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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청 “코로나 백신 남는 국가와 스와프 계획 없어”

    질병청 “코로나 백신 남는 국가와 스와프 계획 없어”

    질병관리청이 코로나 백신 공급이 충분한 다른 해외 국가의 백신을 차용하는 이른바 백신스와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질병관리청이 미국, 영국 등 국가의 백신을 차용하는 스와프(Swap) 계획이 없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정부는 ‘백신 스와프(Swap)’ 등 국가 비상 체계를 가동하라”며 “전 세계 30개 나라가 맞는 백신이 우리나라에만 없다. 백신 없는 고난의 겨울을 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주한미군은 모더나사의 제품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주한미군 카투사 장병들은 정부의 승인이 없어 백신 접종을 맞지 못했다.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는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인 박진 의원이 지난 25일 제안한 것으로, 한국이 우선 미국에서 백신을 긴급 지원받고 추후 한국 제약회사 설비로 백신을 대신 생산한 뒤 미국에 갚겠다는 구상이다. 특위는 이러한 내용을 소속 의원 및 미국 정부·싱크탱크 관계자들과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난 22일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보건당국의 불확실한 백신 확보와 뒤늦은 공급 조치를 질타하며 전 국민 접종 규모 이상으로 하루라도 빨리 국민들에게 접종시키기 위해서는 백신 공급이 남는 다른 해외 국가들의 백신을 빌려오기 위한 ‘차용 외교’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27일 당 차원에서 코로나 백신을 대량 확보하기 위하여 ‘한미 백신 스와프’를 공식 제안했다. 강 의원은 “질병관리청에 ‘해외 타 국가 백신 차용 일정 및 계획’을 공식 요구했으나, 질병관리청은 ‘미국, 영국 등 국가의 백신 차용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제출했다”면서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질병관리청에 ‘화이자 및 얀센 코로나 백신계약서상 공급시기 항목의 존재 여부와 해당 내용’을 발췌해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질병관리청은 해당 항목의 존재 여부조차 공개할 수 없다고 해 기존에 밝힌 대로 각각 내년 3분기와 2분기 때 정상 공급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백신을 추가로 넉넉하게 구입한 나라들과의 외교적 협의를 통한 백신 조기 확보가 절실하다”며 “보건당국은 수동적으로 제조사 말만 믿고 백신 도착만 기다릴게 아니라 백신을 발 벗고 적극적으로 구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민의힘 “백신 생산해 갚는 ‘한미 백신 스와프’ 체결하자”

    국민의힘 “백신 생산해 갚는 ‘한미 백신 스와프’ 체결하자”

    국민의힘은 27일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확보하기 위한 ‘한미 백신 스와프’를 공식 제안했다. 한미 백신 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외화유동성 긴급 확보를 위해 맺었던 ‘한미 통화 스와프’를 본딴 것이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백신을 긴급 지원해주고, 우리나라는 미국의 기술을 토대로 백신을 대량 생산해 갚는 개념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백신 제조사와의 계약이 아닌, 백신을 추가로 넉넉하게 구입한 나라들과의 외교적 협의를 통한 백신 조기 확보가 절실하다”며 한미 백신 스와프를 체결하자고 밝혔다. 한미 백신 스와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근거 규정을 둔 제안이라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당 코로나대책·외교안보특위는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 제5장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부분에 ‘양질의 특허 및 복제 의약품 개발을 촉진’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한 바이오시밀러 생산 설비와 m-RNA 백신 원료 생산 능력을 갖춘 만큼, 백신 스와프를 위한 인프라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내년 11~12월이 돼야 우선접종 대상자의 접종이 마무리된다는데, 백신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짧은 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접종해 집단면역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백신 스와프 제안을 곧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와 미 의회 싱크탱크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 백신 스와프 계약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민관 협력 대표단’을 조속히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당정청 회의에서 “내년 2월이면 의료진·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근거 없는 낙관론은 더 큰 불행을 자초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년에도 저금리 이어진다”…한은, 내년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내년에도 저금리 이어진다”…한은, 내년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역대 최저 수준인 저금리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25일 ‘202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국내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외 코로나19 확산 정도, 백신 상용화 시기 등 향후 성장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며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완화 수준과 관련해선 “국내외 코로나19 전개 상황,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운용, 글로벌 교역 여건 변화 등이 국내 거시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했다.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떨어졌다. 한은은 이런 완화적 금융 여건 아래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유입, 민간신용 증가 등 금융 불균형 위험이 누적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은은 “레버리지(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 확대와 이에 기반한 자산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가능성,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한계기업과 취약가구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이 위험요인으로 잠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내년 효율적인 대출제도 운용을 통해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지원 실효성을 높이고, 코로나19 이후 여건 변화를 고려해 신성장 부문 등에 대한 지원 강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안정에 대한 중앙은행 역할 확대 요구 등을 고려한 통화정책 운영체계 재점검,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확충, 통화안정증권 등 유동성 조절 수단 개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등 지급결제 부문 혁신 등도 한은의 내년 주요 통화신용정책 방향으로 제시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미 600억 달러 통화스와프 6개월 재연장

    한미 600억 달러 통화스와프 6개월 재연장

    한국은행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내년 3월 31일에서 9월 30일로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미리 약정된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교환할 수 있는 계약인 통화스와프는 일종의 마이너스통장 역할을 한다.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은 외환시장 안정화에 효과적이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600억 달러로 종전과 동일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미국 100달러 지폐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 연합뉴스
  • 100달러 지폐 위·변조 확인하는 은행 직원

    100달러 지폐 위·변조 확인하는 은행 직원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내년 3월 31일에서 9월 30일로 6개월 연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미국 100달러 지폐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 연합뉴스
  • 600억 달러 규모 한미 통화스와프 6개월 재연장, 내년 9월까지

    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9월 말까지 다시 연장됐다. 한국은행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내년 3월 31일에서 같은 해 9월 30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제 금융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환시장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 때 미리 약정된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교환할 수 있는 계약을 말한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외환시장 불안 때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이 시장 안정화에 가장 효과적이다. 통화스와프 규모는 600억 달러로 종전과 동일하다. 계약기간이 6개월 연장되면서 한미 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라인은 내년 9월 30일까지 유지된다. 한은은 “이번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며, 필요할 땐 곧바로 통화스와프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19일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이튿날 국내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연일 폭등하던 원·달러 환율은 20일 하루에만 39.2원 내렸고, 코스피는 2008년 12월 8일(7.48%) 이후 11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7.44%의 상승률을 찍었다. 한은은 앞서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을 통해 지난 3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총 6차에 걸쳐 198억 7200만 달러(약 860억원·소진율 33%)를 공급했다. 한미 중앙은행은 7월 30일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올해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로 한 차례 연장했고, 이날 다시 6개월 재연장에 합의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미 통화스와프, 600억 달러 한도 내년 9월까지 재연장…“코로나 대응”

    한미 통화스와프, 600억 달러 한도 내년 9월까지 재연장…“코로나 대응”

    “코로나 재확산 불확실성 선제적 대응”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9월 말까지 다시 6개월 연장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따라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한국은행은 17일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기존 내년 3월 31일에서 같은 해 9월 30일로 6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 규모(한도)는 600억 달러로 유지되고, 다른 조건도 같다. 한은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환시장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 통화스와프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필요할 경우 곧바로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고, 한은은 앞으로도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긴밀히 공조하며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19일 한은은 미 연준과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31일부터 이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6차례에 걸쳐 198억 7200만 달러의 외화대출을 실행했다. 첫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발표 당시 달러화 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이 줄면서 발표 직후인 3월 20일 주가가 반등(7.4%)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3.1%)했다. 이후 한미 중앙은행은 7월 30일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올해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로 한 차례 연장했고, 이날 다시 6개월 재연장에 합의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유의 여신상도 ‘풍덩’… 수심 45.5m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영장

    자유의 여신상도 ‘풍덩’… 수심 45.5m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영장

    폴란드에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영장이 들어섰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약 48㎞ 떨어진 미스츠조노우에서 수심 45.5m짜리 수영장이 개장했다고 전했다. 21일 문을 연 수영장의 수심은 45.5m로 지하 10층 깊이와 맞먹는다. 수심 42m로 현재 기네스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몬테그로토 테르메의 수영장보다도 더 깊다. 수영장을 채운 물의 양도 올림픽 규격 수영장 27개를 채울 수 있는 8000㎥에 달한다.다이빙 애호가이자 수영장 총감독을 맡은 마이클 브라스친스키(47)는 개장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영장”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다만 2021년 영국 콜체스터에 개장 예정인 수영장 수심이 50m로 알려져 있어,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영장’ 타이틀은 그 전까지만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46m짜리 자유의 여신상도 빠트릴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수영장은 유명 건축가 에마누엘레 보아레토가 설계를 맡았다. 고대 마야상으로 장식한 수중 터널과 동굴, 작은 난파선 모형을 설치해 재미를 더했다. 또 투명한 부유식 해저터널을 통해 수영을 하지 않고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공사 기간 2년, 공사 비용은 4000만 즈워티(약 118억 원)가 소요됐다. 수온은 32도~34도를 유지하고 있다.수영장을 찾은 잠수부들은 “산호초나 물고기가 없으니 바다를 대신할 순 없지만, 다이빙을 배우고 훈련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라고 입을 모았다. 다이빙 강사 프셰미스와프 카츠프르자크(39)는 AFP통신에 “정말 재밌다. 마치 잠수부들을 위한 유치원 같다”고 좋아했다. 초보 다이버 예지 노와키(30)도 “5m 깊이까지 내려갔는데 저 밑에 바닥이 보이더라. 동굴과 난파선 모두 멋있었다”고 말했다. 수영장은 앞으로 소방대원 및 군 인력의 훈련장소로도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단기외채비율↓…외채 건전성 크게 개선됐다

    올 3분기(7~9월) 외채 건전성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2분기보다 좋아졌다. 19일 한국은행의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준비자산(대외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4.3%로 6월 말보다 3.3%포인트(p) 떨어졌다.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28.2%)도 2.5%포인트 낮아졌다. 단기외채 규모 자체도 1543억 달러에서 1441억 달러로 줄었다.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상환됐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채권은 6월 말보다 195억 달러 많은 9724억 달러로 집계됐다. 단기 대외채권은 중앙은행의 준비자산 증가(+98억 달러) 등에 힘입어 109억 달러 늘었고, 장기 대외채권도 증권사·자산운용사·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과 비금융기업의 채무상품 직접투자 확대(+45억 달러)와 함께 86억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외채무(외채)도 5031억 달러에서 5110억 달러로 79억 달러 늘었다. 장기외채는 181억 달러 증가한 반면, 단기외채는 102억 달러 줄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614억 달러로 6월 말(4498억 달러)보다 116억 달러 불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자금이 상환되고 준비자금은 늘면서 단기외채 비율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외화 자금 사정이 나아졌다”며 “단기외채 비중이 줄어든 것도 기업과 은행들이 시장에서 장기 외채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도 “대외채무가 늘어난 것은 원화 채권의 상대적 안정성 등에 주목한 외국인이 국내 국·공채 등에 투자를 늘린 데다 차입시장 여건 개선에 따라 장기외화증권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단기외채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외채 건전성은 크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라임 판매사 첫 제재심 결론 못내… ‘CEO 내부통제 책임’ 징계 수위 공방

    금융감독원이 29일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를 대상으로 첫 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유보했다. 제재심에서는 증권사의 내부통제 부실 책임을 최고경영자(CEO)에게 물어 징계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제재심 위원들은 이날 신한금융투자를 시작으로 대신증권, KB증권 순으로 제재심을 이어 갔다. 제재심은 금감원 조사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함께 나와 의견을 내는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금감원은 김형진·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윤경은 KB증권 전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 5명에게 ‘직무 정지’를 염두에 둔 중징계를 사전통보했다. 내부 통제 기준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고 불완전판매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라임 펀드를 팔면서 상품전략위원회 심사를 일부 생략하거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 관련 통제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제재심에서도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시행령을 근거로 경영진을 제재할 수 있다는 금감원 논리와 해당 시행령이 금융 사고가 발생했을 때 CEO까지 징계할 법적 근거는 아니라는 증권사 주장이 맞섰다. 금감원의 사전 통보대로 중징계가 확정되면 해당 CEO는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올 초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징계에 불복하면서 불거졌던 금감원과 금융사의 갈등이 다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다음달 5일 추가 제재심을 열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라임 판매사 첫 제재심… “CEO 내부통제 책임” “징계 법적 근거 없어”

    금융감독원이 29일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를 대상으로 첫 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제재심에서는 증권사의 내부통제 부실의 책임을 최고경영자(CEO)에게 물어 징계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제재심 위원들은 이날 오후 신한금융투자를 시작으로 대신증권, KB증권 순으로 제재심을 이어 갔다. 제재심은 금감원 조사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함께 나와 의견을 내는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금감원은 김형진·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윤경은 KB증권 전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 5명에게 ‘직무 정지’를 염두에 둔 중징계를 사전통보했다. 내부 통제 기준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고 불완전판매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라임 펀드를 팔면서 상품전략위원회 심사를 일부 생략하거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 관련 통제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제재심에서도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시행령을 근거로 경영진을 제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증권사들은 해당 시행령이 금융 사고가 발생했을 때 CEO까지 징계할 법적 근거는 아니라고 맞섰다. 금감원의 사전 통보대로 중징계가 확정되면 해당 CEO는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올 초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징계에 불복하면서 불거졌던 금감원과 금융사의 갈등이 다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 5일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판매 은행에 대한 제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제결제 ‘달러’ 자리 넘보는 ‘위안’… 디지털 화폐전쟁 서막

    국제결제 ‘달러’ 자리 넘보는 ‘위안’… 디지털 화폐전쟁 서막

    선전시 공개 테스트 결과 이례적 공개‘세계 첫 법정 디지털 화폐’ 홍보 의지 美 제재 통한 국제결제망서 배제 우려달러 중심 글로벌 금융·무역에 도전장‘일대일로’ 진영에서 급속 성장 가능성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미국과 중국이 외교·경제·군사·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둘러싼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간 ‘화폐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시 당국은 지난 19일 밤 위챗 계정을 통해 “이번 디지털 위안화 대규모 공개 테스트 때 6만여건의 결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선전시는 이날 “18일까지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진행한 디지털 위안화 시험이 끝났다”며 “4만 7573명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받아 가 모두 6만 278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공개했다. 인민은행과 선전시는 앞서 12일 저녁 시민 5만명에게 200위안씩 모두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나눠줬다. 191만명 이상이 신청해 38.2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된 이들은 이날부터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공상은행·중국은행 등 자신의 거래 은행을 클릭한 뒤 1인당 200디지털 위안을 받아 일주일간 선전시 뤄후(羅湖)구의 월마트와 지역 슈퍼마켓, 약국 등 3389개 지정 상업시설에서 자유롭게 사용했다 디지털 위안화 거래에 참여한 한 상인은 “QR코드 스캔을 통한 기존 결제 방식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디지털 위안화 앱을 내려받고 나서 손님에게 받을 금액을 수동으로 한 단계 더 입력하는 것에서만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시도는 디지털 위안화의 전면 도입을 앞두고 이뤄지는 ‘공개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선전시를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동 개최 예정지인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 등지에서 비공개 내부 실험을 진행했지만 자세한 상황을 공개한 적은 없었다. 특히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1번지이자 ‘기술 허브’인 선전의 경제특구 건립 4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위한 대규모 실험에 나서 세계 첫 법정 디지털 화폐 발행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디지털 위안은 기존의 지폐나 동전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가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민간이 ‘제도권’ 밖에서 발행한 가상화폐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디지털 위안은 실물 현금 중 일부를 대체하는 것으로, 우선은 소액 현금 거래의 일부를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위안을 전 세계적으로 유통해 미국 달러를 바탕으로 한 국제 경제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복안이다. 인민은행은 향후 국제무역과 결제 업무에서 디지털 위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관영 디지털 화폐’(CBDC)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것에 ‘디지털 위안’이라는 공식 명칭도 붙여졌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은 말 그대로 지폐라는 실체 없이 전자장부에 숫자로만 존재하는 통화다.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며 가치는 실제 화폐처럼 일정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와 구분된다. 결제 시스템이 별도로 존재해 달러 중심의 기존 국제금융 체계에서도 자유롭다. 실제로 중국이 올 들어 디지털 위안 발행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거세지는 미국발(發) 제재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 제재에 이어 중국을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극단적인 공세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이른 시일 내에 디지털 위안화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결제망을 구축하려는 계산이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위안화 국제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중국이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오래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섰지만 국제 결제 수단으로서 위안화의 위상은 초라한 수준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제 지급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2%에도 못 미쳐 달러(39%), 유로(36%), 파운드(6%)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미국이 중국을 달러 중심의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팡싱하이(方星海) 증권감독위원회 부주석은 지난 6월 “위안화 국제화는 향후 외부 금융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리 계획을 마련해야 하고 우회할 수 없는 과제”라고 역설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은 디지털 위안을 무기로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무역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오이(毅) 중국은행연구원 연구원은 “디지털 위안화 결제망은 국가 간 송금 시간을 기존 며칠에서 몇 초로 크게 줄이는 등 현재 200여 국가 은행이 이용 중인 달러 송금 체계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다”며 “디지털 위안화가 대규모로 국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달러 송금 시스템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 위안이 이제 첫 걸음마를 떼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중국 주도의 경제블록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진영 안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충칭(重慶)직할시장을 지낸 황치판(黃奇帆)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지난달 경제 포럼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국과의 위안화 스와프(맞교환), 청산결제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이들 국가와의 무역과 투자를 추진할 때 가능한 한 위안화로 가격 책정, 지불, 정산 등을 해야 한다”며 “(위안화)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과거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지역의 상점마다 알리바바그룹의 즈푸바오(支付寶·Alipay)나 중궈인롄(中國銀聯·Unionpay) 결제 시스템이 깔렸듯이 앞으로 중국인이 자주 가는 곳에 디지털 위안 결제 시스템이 널리 보급될 공산이 크다. 박한진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이 이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14·5계획(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면서 그간 준비해 온 디지털 경제 발전에 크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는데 디지털 위안도 이런 움직임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 국제화 측면에서도 중국이 (상대국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대일로 관련국에서 디지털 위안의 상대적으로 빠른 사용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디지털 위안 행보는 단순한 화폐의 디지털화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을 미국의 달러 중심 체제에 대응하는 것 외에도 덩치가 커져 버린 즈푸바오, 텅쉰(騰訊·Tencent)그룹의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 등 민간기업을 견제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중국 정부)은 디지털 위안의 발전을 철저히 통제하고 이를 국가경제의 변혁을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하길 원한다”며 “중국의 디지털 위안은 이론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다른 국가들의 중앙은행에 비해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서방 일각에서도 중국의 디지털 위안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지난 6월 “중국은 디지털 화폐를 막 내놓았다”며 “당신은 지금 당장 ‘열전’(Hot war)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한중 통화스와프 5년 더… 규모도 70조원으로 확대

    한중 통화스와프 5년 더… 규모도 70조원으로 확대

    우리나라와 중국이 지난 10일 만료된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을 5년 더 연장했다. 이전 연장 계약(3년) 때보다 기간을 2년 더 늘렸다. 규모도 70조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같은 비상사태 때 미리 정환 환율로 자국 화폐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를 빌려오는 계약이다. 따라서 그만큼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셈이고, 위기 때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중국 인민은행은 2025년 10월 10일까지 통화스와프 계약을 유지하고, 규모는 기존 560억 달러(약 64조원·3600억 위안)에서 590억 달러(약 70조원·4000억 위안)로 늘렸다. 중국이 다른 나라와 체결한 통화스와프 계약 중 홍콩(4000억 위안)과 함께 가장 큰 규모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홍콩 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 영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는데 각각 3500억 위안 규모다. 우리나라는 2009년 중국과 260억 달러(약 38조원·18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처음 체결했다, 이어 2011년 유럽재정위기 당시 규모를 560억 달러로 늘렸고 2013년과 2017년 두 차례 연장했다. 한은은 2017년 맺은 계약이 만료되기 이틀 전인 지난 8일 인민은행과 연장을 합의했고, 이날 구체적인 기간과 규모를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중국·스위스·아랍에미리트(UAE)·말레이시아·호주·인도네시아·캐나다·아세안+3국(CMIM) 등 9곳과 총 1962억 달러+α(캐나다 무제한)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된 지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1년간 6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와는 한도와 만기가 없는 계약을 맺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화스와프 계약은 양국 간 교역 증진과 금융시장 안정, 상대국 진출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 등의 목적이 있다”며 “특히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무역대금을 자국 통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금융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달러화에 도전하는 중국 디지털 위안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달러화에 도전하는 중국 디지털 위안화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미국과 중국이 외교·경제·군사·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간 ‘화폐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영 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정부와 협력해 선전시민 5만명에게 1000만 위안(약 17억원) 규모의 디지털 위안을 나눠주는 추첨을 실시했다. 191만명 이상이 신청해 38.2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된 이들은 12일 밤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공상은행·중국은행 등 자신의 거래 은행을 클릭한 뒤 1인당 200 디지털 위안을 받았다. 이 디지털 위안을 18일까지 1주일 간 선전시 뤄후(羅湖)구의 월마트와 지역 슈퍼마켓, 약국 등 3389개 지정 상업 시설에서 자유롭게 사용했다. 디지털 위안을 쓴 한 여성은 “기존의 QR코드 결제와 비슷한 방식으로 디지털 위안을 사용할 수 있어 보다 안전성이 높은 것 같다”고 밀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중국이 디지털 화폐를 위한 가장 큰 실제 실험을 시작해 현금 없는 미래를 만드는데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앱은 일반 간편결제 서비스와 다른 점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 앱에는 NFC(근거리에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기술) 기반의 결제 기능이 있는 까닭이다. 인터넷 없이도 스마트폰끼리 살짝 부딪치면 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가게 주인에게 건네는 것과 같은 셈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시도는 디지털 위안화의 전면 도입을 앞두고 이뤄지는 ‘공개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선전을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슝안(雄安)신구,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공동 개최 예정지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 등지에서 비공개 내부 실험을 진행했지만 자세한 상황을 공개한 적은 없었다. 더욱이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1번지이자 ‘기술 허브’인 선전의 경제특구 건립 40주년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위한 대규모 실험에 나서 법정 디지털 화폐 발행을 대내외 널리 홍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중국이 도입하려는 디지털 위안은 기존의 지폐나 동전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가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민간이 ‘제도권’ 밖에서 발행한 가상화폐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디지털 위안은 실물 현금 중 일부를 대체하는 것으로 우선은 소액 현금 거래의 일부를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위안’을 전 세계적으로 유통해 미국 달러를 바탕으로 한 국제 경제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복안이다. 인민은행은 향후 국제 무역과 결제 업무에서 디지털 위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관영 디지털 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디지털 위안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라는 말 그대로 지폐라는 실체 없이 전자 장부에 숫자로만 존재하는 통화다.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며 가치는 실제 화폐처럼 일정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와 구분된다. 결제 시스템이 별도로 존재해 달러 중심의 기존 국제금융체계에서도 자유롭다. 실제로 중국이 올 들어 디지털 위안화 발행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에는 거세지는 미국발(發) 제재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등 중국 기업 제재에 이어 중국을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극단적인 공세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른 시일 내 디지털 위안화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결제망을 구축하려는 계산이다. 미중 간의 극심한 갈등 탓에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중국이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오래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섰지만 국제 결제 수단으로서의 위안화의 위상은 초라한 수준이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제 지급 거래에서 위안화 비중은 2%에도 못 미쳐 달러(39%), 유로(36%), 파운드(6%)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미국이 중국을 달러 중심의 국제결제망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팡싱하이(方星海) 증권감독위원회 부주석은 앞서 지난 6월 “위안화 국제화는 향후 외부 금융 압력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리 계획을 마련해야 하고 우회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은 디지털 위안을 무기로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무역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오이 중국은행 연구원은 “디지털 위안화 결제망은 국가 간 송금 시간을 기존 며칠에서 몇 초로 크게 줄이는 등 현재 200여 국가 은행이 이용 중인 달러송금 체계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다”며 “디지털 위안화가 대규모로 국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달러송금 시스템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이 이제 시작 단계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중국 주도의 경제 블록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진영 안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충칭(重慶)시 시장을 지낸 황치판(黃奇帆)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지난달 경제 포럼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국과의 위안화 스와프(맞교환), 청산결제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이들 국가와의 무역과 투자를 추진할 때 가능한 한 위안화로 가격 책정, 지불, 정산 등을 해야 한다”며 “(위안화)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지역의 상점마다 즈푸바오나 중궈인롄(中國銀聯·Unionpay) 결제시스템이 깔렸듯이 향후 중국인이 자주 가는 곳마다 디지털 위안 결제 시스템이 널리 보급될 공산이 크다. 박한진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이 이전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14·5계획(14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면서 그간 준비를 해온 디지털 경제 발전에 크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는데 디지털 위안도 이런 움직임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 국제화 측면에서도 중국이 (상대국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대일로 관련국에서 디지털 위안의 상대적 빠른 사용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중국의 디지털 위안 행보가 단순히 화폐의 디지털화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을 미국의 달러 중심 체제 대응하는 것 외에도 덩치가 커져버린 알리바바그룹의 즈푸바오(支付寶·Alipay), 텅쉰(騰訊·Tencent)그룹의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 등 민간 기업을 견제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중국 정부)은 디지털 위안의 발전을 철저히 통제하고 이를 국가경제의 변혁을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하길 원한다”며 “중국의 디지털 위안은 이론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다른 국가들의 중앙은행에 비해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서방 일각에서도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의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지난 6월 “중국은 디지털 화폐를 막 내놓았다”며 “당신은 지금 당장 ‘열전’(Hot war)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금감원, 라임 판매 증권사 3곳 CEO ‘중징계’ 통보

    금감원, 라임 판매 증권사 3곳 CEO ‘중징계’ 통보

    사기성 운용을 하다가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를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끼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금융감독원이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현직 CEO는 직무정지당할 수도 있다. 7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대신증권 등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상품을 판매한 증권사 3곳에 징계안을 사전 통보했다. 3개 업체 CEO에게는 연임 및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 안이 통보됐다. 다만 3개 증권사 가운데 2곳(신한금투·대신증권)은 라임 사태 이후 새 대표가 선임됐다. 이 때문에 당시 CEO인 김병철 전 신한금투 대표와 나재철(현 금융투자협회장) 전 대신증권 대표 등에게 중징계 사전 통보가 간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경영을 맡은 박정림 대표와 전임자인 윤경은 전 대표가 중징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현직이어서 만약 직무정지가 확정된다면 KB증권은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각 증권사에 대한 징계 수위도 이날 사전 통보했다. 기관 중징계에는 기관경고, 업무정지, 인허가 취소 등이 있는데 증권사들에 어떤 징계가 통보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금감원이 판매사와 CEO에게 책임을 물은 근거는 크게 2가지다. 내부 통제 기준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점과 불완전판매 등 판매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점이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라임 펀드를 팔면서 상품전략위원회 심사를 일부 생략하거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 관련 통제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증권업계에서는 CEO까지 징계할 법적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고 반발한다. 또 “금감원 스스로 라임운용과 신한금투가 공모해 펀드 부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속인 사건으로 규정했으면서도 판매사들에 무리하게 책임을 지운다”고 주장한다. 올 초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징계와 관련해 금감원과 은행권 사이에 불거졌던 갈등 양상이 다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DLF 사태 당시 하나은행장)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금융당국의 중징계 제재에 불복해 징계 취소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냈다. 라임 판매 증권사의 징계 수위는 오는 29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금감원 담당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함께 출석해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인 대심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판매 은행들에 대한 제재도 뒤따를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부 “트럼프 확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

    정부 “트럼프 확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

    “국내 영향 제한적…불확실성은 높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대해 “코로나19가 여전히 중대한 위험임을 상기시키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 한때 하락하기도 하였으나, 이후 하락 폭은 다소 축소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차관은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금리가 오히려 상승했고, 우리나라와 주요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단기적인 시장충격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및 여론 추이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당분간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차관은 “금융시장 내의 위험 선호 분위기와 함께 미 대선 관련 변수, 미·중 갈등,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봉쇄조치 강화와 이에 따른 주요국 경기회복 부진 우려 등 금융시장 외부 리스크가 지속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추석 연휴 중 발생한 해외시장 변수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어제 금융시장 주요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이라는 단일 뉴스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므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역대 최저금리로… 외평채 14.5억 달러 발행

    역대 최저금리로… 외평채 14.5억 달러 발행

    정부가 14억 5000만 달러(약 1조 7188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했다. 특히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발행 금리는 비(非)유럽 국가의 유로화 표시 국채 중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다.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긍정 평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정부가 외환시장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기획재정부는 9일 미국 뉴욕에서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6억 2500만 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7억 유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외평채는 환율 급변동으로 원화의 대외 가치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이번 외평채 발행 금리는 10년물 달러채의 경우 10년물 미 국채금리에 50bp(1bp=0.01% 포인트)를 더한 1.198%, 5년물 유로채의 경우 5년물 유로 미드스와프에 35bp를 더한 -0.059%다.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이며, 5년물 유로채는 비유럽 국가의 유로화 표시 국채 중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으로 발행됐다. 정부가 액면가액인 7억 유로보다 많은 7억 200만 유로를 받은 뒤 만기에는 이자 없이 7억 유로만 상환하면 된다는 의미다.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는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에서 비롯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경제에 굳건한 신뢰를 보여 준 해외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글을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링크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외증권 투자 역대 최대폭 증가…대외투자 1조 7000억 달러 넘어서

    해외증권 투자 역대 최대폭 증가…대외투자 1조 7000억 달러 넘어서

    올 2분기 해외주식 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외채비율은 같은 기간 소폭 상승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 분기보다 674억 달러 증가한 1조 7401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96억 달러 늘어난 1조 1869억 달러다. 대외투자 증가분은 대부분 증권투자였다. 세계 주요국의 주가 상승, 해외주식 투자 증가 등으로 증권투자는 3개월 동안 638억 달러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의 증가액이다. 특히 대외금융자산과 부채 모두 국내외 주가 상승, 원화 가치 상승 등 비거래요인의 변동이 증가폭을 키운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2분기 말 기준 외환보유액(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은 37.6%로, 직전 분기보다 0.4%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외채비율은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 능력이 충분한지 보여주는 지표다. 대외채무(외국에 갚아야 할 돈)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30.7%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12월 말 이후(단기외채비율 38.8%, 단기외채비중 31.3%)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에 따른 자금이 유입되면서 단기외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외채무는 전 분기보다 172억 달러 증가한 5031억 달러였고, 이 중 단기외채는 1543억 달러였다. 외국에서 받을 돈(대외채권)은 28억 달러 늘어난 9528억 달러였다. 단기외채비율과 비중이 늘어났지만, 정부는 “외채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2분기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수치가 모두 상승했지만, 30%대는 과거 위기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3분기 이후에는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회수 등으로 단기 외채 규모가 안정되고, 건전성 지표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분기 단기외채비율은 78.4%, 단기외채비중은 51.7%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외국인들 반년 만에 ‘바이 코리아’… 코스피 상승 동력 되나

    외국인들 반년 만에 ‘바이 코리아’… 코스피 상승 동력 되나

    연초 코로나19 탓에 흔들리던 한국 주식시장을 떠났던 외국인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데다 국내 기술주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서다. 개인투자자의 힘에 외국인 투자자금까지 유입되면 더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로 돌아설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서 상장주식 58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화한 지난 2월 이후 이어진 외국인의 팔자세가 6개월 만에 멈춰선 것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돌아온 건 달러 약세 덕이 크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3월 19일 1280.00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날 1185.60원을 기록했다. 3월 한미 통화스와프(맞교환) 체결로 치솟던 환율이 안정을 찾았고 이후 유로화 강세, 미국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이 더해져 달러는 약세를 이어 왔다. 보통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오르면 외국인들은 주가 차익뿐 아니라 환차익까지 기대해 한국 등 신흥국 주식에 관심을 둔다. 또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기술주 주가가 아마존 등 미국 기술주와 비교하면 싸다고 판단한 것도 외국인들이 돌아온 이유다. 관심은 외국인 사자세가 추세로 이어져 코스피를 더 끌어올릴지 여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71포인트(1.48%) 오른 2386.38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김학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7월 순매수 전환은 달러화 약세라는 이유가 커서 추세적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큰 폭의 매도세를 보인 상반기보다는 진정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3분기 주식시장의 등락을 가를 변수로는 공매도 재개 여부도 꼽힌다. 공매도는 실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주식을 매수해 앞서 빌린 주식을 갚는 투자 방식이다. 금융 당국은 폭락 공포가 국내 시장을 잠식했을 때인 지난 3월 16일 이후 6개월간 임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다. 애초 다음달 15일부터 공매도를 재개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증시 폭락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불안감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3개월 또는 6개월 연장하거나 제한적으로 해제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가 일시적 변동성은 키울 수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여건) 등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위는 오는 13일 관련 공청회를 연다. 한편 기술주와 언택트주(비대면 수혜주) 등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NH-아문디자산운용의 소재·부품·장비 기업 위주의 ‘필승코리아 펀드’도 출시 약 1년 만인 10일 기준 56.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7월 말 현재 삼성전자(22%), 에스앤에스텍(4.56%), 네이버(4.49%), LG화학(4.08%) 순으로 편입 비율이 높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5000만원을 투자했는데 현재 수익금은 약 3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미 71조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 6개월 연장

    우리나라와 미국이 맺은 600억 달러(약 71조 6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맞교환) 계약이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한국은행은 30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종전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외환 위기 등 국가 비상사태 때 자국 통화를 상대방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코로나19 위기 탓에 언제든 외환·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는 상황에 언제든 달러를 빌려올 수 있어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시장 불안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가 두 달이나 남은 시점에서 연장 여부가 결정되니 시장안정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은은 계약 연장 이후 필요하다면 통화스와프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방식의 외화대출을 할 예정이다.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사실이 알려지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90원으로 장을 열었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1194.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미 연준은 29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 찬성으로 이뤄졌다. 연준이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세 번째 열린 이날 FOMC 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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