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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차관 “결혼 안 하고도 아이 낳을 수 있게…비혼 출산 많아져야”

    복지차관 “결혼 안 하고도 아이 낳을 수 있게…비혼 출산 많아져야”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8일 “결혼하지 않고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어버이날인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비혼 출산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혼해야만 아이를 낳는다”며 “그런 점에서 지난해 혼인 건수가 많아져 합계출산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는 복지부뿐만 아니라 전체 정부 부처, 우리나라 전체의 현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해결 방안의 하나로 결혼하지 않고도 출산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도 비혼 출산이 많아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를 낳고 키우려고 한다면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비혼출산율은 41.0%다. 같은 해 우리나라의 비혼출산율은 3.9%에 그쳤다. 프랑스 65.2%, 스웨덴 57.8%, 영국 51.4%, 미국 39.8% 등과 비교해 매우 낮다. 한국의 비혼출산율은 2023년엔 4.7%로 소폭 증가했다.
  • 교황의 마지막 선물 ‘포프모빌’, 가자 어린이 이동진료소 된다

    교황의 마지막 선물 ‘포프모빌’, 가자 어린이 이동진료소 된다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프모빌’이 격전 중인 중동 가자지구로 옮겨져 어린이를 위한 소형 이동 진료소로 쓰여진다. 5일 교황청 공식 매체인 ‘바티칸 뉴스’는 “포프모빌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언에 따라 가자지구 어린이들을 위한 보건용 차량으로 개조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가자지구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보여 준 친밀감은 그의 사후에도 빛나고 있다”며 “교황이 손을 흔들며 전 세계 수백만명의 신자들과 가까이 지낸 바로 그 포프모빌이 가자지구 어린이를 위한 이동식 보건소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포프모빌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이듬해인 2014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순방할 당시 탑승했던 차량으로 전해진다. 현재 가톨릭 교회의 대표 자선 기구인 국제 카리타스의 예루살렘 지부가 스웨덴 지부의 지원을 받아 개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매체는 “교황은 마지막 몇 달 동안 거의 100만명의 어린이가 난민이 된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카리타스 예루살렘 (지부)에 포프모빌의 처리를 맡겼다”며 “생전 ‘아이들 모두는 신성하다’던 교황의 말은 이 마지막 선물을 통해 행동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개조된 포프모빌은 감염, 진단 도구, 백신, 봉합 키트와 각종 진단·검사 및 치료를 위한 장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인도주의적 접근이 재개되면 가자지구의 가장 고립된 지역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리타스 예루살렘의 안톤 아스파르 사무총장은 “이 차량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성하의 사랑, 배려, 친밀함을 상징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종 직전까지 가자지구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선종 전날인 지난달 20일에도 그는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휴전을 선언하고 평화를 열망하는 굶주린 이들을 도우라”고 촉구했다.
  • ‘1+1+1+1=1’ LPGA 유해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올 시즌 한국 벌써 3승

    ‘1+1+1+1=1’ LPGA 유해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올 시즌 한국 벌써 3승

    4라운드 징크스를 극복한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에서 개인 최저타 신기록을 세우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6629야드)에서 열린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인뤄닝(중국)을 5타 차로 누르고 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이 정상을 선 건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로써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10개 대회 만에 3승을 챙겼다. 앞서 개막전인 2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김아림,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김효주가 우승했다. 유해란은 블랙 데저트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안으며 우승 상금 45만 달러(약 6억 3000만원)를 챙겼다. 무엇보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지독한 4라운드 징크스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으나 4라운드에서 난조를 보이며 5위에 그치는 등 지난해 3개 대회에서 최종일 역전 우승을 내줬다. 지독한 불운은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반복됐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지만 4라운드 초반 6개 홀에서 보기 4개를 쏟아내며 공동 6위로 미끄러졌다. 좌절감에 빠진 유해란은 한국의 코치에게 국제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고 “문제점이 없으니 자신을 믿고 스윙에만 집중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차분함을 되찾은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선 끝에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사흘 연속 이글을 잡은 유해란은 경기 뒤 “많은 분이 (이글을 낚은) 13번 홀을 승부처라 생각하겠지만 12번 홀 파 세이브가 우승의 열쇠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을 믿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덧붙였다. 이미향과 이소미, 전지원, 최혜진 등 8명은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6타를 줄인 김효주를 비롯한 임진희, 안나린 등은 한 타 차로 공동 20위.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에서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최종 합계 31언더파 253타로 2위 에릭 판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을 8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통산 14승)을 따냈다. 253타는 2017년 소니오픈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 2023년 RSM 클래식에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작성한 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토머스가 파70 코스, 오베리가 파72와 파70 2개 코스에서 경기했다는 점이 다르다.
  • LG전자 냉장고 7개국서, 세탁기는 6개국서 ‘최고의 제품’

    LG전자의 냉장고와 세탁기가 북미와 유럽 등 각국 소비자 매체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되며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LG전자는 7개국 12개 평가에서 냉장고 1위, 6개국 8개 평가에서 세탁기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냉장고는 ▲상냉장·하냉동 ▲양문형 ▲프렌치도어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상냉장·하냉동 냉장고는 미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호주 등 7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미국 유력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 프렌치도어 냉장고에 온도 조절 및 온도 균일성 부문에 5점 만점을 주며 1위로 선정했고, 스웨덴 소비자매체 ‘라드앤론’은 LG전자 상냉장·하냉동 냉장고의 냉장 및 냉동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에 높은 점수를 주며 공동 1위로 선정했다. LG전자는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 등 주요 세탁기 제품군 평가에서도 1위를 휩쓸었다. 포르투갈 소비자매체 ‘데코 프로테스트’에서는 드럼세탁기 1위부터 5위까지 LG전자가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호주 소비자매체 ‘초이스’에서는 통돌이세탁기가 1위로 꼽혔다.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도 ‘최고의 통돌이세탁기’ 1위부터 7위까지를 모두 LG전자가 가져갔다. 동시에 지난달 컨슈머리포트의 ‘가장 신뢰받는 세탁기 브랜드’ 조사에서도 LG전자는 드럼, 통돌이, 소형 세탁기 모두 1위로 꼽혔다. 김성재 LG전자 HS해외영업그룹장(전무)은 “‘인공지능(AI) 코어테크’를 기반으로 제품의 본원적 성능과 사용 편의성,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하면서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유럽선 냉동고가 아래 있는 게 인기네…LG전자 냉장고 7개국 1위

    미국·유럽선 냉동고가 아래 있는 게 인기네…LG전자 냉장고 7개국 1위

    드럼·통돌이 세탁기 등 6개국서 1위 LG전자 냉장고와 세탁기가 북미와 유럽 등 각국 소비자 매체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LG전자는 7개국 12개 평가에서 냉장고 1위, 6개국 8개 평가에서 세탁기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냉장고는 ▲상냉장·하냉동 ▲양문형 ▲프렌치도어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상냉장·하냉동 냉장고는 미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호주 등 7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미국 유력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 프렌치도어 냉장고에 온도 조절 및 온도 균일성 부문에 5점 만점을 주며 1위로 선정했고, 스웨덴 소비자매체 ‘라드앤론’은 LG전자 상냉장·하냉동 냉장고의 냉장 및 냉동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에 높은 점수를 주며 공동 1위로 선정했다. LG전자는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 등 주요 세탁기 제품군 평가에서도 1위를 휩쓸었다. 포르투갈 소비자매체 ‘데코 프로테스트’에서는 드럼세탁기 1위부터 5위까지 LG전자가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호주 소비자매체 ‘초이스’에서는 통돌이세탁기가 1위로 꼽혔다.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도 ‘최고의 통돌이세탁기’ 1위부터 7위를 모두 LG전자가 가져갔다. 동시에 지난달 컨슈머리포트의 ‘가장 신뢰받는 세탁기 브랜드’ 조사에서 드럼, 통돌이, 소형 세탁기 모두 1위로 꼽혔다. 김성재 LG전자 HS해외영업그룹장(전무)은 “‘인공지능(AI) 코어테크’를 기반으로 제품의 본원적 성능과 사용 편의성,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하면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 1위 셰플러 마침내 시즌 첫승…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서 31언더파로 72홀 최소타 타이

    세계 1위 셰플러 마침내 시즌 첫승…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서 31언더파로 72홀 최소타 타이

    세계랭킹 1위지만 올 시즌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자신의 고향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승을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차지했다. 셰플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도시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달러) 대회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31언더파 253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2위 에릭 판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을 8타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PGA 투어에서는 보기 드문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모두 선두를 지키며 우승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2023년 3M오픈 때 리 호지스(미국)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없었으며 올해도 이 대회전까지 없었다. 81년 된 이 대회에서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이번이 고작 세 번째고 1980년 톰 왓슨(미국) 이후 45년 만이다. 셰플러는 “정말 특별한 우승이다. 이 대회는 내게 의미가 크다. 이 대회를 보면서 자랐다”며 “여기서 우승한 건 정말 특별하다. 고향에서, 고향 팬 앞에서 우승한 기분은 뭐라고 표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의 시즌 첫 우승을 고향이나 다름없는 댈러스 지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6살 때부터 댈러스에서 살아서 댈러스를 고향으로 여기는 그는 2014년 고교생 때 주최 측의 배려로 이 대회에 출전해 PGA 투어 대회를 처음 경험했고 프로 선수가 되어서도 지난 2023년까지 네 번이나 더 출전했다. 셰플러는 이와 함께 31언더파를 기록하면서 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그가 기록한 253타는 2017년 소니오픈 저스틴 토머스(미국), 2023년 RSM 클래식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각각 써낸 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과 같다. 토머스는 파70, 오베리는 파72와 파70 2개 코스에서 세웠다면 셰플러는 파71 코스에서 세운 것이 다르다. 지금까지 파71 코스 PGA 투어 72홀 최소타였던 2001년 피닉스 오픈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친 256타는 넘어섰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한 셰플러는 PGA 투어 통산 14승 고지에도 올랐다. 한글로 챔피언 이름을 새겨넣은 우승 트로피를 받은 셰플러는 “트로피가 정말 멋지다. 여기에 내 이름이 올라가다니 자랑스럽다. 김시우 선수한테 내 (한글) 이름을 읽을 수 있도록 한국어를 좀 배워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9타를 줄여 4위(19언더파 265타)에 이름을 올렸다. 나흘 내내 스피스와 함께 경기한 김시우는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15위(15언더파 269타)를 차지했다. 김시우는 “많이 배웠고 즐겁게 쳤다. 전체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고 자잘한 실수도 있어서 아쉽지만 좋은 감각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음 대회와 PGA 챔피언십까지 좋은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공동 33위(12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잘 쳤는데 후반에는 뜻대로 안 풀렸다”면서 “3퍼트 한 번과 보너스 홀인 14번 홀(파4)에서 원온을 시도하다 물에 빠진 게 아쉽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마지막날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60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 여자 골프 역사상 가장 중요 사건…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 4위

    여자 골프 역사상 가장 중요 사건…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 4위

    박세리(48)의 ‘맨발 투혼’이 전 세계 여자 골프 역사를 통틀어 중요 사건 4위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1일 공개한 ‘여자 골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20가지’에 따르면 박세리가 1998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한국 유망주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사건이 4위에 올랐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골프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중요한 순간을 추렸다. 박세리는 당시 태국계 미국인이자 아마추어인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한국인 최초의 US여자오픈 챔피언이 됐다. 이 대회에서 박세리가 연장 18번 홀에서 물속에 두 발을 담그고 날린 샷은 당시 외환위기에 시름 깊었던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TV 애국가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 골프다이제스트도 “박세리의 우승이 당시 경제위기를 겪던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줬고, 박인비와 고진영 등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1위는 195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창설, 2위는 성평등 교육의 기반이 된 1972년 미국 교육법 개정안 ‘타이틀9’ 시행이 차지했다. 3위는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출전이었다.
  • 박세리 ‘맨발 투혼’ 세계 여자 골프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 4위

    박세리 ‘맨발 투혼’ 세계 여자 골프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 4위

    박세리(48)의 ‘맨발 투혼’이 전 세계 여자 골프 역사에서 중요 사건 4위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1일 공개한 ‘여자 골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20가지’에 따르면 박세리가 1998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한국 유망주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사건이 4위에 올랐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골프 전문가 대상 설문 조사를 통해 중요한 순간을 추렸다. 박세리는 당시 태국계 미국인이자 아마추어인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한국인 최초의 US여자오픈 챔피언이 됐다. 이 대회에서 박세리가 연장 18번 홀에서 물속에 두 발을 담그고 날린 샷은 당시 외환 위기에 시름 깊었던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TV 애국가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 골프다이제스트도 “박세리의 우승이 당시 경제 위기를 겪던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줬고, 박인비와 고진영 등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영감을 줬다” 평가했다. 1위는 195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창설, 2위는 성평등 교육의 기반이 된 1972년 미국 교육법 개정안 ‘타이틀9’ 시행이 차지했다. 3위는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출전이었다.
  • ‘골프해방구’ 준비됐나?…장유빈 “마음가짐 다시했다” 욘 람“LIV 골프는 팀 경기가 있다는 게 큰 매력”

    ‘골프해방구’ 준비됐나?…장유빈 “마음가짐 다시했다” 욘 람“LIV 골프는 팀 경기가 있다는 게 큰 매력”

    지난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기존의 골프대회와 다른 콘셉트를 지향한다. 엄숙하고 조용한 골프장이 아니라 골프장 입구에 다다르면 흥겨운 음악 소리가 들리고 코스 내에선 마음껏 떠들고 춤을 추고 노래해도 아무도 제재하지 않는다. 마치 파티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LIV골프의 슬로건은 ‘골프, 그러나 더 큰 소리로’다. 최근에 이와 함께 ‘리브 골프여 영원하라’라는 슬로건도 사용한다. 사우디 아라비아 오일머니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압도하는 화끈한 돈잔치와 특급 스타들의 이름값으로 4년째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총상금 2500만 달러가 걸린 LIV 골프 코리아가 2일부터 사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가 한국에서 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IV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은 30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주 최악의 부진으로 팀원들로부터 처음으로 쓴소리를 들었다면서 새로운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엔 퍼터가 잘되지 않았다. 흐름을 잡지 못했고 실수도 잦아 스스로 속상했다”면서도 “부진한 경기를 하면서 생각을 다르게 가져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장유빈은 지난주 멕시코에서 열린 대회에서 2라운드에만 14오버파를 기록하는 등 사흘간 17오버파로 부진해 53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에 그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달리 리브 골프는 개인전과 함께 팀전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장유빈의 부진은 팀 동료의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유빈은 “같은 팀인 케빈 나, 대니 리 선수가 처음으로 쓴소리를 했다. 세계 무대에서 통하기 위해선 더 노력해야 하고 스스로를 믿고 열심히 하라는 말씀이었다”면서 “나를 위한 말씀이었기에 감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작년까지는 개인으로만 플레이했는데 리브 골프에 와서 팀으로 플레이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경기를 치를수록 배우는 게 많다. 특히 최대한 끈기를 가지고 골프를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엔 LIV 골프 리그에서 활약하는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필 미컬슨과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버바 왓슨(이상 미국)과 욘 람, 세르히오 가르시아(이상 스페인), 호아킨 니만(칠레),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이다. 지난주 LIV 골프 멕시코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만(칠레)은 사전기자회견에서 “한국인의 골프 사랑도 매우 유명하다”며 “실내골프에서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스윙 기술을 익히고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SNS에서 많이 봤다. 한국 팬들이 LIV 골프 리그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욘 람(스페인)은 “이번주 꼭 우승하고 싶다”면서 “LIV 골프는 팀 경기가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팬층을 늘리는 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팬들이 많이 오셔서 꼭 LIV 골프의 매력을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역시 “한국의 남녀 골프선수들이 최근 15년간 고속 성장을 이뤘다. 젊은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LIV 골프에도 한국 선수들이 진출해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IV 골프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달러, 단체전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다.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이 되면 단 사흘만에 475만달러(약 68억원)의 거액을 손에 쥐게 된다. 대회는 컷 탈락 없이 3라운드 54홀 경기로 펼쳐진다. 모든 조가 동시에 출발하는 샷건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경기 시간도 5시간이 채 안된다. 장유빈은 LIV 골프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묻는 질문엔 “LIV 골프는 코스에서 음악이 나오고 갤러리 반응도 기존 골프 대회와 다르다”며 “아직 제가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적이 없어서 많이 느끼지 못했는데 앞으로 챔피언 조에 들어가서 더 느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LIV골프의 특성상 열광적인 팬이 있다면 그야말로 맥주컵이 비오듯 쏟아지는 장관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일종의 골프해방구다. 실제로 지난 2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LIV 골프대회에서 패트릭 리드(미국)가 홀인원을 했을 때는 관중이 마시던 음료수컵을 비 오듯이 던진 바람에 리드는 맥주로 샤워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장유빈의 LIV골프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낸 임성재에 대해 케빈 나는 “골프의 전통적인 생각과 가치를 존중하지만 팬이 없다면 골프는 발전할 수 없다”면서 “LIV골프는 겉으로 보기엔 신나고 화려해 파티의 느낌일 수 있지만 선수들은 피터지게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성재의 입장에 대해 반박의 여지를 준 것이다. 그는 “저만해도 15시간의 비행을 하고나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5시간 이상 연습을 연습한다. 모든 선수들은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골프팬이 즐겁고 환호해 좋은 경험을 만들어줘야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는 지난 23일 KPGA 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기자회견에서 장유빈의 LIV골프 진출에 대해 “본인 선택이니 존중하지만 나라면 LIV 골프에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골프팬에게 황금 주말이 온다…K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 LIV 골프선 디섐보 등 월드스타 출동

    골프팬에게 황금 주말이 온다…K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 LIV 골프선 디섐보 등 월드스타 출동

    계절의 여왕 5월로 접어드는 이번 주 골프팬에게는 무엇을 관전 해야 할지 고민되는 황금주말이 펼쳐진다. 우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우승상금 2억3400만원)이 5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KLPGA 챔피언십은 1978년 KLPGA 창설과 함께 열린 대회로 최초의 메이저 대회라는 무게감을 지녔다. 특히 올 시즌 KLPGA 투어 메이저대회는 기존 5개에서 4개로 줄어들어서 우승의 의미가 더 크다. 관전포인트는 장타 여왕 방신실이 시즌 2승에 성공하느냐다. 올 시즌 열린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른 방신실은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모두 톱5 안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상승세다. 특히 2023년 KLPGA 챔피언십은 방신실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방신실’이라는 이름 석 자를 외부에 알린 대회라 인연이 깊다. 방신실은 “신인 시절 정규투어 데뷔 무대가 이 대회였다. 특별한 기억이 많은 대회인 만큼 설레는 마음이 크다”면서 “코스 특성에 맞게 짧은 아이언 샷과 웨지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5년 첫 메이저 이벤트인 만큼 박보겸, 이예원, 김민주, 김민선 등 올 시즌 우승 경험자는 물론 박민지, 박현경, 배소현, 황유민 등 강자가 총출동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같은 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한국의 마스터스’를 표방하는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3억원)가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다.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대회에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홍택을 비롯해 올해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 김백준, 상금 1위 이태훈 등 KPGA 상위 65명, 아시안투어 상위 50명, 예선통과자 10명 등 144명이 출전한다. 김백준과 이태훈은 올해 앞서 열린 두 차례 K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나눠 가져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 고지 선착을 노린다. 박상현과 김비오, 함정우, 옥태훈, 허인회 등 투어 강자들도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2일부터 사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는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달러)가 처음으로 개최되면서 필 미컬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등 평소 직접 만나기 어려웠던 ‘월드 스타’의 샷 대결을 한국 팬이 직접 볼 수 있다.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가 한국에서 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대회에는 미컬슨, 디섐보, 람 이외에도 브룩스 켑카(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호아킨 니만(칠레), 폴 케이시(잉글랜드), 더스틴 존슨, 버바 왓슨(이상 미국),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이름값이 쟁쟁한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남자 골프의 세계적인 톱 랭커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은 2019년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이후 거의 6년 만이다. 교포 선수로는 케빈 나, 앤서니 김(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가 출전하고 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LIV 골프에서 활약하는 장유빈을 비롯해 김민규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지드래곤, 아이브, 다이나믹 듀오, 거미, 키키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대회장에서 열린다.
  • “트럼프, 北 대화 대비 준비 중”… 北 주재 스웨덴 대사도 美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재개하고자 내부 논의와 외부 전문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매체에 “지난 4년간 많은 것이 변했다. 현재 북한의 상황을 이해하고자 관련 기관을 소집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 잠재적 소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 고위 관리도 “김 위원장의 ‘화려한 (초청) 편지’ 한 통만 있으면 된다. 그러면 두 사람이 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에 ‘초기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도 워싱턴DC를 찾아 미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평양의 분위기를 살펴보려는 취지”라고 짚었다. 미국은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어 스웨덴을 대북 소통 창구로 활용한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목표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현재 북한은 트럼프 1기 때인 4년 전보다 핵 능력이 강해졌고 러시아와의 밀착으로 안보 능력도 향상됐다. 중국 역시 언제고 대북 문제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도 미국 입장에선 걸림돌이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다. 그는 지난 1월 집권 2기를 시작한 뒤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해 한국과 일본을 놀라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면 이들 두 나라는 워싱턴에 대한 신뢰를 접고 자체 핵무기 개발에 착수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짚었다.
  • “한국 꼭 가고싶다”던 북한군 포로…평양 끌려 가나

    “한국 꼭 가고싶다”던 북한군 포로…평양 끌려 가나

    “난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 지난 1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은 귀순 의사를 묻는 한국 정보당국과 국회의원, 언론에 이렇게 답했다. 하지만 러시아에 이어 북한이 쿠르스크 파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면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귀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쟁 포로의 처우에 관한 제네바협약은 ‘교전 중에 붙잡힌 포로는 전쟁이 끝나면 지체 없이 석방해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전까지는 러시아와 북한 모두 북한군 포로 소속을 확인해주지 않아 이들의 지위를 러시아군 소속 전쟁포로로 봐야 하는지 북한 용병으로 봐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했다. 다만 포로들이 한국행 의사를 밝힌 데다, 여러 외교적 논의 공간이 존재하는 만큼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포로들의 귀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파병을 공식화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북한이 교전국 직접 포로 송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생겼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발표는 파병을 북러 동맹의 쐐기를 박았다는 정치적 의미 이외에도 전사자 유해 송환, 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측면도 있다”며 “북한이 참전했다는 사실을 은폐한 상태에서 포로 협상에 참여하기 어려운 만큼 전면 공개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환시 포로 의사 중요인권탄압 소지도 고려 변수는 트럼프의 결심 물론 포로 의사에 반하는 본국 송환은 국제법상 강제송환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 6·25전쟁 당시 북한으로의 송환을 거부하는 포로들의 의사를 존중해 이들을 대만, 스웨덴 등 제3국으로 보냈던 전례도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북한군 포로 의사에 따른 제3국 송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군 포로들이 평양으로 송환될 경우 극형을 피할 수 없으리란 전망도 한국 귀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북한 형법 63조에 따르면 북한군 포로는 투항, 변절, 비밀을 넘겨준 행위 모두에 해당해 무기노동교화형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제네바협약에 따르면 전쟁 포로의 경우 본국 송환이 원칙이지만 인권 탄압의 우려가 있으면 예외가 인정된다.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심이다.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빠른 전쟁 종결을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서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등한시하거나, 기존의 기조대로 러·북의 요구에 힘을 실어줄 경우 북한군 포로의 서울행은 좌절될 수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8일 북한군이 러시아를 도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맞서 싸운 것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을 통해 “북한군 부대는 우리의 영토를 침공한 우크라이나 신나치 부대를 격퇴한 전투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높이 평가하며 개인적으로는 (북한) 국무위원장인 김정은 동지에게, 그리고 전체 지도부 및 북한 인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강조했다.
  • ‘휴전국가’ 한국, 이러다 진짜 모병제?…한반도 안보 미래는 [FM리포트]

    ‘휴전국가’ 한국, 이러다 진짜 모병제?…한반도 안보 미래는 [FM리포트]

    대선 앞두고 달아오르는 모병제 공약 6·3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모병제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모병제를 도입하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과 핵무기까지 갖춘 북한의 위협이 거센 상황에서 모병제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대선 과정에서 여러 후보가 모병제를 공약으로 꺼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모든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일부 후보가 모병제 추진을 주창하고 있다.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병역 대상자들이 단기 징집병(복무 10개월)과 장기 모병(전투부사관, 군무원 등 복무 36개월) 중에 고를 수 있는 ‘선택적 모병제’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징병제를 유지하되 일정 조건을 갖추면 군 복무 대신 지원병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형태의 복무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7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수십만의 청년들을 병영 안에서 과거처럼 단순 반복적인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 보다 그 시간에 복합 무기 체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익히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전역한 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며 모병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경수 후보는 ‘징·모병 혼합제’를 제안했다. 병력을 35만명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부족한 병력은 모병으로 충원하자는 내용이다. 김동연 후보는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병제로 완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세 사람 모두 온전히 현역 복무를 한 사람이 없어 ‘군대를 제대로 아느냐’는 비판이 따른다. 이재명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병역 면제, 김동연 후보는 보충역(방위) 출신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보충역 출신의 홍준표 후보가 지난 9일 “모병제를 대폭 확대해 남녀 전문병사를 대폭 증원함으로써 징병제의 부담을 줄이고 군 가산점제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군 대위 출신의 안철수 후보는 사병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전문부사관을 군 병력의 절반까지 늘리는 내용의 ‘준모병제’를 공약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여군이 모병제를 통해 장교·부사관으로만 복무가 가능한 것을 사병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김문수 후보는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공군 대위 출신의 한동훈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군대를 안 다녀와서 그런지 역시 군에 대해 잘 모르는 게 틀림없다”며 선택적 모병제를 반대했다. 그는 “남북이 대치하는 현실에서 모병제는 우리의 선택지 밖이다. 북한 지상군은 우리 3배 규모”라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모병제에 난색을 보인 김문수 후보는 남녀 구분 없는 군가산점제 부활과 여성 전문군인 확대를 공약했다. 군 면제자인 그는 “성별의 구분 없이 모든 병역이행자에게 군 가산점을 부여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병역 제도 전환, 사회적 파급력 큰 문제 젊은 청년들이 강제로 군대에 복무하는 현대적 의미의 징병제는 프랑스혁명 직후 수립된 제1공화국으로 거슬러간다. 1789년 바스티유 감옥 습격으로 시작된 혁명은 루이 16세를 단두대에 세워 처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혁명의 기운이 번져오는 것을 경계한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가 연합군을 결성하고 국경을 넘으면서 전쟁이 발발했고 의용군으로 버텼던 프랑스 혁명정부는 18~25세 남성을 징집하기 시작했다.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군인들이 100만명 넘게 모였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의 지휘하에 프랑스군이 유럽을 호령하면서 각국이 경쟁적으로 징병제를 도입했다. 북한과 대치 중인 한국은 대표적인 징병제 국가다. 대한민국 남성들은 헌법과 병역법에 따라 병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복무 기간도 최소 1년 6개월 이상으로 북한(남성 기준 8년)과 이스라엘(2년 8개월) 정도를 제외하면 어지간한 나라보다 길다. 징병제를 유지하다 보니 과거 유승준의 사례나 최근 BTS 멤버들 사례처럼 군 복무 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한다. 병역의 의무를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은 유승준은 여전히 한국에 들어올 수 없는 처지고, BTS 멤버들은 당당히 현역 복무를 선택함으로써 영원한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얻었다. 부유층이나 고위층 자제의 복무 문제는 사회적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열거할 수 없이 많은 부유층·고위층 자제가 면제를 받아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처럼 민감한 소재인 병역이 일부 후보의 공약대로 모병제로 바뀌면 군 복무를 둘러싼 사회적 담론과 파급력이 지금과는 현격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병역제도의 변화는 ‘나라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하는 중요한 질문을 포함해 정치, 경제, 산업, 사회, 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영향을 끼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모병제의 장점으로는 개인의 자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고 군대를 둘러싼 젠더 갈등도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병장 월급 200만원 시대가 되면서 인건비가 많이 상승했는데 징병제를 유지하며 드는 인건비를 직업 군인의 대대적인 처우 개선에 쓸 수도 있다. 전문 군인들 위주로 군대가 구성되면 구타나 가혹 행위 같은 부조리도 줄어들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사례에서 보듯 과거와 같은 육탄전보다는 첨단 기술을 탑재한 무기 운용이 더 중요해진 만큼 유·무인 복합체계로 빠르게 전환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굳이 징병제를 유지해 사람 위주의 무거운 조직으로 두지 말고 무기체계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전문 인력을 제대로 양성해 효율적인 군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누가 군대 가겠나” 비판도…포퓰리즘 자제해야 그러나 모병제로 전환하면 인구절벽 시대에 안 그래도 급감하는 병력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안보는 외주가 불가능한 영역인데다 모병제로 전환하면 다시 징병제로 되돌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동훈 후보는 지난 25일 이뤄진 홍준표 후보와의 1대1 맞수 토론회에서 “모병제를 섣불리 도입했을 경우에는 없는 집에서만 군대 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럽의 경우도 제국주의 팽창기와 냉전 시대를 지나 모병제로 전환했지만 2010년대 들어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이 재도입하는 등 징병제가 부활하는 추세다. 독일, 영국, 루마니아, 체코 등도 징병제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 징병제 국가인 대만은 2018년부터 복무 기간을 4개월로 줄였다가 2024년부터 다시 1년으로 늘렸다. 국내 상황을 보면 모병제 전환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북한군이 120만명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은 약 50만명 규모로 병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0년에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내려앉는 등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당장 있는 자원들도 군대를 빠져나가는 실정이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 1분기 육군 부사관 희망전역 및 휴직 현황’에 따르면 정년이 남았음에도 전역을 신청한 부사관 수는 2021년 1분기 315명에서 2025년 1분기 668명으로 증가했다. 휴직 신청자도 2021년 1분기 527명에서 올해 1분기 1276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같은 시기 부사관과 임기제부사관 임용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신규 부사관 임용은 2021년 1분기 2156명에서 올해 1분기 749명, 임기제부사관 신규 임용은 2021년 1분기 1493명에서 올해 1분기 523명으로 감소했다. 직업군인 모집과 유지도 어려운 마당에 모병제로 전환하면 군대의 붕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군 관계자는 “모병제 선택하라면 누가 10개월 병사 두고 36개월 부사관하겠느냐”며 이재명 후보의 ‘선택적 모병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전 의원도 지난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선택적 모병제가) 성공하려면 엄청난 자원이 투입돼야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도 “우리도 공약이 정해진 건 아니라 두고 봐야 하지만 민주당이 내놓는 군대 관련 공약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본다”면서 “국민들도 우리 안보 현실을 감안했을 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훨씬 많을 것이고 당장 표를 위해 현실성 떨어지는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태도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모병제 논의가 평소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선거 때만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은 그만큼 표가 되는 소재임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의 사례에서 보듯 군대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나라는 비극을 겪을 수 있다. 정치권이 단순히 표만 노리고 정쟁의 소재로 삼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상과 한반도 안보 환경에 맞춰 깊이 고민하고 필요한 논의와 정책을 추진해갈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FM리포트’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규범(Field Manual), 우리 군이 나아갈 미래(Future of Military)에 대해 씁니다. 잘못을 비판하고 나은 대안을 고민하며 정예 선진강군 육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우리 없이 빛난 아침(최현우 지음, 창비) “언제나 없었던 사람이/이제는 없겠다고 말한 저녁/이별 대신 야근을 하고 돌아와서/한 마리의 통닭을 부르는 건 우습지만/그러니까 나는 오늘/오늘의 밥을 씹으며/하루의 뭉친 힘줄을 모조리 삼켜야 하고/부드러운 증오를 가져야 한다” 불완전한 세상의 장벽에 부딪히고 깨지며 스러져 간 삶의 단면들을 감각적인 언어로 그려 낸 시집. 상처와 위태로운 삶의 풍경을 되짚으며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는 위로의 본질을 성찰했다. 고통을 드러내면서도 절규하기보다는 침착하게 마음의 균열을 어루만지는 모습에서 한층 깊어진 시인의 눈을 확인하게 된다. 136쪽, 1만 3000원. 연매장(팡팡 지음, 문현선 옮김, 문학동네) “사방이 구덩이고 구덩이마다 옆에 흙이 쌓여 있었다. 루씨 집안의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 파 놓은 구덩이였다. 그들이 스스로를 위해 쌓아 놓은 흙이었다. 그들은 구덩이를 파고 흙을 잘 쌓아 놓은 뒤 아무 말 없이, 작별 인사도 없이 각자 목을 젖혀 준비해 놓은 비상을 삼킨 뒤 구덩이로 들어가 누웠다.” 아들이 어머니의 과거를 추적하면서 중국 현대사에서 희생된 개인들과 마주한다는 얼개의 장편소설. 비판의식과 문학성이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017년 중국의 유명 문학상인 루야오문학상을 수상했지만, 1950년대 토지 개혁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수상 직후 중국 정부가 금서로 지정했다. 456쪽, 1만 7500원. 드디어 만나는 북유럽 동화(페테르 크리스텐 아스비에른센 지음, 카이 닐센 그림, 서미석 옮김, 현대지성) “도대체 당신의 심장은 어디 있나요? 당신은 심장을 몸에 지니지 않잖아요.” “정 알고 싶다면 가르쳐 주지. 사실은 말이야, 문지방 아래에 심장을 숨겨 놓았어.”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나라들의 마법 같은 동화 32편을 담은 책이다. 각 작품의 분위기에 따라 환상적인 이야기, 신비로운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로 나누어 목차를 구성했다. 세계적인 삽화가 카이 닐센이 선사하는 독창적인 일러스트는 독자 자신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 독서의 몰입도를 높여 준다. 25컷이 담겼다. 392쪽, 1만 8500원.
  • 생명 쪽으로, 꽃핀 쪽으로… 한강, 흐르다

    생명 쪽으로, 꽃핀 쪽으로… 한강, 흐르다

    노벨상 후 첫 책… 시·산문 등 12편‘북향 정원’에 봄 되면 뭘 심을까?아주 나직한 목소리에 담긴 희망‘작별하지 않는다’ 출간 뒤 소회도 마침내 다다른 것일까. 작가가 그토록 염원했던 곳. 생명 쪽으로, 꽃 핀 쪽으로. 소설가 한강(55)의 언어가 우리에게 왔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은 뒤 처음으로 내보이는 신작 산문집이다. 시, 산문, 일기까지 총 12편의 글이 실렸다. 여기에는 지난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낭독했던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도 포함됐다. “희망이 있느냐고//나는 너에게 묻는다//살아 있는 한 어쩔 수 없이 희망을 상상하는 일//그런 것을 희망이라고 불러도 된다면 희망은 있어//우리는 우리 키와 체중에 갇혀 있지 않으니까”(시 ‘소리(들)’ 부분·75~76쪽) 신작에 묶인 시편들은 한강이 소설가이기 전에 시인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환기한다. 그런데 한강의 시를 읽다 보면 조금 특이한 구석이 있다. 시와 소설은 분명히 장르가 다르지 않은가. 하지만 한강의 문학에선 시로 적힌 문장이나, 소설로 적힌 문장이나 왜인지 같은 목소리로 읽힌다. 고통으로 가득한 세계 속 우뚝하고도 외롭게 서 있는 어떤 이가 희망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아주 나직한 목소리로.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기며 이렇게 말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한강의 문장은 그것이 소설이든 시든 산문이든 기본적으로 시적(詩的)이다. 그는 지난해 스톡홀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적인 것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시와 소설을 갈라서 생각하기보다는, 시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 않아도 ‘시적인 상태’가 소설을 쓸 때도 찾아온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적 있다. “봄이 되면 뭘 심을까? 궁리하며 그해 겨울을 보내는 동안 가장 자주 떠오른 것은 라일락 향기였다. 대학 시절 학교 서문 근처 골목을 걷다가 어느 집 담장 안에서 흘러나온 라일락 향기에 놀라 멈춰 섰던 기억이 나서였다. … 과실나무를 꼭 한 그루 심을 수 있다면 뭐가 좋을까, 나는 상상했다. 살구? 자두? 모과? 넝쿨을 끝없이 뻗어가는 포도는 어떨까? 과실이 열리진 않지만 장미와 능소화는?”(산문 ‘북향 정원’ 부분·88~89쪽) ‘북향 정원’은 한강이 스스로 밝히기를 “마흔여덟 살에, 내 명의로 온전히 갖게 된 최초의 집”이다. “열다섯 평 대지에 딸린 열 평 집”이라고 하는데, 그는 이곳에서 글도 쓰고 꽃도 가꾸며 살고 있는 듯하다. 정원에 무엇을 심을지, 마치 어린아이처럼 고민하는 듯한 모습은 찌르듯 아픈 그의 소설을 생각하면 퍽 낯설다. 하지만 친근하다. 한강이 작은 꽃과 생명과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바로 옆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져서다. 이번 책에는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뒤의 소회를 적은 산문 ‘출간 후에’가 실렸다. “울지 않아도 된다. 더 이상 눈물로 세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담담히 말하는 이 글에서 한강은 “글쓰기가 나를 생명 쪽으로 밀고 갔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니 자연스레 소설 ‘소년이 온다’의 마지막 문장도 떠오른다. “엄마아, 저기 밝은 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 쪽으로.” 이는 자연스레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 ‘빛과 실’로 연결된다. 30년 넘게 작가의 정체성을 지켜온 한강은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을 글쓰기의 동력으로 삼았다고 밝힌다. 물론 당시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을 듣지 않았던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잘 편집된 책으로 읽으니, 느낌이 새롭다. “필멸하는 존재로서 따뜻한 피가 흐르는 몸을 가진 내가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을 전류처럼 문장들에 불어넣으려 하고, 그 전류가 읽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때면 놀라고 감동한다. 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빛과 실’·29쪽)
  • 어린 시절 가정 환경이 성인 돼서 세계관 결정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어린 시절 가정 환경이 성인 돼서 세계관 결정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일주일이 지나면 계절의 여왕 5월이 시작된다. 5월은 신록의 계절이면서,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잘 크기를 원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최근 아이들이 건강한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름 아닌 따뜻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미국, 영국, 중국, 이탈리아, 스웨덴, 태국, 케냐, 사우디아라비아, 콜롬비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UAE) 11개국 연구자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어린 시절 가정 환경이 원초적 세계에 대한 믿음(프라이멀스·primals)을 형성하고, 성인이 돼서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미국 듀크대, 마이애미대 의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아동 보건·인간 발달 연구소(NICHHU), 펜실베이니아대,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 영국 재정연구소, 템플대, 중국 마카오대, 이탈리아 로마 라 사피엔차대,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 스웨덴 웨스트대, 태국 치앙마이대, 케냐 마세노대,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아지즈대, 콜롬비아 산 부에나벤투라대,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 UAE 아부다비 초기 아동 발달 연구소가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아동 발달’ 4월 23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콜롬비아, 이탈리아, 요르단, 케냐, 필리핀, 스웨덴, 태국, 미국 8개국 8~16세 아동·청소년 1215명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거주 환경,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 양육 방식, 심리적 통제와 자율성을 조사했다. 이후 아이들이 22세가 됐을 때 세계에 대한 믿음(프라이멀스)을 조사했다. 프라이멀스는 각 개인이 세계가 어떤 곳인지에 관한 기본적 이해를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세계가 위험한지, 안전한지, 따분한지, 매력적인지, 척박한지, 풍요로운지 등의 생각을 나타낸다. 실제 22세에 검사한 설문지에는 “세계는 풍요로운 곳이며 제공할 것이 엄청나게 많다”거나 “세계를 꽤 안전한 곳으로 생각한다” 등에 관한 질문을 포함했다. 조사 결과, 아동·청소년기 동안 부모의 따뜻하고 양육 환경이 세계가 ‘좋은’, ‘안전한’, ‘매력적인’ 곳으로 인식하는 세계관을 인식하게 해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거주 환경,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 심리적 통제, 자율성 부여 등은 세계에 대한 믿음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부모의 양육 방식만큼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랜스포드 미국 듀크대 교수(아동 행동)는 “이번 연구는 부모가 자녀의 세계에 대한 믿음에 영향을 미친다는 첫 사례”라며 “여러 사회경제적 지위나 이웃을 갑자기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가정에서 따뜻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지적했다. 랜스포드 교수는 “따뜻한 가정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젊은이들이 세계에 대해 희망을 갖게 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유흥식 추기경 ‘12인의 교황 후보’

    유흥식 추기경 ‘12인의 교황 후보’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74) 추기경이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꼽은 차기 교황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교황청 내부에 탄탄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어 전 세계 가톨릭계에서도 주목하는 언론이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앞두고 22일(현지시간) 총 12명의 차기 교황 유력 후보를 선정했다. 유 추기경은 같은 아시아 출신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에 이어 11번째로 거론됐다. 아시아계는 타글레 추기경과 한국의 유 추기경 2명뿐이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이외에도 피에트로 파롤린, 마테오 추피,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이상 이탈리아), 블레이즈 수피치, 조지프 토빈(이상 미국),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콩고민주공화국), 페테르 에르되(헝가리),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스웨덴), 장마르크 아벨린(프랑스), 후안 호세 오메야(스페인) 추기경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유 추기경에 대해 “남북한 화해를 모색한 포콜라레 운동의 일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51년 11월 17일 충남 논산 출생. 1979년 로마에서 사제품·교의신학 박사. 대전교구장으로 남북 교류에 힘썼으며 4차례 북한 방문. 2021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2022년 추기경. 평화와 화해의 대화를 모색하는 인물”이라고 그의 생애와 약력, 특징 등을 소개했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돼 프란치스코 교황 곁에서 활동하며 인맥을 쌓은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소탈하고 열린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80세 미만인 유 추기경은 콘클라베에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고 피선거권도 누린다. 한편 유 추기경은 23일 한국으로 교황의 선종과 관련한 특별 메시지를 보냈다. 유 추기경은 “교황의 선종에서 저는 슬픔과 고통, 외로움보다 고요한 평화를 본다. 그분은 우리가 슬퍼하기보다 평화롭길 바라셨기 때문”이라며 “교황 말씀처럼 (온 국민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을 잃지 말고 선을 행하는 일에 지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또 “그분이 바라는 교회와 성직자의 모습을 깊이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늘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눈높이에 맞춰 함께 고민하고 길을 찾으셨던 교황님의 발자취를 본받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韓 내수 부진, 30년째 내리막길… 고령층 증가에 발목

    韓 내수 부진, 30년째 내리막길… 고령층 증가에 발목

    한국 경제가 지난 30년간 네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내수 성장률이 계단식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단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같은 단기적 요인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인구·고용·산업 등 구조적 요인이 누적되면서 내수가 장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내수소비 추세 및 국제비교 연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내수 소비는 1996년까지 성장세를 유지하다 이후 추세적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위기를 겪을 때마다 소비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연평균 9.1%(1988~1996년)에 달하던 소비 성장률은 4.5%(1997~2002년)으로 반토막 났고, 2003년 카드 대란 이후엔 3.1% (2003~2007년)로 꺾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2.4%(2008~2019년)로 낮아진 뒤 코로나19 이후 현재 1.2%까지 떨어진 상태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49.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8위다. 우리보다 낮은 곳은 이스라엘이나 체코, 스웨덴 등 인구 1000만 안팎의 내수 시장이 협소한 국가들이었다. 내수 부진의 중장기 요인으로는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고령층의 소비성향 감소가 꼽혔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00년 7%에서 2024년 20%로 급증했는데, 60세 이상 소비성향을 보면 2006년 4분기 81.3%에서 2024년 4분기 64.6%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부동산 비중이 70.5%에 달하는 상황에서 가계 부채와 이자 부담도 갈수록 증가하면서다. 대한상의는 과거 IMF 관리 체제에 있던 1999년에 우리 정부가 추진했던 정보화 정책 같은 ‘공격적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단기 경제 충격을 완화하면서도 산업 인프라와 같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 선문대-볼보트럭 “모빌리티 인재 양성”…계약학과 운영

    선문대-볼보트럭 “모빌리티 인재 양성”…계약학과 운영

    스웨덴식 ‘포르동스우트빌드닝’ 도입현장 실무 커리큘럼…내년 신입생 모집대학-기업-현장 ‘실전형 산학협력’ 선문대학교(총장 문성제)와 볼보트럭코리아(대표이사 박강석)가 스웨덴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토대로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선다. 선문대는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를 개설하고 볼보트럭코리아와 함께 ‘포르동스우트빌드닝(Fordonsutbildning)’을 도입한다. 21일 선문대에 따르면 지난 17일 볼보트럭센터 동탄사업소에서 볼보트럭코리아, 전국 23개 공식사업소와 함께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설립을 위한 산학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운영 △우수 인재 양성 교육체계 구축 △재직자 단계별 직무 역량 강화 △상호 인적 교류 및 공동 연구 등이 담겼다. 이번 협약에는 모빌리티 인재 양성을 위해 독일식 도제교육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한국 현실에 맞게 변형한 스웨덴식 실무교육 프로그램 ‘포르동스우트빌드닝’ 도입이 포함됐다. 이 프로그램은 고졸 인재들이 대학 진학과 동시 기업에서 실무 중심 교육을 받도록 설계된 조기 취업 연계형 모델이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2학년부터 전국 공식사업소에서 현장 훈련을 받으며 3년 만에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선문대는 2026학년도부터 ‘기업인재융합학부’ 소속으로 ‘모빌리티시스템공학과(볼보트럭 상용차 정비 전공)’를 신설하고 포르동스우트빌드닝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문성제 총장은 “이번 협약은 선문대와 볼보트럭코리아가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형 도제교육 선도 사례”라며 “학생-기업-대학 모두 상생하는 교육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트럭코리아 박강석 대표이사는 “모빌리티 산업의 빠른 변화에서 실전형 인재 확보는 기업 경쟁력 핵심”이라며 “볼보트럭코리아는 교육 수요자가 아닌 공동 설계자(Co-designer)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2개월 만에 톱10 진입 고진영, “자신감 90% 올라왔다”…윤이나는 4위서 공동 16위로 마무리

    2개월 만에 톱10 진입 고진영, “자신감 90% 올라왔다”…윤이나는 4위서 공동 16위로 마무리

    고진영이 이번주 후반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을 앞두고 2개월 만에 다시 톱10에 진입하며 선전을 예고했다. 대회 3라운드에서 공동 4위까지 치고오르며 미국 진출 후 첫 우승 기대감을 부풀렸던 윤이나는 아쉽게도 마지막 날 샷이 난조를 보이면서 공동 16위로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엘 카바레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이민지(호주)와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 2월 파운더스컵 이후 약 2개월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린 고진영은 이번주 후반부터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앞서 고진영은 파운더스컵 이후 출전한 4개 대회에서 한 차례 컷 탈락하는 등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고진영은 “연습한 것을 경기장에서 제대로 보여줘 기쁘다”면서 “최근 자신감도 떨어지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았는데,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남은 시즌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감은 90% 올라왔다. 만약 날씨가 좋다면 자신감은 100%가 될 것”이라면서 “비 예보 소리를 전해 들었는데 상황을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번 홀과 5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고진영은 8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져 11번 홀(파5)과 13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한 데 이어 15번 홀(파3)까지 버디를 잡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서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4위로 치고 올라와 첫 우승의 기대를 하게 했던 윤이나는 마지막 날 버디 4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2개로 무너지면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전날 단독 4위에서 순위가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공동 16위로 내려갔다. 첫 우승과 함께 첫 톱 10도 무산됐지만 미국 진출 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임진희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전날 20위에서 순위를 9계단 끌어올린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종전에는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 공동 2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우승은 ‘신예’ 잉그리드 린드발드(스웨덴)가 차지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을 맞이한 린드발드는 4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이와이 아키에(일본·20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 출신 린드블라드는 지난해 LPGA 2부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올해 LPGA 정규 투어에 입문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56만2500 달러(약 8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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