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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훈, 박소담 주연 ‘설행_눈길을 걷다’ 3월 개봉

    김태훈, 박소담 주연 ‘설행_눈길을 걷다’ 3월 개봉

    영화 ‘설행_눈길을 걷다’(이하 설행)에 전 세계 영화제의 관심이 쏠려 화제다. ‘설행’은 치료를 위해 산 중 요양원을 찾은 알코올 중독자 ‘정우’(김태훈)가 신비로운 수녀 ‘마리아’(박소담)를 만나 치유하게 되는 과정을 시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주국제영화제 장편영화 지원 프로그램,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5’에 선정되어 일찍이 주목받았다. 또한 동유럽 최고 권위의 체코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드라마틱하고 꿈결 같은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 1월 29일 개막한 북유럽 최대 규모의 스웨덴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서는 ‘신비로운 설경 속에 그려낸 사려 깊은 초상화’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와 ‘제16회 미국 샌디에이고아시안국제영화제’ 등 세계 각국에서 호평을 받았다. ‘설행’은 ‘열세 살, 수아’와 ‘청포도 사탕’ 등 전작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과 예민한 감수성을 화면에 새긴 김희정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배우 김태훈과 박소담이 알코올 중독자 정우와 수녀로 각각 분했다. 오는 3월 3일 개봉. 15세 관람가. 사진 영상=인디플러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철없는 23살의 좌충우돌 결혼기 ‘소꿉놀이’ 메인 예고편 ☞ ‘수상한 그녀’ 심은경 주연 ‘널 기다리며’ 티저 예고편
  • ‘탁구 스타’ 얀 발드네르 38년 만에 은퇴

    ‘탁구 스타’ 얀 발드네르 38년 만에 은퇴

    1980~90년대 유럽탁구 전성기를 이끈 전 세계챔피언 얀 발드네르(50·스웨덴)가 코트를 떠났다. 로이터통신은 1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소속팀 스파르바겐과 BK 레코르드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발드네르가 탁구 코트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경기에서 따낸 단식 한 경기가 그의 마지막 승리였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고별경기를 마친 발드네르는 “이번 시즌을 시작할 때 이 정도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등과 몸이 굳어지는 걸 느낀다”면서 “이제는 아무런 문제없이 골프를 치고 싶다”며 웃었다. 12세 때 처음 라켓을 잡은 발드네르는 탁구 강국 중국에 당당하게 맞섰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개인 단식 우승으로 자신은 물론 스웨덴 탁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진실 혹은 속설…뇌를 둘러싼 오해 6가지

    진실 혹은 속설…뇌를 둘러싼 오해 6가지

    ‘인간의 평균 두뇌 사용량은 10%에 불과하다’는 것은 오래된 상식에 속한다. 하지만 이는 속설에 불과할 수도 있다. 뇌과학의 영역은 지금도 미지의 진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세상의 속설과 맞서 싸우면서 말이다. 인간 두뇌에 대한 ‘속설’을 사실로 가정하는 사례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는 2일(현지시간), 많은 이들이 사실로 믿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뇌에 관한 오해’ 몇 가지를 해명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1. 인간은 두뇌의 일부만을 활용할 수 있다.앞서도 언급된 이 유명한 속설의 ‘발단’이 된 사람은 1900년대에 활동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다. 1907년에 그는 “인간은 주어진 정신적·신체적 역량의 극히 일부만을 활용하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후 한 기자가 이 말을 ‘평범한 인간은 전체 정신 능력의 10%만을 개발할 수 있다’고 와전한 이래 이러한 오해가 널리 퍼지게 됐다. 그러나 현대 의학 장비를 이용해 개인의 두뇌 활동을 조사해보면 인간이 자기 두뇌의 전 영역을 고루 활용한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두뇌의 일부분만 손상돼도 전반적 정신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2. 클래식 음악은 자녀 두뇌 발달에 좋다이러한 믿음은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연구팀이 진행했던 실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모차르트 음악을 듣거나 긴장완화 체조를 실시하거나 침묵 속에서 대기하도록 한 뒤 IQ 테스트를 치르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모차르트의 음악을 청취한 학생들의 점수가 가장 높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이론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후 여러 과학자들이 이 실험을 반복해 보았지만 이 중 동일한 연구 결과를 얻었던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오히려 1999년 하버드 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유사 연구 16건을 분석한 뒤 이른바 ‘모차르트 효과’가 거짓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3. 성인이 되면 뇌세포 성장이 중단된다1998년, 스웨덴 과학자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장기기억을 관장하는 두뇌영역인 ‘해마’에서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최근 2014년에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운동능력 및 자의식에 관여하는 신경조직인 ‘선조체’가 평생에 걸쳐 새로운 뉴런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4. 남녀의 특기가 다른 이유는 두뇌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남녀가 서로 다른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생물학적 이유보다는 사회적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이를 잘 드러내는 예시로 1999년 워털루대학교 사회심리학자들이 진행한 실험이 있다. 이 실험에서 연구팀은 남녀 집단에게 동일한 고난도 수학문제를 풀도록 했다. 이 때 첫 시험에서는 여성 참가자들의 성적이 남성들보다 낮았다. 그러나 두 번째 시험에서는 시작 직전 참가자들에게 ‘과거 동일 시험을 진행한 결과 남녀들 사이에 성적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그러자 여성들의 성적이 남성들과 동일해지는 현상이 관찰된 바 있다. 5. 술을 마시면 뇌세포가 파괴된다.과거 덴마크 바톨린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사망한 알코올중독자들의 뇌와 일반인들의 뇌를 서로 비교, 그 뉴런 수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물론 과다하게 복용했을 경우 알코올이 뇌세포를 어느 정도 파괴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화학물질의 경우도 마찬가지며, 적당량의 음주는 뇌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6. 좌뇌가 우세하면 논리적 사람, 우뇌가 우세하면 창의적 사람이 된다좌·우뇌 중 더 우세한 쪽에 따라 개인의 성향이 논리적, 혹은 창의적으로 굳어진다는 믿음은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이를 명확히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제시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부인하는 결과가 종종 발표되는데, 일례로 2012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은 창의적 사고에 있어 좌·우 중 어느 한쪽이 아닌 두뇌 전체의 신경계가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22살 장관’ UAE 청년부 여성 장관… 세계 최연소

    ‘22살 장관’ UAE 청년부 여성 장관… 세계 최연소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세계 최연소 여성 장관이 탄생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29명으로 구성된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8명의 장관이 새로 임명됐는데 이 중 5명이 여성이다. 이로써 UAE 내각의 여성 장관은 9명으로 늘었다. 서구에 비해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제한적인 이슬람권에서 여성 장관 비율이 3분의1을 넘는 것은 파격이라는 평가다. 신임 장관 8명의 평균 나이는 38세로, 이 중 청년부 장관으로 임명된 샴마 빈트 수하일 알마즈루에이는 22세로 세계 최연소 장관으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최연소 장관은 스웨덴의 첫 무슬림 장관인 아이다 하드잘리치(29·여) 고등·성인교육부 장관이었다. 알마즈루에이 신임 장관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뉴욕대 아부다비 분교에서 예술·경제학을 전공했다. 유엔에서 공공 정책 담당 연구원으로 일하다 현재 아부다비 국부펀드에 재직하고 있다. 그는 UAE 대통령 직속기구인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면서 젊은층을 위한 복지와 문화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UAE는 석유 이후 시대 인재 육성과 변화 대응을 위해 ‘행복부’와 ‘관용부’를 신설하는 등 정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신설 조직의 수장에도 모두 여성이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오후드 알루미 총리실 국장이 행복부 장관을 겸임하며, 셰이카 루브나 알카시미 전 국제협력·발전부 장관이 관용부 장관을 맡았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새 내각은 UAE의 미래와 젊음, 행복, 교육 발전,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기고] 2015 개정 고교 교육과정과 성공/홍원표 연세대 교육학 교수

    [기고] 2015 개정 고교 교육과정과 성공/홍원표 연세대 교육학 교수

    우리와 경제적 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의 학교를 방문해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찾을 수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사실 우리나라의 학교와 거의 비슷하지만 고등학교는 상황이 다르다. ‘아! 우리와는 뭔가 근본적으로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가 1학년을 마친 후 소위 말하는 문·이과로 학생들을 나누는가의 문제이다. 스웨덴의 고등학교들 역시 계열을 나누지만 그 종류가 무려 18가지에 이른다. 반면 미국이나 캐나다의 고등학교들은 계열을 나누는 대신 다양한 선택과목을 제공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나 적성을 고려하여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사실 문·이과 양분 체제를 유지하는 대표적인 국가는 동북아 3국인데, 중국은 2013년에 ‘문·이 불분과(不分科)’ 정책을 도입하였으며, 일본에서도 이 제도의 한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학의 전공이 수백 개에 이르는 상황에 문·이과 체제는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길러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한 바 있다. 새 교육과정에 따라 고등학교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문·이과 양분 체제의 극복이라고 할 수 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안고 있는 오랜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를 위해 새 교육과정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공통과목을 이수한 후 각자 진로와 적성, 성적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과목들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으며 2018년에 고 1학년부터 적용되어 2021학년도 수능(2020년 11월 시행)부터 대입과 연계될 예정이다. 그러나 새 교육과정은 저절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문·이과 구분을 초월하는 교육과정이 실제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면밀한 검토와 사전 준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첫째, 교육부는 무엇보다 2021년도 대입 전형의 기본 방향을 조기에 발표하여 학교 현장의 혼란을 덜어주어야 한다. 여기에는 학생부 반영 방식과 비중, 선택과목 활성화를 위한 내신 산출 방식 등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더불어 공통과목 중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담당할 교사를 준비시켜 주는 한편, ‘과학탐구실험’에 필요한 설비가 확보되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둘째, 단위학교 차원에서도 여러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과정 적용 방식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수강 신청, 분반, 교실 배정 등을 조정해 주는 온라인 수강 신청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지금보다는 다양한 크기의 교실, 공강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홈 베이스 등 시설에 대한 검토도 요구된다. 즉흥적이고 파편화된 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을 지도하고 안내해줄 전문가 양성도 필요하다. 이런저런 준비를 생각해 보면 결코 시간이 넉넉한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면밀한 검토와 준비를 통해 개정 교육과정이 고등학교에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사설] 비현실적 저출산 정책으로 ‘인구 절벽’ 못 막아

    성인 97.5%가 정부의 저출산 정책을 못 미더워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거의 모든 국민들이 정부 정책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정부가 지난 10여년간 80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했지만 합계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1.2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국민 불신이 지나쳐 보이지 않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그제 발표한 ‘저출산·고령화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2.5%만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38.5%는 정부가 ‘예산 등의 한계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35.6%는 ‘일부 영역만 노력해 가시적 효과가 나는 데 역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결과는 그동안 정부가 항목만 늘려 찔끔 도와주는 백화점식 지원을 했기 때문이다. 연 8조원 정도의 저출산 예산도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으로 ‘지원 수준 등이 현실과 맞지 않았다’는 응답이 30.9%로 가장 많았다. ‘가짓수는 많지만 내게 해당하는 정책은 없다’는 반응도 25.2%나 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기혼자들은 추가 출산을 하지 않는 이유로 48.8%가 ‘자녀를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들어서’라고 말했다. 뒤집어 보면 양육비 부담만 없으면 아이를 더 낳겠다는 뜻이다. 정부가 보육과 교육,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스웨덴과 프랑스가 본보기다. 스웨덴은 1990년대 이후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보육 인프라 확보에 투자하고 있다. 어린이집, 종일 유치원, 가정 탁아 중 선택해 아이를 맡길 수 있고 급식을 포함해 모든 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는다. 프랑스에선 임신에서 출산, 교육 전 과정에 현금이 지원된다. 두 나라 모두 출산휴가도 충분히 준다. 그 결과 스웨덴은 출산율이 1998년 1.5명에서 2014년 1.91명으로, 프랑스는 1994년 1.66명에서 2014년 2.08명으로 높아졌다. 정부는 올해를 정점으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기 시작해 2050년이면 1000만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는 셈이다. 정부는 부모가 아이를 낳기만 하면 국가가 키워준다는 각오로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인구절벽’ 사태를 막을 수 있다.
  • [구본영 칼럼] ‘말뫼의 눈물’이 ‘통영의 눈물’ 안 되려면

    [구본영 칼럼] ‘말뫼의 눈물’이 ‘통영의 눈물’ 안 되려면

    설 연휴 중 몇 년째 얼굴을 못 본 친구의 근황을 들었다. 고향을 떠나 통영에서 하던 배 수리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는 소식이었다.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늘 밥 잘 사는, 인심 좋은 그였는데…. 잘나가던 조선업이 불황의 늪에 빠졌음을 실감했다. 오죽했으면 선박 인테리어 전문 중소기업 운영에 반평생을 바친 친구가 공장 문을 닫았을까. 울산에서도, 통영에서도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친 업계의 한숨 소리만 깊다. 대형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이 멈춰 서면서다. ‘말뫼의 눈물’은 현대중공업에 자리 잡고 있는 대형 크레인이다. 스웨덴 말뫼의 조선업체 코쿰스가 문을 닫을 때 막대한 해체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단돈 1달러를 주고 사들인 것이다. 2002년 이 크레인이 배에 실려 사라질 때 스웨덴 국영방송은 “말뫼가 울었다”며 장송곡을 틀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조선·대우조선 등 세계 3대 조선소가 두 해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수주난과 해양플랜트 사업의 부실이 겹치면서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가 자칫 ‘말뫼의 눈물’처럼 통한의 눈물을 흘릴 판이다. 울산이나 거제, 혹은 통영에서…. 더 심각한 건 조선업뿐 아니라 우리의 주력 산업 전체가 위기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자리를 못 구한 청년들이 태어날 때 물고 나온 숟가락을 원망하는 세태에서 그런 징후는 포착된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창조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며칠 전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이 제출된 지 210일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조선업 등 공급과잉 업종의 사업 재편을 돕기 위한 법안이다. 하지만 국내 로펌의 경제법 분야 권위자로 통하는 한 인사는 원샷법이 하등 새로울 게 없는 법안이라고 귀띔했다. 기존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에 이미 관련 조항이 다 있다는 것이다. 여권이 이를 통해 경제를 살린다고 하니 우습지만, “삼성특혜법”이라는 등 야권의 엉뚱한 반대 논리도 가관이라는 얘기였다. 그럼에도 총선을 앞둔 정치권 풍경을 보라. 현 여권의 보육 공약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재원 분담 문제로 충돌하면서 보육 대란을 빚고 있다. 이런 판국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10만명에게 월 60만원씩 6개월간 취업활동비를 지원하는 총선 공약을 내놓았단다. 청년 실업자가 40만명에 이른다는 현실에 비춰 볼 때 솔깃해 보인다. 그러나 ‘어떻게’ 금수저와 흙수저를 골라 지급 대상자를 선정해 내고, 일자리가 무더기로 사라지고 있는 마당에 이들을 ‘어디에’ 취업시킬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이 없다면 말뿐인 인기영합 공약(空約)이거나, 청년들에게 달콤한 당의정을 입힌 빚더미를 떠넘기는 꼴이다. 더군다나 지금이 어느 때인가. 지구촌엔 4차 산업혁명의 기운이 꿈틀대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융합을 통해 바야흐로 신천지가 도래할 참이다. 이런 4차 혁명의 물결 속에서 전통적인 제조업 일자리들은 상당수 떠내려가기 마련이다. 조선·철강·자동차 등 우리의 주력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게 그 전조가 아닐까. 이런 ‘고용 없는 성장’이란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지식정보 부문 등 서비스 산업에서 새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별 알맹이도 없어 보이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3년 반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인 사실은 뭘 말하나. 이 법이 통과되면 69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정부의 설명이 미심쩍긴 하다. 하지만 의료산업 영리화로 이어진다는, 더민주 측의 주장은 더 황당하다. 대한병원협회 등도 문제가 없다는데 그나마 국제 경쟁력이 있는 보건 분야의 일자리를 포기하겠다고 몽니를 부리는 격이니…. 이는 어찌 보면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를 골간으로 개헌해 이룬 ‘1987년 체제’가 한계를 드러낸 형국이다. 여야 모두 장기적 국가 역량을 키울 엄두도 못 내고 오로지 정권 획득을 위한 근시안적 정쟁에 골몰하면서다. 성장의 바퀴는 멈추려 하는데 운전대를 서로 잡으려다 온 국민이 탄 수레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게 해서야 될 말인가. 결국 초미의 과제는 후진적인 한국 정치의 일대 개혁이다. 논설고문
  • 진실과 속설 사이…뇌를 둘러싼 오해 6가지

    진실과 속설 사이…뇌를 둘러싼 오해 6가지

    ‘인간의 평균 두뇌 사용량은 10%에 불과하다’는 것은 오래된 상식에 속한다. 하지만 이는 속설에 불과할 수도 있다. 뇌과학의 영역은 지금도 미지의 진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세상의 속설과 맞서 싸우면서 말이다. 인간 두뇌에 대한 ‘속설’을 사실로 가정하는 사례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는 2일(현지시간), 많은 이들이 사실로 믿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뇌에 관한 오해’ 몇 가지를 해명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1. 인간은 두뇌의 일부만을 활용할 수 있다.앞서도 언급된 이 유명한 속설의 ‘발단’이 된 사람은 1900년대에 활동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다. 1907년에 그는 “인간은 주어진 정신적·신체적 역량의 극히 일부만을 활용하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후 한 기자가 이 말을 ‘평범한 인간은 전체 정신 능력의 10%만을 개발할 수 있다’고 와전한 이래 이러한 오해가 널리 퍼지게 됐다. 그러나 현대 의학 장비를 이용해 개인의 두뇌 활동을 조사해보면 인간이 자기 두뇌의 전 영역을 고루 활용한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두뇌의 일부분만 손상돼도 전반적 정신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2. 클래식 음악은 자녀 두뇌 발달에 좋다이러한 믿음은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연구팀이 진행했던 실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모차르트 음악을 듣거나 긴장완화 체조를 실시하거나 침묵 속에서 대기하도록 한 뒤 IQ 테스트를 치르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모차르트의 음악을 청취한 학생들의 점수가 가장 높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이론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후 여러 과학자들이 이 실험을 반복해 보았지만 이 중 동일한 연구 결과를 얻었던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오히려 1999년 하버드 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유사 연구 16건을 분석한 뒤 이른바 ‘모차르트 효과’가 거짓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3. 성인이 되면 뇌세포 성장이 중단된다1998년, 스웨덴 과학자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장기기억을 관장하는 두뇌영역인 ‘해마’에서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최근 2014년에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운동능력 및 자의식에 관여하는 신경조직인 ‘선조체’가 평생에 걸쳐 새로운 뉴런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4. 남녀의 특기가 다른 이유는 두뇌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남녀가 서로 다른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생물학적 이유보다는 사회적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이를 잘 드러내는 예시로 1999년 워털루대학교 사회심리학자들이 진행한 실험이 있다. 이 실험에서 연구팀은 남녀 집단에게 동일한 고난도 수학문제를 풀도록 했다. 이 때 첫 시험에서는 여성 참가자들의 성적이 남성들보다 낮았다. 그러나 두 번째 시험에서는 시작 직전 참가자들에게 ‘과거 동일 시험을 진행한 결과 남녀들 사이에 성적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그러자 여성들의 성적이 남성들과 동일해지는 현상이 관찰된 바 있다. 5. 술을 마시면 뇌세포가 파괴된다.과거 덴마크 바톨린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사망한 알코올중독자들의 뇌와 일반인들의 뇌를 서로 비교, 그 뉴런 수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물론 과다하게 복용했을 경우 알코올이 뇌세포를 어느 정도 파괴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화학물질의 경우도 마찬가지며, 적당량의 음주는 뇌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6. 좌뇌가 우세하면 논리적 사람, 우뇌가 우세하면 창의적 사람이 된다좌·우뇌 중 더 우세한 쪽에 따라 개인의 성향이 논리적, 혹은 창의적으로 굳어진다는 믿음은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이를 명확히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제시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부인하는 결과가 종종 발표되는데, 일례로 2012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은 창의적 사고에 있어 좌·우 중 어느 한쪽이 아닌 두뇌 전체의 신경계가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이케아 가죽 소파, 알고보니 ‘비닐’…환불 소동

    이케아 가죽 소파, 알고보니 ‘비닐’…환불 소동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스웨덴의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인기 상품 중 하나인 소파의 재질을 잘못 사용했다가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내 이케아 매장에서 판매된 일부 가죽소파의 재질이 진짜 가죽이 아닌 가죽처럼 보이는 ‘비닐’ 소재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케아의 인기상품인 가죽 소파를 구매했던 영국 소비자들은 소파에 앉았을 때의 느낌이 일반 가죽소파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들어 이케아 측에 항의를 했다. 해당 상품은 이케아 영국 홈페이지에서도 ‘가죽 소재’로 명시돼 있는데, 이케아가 조사에 나선 결과 실제 소재는 가죽처럼 보이는 비닐이었다. 일부 소비자는 주문한 물품이 잘못 전달된 것으로 오인하기도 했지만 실상이 밝혀지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케아 측은 곧장 소비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한 뒤 문제의 제품을 환불처리 해주겠다고 달랬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영국 언론은 “이케아가 영국 홈페이지에 소재 등을 잘못 기재한 채 소비자에게 판매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케아의 소비자 서비스 담당자인 도나 무어는 “우리는 상품의 소재와 관련해 언제나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려 노력한다”면서 “소비자는 반드시 물건을 구매할 때 상품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엔 실무그룹 “어산지는 자의적 구금 상태가 맞다”

     유엔 산하의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은 5일(현지시간)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4)가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자의적 구금’ 상태에 놓여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영국과 스웨덴의 정치적 탄압 ?문에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한 것이라고 주장해온 어산지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AP는 해석했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에서 두 명의 여성을 성추행 또는 성폭행한 혐의로 이듬해 런던 사법 당국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하지만 이를 자신을 구금하려는 정치적 음모라며 2012년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망명을 신청했지만 영국 경찰이 그가 대사관 밖으로 나오면 체포해 신병을 스웨덴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년 6개월 넘게 도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자신의 대사관 칩거는 영국과 스웨덴의 강압 때문에 벌어진 일종의 자의적 구금이라며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에 판단을 요청한 바 있다.  어산지는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선 “유엔 실무그룹이 내 주장과 엇갈리는 결과를 발표하면 5일 정오쯤 대사관 밖으로 나와 영국 경찰의 법 집행을 받아들이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반대로 실무그룹이 영국과 스웨덴 정부의 불법적 구금을 인정한다면 당장 내 여권을 반환하고 체포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웨덴 정부는 유엔 실무그룹의 발표 직후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어산지가 출범시킨 위키리크스는 미국 국무부의 외교 기밀 문건 등을 폭로하면서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더 적극적인 경기 대응책을 기대한다/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더 적극적인 경기 대응책을 기대한다/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2016년이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났다.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은 중국발 리스크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중국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국 경제 둔화, 위안화 약세, 중국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큰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정책금리 정상화를 위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작했으나, 일본은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유럽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마이너스의 정책 금리를 이달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조치로 통화량을 증가시킬 때 늘어난 통화를 금융기관이 대출을 늘려 중앙은행으로 다시 회귀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다. 유럽 중앙은행도 빠르면 3월이면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올 들어 나타난 전혀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세계 경제는 지난 5년 동안 예상보다 저조한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양적완화를, 신흥국들은 금리 인하라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의 세계 경제에는 여전히 중국 등 신흥국의 부진으로 하방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은 올해 6.3%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보다 낮은 5%의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경제의 부진을 상쇄할 만한 다른 지역에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세계 경제는 올해 2.3%의 성장에 그칠 수 있다. 향후 세계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은 이들 신흥국의 경기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추가적인 정책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신흥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그 비중이 40%로 확대됨으로써 신흥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두 배로 커지게 됐다. 그런데 이들 신흥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나 재정지출 증가가 제약을 받는 이유는 이들 정책이 대외금리 차이나 재정 적자 확대를 유발해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과 그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을 높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정부가 지난 3일 올해 1분기에 6조원의 재정지출과 15조 5000억원의 정책금융을 합해 총 21조 5000억원을 계획보다 앞당겨 집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5년 4분기의 성장세가 이전 분기보다 크게 약화된 가운데, 올 들어서도 경제심리와 수출 등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올해에도 경제활동 수준이 잠재적으로 바람직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경기 대응책으로 추가적인 재정지출 증가나 금리 인하와 같은 경기 대응책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부의 재정지출 조기 집행과 내수진작을 위한 정책은 바람직한 정책 대응이었다고 보이나 앞으로는 더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우선 단기적인 대책은 규모나 실행을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크고 빠르게 할 필요가 있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정책은 당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경제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단기적인 경기 지원책이라고 하더라도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집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늘어난 재정지출이 소비나 가계소득 보전에 사용하는 것보다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나 연구개발(R&D), 인프라에 투입돼야 할 것이다. 이는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주장한 구조적 장기침체 대응법과도 일맥상통한다.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높이려면 구조적 문제의 해결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과 4대 개혁을 차질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올 들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던 230여개의 좀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미진하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 개성있는 나만의 셀프 모바일 청첩장 ‘달팽’

    개성있는 나만의 셀프 모바일 청첩장 ‘달팽’

    오랜 기간 정성을 들여 준비하는 인륜지대사 ‘결혼’,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정해야 하는 무수한 선택지는 대다수의 예비 신혼 부부들을 피곤하게 한다. 이에 예비 신혼 부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온라인 솔루션 업체 ㈜아이네임즈(대표 김태제)는 셀프 모바일 청첩장 서비스 달팽(http://dalpeng.com)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청첩장 달팽은 그간 아이네임즈 서비스 운영으로 축적된 노하우와 고객 니즈에 맞춘 발 빠른 업데이트로 무장해 편리하게 원하는 디자인의 청첩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달팽은 모든 기기에 자동으로 맞춰져 보여지는 반응형에 초대장 디자인을 스킨화하여 예식 정보 입력만으로 청첩장이 완성되고, 완성된 청첩장은 언제든지 수정하고 수정된 내용은 바로 적용돼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식 장소까지 손쉽게 길 안내가 가능한 내비게이션 앱과 연동되며,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청첩장 전송 시 청첩장에 있는 이미지와 초대글을 함께 전송해 스미싱 오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편리한 사용법과 다양한 부가기능을 통해 달팽 모바일 청첩장은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브라질, 스웨덴, 두바이, 미국 등 해외에서도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어 고품격으로 제작되는 한국 모바일 청첩장 서비스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달팽 관계자는 “결혼식 시즌과 맞물려 달팽 청첩장을 이용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짐에 따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모바일 청첩장에 이어 돌잔치 초대장과 고희연, 개업식, 입학식, 졸업식 등 다양한 행사에 사용하는 행사 초대장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기권 장관 “고용률 70% 국가 대부분 파견규제 없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견 규제 완화를 담은 파견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이 장관은 “고용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파견규제지수가 낮은 경향이 나타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고용률이 70% 이상인 나라에는 대부분 파견 규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013년 기준 고용률 70% 이상인 아이슬란드(82.2%), 스위스(79.8%), 스웨덴(74.9%), 뉴질랜드(74.2%), 독일(73.8%) 등 선진 12개국을 예로 들었다. 이 국가들은 파견규제지수(6점 만점)가 0.33~2.75점이었다. 반면 파견규제지수가 3.50점으로 비교적 높은 프랑스는 고용률이 64.2%에 그친다. 한국은 파견규제지수가 4.33점으로 비교 대상 국가 중 가장 높고 고용률은 65.3%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 파견법은 32개 업종, 197개 직종에만 파견근로를 허용하는 포지티브 방식이다. 제조업은 원칙적으로 파견을 금지한다. 정부·여당의 파견법 개정안은 55세 이상 고령자와 근로소득 상위 25%(지난해 기준 5600만원) 전문직 등으로 파견 허용업무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금형·주조·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이른바 ‘뿌리산업’ 제조업의 파견 허용도 담았다. 이 장관은 “파견 규제를 완화해 임시 일용직을 비정규직층으로 흡수해야 한다”면서 “설 전에 입법을 마무리해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기업 파견근로가 만연할 것이란 우려에 따라 여당이 고려하는 ‘대기업 파견 제한’ 수정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개정한다는 쪽으로 협의한다면 보완이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은 한국노총의 노사정 대타협 파기 선언과 관련해 지난달 1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에도 사표를 냈다가 4개월 만에 복귀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참을 만큼 참았다” 복면 쓰고 난민 어린이 집단 폭행

    스웨덴에서 복면을 쓴 괴한 100여명이 난민 어린이들을 집단 폭행했다는 증언이 나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스톡홀름 중앙역에서 검은 복면을 착용한 남성들이 난민 어린이를 벌하겠다는 내용의 선전물을 뿌리며 이들을 집단 폭행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폭행은 지난 25일 스웨덴 서남부 묄른달 난민센터에서 발생한 10대 난민 소년의 센터 여직원 살해 사건에 대한 보복이라고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100여명의 남성이 복면을 쓰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길거리를 떠도는 북아프리카 출신 난민 어린이와 마주치면 마땅한 벌을 주겠다”고 적힌 인쇄물을 뿌렸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난동 참가자 중 네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세 명이 구타당하는 것을 봤는데 이민자를 목표로 삼은 것 같았다”며 “당시 너무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도버에서는 극우세력이 이민자 찬성 집회 참가자들을 공격해 유혈 충돌이 빚어졌다. 극우세력은 검은 복면에 검은색 옷차림으로 이민자 찬성 집회 참가자들을 실은 버스를 공격했으며 버스에 피로 나치를 상징하는 갈고리 십자가 문양을 그려 넣고 창문을 부쉈다. 이 공격으로 팔이 부러지고 안면이 찢어지는 등 부상을 당한 사람이 나왔고 일부는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LPGA 김효주, 시즌 개막전서 우승…통산 3승

    LPGA 김효주, 시즌 개막전서 우승…통산 3승

    김효주(21·롯데)가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을 털어냈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천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담아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18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우승 상금 21만 달러와 함께 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김효주를 위협했지만 2타 뒤진 공동 2위(16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23·미래에셋)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9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루이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2014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얻은 김효주는 2015년 3월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올라 ‘골프 천재’라는 명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느라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체력에 문제를 드러내 시즌 후반기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신인경쟁에서도 김세영에게 밀려 신인왕을 내줬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강자의 면모를 되찾았고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출전권 확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지난주 세계랭킹 10위인 김효주는 이번 주에 7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에 버디 4개를 골라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12번홀(파3)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효주는 13번홀(파4)에서는 4m짜리 버디 퍼트, 14번홀(파4)에서는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3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대회 코스 중 가장 어려운 16번홀(파4·397야드)에서는 그린을 놓치고 2m 남짓한 파퍼트를 넣지 못해 보기를 적어냈다. 이 사이 루이스가 15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추격하면서 김효주와의 격차는 1타가 됐다. 그러나 김효주는 17번홀(파3)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를 날렸다. 티샷을 홀 2.5m에 떨어뜨린 김효주는 지체없이 버디 퍼트를 홀에 넣어 루이스와 격차를 2타로 벌렸다. 18번홀(파5)에 올라선 김효주는 그린을 노린 세 번째 샷이 홀과 다소 멀리 떨어졌지만 2퍼트로 마무리, 파를 지켰다. 17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루이스는 18번홀에서 이글 또는 그보다 좋은 스코어를 냈어야 했지만 세 번째 샷이 홀을 빗나가면서 동타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톱10이 목표였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2타차로 앞서 있었지만 18번홀에서는 다른 선수가 2온을 할 수 있는 홀이어서 긴장이 됐었다”고 덧붙였다. 이일희(28·볼빅)는 15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 곽민서(25·JDX멀티스포츠)는 14언더파 278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극약처방’

    日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극약처방’

    엔화 약세 촉진… 한국 등에 불똥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 금융 완화책으로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했다. 필요할 경우 마이너스 금리의 폭을 더 내리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29일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중 5명이 찬성하고 4명은 반대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등에 이어 일본도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들어섰다. 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1%로 채택했다. 일단 은행 대출 증가와 금리 하락, 엔화 약세 촉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 결정은 “양적·질적완화 조치에 이은 3개 차원에서의 금융 완화 조치”라면서 “필요한 시점까지 계속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금리는 일본은행에 예치하는 민간은행 자금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다. 민간 은행의 예금에 대해 연 0.1%의 이자를 지급해 왔지만 앞으로는 0.1%의 수수료를 받는다. 은행의 대출 증가와 실질 금리 하락, 엔화 약세 촉진 등의 효과를 겨냥했다. 일본은행은 장기국채 매입 등을 통한 연간 시중 자금 공급량은 약 80조엔(803조원), 상장지수펀드(ETF)의 연간 매입 규모는 약 3조엔(30조원)으로 각각 유지하기로 했다.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 시기를 ‘2016회계연도 후반쯤’에서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전반쯤’으로 연기했다. 이와 함께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전망은 ‘1.4% 상승’에서 ‘0.8% 상승’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결정은 원유가 약세와 중국 경기 둔화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본 국내 경기와 물가가 부진에 빠질 우려가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업들의 신중한 자세가 강화되면서 임금 인상이나 설비 투자에 제동이 걸리면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스노모빌·눈길 트레킹·순록썰매, 짜릿한 겨울왕국

    스노모빌·눈길 트레킹·순록썰매, 짜릿한 겨울왕국

    핀란드는 호수의 나라다. 약 18만 8000개에 달하는 호수가 나라 전체에 흩어져 있다. 겨울이면 이 호수들이 꽁꽁 언다. 얼음의 두께가 40~50㎝는 족히 넘는다. 이는 땅 너머로 공간이 확장된다는 걸 의미한다. 겨울철 스노슈잉, 스노모빌, 노르딕스키 등 다양한 활동이 호수 위에서 이뤄진다. 레비는 핀란드 겨울 레포츠의 본산이다. 핀란드 최대 스키 리조트가 있고 이 지역 최초의 호텔인 레비툰투리를 비롯해 8개의 호텔과 6개의 아파트형 호텔, 1개의 호스텔 등이 영업 중이다. 레비툰투리 호텔은 1박에 17만원 정도다. 10만원 안쪽의 펜션도 있다. 스키장의 경우 슬로프가 무려 43개, 리프트는 29개에 달한다. 짧은 낮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겨울 레포츠 상품도 마련돼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재밌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스노모빌 사파리’다. 무한궤도 차량인 스노모빌을 타고 눈 쌓인 침엽수림과 광활한 들판, 그리고 얼음 호수 위를 내달린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총 25㎞의 코스를 2시간에 걸쳐 달린다. ●시속 90㎞ 스노모빌… 심장이 쫄깃해지네 스노모빌은 최고시속 90㎞를 넘나든다. 눈밭이든 얼음 위든 거침이 없다. 현지 업체에서 내준 방한복과 헬멧, 장갑, 신발 등으로 중무장하고 설원을 내달릴 때는 시쳇말로 ‘심장이 쫄깃’해지는 듯하다. 스노모빌 사파리 출발 시간은 대략 오전 10시 언저리다. 해 뜨는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이니 해도 뜨기 전에 놀이가 시작되는 셈이다. 스노모빌을 타고 설원으로 나서면 그제야 북극의 태양이 떠오른다. 사실 ‘떠오른다’ 하기도 뭣하다. 지평선 위로 얼굴만 살짝 내비친 뒤 오후 2시 30분이면 다시 가라앉으니 말이다. 밤이 20시간 정도 지속되는 현상을 여름의 백야에 빗대 극야라 부른다. 북극의 해돋이는 극동의 작은 나라에서 보는 것과 꽤 다르다. 태양 아래로 빛의 잔상이 남는다. 환일 현상과 비슷한데, 공기 중에 떠 있는 얼음 알갱이들에 태양빛이 굴절되며 생긴다. 사진가들에게 이른바 ‘골든타임’이라 불리는 해돋이, 해넘이 시간도 우리에 견줘 한결 길다. 스노모빌 사파리는 1인 72유로를 받는다. 따뜻한 음료가 포함된 가격이다. ●스노슈즈로 트레킹… 설원 위도 거침없네 스노슈잉도 재밌다. 신발 위에 우리의 설피와 비슷한 스노슈즈를 덧신고 트레킹을 즐기는 레포츠다. 배우기 쉬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많은 산소를 소비하는 유산소 운동이어서 운동량이 부족한 겨울철에 적합하다. 스노슈즈를 신으면 어디든 거침없이 갈 수 있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숲에서도 끄떡없다. 보통은 레비 스키장 정상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다운 힐’ 트레킹 형태로 이뤄진다. 한데 이번 여정에선 한파경보 탓에 레비 마을 인근 호수 주변을 도는 일정으로 축소됐다. 트레킹 시간은 짧아도 레비 안쪽의 마을들을 걸어서 돌아보는 재미가 정말 각별하다. 1인 55유로. 순록썰매 타기는 북극권에서 거의 통과의례처럼 인식되는 놀이다. 한때 주민들의 필수 이동수단이었던 순록썰매가 승용차 등에 밀려 관광용 체험거리로 전락한 듯하다. 순록 목장은 레비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작은 마을 헤타에 있다. 북극권에 거주하는 사미족(族)의 고유문화를 만날 수 있는 관문 같은 곳이다. 노르웨이, 스웨덴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순록썰매 타기 체험… 산타 만나겠네 헤타에는 순록썰매 타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목장이 여럿이다. 순록 네 마리가 끄는 썰매 넷이 일렬로 늘어서 설원을 누빈다. 사실 속도감은 거의 느낄 수 없다. 우리의 소 달구지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느릿느릿 눈 위를 흘러간다. 썰매 위엔 순록 가죽이 깔려 있다. 탑승객의 보온을 위해서다. 썰매를 끄는 현지인의 모자와 장갑, 신발 등도 순록의 가죽으로 만들었다. 살아서 고생하다 죽어서는 가죽에 고기까지 제공하는 순록의 일생이 우리의 소와 꼭 닮았다. 심지어 그렁그렁한 눈망울도 그렇다. 1인 15유로. 헤타 ‘비지터센터’는 꼭 들르는 게 좋겠다. 북극권 지역의 자연환경과 유목부족인 사미족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다. 아쉽게도 예약한 개썰매 허스키 사파리(46유로), 핀란드 말 타기 체험(49유로) 등은 모두 취소됐다. 혹독한 추위 탓이다. 동토의 땅에서 제 몸보다 훨씬 더 큰 썰매를 끌고도 끄떡없다는 허스키지만 영하 35도 이하에서는 맥을 못 춘다. 말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지 가이드는 영하 25도 이하로 내려가면 동물을 이용한 레포츠 활동이 중지된다고 전했다. 글 사진 헤타·키틸라(핀란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글로벌경제 악화·디플레 탈출 역부족… 구로다 ‘금리 도박’

    글로벌경제 악화·디플레 탈출 역부족… 구로다 ‘금리 도박’

    2% 물가 상승 달성·엔화 약세 노림수… 은행서 잠자는 1700조엔 투자 유도 일본은행의 29일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채택 결정은 경기 활성화와 ‘2%대 물가 상승 달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할 테니 기업과 가계도 돈을 풀고 써 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이날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고 투자, 소비를 환기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금리 차이로 인한 엔화 약세를 재촉하는 효과도 겨냥했다. 유가 급락과 중국 경제 둔화로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탈피가 더 어려워지고 더 불확실해졌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부작용 가능성도 있어 ‘극약 처방’이란 지적도 있다. 결정이 금융정책결정위원 5대4의 찬성으로 가까스로 이뤄진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사례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 스웨덴 등으로 드물다. 일본은행은 우선 1700조엔(약 1경 6908조원)에 달하는 일본 국내 개인 금융 자산 가운데 일부를 투자로 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자는 유휴 자금이 은행에서 흘러나와 설비 투자나 주택 구입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다. 적금 등 저금에 편중된 가계 자금들이 주식 투자로 눈을 돌려 해외 투자가에게 기대고 있는 도쿄 주식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추가 완화 없이도 주가 부양 효과가 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제로)에 가깝고 세계적인 주가 하락과 엔고 속에 기업의 투자 심리도 내려앉은 상황에서 일본은행은 “임금 인상과 설비 투자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조바심을 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디플레 탈피, 2% 물가 상승 달성’이라는 구로다 총재의 의지가 이번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우선 자금 공급량(머니터리 베이스) 확대가 쉽지 않다. 국채를 팔아서 그 매각 대금을 중앙은행에 맡겨 온 민간 금융기관들의 자금 예치량 하락이 예상된다. 예대 마진을 통해 이익을 내는 금융기관은 수익성 압박을 받게 되고,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대출 운용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은행 예치 개인 자금들이 ‘집 안으로’ ‘장롱 예금’으로 향해 도리어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 주식 시장의 변동률(볼러타일)이 더 가파르게 될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지난달 21일 구로다 총재는 국회에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전격적인 결정은 그만큼 별다른 정책 수단이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구로다의 도박’이라는 말도 그만큼 효과가 확실치 않기 때문에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 침체 탈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이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오르고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도 급등락 끝에 약세를 나타냈다.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던 닛케이 종합지수는 일본은행의 결정 소식에 전날보다 2.8% 상승한 1만 7518.30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전날보다 2.87% 뛴 1432.07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용어 클릭] ■마이너스 금리 시중은행들이 영업을 하다 남은 돈을 중앙은행에 맡기면 이자를 받는 대신 보관 비용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즉 돈을 중앙은행에 묵혀 두지 말고 시중에 풀라는 말이다. 이에 따라 기업이나 개인이 시중은행에서 빌리는 금리도 떨어져 실물경제에 돈이 더 많이 돌게 된다.
  • 한국-유럽 전문가들 헝가리서 한국어문학 전망토론회

    고려대 BK21플러스 한국어문학 미래인재육성사업단(사업단장 최호철, 이하 사업단)은 오는 2월1~2일 헝가리 엘테대학교에서 ‘고려대-엘테대 공동주최 제21회 한국어문학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2016년 첫 학술대회인 이번 행사는 ‘동유럽에서의 한국어문학 연구와 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한국을 비롯해 헝가리, 러시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스웨덴 등 9개국 전문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어문학의 현황과 전망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최근 3개월 전국 도서관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정글만리’

    최근 3개월 전국 도서관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정글만리’

    전국 도서관을 이용한 우리 국민 1000만명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현재까지 3개월간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무엇일까. 전국 502개 공공·지역 도서관의 장서 대출 3470만건과 이용자 1028만명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도서관 정보 나루’(www.data4library.kr)의 27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에 출간된 조정래의 장편 소설 ‘정글만리’가 가장 많이 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판 시장에서는 최고의 불황으로 기록됐던 문학이 도서관에서는 ‘정글만리’뿐 아니라 일본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스웨덴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등이 상위권을 차지해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반면 지난 1년 내내 서점가를 휩쓸며 베스트셀러 1위 기록을 자체 경신하던 자기계발서 ‘미움받을 용기’는 도서관 대출 순위에서는 5위에 그쳤다. 지역별로도 특색이 뚜렷하다. 서울 지역 도서관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 본 책 1·2·3위가 ‘정글만리’ 시리즈로 나타나 거대한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 내 비즈니스와 사회·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정글만리’는 국내 제2의 대도시인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부산·경남에서는 소설가 공지영이 27개의 초간단 요리법을 알려주면서 딸에게 보내는 삶에 관한 따뜻하고 솔직한 응원을 담은 책 ‘딸에게 주는 레시피’가 유일하게 대출 상위권에 올랐다. 인천·경기 지역은 스웨덴의 코믹 소설로 영화로도 제작된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가장 많이 대출했다. 특히 인천·경기 지역은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소설로 문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광주·전라 지역은 대출 순위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독서 취향을 드러냈다. 1위는 사람과 동물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가 가브리엘 루아의 어린이책 ‘그 겨울의 동화’가 랭크됐다. 2위는 ‘문화 예술의 강국 백제’, 3위는 ‘백성을 사랑한 충신 이야기’ 등 아동용 도서가 대출 순위 상위에 포진했다. 충청·강원도 자기계발서인 ‘미움받을 용기’가 1위로, 타 지역과 대비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는 1위가 ‘7년의 밤’, 2위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었고 30대의 경우 1위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2위는 ‘미움받을 용기’가 차지했다. 반면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공통적으로 ‘정글만리’가 1~3위로 대출 상위 순위를 휩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도서 대출 현황은 올해 1월부터 서비스되고 있는 도서관 정보 나루 사이트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공공도서관의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한 자료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공동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6년에는 한 장의 도서관 회원증으로 전국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 이용자에게도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2018년까지 전국의 도서관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저장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도서관 서비스를 선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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