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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식년(외언내언)

    『석달열흘동안 회사일 훌훌 털어버린채 여행도 하고,자유롭게 장래설계도 하고,어학연수도 하고,컴퓨터 공부도 하고…』.지난해 S전자가 「1백일 리프레시 휴가제도」를 발표하던 날 직원들이 환호하며 내세운 즉석설계내용들이다.날마다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서 직장생활을 해야하는 샐러리맨들에게는 귀가 번쩍 뜨이는 희소식이 아닐수 없다. 올해초 Y대 김모교수는 충남천안의 모사찰에 은거한뒤 6월초 상경,프랑스시등 전공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15년동안 책은 커녕 신문도 제대로 챙겨볼수 없던 빠듯하고 분주했던 학교생활 스케줄에서 벗어나 마음껏 원하던 연구에 몰두할수 있었던 지난 1년은 매우 보람 있었다는 것이 그의 회고다. 지난 66년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서강대가 도입한 교수안식년제는 현재 10여개 대학이 채택하고 있다.1905년께 미국의 대학에서 우수교원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후생복지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생겨난게 그효시다.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외에 일반회사에서도 직원들에게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1년동안의 장기휴가를 주는 안식년제를 통해 사원들의 사기도 진작시키고 직장에 새바람도 불어넣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 제도가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휴가기간동안 봉급은 물론 상여금까지 받는 등 전혀 불이익을 받지않는 유급이기 때문이다.싱가포르 공무원들도 이런 제도에따라 6년을 근무한 사람이 7년째되는 해에는 가족들과 외국에도 나가는 등 장기유급 휴가를 즐길수 있다고 한다. 정부조직개편의 여파로 각부처가 심한 진통을 겪고있는 요즘 이영덕총리가 잉여인력의 흡수방안의 하나로 공무원의 안식년제 도입을 검토할수 있다고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람이 꼬이는 산도,자동차가 홍수를 이루는 쇠다리도 피로가 오래 쌓이면 탈이나게 마련인데 하물며 인간의 경우야….재충전,사기진작을 위해서도 한번 실시해 봄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 “한국 초고속정보망 구축에 협력”/빌 게이츠 윤동윤체신부장관 예방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 방한 마지막날인 7일 상오 체신부를 방문,윤동윤 장관과 우리나라의 초고속 정보통신망구축과 관련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긴밀히 협조키로 하는 등 정보통신분야 전반에 관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윤장관은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에는 통신망이라는 하드웨어와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이라고 전제,우선 초고속망의 선도시험망 구축에 필요한 케이블 TV용 소프트웨어(셋톱박스)와 쌍방향 TV용 소프트웨어,멀티미디어 저작도구 및 컴퓨터 등 분야의 기술이전을 요청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에 대해 『이번 방한으로 정보통신분야의 향상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보았다』며『특히 한국은 소프트웨어 분야의 시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한국의 정부 및 기업들과 함께 일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추진중인 정보고속돌 구상 및 저궤도위성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온라인서비스시스템(마블계획)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우선 한국통신 등 국내주력 통신사업자와 제휴,주문형비디오(VOD)등 영상서비스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엿가락된 쇠창살 뜯고 탈출/기적의 생존자 박원조씨

    ◎맞은편 식품점 아침부터 가스냄새/“꽝”하는 순간 검붉은 불길 가게덮쳐/의식잃고 쓰러져 깨어보니 병원에 『성수대교 참사가 일어난지 얼마나 된다고 어떻게 이런일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서울을 떠나고 싶다』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직후 주민들에 의해 인근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박원조씨(55·상업·마포구 아현1동 383)는 『정말 이렇게 죽는가 싶어 젖먹던 힘까지 내 탈출했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몸서리쳤다. 사고 직전 박씨는 평소처럼 자신의 식품점 일을 보고 있었다. 아침부터 함께 있던 아내 양익석씨(51)는 마침 저녁을 짓기 위해 1백여m 떨어진 살림집으로 간 뒤였다. 사고가 난 도시가스정압장과는 3m 폭의 골목길 하나를 맞대고 상점이 자리잡고 있어 아침부터 가스냄새가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 도시가스공사 직원이 가스를 빼내는 작업을 하겠다고 알려왔기에 가게문을 닫자마자 갑자기 「쾅」하는 굉음과 함께 검붉은 불길이 상점을 덮쳤다. 순간 본능적으로 상점안 쪽방 출입문을열고 탈출구를 찾았다. 그러나 숨막히듯 뜨거운 불기운과 유독가스에 질식해 죽을 것만 같았다. 한동안 허둥거리다가 이를 악물고 창문 쇠창살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평소 같으면 꿈쩍도 하지 않았을 쇠창살이 이미 불길에 힘을 잃은 듯 엿가락처럼 늘어나더니 떨어져 나갔다. 기적같은 일이었다. 간신히 빠져나와 길에 쓰러진 뒤 누군가가 자신을 등에 업고 달리는 것을 느끼는 순간 「이제 살았구나」하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아내와 자식들의 얼굴을 본 뒤 자신의 온몸이 흰 붕대투성이인 것을 알았다. ◎아현 정압기지/고압가스 저압전환/2개가스사에 공급 폭발·화재사고가 일어난 도시가스 아현정압기지는 평택인수기지가 액화천연가스(LNG)를 기화시켜 직경 20인치의 주배관망을 통해 송출한 10㎏/㎥ 이상의 고압가스를 공급받아 1㎏/㎥ 이하의 저압으로 낮춰 도시가스관을 통해 가정에 보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이 기지에서는 하루 평균 서울도시가스사를 통해 6백60t,극동도시가스를 통해 4백t의 가스를각각 공급,이들 두회사가 일반 수용가에 가스를 보내고 있다. 서울도시가스가 공급하는 마포 일대의 가구는 20만에 이른다. 이 기지는 지난 10월말 석유·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때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가스기술공업직원들의 밸브 조작실수로 사고가 난 것으로 가스 공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당시 경인관로의 안전점검에서 소량의 가스누출 등 49건이 지적됐으나 아현기지는 정상이었다는 변명이다. 이 기지는 92년 7월 주식회사 한양이 완공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이같은 정압기지가 합정·독산·자양·방배·대치·군자·상계·목동 등 10개 지역에 있으며 총 공급구간은 1백7·4㎞에 이른다. 또 10개 정압기지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아 각 가정에 제공하는 도시가스회사는 서울·대한·극동·한일·강남도시가스등 모두 5개회사로 이들 회사가 공급하는 가스는 하루 평균 1만2백54t에 이르고 있다.
  • “보스니아 비행금지 해제”/유엔군대변인 밝혀

    ◎초계활동도 중단… 나토선 부인/보스니아정부청사 또 미사일피격 【사라예보·나폴리·제네바 외신 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유엔이 설정한 보스니아내 비행금지구역의 실시를 중지했다고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이 2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세르비아계의 미사일 공격의 위협으로 인해 나토가 보스니아 영공에 대한 비행을 지난달 30일 중단했다고 말했다. 나토의 이같은 결정은 나토 공군력을 보스니아 회교도들의 「안전지대」에 대한 세르비아계의 공격을 막는데에 사용할 것인지를 놓고 나토측과 유엔평화유지군이 논란을 벌인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토측은 이날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한 이같은 보도내용을 부인하면서 나토는 유엔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실시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라예보의 보스니아 정부청사에 2일 미사일 2발이 떨어졌다고 현장의 취재진이 전했다.이들은 미사일공격 발생당시 아카시 야스시 유엔특사가 가니치 보스니아 부통령을 만나기 위해 정부청사를 방문중이었다고 밝히고미사일 1발이 청사지붕에 명중했다고 전했다.
  • 나토,「세」계 거점공항 공습/전투기 30대 활주로 폭격

    ◎UN 승인하 「세」의 비하치공격 응징 【사라예보·브뤼셀 AP 로이터 연합 특약】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전투기들은 유엔 안보리의 공습허용 결의안이 채택된지 이틀만인 21일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의 거점인 우드비나공항에 대한 2차례 대규모 공습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나토 본부 관리들은 나토소속 전투기들이 이날 상오11시30분(이하 현지시간)과 하오2시에 유엔보호군의 요청에 따라 우드비나 군용비행장을 폭격했으며 이번 공격은 지난 92년4월 보스니아내전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나토작전이었다고 밝혔다. 나토 남유럽사령관인 레이튼 스미스 제독은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영국,프랑스,네덜란드등 4개국 전투기 30여대가 이탈리아에서 발진 폭격을 마치고 무사히 기지로 돌아왔다며 작전결과를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비행사들이 발진한 전투기중 적어도 일부가 우드비나공항활주로·유도로에 착륙해 있는 비행기 등을 폭격,비행장기능을 무력화 시켰다고 밝혔다. 나토 대변인은 이날 공습은 『지난 며칠동안 크로아티아내세르비아계가 현지 비행장을 이용해 보스니아내 비하치 지역의 목표물들을 공격한데 맞선 대응조치』라고 설명,유엔 결의안의 이행임을 분명히했다. 아카시 야스시 유엔 특사도 나토에 의한 공습을 승인했음을 확인하면서 『오늘의 작전은 이 비행장이 비하치 지역에 대한 적대적인 공습을 위해 계속 사용되는데 따른 필요하고도 적절한 대응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 베니스 전통문화 상품(유럽문화산업 현장:하)

    ◎유리세공 1천년동안 세계 제일/무라노섬 전체가 수공업형태 유리세공공장/가면 3백년전과 같은방법으로 수백종 제작/스테인드글라스·모자이크세공 유럽 각국 궁전·성당 장식 인구 20여만명의 베니스시에는 해마다 3백60여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든다.하루 평균 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이 도시로 들어오는 셈인데 한사람이 3일만 묵어도 연인원은 연간 1천만명이 넘게된다.작은 도시규모에 비해 엄청나개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관광객이 3백만명을 조금넘는 것과 비교하면 베니스가 얼마나 대단한 관광도시인가를 알 수 있다. 관광도시 베니스의 명성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서기 4백50년에 건설된 베니스는 1천5백년동안 한번도 전쟁이나 약탈 혹은 화재로 문화재가 손상되지 않고 원형대로 남아 있는 행운의 도시다.베니스의 상인들은 무역으로 돈을 벌어 아름다운 교회와 궁전을 짓고 티치아노 벨리니 틴토레토 지오네등의 거장들을 동원해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해 도시 전체를 미술관으로 만들었다.그 결과 베니스는 13세기에 이미 호텔을 전담하는 특수 경찰이 존재할 만큼 관광 선진도시가 됐다. 그렇다고 베니스가 과거의 건축물과 미술품 만으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것은 아니다.관광객을 불러 들이기 위해 베니스 시당국은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개최하고 있다.부활절축제와 사육제·곤돌라대회·베니스 비엔날레와 영화제등이 그 대표적인 행사다.7월에는 심지어 흑사병의 종식을 기념하는 축제까지 열린다. 축제 때에는 매일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감탄한 산 마르코 광장을 가득 메운다. 그 인파의 대부분은 산 마르코 광장의 비둘기와 광장주변의 미술관을 둘러 보고 유명한 베니스 운하와 곤돌라의 낭만을 즐기고 돌아 가지만 눈이 밝은 관광객들은 오래된 운하 주변과 인근 섬들에서 숙련된 장인들이 만들어 내는 전통적인 문화상품들을 찾는다. 스테인드 글라스와 유리세공,베네치안 블라인드,모자이크 세공,도금,가면,벨벳,레이스등이 관광도시 베니스를 더욱 빛나게 하는 보석같은 상품들이다.그중에서도 유리세공과 스테인드 글라스는 중세이후부터 1천년 동안 세계제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 마르코광장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20여분쯤 달리면 유리세공으로 유명한 무라노섬이 나온다.섬 전체가 유리세공 공장인 무라노섬을 찾았을 때 장인들은 11월의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짧은 반팔 셔츠를 입고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그들은 뜨거운 용광로가 있는 건물에서 유리를 불에 녹여 입으로 부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무라노섬의 유리세공은 전통적인 수공업 형태로 이루어 지고 있다. 건물 2층으로 올라 가자 이 공장에서 만든 작품을 진열한 대형 전시실이 있었다.찬란하게 채색된 유리잔에 햇볕이 들자 신비한 광채를 낸다.작은 유리 병과 컵 6개가 2백∼3백달러를 호가한다. 『우리가 만든 샹들리에가 영국과 러시아·프랑스·스페인황실에 걸려 있습니다.유럽 각국의 궁전치고 이곳에서 만든 거울이 걸리지 않은곳은 없을 겁니다』 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베니스 당국은 무라노섬 장인들의 긍지를 인정하여 독자적인 의회를 구성하는 것을 허용해주고 화폐주조권까지 주었다. 무라노섬장인들은 유리세공기술을 외부인에게 누설할 경우 사형에 처할 만큼 제조기술을 비밀리에 전수해왔다.그러나 17세기에는 이 기술이 나폴리로 전해지고 보헤미아까지 건너가서 유럽 전체로 퍼져가게 되었다.베니스의 유리제품도 워낙은 아라비아의 대상들이 중국에서 꽃 병을 가져온 것을 베니스 사람들이 모방해서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공장을 떠날 때 안내원은 기자에게 한국의 대우 힐튼호텔이 이곳에서 1개에 1만달러짜리 대형 샹들리에를 여러개 사갔다고 귀띔해 주었다. 유리세공보다 한단계복잡한 공정을 거치는 것이 모자이크 세공이다. 18 88년에 설립된 안젤로 오르소니사에는 이회사에서 제작한 6천여개의 모자이크 판들이 보관되어있다.오르소니사의 모자이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방콕 왕실사원의 황금탑과 파리근교 라데팡스의 거대한 분수를 장식하는 데도 사용되었다. 또한 베니스에서 도금과 칠기제작의 명장으로 꼽히는 자니 카발리에르의 작업장에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프랑스 전대통령 부인 안­에이몬 지스카르 데스탱이 보내 편지가 자랑스럽게 전시돼 있다.그가 가면에 도금을 해 준데 대해 감사하는 편지다. 49년째 도금 작업을 해 왔다는 자니 카발리에르는 액자를 도금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나선형의 조명 스탠드,꼼꼼한 미술품 복원,목상제작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솜씨를 지닌 것으로 이름이 높다. 베니스의 상점에는 3백여가지가 넘는 가면들이 상품으로 전시돼 있다.이 가면들은 아를레키노(고대 로마의 희극이나 현대판토마임의 어릿광대)와 판탈로네(이탈리아 가면극의 어리석고 빼빼 마른 노인)에서 부터 고양이 피노키오 악어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베니스의 장인들은 가죽으로 본을 떠서 3백년전과 같은 방법으로 만든 베니스판지로 가면을 제작한다.베니스 가면은 80년대에 베니스 카니발과 연극,베니스 비엔날레와 영화제덕분에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밖에 레이스와 벨벳등 전기 동력 기계를 사용하지않고 만들어진 전통적인 수공예품들이 장인의 숨결과 영혼을 전하면서 문화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부러웠다.문화산업이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백년에 걸친 장인들의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그러한 문화상품이 있기에 관광도시 베니스의 명성이 시들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 베니스 비엔날레/베니스 영화제(유럽 문화산업 현장:중)

    ◎관광진층·경제활성화 동시 추구/현대미술·영화흐름 주도… 세계적인 축제로/권위에 안주 않고 끊임없는 개혁정신 발휘/비엔날레 한국관 기공계기,기업의 현지 투자 요청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기공식이 열렸던 지난 8일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은 베니스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한국은 5천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국이며 중국이나 일본과 다른 독자적인 문화가 있으나 이를 세계에 선전하지 못해왔다.이런 기회를 베니스 시민들이 갖게 해주어 감사한다』 이에 대해 베니스의 시장인 마치모 카치아리씨는 『한국이 상설 전시관만 지을 것이 아니라 공단에 기업이 투자하고 현지인을 고용하며 많은 관광객을 보내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화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세계적 권위와 그 권위를 단순한 문화행사 차원에 국한시키지 않고 관광진흥과 경제활성화에까지 연결시키는 이탈리아의 적극적인 문화정책을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었다. 베니스 비엔날레와 베니스 영화제는 세계의 수많은 미술제전과 영화제중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베니스 비엔날레에 독일관이 개관했을 때에는 히틀러가 참석했으며 일본관이 개관할 때는 국왕이 참석,개관 테이프를 끊었다. 1895년 이탈리아왕국과 베니스시는 베니스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전세계에 과시하고 미래에도 예술을 주도하기 위해 베니스 비엔날레를 창설했다.그해는 국왕인 움베르토1세와 사보이왕가의 마그리타왕비의 결혼 25주년 기념식이 있는 해였다. 베니스는 당시 세계최고의 예술도시로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영국·미국등의 젊은 화가들이 그림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오던 곳이었다. 제1회 대회는 주로 라틴국가들의 화가 4백71명이 참가했으며 그후 1백년동안 베니스 비엔날레는 현대 미술의 흐름을 주도해 왔다. 2년에 한번씩 6월에 시작되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세계 각국의 화가·조각가·건축가·평론가·저널리스트·화상등 1만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세계의 미술 올림픽.미술인이라면 누구나 이곳에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기를 꿈꾼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르디니 공원에 상설전시관을가진 24개국,주로 선진유럽국가들의 국제잔치로 치러져 왔다.따라서 이곳에 상설전시관,즉 국가관을 갖지 못한 나라들은 이탈리아관의 한쪽을 비좁게 빌려 쓰면서 국가관을 마련하기 위해 치열한 국제 로비전을 펼쳐 왔다. 선진국의 문화패권주의가 날카롭게 대결하는 이곳의 한정된 공간에서 마지막 국가관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고 건물 기공식을 올린 우리 정부는 「문민정부 최대의 문화외교 성과」로 이를 자부하고 있다.한국관이 들어서는 부지는 지난 20여년동안 중국과 아르헨티나 등이 상설전시관을 짓기 위해 탐내왔던 곳이다. 베니스 비엔날레의 권위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이자 박물관인 베니스의 미술전통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귀족적 권위에 안주하지 않는 끊임없는 개혁의 정신이 베니스 비엔날레의 명성을 지켜왔다. 이탈리아의 전위미술가였던 필리포 마리네티는 베니스를 20세기 미술운동의 하나인 미래파의 발상지로 만들었고 그의 미래파선언은 베니스 비엔날레에 전위적인 성격을 가미했다.그는 19 07년 『박물관과미술관은 수백년 전에 죽은 화가와 조각가들의 공동묘지이기 때문에 때려 부셔야 한다.운하의 물길을 터서 박물관과 미술관을 물에 잠기게 하라.오!영광에 가득찼던 캔버스들이 물위에 떠내려 가며 색이 바래고 갈갈이 찢겨지는 것을 본다면 얼마나 즐겁겠는가』라는 미래파 선언을 했다.그는 더 나아가 『엔진의 뚜껑을 커다란 파이프로 장식한 경주용 자동차가 「사모트라체의 승리」라는 낡은 그림보다 아름답다』고까지 말했다. 1968년에는 학생들의 데모로 베니스 비엔날레의 수상제도가 바뀌기도 했다.베니스대학 학생들이 베니스 비엔날레의 그랑프리 제도가 상업주의에 이용된다며 데모를 벌여 대상제도가 사라지고 「올해의 화가상」과 가장 훌륭한 작품을 출품한 국가관에 주는 상이 새로 만들어졌다. 한편 베니스영화제는 세계 최초의 국제영화제로 19 32년 만들어 졌다.당시의 통치자 무솔리니는 이탈리아의 첨단과학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영화제를 창설했다.독재자의 광기와 과욕이 이탈리아의 영화 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되고 독재자가 역사의 인물로 사라진 뒤에도 전세계 영화인들의 최고 영예가 되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겠다.칸영화제가 생긴 것은 이보다 7년 뒤인 39년이며 베를린영화제는 50년에야 창설됐다. 베니스 영화제는 32년 제1회대회때부터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하고 34년에는 국내영화·국제영화 두분야로 나누고 36년에는 최고상인 무솔리니배가 추가되고 47년부터는 베니스의 수호신인 날개 달린 황금사자상이 주어진다. 38년도 베니스 영화제의 무솔리니배는 36년 베를린 올림픽의 기록영화를 만든 독일의 여류감독 레니 레펜슈탈에게 돌아가고 51년도에는 영화 후진국인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라생문」으로 작품상을 받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구로사와의 부친은 일본 육사를 나와 평생동안 학교의 체육선생을 지낸 사람으로 구로사와는 그의 영향을 받아 일본 사무라이의 비정한 생활을 영화한 것이 일본문화 수출의 첨병이 되었다.일본의 영화산업은 베니스영화제의 수상을 계기로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7년에는 우리나라의 강수연양이 「씨받이」라는 영화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베니스 영화제는 해마다 여름철에 리알토섬(베니스의 주요 섬)의 남쪽 방파제 구실을 하는 리도섬에서 열린다.리도 섬에는 11㎞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변과 경마장 골프코스 비행장 축구경기장 등이 있는 곳으로 영화제가 시작되면 세계적인 축제가 벌어진다. 이기주 주이탈리아대사는 『우리나라의 상품을 팔기 위해서라도 우리 문화를 선전하고 알리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일본의 상품은 비싼 것이라도 이탈리아 사람들이 신뢰를 하면서 물건을 사는데 비해 한국 상품은 1만달러가 넘는 것은 보증서가 있는가,잘못되었을때 환불을 받을 수 있는가를 질문받게 된다』고 밝혔다.이대사는 상품을 팔기 위해서라도 한국을 알리는 대규모 문화 행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문화행사와 관광진흥을 적극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는 베니스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 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기공

    ◎아시아선 일이어 두번째…내년 4월 준공/동양문화의 정수표현… 베니스 명물될 듯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기공식이 8일 하오 5시30분(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공원에서 열렸다. 한국의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긋는 이 자리에는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과 이기주 주이탈리아대사,도미니코 훼시첼라 이탈리아 문화성장관,마시모 카치아리 베니스시장,한국관설계자 김석철씨등이 참석해 기공식 테이프를 끊고 첫삽을 떴다. 이장관은 이어 올리베티전시장에 마련된 한국관의 설계도와 조감도건립모형을 돌아보고 『한국관의 개괄적인 형태와 예술적 의미를 이탈리아를 포함한 국제미술계에 홍보할 것』을 관계관들에게 지시했다. 이민섭 장관은 이보다 앞서 베니스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베니스의 한국관이 양국간의 문화교류와 변함없는 우호 증진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관의 건축양식은 기존의 24개 선진국 전시관들이 서양건축 일변도의 고전적인 건축임에 비해 동양문화의 정수를 표현한 순수한 현대건축이어서 전시관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의 전시관들이 비엔날레 전시기간 이외에는 거의 활용을 하지못하고 있으나 한국관은 냉난방시설과 3개의 상설 전시실을 갖추고 있어 연중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설계자 김석철씨는 『현대 건축의 특징은 민주적 공간이기 때문에 한국관의 전시공간에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파리의 퐁피두센터처럼 한국관이 베니스의 명물이 되도록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 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 제1회 개최이후 내년이면 1백년이 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권위있는 국제전람회로 지난 1백년간의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온 최초의 국제미술전이다. 한국관은 내년 4월 준공될 예정이다.한국관의 건립으로 내년 베니스 비엔날레에는 한국작가들이 셋방살이 신세에서 벗어나 당당히 세계 선진국화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그동안 한국은 이탈리아 전시관의 일부를 빌려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해 왔다.베니스 비엔날레에 국가관을 운영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만 이 대열에 끼어 있었다. ◎기공식 참석 이민섭 장관/“한국의 예술혼 세계에 알릴 전당될것/남북한 참여 통일조국의 전시장 기대”(인터뷰) 『내년도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는 「동과 서의 만남입니다.한국관의 특징은 동양과 서양의 정신과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독특한 건물이어서 내년 행사의 중심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9일 상오(한국시간) 베니스시청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마시모 카치아리 베니스시장은 한국관준공을 계기로 한국의 기업들이 베니스에 투자를 해서 유럽시장을 목표로 한 상품을 생산하기를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관은 2층으로 된 배 모양으로 바다를 향해 진수하는 모습이다. 이장관은 한국관의 공간이 베니스를 찾는 연 3백여만명의 관광객들에게 국력을 홍보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2년뒤에는 남북문화교류에 따라 북한의 작품도 전시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앞으로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통일조국의 미술전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장관은 마지막으로 『한국관에 전시될 우리의 예술작품들은 이곳을 통해서 유럽대륙은 물론 남·북아메리카와 아시아까지 우리의 혼과 예술을 전해줄 것』이라며 『더욱이 내년 「미술의 해」를 맞아 우리미술의 수준을 한단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빈다』 고 말했다.
  • 첨단산업 육성(하남성이 움직인다:2)

    ◎정주에 40국 1천여기업 투자 유치/기술개발구 입주업체 2년 면세/난방용 신소재 등 이미 실용화… “외화획득 부품꿈” 서부 중국의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는 황하의 물줄기는 평지로 모여 하남의 북부지방을 꿰뚫고 동으로 흘러간다.이 흙탕물줄기를 따라 하남의 주요 도시들이 뻗어있다.황하의 하류가 시작되는 서부관문 삼문협에서부터 동으로 낙양과 성도인 정주·개봉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사상을 해방하여 생산효율 높이자」는 등소평의 해묵은 지시가 이 도시들의 거리에 어김없이 대형 플래카드로 만들어져 걸려있다.황하변의 중심도시들이 한발 늦게나마 연해지방의 개방 여파를 타고 역사적 고도에서 첨단산업기술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이들의 발전전략은 경제기술개발구 건설과 국영기업의 개혁이 주축이다. ○“생산성 높이자” 많아 지난 57년 인문·신문·괴문이라 불리는 세협곡을 막아 황하의 범람을 근절시킨 대형댐 공사로 건설된 신흥 도시 삼문협.춘추전국시대,제자백가시대 때부터 역사의 무대였던 낙양과 개봉.중국동서교통로와 남북교통로가 교차하는 교통과 상업의 요지 정주. 광주·심천등 연해지방도시들에 경제특구를 설치해 성공을 거두었다면 이 황하변 도시들에는 경제기술개발구를 건설,내륙개발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고기구(고기술산업개발구),과기특구,기술원구(사이언스 파크)로 불리는 기술개발구는 내륙형 첨단산업단지.신기술을 신속하게 상업화·상품화하려는 시도가 연해지역 경제특구와의 차이다.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일정구역안에 첨단기술기업을 집중시켜 세제혜택등을 주어가면서 신기술의 제품화,기술인력의 양성등을 한꺼번에 얻어보자는 것이다.대학과 연구소의 아이디어와 지식을 상품화하는 요람 역할도 목표중의 하나. ○투자절차 7일거려 지난 93년 3월 제8기 전인대 1차회의에서 이붕총리는 정부활동보고를 통해 『국가급 첨단산업단지의 설치를 통해 과학기술 성과의 상품화와 산업화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첨단산업단지의 역할을 크게 평가한 바 있다. 정주와 낙양에는 국가급 기술개발구가 설립돼 있고 개봉·삼문협등 여타 도시들에는성급 개발구가 설립돼 건축과 전자,기계분야의 신소재,제어계측등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분야의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중대전기실업 유한공사는 기술개발구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는 실례.정주시 중심에서 13㎞남짓 떨어져 있는 개발구안에 있는 이 회사는 중국과학원의 교수출신인 거옥지씨의 연구결과를 정주시가 인정,은행에 지급을 보증해 설립됐다.철보다 1천2백배나 열전도율이 높은 신소재 합금으로 난방 관련 제품을 만든다.최근 이 신소재를 이용한 가정난방용품용 파이프등이 「국내외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다. 지난해 4월 아이디어 하나로 설립된 이 회사는 올 연말부터 미국등 해외에도 제품을 팔아 수십만 달러의 외화를 벌게 된다. ○값 유럽의 3분의1 정주 고신기술산업개발구 관리위원회 방건주임은 『기술개발구내에 2백50개기업이 입주,지난해 6억1천5백만위안(1위안은 1백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지금까지 모두 1억5천만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진의초 정주시 상무부시장도 『이러한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바로 기술개발구의 설립취지며 빠른 시간안에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지식을 상품화하는 일을 제도적으로 도와주는 일이 공무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외국 투자를 유치하려 1주일이면 투자절차를 마칠 수 있게하고 흑자를 낸뒤 2년까지 법인소득세 전액면제,3년까지는 절반,5년뒤에는 15% 감액되는 세율우대 제도를 만들었으며 개발구안에 완벽한 기반시설을 마련했다고 진부시장은 설명했다. 지난 6월 금성사를 권리침해등으로 제소했던 중원현시기술공사도 바로 이 개발구안에 있는 모험기업. 대형전광판을 만드는 이 기업은 스크린 1㎡당 3백만달러상당의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북경역의 1백20㎡규모의 대형스크린과 정주역의 2백㎡의 대형 스크린도 이 회사의 기술로 「국산화」할 수 있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시의 큰 위락업소들이 일본과 유럽제품과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3분의 1인 이 회사제품을 사려 하고 있다고 사장겸 스크린부문의 1급 엔지니어인 이초씨는 설명한다. ○“산·학·연 긴밀 공조” 지난 88년 개발에 착수한 정주개발구는 지난 92년 외국인 투자자들이 세제혜택을 받게 되면서 본격개발돼 총 13㎦ 가운데 5㎦정도가 제모습을 갖추었다.40여개국에서 1천여기업이 투자했고 외자기업은 1백30개소. 낙양기술개발구는 지난 93년 4월에야 국가급으로 인정받았으나 주변의 활발한 공업활동에 힘입어 대만의 동유공사,태국의 정태그룹등 합작기업 67개소등 입주기업이 모두 5백61개에 이른다.지난해 개발구의 입주 기업의 총매출액은 6·5억위안.항공전기·코팅유리·세라믹·전자제료등 첨단분야가 우세하다. 이 개발구 주변의 국가과학기술 연구소산하 11개 연구소 및 낙양트렉터공장,유리공장등 20개 초대형 공장들과 산·학·연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개발을 가속해 나갈 계획이다. 공산당 낙양시 시위원회 단운로부서기는 『개발구를 중심으로한 첨단산업개발구를 육성,대단위 국영기업과 경쟁시켜 나가면서 산업구조를 고도화·효율화 하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개발구 관리위원회 장화유주임도 입주기업들의 성장속도로 볼 때 앞으로 3∼5년뒤에는 해외시장으로 판로를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외자와 외국기업의 유치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관련법률제도정비와 「토지개발센터」,「외국기업호소센터」,「투자유치국」설치등 보완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한­중 성숙한 동반자관계 진입/이붕 중국총리 방한 목적과 의미

    ◎북핵 후속대책 등 현안 심도있게 논의/원자력·항공협정 서명… 경협확대 추진 이붕 중국총리가 방한하는 것은 단적으로 두나라의 관계가 성숙한 동반자 관계에 들어서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그의 방한은 중국 최고위급 인사인 행정부 수반의 첫 방한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방한단의 규모나 격식을 보아도 그의 방한은 상당한 무게와 정치적 상징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총리급이긴 하지만 이번 방한에서 그는 외교관례상 「정상」을 수행하는 전기침 외교부장 비롯해 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 등 6명의 각료를 대동하고 서울을 찾는다. 31일 서울 도착직후 이총리는 곧바로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단독회담을 갖는다.이 회담은 정상회담은 아니어서 의제에 얽매이기보다는 양국간,그리고 한반도정세에 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양국은 북핵타결이후 예상되는 동북아의 신질서 구축에 있어 상호 외교협력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로서는 북한이 지난 21일의 미·북한간 제네바합의문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지도자들이 공동의 현안에 관해 격의없이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그만큼 양국간 정치적 신뢰감이 쌓이고 있음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뒤이어 가질 확대회담에서는 양측의 외무장관 등이 참석,항공운수에 관한 협정,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등에 서명할 예정이다.특히 「원자력협정」은 체결에 앞서 양측의 상당한 신뢰성이 요구되고 우방국간에 맺어진다는 점에서 한·중간의 「상당한」 관계개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총리가 대동하는 6명의 각료는 진금화 국가계획위원회주임,오의부장,진광의 중국민항총국장 등 주로 경제각료이다.이들의 면면에서 보듯 이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양측의 실질적인 경제·통상관계가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서울에 머무는 동안 지난 3월 김대통령의 중국방문때 구성한 「한·중산업협력위원회협의」를 통해 전자·통신·항공분야등 산업전반에 관한 교류확대도 심도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양측은 금융시장·건설분야의진출 등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인데 우리측은 특히 원자력발전·화력발전 등의 건설분야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다는 방침이다.양측은 「원자력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11월중 「원전건설에 대한 타당성조사 양해각서」를 교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이는 중국에 우리원전기술진이 직접 들어가 조사를 하는 것을 의미,양국의 경제관계가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양측은 특히 다음달 중순 인도네시아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제2차 지도자회의에 참석,김대통령과 강택민주석 사이에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양국간 협력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총리 방한 중국의 입장/통상 확대로 실질협력 증진 기대/경제관계/「남북 등거리」 실행… 영향력 강화/정치·외교 중국정부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이붕총리의 방한을 한·중 두나라의 경제관계를 한차원 끌어올릴 수 있는 실질협력의 계기로 여기고 있다. 동시에 정치 외교적으로는 그동안 미묘하고 조심스런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한국과의 정치외교적 관계를 모색해 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북한·미국사이의 핵문제타결로 북한과 미국,일본사이의 관계정상화등 수교가 가시화함에 따라 중국은 비공식적이지만 북한에 대해 짊어져오던 「한국과의 수교부담」에서 벗어나 전보다 한국 대하기가 편해졌다. 중국은 남·북한에 대한 4강의 교차승인과 각축시대에 대비,한국과의 정치외교적인 관계개선을 통해 일본등을 견제하면서 남·북한은 물론 동북아에서의 영향력을 증대하겠다는 속셈도 있을 것이다. 북경 외교가에서도 이번 방한을 경제적 동반자관계의 심화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응하려는 중국의 전방위외교의 본격화란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또 이번 방한이 중국측 수뇌급 지도자로서는 국교수립이후 첫 공식방문이며 김일성사망이후 남·북한을 방문하는 첫 지도자란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이 전통적인 혈맹의 사회주의체제유지를 위해 당분간 북한에 대한 경제적·외교적인 지원을 지속하겠지만 이와함께 한국과의 관계심화를 추진할것이고 이번 방한은 명실상부한 한반도 등거리외교 실행의 출발점이 되리라는 것이다. 당가선외교부부부장도 27일 한국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남·북한 양측과 선린우호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며 이것이 한반도의 안정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발전에도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중국정부의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나 한동안 중국에게 한국은 정치적으로보다는 경제적으로 더 비중있는 국가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강택민국가주석의 방한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중국외교부는 『두나라의 외교경로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답하고 있다. 이같은 외교적인 답변을 북경의 외교가에선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다.북한과 미국및 일본사이의 접근속도,관계개선속도를 보아가면서 북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안에서,다른 강대국들과의 세력균형적인 차원에서 한국과의 정치 외교적인 관계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답변으로 해석하고 있다. 북경 외교가에선 또 북핵문제타결 직후 한반도의 관계재정립시점에서 중국의 최고 정책결정자인 이붕총리의 방한은 중국이 한국과의 정치 외교및 경제적 관계심화의 속도와 모습을 드러내보이는 첫 무대며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으로 본다. 한편 중국측으로서는 올초에 구성된 산업협력위원회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당가선외교부부부장이 27일 회견에서 『한·중경제협력은 대단히 넓은 분야에서 발전적인 전망을 갖고 있으며 이번 방한을 통해 항공기·자동차·전자·기계분야등 두나라의 산업협력이 증진될 것』이라는 발언도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 라파엘로·반 다이크 작품도 도난

    ◎피카소작품 도난 1주일뒤 근처 화랑서/「수도승…」 등 5점… 점당 7백만$ 호가 【취리히 AP 연합 특약】 17세기의 대표적 화가 라파엘로와 반 다이크,브로워등 르네상스시대 유명화가의 작품 5점이 취리히의 한 개인화랑에서 도난당했다고 취리히경찰이 28일 밝혔다. 지난 주말 4천4백만달러 상당의 피카소 작품 7점이 다른 개인화랑에서 도난당한 뒤 이어 알려진 이번 도난사건은 약1주일전 발생했으나 자세한 도난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취리히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는 「수도승 초상화」등 17세기 거장 반 다이크작품 2점을 비롯,이탈리아 거장 라파엘로작품인 「성모와 카네이션」,그리고 아드리안 브로워작품 「농부의 초상」등 5점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이들 그림의 값이 수십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으나 르네상스시대 거장들의 진본작품은 개당 7백만달러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 “한강다리 불신 씻겠다”/우명규 신임 서울시장 인터뷰

    ◎육교­도시가스시설 철저히 관리 우명규 신임서울시장(57)은 22일 취임식을 갖기도 전에 성수대교 사고현장을 다녀왔다.우시장은 이어 기자실을 찾아 『이번 사고에 대해 거듭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당분간 「사고수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제반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시민들이 나머지 한강다리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을 해소하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수대교 외의 다른 한강교량은 물론 청계고가도를 비롯한 육교와 도시가스시설등 시민들의 안전과 관계가 큰 시설물에 대해서는 일과성이 아닌 철저한 관리와 보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칠곡군청 건설과장으로 공직을 시작,수도행정의 최고책임자에 오른 우시장은 『시정의 중점을 어디에 두겠느냐』는 물음에 『아직 정리가 되지않은 상태』라며 활달한 성격과는 달리 신중한 면모를 보여 중압감을 느끼는 듯했다. 다리가 견딜수 있는 차량통과 하중을 뜻하는 DB등 전문용어까지 입에 올리며 기자들과 일문일답식 토론도 가진그는 성수대교의 복구방안은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무너진 구간 48m를 복구하는 것과 2등급 다리인 DB18(32t)또는 1등급인 DB24(43t)강도로 복구하는등 3가지가 있을수 있다는등 원칙론만 개진했다.특히 천호대교는 동아,한남대교는 현대,양화대교는 삼부토건등 15개 한강교량의 시공자와 감리자까지 기억한 우시장은 『시공자에게 진단을 맡기는 방안을 갖고 있으며 다음주초엔 대표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우시장은 「사고수습」뿐만 아니라 70년대 도시의 확장기에 건설된 시설물들의 점검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아울러 내보였다. 세계 역사상 최장규모인 2기지하철 1백45㎞를 동시에 건설하고 있는등 서울시의 현재 사정으로는 그의 시장 임명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쉽게 알수 있다. 이를 말하듯 『청와대 고위관계자와의 친분 때문에 시장에 임명됐다고 생각지 않느냐』는 질문에 『입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할수도 있으나 서울의 행정이 얼마나 중요하냐』고 되받았다.
  • 대량감원 없는 일기업 구조재편 진행/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 눈길

    ◎제조업 방출인력 서비스시장서 흡수/사원중심 관행 덕… 가격파괴 영향없어 일본의 거품경제가 사라지면서 기업의 리스트럭처링(구조재편)이 진행되고 있다.이 때문에 대량실업 사태가 우려돼 왔지만 일본의 니혼케이자이 신문은 17일 일본에서 대량실업사태는 결코 오지 않는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대량실업의 근거는 과거 거품경제기에 기업들이 인력을 과잉고용했다는 점이지만 이로 인해 대량실업이 발생한다는 것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일본 다이이치칸교은행은 기업내 과잉고용인력이 1백만명이나 된다고 추정했다.기업들이 과잉고용의 중압을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주주보다 종업원을 중시하는 일본 기업들이 일본적인 고용관행을 지키고 있는 한 대량실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올해부터는 기업수지가 개선되고 있어 대량감원은 없을 것이 확실하다.기업들은 연말 보너스등을 억제해 실질임금을 하향조정하더라도 고용상태는 유지하려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격파괴(가격의 경쟁적인 대규모 인하)가 매상대비인건비의 비율을 높여 고용기회를 축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가격파괴는 소비도 늘려 고용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 이와 함께 제조업에서 방출되는 인력을 서비스 시장이 월평균 30만명정도씩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미숙련노동 의존도가 높은 의류·신발산업에서는 80년대 25%의 고용축소가 있었지만 고부가가치형인 사무기기산업과 서비스산업분야에서 고용이 꾸준히 확대돼 왔다는 것이다.
  • 94김치축제/팔도 김치전시·「김치 퀸」 선발

    ◎서울신문·농협 공동주최 27∼30일 2곳서/가공식품전·주한외국인 솜씨자랑/학술세미나·김치대학 개설해 운영 한국의 김치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우리 스스로 한때 초라한 반찬이라고 여겼던 김치는 오늘날 성인병의 염려가 없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바뀌어 세계인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일본이 「소니에서 스시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세계에 식문화를 과시했듯 지금 우리도 자동차나 반도체 뿐 아니라 종주국의 김치맛으로서 세계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농협과 공동주최로 「세계화를 위한 94 한국김치축제」를 27∼30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 및 농협 대강당 등에서 연다. 갖가지 콘테스트와 학술 세미나 및 문화행사로 꾸며질 이 축제는 우리의 수준 높은 식문화를 되새기며 자긍심을 한층 높여주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경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1부행사는 ▲우수업체 김치포장재 콘테스트및 제품전시 판매 ▲전국 유명 요식업소 김치전시 및 시식 ▲팔도 명가김치 전시 및 시식행사 ▲김치 담그기콘테스트­김치 퀸 선발대회,주한 외국인 김치담그기 콘테스트 ▲김치재료 및 포장 저장기기전 ▲김치 이용 가공식품전 등이 펼쳐진다.2부에서는 ▲한국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비롯,▲김치대학 개설운영 ▲김치사료 및 사진전 ▲주한 외국인 김치 글짓기대회 등도 진행된다. 이 행사에 앞서 김치의 과학화를 위해 연구해온 관련학자 3인으로부터 우리나라 김치의 세계화·과학화를 위한 제언및 수출상품화를 위한 전략등을 알아본다. ◎「김치박사」 3인이 말하는 김치수출 전략 ○한국식품개발 연구원 박완수 박사/외국인 구미맞는 「맛」 개발 필요 『「김치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틀에서 탈피,수출대상국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맛의 다양화 전략이 필요합니다.품질의 균일화·공정의 정량화 역시 필수적이지요』­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박완수박사(39)는 김치의 우수성에 대한 인식이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데다 발효식품인 김치가 콜라나 요구르트처럼 한번 맛들이면 계속찾게되는 식품인 만큼 수출산업화에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신선한 야채 샐러드를 먹듯 채소상태를 즐기는 이들에겐 겉절이김치로 공략하되 수송·보존이 어려운 만큼 현지에 플랜트 수출을 모색한다거나 전통조리법 보다는 우선 조미료와 설탕이 많이 든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그것이다. 생활패턴의 변화로 내수시장 규모 역시 년 20∼30%씩 증가,5년내 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박박사는 대기업의 홍보력과 유통망을 중소기업의 생산라인으로 연결하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등을 양쪽이 공존할 수있는 방법으로 들었다.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대량생산체제로 균일한 상품을 생산하거나 ▲염도등을 다양하게 나누고 지역특산품화 하는 두가지 방식으로 각각 특화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수 명예교수/양념·절임방법 등 과학화 절실 『요즘 신세대는 어떤지 몰라도 전통적인 한국인들은 매끼 식사 때마다 김치를 먹지않으면 왠지 허전한게 밥을 먹고나도 제대로 먹은것 같지가 않다고 할 만큼 인이 박혀 있습니다』 영양학자가운데 김치에 관한 연구논문(27편)을 가장 많이 발표,「김치박사」로 불리는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수명예교수(67). 이교수는 김치의 우수성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입증이 됐고 그결과 김치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힌다. 이교수는 특히 김치의 조리과학화는 각 가정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수출을 담당하는 김치 가공공장이 더 시급하다며 재료와 분량,절이는 농도와 시간,양념의 조합과 양,익히는 온도와 저장방법의 표준화가 공신력있는 연구기관에 의해 정확하게 연구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즉 절여진 배추에 양념을 할때도 배추 4분의 1쪽에 버무린 양념 몇g처럼 보다 구체적인 조리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치라는 것이 똑같은 재료를 이용해도 얼마나 절이느냐,양념을 얼마나 하느냐 등 담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달라지는데 김치의 국제화에는 이런 결과가 용납 될 수 없다는 것이 이교수의 생각이다. ◎한국과학기술원 민태익박사/김치의 신비 세계에 알려야 『우리의 김치 연구는 김치종주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조직적연구가 결여되어 왔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민태익박사(미생물학)는 우리의 김치연구 수준이 심지어 북한보다도 뒤떨어져 있다고 잘라 말했다.지난 73년부터 김치와 관련된 미생물학 연구를 해와 「김치박사」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그는 지금까지 김치에 관한 연구가 학계에 2백50여편 보고되었지만 국외전문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전무한 실정이라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민박사는 김치에 미치는 미생물의 작용과 관련,김치를 익게하고 시어지게 하는 등의 관여 젖산균들은 파악되었지만 아직 이 젖산균들의 정확한 역할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민박사에 따르면 김치를 익게하고 시어지게 하는데 가장 주요하게 작용하는 미생물은 각각 「로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이라는 젖산균이다. 민박사는 다행히 김치연구가 국가선도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7∼8년간 매년 12억원씩의 민관자금이 투자될 예정이어서 조직적 연구의 숨통이 틔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 쇼핑에서 진료까지/안방서 단말기로 “척척”/미리가본 21세기생활상

    ◎가정­직장­정부 통신망 통합/가전품 음성 작동… 지능주택 출현/가정자동화/국내기업,모니터 보며 국제회의/화상회의 직장인은 교통혼잡속에서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회의를 위해 먼 지역까지 출장을 가야하는 번거로움과 시간낭비도 사라진다.주부는 컴퓨터단말기로 쇼핑·은행거래까지 처리한다.민원인이 필요로하는 서류는 전국 어느곳에서나 자동발급된다.정보화사회가 완전히 정착될 21세기의 모습이다.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사회 구석구석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일부 기업에서 쓰이던 컴퓨터가 요즘은 각 가정까지 널리 보급돼 있고 하루가 다르게 우리 생활 주변에 늘어나는 각종 정보기기들은 우리의 생활을 휠씬 윤택하게 변모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가정주부·학생·예술가등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정보화사회를 바르게 이해하고 지혜롭게 활용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서 있다. ▷ISDN◁ 현재 개발돼 이용되고 있는 정보통신 서비스들은 각각 독립적인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때문에 내용이 다른 여러가지 정보서비스들을 종합적으로 얻으려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독자적인 정보와 기기들을 디지털이라는 통신방식을 통해 일치시켜 미래 정보화시대를 실현해 줄 꿈의 정보통신망이 ISDN(Integrated Service Digital Network),「종합정보통신망」이다. 가정·직장·사회의 각종 기관및 단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상호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다양한 뉴미디어와 그 서비스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거미줄같은 디지털 종합통신망이다. ISDN은 근본적으로 전화망에 기초한 디지털통신망을 토대로 하고 있기때문에 ISDN을 이루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된 통신망구축이 선결과제다. ○국내 실용화단계 ISDN을 이용하면 같은 전화선으로 데이터와 음성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고 각각의 디지털화된 정보통신기기들을 자유롭게 접속,광범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일본·프랑스등에서는 이미 「ISDN의 섬」이라 부르는 첨단정보도시를 건설,운용하고 있다.이 섬을 89년 가장 먼저 구축해 실용화하고 있는 프랑스는전화·텔렉스·컴퓨터·비디오텍스등 각종 데이터및 화상통신을 제공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말부터 일부지역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가정자동화시스템(HA)◁ 수화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전기밥솥이 자동으로 밥을 짓고 세탁기가 빨래를 해주며 욕탕의 물을 데워준다.또 전기가 누전됐는지 또는 가스가 제대로 잠겼는지,도둑이 들어 도난위기에 처했는지까지도 알아서 점검해 준다. 이렇듯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해결해 주는 「첨단 가정부이자 경비원」이 가정자동화(Home Automation)시스템이다. 「가사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가정자동화 시스템은 도난방지용 경보기와 전화기,상대방을 확인하는 비디오모니터,전자레인지등 가전제품,이들을 제어하는 핵심장치와 각종 단말기로 구성돼 있다.이들 장치를 연결,전화를 통해 각 기기들을 자동으로 동작시켜주는 일종의 네트워크시스템이다.가정자동화는 외국을 비롯,우리나라에서도 실용화단계에 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방범·화재·가스누출에 관한 가정내 안전을 담당하는 보안시스템과 전기밥솥·세탁기·전자레인지등의 가전기기와 전등을 제어하는 가전기기 제어시스템,방문객을 확인하는 기능의 도어 비디오폰 시스템등이 있다.이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복합적인 시스템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비디오및 오디오텍스를 갖추면 가정자동화시스템은 더욱 위력을 떨칠 수 있다.비디오텍스는 전화와 컴퓨터단말기를 연결,영화예약·부동산정보등 각종 정보를 화면에 글자와 그림으로 보여주는 정보검색시스템이고 오디오텍스는 농수산물가격등의 정보를 안방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정보 서비스시스템이다. ○뉴미디어 급속 확산 가정자동화 시스템이 종합적인 네트워크망으로 연결되고 CATV·HDTV가 보급되면 진정한 「홈토피아」를 열게 된다.집안의 환기및 조명등을 스스로 감지하고 음성인식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등 「지능주택」이 바로 그것이다. ▷홈쇼핑·홈뱅킹◁ 안방에서 백화점의 상품이나 서적을 구입하며 은행에 예금을 하고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홈쇼핑」(Home Shopping)과 「홈뱅킹」(Home Banking)시대가 열리고 있다.개인용컴퓨터와 전화기·모뎀만 집에 갖춰 놓으면 비디오및 오디오텍스로 불리는 정보서비스에 가입,주식시세·부동산정보·생활뉴스등 각종 정보를 개인용 컴퓨터화면을 통해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홈쇼핑은 현재 일부 백화점과 대형서점등에서 실시되고 있다.아직까지는 개인용컴퓨터의 가정 보급률이 낮고 비디오텍스 서비스도 초기단계에 머물러 홈쇼핑이 일반화된 상태는 아니다. 최근에는 비디오텍스 뿐만아니라 문자다중방송·팩시밀리방송·오디오텍스등 뉴미디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어 홈쇼핑의 확산도 가속화되고 있다. 홈뱅킹은 현재 각 은행에서 전화 한 통화로 현금서비스및 자동이체 서비스가 가능해져 실용화단계에 이미 들어섰다. 공공요금 납부도 자동납부처리가 가능함은 물론 통장에 잔액이 없더라도 현금서비스를 전화나 개인용컴퓨터로 신청해 통장에 자동 입금,자동이체를 할 수 있다. ▷원격진료시스템◁ 현대인들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직업병·성인병등 현대병까지 겹쳐 바쁘고 피곤한 사람들을 더욱 괴롭힌다.그러나 막상 병원을 찾게되면 환자들은 이미 복도를 길게 줄지어 차지하고 있어 장시간 대기해야하는 불편이 크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웬만한 병은 병원에 가는 것 조차 포기하게 되고 병원을 찾아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는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같은 고민은 컴퓨터를 이용해 깨끗이 해결할 수 있게 됐다.병원이 아닌 곳에서도,의사와 직접 마주하지 않고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이 탄생했기때문이다. 원격진료시스템의 초보단계는 컴퓨터를 통해 의사와 환자가 상담을 하는 것.증세가 가벼울 경우 환자는 병원의 의사와 연결된 집안의 단말기를 통해 의사에게 상담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자우편으로 보낸다.의사는 상담자의 고민에 응답한 내용을 환자들에게 역시 컴퓨터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보다 발달한 형태인 원격진료시스템으로는 「무선 심전도검사」가 있다.심장근육의 규칙적인 활동을 검출,증폭시켜 화면이나 종이에 시간과 진폭의 함수로 연속 기록하는 장치인 심전도계를 무선으로 환자와 연결,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무선 심전도 검사시스템이다. ○심전도검사 등 가능 이밖에 병원과 병원간에도 컴퓨터가 연결돼 농어촌의 작은 병원에서 진료할 수 없는 중병이라도 컴퓨터를 이용,먼 대도시의 전문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환자의 X­레이필름도 병원 상호간 전송이 가능해 굳이 먼 곳까지 진료를 받으러 가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화상회의시스템◁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 또는 단체와 신속한 연락을 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이같은 일이 가능토록 한 것이 화상회의 시스템(Teleconference System)이다. 이는 시간·비용을 절약하고 업무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첨단 뉴미디어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모니터화면을 통해 직접 음성이나 사람얼굴을 보면서 회의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통신망과 단말기로 구성된 화상회의시스템을 갖추면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이 회의장소까지 번거롭게 찾아나설 필요가 없기때문에 비용과 시간이절약됨은 물론 교통체증등 기타 사유로 인해 회의참석자가 회의에 불참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책임있는 회의진행이 이뤄진다. 따라서 기업의 경우에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기업활동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통신기술과 각종 매체의 발달로 이 화상회의 시스템은 앞으로 여러 방면에서 급속히 실용화될 것이 분명하다. 회상회의 시스템을 채택한 기업이 그렇지 못한 다른 기업에 비해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사안에 대처하는 능력도 휠씬 뛰어나다는 것은 자명하다.21세기 첨단기업으로 살아 남기위해서는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필수적으로 추진해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 프랑스 해외투자유치부/또르주만 특별대사(인터뷰)

    ◎“한국,프랑스 첨단사업 투자기대” 프랑스는 해외투자유치부라는 정부기구를 두고 있다.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또 그들을 지원하는 부서이다. 우리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주말 방한한 이 기구의 장 다니엘 또르주만 특별대사는 12일 『해외투자자에게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나라』라며 『한국기업이 많이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은 15년전 일본을 중점유치대상국으로 삼았지만 프랑스는 지금 한국을 최우선국가로 생각한다』며 『프랑스시장은 그 규모가 한국시장의 4배인 1조달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60조달러에 이르는 유럽시장의 심장부에 있어 그 어느 나라보다 조건이 유리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프랑스에 대한 외국인투자의 총액은 지난 80년 2백10억달러에서 92년 1천10억달러로 거의 5배가량 늘었습니다.프랑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이죠』 세계적수준의 교통 및 통신망,싼 값의 에너지,혁신적인 금융시장 및 다양한 산업기반 등을 예로 든다.여기에 세제 및 재정지원은 기본이고우수한 인력에 따른 높은 생산성,투자에 대한 기술이전 등도 보장한다. 과거엔 해외투자유치에 별로 신경을 안썼지만 10여년전부터 정부의 정책이 바뀌었다고 설명한다.『한·불간의 투자협력은 서로에게 이득』이라고 장담하며 『한국은 우주 및 항공산업처럼 첨단하이테크산업에 대한 투자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는 현재 8천여개의 외국기업이 진출,전체산업의 24%가량을 점하고 있다.
  • 소비자 피해구제 창구 넓혀라(사설)

    소비자의 피해구제를 확대하기 위한 소비자보호법 개정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경제기획원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소비자보호법상의 소비자피해구제대상범위를 금융·증권·보험·의료·법률 등의 분야까지 확대하기 위해 법개정을 추진하자 관련감독기관과 사업자단체가 반대하고 있다. 관련감독기관들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전문서비스분야의 소비자보호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차원에서 법개정의 기본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소비자보호원에 그 문제를 다룰 전문인력이 없고 현행제도와의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다면서 현행대로 전문서비스업에 대한 소비자피해구제는 각 감독기관이나 사업자단체가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소비자가 전문서비스분야에 대한 피해구제를 받으려면 은행감독원·보험감독원·증권감독원 산하의 분쟁조정위원회,의료심사조정위원회와 지방변호사회 등의 기구를 통하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이들 기구는 모두가 사업자감독기관이거나 사업자단체로서 소비자 보다는 사업자의 입장에서 분쟁을 다루는경향이 있고 민사소송은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시간도 많이 걸려 소비자들이 소송을 제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 이들 단체의 주된 업무가 사업자와 소비자의 분쟁조정이 아니기 때문에 분쟁조정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전국 15개 시·도에 설치된 의료분쟁위원회는 지난 5년동안 의료사고에 대한 분쟁을 단 한건도 조정한 적이 없고 은행·보험·증권 등의 지난해 분쟁조정 실적도 신청건수의 2.8%에서 5.7%에 불과하다. 따라서 소비자가 공정하고 신속하게 피해구제를 받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 또는 소비자보호법의 개정을 통한 창구의 다원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물론 관련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소비자보호원의 전문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전문서비스 분야에 대한 소비자보호가 계속해서 사각지대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 관계단체들은 소보자보호법개정을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창구와 분쟁조정담당부서의 전문인력을 대폭 늘려 분쟁조정이 무작정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전문성 때문에 소비자보호원이 전문서비스분야 분쟁을 조정하기가 어렵다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자동적으로 해당 관계기관의 분쟁조정위원회로 이첩되어 처리되도록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는 소비자가 스스로 선택에 의해서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도록 창구를 다원화하는 것 이외에 이상적인 대안은 없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로 서비스시장개방이 확대되면 소비자보호원이 전문분야 서비스분쟁도 조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 세르비아계/회교계에 전면전 경고/병사 20명 집단피살에 강력대응

    ◎보스니아내전 재연 조짐/유엔,정부군 강제축출 경고 【사라예보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는 6일 회교계가 비무장지대 부근에서 자파 군인 20여명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사라예보에서 전면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라예보 외곽을 지키고 있는 세르비아계의 「루마니아 부대」는 성명을 내고 『회교계의 범죄행위는 사라예보를 전지역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분쟁의 불씨로 만들었다』고 규탄했다. 라도반 카라지치 세르비아계 지도자도 유엔이 회교정부로 하여금 휴전협정을위반하지 못하도록 방지하지 못했다고 비난하고 회교계가 세르비아계에 대해 공격을 전개하고 있으므로 『세르비아가 지금은 대응을 자제하고 있으나 조만간 공격에 대항할 작전을 전개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아카시 야스시 유엔특사에게 경고했다. 【사라예보 AF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파견 유엔 평화보호군(UNPROFOR)은 보스니아 회교정부에 대해 사라예보 외곽의 중화기 금지구역인 이그만산 지역으로부터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을 경우 지상군및 공군력을 동원 강제로 퇴각조치 할 것이라고 7일 경고했다. 유엔보호군 대변인인 팀 스파이서 중령은 마이클 로즈 보스니아 주둔 유엔사령관의 말을 인용,『보스니아 정부군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경고 사격을 실시하는 한편 장갑차들을 동원,비무장지역에서 강제로 축출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공중지원도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기무치 있습니다/박정호(굄돌)

    요즈음 도쿄시내 식당가의 변화를 꼽으라면 한식당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뿐만 아니라 일식 대중식당에서도 「기무치(김치)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을 써 붙인 식당들이 서서히 늘어가고 있다.반찬용 김치뿐아니라 김치우동,김치볶음밥등 메뉴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비단 「기무치」뿐아니라 「가루비」(갈비)도 이제는 완전히 일본단어로 정착되어가는 단계로서 20∼30년후에는 김치와 갈비의 원조가 일본이라고 오해될 시기가 올 것이라는 농담도 제법 실감있게 들리곤 한다.최근 실시한 일본고교생의 「한국에대한 작문」 콩쿠르에서도 응모자 3천5백명중 태반이 김치를 소재로 한 글이어서 김치가 얼마나 한국의 이미지를 대표하는가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50년대 미국에서 저가품의 상징이었던 일본제품이 고가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생선초밥(스시)의 지위가 크게 상승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과거에는 비위생적인 날 것을 먹는다고 경멸의 눈초리를 보냈던 뉴욕커들조차 점심의 별미로 생선초밥을 선택할 정도로 인식의 변화가 생긴 것이다.이처럼 미국인들의 생선초밥에대한 인식을 바꾸도록 한 배경에는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라는 힘이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우리나라를 해외에 소개하는데 있어 상대국민들에게 말과 역사,문화를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음식을 맛보도록하는 것도 중요한 홍보기능중의 하나일 것이다.배추김치가 희귀한 아·중동지역공관 및 상사의 부인들이 「김치홍보」를 위해 많은 고생을 하는데 대해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도 이런 까닭에서이다. 일부에서 한국보다도 일본이 김치를 더 많이 수출한다는 근심어린 오해가 있는데,확인해 본 결과 한국이 제1위수출국으로 해마다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93년에는 3천5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했고 올해에도 40%정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일본은 자국통계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극소량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음을 부기해둔다.
  • VOD(주문형 비디오)/서비스 한달이상 늦어진다

    ◎수입장비 가동장애… 기술정립도 부족/전화로 원하는 프로시청… 차세대 멀티미디어/영상·통신서비스 구분 안된점도 문제 한국통신이 오는 10월초부터 서울 반포전화국 관내 1백여 전화가입자에게 시험제공 예정이던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가 기술상의 문제로 적어도 한달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28일 『당초 이 서비스시스템을 다음달 5일부터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시험중이던 시스템의 일부가 고장나 미국에서 장비를 다시 들여온 데다 운영 프로그램 메뉴의 선택 등 내부적 기술정립이 안돼 시험서비스의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VOD를 영상서비스와 통신서비스 가운데 어느 분야에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한 관련부처간 의견조정이 안된 점도 서비스 지연의 또 다른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VOD란 전화 다이얼을 이용,보고싶은 비디오나 교육용 프로그램 등의 번호를 선택해 어느 때건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서비스.특히 선택한 프로그램은 마치 VCR를 자유로이 조작하듯 시청도중에 플레이·되감기·일시정지·녹화등이 가능하고 비디오게임과 홈쇼핑 등 다양한 화상정보도 수신할 수 있어 차세대 멀티미디어 기술의 총집결체로 불린다.이 때문에 VOD는 국내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큰 관심을 끌어왔다. VOD시스템은 대형컴퓨터(비디오서버)와 가입자 단말장비인 셋톱박스,네트웍 등으로 구성된다.이 가운데 가장 핵심장비인 비디오서버는 각종 영상물을 디지털신호로 압축,영상도서관처럼 광디스크에 보관하고 이를 전화선이나 광케이블을 통해 가입자에게 제공한다. 지난해 9월 이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미국은 전화회사인 벨아틀랜틱사가 뉴욕 맨해튼지역의 전화가입자 2천5백명을 대상으로 시험서비스 중이며 기술상으로 완벽하지 못해 계획보다 2∼3개월 늦은 올해 연말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현재 8천여편의 영화를 저장,전체 가입자가 같은 프로그램을 3초마다 신청해 볼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연계,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이 서비스를 추진중인 우리나라는 셋톱박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련장비를 미국에서수입해 오고 있다.이 때문에 충분한 시험가동을 하지 못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핵심장비인 비디오서버는 상당기간 국산화가 어려울 전망이어서 미국장비에 의존해야 할 형편이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현재 영화 16편과 교육용프로그램 6편,여행정보비디오 2편,노래방 5백곡,TV드라마 8편 등 모두 1백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대부분의 준비는 완료한 상태』라며『그러나 새로 수입한 장비를 완벽하게 점검하려면 늦어도 11월 중순쯤 돼야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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