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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대 8.8조원대 규모”…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 확정

    “사상 최대 8.8조원대 규모”…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 확정

    폴란드 정부와 현대로템이 9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국산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 방위사업청은 2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국방부 장관과 K2 제작업체 현대로템이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계약 규모는 폴란드 측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2차 계약이 K2 전차 180대로 65억 달러(약 8조 8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진행되는 대형 방산 수출이다. 한국과 폴란드는 별도의 계약 체결식을 양국 정부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2022년 한국 방산업체들과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 계약을 체결한 이후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무기체계 4종에 대한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3년 K9 자주포, 2024년 천무 2차 이행계약을 순차적으로 맺었다. K2 전차 1차 계약은 국내 생산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이었고, 2차 계약에는 국내 생산분과 함께 폴란드 군의 요구 성능에 맞춘 K2PL의 인도가 포함된다. 특히 2차 계약부터는 상당 물량이 현대로템과 폴란드 업체의 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될 예정으로, 폴란드 내 K2 전차 생산 시설이 구축될 계획이다. 2차 물량 180대 중 117대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공급하고, K2PL 63대는 폴란드 업체 PGZ가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은 총괄 계약에 포함된 K2 전차 총 1000대 물량에 대한 후속 계약의 이행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계약이 유럽연합(EU)에서 지난 3월 발표한 ‘유럽 재무장 계획’에 부합하는 방산 협력 모델이라며 “유럽 내 개별 국가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에서도 새로운 방산 수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K2전차 2차 수출계약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방산 수출의 용광로가 식지 않도록 민·관·군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K2 전차가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한은, 외국환업무기관 ‘김치본드’ 투자 전면 허용

    한국은행이 30일부터 외환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의 ‘김치본드’(국내 발행 외화 채무 증권)에 대한 투자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20일 정부와 함께 외환 유입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실물경제와 외화자금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외환 유입 관련 규제를 개선해 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한도를 종전 500억 달러(약 68조 2000억원)에서 650억 달러(88조 7000억원)로 확대하고, 외국환은행의 수출기업에 대한 국내 시설자금용 외화대출도 허용해 왔다. 지난 3월엔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한 추가 방안을 논의하고 김치본드에 대한 투자 제한 규제 완화를 추진했다. 외국환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은 2011년 7월 이후 원화로 환전해 사용할 목적으로 발행된 김치본드에는 투자할 수 없도록 제한돼 있었다. 김치본드가 외화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외환 수급 불균형이 두드러지면서 규제 완화 필요성이 커지자 김치본드 투자 제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다만 사모 발행 채권은 외화대출과 경제적 실질이 유사한 데다 투자 허용 시 외화대출 용도 제한 규제의 우회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어 이번 완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외화유동성 사정 개선, 원화 약세 압력 완화 등 외환 수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는 한편 김치본드 시장 활성화 등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은, ‘김치본드’ 투자제한 완화키로

    한은, ‘김치본드’ 투자제한 완화키로

    한국은행이 이달 30일부터 외환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의 ‘김치본드’(국내 발행 외화 채무 증권)에 대한 투자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20일 정부와 함께 외환유입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실물경제와 외화자금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외환 유입 관련 규제를 개선해 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한도를 종전 500억 달러(한화 약 68조 2000억원)에서 650억 달러(한화 약 88조 7000억원)로 확대하고, 외국환은행의 수출기업에 대한 국내 시설자금용 외화대출도 허용해왔다. 지난 3월엔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한 추가 방안을 논의하고, 김치본드에 대한 투자 제한 규제 완화를 추진했다. 외국환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은 2011년 7월 이후 원화로 환전해 사용할 목적으로 발행된 김치본드에는 투자할 수 없도록 제한돼 있었다. 김치본드가 외화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외환 수급 불균형이 두드러지면서 규제 완화 필요성이 커지자 김치본드 투자 제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다만 사모 발행 채권은 외화대출과 경제적 실질이 유사한데다, 투자 허용 시 외화대출 용도 제한 규제의 우회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어 이번 완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외화유동성 사정 개선, 원화 약세 압력 완화 등 외환 수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는 한편 김치본드 시장 활성화 등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제 위기 속 재정 역할 내세운 김용범, 李정부 국정 철학 보인다

    경제 위기 속 재정 역할 내세운 김용범, 李정부 국정 철학 보인다

    이재명 정부 첫 정책 컨트롤타워로 김용범 정책실장이 임명되면서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지만 관료로서 재정 운용과 위기 극복 능력 등을 인정받았던 김 실장이 등판하며 정부 초기 주요 정책이 힘있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특히 그의 정책 지향점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과 다수 닮았다는 점에서 정부 초기 그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정관계에 따르면 김 실장은 ‘경제위기 소방수’, ‘적극 재정론자’, ‘가상자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 실장은 2019 ~2021년 기획재정부 1차관을 맡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경제위기에 대응하며 ‘거시경제 소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 실장은 당시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금융시장 안정 패키지 등의 대책을 내놓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마스크 수급 대책도 총괄했다. 김 실장은 2021년 7월 ‘경기 회복세가 강해졌다’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1차관에서 퇴임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시인 2018년 초 가상자산 대책이나 그해 9·13 부동산 대책 때도 위기 국면을 연착륙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실장을 잘 아는 기재부 관계자는 “측근 라인을 챙기기보다 실질적 실무 능력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며 “워낙 두뇌 회전이 빠르고 영리해 일 하나는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의 위기관리 경험과 방향성은 ‘민생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한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김 실장에 대해 “이 대통령의 공약 실현과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적임자”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위기 극복의 수단으로 적극적 재정 정책을 강조한다. 김 실장은 지난달 소셜미디어(SNS)에 “지금 가계는 고령화, 소득 양극화, 부채에 눌려 있다. 부동산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민간 소비와 투자가 스스로 회복되긴 어렵다”며 “사정이 이러하니 지금 한국 경제에서 재정 확장은 선택이 아니라 전제가 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 김 실장의 재정관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기술 산업 투자,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의 전환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했다. ‘스테이블코인 활성화’에 대한 업계의 기대도 크다. 김 실장은 2022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에서 대표를 맡아 각종 연구와 제안을 주도해 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업계에 머물며 민간 중심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던 만큼 전형적인 경제 관료와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시장구조가 재편되리란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 美 관세에 외국인, 韓주식 93억달러 팔았다… 5년만에 최대 순유출

    美 관세에 외국인, 韓주식 93억달러 팔았다… 5년만에 최대 순유출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90억달러 이상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순유출 규모는 93억 3000만달러로, 지난 2020년 3월(-110억 4000만달러) 이후 5년 1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지난해 8월(-18억 5000만달러)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299억 3000만달러 규모가 빠져나갔다. 채권자금의 경우 차익거래유인 확대, 중장기채권 투자 수요가 지속된 영향으로 76억 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전월(48억 3000만달러)보다 순유입 폭을 키운 것이다. 지난 2월 이후 석 달 연속 매수 우위다. 한편,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7억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3월 36억 70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달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80억 2000만달러로 전월(363억 4000만달러)에 비해 16억 8000만달러 늘었다. 현물환 및 외환스와프 거래가 각각 11억달러, 5억 3000만달러 증가했다.
  • 공정위 ‘계열사 부당 지원’ CJ·CGV 제재 착수

    공정위 ‘계열사 부당 지원’ CJ·CGV 제재 착수

    CJ그룹이 부실 계열사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방식으로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CJ와 CJ CGV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사실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각 사에 보냈다. TRS는 주식·채권·부동산 등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익·배당·시세차익 등을 교환하는 일종의 파생금융상품이다. 자산을 보유한 매도자는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매수자에게 지급하고, 매수자는 수익을 받는 대가로 금리에 따른 수수료를 매도자에게 지급해 서로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TRS 계약이 자금 조달 능력이 없는 부실 계열사의 채무를 보증하는 방식으로 활용되면 공정거래법상 부당 지원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CJ는 2015년 12월 계열사 CJ푸드빌과 CJ건설(현 CJ대한통운)이 각각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지원하기 위해 하나금융투자와 TRS 계약을 체결한 의혹을 받는다. CJ CGV는 2015년 8월 계열사 시뮬라인(현 CJ포디플렉스)이 발행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하나대투증권이 매입하도록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위는 부실 계열사 3곳이 발행한 사채를 증권사가 인수하고, CJ와 CJ CGV는 손실 정산 의무 등 불리한 계약 조건을 떠안는 방식으로 채무를 보증해 총 1150억원 상당을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 CJ는 자산 규모가 11조 6000억원(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이 넘는 재계 서열 14위(자산 39조 3730억원)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어서 계열사끼리 보증을 서는 것이 제한된다. 심사보고서에는 CJ 법인에 대한 검찰 고발 의견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고 과징금·고발 등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참여연대는 2023년 8월 CJ그룹이 TRS를 통해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 ‘부실 계열사 사채 보증’ CJ·CGV 제재 착수

    ‘부실 계열사 사채 보증’ CJ·CGV 제재 착수

    CJ그룹이 부실 계열사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방식으로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CJ와 CJ CGV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사실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각 사에 보냈다. TRS는 주식·채권·부동산 등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익·배당·시세 차익 등을 교환하는 일종의 파생금융상품이다. 자산을 보유한 매도자는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매수자에게 지급하고, 매수자는 수익을 받는 대가로 금리에 따른 수수료를 매도자에게 지급해 서로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TRS 계약이 자금 조달 능력이 없는 부실 계열사의 채무를 보증하는 방식으로 활용되면 공정거래법상 부당 지원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CJ는 2015년 12월 계열사 CJ푸드빌과 CJ건설(현 CJ대한통운)이 각각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지원하기 위해 하나금융투자와 TRS 계약을 체결한 의혹을 받는다. CJ CGV는 2015년 8월 계열사 시뮬라인(현 CJ포디플렉스)이 발행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하나대투증권이 매입하도록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위는 부실 계열사 3곳이 발행한 사채를 증권사가 인수하고, CJ와 CJ CGV는 손실 정산 의무 등 불리한 계약 조건을 떠안는 방식으로 채무를 보증해 총 1150억원 상당을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 CJ는 자산 규모가 11조 6000억원(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이 넘는 재계 서열 14위(자산 39조 3730억원)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어서 계열사끼리 보증을 서는 것이 제한된다. 심사보고서에는 CJ 법인에 대한 검찰 고발 의견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고 과징금·고발 등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참여연대는 2023년 8월 CJ그룹이 TRS를 통해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 있지도 않은 책에 대한 서평… SF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있지도 않은 책에 대한 서평… SF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메타픽션’은 소설 작법 중 하나다. ‘픽션에 대한 픽션’으로, 소설이 스스로 허구를 인정하되, 외려 그걸 이야기의 일부로 만드는 걸 뜻한다. 그러니까 천연덕스럽게 허구의 책을 만들어 낸 뒤 거기에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서평을 쓰는 식이다. 새 책 ‘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은 그 메타픽션 기법의 단편소설집이다. 폴란드 출신의 저자 스타니스와프 렘(1921~2006)은 통상 SF 작가로 분류된다. 비영어권에선 미국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급’의 독보적인 존재다.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출연한 ‘솔라리스’(그의 출연작이 대체로 그렇듯 흥행엔 실패했다), ‘모털 엔진’ 등의 영화가 그의 책을 모티브로 삼았다. 렘은 SF 작가에 머물지 않고 철학과 평론, 문명학, 미래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었다. ‘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엔 그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실재하지 않는 책을 통해 문학과 예술, 문화와 종교, 기술 전반에 대한 패러디와 풍자를 펼쳐 낸다. 국내 초역이다. 책은 두 권으로 출간된 원서를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상상으로 그려 낸 책에 대한 서평 16편을 모은 ‘절대 진공’(1971)과 가상의 책 서문 5편, 발췌문 1편을 엮은 ‘상상된 위대함’(1973)을 하나로 합쳤다. ‘베스트란드 엑스텔로페디아 체험판’ 편을 예로 들자. 물론 있지도 않은 책에 대한 서문 중 한 장면이다. 2190년에 ‘어머니’의 사전적 의미는 “1. 원자핵 에너지를 이용한 작은 폭탄”이다. 그리고 “2. 아이를 낳은 여성(사어)”이란다. 생명을 낳는 ‘어머니’는 사라지고, 생명을 파괴하는 ‘폭탄’만 남았다는 거다. 장난스럽고 기괴하긴 해도 마냥 가볍게 넘길 재담은 아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얼마나 기발한지는 검색해 보면 안다. 저자가 만들어 낸 인물, 이론 등은 아무리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도 나오지 않는다. 말 같지 않은 말을 검색해도 뭔가 하나는 걸리기 마련인데, 이 책은 완전한 픽션이다. 검색해서 걸리는 거라곤 저자가 낸 이 책뿐이다. 이 과정을 몇 번 되풀이하다 보면 왠지 그가 만든 주술에 갇혀 쳇바퀴 도는 느낌이 들게 된다. 번역자도 쟁쟁하다. 무려 정보라다. 부커상과 필립 K 딕 상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작가다. ‘저주토끼’ 등의 작품을 통해 세계적 SF 소설가로 떠오른 그가 폴란드 문학 박사로서의 역량을 기울여 렘의 광대한 문학세계를 생생하게 옮겼다.
  • 韓 외환보유액 ‘역대 최저’ 세계 10위

    韓 외환보유액 ‘역대 최저’ 세계 10위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50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외환보유액 규모도 세계 10위까지 떨어지며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46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대비 49억 9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로 2020년 4월(4039억 8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41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힌 지 4개월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4000억 달러 선에 근접한 것이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가 외환보유액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7.6원까지 오르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는데 이 때문에 국민연금의 환헤지용 달러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분기 말 회계 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들이 예치해 둔 외화예수금이 다시 빠져나간 점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도 세계 9위에서 10위 수준으로 한 단계 하락했다. 2000년 12월 한은이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를 외부에 공개한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지난달 10위였던 독일의 순위는 8위(4355억 달러)로 올랐는데 외환보유액 내에서 70%를 차지하는 금의 가격 상승이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관세전쟁, 수출 기회도 동반… 관세율 낮추기만 급급해선 안 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관세전쟁, 수출 기회도 동반… 관세율 낮추기만 급급해선 안 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관세 협상은 고차방정식성과 재촉해 데드라인 생기면 불리25% 관세율보다 다각적 고려 필요깎는 조건이 국민 부담 땐 옳지 않아트럼프 2기 한국 경제 영향무역수지 기준으로 적과 우방 나눠관세 넘어 구조 바꾸라 압력 넣을 것EU·캐나다 등과 ‘안전판’ 연대 필요對중국 통상 정책 대응은中산업 고도화, 관세 못지않은 도전미중 전쟁 틈서 반사이익 생길 수도새 수출 공간 포착해 유연 대응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현지시간) 한국에 25%를 포함해 각국에 부과할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돌연 중국을 제외한 동맹국에는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는 협상전화를 기다린다는 말을 계속 흘리고 있다. 미 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전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지난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만난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글로벌경제안보연구센터장은 그 뒤 여러 차례 전화 통화로 변화하는 현상을 따라잡으면서 “극도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정 간섭 수준의 요구를 해결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만큼 정부는 상호관세율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라”면서 “국민과 언론도 정부에 타결을 재촉하지 않아야 만족스러운 협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전쟁의 위험은 수출시장 확대의 기회를 동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라고 하는데, 어떤 관세들이 적용되나. “보복관세, 품목관세, 상호관세, 보편관세 등 다양한 관세를 혼란스럽게 활용하고 있다. 관세만큼 수출 가격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미 수출국 사이에 부과되는 관세의 상대적 차이다. 보편관세나 품목관세의 경우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니 대미 수출국가들의 경쟁구조가 별로 변하지 않는다. 반면 중국 등에 대한 보복관세나 나라마다 다르게 적용하는 상호관세율은 미국 시장에서 각국의 경쟁구조를 변화시킨다.” -한국은 25%의 상호관세가 부여됐다가 일단 유예됐다. 한국 수출기업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은. “미국에 수출하는 상위 수출 16개국(2024년 미 수입의 80.3% 비중)의 상호관세가 20~25%이고 중국(보복관세로 145%), 베트남(46%), 대만(36%)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렇다면 25% 자체의 효과는 꼭 크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한국 기업이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베트남 및 중국, 방글라데시(37%)에 대한 관세가 부담이 된다. 특히 이들 국가를 생산기지로 이용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받게 되면 베트남과 중국, 방글라데시 등에 한국의 원자재 수출이 급감할 수 있다. 앞으로 진행될 양자협상에서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협상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내정 간섭 수준 양자협상 풀어야 -미국은 양자협상에서 각국의 ‘비관세장벽’을 놓고 협상하겠다고 한다. 심지어 부가가치세도 비관세장벽의 하나라고 얘기한다. 거의 내정 간섭 수준의 양자협상이 될 수도 있나. “미국은 자유무역 구조하에서 동맹국들에 장기간 수탈당했다고 생각한다. 관세를 넘어 무역 상대국의 국내 제도와 구조를 바꾸라는 압력을 넣을 것이다. 선(先)상호관세와 후(後)양자협상이 결합된 구조에서 이루어지는 양자협상은 각국의 국내 제도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양자협상 과정에서 미국과 다투는 것이 아니라, 각국 내의 이해관계 조정을 놓고 국내 정치적 논란에 더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양자협상을 위해서는 신중하고 다차원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상호관세율을 단순히 깎으면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기술적 협상보다는 내놓을 카드를 신중하게 준비하면서 서두르지 말고 협상해야 한다. 언론도 정부에 빠르게 성과를 내라고 재촉해선 안 된다. 데드라인이 있으면 협상이 불리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뿐 아니라 대공황 우려도 나온다. “이미 경기침체 우려와 자산시장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상호관세 유예기간에 얼마나 많은 양자협상이 타결될지, 협상이 실패한다면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멕시코 등이 중국처럼 미국에 보복관세를 때릴 것인지, 아니면 순응할 것인지 등이 모두 불확실하다. 이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장기적 투자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려워진다. 즉 관세에 따른 무역 위축 효과만큼이나 투자 위축의 효과도 우려해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상(FTA)은 이미 트럼프 1기에 재협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2차 협상을 또 해야 하나. “한국의 선택은 보복, 협상, 수용 등 세 가지다. 우선 보복은 답이 아니다. 중국 같은 악순환에 빠지고 경쟁국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 결국 협상을 해야 하는데 관세를 깎는 조건으로 어떤 대가를 제시했을 때,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최종적으로 누가 질 것이냐는 문제가 남는다. 수출 기업을 위해 관세를 깎더라도 그 대가로 국민 가운데 특정 계층에게 부담이 생긴다면 그게 정당하냐는 것이다.” ●美, 中 이기기 위해 제조업 부흥에 사활 -미국인들은 트럼프 2기에서 미국의 산업부흥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로 미국의 제조업 부흥이 과연 가능한가. “해외 투자의 유턴 등으로 한번 경쟁력을 잃었던 제조업이 부활한 사례는 거의 없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든, 바이든의 보조금 정책이든 시장원리만으로는 부족한 인센티브를 보충해 주는 정책이다. 억지라는 얘기다. 트럼프 임기 내에 그 성과가 확인되지도 않을 것이다. 외국기업들도 상호관세를 회피하려고 들어갔다가 나중에 그 관세가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취소될 위험에 처한 것 아닌가.” -트럼프 1기 때는 ‘중국 때리기’였는데 2기는 우방도 때리는 모습이다. 왜 그런가. “우방의 기준이 달라졌다. 지금 미국은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적과 친구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의 논리 속에서는 미국의 제조업을 부흥시키는 것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지금과 같이 미국에서 경제적 이익을 빼가는 동맹국은 미중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트럼프의 경제 참모가 쓴 ‘미란 보고서’에 미국이 ‘100년 만기 국채’를 동맹국에 넘길 것이라고 한다. “관세를 부과하면서 달러를 약세로 유지하겠다는 생각은 경제적 논리로는 이율배반적이다. 비논리적인 큰 그림을 완성시키려다 보니 비전통적이고 무리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 같다. 만일 4월 이후 주요 통화의 약세가 나타나면 이른바 ‘미란 보고서’의 취지에 따라 환율조작국 지정 등 개별국가의 환율 수준에 대한 압박 메시지가 나올 것이다. 100년 만기 국채 판매, 통화스와프 제공, 금리 차등화 등은 그다음에 벌어질 수 있는 더 복잡한 얘기의 일부분이라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미국 관세정책은 ‘자해’ 수준 아닌가. “경제적 논리에 따른 접근이라기보다 이념적 접근이라고 본다. 인플레이션이나 자산시장 불안 등 부정적 충격을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구조변화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일시적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경제적 결과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 중요하다. 따라서 내년 11월 중간선거 등 정치적 판단이 이루어지기 전에 밀어 붙일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주요 정책라인이 이미 트럼프 충성파로 채워져 있어 중간선거 결과가 나쁘게 나와도 기존 노선을 고수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 정책적 혼란은 더 커질 것이다.” ●같은 상황 국가와 연대, 협상카드 효과 -EU나 캐나다 등과 한국이 상호관세에 대해 연대해야 한다고 하던데, 연대가 가능한가. “연대가 필요하다. 그런데 연대해서 미국에 맞서자는 얘기는 아니다. 그건 비현실적이다. 다만 연대의 노력 자체가 미국에 대한 협상카드가 되고 관세전쟁이 다른 나라들 사이로도 확산하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 빰 맞고 다른 나라에 복수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세계가 정글화하는 것이다. 같은 처지의 나라끼리의 연대는 그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래야만 이른바 규칙 기반의 질서를 지킬 수 있다. 패권국이 아닌 나라들에는 설사 나쁜 규칙이라도 규칙 기반 질서가 안전판이 된다.” -좀 다른 얘기지만 중국이 미국에 맞서고 있다. 그 바탕에는 중국 기업과 산업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도 한다. 우리의 대중국 통상정책을 어떻게 해야 하나. “관세전쟁과 별개로 중국의 산업은 이미 고도화했다. 몇몇 분야에서 중국기업들은 선도자(first mover)로 변화했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지정학, 한미동맹 우선 전략, 중국 위기론 등에 가려져 중국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놓쳤다. 사례로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20년 150만대에서 2025년 600만대로 단기간에 4배나 늘어나며 세계 1위가 됐다. 문제는 중국같이 우리보다 소득이 낮은 나라의 기업이 퍼스트 무버가 되면 우리 기업들이 예전의 빠르게 따라잡기(fast follower)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중국의 산업 경쟁력은 관세전쟁만큼이나 중요한 도전이다. 앞으로는 중국의 변화와 발전을 우리가 학습하고 추격해야 할 분야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중국기업들의 인수합병(M&A) 시도 등에 대해서도 이른바 기술 유출 우려보다는 중국 시장 및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보의 계기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배척하는 상황을 우리 기업들이 활용할 여지도 있지 않나. “과도하게 낙관적인 전망일 수도 있지만 반사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 중국은 한국 수출기업의 1위 시장, 미국은 2위 시장이다. 이번 관세전쟁으로 중국 시장에선 미국 상품이, 미국 시장에선 중국 상품이 쫓겨날 것이다. 그 상황만 놓고 보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수출 공간이 열리는 것이다. 이를 빠르게 포착하고 대응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지만수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글로벌경제안보연구센터장을 겸임하며 중국 경제, 미중 관계, 경제안보 이슈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G경제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서 중국 경제를 담당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21년 국민경제자문회의 대외분과장으로 일했다. 현재 외교부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이다.
  • 판 커진 한미 ‘2+2’ 협상… 美 국채 매입 압박 땐 정부 부담 커져

    판 커진 한미 ‘2+2’ 협상… 美 국채 매입 압박 땐 정부 부담 커져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참여하는 ‘2+2’ 협의가 열린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4∼25일이 유력하다. 우리 쪽에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나선다. 통상 의제에 재정·환율 문제까지 엮어 패키지로 협상이 이뤄진다는 의미로 정부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기재부와 산업부는 20일 “미 워싱턴에서 미국과 2+2 ‘통상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 측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다. 일정 및 의제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2 협의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회담에서 미국은 ‘강달러 해소’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책사’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미란 보고서’에서 강달러가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무역적자 확대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달러 약세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상대 국가가 불공정하게 환율을 조작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는 원화 약세를 의도하지 않았다는 걸 미국에 강조하면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국채 매입을 압박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널뛰는 관세 행보로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 국채가 지닌 안전자산 위상이 흔들린다는 의미다. 상호관세 부과 전까지 3.9%를 밑돌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1일 4.5%까지 올랐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새로 발행할 때 미국 정부는 더 높은 이자를 줘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재정 적자 해소에도 문제가 생긴다. 다만 국채 매입을 압박한다면 역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인철 참좋은경제연구소장은 “미국 국채는 달러로 사야 하므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5곳과 맺고 있는 상설 통화스와프를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이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받을 가능성은 작지만 허를 찌르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방위비 분담금도 풀어야 할 숙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방위비 인상을 관세와 같이 처리하겠다고 밝혀 왔다. 안 장관은 KBS 일요진단에서 “만일 (미국이) 얘기하게 되면 최대한 듣고 관계 당국에 전달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섣불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협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SK, ‘몸값 5조’ 실트론 경영권 매각 검토

    SK그룹이 리밸런싱(사업 재편) 차원에서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 경영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 SK㈜는 최근 주요 사모펀드와 접촉하며 SK실트론 경영권 매각 방안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 지분은 SK㈜가 직접 보유한 지분 51%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으로 묶인 19.6%를 합친 70.6%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전문기업으로, 12인치 웨이퍼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다. SK그룹은 2017년 LG그룹이 보유한 LG실트론(현 SK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인수했고, 이어 잔여 지분 49% 중 KTB PE(사모펀드)가 보유한 19.6%를 TRS 계약으로 추가 확보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SK실트론의 몸값은 5조원 안팎으로, 매각이 성사되면 SK㈜는 현금을 3조원가량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SK 측은 SK실트론 매각설에 대해 “리밸런싱 차원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포함한 고강도 쇄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SK㈜는 지난해 12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100% 자회사 SK스페셜티 지분 85%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승인했다. 매각 지분 가치는 약 2조 7000억원 규모로, SK㈜는 SK스페셜티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는 데 투입하기로 했다.
  • 한화,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 인수… 美 함정 시장 ‘정조준’

    한화가 미 군함 제조사인 호주의 조선·방위 산업체 오스탈 지분을 인수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미 방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호주 자회사(HAA No.1)를 통해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로 오스탈 지분 9.9%를 1689억원에 매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자회사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 40% 지분을 가진 회사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일 유상증자를 통해 호주 자회사에 총 2669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또 한화는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 9.9% 지분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도 체결했다. TRS 계약은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자산(주식)에 연동된 수익·손실만 받는 금융 계약이다. 한화가 직·간접적으로 확보한 오스탈의 지분은 총 19.9%다. 한화는 이날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오스탈 지분 19.9%에 대한 지분 투자 관련 승인을 함께 신청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오스탈을 전략적 조선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외국 기업이 오스탈을 인수하려면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역할을 하는 FIRB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이 나면 한화는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한화의 오스탈 인수 시도는 두 번째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4월 한화오션을 통해 10억 2000만 호주달러(약 9300억원)에 오스탈 인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경영진과의 협상이 실패하자 지분 매수로 방식을 바꾼 것이다. 한화가 오스탈 재인수에 나선 이유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커지는 미 조선·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군 함정을 건조하는 오스탈은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다. 오스탈은 서호주 헨더슨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소를 가지고 있다. 수주 잔고는 142억 호주달러(13조 1000억원)에 달하며 미국 내 소형 수상함과 군수 지원함 시장점유율은 40~60%로 1위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해 12월 1억 달러(1450억원)를 들여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수 소식에 한화그룹 주식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6.31% 오른 4만 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 25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화오션과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각각 6.68%, 3.62%, 1.46% 상승했다.
  • 관세는 거들 뿐… 영구채 강매할 ‘마러라고 협정’이 트럼프 목표 [글로벌 인사이트]

    관세는 거들 뿐… 영구채 강매할 ‘마러라고 협정’이 트럼프 목표 [글로벌 인사이트]

    미란 美경제자문위원장 쓴 보고서트럼프 행정부의 ‘예언서’로 재조명무역 상대국들과 새 통화협정 맺어100년 만기 무이자 채권으로 대체재정·무역 ‘쌍둥이 적자’ 탈출 제시한국도 협정에 포함될 가능성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이후 동맹인 캐나다와 유럽연합(EU)에 50~200% 관세 부과를 경고하는 등 ‘미치광이 행보’를 이어 가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스티븐 미란이 작성한 ‘글로벌 무역시스템 재구조화를 위한 사용자 가이드’ 보고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헤지펀드인 허드슨베이 캐피털 수석전략가로 활동하던 지난해 11월 발표한 41쪽 분량 보고서에서 그는 “달러화 과대 평가로 미 제조업과 노동자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본다”며 궁극적으로 무역 상대국들과 새 통화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트럼프 행정부 예언서’로 재조명되는 미란 위원장의 보고서를 18일 분석했다. ●“미국병 근본 원인은 强달러” 기축 통화국이 패권을 지키려면 자국 화폐를 전 세계로 퍼뜨려야 하지만 이 때문에 무역 적자와 재정 적자라는 ‘쌍둥이 적자’를 떠안게 된다. 이 모순을 처음 지적한 로버트 트리핀(1911~1993) 전 예일대 교수의 이름을 따 ‘트리핀 딜레마’로 불리는 현상이다. 특히 미국은 천문학적 적자에도 강달러가 유지되는 기현상을 겪고 있다. 전 세계가 너도 나도 달러화를 준비 자산으로 쟁여 둬서다. 이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더 저하해 무역 적자를 심화시킨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제조업이 쇠퇴해 공장이 문을 닫고 일자리도 사라진다. 많은 노동자가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지원금에 의존하거나 고향을 떠난다. 상당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펜타닐 등에 손대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시로 “우리의 불행은 중국이 일자리를 빼앗아 간 데서 비롯됐다”고 일갈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미국병’을 치유하려면 달러화 가치를 재조정해 미국인에게 충분한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이미 1985년 일본·서독·프랑스·영국과의 ‘플라자 합의’를 통해 달러 환율을 내려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화폐 가치를 조정할 것으로 미란 위원장은 내다본다. ●에너지 가격 낮춰 인플레 해소 그는 미국이 20% 정도의 ‘관세 장벽’은 충분히 소화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선포하려는 ‘상호관세’ 실효 세율을 17%(중국 60%·나머지 국가 10%) 수준으로 예상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 근거한다. 실제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9년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 평균 세율이 18% 상승했지만 실제 수입 가격 상승폭은 4%에 그쳤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14% 내려 제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서다. 미국은 거액의 관세 수입도 챙겼다. 적절한 관세는 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이다. 인플레이션이 생겨나도 이를 상쇄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규제를 풀어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에너지 가격을 낮춰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것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알래스카 자원 개발을 압박하고 ‘두 개의 전쟁’(우크라이나 전쟁·가자지구 전쟁)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것도 에너지 가격 하락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러라고 합의 통해 달러 가치 절하” 미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마러라고 협정’으로 불리는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본다. 여기서 무역 상대국이 보유한 미국 채권을 100년 만기 무이자 영구채로 갈아타도록 강제할 수 있다. 이는 미 재무부 전직 선임고문 졸탄 포자르의 아이디어다. 이자를 주지 않는 국채에 투자할 나라는 없다. 그래서 미국은 이 제안을 수용하는 국가에 충분한 통화 스와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미 국채 이자를 포기하는 대신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달러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준다는 것이다.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가 마러라고 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안보 우산을 빼겠다’고 위협할 수 있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을 포기하고 워싱턴에 대가를 지급하는 나라만 지키는 ‘사설 보안업체’로 변신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다. 미국의 8번째 무역 적자국이자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을 요구받는 한국도 이 협정에 초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재정 적자는 1조 8300억 달러(약 2644조원)에 달했다. 이자로만 1조 1600억 달러(1676조원)가 나갔다. 미국이 기존 채권을 무이자 영구채로 바꾸면 막대한 이자 비용을 아껴 재정 적자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EU나 중국은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워싱턴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활용해 이들 국가가 보유한 미 국채에 수수료를 매기거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협력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등 일방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 이렇게 미국은 쌍둥이 적자에서 탈출하고 첨단 제조업 국가로 거듭날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미국이 고환율을 바로잡아 중산층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나라로 돌아가는 것이다. 미란 위원장의 보고서를 두고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와룡봉추의 꾀주머니’로 생각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는 점이다.
  • 한화, 호주 조선·방산업체 인수 추진…美 함정 사업 진출 속도

    한화, 호주 조선·방산업체 인수 추진…美 함정 사업 진출 속도

    한화가 미 군함 제조사인 호주의 조선·방위 산업체 오스탈 지분을 인수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미 방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호주 자회사(HAA No.1)를 통해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로 오스탈 지분 9.9%를 1689억원에 매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자회사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 40% 지분을 가진 회사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일 유상증자를 통해 호주 자회사에 총 2669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또 한화는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 9.9% 지분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도 체결했다. TRS 계약은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자산(주식)에 연동된 수익·손실만 받는 금융 계약이다. 한화가 직·간접적으로 확보한 오스탈의 지분은 총 19.9%다. 한화는 이날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오스탈 지분 19.9%에 대한 지분 투자 관련 승인을 함께 신청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오스탈을 전략적 조선업체로 선정한 바 있다. 외국 기업이 오스탈을 인수하려면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역할을 하는 FIRB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이 나면 한화는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한화의 오스탈 인수 시도는 두 번째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4월 한화오션을 통해 10억 2000만 호주달러(약 9300억원)에 오스탈 인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경영진과의 협상이 실패하자 지분 매수로 방식을 바꾼 것이다. 한화가 오스탈 재인수에 나선 이유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커지는 미 조선·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미군 함정을 건조하는 오스탈은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다. 오스탈은 서호주 헨더슨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소를 가지고 있다. 수주 잔고는 142억 호주달러(13조 1000억원)에 달하며 미국 내 소형 수상함과 군수 지원함 시장점유율은 40~60%로 1위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해 12월 1억 달러(1450억원)를 들여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수 소식에 한화그룹 주식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화시스템은 전 거래일보다 6.31% 오른 4만 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 25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화오션과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각각 6.68%, 3.62%, 1.46% 상승했다.
  • 폴란드 대통령, 트럼프에 “우리 땅에 美 핵무기 배치를”

    폴란드 대통령, 트럼프에 “우리 땅에 美 핵무기 배치를”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30일 휴전’ 제안을 수용하면서 전쟁의 공이 러시아에 넘어간 가운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러시아 견제를 위해 미 핵무기를 폴란드에 배치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다 대통령은 FT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서유럽이나 미국 내 보관 중인 핵탄두를 폴란드로 이전할 수 있다”며 미 핵무기의 폴란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와도 이를 두고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두다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경은 이미 1999년에 동쪽으로 이동했다. 26년이 지난 지금 나토 기반 시설도 동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나는 그 무기들이 여기(폴란드)에 있었다면 유럽이 지금보다 더 안전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 재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3년 전략핵무기를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로 재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그 누구의 허락도 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폴란드에 미국의 핵무기를 이전해 달라는 요구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매우 도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두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이 가까워지자 폴란드 등 러시아 인근 국가들 사이에서 ‘다음 차례는 우리’라는 두려움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FT는 짚었다. 두다 대통령은 민족주의 우파 성향으로 유럽 내 몇 안 되는 ‘친 트럼프’ 지도자로 꼽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 간 설전이 벌어지자 이례적으로 자국 장관인 시코르스키가 아닌 머스크의 손을 들어 줬다. 앞서 시코르스키 장관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 CEO에게 ‘우크라이나 스타링크(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통신망 차단 위협’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두다 대통령은 시코르스키 장관에게 “(미국의 일에) 쓸데없이 개입했다”며 비판했다.
  • 트럼프 맞서 ‘자력갱생’ 외치는 유럽…韓외교 공간·과제 모두 커질 듯[외안대전]

    트럼프 맞서 ‘자력갱생’ 외치는 유럽…韓외교 공간·과제 모두 커질 듯[외안대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일부터 폴란드와 프랑스를 방문했습니다. 탄핵 정국으로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던 유럽 국가들과의 활발한 소통이 눈길을 끕니다. 조 장관은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18년 만에 폴란드를 공식 방문했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한·폴란드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6일 부아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면담했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폴란드는 최근 방산 협력을 넓혀가고 있던 주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12일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통화하며 양국 간 방산 협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조 장관은 폴란드에서 면담 등 계기마다 2022년 양국이 체결한 약 442억달러 규모의 방산 총괄계약 이행을 위한 후속 계약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의 조속한 체결과 함께 다양한 무기체계 도입을 추진하는 등 양국의 방산 파트너십의 지속을 위해 계속 소통하기로도 했습니다. 폴란드는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의장국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로 안보 문제를 설정한 만큼 한국과 EU 사이의 안보방위 분야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폴란드 외교·국방장관은 물론 두다 대통령 등은 북러 군사협력의 심각성과 위협이 한반도 만의 문제가 아니라 곧 전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한·폴란드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 착수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북한의 파병 등 불법행위에 대한 보상이 주어져선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조 장관의 폴란드 방문은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는 안보 분야 핵심 파트너인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양국 외교당국의 의지를 확인하고, 폴란드의 대통령 및 외교, 국방장관과의 전략적 소통을 토대로 한-폴란드 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추동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어 프랑스로 이동해 7일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과 한·프랑스 전략대화를 가졌습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방산·우주·AI 등 전략적 분야 및 여타 실질 협력을 점검하고 이를 더욱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은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40주년 되는 해인 만큼 기념행사 개최 등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자는 의지도 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소 어수선한 국내 정치 상황과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고려할 때 조 장관 두 국가를 연계한 방문 일정이 조금 더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정부를 출범한 뒤 거침없는 행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 중심의 대외정책 행보는 동맹국들조차 위기감을 갖게 했고, 지난달 28일 백악관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공개 설전이 빚어낸 파국은 더욱 노골적으로 일방주의를 보여줬습니다. 가뜩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감을 드러내 온 유럽 국가들의 우려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을 향해 “나토 국가들이 돈을 내지 않으면 나는 그들을 방어하지 않겠다”며 또다시 방위비 증액 약속 이행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과 문답을 주고 받으면서 “나는 이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2기가 출범한 뒤 여러 차례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머리를 맞대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유럽에 등을 돌리는 현실을 어떻게 돌파해 갈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유럽이 ‘자력갱생’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한국에도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하며 손을 내밀 것으로도 전망됩니다. 한국 역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위협이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라는 점을 꾸준히 유럽 국가들에 설명하며 우방국과 유사입장국과의 협력을 넓혀왔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수준의 조약을 맺으며 군사협력을 대폭 강화하자 더 이상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 전선이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더욱 체감할 수 있게도 되었습니다. 한국은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으로 2022년부터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프랑스·캐나다·독일·이탈리아·일본)의 외연을 더 넓히는 ‘G7 플러스’ 가입을 목표로 삼아볼 수 있을 정도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과 역할이 커졌다고도 여겨졌습니다. 조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첫 한·EU 전략대화를 갖고, 한국과 EU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 간 연대를 기반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도 했습니다. 영국과는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한·영 고위급 회의를 계기로 한국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영국 외교부 국방·정보 총국장 간의 ‘고위급 신속 핫라인’을 열기로도 합의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러 긴급 현안에 대해 양국 외교부가 신속하게 상황을 평가하고 실효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갑작스런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다소 주춤하게 된 상황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유럽 국가들은 한국 민주주의를 신뢰하며 협력하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은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한국이 국내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 폴란드 정부 지도층 인사들이 방산 분야를 포함한 양국 간 협력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표명해 준 데 사의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물론 한국은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어 특히 트럼프 2기 동안 우리가 추구해 오던 가치가 충돌할 때 등 고심해야 할 지점이 무척 많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달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결의안을 두고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주도한 결의안과 미국이 낸 결의안 모두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그러한 고심과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측 결의안이 우리가 지지한 (우크라이나 및 유럽의) 수정안 내용(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진 않지만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촉구하고 있는 등 우리 입장과 상충되지 않는다는 점과 함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의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지지했다”며 특히 “한미관계 및 북한 문제 관련 한미 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지금은 유럽의 지정학적 문제가 유럽뿐 아니라 한반도, 중동과도 연계돼 있고 그 파장과 나비효과가 굉장히 크다”며 “한국과 유럽이 지정학적 융합을 위해 나토 IP4를 비롯해 신냉전기의 모든 도전 요소를 풀어내고 안보를 달성할 플랫폼을 다변화시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해법들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국도 유럽을 필요로 하겠지만 K-방산, 원전, 다양한 소프트 파워 등 유럽이 한국을 더 많이 필요로 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에서 더 협력이 절실한 측면이 있고 한국도 미국이 동맹을 ‘패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대미 레버리지를 챙겨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최종구 국제대사 “정치 불확실성 해소”…계엄후 첫 韓경제 IR

    최종구 국제대사 “정치 불확실성 해소”…계엄후 첫 韓경제 IR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첫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가 “정치적 불확실성은 질서 있게 해소되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조함을 강조했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대사는 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한국경제설명회를 열고 “정치적 불확실성은 헌법과 관계 법률에 의거해 질서 있게 해소되고 있으며,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 아래서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엄선포 직후 신속하게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하는 등 견고한 경제 시스템을 통해 비경제적 요인에 따른 위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했고 한국의 금융·외환시장은 빠르게 회복됐다”면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국제사회의 신뢰도 여전하다”고 했다. 최 대사는 한국의 안정적인 외환 보유액, 역대 최대 규모의 순대외 금융자산, 주요국 대비 크게 낮은 정부부채 비율 등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조함을 부각했다. ▲3월 말 공매도 전면 재개 ▲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예정 ▲외환 거래시간 연장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정부의 노력도 제시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부과 대응과 관련해 최 대사는 “아직 대상품목, 비율 등 구체적인 사항이 어떻게 결정될지 지켜보아야 한다”면서도 “한국 정부는 관계부처 중심으로 실현 가능한 다각적인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응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사는 홍콩·싱가포르에서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담당자와 만났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이 최근 사태를 헌법과 민주적 규범에 의거해 잘 대처하고 있다. 정치적 교착 상태가 재정 상황 악화와 연결돼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하향됐던 다른 국가들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비상계엄 이후 우리 정부가 해외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설명회에는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국투자공사, 국제금융센터 등 주요 기관이 참여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중 하나인 핌코(PIMCO) 등의 핵심 인원 10여명도 자리했다. 최 대사는 뉴욕·런던 등에서도 한국경제설명회 개최하고 글로벌 신평사·주요 금융계 인사 등과 면담을 이어갈 계획이다.
  • KDI “정국 불안에 경제 심리 위축…경기 하방위험 커져”

    KDI “정국 불안에 경제 심리 위축…경기 하방위험 커져”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년 만에 한국 경제의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탄핵정국에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보다 소비 심리가 크게 움츠러들었다고 봤다. KDI는 8일 발표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경기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가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언급한 건 2023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 정치 상황으로 경제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탄핵정국이 과거와 비교할 때 “환율과 주가 등 금융시장 지표의 동요는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지만 경제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과거와 최근 정국 불안 시기에서의 금융시장 및 심리 지표’를 분석한 결과 12·3 비상계엄 이후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정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2016년 10월 24일 이후)보다는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과거보다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국가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낮은 수준에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자심리지수는 2016년에는 3개월에 걸쳐 9.4 포인트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1개월 만에 12.3 포인트 하락했다고 짚었다. 기업심리지수도 과거와 달리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경제 버팀목이던 수출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반도체를 제외한 생산과 수출은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건설업을 중심으로 내수 경기도 미약한 흐름을 보인다”고 밝혔다. 상품소비와 건설투자의 부진은 장기화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봤다. 지난해 11월 전(全)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0.3% 줄었다. 상품소비인 소매판매는 주요 품목에서 모두 줄어 1.9% 내려앉았다.
  • “2016년 박근혜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내수 꽁꽁

    “2016년 박근혜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내수 꽁꽁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년 만에 우리 경제에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KDI는 8일 발간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경기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가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언급한 건 2023년 1월호 이후 처음이다. 특히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 상황으로 경제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고 KDI는 지적했다. 이번 탄핵정국이 과거와 비교할 때 환율과 주가 등 금융시장 지표의 동요는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으나, 경제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다. KDI는 12·3 비상계엄 이후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정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2016년 10월 24일 이후)보다는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 비해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낮은 수준에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짚었다. 국가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 수치는 높을수록 국가 파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한다. 문제는 가계와 기업의 심리 위축이다.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에 걸쳐 9.4 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작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1개월 만에 12.3 포인트 떨어졌다. 박 전 대통령 때보다 하락 속도도 빠르고 낙폭도 크다. KDI는 “기업심리지수도 과거와 달리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며 경제 버팀목이던 수출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는 게 KDI의 평가다. KDI는 “반도체를 제외한 생산과 수출은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건설업을 중심으로 내수 경기도 미약한 흐름을 보인다”고 밝혔다. 상품소비와 건설투자의 부진은 장기화하며 경기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봤다. 지난해 11월 전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0.3% 줄었다. 건설업생산은 12.9% 급감했고, 광공업생산(0.1%)은 반도체(11.1%)의 높은 증가세에도 자동차(-6.7%), 전자부품(-10.2%) 등이 감소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상품소비인 소매판매는 승용차(-7.9%), 가전제품(-4.5%), 통신기기 및 컴퓨터(-6.2%), 화장품(-9.8%) 등 주요 품목에서 모두 줄어 1.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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