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웨덴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40
  • 보이콧 압박받는 캐나다… 反화웨이로 뭉치는 ‘파이브 아이스’

    영국 정부가 5세대(G) 이동통신망 구축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 구입을 중단하며 국제사회에 ‘반(反)화웨이 전선’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캐나다 정부가 영국과 같이 화웨이를 자국 내 5G 이동통신망에서 퇴출하라는 압력에 직면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캐나다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스’에 속해 있다. 전날 영국의 결정으로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4개국은 모두 안보상의 문제를 이유로 5G 인프라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게 됐다. 실제 영국 정부가 화웨이 퇴출을 결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파이브 아이스’가 수집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압박했기 때문이었다. 중국 캐나다대사관 참사관을 지낸 찰스 버튼 맥도날드 로리에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영국의 결정으로 캐나다 정부도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며 “조만간 화웨이에 불리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내 반중 여론도 화웨이 퇴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캐나다는 2018년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됐다. 중국은 멍 부회장 체포에 대응하듯이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을 체포해 간첩 혐의로 기소하며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됐다.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의 지난 5월 중순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해야 한다는 답변이 78%에 이를 만큼 반중·반화웨이 여론이 높게 나오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환영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에 ‘반화웨이’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안전한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다”며 “미래의 통신망에서 화웨이를 금지하는 데 있어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그리고 스웨덴이 가세했다”고 여러 나라의 이름을 열거했다. 또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한 사례로 한국의 SK와 KT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웨이와의 결별을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도 적지 않다. CNN은 영국이 기존 화웨이 장비 교체 등으로 약 25억 파운드(약 3조 7755억원)의 비용을 써야 하고, 5G 서비스 출시도 2~3년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중국이 정치·경제적 보복을 가할 경우 미칠 파장도 영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은 영국의 세 번째 무역국으로, 전체 무역량의 5%를 차지한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경우 각각 전체 수입의 66%와 50%가 중국과 홍콩에서 나온다며 대중 관계 경색 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못 꺾는 대세… 스트롱맨 3인방도 마스크 썼다

    못 꺾는 대세… 스트롱맨 3인방도 마스크 썼다

    코로나 재확산에 트럼프 마스크 착용英 존슨 총리도 마스크 쓰고 공개 행보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도 착용 독려전 세계 130개국서 마스크 착용 권고코로나19 사태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를 두던 지도자들이 최근 잇따라 공개석상에 마스크를 쓰고 나타나 눈길을 끈다. 14일(현지시간) 전 세계 확진자가 1300만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과 맞물려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나라가 100개국을 훌쩍 넘긴 가운데 이들 정상도 더이상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 마스크’를 고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최근 마스크 착용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지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월 초 마스크 착용에 관한 자발적 권고를 내린 지 꼭 100일째인 11일 군병원 방문 일정에서 마침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써야 할 장소에서 썼을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대선 경쟁 상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스크 착용을 조롱하기까지 했던 그의 ‘안티 마스크’ 행보에 비춰 보면 아주 극적인 반전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제러미 하워드 샌프란시스코대 연구원은 BBC에 “마스크 착용에 반대했던 이들도 이제 트럼프 대통령을 보고 마스크 착용이 애국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존슨 총리는 10일 지역구 상점 방문에서 처음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인 뒤 13일 런던 구급차 서비스 본부 방문 때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 같은 모습은 최근 마스크 착용을 둘러싸고 정부 내 메시지가 혼선을 빚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존슨 총리가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말한 반면,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이를 강제할 수 없다는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또 최근 제1야당인 노동당 키어 스타머 대표도 ‘노 마스크’로 펍을 찾는 등 지도층이 솔선수범하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까지 마스크 착용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 영국은 스웨덴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마스크 착용률이 낮은 나라로 꼽힌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영국의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률은 4월 초 10% 미만이었고, 지난 3일 조사 때도 36%에 머물러 60%대를 훌쩍 넘긴 다른 국가들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을 꺼리자 영국 보건부는 대중교통 이용 시 의무화했던 마스크 착용을 오는 24일부터 상점 등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노 마스크’ 지도자들이 태도를 바꾼 이유로는 몇 개월 사이 마스크 착용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활동가단체 ‘마스크4올’에 따르면 3월 중순만 해도 마스크 착용을 정책적으로 권고하는 국가는 10여개국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130개국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 같은 지도자들의 태도 변화는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최상의 캠페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신격화된 지위에 있는 하메네이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마스크 착용 독려 메시지를 교시처럼 싣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팬데믹 뒤집을 ‘게임 체인저’… 유럽은 여성을 선택했다

    팬데믹 뒤집을 ‘게임 체인저’… 유럽은 여성을 선택했다

    “이제 유럽은 ‘여성’이다.” 도날드 투스크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해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수장에 모두 여성이 임명되는 상황을 두고 했던 말이다. 최근 유럽의 정치 무대를 보면 투스크 전 상임의장의 말이 더욱 실감 날 듯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2) EU 집행위원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64)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이어 7월부터 6개월간 EU 순회의장국을 맡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65) 총리까지 ‘여성 리더 3인방’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 속 유럽을 책임지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프랑스 영자매체 월드크런치는 최근 보도에서 이들 3인방을 소개하며 “서로 다른 성격과 배경을 갖고 있지만, 각각의 위치에서 올바른 결정을 올바른 시기에 내릴 수 있는 인물들로 평가받는다”며 “이들은 모두 60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켈·라가르드 유럽 재정위기 극복 이견 이들을 소개할 때는 ‘여성 최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등의 타이틀이 늘 따라다닌다. 메르켈은 2005년 독일 최초 여성·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EU 최장수 지도자이고, 메르켈 내각에서 첫 여성 국방장관을 지낸 폰데어라이엔 역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EU 집행위원장 자리에 오른 인사다. 국제통화기금(IMF)과 ECB에서 모두 최초의 여성 수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라가르드는 화려한 패션감각과 더불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 경제계 이목이 쏠리곤 한다. 15년째 독일을 이끌어 온 메르켈과 지난해 9월까지 8년간 IMF 총재를 지낸 라가르드는 각각 정치와 경제 영역에서 웬만한 남성 이상의 영향력을 쌓아 왔다. 활동 영역은 달랐지만, 주변에 남성들로 가득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다. 뉴욕타임스의 2012년 보도를 보면 ‘은발의 패셔니스타’ 라가르드는 메르켈에게 에르메스 액세서리를, 클래식 애호가인 메르켈은 라가르드에게 베를린필하모닉의 베토벤 음반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받기도 했다. 라가르드는 IMF 총재 시절인 당시 인터뷰에서 “포럼 등에 가면 (메르켈과 나) 우리 둘만 여성인 경우도 많다”면서 “그래서 서로 연대감과 공통분모가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과 폰데어라이엔은 자국 내각에서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 왔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두 사람의 관계를 ‘선생과 학생’에 비유하며 “메르켈의 총리 취임 직후 폰데어라이엔이 참여한 내각을 집권 기민당의 ‘드림팀’으로 주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현 상황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메르켈 총리가 수년 동안 서로를 알고 신뢰해 왔던 관계라는 점은 분명 도움이 된다”면서 “이들의 친분은 일을 추진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여성이라는 이유로 마냥 친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메르켈과 라가르드는 그리스발(發)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1조 달러 규모의 기금 마련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등 공적으로는 입장이 엇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당시 라가르드는 IMF 총재로서 독일을 비롯한 회원국을 압박했지만, 메르켈은 이 같은 재정적 부담에 난색을 표했다. 라가르드는 현재 ECB 총재로서도 독일에 재정적 역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두 여성 리더가 현안에 다른 입장을 보인 이유로 서로 다른 성장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독일을 기반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한 메르켈과 달리 ‘경제관료’인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의회 인턴으로 일한 경험까지 있는 미국 유학파로, 모국에서는 ‘아메리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메르켈과 폰데어라이엔은 당내 이해관계가 엇갈리기도 했다. 2010년 당시 폰데어라이엔이 자신의 기대와 달리 차기 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되며 소원해지기도 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2013년 메르켈이 국방장관으로 폰데어라이엔을 선택하며 다시 회복됐다.●17~18일 EU 정상회의… 3인방 첫 시험대 이들 3인방 앞에 놓인 유럽의 최대 현안은 1·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를 만든 코로나19 사태와 경제회복이다. 앞서 유럽의 양축인 독일과 프랑스가 5000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조성을 EU에 제안한 데 이어 EU 집행위원회가 7500억 유로까지 기금 조성액을 올려 제안했지만, 오스트리아·네덜란드·스웨덴·덴마크 등 4개국이 반대하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국마다 경제와 피해 규모가 제각각이다 보니 기금 규모와 보조금이냐, 대출이냐의 지원형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안을 논의하는 오는 17~18일 브뤼셀 특별 EU 정상회의는 3인방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그리스발 유럽재정위기 등 사태에서 IMF를 진두지휘했던 라가르드의 노하우와 ‘정치적 사제지간’인 메르켈·폰데어라이엔의 정치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드러낼 전망이다. 이들은 입을 맞춘 듯 최근 공식 석상이나 인터뷰에서 각 회원국의 대승적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2일 화상 공동회의에서 “7월 내로 EU 경제회복기금 설치에 합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고, 라가르드 총재도 지난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경제회복기금을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에 비유하며 마찬가지로 월말까지 합의를 촉구했다. 과거 금융위기 때 해법을 놓고 입장 차를 보였던 메르켈과 라가르드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엄중함을 방증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밖에도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2021∼2027년도 EU 장기 예산안과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 기후변화 대응 등 유럽의 미래와 관련된 의제들이 줄지어 예고돼 있다. 특히 EU 순회의장으로서 남은 6개월은 내년 정계은퇴를 예고한 메르켈의 사실상 마지막 정치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메르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잇따른 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에 후계구도까지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대응으로 호평받으며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대반전을 이루며 레임덕에서 기사회생했다. 그로서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유럽의 현안을 챙길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유럽 무대에서는 각종 난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자국에서만큼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던 메르켈에게는 그동안의 부정적 시선을 거둘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수십년 동안 독일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은 커졌지만, (세계대전 등으로 인한) 이웃 국가들의 불신과 경계로 독일지도자들은 공공연하게 자국의 영향력을 유럽 무대에서 행사하는 것을 꺼려 왔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위기는 이제 독일의 지도력이 없다면 EU도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나이 들면 배 나오는 이유…알고보니 지방 세포 노화 탓?

    [핵잼 사이언스] 나이 들면 배 나오는 이유…알고보니 지방 세포 노화 탓?

    자기 관리를 잘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튼튼한 신체를 오래 유지할 수 있지만, 그래도 시간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나이가 들면 근육은 줄어들고 지방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특히 운동도 할 시간이 없고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의 경우 회식까지 자주 하면 늘어나는 뱃살의 운명을 피하기 힘들다. 움직이지 않고 먹기만 했으니 당연한 운명 같지만, 사실 나이가 들면서 뱃살이 더 늘어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미카엘 라이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방 세포의 노화를 연구했다. 흔히 지방 세포는 지방만 담고 있는 쓸모없는 세포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저장된 중성지방을 능동적으로 지방산으로 분해해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것 역시 지방 세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서 지방 조직이 자꾸 비대해지는 이유 중 하나도 지방 세포의 지방 분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동물 실험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사람의 경우 수명이 길어 이를 직접 검증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30-35세 사이의 건강한 여성 자원자를 모집해 지방 세포를 채취한 후 다시 13년 후 지방 세포를 채취해 지방 분해 능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지방 세포의 지방 분해 능력이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아도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능력은 큰 변화가 없는데, 쌓아 놓은 지방을 다시 에너지원으로 꺼내 쓰는 기능은 떨어진 셈이다. 따라서 똑같이 고열량 식사를 해도 나이가 많을수록 지방이 축적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가 나이가 들면 무조건 비만해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먹는 만큼 에너지를 소비하는 균형 잡힌 식생활 패턴을 지닌 사람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계속해서 초과 열량을 섭취하는 경우 젊었을 때도 문제가 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지방 세포의 지방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정확한 기전을 알아내기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어쩌면 새로운 비만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약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생활일 것이다. 어느 연령대에서도 균형 잡힌 식생활은 중요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중요성은 더 커진다. 더 이상 아무렇게 먹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젊지 않기 때문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당뇨 막으려면 과일, 통곡물, 야채 과하게 먹어라

    [달콤한 사이언스]당뇨 막으려면 과일, 통곡물, 야채 과하게 먹어라

    체내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인 당뇨는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던 1970년대까지만 해도 당뇨환자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으며 성인당뇨라고 하는 2형당뇨 환자들 대부분은 노년층이 많았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먹을거리는 풍부하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2형 당뇨 환자는 점점 늘고 있으며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당뇨 예방에 최선이지만 어떤 음식을 먹느냐도 당뇨의 예방과 치료과정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과일이 몸에 좋기는 하지만 자체 당분이 높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국제공동연구팀이 당뇨 예방을 위해서는 과일과 통곡물, 야채를 배불리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 2편이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BMJ’ 9일자에 나란히 실렸다. 우선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대, 중국 서호대 생명과학부를 비롯해 영국, 중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페인, 독일, 프랑스, 스웨덴,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덴마크 11개국 41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비타민C 섭취량과 카로티노이드의 혈중 수치, 당뇨발생의 상호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럽 암 및 영양 조사’연구에 참여한 34만 234명 중 2형 당뇨를 앓고 있는 성인 9754명과 건강한 일반인 1만 3662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생활습관과 생화학적 혈액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특히 혈액 내 비타민C와 카로티노이드 수치에 주목했는데 이는 식습관 설문지보다 평소 과일과 야채 섭취 정도를 보여주는 정확한 척도이다. 분석 결과 평소 야채와 과일을 규칙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당뇨 발병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일과 야채 섭추량이 66g 증가할 때마다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은 25%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혈중 비타민C와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높은 상위 20%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당뇨발병 위험이 절반 가까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 영양학과, 역학과, 생물통계학과, 브리검여성병원 네트워크의학교실, 예방의학교실 공동연구팀은 통곡물 섭취량과 2형 당뇨 발생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미국 내에서 실시된 간호사 건강연구(1984~2014), 간호사 건강연구Ⅱ(1991~2017), 건강전문가 추적연구(1986~2016)에 참여한 참가자 중 2형 당뇨, 심혈관질환, 암 등에 걸린 적이 없는 여성 15만 8259명과 남성 3만 6525명을 대상으로 통곡물 섭취량과 2형 당뇨병 발병 확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통곡물 섭취량이 많은 상위 조사대상자는 섭취량이 가장 적은 사람들보다 2형 당뇨 발생 확률이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통곡물 섭취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하루에 1번 이상, 최소 1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12~21% 정도 당뇨 발병 가능성을 낮춘다고 밝혔다. 간디 포로우이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대 교수(공중보건학·영양역학)는 “두 연구 모두 과일, 야채, 통곡물 식품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낮춰줄 뿐만 아닐 이 식품들의 섭취가 권장섭취량을 넘어 과하더라도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과일, 통곡물, 야채 섭취에 있어서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깅하며 쓰레기 줍는 신개념 청소년자원봉사 ‘플로깅’ 눈길

    조깅하며 쓰레기 줍는 신개념 청소년자원봉사 ‘플로깅’ 눈길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청소년들이 운동부족뿐 어니라 자원봉사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명시의 ‘플로깅’ 행사가 눈길을 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학 중 청소년들이 건강을 지키며 자연을 보호하는 ‘플로깅(Plogging)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플로깅이란 ‘줍다’라는 스웨덴어 ‘plocka upp’과 건강한 달리기라는 ‘jogging’ 이라는 영어단어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새로운 개념의 봉사활동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단 및 대면활동을 할 수 없는 요즘 플로깅은 본인의 건강과 환경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광명형 그린뉴딜 정책에 맞게 환경정화 및 분리배출 활동을 통해 탈탄소 도시 만들기에 기여하는 활동이다. 윤지연 센터장은 “플로깅 활동이 방학 중 청소년 프로그램이지만 추후 시민 누구나 본인의 건강과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신개념의 봉사활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플로깅 봉사활동은 오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광명시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활동지역은 광명시내로 제한된다. 활동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 로그인 후 13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2687-1365,1465)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美대학 ‘유학생 비자 취소’ 중지 맞불… 트럼프 “자금 끊겠다”

    美대학 ‘유학생 비자 취소’ 중지 맞불… 트럼프 “자금 끊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을학기 정상 개학을 위해 연일 열을 올리는 가운데 이에 맞선 주요 명문대들이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에 반발하는 소송을 내며 ‘온라인 수강 유학생 비자 취소’ 논란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는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개정안 시행의 일시 중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이날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에 냈다.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앞서 지난 6일 발표한 개정안은 오는 가을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받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 비자(F1·M1)를 모두 취소하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개정안에 대해 대학들은 ‘학생들의 수강 여건·취업에 즉각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유학생들이 타국에서 처한 특수한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개정안은 학생·교수진의 건강과 안전을 무시하고, 대학들에 대면 수업을 하라고 압력을 넣기 위해 고의로 계획된 것”이라며 “7월 들어 30만명 이상 신규 환자가 나오고, 미국이 매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우는 시기에 나온 조치”라고 비난했다.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정상화를 위해 오프라인 개학을 필수적으로 보고 있다. 학교가 정상적으로 문을 열어야 보육 부담이 줄어들어 고용 현장이 제대로 돌아가고, 유학생을 비롯한 학교 재정수입 역시 정상 수준으로 복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학교들이 정상 개교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어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많은 나라에서 학교를 열었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민주당은 11월 선거 전에 학교가 문을 열면 자신들에게 정치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가정과 아이들에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2주 만에 연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이제 아이들이 학교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며 “학교(개학)는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거들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코로나 항체 형성 단 1명… “방역수칙 준수 더 중요해졌다”

    코로나 항체 형성 단 1명… “방역수칙 준수 더 중요해졌다”

    숨은 환자 적은 건 긍정적… 면역률 낮아현재 전국·산발적으로 감염자 확인 상황확진자·실제 감염규모 큰 차이 없을 듯 대구·경북 포함 안 돼 일반화하기엔 무리전문가 “2만여명 숨은 환자 더 있을 수도고위험군 보호 쪽으로 정책 방향 돌려야”일부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이끌 대안으로 거론됐던 ‘집단면역’은 먼 얘기가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일반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검사한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비율은 0.033%다. 0.033%를 전체 국민 5000만명에 대입하면 1만 6500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만 3293명과 큰 차이가 없다.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를 앓고 지나간 ‘숨은 환자’가 적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면역률이 극히 낮아 백신 개발을 기다리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는 건 부정적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방대본 발표에 대해 “집단면역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상) 멀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조심하며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93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항체가’ 조사 사례를 통해 (이미) 예상했던 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대구·경북 중심의 큰 유행 이후 현재 전국적,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확진자 규모와 실제 감염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란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 대상이 워낙 적어 이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국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9일 낮 12시 기준 8319명) 주민들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정확한 항체가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 부본부장도 “대표성 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의 감염 규모를 추정하는 건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주민에 대한 항체 조사는 이달부터 시작한다. 다른 식의 계산도 가능하다. 대구·경북 환자(8319)를 제외한 국내 환자는 4974명으로 전체 인구의 0.01%다. 마찬가지로 대구·경북 주민을 제외한 항체가 조사 결과 양성 비율이 0.033%로 나왔으니 이는 실제 확진 비율보다 3배가 높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실제 확진자보다 3배가량 많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환자가 1만 3000명이니 2만 6000여명의 ‘숨은 환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방 교수는 “숨은 환자가 이 정도라면 방역정책도 우선순위와 자원 배분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며 “모든 환자를 다 찾아내 조치하기보다 중증·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쪽으로 정책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다른 국가들도 요원하다. 해외 항체조사 결과 항체가가 스페인 전역은 5%, 영국 런던 17%, 일본 도쿄는 0.1%에 그쳤다. 정부 차원에서 파격적인 집단면역 실험을 했던 스웨덴조차도 스톡홀름에서 7.3%에 불과했다. 백신 개발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게 코로나19로부터 나와 이웃을 지킬 유일한 백신인 셈이다. 집단면역을 얻더라도 한 번 생긴 항체가 평생 지속되진 않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항체가 검사의 표본은 2020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보한 혈청 검체 1555건과 서울 서남권 4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의료기관 방문 환자의 검체 1500건에서 얻었다. 연령별로 6개군으로 나눴으며, 남녀 비율은 동등하게 조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내 코로나19 항체검사, 3055명 중 1명만 항체 형성

    국내 코로나19 항체검사, 3055명 중 1명만 항체 형성

    방대본 “대구 포함 안 돼 전체 감염 규모 추산 제한적” 국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3055명 중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지난 1월 첫 환자 발생 이후 국내에서 취해진 방역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 지역 주민 등이 포함되지 않았고, 12월까지 예정된 조사의 중간 결과 발표라는 한계가 남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국내 코로나19 ‘항체가’(抗體價)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보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몸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된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전체 감염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방대본이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19일 사이 수집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관련 혈청 1차분에 대해 항체 형성 여부를 살핀 결과 1555명에게서 모두 항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연구 사업을 통해 구로, 양천, 관악, 금천,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5개구 거주자 가운데 특정 의료기관을 찾았던 환자 1500명 중에서는 단 1명에게만 항체가 발견됐다. 방대본은 “전날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이를 검토한 결과, 집단발생 지역인 대구 등 일부 지역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대표성 확보는 부족하다”면서 “이 자료로 전체 감염 규모를 추계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5%, 런던 17%, 스톡홀름 7.3%, 도쿄 0.1% 이어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우리 국민의 항체 보유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자발적으로 검사하고 신속하게 확진을 받고, 국민들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도 이런 방식의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국민의 5%, 영국 런던은 17%, 스웨덴 스톡홀름은 7.3%, 일본 도쿄 0.1% 정도가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대본은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7월부터는 대구·경북 등 일반인 3300건 등 성별, 연령별, 지역별 대상자를 확대해 항체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더 상세한 집단면역 정도, 무증상 감염 규모를 파악해 방역 대책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항체가 조사는 12월 중순쯤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만날 것이다. 그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

    트럼프 “김정은 만날 것이다. 그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

    이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몸값만 계속 올라가게 생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그레이 TV’ 프로그램 ‘올코트 프레스’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난 그들(북한)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이날 녹화된 인터뷰는 오는 12일 방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힐러리(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모두들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본 사람은 나였지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반문했다. 그레타 반 서스테렌 앵커가 ‘김 위원장과 추가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고 거듭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또 3차 회담이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아마도”라면서 “나는 그(김 위원장)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과 처음 만났을 때도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란 얘기를 했었다고 소개하면서 “지난 4년 가까이 우린 전쟁을 하지 않았다. 만약 민주당이 정권을 차지했더라면 우린 지금 전쟁을 벌이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보수 강경파의 시선을 갖고 사안을 왜곡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그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은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최소한의 의견 일치도 보지 못한 채 충동적으로 정상회담 주술에 걸려 있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차 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 4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으나, 2차 회담 땐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대상·방식과 그에 따른 미국 측의 보상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문 채택이 불발됐다. 그 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한국 방문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나기도 했으나, 같은 해 10월 스웨덴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북미 간의 가시적 접촉 또한 끊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 중’이란 지적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알다시피 운반수단 등은 아직 없다. 다만 언젠가는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린 매우 진지하게 논의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금 난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다. 우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린 잃은 사람도 없고, 죽인 사람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서울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 대해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다”며 이례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주한 미국대사관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나는 최선희 제1부상이나 존 볼턴 대사(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는다”면서 그 둘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어 두 사람에 대해 “무엇이 가능한지 창의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대화에 나서지 않는 북한의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대사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뒤 비건 부장관의 발언이라며 이 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비건 부장관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뒤 회견에서는 최 제1부상과 볼턴 대사가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있다”거나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부분 보도자료에 있는 대로 말했지만, 최 부상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부분은 제외한 것이다. 비건 부장관은 자료를 들고 있지 않았고, 원고를 외워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억력에 의존해 실수로 누락했을 수도 있지만, 북한을 너무 자극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실제 발언하지 않고 자료로만 배포했을 가능성이 있다. 자료에 있는 “대화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행동은 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발언도 현장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비건 부장관이 이날 남북협력과 관련, 한국 정부에 대한 완전한 지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미국이 한미워킹그룹 운영에 변화를 가함으로써 남북협력을 촉진, 돌파구를 모색할 가능성도 주목된다.그는 대화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북한을 향해 단호한 표정으로 분명한 목소리를 발신, 눈길을 끌었다. 비건 부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자신의 카운터파트 임명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한편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제의를 거듭 거부한 데 대해서도 북한과 만남을 요청한 바 없다고 이례적으로 반박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北 김정은과 3차회담 가능성 “만나고 싶어하는 것 알아”

    트럼프, 北 김정은과 3차회담 가능성 “만나고 싶어하는 것 알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사전 녹화된 그레이TV ‘풀코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 “난 그들이 만나고 싶어 한다는 걸 안다”며 “우린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히 “만약 그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된다면 하겠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난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작년 2월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차 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 4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으나, 2차 회담 땐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대상·방식과 그에 따른 미국 측의 보상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문 채택이 불발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 한국 방문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나기도 했으나, 같은 해 10월 스웨덴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북미 간의 가시적 접촉 또한 끊긴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했다면 우린 지금과 북한과의 큰 전쟁을 벌이고 있었을 것”이라며 “모두가 나더러 전쟁을 일으킬 사람이라고 얘기했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과의 처음 만났을 때도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란 얘기를 했었다고 소개하면서 “지난 4년 가까이 우린 전쟁을 하지 않았다. 만약 민주당이 정권을 차지했더라면 우린 지금 전쟁을 벌이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 중’이란 지적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알다시피 운반수단 등은 아직 없다. 다만 언젠가는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린 매우 진지하게 논의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난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다. 우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린 잃은 사람도 없고, 죽인 사람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해당 인터뷰는 12일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계명대 제12대 총장, 신일희 박사 취임

    계명대 제12대 총장, 신일희 박사 취임

    신일희 박사가 계명대 제12대 총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7월까지 4년간이다. 7일 오전 11시30분 계명대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서 정순모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장을 비롯한 법인임원 및 보직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행사장 참석인원은 최소화하고,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한 인사들을 위해 SNS로 실시간 생중계 됐다. 신일희 총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19와 공존할 것 같은 미래 시대는 교육의 대개혁을 요구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며, “근본적으로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내용에 대면-비대면 차이가 없는 수업 방식을 고안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계명교육은 인간적 윤리성의 배양이 인류의 존립 자체와 산업적 생산성의 초석이라는 가치를 확인하는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독일문학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Kiel 대학교 객원조교수, 연세대 독어독문학과 부교수, 계명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독일 Regensburg 대학교 Humboldt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또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아세아 기독교대학연맹(ACUCA) 회장, 학교법인 계성학원 이사장, 스웨덴 명예영사, 한국기독교대학협의회 회장,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장, 이탈리아 명예영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장 등을 역임했으며,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 100주년 기념‘동문 100인’선정, 5.16 민족상 교육부문 수상을 비롯해 스웨덴 국왕 공로훈장, 미육군성 시민봉사 훈장, 폴란드 금십자 훈장, 독일연방공화국 대십자 공로훈장, 베트남 공훈 훈장 등을 수훈한 바 있다. 신 총장은 현재 동산장학재단 이사장, 폴란드 명예영사, 미육군성 문화대사, (사)대구?경북 국제교류협의회 공동의장, 대구광역시 문화시민운동협의회 회장,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 공동의장, 중국 공자아카데미 총부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시론] 코로나19, 언제 끝날까/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시론] 코로나19, 언제 끝날까/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누구나 한 번쯤 코로나19가 언제쯤 끝나려나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전문가에게 물어봐도 답은 ‘모른다’ 하나밖에 없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질병인데 올해 6월에는 전 세계 확진자가 1000만명, 사망자가 50만명이 넘었다. 언제 끝날지 마냥 모르는 건 아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거나 인구의 상당수가 집단면역을 얻거나 바이러스가 그냥 사라지길 기대한다. 백신 개발이나 치료제 찾기에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지만 쉽지 않다. 백신을 만들어도 인플루엔자 백신처럼 해마다 주사를 맞아야 할 것 같다. 변이가 잘 생기는 바이러스라 더 그렇다. 그래도 백신이 있으면 안심이다.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재생산을 못 하게 하는 치료제는 없다. 증식을 억제하거나 증상과 징후를 완화할 뿐이다.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한다. 대규모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918년부터 1920년까지 세계 인구 18억명 가운데 5억명을 감염시켰다. 적게는 1700만명, 많게는 1억명이 사망했다고 하는 스페인 독감은 H1N1형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도 같은 형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것이다. 당시 전 세계에서 7억명 내지 14억명이 감염됐고 치사율은 0.03%였다. 이 두 인플루엔자는 이후 발병 보고가 없다. 다른 유형으로 변이했거나 사라졌다. 코로나19 이전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는 사스와 메르스가 있었다. 사스는 2002~2004년에 29개국에서 8000명이 걸려 774명 이상이 사망했다. 치사율 9.7%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피해가 없었다. 이후 발병 보고가 없다. 메르스는 아직도 서남아시아에서 발생한다. 서남아시아를 빼고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2015년에 대유행이 있었다.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사망했다. 치사율 20.4%다. 어쩌면 코로나19도 한두 해 설치다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없어질 수도 있다. 없어지지 않더라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면 안심할 수도 있다. 만약 없어지지 않고 백신이나 치료제도 개발하지 못하면 최악이다. 지금까지 우리 방역은 성공적이었다. 중국 다음으로 초기에 노출돼 확진자가 급증했다. 참고할 자료나 지식도 많지 않았다. 다행히 감염 사태가 번지기 전에 진단 키트를 개발했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일일이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대구동산병원을 비롯한 여러 의료기관과 연수원 등의 치료·격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의료진의 피땀 어린 수고, 국민의 협조와 희생 덕분이다. 세계를 통틀어 최우수는 아닐지라도 우수 등급에는 너끈히 들어간다. 아쉬운 점도 있다. 메르스 때도 그랬지만 코로나19 사태 때도 단 한 건의 부검 사례가 없다는 점은 우리 방역 수준에 큰 오점이다. 무증상 감염이나 집단 면역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항체 검사도 시급하다. 감염학과 방역은 동전의 앞뒤다. 감염학을 바탕으로 방역 정책을 수립하지만 감염학의 충고와 제언은 감염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당연하지만 사회, 경제, 교육 등은 덜 고려한다. 방역 정책은 이 모두를 아우르는 선택을 해야 한다. 영국을 비롯한 몇 개 나라가 팬데믹 사태 초기에, 스웨덴은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냅둬유’ 정책을 쓰면 인명 피해가 크다. 물론 어떤 선택이 옳았는지는 내년 후반이나 내후년쯤 객관적 자료로 평가할 일이다. 세계보건기구가 구체적인 내용도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념을 던졌을 때 많은 나라는 그저 무시하거나 전반적 폐쇄라는 고강도 조치를 택했지만 우리 정부는 ‘개인 방역 5대 핵심 수칙’을 만들어 국민을 이끌었고 지난 2월 29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수준을 조절하면서 구체적인 기준과 조치를 하나둘 갖춰 나갔다. 여러 시설을 위험도에 따라 3단계로 나눠 관리했고, 최근 들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3단계로 나눠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했다. 잘했지만 끝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조정하고 수정해야 한다. 다양한 개인 활동에 위험도 점수를 부여하거나 지역에 따라 다른 수준을 적용할 수도 있다. 순발력 있게 합리적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는 끝날 때가 돼야 끝난다. 그때까지는 어렵더라도 서로를 배려하며 힘을 합쳐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 정의선, 잇단 총수 회동… LG·삼성·SK ‘배터리 동맹’ 가속

    정의선, 잇단 총수 회동… LG·삼성·SK ‘배터리 동맹’ 가속

    LG ‘파우치 타입’…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니켈 85%’ 양산 땐 현재 2배 600㎞ 주행점유율 4위 삼성은 니켈 80% 유일 생산무게 10% 줄인 고밀도 모듈형 내년 양산최근 급성장 SK, 올 점유율 7위로 상승양극재 니켈 함량 90% 기술 세계 첫 개발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배터리 투어’가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는 것을 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정 수석부회장의 세 차례 회동은 현대차그룹과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간의 협업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각 사의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올해 1~5월 기준 30%를 돌파했다. LG화학이 24.2%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는 6.4%로 4위, 최근 급성장세를 탄 SK이노베이션은 4.1%로 7위에 올랐다. 현재 전기차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된다. ‘양(+)극재’에서 나온 리튬이온이 액체로 된 ‘전해질’을 통해 ‘음(-)극재’로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킨다. 배터리의 성능은 양극재 소재인 니켈(N), 코발트(C), 망간(M), 알루미늄(A)의 비율과 밀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LG화학의 배터리는 공간 효율성이 떨어지는 원통형과 달리 납작한 ‘파우치’ 형태로 돼 있어 차량에 적용하기가 쉽다. 세라믹 소재로 코팅한 분리막은 LG화학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다. LG화학은 현재 니켈 60%, 코발트 20%, 망간 20%의 양극재를 사용한 ‘NCM622’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니켈 함량을 70%로 늘린 ‘NCM712’를 양산할 계획이다. 2022년쯤 ‘NCMA’(니켈 함량 85% 이상) 배터리가 양산되면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기존 300~400㎞에서 600㎞로 훌쩍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는 브랜드로는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르쉐, 프랑스 르노, 스웨덴 볼보, 영국 재규어, 중국 지리차 등이 있다. 삼성SDI는 양극재가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으로 된 ‘NCA’(니켈 80% 이상) 배터리를 유일하게 생산한다. 무게를 10% 줄이면서 용량은 높인 고밀도 모듈형 배터리를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고밀도 배터리셀은 급속충전 2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고, 최대 주행거리를 600㎞까지 늘려 준다. 특히 확장형 모듈은 배터리 용량이 커져도 폭발 위험성은 낮다. 삼성SDI는 독일 BMW와 2009년부터 파트너십을 맺어 왔고 앞으로 10년 더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NCM622’ 배터리를, 2016년 ‘NCM811’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재 양산 중이다. 지난해에는 양극재 니켈 함량을 90%까지 높인 ‘NCM9 1/2 1/2’(구반반) 배터리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가 양산되면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는 70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사로는 기아차, 폭스바겐, 다임러, 페라리, 북경기차 등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비건, 7일 한국 방문…“한반도 비핵화·북미대화 재개 모색”

    비건, 7일 한국 방문…“한반도 비핵화·북미대화 재개 모색”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7일 한국을 찾는다. 외교부는 비건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7∼9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우선 8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다. 이어서 조세영 1차관과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지고 한미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아울러 역내·글로벌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번 전략대화는 비건 부장관 취임 이후 양측의 첫 대면 회의다.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이나 미국이 추진하는 주요 7개국(G7) 확대, 경제번영네트워크(EPN)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도 예정돼 있다. 양측은 한반도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목표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비건 부장관은 같은 날 예정된 약식 브리핑에서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이끌고자 대북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단절된 양국 관계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4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때문에 북한이 대화에 나설지는 관측하기 어렵다. 비건 부장관은 미 군용기를 타고 7일 오후 오산공군기지로 입국한다.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는 일본으로 건너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LG·삼성·SK ‘배터리 삼국지’

    LG·삼성·SK ‘배터리 삼국지’

    LG화학, 고성능 ‘파우치 타입’ 배터리삼성SDI, 고밀도 모듈형 배터리 생산SK이노, 니켈 90% 배터리 최초 개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배터리 투어’가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는 것을 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정 수석부회장의 세 차례 회동은 현대차그룹과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간의 협업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각 사의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올해 1~5월 기준 30%를 돌파했다. LG화학이 24.2%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는 6.4%로 4위, 최근 급성장세를 탄 SK이노베이션은 4.1%로 7위에 올랐다. 현재 전기차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된다. ‘양(+)극재’에서 나온 리튬이온이 액체로 된 ‘전해질’을 통해 ‘음(-)극재’로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킨다. 배터리의 성능은 양극재 소재인 니켈(N), 코발트(C), 망간(M), 알루미늄(A)의 비율과 밀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통상 니켈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성능이 향상되지만, 폭발 위험성도 함께 높아진다.LG화학의 배터리는 공간 효율성이 떨어지는 원통형과 달리 납작한 ‘파우치’ 형태로 돼 있어 차량에 적용하기가 쉽다. 세라믹 소재로 코팅한 분리막은 LG화학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다. LG화학은 현재 니켈 60%, 코발트 20%, 망간 20%의 양극재를 사용한 ‘NCM622’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니켈 함량을 70%로 늘린 ‘NCM712’를 양산할 계획이다. 2022년쯤 ‘NCMA’(니켈 함량 85% 이상) 배터리가 양산되면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기존 300~400㎞에서 600㎞로 훌쩍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는 브랜드로는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르쉐, 프랑스 르노, 스웨덴 볼보, 영국 재규어, 중국 지리차 등이 있다. 삼성SDI는 양극재가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으로 된 ‘NCA’(니켈 80% 이상) 배터리를 유일하게 생산한다. 무게를 10% 줄이면서 용량은 높인 고밀도 모듈형 배터리를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고밀도 배터리셀은 급속충전 2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고, 최대 주행거리를 600㎞까지 늘려 준다. 특히 확장형 모듈은 배터리 용량이 커져도 폭발 위험성은 낮다. 삼성SDI는 독일 BMW와 2009년부터 파트너십을 맺어 왔고 앞으로 10년 더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NCM622’ 배터리를, 2016년 ‘NCM811’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재 양산 중이다. 지난해에는 양극재 니켈 함량을 90%까지 높인 ‘NCM9 1/2 1/2’(구반반) 배터리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가 양산되면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는 70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사로는 기아차, 폭스바겐, 다임러, 페라리, 북경기차 등이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英, 10일부터 한국 등 59개국 입국자 14일 자가격리 면제

    오는 10일부터 한국 등 59개국에서 영국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은 14일 자가 격리 의무가 면제된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 중인 입국자의 자가 격리 의무화 면제 국가로 한국과 일본, 프랑스 등 59개국을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인이 여행 등을 위해 이들 국가를 방문했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다. 영국 정부는 이번 자가 격리 의무화 면제 대상에 포함된 국가들이 영국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영국 전체가 아닌 잉글랜드에만 우선 적용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스웨덴, 포르투갈 등은 면제 대상국에서 빠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영국, 한국 등 59개국 입국자 14일의 자가 격리 안해도 된다

    영국, 한국 등 59개국 입국자 14일의 자가 격리 안해도 된다

    오는 10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59개국에서 영국(일단 잉글랜드만)으로 입국하는 이들은 14일의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인도, 러시아, 스웨덴, 포르투갈 등 코로나19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 나라들로부터 영국에 입국하는 이들은 계속해서 자가 격리 의무화가 적용된다. 다만 공항에서 체류하는 기간 접촉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계속된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8일부터 사실상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자가 격리 의무화 조치를 적용해 오고 있었는데 3일(현지시간) 입국자 자가 격리 의무화를 면제한 나라 59개국의 목록을 발표했다. 스페인과 프랑스, 그리스, 핀란드, 네덜란드, 스위스, 벨기에, 호주, 일본, 대만 등도 면제 대상에 들어갔다. 영국인이 여행 등을 위해 이들 국가를 방문했다 돌아올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영국 정부는 이번 자가 격리 의무화 면제 대상에 포함된 국가들은 영국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영국에서도 일단 잉글랜드에만 적용된다. 당초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나머지 지역들도 함께 면제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영국 정부의 자가 격리 의무화 면제 조치 결정이 “난장판과 같다”며 이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공식 여행 권고도 약간 바꿨다. 지금까지는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모든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지만, 이날부터 한국을 포함해 코로나19 저위험 국가에 대해서는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정부가 이날 자가 격리 조치 면제 대상을 발표하면서 영국항공의 지주회사인 IAG와 이지젯, 라이언 에어는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사법 심사 요청을 철회하기로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폭스바겐그룹 수출 차량 中 수송

    현대글로비스, 폭스바겐그룹 수출 차량 中 수송

    유럽 공장에서 생산돼 중국으로 수출되는 폭스바겐·아우디·포르셰·벤틀리·람보르기니의 모든 차량을 현대글로비스가 실어 나른다. 현대글로비스는 2일 폭스바겐그룹 승용차 브랜드가 생산하는 물량을 2024년까지 5년간 해상 운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완성차 물량 전량을 확보했고, 총계약금액은 5182억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08년 자동차운반선 사업에 진출한 이래 현대·기아차 이외 다른 완성차 기업과의 계약 중에선 역대 최대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동량 규모는 협의에 따라 비공개”라고 덧붙였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한국에서 유럽으로 완성차를 수출하고 나서 돌아오는 선박에 실을 화물 유치에 힘을 쏟아 왔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폭스바겐그룹의 승용차를 월 10회에 걸쳐 독일 브레머하펜항과 영국 사우샘프턴항에서 출항해 중국 상하이 등으로 운송한다. 극동→미주→유럽→극동으로 연결되는 세계 완성차 핵심 항로 물동량을 모두 안정적으로 확보해 빈 배로 운항하는 구간을 최소화하게 됐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통상 운송계약이 2년 안팎 단기인데 서로 확실한 신뢰가 있어 5년 장기계약을 맺게 된 것”이라면서 “지난해 3월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더리와 유럽에 합작사 ‘스테나 글로비스’를 세운 것이 이번 계약을 따내는 데 주효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일본계와 유럽계가 과점하는 해상운송 시장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계 국적 선사다. 비계열사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 비중은 2016년 40%에서 2018년 44%로 늘었고 지난해 53%로 확대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스몸비’가 횡단보도 앞에 서자… 바닥신호등 ON

    ‘스몸비’가 횡단보도 앞에 서자… 바닥신호등 ON

    걸을 때 화면 자동 잠금 ‘안심존’ 등사망사고 줄일 기술 적극 활용해야하와이처럼 스몸비 벌금 도입 시급 공공기관 직원인 A(30)씨는 지난달 21일 경북 김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 여느 때처럼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길을 걷다가 A씨 앞으로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지나갔기 때문이다. 횡단보도 신호등의 빨간불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A씨는 “얼마 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도 보행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시선이 온통 스마트폰에 가 있었다”면서 “몇 사람은 뒤늦게 신호가 바뀐 걸 깨닫고 허겁지겁 건너다 넘어질 뻔했다”고 말했다.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이용자 중 스마트폰이 손에 들려 있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낀다는 ‘과의존 위험군’이 2015년 16.2%에서 지난해 20.0%로 증가했다. 세이프키즈 코리아가 지난해 5월 서울지역 5개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를 건너는 학생 904명을 관찰한 결과 6명 가운데 1명꼴인 17.6%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 실시한 같은 조사 결과(8.2%)보다 9.4%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2017년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초등학생들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률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 화면에 뜨는 캐릭터를 가까이 다가가 잡기 위해 주변을 살피지 않은 채 차도로 불쑥 뛰는 경향도 있다. 교통안전공단의 분석 결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길을 걸으면 시야 폭이 56% 감소하고, 전방 주시율은 85%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가 일반적으로 소리를 듣고 인지하는 거리가 14.4m인 데 비해 문자를 할 때는 7.2m, 음악을 들을 땐 5.5m로 인지 결과가 줄어든다. 스마트폰 보행사고는 특히 어린이에게 더 치명적이다. 2018년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58.8%였다. 지난해 이 비중은 71.4%로 늘었다. 홍성민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어린이는 키가 작아 볼 수 있는 범위가 어른보다 좁고, 성인보다 도로에 쉽게 뛰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10대의 평소 스마트폰 의존도가 87.0%로 20대(87.4%) 다음으로 높아 사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분석 결과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을 항상 사용하는 경우 ‘아차 사고’(사고가 났거나 날 뻔한 상황)를 당할 확률이 71.4%로 가장 높았다. 길을 걸어다니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 땐 사고 확률이 47.4%, 버스·지하철에 환승하거나 탑승하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땐 36.4%였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무단횡단을 했을 땐 교통사고를 당해도 보상을 받지 못할 확률도 높다. 2013년 7월 50대 보행자 B씨는 서울 중구 편도 3차로 도로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다 신호등을 미쳐 확인하지 못한 채 횡단보도를 건너다 달려오던 승합차와 충돌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100% 보행자 과실이라고 판결했다. 전문가들은 보행 중 스마트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바닥신호등이나 바닥 노면표시를 확대 설치하고 청소년 스마트폰 예방 애플리케이션인 ‘사이버안심존’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닥신호등은 네덜란드·독일 등지에서 일찌감치 도입된 것으로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발광다이오드(LED)로 보행신호를 점등해 스마트폰을 보고 걷는 사람들이 교통신호를 지키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선 지난해부터 도입됐지만, 서울시에서 바닥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는 강남, 서초 등 6개 구에서 모두 17곳에 불과하다. 사이버안심존은 보행 중 잠금 설정 기능을 통해 열 걸음 이상 걸어가면 스마트폰 화면이 잠금 화면으로 전환돼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원천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 중국 충칭이나 미국 워싱턴DC, 벨기에 등은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사용자 전용도로도 설치했다. 스웨덴에서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교통표지판도 등장했다. 홍 선임연구원은 “미국 하와이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걸으면 벌금으로 최대 130달러를 부과하는 만큼 국내에도 유사한 벌금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닥신호등을 확대하는 것이나 보행자의 의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