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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개혁 무엇이 문제인가(방송 이대로는 안된다:1­3)

    ◎개혁프로그램 단발성에 그친다/심야시간대 집중… 심층기획­편성 없어/언론·사회부문 자성 유도할 제작물 필요 방송3사의 구조조정이 순항하고 있고,종합유선방송의 시급한 현안은 정부에서 따로 다루려 하고 있다. 하드웨어 쪽의 개혁은 이런 전반적인 흐름 속에 기본틀이 잡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항상 지적돼온 소프트웨어 쪽인 프로그램분야다. 방송현장에서도 이런 프로그램 개혁작업을 제작과정에 직접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언론개혁·사회개혁 등 여러분야의 개혁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사실 개혁프로그램은 많이 편성되었지만 주로 심야시간대나 현상진단에 머무른 게 현실이다. 한국방송개발원 朴雄振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개혁프로그램이 단기적인 기획으로,단발적으로 방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경제개혁과 행정개혁이 41.5%와 18.9%를 차지하고 있어 개혁의 과정에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의식·생활개혁 프로그램이 모자라는 것으로 드러났다. 朴연구원은 또 “그나마 이런 개혁 프로그램이 주요 시청시간대가 아닌 심야나 오전에 편성되면서 프로그램의 내용전달 효과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프로의 내용을 분석한 자료에서 “대부분 화려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현상 진단에 머무르는 한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새정부 출범후 11월 중순까지 개혁관련 프로는 모두 165편으로 KBS­1TV가 102편,KBS­2TV 10편,MBC­TV 38편,SBS­TV가 15편이었다. 편성은 주로 심야시간대에 많이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개혁프로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증거다. 개혁프로그램의 현주소와 관련,KBS의 ‘이제는 말한다’팀이 겪은 실패 경험은 개혁프로의 진로에 암시하는 바가 많다. 지난 6월17일 방영예정이던 개혁프로는 회사 내의 반발에 부딪치며 난항을 거듭하다 제작팀의 자진 ‘해체결정’사태에 이르렀다. 나중에 ‘개혁리포트’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지만 내용은 ‘녹슨 메스’에 그쳤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의 언론위원회도지난 9월 보고서에서 ‘개혁리포트’의 ‘책임지지 않는 권력,언론’편을 예로 들면서 “진정한 자기 반성없이 앞으로 잘 해보겠다는 자체 홍보성 프로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물론 ‘시청자 칼럼­우리 사는 세상’등 좋은 프로도 있다. 문제는 이 프로들을 지속시키려는 노력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일회적·즉흥적인 편성이 아니라 꾸준히 만들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KBS의 李圭煥 책임프로듀서는 “사실 이전 같았으면 당연히 퇴출됐어야 할 프로가 방영되는 현실은 고무적이다. 다른 방송사도 공영성이 깃든 작품을 많이 내보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제작환경 때문에 힘들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개혁프로 제작 여건을 개선하려면 시민단체 모니터그룹의 참여를 활성화하여 시청자의 입장을 다양하게 반영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 방송사 옴부즈맨 프로의 제 역할찾기도 시급하다. 지금 MBC­TV의 ‘TV속의 TV’를 제외하고는 옴부즈맨 프로가 없다. MBC 프로도 ‘눈가리고 아웅’식의 성격이 짙다. 특히 ‘경찰청 사람들’을 다룬 지난 달 14,21일 방영물에서는 민감한 사안을 편집과정에서 대폭 삭제하여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TV속의 TV’등 기존의 옴부즈맨 프로는 자사 홍보용에 불과하다”면서 본래의 취지를 살리고 자기 위상을 바로 정립할 수 있는 진정한 옴부즈맨 프로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민우회가 오는 22일 주최하는 토론회도 이런 연장선에 있다.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시행될 ‘시청자 평가프로’의 의무방영(1주일에 60분)을 적극 활용하자는 의도로 제작 주체나 제작시간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계의견/“전문성 부족으로 신뢰 금가”/흥미집착… 현실감 도외시/연예인 겹치기 출연 짜증/의식 개혁에 기여하길 ●韓聖哲(43·한국외국어대 교수) 우리 방송의 고질적인 문제는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는데 있다. 표피적인 현상을 마치 진실인 양 호도,어떤 때는 시청자를 우롱한다는 생각마저 든다. 프로그램 편성 성향이 미국이나 일본쪽에 너무 기울지 않았나하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할 사항이다. 유럽쪽 방송 프로그램 중에서도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여겨진다. ●安普局(37·국보한의원 원장) 뉴스 방송이 단순한 사건전개나 전달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 중요 뉴스시간대에 여자 앵커를 등장시켜 희화화 하고 있다는 판단도 든다. 뉴스 전달자 만큼은 전문가를 내세워 좀더 심층적인 보도가 따랐으면 한다. ●姜燦(45·다도물산 대표) 솔직히 청소년 프로가 너무 많다. 주말 황금시간대에 TV를 켜보면 거의 모든 방송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쇼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다. 대중문화의 주수요층이 청소년이라고 하지만 심하지 않은가. 또 같은 시간대에 중복출연자까지 나오고 있다. 공영방송만은 시청률 지상주의 편성을 지양했으면 한다. ●李連奉(42·변호사) TV가 계도기능으로서의 역할에 모자라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흥미위주의 편성이나 현실감이 떨어지는 드라마로 인해 오히려 계층간 위화감만 조장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 집단을 드라마에 등장시킬 때는 적어도 그 분야에 적합한 대사나 인물 설정이 필요하다. 현실과너무 떨어진 대사나 스토리가 어떤 때는 역겹게 느껴질 때가 있다. ●盧泰姙(35·주부)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를 다루는 프로들이 너무 많아 식상할 정도다. 심층보도는 늘었으나 주제가 한정돼있고 내용면에서 공중파 방송에서 다뤄도 될 지 의심스러운 것들이 많다. 일부계층에 한정된 문제인데도 보편화된 것처럼 방영하거나 선정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다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천편일률적인 드라마보다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프로를 발굴,저녁시간대에 방영해주었으면 한다. ●趙美利(43·목사) 방송이 우리생활이나 사고에 미치는 영향은 무한대다. 또 한나라의 방송수준은 국민의 의식수준과 병행한다는데 대부분 국내 방송사 프로그램을 보면 청소년층을 겨냥한 쇼·오락·드라마에 치우치고 있다. 미래를 준비해야 할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좀더 책임있고 수준높은 프로그램들을 많이 제작,생활은 물론 의식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 판문점 경비 국군하사관/北韓軍과 수시 접촉 적발

    ◎선물 등 받은 중사 구속… 사병 5∼6명도 곧 소환/‘金勳 중위’ 부대 부소대장… 사망사건 관련여부 조사 국방부는 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근무 중 북측 경비원들과 상습적으로 접촉하면서 선물을 받은 金모중사(28)를 국가보안법(회합·통신) 위반혐의로 지난 4일 긴급 구속,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동경비구역은 지난 2월24일 金勳 중위(25·육사 52기)가 벙커에서 권총에 맞아 숨진 곳으로 국방부는 자살이라고 발표한 반면 유족은 타살이라고 주장,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돼 왔다.군 수사당국은 金중사가 金중위 밑에서 부소대장을 지낸 점을 중시,金중위 사망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사당국에 따르면 金중사는 JSA 부소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7월부터 12월 사이에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북한군 심리전 담당인 ‘적공조’ 1조장 金경호중좌와 金철호중좌,리경남 상등병 등과 군사분계선에서 30여차례에 걸쳐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지난 2월3일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적공조 출신 상위 변용관씨(26)의 진술과 전역 병사들의 증언 등에서 JSA에 근무하는 한국군 병사들이 북한군과 수시로 접촉한다는 사실을 확인,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金중사는 북한군과 서로 이름을 알려주고 북한산 담배와 인삼주를 건네 받은데 이어 나중에는 주소까지 교환할 정도로 두터운 친분관계를 쌓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북한산 맥주와 담배,인삼주,독일제 위장약 등을 선물받아 순찰 도중 우연히 주운 것으로 상부에 허위보고한 뒤 보관했으며 지난해 11월 초 오전 2시쯤에는 군사분계선을 약 20m까지 넘어갔다가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군 수사당국은 지난 5월 전역한 吳모병장도 북한군과 무단 접촉한 뒤 롤렉스시계를 건네받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국가기밀을 넘겨준 대가로 선물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수사 중이다. 군 수사당국은 이와 함께 金중사를 상대로 군사기밀 유출여부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북한군을 접촉한 혐의가 짙은 전·현역 장병 5∼6명을 조만간 소환,국가보안법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하는 등 수사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지난 3일 구성된 국회 국방위의 金勳 중위 사망사건 진상규명 소위원회는 최근 비공개회의에서 金중위가 군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타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위의 한 관계자는 “金중위가 근무하던 부대의 하사관이 북한군과 자주 접촉한 점으로 미루어 金중위가 부대원의 불법행동을 인지했을 경우 ‘증거인멸’ 차원에서 희생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방위 진상 소위는 金중위가 타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근거로 국방부에 재수사를 촉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으며 9일 소위활동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비엔나왈츠 오케스트라 내일 내한 연주회

    ◎경쾌한 선율에 세상시름 저멀리 오스트리아의 1∼2월은 ‘왈츠의 달’이다.해마다 1월초면 전세계에 방영되는 비엔나 신년음악회의 무도회를 비롯,왈츠와 함께 하는 화려한 축제가 물결을 이룬다.음악의 도시 비엔나를 대표하는 비엔나왈츠오케스트라가 5일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오후 3시,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비엔나왈츠오케스트라는 지난 90년 지휘자 샌드로 쿠틀렐로가 빈필하모닉단원 등을 중심으로 창단한 왈츠곡 전문 연주단체.매년 120여 차례의 국내외순회연주회를 통해 ‘왈츠의 르네상스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왈츠는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충동적인 첫박자와 유혹적인 둘째,셋째 박자로 이뤄진다.이 왈츠의 3박자 리듬은 베토벤·슈베르트·쇼팽 등 많은 작곡가들의 음악적 상상력의 원천이 됐다. 왈츠 중에서도 비엔나 왈츠는 ‘왈츠의 원형’으로 꼽힌다.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비엔나 왈츠는 이전의 궁정음악인 미뉴엣과 오스트리아의 민속무곡인 렌틀러가 어우러져 발전한 경쾌한 원무곡.특히 요한 슈트라우스의왈츠는 당시 유행하던 오펜바하의 오페레타와 함께 ‘대중적인 고전음악’‘고전음악으로 격상된 대중음악’ 등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다.오늘날 음악계 일각에서 유행하는 ‘고전음악과 대중음악의 만남’과 같은 형식이 비엔나왈츠에서 이미 시도된 셈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로 대표되는 비엔나 왈츠 특유의 감미로운 리듬을 느낄 수 있다.지휘는 샌드로 쿠트렐과 한국의 김강훈씨(부천시향 부지휘자).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곡 ‘박쥐’ 서곡,‘봄의 소리’‘예술가의 생애’‘아름답고 푸른 도나우’‘페르시안 행진곡’ 등을 들려준다.(02)569­9501
  • “위안화 가치 유지는 용기있는 결단”/金 대통령 북경대 연설

    ◎기립·환호·15차례 박수/예정 40분 넘겨… TV생중계/조크 해가며 진지한 대화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12일 베이징대(北京大) 연설은 비정치적 일정 가운데 압권이었다.1,000석 대강당은 물론 2층 통로까지 교수와 학생들로 가득 메웠고,교정은 ‘와’하는 함성과 박수로 떠나갈 듯했다.金대통령은 이날 들고날 때는 두차례 기립박수로 포함,모두 15차례나 박수를 받았다. 연설과 질의응답은 당초 예정을 40분이나 넘겨 1시간40분동안 계속됐다. 金대통령의 연설은 자신과 베이징대학의 인연으로 시작해 한·중 두나라의 문화·종교적 관계,그리고 이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합의까지 열거하면서 한·중 두나라의 미래를 담았다.먼저 한국문화가 중국의 영향 속에서 독창적인 문화를 더욱 발전,유지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새로운 도약과 번영을 향한 대로를 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나아가 “중국을 진정한 우방으로 여기면서 이번 방중을 계기로 양국경제가 더한층 굳게 협력하는 기틀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한뒤 중국의 위안화 가치유지 방침을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평가했다.연설말미에서는 “두나라 젊은이들은 손에 손을 잡고 전진하라.귀국 지도자들과 나는 그런 다리를 놓는 역할을 기꺼이 다할 것”고 다짐했다. 金대통령은 답변 도중 통역을 칭찬하며 “돌아갈 때 강연은 신통치 않은데 통역만은 참 잘한다고 하지나않을지 모르겠다”고 조크,청중들이 폭소를 자아냈다.또 “여학생도 질문하라”며 지명한 한 한국 유학생은 “기독교 모임 유학생들이 새벽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 힘내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장에는 단상위와 강당뒤에 ‘韓國總統 金大中 閣下 北京大學 講演會(대한민국 金大中 대통령 베이징대학강연회)’ 등 두개의 환영 플래카드가 내걸렸다.이날 강연은 국내에 TV로 생중계됐으며,중국 CCTV도 이날 저녁 뉴스시간과 별도의 5분짜리 특집으로 다뤘다. 다음은 金대통령과 학생들간의 일문일답 요지. ●한·중간 협력동반자 관계와 중·미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중국은 강대국과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고 있으며,한국과 협력동반자 관계는 선린우호관계를 넘어 한반도 평화 분야까지 협력을 뜻합니다. ●21세기 두나라 청년교류를 위한 구상은 무엇입니까. 양국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고 사회로 부터 각출해 유학생에게 장학금 지급을 늘리고,가족이 딸린 대학원생들을 위해서는 기숙사를 제공할 것입니다. ●베이징대생들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을 밝혀주십시오. 20세기에는 평균적 대학생을 대량생산했으나 21세기 정보·지식사회에서는 지적 특색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또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만이 행복한 일생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司試 정원축소 안된다(사설)

    사법시험 합격자 정원을 줄이자는 법조계의 주장이 사회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3일 열린 행자부 사법시험위원회도 격론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법조계의 축소 주장에 대해 학계가 극력 반대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우리는 사시 정원을 줄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법조계의 사시정원 축소 주장은 법률서비스에 대한 현재의 ‘독과점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안간힘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시정원 증원은 지난 95년 세계화추진위가 국민여론을 광범하게 수렴해서 결정한 것이다. 법조인의 수를 늘려 법조계에도 경쟁원리를 도입해서 국민들이 값싸고 질 좋은 법률서비스를 받게 한다는 게 그 취지였다. 그같은 취지에 따라 세추위는 95년 당시 300명 수준의 사시 합격자를 96년부터 해마다 100명씩 늘려 2000년 1,000명이 되게 했다. 이런 추세로 가면 현재 3,600명 수준인 변호사도 2005년에 1만4,0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95년 당시에도 법조계는 물론 변호사 자격을 지닌 국회의원들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사시정원 증원에 반대하다가 국민들로부터 ‘밥그릇 지키기’라는 비난을 받았었다. 법조계가 사시정원 축소를 주장하는 첫째 이유는 갑작스런 증원으로 사법연수원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도달해서 제대로 된 법조인을 양성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시설이 완비되지 않아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 반드시 같은 캠퍼스에서 교육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둘째,법조인들이 지나치게 양산되면 과당경쟁으로 법률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국민들이 값싸고 질 좋은 법률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법조계에도 경쟁개념이 도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소송 사건이 줄어들어 변호사업계가 불황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그 또한 말이 되지않는다. 온국민이 구제금융 한파의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이다. 법조계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그리고 지방화와 세계화,통일을 대비해서 각 분야에 법률전문가가 필요하다. 사시 합격자라고 반드시 판·검사가 되거나 변호사로 개업할 필요가 없다. 전문지식을 살릴 직역(職域)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 2002년까지는 법률서비스시장이 전면 개방된다. 세계화시대에 대비해서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법조인력을 확충할 일이다. 법조계는 집단이기주의를 버리기 바란다.
  • 국감 일일 베스트5

    ▷재경 丁世均(국)◁ ◇미군 PX 통한 밀수대책 세워라. ­올들어 8월말까지 미군 PX를 통한 밀수 금액은 15억원어치로 지난해 1년간 적발한 8억원보다 2배 가량 많다. 특히 서울세관은 용산 미군기지와 남대문시장 등 넓은 유통망이 있어 밀수방지를 위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 APO(미군사우체국)를 통해 SOFA 면세물품이 밀반입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 ▷재경 池大燮(자)◁ ◇‘부두 직통관’ 제도 보완 시급하다. ­지난 6월부터 일부 부두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 제도는 고질적인 물류비용 절감은 무론 부도 효율성 증가 등의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선사들이 화물처리 수수료가 줄어드는 대신 업무부담이 오히려 증가한다는 이유로 이 제도의 활용을 꺼리고 있으므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산업자원 安在烘(한)◁ ◇산업연구원 홈페이지 무료로 사용해야. ­산업연구원의 홈페이지는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다른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무료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유독 산업연구원만 과다한 이용료(개인 연 30만원, 기관회원 연100만원)을 받고 있다. 공공기관의 기능을 망각한 처사라고 생각된다. 홈페이지를 무료로 운영,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건설교통 金弘一(국)◁ ◇첨단교통관리스시템 구축 적극적으로 추진하라. ­교통량의 증가에 비해 도로 등 기반시설의 증가가 이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좁은 국토에 지가가 높은 현실에서는 마냥 도로만 건설할 수도 없다. 결국 이제는 하드웨어적인 도로만 건설해서는 교통난을 해결할 수 없고 소프트웨어적인 첨단교통관리체제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건설교통 尹源重(한)◁ ◇경부고속도로 운영권 민간에 매각하라. ­도로공사의 부채가 내년이면 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부채상환에 대한 대안도 없이 기득권 유지에만 급급, 선진경영기법은 의연한 채 빚만 쌓아 국민들에게 떠넘기려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연초 인수위에서 거론됐던 경부고속도로 운영권 매각이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본다.
  • 안전 이상없나/대형호텔 안전불감 ‘중증’(숙박업소 실태:1)

    ◎속 빈 소화기·불꺼진 비상구·고장난 화재탐지기/비상구 잠겨있고 소화기 없는곳 수두룩/정기점검땐 10여건 이상 불량판정 일쑤/안전담당인력 절반 줄여 사고에 무방비 호텔 등 숙박시설의 안전설비와 서비스 수준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겉만 번드레할 뿐 속은 문제투성이이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차질없이 치르려면 숙박업소의 수도 늘려야 하지만 누적된 문제들을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투숙객 1명이 숨진 19일 밤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의 화재사건을 계기로 국내 숙박시설의 문제점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속이 빈 소화기,꺼진 비상구 유도등,고장난 객실 화재등과 스프링클러,불량 화재탐지기…. 특1급 호텔에서 중·소형 관광호텔에 이르기까지 고급 숙박시설들이 화재등 사고에 무방비 상태다. 서울 K구의 특1급 S호텔은 객실 연기감지기가 여러 군데 고장난 데다 연회장 경보장치가 불량이어서 얼마전 소방 당국으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았다. 비상구의 유도등 가운데 상당수는 꺼져 있었다. 강남의 H관광호텔은 소화기에 소화액이 들어있지 않았다. 스프링클러 밸브도 고장이었고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연기감지기는 불량이었다. 객실의 화재등도 고장난 상태였다. 서울 도심의 1급 H호텔도 비상구 유도등 여러 곳과 주차장의 발화감지기가 망가져 있었다. 비상구가 잠겨있거나 소화기나 피난기구를 아예 갖추지 않은 곳도 수두룩하다. “6개월에 한번 꼴로 점검하는데도 거의 모든 호텔이 매번 10여건 이상 지적을 받는다”고 소방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호텔들은 오히려 안전담당 인력을 줄여 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점검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형식적이다. 11층 이상의 대형 숙박업소는 비상대기조와 소화반·경보반·대피유도반 등 소방 관련 안전관리반을 최소한 15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 3교대로 운영하려면 적어도 45명이 필요한 셈이다. 하지만 현재 서울시내 특급 호텔들 대부분의 안전관리반 인원은 7∼8명뿐이다. 서울의 특1급 S호텔은 2교대로 8명만을 운용하고 있다. 지방은 이보다 훨씬 적다. 인사 이동도 잦아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않고 있다. 한 소방 관계자는 “호텔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안전관리팀의 인원을 많이 줄였다”면서 “사고가 날 여지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안전시설에 대한 투자도 미미한 수준이다. 전기·기계실에 근무하는 직원은 정원에도 못미친다. 특1급 호텔은 전기 기계실 직원이 최소 6명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3명으로 줄였다. 가스실과 방재실도 최소 인원의 절반 이하로 운영하는 실정이다. 전기나 가스시설,엘리베이터 등에 대한 소방 점검을 민간 업체에 위탁하거나 자체 점검토록 한 것도 문제다.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 점검의 경우 대부분 로프 등에 대한 간단한 자체 점검에 그치고 있다. 가스 검사도 배관이음새가 새는지만 점검하는 정도다. 가장 큰 문제는 안전 불감증이다. 지적된 사항만 고치기 때문에 다음번 점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드러난다. 같은 문제로 여러번 지적을 받으면 가중처벌할 수 있는 법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는 “숙박시설의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정기적인 점검과 안전에 대한 계속적인 투자만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가스업 허가때 소방기관 의견 반영해야/전북도 소방본부 건의

    전북도소방본부는 최근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스충전소 폭발사고와 관련한 소방분야대책을 9일 마련,행정자치부와 산업자원부 통상산업부 등 관계당국에 긴급 건의했다. 소방본부는 이 건의문에서 가스 관련업을 허가할 때도 일반 건축물 허가때와 마찬가지로 소방기관에서 사전에 화재위험과 관련된 의견을 반영하고 업체의 설계도면(배관망도)을 입수해 화재예방 및 진압활동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전적으로 위탁된 가스시설 검사권 중 긴급차단장치 등 일부를 소방기관에 위임할 것과 대부분 지하에 대형 저장탱크를 두고 있는 가스시설의 화재예방과 진압에 관한 안전관리 규정을 소방 법령에 신설,소방기관에 법적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가스안전관리자의 교육과 지도 감독 권한의 일부를 소방서장에게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스사고 현장도 화재사고 등과 마찬가지로 119구조대 등 소방부서가 제일 먼저 현장에 출동하게 되지만 이들 시설의 현장에 대한 이해부족과 지도 감독 권한 부재로 초기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같은 건의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익산 가스충전소 폭발사고 때도 소방관들은 폭발하기 30분 전 현장에 도착했으나 인근 주민을 대피시켰을 뿐 가스 누출을 중지시키지는 못했다.
  • “金 대통령 전향적 對日觀 새시대 열것”/日 언론 반응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 언론과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7일 金大中 대통령 내외의 방일을 크게 환영하면서 21세기 동반자로 한·일 두 나라가 신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金대통령이 역대 대통령과는 달리 전향적 대일(對日)자세를 갖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일본으로서도 어느 때보다 발전된 한·일 관계를 만드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讀賣) 아사히(朝日) 도쿄(東京)신문 등 유력지들은 金대통령의 방일과 향후 한·일 관계 등을 여러 면에 나누어 집중 조명,큰 관심을 보였다. 공영방송인 NHK도 이날 정례뉴스시간은 물론 영빈관에서의 공식환영식 및 황궁에서의 일황 만찬행사 등을 3개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1면 머리기사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통절(痛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하고 金대통령은 이를 높이 평가,과거문제를 매듭짓고 ‘두 나라가 고차원의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신문은 과거사 문제 외에 경제협력 및 대북 정책에 보다 긴밀한 협력과 공조는 물론 일황의 조기방한과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점쳤다.
  • SK텔레콤 단말기제조업 진출 강행/기존업체 “구조조정 역행”비난

    ◎“공급과잉 외면 처사”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SK텔레콤의 단말기제조업 진출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휴대폰 공급과잉으로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구조조정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SK텔레콤마저 휴대폰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것은 구조조정에 근본적으로 역행한다고 비난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姜晉求)는 2일 “SK텔레콤이 일본 교세라社와 협력해 SK텔레텍을 설립,휴대폰 생산을 편법으로 강행키로 한 것은 휴대폰 제조업계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공급과잉을 부추길 수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와 휴대폰생산 전문 중견업체들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SK텔레콤의 휴대폰 생산을 끝까지 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자산업진흥회는 “SK텔레콤이 현지 이동통신 서비스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는 상황에서 자회사인 SK텔레텍에서 생산한 제품을 편파적으로 구매하면 경쟁력이 취약한 상당 수의 기존업체가 도산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흑인 첫 LA시장 브래들리 사망/20년간 5연임… 인종화합 헌신

    ◎92년 흑인폭동으로 공적 퇴색 미국 로스앤젤레스시에서 최초 흑인시장으로 인종화합에 헌신했던 톰 브래들리 전 시장이 29일 심장질환으로 타계했다.향년 80세. 지난 73년부터 93년까지 20년동안 유례없는 5연임의 기록을 세운 그는 시정부를 소수민과 여성에게 개방하고 이민들이 대부분인 도시빈민에 대한 사회복지혜택을 확대하는 등 다인종 화합에 앞장선 인물. 텍사스 목화농장에서 태어나 노예였던 할아버지와 소작농인 아버지 밑에서 불우한 소년기를 보낸 뒤 경찰관으로 공직을 투신했으나 인종적 한계를 느끼면서 퇴직,정계에 진출했다. LA시장 재직시 휴일도 없이 하루 16시간씩 시정에 몰두한 일벌레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그는 LA를 태평양 연안의 최대 금융도시로 성장시켰고 아시아 시장을 겨냥,항만과 공항을 짓는 등 인프라를 확충,태평양 무역의 LA시대를 열었다.84년에는 올림픽을 개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정치적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두 차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로드니 킹사건의 여파로지난 92년 발생한 LA 흑인폭동으로 20년간 쌓아온 공적에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공직을 떠났다.
  • 한가위는 오는데…/沈雨晟 공주민속극박물관장(서울광장)

    90노인 아버님께선 뉴스시간이 괴롭다 하신다. 내 나라 남의 나라 할 것 없이 정치·경제가 엉망이다 보니 인심이 흉흉하여 별의별 망측한 사건이 줄을 잇고 있어 차라리 보지 않으니만 못하다 하신다. 어쩌다 이 꼴이 되고 말았을까? 앞이 막막한 참에 요 며칠 전부터는 한가위 명절이 다가옴을 걱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지난 여름 그 지루했던 장마로 해서 벼농사가 엉망일 것이라 했다. 그런데 초가을 더위가 여름을 무색케 하여 평년작은 될 것이라 하니 하느님 그저 황공무지로소이다. 구조조정이란 이름으로 실업자가 쏟아지고,되는 사업이 없어 파산을 거듭하는 판에 무더운 가을 햇볕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한가위를 흔히 추석이라 하지만 본디 우리 말인 한가위가 한결 정겹다. 그 한가위 풍속을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살펴보자. ○수확에 감사하는 날 우리 민족의 3대 명절로 ‘설’‘단오’‘한가위’를 드는데 설이 시작의 의례이고,단오가 풍요의 기원이라면 한가위는 수확에 감사하는 날이다. 땀흘린보람으로 오곡백과를 넉넉히 거두면서 그 기쁨을 이웃과 함께 했던 따사로운 한가위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 오려 송편에 토란국,햇과일로 차려진 차례상은 아름답기만 하다. 천지신명과 조상께 먼저 올린 천신(薦新)의 마음씨가 더욱 그러하다. 열을 지어 산을 오르내리는 성묘객들이 높푸른 가을 하늘아래 피어나는 꽃처럼 화사하니 산소에서 올리는 차례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이름 모를 가을꽃이 화사한 산소에 차례상을 마련하면 먼저 고추잠자리가 날아들고,아이들이 거기에 대고 절을 해댔다. 음복(飮福)도 예의라 했으니 조상께서 흠향(歆饗)하신 음식은 자손이 반드시 먹어야 하는 법,으례 산소 앞에서 가족잔치가 벌어졌다. 남은 음식을 정갈히 싸들고 돌아오는 길목에 잡초 우거진 주인 잃은 무덤이 있으면 그대로 지나치질 않았다. 송편과 과일 몇 개를 놓아주었던 넉넉한 마음씨가 눈물겹도록 그립다. ○‘거북놀이’의 이웃사랑 ‘반기 목판’을 아시는가. 옛날에는 제사나 잔치 끝에 이웃에 음식을 담아 돌리기 위한 목판을 마을 가구 수 만큼씩 마련하는 것이 필수였다. 사방 한뼘 크기의 이 나무접시가 명절이면 매우 바빴다. ‘반기’란 음식을 이웃에 돌리는 것인데,명절에 음식 없는 집이 없으니 음식이라기 보다 정(情)이 오가는 것이었다. 한가위 무렵의 ‘거북놀이’는 수숫대로 엮은 거북이를 앞세워 추념을 해서는 어려운 이웃에 아무도 모르게 훌쩍 떡쌀을 넘겨줬던 나눔의 놀이였는데 이제는 아주 없어지고 말았다. 누가 얼마를 내놨다는 식의 이웃돕기가 아닌,거북놀이의 이웃 사랑이 올 한가위부터는 조금씩 조금씩 되살아났으면 싶다.
  • IMF 결혼 비용/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미국이나 영국 중소도시의 예비신부들은 결혼을 앞두고 중소형 백화점 고객서비스부에 자신이 원하는 선물 리스트를 마련해놓는다고 한다. 벽시계 벽거울 전화기 청소기 커피메이커와 침대커버까지 골고루 적어놓고 친구들이 ‘무엇을 사줄까’ 물으면 각자 분수에 맞게 선물을 고를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값이 나가는 것은 친구 서너명이 어울려 사고 누군가가 먼저 구입한 것은 체크되기 때문에 물건이 겹칠 염려는 없다. 신랑 신부는 집근처의 레스토랑이나 골프장 구내식당에 친지들을 초청해서 답례파티를 연다.실속있고 알뜰한 결혼식 문화다. 우리는 결혼 몇달전부터 냉장고에서 에어컨·TV등 각종 전기제품과 주방용구·침구·응접세트를 사들이고 과소비가 판을 치던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700만원짜리 밍크코트며 1,500만원이 넘는 롤렉스시계를 결혼예물로 준비하기도 했다. 한때 의사 변호사등의 신랑감에겐 ‘열쇠 3개’를 줘야한다는 해괴망측한 신풍속이 유행했다. 실제로 지난 95년, 35평짜리 아파트와 학비 2,000만원을 혼수로 지참하고 결혼한주부가 결혼 후 의사남편의 계속적인 금품 추가요구에 시달려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서울가정법원은 결혼당시 지참한 정도의 위자료와 재산분할금등 2억여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려 화제가 됐었다. 그런중에도 호화 피로연과 값비싼 야외촬영, 예식장의 터무니없는 바가지요금 징수 등의 병폐는 끊임없었고 심지어 딸의 혼수를 장만하느라고 빚을 진 가장이 자살한 사건도 있었다. 어느덧 결혼시즌이다. 마냥 부풀던 혼수거품이 제거되고 결혼비용이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신혼부부 120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한쌍 6,900만원이던 결혼비용이 올 상반기에는 5,100만원으로 1,700만원이나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신혼여행지도 47%가 국내를 선호한다니 다행한 일이다. 지금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한가운데서 살고있는 시점이다. 결혼 약속으로 실반지를 나누어 끼고 단칸방에서 한푼의 저축으로 시작되는 알뜰한 결혼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게끔 결혼비용은 좀더 바짝 줄여야 한다. 하객도 가장 필요한것을 사주고 결혼 당사자들도 결혼은 그 무엇보다 사랑이 전제된 애정의 열매임을 인식하는 일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 꽝… 꽝… 연쇄폭발 100m 불기둥/부천 LPG충전소 사고

    ◎지하탱크에 가스 주입중 기계실서 누출/안전밸브 잠근후 “펑”… 불길 택시에 옮겨 2차 폭발/10㎞밖서도 불길 목격… 반경 30m 공장·주택 불타 지난 94년의 서울 아현동 폭발사고를 연상케한 대형 폭발사고였다.사고가 난 대성 LP가스충전소에서 반경 30여m 안에 있는 건물과 차량들은 마치 폭격을 당한 듯 부서지고 불에 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폭발음과 함께 탱크로리 1대는 50m 떨어진 공원으로 날아가 완전히 부서졌다.폭발 순간의 불길은 10㎞ 떨어진 인천이나 김포공항 쪽에서도 목격될 정도로 엄청났다. 사고 원인은 가스를 다루는 과정에서의 안전불감증이었다.그러나 사고 지역 주민들은 근본적으로 주택가 가까운 곳에 가스시설을 허가해주는 현행 제도는 개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안전대책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재산피해를 22억8,000만원으로 추정했다. ▷사고 현장◁ 5차례에 걸친 폭발과 함께 거대한 불기둥이 100m 상공까지 치솟았다.불은 30m 사방으로 번져 주변 공장 건물 등을 태우는 등 큰 피해를 냈다. 사고로 충전소 직원과 소방관,행인 등 55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충전소 직원 변재갑씨 등 4명은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어 중태다.또 충전소 안에 있던 택시 10여대와 주변에 있던 승용차,트럭 등 차량 50여대가 불에 탔다.충전소 165평이 전소됐으며 이웃 코스모스 셀프 세차장,우신전기공업 3층 건물과 동원냉동 등 공장지대와 주택가에도 불이 번졌다.인근 폐타이어 야적장도 불에 탔다. ▷병원◁ 부상자 鄭三朝씨(27·대한생명 직원·부천시 춘의동)는 “충전소에서 100m 떨어진 곳을 지나고 있는데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진화작업 중 다친 부천소방서 구급계장 崔종헌씨(54)는 “지상에서 100m 상공으로 불길이 치솟는 등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면서 “동료들과 함께 불길을 진압하다 갑자기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쓰러졌다”고 말했다. ▷원인◁ 목격자들은 탱크로리에서 기계실을 통해 지하탱크로 가스를 주입할 때 기계실 배관 밸브에서 가스가 새고 있었으며 가스를 채우고 나가려던 택시 운전사가 시동을 거는순간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충전소 직원 元정훈씨(28)는 “가스가 누출돼 냄새가 심하게 나고 있을 때 안전관리 책임자인 변재갑씨가 기계실로 뛰어들어와 안전밸브 10여개를 모두 잠갔지만 곧바로 ‘펑’ 소리와 함께 기계실 쪽에서 먼저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프로판가스 배달원 金泳俊씨(43)는 “기계실에서 불길이 먼저 솟아나온 뒤 땅에 낮게 깔려 택시 쪽으로 빠르게 번져나갔다”고 전했다. 경찰은 가스충전소 대표 유삼진씨(59)와 이날 시설 안전점검을 했던 가스안전공사 서부출장소 文경수 검사과장(35) 등 5명을 소환,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충전소는 이날 사고가 나기 전 한국가스안전공사가 1년에 한번씩 실시하는 기밀 검사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져 검사가 형식적이었음이 드러났다. ▷진화◁ 불이 나자 소방차와 소방헬기 등 90여대의 장비와 소방관 700여명이 출동,진화작업을 펼쳤으나 화염이 너무 거세 접근을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때문에 소방관들의 피해가컸다.가스 용기와 주변 건물들에 옮겨 붙은 불은 하오 5시10분쯤 꺼졌다.그러나 지하탱크 주변은 추가 폭발을 우려,자연 연소되도록 내버려둬 밤새도록 탔다.
  • 알제리 폭탄테러 민간인 52명 死傷

    【알제 AFP 연합】 알제리 수도 알제 남서부 아인 데프라근처 엘­케미스시의 한 광장에서 20일 폭탄 1개가 폭발,적어도 13명이 숨지고 39명이 부상했다고 국가보안당국이 발표했다.
  • 양쯔강 홍수사태 악화일로

    ◎사스·우한시 경계수위 넘어 제방붕괴 위험 【베이징 연합】 중국 양쯔(揚子)강 홍수 사태가 또 악화되고 있다.양쯔강 상류인 징(荊)강 구간 사스(沙市)시에서 수위가 최초로 45m를 초과하며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17일 인위적인 홍수분산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인 사스시 수위가 45m를 넘어 계속 상승하자 사스시 남쪽의 궁안(公安)현 징장 홍수 분산지구의 제방을 폭파해 물길을 돌리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이날 상오 사스의 수위는 45.18m였다. 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수위도 한커우(漢口)지역에서 28.95m로 경계수위를 2.65m나 초과했다.징강의 젠리(監利)와 스서우(石首)에서도 강물이 각각 38.09m,40.83m로 역시 경계수위를 넘어섰다. 한편 쑹화(松花)강 상류인 넌(嫩)강의 제방이 붕괴돼 중국 최대의 다칭(大慶)유전 2만5,000개의 유정 가운데 1,217개가 침수됐으며 침수 유정중에서 527개는 잠정 폐쇄됐다. 또 넌강의 홍수로 쑹화강 본류가 지나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성도인 하얼빈(哈爾濱)의 침수가 크게 위협받고있다.
  • KBS,정부수립 50돌 대국민 캠페인

    ◎나라 사랑 부패 추방/“나부터 시작합시다”/질서지키기 등 의식개혁운동 적극 전개 KBS는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15일부터 ‘제2의 건국,새롭게 힘차게’를 주제로 매달 내용을 달리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벌인다. 박권상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한국사회의 위기가 단순한 경제의 차원을 넘어 공동체의 삶 자체가 위협받기에 이르렀다”면서 “경제살리기,근본적 의식개혁을 목적으로 KBS가 프로그램을 통한 실천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의 캠페인안에 따르면 매월 주제를 정해 스파트(삽입 방송)를 제작하고 9시 뉴스시간에 기획코너를 신설한다.또 심야토론 시간도 활용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월 1∼4회의 특별생방송·특별기획 프로·정규프로에도 관련특집 프로 등을 편성키로 했다. 라디오·TV를 통한 전사적인 캠페인을 위해 ‘KBS 캠페인 위원회’(위원장 김정일 라디오본부장)를 구성해 실무를 전담키로 했다.한편 7월의 주제는 ‘법과 질서,나부터 지킵시다’로 정했다.이밖에 8월 ‘나라사랑,나부터 시작합시다’ 9월 ‘부패를 추방합시다’ 등으로 이어지면서 내년까지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박사장은 “회사에서 아이디어를 3일간 모집한 결과 340건이 나왔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힘을 모아 나라를 되살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이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의도를 밝혔다.그는 이어 ”이 캠페인이 지도층의 도덕불감증과 일반 국민의 불신이 만연된 한국사회의 병폐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98 상반기 히트상품:Ⅲ

    ◎일양약품 ‘상비천’/뽕잎 추출물… 당뇨환자에 인기 일양약품이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뽕잎 추출물과 누에고치 추출물인 실크단백,둥글레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해 출시한 뽕잎차 상비천이 당뇨환자들을 위한 전용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상비천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무하다시피한 뽕잎,누에고치 음료시장을 개척한 제품으로 당뇨환자 및 당 때문에 음료를 가려 마셔야 하는 소비자들이 쉽게 이를 섭취할 수 있도록 대중화시켰다. 뽕잎이나 누에 등이 당뇨환자에 유익하다는 것은 오래된 상식이다. 상비천의 주성분인 뽕잎은 혈당 고혈압 콜레스테롤 저하기능과 특히 뽕잎에만 유일하게 함유돼 있는 혈당강화 물질(DNJ)이 있어 당뇨환자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또한 모세혈관 강화물질인 루틴이 포함돼 동맥경화를 예방해줄 뿐 아니라 누에가 먹고 자라야하기 때문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실크단백은 인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고 반드시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만 하는 8종의 필수 아미노산 및 18종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치매에 효과가 있다. ◎대우 ‘그린홈 크린아파트’/생명보호·환경친화·자원절약 실현 아파트에도 ‘그린’ 개념이 도입됐다. 대우건설은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보호받는 무공해 청정아파트,에너지절약형 아파트를 ‘그린홈·크린 아파트’로 구체화시켰다. 대우의 그린 아파트는 기존의 아파트와는 다른 9가지 특색을 갖는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는 식수전용 정수시스템과 자동환기시설,층간소음 최소화,단지내 주민 휴식공간 ‘대우동산’,지하의 주민 공동생활공간,무인경비 시스템 등 첨단 지능아파트,위성수신시스템과 전화기 등 정보화 시스템 등이 그것들이다. 이들 9가지 요소는 생명보호,환경보호 및 자연절약의 목표를 추구한다. 특히 층간 소음을 기존 73㏈에서 60㏈이하로 낮춰 소음으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했다. 주로 20∼30대의 맞벌이 부부를 겨냥,주방과 거실을 남향으로 배치한 ‘딩크형’,40∼60대를 겨냥한 ‘통크형’,3세대 동거형 등 세가지 타입을 갖추어 고객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아울러 한국전통주택의 사랑채와 안뜰,대청마루의개념을 도입한 대청마루 사랑방형,입주가가 마음대로 내부구조를 바꿀 수 있는 마이홈형,임의로 용도를 바꿀 수 있는 알파룸형,빌라의 여유와 품격을 갖춘 빌라형 등으로 내부구조가 차별화돼 있다. ◎일동제약 ‘센스타임’/부작용 없는 다기능 구강치료제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에 높아지면서 구강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도 각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용 가글제와 구취제거제 등 구강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동제약의 ‘센스타임’은 이러한 시장을 겨냥해 나온 제품이다.그러나 기존 제품과 달리 구강내 유해균을 없애주고 프라그 제거와 잇몸질환 및 충치예방에도 탁월한 효능과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힌다. 기존 제품들이 단순한 불소처방액이거나 단순 구취제거제,살균제 등으로 효능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장기간 사용할 때 부작용으로 계속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지난해 4월 출시돼 월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시장점유율 45%. 제품 가격(권장소비자가격)은 8㎖가 1,300원이며380㎖ 6,000원,750㎖ 1만1,000원 등이다. 96년말 현재 가글제 시장규모는 250억원 수준이지만 3.4%인 가글제 사용인구가 2000년에는 30∼40%로 늘 것으로 예상돼 시장도 1,000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만도기계 “딤채”/김치 냄새없이 장기보존 가능 김치냉장고 ‘딤채’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업계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기계가 개발한 ‘딤채’는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김치숙성 전문제품. 주부들이 김치를 담근 후 냉장고에 보관 할 때 생기는 맛의 변화,공간부족 및 냄새 문제 등을 만도만의 김치숙성 및 보관기술로 해결해냈다. 냉장고와 달리 코일이 냉장고 본채를 감싸는 직접 냉각방식을 채택,항시 섭씨 0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상부개폐방식을 채용,냉기의 유출을 차단함으로써 4개월간 장기보존을 가능케 한 게 특장점으로 꼽힌다. 김치종류 선택,숙성방법,김치맛 선택,추가 익힘,발효,탈취 등 6가기 기능이 있다. 선택 가능한 맛의 종류는 덜익은 맛,표준맛,잘익은 맛 3가지. 기본사양은 딜럭스·고급·표준 3가지에 연백색,청회색 등 2가지 색상을 채용하고 있다. 무게는 30㎏,44㎏이고 가격은 37만3,000원∼72만원. ◎한국야쿠르트 ‘메치니코프’/콜레스테롤 저하·숙취제거 효과 요즘 소비자들이 식품을 선택하는 첫번째 기준은 ‘건강 기여도’.한국야쿠르트의 메치니코프는 이같은 대중적 기반위에 기존의 유산균 발효 유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성’을 살려 출시된 제품이다. 비피더스균,애시도필러스균,써머필러스균,락토바실러스 카제이균 등 4가지 복합 유산균을 혼합 배양해 유산균 발효유 특유의 장기능 활성화와 함께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알코올 대응 숙취제거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글루메이트를,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유당분해 효소를 첨가했다. 설탕 대신 올리고당과 과즙으로 당도를 조절한 다이어트식품이기도 하다. 사과·포도·복숭아 등 3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생명공학팀이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2년간 17차례의 각종 검사와 유사 제품군에 대한 면밀한 연구를 거쳐 탄생한 고부가가치 전략품목. 아울러 방문판매라는 독특한 유통경로가 이 제품을 단기간에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삼성카드 ‘빅보너스카드’/쓰는 만큼 이익 돌려주는 카드 IMF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선행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종 카드다. 지난 5월 회사(삼성카드) 창립 10주년에 맞춰 나왔다. 시대 상황에 걸맞게 카드 사용시마다 누적되는 보너스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이미 회원 10만을 돌파했다. 일종의 캐시백 제도를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쓰는 만큼 이익을 돌려주는’ IMF 시대의 새로운 카드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빅보너스카드’는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정률의 포인트를 얻은 뒤 추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다른 카드와 달리 2만5,000여 보너스클럽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사용액의 3∼5%가 적립된다. 일반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도 1%가 적립된다. 월 30만원을 결제하는 회원이 보너스 클럽 가맹점에서 20%만 사용해도 연간 5만7,600원의 적립금을 얻을 수 있다. 이 금액은 상품 구입시 현금처럼 인정받는다. 기타 혜택으로는 카드 제시만으로 대형 위락시설 무료입장을 가능케 하는 ‘애니 패스 서비스’ 등이 있다. ◎나드리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신세대 취향 맞춰… 5년 연속 히트 나드리화장품의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가 신세대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명실공히 트윈케이크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U&C의 인기행진은 어느 한 분야에서 이뤄낸 성공작이 아니다. 연구 상품기획 마케팅 광고 판촉전략 등이 최적으로 결합된 토탈 마케팅의 산물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나드리화장품은 94·95·96·97년도 상반기까지 장수 히트상품을 기록한 ‘이노센스 알부틴 UV 트윈케이크’의 전통과 명성을 ‘사이버 21 UV 트윈케이크 U&C’로 이어 또 다른 히트상품의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U&C가 트윈케이크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며 히트행진을 계속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은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두가지 타입의 트윈케이크를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데 있다. 나드리화장품은 50번 빨아도 항균작용이 완벽하게 지속되는,퍼프를 내장했다. 통통 튀는 광고도 한몫 했다. 올들어 6월까지 54만개(70억원)가 팔리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교보문고 ‘고객맞춤서비스’/고객불만 100가지 선정…즉시 개선 교보문고가 고객만족 최고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문별 고객의 불만과 불친절 100가지를 분류,적극 개선하고 고객 맞춤서비스 책임실천체제를 정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보는 95년부터 장내 고객만족부문,장외고객만족부문,관리지원최고화부문으로 나눠 직원 개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고객마족 사례를 발굴,고객중심업무체제로 탈바꿈하고 있다. 장내부문의 경우 영업장 중심의 고객만족 경영혁신 운동으로 고객의 불만,불편,불친절 사항을 100가지로 분류,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및 실천을 추진하는 한편 ‘교보문고 책사랑운동’이라는 대규모 문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장외부문은 장외고객에 대한 사전 서비스 강화와 함께 비효율적인 업무 100가지를 10개부문으로 분류,개선하고 고객이 원하는 책을 최대한 빨리 전달하는 ‘퀵 서비스시스템’을 도입,시행중이다. ◎롯데 ‘델몬트 콜드 쥬스’/신맛 해소… 수입주스와 맞설 야심작 ‘콜드쥬스’는 고품질 주스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고 지난해부터 개방된 외국 오렌지 주스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롯데칠성의 야심작. 주스의 생명인 신선한 과일의 맛을 그대로 내기 위해 생과즙과 오렌지 알맹이를 넣어 과즙감을 높였다. 유통 과정에서 맛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냉장유통 시스템을 도입,생산공장에서 가정까지 공급하도록 한 선진국형 주스다. 또한 ‘콜드쥬스’를 담고 있는 테트라탑 용기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근래에 도입된 최첨단 신형 기능의 팩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사용됐다. 6겹의 특수재질로 미세한 온도변화,공기,자외선 등으로부터 주스의 품질을 보호한다.뚜껑의 각도를 기울여 쉽게 따르도록 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소비자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판매량은 월 평균 170만개. 롯데칠성은 “오렌지 주스는 신맛 때문에 꺼린다는 선입감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품질과 위생적인 용기,철저한 냉장유통 시스템 등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에넥스 ‘퍼스트클래스’/부엌 인테리어 선도… 월 매출 89억 부엌가구시장의 선두주자인 에넥스는 고급화 전략으로 부엌가구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았다. 에넥스는 한국 고유의 전통문양을 현대적 디자인 감각과 신공법을 이용,부엌가구에 도입,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추구해 주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올들어 5개월간 443억원 어치가 팔렸다. 월 평균 89억원 어치가 나갈 만큼 인기가 높다. 에넥스는 모델 정은아를 활용,‘퍼스트 클래스’의 고품격 이미지와 다양한 가격대의 셀링 메시지를 전달,고품질,합리적인 부엌가구로서의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퍼스트클래스’는 평형별 다양한 규격과 색상을 구비했다. 24·33평형으로 크게 두가지 타입이 있지만 색상은 베이지,줄리엣 그린,화이트,메이플 등 9가지. 제품에 공도 많이 들였다. 문짝에 홈가공이나 몰딩을 해 기존 부엌가구의평면적 디자인을 탈피했다. 효율적인 공간배치와 편리한 첨단기능,세련된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값은 24평형이 105만원에서 210만원대,33평형이 157만∼290만원선이다. ◎UDS 라파엔젤 ‘금연초’/하루 3∼4갑 조훈현씨도 금연 성공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도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UDS라파엔젤사가 개발한 ‘금연초’는 금연에 실패했거나 금연을 계획중인 흡연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금연초는 금연시 손가락 사이에 끼워 피우던 담배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없애면서 효과적으로 담배를 끊게 해주는 제품이다. 금연초는 담배크기로 제작돼 금연중 흡연욕구가 생길 경우 손에 쥘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박탈감’을 없애주며 항니코틴 성분이 포함돼 있어 체내에 축적돼 있는 니코틴 성분을 체외로 배출시킴으로써 패치,향파이프,내복약 등 기존 금연보조제의 단점인 정신적 육체적 금단현상을 제거,자연스런 금연을 유도한다. 자연스런 접근을 통해 금연기간중의 고통을 최소화시킴으로써 높은금연 성공률을 보장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금연초’ 모델인 바둑 기사 조훈현씨도 대국때마다 3∼4갑의 담배를 태웠으나 이를 이용,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비자가격 17만8,000원. ◎정보문화사 ‘비주얼 컴퓨터 길라잡이’/필요한 것만 골라 알기쉽게 설명 컴퓨터 입문서인 ‘컴퓨터 길라잡이’가 대변신을 이룩했다.출간 일주일만에 서점가를 평정한 ‘비주얼 컴퓨터 길라잡이’가 그것이다. 책의 내용이 한눈에 들어올 것,너무많은 것을 얘기하느라 식상케 하지 말 것,어렵게 설명하지 말 것 등 세가지 원칙에 충실한 이 책은 컴맹이나 컴퓨터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활용서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95년 모든 분야의 서적을 총망라해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한 컴퓨터 길라잡이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는 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기존의 컴퓨터 관련 서적이 컴퓨터의 개념만을 늘어 놓은데 반해 ‘비주얼’은 철저한 활용서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컴맹이나 초보자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인 한글 윈도 95를 비롯,PC통신,문서작성,인터넷 등을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충실한 ‘비쥬얼’과 일러스트는 내용을 읽지 않아도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깔끔한 컬러의 색상과 시원한 편집,프로그램 단계별 지시번호와 화면 등이 한눈에 들어오게 편집돼 있어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 중세의 미와 예술/움베르토 에코 지음(화제의 책)

    ◎종교에 가려졌던 美學의 전통 ‘장미의 이름’이란 추리소설로 중세 유럽 문화에 대한 박식을 인정받은 이탈리아의 기호학자 에코(1932∼)가 26세 때 쓴 중세미학 연구서. 에코는 이책에서 종교라는 검은 커튼으로 가려진 중세의 방을 활짝 열어젖힌다. 그리고 고전시대와 르네상스시대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낸 중세인들의 미적 감수성을 낱낱이 밝혀낸다. 중세의 미학적 전통은 비례의 미학,빛의 형이상학,통찰력의 심리학 등과 같은 수많은 이론들을 낳았다. 한 예로 피타고라스를 비롯한 비례 미학자들은 미를 수학적으로 분석했다. 그들은 어떤 비례를 이루고 있는 신체가 아름다우며 몇개의 협화음을 가진 음악이 아름다운가를 연구했다. 또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그의 저서 ‘영혼의 위대성’에서 기하학적 규칙성에 입각한 미이론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정삼각형은 균형성 때문에 부등변삼각형보다 더 아름답고,사각형은 이보다 더 아름다우며,가장 아름다운 것은 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중세의 예술개념은 인간의 ‘제작행위’에 관한 고전적이고주지주의적인 이론에 근거한다. 카롤링 왕조시대에서 둔스 스코투스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자신들의 예술개념을 아리스토텔레스와 희랍 전체의 전통 즉 키케로,스토아 학파,마리우스 빅토리누스,이시도루스,카시오도루스 등에게서 빌려왔다. 이 책은 비전문적인 중세 연구가,특히 뾰족한 교회탑만으로 중세를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중세의 ‘미(美)’에 대한 신선한 통찰력을 안겨준다. 손효주 옮김 열린책들 9,800원.
  • “한컴 경영 일체 참여안해”/빌게이츠 회장 기자회견

    ◎지분 19% 한국정부 승인해야 취득/실직자들 취업돕게 기능교육 실시 “마이크로 소프트사는 한글과 컴퓨터에 소주주로 투자하는 것이며 경영에는 일체 참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마이크로 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MS가 한컴에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컴에 대해 우리가 갖게 되는 19%의 지분은 한국 정부가 승인해야 성사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삼성 등 한국의 다른 기업과도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워드가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만 아래아 한글에 밀려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컴사쪽이 소프트웨어 무단 복제 등으로 인한 수익감소로 워드프로세서시장에서는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우리쪽에 먼저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MS의 자체적인 스칼라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정부 및 협력업체들과 공동으로 한국의 실직자들이 정보통신 산업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기능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우통신에 대한 투자설과 관련,“진원지가 어딘지도 모르는 루머”라면서 “방한 기간 동안 대우쪽 관계자도 만났지만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없으며 현재로서는 전혀 투자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속도와 기능면에서 커다란 발전을 보인 윈도 98 영어버전이 이달 중순에,한글버전이 8월 중순 출시되고 앞으로 PC서버들이 값비싼 유닉스시스템보다 훨씬 더 성능을 발휘하는 시대가 오면 PC분야의 새로운 혁명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빌게이츠 회장은 행정자치부에서 ‘첨단 정보통신망 구축을 통한 정부경쟁력강화’를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하오 이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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