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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홍기 칼럼] 소녀상이 꽉 주먹 쥔 이유를 아는가

    [박홍기 칼럼] 소녀상이 꽉 주먹 쥔 이유를 아는가

    소녀상이 그 자리에 있었다. 웅장한 빌딩 뒤편의 넓지 않은 길가에 있는 탓에 더 작아 보였다. 인도 군데군데엔 눈이 쌓여 있다. 소녀상의 차림은 알록달록했다. 누군가가 예쁜 스웨터를 입혀 주고, 털모자를 씌워 주고, 벙어리장갑을 끼워 주고, 목도리를 둘러 주고, 털양말을 신겨 준 것이다. 덕분에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소녀상은 뙤약볕이 내리쬐고, 비바람이 치고, 눈보라가 닥쳐도 오직 한 곳, 주한일본대사관을 응시하고 있다. 6년째다. 엄마와 함께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소녀가 소녀상 앞으로 다가왔다. 소녀상의 얼굴을 만지며 “예쁘다” 하더니 소녀상 옆의 빈 의자에도 앉아 봤다. “전쟁터로 끌려간 할머니랬지. 할머니, 춥겠다”라며 호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소녀상 얼굴에 걸쳐 놨다. 일본이 집요하게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하는 속내가 이것이다. 소녀들에게 보이는 역사의 전이(轉移)다. 소녀상이 존재하는 한 ‘보이지 않으면 잊힌다’라는 일반적인 망각 현상을 억지하기 때문이다. 일본엔 눈엣가시다. 소녀상은 풀고 가야 할 한·일 과거사의 중심에 있다. 위안부 문제는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실명으로 “증인이 여기 있다”고 위안부였음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역사적 증언이었다.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전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수요집회’가 처음 열렸다. 25년 전이다. 외침은 분명했다. 반인륜적 전쟁 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 배상이다. 그러나 일본의 주장은 한결같다. 일본군, 즉 국가에 의한 강제 동원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녀상은 수요집회 1000회를 기념해 위안부 할머니를 형상화했다. 2011년 12월 14일 세워졌다. 거칠게 뜯긴 단발머리 끝은 가족과 고향과의 단절을, 닳고 해진 맨발은 험난했던 인생을, 땅을 딛지 않은 뒤꿈치는 내 나라에서조차 온전히 발을 붙이지 못한 한(恨)을 담고 있다. 소녀상은 무릎 위에 꽉 주먹을 쥐고 있다.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를 받아 내겠다는 의지에서다. 어깨 위의 작은 새는 평화와 자유의 상징이다. 과거와 현재의 할머니들과 우리를 잇는 연결 고리다. 한·일 관계가 틀어졌다.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최근에 설치된 소녀상이 단초가 됐다. 일본은 대사와 총영사를 일시 귀국시켰다. 통화 스와프 협상과 고위급 경제협의도 일방적으로 중단·연기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라 “한국 측이 제대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속한 10억엔을 줬으니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까지 철거하라는 것이다. 소녀상이 등장한 이래 쌓인 불만의 표출이다. 가해자가 큰소리치는 격이 아닐 수 없다. 12·28 합의는 피해 당사자들을 완전히 배제했다. 설명도 없었다. 헌법재판소의 2011년 8월 30일 결정도, 대법원의 2012년 5월 24일 판결도 무시했다. 헌재는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봤고, 대법원은 개인의 손해배상청구권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그렇지만 양국 정부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不可逆的·돌이킬 수 없는)’ 합의라고 못박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0억엔은 정부의 책임과 사죄의 대가라는 논리까지 폈다. 일본은 지금껏 그랬듯 사죄 없이 화해와 치유에만 방점을 뒀다. 굴욕적이다. 국가는 또다시 피해 당사자들의 기본권을 짓밟았다. 소녀상은 조형물 그 이상이다. 국민의 자존감으로 승화됐다. 오죽하면 “지금도 내 나라, 내 땅에서마저”라는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까 싶다. 아베의 말마따나 재협상은 국제 신용과도 직결될 수 있다. 그러나 국익도 국민적 지지가 바탕이 돼야 한다. 국가의 결정이니 옳고 그름을 떠나 따르라는 권위시대적인 주문은 온당치 않다. 국제 정세와 얽힐수록 의지할 곳은 국민이다. 투명한 절차가 전제돼야 함은 당연하다. 법원이 판결한 12·28 합의 문건 공개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도 “과거를 책임진다”는 실천적인 자세를 갖지 않는 한 12·28 합의와 상관없이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소녀상이 주먹을 펴지 않고 자리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한·중·일 삼국지/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중·일 삼국지/황성기 논설위원

    한국과 중국, 일본의 물고 물리는 리그전이 점입가경이다. 아파(APA)라는 일본 국내외에 419개 점포, 6만 8600개 객실을 보유한 대형 호텔이 주인공이다. 모토야 도시오(73)라는 극우 성향의 아파그룹 회장이 ‘진정한 일본의 역사 이론 근현대사학 Ⅱ’란 책을 집필해 객실에 비치했는데, 그게 한·중·일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소동의 주요 소품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부산 소녀상 설치로 한국이 중국과 일본에 맹공을 당하는가 싶더니, 아파 호텔의 책 한 권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격돌에 한국이 끼어들어 협공을 가하는 형국이 됐다.아파 호텔 사건의 출발은 지난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인 여성과 중국인 남성이 일본을 여행하던 중 도쿄의 아파 호텔에 투숙했는데, 객실에 있던 모토야 회장의 책을 들췄더니 구 일본군에 의한 1937년의 난징(南京) 대학살에 대해 “일본 군이 30만명을 죽였다는 증거는 없다”는 기술을 발견한다.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서는 “허구인데 한국이 국익을 위해 이용한다”는 내용이었다. 분개한 이들이 중국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렸고 조회수 1억을 순식간에 돌파하는 핫뉴스가 됐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일본 ‘우익 호텔’은 그 악랄한 행위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보복을 예고했고, 웨이보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아파 호텔에 숙박하지 말자”는 댓글이 올라왔다. 중국 외교부가 지난 17일 공식적인 비난에 가세한 데 이어 관광을 관할하는 국가여유국 대변인이 24일 중국 여행업계에 아파 호텔을 이용하지 말라는 불매 운동 지침을 내렸다. 한국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은 24일. 2월 19일부터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 100여명이 아파 호텔에 숙박한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아파 호텔 숙박 절대불가’ 목소리가 커졌다. 대한체육회는 25일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보냈다. 재미난 것은 일본의 대응이다.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부 장관은 24, 25일 연이어 이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민간 기업의 개별적인 대응에는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어디선가 많이 듣던 논리인데, 일본 문부과학성이 역사 교과서의 검정 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되풀이하는 것과 쏙 닮았다. 출판사들의 역사를 왜곡한 서술이 검정에서 통과되고, 한국 정부가 항의하면 일본 정부는 “민간 출판사가 하는 일에 정부가 간여할 수 없다”고 대응한다. 이 논리라면 한국의 민간단체가 세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의 철거는 한국 정부로서도 “간여할 수 없는 일”이 되는 것을 일본 정부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부산 소녀상에 항의해 주한 일본대사의 일시 귀국, 한·일 스와프 협상 중단의 조치를 내린 일본 정부 속내가 새삼 궁금해진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서울광장]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의 플랜B는/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의 플랜B는/황성기 논설위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뒤집으려는 중국의 쩨쩨하고도 무례한 조치, 부산 소녀상 설치 직후 일본 총리의 도를 넘어선 발언으로 2017년을 열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예고했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럭비공 외교도 시작됐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트럼프의 밀월로 상징되는 미·러, 쿠릴 4개 섬과 경제협력을 지렛대로 접근하는 러·일을 보자면, 주변 4강의 세력 재편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겹친 트럼프발 불확실성의 시대를 실감한다. 대통령 선거의 표심(票心)을 잡으려는 대선 주자들의 동분서주 속에 좌표를 잃을 것 같은 한국 외교가 아슬아슬하다. 특히 사드 배치와 위안부 합의가 그렇다. 사드에 대해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결정 유지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모호한 상태, 그밖의 주자들은 재검토나 결정 철회를 주장한다. 2015년 12월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비롯해 재협상하자는 입장이 대다수이다. 좋다. 대통령을 하겠다는 예비 후보들이 국민의 뜻을 수렴한 결과라고 하자. 철회도 파기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드 배치 철회와 위안부 합의 파기 이후의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플랜B, 플랜C를 얘기하는 대선 주자들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사드는 한국과 주한 미군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분 속에 추진되고 있다. 미국으로선 동북아에서 중국의 패권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선택의 결과일 수 있다.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공들여 온 한국에 사드 하나로 배신당했다고 중국은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화장품에 이어 양변기 수입 금지, 방공식별구역 침범 등의 보복과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에 굴복해 사드 배치를 철회했다고 치자. 주한 미군 철수까지 거론했던 트럼프가 “박근혜와 오바마 때 이뤄진 이야기이니 다시 얘기해 봅시다”라고 할까. 천만의 말씀이다. 중국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이상의 본때를 보일 것이다. 주한 미군 감축·철수를 비롯해 핵우산을 걷어내고 한·미 동맹이 일궈 놓은 군사협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금융과 무역 같은 경제 제재에 관해서도 중국을 훨씬 뛰어넘은 세계 최강의 카드를 미국은 쥐고 있다. 약점을 잡힌 한국은 중국이 말하는 대로 끌려다녀야 하는 운명이 될 게 뻔하다. 위안부 합의를 파기했다고 하자. 일본이 재협상에 응할까.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스와프 협상 중단에 이어 지난해 12월 불발로 끝난 어업 협상의 중단도 일본이 내밀 카드의 하나다. 1998년 같은 일본의 어업 협정 파기에도 대비해야 한다. 우리 무역의 10%를 차지하는 경제 교류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다. 정부 동향에 민감한 게 일본의 민간이고 기업이다. 일본 가전이 삼성전자의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지만, 제3국으로의 수입 대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일본인 관광객도 줄어들 것이고, 한·일 경색으로 몇 년간 숨죽이고 살아온 80만 재일교포에게 혐한(嫌韓)의 물결이 한층 거세게 덮칠 것이다. 북핵 공조는 언감생심,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배치 철회, 합의 파기를 하겠다면 회복 불능의 파국을 각오하자. 일본과 관계를 끊고, 한·미 동맹에 종식을 고하고 국제사회의 웃음거리를 감당해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4년 ‘문세광 사건’ 때 단교 카드를 내밀어 일본을 굴복시켰던 사례는 있다. 그때는 일본과의 국력 차가 몇십 분의 일에 불과했던 비대칭의 시대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구한말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의 경제력이 세계 10위권이고, 강대국이 약소국을 식민지로 삼는 ‘야만의 시대’가 아니라는 이유로. 하지만 역사의 냉혹한 반복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미국을 버리고, 중국과 손잡는 일을 생각해 본 한국인이 많지 않겠지만, 지금의 중국은 청나라 말기 조선을 능멸했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1896년의 아관파천(俄館播遷)처럼 푸틴에게 고개를 숙여야 할지 모른다. ‘박근혜는 미워도, 박근혜 외교는 미워하지 말자’가 아니다. 국가 간 약속을 뒤집을 때는 상대가 용인할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아파트 계약을 파기하면 위약금으로 몇 배를 물어 주는데, 외교는 위약금으로 끝낼 부동산 거래와는 다르다. 대선 주자가 철회, 파기를 얘기하려면 외교의 플랜B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marry04@seoul.co.kr
  • [사설] ‘트럼프발 금융 리스크’ 제거, 발등의 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른바 ‘미스터 불확실성’으로 불리는 트럼프가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는 덩달아 춤을 출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국내 외환시장은 연일 요동치고 있다. 이달 2~19일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8.6원으로 지난해 12월(4.0원)보다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미국 달러 가치는 트럼프 당선자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4% 가까이 올랐다. 2014년과 비교하면 약 25% 상승했다.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미국 경제가 과열이 아니라는 발언이 나오면서 오히려 원·달러 환율이 8.4원 내렸다. 당분간 환율이 계속 큰 폭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트럼프는 지난 16일 대통령의 달러 가치 불개입 관행을 깨고 “달러 가치가 너무 세다”고 말했다. 그러자 두 달 넘게 이어지던 강 달러 기세가 즉각 꺾이면서 달러 가치가 전 거래일보다 1%가량 급락했다. 원화와 일본 엔화는 강세로 돌아섰고,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 국채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금융시장이 얼마나 휘둘리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외환시장은 트럼프의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외환시장은 예측 가능성이 커 완만하게 조정됐지만 앞으로 미국의 필요성에 따라 널뛸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오는 3월 예정된 브렉시트 협상과 4월 프랑스 대선 등도 만만찮은 변수다. 정부는 우선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나타날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를 면밀히 감시해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범정부 비상경제회의를 정례화해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컨틴전시 플랜이 제때 가동될 수 있도록 두 눈을 부릅떠야 한다. 중국의 공세에 대해서도 꼼꼼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사드 보복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양국 관계가 지금처럼 계속 삐걱대면 오는 10월 만기 예정인 한·중 통화 스와프 연장도 보장할 수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미·중 통상 전쟁이 현실화하면 그에 따른 피해를 우리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중국의 미국 수출 길이 막히면 중국에 부품과 중간재 등을 공급하는 한국 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썰전 전원책 유시민 “朴정부 무슨 자격으로 위안부 합의? 법률적 무효”

    썰전 전원책 유시민 “朴정부 무슨 자격으로 위안부 합의? 법률적 무효”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에게 받은 10억 엔을 돌려주라”고 입을 모았다. 12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부산에 있는 일본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되자 일본은 한일 통화 스와프 중단, 주한 일본 대사와 총영사 소환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유시민 작가는 “대사나 부산총영사 소환은 별로 신경 쓸거 없고 때 되면 다시 온다”면서 “지금 일본 태도는 ‘너희 10억 엔 받았으면 정부가 책임을 지고 소녀상 설치를 못하게 해야지’라고 하는 거다. 지금 이따위로 한국 사회를 보고 있는 거냐”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들이 잘못을 했기 때문에 10억 엔을 준 것이다. 잘못도 안 했는데 돈을 주냐. 잘못한 게 없으면 10억 엔을 낼 이유도 없고, 10억 엔을 냈으면 잘못했다는 사과가 따라 와야지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냐”고 분노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아베가 위안부 협상을 발표했을 때 본인이 직접 사죄를 한 게 아니다. 대독을 시켰다. 이후 일본 정부는 위안부가 인신매매에 불과했다고 한다. 조금도 반성하는 태도가 아니다”라며 “100억 원(10억 엔) 아무 것도 아니다. 별 것 아닌 돈으로 우리 자존심을 긁는 거다”고 했다. 이어 “일본 신문에는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며 “우리 정부에게 100억 원 다시 (일본에) 던져버리라고 요구한다. 주일 한국대사도 오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또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합의란 걸 했다. 그런데 무슨 권리로 하냐. 박근혜 정부나 당시 서명한 윤병세 장관, 이병기 비서실장이 어떤 권리로 합의했는지 국회가 따져봐야 한다. 위안부 문제는 위안부 할머니가 당사자다. 이분들이 위임해준 적이 없는데 무슨 자격으로 그걸 했냐는 거다. 법률적으로 무효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작가 역시 “이대로 상황이 진행되면 10억 엔을 돌려주는 게 맞다. 돌려주고 원래부터 우리 정부가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을 합의했던거라고 이야기 하고 원래대로 가야 한다”면서 “국가 간 과거 역사 문제를 두고 합의한 일을 되돌리는게 흔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 협의로 불이 꺼질 거라 생각했다면 한국과 일본 다 바보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日 정치인 도 넘는 망언 자제해야

    일본 정치인의 연이은 막말식 발언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부산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염치없는 발언을 하더니 이번에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나섰다. 그는 지난 10일 각의(국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통화 스와프 협상과 관련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며 “스와프 따위도 지켜지지 않을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의 발언은 대한민국이 빌린 돈도 갚지 않는 신용 없는 국가라고 지칭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국가의 존엄을 무시한 모욕적 언사다. 국교를 맺은 이웃 나라에 대해 일국의 정치인이자 각료로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재무상을 겸하고 있는 아소 부총리가 통화 스와프의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도록 하는 계약으로 상호 외환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가 간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차관과는 개념이 다름에도 아소 부총리는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몰상식적 발언을 한 것이다. 아베 정권의 2인자인 아소 부총리의 상식 이하 행동과 발언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2013년 4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당시 우리 정부가 항의 표시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을 취소시켰다. 그해 6월엔 도쿄대 강연에서 일제의 창씨개명에 대해 “조선인들이 ‘성씨를 달라’고 한 것이 시발이었다”고 후안무치한 주장도 폈다. 외교부 대응도 문제다. 최근 일본 정부의 뻔뻔하고 강압적인 조치에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한·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원론적 논평만 했다. 이번에도 고작 “부적절한 발언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정도의 반박만 했다. 한·일 관계를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국익을 훼손하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잇단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서는 너무도 안이한 저자세다. 일본이 한국과의 지속적인 발전을 원한다면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는 것이 순서다. 지금처럼 국민의 감정을 격앙시키는 망언은 결코 양국 화해와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韓日 소녀상 갈등 숨고르기 하는 日

    韓日 소녀상 갈등 숨고르기 하는 日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와 관련, 주한대사 소환 및 통화스와프 협상 중단 등 강경 조치를 내놓았던 일본 정부가 일단 ‘확전’을 자제한 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0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대사의 귀임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도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일본의 대응을 보여 준다. 11일 닛케이 등 일본 언론들은 “한·일은 서로 이해가 일치하는 정책까지도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양측은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의 외교가에서는 “아베 총리도 한국과 대치 상황이 더 악화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미 강경 입장과 원칙을 밝혀 일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만큼 상황 관리에 들어가려 한다”고 분석했다.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행보를 멈추지 않는 북한, 해양 영유권을 강조하면서 남중국해는 물론 센카쿠열도 등 동중국해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확대하고 있는 중국 등 외교 여건상 더이상의 관계 악화는 일본에도 부담이다. 외무성을 중심으로 출구전략을 마련 중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강한 견제 정책을 준비 중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을 앞두고 일본이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싶은 않은 측면도 있다. 10일 NHK 여론조사 결과 일본 응답자의 50%가 대사 소환 등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한 아베 총리의 강경 대처에 대해 잘했다고 답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도 넘은 日에 우회 경고… 野에도 ‘자제 메시지’

    도 넘은 日에 우회 경고… 野에도 ‘자제 메시지’

    ‘주어’ 빠진 발언… 해석 분분 일각선 ‘권한대행 한계’ 관측 민주 “日 망언 쏟아내는데… 黃대행 차라리 가만히 있어라”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상황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는 게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국무회의에서 꺼낸 이 발언은 누구를 향한 것인지 분명치 않다. ‘주어’를 빠트린 채 모호하게 말한 셈이다. 이 때문에 이날 황 권한대행의 언급이 있은 직후 일본을 겨냥한 것인지, 국내 야권을 향한 것인지 해석이 분분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인 만큼 위안부 합의 문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고 현상유지만 하다가 다음 정권으로 넘기려는 우리 정부의 태도가 드러난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31일 부산의 일본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이후 연일 강공을 펼치고 있다. 미국 행정부 교체기라는 점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등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 상황을 노리고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이미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 조치하고,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시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6일 NHK를 통해 “10억엔을 냈으니 한국이 제대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여론도 악화돼 왔다. 일본의 고강도 압박에 저자세로 일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0억엔에 대해 “국민이 굴욕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돈”이라며 “예비비라도 편성할 테니 10억엔을 돌려주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에 정면 대응하자니 권한대행 체제로서 한계가 있고, 무대응으로 일관하자니 국내에서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황 권한대행 입장에선 국내외적으로 문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였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특정 대상을 지칭하지 않고 언급을 자제해 달라고 우회적으로 언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녀상에 대해 “정부와 해당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이 외교공관의 보호와 관련된 국제예양 및 관행을 고려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하기에 적절한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야권은 황 권한대행의 언행 자제 발언을 “부적절하다”고 성토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망언을 쏟아 내고 있는 일본 정부에 들으라고 하는 말인가, 우리 국민에게 들으라고 하는 말인가”라면서 “돈 10억엔에 보이스피싱 운운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일본 정부에 아무 말도 하지 말자는 황 권한대행은 차라리 가만히 계시라”고 일갈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위안부 문제 상황 악화 언행 자제해야”

    “위안부 문제 상황 악화 언행 자제해야”

    “韓에 빌려주면 돈 못 받을 수도”… 日아소 ‘통화스와프’ 망언 황교안(얼굴)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한·일 간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상황 악화를 불러올 언행은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상황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는 것이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이 공식석상에서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권한대행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양국 간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는 군의 관여 및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사죄와 반성 표명, 그리고 그 이행 조치로서 일본 정부 예산을 재원으로 한 화해·치유재단 사업 실시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를 도모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의 이날 발언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세운 것을 빌미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 일본 정부를 향한 비판의 메시지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이후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 등을 일시 귀국시켰으며, 한·일 통화 스와프 협의를 중단하고 고위급 경제 협의도 연기하는 등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위안부 합의 백지화 또는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야권에 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각의 뒤 기자들과 만나 “(한·일 간) 신뢰 관계가 없어지면서 통화 스와프 협상 재개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일 합의라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통화스와프로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中, 언제든 ICBM 쏘겠다는 北 묵과할 텐가

    북한은 그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최고 수뇌부가 결심하는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33번째 생일을 맞아 또다시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곧바로 “우리 동맹을 위협한다면 격추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 벽두부터 중국과 일본 탓에 가뜩이나 힘겨운 한국의 외교에 북한까지 끼어든 형국이다. 일본은 어제 부산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이유로 한·일 양국의 통화 스와프 협상을 중단하더니 대사와 총영사를 보란 듯이 귀국시켰다.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 결정을 빌미로 일찍이 전방위적인 압박과 보복에 나선 가운데 여론전도 본격화했다. 탄핵 정국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북한이 ICBM과 관련된 발언의 수위를 높이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은 지난 1일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이튿날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ICBM 개발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표명했다. 북한의 외무성 담화는 결과적으로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북한이 ‘임의의 시각과 장소’라고 강조한 만큼 이동식 ICBM의 발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핵과 미사일 기술을 인정받기 위해 경거망동을 마다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1월 6일 4차 핵실험을 기습적으로 강행했다. 북한의 ICBM 발사 위협은 또 하나의 국제적 도발이다. 북한을 사사건건 감싸 온 중국의 외교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의 사드와 직결되는 까닭에 더욱 그렇다. 사드 배치 결정은 무엇보다 북핵 및 미사일에 대한 방어적 조치다. 북한이 ICBM으로 한국과 미국은 물론 세계를 조롱하는 판에 중국이 한국의 사드를 반대하고 철회를 강요하는 행태는 내정간섭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한·중 군사협력 및 훈련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관영매체를 동원해 ‘화장품 불매’까지 경고하고 나선 처사는 옹졸하게 비칠 뿐이다. 중국은 한국이 안보 차원에 결정한 사드 배치를 둘러싼 일체의 책략을 삼가야 한다. 핵과 함께 ICBM 발사 등을 포기하도록 북한을 설득하는 게 우선이다. 오죽하면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과의 무역으로 엄청난 돈과 부를 빼가고 있지만 북한(문제)을 돕지 않으려 한다”고 비꼬았는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사드는 동맹국인 미국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중국의 이간질에 휘말리면 한·미 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때문에 대선 주자들이 외교안보 문제만이라도 당리당략을 떠나 초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누가 뭐라 해도 외교의 철칙은 국익이다.
  • 日총영사관 앞 소녀상 갈등으로 주한일본대사 출국

    日총영사관 앞 소녀상 갈등으로 주한일본대사 출국

    “소녀상 설치 매우 유감…일본에서 관계자 회의 예정”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한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항의 표시로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 주재 일본 총영사가 9일 귀국했다. 이날 정오쯤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는 앞서 기자들을 만나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는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관계자와의 회의 등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는 이보다 이른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일본은 지난 6일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의 일시 귀국 조치를 발표했다. 일본은 또 현재 진행 중인 한일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하고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도 연기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일 외교적 긴장, 양국 미래에 도움 안된다

    부산의 평화비(소녀상) 설치를 둘러싸고 일본의 도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은 최근 주한 일본대사 등을 일시 귀국시키면서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를 전격 중단하고 양국 고위급 경제 협의도 연기시켰다. 어제 아베 신조 총리까지 나서 자신들의 보복 조처는 당연하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한술 더 떠 2015년 12·28 위안부 합의를 한국 정부가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12·28 합의에 따라 일본의 의무인 10억엔의 기금을 이미 전달했기 때문에 군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한다’는 합의를 한국 정부가 이행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아베 총리가 지난해 일본 정부의 사죄 발언을 해달라는 일본 야당 의원들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나 사죄 편지를 보내 달라는 한·일 시민사회의 요구에 대해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정면으로 거부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는 양국 외교장관 공동 기자 회견문 형태로 발표된 것이고 아직도 정부 간 합의문이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에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 문제도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일본은 양국 외교장관 사이에 철거한다는 구두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산 소녀상 설치와 같은 민간 차원의 활동이 12·28 합의 대상이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일본 정부의 명확한 법적 사죄나 반성 없이 10억엔의 출연금을, 그것도 위로금의 명목으로 받으면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에 합의한 당사자가 우리 외교부였다. 이런 합의를 24년 만의 외교적 성과라고 자화자찬했지만 당시 여론조사에서 피해자나 유족들의 목소리를 담지 못한 중대한 결함 때문에 ‘즉각 파기해야 한다’는 답변이 60%에 이르렀다. 최근 우리 법원은 한·일 외교당국의 합의문 원본과 당시 합의 이전의 12차례의 실무진 협의 전문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국민의 알권리가 외교 협상에 따른 비밀 유지보다 더 크다고 본 것이다. 아울러 위안부 합의 직전까지 이병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보국장 사이에서 벌어진 물밑 협의 내용도 밝혀져야 한다. 소녀상 설치로 반일 감정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 없는 정치적 과도기다.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반인류적 만행을 합리화하려는 일본의 외교 도발에 정부는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정부나 국민이나 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일본 또한 외교 도발을 철회, 사과하고 통화 스와프도 원래대로 되돌려 시행해야 한다. 양국 모두 국내 정치적 상황에 휘말려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된다. 외교적 대립과 긴장은 양국의 미래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 [긴급 진단] “주변국 압력에 정책 바뀌면 안 돼…보복 조치 단호 대응을”

    [긴급 진단] “주변국 압력에 정책 바뀌면 안 돼…보복 조치 단호 대응을”

    전직 외교부 장·차관을 비롯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은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 등 눈앞에 놓인 한국 외교의 과제에 대해 기존 합의를 뒤집는 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또 주변국의 압박에도 우리의 결정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컸다. 주중대사를 지낸 이규형 전 외교통상부 차관은 사드를 둘러싼 한·중 갈등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이 사드 연기, 철회, 반대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압박을 세게 하면 자기들이 뭔가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옳지 못한 판단을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 입장대로 사드가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계속 설명하고 중국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사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는 오히려 한국이 더욱 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 사건이 과연 대사 귀국 조치, 통화 스와프 협상 중단까지 수반할 정도의 사건인지 의문”이라면서 “일본도 아직 충분히 합의 이행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같이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사드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단 한·미가 합의를 했기 때문에 정부가 야당을 잘 설득해서 계속성을 가지고 가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중국이 보복 조치를 한다면 감수하면서 이를 국제사회에 분명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에 대한 갈등에 대해서는 “위안부 합의에 불만이 많은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국민들도 일본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세우는 게 위안부 문제의 국제적 정당성을 호소하는 올바른 방법인가 뒤집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외교공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일본을 추궁하는 관계였다가 지금은 뒤바뀌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풀기 쉬운 문제부터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은 초당적으로 강조를 하는 것이니 지금은 과도기지만 그런 이슈를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면 국민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부산 소녀상 설치 문제는 외교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조율이 없었는지,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관계가 불확실성 속에 있고 중국과의 관계가 나쁜데 일본과도 갈등할 여유가 없다”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하에서도 최대한의 숙의를 거쳐 일본 정부와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미대사를 지낸 최영진 전 외교통상부 차관은 “한·미 동맹, 사드, 위안부 문제 모두 우리가 철학과 전략을 갖고 임해야 한다”면서 “예전처럼 상대국 사람을 만나 설득하는 외교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전 대사는 “한·미 동맹은 어느 한쪽이 아니라 양측의 이익이 합쳐져 있는 것이므로 방위비 역시 이익에 따라 분담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경제 논리에 따라 한쪽이 부담을 하라는 건 동맹의 원칙을 깨는 것이다. 이런 원칙으로 접근하면 전략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영세 전 주중대사는 “중국의 압력 때문에 사드 정책이 바뀌면 중국과 이해가 상반되는 모든 정책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면서 “중국은 서방 세계 어디보다도 경제적 압박을 국제정치적 목적을 위해 쓰는 나라여서 우리가 단호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 전 대사는 “중국이 아무리 국제경제 질서에 편입됐다고 해도 단기간 내에 이런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없다”면서 “우리 경제 구조도 길게 보고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도 사드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요구했다. 천 이사장은 “사드 문제는 우리의 위기가 아니라 중국이 부당하게 우리 문제에 간섭하는 것”이라면서 “야당이 스스로 간섭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드 문제에 대해 중국을 설득하고 양해를 구한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정부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그동안 정책결정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제 와서 원점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운 딜레마적 상황”이라면서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할 컨트롤타워가 없는 현 상황에서는 기존 정부의 입장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그동안은 대북정책, 사드 배치, 한·일 관계 등 중대한 외교안보 사안을 국내 정치적 관점에서 접근했었다”면서 “어느 정도 여론 반영은 불가피하겠지만 ‘외교의 정쟁화’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연주 소녀상 설치위 금정지부장 “위안부 소녀상은 국민의 소녀상”

    한연주 소녀상 설치위 금정지부장 “위안부 소녀상은 국민의 소녀상”

    “국민의 소녀상입니다.” 부산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건립에 앞장선 ‘부산겨레하나 부산금정지부장’ 한연주(47)씨는 7일 “소녀상은 국민의 힘으로 건립된 만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소녀상을 지켜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소녀상 설치 이후 부산시민은 물론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이 소녀상 설치에 반발하고 있다. -일본이 반발해 일본대사와 영사 등을 일시소환하고 통화스와프 협의 중단 등의 방법으로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앞서 그들의 만행에 대해서 진실로 머리 숙여 사죄하는 마음이 우선 돼야 한다. 만약 정부가 여기에 못 이겨 강압적이나 물리적 방법으로 철거에 나선다면 지난달 28일보다 훨씬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다. 그 이전에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사죄하고 제대로 했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녀상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소녀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고자 ‘소녀상 지켜내기 위한 시민행동’을 운영하고 있다. 소녀상 보호 차원에서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려고 한다. 또 다녀가신 시민을 비롯해 많은 분이 성금을 내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기금조성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소녀상 추진위 구성원은. -수만여명에 달한다. 현재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스포터즈 등 70~80여개의 단체가 많은 관심과 함께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소녀상 건립 설치를 위해 시민단체와 추진위원회가 실질적인 역할을 했지만, 국민들의 소녀상이라고 생각한다. 소녀상 지키는 게 국민의 힘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국민이 지금까지 보낸 소녀상 설치에 보인 관심만큼 소녀상을 지키는데도 앞장서주기 바란다. 꼭 지켜달라. →정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너무 안타깝다. 1965년 한·일 협정 때 위안부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고 계속(일본 측의) 주장만 받아 들여왔다. 지금이라도 위안부 문제를 재협상해야 한다. 할머니 피해자들의 목소리와 권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며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시민들이 정말 많이 찾아온다. 이 소녀상 세우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 힘은 국민에게 나왔다. 국민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은 일본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지켜내겠다는 방증이다. 계속 소녀상을 지키고 2015년 한·일 간 위안부 합의를 무효화시키는 데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시민운동을 논의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기재부 “통화스와프 재개 급한 것 아냐”

    일본이 한국과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 우리 측 맞상대인 기획재정부가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그러나 일본과의 통화스와프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없으며, 당장 협상을 서둘러야 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6일 “정치·외교적 원인으로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가 중단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정치·외교적 사안과 무관하게 한·일 간 경제·금융 협력은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날 우리 측에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대한 조치 중 하나로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통화스와프의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실무자 선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단 통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양국 간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8월 말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 재개에 합의한 뒤 4개월여 만에 중단됐다.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시작해 2015년 2월까지 13년 7개월 동안 유지됐다. 2011년 말에는 규모가 700억 달러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韓, 하루 간격 中 대사·日 대사 초치… ‘對 中·對日 외교’ 위기

    韓, 하루 간격 中 대사·日 대사 초치… ‘對 中·對日 외교’ 위기

    “日정부 소녀상 우려 적절히 해결 노력” 위안부 합의 때부터 충돌 ‘뇌관’ 잠복 日 최고수위 항의 표시… 경색 불가피 사드 보복·북핵 등 불확실성 고조… ‘朴대통령 직무정지’ 정상외교 공백 겹쳐 한국 외교가 연초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에 이어 일본과 소녀상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하면서다. 우리 정부는 하루 간격으로 지난 5일 주한 중국대사, 6일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하는 등 한·중 및 한·일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및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 위협 등으로 동북아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정지 이후 정상외교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소녀상 갈등을 계기로 한·일 관계는 당분간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소녀상 문제는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때부터 양국 간 충돌을 일으킬 뇌관으로 작용했다. 합의문 중 ‘일본 정부가 소녀상에 대해 우려하는 점을 인지하고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를 놓고 일본 측은 철거에 방점을 찍었고, 우리 정부는 ‘관련 단체와의 협의’에 초점을 뒀다. 지난해 12월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이후 반발 수위를 높이던 일본은 급기야 주한대사 등의 일시 귀국 및 통화스와프 협상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사실상의 대사 소환 조치인 ‘일시 귀국’은 상대국 정부에 대한 불쾌감과 항의를 표현하는 가장 높은 수위의 외교적 수단이다. 일본 정부는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을 때 주한대사를 일시 귀국 조치했다. 아울러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론까지 제기되면서 개선되는 듯했던 한·일 관계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소장은 “아베 정부가 보복 조치를 본격화하면 한국 여론도 악화돼 더이상 소녀상 문제를 풀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0일 출범하면 한국 외교는 ‘3중고’를 겪게 된다. 진 소장은 “리더십이 없는 국내 정치 상황과 맞물려 외교 전략도 꼬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여러 가지 불안정한 요소가 겹친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하루속히 중심을 잡고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日, 駐韓대사 귀국 조치… 소녀상 갈등 증폭

    윤병세, 日대사 초치… “매우 유감” 일본 정부가 6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조치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했다. 또 긴급 상황에서 각국의 화폐를 빌려주는 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하고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도 연기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시민단체가 부산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은 한·일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가 장관은 “한국 정부에 소녀상 문제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도록 강하게 요구했지만 현 시점에서 사태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은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위안부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발표에 앞서 한국 정부 측에 이번 조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사무차관도 이날 새벽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에게 소녀상 설치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조기 철거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 등은 다음주쯤 일본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조치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나가미네 일본대사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외교부는 “윤 장관은 1시간여 동안 나가미네 대사와 면담을 갖고 일본 정부가 오늘 발표한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등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부 ‘부산 소녀상’ 日 항의 조치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

    정부 ‘부산 소녀상’ 日 항의 조치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

    부산에 있는 일본 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한 일을 놓고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 등을 임시 귀국시키는 등의 조치를 하자 우리나라 정부가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정부는 양국 간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양국 정부 간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주한 일본 대사와 부산 총영사 귀국 조치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국 시민단체가 부산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은 한·일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또 현재 양국 간 진행 중인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하고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도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에 있는 일본 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기습적으로 설치했다. 그러자 관할 구청인 부산 동구청이 행정대집행으로 소녀상을 강제 철거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동구청은 지난달 30일 압수한 소녀상을 돌려주고 일본 영사관 앞 설치를 허용했다. 전국에서 일본 공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에 이어 두 번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산 소녀상’ 설치에 日 “매우 유감” 항의…주한 대사·부산 총영사 귀국

    ‘부산 소녀상’ 설치에 日 “매우 유감” 항의…주한 대사·부산 총영사 귀국

    부산에 있는 일본 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일을 놓고 일본 정부가 항의 차원에서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 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했다. 그러면서 소녀상 설치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위배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국 시민단체가 부산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한 것은 한·일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또 현재 양국 간 진행 중인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하고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도 연기하기로 했다. 스가 장관은 “한국 정부에 소녀상 문제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도록 강하게 요구했지만 현 시점에서 사태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이웃 국가인데가 중요한 나라인 한국에 이번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데 대해 매우 유감이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이 언급한 ‘약속’은 2015년 12월 18일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 때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임을 합의했다”고 의견을 모은 점을 가리킨 것이다. 스가 장관은 “‘영사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규정된 영사기관의 위엄을 침해하는 소녀상 설치는 매우 유감”이라면서 “(일본) 정부는 소녀상을 조기에 철거하도록 계속 한국 정부 및 관계 지자체에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사무차관으로 하여금 이날 새벽(한국시간) 워싱턴에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에게 소녀상 설치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조기 철거를 요구하도록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정부, 부산 소녀상 빌미로 통화스와프 논의 중단 통보”

    “日정부, 부산 소녀상 빌미로 통화스와프 논의 중단 통보”

    일본 정부가 6일 부산에 있는 자국 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일본에 주재하는 재경관이 일본 정부로부터 부산 소녀상과 관련한 조치 중 하나로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를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일 통화스와프의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실무자 선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단 통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양국 실무자 간의 통화스와프 관련 의견을 교환해 왔다. 이로써 한일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8월 말 양국이 논의 재개에 합의한 뒤 4개월여 만에 또다시 중단되고 말았다. 한국과 일본은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양자 간 통화 스와프를 시작해 2011년 10월엔 700억 달러까지 규모를 키워나갔다. 하지만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문제를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그해 10월 만기가 도래한 570억 달러 규모의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았다. 이듬해인 2013년 7월에도 만기를 맞은 30억 달러가 그대로 중단됐다. 이후 한일 간 외교관계가 경색되면서 마지막 남은 100억 달러 규모 스와프마저 2015년 2월 23일 만기를 끝으로 연장되지 않으며 14년간 이어지던 통화스와프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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