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와프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재확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10일간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제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야권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9
  • “일본 망한다고?”…그 이유는?

    “일본 망한다고?”…그 이유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보다 심각한 일본의 재정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의 어려움으로 일본 기업이 부실해질 경우 우리나라 주요 수출 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일본 국채의 안전성을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1일 136bp(1bp=0.01%)로 말레이시아(134bp), 중국(132bp)보다 높았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3월 대지진으로 잠시 역전된 적은 있지만 말레이시아보다 악화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나랏빚(재정 부실)에 사상 최고 수준의 엔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나랏빚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11.7%다. 재정위기국인 그리스(165.1%), 이탈리아( 127.7%)보다 훨씬 높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이 두 단계 강등된 BBB+를 받았다. 일본은 1년 전인 지난해 1월 S&P로부터 한 단계 낮은 AA-를 부여받았으나 BBB+보다는 4단계 높은 등급이다. 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는 증세를 계획했다.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국채 19조엔을 발행하고 부흥특별세를 신설해 25년에 걸쳐 상환하고자 했다. 인구 고령화로 늘어나는 사회보장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현재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부터 8%, 2015년 10월부터 10%로 올리기로 했었다. 그러나 야당의 반대로 부흥특별세 상환기간이 연장됐고, 소비세율 인상시기는 각각 6개월씩 연기되면서 국제금융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1달러당 76엔대인 엔고가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3일 발표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에서 지난해 4분기 -1.5% 성장(1년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대지진 발생 이후 3분기에 5.6% 성장을 기록한 이후의 급격한 추락이다. S&P는 지난해 11월 일본의 재정건전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국채 이자율이 올라가고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가 올라가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된다. 그동안 일본 국채는 해외 보유 비율이 6.3%로 주로 국내에서 소화돼 왔다. 조원웅 주일 대사관 재경관은 “가계의 자금운용 여력이 줄어들어 국채의 국내 소화가 한계에 도달, 재정 악화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일본은 신용등급 강등, 재정위기 가능성이 미국보다 훨씬 크다.”며 “일본 위기는 한국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엔고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액정표시장치(LCD) 제품 생산장비 80.8%, 전자제품에 쓰이는 광학기기 54.7%, 석유화학중간원료 50.3%가 일본에서 수입된다. 이 부품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 소재다. 엔고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생산원가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이 세상에는 매일매일 다양한 범죄들이 발생합니다. 어떤 사람은 가해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피해자가 됩니다. 그 사건들은 우리를 때로는 분노케 하고, 때로는 놀라게 하고, 때로는 슬프게 합니다. 서울신문은 주 1회씩 범죄의 전말을 심도있게 파헤치는 <사건 Inside>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간사회의 일그러진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맹수열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드립니다.[사건 Inside] (1) 믿었던 그녀가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시신 3구…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7년만에 발견된 성병, 20세 청년에 무슨일이…‘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지적장애 여성을 차례로…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남자친구 잘못 만나 마약 성매매 사범으로…명문대 여대생의 추락 [사건 Inside] (12) 사기결혼이 부른 참극…‘부인 살해 암매장 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13) “100만원으로 3억원을 만들 기회”…가짜 전문가에 속았다가 [사건 Inside] (14) 살인범이 독극물을 마시고 주유소로…‘강릉 30대 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사랑싸움의 끝은 살인 초크(Choke)?…엽기 커플의 말로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 日 부도위험?… 한국경제 비상등

    日 부도위험?… 한국경제 비상등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보다 심각한 일본의 재정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의 어려움으로 일본 기업이 부실해질 경우 우리나라 주요 수출 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일본 국채의 안전성을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1일 136bp(1bp=0.01%)로 말레이시아(134bp), 중국(132bp)보다 높았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3월 대지진으로 잠시 역전된 적은 있지만 말레이시아보다 악화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나랏빚(재정 부실)에 사상 최고 수준의 엔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나랏빚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11.7%다. 재정위기국인 그리스(165.1%), 이탈리아( 127.7%)보다 훨씬 높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이 두 단계 강등된 BBB+를 받았다. 일본은 1년 전인 지난해 1월 S&P로부터 한 단계 낮은 AA-를 부여받았으나 BBB+보다는 4단계 높은 등급이다. 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는 증세를 계획했다.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국채 19조엔을 발행하고 부흥특별세를 신설해 25년에 걸쳐 상환하고자 했다. 인구 고령화로 늘어나는 사회보장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현재 5%인 소비세율을 2014년 4월부터 8%, 2015년 10월부터 10%로 올리기로 했었다. 그러나 야당의 반대로 부흥특별세 상환기간이 연장됐고, 소비세율 인상시기는 각각 6개월씩 연기되면서 국제금융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 일본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1달러당 76엔대인 엔고가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3일 발표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에서 지난해 4분기 -1.5% 성장(1년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대지진 발생 이후 3분기에 5.6% 성장을 기록한 이후의 급격한 추락이다. S&P는 지난해 11월 일본의 재정건전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국채 이자율이 올라가고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가 올라가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된다. 그동안 일본 국채는 해외 보유 비율이 6.3%로 주로 국내에서 소화돼 왔다. 조원웅 주일 대사관 재경관은 “가계의 자금운용 여력이 줄어들어 국채의 국내 소화가 한계에 도달, 재정 악화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일본은 신용등급 강등, 재정위기 가능성이 미국보다 훨씬 크다.”며 “일본 위기는 한국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엔고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액정표시장치(LCD) 제품 생산장비 80.8%, 전자제품에 쓰이는 광학기기 54.7%, 석유화학중간원료 50.3%가 일본에서 수입된다. 이 부품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 소재다. 엔고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생산원가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속병 든 한국경제… 해법은 금리?

    속병 든 한국경제… 해법은 금리?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사실상 제로 성장에 머물렀다.<서울신문 1월 14일자 13면> 구매력을 말해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도 급감해 국민의 체감 고통은 훨씬 컸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에 비해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제 유가 인상 등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해 국민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실질 GDI는 전년보다 겨우 1.1%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2%) 이후 최저치다. 2010년과 비교해볼 때 성장률 하락세(6.2%→3.6%)보다 실질 GDI(6.0%→1.1%) 하락세가 훨씬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경제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국면에서 국민의 체감고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워낙 저조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0.7%)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전망이지만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더 낮아질 수 있다.”(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는 분석도 적지 않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4분기 민간소비가 2009년 1분기(-0.3%) 이후 11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대해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자동차 소비 등이 줄었고 (작년) 12월 온난화 현상으로 의류 등 내구재 소비도 감소했다.”면서 “국민의 체감 고통이 (저성장) 숫자 이상”이라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위기는 본질이 유동성 위기였기 때문에 한·미 통화스와프로 이겨낼 수 있었지만 지난 3년간 안에서 자라는 위험의 싹을 도려내지 못했다.”면서 “현재 경제관료들을 볼 때 빛나는 해외파는 많지만 차분히 살림할 일꾼은 희귀하다.”고 말했다. 가계부채와 물가 문제는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예상된 문제였기 때문에 2010년부터 대비책이 가동됐어야 했다는 게 전문가 지적이다. 내수 진작을 위한 경기부양책도 시중에 이미 통화량이 많아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태다. 정부는 4대강 살리기 공사, 신도시 및 뉴타운 개발로 2009~2010년 토지보상금을 60조원이나 지급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결국 금리 정상화를 실시하고 가계부채는 다중 채무자와 같이 위험군을 대상으로 미시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내수 진작의 근본책은 일자리지만 질 낮은 일자리를 늘려서는 소득 증대를 통한 소비 증가를 이끌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체감 따로 - 실적 따로 ‘금융백서’ 발간 고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유럽 재정위기에 이어 국내 경기침체로 파급되면서 경제부처가 고민 중이다. 2010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대내외적 평가 속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백서’ 편찬에 착수했지만, 정작 올해 결과물이 나왔어도 발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진행형인 저성장과 가계부채 위협 등을 감안하면 ‘자화자찬’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온다. 26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010년 말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작성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백서’를 다음 달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내부에서 백서 발간을 두고 이견들이 있어 발표 여부와 시기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 대통령이 백서 작성을 지시한 2010년 경제성장률은 6.2%로 2009년(0.3%)에 비해 ‘기적적’인 반등을 했고, 무역흑자와 수출액도 각각 417억 달러, 4674억 달러로 둘 다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로부터 ‘금융위기를 극복한 모범사례’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당시 금융위기 극복 시점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금융위원회의 ‘금융위기 극복 포털’과 기획재정부의 ‘경제위기 극복 포털’도 2010년 말을 기점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2009년 2월부터 불거졌지만 당시에는 악재의 크기를 두고 저울질하던 시점이었다. 따라서 정부 내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백서를 두고 자화자찬이 아니라 ‘또 다른 위기를 위한 지침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 많다. 공무원 A씨는 “정부가 일자리 나누기, 재정투입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난 것이 아니어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백서’ 발표가 시기상조라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공무원 B씨는 “금융위기 극복 포털도 사실 미국의 리커버리 포털사이트(www.recovery.gov)를 보고 만든 것인데 미국은 아직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이 사이트를 운영 중”이라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더 커질지 모르는데 백서 발간은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의 평가도 엇갈렸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2010년 당시에는 표면적인 문제만 해결된 상태로, 금융위기는 현재 가계부채 및 물가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화스와프, 재정정책 등 정부의 정책으로 금융위기는 어느 정도 극복됐고, 이후 유럽 재정위기가 온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유로존, 그리스 채권단 부채탕감안 거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에서 민간 채권단의 그리스 국채스와프(교환) 조건 제안을 거부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해 10월 유로존이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이 3500억 유로(약 514조원) 규모인 그리스 정부 부채 가운데 2000억 유로 이상을 30년 만기 국채로 전환하는 기본 방안에 합의함에 따라 이뤄진 후속 조치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이 30년물 국채 금리를 평균 4.0% 선에 놓고 합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자 독일 등 일부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국채 금리가 너무 높아 그리스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재무부는 “민간 채권단과의 협상을 다음 달로 연장하겠다.”며 “다음 달 13일까지 새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 채권단은 그리스에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인 만큼 그리스 채무 재조정이 타결에 이르기까지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오는 3월 20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144억 유로 규모의 국채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맞을 수 있다. 재무장관들은 항구적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구(ESM)의 규모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당초 이탈리아 등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해 오는 7월 출범할 예정인 ESM의 규모를 1조 유로로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독일이 입장을 바꿔 상황이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연합(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24일 헝가리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EU 법규에 따라 제재 조치를 취해 달라고 EU 집행위원회가 처음으로 제출한 권고안을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용강등 1년’ 세계증시 시총 8511조원 증발

    ‘신용강등 1년’ 세계증시 시총 8511조원 증발

    ‘신용등급 하락의 시대’라 불렸던 지난해 세계 증시에서 8500조여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사상 최초로 하락했고, 유로존 위기는 계속됐지만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사라진 대륙은 아시아였다. 급변하는 자본 유출·입에 아직 취약하다는 의미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0년 시가총액 증가율 13위에서 지난해는 8위로 뛰어올랐다. 정부의 자본 유출·입 대응책이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유럽 9개국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은 세계경제의 강등이 아직도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작년 세계 증시 시총 5경 4692조원 16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2010년 말 6경 3203조원에서 지난해 말 5경 4692조원으로 8.3%(-8511조원) 감소했다. WFE는 달러를 기준으로 발표하며 원화 환산을 위한 원·달러 환율은 1153.5원을 적용했다. WFE가 해당 통계를 생산한 2003년 이래 세계 증시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였던 2008년(-46.8%) 이후 두번째다. 2008년에는 리먼브러더스 등 금융기업의 파산 때문이었지만 지난해 시가총액의 감소는 국가신용등급의 연쇄 하락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신뢰 상실’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8월 5일 미국의 신용등급이 사상 최초로 하락했고, 유럽에서는 지난해 16개 국가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유럽 경제의 중심축까지 곤경에 처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말 실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사라진 대륙은 아시아로 2010년 말에 비해 15%가 줄었다. 미대륙이 12.9%, 유럽대륙이 12.5% 각각 감소했다. 이는 아시아 신흥국에서 미국과 유럽의 투자자들이 발을 뺀 결과로 보인다. ●증권업계 “코스피지수 8~10% 저평가” 그나마 우리나라는 시가총액 증가율이 1.7%로 8위를 기록했다. 2010년 증가율 30.8%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등수는 13위에서 5계단 올랐다. 지난해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다른 국가에 비해 안정적이었다는 의미다. 증권업계는 코스피지수가 아직 8~10%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자본 유출·입 3종 세트(선물환포지션 한도 추가 축소, 외국인채권투자 과세 전환, 외환건전성 부담금 시행)’와 일본·중국 등과 맺은 통화 스와프의 영향이 크다고 봤다. 채권 시장에서도 지난해 외국인의 국채 보유액은 사상 최고치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국채 상장잔액 중 외국인 보유액은 2010년보다 27.8%(13조 3000억원) 늘어난 61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 9개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심화된 유로존 위기 뿐아니라 미국의 성장세 회복 여부, 중국의 긴축 완화, 이란의 원유 문제 등 변수가 많다. 김지은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신용등급 하락의 여파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지만 계속될 경우 유럽재정안정기금(ESFS) 마련이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금융회사가 무너지는 최악의 경우가 일어날 확률은 아직 작지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분기 최악 유럽발 위기… ‘금융 컨트롤타워’ 만들라”

    “1분기 최악 유럽발 위기… ‘금융 컨트롤타워’ 만들라”

    유럽 재정위기가 꿈틀대던 지난해 7월 세 경제 수장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곧 터진다는 발언으로 ‘쓸데없는 걱정쟁이’로 몰렸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초기의 안이한 예측 때문에 도마에 올랐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선제적인 금리 정책을 운용하지 못해 구설수에 빠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에는 경제정책의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에 최악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에 체계적 대응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주문이다. 서울신문은 2일 박재완 재정부 장관·김석동 금융위원장·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권혁세 금융감독원장 등 5대 경제기관장의 올해 주요 과제와 그 대책을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교수 등 경제전문가 8명에게 익명을 전제로 물었다. 경제전문가들은 거시정책과 미시대응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의 마련을 강조했다. 금융안정기능은 한국은행, 국제금융은 재정부, 국내 금융시장은 금융위로 역할이 나뉘어 있어 밀접한 조율과 협력이 힘들다는 것이다. 위기상황에 정부 간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공조체제를 강화하라는 주문이다. 전문가들은 박재완 재정부 장관의 올해 핵심 과제로 실물 경제 타격을 지목했다. A 연구위원은 “4월 정도에 유럽발 악재로 외환위기가 터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 경우 그나마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버티고 있던 수출까지 무너져 실물경제가 하강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의 희망 근로’ 같은 적극적 경기 부양책을 선제적으로 검토해 둬야 한다고 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과제로는 중소기업 대출시스템 개혁, 시장안정 등이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카드 수수료 등 올해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러 정책을 발표부터 하기보다 하나씩 완전한 매듭을 짓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의 핵심 과제는 해외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을 막는 것이다. B 연구위원은 “미국과 통화 스와프(맞교환)를 맺는 한편, 최근 중국과 일본이 서로 국채를 사주면서 상호국의 국채 가치를 인정해주는 모임에 우리나라도 들어가야 한다.”면서 “평시에 외환보유고의 일부를 민간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것도 시중은행의 방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올해 1000조원까지 늘어나는 가계부채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최대의 과제로 꼽힌다. 이경주·오달란·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올 경제난 작년의 1.5배… 글로벌 위기 실물경제 흔들 것”

    “올 경제난 작년의 1.5배… 글로벌 위기 실물경제 흔들 것”

    민간경제연구소와 대학 교수 등 경제전문가 8인은 올해 경제난이 지난해에 비해 1.5배가량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경제 위기·미국 경제 둔화·중국 성장 둔화 등 대외적인 여건은 지난해와 비슷한데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로 원유 가격이 불안하다. 무엇보다 20년 만에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국내 여건이 주요 경제 정책의 변수로 꼽힌다. 5대 경제 부처 및 기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지난해보다 위기 대처 능력을 더 배양해야 하는 이유다. 2일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의 경제 여건과 올해의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10점 척도(10으로 갈수록 고통)로 나타내 달라는 질문에 2011년은 평균 4.7점, 2012년은 6.7점이라고 답변했다. 올해 경제여건이 지난해보다 1.5배(142.6%)가량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8명 중 7명은 올해가 지난해보다 힘들 것으로 봤다. 유럽 및 미국의 글로벌 위기 여파가 지난해에는 주로 우리나라의 금융부문에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는 실물경제까지 흔들 것이라는 분석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아시아가 세계 경제를 이끌었지만 올해는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시장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특히 양대 선거로 인해 추가경정예산이 거론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올해 세계 각국의 선거가 예정돼 있어 국제 공조가 힘들어질수 있고, 국내에서는 복지 재정 증가 등으로 균형 재정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경제가 정치에 휩쓸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는 “지난해는 유럽과 미국의 돌발변수가 있었지만 올해는 예상된 경제 위험이어서 오히려 경제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난해 5대 경제 부처 및 기관이 경제 악재에 대응한 성과에 대해 ‘A+’~‘F’ 중 평균적으로 ‘B-’의 성적을 매겼다. 이날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체적인 경제정책에 대해 ‘B+’ 평가를 내린 것보다는 다소 박한 평가다. 이는 익명과 실명의 차이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부의 지난해 위기 대응 능력은 ‘B’였다. 유럽발 위기 초기에 안이한 대응을 하는 듯했지만 상황 인식이 바뀐 9월 말부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비상경제대책회의로 발빠르게 바꿔 대응했다는 평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평가도 ‘B’였다. 금융위는 초기부터 유럽 악재를 정확히 판단했고, 가계 부채 대책 등 금융기관 건전성 대책을 선제적으로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미국 반월가 시위 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각종 수수료를 내리고 고연봉 및 고배당을 저지한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계 대출 억제를 위한 장기·고정 대출 상품 유인책도 좋았다는 평가다. 한국은행과 공정위에 대한 평가는 C였다. 한국은행은 중국 및 일본과 통화스와프를 맺는 데 크게 기여했음에도 물가목표치를 실질적으로 달성하지 못한 점이 지적됐다. 금리정책을 선제적으로 운영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공정위는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정책은 공감을 얻었지만 라면 가격 인하 등 물가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은 기관의 업무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경주·임주형·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일 사망’ 국가신용 악재 16위 그쳐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일 사망’ 국가신용 악재 16위 그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우리나라의 신용위험도에 끼친 부정적 영향은 올해 발생한 충격파 중 16번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보다 미국과 유럽의 돌발 악재가 훨씬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가장 급등한 때는 9월 22일이었다. 당시 CDS 프리미엄은 205bp(1bp=0.01% 포인트)로 전날 173bp보다 32bp(18.5%) 올랐다. 이는 2009년 5월 6일 208bp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현재 CDS 프리미엄은 161bp(21일 뉴욕시장 기준)다. CDS란 파산으로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때를 대비해 채무자가 부도 위험을 따로 떼어 내 거래하는 상품이다. 채권자는 보험료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채무 불이행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부도 위험이 높을수록 프리미엄도 높아진다. CDS 프리미엄 폭등을 가져온 것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발표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였다. 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추려는 이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전 세계로 퍼졌고, 대외 경제 의존도가 심한 우리나라의 신용도에 큰 타격을 입혔다. 두 번째 충격파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직후인 8월 8일 CDS 프리미엄은 전일 117bp에서 135bp로 18bp(15.4%) 올랐다. 유럽의 재정 위기는 단골 악재였다. 해결책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탈리아 재정 위기가 불거진 9월 30일 CDS 프리미엄은 전일보다 25bp(12.8%),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다시 부각된 11월 1일에는 15bp(10.9%) 올랐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CDS 프리미엄을 8bp(5.0%) 올리는 데 그쳤다. 상승률로 보면 올 들어 16번째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은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은 당장 무슨 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어서 지켜보자는 심리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안보불안 없었다… 코스피 안정세

    [김정일 사망 이후] 안보불안 없었다… 코스피 안정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출렁거렸던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외적 이슈가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만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도 없고 일반 생활에 동요가 적은 것을 보고 우리 사회가 한층 성숙되었음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럴 때일수록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데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유럽에 이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추가돼 불확실성이 최대로 확대됐지만 불확실성과 위험은 구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최근의 불확실성을 구태여 위험이라고 하기보다는 예전보다 어려우니 중·장기적 비전을 갖고 기초를 잘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상경제상황실장을 맡은 강호인 재정부 차관보는 경제상황 점검 브리핑에서 “오늘 주가와 환율이 (김정일 사망 전인) 16일 수준을 회복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848.41를 기록, 16일(1839.96) 수준을 넘어섰고 원·달러환율은 1147.7원으로 마감돼 16일(1161.4원)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가신용도를 나타내는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뉴욕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169bp(1bp=0.01%)를 기록, 16일(159bp) 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나 일본(8bp 상승)이나 중국(6bp 상승) 등에 비해 특별히 많이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금융위 측 판단이다. 강 차관보는 “수출입과 생필품 등 실물경제가 영향에서 벗어났으며 외국에서도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아직 높고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 부처들은 비상상황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김 위원장 장례식 전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비상상황실을 계속 운영하여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사태가 소멸하더라도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이 불안정하므로 비상경제상황실 간판과 무관하게 내년 상반기까지는 비상경제상황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코스피 등 亞증시 하루만에 반등

    국내 금융시장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 하루 만에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와 경제 여건이 달라 적어도 1개월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해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코스피지수는 19일보다 16.13포인트(0.91%) 상승한 1793.06을 기록했다. 19일 63.03포인트(3.43%)나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489.61로 전거래일보다 12.00포인트(2.51%)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6.2원이나 올랐던 19일과 달리 이날은 12.65원 하락해 1162.15원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각각 0.49%, 0.44%씩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일성 사망 당시와 달리 경제 여건이 비우호적이어서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안정세가 지속될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김정일 체제는 김정은 체제와 달리 안정적이었다. 또 1994년에는 지금과 달리 정보통신(IT) 투자가 늘면서 글로벌 경기와 국내 경기가 모두 호황이었던 데다가 환율도 관리변동제로 외부 충격을 거의 받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부도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일 오전 168.1bp(1bp=0.01%)로 19일보다 8.9bp가 올랐고 오후 2시에는 171로 상승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재정문제에 김정일 사망 악재가 엎친 데 덮친 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1700선, 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김정은 체제가 흔들릴 경우 글로벌 자금의 추가 이탈이 급격히 나타날 수 있다.”면서 “특히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 경우 금융시장의 조정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자기변혁 때 놓친 日 자민당 결국 버림받아… 한나라 닮은꼴”

    “자기변혁 때 놓친 日 자민당 결국 버림받아… 한나라 닮은꼴”

    “일본 자민당의 붕괴를 보면서 사람이나 조직이나 진정 변해야 할 때를 놓치면 참 어려워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자민당의 가장 큰 위기는 리더십의 상실이었다. 시대정신을 따라가지 못했다. 본질적인 자기 변혁을 외면해 국민에게 버림받았다. 지금 한나라당도 비슷한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변혁의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지….” 3년 2개월 동안의 주일대사를 마치고 지난 6월 귀국한 권철현 세종재단 이사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일본 자민당의 몰락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7대 국회까지 한나라당 소속으로 3선 의원을 지낸 권 이사장은 주일대사 시절 겪은 ‘역사적 사건’들을 언급하며 한나라당의 현주소를 통렬히 비판했다. 9일 주일대사 경험을 담은 ‘간 큰 대사, 당당한 외교’(웅진지식하우스 펴냄)를 펴내기에 앞서 그를 만났다. ●“리더십 상실이 자민당의 위기” “일본 자민당은 무능과 부정부패, 세습정치에 경제 침체까지 겹쳐 무너져 내렸다. 시대정신에 맞춰 재창당의 수준을 넘어서는 투철한 자기 변혁을 이뤄내야 했다. 계란이 알 껍질을 깨야 생명체가 나온다. 그런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라는 한 사람의 인기에 기대, 안이하게 세월을 흘려보냈다. 역사적 가르침은 어느 나라에나 마찬가지다.” 권 이사장은 최근 한나라당의 모습과 관련해 본질적인 변혁의 때를 놓친 것은 아닌지, 한나라당도 역사적 사명을 다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시대정신에 맞는 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귀국해서 국민들의 절망적인 분위기에 충격을 받았다. 소수가 부와 지위를 독점하고 ‘그들만의 잔치’만 있다고 국민들은 여긴다. 한나라당이 무엇을 놓쳤는지 모른다면 더 심각한 상황이다.”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는 기존 정치인들에게 절망한 국민과 젊은이들이 새로운 지도자를 찾다가 그에게서 자기 헌신과 양보, 나눔의 지도자 상을 본 탓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기존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욕망의 화신처럼 비쳐졌는데, 그는 45%의 지지율로 5%의 지지율을 가진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고, 연구소 주식을 헌납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21세기 한국의 리더십으로 충분한가. 기존 리더십에 대한 단순 반발로서는 부족하다. 글로벌 리더십을 갖고 있는지, 사회적 통합과 국가 현안 해결 능력과 비전을 갖췄는지 검증과 선택은 국민 몫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도덕성의 리더십과 참신함을 보여 줬지만 무능과 시행착오로 레이건 정권을 불러들였다.” ●“왕실의궤 반환…이제 면목 생겨” 일본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등 대표적 일본통 정치인으로 꼽히는 권 이사장은 대사 시절 업무 이야기를 꺼내자 굳었던 얼굴을 이내 폈다. 엊그제 환국한 왕실의궤 1205점의 도서 반환에 대해선 “선조와 국민들을 뵐 면목이 생겼다.”고 말해 그동안의 분주함을 잊은 듯했다. “지난해 8월 15일은 강제 병합 100년이었다. 총리 등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 담화는 두 나라의 새로운 100년을 맞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왕실의궤 반환도 같은 차원에서 설득했다. 일본 측도 진심을 보여 주려고 노력했다. 당시 8월 10일 총리 담화 직전에 내부 격론을 거쳐 의궤 반환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민주화 이후 주일대사직 최장수인 3년 2개월을 지내면서 풍파도 피해 갈 수 없었다. 독도 문제와 후쿠시마 대지진이다. “대사로 와 보니 독도에 끌려다니는 외교를 하고 있었다. 우리 측은 일본 주요 인사들을 붙들고 독도 문제를 제발 꺼내지 말라고 부탁하는 상황이었다. 이게 될 말이냐. 말보다는 행동, 일본 행동에 상응하는 행동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대지진때 日서 버텨… 교민 안정” 후쿠시마 대지진 때는 처조카 결혼식에 맞춰 귀국해 있던 부인을 다음 날 불러들였고, 두 살 된 손녀를 끝까지 귀국시키지 않았다. 당시 유럽 국가들처럼 왜 긴급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느냐는 비난도 받았지만 그는 버텼다. “대사와 대사관의 조치를 주재원과 모든 재일 한국인들이 쳐다보고 있다. 방사능 전문가들의 판단에 따라 도쿄는 안전하다고 생각했고, 여진의 공포와 위험은 있었지만 공직자로서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믿었다.” 대지진 이후 3일 동안 도쿄에는 180번의 여진이 있었다. 160여명의 대사관 직원들이 한 사람도 빠짐 없이 도쿄 현지에 남았고, 교민사회도 이를 보고 안정되기 시작했고, 긴급 대피로 인한 혼란도 없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한국과의 통화 스와프 확대를 반대하는 재무대신을 설득하던 막후 교섭 일화, 일본을 다루는 ‘포석외교’ 등도 신간 ‘간 큰 대사, 당당한 외교’에 담았다. 그는 책을 쓰고 보니 결국 리더십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조직 구성원들이 스스로 창의적으로 움직이는 ‘창발적 리더십’의 결과가 지난 3년 2개월 동안의 일본 생활이 아니었을까 한다고 말했다. 세종연구소를 자유주의 가치의 본산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의 생각이 어떻게 진행될까. 글 이석우편집위원 jun88@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한은, 5개월만에 또 사들여

    한은, 5개월만에 또 사들여

    유로존 재정위기가 실물분야로 전이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투자다변화를 위해 다섯달 만에 다시 ‘금 쇼핑’에 나섰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 중 금 보유량은 39.4t에서 54.4t으로 늘어났다. 전세계 중앙은행 중 금 보유 순위도 46위에서 4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행은 2일 지난달에 금 15t을 여러 번에 걸쳐 런던 금시장에서 사들였다고 밝혔다. 금 보유액은 10월 13억 2000만 달러에서 11월 21억 7000만 달러로 8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0.4%에서 0.7%로 늘었다. 지난 6월부터 40t의 금을 사들인 한국은행이 다시 금 매입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화 및 유로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국 및 유럽이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대량으로 풀 경우 주요 통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금은 바로 현금화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즉시 지급이 가능한 통화 부분은 스와프로 대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086억 3000만 달러로 10월 말보다 23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 유로존 문제로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지만 여전히 30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및 일본과 각각 560억 달러, 70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상태여서 가용 가능한 외환보유고는 4346억 달러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외국 자본이 긴급하게 빠져나가더라도 채무불이행에 빠지지 않을 만한 금액이라고 평가한다. 한편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3086억 3000만 달러 중 유가증권이 2793억 5000만 달러(9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예치금 214억 2000만 달러(6.9%),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34억 9000만 달러(1.2%), IMF포지션 22억 달러(0.7%),금 21억 7000만 달러 등이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타이완, 브라질, 스위스, 인도 등에 이어 세계 8위를 유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위기극복 ‘글로벌 공조’… 유로 미봉책 그칠 수도

    위기극복 ‘글로벌 공조’… 유로 미봉책 그칠 수도

    중국 지불준비율 인하, 미국·유럽연합(EU) 간 달러 스와프(맞교환), 일부 국가의 금리 인하, 국제공조에 대한 기대감 고조 등에 힘입어 1일 세계 각국의 증시가 폭등했다. 코스피지수는 너무 올라 올해 들어 급등으로 인한 첫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 들어 발동한 4차례의 사이드카는 모두 급락에 따른 것이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68.67포인트(3.72%) 오른 1916.18을 기록했다. 오후 1시 37분에는 매수 과열로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내려졌다. 코스닥은 496.33으로 3.52포인트(0.71%)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16.9원 내린 1126.1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가 4.24% 오른 가운데 타이완(3.98%), 일본(1.93%), 호주(2.47%), 필리핀(1.89%) 등 각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오는 5일부터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50bp(1bp=0.01%) 내리기로 한 영향이 컸다. 2008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정부가 긴축 완화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유럽중앙은행(ECB)·영란은행(BOE)·일본중앙은행(BOJ)·스위스중앙은행·캐나다은행과 달러 스와프 계약을 6개월 연장하고 금리를 100bp에서 50bp로 인하키로 했다. 미국을 제외한 5개 은행은 통화스와프로 조달한 달러로 3개월 만기 달러 대출을 무제한 실시키로 했다. 유로존 위기의 근본 해법은 아니지만 신용경색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8.67포인트(3.72%) 오른 1916.18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4거래일 만에 139.78포인트가 상승했다.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8월 5일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다. 외국인은 6300억원어치를 사들여 지난 9월 1일 이후 3달 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도 1조 1000억원을 매수해 2007년 8월 16일 이후 4년여 만에 최대 매수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호재가 잇따르면서 증권가에서는 이달 중 지수가 2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기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식은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글로벌 국제공조가 유지·발전된다면 지난해 연말 수준인 2010선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주요 경제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이 미국·EU 간 달러 스와프 연장 등 국제공조대책이 “미봉책일 뿐”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를 암 환자에게 수분 공급을 해 준 것에 비유했다. 즉, 시간만 벌어 준 것일 뿐 유로존 채무 위기와 다른 국가로의 전이 자체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의 호전은 중앙은행들이 내놓은 방안 자체가 충실해서라기보다는 심리적 지지 효과가 컸던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지구촌 신용위기] 신용등급 강등 ↔ 국채금리 급등 ‘악순환의 고리’ 끊어라

    [지구촌 신용위기] 신용등급 강등 ↔ 국채금리 급등 ‘악순환의 고리’ 끊어라

    지난달 29일 이탈리아의 3년물 국채 금리(7.89%)가 유로존 창설 이래 최대치로 솟아오르면서 ‘국채 신뢰 상실의 시대’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가나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면 국채 금리 상승과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다시 국가·은행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스스로 해법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제공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3개월(9~11월)간 국가 신용등급 강등건수는 19건(14개국)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다. 신용등급 강등은 주요국의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11개월간 그리스의 국채 금리(10년물 기준)는 34.3% 급등했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벨기에 및 헝가리 국채는 각각 21.2%, 17.2% 급등했고 유로존 핵심국인 독일과 프랑스도 각각 15%, 13.5% 올랐다. 걷잡을 수 없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프랑스·영국 신용등급의 강등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일본의 추가 강등을 예견하는 목소리도 많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은행들의 신용경색은 실물로 전이돼 유럽 기업들의 자금조달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경고하지 못해서 잃은 신뢰를 되찾기 위해 이번에는 신용등급 평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더기로 국가신용 등급이 하락되면서 그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던 채권시장 자체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설명이다. 채권 시장의 신뢰회복 방법은 크게 유럽의 부채축소, 유로본드 도입, 자국 화폐 약세 유도 등이 있다. 하지만 부채축소는 복지혜택 축소, 자산 매각, 세수 증가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리스를 비롯한 재정취약국 국가들의 반대가 심하다. 유로본드는 독일의 국채 금리 상승이 걸림돌이고 통화 약세 유도 정책은 보호무역으로 인한 화폐전쟁을 낳을 수 있다. 윤여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채권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신용경색 상황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국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PIGS)에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가 6300억 유로이고, 프랑스와 독일도 각각 2900억 유로, 3000억 유로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제공조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요국 은행의 우리나라 익스포저(거래규모)는 3495억 달러로 이중 54%에 달하는 1873억 달러가 유럽계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럽 불안과 경기 진작에 대해 하나라도 국제공조가 성사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면서 “G20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공조 난항에 대비해 미국·유로존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경상수지 흑자 유지, 단기외채 축소, 외환보유액 확충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6개 중앙銀 달러 유동성 공급 공조

    세계 6개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달러 스와프 금리 인하 등 유동성 공급에 공조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 캐나다은행 등 6개 중앙은행은 30일(현지시간) 달러 스와프 금리를 현행 100bp(1% 포인트)에서 50bp(0.5% 포인트)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ECB는 공동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이 다음 달부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동성을 더욱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있어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앙은행은 달러 차입 비용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달러 대출 기간을 2013년 1월까지로 연장하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유럽의 주요 증시는 중앙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공급 공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가 각각 3~5% 폭등했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내린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21.5%에서 21.0%로 내려간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통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9일(현지시간) 전 세계 대형은행 15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등을 A에서 A-로, JP모건을 A+에서 A로 강등하는 등 15개 미국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유럽에서는 바클레이 등의 등급이 내려갔고, 도이체 방크와 ING그룹 등은 등급을 유지했다. 일본의 스미토모 미쓰이, 미즈호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박홍환특파원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은행 외환·파생상품 수익률 ‘뚝’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은행들의 외환 및 파생상품 투자 성적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에서는 투자 손실의 책임을 물어 임원을 보직 해임하기도 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 외환·파생상품 거래로 328억원을 벌어들였다. 전 분기 1016억원보다 67.7% 감소한 수치다. 은행의 순이익 중에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기여한 비중도 2분기 11.8%에서 3분기 10.4%로 줄었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외환·파생상품 투자에서 37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겨우 적자를 면했다. 전 분기 792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이익 폭이 95.3%나 급감한 것이다. 전체 순이익에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10.1%에서 3분기 0.8%로 10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4대 은행 중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외환·파생상품 거래 실적을 밝히지 않았다. 은행들은 외국환 선물·옵션 거래, 이자율 스와프 거래 등을 통해 환율과 금리 변동성을 예측,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그러나 지난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금융시장이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손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7월 중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59.50원이었으나 9월 중 평균환율이 1118.61원으로 5.6% 올랐다. 같은 기간 원·엔 환율도 1333.36원에서 1456.48원으로 9.2% 치솟았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실적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 국민은행은 지난 9월 말 위안화 선물거래로 35억원의 손실을 입힌 자본시장본부장을 인사조치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환 변동성을 피하기 위한 헤지 수단이 대부분이고, 투기 목적이 아니어서 은행 전체 손익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각 은행이 내규와 적절한 절차에 따라 파생상품을 운용했는지 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IMF, 伊에 최고 6000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 준비”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IMF, 伊에 최고 6000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 준비”

    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벨기에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하고,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 3년물 국채금리는 8.13%까지 치솟았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탈리아에 최고 6000억 유로(약 927조 852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4.0%~5.0%의 금리로 지원할 수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가 27일 보도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긴축정책을 통해 이탈리아 국가 부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줄이는 데 실패한다면 IMF가 도와줄 수 있다는 얘기로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한층 가시화됐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달 안정세를 보였던 한국 금융시장의 위험지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275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8월 4조 6283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그리스 재정위기가 잠시 진정된 지난달에는 1조 65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급격한 이탈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럽계가 주식과 채권을 합쳐 2조 3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면서 한국을 빠져나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 1160원 돌파 외국인 이탈로 국내 금융시장 지표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110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25일에는 1164.80원으로 마감,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50원 이상 올랐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1909.03포인트에서 1776.40포인트로 7% 가까이 빠졌다. ‘위험지표’들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다시 치솟고 있으며,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도 위험수위로 올라갔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77bp로 10월 말 136bp에 비해 41pb나 급등했다. 8~9월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달 4일 229bp까지 치솟았던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최근 127bp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크게 오르고 있다. 7개 한국 시중은행의 평균 CDS프리미엄은 230bp로 올라갔다. 하나은행의 CDS프리미엄이 248bp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240bp, 국민은행 233bp, 기업은행 222bp, 산업은행 221bp, 수출입은행 217bp 등이다. 한국 시중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초 287bp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지난달 말 169bp까지 내려갔었다. ●기업 내년 영업익 추정치 8.89%↓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 역시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32곳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7월 말 134조 8158억원에서 25일 현재 122조 8356억원으로 4개월 만에 8.89% 줄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내 주요 경제국으로까지 재정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디폴트에 빠지는 국가와 은행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 약화는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주형·유대근기자 hermes@seoul.co.kr
  •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韓 외환유동성 4500억弗… 큰 문제 없을 것”

    정부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2차 금융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2차 금융위기에 돌입할 경우 신용경색 등으로 실물경제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터키와 영국을 방문, 파급 효과 등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24일 출국한 김 위원장은 29일까지 터키 은행감독청(BRSA) 자본시장위원회와 이스탄불 증권거래소(ISE) 등을 방문하고, 영국 금융청(FSA) 의장을 면담한다. 유럽 재정위기의 파급효과와 전망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또 영국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장들과의 간담회를 별도로 개최해 유럽발 금융위기의 진행 경과 및 이에 대한 현지 금융사의 대응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출국 전날 열린 한 포럼에서 “남유럽 재정위기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는 대외 개방도가 높아 세계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위기상황이 오더라도 외환건전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일본과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를 700억 달러로 늘렸고,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도 기존의 2배인 560억 달러 규모로 늘린 바 있다.”면서 “기존 외환보유액이 이미 3100억 달러를 넘어선 데다 일본·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규모까지 합하면 4500억 달러 수준의 외환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다만 세계 경기 둔화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대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해 자본유출입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재정부는 단기 국채 발행 계획을 보류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만기가 3개월 또는 6개월인 국채를 내년부터 발행하고자 한국은행 등과 협의했으나 대내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내년에는 발행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임주형기자 stylist@seoul.co.kr
  • 유럽서 가장 안전한 독일 국채도 흔들… 국내 파장은

    유럽서 가장 안전한 독일 국채도 흔들… 국내 파장은

    유럽에서 가장 안전했던 독일 국채마저 입찰에 실패하면서 유로지역의 경제위기가 위기에서 파국으로 접어들고 있다. 사태가 심화되면 국가부채 위기, 금융기관의 신용 경색, 경기침체 등 ‘3각 파도’가 동시에 세계경제에 충격을 주게 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를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시중에 돈을 풀면 긴축이 어렵다. 성장과 긴축의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24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가부도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프리미엄)가 유럽 주요 국 모두 23일에 100을 넘어섰다. 그간 위험국들과 달리 100 이하였던 독일과 영국이 각각 110과 100을 나타냈다. 우리나라(176)보다 낮지만 미국(56)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달한다. 독일 국채가 흔들린 것은 유럽에 더 이상 안전자산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유형의 경제위기인 4기로 접어든 셈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 붕괴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리스 국가부채 문제(1기)로 시작된 유로존 경제 위기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전이(2기)됐고 최근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 우려와 동유럽 국가의 신용경색 위기(3기)로 전개됐다. 유로존은 급등하는 국채 금리를 잡는 것이 급선무지만 긴축이 먼저냐 경기부양이 먼저냐의 국가 간 싸움은 여전하다. 지난 8월 1일과 비교해 11월 23일 10년만기국채의 금리 상승률은 그리스가 89.4%에 달했고 벨기에(25%), 프랑스(17%), 헝가리(16%), 이탈리아(16%), 스페인(7.1%) 등도 크게 높아졌다. 사실 내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단기국채 공급 물량은 일본(65.8%)과 미국(37.2%)이 그리스(30.4%), 스페인(27.7%), 이탈리아(24.3%), 프랑스(15.7%), 독일(10.1%) 등보다 많다. 문제는 유로존의 일반 은행들이 국채를 살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ECB도 여전히 소극적이다.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각각 17.4%, 18.8%씩 자국 국채를 보유하는 데 비해 ECB는 남유럽 5개국 부채를 9.2%만 보유하고 있다. 국채매입 확대에 따른 신용위험 부담, 회원국의 도덕적 해이 등 해결해야 할 장애물이 많다. 금융기관의 신용경색을 막는 것도 버거워 보인다. 2008년 미국 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2120억 달러가 투입된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10배에 이르는 자금시장인 유로존을 안정시키려면 2조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는 6000억 달러에 불과하다. 김기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 상승으로 유럽 은행들이 자본확충을 위해 자산을 매각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헝가리에서 나타난 금융시장 여파는 아시아에도 영향이 올것”이라면서 “그리스 국채 상각 때문에 유럽계가 지난 8월 한국에서 대규모로 빠져나간 것을 볼 때 면밀한 모니터링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