 꾀했다. 행자부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은 전북 정읍시(도농복합), 경남 하동군(농촌), 인천 부평구(도시)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특성화지표를 추가로 개발하고 시범조사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조사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김성렬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지자체와 손잡고 공동체 행복지표를 통해 지역별로 다양한 정책수요를 파악, 주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주민들 또한 지표를 이용해 지역에 맞는 마을 발전계획을 세우고 공동체 사업을 기획하는 등 생활자치 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업무 스트레스, 수면 장애에 영향” -스웨덴 연구

    “업무 스트레스, 수면 장애에 영향” -스웨덴 연구

    업무 스트레스가 수면 장애에 영향을 주지만,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것으로 직업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로린스카 연구소 연구진이 평균 나이 48세 남녀 4800여 명을 대상으로 2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업무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나중에 수면장애를 겪게 될 가능성이 컸다. 마찬가지로 2년 뒤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인식률이 높았다. 또 업무량은 많지만 스스로 하는 양은 오히려 낮았다. 이 밖에도 사회적 지지(스트레스 상황에서 받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해주는 행위로서 개인이 대인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 자원)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수면 장애가 신체적 노동 환경이나 교대근무 스케줄, 노동 시간과는 관련이 없었다. 연구를 이끈 토브욘 오커슈테트 교수는 “이번 결과의 중요성은 업무량이 많은 것이 스트레스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관계를 장기적으로 조사한 연구는 부족하므로 이번 연구는 드문 연구”라고 말했다. 또 “수면 문제는 선진국에 많다. 우리는 수면 장애를 완화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오커슈테트 교수와 요한나 가레펠트에 의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스웨덴 직업별 건강 추적조사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것이다. 성별이나 연령, 사회 경제적 상황 등의 정보는 국가 등록 데이터에서 얻었다. 연구진은 ‘카롤린스카 수면 설문지’(KSQ)를 이용해 수면 장애를 식별했다. 이 설문지는 잠들기 어렵거나 얕은수면 중 깨어남, 이른 아침에 깨어남 등을 정의한다. 업무량과 질, 사회적 지지는 ‘요구-조절-지지 설문지’(DCSQ) 스웨덴어판을 이용해 측정했다. 이번 결과는 수면 장애가 스트레스 반응과 감정 기복을 증대시키는 이전 연구와 비슷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오커슈테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더 나은 수면을 권장함으로써 업무 스트레스 인식을 줄이고 업무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최소화해 작업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수면 문제는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므로 더 나은 수면을 위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수면저널’(journal Sleep) 최근호(7월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대기업 경영권 분쟁 잔혹사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대기업 경영권 분쟁 잔혹사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빚어진 형제의 난은 우리 재계에서는 결코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2000년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고령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사이 두 형제간 경영권을 두고 가신까지 동원해 싸우던 모습은 작금의 롯데 사태와 비슷하다. 글로벌 기업 삼성에서도 형제간 유산 상속을 둘러싼 소송전을 벌였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50대 재벌그룹에서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곳은 18곳에 달한다. ●“해로운 재벌가 싸움” 해외 언론 조롱 재벌가 가족 간 분쟁 사태가 빈발하는 것은 재벌들이 경영권을 봉건시대의 왕권과 같은 전유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순환출자 문제는 황제경영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이다. 한국판 재벌 분쟁의 잔혹사는 외국 언론에서도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빈번하고 해로운 형태로 재벌가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며 롯데 사태를 보도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한국인들은 재벌가의 경영권 다툼에 익숙하다면서도 이것만큼 관심을 사로잡는 이슈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재벌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소유와 경영 분리, 이사회 책임 강화, 승계 플랜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고지도부가 재임 기간 검증을 통해 후계 지도부를 선정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기업 경영권을 ‘우리 집안의 것’ 혹은 ‘내가 물려받아야 하는 것’으로 보는 재벌그룹에서 경영능력을 검증해 후계를 정하는 시스템이 없다면 이 같은 골육상쟁 잔혹사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스웨덴 발렌베리·日도요타 후계 철저 검증 실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은 승계 후보자들도 일반 직원과 마찬가지로 진급 절차를 밟고 경영능력도 제대로 검증한다. 일본 도요타는 창업 이후 11명의 최고 경영자(CEO)를 배출했는데 이 중 오너 일가가 6명, 전문 경영인이 5명이었다. 오너 일가도 경영능력이 검증돼야 CEO를 맡을 수 있다. 우리 기업도 후계자가 갖춰야 할 조건과 경영철학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후계자를 결정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지배구조나 승계구도가 안정적으로 갖춰져야 기업의 영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삼성의 엘리엇 사태가 롯데 이후에 발생했더라도 국민연금(삼성물산 대주주)이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를 위한) 합병(제일모직·삼성물산)을 지지해 줄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면서 “국민들의 생각은 계속 전진하는데 재벌들은 후진적인 경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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