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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먼저 판 재계 이제와서 대책 요구”

    재계가 10일 정부에 환율대책을 건의했으나 정부로서는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다는 일각의 비난에도 ‘시장개입’ 이외에는 구체적인 수단이 없는 게 외환당국의 한계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외환당국은 ‘구두개입’ 의지를 밝히며 부분적으로 시장에서 달러화를 사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의 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지는 원인을 우선 살피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동시에 흑자를 보고 있는 데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추세에 따라 아시아권의 통화 강세는 불가피하다는 것. 따라서 국제수지 흑자에 따른 환율 하락분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환율 안정 장치가 작동할 것이라는 뉘앙스가 깔렸다. 문제는 환율하락의 속도와 폭이다. 외화당국 관계자는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쏠림현상’이 심해 시장에 개입할 경우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면서 “하지만 4개월 사이 원·달러 환율이 9% 하락한 것에는 문제가 있어 이미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시장개입 이외에도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환시채) 한도의 확대를 국회에 요청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시장개입을 못마땅해하고 국가채무만 늘린다는 지적에 따라 환시채 발행 한도를 지난해 15조원에서 올해 11조원으로 줄인 국회가 흔쾌히 응해줄지는 불투명하다. 정부 관계자는 국회가 동의해 준다면 ‘실탄 확보’라는 차원에서 시장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게 자본유입을 막는 데 보탬이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이 있지만 남은 규제는 ‘투자’용 해외부동산 매입을 완화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투기 열풍에 대한 국내에서의 논란이 적지 않아 정부로서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가 건의한 ‘공기업 외화차입 시기조정’ 문제는 공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가능하지만 금융기관이나 일반기업에까지 적용되기는 어렵다. 한국투자공사(KIC)의 해외투자 활성화는 아직 요원하고 원자재 및 부자재 조달을 위한 한국은행의 통화스와프 대출제도는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 관계자는 “재계가 먼저 달러화를 팔아놓고 이제와서 대책을 건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시아 공동통화’의 발행으로 역내 환율 안정을 꾀할 수 있지만 20∼30년이 걸리는 장기적인 과제로 현실성은 떨어진다. 그럼에도 역내 고정환율제도를 바탕으로 한 아시아 공동통화의 도입은 중국 위안화나 일본 엔화의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징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적극적인 입장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韓·中·日 ‘아시아판IMF’ 추진

    아시아 역내의 환율안정을 꾀하기 이해 이른바 ‘아시아통화기금(AMF)’ 설립 논의가 한·중·일 3국간에 처음으로 시작된다. 이를 위한 사전 단계로 ‘아시아공동통화(ACU)’ 보조지표 발표와 외환보유고 공동출자 등의 문제가 협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선 외환위기 발생시 역내 국가에 자금을 신속히 지원하는 ‘긴급자금지원체제’에 대한 합동 서명식이 열린다. 이 체제는 역내 조기경보시스템(EWS)과 합쳐져 나중에 AMF가 출범할 경우 주요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4일 오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선 역내 금융분야 통합을 위한 ‘로드맵’ 작성 등이 처음으로 논의된다.3국은 1단계로 한국의 원화와 중국의 위안화, 일본의 엔화에다 아세안 통화를 묶은 가상의 ‘아시아공동통화’ 보조지표 발표 등을 협의한다. 지표는 각국의 경제규모와 외환보유고를 감안한 가중치에 따라 산정될 예정이다. 또한 한·중·일과 태국 등 7개국간에만 가동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역내 13개국으로 확대, 금융정보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오후에 열리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선 현재 각국이 1대1로 맺고 있는 외화지원 스와프계약을 다자간 합의제로 전환, 신속히 지원하는 의사결정 체제가 구축된다. 위기시 지원되는 자금규모도 395억달러에서 2배 수준인 750억달러 안팎으로 늘어난다. 재경부 관계자는 “역내 실물분야 통합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금융분야 통합은 아시아공동통화와 정보협력강화 등을 통해 추진될 것”이라면서 “아시아공동통화 긴급자금지원 및 공동감시체제 등은 역내 경제전문가 그룹의 운영과 더불어 아시아통화기금의 출범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중일 주도권 싸움·美 반대 변수

    한중일 주도권 싸움·美 반대 변수

    아시아에서 다시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그 때에도 미국 주도의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려야 할까.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은 1997년과 같은 외환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태국 치앙마이에 모여 자금지원 체제를 2000년부터 가동시켰다. 이른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이다. 하지만 이 체제는 역내 국가끼리 자금을 주고 받는 ‘1대1 스와프계약’으로 맺어져 실제 자금이 지원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지원 규모도 각국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CMI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역내 국제금융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과 IMF가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감소를 이유로 이같은 논의에는 거부감을 보여 왔다. 때문에 오는 4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재무장관 회의에선 역내 금융분야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논의되지만 공식 발표 여부는 정해진 게 하나도 없다. 정부 관계자는 “비공개로 열리는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아시아공동통화(ACU) 보조지표까지는 거론되지만 아시아통화기금(AMF)이라는 용어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IMF를 대신할 수 있는 역내 외환시장 안정시스템의 구축 등에는 어느 정도 의견 일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선 추진되는 게 CMI 체제의 완성이다. 위기 발생국이 역내 대표국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면 개별국과의 협상이 아니라 회원국 전체회의가 즉각 소집돼 정해진 한도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체제는 4일 아세안+3 재무장관에서의 서명식을 거쳐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중·일 3국은 스와프거래 계약을 외환보유고 출자 형식으로 전환하고, 자금관리를 상설시관인 ‘이사회’가 맡는 방식과 관련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럽연합이 그랬듯이 아시아공동통화 출범에 앞서 일단 보조지표를 발표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이는 일본이 주도하는 것으로,‘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의 공식 의제로 채택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역내 자금지원체제가 집단체제로 전환되고 시장감시기능이 7개국에서 13개국으로 확대되는데다 역내 경제정책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경제전문가 그룹(ETWG)이 출범함으로써 사실상 AMF 출범의 ‘초석’은 다져졌다는 분석이다. 남은 것은 외환보유고 출자와 이사회 구성 여부다. 하지만 미국이 강력히 반대하고 역내 통합을 둘러싼 한·중·일 3국의 헤게모니 싸움은 걸림돌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공동통화 출범에 중국은 논의할 수는 있지만 부정적이고, 우리나라는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아세안 국가들도 아직 공식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경제규모를 감안해 아시아공동통화 보조지표가 출범되면 역내 금융분야 통합과 AMF 출범 논의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은행들 너도나도 채권시장으로

    은행들 너도나도 채권시장으로

    은행들이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관심이 저축보다는 투자로 이동하면서 은행에 예금이 예전만큼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간 대출경쟁은 치열해져 자금은 더욱 필요하다. 금리인상도 전망되고 있어 은행들이 미리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주 말까지 14개 시중은행의 채권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이 12조 6524억원이다. 지난 3월까지의 순발행액 9조 2165억원에서 3주 만에 3조 4368억원 늘어났다.3월까지 순발행액도 전년 동기보다 10조 2974억원 늘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예금은 지난 1월 전월보다 14조 6000억원 줄었다가 2월 6조 3000억원,3월 2조 1000억원 느는 데 그쳤다.1분기 전체로는 6조 2000억원 준 셈이다. 대출은 1월 3조 5000억원,2월 5조 3000억원,3월 5조 5000억원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도 대출은 늘었으나 예금이 줄지는 않았다. 지동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한 상품이 많이 나와 예금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 증가율은 예금 증가율을 넘어섰다.”면서 “은행들이 유동성 비율규제를 맞추기 위해 채권발행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자산의 건전성을 위해 3개월 미만 단기자금의 유동성 비율을 105% 이상 유지해야 한다. 자산(3개월 미만 대출과 유가증권)이 부채(3개월 미만 예금)보다 5% 많아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들어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을 경쟁적으로 팔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채권발행이 늘면서 채권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채는 1년짜리가 대세”라면서도 “최근 들어 다양한 만기기간이 나온 것은 수요자를 고려한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신한금융지주가 연 6.09% 금리에 3년 만기 채권을 2000억원어치 발행했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우리은행이 연 4.92%의 금리에 1년6개월짜리를 5000억원이나 발행했다. 옵션·스와프 등 파생상품이 포함된 만기 5∼10년의 구조화채권도 인기다. 지난 1월 1000억원 정도 발행된 데 이어 2월 2859억원,3월 7829억원으로 급증했다. 보다 높은 운용 수익처를 찾고 있는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후순위채권이 인기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연 5.7% 금리에 5년10개월 만기의 후순위채 5000억원을 내놨는데 이틀 만에 매진됐다. 추가 발행에 나서 목표액의 4배에 가까운 1조 9009억원어치를 팔았다. 후순위채는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주로 발행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은행들이 파산할 우려가 거의 없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안정적인 투자이지만 돈이 장기간 묶인다는 게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환당국 ‘환율 불끄기’

    외환당국이 환율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 ‘진화’에 나섰다. 환율이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판단에서다. 투기세력 개입까지 거론하며 ‘실탄’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래서인지 환율은 이틀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얼마나 가겠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차관과 차관보, 관련 국장 등이 ‘불끄기’에 총동원됐다.박병원 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투자증권 주최로 열린 ‘국내 상장사 기업설명회’ 기조연설을 통해 “기존 외환자유화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어 “외환 자유화는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를 확충하고 수급 불균형을 완화함으로써 외환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제약하는 모든 규제를 조기에 풀어 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높이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효과는 장기적일 수밖에 없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도 거들었다. 변 장관은 오찬 기자 간담회에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계획이 올해 11조원, 내년 10조원,2008년 8조원 등으로 잡혀 있으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내년 규모를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더 늘리는 방안을 재경부와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차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앞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최근의 환율문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며 기업들이 견딜 만한 수준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실탄은 충분하다.”면서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 이외에도 스와프거래 등을 통해 외환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당국 개입 환율 940선 회복

    요즘 외환당국은 ‘시장개입’이라는 말을 극구 꺼린다. 인위적으로 환율을 방어했다가 얼마 안돼 무너지는 것을 숱하게 봐왔기 때문이다. 개입은 ‘옛날식 정책’으로 폐기됐다고까지 말한다. 그렇다면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에서 아예 손을 뺀 것인가. 정부 관계자는 25일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시장안정화 조치’에 주력한다고 했다.1차적으로 시장의 기능에 맡기되, 시장이 실패하거나 한계점에 달하면 정책수단을 동원해 막는다는 것이다. 개입과 다를 게 없지 않으냐는 지적에 ‘천수답(天水畓)시장론’을 들고 나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환율이 조금만 떨어져도 정부가 받쳐줄 것을 기대한다는 것. 그래서 정부가 시장에 들어가 환율을 지탱하면 누군가 물량을 털어내 이익을 얻었다고 했다. 때문에 외환당국은 환율시장의 정상적인 작동을 정책목표로 삼는다고 밝혔다. 지금 주가가 떨어진다고 증시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느냐고 했다. 물론 외환시장이 증시만큼 성숙되지 않고 규모도 작기에 정부의 역할은 남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시장에 개입하는 게 아니라 수급에 따른 가격조정의 범위를 벗어날 때 조치를 취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시기는 언제일까. 정부 관계자는 우선 경상수지 기조와 시장 참여자들의 움직임에 민감한 변화가 올 때라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의 흑자 기조로 환율이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에 동의하지만 하루 아침에 흑자 기조가 흔들릴 정도로 시장에서 ‘오버슈팅’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문제라고 지적한다.1·4분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점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또한 정유업체들이 지난 24일 시장에서 달러화를 대량으로 사들인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원유수입 대금결제를 위해 늘 달러화를 준비해야 하지만 이같이 대량으로 민첩하게 사들인 점에 대해 ‘동물들이 지각변동을 먼저 느끼는 것과 같다.’고 했다.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단으로는 외국환 평형기금과 한국은행의 스와프 거래 및 통화채 발행 등이 있다고 했다. 실제 25일 당국은 이같은 수단을 동원, 환율을 940선으로 되돌려놨다. 특히 매월 국고채를 발행할 때마다 외환시장안정용채권으로 외평기금에 20∼30%씩 배정,11조원 정도의 투입은 가능하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따라서 정부가 환율정책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최근 2∼3년간 시장개입을 하지 않았어도 엔화 환율이 떨어지지 않은 점에는 ‘저금리 기조’로 설명했다. 금리가 높은 외국으로 자금이 빠져나간데다 외국계 펀드마저 일본에서 저금리로 대출받아 해외에 투자, 엔화 환율이 떨어질 여지가 없었다는 것. 하지만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자본이 일본으로 회귀하자 엔화 환율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일까. 한은은 통화정책이 우선이고 환율정책은 재정경제부로부터 위임을 받았기에 금리결정과 환율정책과의 연계 및 시장개입에 소극적일 가능성은 적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재경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한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에 적극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주한 폴란드 대사관저에는 요즘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안제이 데를라트카 대사부부의 3살된 늦둥이 아들 빅토르가 이곳저곳을 다니며 장난놀이를 재미있게 한다. 또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현역으로 일하는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가 4주간의 휴가를 얻어 서울 생활에 합류했다. 이들은 재래시장에 쇼핑도 가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다니는 등 한국의 멋과 맛을 한껏 즐기고 있다. 저 멀리 동유럽에 있는 폴란드가 무척 가깝게 다가왔다. 유쾌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의 안제이 데를라트카(52) 폴란드 대사부부를 만나 폴란드 음식과 문화 등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번 여름 휴가는 폴란드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서울 성북구 한성대 입구역에서 북악스카이웨이길로 접어드는 성북동에 자리잡은 폴란드 대사관저를 찾았다. 뒤로 산이 있고, 정원 앞 연못에는 오리가 헤엄치고…. 풍수지리학적으로 지어졌다는 이 집을 안주인 리디아 데를라트카(43)는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때 이사온 이 집은 조용한데다 집 구조 등이 이들 부부의 폴란드 집과 비슷해 더욱 좋단다.1층에 자리잡은 접견 방은 한국식 고가구들로 꾸며져 있고,2층은 유럽 스타일이다. # 3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요리솜씨 이 관저에는 대사 부부를 비롯, 딸 나탈리아(18)와 아들 빅토르(3)가 함께 살고 있다. 마침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65)가 4주간 휴가차 한국에 와 있어 집안 분위기가 한결 따뜻하다.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근무한다는 친정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대사 부인 리디아는 맹렬 커리어 우먼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그녀는 폴란드 경제부, 국제통화기금 본부(IMF) 등을 거쳐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부동산 회사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늦둥이 아들을 낳으면서 현재 2년간 육아휴직중이다. 한달 뒤면 폴란드 회사로 다시 복직할 예정이란다. 식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니 리디아가 혼자 발휘한 솜씨는 아닌 듯.“어머니랑 며칠간 어떤 폴란드 요리를 소개할까 고민했어요, 폴란드의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지만 마침 부활절이 다가와서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넣은 전통 수프와 케이크 마주렉 등 부활절 음식을 준비했어요.” 직장 생활로 자주 요리를 하지 못하지만 어머니 솜씨를 물려 받아 자신도 요리를 잘한단다. 자신의 딸인 나탈리아도 만찬 준비를 할 때 음식 장식을 맡을 정도로 벌써부터 요리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요리 솜씨는 3대째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 보드카의 원조는 폴란드 안제이 대사가 직접 폴란드의 술 보드카를 잔에 따라 주며 점심 식탁의 흥을 돋우었다. 놀라운 사실은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라고 한다. 그는 “러시아 대사도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이름을 갖고 있는 유명한 보드카 벨베도르도 사실은 폴란드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폴란드에서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 이날도 돼지고기에 말린 자두를 곁들인 요리를 선보였는데 고기와 과일의 만남이 독특한 맛을 냈다. 고기를 먹을 때 튀긴 메밀과 마른 버섯이 들어간 양배추도 나왔다. 이 절인 양배추는 우리의 김치처럼 폴란드의 식탁에 늘 오르는 메뉴다. 구운 자두를 폴란드산 베이컨에 돌돌 말아낸 요리도 무척 맛있다. 폴란드 돼지고기는 우리나라로 수출되기도 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삽겹살도 폴란드 산이 많다. 또 생선은 청어를 주로 먹는데 구이보다는 날로 먹는다고 했다. 폴란드의 EU 가입이후 요즘 유럽에서는 폴란드산 육류, 과일, 유제품 등이 인기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대사는 “최고의 자연 환경에서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소 먹이도 화학사료 대신 건초나 밭에 나는 풀을 먹여 키우다 보니 건강에는 정말 좋은 제품들”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리디아도 ‘건강 식단’에 신경쓰기는 마찬가지.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그녀는 폴란드에 있을 때 꼭 농부가 직접 돼지 등을 키우는 농가에 가서 고기를 사온다고 했다. # 한국음식은 예술이에요 리디아는 폴란드의 오랜 역사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문화 유산, 쇼핑센터 등 폴란드를 소개하는데 너무나 적극적이다. 폴란드에서 나오는 과일만 해도 100여 종류가 넘고,200년 유서깊은 초콜릿 공장 등 폴란드의 자랑이 한없이 이어진다. 입고 있는 옷과 호박으로 만든 목걸이 세트도 폴란드 제품인데 무척 아름답다. 말린 자두가 들어간 초콜릿을 먹어봤는데 달콤 쌉싸름한 맛이 일품. 어머니가 자신과 손자를 위해 직접 폴란드에서 가져온 귀한 초콜릿이란다. 아버지를 똑 닮은 귀염둥이 아들은 자동차를 무척 좋아해 자동차가 많은 서울을 좋아 한단다. 지난해 8월 한국에 부임한 대사 가족은 벌써 설악산에만 세번 다녀올 정도로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다음 주는 안동 하회마을에 다녀올 계획이다. 시골의 논밭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는 엘쥐비에타는 “한국 음식은 예술”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 음식에도 홀딱 반했다.“동대문에서 가방을 3개나 샀다.”며 “동대문 시장은 쇼핑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대사의 한국 부임 전부터 폴란드의 한국 식당에서 김치를 사 먹었다는 이들 가족은 시간 나면 비빔밥, 불고기, 만두 등 한국 음식을 먹으러 다닌다. 리디아는 폴란드 자신의 집에 큰 삼성전자 냉장고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과 관계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대사부인이 엄선한 폴란드요리 6선 베이컨으로 말린 자두 재료:말린 자두, 베이컨 만드는 법:튀긴 베이컨으로 자두를 말고 이쑤시개로 꽂는다. 하얀 소시지와 계란넣은 전통 수프 재료:호밀가루 20g, 마늘 3조각, 빵 껍질, 설탕, 소금, 우유 0,5ℓ, 계란 만드는 법: (1)물 1ℓ물 끓인 후 식을 때까지 둔다. 캐서롤(돌솥밥과 비슷한 폴란드 냄비)에 호밀가루를 놓고 준비했던 물을 붓는다. (2)여기에 빻은 마늘, 소금, 설탕, 빵의 껍질을 넣고 천으로 덮어서 며칠 동안 따뜻한 곳에 보관한다. 며칠 후 여기에 물 2잔을 넣고 끓인 후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함께 내놓는다. 양파와 사과를 넣은 청어 재료:청어 3마리, 필레 살 3개, 사과 2개, 양파 1개, 레몬, 신 크림, 설탕, 하얀 후추 만드는 법:(1)강판으로 사과를 간 후 간 사과 위에 레몬을 뿌린다.(2)사과를 그릇에 놓고 얇게 썬 양파를 넣는다. 신맛이 나는 크림을 첨가한 후, 설탕과 하얀 후추로 간을 맞춘다.(3)마지막으로 청어 필레 살(미리 물에 적시고)을 네모로 썰어 그릇에 넣어서 섞는다. 자두를 넣은 돼지고기 재료:돼지고기(등뼈부위)1kg, 말린 자두 150g, 여러 가지 양념(후추, 소금, 고추 등), 올리브유, 마늘 만드는 법: (1)돼지고기를 씻어서 가운데 칼집을 낸 후 그 안에 말린 자두를 넣는다.(2)돼지고기 위에 마늘과 양념을 뿌린다.(3)올리브유를 겉에 바른 후 알루미늄 포일로 싸서 냉장고에 12시간 정도 보관한다.(4)오븐의 온도가 180℃가 되면 준비했던 돼지고기를 넣고 1시간 반 정도 굽는다. 마른 버섯이 들어가는 절인 양배추 재료:양배추, 소금, 버섯 만드는 법: (1)절인 양배추를 냄비에 넣고 양배추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은 후 약한 불에 끓인다.(2)다른 냄비에서는 말린 버섯을 삶는다.(3)버섯이 부드러워지면 썰어서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계속 약한 불에 부글부글 끓인다.(4)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썬 양파를 볶은 후 밀가루를 넣고 볶는다.(5)(4)를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양념으로 간을 맞춘 후 몇 분 동안 부글부글 끓인다. 초콜릿소스를 넣은 케이크 반죽 재료:밀가루 250g, 버터 180g, 가루 백설탕 100g, 노른자 2 개, 소금 소스 재료:계란 4 개, 설탕 250g, 초콜릿 250g, 밀가루 120g, 호두, 아몬드, 건포도 만드는 법: (1)밀가루, 가루 백설탕, 소금, 버터를 같이 잘게 썬 후 노른자를 넣고 반죽을 만든 후 약 2 시간 동안 냉장고에 보관한다.(2)차가워진 반죽을 버터를 바른 오븐용 프라이팬에 편 후 오븐에서 반죽의 색깔이 노랗게 될 때까지 잠깐 굽는다.(3)계란 흰자와 설탕을 함께 넣은 후 거품이 날 때까지 빠르게 저어서 만든 소스 안에 미리 녹인 초콜릿을 넣은 후 계속 비비면서 밀가루를 넣는다.(4)다음에 잘 빻은 소스에 건포도, 빻은 아몬드를 넣고 비빈다. 이 소스를 약간 구운 반죽에 바르고 오븐에서 약 20분 정도 다시 굽는다.(5)식은 후 호두, 아몬드로 장식한다. ■ 폴란드는 동유럽국가중 소련의 스탈린에게 반기를 처음으로 든 나라다. 사회주의 국가시절에도 종교적으로 가톨릭교를 확고히 믿고 발전시켜 나갈 정도로 자존심 강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민족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받아들인 이후 경제적 발전을 꾀하고 있으며,EU 가입으로 다시 한번 경제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토면적은 31만 2677㎢로 한반도 총면적의 약 1.5배에 달하고 인구는 3860만명으로 동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상당한 양의 광물자원과 농업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수도 바르샤바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려질 정도로 동유럽에서 제일 가는 도시이다.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폴란드 출신 유명인사으로 세계적인 작곡가인 쇼팽,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라듐을 발명한 퀴리부인등이 있다. 노벨상을 받은 헨리 시엔키에비츠, 레이몬트, 체스와프 미와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폴란드 출신이다.
  • 보험도 특허시대

    ‘보험도 특허 상품이 아니면 통하지 않는 시대를 맞았다.’ 신상품 개발과 서비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상품 내용을 경쟁사들이 그대로 베낄 수 없도록 ‘배타적 사용권’(독점권)을 부여받은 보험상품 출시가 늘고 있다.배타적 사용권은 ‘블루오션’ 전략을 추구하는 보험에 대한 지적재산권의 보호제도인 셈이다. 올들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상품 구조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3개월간 독점판매 권한을 부여받은 상품은 지난 1월 금호생명이 내놓은 ‘스탠바이당뇨클리닉보험’과 2월에 대한생명에서 나온 ‘플러스찬스연금보험’ 등 2종이다. 스탠바이당뇨클리닉은 당뇨병에 관련된 각종 질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주는 전용보험이다.암보험과 달리 합병증세도 최대한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가입고객은 당뇨병에 대한 공개강좌,합숙 등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플러스찬스연금은 보험료를 금리스와프율에 연계된 채권에 투자해 10년 동안 6% 수익을 보장한다.1호 상품이 보험료를 500만∼50억원의 일시납으로 해서 보름 동안 300억원을 목표액으로 잡았으나,3일 만에 매진됐다.3호가 오는 30일까지 500억원을 목표로 판매되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은 보험은 2004년 6건 신청에 4건 인증,지난해 10건 신청에 6건 인증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지난해 인증 상품은 ▲신한생명 사상의학건강보험 ▲푸르덴셜생명 실버널싱케어보험 ▲삼성생명 기업보장플랜보험 ▲대한생명 싱글라이프·샐러리케어보험 ▲교보생명 단체소득보장보험 등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2002년 6월 삼성생명이 ‘리딩케어보험’을 내놓아 CI(치명적 질병)보험의 원조가 되며 엄청난 판매력을 보이자 보험판매의 ‘보증수표’로 부상했다.지금까지 11개사,21개 상품이 인증을 받았다.독창적인 신상품의 개발이 말처럼 쉽지 않고,애써 만들어도 모두 잘 팔리는 것만도 아니다.하지만 ‘터지면 대박’이어서 보험사들은 사내 공모까지 동원하며 신선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의 유형이 비교적 적은 보험권에서 남들과 다른 구조의 상품을 찾다 보니 겉만 그럴 듯하고 복잡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독점판매 보험이라도 나에게 맞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상품도 ‘특허시대’

    보험상품도 ‘특허시대’

    ‘보험도 특허 상품이 아니면 통하지 않는 시대를 맞았다.’ 신상품 개발과 서비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상품 내용을 경쟁사들이 그대로 베낄 수 없도록 ‘배타적 사용권’(독점권)을 부여받은 보험상품 출시가 늘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은 ‘블루오션’ 전략을 추구하는 보험에 대한 지적재산권의 보호제도인 셈이다. 올들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상품 구조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3개월간 독점판매 권한을 부여받은 상품은 지난 1월 금호생명이 내놓은 ‘스탠바이당뇨클리닉보험’과 2월에 대한생명에서 나온 ‘플러스찬스연금보험’ 등 2종이다. 스탠바이당뇨클리닉은 당뇨병에 관련된 각종 질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주는 전용보험이다. 암보험과 달리 합병증세도 최대한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가입고객은 당뇨병에 대한 공개강좌, 합숙 등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플러스찬스연금은 보험료를 금리스와프율에 연계된 채권에 투자해 10년 동안 6% 수익을 보장한다.1호 상품이 보험료를 500만∼50억원의 일시납으로 해서 보름 동안 300억원을 목표액으로 잡았으나,3일 만에 매진됐다.3호가 오는 30일까지 500억원을 목표로 판매되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은 보험은 2004년 6건 신청에 4건 인증, 지난해 10건 신청에 6건 인증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인증 상품은 ▲신한생명 사상의학건강보험 ▲푸르덴셜생명 실버널싱케어보험 ▲삼성생명 기업보장플랜보험 ▲대한생명 싱글라이프·샐러리케어보험 ▲교보생명 단체소득보장보험 등이다. 배타적 사용권은 2002년 6월 삼성생명이 ‘리딩케어보험’을 내놓아 CI(치명적 질병)보험의 원조가 되며 엄청난 판매력을 보이자 보험판매의 ‘보증수표’로 부상했다. 지금까지 11개사,21개 상품이 인증을 받았다. 독창적인 신상품의 개발이 말처럼 쉽지 않고, 애써 만들어도 모두 잘 팔리는 것만도 아니다. 하지만 ‘터지면 대박’이어서 보험사들은 사내 공모까지 동원하며 신선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의 유형이 비교적 적은 보험권에서 남들과 다른 구조의 상품을 찾다 보니 겉만 그럴 듯하고 복잡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독점판매 보험이라도 나에게 맞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최고금리 연 7.3%… 레포츠보험 ‘덤’

    최고 연 7.3%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금리 스와프 상품이다. 지급이자율은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5.3% 이하인 날 수에 비례해 결정된다. 계약기간의 CD금리가 5.3%를 초과하지 않으면 연 7.3%의 이자가 3개월마다 지급된다.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 계약기간은 3년으로 1년의 저축기간이 경과한 뒤 3개월마다 시장상황에 따라 은행이 금리 스와프 정기예금을 시장성 정기예금(오렌지 정기예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오는 20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가입고객은 레포츠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 콘도예약을 할 경우 할인 혜택도 있다.
  • 은행, 파생금융 노하우개발 ‘올인’

    시중은행들이 특별한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물론 서점에서 살 수 있는 일반적인 책이 아니다.‘파생상품 북(Book)’이다. 이 북은 파상생품의 개발과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 스와프거래 등을 총망라한 일종의 시스템이다. 은행권에서는 파생상품 북을 ‘저수지’로 비유한다. 저수지가 저수량을 조절하듯, 은행들은 파생상품 북에 저장된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스왑나 옵션거래를 조절, 고객에게 약속한 이자 등을 제공하고 은행 자체 이익도 챙긴다. 국내 은행들은 그동안 금융공학 전문가가 드물고 전산시스템이 낙후돼 파생상품 북을 개발하지 못했다. 따라서 주가지수연계예금(ELD)과 같은 파생상품을 비싼 수수료를 내고 JP모건 등에서 사왔다. 결국 국내은행은 파생상품 도매상에 불과했다. 고객들은 ‘유통마진’ 때문에 자신이 맡긴 돈에서 나오는 수익률의 상당 부분을 외국계 금융사에 수수료 형태로 떼여 왔다. 파생금융상품은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은 물론 달러·유로·엔화 등 각종 통화의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고수익까지 노리기 위해 개발된 상품으로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린다. 특히 그동안 금리 및 주가 관련 금융파생상품만을 팔았던 국내 은행들은 지난 22일 발표된 정부의 금융규제 개혁방안에 따라 내년부터 금속이나 원유와 같은 일반상품 파생거래도 가능해졌다. 파생상품 개발 능력이 가장 앞선 국내 은행은 산업은행이지만 기업을 대상으로 한 파생상품이 대부분이다. 시중은행에서는 우리은행이 한 발 앞서 있다. 자체 개발한 ‘금리파생상품 북’을 활용, 지난 14일 연 7.0%의 이자율을 노릴 수 있는 ‘금리스왑 복합예금’을 내놓아 이틀 만에 판매 한도액 500억원을 채웠다.23일에는 금리스왑 복합예금 2호를 내놓았다. 우리은행 파생금융팀 이상욱 과장은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은행이 자체 파생상품 북을 운영하면 고객은 물론 은행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은행은 올해 파생상품팀 인원을 6명에서 33명으로 늘렸다. 대부분 포항공대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으로 박사급 퀀트(파생상품 설계자)도 2명을 영입했다. 국민은행도 ‘주식파생상품 북’을 다음달에 완성한다. 올초 강정원 행장 취임과 함께 발족한 파생상품사업단에 별도의 금융공학 데스크를 만들고, 북 트레이더와 법률, 회계, 신탁 전문가 20여명을 집중 배치했다. 파생상품사업단 황민택 차장은 “금융상품이 대부분 복잡한 파생 형태를 띄기 때문에 어느 은행이 먼저 파생상품 북 시스템을 크고 정교하게 갖추느냐에 따라 은행간 경쟁의 승패도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색일터 엿보기] 파생상품 개발자 이신영

    [이색일터 엿보기] 파생상품 개발자 이신영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파생상품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지 채 10년이 안 됐지만, 이미 파생상품 시장은 현물시장을 훨씬 능가하는 규모의 매력적인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요즘 전통적인 금융상품의 저수익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파생상품으로 몰리면서 신종 파생상품 개발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상황이다. 금융 파생상품이란 저축과 예금 등의 전통적인 금융상품에 새로운 기법을 가미한 상품 또는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오로지 고정 금리만 지급하던 정기예금에 파생기법이 더해져 주가지수 연동상품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이자율 스와프를 통해 대출금리 인상의 위험을 미리 막아주는 상품이 탄생하기도 한다. 파생상품 개발자는 금융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이해하고 새로운 상품 아이디어를 짜내는 일뿐만 아니라, 상품의 가격책정과 모아진 자금의 운용, 리스크 관리 등도 직접 수행해야 한다. 여기서 가장 어려운 것이 가격책정과 리스크 관리인데, 이것이 잘못될 경우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수십 번 그림을 고쳐 상품과 전략을 완성하고 있다. 이렇게 공을 들이는 만큼 상품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때는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 게다가 개발 가능한 상품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가 끊임없이 생긴다는 것도 이 직업의 매력이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고난위의 수학적 지식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이 필수다. 개인적으로는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재학시절, 경영분야에서 필요한 공학적 요소를 가르치는 경영공학 석사과정을 밟았고 금융공학 연구실에서 관련 리서치를 수행하면서 훈련을 해왔다. 설령 경영공학이나 금융공학, 수학 등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이 분야에 진출하기 원한다면 신문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이 시장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관련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술을 스스로 익혀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신영 기업은 파생상품팀 계장
  • 은행권 ‘이공계 시대’

    은행권 ‘이공계 시대’

    “몸에 밴 수학적 사고가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외환은행 을지로지점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배우고 있는 신입사원 김효영(30)씨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은행원이 되고 싶었던 김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 경영학까지 배웠다. 금융지식은 물론 수리·전산 실력까지 갖춘 김씨는 지난 8월 학력, 학과, 연령 제한을 파괴한 외환은행의 개방형 공채에 합격했다.100명의 합격자 가운데는 이공계 출신이 6명이나 돼 그동안 상경계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은행 취업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고등학생들이 이공계 진학을 꺼리고, 이공계 출신들의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이공계 파워’가 커지고 있다. 외환은행처럼 신입사원 공채에서 이공계 전공자의 합격이 느는가 하면, 이공계 출신 부행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금융권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전문가로 꼽히는 SC제일은행의 현재명(응용수학) 부행장은 은행의 정보시스템을 총괄하고 있다. 조흥은행에는 김희수(농화학) 부행장, 최인준(수학·물리학) 부행장, 최원석(통계학) 부행장, 강신성(물리학) 부행장 등 4명의 이공계 출신이 임원진에 포진해 있다. 하나은행의 서정호 부행장보와 조봉한 부행장보는 미국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환은행의 리처드 웨커 행장도 미주리공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이공계 출신인 김인철(무기재료) 이사를 임원으로 승진시킨 산업은행의 산업기술부는 부원 42명이 모두 이공계 전공자로 채워져 있다. 오는 16일 공채 시험을 치르는 산업은행은 ‘이공계 인재 채용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지난 8월 미리 이공계 출신 5명을 뽑았다. 산업은행은 직원 2088명 가운데 10%를 웃도는 211명이 이공계 출신이다. 이공계 출신이 은행에서 각광받는 것은 은행 상품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여신심사 및 리스크(위험)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수학 및 통계학적 사고가 뛰어난 인재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선물, 옵션, 외환 등의 파생상품이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금융공학으로 무장된 ‘퀀트(Quant)’를 잡기 위해 은행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퀀트는 첨단 파생상품 설계는 물론 위험 헤지(회피) 프로그램까지 만들 수 있는 금융분석가를 말하며, 통상 ‘닥터Q’로 불린다. 특히 6일 80명 규모로 국내 최대의 딜링룸을 개설한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많은 퀀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은행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최근 산업은행이 5명의 박사급 퀀트를 영입해 스와프금융팀, 금융옵션팀 등에 투입했고, 우리은행도 곧 퀀트를 영입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신한銀 세무조사

    국세청이 오는 9일부터 70일간 일정으로 신한은행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간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주말 신한은행에 “9일부터 70일간 일반 통합세무조사를 벌이겠다.”는 내용의 세무조사 통보서를 전달했다. 금융계는 신한은행이 지난 2002년 정기 세무조사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세무조사를 받는 것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세청이 통보한 이번 조사의 이유는 ‘장기미조사에 따른 신고 내역에 대한 정확성 검증’으로 돼 있으나 엔화스와프예금 때문에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는 국세청이 엔화스와프예금과 관련해 은행권에 선전포고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은행권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엔화스와프예금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엔화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전체 은행들의 엔화스와프예금 중 신한은행의 비중은 36%로 가장 많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은행권에 “엔화스와프예금의 선물환차익은 ‘이자소득’인 만큼, 자진해서 수정신고를 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제일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은 당국의 뒤늦은 유권해석과 이로 인한 은행의 신뢰도 하락 등의 부작용을 감안,‘차라리 세무조사를 하라.’며 거부했다. 국세청은 엔화스와프예금을 가장 많이 취급한 신한은행을 먼저 세무조사한 뒤 다른 은행들을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외환보유액 50억弗 기업에 대출

    다음달 1일부터 국내은행들이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을 이용, 기업에 외화대출을 할 수 있게 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외환보유액 중 우선 50억달러 한도로 외국환은행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이를 외국환은행의 해외 영업자금이나 기업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한은이 이번에 도입하려는 외화대출 연계 통화스와프제도는 한은이 은행의 원화를 담보로 잡고 외환보유액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외환위기 이전 외화를 직접 대출해 주는 방식과는 성격이 다르다. 한은은 2000억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액의 관리 부담을 덜고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을 도입하게 됐다. 한은의 외환보유액 활용이 가능한 대출 용도는 ▲사회간접자본 투자관련 자본재 수입자금 외화대출 ▲발전설비 항공기 등 자본재수입자금 외화대출 ▲국내기업의 해외투자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신디케이션론 참여 등의 외화대출 ▲외국환은행 해외점포 영업자금 등이다. 특히 자본재수입 자금대출 등 기업의 시설투자관련 자금을 우선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은행과 외국환은행간 기본계약서를 체결한 후 건별 거래는 실무책임자간 거래확인서를 서로 교환해 실행되며 외국환은행은 한국은행과의 통화스와프거래 후 외화자금을 용도대로 사용했는지를 한국은행에 보고해야 한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은행은 지금 ‘직원과 소송중’

    은행은 지금 ‘직원과 소송중’

    갈 길 바쁜 은행들이 ‘소송의 덫’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상시 구조조정의 명목으로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한직에 배치시킨 은행들은 물론 생리휴가나 연월차휴가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은행도 줄줄이 송사에 휘말리고 있다. 더구나 대부분의 은행들이 엔화스와프예금 과세 방침에 불복하고 있어 국세청과 고객을 상대로 큰 ‘법정 싸움’을 벌여야 할 판이다. ●소송 내용도 가지가지 외환은행은 지난해 ‘특수영업팀’이라는 새로운 부서에 203명을 발령냈으나, 은행 노조가 은행장을 서울지방노동청에 고발했다. 이후 올 3월 노동청이 전보발령에 대해 ‘기소의견’을 밝혀 현재 서울중앙지검이 이를 조사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또 퇴직 직원 21명의 연월차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3억 2000만원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조흥은행도 희망퇴직에 응하지 않은 직원 113명을 ‘신규고객영업팀’에 전보시켰다가 행장이 노조에 고소당했고, 노동청은 최근 ‘기소의견’결정을 내려 검찰에 이송했다. 국민은행 역시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은 160여명을 ‘업무추진역’으로 전보조치했으나, 이중 대부분이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씨티은행 노조는 여직원들이 생리휴가와 연월차 휴가 미사용에 따른 수당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소송에는 1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이 소송에서 이길 경우 비슷한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지난해 비정규직원 23명을 계약해지한 것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부랴부랴 법무팀 강화 송사에 휘말린 은행들은 비용손실과 명예실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재빨리 법무팀 강화에 나서고 있다. A은행은 최근 1명이던 전문 변호사를 3명으로 늘렸다.B은행도 3명이던 변호사를 5명으로 증원했다.A은행 변호사는 “노동관련 소송은 대부분 외부의 로펌에 맡겨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고용변호사와 로펌이 공동대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상시 구조조정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는 점이다. 은행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직원들을 가려내기 위한 인사시스템 도입을 서두르면서 소송의 덫에 걸린 것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의 토종은행 인수와 은행간 합병에 따른 잡음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고, 은행들은 상시 구조조정 전략을 계속 밀어붙일 태세여서 앞으로 유사 소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엔화스와프예금은 파생금융과 별개”

    국세청이 엔화스와프예금 과세 방침과 관련한 은행권의 주장에 대해 공식 반박하고 나섰다. 국세청은 7일 “엔화스와프예금은 파생금융상품을 위장해 세금을 회피하려는 외화예금상품에 대한 과세 문제로, 파생금융상품 전체나 일반 선물환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되고 있으며, 이 건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처음부터 위험이 없는 정기예금에 위험이 있는 것으로 가장한 선물환계약을 맺은 것”이라면서 “엔화스와프예금은 실질적으로 확정수익이 보장되는 정기예금으로, 가입자가 얻는 이익 전체는 이자소득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소급 과세 논란에 대해서는 “엔화스와프예금 과세 문제는 과거 비과세로 결정된 사항을 번복하고 새로운 결정을 한 것이 아니므로 소급과세 논의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으로 상담했다는 은행권의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엔화스와프예금상품에 대한 과세 문제를 질의한 것이 아니었고, 답변 또한 환위험 회피를 위한 정상적인 선물환 거래의 비과세에 대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은행이 엔화스와프예금의 과세 문제를 명확히 확인할 의도였다면 질의를 할 때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하고, 공적인 효력이 있는 공문의 형식을 갖춰 국세청이나 재경부에 질의했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엔화예금 세금신고銀 3곳으로

    제일은행에 이어 농협 등 2개 은행이 추가로 엔화스와프예금 판매에 따른 원천세 납부분을 국세청에 신고했다. 농협은 7일 “엔화스와프예금 판매액이 극히 적은 액수여서 소송을 제기할 경우 원천세 납부보다 소송 비용이 훨씬 크다고 판단, 지난달 말 원천세 납부분을 수정신고했다.”고 밝혔다.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 외에 한 지방은행도 수정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정신고 은행이 3개로 늘어남에 따라 은행들의 공동대응 전선에 균열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엔화스와프예금을 대량으로 판매한 상당수 은행들이 수정신고 대신 법적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국세청-은행-고객간 법정 다툼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제일·하나銀 경계령’

    ‘제일·하나銀 경계령’

    은행권에 ‘제일·하나’ 경계령이 내려졌다. 선도은행(리딩뱅크)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저마다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몸집 불리기와 상품판매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제일은행과 하나은행이 보여주고 있는 저돌적인 경영은 다른 은행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자산규모 1위를 지키고 있는 국민은행과 2위 우리은행,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앞둔 신한은행 등 기존의 ‘강자’들은 “이러다가 추월당하는 게 아니냐.”며 위기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제일은행의 ‘나홀로 플레이’ 엔화스와프예금의 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세 수정신고 최종 시한이었던 지난달 31일 제일은행 본점은 숨가쁘게 돌아갔다. 수정신고 거부를 선언한 다른 은행들과 끝까지 보조를 맞추느냐, 아니면 ‘단독 플레이’를 할 것이냐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결국 제일은행은 이날 밤 원천징수분을 자신신고했고, 고객의 세금까지 모두 내주기로 했다. 다른 은행들로부터의 따돌림(왕따)이 뻔히 예견됐지만 국세청과 고객의 신뢰라는 ‘실리’를 추구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영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에 인수된 제일은행이 국세청이나 재정경제부의 환심을 사는 한편, 다른 은행의 부자 고객들에게 자신들의 차별화된 행동을 보여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또 최근 경쟁 은행의 핵심인력을 스카우트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달 중 딜러 70여명이 포진한 대규모 외환딜링룸 개설을 앞두고 신한은행의 외환파생상품 인력들을 수억원에 영입했다.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은 1일 사내방송으로 중계된 월례조회에서 “업무 환경이 힘들다고 해서, 유혹에 쉽게 빠져 자신의 거취에 대해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곧 은행 이름을 바꿀 계획인 제일은행은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기업금융 및 자산운용 분야 강화 등을 통해 공격 경영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씨티은행, 홍콩상하이은행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SCB는 기업홍보 책임자인 폴 메리지를 제일은행 부행장으로 급파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의 ‘대대적인 공세 하나은행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31일 예금보험공사에 대한투자증권 인수자금 4750억원을 납입하고, 새로운 경영진 구성도 끝내는 등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연말 출범을 목표로 하는 금융지주회사의 골격을 갖췄다. 대투증권 인수로 금융상품 판매채널은 기존 하나은행 575개, 대투증권 71개, 하나증권 23개 등 669개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향후 국내 펀드 판매시장의 절대 강자로 하나은행을 꼽고 있다. 하나은행은 또 1일부터 자동차 구입시 6개월 무이자 할부 등을 제공하는 ‘하나오토카드’를 발매하기 시작했다. 이 카드는 올들어서만 11번째로 나온 신상품이다. 카드업계가 보통 연간 3∼5개의 신상품을 출시하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물량공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약한 카드 부문의 강화 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신용관리에 관한 한 업계 최고를 자신하기 때문에 카드나 자영업자 대출과 같은 다소 위험성 있는 분야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금융감독 당국이 무차별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인하 경쟁에 경고를 보내자 가장 먼저 주택담보대출의 초기금리 감면제도를 없앴다. 타행대출을 상환하고 대출을 새로 받으면 금리를 감면해주던 제도도 폐지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업계 수위를 노리는 하나은행이 LG카드나 외환은행 인수에 적극 나서고, 외국계인 제일은행이 전방위 마케팅을 계속 진행시킬 경우 은행권에는 다시 한번 큰 판도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엔화예금 과세 전방위 소송전 조짐

    엔화스와프예금의 과세 논란이 결국 국세청과 은행, 은행과 고객간 소송으로 번질 전망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제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국세청이 제시한 엔화스와프예금의 이자소득 원천징수 미(未)이행분에 대한 수정신고 기한인 이날까지 수정신고를 하지 않았다. 또 비과세인줄 알고 엔화예금에 가입했다가 최근 과세 결정으로 총이자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해 새롭게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된 일부 가입자들도 종소세 신고기한인 이날까지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은행과 고객들이 수정신고를 하지 않음에 따라 국세청은 예정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엔화스와프예금의 환차익에 대한 이자소득세를 5월말 종합소득세 신고 시한에 맞춰 추징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수정신고를 하지 않은 은행과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탈루에 따른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은행 세무조사를 통해 이자소득 탈루 규모와 고객 신상정보를 확보한 뒤 개인들을 상대로 다시 세무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원청징수 불이행 가산세를 물게 됐으며, 종소세 신고를 하지 않은 개인들은 신고 불성실 가산세와 납부불성실 가산세를 내야 한다. 은행들은 일단 고객들의 세금을 대신 내준 뒤 구상권을 청구하는 동시에 국세청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종소세 신고를 거부한 고객들은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내 이자소득세는 물론 가산세까지 받아낼 움직임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상품을 팔 당시 비과세가 명시된 약관 등을 제시했던 점을 감안할 때 고객이 승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은행 관계자는 “고객 중 한 명이라도 승소하게 되면 모든 고객의 세금을 은행이 되돌려줘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치 실적이 적은 일부 은행들은 고객의 세금을 한꺼번에 대신 내주고, 손실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럴 경우 배임이나 불법 증여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2002년 1월부터 판매한 엔화예금 총액은 7조여원, 은행별로 원천징수해야할 세금은 50억∼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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