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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로아 평화유지단 단장/유엔,한국 민병석씨 임명/사무차장보 겸임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3일 유엔 크로아티아 평화유지단(UNCRO)단장에 한국의 민병석 전 주체코대사를 임명했다. 민UNCRO단장은 유엔사무차장보를 겸임하는데 한국인으로서는 유엔사무국에 진출한 최고위인사이다. 민단장은 오는 17일 현지에 부임할 예정이다. 민단장은 UNCRO현황등 현지 사정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크로아티아를 방문했었다. 민단장은 UNCRO의 임무수행을 위한 외교적·정치적 협상을 전개하고 UNCRO 군사요원 및 민간요원에 대한 업무조정역할등 전반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 91년 6월 유고연방에서 분리독립한 크로아티아에서는 현재 정부군과 세르비아계 민병대간의 내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유엔은 크로아티아를 포함,보스니아­헤르체고비아,마케도니아등 옛유고 연방에서 분리독립한 3개국에 각각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다.이들 3개 평화유지군에 대한 총괄지휘는 일본인인 야스시 아카시 유엔사무총장특별대표(유엔사무차장)가 맡고있다. 유엔은 크로아티아에 지난 5월말 현재 평화유지군 1만4천8백25명을 포함,군사옵서버·민간경찰요원등 모두 1만5천8백39명을 파견하고 있다.
  • 환경관리공단 기술자료실 “개방”/국내외 환경정보 누구나 볼수 있다

    ◎전문서적·간행물 등 2천3백여조 보유/미·일 정보은에 가입… 첨단자료 서비스/DB 완벽 구축… 최고의 「환경기술 정보센터」로 육성 산업체와 대학생은 물론 일반인도 필요한 환경정보와 자료를 언제든지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환경관리공단은 20일 환경기술자료실을 설치,국내외의 환경기술정보와 통계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해 이를 필요로 하는 대상자에게는 누구나 정보제공을 받거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관리공단에 따르면 현재 자료실에는 환경관련 기술전문서적 1천3백60여권(국내 1천5백여권,국외 3백60여권)과 정기간행물 1백5종(국내 42종,국외 15종,학회지 48종)을 정기구독하고 있으며 이밖에 환경관련 용역 및 연구보고서 9백2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리공단측은 환경정보에 대한 요구가 다양화되고 전문화됨에 따라 한 기관에서 모든 정보를 자체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타기관이 구축한 정보관리시스템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세계최대의 정보은행인 미국의 다이얼로그사와 렉시스/넥시스,일본의 조이스등의 기구에 가입했다.또 국내 정보망으로는 데이콤의 천리안,산업정보원,정부전자계산소,건설기술정보센터등에 가입해 환경에 관련된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관리공단은 앞으로 많은 일반인이 수월하게 환경기술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료의 관리를 위한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중에 있다. 한편 관리공단은 자료실이 환경기술정보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게 운영을 확대하고 환경기술정보의 신속한 수집 및 제공을 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료실 관계자는 『아직은 환경기술정보와 자료의 보환점이 많다』고 지적하고,그러나 현재의 자료를 산업체나 대학생과 일반인도 언제든지 방문하면 아무 제약 없이 무료로 필요한 정보와 자료의 열람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을 이용한 외국의 정보를 제공받으려면 많은 비용이 소요됨에 따라 현재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앞으로 이용자가 늘어날 경우 외국기술정보를 필요로 할 때는 이용자에게 사용료를 부담케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문의처 (02)5190­161∼3.
  • 대만 입법원장 방미/중 반발 예상

    【홍콩 교도 연합】 유송번 대만 입법원장이 샌프란스시코에서 열리는 유엔헌장 서명 50주년 기념식에 참가하기 위해 25일 대만을 떠났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을 비롯,1백50여개국 유엔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인데 유송번 원장이 참석한다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유송번 원장은 지난 71년 유엔에서 축출된 뒤 현재 유엔 재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대만의 행동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 「무선호출 광역서비스」 실시/한국이통 새달부터

    ◎전국 어디서나 호출가능 무선호출(삐삐)가입자가 전국 어느 곳에 가 있더라도 호출이 가능한 「무선호출광역서비스」가 다음달부터 제공된다. 한국이동통신은 26일 지난해말 개발에 성공한 무선호출광역서비스시스템의 시험서비스를 끝내고 7월1일부터 「012무선호출광역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선호출서비스는 그동안 전국을 9개 서비스권역으로 나누어 서비스가 권역별로 제공됨에 따라 가입자가 해당권역을 벗어나면 호출이 불가능했다. 한국이동통신이 제공하는 광역서비스방식은 가입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마다 전화로 서비스받을 지역을 변경,등록하면 해당지역만 자동으로 호출해주는 이른바 「선택지역서비스」(OAS)다. 예를 들어 서울지역 가입자가 부산으로 출장갈 경우 전화로 자신의 무선호출번호를 누르고 부산지역의 코드를 추가로 눌러주면 부산에서도 호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무선호출가입자가 광역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광역서비스용 단말기(다채널수신기)를 구입한 뒤 한국이동통신 영업소 및 대리점에 가입신청을 해야 한다. 광역서비스사용에 따르는 부가요금은 월 3천원이다.
  • 「캔 식혜」 인기… 음료시장 “신토불이 바람”(청량음료/전통식품)

    ◎2,500억규모 시장… 매출액 사이다 추월/비락·롯데·해태 등 30여개 업체 “대혼전” 지난 해 국내 음료업계에 식혜의 등장은 혜성과도 같은 것이었다. 특히 주역이 식음료 대기업이 아닌 (주)비락이었다는 사실도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 들여진다.이러한 식혜의 신화가 올들어서는 음료시장에 「신토불이의 태풍」을 몰아 오고 있다.식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식음료기업과 제약회사는 물론 내로라 하는 대기업들까지 경쟁적으로 뛰어 들어 전통음료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기업·제약회사 가세 올해 식혜시장의 규모는 지난 해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2천억∼2천5백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대표적인 청량음료인 사이다를 누를 것 같다.사이다는 올 시장규모가 지난 해 보다 10% 정도 늘어난 2천2백억원선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체들은 수정과와 콩국시장에도 참여,제2의 식혜신화를 노리고 있어 올 여름 전통음료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처럼 마실거리와 웬만큼 관련이 있는 업체는 거의 식혜를 중심으로 한 전통음료시장에 도전,시장 점유를 둘러싼 한바탕의 혼전이 예고되고 있다.참여업체가 30개를 넘는다. 전통음료의 돌풍은 중견업체인 (주)비락이 지난 해 6월 「비락식혜」를 내놓으면서 시작됐다.그전에도 고제 등 몇몇 중소업체가 식혜를 내놓긴 했지만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 대부분 물에 타먹는 고농도 희석식이라 먹기가 불편한 데다 보관기관이 1주일 정도로 짧았던 탓에 시장규모도 30억원 수준을 넘지 못했다. 비락은 이런 점에 착안,캔으로 만들어 보관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린 제품을 내놓으면서 출시 한달만에 10억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올리면서 전통음료의 붐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비락은 올해에도 전통음료시장의 우위를 계속 지켜 나가기 위해 시설확장에 나서 지난 해 1개였던 OEM(주문자 부착상표) 업체를 3개로 늘렸다.매출목표를 지난 해 1백30억원의 4배정도인 6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롯데칠성의 경우에는 지난 1월 잔치집식혜를 출시하면서 전통음료시장에 뛰어들었다.전남의 (주)금해에서 OEM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해태음료 등 6개 음료업체와 LG화학 제일제당이 지난 해와 올 초에 뛰어 들었고 롯데삼강 해태유업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가공 업체와 심지어 제약회사인 광동제약까지 가세했다. 미원 빙그레 동원산업 샤니 롯데햄우유 등 식품업체와 7∼8개의 중소기업들도 식혜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식혜의 여파로 수정과와 콩국도 올 여름 음료시장의 샛별로 떠오를 전망이다.2백50억원 정도가 예상되는 올 수정과시장에는 비락 외에 진로종합식품 산가리아 효농 해태유업 사조 등이 참여,제품을 내놓았다. ○수정과·콩국 제품 개발 또 롯데칠성 제일제당 삼성종합식품 남양유업 코카콜라도 7∼9월 사이에 수정과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콩국의 경우에는 비락이 지난 해 콩국수용으로 내놓았던 것을 음료용으로 바꿔 건강에 관심이 높은 중년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몇몇 중소업체들도 콩음료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80년대 말 보리음료처럼 성장세가 한순간에 급락세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패션상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 식혜 등 전통음료에서 갑자기 다른 음료로 소비패턴을 바꿀 가능성도 높아 1∼2년 이후부터는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참여업체들 대부분이 OEM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도 설비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콜라·주스·스포츠음료/외국브랜드 “밀물”/신세대 입맛 서구화따라 경쟁적 도입/시장점유율 67%선… 로열티 300억 넘어 음료시장에 외국 유명 브랜드가 밀려 오고 있다.주로 외국에서 상표나 기술을 도입해 생산·판매하는 형태로 국내시장을 급속히 잠식,점유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음료시장의 최대 고객인 신세대들의 취향이 갈수록 서구화하는 데다,음료시장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새 상품을 개발하는것 보다 로열티를 주더라도 유명브랜드로 승부를 거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청량음료 시장의 총매출액 2조1천억원 가운데 도입상표 음료의 매출액은 1조3천4백억원으로 64% 수준에 이르렀다. 외국브랜드의 점유율은 지난 85년에는 41.6%에서 90년에는 47.6%로 높아졌으며 91년 50.7%로 처음으로 50% 대를 넘어선 뒤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에는 국내시장의 총 매출액이 지난 해보다 7.5% 성장한 2조3천억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외국브랜드의 점유율도 67% 선까지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로열티 지급액은 3백억원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콜라시장은 세계 양대 콜라사인 미국의 코카콜라와 펩시가,주스는 미국의 델몬트와 선키스트가 석권하고 있다. 한국의 코카콜라 법인과 경기도 기흥에 원액 생산공장을 갖고 있으며 두산음료 우성식품 범양식품 호남식품에 원액을 공급 판매하고 있다. 스포츠음료는 일본에서 들여온 포카리스웨트와 미국의 게토레이 파워에이드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주스시장에서는 롯데칠성과 해태가 미국의 델몬트사와 선키스트사로부터 원액을 들여와 시판하고 있다.오렌지주스는 양사 모두 수입원액을 사용한다. 농심이 웰치사로부터 포도주스 직수입을 시작했고 동원산업은 미국캠벨사와 기술제휴로 V8 야채주스를 내놓았다. 최근 시장이 형성된 홍차도 매일유업이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사의 립튼티를 OEM방식으로 생산 판매를 대행하고 있으며 허쉬사와는 초콜릿 음료인 허쉬그링크를 내놓았다. 스포츠음료에선 동아제약이 일본 오츠카제약과 합작으로 설립한 동아오츠카가 대표적이다.포카리스웨트를 내놓아 스포츠음료시장을 개척했던 동아오츠카는 미니화이바 데미소다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음료업계 4위로 떠올랐다.
  • TV사/투·개표 방송 첨단 경쟁/선관위 개표집계 자료 공동 이용

    ◎KBS­문자효과기 「프리즘 젬」 개발/MBC­다양한 화면의 「매직2」 준비/SBS­전국방송 자리굳히기 총력/YTN­컴퓨터 그래픽 시스템 갖춰 KBS,MBC,SBS등 공중파방송 3사와 뉴스전문케이블 연합TV뉴스(YTN)등 각 방송사들이 첨단장비와 비장의 전략을 갖추고 6·27지자제선거 투·개표방송준비를 완료했다. 광역단체장 15명,기초단체장 2백30명에 광역·기초의원등 5천명이 넘는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집계자료를 공동이용하기 때문에 속보경쟁보다는 그래픽등을 이용한 「볼거리제공」으로 어떻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느냐는 것이 각 사의 목표. KBS는 PD·기자 및 방송기술요원 그리고 1천2백여명의 지원·보조요원을 포함해 모두 2천2백32명으로 지방선거방송단을 구성,전국의 2백84개 개표소와 23대의 중계차에 배치하는등 엄청난 물량공세로 포석을 깔았다. 투·개표방송에서 KBS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자체개발 문자효과기인 프리즘 젬(PRISMGEM).각종 수치자료를 입력하면 바로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기능을 갖고 있다.이외에도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선보여 각광을 받은 3차원 워크스테이션 오닉스(ONYX),동화상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다가 원하는 때에 뽑아내 밑그림이나 그래픽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맥스(MAX)등이 동원된다. 선거당일 하오9시 뉴스시간부터 30시간 가까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표방송에는 KBS의 간판급 앵커들이 4개조를 이뤄 총출동하고 방송을 일본 NHK에 바로 연결,각종 자료를 보내며 미국 LA에 있는 교포방송국 KTE도 위성으로 연결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MBC는 지난 대선때 사용한 매직 시스템을 보강,개표관련 전산자료의 입력즉시 2백여종의 다양한 화면이 제공되는 「매직2」를 비장의 무기로 준비했다.투표당일 상오9시부터 뉴스속보를 통해 전국 투표율을 집계방송하며 본사와 19개 계열사의 인력을 각 지역선관위에 보내 투표종료와 함께 투표율을 집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S는 이번 개표방송을 명실상부한 전국방송으로 자리 굳히는 기회로 삼는데 목표를 뒀다.슈퍼컴퓨터급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을 이용,문자뿐 아니라 음향까지 제공하는 멀티미디어시스템을 이용한다.특히 인기연예인들을 객원리포터로 동원하고 숙명여대 이남영 교수등 전문가를 동원,투표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분석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YTN은 24시간방송 뉴스전문채널이라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인원과 장비를 총투입해 기존 지상파방송뉴스를 압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투표당일인 27일 상오6시 투표개시직전부터 16대의 중계차와 7대의 SNG(이동위성중계차),한국전력의 광케이블망을 통해 화면을 중계하는 인젝션전송망 11개등 모든 취재 및 중계장비를 가동해 60여시간의 특별방송을 시작한다. 우선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데이터에서 그래픽까지 일괄처리해내는 미래형시스템 WINPRA를 갖추고 49종의 다양한 그래픽 정보포맷을 개발,3차원 데이터 자동처리기법을 통해 신속한 득표현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 자연사 박물관(외언내언)

    박물관의 역사가 오랜만큼 그 형식과 의미의 변화도 다양하다.박물관이 성립된 것은 2세기무렵.귀족계급의 수집품들이 전시장이 있어야 할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중세·르네상스시대에는 교회의 공공박물관들이 발전했다.1683년 옥스퍼드대학박물관이 처음으로 과학박물관을 만들었고 1750년 룩셈부르크가 궁전을 공개하여 궁전박물관의 효시를 이루었다.1801년 나폴레옹은 무력으로 예술품들을 찬탈하여 루브르박물관을 생성케 했다.이후 민속박물관과 민속야외박물관의 전형을 만든 것은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이다. 자연사박물관의 역사는 1635년 파리에서 출발되나 1846년 건립이 시작된 미국 스미소니언협회 국립자연사박물관이 대표적 모델이다.상식적으로는 생물 및 지학자료의 수집과 전시를 말하지만 자연인류학·고고학·민족학등의 자료가 더 크게 탐구된다.때문에 또 단순한 자료의 전시가 아니라 이념적 의도가 전시물에 적극 표현된다는 특징을 갖는다.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미국같은 다인종국가라는 조건에서 「하나의 삶의 터전」속에 살고 있다는 터전의 공유의식을 강조한 박물관이다.영국의 자연사박물관은 자연의 이해와 애정을 표제로 하고는 있지만 대영제국의 세력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더 크게 담겨 있다.때문에 광범위한 세력권내 자연연구결과를 원지역보다 우월하게 전시한다. 우리문화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계획이 20일 확정됐다.어떤 목적으로 어떤 박물관을 창조해낼 것인가에 한번 더 신중해 볼 때다.우선 빈약한 수준에 있는 고대사와 고대 생태계에 대한 연구가 확대돼야 할 것이다.생태계로만 보아도 지금에도 멸종되고 있는 생물종들은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참으로 통일된 삶의 터전과 의식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단절과 분단의 역사를 극복한 모습이 자연사박물관에서도 찾아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재해 취약시설 안전 강화/김 내무/선거철 행정공백 따른 사고대비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20일 건축공사장 등 재해에 취약한 시설의 대형사건·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일선 시·도에 긴급지시했다.자치단체의 행정력이 지방선거준비에 집중돼 일시적인 민생행정의 공백이 우려되는데다 장마권에 접어들며 대형사건·사고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장관은 장마철 이전에 대형건축공사장·대규모가스시설·지하철공사장 등의 안전실태를 일제히 점검하라고 덧붙였다.또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의 간부공무원을 재해예방책임자로 지정하는 한편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체계도 갖추도록 했다. 김장관은 또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해 선거분위기에 편승해 민원처리를 미루는 사례가 없도록 하고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경비도 강화하라고 시달했다.
  • 호화판 생활:하(북한특권층 심층 해부:4)

    ◎당간부 전용차 거의가 벤츠·볼보·도요타/유류난에도 휘발유 무제한 공급/년 2­3차례 김정일의 「선물가방」받고/휴가 연 15일… 외화난속 해외여행도 ▷승용차◁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은 벤츠300형과 380형 두대의 승용차를 굴린다.그보다 직급이 낮은 당중앙위 비서들은 벤츠280을 타며 당부장이나 정무원 부장들에겐 벤츠230형이나 250형이 주어진다.정무원 부부장들은 스웨덴제 볼보승용차를 주로 타는데 차가 낡을 경우엔 일제 도요타로 바꿔준다. 정무원 국장들은 전용승용차가 없고 부서단위로 배당된 차를 이용한다.그 가운데서도 돈을 만지는 부서는 일제 도요타승용차를 굴리며 그렇지 못한 부서의 국장들은 볼보를 탄다. ▷운전사 제공◁ 당정치국 위원들에겐 경호차원에서 호위사령부 소속 현역군관(장교)운전사가 붙는다.대개 상위나 대위급 군관이 배치되는데 강성산 총리의 경우는 편제에 따라 현역 소좌(소령·60세)가 벤츠 380형 전용차를 운전한다. ▷휘발유 공급◁ 유례없이 심한 연료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긴 하지만 정치국원이상 특권층승용차에는 휘발유가 무제한 제공된다.그러나 당중앙위 부장이나 정무원 부장들에게 제공되는 월정량은 1백20ℓ로 넉넉한 양은 못된다.이용하는 주유소도 직급에 따라 다르다.정치국원들의 승용차는 모란봉구역에 있는 호위사령부 경비운수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다.한편 당중앙위 부장과 부부장,정무원 부장 및 당중앙위 위원들은 중구역 연화동 소재 중앙당주유소를 이용한다.이처럼 특권층은 별도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지만 자가용을 가진 일부 북송동포는 낙원백화점에서 외화로 주유권을 구입한 후 백화점 직영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방법 외에는 달리 주유할 길이 없다. ○가족들 이용은 금지 그러나 아무리 특권층이라고 해도 가족의 관용차 이용만은 철저히 금지되고 있다.북한의 특권층 승용차엔 식별이 용이한 216XXX번호가 부여돼 있어 사회안전부 요원이나 교통지도원의 눈을 피해 이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현재 김일성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강성산총리의 아들 강영일(29)도 집에서 15분쯤 걸어나가 지하철을 타고 통학한다. ▷김정일의 선물◁ 북한의 특권층은 김정일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는다.김정일은 해마다 정월 초하루와 2월16일(자신의 생일),4월15일(김일성 생일) 빼놓지 않고 선물을 한다.또 당창건 50돌 등 소위 꺾어지는 해(정주년)에도 많은 선물을 내려보내 입막음과 함께 다른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손을 쓴다. 김정일 선물의 기본은 흔히 「명함시계」로 불리는 스위스제 오메가나 롤렉스시계이며 팬티로부터 속내의·양복지·외투감 등이 빼꼭이 담긴 트렁크채로 전해진다.강성산 총리는 김정일의 명함시계를 여섯개나 갖고 있으며 1월1일엔 꿩(15마리)이나 기러기 같은 진귀한 선물을 받기도 한다.또 정주년엔 냉동기(냉장고)와 컬러TV·VTR 등이 선물로 내려와 강총리집의 가전제품은 늘 신품이나 다름없다. ○자녀결혼 대비 저축 ▷저축◁ 북한의 특권층도 일반주민과 마찬가지로 저축을 한다.저축은 각 지역 체신소(우리의 우체국)내 중앙은행 저금소에 계좌를 개설하고 한다.강성산 총리의 예금총액은 약 8천원(한화 약 2백80만원).20수년이 넘는 공직생활기간에 비해 그 예금액수가 너무 적어 사위인 강명도씨도 감짝 놀랐다고 한다. 강성산 총리가 받는 월급은 대략 2백50원(한화 약 8만7천5백원).여기에 가급금 70원이 붙어 그가 집에 가져오는 액수는 대략 3백20원(한화 약 11만2천원)쯤 된다.물론 공무와 관련한 접대비는 정무원에서 별도부담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수표(서명)만 하면 통한다.강성산 총리 가계부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곳은 부식비다.식구는 셋이지만 월부식비가 3백원 가까이 된다.따라서 별로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위관리의 경우 종전에는 식품류 일체가 무료공급됐으나 지난 90년이후 그 체계가 바뀌어 요즘엔 모두 현금을 주고 사먹는다. 강성산 총리를 비롯,북한주민이 저축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처럼 노후생활을 대비해서가 아니라 자녀 혼수비용 충당을 위해서다. ▷휴가◁ 특권층에겐 연 15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그러나 대개는 1주일만 쉬고 나머지 1주일의 휴가는 반납한다.이들에겐 외국휴가도 허용된다.열악한 외화사정을 생각하면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 대목이나 사실이다.이는 순전히 동구국가와 맺은 교류협정의 프리미엄이라고 한다.즉 외국과 관광교류협정을 맺을 경우 일정수 북한인의 상대국 방문의무가 따르게 되기 때문에 만부득이 특권층에 한해 외국여행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강성산 총리도 이 케이스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인 88년 부인과 함께 러시아를 다녀왔다. ○수훈자는 연금받아 ▷퇴직시 주택 공급◁ 고위직 당·정간부들은 철직(사업과 관련,비판받고 쫓겨남)되지 않는 한 현직에서 물러날 경우에도 각 도행정위원회 주택배정처에서 20∼25평 크기의 주택을 공급,집장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현직서 물러난 뒤 아무데서고 일을 하지 않을 경우 월급은 나오지 않는다.하지만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앞서 얘기한 김일성 명함시계를 받은 사람과 김일성 훈장이나 국기훈장1급 수훈자는 현직에 있을 때 받던 월급의 70%를 받는다.또 급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각종 훈장 5개이상을 받은 사람에겐 종전급여의 60%까지 지급된다.
  • 우리별 3호/과학 실험위성 97년 5월 발사

    ◎과학기술원 위성연구센터 발표/광학시스템 제외 전부문 국내기술 제작/첨단카메라 장착… 해양생태계 탐사·우주환경 자료 수집 소형 과학실험위성 「우리별3호」가 오는 97년 5월 발사된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최순달 소장은 14일 「우리별 2호」와 중형 과학위성의 중간단계인 1백㎏급 과학실험위성 「우리별 3호」를 80억원을 들여 개발,중국의 장정로켓에 실어 띄워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별 3호」는 1축제어방식으로 상자모양이었던 「우리별 1·2호」와는 달리 3축 안정화방식의 자세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과학실험위성으로서 선형CCD 카메라,우주환경관측 실험장치,데이터수집장치 등을 탑재하게 된다. 최소장은 15m해상도의 카메라를 위한 광학시스템만을 제외한 전부분이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시험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카메라의 광학시스템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스텔렌보쉬대학과 공동개발할 계획이지만 나머지 위성체 버스시스템과 탑재체는 우리별 1·2호의 개발경험과 축적된 위성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제작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선형 CCD카메라는 우리별 2호(2백m)보다 13배 높은 해상도를 갖춰 환경오염측정,해양·지형관측,도시개발계획 자료수집,자원탐사 및 관리 등 각종 원격탐사연구에 활용된다. 우주환경관측 실험장치는 우주방사선환경이 반도체부품에 미치는 영향 등 우주입자 연구실험을 하게 되며 과학데이터 수집장치는 해양부표,하천감시소,화산감시소,강설측정소 등 사람이 접근하거나 상주하기 어려운 지역에 무인장치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측정결과를 수집하는데 이용하는 장치이다. 「우리별3호」는 날개식 태양전지판(1백W)으로 전원을 자급하며 인공위성 자동측위시스템(GPS)수신기로 궤도 및 위치를 인식하며 고도 약 8백63㎞의 태양동기궤도를 돌게 된다. 「우리별3호」는 우주개발시대에 필수적인 위성기술의 단계적 확보와 인력양성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92년과 93년 첫 국적위성인 우리별 1호와 2호를 발사,우주시대를 열었으며 오는 8월 발사예정인 무궁화호 위성(1천6백80㎏급)을 비롯해 99년 다목적 실용위성(3백50∼5백㎏급) 발사계획 등을 갖고 있다. 최소장은 『우리별 프로젝트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대학·연구소·기업체 등 산·학·연이 함께 참여해 위성체의 전 분야를 실제 제작해 본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면서 『3호발사로 충분한 경험을 쌓으면 99년 3백㎏급 소형 과학위성 우리별 4호 발사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위성기술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밤 8시59분을 잡아라”/광역장 후보,TV광고 황금시간대 경쟁

    ◎1분짜리 광고 3차례 허용/밤 9시 뉴스직전 가장 선호 『「26 2059」를 잡아라』 26일 하오 8시59분을 지칭하는 것이다. 오는 27일 지자제 선거일을 앞둔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방송광고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지자제 선거에서 각 광역단체장 후보는 한차례의 30분 방송연설과 세차례의 1분짜리 광고방송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번 선거에서 광고방송을 둘러싼 각 방송사와 후보들의 최대 관심은 광고일자와 시간대.가장 선호하는 광고시간은 말할 것도 없이 밤 9시 뉴스시간의 직전과 직후이다. 이른바 황금시간대라고 불리는 이 시간대는 시청률도 높을 뿐 아니라 뉴스 특유의 성격 때문에 신뢰도가 가장 높다.후보자에게 이 시간대를 잡느냐 못잡느냐는 것은 사활을 건 중요문제이다. 특히 선거당사자들은 밤 9시 뉴스 직전인 하오 8시59분을 최고로 친다.이 시간대를 지칭하는 「2059」란 숫자는 마치 암호처럼 통한다. 광고날짜도 중요하다.최고로 치는 날짜는 선거 직전인 26일.이날 광고가 득표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26일 하오 8시59분을 지칭하는 「26 2059」는 후보들의 선전참모 뿐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까지도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지상명령 신호처럼 들린다. 이때문에 MBC는 아예 9시뉴스를 전후해 각 30분을 선거연설 시간으로,뉴스 직전의 5분을 선거광고 시간으로 잡아놓고 있다.SBS도 평일에는 저녁 8시 뉴스가 끝난 직후 8시50분부터 시작하는 주간드라마 시간의 앞뒤를,주말에는 하오 8시50분 드라마와 9시50분 드라마 전후를 잡아놓고 있다.KBS만은 시간대별로 다양하게 4등급의 광고시간대를 정했다.하지만 누구나 「2059」에 몰릴 것은 당연하다. 가장 첨예한 경쟁을 벌일 곳은 수도권.서울 3명,인천 3명 경기 4명 등 11명의 주요 후보가 몰려있으나 방송3사가 제공할 수 있는 「26 2059」는 3번뿐이기 때문이다. 방송3사가 선착순 접수가 아닌 추첨으로 정하기로 한 것은 당연하다.
  • 멀티통신 혁명적 발전/서비스업 급속 잠식

    ◎“일부 관리직까지 위협” WSJ 보도 【캔자스시티 AP DJ 연합】 지난 수년동안 제조업 부문의 실업을 증대시켜온 혁신적인 기술발전이 이제 서비스업종의 일자리마저 급속히 빼앗아가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컴퓨터와 통신네트워크간 화려한 결합이 서비스 업종의 생산성을 제고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주된 제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티켓 발매업·영업판매직·배달직·은행 텔러·전화교환원 등 광범위한 부문의 서비스직종 일자리들이 점차 소멸해갈 운명에 처하고 있다. 특히 은행텔러와 전화교환원은 신기술이 낳은 서비스 직종임에도 불구하고 더욱 혁신적인 기술에 의해 향후 수년내로 일자리에서 밀려나야할 입장이다. 엔지니어·사서·대출업무를 맡고 있는 금융기관 중간관리직 등 높은 보수를 받는 엘리트 직종 역시 컴퓨터 시스템 등 첨단기술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동양국가론 2번째

    ◎10월15일까지 작품전시 세계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이 7일 문을 열었다. 이날 하오4시(현지시간)베니스 카스텔로공원 안 자르디니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과 마시모 카치아리 베니스시장,라파엘로 마르텔리 베니스비엔날레 사무총장,프랑코 만쿠조 베니스건축대 교수,문덕수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이대원 「미술의 해」조직위원장,이일베니스비엔날레 한국측 커미셔너,신두병 주 이탈리아대사,비엔날레 참여작가 곽훈·전수천·김인겸·윤형근씨등 1백여명이 참석해 한국관 개관을 축하했다. 기념식에 앞서 서울예술단은 산마르코광장에서 카스텔로공원의 한국관까지 농악을 울리고 지신밟기를 하며 행진을 벌여 축제 분위기를 돋웠고 한국관에 이르러서는 30여분 동안 부채춤·사물놀이·농악등 공연을 펼쳐 비엔날레 참여작가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베니스비엔날레는 2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미술제로 올해로 1백주년을 맞았으며 문화 선진국들은 그동안 베니스에 상설 독립관을 설치,미술품을 전시해 왔다.세계에서 25번째,동양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 독립관으로 건립된 한국관 설계는 김석철씨(51·아키반종합건축사무소장)와 만쿠조 교수가 맡았다. 이번 제 46회 베니스비엔날레는 「동질성과 이질성」을 주제로 10일 개막하며 오는 10월15일까지 독립관별 전시와 특별전이 진행된다.
  • 베니스 비엔날레/한국관/한국적 정서 담긴 작품에 외국인 감탄

    ◎입체적 전시공간 베니스의 명물로 등장/전수천·김인겸·윤형근·곽훈씨 작품 전시 이탈리아의 고도 베니스에 한국바람이 거세다. 베니스비엔날레의 공식 개막을 3일 앞둔 7일 한국관이 카스텔로공원 안에 문을 열자 현지의 관심이 한국관과 한국작가에게 쏠리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이기도 한 이 곳에는 비엔날레 개최에 따라 관광객과 예술인들이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이 몰려 한 달전부터 숙소가 동날 정도.이들과 베니스주민들은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한국관을 단연 첫손가락에 꼽는다.따라서 일단 산마르코광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한국관을 보려고 카스텔로공원까지 줄지어 이동하곤 한다.공원 주변 주민들도 『한국관 때문에 더 유명해지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관이 인기를 끄는 까닭은 한국관이 평면적인 기존 독립관과 달리 입체·설치·영상매체등 현대적인 작품을 모두 소화할 만한 건축구조를 가진데다 전시된 작품들도 그들에게는 매우 특이하기 때문.게다가 독립국가관으로는 오스트리아관이후 15년만에 선보인 점,베니스비엔날레 1백주년을 맞는 해에 세워졌다는 점들도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관은 바다를 향해 출항하는 배의 모양을 본뜬 2백평 규모의 단층건물로 4개의 전시장을 갖고 있다.장방형의 유리전시장과 정방형의 벽돌전시장,원통형의 스틸전시장,그리고 옥상의 전시장이 그 것이다. 이 가운데 벽면이 유리로 된 유리전시장은 안팎에서 함께 작품을 볼 수 있어 조각이나 설치작품에 알맞으며,4면이 벽돌로 둘러싸인 벽돌전시장은 고전적인 분위기를 한껏 북돋운다.또 스틸전시장은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보여줘,이 세 전시장은 장방­정방­원형이라는 형태,유리­벽돌­금속이라는 소재의 차이를 통해 현재­과거­미래를 상징한다. 한국작가들의 작품도 한국관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다.유리전시장에 설치된 전수천씨의 「토우」는 전체적으로 불규칙한 느낌을 주면서도 뭔지 규칙성이 엿보여 삶과 죽음이 함께 하는 「몽환적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벽돌전시장에는 전시공간 자체를 작품화한 듯한 김인겸씨의 설치미술이 자리잡았고스틸전시장은 동양적 관조의 세계를 표현하면서도 동·서양을 넘나드는 윤형근씨의 회화작품으로 꾸며졌다.이밖에 옥상전시장에는 곽훈씨가 전래의 생활용구인 옹기를 설치해 한국의 토속적인 생활의 운치를 살려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이 처음 참가한 것은 지난 86년,그동안 4차례 참가했지만 독립관이 없어 늘 이탈리아관의 일부를 빌리는 더부살이를 해왔다. 이제 한국관을 마련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독자적인 활동을 하게된 것은 물론 한국미술이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은 「베니스 시장을 비롯한 비엔날레 관계자들은 한국관이 다른 독립관과 구별되는 전시형태를 갖췄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번 1백주년 행사를 통해 한국 작각들이 역량이 제대로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측 커미셔너 이일씨/“한국문화 세계에 알릴 교두보 마련”(인터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독립된 한국관 건립을 성사시킨 사실 자체가 축하할 일입니다.베니스 비엔날레에 고작 5번 참가한뒤 한국관을 건립한것도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지요」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측커미셔너 이일씨는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갖고 난뒤 6개월만에 완공을 보게된 한국관을 「명실상부한 한국문화 세계화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씨는 한국관이 주변 다른 국가관에 비해 왜소해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카스텔로 공원안에 더 이상 국가관이 들어설 수 없는 상황에서 비엔날레 1백주년을 맞아 23개국가에서 국가관 건립을 신청해 한국관이 결정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악조건 속에서 준공을 보게된 한국관을 어떻게 한국문화 특히 한국미술 발전의 계기로 삼느냐가 앞으로의 과제 입니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격년제로 열리고 전시기간도 불과 4개월밖에 않되지만 한국관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미술계를 비롯한 우리 문화계 전체가 모아야 합니다」 이씨는 한국관의 공간 구성이 가변적이고 다양한 전시가 가능해 다른 국가관보다도 현대미술 수용에 있어서더 훌륭한 장점을 갖고있음에도 이번 개관전시가 공간을 적절히 사용치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사기간이 짧아 작가들도 도면을 보고 작업할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이 있었닫고 시인했다. ◎한국관 개관하던날/우리 미술관계자·정부인사 천여명 참석/김영동씨,비구니와 기념 퍼포먼스 연출/재일 최재은씨 참가 ○…한국관 바로 옆에 위치한 일본관에는 일본작가 4명 가운데 한사람으로 참여한 한국작가 최재은씨가 원색적인 줄무늬의 설치작품을 선보여 눈길. 한국의 색동무늬를 이용한 것이라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한 최씨는 한국관이 설치돼 기쁘다면서 특히 자신의 작품이 바로 한국관 옆에 위치해 고향에 온것 같다고 웃음. ○“문화선진국 진입” ○…7일 하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식이 열린 카스텔로 공원에는 한국에서 온 미술관계자와 정부인사등 1천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마치 한국을 연상케 할 정도로 붐벼 한국관 개관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반영.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관의 위치가 뒤로 확트인 아드리아 해가 바라다 보여 전망이 좋은데다 일본,독일,영국등 강대국의 국가관에 둘러싸여있어 자연스럽게 문화선진국 대열에 들어간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개관식이 끝날 무렵 한국관 앞 뜰에서는 김영동씨가 비구니등과 함께 한국관 개관 기념 공연으로 퍼포먼스를 연출해 관광객들과 외국 참가작가들의 눈길이 집중. 대형옹기 40개를 이은 곽훈씨의 설치 미술을 배경으로 펼친 이날 퍼포먼스는 김씨가 대금을 연주하는 가운데 비구니등이 대나무를 머리에 올려 참선하는 것으로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동서양의 만남을 표현했다는게 일반적인 관람평. ○영 다이앤자도 이에 ○…제46회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을 4일 앞둔 수상도시 베니스시에는 각국의 참여작가가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거리의 상점이나 호텔등 숙박시설에도 비엔날레 엠블렘과 포스터등이 다양하게 나붙기 시작해 미술제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 작가와 보도진등이 카스텔로 공원에 몰려들어 벌써부터 비엔날레가 시작된 분위기인 가운데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도 베니스 비엔날레 참관을 위해 이탈리아에 도착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반영.
  • 6월은 정보문화의 달

    ◎PC 무료교육·전시회 등 행사 푸짐/모형 「무궁화 위성」 제작·발사 대회도 6월은 정보문화의 달.올해로 8회째를 맞는 정보문화의 달 행사가 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념식을 시작으로 한달동안 다채롭게 펼쳐진다. 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주최하는 올해 정보문화의 달 주제는 「정보화를 통한 세계화」로 지난해 주제인 「정보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연계성을 갖도록 했다. 올해는 21세기 고도정보사회의 국가 주요기반시설이 될 초고속통신망 구축사업에 대한 참여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지나간 통신의 발자취와 발전과정을 재조명하는 정보통신전시회등이 열린다. 또 각 지역단위로 시범구축한 지역정보통신서비스시연회,PC무료교육장등이 행사기간에 개설된다. 이밖에 전국 PC경진대회,정보사회꿈나무캠프,모형무궁화위성제작·발사대회 등 미래 정보사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느낄 수 있는 행사도 준비된다.문의 한국정보문화센터 문화사업팀 606­48 13∼4.
  • “일 후지산 어원은 한국말”/박갑천씨 한말글발표회서 주장

    ◎「불의 산」 의미… 고어 「□」에서 유래 일본의 명산인 후지산(부사산)은 한국말에서 그 말의 본디 바탕을 찾아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말과 글에 관한 연구로 겨레문화창달에 이바지해온 한말글연구회(회장 정재도)의 박갑천 편집위원(전 서울신문논설위원)은 29일 하오 7시 서울 한글학회강당에서 발표할 「부소산과 부사산」이라는 연구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위원은 『후지산은 「불의 산」이라는 뜻이거나 「부리(봉)의 산」이라는뜻이거나 모두 「□」으로 통한다』며 『비록 음은 달라도 부여가 「불」 갈래 이름이며 부소산도 「불」갈래여서 후지산은 부소산과 다를 것이 없는 이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땅 이름에도 부사라는 이름을 쓰는 곳이 있다』 며 『부사산을 일본식으로 읽어서 후지산이 되었다고 해도 그 말 밑은 결국 「□」으로 귀착된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어 『후지산의 어원에 관해서는 일본에서도 많은 설이 있으나 한국어의 「□·불」에서 나왔다는 설에 주목해야한다』며 『일본말에서 어원을 찾을 것이아니라 한국말에서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후지산의 화산구를 싸고 있는 8개의 봉우리 이름 중 최고봉인 「겐가미네」(검뫼)와 두번째의 「하쿠산다케」(백산악),세번째의 「구스시다케」의 구스시(구지봉)도 한국말에서 왔다고 덧붙였다.
  • 나토기,두차례 세계 공습/중화기 사용에 대응

    ◎폭격기 6대 출격… 탄약고 폭파/세계,“유엔평화군 공격” 경고 【자그레브·워싱턴 외신 종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전폭기 6대가 25일 보스니아내 사라예보 동남쪽 15㎞지점에 위치한 세르비아계 거점 팔레부근 탄약고 등에 공습을 두차례 감행,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자그레브 주재 유엔 공보관이 밝혔다. 이날 하오4시(한국시간 하오11시)와 4시25분 두차례에 걸쳐 팔레부근 요호린스키 포톡과 라브나 플라니나 등 두곳에 실시된 제한공습은 성공적이었고 공습에 참여한 비행기들은 아무런 사고없이 이탈리아의 기지로 귀환했다고 이 공보관은 전했다.아카시 야스시 유엔특사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이번 공습에는 스페인기지에 있던 미군기도 참여했으며 전폭기 6대외에 정찰기 등도 포함돼 있다. 목격자들은 상공에 전폭기들이 보이더니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고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가 중화기 사용중지 및 인계를 요구하는 유엔의 최후통첩을 무시,통첩시한이 4시간 경과한 뒤 감행됐다. 이에 대해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이날 보스니아 북부 반야 루카에서 세르비아계 라디오와 가진 회견을 통해 유엔이 나토에 공습명령을 하달할 경우,유엔군을 「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사라예보 등 보스니아내 유엔평화유지요원을 공격할 것임을 시사했다.
  • 캐나다의 컴퓨터 개표시스템/투표종료 1시간이면 결과 나온다

    ◎특수 펜으로 기표한뒤 자동계산기에 투입/잘못된 용지가려 재투표 유도… 무효표 예방/기계 1대 2백60만원… 엄청난 인력·시간 절감 4대지방선거를 한달남짓 앞두고 투표결과를 빠른 시간안에 자동으로 집계할 수 있는 선거용 컴퓨터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우리의 현실로는 선거때마다 그랬듯 손으로 일일이 투표용지를 점검하는 방식이 고작이어서 선거사상 유례가 없는 4대지방자치 동시선거를 마무리하려면 2∼3일은 족히 걸릴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게다가 수많은 교사와 공무원 등이 개표요원으로 동원되어 그만큼 학사업무와 행정업무에 지장을 줄것 또한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당장 최첨단시설의 개표장비를 갖추기는 어렵다하더라도 가능한대로 선진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개표시스템을 도입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이런 관점에서 캐나다의 앞선 개표시스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컴퓨터화된 자동투표계산기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컴퓨터시스템은 간단하고 정확하게 개표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다.선거인이 투표장에 마련된 컴퓨터용 특수볼펜으로 컴퓨터용 투표용지에 정해진 막대(또는 화살표)표시로 지지후보를 표시해 자동투표계산기에 집어넣으면 투표가 마무리된다.투표가 끝난뒤 한시간 남짓만에 투표결과가 자동으로 시청등에 마련된 중앙계표센터에 보내진다.이곳에서는 전체적인 투표결과가 자동으로 집계된다.관리요원도 투표소별로 10명 안쪽이면 충분하다.이같은 방식은 수작업으로 밤을 새면서 개표를 할때 예상되는 엄청난 인력과 시간의 낭비를 줄일 수 있는데다 계산의 정확도도 99%이상이어서 거의 완벽하다. 지난 88년 미국의 달라스시에서 처음 쓰기 시작한뒤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밴쿠버 등 주로 선진 자치도시 20여곳에서 선거용으로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캐나다에서는 위니펙시도 오는 10월 지방선거에서 이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이용지역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또한 각 투표소의 자동투표계산기가 공투표용지나 잘못 기입한 투표용지,손상된 투표용지,규정이상 기입된 투표용지 등을 즉석에서 가려내 재투표를하도록 유도하게 되어 있어 사표나 무효표를 없앨 수 있고 정전에 대비해 자체건전지도 보유하고 있다. 높이 20㎝·너비 50㎝정도로 휴대및 이동에도 편리한 이 기계는 한대에 2백60만원정도.1백50대를 보유하고 있는 밴쿠버시는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1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88년 이 시스템을 도입,지금까지 3차례의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위니펙시청에 근무하는 투표자동화전문가 마크 르모인씨는 『개표과정에서 불필요한 인력과 시간의 손실을 막고 투·개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오는 10월선거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4대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러야 하는 한국에도 이 시스템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 “또하나의 생명혁명”/사이버 스페이스시대가 오고있다

    ◎지구촌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인류역사에 또 한번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사이버스페이스」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인터넷으로 구현되는 사이버스페이스가 과학·사회·예술·언론등에 미치는 영향을 총정리해 본다. ◎사회/컴퓨터 이용 일상생활 대변혁/학교강의도 세계각국과 교환 『미래가 지금 바로 우리곁에 와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첨단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말이다.기술의 발전속도는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다.이 가속도의 마지막 원동력이 될 인터넷,그리고 사이버스페이스가 바로 우리의 일생생활을 지금도 바꾸어 놓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 보통은 캐시카드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입력,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그러나 좀더 정보가 빠른 사람들은 이미 집안이나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단말기를 이용해 상대방의 통장에 입금을 하고 각종 공과금도 앉은 자리에서 처리하고 있다.일상생활에서 늘 해오던 일들을 이제는 사이버스페이스 안에서 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은행거래는 사이버스페이스를 이용한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다.대화형 TV,홈쇼핑등이 상용화 된지도 이미 오래다.보통사람들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일들,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들이 바로 이 순간에도 속속 일어나고 있다. 이 모든 변화의 주체는 퍼스널컴퓨터로 요약될 수 있다.점점 더 싸고 빠르고 다양한 PC가 선을 보이고 있다.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넷스케이프」,「모자이크」같은 프로그램들이 나와 종전에 복잡한 명령어를 알아야 사용할 수 있었던 인터넷을 쉽게 마우스버튼 하나로 주무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미국의 가정들은 이미 가정생활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획기적인 능률과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들이 CD­롬을 이용해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고 학교수업 내용도 반복 학습하고 있다.10대만 되더라도 온라인서비스에 가입해 세계 각국의 또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대학생들은 세계각국 도서관의 자료를 집에서 검색해 완벽한 데이타를 얻고 있다.혁명은 이제 보편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미국사회는 이제 사이버스페이스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일례로 지난 18개월동안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라는 곳에서는 지역의 가정들과 벨 애틀랜틱사,버지니아공대가 연합해 「블랙스버그 전자마을」을 구성했다.이 가상마을은 지난해 말까지 3만6천명에 이르는 지역주민의 일을 획기적으로 빠르게 처리하는데 성공했으며 2만4천명의 버지니아공대학생들이 자기방에서 학과수업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하게 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더 극단적인 예는 노스캐롤라이너 맥클런버그라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재판」.죄수들이 비디오화면을 통해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을 정도다. 사이버스페이스는 이제 전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언론/배달없는 「전자신문」 경쟁 본격화/일­월간지 등 2백여종 「컴퓨서브」 등록/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토론 가능 『호외요,호외! 빨리 컴퓨터를 켜세요』사이버스페이스는 이제 언론계의 판도도 바꿔놓고 있다. 지금까지의 신문은 일방적으로정보를 전달하는 기능만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이제 신문은 그 형태를 달리해 진정한 의미의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을 앞당기는 매체로 변신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1주일에 한번 꼴로 신문이나 잡지등이 온라인으로 제공된다는 광고가 나가고 있다.물론 배달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며,좀더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전자신문」이 속속 경쟁체제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94년 말 현재 미국에서는 대형 통신망인 「컴퓨서브」,「프라디지」를 통해 전자신문을 배포하는 언론사가 4백50곳을 넘어섰다.컴퓨서브에 만 하더라도 현재 2백여종의 잡지와 워싱턴포스트를 포함한 일간지가 55종이나 등록되어 있을 정도다.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제공되는 이들 신문이나 잡지들의 가장 큰 매력은 쌍방향커뮤니케이션에 있다.가장 대표적인 예가 시사주간지 타임.현재 모든 기자들의 E메일 주소가 공개되어 있어 기사가 나가는 순간부터 미묘한 사안등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신문이 전자화되면서 취재가 훨씬 신속하게 이루어지고있다.캘리포니아 산호세지역 「머큐리뉴스」의 게리 리처드기자는 최근 「아메리카온라인」에 있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차선행정문제를 제보받았다.그는 곧 담당 공무원에게 메일을 띄워 이 사실을 집중취재했고 바로 1면 머리기사를 장식했다.취재가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이루어진 좋은 예이다. 머큐리뉴스 편집국장 빌 미첼씨는 『유능하고 날카로운 눈을 가진 기자들에게는 이러한 기술적인 발전이 업무에 장애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얼마나 빠르게 이러한 추세에 적응하느냐에 있다』고 충고한다. ◎교육/맥베드부인의 성격 화상분석/교사·학부모간 격의없는 대화 가능/PC통해 진정한 「열린교육」 실시도 한 고등학교의 1학년 국어수업시간.셰익스피어의 연극 맥베드의 한 장면이 가상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학생들은 숨을 죽이고 앞에 놓여진 매킨토시컴퓨터 스크린에 몰입하고 있다.서너명씩 그룹을 구성해 맥베드부인의 외모와 성격등 전반적인 분석을 하기도 한다.분석결과는 바로 화면에 나타난다. 미래의 수업시간을 묘사한 영화가 절대로 아니다.미 맨해턴에 있는 덜튼고등학교의 실제 수업장면이다. 이제 교과서를 읽고 내용을 토론하던 교육방법은 지나간지 오래다.교사에 의한 일반적인 지식주입은 상상할 수도 없다.첨단컴퓨터기술을 통한 진정한 의미의 「열린 교육」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스페이스가 보편화되면서 인류의 지식은 지역과 인종을 초월해 모두에게 개방되고 있다.지리수업시간에는 아프리카 오지를 생생한 화면과 사운드로 실감나게 느낄 수 있고 역사시간에는 알타미라동굴에 다녀올 수도 있다. 일종의 「사이버고등학교」인 덜튼고교 가드너 던먼교장은 『학생들에게 이러한 교과과정을 최근 시험해본 결과 창의력과 상상력이 눈에 띄게 발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무조건 컴퓨터와 첨단장비를 준다고 해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중요한 것은 첨단장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라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는 수업외에도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한 전자회의도 시도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학생들과 교사,학부모가 가정에서 모니터를 매개체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화상회의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미국에서 이 학교처럼 충실하게 컴퓨터를 통한 교육을 하는 곳이 드물기는 하지만 최소한 몇년안에는 이같은 교육방법이 미국 전역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문제는 비싼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라고 입을 모은다.일단 소프트웨어개발에 성공하면 그 다음부터는 이를 교육에 응용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 PC통신 불통사고 언제까지…/시스템다운·접속불량1주 1∼2회 발생

    ◎“사용량 폭주 탓”… 업계 설비투자 외면 날이 갈수록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PC통신이 자주 시스템다운 되거나 접속불량사태가 잇따라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그런데도 PC통신업체들은 적절한 대책마련을 외면한채 많은 가입자들의 동시사용에 따른 체증이나 접속장애의 불가피성만 강조 할 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설비투자에는 인색해 이같은 사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6일 하오 4시20분부터 데이콤이 운영하고 있는 컴퓨터통신「천리안」의 호스트컴퓨터 10대 가운데 신규접속기능을 맡고 있는 F호기가 순간적인 접속폭주로 장애를 일으켜 사용자들이 1시간여동안 동호회가입을 위한 신규접속을 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천리안측은 이에 대해 『천리안 프로그램 사용자들의 순간적인 신규접속폭주,천리안서비스시스템 운용프로그램의 오작동,메인컴퓨터내 메모리기판의 접속불량 등으로 시스템이 일시적인 장애를 일으켰다』면서 『이 사고가 컴퓨터바이러스 침입등에 따른 시스템장애가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삭제와 같은 사태는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이콤측은 현재 고속접속을 맡고 있는 2백70개의 포트를 오는 9월1일까지 대폭적으로 증설,2천포인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도 22일 낮 12시30분부터 36시간동안 PC통신「하이텔」에 통신장애가 발생,64개의 동호회 회원들이 컴퓨터통신을 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5일에도 하오 9시부터 3시간동안 「천리안」과「하이텔」이 접속되지 않은 불통사고가 있었다. PC통신가입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장애는 1주일에 한두번씩 일어나고 있다면서 PC통신업체들이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리안의 한 관계자는 『접속불량은 현재의 시스템상 접속을 위한 노드가 불완전하게 구축 돼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시설보완을 하지 않고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텔 관계자도 『데이터관리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오작동 등이 접속불량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그때마다 백업파일로 DB를 교체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접속불량이나 시스템다운을 원천적으로 막으려면 전화국의 패킷교환망처럼 PC통신의 호스트컴퓨터도 2중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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