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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가스버스 운행 계획 차질

    갈수록 악화되는 서울의 대기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경유사용 시내버스를 올해부터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천연가스버스로 대체하려던 서울시의 계획이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서울시와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28일 천연가스 버스 도입과 가스충전소설치비용 지원 융차신청을 받은 결과 단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 등은 ‘천연가스시내버스 도입 운행’ 계획에 따라 버스 도입 및 충전소 설치 지원자금 명목으로 올해 연리 5%,버스 1대당 2,500만원씩 모두 15대에 20억7,500만원을 책정했으며,충전소 설치비용도 1곳당 7억∼8억원씩 융자해주기로 하고 지난 8월 16일부터 9월30일까지 신청을 받아왔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신청업체 수를 늘리기 위해 접수 마감일을 다음달 말까지 2개월 연장했다.그러나 아직까지도 버스업체의 신청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게다가 충전소의 요금체계를 수송용으로 할 것인지 산업용으로 할 것인지와 안전거리 지정 문제를 놓고 환경부에서 아직 결정을 못내려 서울시가 올해안에 세우기로 한 충전소는 관할 도시가스업체와 계약만 한채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당초 올해 안에 천연가스버스 15대를 도입,시범운행하고 내년에 480대,후년 700대를 늘리는 등 2002년까지 모두 2,000대를 운행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노원구 월계동,금천구 가산동,성북구 정릉동 등 3곳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내년 13곳,후년 4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연말을 불과 두달여 남겨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서울시의 이런 계획은 실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행 ℓ당 595원인 경유와 ㎥당 337원인 천연가스 가격의 형평성 문제를 비롯해 천연가스버스를 구입하려는 업체에 대한 지원방안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다음달중 환경부와 산업자원부에서천연가스 요금체계 및 충전소간 안전거리 등에 대한 결정이 나와야 본격적인 시행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당초 조합은 서울시의 요청으로 천연가스버스 시범운행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차량 구입 및 충전소 설치 등에들어가는 초기 비용이 너무 많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참여를 미루는 것으로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美 담배판매 허가제 추진…LA 미성년 흡연 줄이게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검찰이 미성년자들의 흡연을 막기 위해 주류처럼 담배에 대해서도 판매허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제임스 한 LA시 검사장은 18일 현재 일반판매 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취급할 수 있는 담배판매를 주류처럼 면허제도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례안을 마련,내년 1월 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면허를 발급받은 담배판매업소들이 미성년자들에게 담배를 팔다적발될 경우 벌금형에 처하는 것으로 돼있다.
  • [이어령의 새 천년 읽기] ‘센스웨어’로‘꿈의 사회’를 열자

    지금 초등학교에서는 제비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하다.모르면 몰라도 요즘 아이들에게도 제비는 여전히 빠른 새로 알려져 있을 것이다. 60,70년전 한반도를 달리던 초특급 급행열차의 이름도 ‘쓰바메(제비)’였다.200㎞도 못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계에 300㎞ 이상의 눈금 표지를 달고 다니는 산업시대의 인간들은 분명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아니라 ‘스피드의제비’ 편이다. 그러나 정보시대의 시각에서 보면 경이로운 것은 나는 속도보다도 강남 갔다 정확히 돌아오는 항법 정보기술이다.뿐만 아니다.그 많은 새끼들 가운데헷갈리지 않고 고루 먹이를 주는 정보처리 능력도 놀랍다.어미제비들은 주둥이를 제일 크게 벌린 녀석에게 물어온 먹이를 준다.왜냐하면 가장 배고픈 녀석이 가장 주둥이를 크게 벌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비수가 급격히 줄어든 원인 가운데의 하나를 보아도 알수 있다 농약으로 곤충 수가 줄어들자 제비가 먹이를 물어오는 시간 간격도 자연히 길어진다.그래서 먹이를 받아 먹은 녀석도 그 사이에완전히 소화를 할 수가 있어 주둥이를 크게 벌릴 수가 있다.그래서 정보식별에 노이즈(혼신)현상이 벌어지게 되고 결국은 발육 부전이나 굶어 죽는 새끼들이 늘어나게 된다.제비들의 Y2K이다. 제비를 빠른 새로만 인식하는 것은 주로 하드웨어의 효율성만 강조해오던산업시대의 사고방법이다.정보시대를 살아가게 될 아이들에게는 강남을 건너가는 그 방향감각이나 새끼에 먹이를 주는 능력에 더 많은 관심을 팔아야 한다.아이들의 장난감이나 만화속에 미래의 문명이 있다는 말을 흔히들 한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아이들은 글로벌시대가 아니라 이미 스페이스시대(우주시대)를 살고 있으며 미사일전(戰)보다 한 차원높은 스타워즈의 전쟁을 하고있는 셈이다.하지만 그것은 하드웨어의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일 뿐의식세계나 그 가치 시스템은 팽이를 치던 옛날 아이들과 별로 다를 게 없다. 제비를 거북선으로 옮겨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요즘 아이들 역시 대원군때와 마찬가지로 거북선을 하드웨어로만 생각하고 있다.언더우드 박사가 1934년에 발표한한국선박에 관한 논문가운데 “대원군은 프랑스 함대에 대항하기 위해서 거북선과 같은 철갑선을 건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그러나 그 철갑선은 뜨지 않고 가라앉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을 재현하는데 성공을 했다고 해도 프랑스 군함을 격파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거북선을 조선기술의 하드웨어적 시점에서 본다면벌써 효율성도 유효성도 상실된지 오래일 것이다.하지만 거북선을 무기로서의 하드가 아니라 전술 전략의 소프트적 산물로 보면 여전히 그 유효성을 잃지 않고 있다.실제로 일본의 도고(東鄕)제독은 300년전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鶴翼陣)’법을 모방한 T형 전술로 발틱함대의 군함들을 격파시켰던 것이다. 해적들은 상대방의 배에 포격을 가하지 않는다.왜냐하면 성한채로 잡아야물건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왜구들의 전술을 본받은 일본의 해전 역시원거리에서의 화공이 아니라 적선에 올라타 야전의 경우처럼 칼로 승부를 낸다.그래서 일본 군선들은 구조 자체가 상대방 배에 쉽게 올라탈 수 있도록고안되어 있다.아타케나 세키같은 대형 군선들에는 ‘우물 정(井)’자로 높은 판벽이 둘러쳐져 있어서 다가갈 때에는 방패벽 구실을 하고 접근해서는바깥쪽으로 넘어뜨릴 수 있게 경첩을 달아 다리의 널판이 되게 했다. 일본 배의 구조와 그 전략을 잘 안 이순신 장군은 왜군이 배에 오르지 못하도록 판옥선을 개조하여 거북모양의 덮개를 씌우고 그 위에 철침을 박아 고슴도치처럼 만들었다.그리고 그들의 접근전을 역이용하여 당파(撞破) 전법을 쓸수 있도록 배를 튼튼하게 보강했던 것이다.거북선을 단순한 조선술의 하드웨어적 발명품이 아니라 정보전술의 소프트웨어적 관점에서 바로볼 수있는 패러다임 바꾸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산업시대와 정보시대의 마인드에 따라서 거북선을 바라보는 시각은달라진다.정보시대의 거북선은 그 기계기술 보다는 지식기술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린다.그리고 지식기술은 기계기술과 달리 효율성만이 아니라 항상 유효성이 문제가 된다.거북선은 일본 배와 싸울 때,그리고 일본전법에 대응할 때 가장 유효한 것이라 할수 있다.만약 상대방이 원거리에서 화공전술로 나올때에는 오히려 치명적인 화를 입을 수도 있다. 세계와 미래를 지배하는 기술은 산업기술이 아니라 정보 또는 지식기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보기술이나 지식기술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를테면 산업기술의연장선상에 있거나 산업사회에서 타다 남은 꿈자락에 지나지 않은 것들이다.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소프트분야까지 합쳐 컴퓨터 자체는 정보기술이 아니라 산업기술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그것이 네트워크화할 때 비로소 정보기술이 되는 것이며 네트워크의 사용자들에 의해 사회시스템에 변화가 생기게 될 때 우리는 그것을 정보사회 지식사회라고 부를수가 있게 된다. 지금 웬만한 출판사 치고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은 곳은 없을 것이다.필자로부터 팩스나 전자메일을 통해서 원고를 받고 그것을 컴퓨터로 편집,정리한다음 역시 컴퓨터로 조판과정과 인쇄까지 하게 된다.책을 파는 서점도 마찬가지이다.주문과 거래내역 그리고 판매데이터가 모두 컴퓨터에 의해 처리되고 계산된다.그렇다고 그 출판물을 전자출판이라고 부르고 그런 서점을 전자서점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그것은 어디까지나 산업시대의 출판기술과 판매방법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지 정보사회에 유효한 출판이요 판매방식이라고는 할 수 없다. 종이가 아니라 인터넷의 웹사이트에 기사를 실리는 각종 전자신문과 300만종이 넘는 책을 데이터 베이스화하여 전 세계에 판매를 하는 아마존 전자서점은 그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말하자면 새로운 정보사회에 유효성을맞춘 것으로 종래의 출판과 서점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것이다.이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하드도 소프트도 아니다.코페르니쿠스의 경우처럼 생각이나 마음 자체를 바꾸는 기술인 것이다. 빌 게이츠의 오늘을 있게 한 것은 MS DOS라는 운영체계이다.그러나 원래 빌게이츠는 컴퓨터의 소프트 분야에서도 랭귀지 쪽이었지 운영체계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그 당시 컴퓨터의 OS분야를 석권한 것은 킬 달의 CP/이었다.그러나 빌 게이츠는 팀 패터슨이라는 아마추어 프로그래머가 만든 Q DOS를 헐값에 사들여 IBM과 IBM 클론의 PC의 운영체계로 사용하도록 전략을 세웠다.Q DOS는 졸속으로 만든 더러운 운영체계(Quick & dirty operating System)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PC/의 발밑에도 이르지 못하는 OS였다.더구나 그것은 킬 달의 코드를 도용해서 만든 것이라는 의혹마저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토대로 한 게이츠의 MS DOS가 킬 달의 PC/을 누르고 숙주나 다름없는 거인기업 IBM을 제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그것은 무기로이긴 것이 아니라 전략으로 이긴 전쟁처럼,기술이 아니라 디펙토 스탠다드(실질적인 표준)라는 전략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그는 효율성이 아니라 앞으로의 시대에 맞는 유효성에 눈을 돌린 것이다. 당시만 해도 소프트웨어산업은 하드웨어의 숙주에 붙어사는 보잘 것 없는기생충과 다름없었다.그런 상황에서 빌 게이츠만이 앞으로 PC를 움직이는 것은 하드가 아니라 소프트이고 소프트 중에서도 OS부분이라는 것을 눈치 챈유일한 사람이었다고 할수 있다.빌게이츠가 다른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엔지니어들,심지어는 거인기업 IBM까지도 따르지 못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것은 분명 하드 웨어도,소프트 웨어도 아닌 것, 지진계처럼 시대의 진동을 알아차리는 느낌이요 그 마음의 ‘센스 웨어’였다. 정보사회 다음에 오는 다섯번째 문명을 ‘드림 소사이어티’라고 명명한 롤프 옌센의 말로 하자면 이 ‘센스웨어’에서 한발 더 나가면 바로 ‘드림웨어’가 된다.드림웨어는 꿈을 만들어내는 픽션과 정감 그리고 재미를 창출하는 상품이다.이제는 음식점에서도 먹는 음식이 아니라 재미를 팔아야 된다.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 푸드의 체인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장난감을 서비스 하지 않으면 장사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이다.드림웨어의 기본은 빨리 나는 것보다 배고픈 새끼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다.‘꿈을 찍는 사진사’의 기술이다. 새 천년은 어린이의 교육도 기술의 발전 방향도 그리고 사회의 가치 시스템도 모두가 센스웨어와 드림웨어를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진다.새천년 준비위원회가 디자인 실명제나 디지털화 저작권을 밀레니엄 법으로 권장하려고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패션은 일상적으로 입고 있는 필요한 옷을 선녀의 하늘 옷같은 꿈의 옷으로 만들어주는 기술이다.그런 점에서 디자인 산업은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아닌 센스웨어요 드림웨어라고 할 수가 있다.그리고 정보나 패션의 그 가치는 효율성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 시기를 맞추는 유효성을 생명으로 하는 산업이다.시효를 상실한 정보와 그 패션은 아무리 효율성을 높여도 휴지와 다를 것이 없다. 지금까지 센스웨어와 드림웨어를 생산해온 사람들을 우리는 예술가라고 불러왔다.그러나 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정치가도 기업가도 예술가가 된다.동시에 예술가도 정치가요 기업가인 것이다.옛날에는 소설가가 역사를 모방하여 역사소설을 썼지만 앞으로는 역사가 소설을 모방하여 픽션을 만들어가는시대가 될 것이다.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
  • [대한광장] 본 공화국과 베를린 공화국

    3일은 통독 9주년 기념일이었다.이제 독일통일은 독일인과 주변국에 있어서일상적인 생활속에 자리를 잡아 통일의 감격은 과거사가 되었다. 그 가운데9월6일 베를린 연방의회의 이전을 계기로 현재 독일 국가의 정체성의 담론속에는 ‘본공화국’과 ‘베를린공화국’의 자리매김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1일 라인강의 작은 도시 본에서는 ‘50년 동안의 본 민주주의에 대한 감사’라는 모토 아래 본에서 마지막 연방의회가 열렸다.두 공화국 논쟁과 관련,자유와 평화속에서 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헬무트 콜 전 총리는 베를린이 지배하던 독일의 역사를 회고하면서 독일의 젊은 세대들에게 의미있는,역사적인 정치적 유언을 남겼다. 그 메시지에 의하면 70여년 동안 베를린이 지배한 독일은 민주주의의 부재로 비극적 경험을 하였다.그러므로 도덕과 정치를 파멸시킨 나치스시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고향과 재산을 빼앗긴 역사로부터 유럽과 독일은 19세기와 20세기의 민족주의적 권력정치의 그늘에서 탈피,‘유럽의 집’을 건설해야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럽통일과 독일통일을 하나의 고리에 연결한 그는 ‘본공화국’과 ‘베를린공화국’의 구분을 거부했다.“독일은 베를린으로 가지만새로운 공화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어쩌면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고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본공화국은 그에 있어서 감사와 행복의 상징일 것이다. 50여분 동안의 연설에서 그는 독일인들에게 겸허,협력 정신,그리고 자기도취의 유혹에 대한 저항을 촉구했다.콜의 세대들은 독일 땅에서 평화와 자유의 세기를 위해 노력했으므로 이제 다음 세기를 주도할 젊은 세대들은 그 평화와 자유를 지켜달라는 주문이었다. 지난 9월6일 연방의회의 베를린에서의 업무 시작으로 독일은 베를린공화국시대를 맞이하여 베를린은 독일 정치와 유럽 정치의 중심지가 되었다.누가뭐래도 본정치는 베를린정치 시대를 여는 초석이었다.본이 이룩한 민주주의와 평화와 자유 없이 오늘의 베를린 시대는 상상할 수 없다. 본공화국에는 바이마르공화국 시대 폭력적인 나치스의 반민주세력에 의한 민주주의의 좌절에 대한 독일국민의 책무와 종족 이데올로기 아래 거대한 참화를 유럽에 입혀,역사발전에 진보의 신앙을 망가뜨린 독일인의 역사에 대한성찰이 배어있다. 독일인은 지난 45년 동안 모순과 고통에 찬 역사를 지난 시기 과오의 대가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눈물과 고된 시련으로 파시즘을 청산하면서 민주주의와 자유,평화와 번영을 건설해 주변 강대국의 방해 없이 국제사회로부터면죄부를 당당하게 부여받은 베를린공화국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다시 태어나려는 노력으로 점철된 본공화국은 겸허하게,역사적 과오에 대한 성찰로 꽉 차 있는가하면,괄목할 만한 경제적 능력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 책임과 정치적인 역할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대신 베를린공화국은본공화국이 힘겹게 이루어 놓은 터전 위에서 과거의 업보로부터 자유로운 유럽화된 독일의 맥락에서 대국의 조건이 갖추어진 공화국에로의 이행을 뜻한다. 그래서 독일의 새로운 세대는 분단된 독일을 상징하는 본공화국이 아니라 통일되고 유럽화된 베를린공화국을 만들어가고 있다.그래서 냉전과 분단시대의자유와 평화와 번영과 민주주의를 힘겹게 일구어온 본공화국시대 세대들이바라본 베를린은 낯설게 변해가고 있다.새로운 변화는 1991년 이후 베를린중심가에서 매년 열리는 7월 한여름의 ‘사랑의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100만명이 넘는 젊은이들의 정신이 주도해간다.전쟁과 분단 이데올로기로부터자유로운 그들은 첨단 테크노 뮤직으로 평화와 자유에 대한 정열을 베를린을만들어가는 데 쏟아, 시와 조형미술,음악에서 젊은이들이 숨을 쉴 새로운 자유의 공간을 만들어간다. 히틀러의 폭압적 정치를 상징하는 건축,자유를 위해 투쟁한 영웅들의 기념비,동서이데올로기의 분열과 갈등,호수와 숲과 평야와 강물이 있는 베를린에는 사회적,경제적,정신적 변화에 새로운 삶의 양식이 펼쳐지고 있다.20세기의 이념을 극복하고 태어난 베를린공화국에는 본공화국을 건설한 세대와 다른 세대에 의해 빨라진 맥박속에서 본공화국의 소망이 조각돼가고 있다. [白 京 男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
  • 이승엽 장학재단 설립 예정

    인터넷 역경매 사이트인 ‘와옥션(www.waauction.co.kr)’을 운영중인 와마켓코머스시스템과 삼성은 5일 이승엽이 한 시즌 아시아 최다홈런 신기록(56개)을 세우면 10억원의 ‘이승엽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와마켓은 당초 이승엽의 56호 홈런볼을 가져온 관중에게 1억원을 줄 계획이었으나 공을 잡기위해 관중석에서 벌어질지도 모를 안전사고 등을 고려해 장학재단 설립으로 전환했다. 이승엽의 56호 홈런으로 세워지는 장학재단은 10억원의 기금으로 가정형편이어려운 야구 꿈나무들을 육성하게 된다.
  • “조달품 가격 비싸고 다양성 부족”

    조달청을 통해 물품을 구입하는 공공기관들은 조달품 가격 및 물품 다양성에 가장 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조달청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 450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조달서비스에 대한 수요기관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28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은 조달서비스 향상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으로‘조달품의 가격 및 품질 경쟁력 향상’(53.7%)을 가장 먼저 꼽았으며‘수요자 중심 서비스시스템 구축’(33.7%),‘직원들의 고객지향적 마인드 제고’(10.2%) 등을 들었다. 진경호기자 jade@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경창헌 주한아르헨티나 대사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아르헨티나는 한반도와 지구상 정반대에 위치해 있다.면적은 한반도의 13배나 된다.남북 길이만도 3,694㎞에 이른다.21세기 세계가 필요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천혜의 자원 보고(寶庫)로 불린다. 2차세계대전 전에는 세계 강대국의 하나였으며 지난 수십년 동안 정치·경제적 곡절을 겪었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1만달러에 가깝다.중남미에서 가장잘사는 나라로도 평가된다. 아르헨티나의 21세기 밀레니엄행사는 남반구의 가장 남쪽에 있는 나라로서나름대로의 특색을 갖는다.지난 8월26일 출범한 ‘부에노스 아이레스 2000’이라는 조직이 모든 행사를 기획·추진하고 있다. 밀레니엄행사는 화려하고 장대한 규모 대신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서민 대중의 정서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주요 테마는 이민의 역사를배경으로 한 통합과 조화다.지향점은 물론 ‘21세기의 선진 아르헨티나’이다. 첫 행사는 지난 11~12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유명한 빨레르모공원에서 치러졌다.‘이민자축제’였다.세계 60여개국 이민사회가 참가해 각국의 전통문화와 음식,풍물을 소개했다.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3만여명의 우리교포들도 참여해 고전 무용인 칼춤,부채춤,사물놀이 등을 소개했다.한국관에서도 한국 전통 음식과 묵화 붓글씨를 현장에서 소개했다.‘2002년 월드컵홍보’도 겸했다. 아르헨티나는 올 연말까지는 온통 문화축제로 꾸며져 있다.지난 21일부터는 전에 없던 기록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9월부터 연말까지 새 밀레니엄맞이 기념 마라톤대회,전통민속인 탱고축제,영화축제,문화의 밤 행사 등도전국 각지에서 행해진다. 금세기 마지막날인 12월31일 축제의 절정을 이룬다.부에노스 아이레스시를비켜 지나며 바다처럼 흐르는 거대한 ‘라 프라타’강에서 모든 요트와 크고 작은 배들이 동원돼 선상축제가 벌어진다.시내 20여개 공원에서는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같은 시기 부에노스 아이레스 북방 1,600㎞에 위치한 살따주에서는 ‘구름기차’의 축제를 갖는다.이 열차는 12월31일 오후 3시 살따시를 출발,2000년 1월1일 0시에 4,220m 고지의 뽈로리야 철교를 지나게된다.2000년 들어 최초의 결혼식이 이 열차 안에서 치러진다.아래에서 보면 하늘로 향하는 듯한철교는 구름이 되어 천상의 축제가 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안데스 관광지인 바릴로체의 봉우리,일명 ‘성당의작은산’은 3만m에 이르는 전등 트리로 조성된다.12월8일 점등되어 뉴밀레니엄의 태동을 축복할 예정이다. 안데스산맥과 접한 멘도사주도 산악인들을 위해 12월31일 출발하여 하늘과가장 가까운 곳에서 2000년 첫 태양을 맞을 수 있는 남미 최고봉 아꽁까구아산(해발 6,962m)을 등정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그 역사가 말해주듯 이민사회로 출발하여 애환을 거듭하고 있다.선진국가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충정도 각별하다.아르헨티나는 서민 대중의 정열과 지혜가 흘러넘친다.새로운 2000년에는 한 걸음 앞선 선진,번영으로 연결될 꿈에 부풀어 있다. [慶昌憲 駐아르헨티나 대사]
  • [쉽게읽기] 이용범의 ‘1만년동안의 화두’

    오늘날의 사회가 지식과 정보의 사회라는 건 새삼스러운 진단이 아니다.지식과 정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습득하고 관리하느냐의 문제는 개인 삶의 성패는 물론 국가의 흥망성쇠에까지 영향을 끼쳐 그것을 능가하는 권력을 좀처럼 찾기 어렵게 한다.그런데 현대사회의 지식과 정보는 너무나 세분화되어있어서 이른바 ‘전공’의 형식을 만들게 된다.자연히 전공 밖의 분야에 대해서는 아둔해지기 쉬운 게 현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이 직면하는 현실이다. 인간과 우주에 대한 총체적 전망이나 통합적 인식은 르네상스시대의 아련한추억처럼 가물거릴 뿐이고,자기 분야의 일류 기술자나 조직사회에 충실한 임무 수행자들을 양산하기 위한 비정한 속도의 기관차가 현대를 관통하여 질주한다.사는 게 무엇인지,인간이란 진정 어떤 존재인지를 알지 못해 헛헛하기만 하다. 우리는 모든 역을 너무 빠르게 지나가며,자기 선로 바깥의 낯선 풍경들을 보며 소외감을 느낀다.이제 와서 이를 찬찬히 돌아보는 일은 생각만 해도 벅차다. 그러나 이 벅찬 문제를 감당하려는 한 권의책이 여기 있다.인간이라는 생물의 종자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당면했던 가장 절실했던 문제들을 저 깊숙한 기억의 창고로 부터 꺼내어 밝은 햇살 아래 내보이려는 야심의 산물이다.죽음과 영혼,깨달음,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선과 악의 투쟁 등등 인간을둘러싸고 진행되어온 유서깊은 문제들을 화두의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 ‘1만년 동안의 화두’(이용범 지음)가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도,이 책은 급변하는 문화변동 시대의 인간의 위상을 인류사적 관점에서 되돌아보게 하는 보기 드물게 큰 틀을 가지고 있다.인간의 어느 특정분야를 고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를 다양한 관점에서 주목함으로써아둔한 전공의 위험에 경종을 올리는 것이다. 저자가 이 분야의 전문 학자가 아니라 작가라는 점도 이채롭다.저자는 작가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어려운 문제들을 쉽게 풀어나간다.작가로서의 입담이나 상상력을 동원하는 게 아니다.저자는 오히려 여러 분야의 연구 결과를적시 적소에 자료로 제시하는 방법을 택한다.동서고금의 정평있는 문헌들이200여종이상이나 동원되고 있는데 그 자료들이 활용되는 문맥이 적절하고재미있다. 그러나 이 책의 미덕은 지적 호기심을 다양한 각도에서 충족시키려는 재미있는 서술에만 있지 않다. 인간과 우주가 결국은 하나의 시원(始原)을 가지고 있다는 저자의 결론은 전공과 속도에 휘둘리는 현대인에게 정녕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무겁게던진다. 들녘 펴냄,값 1만5,000원. [윤재웅 문학평론가·동국대 강사]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36) 진주시

    교육도시로 유명한 경남 진주시가 21세기 한반도 남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진주∼대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부산∼목포간 경전선 철도가 복선·전철화되면 사통팔달(四通八達)하는 교통여건을 살려 기술과 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구체화하기위해 ‘정보·컨텐츠(Contents)산업 전문단지’와 ‘첨단농업기술단지(Agropolis)’를 조성할 계획이다.이 계획은 이미 광양만·진주권 광역개발계획에포함됐고 도시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또 국립경상대와 진주산업대 등 학계와 연계해 생명공학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산업단지는 ‘푸른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의 발전방향과 일치하고 특히 정부와 도가 추진하는 생명공학 육성계획상 가장 적합한 여건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보·컨텐츠산업 전문단지 현재 도심에 위치해 기능을 상실한 상평공단 15만여평을 정보·컨텐츠 전문단지로 개발한다.이와 함께 국제전시장과 국제회의장,업무시설 등을 건설해국제 업무촌을 조성하고,쇼핑몰과 오락시설,텔리포트(정보시설),호텔 등도 유치하기로 했다.컨텐츠산업은 컴퓨터를 이용,만화나 애니매이션 등을 만드는 산업을 일컫는다.지난해 1월 건설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고,올해는 1억8,000만원의 사업비로 타당성조사 및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다.상평지구 개발 용역이 완료되는대로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방안과 벤처자금 투자 유치,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지원방안등을 마련하고,전문단지 조성및 창업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다.상평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존 업체들은 사봉지구에 공단을 새로 조성,이전시킬 계획이다.지난 6월 경상대 경영연구소가 주최한 한국정보시스템학회 99 춘계학술대회에서 소프트웨어단지과 게임·만화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단지, 영화·영상산업단지 등의 입지요건 분석 결과 진주가 최상의 후보지로꼽힌 바 있다. ■첨단농업기술단지 진성면 일대 110만여평의 부지에 아그로폴리스를 조성,농업 및 유전공학의 정보메카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우선 35만여평에 유전공학과 환경공학,첨단농업기술개발 등 농업관련 종합연구단지를 조성하고,39만여평에 이르는 대단위 생산단지를 조성한다.생산단지에는 농업시험장과 시험재배,유기농업 농장 등이 들어선다. ■생명공학산업단지 국립 경상대를 비롯해 진주산업대 등의 연구실적과 기술개발의 노하우,우수한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도가 추진하는 ‘바이오테크노벨트(BioTechno Belt)의 중심인 생명공학산업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우선대지 2,500여평에 연건평 2,800평 규모의 벤처창업보육센터를 건립,88개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을 유치하고,점차 늘려 간다는 구상이다.입주기업에 대한 행정지원은 물론 세제·금융지원과 함께 육성자금도 지원한다.올해 확보한 예산 5,000만원으로 생명공학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하고,산학협의체를 구성해 용역결과에 따른 여건과 경쟁력 분석을 통해 부지를 물색하기로 했다.도는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1,206억원을 투입,미래핵심산업으로 대변되는 생명공학산업을 육성,21세기 쾌적하고 풍요로운 경남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진주시 대학촌 개발 진주시 가좌동 일대 12만여평에 대학촌이 조성된다.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가 연구인력을 양성할 중심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가좌동 일대는 경상대와 연암공대가 인접해 있고,진주산업대와 진주교대,진주전문대 진주보건대 등 6개 대학이 반경 5㎞ 이내에 위치해 있다. 대학촌에는 연구공간과 문화·주거·여가공간 등을 조화롭게 배치,대학과지역사회가 상호보완적 기능을 갖도록 했다.이곳에 야외공연장과 전시장,소극장 등 복합문화공간을 갖춰 대학문화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학생들이 대학촌 내에 들어오면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학술연구단지도 조성해 대학의 사회·교육적 기능을 강화시켜 학술·정보교환 및 연구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대학촌 개발계획은 지난해 건설교통부로부터 개발예정지구 지정승인을 받아경상대 생산기술연구소가 상세계획을 수립했고 현재 대한주택공사가 실시계획을 만들고 있다.진주 이정규기자 *진주시 백승두시장 인터뷰 “21세기 진주는 맑은 물과 녹색공간이 어우러진 무공해 산업도시로 탈바꿈됩니다” 백승두(白承斗) 진주시장은 “기술과 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중심도시를 지향하는 배경은. 진주는 옛부터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이름나 있는 고도(古都)이다.이같은 전통을 살리고 친환경적인 인간중심의 도시로 가꾸기 위해서는 미래 핵심산업으로 대변되는 지식·정보화산업과 생명공학 산업의 메카가 되어야 한다. 최근 관련 학계 등이 개최한 세미나에서진주가 가장 좋은 여건을 가진 후보지로 꼽혔다. ■연구인력 확보 방안은. 우선 시내 6개 대학의 연구인력 600여명과 산업단지 입주기업 및 생명공학산업 육성지원센터의 연구원 등으로 연구체제를 구축하고,‘두뇌한국(BK)21’ 및 학부중점 육성대학으로 지정된 경상대와 진주산업대 등에서 배출되는 우수인력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재원은 어떻게 조달하나. 정보·컨텐츠산업단지와 농업기술단지 조성사업에 4,000억∼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진주·광양권 광역개발계획에 포함돼 있어 대부분 사업비를 정부가 부담한다. 단지내 서비스시설 등은 민간자본을 유치할 방침이어서 재원 조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일부 기반시설은 시가 부담하게 되지만 어려움은 없다.생명공학산업단지도 도와 정부가 추진하는 육성방안에 따라 일부 사업비만 부담하기 때문에예산 확보는 걱정하지 않는다. ■기대 효과는. 진주는 지난 한 세기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왔지만 21세기에는 정보산업과 생명공학의 메카로 발전된 선진도시로 변모한다. 여기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형성돼 남해안 및 지리산 관광권의 중심도시로서 우뚝 솟게 된다.친환경적인 무공해산업이 발달돼 도시에는 맑은 물과 녹색공간이 어우러지고 주민들은 고소득으로 풍요를 누리게 된다. 진주 이정규기자
  • MBC ‘뉴스PD제’ 도입-심층보도로 뉴스 차별화

    ‘이대로는 안된다.뉴스의 차별화를 위해 뉴스PD제를 도입하자.’MBC의 보도국장 직속기구인 ‘뉴스개선팀’(팀장 조헌모)이 6개월 작업끝에지난 13일 뉴스PD제 도입과 전문기자 양성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내놓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노성대 사장은 “보고서에서 건의된 내용을 전사적인 차원에서 뒷받침하라”고 지시,현재 전무 주관으로 태스크포스팀이 구성 중에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PD란 기자와 PD의 전문성을 결합한 새로운 직제로 뉴스의 기획·제작·편집 등 전과정을 협의 또는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조 팀장은 “매일 1분10초 안팎의 리포트 30여꼭지를 병렬적으로 묶어선 뉴스 차별화를 꾀할 수 없다”며 “시청자들의 입맛을 고루 충족시킬 수 있는심층보도를 통해 뉴스에 액센트를 부여하고 녹화 리포트와 생방송 리포트를조화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태스크포스팀은 빠른 시일안에 직제와 인사제도,인력평가 방식 등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에는 차장급 기자를 대상으로 환경·통일·국방·생활경제·교육·법조·의료·정보통신·문화예술 등 특정분야의 리포트를 전담할 전문기자제(신문의 대기자)를 과감히 도입,2년의 임기를 보장해 스타기자로 키우면서대표리포트로 시청자의 신뢰를 얻어나간다는 안도 포함돼 있다.5년전 스타앵커 전략을 내세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MBC의 후속타인 셈이다. 이 팀은 아침뉴스를 위한 전담조직의 신설도 건의했다.주요뉴스의 되풀이나전날 뉴스시간에서 배제된 아이템들을 곁다리로 엮는 수준에서 탈피,공익을살리는 뉴스정보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 위해 30∼40명의 전담요원 증원도모색되고 있다. 임병선기자
  • 9월 문화달력 연극축제로 ‘풍성’

    9월 문화달력엔 가을걷이를 앞둔 알곡처럼 풍성한 연극잔치가 줄을 잇는다. 연극인 최대의 축제인 제23회 서울연극제가 1일 오후6시 열림굿을 시작으로47일간의 일정에 들어가고,과천세계공연예술제도 10일부터 9일간 열린다. 전통이나 규모에서는 아직 처지지만 지역의 특색을 살려 내실을 다지는 ‘공주아시아1인극제’(3∼5일)‘춘천국제연극제’(8∼12일)‘전국민족극한마당’(6∼12일)도 9월에 마련돼 눈길을 끈다. ■공주아시아1인극제 올해 4회째인 이 행사에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몽골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7개국 17작품이 참가한다.국내에서는 강정균 무세중이용이 김봉석 등 내로라하는 연기자들이 퍼포먼스·마임·굿 등을 선보인다. 중국의 1급 배우이자 인형극 예술가인 리정파,인도 최고의 마임이스트 조게시 두타,일본의 무용가 다케노우치 다우치의 무대도 기대할 만하다.몽골의만다코길,베트남의 밴혹 등 이미 내한공연을 가져 익숙해진 얼굴도 보인다.(0416)855-4933■춘천국제연극제 지난 93년 출발했지만 3년 걸러 한번씩 여는 바람에 이번이 3회째.네덜란드 코요테극단의 ‘맥베드’를 개막작으로 5일간 16나라의 18 극단이 작품을 펼친다.폐막작으로는 크로아티아 INAT의 신체극 ‘시카데스의 침묵’이 초청됐다. 올해 기획공연 프로그램은 ‘셰익스피어 작품전’.개막작이외에 영국(웨일즈)플레이어스시어터의 ‘맥베드’,‘한여름밤의 꿈’을 뮤지컬로 개작한 독일 THAG극단의 ‘달빛의 열기’,국내 백제앙상블이 4대 비극을 재구성해 만든실험극 ‘남가일몽’등이 무대에 오른다.(0361)243-0508■전국민족극한마당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주관으로 해마다 지역을 달리해행사를 갖는데 올해는 대구에서 열린다.극단 현장,아리랑,열림터,함께사는세상 등 전통연희에 뿌리를 둔 민족극 전문단체 10개 팀이 참가한다.민예총대구지회 풍물분과와 노래분과의 특별공연이 마련되고,‘지역문화 현실과 지역문화정책’을 주제로 심포지엄도 연다.(02)741-5332이순녀기자 coral@
  • 현대건설, 카타르 가스시설공사 수주

    현대건설은 최근 카타르 석유공사가 발주한 천연가스 액화처리시설 공사를이탈리아 스남프로제티사와 공동으로 4억3,600만달러에 따냈다고 16일 밝혔다. 이 공사는 카타르 석유화학단지에 하루 2,500t의 에탄을 공급하기 위해 카타르 동남부 메사이드 공업단지에 천연가스 액화처리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두칸∼메사이드 100㎞ 구간의 가스관 매설사업 등이 포함된다. 현대건설은 상세 설계와 기자재 구매,시공을 맡아 단독 수주물량은 2억3,900만달러 어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의 이번 카타르공사는 지난 4월 9억5,000만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공장 건설공사에 이어 중동지역에서 따낸 두번째로 큰 규모다. 현대건설은 올들어 현재까지 해외에서 총 27억2,000만달러 어치의 공사를따내 올해 해외수주 목표 4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건승기자
  • 부산항 換積화물로 황금알 낳는다

    부산항이 황금알을 낳는 환적항으로 각광받고 있다.체선율 감소와 부두일괄서비스시스템 도입 등 항만여건이 개선되면서 환적노선이 신설되는 등 환적화물 처리율이 매년 급증하는 것이다. 환적화물은 부두 배후의 교통수요를 유발하지 않는데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5만6,000원의 부가가치를 안겨줘 국내외 항만들 사이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6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부산항을 통해 처리된 컨테이너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94만여개로 이가운데 환적화물이 24%인 71만1,148개를 차지하고 있다.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부산항의 환적화물목표량 137만개를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부산항의 환적화물 처리실적은 지난97년 110만개,지난해 121만개에 이어 매년 20%이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96년 8.7%였던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체선율이 올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데다 7일간 무료 장치기간을 제공하는 등 부두에서 일괄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최근 중국 경제 급성장에 따라 대(對)중국 화물이 급격히늘어나는 것도 환적화물 증가의 요인이다. 부산항 신선대부두(PECT)는 최근 다국적 외국선사 연합체인 뉴그랜드 얼라이언스와 미주와 중국 노선을 운항하는 3만t급 선박을 기항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해양청 관계자는 “다국적 연합선대가 대만의 카오슝이나 홍콩을 배제하고부산항을 중국노선의 환적항으로 이용하기로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말했다. 환적화물이란 일정한 선박에 실려진 화물이 모항에서 바로 목적지로 향하지 않고 제3국의 중간기항지에서 다른 선박에 옮겨 실은 뒤 각 목적지로 가는화물을 말한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침수 제품·농작물 관리요령]”집안 물퍼낼땐 배전반스위치 꺼야”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가전제품이나 전기·가스기기,보일러 등은 응급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필요하다.침수지역에서 가전제품 등의 관리요령을 알아본다. ■전기시설 집안이 물에 잠기면 배선기구나 냉장고 등을 통해 고인 물에 전기가 흐를 수 있다.때문에 반드시 배전반의 스위치를 끈 다음 물을 퍼내야한다. 또 콘센트에 접속된 가전기기와 보일러 등의 플러그도 반드시 뽑고 작업해야 한다.양수기를 이용할 때도 침수되지 않은 외부에서 전원을 끌어와 사용해야 한다. 집안의 전기누전을 확인하려면 누전차단기를 점검해야 한다.확인방법은 누전차단기 오른 쪽의 시험버튼을 눌렀을 때 왼쪽 스위치가 위(on)에서 아래(off)로 내려오면 정상이다.스위치가 내려오지 않거나 내려온 스위치가 다시올라가지 않으면 누전이 있거나 누전차단기가 고장난 것이므로 점검받는 것이 좋다. ■가스시설 가스레인지같은 가스용품은 물에 잠겼을 경우 이물질이 끼어 가스가 나오는 구멍이 막힐 수 있다.따라서 물로 깨끗하게 씻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리고 난 뒤 사용해야 한다. 가스배관 부위 등 연결부분에는 비눗물을 사용해 가스 누출여부를 확인한뒤 서비스 센터에 연락,전문가의 점검을 받고 사용한다.가스시설이 물에 잠기거나 잠길 우려가 있으면 액화석유가스(LPG) 사용 가정은 용기밸브를 잠근 뒤 호스와 분리해 물에 잠기지 않는 곳으로 옮기고 도시가스 사용 가정은중간밸브와 계량기 전단의 메인밸브를 잠가야 한다. ■가전제품 물에 젖었더라도 95% 이상 다시 고쳐쓸 수 있다.침수지역에서는물이 빠졌더라도 전원 스위치를 넣어서는 안된다. 침수된 가전제품은 전원에서 코드를 분리한 뒤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깨끗히 세척한다.그늘에서 선풍기 등을 이용해 최소 48시간 이상 말려야 한다.이후에도 무조건 전원을 넣지 말고 전문 서비스 요원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보일러 보일러실의 침수 우려가 있다면 기름보일러는 전원 차단후 제어 콘트롤 박스를 분리해 별도 보관하고 기름 저장 탱크의 기름을 비운 다음 탱크주변의 밸브를 잠근다. 가스 보일러의경우 LPG 사용 가정은 가스용기의 밸브를 잠그고 분리해 용기를 높은 곳으로 옮겨두고 도시가스 사용 가정은 중간밸브와 메인밸브를 모두 잠가야 안전하다.물에 잠겼다면 전문가 점검을 받은 뒤에 가동한다. ■의류 및 가구 물에 젖은 운동화는 맥주병 2개를 준비해 한짝씩 걸어두어물기가 아래쪽으로 빠지도록 한 다음 신문지를 넣어 물기를 없앤다.구두는신문지를 둥글게 말아 구두 속에 채워 넣으면 쉽게 마른다.세탁물은 식초를푼 물에 헹구면 냄새가 말끔히 없어진다.땀이나 음식물때문에 세탁물에 핀곰팡이는 햇빛에 말린뒤 표백제를 200배 가량 희석한 물에 담가뒀다가 세탁해야 깨끗해진다. 덥더라도 난방을 하면서 장롱문을 활짝 열어놓고 선풍기를 틀어주면 바닥등 실내 곳곳의 눅눅함을 없앨 수 있다.또 옷장,이불장,신발장,싱크대에는제습제를 놓는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LA 또 대규모 지진 우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 서부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시 전체가일년에 0.5㎝씩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이로인해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 우주항공국 제트추진연구소가 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구관측 위성을이용,측정한 결과 LA시 중심부가 매년 0.5㎝씩 동쪽의 세인트 게이브리얼 산맥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각 이동설인 판구조론으로 이같은 예측은 있어왔지만 고층건물들이 즐비한 인구 1,200만명의 도시 전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연구소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지질학’이란 잡지 8월호에 실을 예정이다. 즉 태평양 지하 지각이 미대륙이란 다른 지각을 만나 LA시 동쪽에서 충돌,밑으로 가라앉고 있으며,밀리는 힘으로 인해 게이브리얼산맥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 지질학자인 도널드 알거스는 “앞으로 수백년동안 이 과정은 계속될 것이며 이로인해 LA시내 바로 밑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이제까지 LA지역 지진은 시의 동쪽에 위치한 거대한 세인트 안드레아스 단층 때문으로 여겨져 왔으나 이번 연구결과는 이와는 다소 다른 원인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소측은 지층이 어긋나는 단층에서 발생하는 ‘굉장한’지진은 수백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이지만 이같은 ‘눈에 띄는’지각 이동에 의한 지진은 비록 단층에 의한 것보다는 작은 규모일지라도 도심 바로밑에서 일어나기때문에 피해는 더 치명적일 것이라고 보고있다. 연구소는 지난 94년 진도 6.7의 강진이나 87년 진도 5.8,그리고 71년의 지진들은 모두 이 이동지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LA가 포함된 캘리포니아주와 이웃 네바다주 경계 지역에 1일 상오 진도 5.6과 5.2의 지진이 발생했다.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인근 라스베이거스시 호텔건물을 흔들어 관광객들이 경찰과 시당국에 문의하는 소동이일었다. hay@
  • 고시촌 산책-전문직 考試 도전 섣부른 결정 말길

    “의사인데요.사법시험을 2년째 준비하고 있는데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요?” 남들이 다들 부러워하는 어떤 의사가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담을해 왔다.자신의 적성과는 맞지 않다는 게 이유다.그는 합격하고도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의사출신으로서 불이익은 없는지,경제적인 문제는 없는지 등을상담해 왔다.그만큼 장래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너나없는 얘기다.직장인들도 마찬가지이다.늦기전에 자격증을 따려는 이런저런 문의가 잦다.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자는 것이다.몸은 회사에 있지만마음은 이미 ‘자격증’을 향해 있다. 의사·경찰·회계사·공무원 같은 전문직 출신의 사법시험 합격이 늘고 있는 것은 요즘들어 나타난 새로운 경향이다.전문직 출신들의 법조계 진출은법조계뿐 아니라 전문직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현상일 것이다.더구나적성에 맞지 않아 뒤늦게라도 인생의 새 길을 찾으려는 용기와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도전에 비해 성공하는 경우가 너무나 미미하다는 현실을 생각하면섣불리 결정할 일은 아니다.더우기너나없이 고시에 뛰어든다면 어떻게 될것인가.그것은 분명 ‘고시과열’이 될 것이다.고시가 과열된다면 엄청난 부작용과 사회적인 왜곡현상을 불러올 것은 뻔한 일이다.사법계의 전문직 확충을 뛰어 넘어,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릴 수도 있을 것이다.지금까지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떠받쳐온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와르르 무너진다면 그 공백은 어떻게 메울 것인가. 과열에 가까운 고시열풍을 지켜보면서 일본의 장인제도를 떠올리게 된다.우동집이나 초밥(스시)집 같은 자그마한 가게를 몇 대째 가업(家業)으로 물려오면서 전문인으로 인정받는다는 일본의 얘기는 부럽게 느껴진다. 누구나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하고,대접을 받는 성숙된 사회 분위기가 아름답게 비쳐진다.고시도 좋지만 자격증 하나만으로 평생을 보장받는 시대는 이제는 지나가 버렸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아야 할 것같다.
  • 美·러 외무 새 핫라인 합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 양국 정상간 외에,외무장관 집무실을 연결하는 새로운 핫라인을 개설하는데 합의했다.코소보 사태,인도·파키스탄의 핵 확산,한반도 긴장 관련 등 국제사회의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외무장관간 안전하고 믿을만한대화수단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두나라 정상이 가동하고 있는 핫라인은 지난 63년 8월 ‘위기통제용미·소 직접통신 연결체’란 이름과 함께 워싱턴의 백악관 상황실·국방부국가국방사령실과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사이에 설치됐다.62년10월 쿠바 미사일 위기로 핵전쟁의 위험이 현실로 나타나는 긴급 사태가 발생하자 양국 정상간의 직접 대화를 통해 핵전의 위험을 피하자는 목적이었다.스파이 영화는 이 핫라인을 백악관 대통령집무실 책상 위의 ‘빨간 전화통’으로 묘사하기 일쑤였으나 사실은 그 자리에 있지도 않고 유선 케이블과 전신용 전선이 연결된 텔레타이프(무선 라디오 백업) 형식이었다. 이처럼 유·무선 동시 통신망이었던 이 핫라인은 84년 7월 통신위성 시스템을 통한 팩스시설로 대체됐는데 새 라인은 암호로 된 전문 교환방식이어서‘말’이 필요없게 됐다.글자와 그림만 쓰이는 이 방식은 사람 말보다 오역(誤譯)의 소지가 없고 관계자들이 냉정함을 더 잘 유지할 것으로 기대됐다.미·소 핫라인은 67년 이스라엘의 6일 전쟁 때 당시 존슨 대통령이 코시긴 수상에게 ‘개입하지 않았다’고 통보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이밖에 66년 프랑스·소련간,67년 영국·소련간에도 핫라인이 각각 설치됐다.한국은 오는 8월5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4자회담 6차 본회담에서 남북 군사당국자간 핫라인 구축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오늘의 눈] 空수표 된‘창구단일화’

    장관들의 약속은 ‘공(空)수표’인가.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의 창구를 금융감독위원회로 단일화하기로 한 지 보름도 채 안돼 다시금 부처간 ‘파열음’이일고 있다. 지난 8일 청와대에선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삼성생명 상장 허용 등이 주요 의제였으나 이에 못지 않게 재벌정책의 ‘입’을 금감위로 단일화한 결정도 눈길을 끌만 했다. 새 정부 들어 구조조정은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을 중심으로 금감위가 주도하고 재경부와 공정위가 측면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돼 왔다.그러나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취임이래 구조조정의 무게중심은 수시로 바뀌었다.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도 경쟁하듯이 자기 목소리를 냈다. 이 수석은 협상이 진행중인 제일·서울은행 해외 매각을 당사자도 아니면서타결될 것처럼 말했다. 해외 원매자들은 우리 정부가 협상을 서두르는 줄 알고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지금껏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부처간 혼선으로 비춰졌고 실제 강 장관과 이 위원장의말이 달라 논란을 빚기도 했다.삼성생명 상장의 경우만 해도 금감위는 긍정,재경부는 부정에 가까웠다.그러다보니 삼성차 처리를 통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본질적 문제보다 생보사 상장이라는 부차적 사안에 매달려 지루한 소모전을벌였다. 정부는 뒤늦게나마 ‘입조심’을 다짐하며 금감위로 창구를 단일화했다.누가 힘이 세고 약하냐는 차원을 떠나 시장에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기대에 불과했다. 강 장관은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내놓은 교보생명 지분 등을 “단순한담보가 아닌 처분해야 할 대상”이라고 못박았다. 사재출연이라는 해석이다. “대우가 정상화되면 김 회장이 지분을 되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금감위의 당초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담보의 성격을 분명히 해주자는 생각일 수도 있으나 괜한 논란을 부추길 필요는 없다.그럴수록 대우문제를 해결하는 데 불필요하게 시간이 걸린다.입막음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 힘을 한곳으로 모으자는 얘기다. 과천 경제부처 주변에서는 지금 경제팀의 불화설이 넓게 퍼지고 있다.경쟁관계는 어느 조직이나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그것은 발전적이어야지 갈등과불화를 잉태한 것이서는 곤란하다. [백문일 경제과학팀 기자 mip@] * 사대주의와 誤報 미국 정계의 원로 중 원로인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81·웨스트버지니아주)이 지난 19일 법정에 섰다. 자신이 낸 교통사고 때문에 교통법규 위반사범 재판대에 선 것이다.우리로따지면 즉결심판쯤 되는 재판이다. 그는 지난 5월7일 워싱턴 부근 페어팩스시 진입로 부근에서 신호대기중이던한국인 크리스 리씨의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런데 그는 출동한 경찰이 스티커를 발부하자 그들을 상대로 차에 지니고있던 헌법책을 갖고 나와 “의원은 면책특권이 있으므로 교통사고 스티커를받지 않는다”고 강변했다.그야말로 길거리 헌법 강의가 열렸던 것이다. 규정에 까탈스러운 미국 경찰로서도 그의 주장이 그럴 듯한 데다 워낙 유명한 ‘의원님’이어서 그랬던지 발부했던 스티커를 회수해버렸다.옆에 서 있던 크리스 리씨는 이진풍경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버드 의원의 길거리 헌법 강의가 알려지자 워싱턴 포스트,유에스에이 투데이를 비롯한 유명지와 지역 신문들은 겨우 교통사고를 피하고자 원로의원이 면책특권을 주장했다는 것은 치졸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그는 얼마 뒤 자신이 아닌 보좌관을 시켜 스티커를 다시 발부받아오게 했다. 실제로 공공질서를 해치거나 공중의 안녕을 위해롭게 하는 경우에 면책특권은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한국의 21일자 일부 신문들은 버드 의원이 재판정에 선 것을 그가 마치 면책특권을 받아도 되는 교통사고에서 탁월한 준법정신을 발휘,법정에 섰다고 그를 칭찬하는 내용으로 소개했다. 정작 미국 언론들로부터 비난받았던 그가 왜 태평양 건너 한국에서는 위대한 나라의 귀감받을 정치인으로 둔갑돼 소개가 된 것일까. 사고를 당한 크리스 리씨는 물론 버드 의원 자신도 이 보도내용을 알면 쓴웃음을 지을 노릇이다.그것은 분명 사실을 제대로 취재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정반대로 왜곡해그럴 듯하게 보도된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오보’를 낸 배경에는 정치인을 포함,미국민들은 무엇인가 특별한 데가 있고 우리가 본받을 만한 점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사대주의적 편견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최철호 워싱턴특파원 hay@]
  • 돌아온 강혁(25 두산) ‘까치 강풍’ 예고

    ‘까치’강혁(25 두산)이 몰고올 바람은 어느 정도일까-. ‘아마 최고의 강타자’로 명성을 날린 강혁은 17일 시작되는 프로야구 후반기에 고대하던 첫 발을 내딛게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새달 중순 출장 예정인 그는 17일 2군에 합류한다. 강혁이 프로 유니폼을 입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신일고 졸업반이던 92년 두산(당시 OB)과 한양대의 집요한 줄다리기로 홍역을 치른 끝에 결국 한양대를 선택했지만 ‘이중계약’의 파문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부터 영구제명처분을 받았다.야구가 인생의 전부인 그에게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였다.그러나 98방콕아시안게임이 ‘약속의 땅’프로무대 진출의 가교가 될줄은 미처 몰랐다.홈런 1개를 포함,20타수 10안타(2루타 3개) 16타점을 기록,한국 금메달의 주역을 담당했고 그의 활약에 고무된 팬들이 보상차원에서‘족쇄’를 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결국 반대하던 다른 구단의 동의를 얻어 당초 계약했던 두산(계약금 5억원)에서 후반기부터 프로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프로야구 팬들은 한양대 1년이던 93년부터 실업팀 현대 피닉스시절인 지난해까지 6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맹타를 날리던 그의 모습을 보게됐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두산은 강혁이 팀에 절실한 좌타자인 데다 큰 경기에 유난히 강해 포스트시즌 진출 등 고비에서 단단히 한 몫 해낼 것으로 믿고 있다.강혁은 “올해는개인적인 욕심이 없다.팀이 필요로 할 때 반드시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고시촌 24시](2)신림동 변천사

    신림동 고시촌이 언제부터 생겨 났을까. 고시촌으로 변모하기 전 신림동에는 일반 주택과 하숙집,삼성 사우촌이 산꼭대기까지 들어서 있었다.신림로쪽으로 내려올수록 비교적 깨끗한 주택가들로 채워져 있는 전형적인 주택가였다고 60대의 한 주민은 말한다.신림동의변화는 지난 75년 서울대가 동숭동 캠퍼스시대를 마감하고 관악캠퍼스로 이전해 오면서 시작됐다.산동네에 고시원이 하나 둘씩 들어섰다.하지만 80년대초반까지만 해도 주택가에 고시원이 듬성듬성 들어서 있는 정도였다. 신림동이 ‘고시촌’으로 탈바꿈한 것은 82년 무렵.서울의 동쪽 끝 강동구마천동 부근에 밀집해 있던 고시원들이 중부고속도로 공사로 철거됐다.고시원들은 신림동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서울대와 가깝다는 것은 고시생들을신림동으로 끌어모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림동의 또다른 매력은 값과 식사.예나 지금이나 신림동 고시원의 가격과식사의 질은 다른 곳에 비해 ‘파격적’이다.84년부터 신림동에서 고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모(43)씨는 “값이 싸다는 친구의말을 듣고 신림동 고시원에 그냥 놀러왔다”며 “밥을 먹어보니 옮기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고,누구보다도 건강을 생각하는 고시생들의 마음을 휘어잡기에 충분했다”고 회고한다. 신림동 고시촌은 고시전문학원이 들어서면서 확대와 팽창을 계속했다.88년처음으로 동방고시학원이 생겼고,몇년 사이에 10여개 학원이 명멸을 거듭했다.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싼 도로변에까지 고시원이 들어섰고,고시촌의 빈부현상도 나타났다.신림로를 건너 신림2동에 고시원이 생긴 것도 이 무렵의 일이다. 96년은 신림동의 전성기.‘자고 나면 고시원이 들어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시원 건설 붐이 일었다.경기를 덜 타고 안정적인 ‘고시사업’에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었다.쾌적한 개인 공간을 바라는 신세대 고시생들이 등장하면서 독서실도 여기저기 들어섰다.‘잠 따로,공부 따로’의 생활 공간 분리가 이뤄진 셈이다.고시촌의 무게중심도 산동네에서 도로 가까운 동네로 이동했다. 신림동은 여전히 꿈틀거리면서,조용하게 변화하고 있다.고시촌은 여전히 고시생들로 가득하지만,고시생들은 새로운 세대로 바뀌었다.70년대 고시생으로신림동에 왔다가 지금은 태학서적 주인으로 변신한 조남영(趙南映·46)씨는“예전보다 고시생들이 많이 젊어졌고, 이제 전공과 무관하게 누구라도 합격할 수 있다는 인식이 넓게 확산된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장택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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