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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 로시 “내가 감독에게 화난 이유는” 키엘리니·바르찰리와 은퇴 선언

    데 로시 “내가 감독에게 화난 이유는” 키엘리니·바르찰리와 은퇴 선언

    “지금 무슨 지시를 내리고 있는 건가. 승리하려면 나 대신 (공격수인) 로렌초 인시녜(나폴리)가 나서야 한다.”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멤버이며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이탈리아 중원을 책임졌던 수비형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 로시(34·AS로마)는 14일(한국시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후반 31분 잠피에로 벤투라(69) 감독이 안토니오 칸드레바(인터밀란)대신 자신을 교체 투입하려 하자 소리를 질러댔다. 중계 카메라에 잡혀 고스란히 안방 팬들에게도 전달됐다. 아래의 대표팀 부주장으로서 잔루이지 부폰(40·유벤투스)과 함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했던 데 로시는 경기 뒤 공영방송 RAI와 인터뷰를 통해 “난 단지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라며 “인시녜를 투입하는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탈리아 대표팀은 새출발해야 한다”며 “다음 세대가 이탈리아 대표팀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며 자신은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경기 후 라커룸 분위기는 장례식 같았지만 죽은 사람은 없다”며 희망을 품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벤투라 감독은 인시녜 대신 페데리코 베르나데스치를 투입했고 경기는 그대로 0-0으로 끝나 이탈리아는 19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 이탈리아 사령탑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벤투라 감독은 전반 비겨도 좋다는 식으로 전술을 운용하고 후반 한 골이 절실한 상황에 수비수를 빼지 않는 등의 전술 운용으로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부폰과 데 로시 외에도 조르조 키엘리니(33), 안드레아 바르찰리(36·이상 유벤투스)는 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는 뜻을 잇따라 밝혔다. 빗장수비의 핵심 키엘리니는 “좋은 유망주들이 많다”며 “이탈리아 축구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은퇴의 변을 밝혔다. 2004년부터 대표팀 주축 수비수로 활약한 그는 2012년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유로 2012)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바르찰리도 “오늘은 내 축구인생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날로 기억될 것 같다”며 “어린 선수들이 이탈리아 대표팀을 끌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탈리아 끝내 60년 만에 월드컵 좌절, 부폰은 은퇴 공표

    이탈리아 끝내 60년 만에 월드컵 좌절, 부폰은 은퇴 공표

    결국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볼 수 없게 됐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도 쓸쓸히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스웨덴과의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을 0-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0-1로 지며 19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다. 1차전 야콥 요한손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그것도 다니엘레 데 로시의 몸에 맞고 굴절돼 실점한 것이 끝내 14회 연속 진출에서 주저앉게 만들었다. 네 차례나 챔피언에 오르고 두 차례 준우승한 이탈리아는 1930년 초대 대회 참가를 거부한 뒤 단 한 번도 참가하고 싶은데도 못 간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본선 무대에 서지 못한다.스웨덴은 원정 팀들의 무덤이었던 산시로에서 패배를 사양하며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다. 운명을 건 일전답게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두 팀 선수들이 주심으로부터 선물 받은 옐로카드는 모두 8장, 이틸리아가 3장, 스웨덴이 5장이었다. 페널티킥 논란을 부를 장면만 적어도 다섯 차례였다. 주심은 전반 이탈리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 손에 공이 닿은 세 차례 장면 모두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아 이탈리아에게 행운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후반에도 두 차례나 페널티킥 판정이 나올 만한 장면이 있었으나 주심은 굳건히 휘슬을 불지 않았다. 교체로 들어간 스테판 엘샤라위(AS로마)가 막판 시도한 발리슈팅이 스웨덴 수문장 로빈 올센의 펀칭에 걸린 장면이 가장 뼈아팠다. 스트라이커 치로 임모빌레는 여러 차례 결정적 기회를 놓쳤고 전반 그가 날린 땅볼 슛은 상대 센터백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FC 크라스노다르)가 라인 근처에서 걷어냈다. 이탈리아는 점유율 76-24%, 슈팅 수 27-4, 유효슈팅 수 6-1, 코너킥 8-0으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지난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역대 사령탑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감독으로 부임한 지암피에로 벤투라(69)는 전반 비겨도 좋다는 식으로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게 하고, 후반 수비수를 빼지 않고 교체 카드를 이상하게 썼다는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부폰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난 대표팀을 떠나고 앞으로 잔루이지 돈나룸마, 마티아 페린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이 활약할 것”이라며 “축구에서는 팀으로 이기고 팀으로 진다. 영광도 비난도 함께 나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60년만 월드컵 탈락 위기 이탈리아, 스웨덴 결전 앞두고 초긴장

    60년만 월드컵 탈락 위기 이탈리아, 스웨덴 결전 앞두고 초긴장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탈락 위기에 처한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이 스웨덴과 운명의 일전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스웨덴에 일격을 당했다. 15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4일(한국시각) 열릴 2차전에서 반드시 2골차 이상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잔 피에로 벤투라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13일 홈에서 열릴 2차전을 앞두고 “우리는 이탈리아다. 우리가 월드컵에 진출한다면 ‘축구’를 통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고 AFP통신 등은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1962년 칠레 월드컵 이후 줄곧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1934년, 1938년, 1982년, 2006년 네 번 우승했고 준우승도 두 차례 했다. 대부분의 이탈리아 국민이 ‘이탈리아 없는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했는데 이번 조별 예선에서 스페인에 선두를 내주고 플레이오프에서는 패기의 스웨덴에 발목을 잡히면서 60년 만에 월드컵 탈락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벤투라 감독은 “스페인과 같은 조에 속할 때부터 플레이오프로 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1차전 내용을 보면 0-1이라는 결과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은 175번째 A매치 출전을 앞두고 “이 경기에 무엇이 걸렸는지, 그리고 선수 각자의 책임감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하면 긴장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폰은 “이탈리아팀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게임”이라며 “말이 아니라 운동장에서의 행동으로 이탈리아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탈리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잃을 것이 적은 스웨덴은 긴장감이 덜하다. 지난 두 차례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스웨덴은 오랜만의 진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스웨덴 대표팀 주장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는 “부담감을 느끼는 건 이탈리아”이라며 “이탈리아는 항상 월드컵에 진출해온 위대한 국가이고, 우린 잃을 것이 없다. 운동장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로아티아·스위스 월드컵 본선에, 나머지 네 장은 사흘 동안 가려져

    크로아티아·스위스 월드컵 본선에, 나머지 네 장은 사흘 동안 가려져

    이변은 없었다. 크로아티아와 스위스가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13일(한국시간)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그리스와의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을 0-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4-1로 가볍게 러시아행 티켓을 움켜 잡았다. 그리스는 1차전에서 많은 간격을 허용한 탓인지 무기력하기만 했다. 마치 비겨도 되는 팀 같아 보였다. 더욱이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하는 팀 컬러를 단숨에 바꾸지도 못했다. 크로아티아 역시 느슨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기회를 잡으면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반 42분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오기도 했다. 후반에도 크로아티아의 점유율은 그리스보다 낮았지만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그리스는 단 하나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고 무기력하게 경기를 끝냈다.스위스도 바젤 장크트 야코프 파르크 경기장으로 불러 들인 북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를 득점 없이 비겨 1, 2차전 합계 1-0으로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팀 조니 에번스(웨스트브롬)에게 결정적인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수비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AC밀란)가 절묘하게 걷어내 극적으로 러시아행 열차에 올랐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렸던 북아일랜드는 1차전 석연찮은 페널티킥으로 1실점한 뒤 이 슈팅이 들어갔더라면 1-1 균형을 맞춰 연장 승부를 노릴 만했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한편 크로아티아와 스위스가 합류하며 이날까지 28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4장의 주인공은 14일부터 16일까지 가려진다. 14일 이탈리아와 스웨덴(1차전 1-0 승리)이, 다음날 덴마크와 아일랜드(1차전 0-0)가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같은 날 온두라스와 호주(1차전 0-0)가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선다. 페루와 뉴질랜드(1차전 0-0)는 16일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을 통해 마지막 주인공을 가린 뒤 다음달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조별 추첨식이 이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 스마트폰 보급률 500개 도시 중 두번째

    서울이 전 세계 500개 주요 도시 가운데 스마트폰 보급률이 두 번째로 높은 도시에 꼽혔다. 유럽 각국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차 정보를 제공하는 스웨덴 이지파크그룹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 스마트 도시 지수’에서 서울은 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에서 10점 만점에 9.91점을 받아 룩셈부르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률 이외에 인터넷 속도, 무선 인터넷 구역 등 여러 항목을 종합해 평균을 낸 스마트 도시 지수는 7.13으로 21위로 떨어졌다. 서울의 무선 인터넷 구역은 9.74점으로 3위, 4G LTE 확산율은 8.8점으로 11위, 인터넷 속도는 8.44점으로 18위의 비교적 좋은 점수를 얻었으나, 친환경 에너지(2.69점), 환경 보호(2.04점), 도시계획(3.24점) 항목에서의 점수가 낮았다. 대전이 평균 5.48점으로 63위를 차지, 서울과 함께 100위 안에 들었다. 덴마크 코펜하겐이 종합지수 8.24점으로 1위를 했다. 이어 싱가포르(7.83점), 스웨덴 스톡홀롬(7.82점), 스위스 취리히(7.75점), 미국 보스턴(7.7점), 일본 도쿄(7.59점), 미 샌프란시스코(7.55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7.54점), 스위스 제네바(7.53점), 호주 멜버른(7.51점)이 ‘톱10’에 들었다. 독일이 베를린(13위), 뮌헨(25위), 프랑크푸르트(33위) 등 10개 도시를 100위권 안에 진입시켜 스마트 도시 최강국으로 꼽혔다. 미국에서는 뉴욕(24위), 워싱턴DC(28위), 필라델피아(35위) 등 7개 도시가 100위 안에 들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81위), 상하이(85위)가 포함됐으며, 일본에서는 도쿄와 오사카(52위)가 꼽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하! 우주] 이것이 태양의 미래?…죽어가는 별의 표면을 보다

    [아하! 우주] 이것이 태양의 미래?…죽어가는 별의 표면을 보다

    영원할 것 같이 보이는 태양 역시 정해진 수명이 있다. 비록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을 살지만, 태어난 지 100억 년이 지난 후에는 적색거성 단계를 거쳐 가스를 대부분 잃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후 남은 가스는 행성상 성운이라는 아름다운 가스 성운이 되고 중심에 남은 잔해는 모여 백색왜성을 이룬다. 물론 이 과정은 인간의 수명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발생하므로 어떤 천문학자도 한 번에 이 변화를 관측할 수 없다. 하지만 각 단계에 있는 별을 관측해서 그 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다. 특히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적색거성이나 백색왜성은 중요한 관측 목표가 된다. 스웨덴 칼머스 대학의 천문학자들은 강력한 전파 망원경인 ALMA를 이용해 지구에서 320광년 떨어진 적색거성인 바다뱀자리 W(W Hydrae) 별을 관측했다. 이 별은 태양과 비슷한 질량을 지니고 있지만, 이제는 수명이 다해 거대하게 부풀어 오른 적색거성이 됐다. 그 지름은 태양보다 수백 배 이상 커져서 그 내부에 지구 공전 궤도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렇게 크기가 커졌다고 해도 별의 표면을 직접 관측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천문학자들은 ALMA의 강력한 성능을 이용해서 바다뱀자리 W 표면의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비록 해상도가 매우 높지는 않지만, 표면 온도와 물질 분포가 균일하지 않고 주변으로 가스를 잃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태양 역시 적색거성 단계에 이르면 주변으로 가스를 배출하면서 많은 질량을 잃고 마침내 중심부에 핵연료가 떨어지면 핵융합 반응이 멈추면서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은 50억 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우리가 직접 볼 순 없지만, 바다뱀자리 W 같은 별을 관측해 그 과정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별의 최후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별의 탄생이라는 관점에서 중요하다. 죽어가는 별이 내뿜는 가스는 다시 뭉쳐서 새로운 세대의 별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가스에는 핵융합 반응의 결과물인 질소나 탄소 같은 더 무거운 원소가 풍부해 지구 같은 행성을 만들 수 있는 원료가 된다. 물론 우리 태양과 지구 역시 이전 세대 별이 남긴 잔해에서 태어났다. 별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별과 생명의 탄생을 의미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이탈리아 60년 만에 월드컵 좌절 가능성↑, 스웨덴에 PO 1차전 0-1

    이탈리아 60년 만에 월드컵 좌절 가능성↑, 스웨덴에 PO 1차전 0-1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축구를 못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5위 이탈리아는 11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를 찾아 벌인 25위 스웨덴과의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 후반 16분 야코브 요한손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얻어맞고 0-1로 졌다. 1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14일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을 비기거나 지면 1958년 이후 60년 만에 본선 진출이 좌절된다. 경기가 갖는 비중 때문인지 선수들은 치열하게 싸웠다. 킥오프 직후 스웨덴 마르쿠스 베리는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두 팀은 전반전에서 경고 하나씩 주고 받으면서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승부는 후반 16분 요한손이 올라 토이보넨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밖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팀 골망을 흔들어 갈렸다. 다급해진 이탈리아는 안드레아 벨로티 대신 에데르 마르칭스, 마르코 베라티 대신 로렌초 인시네를 투입하며 총공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스웨덴은 프랑스, 네덜란드가 버티는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A조에 속해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네덜란드를 제치고 조 2위로 살아남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이탈리아를 잡아 2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2006년 첫 진출 이후 12년 만에 사상 두 번째 본선 진출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 한편 세네갈은 아프리카 예선 D조에서 남아공을 2-0으로 제압해 한 경기를 남기고 부르키나파소에 승점 5가 앞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데뷔한 뒤 프랑스를 격파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킨 뒤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다. 대륙간 플레이오프 1차전도 진행되고 있다. 북중미카리브해 4위 온두라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플레이오프 승자인 호주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와 남미 5위 페루의 대결은 낮 12시15분 킥오프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요 포커스] 특수교육, 우리 모두 교육받을 당연한 권리/김은숙 국립특수교육원 원장

    [금요 포커스] 특수교육, 우리 모두 교육받을 당연한 권리/김은숙 국립특수교육원 원장

    우리나라 특수교육은 지난 40년간 특수교육법과 관련 정책 추진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올해 특수교육 전체 예산은 2조 6644억원으로 1997년 대비 9배, 특수교육 대상자 1인당 특수교육비는 2969만 7000원으로 20년 전보다 5배 증가했다. 특수학교 수도 40년 전 48개교에서 2017년 173개교로 3.5배 증가했다. 특수학급 수는 무려 30배, 특수교육 교원 수는 38배,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도 17배나 증가했다.또 전국 199개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언제, 어디서나 특수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그러나 이러한 특수교육의 양적 성장과 달리 사회적인 인식과 교육의 질적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특수학교를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주민 반대로 서울시는 15년간 특수학교를 설립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 대구, 경남 등 타 지역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특수학교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율은 67.2%에 그쳐 특수교사 부족으로 다수의 장애학생이 과밀학급에서 수업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 이번 정부에서 대국민 장애인식 개선과 특수교사 증원을 포함한 교육 여건 개선 의지가 정책에 반영돼 특수교육 현장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제5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2018~2022)’은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특수교육 5개년 계획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현장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국립특수교육원은 1994년 설립돼 국가 특수교육 정책 연구, 연수, 정보화 사업을 비롯한 교육과정 및 교과용 도서 개발을 추진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기관이다. 이번 계획에 의거해 특수학교 신설 및 특수학급 확대, 특수교사 연차적 증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모색한다. 또 특수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특수교원 연수 다양화, 개별화 교육계획의 효율적 운영 방안 연구 등으로 특수교육 대상자의 장애유형·특성을 고려한 교육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학교급별 과정별 맞춤형 장애이해교육 콘텐츠와 대국민 장애인식 개선 콘텐츠도 개발한다. 장애학생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교수·학습 자료와 점자도서 확대, 도서·음성도서 등 시각장애 대체 자료, 장애학생 맞춤형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개개인의 교육 성과를 끌어올리는 것도 국립특수교육원의 할 일이다. 이전 5년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 학령기 지원에 치중됐던 국립특수교육원의 사업 내용을 학령기 이후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단계로 확대한다는 점이다. 2017년 5월 개정·시행된 평생교육법에 의거해 2018년부터는 국립특수교육원에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가 설치되고 장애인 평생교육 현황조사, 프로그램 및 교재·교구 개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과정 개발, 장애인 평생교육 인력 능력 개발, 장애인 평생교육기관 간 연계체계 구축 등 체계적인 평생교육 지원 업무가 처음으로 추진된다. 2009년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했을 때 공원, 지하철 등 도시 곳곳에서 쉽게 장애인을 만날 수 있었다. 스웨덴 교육부 관계자에게 어떤 정책적 배려가 있는지 물어보니 “그들이 갖고 태어난 당연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는 답이 돌아왔다. 각자가 필요로 하는 지원의 양이 다를 뿐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각자 누려야 할 마땅한 권리이며, 누가 선심 쓰듯 베푸는 것이 아니라는 그 말이 지금도 뇌리에 선연히 남아 있다. 장애학생의 교육받을 권리가 헌법에 보장돼 있음에도 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 부모가 무릎을 꿇어야 하는 최근의 상황을 보면서 특수학교 설립은 이해관계나 경제논리의 협상 대상이 아닌 이미 주어진 국민의 교육 기본권 문제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상기할 필요가 있다.
  • 은퇴 선언 부폰, 러시아행 막차 기다린다

    은퇴 선언 부폰, 러시아행 막차 기다린다

    伊, 스웨덴 상대 본선 진출 도전 아프리카 3·대륙간 2장 걸려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잔루이지 부폰(39·유벤투스)이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향한 각국의 최종예선 싸움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 그리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최종예선 8개 조 2위팀 간의 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16일 페루와 뉴질랜드의 대륙 간 PO까지 러시아행 막차를 타기 위한 필사적인 전쟁이 벌어진다.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모두 13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벌인 UEFA에서는 이미 9개조 1위 나라가 직행 티켓을 찾아갔다. 이번 PO는 잉글랜드가 속한 E조를 뺀 나머지 8개조 2위팀이 4장의 티켓을 놓고 벌이는 싸움이다.통산 4차례 월드컵 우승과 지난 브라질 대회까지 14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일궜지만 이번 최종예선 G조에서 2위에 그친 이탈리아의 당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우리 나이로 40세, ‘불혹’을 맞은 대표팀 골키퍼 부폰의 마지막 월드컵 성사도 축구 팬들의 이목을 모은다. 그는 2001년부터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켰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의 우승을 떠받쳤다. 부폰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밝힌 터라 그가 러시아에서 조국의 문전을 지킬 수 있을지도 PO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상대는 프랑스에 승점 4가 뒤져 1위를 내준 스웨덴이다. UEFA 플레이오프가 치러지는 A매치 기간 대륙 간 PO도 펼쳐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자체 PO를 통과한 호주와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4위에 그친 온두라스가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고,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의 뉴질랜드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최종예선 5위팀 페루를 상대로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노크한다. 8일 현재 본선 티켓 32장 가운데 23장이 주인을 찾아갔고, 이번 A매치 기간 벌어질 플레이오프에서 확정될 6장의 티켓을 합치면 러시아행을 결정짓는 나라는 모두 29개국이다. 나머지 세 장은 역시 이 기간 마무리될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의 조별리그에서 결정된다. CAF에서는 5개조 각 1위팀이 본선에 진출하는데 B조의 나이지리아와 E조의 이집트가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에베레스트·우주선·해녀… 상상 그 이상 특별 출연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에베레스트·우주선·해녀… 상상 그 이상 특별 출연

    지난 3일 제주 서귀포 앞바다, 근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로봇이 성화 봉송에 특별 출연했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중보행 로봇인 크랩스터로부터 제주 해녀가 성화봉을 건네받는 것을 제안했으나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불’이란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IOC의 반응에 따라 기계인 크랩스터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해녀와 바닷속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바꿨다.●불화살·레이저빔 등 기법 뽐내 스포츠 메가 이벤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건 인지상정이다. 성화 채화와 봉송이 시작된 1936년 베를린올림픽부터 지금까지 줄곧 첫 사례를 도드라지게 만들려고 애썼다. 1948년 런던 대회는 봉송 중 처음으로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1863~1937) 남작의 묘소를 방문했으며 영국 해협을 처음 건넜다. 성화가 처음 비행기로 옮겨진 것은 1952년 헬싱키 대회였다. 4년 뒤 멜버른 대회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분산 개최됐는데 멜버른에서 1만 5600㎞나 떨어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승마 경기를 개최하는 바람에 별도의 성화를 코펜하겐까지 비행기로 옮긴 뒤 말뫼를 거쳐 스톡홀름까지 봉송했다. 4년 뒤 로마 대회는 최초로 봉송 과정을 텔레비전으로 중계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은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 투하 때 태어난 ‘히로시마 보이’ 사카이 요시노리가 성화를 점화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0~1506)의 삶과 탐사 항로를 따라 봉송했던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에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로가 여성으로는 처음 점화했다.●베이징, 세계 최고봉 불꽃에 논란 1976년 몬트리올 대회는 채화한 순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해 위성을 통해 캐나다 오타와로 전달, 레이저빔을 오목거울에 쏴 불을 댕기는 첨단 기법을 뽐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우리의 자부심과 별개로 성화와 봉송 과정에 이렇다 할 얘기를 남기지 못했다. 4년 뒤 바르셀로나올림픽은 불화살을 날려 성화를 점화한 이벤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은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에 실린 성화를 처음 우주에 보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는 대산호초 밑에서 첫 수중 봉송에 성공했고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처음 다녀왔다. 또 여자 선수 출전 100년을 맞아 7명의 여성 주자가 마지막 점화자 캐시 프리먼에게 성화를 건넸다. 4년 뒤 아테네올림픽은 처음으로 지구의 자전 방향과 일치하게 이집트 카이로부터 남아공 케이프타운까지, 아프리카를 봉송 루트에 포함시켰다. ●90여일 남은 여정에 쏠리는 평창 2008년 베이징 대회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까지 축제 불꽃을 옮겨 놀라움을 안겼지만 되레 티베트 침공의 진실을 들춰내고 군인 등을 동원했다는 후폭풍도 만만찮았다. 평창 대회가 90여일 남은 봉송 과정에서 우리와 세계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지켜볼 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열의 집시 ‘카르멘’ 모던 발레로 부활하다

    정열의 집시 ‘카르멘’ 모던 발레로 부활하다

    무채색 무대 위를 강렬한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등장한다. 도발적인 몸짓으로 무대 중앙을 걸어나오는 그녀에게 단박에 시선이 꽂힌다. 우리가 익히 하는 ‘팜 파탈’의 전형인 집시 여인 카르멘이다. 물방울 무늬의 셔츠를 입은 남자 무용수들이 홀린 듯 그녀의 주변을 맴돈다. 자유롭게 무대를 활보하던 카르멘은 바닥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옆으로 기어가는 장난스러운 동작을 선보이며 뭇 남자들에게 유혹의 시선을 던진다. 검은색 양복을 입은 돈 호세는 매혹적인 카르멘을 안은 채 무대를 가로지른다. 카르멘 역시 돈 호세를 바라보며 상반신을 활이 휘듯이 뒤로 젖히고 바닥에서 네 발로 기어다니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춤사위를 선보인다.스페인국립무용단이 9~12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무대에서 선보이는 모던 발레 ‘카르멘’은 이처럼 격정적인 춤사위로 채워진다. 자유로운 영혼의 상징인 카르멘에게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힌 스웨덴 안무가 요한 잉예르의 손길을 거쳐 재탄생했다. 잉예르에게 지난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안무상을 안겨 준 작품이다. 영화,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된 ‘카르멘’은 우리에겐 오페라로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가 1875년 발표한 오페라 ‘카르멘’은 ‘서곡’, ‘하바네라, 사랑은 잡을 수 없는 새와 같은 것’, ‘투우사의 노래’ 등 아름다운 노래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로 꼽힌다. 원작은 프랑스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가 1845년 발표한 동명 소설로 스페인 세비야 담배 공장의 위병으로 근무하는 돈 호세가 여직공 카르멘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사랑의 비극을 그린다. 1990년대 네덜란드댄스시어터를 대표하는 무용수로 이름을 떨친 후 모던 발레의 대가 이리 킬리안에게 발탁되어 안무가로 변신한 잉예르는 이 작품을 현대적인 발레 작품으로 다시 만들었다. 잉예르는 원작을 살리면서도 카르멘으로 인해 파멸해 가는 돈 호세의 이야기를 강조했다. 잉예르는 “원작 소설이 그러했던 것처럼 돈 호세가 앓는 상사병,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의 자유분방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격정과 복수에 굴복함으로써 파멸의 길을 걷게 되는 모습에도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했다. 잉예르는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운명의 비극을 강조하기 위해서 원작에 없는 ‘소년’을 목격자로 등장시킨다.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폭력과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1세기 버전의 카르멘답게 감각적인 무대 역시 볼거리다. 별도의 세트 없이 프리즘 형태의 삼각기둥 9개를 세웠다. 내용에 따라 기둥은 모양과 색깔을 달리하며 담배 공장, 투우장, 감옥으로 변신한다. 스페인국립무용단은 2007년 ‘날개’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에는 무용단 최고 기량의 무용수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최고수석무용수 알렉산드로 리가와 수석무용수 카요코 에버하트, 이삭 몬요르 등이 출연한다. 한국인 솔리스트 박예지가 ‘소년’을 맡았다. 관람료는 4만~12만원. (02)2005-0114.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애플에게 한국 소비자는 ‘호갱’?…미국보다 20만원이나 비싼 아이폰X

    애플에게 한국 소비자는 ‘호갱’?…미국보다 20만원이나 비싼 아이폰X

    오는 24일 국내에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X(텐)의 가격이 미국이나 이웃 일본보다 2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밝혀져 애플이 국내 소비자를 ‘호갱’(어수룩해 이용해 먹기 좋은 고객과 속어인 호구의 합성어)로 보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은 미국에서는 세전 기준으로 64GB 999달러(약 112만 7000원), 256GB 1149달러(약 129만 7000원)으로 부가세 10%를 더할 경우 한국 판매가는 64GB 모델은 124만원, 256GB 모델은 142만 6000원에 각각 해당한다. 그러나 애플은 64GB 모델 기준 아이폰X을 일본에서는 세전 11만 2800엔(111만 6000원)에 내놓았으며 캐나다에선 1319 캐나다달러(115만원), 홍콩에선 8588달러(123만 20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다 비싸게 팔리는 지역은 유럽으로 헝가리에서는 159만 2000원, 덴마크 155만 8000원, 스웨덴 154만원, 이탈리아 155만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제조사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전 이통사와 협의를 거쳐 출고가와 출시일 등을 정하지만 애플의 경우에는 높은 단말기 협상 파워때문에 이런 협의 과정이 사실상 소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이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24일 한국 등 추가 13개국에 아이폰X을 출시한다고 알렸는데 국내 이통사들도 보도자료를 통해 출시일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노보드 빅에어·컬링 믹스더블… “처음 보지만 더 짜릿”

    스노보드 빅에어·컬링 믹스더블… “처음 보지만 더 짜릿”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02개를 놓고 승부를 겨룬다. 이 중 6개는 ‘최초 타이틀’이 붙는다. 올림픽 신설 종목의 금메달이라는 얘기다. 스노보드 빅에어(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남녀), 컬링 믹스더블, 알파인스키 국가별 팀이벤트 등 4개 종목(총 금메달 6개)이 여기에 해당한다. 익스트림 스포츠와 같은 짜릿함과 박진감, 쫄깃쫄깃한 승부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종목이어서 평창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볼거리다.스노보드 빅에어 10층 건물 높이의 대형 점프대에서 빠른 속도로 도약해 연기를 하는 만큼 선수뿐 아니라 관중들도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특히 공중에서 다양한 묘기를 보여 줘 ‘설원의 서커스’로 불린다. 올림픽 예선에서는 ‘투 런 베스트’(2번 연기해 높은 점수로 순위 결정), 결선에서는 ‘스리 런 베스트’(3번 연기해 높은 2개의 점수 합산으로 순위 결정)로 진행된다. 체조의 도마처럼 점프, 회전, 착지, 비거리, 기술의 난이도, 완성도 등을 평가한다. 적어도 두 차례 이상 도약하기 때문에 점프 연기의 구성이 달라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심판 6명이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하고 이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다. 여자 예선은 내년 2월 19일, 남자 예선 21일, 남녀 결선은 각각 23·24일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자부에 이민식이 출전한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7일 “솔직히 메달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결선(12명) 진출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메달 후보로는 월드컵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마르크스 클레베랜드(노르웨이)와 마크 맥모리스(태나다), 카도노 유키(일본) 등이 손꼽힌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 매스 스타트는 여느 스피드스케이팅과 다르게 레인 구분이 없다. 쇼트트랙처럼 여러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400m 트랙 16번(6400m)을 돌아 순위를 가린다. 경기에 박진감을 불어넣기 위해 4번을 돌 때마다 1, 2, 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5, 3, 1점씩을 부여한다.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한 최종 순위 1, 2, 3위 선수에게는 각각 60, 40, 20점을 주고 최종 합산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처음부터 치고 나가는 선수, 막판에 스퍼트를 올리는 선수, 중간에 점수를 쌓으려는 선수 등 ‘경우의 수’가 많아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중요하다. 다 함께 코너링을 하는 만큼 쇼트트랙의 섬세함도 필요하다. 내년 2월 24일 남녀 매스 스타트 결승 경기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녀 모두 금메달을 노린다. 이승훈이 2014∼15시즌 매스 스타트 월드컵 시리즈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여자부에선 김보름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는 평가를 듣는다. 그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매스 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컬링 믹스더블 컬링은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스톤’(돌)을 미끄러뜨려 ‘하우스’(표적) 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다. 컬링 믹스더블은 기존 컬링 경기를 긴장감 있고 스피드한 승부로 만들기 위해 팀원을 총 4명에서 남녀 1명씩 2명으로, 경기 방식도 10엔드에서 8엔드로, 1엔드에 던지는 스톤도 8개에서 5개로 줄였다. 그렇다 보니 남녀 선수의 호흡과 집중력, 작전이 중요해졌다. 내년 2월 13일 결승 경기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북체육회 소속 이기정·장혜지가 출전한다. 전통적으로 캐나다와 스웨덴, 스위스가 강국으로 꼽히지만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알파인스키 국가별 팀이벤트 국가별로 남자 2명, 여자 2명이 한 팀을 이룬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모두 16개 팀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대 선수들이 동시에 1대1로 스키를 타는 평행 경기로 250∼300m의 코스를 기문을 통과해 활강한다. 선수마다 이기면 1점을 얻는다. 4명의 합산으로 승부를 겨루는데, 점수가 같을 때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각 1명의 남녀 기록 합산으로 가름한다. 내년 2월 24일 금메달의 주인공을 확인할 수 있다. 평창 조직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이 종목에서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엔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평균시속 444㎞…코닉세그, 세계서 가장 빠른 차 등극

    평균시속 444㎞…코닉세그, 세계서 가장 빠른 차 등극

    공공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는 무엇일까?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슈퍼카 '코닉세그 아제라 RS'(Koenigsegg Agera RS)가 평균시속 444㎞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왕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의 자동차 회사 코닉세그가 만든 아제라 RS는 5.0ℓ V8 트윈터보를 탑재해 최고 1360마력을 자랑하며 대당 가격은 우리 돈으로 50억원을 호가하는 그야말로 슈퍼카 중의 슈퍼카다. 특히 아제라 RS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속도로 이번 테스트에서도 어김없이 진가가 발휘됐다. 코닉세그 측은 지난 4일 당국의 허가를 받아 라스베이거스 외곽 네바다주 고속도로 160의 17.7㎞ 구간을 폐쇄하고 2차례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평균시속 444.6㎞를 기록해 역대 최고기록인 지난 2010년 부가티 베이론 슈퍼스포츠(Bugatti Veyron Super Sport)가 세운 430.9㎞를 훌쩍 뛰어넘었다. 또한 아제라 RS는 457.8㎞의 최고시속도 찍어 역시 세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테스트 주행을 맡은 드라이버 니클라스 릴자는 "시속 160.9㎞에 도달할 때도 차량이 매우 조용하고 부드럽게 달렸다"면서 "시속 450.6㎞에 달하자 약간 덜컹거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제라 RS는 직선구간 뿐 아니라 코너에서도 가장 빠른 차"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4세 블로거가 27세 뷰티 사업가로, 스웨덴 로벤그립의 사례

    14세 블로거가 27세 뷰티 사업가로, 스웨덴 로벤그립의 사례

    27세에 스웨덴에서 가장 잘나가는 화장품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사벨라 로벤그립은 14세 때 블로그를 시작했다. “스웨덴 사람들, 특히 10대 소녀들은 매우 빠르고 얼리 어답터였다.” 10여년 전 로벤그립 같은 소녀들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나 그걸로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 먹을 때 주류 언론은 코웃음을 쳤다. 로벤그립은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주 자랑스럽다”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감각적인 ‘블론딘벨라(Blondinbella)’란 블로그 이름을 썼던 로벤그립은 노르딕 국가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블로거 중 한 명이 됐으며 지금도 매주 150만명이 그녀의 사이트를 찾는다.영어와 독일어, 최근에는 프랑스어와 아라비아어 판까지 생겼다. 패션과 뷰티, 자신의 벤처 사업, 두 아이를 양육하는 일과 바쁜 회사 일 사이의 균형을 취하는 방법 등을 다룬다.그녀는 “스스로 작가로보다는 기업인으로 보고 있다”며 “여전히 글솜씨는 형편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10대 때부터 사업가 기질을 드러냈다. 블로그에 수십 건의 광고와 후원을 유치한 것이다. 또래들이 파티에 돈을 쓸 때 로벤그립은 벤처 기업들에 투자했다. 2012년 자신의 브랜드 로벤그립 케어 & 컬러(LCC)를 창업했는데 지난해 스웨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뷰티 기업으로 선정됐다. 얼굴크림, 마스카라, 샴푸, 바디로션 등을 생산한다. 노르딕 전체를 넘어 스위스와 에스토니아까지 진출했고 지난해 3500만크로나(약 46억원)의 매출을 신고했다. 로벤그립은 “기업을 세우는 일은 내 야망이었다”며 “다른 이가 꾸며주거나 다른 이의 옷을 입는 일은 힘들었다. 난 모든 것을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LCC와 블로그는 여전히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두 벤처는 스톡홀름에 하나뿐인 스투레갤러리안 몰의 위층 사무실을 함께 쓰며 직원 40명을 두고 있다. 블로그 독자들에게 제품과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묻곤 한다. 신발과 의류, 투자업, 개인신용 워크숍 등에도 손을 뻗쳐 올해 전체 매출은 7500만크로나(약 99억원)를 예상하고 있다.그녀도 “최고의 리더가 아니란”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세대의 에스티로더가 되겠다”는 더 큰 비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최고경영자(CEO) 직무는 경제학자이며 기자인 핑기스 하데니우스에게 맡겼다. 그녀의 공식 직책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지만 여전히 이 브랜드의 ‘얼굴’이다. 하지만 그녀를 향한 비난도 따른다.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두 아이를 키우느라 요리와 청소 같은 집안일 등은 사람을 사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세계에서도 여성의 지위가 가장 높은 축에 들어가는 스웨덴 여성들 사이에서도 주부가 그래선 안된다고 타박을 주는 이들이 있다. 로벤그립은 “사업과 가정에서의 삶 중에 어느 것을 꼭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스스로 더 행복해지면 더 나은 엄마, 더 나은 동료, 더 나은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임보 시인·김호운 소설가 제6회 녹색문학상 수상

    임보 시인·김호운 소설가 제6회 녹색문학상 수상

    제6회 녹색문학상에 시인 임보(왼쪽·본명 강홍기)씨의 ‘산상문답’과 소설가 김호운(오른쪽)씨의 중편소설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가 선정됐다. 녹색문학상은 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 지원을 받아 숲 사랑·생명존중·녹색환경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해 시상한다. 시인 임보는 194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196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검은등 뻐꾸기의 울음’ 등 21권의 저서가 있고 윤동주문학상·김현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호운 소설가는 1950년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78년 단편소설 ‘유리벽 저편’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빗속의 연가’ 등 19권의 작품을 발표했고 한국문학백년상·한국소설문학상 등을 받았다.
  • [팩트 체크] 한국당 “공무원 17만명 증원 28조 소요” 전문가 “7급 기준… 9급땐 비용 더 줄어”

    [팩트 체크] 한국당 “공무원 17만명 증원 28조 소요” 전문가 “7급 기준… 9급땐 비용 더 줄어”

    정부가 편성한 429조원 규모의 2018 예산안 중 핵심 쟁점은 공무원 증원을 위한 예산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중앙직 공무원 1만 5000명 증원에 필요한 인건비 4000억원을 포함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를 ‘퍼주기식 예산’이라며 칼질을 벼르고 있다.정부는 앞으로 5년간 공무원 17만 4000명을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내년에 파출소·지구대 순찰인력 3500명, 군 부사관 4000명, 생활안전분야 6800명 등 중앙직 1만 5000명과 지방직을 합쳐 3만명의 공무원을 새로 뽑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국회예산정책처의 분석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17만 4000명에 대한 누적 인건비가 28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또 이들이 30년 근속하면 누적 인건비가 327조 8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국회사정에 밝은 한 예산전문가는 3일 “한국당의 주장은 정부가 채용하는 공무원 17만 4000명 모두를 7급 7호봉으로 채용했을 때 드는 비용으로 9급 채용 등을 감안하면 이보다 낮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공무원 증원 반대 이유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례를 들고 있다. 그리스가 2001년 69만명이던 공무원을 2007년 88만명으로 6년간 18만 6000명 늘렸는데 한국도 2022년까지 유사한 숫자를 늘린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단지 증원 숫자가 유사하다는 이유만으로 재정 상황이 다른 두 나라를 비교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그리스는 1997년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99.5%였으나 한국은 2018년 국가 채무 전망이 39.6%로 양호한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아동수당’을 둘러싼 공방도 전개되고 있다. 정부는 0~5세 아동 1인당 월 10만원씩 가계 소득, 자녀 숫자와 무관하게 모든 가정에 지급한다며 내년 예산으로 1조 1000억원을 배정했다. 한국당은 이를 ‘아동수당 퍼주기’라고 명명하며 “2050년까지 누적 93조 5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신 한국당은 소득 하위 50% 이하 초·중등생 자녀에 대해 월 15만원씩 미래양성바우처 형식으로 지급하는 안(案)을 제시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제안한 안대로 아동수당을 지급하면 정부 안보다 재정 부담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안대로 지급하면 대상자가 600만명으로 5년간 약 34조원이 소요돼 정부 안(253만명·9조 6000억원)보다 재정 부담이 크다. 또 다른 예산전문가는 “아동수당을 지급할 때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차등하거나 바우처 형식으로 지급한 경우가 드물다”며 “스웨덴·핀란드 등은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지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남아공축구협회장 24년 전 여가수를 성폭행했다는 의혹 제기

    남아공축구협회장 24년 전 여가수를 성폭행했다는 의혹 제기

    대니 조르단(66) 남아프리카공화국축구협회장이 24년 전 가수 겸 국회의원이었던 제니퍼 퍼거슨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일단 부인했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웨덴에서 남편과 살고 있는 퍼거슨은 지난 1994년 포트 엘리자베스의 한 호텔에서 조르단이 자신을 “힘으로 눌러”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만찬 파티에 초대돼 공연을 한 뒤 “들뜨고 행복한” 상태에서 자신의 객실을 찾아온 조르단에게 당했다고 블로그를 통해 털어놓았다. 나아가 그녀는 남아공의 유명 성직자 폴 베린이 자신과 조르단 회장 사이에 정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중재해 달라고 제안했다.하지만 조르단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중재 제안을 거절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조르단 회장이 퍼거슨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중재란 “한 법률은 유력한 정치인 편이고 다른 법률은 대중 편을 드는 것을 은폐할 수 있다”며 “그녀가 제기하는 의혹은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보호받는 법정에서 무효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퍼거슨도 “일련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이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처음 의혹을 제기한 뒤 조르단에게 비슷하게 당한 두 여성의 사례를 파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르단은 명망있는 ANC 당원이며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치에 앞장선 인물이다. 2015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남아공 유치팀이 대회 개최권을 빌미로 1000만달러의 뇌물을 살포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조르단과 남아공 정부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야당이 정권 교체를 이룬 지난해까지 포트 엘리자베스가 포함된 넬슨 만델라 베이 시장을 지냈다. 퍼거슨은 백인 통치 시절 징병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금지곡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모유수유 2개월 하면 아기 급사 위험 절반 ↓”(연구)

    “모유수유 2개월 하면 아기 급사 위험 절반 ↓”(연구)

    적어도 2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하면 영아가 잠자던 중 급사하는 이른바 ‘영아급사증후군’(SIDS) 위험이 절반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퍼른 호크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영아급사증후군 사망 사례 2259건을 포함한 전 세계 영유아 총 9153명에 관한 기존 연구 8건을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미국소아과학회(AAP)가 발행하는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호크 교수팀이 2011년 발표한 모유 수유가 영아급사증후군을 예방한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예방 효과가 있는 최소한의 모유 수유 기간을 처음으로 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이 연구는 모유가 잘 나오지 않거나 생업 때문에 모유 수유를 오래 할 수 없는 어머니들에게 희소식일 수 있다. 물론 모유 수유를 더 오래 하면 예방 효과가 더 높아지긴 했지만, 2개월 미만일 경우 예방 효과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호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또 다른 중요한 발견은 모유 수유하는 양이 어떻든 영아급사증후군 위험은 줄어들었다는 점”이라면서 “완전 모유 수유든 혼합 수유든 모두 같은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는 문화적 행동이 다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대규모 집단 표본으로도 결과에 일관성이 있으며 신뢰성에서도 신빙성 있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모유 수유가 영아급사증후군을 예방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모유 수유로 인한 면역적 혜택과 영향 등의 요인이 유아의 수면 패턴에 메커니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스웨덴에서 1000명이 넘는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는 생후 8주 때까지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들은 생후 4개월 넘게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들보다 영아급사증후군으로 사망할 위험이 5배나 높게 나왔다. 이에 대해 당시 연구진은 “모유를 먹은 아기들은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면서도 “수유 기간과 이에 따른 어머니와의 피부 접촉이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아급사증후군으로 인한 사망 사례의 대부분은 생후 6개월 이내 발생한다. 조산아나 저체중아의 경우 그 위험은 더 크며 남자아이에게서 더 흔히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영국 의료보험기관(NHS)은 영아급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는 임신 중이나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흡연하지 않고 아기를 엎드린 채 재우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물론 영아급사증후군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몇십 년간 연구가 이뤄진 뒤에도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며칠 전 호주 연구진이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머리와 목 운동을 조절하는 P 물질(substance P)의 부족이 영아급사증후군의 원인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긴 했지만, 동료 평가 과정을 거치는 등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모유 수유는 감염성 질환과 설사, 구토, 소아 백혈병, 제2형 당뇨병, 비만,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등 아기에게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한다. 심지어 아기의 지능지수(IQ)를 높이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전 세계가 모유 수유 비율을 늘리기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연구에 동참한 버지니아대학의 레이철 문 박사는 “우리는 모유 수유를 촉진하기 위한 국제적이고 국가적인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진=ⓒ mrvirgin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선진국도 창의적 연구, 비정규직 문제 고민 중”

    “선진국도 창의적 연구, 비정규직 문제 고민 중”

    “박사학위를 받은 뒤 연구자로 첫 발을 내딛은 젊은 과학자가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고 자신만의 연구를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실제 연구 지원정책은 그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모리츠 리드 영국 옥스퍼드대 물리학과 교수는 영국에서 젊은 연구자를 위한 연구자율성이 어떻게 보장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리드 교수는 “한국의 과학자들 사이에서 연구자율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학자로서 경력초기에 도전적 과제를 갖고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2~3년 주기의 연구비 지원시스템을 쫓아가다보면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보다는 잘 알려져 있거나 연구성과가 나오기 쉬운 것들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창의적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연구자율성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한국 뿐만 아니라 과학 선진국인 일본이나 영국, 독일, 스웨덴 같은 국가들도 이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개최한 ‘2017 한국과학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영 사이언티스트 토크 2017’에 참여한 영국, 일본, 독일, 스웨덴의 젊은 과학자들은 기자들과 만나 ‘연구자율성과 독립성’이 창의적 연구성과를 내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입을 모았다. 마리 위버그 스웨덴 우메아대 의대교수도 “학교를 막 졸업한 젊은 학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창의적이면서 답이 없는 위험감수형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에 이들을 위한 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학기술 분야의 비정규직 문제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대해서도 외국 과학자들은 관심이 높았다. 과학자의 비정규직 문제 역시 연구 자율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리드 교수는 “과학선진국이라는 곳에서도 연구자로 커리어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젊은 학자가 중견 연구자로 자리잡기까지 스스로의 삶 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까지 떠안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연구성과를 내게 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활인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츠노부 카노 일본 오카야마대 의대 교수는 “일본의 연구자 비정규직 문제는 한국과 비슷하다”며 “연구 과정이 아닌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아시아 특유의 문화적 성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과학자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연구성과를 내지 않는 이상 비정규직을 벗어나 제대로 된 학자로서의 길을 걷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특정 분야만 연구 지원을 늘려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위버그 교수는 “4차 산업혁명기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기술에는 윤리학이나 철학적 문제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이나 공학분야 뿐만 아니라 철학이나 윤리학, 사회학 같은 인문사회학과 기초과학 분야 지원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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