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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블프·추수감사절 13조원 폭풍 쇼핑… 한쪽선 블프 규탄 집회

    美 블프·추수감사절 13조원 폭풍 쇼핑… 한쪽선 블프 규탄 집회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매출 8조 7320억원 과소비 조장에 美·獨 등 동시다발적 시위 佛선 아마존 창고 앞에서 배달 차량 막아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인들이 116억 달러(약 13조 6880억원) 규모의 온라인 폭풍 쇼핑에 나서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과소비를 조장하는 블랙프라이데이 규탄 시위도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30일(현지시간) 지난 28~29일 단 이틀 동안 미국의 온라인 쇼핑 매출만 116억 달러를 기록한 만큼 크리스마스 등 연말까지 온라인 총매출 규모가 1437억 달러(약 1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미국 내 온라인 쇼핑 매출은 74억 달러(약 8조 7320억원), 소비자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168달러(약 2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 인형, ‘피파20’과 닌텐도 스위치 등 게임기, 애플의 에어팟, 삼성전자TV 등이 꼽혔다. 또 하루 전인 28일 추수감사절의 온라인 매출은 42억 달러(약 4조 9560억원)로, 지난해보다 14.5% 늘었다. 추수감사절에 온라인 매출이 40억 달러를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CNBC는 5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미국의 낮은 실업률과 꾸준한 임금 상승 등이 소비 심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은 거의 사라졌다. 매출 하락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특히 연말이면 호황을 누리던 메이시스 등 대형 백화점 매출이 25% 이상 크게 떨어졌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오프라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6.2% 감소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세계적 유행이 되면서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는 과도한 소비주의와 그에 따른 기후변화 가속화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영국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 뉴욕지부는 29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상점에서 쇼핑카트를 끌고 돌아다니며 다른 사람의 쇼핑을 방해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트위터에 “우리는 끝을 모르는 소비지상주의 체제 속에 살고 있다”면서 “기후·생태 재앙을 향해 질주하는 지구는 그 체제를 더는 견딜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는 환경단체 회원들이 ‘블록프라이데이’(프라이데이를 막자) 시위를 전개하며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브레티니쉬르오르주에 있는 아마존 창고 앞에서 차량 진입을 저지하며 온라인 쇼핑몰 때문에 교통 체증과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이끄는 기후변화 대응단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이날 158개국 2400여개 도시에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영화가 현실로…벤츠, 포르셰, 애스턴마틴이 만드는 비행전기차

    영화가 현실로…벤츠, 포르셰, 애스턴마틴이 만드는 비행전기차

    ‘호출 앱을 켜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다. 잠시 뒤 하늘에서 내려온 소형 전기 비행차는 나를 태우고 다시 날아오른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너무 많이 봐서 익숙한 상황이지만 이제 이런 장면을 현실에서 경험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은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운용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두바이 등 일부 도시에선 이미 제한된 방법으로 이를 시험해 보고 있다. 게다가 28일(현지시간) CCN에 따르면 벤츠, 포르셰 등 기존 고급차 업체들이 이런 개인용 공중 이동이라는 개념에 눈을 맞춰, 새로운 운송수단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키우고 있다.메르세데스 벤츠 모기업 다임러는 1885년 세계 최초 양산차를 만들며 기존 차 산업의 선구자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다임러는 eVTOL에서도 선구자가 될지도 모른다. 다임러는 승객 두 명을 태우고 도시 환경에서 비행하도록 설계된 eVTOL인 볼로콥터(Volocopter)에 투자하고 있다. ‘1886연구소’라 불리는 혁신 부문이 투자하는 볼로콥터 개발사는 유럽에서 이미 첫 비행에 성공했다. 볼로콥터는 다임러 외에도 스웨덴 볼보의 주인이며 다임러 대주주이기도 한 중국 지리자동차에게서도 5000만 유로(약 650억 7300만원) 투자를 유치했다. 지리자동차가 투자를 하는 이분야 스타트업은 볼로콥터 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테라푸지아를 인수했다. 테라푸지아는 공상과학 상상력을 그대로 옮긴 듯한 ‘하늘에선 비행기, 땅에선 자동차’ 개념이다. 일반 자동차처럼 도로를 달리고 차고에도 들어갈 수 있지만 사용자가 필요할 때엔 날개를 펴고 이륙한다. 지난해 11월 테라푸지아는 2019년 첫 양산에 들어가겠다고 야심차게 선언했지만 2019년이 다 지나가는 아직도 실현하진 못했다.일본 토요타 역시 벤처캐피털을 통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조비(Joby) 항공’에 투자했다. 조비가 제안하는 eVTOL은 한 번 충전으로 승객 5명을 240㎞까지 이동시킬 수 있다. 이외에 알려진 게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조비는 유명 실리콘밸리 투자자들과 항공 벤처캐피털 등을 통해 1억 3000만 달러(약 1536억 3400만원)를 확보했다. 영국 크랜필드 대학은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와 제휴해 ‘볼란테 비전 콘셉트’라는 고급스러운 하이브리드 자율 eVTOL 개념을 개발했다. 롤스로이스는 이외에도 자체 개발한 콘셉트 eVTOL을 2020년 출시하는 게 목표이기도 하다. 포르셰는 보잉과 제휴했다. 이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플라잉카’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지금까지 공개된 렌더링을 보면 외관이 배트맨을 연상케 한다. 보잉의 경쟁사 에어버스도 자체 개발한 ‘바하나’로 2018년 초 처음 비행에 성공한 뒤 100회 시험 비행을 마쳤다. 포르셰 컨설팅 예측에 따르면 eVTOL 시장은 2035년까지 2만 3000대로 320억 달러(약 37조 83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 초기 eVTOL 택시는 2025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공항과 대도시 중심부 사이의 간단한 이동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방사포 참관 北 김정은, 2달만에 재등장...북미 대화 시그널인가

    방사포 참관 北 김정은, 2달만에 재등장...북미 대화 시그널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장에 직접 참관한 것에 대해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미 대화에 대한 시그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 이후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열렸던 10월에는 두차례 시험 발사에는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는 않았는데, 2개월만에 다시 재등장했기 때문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고 사험 사격 결과에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장소에서 꾸준히 참관해 군사력을 강조해왔다. 김 위원장은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참석해 “나라의 진정한 평화와 안전은 자주권을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한 물리적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고 했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지난 8월 2일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 사격도 김 위원장이 직접 지도했다.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의 연발 사격 시험에 참관한 이후 10월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31일 초대형방사포 시험 발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동엽 경남대 국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0월 초 스톡홀름 북미 대화가 있었다는 점에서 지난 2차례 시험 발사 불참이 북미협상 국면과 관련된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고 이번 재등장은 향후 북미대화에 대해 김 위원장이 기대를 접은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동신문에서 언급한 “당의 전략적 구상”이라는 표현에 대해 김 위원장이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백두산에 오른 것과 관련한 “웅대한 작전”이라는 표현의 연장선 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미 대화가 소강국면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길’의 일단을 보여주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국정원이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보고한 것 역시 주목된다. 국정원은 차량의 움직임이 핵발사와 같은 패턴 아니냐는 질문에 “단정하긴 이르다”고 선을 그었지만 동창리 발사장은 북미가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측이 폐쇄를 약속했던 곳이기 때문에 의미심장하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 센터장은 “북한이 2017년 11월 핵무력 완성 선언을 한지 2년이 되는 시기인데다가 미국의 추수감사절 시작 시점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며 “미국을 향해 연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잘못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랑하는 대북 정책의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민연금, 적극적 주주활동 해외 주식으로 확대

    국민연금, 적극적 주주활동 해외 주식으로 확대

    국민연금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해온 적극적 주주활동을 해외로까지 확대한다. 해외투자가 늘면서 해외주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비중은 2010년말 19조9000억원(6.2%)에서 지난해 112조9000억원(17.7%)으로 늘었다.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책임투자는 투자자산을 선택하고 운용할 때,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요소를 종합적으로 살펴서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수익과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기업과의 생산적 대화를 우선하되, 충분히 대화했는데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제한적으로 ‘경영 참여 목적의 주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은 먼저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중점관리사안 선정·모니터링 가이드라인 등 세부 이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웨덴 공적연금인 제2국가 연금펀드(AP2)는 매년 정기적으로 모든 투자기업의 윤리·환경 경영과 지배구조를 평가해 불량기업을 선별하고 경영진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연금(CPPIB)도 ESG 위험요인을 분석해 관여대상 기업의 목록을 작성하고 구체적인 주주관여 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ESG 관점에서 부적절한 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는 방식의 ‘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하락 위험에 노출돼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지속적인 주주활동에도 개선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제한적으로 투자 제한을 시행하는 것이다. 대량살상무기를 제조하는 기업, 석탄채굴·발전, 담배 생산 기업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캐나다는 집속탄, 대인지뢰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앞으로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군(대체투자 제외)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때 ESG요소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 기업의 숨겨진 위험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고, 기업은 ESG 요소를 고려하여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는 등 궁극적으로 기업의 장기가치도 제고되므로 장기투자자인 국민연금 투자의 지속가능성과 장기 수익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한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은 국민연금 책임투자 원칙과 방향에 대한 내용이며, 연도별 계획 등 구체적인 세부 추진방안은 앞으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기금위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좋으면 좋다고 말하며 살고 싶다”… 무심한 듯 따뜻한 아홉편의 단편

    “좋으면 좋다고 말하며 살고 싶다”… 무심한 듯 따뜻한 아홉편의 단편

    ‘내게는 가장 곤란한 소설이었다. 이 소설에 대한 지지를 결코 철회할 수 없다고 느끼면서도 이것이 왜 수상작이 되어야 하는지 설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올해 젊은작가상 심사를 맡았던 권희철 문학평론가는 이주란의 소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평론가가 소설이 좋은 이유에 대해 말할 수 없었던 까닭은, 아무래도 매료됐기 때문일 터다. 매료되면, 입이 얼고 손이 언다. 지난해 김준성문학상, 올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이주란 작가의 새 소설집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은 책으로 볼 때에만 빛 발하는 전형적인 한국 문학의 단편 작법에 충실한 책이다. 담담한 듯하지만 위트가 번쩍이고, 무심한 듯하면서 온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들. 처한 환경은 척박할지언정 나 자신은 단단하게 추스르며 가는 인물들, 나와 남의 빈자리를 채우지는 못해도 어루만질 수는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책에 수록된 아홉 편의 단편 가운데 몇 개는 등장인물의 이름이 겹쳐 연작소설로도 느껴진다. 그러나 크게 서사성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별개로 읽든, 하나로 읽든 상관없으며, 철저히 머리를 굴려 가며 읽어야 하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소설에서 가장 반짝이는 부분은 담담하게 불쑥불쑥 뛰쳐나오는 화자의 다짐 또는 선언들이다. 코드가 맞는 사람이면, 양궁에서 정중앙 명중을 가리키는 ‘골드 텐’일 거다. 가령 이런 부분들. ‘그가 스웨덴으로 갔다는 소식은 M에게 들었다. (중략) 복지국가… 불법체류… 복지국가… 불법체류… 어떤 면에선 멋진 선택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언가 의문이 남았다.’(85쪽,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 오랜 사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밉살스러운 친구와의 대화는 이렇다. “너도 얼른 누구 만나서 결혼해.” “누구?” “그야 나는 모르지.” “모르면서 왜 그런 말을 해.”(24쪽,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자신 없으면 자신 없다고 말하고 가끔 넘어지면서 살고 싶다.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하며 살 것이다.” 소설 속 화자 따라 이런 마음 하나 품으니, 갑자기 세상사가 급 심플하게 느껴진다. 이를 이주란의 소설에 그대로 적용하면 “좋으면 좋다고 말하며 살고 싶다”가 될 것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생전 모습 그대로...시베리아 ‘빙하시대 강아지’ DNA 검사 당혹

    생전 모습 그대로...시베리아 ‘빙하시대 강아지’ DNA 검사 당혹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빙하시대 강아지’가 연구진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25일(현지시간) 시베리안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러시아 사하공화국 수도 야쿠츠크 북동쪽 인디기르카강 근처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된 갯과동물은 1만8000년 전 생후 2개월쯤 죽었지만, DNA 검사로도 개인지 늑대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러시아 북동연방대(NEFU) 연구진은 처음에 이 갯과동물을 수컷 늑대 새끼로 추정했으나, 정확한 종을 확인하기 위해 일부 표본을 스웨덴 고생물유전학센터(CPG)에 보내 DNA 검사를 의뢰했었다. CPG는 전 세계 갯과동물에 관한 유럽 최대 DNA 뱅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스웨덴 연구진의 첫 번째 DNA 검사에서도 이 동물이 개인지 늑대인지 확인되지 않아 과학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보통 첫 검사에서 종이 확인되기 때문이라고 검사를 수행한 러브 달렌 CPG 진화유전학과 교수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연구자들은 이 동물이 어쩌면 늑대가 개로 진화하는 과도기에 출현한 종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이에 대해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세르게이 효도로프 NEFU 교수는 “호기심이 생긴다. 이 동물이 만일 개라면 어떨까”면서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효도로프 교수가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스웨덴 연구진은 이 동물의 게놈 염기서열을 밝히기 위해 검사 범위를 2배까지 확대했지만, 늑대인지 개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늑대 새끼인지 강아지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이 동물에게는 ‘도고르’(Dogor)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는 현지 야쿠트어로 ‘친구’를 뜻하며 늑대인지 개인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편 늑대와 개는 약 4만 년 전에서 1만5000년 전 사이 멸종된 늑대 종에서 갈라졌다. 지난해 중순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린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개는 적어도 4만 년 전에서 2만 년 전 사이 길들여졌다. 사진=세르게이 효도로프 교수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조 2900억원 가치 지닌 獨 작센왕국 보석류 세 점 눈뜨고 도둑 맞아

    1조 2900억원 가치 지닌 獨 작센왕국 보석류 세 점 눈뜨고 도둑 맞아

    가치를 따지기 쉽지 않은 독일 작센왕국의 보석류를 박물관에서 도둑 맞았다. 일간 빌트는 도둑들이 훔쳐간 보석류가 대략 10억 유로(약 1조 2918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5시 30분쯤 동부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녹색 금고)’ 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보석류 세 세트를 훔쳐 갔다. 세트당 37개의 보석이 달려 있었는데 도둑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시관 유리를 깨부순 뒤 “대략 10개 다이아몬드 세트 가운데 세 세트를 갖고 달아났다”고 드레스덴 주립박물관은 밝혔다. 야간 경비원이 근무 중이었지만 웬일인지 도둑들을 막지 못했다. 박물관은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났는데도 정확히 얼마나 털렸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뤼네 게뵐베’는 17세기 이 지역을 호령하다 나중에 폴란드 국왕에 오르는 작센왕국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각종 유럽 예술품을 모아 꾸민 곳이다. 보석과 귀금속, 상아 등 3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유럽은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많은 보석류를 소장한 박물관으로 이름높다. 2차 세계대전 때 공습으로 파손되기도 했으나 재건됐다. 러시아의 피터 대제가 선물한 에머랄드와 648캐럿 사파이어로 꾸민 세트도 유명하지만 사실 이곳 박물관에 전시된 품목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것은 41캐럿 짜리 녹색 다이아몬드인데 미국 뉴욕 전시 순회 중이라 도둑들의 손길을 피했다. 2017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우구스트 1세가 모은 예술품을 조명하는 특별전 ’왕(王)이 사랑한 보물‘이 열렸을 때 ‘그뤼네 게뵐베’ 이미지가 소개되기도 했다. 다이아몬드 뿐만 아니라 루비, 에머랄드, 사파이어 등도 도난 당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보석류의 원재료 자체는 가치가 높지 않으나, 18세기에 만들어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얹어 계산해야 하는 만큼 제값을 올바로 매기기가 어렵다고 마리온 아커만 박물관 담당자는 설명했다. 그녀는 이들 보석류를 예술품 경매 시장 등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박물관 감시 카메라에는 헤드랜턴을 쓴 두 도둑이 창문을 통해 침입한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하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도둑이 침입하기 직전 근처 배전반 박스에 화재가 일어나 전력 공급이 차단돼 박물관 경보가 작동하지 않고 가로등들이 꺼져 감시 카메라에 침입 전후 상황이 제대로 녹화되지 않은 점을 중시,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용의자들이 고속도로로 도주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드레스덴 근처 고속도로에서 차량 검문을 하고 있는데 불에 탄 차량이 발견돼 용의자들이 도주한 뒤 태워버린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행적을 좇고 있다. 미카엘 크레취머 작센주 총리는 “우리 주의 예술품뿐만 아니라 우리 작센이 도둑맞았다”면서 “작센의 소장품들, ‘그뤼네 게뵐베’의 소장품들 없이 우리 역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심심찮게 보석류 절도 사건이 벌어진다. 지난해 7월 스웨덴 스톡홀름 근처 한 성당에서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17세기 왕관 둘 등이 쾌속정을 이용한 도둑들에게 도둑 맞았다. 나중에 스웨덴 남성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2017년에도 수도 베를린의 보데 박물관에서 100㎏ 무게의 거대한 금화가 도둑을 맞았으나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이 금화는 캐나다 왕립조폐국이 지난 2007년 발행한 것으로 두께 3㎝, 지름 53㎝에 이른다. 99.99%의 순도를 고려할 때 450만 달러의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2015년 4월에는 60대와 70대 남성들이 영국 런던의 해튼 가든 금고의 벽을 드릴로 뚫어 1370만 달러 어치의 금괴, 현금, 보석류 등을 훔쳤다. 2013년 7월에도 프랑스 칸의 리비에라 리조트에서 열린 보석류 전시회에 무장한 남성이 난입해 4000만 유로 상당의 보석류를 빼앗아 달아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미세먼지 대응과 슈퍼 그리드/정내권 미세먼지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

    [시론] 미세먼지 대응과 슈퍼 그리드/정내권 미세먼지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

    전 세계는 미세먼지와 전쟁 중이다. 지난여름에는 인도네시아가, 최근에는 인도 뉴델리 학교들이 대기오염으로 수업을 중단했다. WHO는 세계적으로 매년 70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고 있으며, OECD는 한국도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이 2010년 1만 7000명에 달한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겨울 재난 수준의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를 겪고 나서 올 4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를 출범시키고 9월 30일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 석탄발전소 부분 운행 중단을 포함한 강력한 단기 비상대책과 중장기 과제를 발표했다. 미세먼지 문제는 점차 악화하는 기후변화 위기의 부분적 단면일 뿐 아니라 화석연료 연소라는 동전의 양면이다. 또 최근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겨울철 기온이 상승해 북서쪽에서 한반도로 불어오는 강풍의 빈도가 5분의1로 줄어들면서 이로 인해 대기 정체와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자 다양한 환경그룹들이 각국 정부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9월 유엔 기후행동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한 스웨덴의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성세대의 책임을 지적하면서 즉각 단호한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필자가 한국 대표로 참여했던 1992 리우 지구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된 이후 유엔 차원에서 지난 27년간 수많은 정상회담과 각종 합의를 이뤘음에도 국제사회는 아직도 기대에 부응할 만한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흔히 각국 정부나 정치인들을 비판하지만 값싼 화석연료를 사용해 대량생산된 공산품들을 소비하고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자가용을 몰고 있는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의 원인 제공자인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인들만의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값싼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현 경제 시스템을 신재생에너지 위주로 개편하고 화석연료의 환경비용을 시장가격에 반영하는 혁신적인 조치 없이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기는 어렵다. 이것은 말하기는 쉬워도 실행하기는 어렵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디젤 가격을 인상한다고 하면 당장 화물운송 업계의 생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치를 채택한 영국, 2038년까지 탈석탄을 선언한 독일, 풍력발전으로 에너지 전환에 성공한 덴마크 등 유럽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면 에너지 체계 전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각계각층이 책임을 분담하고 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적 합의 도출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국민참여단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전기가격 인상에 부정적이었던 여론이 최근 들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책임 분담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세계 각국의 미세먼지를 포함한 기후변화 대응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기자동차·태양광 등 에너지 전환을 미래산업 경쟁력의 기회로 보는 시각과 이와는 반대로 신재생에너지를 기존 화석연료 위주의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위협 요소로 보는 시각이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에너지 믹스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중장기 과제로 적극 다룰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원거리 전기 송전 방식인 슈퍼 그리드라는 기술 혁신이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땅이 좁은 한국의 경우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생산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으나 광대한 평원이 있는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신재생 전력을 슈퍼 그리드를 통해 송전해 쓸 수 있다면 한국의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및 신재생에너지 목표치 달성이 용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행히 중국 최서단인 신장 우루무치부터 한국과 인접한 산둥반도까지는 이미 110만 볼트에서 80만 볼트에 달하는 초고압 슈퍼 그리드가 설치돼 있다. 산둥반도 웨이하이로부터 인천까지의 해저 송전망 연결에 대해서는 한국전력과 중국 국가전력공사 간에 이미 논의가 상당히 진전돼 있어 중앙아시아로부터의 신재생 전력 도입이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구상에는 관련 국가 간 정치적 합의가 필수적인 만큼 이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 中 화웨이 저격한 EU… 5G 공급자 선정 ‘강경노선’ 합의

    美와 5G 패권경쟁 속 EU도 안보위협 견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5세대 이동통신(5G) 공급자 선정 과정에서 ‘강경한’ 접근법에 합의했다. 화웨이(華爲)·중싱통신(中興通訊·ZTE)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주재 각 회원국 대사들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5G 공급자 선정 때 해당 업체 본국의 법적 체계도 검토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EU 순회 의장국 핀란드의 대변인이 밝혔다. 합의안 초안에는 EU 각국은 공급자가 제3국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본국의 법적·정책적 체계 등 비기술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특정 국가나 기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EU 각국은 또 공급자를 한 개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U 장관들은 오는 12월 회의 때 이 방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미국은 EU에 화웨이 장비가 중국의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이를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해 왔다. 미국은 화웨이가 민간 기업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공산당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스파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 정부가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의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안보 동맹국들에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EU도 지난달 국가기관에 의한 사이버공격 증가 위험을 경고하는 등 사이버안보 위협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G를 주도하는 화웨이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데다 5G 기술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떠오르면서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는 것이다. 5G는 미래 세상을 이끌어 갈 사물인터넷(IoT)의 토대가 되는 고부가가치의 산업 먹을거리다. 때문에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의 미국 판매를 제한한 것은 5G를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으로 해석된다. EU 역시 5G 네트워크를 경제 성장을 촉진할 핵심 영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화웨이는 스웨덴 에릭슨과 핀란드 노키아의 경쟁사이기도 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환경운동가 툰베리는 시간여행자? 19세기 사진 화제

    환경운동가 툰베리는 시간여행자? 19세기 사진 화제

    세계 환경운동의 상징이 된 스웨덴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시간 여행자일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와 똑 닮은 19세기 소녀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확산하면서 이 같은 가설이 제기됐다. 툰베리는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거센 질책을 쏟아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소녀는 그 후로도 세계 청소년들의 기후 파업 시위를 주도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화제를 모은 사진은 1898년 촬영된 흑백 사진으로, 이를 보면 세 남매 중 가장 맨 앞에 앉아 있는 한 소녀의 얼굴이 툰베리와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 사용자는 “120년 된 사진 한 장을 계기로 환경운동가이자 환경영웅인 그레타 툰베리가 사실 우리 지구를 구하기 위해 시간을 건너온 시간 여행자라는 가설에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한 네티즌은 “그레타 툰베리는 태양광 발전 방식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이는 현재 툰베리가 환경운동을 하면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태양광 발전 방식의 친환경 쌍동선을 타고 다니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 밖에도 어떤 네티즌은 이 사진은 어쩌면 환경 파괴로 황폐해진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담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대(UW) 도서관 디지털 기록보관소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캐나다 유콘 준주에서 사금을 채취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한편 툰베리는 이번에 SNS상에서 자신이 시간 여행자라는 가설에 대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이 소녀가 현재 포르투갈로 향하는 배 안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소녀는 트위터에 자신의 흑백 사진 한 장을 공유했고, 이에 대해 이번 소동까지 예상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일부 네티즌의 주장이 이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경 허무는 ‘아이디어의 힘’… 글로벌 기업 꿈꾸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국경 허무는 ‘아이디어의 힘’… 글로벌 기업 꿈꾸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판교 등에서 열려… 10개국 40개사 참여 나라별 투자환경·창업정책·규제 등 소개 B2B·B2C 영역 빠르게 디지털·모바일화 유망 스타트업 18곳 기업공개 데모대회도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40개국에서 28개 온라인 배달 브랜드를 운영한다. 스웨덴 왕립기술원 공대 출신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니클라스 외스트버그가 ‘피자 좀 쉽게 주문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앱을 2011년 유럽에서 구현했고, 그 서비스가 이듬해 6월 ‘배달음식 천국’인 한국에서 꽃을 피웠다. 창업 몇 달 만에 이 회사는 다국적 기업이 된 것이다. 온라인 앱에서만 글로벌화가 손쉬운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인 C랩에서 출발해 2016년 독립한 스타트업 스케치온이 제조한 세계 최초 스킨 프린터인 프링커의 유튜브 동영상은 100여개국, 수천만명의 주목을 끈다. 스케치온은 전 세계에서 오는 프링커 온라인 주문 대부분을 우체국택배로 응대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북한과 이란이 아니라면 세계 어느 곳에나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어의 힘이 국경의 힘보다 강해진 시대, 한국 너머 아세안 지역에 있는 사업·판매 기회를 타진하기 위해 열리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와 ‘컴업 2019’를 소개한다.‘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는 오는 25일 개막하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부대 행사의 일환으로 29일까지 경기도 판교, 부산, 서울 등지에서 진행된다.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참가국 10개국 정부 관계자와 스타트업 유관기관, 투자진흥기관 및 아세안 스타트업 40개사 등이 참여한다. 지난 20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아세안 ICT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세미나’에선 미국 알케미스트 액셀러레이터 피터 김이 ‘최신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 및 투자동향’을 발표한 데 이어 아세안 10개국의 투자환경, 창업정책, 규제와 시장 제도 등이 소개됐다. 특히 아세안 10개국별로 설치된 스타트업 육성 공공기관이 발표에 나서며, 스타트업 육성정책이 북미·유럽·동아시아 국가들뿐 아니라 지구적 차원에서 시도되는 중임을 확인시켰다.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의 기획투자부, 미얀마의 상업부, 라오스·캄보디아의 우편통신부, 필리핀의 무역산업부처럼 중앙부처 차원에서 창업진흥정책을 펴는 곳이 있는가 하면 태국의 디지털경제촉진에이전시,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투자개발당국, 인도네시아의 투자협력보드, 브루나이의 다루살람 엔터프라이즈처럼 창업에 좀더 특화된 기구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이곳들은 한국의 벤처·중소기업 관련 부처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벤처투자 같은 기관이 수행하는 기업 지원 역할을 아세안 각국에서 수행하고 있다. 특히 유선망과 같은 인프라 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했던 아세안 일부 국가는 무선인터넷, 모바일 환경 등의 디지털화를 본격 시도할 적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21일 경기혁신센터에선 아세안 유망 스타트업 18개사의 기업소개(IR) 데모대회가 열렸다. 아세안에서 활발하게 창업이 이뤄지는 분야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창업 유망 분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브루나이의 알리페이(전자결제 플랫폼 기업) 격인 ‘빕’과 기계학습·인공지능(AI) 기업인 ‘싱크 악시스 솔루션’, 인도네시아의 가정 방문 간호사 연결 서비스인 ‘페라와추’, 라오스의 도서 매매·대여 플랫폼 ‘북메이트’와 프리랜서 구직 플랫폼인 ‘아이학 솔루션’, 말레이시아의 호텔·식당·상점 키오스크 서비스인 ‘소니붐 솔루션’, 필리핀의 건설 현장 안전관리 플랫폼인 ‘센티 테크랩’, 싱가포르의 여행정보 앱인 ‘푸요’, 태국의 여행 짐 보관·운송 플랫폼인 ‘벨러그’, 베트남의 사물인터넷(IoT) 관련 솔루션인 ‘그라티오트 IOT’ 등이 소개됐다. 아세안 지역에서도 B2B(기업 대 기업), B2C(기업 대 소비자) 영역 양쪽에서 빠르게 디지털화, 모바일화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아세안 스타트업 콘퍼런스는 25~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 번 더 열린다. 부산 행사에선 아세안 스타트업뿐 아니라 한국 스타트업의 IR이 진행된다. 지역사회 눈 건강증진 플랫폼인 ‘랩에스디’, 융합단백질을 이용한 항암 약물전달체 개발사인 ‘퓨전바이오텍’과 같은 바이오 관련 스타트업부터 인스턴트 타투 기업인 ‘시티스푸너스’, 중고차 비디오 커머스 모바일 앱인 ‘CID 오토’, 베트남 대상 한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인 ‘트이다’ 등 생활 밀착형 스타트업이 참석한다. 이어 27~29일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19’가 열린다. 푸드, 교육과 라이프스타일, 바이오·헬스, 뷰티·패션, 프런티어(AI,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핀테크 등 8개 세션에 미국, 영국, 핀란드 등 20여개국이 참여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장관의 책상] 청년의 미래, 환경 일자리/조명래 환경부 장관

    [장관의 책상] 청년의 미래, 환경 일자리/조명래 환경부 장관

    스웨덴 출신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각국의 정상들에게 미래를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툰베리는 스웨덴에서 뉴욕까지 비행기 대신 태양광 보트로 이동할 정도로 기후변화에 강한 신념과 실천을 보였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제2, 제3의 툰베리가 나타나 각국 정부에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행동력을 갖춘 청년들을 볼 때 지구의 미래가 결코 암담하지는 않은 것 같다. 청년들의 꿈과 열정이 현실에서 빛을 발하려면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 및 일자리 기반 등을 확대하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꿈을 가진 청년들이 전문성을 갖추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환경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도 마련했다. 물산업, 폐자원 에너지화, 국제 환경협력 분야의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등 교육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그 결과 유엔환경계획(UNEP)과 같은 국제기구에 파견돼 전문 역량을 발휘하는 등 다양한 환경 분야에서 활약이 전해진다. 정부는 고급 인재가 도전할 만한 미래형 일자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래형 일자리는 환경과 정보기술(IT), 생명과학기술(BT)이 융합되는 일자리를 말한다. 드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해 미세먼지 등을 해결하는 일자리가 대표적이다. 자생생물로 고부가가치 건강식품이나 제약을 만드는 생물자원산업도 전도유망한 분야다. 좋은 환경 일자리는 성장하는 환경기업을 만든다. 정부는 환경 분야 창업 아이템 발굴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세먼지, 폐기물 등 환경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우수 중소기업의 혁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환경시장 개척도 뒷받침한다. 지난 5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환경 일자리 박람회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었다. 구직자와 취업자를 연결하는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환경일자리 연계도 이뤄지고 있다. 21일 찾아가는 환경 일자리박람회가 강원도 원주에서 열렸다. 환경 분야는 국민 모두가 쾌적한 삶을 누리고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을 보장하는 보람과 가치가 있는 일이다. 정부는 청년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일자리의 창출과 확산을 뒷받침하는 혁신적 지원 방안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환경은 청년의 미래이고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보다 많은 환경 일자리가 청년의 미래를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협상팀 ‘체급’ 올리자는 美 vs 적대정책 철회하라는 北… 신경전 고조

    협상팀 ‘체급’ 올리자는 美 vs 적대정책 철회하라는 北… 신경전 고조

    비건 “최선희, 나와 협상할 고위급” 거론…“北, 기회 놓치지 말아야” 협상복귀 촉구 최선희 “핵문제, 테이블서 내려져” 엄포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겸 대북 특별대표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비핵화 협상 카운터파트로 지목했다. 연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실무 협상팀의 ‘체급’을 높여 심도 있는 논의를 원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 부상은 “핵 문제 관련 논의가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엄포를 놓는 등 북미 간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비건 지명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최 부상의 실명을 수차례 거론하면서 “나와 협상할 사람”이라고 강조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임을 받는 고위급 인물”이라고 했다.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당시 실무 대표를 맡았던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재량권을 부여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던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 위원장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최 부상을 협상장에 내보내라’는 의미인 셈이다. 비건 지명자는 ‘(북미 대화의) 창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말을 5차례나 반복하며 “북한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특히 “우리는 연말 데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 북한에 의해 설정된 인위적인 데드라인”이라며 북한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비건 지명자는 북한이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중단했다고 시사할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겠다”고 밝혀 여전히 비핵화 범위가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북한은 선(先) 적대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최 부상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인사와 회동 후 “미국과 앞으로 협상하자면 대북 적대시 정책을 다 철회해야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쪽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협상탁(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트윗에서 김 위원장에게 “곧 보자”고 한 뒤에도 이처럼 북측 주요 인사들이 일제히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면서 북미가 연말 협상 기한을 앞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미가 대화 시작에 앞서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압박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콜드플레이 세계를 하나로 묶은 암만 공연 “지구에 폐 안 끼치고도 가능”

    콜드플레이 세계를 하나로 묶은 암만 공연 “지구에 폐 안 끼치고도 가능”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새로운 앨범을 내면 으레 하기 마련인 엄청난 물량의 투어 공연을 마다하고 22일 요르단 암만에서 일출과 일몰 두 차례 작은 공연을 했다.  이날 새 앨범 ‘에브리데이 라이프’를 발매한 이 밴드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15분쯤, 암만의 일출 직전이라 사위가 어둑한데도 조명을 아예 하나도 쓰지 않고 공연을 시작해 해돋이를 배경으로 신곡들을 계속 들려줬다. 관중을 동원하지 않은 공연 실황을 유튜브 스트리밍 생중계했다.  밴드의 리더 크리스 마틴이 전날 BBC 인터뷰를 통해 몇 개월씩 이어지는 공연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투어 공연을 이번에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궤를 같이 한 것이었다. 마틴은 “이번 앨범을 내고 투어 공연을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앞으로 일이년 시간을 갖고 우리의 투어가 지속가능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내고 (지구에) 실제로 이득이 될 수 있을지 노력하고자 한다. 앞으로는 투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시간으로 밤 11시 시작한 일몰 공연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돼 30분 가량 아쉬운 가운데 마무리됐다. 상당히 슬픈 내용의 가사를 지닌 ‘오편스’를 들려줄 때 요르단 젊은이들이 신나는 춤사위로 함께 어울렸을 뿐 역시 관중은 없었다. 해넘이를 배경으로 신곡들을 들려줬다. 공연이 끝난 뒤 암만 하늘, 새떼가 날아다니고 꾸란이 은은히 낭송되는 고즈넉한 저녁 일상을 5분 정도 보여준 것도 인상적이었다.  새 앨범 역시 일출과 일몰 두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공연도 그에 맞춰 진행됐다. 두 차례 공연을 모두 지켜본 이들은 엄청난 물량을 동원하지 않아도 이렇게 전 세계 많은 팬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기쁨, 음악이 주는 의미 등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좋아요만 860만개 달렸다. 지난 2016년과 이듬해 전작 앨범 발매 후 122차례 공연을 통해 540만명을 모았는데 그보다 훨씬 효율적인 공연 문화가 가능함을 간단히 입증한 셈이다.  이렇게 공연 문화를 바꿔가자는 대단한 화두를 던졌다고 기자는 생각한다. “우리의 다음 투어는 환경 친화적인 방향으로 더 나은 버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마틴은 “탄소 중립적인 것이 아니라면 우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어려운 측면은 비행과 같은 것들이다. 예를 들어 우리의 꿈은 플라스틱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태양광 발전에 더 의존하는 쇼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수많은 대형 투어 공연을 해왔다. 주어진 것을 많이 취하지 않고 어떻게 되돌려줄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밴드는 2016년 앨범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를 발매한 뒤 이듬해까지 다섯 대륙을 돌며 122차례 무대에 섰다. 직원 109명을 채용해 32대의 트럭과 9대의 버스가 동원됐다. 이 때 투어가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했는지 정확히 산출하기 어렵지만 영국에서만 매년 40만 5000t의 온실가스가 공연 때문에 배출된다는 통계가 있다.공연 단체의 비행기 이용 뿐만 아니라 팬들의 이동도 엄청난 공해를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런 콘서트를 쫓아다니는 젊은 층이 스웨덴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한 미래 세대와 겹치는 점도 흥미롭다. 투어에 판매되는 상품 때문에 환경 비용이 늘고 조명 등을 위해 엄청난 전력이 쓰이고 무대 설치를 위해 장비들을 옮기느라 교통 부담이 늘어난다. 2009년 U2의 ‘클로’ 공연은 엄청난 물량 공세로 호된 비판을 받았다. 무대 장치가 어마어마해 트럭만 120대가 동원됐다. 한 환경단체는 이 공연에 쓰인 탄소 배출량이 화성을 왕복하는 것과 맞먹었다고 주장했다. 그 뒤 음악계에서는 조금 더 지속가능한 투어를 고민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라디오헤드는 LED 전구로 조명을 바꾸고 1975는 투어 상품 제작을 중단하고 입장권당 1달러를 나무 심는 비영리 단체 ‘원 트리 플랜티드’에 기부했다. U2도 재활용 기타 줄, 수소 전지를 쓰는 등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콜드플레이는 한 발 더 나아간 것인데 지난 앨범 투어 공연을 통해 벌어들인 5억 2300만 달러를 포기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방송은 음악계에선 이런 선도적인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틴은 암만을 공연 장소로 고른 데 대해선 “우리가 보통 공연하지 않았던 세상의 중심 어딘가를 골랐다”며 새 앨범 역시 자신들의 글로벌 시각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를 돌며 여행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면 우리 모두 똑같은 곳에서 온 사람인가를 알게 된다. 영국 신사처럼 얘기하면, 이번 앨범은 지상의 어떤 다른 인간과도 우리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은 아프가니스탄 정원사와 나이지리아 찬송가 작곡자에 관한 BBC 기사에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오는 25일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팬들을 위해 자선 공연을 열어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환경단체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지구를 보호하는 데 동참한 것은 환상적”이라고 반겼다. 기금의 기후변화 국장인 개러스 레드먼드킹은 “미래 세대에 우리 지구별을 물려주려면 행동하지 않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콜드플레이 “환경 도우려고 월드 투어 안한다” 신선한 선언

    콜드플레이 “환경 도우려고 월드 투어 안한다” 신선한 선언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환경에 끼칠 폐해를 고려해 음반 발매 후 관행처럼 하던 투어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리더 격인 크리스 마틴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영국 BBC 독점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시간을 갖고 투어 공연이 실제로 어떤 이득을 가져다주는지 생각하기로 했다. 우리 모두는 우리 일을 하는 최선의 방식을 찾아내기 위해 애써왔다. 미래의 투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신 발매일인 22일 암만의 일출과 일몰에 두 차례 공연을 유튜브에 스트리밍 생중계하는 것으로 새 앨범 ‘에브리데이 라이프’ 발매 공연을 대체한다고 설명했다. 무슬림들이 하루 다섯 번 기도를 올리는 시간 가운데 일출과 일몰 시간에 맞춰 공연하는 것도 굉장히 인상적인 일로 보인다. 앞서 이 밴드는 2016년부터 이듬해에 걸쳐 네 대륙을 돌며 122차례 투어 공연을 했는데 이것이 마지막이 될지 모르게 됐다. 아마도 스웨덴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태양광 요트로 대서양을 건너고 스페인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배로 대서양을 건너기로 하는 등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급적 비행기 여행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마틴은 “우리의 다음 투어는 환경에 가장 친화적인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탄소 중립적인 방식이 아니라면 우리는 무척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투어 공연을 해왔는데 이제는 우리가 받기만 한 것들을 어떻게 돌려줄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암만을 공연 장소로 선택한 것에 대해선 우리가 보통 공연하지 않았던 세상의 중심 어딘가를 골랐다며 새로운 앨범 역시 자신들의 글로벌 시각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마틴은 “세계를 돌며 여행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면 우리 모두 똑같은 곳에서 온 사람인가를 알게 된다. 아주 신사적인 영국식으로 얘기하면, 이번 앨범은지상의 어떤 다른 인간과도 우리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은 아프가니스탄 정원사와 나이지리아 찬송가 작곡자에 관한 BBC 기사에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오는 25일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팬들을 위해 자선 공연을 열어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스프’, 마시는 수프… 15가지 채소로 균형 있는 영양을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스프’, 마시는 수프… 15가지 채소로 균형 있는 영양을

    신선 서비스 기업인 한국야쿠르트가 마시는 수프인 ‘하루야채스프’를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스프’는 부드러운 물성의 수프 제품이다. 해당 수프는 현대인의 불균형한 영양 상태를 고려해 다양한 재료를 담았다. 단호박, 당근, 적양배추 등 15가지 채소가 들어 있어 식이섬유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여기에 세 가지의 동·식물성 단백질이 8g 포함돼 있어 영양 균형까지 고려했다. 200㎖ 용량으로 바쁜 아침에 간편하게 마시거나 출출할 때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특히나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하루야채스프’처럼 따뜻하게 데워먹는 즉석조리 식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포장 용기는 스웨덴 에콜린 사의 제품을 이용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로 쉽게 데울 수가 있다. 별다른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에 30초가량 데운 후 마시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공기 손잡이가 따로 있기 때문에 데웠을 때도 편하게 음용할 수 있다. 변경구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상무는 “‘하루야채스프’는 바쁜 아침에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수프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편의성과 영양을 고려한 제품을 지속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루아채스프’의 가격은 2000원이다.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나 한국야쿠르트의 방문판매원인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 꼿꼿하게 앉은 채 매장된 7000년 전 여성 복원해보니

    꼿꼿하게 앉은 채 매장된 7000년 전 여성 복원해보니

    7000년 전 지금의 스웨덴 지역에 살았던 고대 여성의 모습이 완벽하게 재현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에 스웨덴 남부 연안에서 발견된 이 여성은 기원전 5500~4600년 전 살았던 고대 인류로, 사망 당시 나이는 30~40대로 추정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여성의 시신은 매우 화려한 장신구로 장식돼 있었고, 이를 통해 수렵·채집사회에서 상당히 중요한 지위를 가졌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 여성이 착용한 액세서리는 최소 130개의 동물 이빨로 만든 목걸이와 벨트 등이었으며, 연구진은 시신의 DNA를 분석한 결과 피부색이 어둡고 파란색의 눈동자를 가졌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키가 150㎝정도로 추정되는 7000년 전 여성 시신의 또 다른 특징은 매장 형태다. 당시 인류가 대부분 시신을 눕혀 매장했던 것과 달리, 이 여성은 무덤 한가운데에 꼿꼿하게 앉은 채 매장됐다. 현지 고고학자들은 DNA분 석과 유물로 발견된 장신구 복원, 두개골의 CT 스캐닝 등의 과정을 거쳐 7000년 전 살았던 고대 여성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복원을 담당한 현지의 고고학자 오스카 닐슨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한 인터뷰에서 “근육과 근육을 겹쳐 올리며 얼굴을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연골과 연조직을 섬세하게 쌓아 특유의 표정을 강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원 과정 내내 이 여성을 일종의 ‘주술사’(무당)라고 상상했다. 실제로 이 여성이 고대 사회에서 어떤 지위를 가졌는지 알기 어렵지만, 함께 발견된 장신구나 꼿꼿하게 앉은 채 매장됐다는 사실들로 미뤄 봤을 때 높은 지위를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복원된 7000년 전 여성의 모습은 스웨덴 스네코주에 있는 트렐레보리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세먼지 교육’ 외친 반기문, 그리고 그레타 툰베리

    ‘미세먼지 교육’ 외친 반기문, 그리고 그레타 툰베리

    반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민주당 간담회 참석툰베리 언급하며 초중고 미세먼지 교육 시행 건의미세먼지 피해자는 다음세대라는 판단 깔린 듯실질적 미세먼지 대책 내놓을 지는 아직 미지수“伊 내년 환경교육 의무화, 교육부총리에도 건의”정계복귀 묻는 질문에는 “묻지도 마라” 일축해반기문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간담회에서 교과과정을 개편해 초등학교 때부터 기후 환경 문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이탈리아에서 내년부터 초·중·고 학생들이 31시간을 의무적으로 교과과정 통해 환경에 관련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기후변화 문제를 토의하는 것은 후세를 위해 하는 것인데 전부 기성세대끼리 대화하고 있다. 후세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에게도 같은 건의를 했다며 “다음달 초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서도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미세먼지 교육을 강조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최근에 그레타 툰베리(16)를 포함해서 전 세계 많은 학생들이 이런 움직임 보이고 있고, 한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제는 아주 어린 학생 때부터 교육을 시키는 것이 피와 살로 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툰베리는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가로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한 바 있다. 그는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고, 대규모 멸종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당신은 돈과 영원한 경제 성장이라는 꾸며낸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정상들을 추궁했었다. 반 위원장이 이날 툰베리를 언급한 데는 미세먼지의 피해가 결국 다음 세대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다만 툰베리는 “기후 변화 문제를 공론화해 사람들이 행동하게 하고,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 압력을 가해 그들이 무엇인가를 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행동을 중시한다. 이런 측면에서 반 위원장이 미세먼지 감소를 위한 실질적 대안을 연이어 내놓을 지 주목된다.반 위원장은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시진핑 주석도 만났고, 리커창 총리도 2번 정도 만나고, 중국 환경부 장관과 5개월 사이에 7번을 만났다. 중국과는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중 간 서로 책임 공방을 하는 것보다는 서로 잘하는 점을 배우고 정보를 공유하는 협의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위원장은 정계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 전혀 없다. 그런 말씀은 묻지도 마시라”며 일축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정부와 정당을 떠나 정치권 전체가 대응해야 하는 국민 건강 문제로 야권과 논의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확립하겠다”며 “미세 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김명길 “미국이 빌붙는다는 인상 안 주려 스웨덴 이용해먹는다”

    北 김명길 “미국이 빌붙는다는 인상 안 주려 스웨덴 이용해먹는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다음달 북미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조미(북미) 대화는 언제 가도 열리기 힘들게 되어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19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통해 “우리는 스웨덴 측이 지난 10월초 조미실무협상 장소를 제공하고 편의를 보장해준 데 대하여 평가한다”면서도 “조미가 서로의 입장을 너무도 명백히 알고 있는 실정에서 스웨덴이 더이상 조미대화 문제를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국무성 대조선정책특별대표가 제3국을 통해 12월 중에 다시 만나자는 의사를 전달하였다고 하는데 어느 나라를 염두에 둔 것인가“란 기자의 질문에 “스웨덴을 두고 한 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는 미국 측이 우리에게 빌붙는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스웨덴을 이용해먹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지금 조미 사이에 협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연락 통로나 그 누구의 중재가 없어서가 아니다”며 “우리는 스웨덴 측이 정세판단을 바로 하고 앉을 자리, 설 자리를 가려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더이상 3국을 내세우면서 조미대화에 관심이 있는 듯이 냄새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입장은 이날 새벽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전날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 내용과 일맥 상통한다. 한편으로는 이들 노동당 핵심 간부들이 잇따라 미국을 압박하는 담화를 내놓는 것은 그만큼 북한 당국도 미국의 태도 변화를 간절히 기대한다는 반증으로도 읽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해외 체류 아동 양육수당 환수 35%뿐… 출입국 신고 의무화를

    해외 체류 아동 양육수당 환수 35%뿐… 출입국 신고 의무화를

    국내 아동에 줄 수당 해외 아동에 돌아가 환수규정, 임의 아닌 강행규정 마련해야 두 수당 수급 자격 국내 거주 명시 필요 해외 파견 등 사유엔 지급정지 예외 둬야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가가 해외체류 아동에게 잘못 지급해 돌려받아야 할 양육수당이 73억 8514만원에 달하지만 이 중 35.1%(25억 9587만원)만 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체류 아동에게 잘못 지급한 아동수당은 67.6%만 돌려받았다. 보육재정이 부족한 마당에 국내 거주 아동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이 해외 아동에게까지 돌아간 것이다. 18일 국회입법조사처는 ‘해외체류 아동 양육·아동수당 지급정지제도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려면 양육수당 수급자에 대한 해외체류·귀국 신고의무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13년 국정감사에서 출국 기록만 있고 입국 기록이 없는 아동 1만 6000여명에게 모두 55억원의 양육수당이 지급됐다는 지적이 나온 후 영유아보육법과 아동수당법에 해외체류 아동 지급정지제도를 마련했다. 국내에서 양육수당이나 아동수당을 받던 아동이 90일 이상 해외에 체류하면 수당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양육수당과 아동수당 부정 수급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환수율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아동수당법은 해외체류에 따른 지급정지 사유가 발생할 경우 수급자가 신고하도록 했다. 하지만 양육수당 관련법인 영유아보육법에는 해외체류를 신고할 의미가 명시돼 있지 않다. 또한 아동수당법 시행령에는 ‘해외체류 지급정지 기간’에 아동수당이 지급된 경우 ‘환수해야 한다’는 강행규정이 있지만, 양육수당은 ‘환수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밖에 없다. 잘못 지급된 양육수당 환수율이 아동수당 환수율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이유다. 박선권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먼저 영유아보육법과 아동수당법에 국내에 거주하는 영유아 또는 7세 미만의 아동에게 수당을 준다는 국내 거주 요건을 명시해 수급자격을 명확히 하고, 영유아보육법에 해외체류 신고의무를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육수당의 환수 규정도 ‘환수해야 한다’는 식으로 강제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당 지급정지의 기준이 되는 해외체류 기간을 현재 ‘90일 이상’에서 ‘180일 이내 연속·불연속 90일 이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동이 일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할 수도 있으며, 현재 90일 이상 규정은 스웨덴과 핀란드(6개월)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짧기 때문이다. 박 입법조사관은 “국제구호활동가, 국내 기업 파견 해외근로자, 국가 파견 공무원 등 여타 불가피한 사유로 아동이 해외에 체류한다면 아동수당 지급정지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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