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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에선:5·끝(녹색환경가꾸자:75)

    ◎파리에 1800㏊ 숲 조성… 대기 정화/나무 57만그루서 산소공급… 심각한 오염 없어/전국 70여곳서 대기환경 2중조사… 자동차연료 촉매장치 의무화 프랑스에는 「나폴레옹시대이후 1백여년이상 변하지 않는 것이 두가지가 있다」는 말이 있다.하나는 파리시내의 도로폭인데 아무리 파리시내가 비좁다고 해도 이 도로만은 손을 대지 않는다. 도로밑 지하주차장건설공사를 할 때면 가로수를 뽑아다 잘 보관해뒀다가 공사가 끝나면 그대로 옮겨심는 모습을 샹젤리제거리등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그리고 또하나 변하지 않는 것은 파리지역의 숲이다. 파리시가의 양쪽에는 동쪽의 뱅센숲과 서쪽의 불로뉴숲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마치 두개의 폐처럼 공기를 정화시켜주고 있다. 1852년에 조성된 불로뉴숲은 8백45㏊의 거대한 면적으로 조성작업에만 14년의 세월이 걸렸다.42만여그루의 다양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조성작업만 14만 불로뉴숲보다 좀더 넓은 뱅센숲은 9백95㏊의 면적에 15만그루의 나무들이 파리에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이 두 숲은 가운데로 도로가 뚫린 일 외에는 그동안 거의 침해된 적이 없다.이밖에 파리시 안팎에는 크고 작은 공원으로 7백90여㏊의 녹지공간이 있어 오염된 공기를 맑게 해주고 있다. ○연 평균 63% “양호” 파리는 유럽지역 대기오염측정의 중심지다.한세기전부터 벌써 대기속의 이산화탄소량을 측정하는 일이 시작됐다. 파리의 으뜸가는 관광명소인 에펠탑에 모두 3곳의 대기오염측정소가 설치돼 있다.주변에 산악지대가 없기 때문이다. 에펠탑주변의 공원에 측정소가 한군데 있고 57m 높이의 전망대 1층에 2차측정소가 있다.그리고 전망대꼭대기 3층 2백80m 높이에 3차측정소가 있어 파리시내의 공기흐름과 오염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 파리와 파리의 주변인 일 드 프랑스지역의 대기감시업무를 전담하는 「에르파리프」라는 중요한 기관이 있다.지난 79년 창설된 에르파리프는 대기오염정도를 측정해 환경부와 파리시청의 정책입안자와 일반대중에게 오염도를 알려주고 대책을 제시한다. 대기오염에 관한 한 가장 비판적이고 신랄한 지적을 하는 곳이다.그러나 에르파리프의 미셸 엘벨위원장은 『다행히도 아직 파리에는 그리 심각한 비판을 한 일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에르파리프는 파리지역의 대기오염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를 독자적으로 만들어 사용한다.1부터 10까지의 숫자로 대기오염도를 종합적으로 알기 쉽게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텔레비전의 뉴스시간에 오염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바로 이 숫자다.숫자가 1이면 최상의 수준이고 2는 매우 양호,3은 양호등의 순으로 10이면 최악의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91,92년 두햇동안의 통계를 보면 숫자 3인 양호가 35%로 가장 많았고 매우 양호가 28%로 그다음을 차지했다.92년7월31일 하룻동안 숫자 8을 기록해 오염도가 극심한 적은 있으나 9와 10을 기록한 적은 전혀 없었다. 에르파리프는 파리시내에 10곳의 측정소를 포함해 일 드 프랑스지역에 모두 70곳의 오염측정소를 설치,산업공해·난방및 자동차공해의 정도를 파악한다. 에르파리프의 측정및 자료분석은 거의 사람이 필요없이 자동으로 이뤄진다.그 때문에 연간 6백만프랑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인원은 고작 22명뿐이다. 에르파리프의 오염도측정방법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미래의 대기오염측정법」이라고 불리는 DOAS(시차흡수분광학)방법이다.DOAS는 지난 89년 개발된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오염측정법으로 오염물질을 직접 채취하지 않고 오염도를 조사하는 것이다. ○측정·분석 거의 자동 생 자크 성당의 50m 높이 꼭대기에 설치된 광선발사기에서 광선을 쏘면 건물에 부딪치지 않고 곧바로 1.6㎞ 떨어진 에르파리프옥상의 수신기에 전해진다.이 과정에서 이산화질소·이황화물·오존·폴루엔·벤젠·포름알데히드등 6개의 오염물질이 특수방법으로 광선에 흡수돼 분석된다. 이 자료는 에르파리프의 컴퓨터로 자동처리돼 오염도를 정확히 알아볼 수 있다.2백20m 떨어진 모르랑가의 모르랑건물에서도 30m 높이의 옥상에서 마찬가지 방법으로 광선이 발사돼 오염도를 이중으로 조사한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부터 새로 생산되는 자동차에 촉매장치를 의무화했다.환경보호에 첨단인 프랑스가 자동차배출가스규제만은 뒤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유로는 버스와트럭의 숫자가 적어 자동차배출가스문제에 그다지 신경쓸 필요가 없을 만큼 오염이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는 것이 꼽히고 있다.그러나 인구의 81%가 카톨릭신자라고 생각한다는 통계가 나올만큼 카톨릭신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인들이 종교의 이유로 매사에 그다지 엄격하지는 않다는 이중성도 한몫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다.
  • 여행­항공­통신 등 서비스분야/중,한국에 개방키로

    【북경 연합】 중국은 연내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가입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 대해 여행업·해운업·민간항공·통신등 일부 서비스시장을 개방하고 전자·화학제품·섬유류·컴퓨터등 일부 교역품목의 관세율도 평균 50% 인하키로 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중국은 또 2백개 대중수출상품에 대한 비관세장벽을 철폐하라는 우리측의 요구에 대해 이를 대폭 수용,적어도 요구품목의 70%에 해당하는 1백40개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및 쿼터제한,국가가격통제등 기존의 비관세장벽을 해제하는 쪽으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 26∼27일 양일간 정의용외무부 통상국장과 이중주 중국대외무역경제합작부 국제경무관계사장(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해 북경에서 열렸던 중국의 가트가입에 관한 한·중 양자협상에서 이같이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 대만,관료·의원 부정 단속/수뢰혐의 1,302명 기소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 검찰당국은 부정부패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벌여 작년 10월부터 금년 7월말까지의 10개월동안 정부관리와 선거로 뽑힌 각급의원 9백57명이 포함된 1천3백2명을 도합 8천4백만달러의 뇌물을 받거나 준 혐의로 기소했다고 법무부가 29일 밝혔다. 법무부당국자는 이번 단속이 개시되기전인 92년12월부터 93년9월까지의 10개월동안에는 5백13명만이 부정부패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히고 『우리는 부정부패척결이 장기과업이기 때문에 단속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작년 6월 관리들과 그들의 친척들로 하여금 그들의 개인재산을 신고케 한 부정부패 방지법을 통과시키고 부패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에 적발된 뇌물중에는 현금과 수입자동차 금목걸이 롤렉스시계 무선수신기 과일 술 담배 등이 포함되고 있다.선물이 일반화돼 있는 대만에서는 사업가들이 공공건설공사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나 또는 서류수속의 급행료로 현금이 든 「붉은 봉투」를 관리들에게 뇌물로 주는 일이 흔히 있다. 한편 검찰당국은 선거부정 단속의 일환으로 지방의회의 의장 17명과 부의장 15명이 포함된 4백35명을 기소했으며 이중 수십명은 이미 유죄판결을 받은 상태다.
  • 우주의 신비/「성간물질」 성분 밝혀진다

    ◎미워싱턴대 무어박사 연구 발표/왜은하 느린 회전속도 관측 성공/기존의 「차갑고 어두운 입자」 학설서 진일보 방대한 우주의 거의 모든 공간을 채우고 있는 물질(성간물질)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유력한 학설이 나왔다. 천문학자들은 그동안 우리가 대충 구성성분의 일부만을 알고 있는 어떤 물질이 우주의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으나 그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지금까지 이와관련,많은 연구가 이뤄져 「천체화학」이라는 학문까지 나오게 되었으나 아직까지는 「차갑고 어두운 물질」이라고만 불리는 미확인 물질로 만족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최근 미국 워싱턴대학 천문학과 밴 무어박사의 연구결과에 의해 이 가설이 도전받고 있다.그는 몇개의 「왜은하」(규모가 보통의 은하보다 현저히 작은 은하)를 관측해 이 은하들의 내부가 기존의 「차갑고 어두운 물질」로 채워졌다고 생각했을 때보다 훨씬 더 느린 속도로 회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문제는 그 물질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 무어박사는 이같은 사실을 세계 최고의 과학권위지 「네이처」 25일자에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결론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 왜은하에 대한 몰이해를 들고 있다.지금까지 믿어오던 차갑고 어두운 물질이 특수한 상황에서 조금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차갑고 어두운 물질」이론이 현재까지는 불완전하지만 이번처럼 심각한 도전을 받았던 적은 거의 없었다. 별과 별사이의 성간물질에 대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자료를 얻어낸 사람은 지난 19 04년 독일 천문학자 요하네스 하르트만이었다.그는 오리온자리 델타별을 연구해 칼슘원소가 사이에 있다는 증거를 잡아냈다.그후 전파천문학의 발달로 성간물질의 많은 부분이 수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그후 물분자,암모니아 분자등이 추가 구성성분으로 드러났으며 현재는 이 모든 것외에 아직 알 수 없는 어떤 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다고 추정해 그 물질을 「차갑고 어두운 물질」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아직까지도 천문학자들은 그렇게 복잡한 거대분자가 거의 진공에 가까운 우주에서 만들어졌는지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천문대기학과 최규홍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시대 이후로 우주를 이루는 물질(성간물질)은 에테르라는 가상의 물질이라고 생각되어왔으나 아인슈타인에 의해 부정되었다』며 『지금까지는 초신성폭발때 생긴 「차갑고 어두운 물질」이 성간물질의 단일 후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밴 무어박사의 연구결과가 정식으로 검증되면 흔히 말하는 「태초의 물질」을 찾아내 우주의 비밀을 밝혀낼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LA폭동 피해 교포상점/무조건 영업재개 허용/법안 주상원 통과

    【로스앤젤레스 연합】 로스앤젤레스 폭동피해 리커점의 무조건영업재개를 허용하는 AB1974법안이 22일 캘리포니아 주상원을 통과,시조례에 묶여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던 한국교포 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지난해 주하원을 통과했으나 로스앤젤레스시의 협상제의로 상원상정이 보류돼온 이 법안은 수정조항에 대한 하원의 동의와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폭동으로 점포가 전소된 1백70여 한국교포업소들은 ▲상주경비원 2명 고용,▲영업시간제한 등 로스앤젤레스시의 조례에 묶여 대부분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 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설치

    ◎세계서 25번째서… 109평규모 내년 6월 완공/우리미술 국제진출 계기 마련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관설치가 확정됨으로써 우리미술의 국제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됐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24일 『베니스시로부터 한국관 허가서가 도착함에따라 건축가 김석철씨와 베니스대학의 프랑코 만주코교수가 공동설계한 한국관이 오는 10월 착공된다』고 밝혔다. 세계25번째 건립되는 전시관 1백9평의 한국관은 공사비가 12억원이며 비엔날레 창립 1백주년인 오는95년 6월 개관예정이다. 이장관은 올해 허가과정에서 중국 아르헨티나등 세계23개국이 신청서를 냈으나 한국에만 허가가 났다며 한국관은 일본에 이어 동양에서는 두번째가 된다고 설명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 세계최초로 설립된 대규모 국제 예술제로 영국·미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등 세계25개국만 상설전시관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국가들은 이들 전시관의 일부를 임대해 쓰고있다. 새로 건축될 한국관의 건축양식은 기존의 전시관들과는 달리 동양문화의 정수를 표현하는 현대식건축물이며 연중 언제나 사용할 수 있어 한국고유예술의 공연장소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 NAFTA출범이후 리오그란데강(현장 세계경제)

    ◎미­멕시코 국경무역 활발/양국 인구이동 막던 장벽서 성장의 거점으로 부상/댈러스·몬테레이시 중심축으로 투자 활발/텍사스주,작년 대멕시코 수출의 49% 점유 미텍사스주와 멕시코를 가르는 리오그란데강이 상품과 자본의 홍수로 넘쳐흐르고 있다.지금부터 5∼6년전,그러니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본격 거론되기 전까지만해도 리오그란데는 그저 미국과 멕시코 사이 인구이동을 막기 위한 장벽 같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그러나 올 1월 NAFTA 출범을 전후로 이 일대의 막대한 시장잠재력에 눈을 뜬 양국의 기업들이 투자를 집중하면서 리오그란데 양안은 성장의 근거지로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멕시코 수출액은 4백20억달러,수입액은 4백억달러에 이르렀다.대멕시코 수출액 중 텍사스주는 전체의 49%인 2백4억달러를 차지해 멕시코시장 개척의 핵심거점으로서 이 지역의 지위를 확인시켜 주었다.2위인 캘리포니아주는 65억달러에 머물렀다. 이러한 현상을 놓고 『멕시코무역이 미국경제에 가하는 충격은 미국을 딱 두개로,그러니까 텍사스와 그 외의 지역으로 갈라놓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물론 과장이 섞인 것이긴 하지만 이 말은 NAFTA와 함께 커가는 텍사스의 경제적 중요성을 정확히 짚고 있다. 미·멕시코 간 무역은 텍사스의 댈러스와 멕시코의 몬테레이를 중심축으로 하여 남북으로 확대되는 모양을 그리고 있다.이 축은 히스패닉계 주민이 다수인 샌안토니오를 지나 리오그란데 북안의 라레도 그리고 멕시코 최대 국경세관이 있는 누에보라레도를 따라 흐른다.이 축과 평행하게 흐르는 또다른 축은 멕시코에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석유회사들의 근거지인 휴스턴에서 시작한다. 이들 가운데서도 댈러스시는 호안의 동공 격이다.인구 3백90만의 거대도시인 댈러스는 철도·고속도로·항공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은행업자·법률가·컨설턴트(사업자문가)·금융가들이 우글거리고 있어 멕시코무역의 최적지로 꼽힌다.댈러스의 경제성장률은 미국 전체의 성장속도를 앞서고 있으며 이것은 멕시코시장의 개방 결과 전자제품을 비롯한 공업제품과 비즈니스 서비스,소비재 등의 수출에 힘입은 것이다. 처음부터 댈러스가 멕시코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5년전 한 컨설팅회사가 댈러스시에 아시아나 유럽보다는 멕시코와의 유대를 키우는 것이 도시발전에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자문을 주었다.당시 이 생각은 사람들로부터 비웃음만 사고 끝났다.멕시코와 교류해서 얻을 게 뭐 있냐는 것이었다. 그렇게 비웃음 받던 멕시코가 지금은 댈러스시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NAFTA출범을 가장 열심히 반대했던 로스 페로조차도(그는 이곳 출신이다) 지난해 말부터 그의 컴퓨터서비스회사를 몬테레이에 진출시키고자 애쓰고 있는데,댈러스의 대멕시코 관계를 보여주는 극명한 예가 아닐 수 없다. 댈러스에서 남쪽으로 5백78마일 떨어져 있는 몬테레이는 미국과의 무역을 미끼로 멕시코 최대급의 기업들을 불러모으고 있다.몬테레이는 멕시코의 댈러스라 할 정도로 댈러스와 완벽한 짝을 이루고 있다.몬테레이는 산이 많고 그보다 훨씬 더 공장이 많다는 것이 댈러스와 닮은 면모이다.그러나 진정으로 댈러스와 닮은 점이 있다면,그것은 기업가들의 단도직입적이고 헌신적인 이윤추구의 정신이다.몬테레이가 가지고 있는 두개의 야구단,술탄스와 인더스트리얼리스츠조차 이 시의 부에 대한 집념을 그대로 보여준다.또 미국내 투자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몬태레이의 주요 일간지인 엘노르테는 한면 전체를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로 채우고 있는 데 이것도 그 예가 될 것이다. 몬테레이의 대기업들은 수년전부터 미국내에 공장을 세우거나 회사를 사들이고 있다.한 예로 멕시코의 주요 유리제조사인 비트로는 미국 제2의 유리컨테이너제조사인 앵커글래스를 8억2천만달러에 사들였다. 몬테레이를 비롯한 멕시코내 기업가들에게 21일 실시된 대통령선거는 상당한 걱정거리이다.살리나스 현정부가 추진해온 고속성장 및 나프타가입 정책이 기업가들의 이익만을 대변함으로써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는 국민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지난 1월 나프타 출범과 함께 발생한 사파티스타민족해방군의 반란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미·멕시코간 경제교류는 지금 엄청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그러나 이 확대가 일부 학자들의 주장처럼 곧 국경철폐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보화시대에 접어든 미국과 아직도 하수도·전화·도로 등 기초시설 건설에 힘을 쏟고 있는 멕시코 사이에 언어·법률·생활수준·기업관행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그러나 앞으로 15년 안에 모든 관세·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는 것이 나프타의 목표인 이상 리오그란데를 사이에 둔 두나라 경제교류는 갈수록 규모가 커질 것이 확실하다.
  • 각종카드 통합/광카드 상용화 멀지않다

    ◎휘닉스 시스템사 국내 보급 준비/주민증·면허증·진료·신용카드 1장에/첨단의료분야·금융계서 실용화 예상 주민등록증·은행현금카드·운전면허증 등을 통합해 하나의 카드로 관리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흔히 제5세대 카드라고 불리는 「광카드」가 바로 그것이다. 레이저카드라고도 불리는 광카드는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판 표면에 광자기정보를 입력한 것.여기에 한번 기록된 데이터는 영원히 지워지거나 변경되지 않는다.광카드내의 자료저장은 카드표면에 레이저광선을 쏘아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문서자료 등을 디지털데이터화 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광카드는 다른 카드와 비교할 때 특히 용량면에서 뛰어나다.현금카드로 대표되는 마그네틱카드의 경우 기억용량이 72∼3백자,스마트카드는 5백12∼8천자인데 비해 광카드는 4백만자 이상(4MB)을 저장할 수 있다.이 때문에 복수업무기능을 한장의 광카드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예를 들어 주민등록증·병원진료카드·신용카드·현금카드·운전면허증·병역수첩 등의 기능을 한장의광카드로 쓸 경우 각각의 영역을 분리해 줌으로써 자료의 충돌없이 사용할 수 있다. 광카드는 미국·캐나다·일본 등에서 금융분야를 비롯,유통서비스·보안·의료분야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이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나라는 미국.캘리포니아지역의 경우 광카드가 안과수술센터의 보조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다.즉 1차 진료기관에서 진찰한 내용을 토대로 수술에 필요한 절차 및 수술부위를 광카드에 기록한 뒤 안과수술센터에 보내면 카드에 입력된 내용대로 수술이 자동으로 실행된다.캐나다는 광카드를 일반서비스와 온라인 지점형식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도서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광카드는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마트카드와 비교해도 여러가지 면에서 우세하다.스마트카드는 실리콘칩에 의한 메모리와 CPU(중앙처리장치) 프로세서를 내장,정보를 부호데이터화한 방식으로 개인의 비밀을 보호한다.그러나 충격에 약하고 정전기 등에 의해 쉽게 자료가 손실된다는 단점이 있다.또 불법복사가 가능해 남의 카드를훔쳐 범죄행위에 사용될 우려도 크다.따라서 유럽 금융업계에서도 스마트카드 대신 기술에서 한발 앞선 광카드가 멀잖아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광카드 보급을 준비중인 휘닉스시스템의 이상학사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이 기술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첨단 의료분야나 금융계 등에서 빠른 시일내에 상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발칸반도 분쟁해결 아시아국 동참필요/유엔 유고특사

    【잘츠부르크 AFP 연합】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이 발칸반도의 분쟁해결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아카시 야스시 유엔 유고특사가 4일 말했다. 아카시특사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제37차 국제외교 세미나에서 한국과 중국·일본등 세나라가 발칸반도의 분쟁을 해결하는 데 한층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나이지리아/경찰 발포 6명 숨져/라고스시

    ◎최대노동단체 “협상용” 파업중단/남부지역 총파업 마비 【라고스 로이터 AP 연합】 나이지리아경찰은 3일 야당지도자 모슈드 아비올라의 석방을 요구하는 반군정 민주화 시위자들에게 발포,최소한 6명이 사망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날 시위와 발포는 조합원 5백만명의 나이지리아 최대 중앙노조기구인 전국노동회의(NLC)가 지난달 4일 시작된 석유노조의 파업에 가세,총파업에 들어감으로써 보다 심각한 사태가 전개된 가운데 발생했다. 한편 국가반역죄로 피소,구금돼 있는 아비올라에 대한 재판은 변호인단의 요구로 연기됐다가 이날 열렸으나 다시 16일로 연기됐다. 【라고스 로이터 연합 특약】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최대 중앙노조기구인 나이지리아노동회의(NLC)는 4일 구속중인 모슈드 아비올라의 석방문제를 놓고 군사정부와 추가협상을 위해 이틀간 계속된 총파업을 일시 중단했다. NLC는 이날 성명에서 『중앙노동위원회(CWC)는 협상이 결실을 맺도록 보장하기 위해 총파업을 일시 중단했으며 NLC소속 노조원들에게 일터로 복귀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NLC는 CWC가 총파업을 계속할지 여부를 최종판단하기 위해 6일 재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고스 로이터 AFP 연합】 나이지리아노동회의(NLC)가 모슈드 아비올라 대통령당선자의 석방을 위한 이틀째의 총파업으로 4일 그의 출신지역인 남부 나이지리아는 마비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북부지역과 동부지역은 NLC의 총파업을 대체로 무시하고 있어 이같은 지역대립 및 인종간 분열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나이지리아 위기를 더 고조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알래스카/남북종단 가스관 건설 추진(현장/세계경제)

    ◎오일·골드러시 이어 제3의부 부푼 꿈/1백40억불 투입… 1천2백㎞ 대역사 『푸르도에서 발데즈까지­8백마일』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1천2백80㎞의 송유 파이프라인을 지칭하는 이 말은 알래스카의 꿈과 희망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최근 이 지역에 천연가스를 수송하기 위한 또하나의 파이프라인 건설이 본격 추진되고 있어 곧 다가올 「더블 8백마일」시대에 알래스카 전체가 기대에 부풀어 있다. 푸르도만을 비롯한 북극해안 일대에 4조㎥이상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가스는 세계적인 가스 소비국가인 한국·일본·대만등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지리적 근접성으로 파이프라인 수송만 가능해지면 판로는 보장 돼 있는 셈이다.결국 가스 파이프라인의 건설은 알래스카에 골드러시와 오일러시에 이은 제3의 러시인 가스러시를 가져올 21세기 최고의 축복으로 인식되고 있다. ○21세기 최고의 축복 「트랜스 알래스카 가스시스템」(TAGS)으로 명명된 이 대 역사는 총1백40억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유콘 퍼시픽사가추진하고 있다. 알래스카는 한반도의 7배에 달하는 1백52만㎦의 광활한 땅에 인구는 불과 60만.미국의 49번째 주이면서도 아메리카인으로 보다는 알래스카인으로 불리기를 더 원할 정도로 알래스카인들은 자립심이 강하다.무진장한 천연자원 덕택에 연평균 개인소득이 2만1백달러로 미국 50개주 가운데 8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높은 교육열로 교육수준에 있어서는 미국내 두번째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지난 1978년부터 석유수입 잉여금으로 축적되기 시작한 알래스카연구기금은 93년말 현재 1백4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주 정부에 환급되는 연 이자 11억달러가 모두 알래스카인들의 복지에 투입되고 있어 미국내 사회보장제도가 가장 잘 돼 있는 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알래스카가 최근 독자적인 경제개발을 서두르게 된것은 국제질서의 변화 때문.김영식 알래스카총영사는 『냉전체제 하에서 알래스카는 소련과 접경하고 있는 미국 최고의 전략적 요충지로 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극항로의 중계기지 역할로 중요시 돼 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냉전의 와해로 전략적·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중요성이 감소되어 알래스카경제는 다소 위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과거 「세계항로의 십자로」로 각광을 받던 앵커리지의 경우 연 승객 4백50만명,화물 16만3천t으로 극동­유럽간 항공화물의 70%를 차지 해 왔으나 최근 모스크바항로등 공산권의 항로가 개방되면서 상당수의 여객 및 화물수송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기업 진출 유도 따라서 주 정부는 가스 파이프라인 설치와 함께 외국기업들의 알래스카 진출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이를 위해 앵커리지·발데즈·세인트 폴등 세지역에 무역자유지대(FTZ)를 설치하고 소득세·판매세등의 면세와 우수한 노동력공급등 많은 유리한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다. 알래스카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산업은 수산물·목재·원유·광물산업등 천연자원 관련산업과 항공화물·관광등 서비스산업으로 분류된다. 이들 산업을 지난해 수출액 비율로 보면 모두 46억1천5백만달러 가운데 천연자원은 56%인 25억7천9백만달러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항공화물 관련산업으로 나타났다.천연자원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것은 수산물로 15억5백만달러(58%)를 기록했으며 다음은 목재 6억5천1백만달러,원유 2억9천1백만달러,광물 1억6백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대상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29억5백만달러로 가장 앞서 있고 다음은 한국 3억5천7백만달러,대만 2억3천3백만달러,캐나다 7천9백만달러,중국 7천8백만달러 순이다. 원유의 경우 지난해 6억4천만배럴등 미전체 생산량의 25%를 생산하고 있으나 수출은 앵커리지 앞바다인 쿡인렛에서 생산되는 연1천3백만배럴만 가능한 실정이다.연방정부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북극해에서 오는 원유는 모두 국내수요에 충당케 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래도 원유는 알래스카주 재정수입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중요하다.알래스카의 석유매장량은 12개지역에 모두 3백억배럴 이상이 될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재 생산은 2개지역에만 국한하고 있어 앞으로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 선경,분당 아파트 부실시공/기한 지난 불량레미콘 248㎥ 사용

    ◎8동 5백50가구 안전진단 의뢰 (주)선경건설이 규정된 사용시간이 지난 레미콘을 분당에 짓는 선경아파트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건설부에 따르면 선경건설이 지난 11일 분당 선경아파트 건설에 쓴 레미콘 중 2백48㎥의 레미콘이 규정된 사용시간이 지난 것으로 밝혀졌다.당초 다른 공사장에서 쓰기 위해 원우아스콘(주)이 생산했으나 그 곳에서 남아돌자 선경아파트 현장으로 돌려 쓴 것이다. 레미콘은 공장에서 생산한 뒤 1시간30분 안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이 시간이 지나면 현장에서 반죽의 질긴 정도를 시험해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너무 굳은 레미콘을 쓰면 구조물이 부실해진다. 선경건설은 문제가 되자 해당 선경아파트 1백9동 19층의 벽체 일부와 20층 슬라브 일부를 철거하기로 했다.또 이 아파트의 8개동(5백50가구)에 대한 구조안전 진단을 대한건축학회에 의뢰했다. 이같은 사실은 KBS가 지난 21일 뉴스시간에 보도하자 건설부 및 선경건설의 자체 조사로 밝혀졌다.선경건설은 KBS의 보도 중 선경건설이 지난 9일에도 청구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반품된 레미콘을 사용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 “북핵문제 진전” 낙관론 우세/새달5일 재개 미·북회담 전망

    ◎김정일 군부의식,“핵포기 어려울것” 비관론도 오는 8월5일 제네바에서 재개될 미­북한간 3단계고위회담에 대해 전반적으로 비관론보다는 기대가 섞인 낙관론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이번 미­북고위회담은 핵문제해결여부를 가늠하는 것은 물론 김일성사망후 김정일신체제의 향후 대외정책의 향방을 점치게 하는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단계회담의 성패에 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6대4정도로 나누어진다. 낙관론은 회담이 상당한 진전을 이뤄 북핵문제가 일단락되고 미­북한간 외교수립 전단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낙관론의 근거는 새로 출범하는 김정일체제가 권력기반을 구축하고 북한주민들로부터 진정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거 김일성의 고립정책으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신지도체제가 핵카드를 버리는 대신 ▲미국과의 획기적인 관계개선을 통해 새로운 대외이미지를 구축하고 ▲서방의 경제지원을 끌어들여 곤경에 처한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으면 정권의 생존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비관론은 핵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없이 시간만 끌다가 회담은 결렬되고 결국 북한의 핵개발에 시간만 보태주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이러한 비관론의 근거는 북한권력의 속성상 김정일체제가 유지되려면 군부의 적극적 지지가 있어야 하며 따라서 김정일이 그동안 핵개발을 강력히 주장해온 군부의 반발을 뿌리치고 핵개발을 포기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이 낙관·비관론이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이번 3단계회담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작년 7월의 2단계고위회담처럼 1주일남짓 열렸다가 일단락되기에는 너무나 다뤄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북한핵의 영구동결에서부터 과거핵개발에 대한 규명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대한 보상책으로 미­북한관계개선방안등이 거의 동시에 논의되어야 한다. 협상의 방식과 관련,북한은 일괄타결을 주장하고 있다.한꺼번에 협상테이블위에 주고받을 것을 모두 다 올려놓고 해결을 보자는 것이다.반면미국은 한미간의 협의에 따라 광범위하고도 철저한 방식,즉 「한미2인3각」의 협력에 바탕을 둔 단계적 해결을 주장하고있다. 그러나 워싱턴의 관계소식통들은 협상방법자체가 회담진전의 중요한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실질적인 핵문제의 해결이 목표이니만치 절차문제는 경우에 따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개발의 영구동결을 행동으로 실천,원자로에 새연료를 장착하지 않고 폐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으며 핵안전조치를 완전히 이행하고 나아가 핵과거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사찰을 수용할 경우 미측은 상응한 「당근」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당근으로는 미­북상호연락사무소개설,한·미·일 공동 경수로원자로건설지원,대북투자유치,각종 경제제재조치철폐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런 것들 가운데는 클린턴행정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고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내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동시에 이행될 수 없는 시간적 제약성도 있을 것이다. 이번 3단계회담은 다뤄야할 의제의 포괄성,광범성때문에 1차·2차등 몇차례의 순차적인 회담이 1주일정도를 주기로 휴회와 속개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 세제전쟁/세계최대 유니레버사 “사면초가”(월드마켓)

    ◎경쟁사들 무차별 공격… 사세 갈수록 위축/획기적 새제품 결함 폭로돼 도약꿈 수포로 『유니레버(Unilever)를 무너뜨려라』 1백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비누회사 유니레버가 요즘 경쟁사들의 무수한 도전으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져 있다. 유니레버의 최대 라이벌은 프록터 앤 갬블사(P&G).P&G는 최근 미국 세제시장에서 벌어진 가격전쟁에서 유니레버를 유래없이 패배시키고 이어 유럽시장의 주도권까지 장악했다.설욕 기회를 노리던 유니레버는 지난 2월초 강력분말세제를 내놓으면서 유럽시장 점령을 선언하고 나섰다.「찬물에서도 얼룩을 말끔히 없애주는」 이 세제의 놀라운 효력에 소비자들이 탄성을 올리자 유니레버의 세제시장점령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5월 P&G가 유니레버의 신제품에 망간이 포함돼 있어 세정력은 높지만 옷감의 조직을 파괴시킨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이어 소비자단체도 P&G의 주장을 확인하는 성분분석결과를 발표하자 초강력세제의 인기는 하루아침에 끝나버렸다.유니레버는 유럽시장에서 경쟁사 제품을 쓸어내기는 커녕 신제품개발에 들어간 4억달러를 회수 할 길조차 막막해졌다. 이번 유럽시장에서의 세제전쟁은 유니레버사와 경쟁사들이 세계도처에서 벌이고 있는 무수한 전쟁중의 하나일 뿐이다. 1930년 네덜란드의 마가린회사와 영국의 비누회사의 합병으로 성립된 유니레버는 연매출액 4백20억달러,종업원 30만의 거대 소비재생산 기업이다.생산제품만 해도 1천여 종류에 이르며 아이스크림과 마가린의 경우는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사세가 위축되기는 했지만 몇몇 개도국에서 유니레버의 점유율은 막대하다.유니레버는 현재 칠레 세제시장의 90%,인도 비누시장의 70%,인도네시아 치약시장의 60%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면에서 최근의 수치를 보면 유니레버가 상당한 곤경에 부딪혔음을 알수 있다.지난해 이 회사의 판매량은 6% 증가했지만 이윤(세금포함)은 전년에 비해 9%가 하락한 29억달러에 그쳤다.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유럽의 불황과 주요시장에서의 인구증가의 둔화,광고 및 판촉비의 엄청난 상승 등과 싸우면서유니레버는 사세만회를 위해 아시아,라틴 아메리카,동유럽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그러나 경쟁사들의 추격은 이들 지역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네슬레,로레알,일본의 카오 등 기존세력 뿐만 아니라 새로 등장한 매우 공격적인 미국의 라이벌들이 유니레버를 잡아먹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아이스크림 분야에서 네슬레는 계속 영역을 넓히면서 유니레버의 1위자리를 위협하고 있다.인도와 브라질에서 유니레버는 확고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나 P&G,콜게이트­팜올리브,네슬레등에 쉼없이 쫓기고 있다.미국의 푸드 소스시장에서는 뉴멘사,캠펠 수프사등이 유니레버의 시장지배력에 도전하고 있다.미국내 비누시장에서 유니레버는 더브,커레스,레버2000등의 브랜드로 P&G를 따돌렸지만 신시네티사는 신제품을 들고나와 유니레버를 역공하고 있다. 지난해 4월과 5월 잇따라 회장직에 오른 마이클 페리와 모리스 타박스블라트 공동회장은 현재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최단시간 내에 가장 경쟁력있는 상품들을 전지구적으로 생산해 경쟁사들을굴복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갈수록 격렬해지는 이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생산적국회상 일보 접근/오늘 임시국회 폐회… 의정결산

    ◎새국회법 첫적용,의정개혁 긍정평가/시간개념 대폭강화… 효율운영 돋보여 지난달 25일 시작된 제169회 임시국회가 20일간의 회기를 마치고 14일 폐회된다. 이번 임시국회는 여야가 「정치개혁의 마지막 완결작업」으로 규정한 새 국회법을 통과시켜 최초로 적용함으로써 의정개혁의 시험무대라는 독특한 성격으로 출발했다.하지만 개회 직전 남북정상회담 개최라는 「대사건」이 터지고 회기도중 북한주석 김일성이 사망하는 돌발상황이 벌어짐으로써 외견상으로는 국민의 관심을 그다지 끌지못한 국회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남북문제의 거센 바람속에서도 이번 임시국회는 내용과 형식 모든 면에서 가장 생산적인 국회였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알찬 내실을 거두었다. 우선 실질적 성과측면에서만 보더라도 14대국회 후반기의 원구성을 완료했으며 국회법 개정안,신임대법관 임명동의안,개방시대의 농어촌 지원을 위한 추경예산안,민생관련 8개등 23개 법안 등을 처리하는 등 굵직굵직한 정치현안들을 매듭지었다.특히 사법제도의 획기적 개선내용을 담은사법개혁관련 6개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사법서비스시대의 문을 열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많은 새로운 회의운영방식들이 첫선을 보였는데 이 가운데 특히 시간개념의 강화는 의정의 생산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대성공작이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대정부질문시간이 30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들고 상임위질의시간 역시 15분으로 단축돼 보다 많은 의원들에게 발언기회가 주어짐으로써 회의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이에따라 회의장 분위기를 따분하게 만들어온 의원들의 장광설과 중복질문은 이번 임시국회를 계기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의원들의 본회의발언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새로 도입한 「4분자유발언제도」는 『또다른 정쟁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일부의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회의 회의문화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이번 임시국회가 남긴 강한 인상중에 또하나 지울수 없는 것은 남북문제에서 나타난 여야의 초당적 협조모습이다. 여야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향과 구체적 내용에서는 차이가 없지 않았지만 다양한 대책과 의견을 제시,국사에는 여와 야가 따로 없는 동반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일부 야당의원들의 김일성에 대한 조문사절단 파견주장으로 파문이 일기도 했지만 이같은 여야의 초당적 협조자세는 김일성 사후에도 그대로 지속돼 정치권이 의연함을 지니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9일 본회의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와 12일 농림수산위의 농특세추경예산안 의결을 둘러싸고 빚어진 민주당의원들의 퇴장과 민자당만의 단독처리는 여당의 밀어붙이기와 야당의 집단퇴장이라는 고질적 병폐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임시국회는 우리 국회가 소모적인 정치싸움터의 이미지를 탈피,생산적인 국정논의의 전당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한편, 아직도 과제가 많음을 보여줬다고 할수있다.
  • 장여인 사위 김주승씨 부도낸 5억 지급 판결/서울민사지법

    서울민사지법 김수천판사는 8일 장영자씨 어음사기 사건과 관련,대아신용금고가 장씨의 사위인 탤런트 김주승씨(34·해외도피중)와 김씨가 대표로 있던 포스시스템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약속어음금 청구소송에서 『김씨등은 원고에게 5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포스시스템이 5억원짜리 어음 1장을 김씨에게 발행해 주었고 김씨가 이 어음에 배서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 어음의 최종소지자인 원고가 지급기일내에 지급장소인 서울신탁은행에 지급제시했다가 거절된 만큼 피고들이 이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비핵화 실천」 다짐 받아야/윤석헌(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모두들 남북정상회담을 얘기한다.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마음엔 의욕이랄까,또는 희망이랄까 하는 우리의 바람이 담겨있다.북한보다는 우리쪽에서 보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같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북한이 카터전미국대통령을 통해 「핵동결」 의사를 밝히고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했는데,무슨 생각으로 이같이 움직였을까를 파악하는 일이 시급하다. 남의 속셈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로서는 추측밖에 할수 없다.먼저 북한이 카터씨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당시의 상황부터 보자.국제사회는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탈퇴선언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었다 .곧 제재가 이뤄질 것 같은 상황의 연속이었다.북한이 의지하고 있는 중국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제재엔 반대」라는 자세를 보이긴 했지만 명확한 의사표시는 유보했다.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할지,아니면 기권을 할지 종잡기도 어려웠다. 북한은 여기에서 미국의 온건·타협론을 이용해 미국의 여론을 분열시키는등의 공작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우리 정부의 핵정책도 강온 양론으로 오락가락한 게 사실이다.야당은 대화 일변도의 주장을 함으로써 국론이 완전히 통일됐다고 볼수도 없었다.남한의 국론에 대해 공작의 여지가 있었던 것이다.카터씨의 방북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움직임을 일단 중단시키고 우리에 대해서는 전쟁공포를 해소하는듯한 자세를 취해 국론을 흐트려 놓으려고 한 것은 아닐까. 물론 그 반대일 수도 있다.북한은 국제적인 제재를 받지않고 핵무기를 계속 개발할 수는 없다는 정세판단 아래 기본정책을 전환했을지도 모른다.핵무기의 개발을 중단하고 그 대가로 미국과 국교를 수립하고 경수로 전환등 경제지원을 받아내려 했을 수 있다. 현재로는 다 가능성있는 추론이다.다만 어느 쪽이 더 합리적인가는 과거의 경험과 객관적 사실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현재의 상황이 북한의 기본정책 전환에서 비롯됐으면 좋겠으나 과거행태로 미뤄볼때 속단하기 어렵다. 북한은 과거에도 그럴듯한 합의와 약속을 해왔지만 실천에는 언제나 인색했다.7·4 남북공동성명,기본합의서,한반도비핵화선언등이 그것이다. 우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속셈과 기본정책의 전환인지,아닌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북한주석 김일성의 입을 통해 이를 직접 알아봐야 한다.그리고 국제사회가 북한이 마음대로 할 수 있을만큼 만만한 것은 아니며 언제나 상대가 있는 법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정상회담에 과도한 기대를 가져서도 안되지만 최소한의 중요사항은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한반도비핵화선언을 실천에 옮기는 일은 반드시 다짐을 받아야 할 부분이다.그 핵심인 남북한 상호사찰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이것은 미국이나 IAEA,나아가 국제사회가 할수 없다.핵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남북이 직접 실천해야할 절대 명제인 것이다. 남북기본합의서의 실천도 꼭 정상간에 확약을 받아내야 할 의제이다.그 속에는 교류 협력,상호 불가침등 많은 생산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특히 이산가족의 재회와 재결합은 결코 물러서거나 양보할수 없는 과제이다.이 문제야말로 인권이다. 앞으로 열리게 될 남북 화해와 협력시대의 시금석이자 제일보이기도 하다.나아가 이산가족 재결합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북한이 무슨 속셈으로 정상회담을 제의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이다.
  • 의전에 북측 이해부족… “미완의 합의”/정상회담 실무접촉 안팎

    ◎회담형식 「배석자있는 단독」으로 조정/TV중계 등 이견은 큰 걸림돌 안될듯 지난달 28일 예비접촉에서의 전격적인 합의와는 달리 1일의 실무접촉은 난항을 겪은 끝에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그렇다고 해서 과거처럼 실무적인 부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상회담 자체가 무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추가 접촉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접촉이 끝난뒤 우리측 윤여전대표는 『경호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의전문제에 있어 북한의 이해가 의외로 부족했다』고 말했다.대결 분위기였다면 우리측 대표는 북한의 저의를 의심하는 발언을 했어야 마땅하다.하지만 윤대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상황이 전과는 사뭇 다른 것으로 여겨지는 사례다.윤대표는 「현격한 의견 차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그것이 접촉의 결렬을 예상한 발언은 아닌 것 같다. 이날 접촉에서 북한은 대표단의 규모를 수행원 1백명과 보도진 80명 등 모두 1백80명으로 하자는 우리측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북한은 정상회담의 복수 개최에도동의했다.다소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회담의 형식도 단독정상회담으로 한다는데 의견의 접근을 이루었다. 그러나 사전답사반(선발대)의 파견과 TV중계팀 파견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북한은 선발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선발대의 역할과 필요한 시간에 대해서는 별로 비중을 두지 않았다.회담 15일전까지 15명 안팎의 선발대가 평양에 도착해야 한다는 우리측 주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북한은 회담 며칠 전이면 충분하다면서 인원도 그렇게까지는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었다.북한의 생각은 선발대가 그렇게 할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북한은 우리측 선발대가 미리 들어와서 의전절차를 준비하고 경호상태를 점검한다고 회담장 주변과 숙소등지를 돌아다니는 일을 허용할 수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북한은 TV중계팀의 수행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행낭편을 통해 테이프를 서울로 보낸뒤 지정된 뉴스시간에 방영하면 된다고 버텼다. 하지만 선발대와 TV중계팀의 파견은 회담의 형식에 비해 그리 큰 문제는 못된다. 회담이 우리측의 안대로 단독회담의 형식을 띠기는 했지만 고위급 각료 1명 또는 2명씩 배석하는 어정쩡한 형태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데 아쉬움이 남는다.김일성과의 단독 대좌에서 특유의 결단력으로 담판을 짓는다는 김영삼대통령의 복안이 그대로 실현되기에는 어딘가 충분하지 못한 구석이 있어보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처음에는 단독회담 없이 확대정상회담 한차례면 충분하다고 나왔다.단독정상회담만 두차례 갖자는 우리측의 생각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확대정상회담이란 대개 정상간의 단독 대좌에서 어떤 원칙이 합의됐을 때 열리는 것이 보통.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열리는 제3국 정상과의 회담에서는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으레 고위급 수행원들이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이 추가로 열린다.하지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성격상 그런 회담과는 거리가 있다.지금까지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정부의 최고책임자들간의 회담이다.서울에서 회담이 다시 열릴 가능성을 상정하더라도 확대정상회담만으로는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일조차도 힘들것 같다.배석자가 있는 단독정상회담도 마찬가지라고 할수 있다. 배석자의 숫자만 적을뿐 실질적으로 확대정상회담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단독정상회담을 반대하는 배경에는 김일성을 따르는 혁명 1세대 원로보수세력과 김정일을 추종하는 소장파들간의 알력이 숨어있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회담의 형식이 단독으로 결정되면 김정일진영은 그 결과를 직접 알 수 없다.그래서 김정일이 단독정상회담을 수용하지 말도록 했을 가능성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예비접촉 합의는 두정상 결단의 소산”/판문각 실무대표 접촉 이모저모 ○…1일 열린 남북실무대표접촉은 지난번 예비접촉에서 중요한 문제가 합의됐기 때문인지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시작. 이날 접촉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안병수조평통부위원장이 아니라 백남준정무원책임참사가 북측대표로 나와 다소 의외라는 반응. 백대표는 우리측 윤여전대표에게 『통일각은 처음이시죠.85년도에 착공했는데 석달만에 완공했다』고 회담장을 소개.이에 윤대표도 『역사적인 장소가 되도록 해야죠』라고화답. 윤대표는 이어 김용순북측예비접촉단장과 안대표의 안부를 물으면서 『김단장은 언변도 좋고 풍채도 좋은신게 정치인같다』고 칭찬. ○…양측대표는 지난번 예비접촉에서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킨데 대해 덕담을 교환하면서 사명감을 피력. 북측 백대표는 『북남최고위급회담으로 세상이 들썩하는 것 같습니다.북녘에선 분단 50년을 한해 앞두고 통일의 역사를 창조하는 것 같다며 흥분하고 있다』고 소개. 우리측 윤대표는 『분단 반세기 만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다는 시간적 공간적인 의미를 넘어서 민족사적 의미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너무 기대가 커서 과연 회담이 이루어지는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고 호응. 두대표는 이어 지난번 예비접촉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은 두정상의 정치적 결단때문에 가능했다는데 의견을 일치. 백대표가 『김영삼대통령이 용단을 내렸습니다』고 말하자 윤대표는 『지금까지 회담 관례로 볼때 김대통령이 첫 회담장소로 평양을 받아들인 것은 보통의 용기와 결단이 아니고서는 이루어지기힘든 것이었다』고 언급. ○…북측 백대표는 『장마가 지면 직업과 계층별로 반응이 다른데 농민은 관개가 잘돼 괜찮지만 청소년들은 별반 좋아하지 않는것 같다』며 『북쪽 청소년들은 1년에 15일씩 국가 부담으로 야영생활을 하기 때문에 이를 무척 기다리는데 비가오면 좋지않기 때문』이라고 설명. 윤대표는 이에 대해 『옛날에 우산장사와 짚신장사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는데 날씨가 좋아도 고민이고 날씨가 나빠도 고민이었다는 말이 있다』고 맞장구. 백대표는 인사말을 교환한뒤 『우리 오늘 끝내도록 합시다.비가 와도 방안에 앉아 있으니 문제가 없겠지요』라며 회담시작을 제의. 윤대표는 『저희측 북한문제 전문가들로부터 백선생이 참가한 회담은 다 잘됐다는 말을 들었습니다.지난번 회담도 약간의 진통은 있었지만 잘되지 않았습니까』라고 화답. 이에 백대표는 큰 소리로 기분좋게 웃으며 『사실입니다.우리 오늘 속보로 나가봅시다』라고 말한뒤 회담에 진입. ○…이날 하오접촉은 저녁 늦게까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회담시작 1시간만에 종료. 양측대표들은 농담까지 주고 받는 등 밝은 분위기속에서 회의를 속개. 우리측 윤대표가 먼저 북측 수행원으로 나온 최승철 조평통서기국부장을 가리키며 『최선생은 쌍꺼풀도 지고 얼굴이 미남인데 우리처럼 못생긴 사람들은 원래 미남옆에는 잘 안가는 법』이라고 칭찬하자 좌중은 웃음바다. 이에 북측 백대표가 『원래 남남북녀라고 했는데…』라고 응답하자 윤대표가 다시 『70년대초 서울에 온 북측회담대표중 이청일씨라는 여성대표가 당시 신문기자였던 나에게 「조선여자는 남북 가릴것 없이 다 이쁘다」고 말한적이 있다』라고 말하는등 서로 덕담을 교환. ○…이날 접촉에서는 개성에도 종합대학인 성균관대학이 있음이 북측대표 입을 통해 밝혀져 화제. 하오 접촉에서 구본태통일원통일정책실장이 『개성이 한창 개발중이라는데요.』라고 운을 떼자 북측 백대표는 『금년초 왕건릉 확장공사가 완료됐고 종합대학인 성균관대학도 2년전에 설립됐다』고 설명.백대표는 『성균관대학은 주로 경공업중심의 대학으로 개성이 인삼으로 유명한만큼 「인삼학부」도 개설돼 있다』고 소개. ○…당초 관심을 모았던 대표단 규모문제는 이날 상오 접촉에서 이미 확정됐다는 후문. 회의 벽두에 우리측 윤대표가 『취재기자단 수를 좀 늘려야 될 것같다』면서 북측의사를 타진하자 백대표는 『기자수는 그냥 80명으로 하는게 좋겠다』고 말해 기자단외의 대표단 1백명등 전체 일행수가 모두 1백80명으로 결정됐다고. ○…한편 북측기자들은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데 대해 남측기자들에게 『남조선 주민들의 반응은 어떠냐』고 집중 질문. 이들은 『전해 듣기로는 남조선 주민뿐 아니라 미국 일본등 외국의 반응도 대단히 좋다는데 사실이냐』고 우리국민과 서방의 움직임에 관심.
  • 단독정상회담 두차례 이상/남북 실무접촉서 합의

    ◎대표단 1백명·취재진 80명 규모로/선발대 파견·생방송중계 이견/왕래절차·신변보장은 고위급회담 관례로/오늘상오 평화집서 다시 절충 【판문점=구본영기자】 남북한은 오는 25일부터 3일간 열리는 평양정상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이 두차례이상 단독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김대통령의 수행규모는 대표단 1백명과 취재진 80명등 모두 1백80명으로 하기로 했다. 남북한은 1일 상오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준비를 위한 대표접촉을 갖고 ▲대표단의 구성과 규모 ▲회담형식 ▲왕래절차 ▲편의제공 ▲선발대파견 ▲방송중계문제등 정상회담의 실무절차를 논의,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그러나 의전과 경호문제등을 사전점검할 선발대 파견의 시기와 회담의 방송중계문제등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2일 상오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다시 만나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선발대 파견문제와 관련,우리측은 사전답사반과 행사준비선발대를 보내 현장을 확인점검해야 구체적 일정을 확정할 수 있으므로 선발대를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파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반면 북측은 모든 준비절차는 초청한 측이 마련하는 만큼 선발대는 정상회담이 열리기 수일전에 파견해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측이 현장 생중계가 가능하도록 방송중계차와 중계요원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북측은 남북고위급회담 당시와 같이 행랑편을 통해 지정된 뉴스시간에만 보도해야 한다고 맞섰다. 회담이 끝난뒤 우리측 윤여전대표는 『선발대 파견등 의전문제와 관련,국제관행에 대한 북측의 이해가 부족해 의견차가 컸다』고 말하고 『내일 회담에서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우리측은 20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두차례에 걸쳐 평양에 파견하되 우선 5일 1차 선발대를 보내겠다고 밝힌 반면,북한측은 필수인원만 정상회담 2∼3일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왕래절차 편의제공 신변안전보장등 기타 실무절차문제의 경우,초청한 측에서 일체의 편의시설을 제공하는등남북고위급회담 당시의 관례를 적용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부당국자는 이날 접촉결과에 대해 『선발대의 개념에 대해 남북한양측의 견해차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오늘 접촉에서 양측은 대부분의 문제엔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대표단 규모와 회담형식에 대해 양측은 대체로 의견을 접근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윤여전국무총리특보가 대표로,구본태통일원정책실장엄익순국무총리보좌관이 수행원으로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백남준정무원책임참사가대표로,최성익,최승철 조평통서기국부장이 수행원으로 나왔다. ◎북,“의견일치” 보도 【내외】 북한은 1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준비를 위한 대표접촉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날 접촉에서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하오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남북쌍방은 서로 내놓은 실무절차합의서안을 놓고 진지한 협의를 벌였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 “내년은 “미술의 해”/문체부 결정

    ◎8월까지 조직위 구성,10월 사업 계획 수립/이,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건립 약속 문화체육부는 내년을 「미술의 해」로 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이날 정부가 지난 91년부터 매년 문화예술의 한분야를 선정해서 중점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해당분야의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시행중인 「문화예술의 해」사업을 95년에는 「음악의 해」와 「미술의 해」를 놓고 문화예술계 언론계 경제계등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미술의 해」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그동안의 문화예술의 해 지정이 연극·영화·춤·책·국악등 공연 예술분야에 치중되어왔고 국제화 개방화 추세에 맞추어 미술의 발전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인 효과를 창출 할 수 있음을 고려해서 「미술의 해」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미술의 해」를 중점지원하기위해 ▲미술의 생활화를 통해 국민의 미적 수준을 높이고 ▲ 국제전 참여로 우리 미술의 국제화 세계화를 도모하며 ▲ 시·도 중심의 지역별 행사개최로 미술인구의 저변확대를 꾀하며▲디자인분야의 육성과 미술시장의 유통구조개선등을 정책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는 오는 8월까지 「미술의 해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10월에는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95년 초부터 대대적인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를 방문,마시모 카시리아 베니스시장을 만나고 온 김도현문체부 차관은 베니스시가 7월중 한국관 건립을 허가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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