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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기관 도덕적 해이 비판… ‘계약이론’ 창시자 공동수상

    금융기관 도덕적 해이 비판… ‘계약이론’ 창시자 공동수상

    계약이론을 창시한 올리버 하트(왼쪽·68) 하버드대 교수와 벵트 홀름스트롬(오른쪽·67)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 하트 교수와 홀름스트롬 교수를 계약이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201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의 연구는 실생활의 계약과 제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면서 “파산법에서 헌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의 정책과 기관을 구성하는 지적인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하트 교수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워릭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연세대 경제학부에 SK석좌교수로 초빙되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금융회사의 파산을 연구하며 정부의 구제금융이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온다고 비판했다. 핀란드 출신의 홀름스트롬 교수는 헬싱키대에서 수학, 물리학, 통계를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상 소식을 접한 하트 교수는 “오전 4시 40분에 일어나 ‘올해도 노벨상 받기엔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 운 좋게 전화벨이 울렸다”며 기뻐했다고 노벨위원회는 전했다. 홀름스트롬 교수는 “평생을 바친 연구가 오늘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버드대 출신으로 하트 교수를 국내로 초빙했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하트 교수는 최근 금융 위기와 경제 위기의 원인을 기업 주체 간 계약을 통해 분석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실생활 계약부터 헌법까지… ‘계약이론’ 창시자 공동수상

    실생활 계약부터 헌법까지… ‘계약이론’ 창시자 공동수상

    계약이론을 창시한 올리버 하트(68) 하버드대 교수와 벵트 홀름스트롬(67)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 하트 교수와 홀름스트롬 교수를 계약이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201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의 연구는 실생활의 계약과 제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면서 “파산법에서 헌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의 정책과 기관을 구성하는 지적인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하트 교수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워릭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연세대 경제학부에 SK석좌교수로 초빙되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금융회사의 파산을 연구하며 정부의 구제금융이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온다고 비판했다. 핀란드 출신의 홀름스트롬 교수는 헬싱키대에서 수학, 물리학, 통계를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상 소식을 접한 하트 교수는 “오전 4시 40분에 일어나 ‘올해도 노벨상 받기엔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 운 좋게 전화벨이 울렸다”며 기뻐했다고 노벨위원회는 전했다. 홀름스트롬 교수는 “평생을 바친 연구가 오늘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가장 가까운 친구인 하트와 함께 노벨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버드대 출신으로 하트 교수를 국내로 초빙했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하트 교수는 경제 활동의 기본인 계약의 효율성과 계약으로 이뤄질 수 없는 ‘잔여 부분’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 왔다”면서 “최근 금융 위기와 경제 위기의 원인을 기업 주체 간 계약을 통해 분석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대표단, 백악관 허가받고 방북 … 대화 물꼬 트나

    미국 비영리단체 대표단이 최근 방북,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인도주의적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내 대표적 ‘북한통’인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리처드슨글로벌관여센터’의 미키 버그만(리처드슨 수석보좌역)이 이끄는 대표단 3명이 지난달 24~27일 북한을 방문했다. 이들은 최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 국장에서 부상으로 승진한 한성렬 미국 담당 부상(차관) 등 북측 당국자들과 만났으며, 북한에서 미국 영사관 역할을 대신하는 스웨덴 대사관의 토켈 스티언로프 대사 등과도 만나 현안을 협의했다. 방북 대표단은 성명에서 “한국전쟁 시기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재개와 북한에 발생한 심각한 홍수 피해 지원 가능성, 북한에 억류돼 지난 1월부터 형을 살고 있는 버지니아대 학생 오토 왐비어의 석방 요청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대표단은 좋은 대우를 받았으며, 이런 이슈들에 대해 솔직하고 좋은 협의가 있었고 아주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NYT는 “대표단이 미 정부의 권한을 갖고 활동한 것은 아니지만 5차 핵실험이 이뤄진 뒤 2주 만에 방북이 이뤄졌으며 거의 2년 만에 미 대표단과 북한 당국자가 북한에서 대면했다는 점에서 북·미 간 대화를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의 방북이 버락 오바마 정부의 지지를 받으며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미 간 탐색전을 시작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레고 머리’ 스타일 어린이 자전거 헬멧 화제

    ‘레고 머리’ 스타일 어린이 자전거 헬멧 화제

    마치 자신이 레고 인형이 된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어린이용 자전거 헬멧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적 광고회사 ‘DDB월드와이드’ 산하 스웨덴 지사인 DDB스톡홀름의 사이먼 힉비와 덴마크 지사인 DDB코펜하겐의 클라라 프리오르는 아이들이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잘 안 쓰려고 한다는 점에 착안하고 위와 같은 헬멧을 만들었다. 이들은 덴마크 디자인 회사 MOEF와 협력해 자신들의 아이이어를 현실화했다. 우선, 자전거 헬멧에 레고 머리 스타일을 적용해 설계도를 그리고 이를 3D 프린팅 기술로 인쇄했다. 그다음 거기에 원하는 색상을 칠하면 완성인 것이다. 이제 이들은 이 헬멧을 상품화하는 데 협력해줄 기업을 찾고 있다. 사진=사이먼 힉비 / 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자율주행 무인트럭…광산 갱도 누빈다

    [와우! 과학] 자율주행 무인트럭…광산 갱도 누빈다

    유용한 광물을 채취하는 광산업은 가장 오래된 산업 가운데 하나다. 힘들고 위험하지만, 그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을 채취하는 누군가가 있기에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문명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광산업에도 기계화,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 번에 수백t의 광물을 실어 나르는 거대 트럭이나 대형 채굴 장비는 소수의 인력으로 대량의 자원을 채취하는 데 사용된다. 그리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아예 이런 장비까지 무인화시키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빌딩만 한 거대 광산 트럭을 제조하는 일본의 고마쓰(Komatsu) 사는 2008년부터 광산 기업인 리오 틴토(Rio Tinto)와 협력해서 자율 주행 트럭을 개발했다. 자율 수송 시스템(Autonomous Haulage Systems·AHS)이라고 명명한 이 시스템은 자율 주행차의 거대 트럭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예 사람을 배제한 형태로 개발 중이다. 새로 전시된 930E 모델의 경우 2014kW(2700hp) 출력의 엔진을 탑재하고 한 번에 230t의 광물을 실어나를 수 있다. 바퀴 하나가 웬만한 SUV 승용차만 한 크기인 점을 생각하면 움직이는 거대 로봇 트럭이 현실화된 것. 실제 광산의 경우 정해진 경로를 반복 주행할 뿐 아니라 이런 거대 트럭이 다니는 길에는 일반 차량과 보행자가 없으므로 사실 자율 주행 트럭을 도입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트럭이 사용되는 대형 노천 광산은 보통 외진 곳에 있다. 이 기계들을 자율화 무인화시킬 수 있다면 회사에서는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오랜 시간 일할 수 있는 로봇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한편 지하 깊은 곳에서도 자율 주행 트럭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스웨덴의 볼리덴 광산(Boliden mine)에서는 볼보의 자율 주행 트럭이 운행을 시작했다. 지하 1320m에서 갱도를 달리면서 광물을 실어 나르는 이 트럭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 주행 기술을 적용해 무인으로 움직인다. 이 무인 트럭의 장점은 인건비 절감 이외에도 발파 작업 후 환기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해당 위치에 접근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즉, 과거에는 근로자 안전을 위해서 작업을 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작업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용 절감은 물론 안전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광산에서 자율 주행 트럭을 먼저 도입하려는 이유도 수긍할만하다. 물론 실제로 기존의 인력과 트럭을 완전히 체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자율 주행 기술의 진보가 단순히 스스로 운전하는 차가 아니라 산업과 노동 형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10년, 20년 후에는 자율 주행 및 인공 지능이 결합한 자동화 기술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꿔 놓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적응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또 다른 숙제가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별별영상] 먹잇감 문어 놓친 곰치, 사람에게 분풀이

    [별별영상] 먹잇감 문어 놓친 곰치, 사람에게 분풀이

    ‘바다에서 곰치 만나면 조심하세요~~!’ 지난 7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게재된 성난 바다 곰치의 공격 영상이 화제다. 최근 미국 하와이 오아후 하나우마베이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스웨덴 커플 니콜라스와 엘린은 보기 드문 장면을 목격했다. 영상에는 성난 곰치 한 마리가 문어와 혈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공격당하는 문어가 먹물을 뿌리며 재빨리 헤엄쳐 달아난다. 먹이를 놓친 것에 화가 잔뜩 난 곰치가 분풀이하듯 이번엔 자신을 촬영 중인 니콜라스를 향해 날카로운 이빨을 드리우며 공격을 시도한다. 당황한 니콜라스가 뒷걸음치며 도망친다. 군 장교인 니콜라스는 “여자친구인 엘린과 아침 일찍 스노클링을 했다”면서 “약 30분 동안 물에 있었고 곰치는 이미 이전부터 바닷물 속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 Caters Clip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노벨평화상에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반세기 내전 평화협정 이끌어”

    노벨평화상에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반세기 내전 평화협정 이끌어”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콜롬비아의 반세기 내전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을 이끈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산토스 대통령을 2016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와 평화협정에 서명, 1964년 농민 반란으로 시작돼 52년간 콜롬비아에서 지속한 내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50년 이상 계속된 내전을 끝내려는 산토스 대통령의 확고한 노력을 인정해 평화상 수상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평화협상은 서명 뒤 이달 2일 국민투표에 부쳐졌으나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됐다. 반대표와 찬성표의 표차는 5만 7000표였고 투표율은 37%였다. 이런 상황 때문에 노벨위원회가 콜롬비아 평화협정의 정신을 지켜 평화를 이어가라는 격려의 의미에서 산토스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역대 최다인 376명(개인 228명, 단체 148곳)이 후보로 추천받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노벨상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1억원)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노벨평화상은 스웨덴에서 선정하는 다른 노벨상과 달리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선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호고 미드필더 김정민 가디언 선정 세계 유망주

    금호고 미드필더 김정민 가디언 선정 세계 유망주

    K리그 클래식 광주FC 유소년축구단인 금호고의 미드필더 김정민(17)이 영국 일간 가디언이 선정하는 차세대 축구 유망주에 뽑혔다. 가디언은 6일 1999년생 축구 선수 가운데 차세대 유망주 60명을 선정하면서 한국에서는 김정민의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김정민이 ‘제2의 기성용’이라 불린다고 소개하면서 “둘 다 침착하고, 편하게 볼을 소유하며 패스 안목이 훌륭하다”고 평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 역시 금호고를 졸업했다. 가디언은 “10대 선수에게 거의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 K리그에서 김정민이 광주 1군 진입에 근접해 있다”면서 “머지않아 김정민이 기성용의 전철을 밟아 유럽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별명이 ‘작은 호날두’인 가시와 레이솔 유스팀에서 뛰는 공격수 나카무라 슌타,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 데뷔한 베이징 궈안 소속인 공격수 산후안후안 등 일본과 중국 선수도 유망주 60명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벨기에·브라질·스페인·포르투갈에서 3명, 네덜란드·독일·멕시코·스웨덴·아르헨티나·이탈리아·잉글랜드·프랑스에서 2명이 선정됐다.  가디언은 지난해에는 1998년생 유망주로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 소속 이승우를, 2014년에는 1997년생 유망주로 서정현(당시 포항제철고)을 뽑은 바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노벨 화학상 소바주 등 3명…‘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계’ 분자기계 개발(종합)

    노벨 화학상 소바주 등 3명…‘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계’ 분자기계 개발(종합)

    장 피에르 소바주 등 유럽의 과학자 3명에게 올해 노벨화학상이 돌아갔다.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계’인 ‘분자기계’(molecular machine)를 개발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분자기계를 설계·제작한 프랑스 출신 장 피에르 소바주(72·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명예교수), 영국 출신 프레이저 스토더트(74·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네덜란드 출신 베르나르트 페링하(65·네덜란드 흐로닝언대 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계를 개발했다”며 이들이 개발한 분자기계는 “새로운 물질, 센서,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개발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분자기계는 생명체에서 일어나는 기계적 움직임과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기계적 움직임을 분자 수준에서 구현하기 위해 설계된 개별 분자 혹은 분자 집합체이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이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분자를 개발했고, 이 분자들은 에너지가 가해질 경우 특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 “컴퓨터의 발달은 소형화 기술이 어떻게 혁명을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들의 연구는 화학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의 연구는 향후 나노자동차 등 분자 수준의 초소형 기계를 만드는 등 앞으로 과학기술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 루이 파스퇴르대에서 수학한 소바주 교수는 1983년 분자기계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그는 고리 모양의 분자 2개를 전자를 공유한 원자들의 공유결합인 보통의 화학적 결합이 아닌 기계적 결합(mechanical bond)으로 묶어 사슬모양의 연결체인 캐터네인(catenane)을 만들어냈다. 이 상태에서 두개의 분자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이어 1991년 스토더트 교수는 이 연결체를 얇은 분자축으로 꿰 축을 따라 움직이는 연결체인 로탁세인(rotaxane)으로 발전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분자 승강기(lift), 분자 근육, 분자 컴퓨터 칩 등으로 발전시켰다. 이들의 연구에 이어 페링하는 1999년 자외선을 쬐면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는 분자모터(motor)를 처음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유리 실린더를 1만배나 빨리 회전시킬 수 있었고, 초소형 나노자동차를 고안했다. 노벨위원회는 “분자모터는 1830년대 전기모터와 비슷한 단계”라며 “당시 과학자들은 다양한 급회전 크랭크와 바퀴를 선보이면서도 전동열차, 세탁기, 믹서기 등으로 이어질 것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취임…“지주회사·상장 조속히 추진”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취임…“지주회사·상장 조속히 추진”

    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5일 부산 본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유럽 최대 거래소 유로넥스트의 합병에 이은 ICE 그룹의 NYSE 인수, 나스닥과 스웨덴거래소(OMX) 합병, 홍콩거래소의 런던금속거래소(LME) 인수 등 세계 거래소 산업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최경수 전 이사장 시절부터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19대 국회가 문을 닫으면서 무산됐다. 정 이사장은 또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창업 기업을 위한 성장 사다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이 스타트업 시장(KSM)과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 상장에 이르도록 특례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단계별 지원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지낸 학자 출신인 정 이사장은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했다. 거래소 노조는 전날 친박(친박근혜) 실세인 정 이사장은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 저지 운동을 펼쳐 취임식이 하루 연기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취임 “지주회사·상장 조속히 추진”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취임 “지주회사·상장 조속히 추진”

    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5일 부산 본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유럽 최대 거래소 유로넥스트의 합병에 이은 ICE 그룹의 NYSE 인수, 나스닥과 스웨덴거래소(OMX) 합병, 홍콩거래소의 런던금속거래소(LME) 인수 등 세계 거래소 산업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최경수 전 이사장 시절부터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19대 국회가 문을 닫으면서 무산됐다. 정 이사장은 또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창업 기업을 위한 성장 사다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이 스타트업 시장(KSM)과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 상장에 이르도록 특례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단계별 지원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지낸 학자 출신인 정 이사장은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했다. 거래소 노조는 전날 친박(친박근혜) 실세인 정 이사장은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 저지 운동을 펼쳐 취임식이 하루 연기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리운전·음식배달 서비스 등 SNS기반 ‘플랫폼 노동’ 확산…근로자들 신분 보장엔 ‘허점’

    대리운전·음식배달 서비스 등 SNS기반 ‘플랫폼 노동’ 확산…근로자들 신분 보장엔 ‘허점’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노동’이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에 소속돼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는 근로형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 혁명’으로 불리고 있지만 정작 근로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리거나 사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 제도적 지원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5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영국 하트퍼드셔대 비즈니스 스쿨이 지난 1월 설문조사한 결과 영국의 16~75세 생산가능인구의 10% 이상인 490만명이 구글, 페이스북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노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독일은 14%, 네덜란드와 스웨덴은 각각 12%가 플랫폼 노동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플랫폼 노동이 확산되면서 대형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사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유사 호텔서비스인 ‘에어비앤비’, 잔심부름을 대신 해주는 ‘스크래빗’, 음식 배달서비스업체 ‘딜리버루’ 등이 그것이다. 근로자들은 프리랜서 형태로 노동을 제공하고 중개업체로부터 소득을 얻는다. 이들은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중간 지점에 있기 때문에 노동법 보호를 받지 못한다. 기업이 필요한 노동력을 돈을 주고 사는 형태이기 때문에 ‘해고’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트퍼드셔대 조사에 따르면 유럽 플랫폼 노동자 가운데 40% 이상의 연봉이 28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에도 플랫폼 노동 관련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 음식 배달 서비스 ‘푸드플라이’, 잔심부름 업체 ‘띵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대형업체에 직접 고용된 인원 외 대부분의 배달서비스 종사자, 대리운전 기사,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불리는 프리랜서 근로자다. 이들 대다수가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디지털 플랫폼 노동자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노동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전에 근로자에 대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연구원이 지난달 412명의 대리기사를 조사한 결과 직장 산재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4.1%(17명), 건강보험 가입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가입자는 없었다. 박찬임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 하나의 업체에 전속돼 있을 때 산재 적용 특례를 해주는 현행 제도를 개선해 여러 업체에서 일할 때도 산재 적용을 해주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리운전·음식배달 서비스 등 SNS기반 ‘플랫폼 노동’ 확산

    대리운전·음식배달 서비스 등 SNS기반 ‘플랫폼 노동’ 확산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노동’이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에 소속돼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는 근로형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 혁명’으로 불리고 있지만 정작 근로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리거나 사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 제도적 지원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5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영국 하트퍼드셔대 비즈니스 스쿨이 지난 1월 설문조사한 결과 영국의 16~75세 생산가능인구의 10% 이상인 490만명이 구글, 페이스북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노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독일은 14%, 네덜란드와 스웨덴은 각각 12%가 플랫폼 노동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플랫폼 노동이 확산되면서 대형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사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유사 호텔서비스인 ‘에어비앤비’, 잔심부름을 대신 해주는 ‘스크래빗’, 음식 배달서비스업체 ‘딜리버루’ 등이 그것이다. 근로자들은 프리랜서 형태로 노동을 제공하고 중개업체로부터 소득을 얻는다. 이들은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중간 지점에 있기 때문에 노동법 보호를 받지 못한다. 기업이 필요한 노동력을 돈을 주고 사는 형태이기 때문에 ‘해고’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트퍼드셔대 조사에 따르면 유럽 플랫폼 노동자 가운데 40% 이상의 연봉이 28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에도 플랫폼 노동 관련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 음식 배달 서비스 ‘푸드플라이’, 잔심부름 업체 ‘띵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대형업체에 직접 고용된 인원 외 대부분의 배달서비스 종사자, 대리운전 기사,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불리는 프리랜서 근로자다. 이들 대다수가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디지털 플랫폼 노동자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노동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전에 근로자에 대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연구원이 지난달 412명의 대리기사를 조사한 결과 직장 산재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4.1%(17명), 건강보험 가입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가입자는 없었다. 박찬임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 하나의 업체에 전속돼 있을 때 산재 적용 특례를 해주는 현행 제도를 개선해 여러 업체에서 일할 때도 산재 적용을 해주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머리카락 1000분의1 크기 ‘분자기계’ 설계·합성

    머리카락 1000분의1 크기 ‘분자기계’ 설계·합성

    2016년 노벨 화학상은 분자를 활용해 필요한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자 집합체인 ‘분자기계’(molecular machines)를 설계하고 합성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장피에르 소바지(왼쪽·72)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교수, 프레이저 스토다트(가운데·74)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베르나르트 페링하(오른쪽·65) 네덜란드 그로닝겐대 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 3명의 과학자는 머리카락 굵기보다 1000배 이상 작은 기계인 ‘분자기계’를 설계하고 합성함으로써 새로운 물질과 센서, 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소바지, 분자기계 설계한 多분야 연구자 소바지 교수는 194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루이파스퇴르대에서 무기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이산화탄소의 전기화학적 환원, 광합성반응 모델 같은 다양한 분야를 연구한 ‘다(多)분야 연구자’로 유명하다. 소바지 교수는 1983년 원자의 화학적 결합 방식인 공유 결합이 아닌 고리 형태로 기계적 방식으로 결합된 화합물 ‘캐터네인’을 합성해 분자기계 개발에 단초를 만들었다. ●스토다트, 합성화학 공로로 英서 작위 거대분자화학과 나노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스토다트 교수는 1942년 영국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1966년 에든버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합성화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12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서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스토다트 교수는 1991년 실 모양의 분자에 고리 모양의 분자가 끼어진 ‘로택산’이라는 물질을 합성해 분자기계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페링하, 나노자동차로 분자기계 실현 페링하 교수는 1951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1978년 그로닝겐대에서 합성유기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4년부터 모교에서 화학교수로 재직하면서 분자나노기술과 단일촉매 기술에 관한 연구를 해왔다. 1999년 분자모터를 합성해 자동차 바퀴처럼 연결해 ‘나노자동차’를 만들어 분자기계를 실현하기도 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분자기계는 원자나 분자를 핀셋으로 집어다 이어 붙일 수 있다는 개념으로 화학적으로도 매우 재미있고 창의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노벨상 美홀데인 교수의 ‘특별한 하루’ 전과 후

    노벨상 美홀데인 교수의 ‘특별한 하루’ 전과 후

    지난 4일(현지시간) 새벽 4시 30분. 곤하게 잠자던 미국 프린스턴대 덩컨 홀데인(65) 교수는 시끄럽게 울리는 전화를 받아들었다. 과학자라면 꿈에서라도 받고 싶은 이 전화는 바로 스웨덴에서 걸려온 노벨상 수상 소식. 이날 노벨상 위원회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브라운대 마이클 코스털리츠(73) 교수, 워싱턴대 데이비드 사울레스(82) 명예교수 그리고 홀데인 교수를 선정했다. 이들은 이론은 물론 명칭도 어려운 위상 상전이와 위상물질을 이론적으로 발견해 새로운 개념의 초전도체와 양자컴퓨터 개발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했다. 흥미로운 점은 노벨상 수상 소식을 처음 통보받은 후의 행동이다. 핀란드에서 교환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 코스털리츠 교수는 "점심을 먹으러 주차장으로 가던 중 수상 소식을 전해들었다. 약간 멍하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한밤중에 통보받아 잠을 설친 홀데인 교수의 '특별한 하루'는 어땠을까? 이날 주섬주섬 옷을 차려입고 집을 나온 그는 평소처럼 학교로 출근해 예정된 대학원 강의를 했다. 사실 휴강해도 항의할 학생은 없었겠지만 공개된 사진에서처럼 그는 칠판을 필기로 가득 채웠다. 이날 홀데인 교수가 강의실에 들어서자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며 축하했다.     홀데인 교수는 "이날은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이지만 강의는 나의 직업이고 의무이며 자존심의 문제"라면서 "강의실에 들어서 큰 박수를 받자 왠지 학생들에게 빚진 기분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수업이 끝난 후 홀데인 교수는 스톡홀름 기자회견장과 연결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매우 놀랐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연구를 기초로 수많은 대단한 발견들이 새롭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런 새로운 물질들이 커다란 영향을 갖기 바란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고나면 터지는 자전거용 ‘에어백 헬멧’ 개발…안전성 입증

    사고나면 터지는 자전거용 ‘에어백 헬멧’ 개발…안전성 입증

    가을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를 즐기는 자전거족에게 희소식이 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테스트한 이 제품은 스웨덴의 한 업체가 개발한 에어백 형태의 자전거 전용 헬멧으로, 기존에 착용하던 헬멧과 달리 경추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에 애용돼 온 자전거 헬멧은 자전거 운전자를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스탠포드대학이 테스트에 나선 이 헬멧은 라이딩 도중에는 손수건처럼 목에 가볍게 두르고 있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내장된 에어백이 터지면서 경추와 머리 전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헬멧은 실험실 내부에서 시험 테스트를 거친 결과 심각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충격을 눈에 띄게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헬멧은 최대한 가볍게 만들기 위해 가벼운 스티로폼을 고밀도로 압축해서 만드는데, 이러한 전통적인 헬멧에 비해 에어백 형태의 헬멧은 안정성 면에서 6배 더 효과가 뛰어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카마릴로 스탠포드대학 생체공학 전문가는 “에어백을 내장한 이 헬멧은 자전거를 타던 중 사고가 발생할 시 심각한 뇌 손상을 막아주며, 특히 경추 등의 부위에 오는 부상을 줄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개발한 스웨덴 업체는 2014년 자체 테스트를 통해, 해당 헬멧이 기존 자전거 전용 헬멧에 비해 머리를 보호하는 기능이 3배 더 뛰어나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다만 문제는 생산 도중 불량품이 나올 경우 목에 두르고 있던 헬멧에서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수 있고, 이 경우 전형적인 자전거 헬멧에 비해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를 비롯해 에어백 형태의 헬멧의 안정성이 더욱 뛰어나다는 사실이 입증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에어백 헬멧 테스트 결과는 세계 1위의 의과학 전문 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가 출간하는 학술지인 생명과학연보저널(Annals of biomedical engineering)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 노벨물리학상 美 사울리스·홀데인·코스터리츠

    올 노벨물리학상 美 사울리스·홀데인·코스터리츠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액체, 고체, 기체라는 3가지 상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물질 상태와 그 성질을 발견한 영국 출신의 미국 응집물리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데이빗 사울리스(왼쪽·82) 미국 워싱턴대 교수, 던컨 홀데인(가운데·65) 프린스턴대 교수, 마이클 코스터리츠(오른쪽·74)브라운대 교수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3명의 과학자가 위상 상전이와 위상물질을 이론적으로 발견해 새로운 개념의 초전도체와 양자컴퓨터 개발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자 예측을 내놓는 톰슨로이터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금세기 최고의 발견’으로 알려진 중력파를 검출하는데 아이디어를 제공한 킵 손 미국 칼텍 명예교수, 로널드 드레버 칼텍 명예교수, 라이너 와이스 MIT 명예교수 3명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예상은 지난 2월 11일 중력파 발견이 공식 발표된 이후 계속 이어져 왔다. 이 때문에 수상자가 발표됐던 스웨덴 왕립과학원 강당에서는 ‘예상 외’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사울리스 교수는 1934년 영국 비어스덴에서 태어나 1958년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초전도 현상과 핵입자 내 다양한 움직임에 대한 이론적 연구를 해 온 대표적인 고체물리학자다. 사울리스 교수는 1990년에 프레(pre)노벨상으로 알려진 울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코스터리츠 교수는 1942년 영국 에버딘 출신으로 1969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사울리스 교수와 함께 1차원과 2차원 간 변형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물질의 변화를 설명하는 ‘코스터리츠-사울리스 전이’이론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울리스 교수와 코스터리츠 교수는 영국 버밍엄대 물리학과 사제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195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홀데인 교수는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1차원 공간에서 전자가 액체처럼 행동하는 ‘루틴저 액체’ 현상과 분수양자홀 효과 등 응집물질과 관련한 다양한 물리이론을 만들었다. 이번 물리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800만 스웨덴크로네(약 10억 2520만원)가 주어지는데 사울리스 교수가 400만 스웨덴크로네를 받고 나머지 400만 스웨덴크로네는 홀데인 교수와 코스터리츠 교수가 나눠 갖는다. 노벨위원회는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5일 화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문학상 수상자 발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노벨위원회는 “이번 노벨상 수상자의 업적 덕분에 내부는 절연체지만 표면에는 전류가 흐르는 위상절연체 같은 독특한 물질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들의 연구는 매우 기초적인 것이지만 다양한 전자·전기공학적 응용의 단초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2016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3인 ‘영광의 얼굴’

    [포토] 2016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3인 ‘영광의 얼굴’

    4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왼쪽부터)데이비드 사울리스 워싱턴대 교수, 덩컨 M 홀데인 프린스턴대 교수, J 마이클 코스털리츠 브라운대 교수 등 이론 물리학자 3명을 올해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갱도 달리는 자율주행트럭…광산 노동의 미래

    갱도 달리는 자율주행트럭…광산 노동의 미래

    유용한 광물을 채취하는 광산업은 가장 오래된 산업 가운데 하나다. 힘들고 위험하지만, 그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을 채취하는 누군가가 있기에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문명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광산업에도 기계화,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 번에 수백t의 광물을 실어 나르는 거대 트럭이나 대형 채굴 장비는 소수의 인력으로 대량의 자원을 채취하는 데 사용된다. 그리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아예 이런 장비까지 무인화시키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빌딩만 한 거대 광산 트럭을 제조하는 일본의 고마쓰(Komatsu) 사는 2008년부터 광산 기업인 리오 틴토(Rio Tinto)와 협력해서 자율 주행 트럭을 개발했다. 자율 수송 시스템(Autonomous Haulage Systems·AHS)이라고 명명한 이 시스템은 자율 주행차의 거대 트럭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예 사람을 배제한 형태로 개발 중이다. 새로 전시된 930E 모델의 경우 2014kW(2700hp) 출력의 엔진을 탑재하고 한 번에 230t의 광물을 실어나를 수 있다. 바퀴 하나가 웬만한 SUV 승용차만 한 크기인 점을 생각하면 움직이는 거대 로봇 트럭이 현실화된 것. 실제 광산의 경우 정해진 경로를 반복 주행할 뿐 아니라 이런 거대 트럭이 다니는 길에는 일반 차량과 보행자가 없으므로 사실 자율 주행 트럭을 도입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트럭이 사용되는 대형 노천 광산은 보통 외진 곳에 있다. 이 기계들을 자율화 무인화시킬 수 있다면 회사에서는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오랜 시간 일할 수 있는 로봇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한편 지하 깊은 곳에서도 자율 주행 트럭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스웨덴의 볼리덴 광산(Boliden mine)에서는 볼보의 자율 주행 트럭이 운행을 시작했다. 지하 1320m에서 갱도를 달리면서 광물을 실어 나르는 이 트럭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 주행 기술을 적용해 무인으로 움직인다. 이 무인 트럭의 장점은 인건비 절감 이외에도 발파 작업 후 환기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해당 위치에 접근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즉, 과거에는 근로자 안전을 위해서 작업을 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작업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용 절감은 물론 안전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광산에서 자율 주행 트럭을 먼저 도입하려는 이유도 수긍할만하다. 물론 실제로 기존의 인력과 트럭을 완전히 체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자율 주행 기술의 진보가 단순히 스스로 운전하는 차가 아니라 산업과 노동 형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10년, 20년 후에는 자율 주행 및 인공 지능이 결합한 자동화 기술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꿔 놓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적응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또 다른 숙제가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스웨덴에서 늘어나는 하루 6시간 근무제…이유는?

    스웨덴에서 늘어나는 하루 6시간 근무제…이유는?

    스웨덴에서 하루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일(현지시간) 이 같은 변화가 스웨덴 전역에 있는 양로원과 병원, 자동차 서비스센터 등 일부 고용주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에서 하루 6시간 근무가 확산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건강 문제 때문이다.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 얼럿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등 국제 공동연구진이 미국인과 유럽인, 호주인 등 약 60만 명을 대상으로 한 8.5년간 조사한 노동과 건강에 관한 연구 25건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일주일에 55시간 일하는 사람은 일주일에 35~40시간 일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35%,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3% 더 높다. 그다음 이유는 효율성 문제다.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개인 시간을 보장하고 체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스웨덴의 여러 기업이 이미 하루 6시간 근무제를 표준으로 삼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 있는 도요타 서비스센터는 하루 6시간 근무제를 13년 전부터 도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인사 이동을 줄여서 임직원이 맛볼 수 있는 행복감을 높였다. 춭퇴근 시간이 줄어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기도 쉬워졌다는 것. 근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자본금이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시간 내 생산하는 이익 또한 25%나 상승했다고 한다. 유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필리문더스’라는 이름의 회사도 지난해부터 하루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회사의 리누스 펠트 CEO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8시간 근무제는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못하다. 8시간 동안 한 가지 업무에 집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이로 인해 여러 업무를 번갈아 진행하거나 중간에 휴식을 갖는 등 근무 시간을 더 잘 견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회사가 단순히 근무 시간만 단축한 것은 아니었다. 펠트 CEO는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뒤 임직원의 SNS 사용을 금지하고 회의 시간 또한 최소화했다. 그외에 근무를 방해하는 요소를 모두 제거하는 등 시간보다 효율을 증진하는 보조 방안을 여럿 도입했다. 또한 6시간 근무제 도입에 관한 움직임은 이런 업종에 그치지 않았다. 사이언스 얼럿에 따르면, 스웨덴 소재 일부 병원은 이미 의사와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하루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의료진의 피로와 결근을 줄이기 위해 하루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부족한 인원을 충당하기 위해 신규 직원 15명을 새로 뽑았다. 이 때문에 한 달에 100만 크로나(약 1억 4000만 원)이 더 들었지만 이 병원이 맡은 수술은 20%나 늘었다. 또 예테보리에 있는 한 양로원은 지난해부터 급여를 유지한 상태에서 직원들의 6시간 근무제를 시험적으로 도입, 올 연말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 효과를 분석할 예정인데 지난 4월 나온 중간 평가 결과는 직원들의 결근이 크게 줄고 생산성이 높아졌으며 직원들의 건강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하루 6시간 근무의 도입이 효과가 있을지 아니면 역효과가 나타날지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지난 8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 1인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이다. 이는 OECD 34개국 평균(1766시간)보다 347시간, 스웨덴(연 1612시간)보다 501시간 많은 것이다. 이를 다시 하루 법정 노동시간(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 근로자는 OECD 평균보다 43일, 스웨덴보다 62일 더 일한 셈이 된다. 한 달 평균 22일 일한다고 가정하면 한국 근로자는 OECD 평균보다 두 달, 스웨덴보다 세 달 더 일한 것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근로자들이 임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다. 국내 취업자의 지난해 평균 연간 실질임금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3만3110만 달러로, OECD 평균(4만1253달러)의 80% 수준에 그쳤다. 연간 실질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실질임금은 15.67달러로, OECD 평균(23.36달러)의 66% 수준이었다. 사진=ⓒMaridav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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