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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정상급 춤꾼들 ‘서울 총집합’

    춤을 즐기는 이라면 7월 마지막주 저녁시간은 비워두는게 좋을 듯 싶다.줄리 켄트,빌 T 존스,이렉 무카메도프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설레는 세계 정상급스타무용수들이 줄줄이 서울을 찾기 때문이다. 꿈의 무대는 26∼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토월극장 등에서 열리는 ‘세계춤 2000 서울’.세계무용연맹(WDA)이 새 천년을 맞아 야심차게 기획한‘세계춤 2000’시리즈의 하나로,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유산’이란 주제의 학술대회에 이은 두번째 페스티벌이다. WDA한국본부(회장 김혜식)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테마는 춤의 현재를 상징하는 ‘창조’.이에 걸맞게 세계 각국에서 정상을 달리는 춤의 대가들이 총출동한다.개막공연으로 펼쳐지는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과 메인 공연인 ‘20세기 세계 현대춤의 무대’는 세계 무용계의 현주소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26∼27일 오후8시,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는 영화 ‘지젤’에도 출연했던 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의 주역무용수 줄리 켄트를 비롯해 이렉 무카메도프(영국 로열발레단),시모나 노자(오스트리아 빈 오페라발레단),마뉴엘 레그리(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유안 유안 텐·로만 라이킨(미국 샌프란시스코발레단) 등이 출연한다. 한국 무용수로는 국립발레단의 김주원과 이원국,김지영,유니버설 발레단의전은선이 가세한다.특히 김주원은 볼쇼이발레단 출신의 이렉 무카메도프와짝을 이뤄 무대에 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메인공연(28∼30일 오후8시,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의 출연진 역시 발레스타들 못지않게 화려하다.현재 미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현대무용가인 빌 티 존스,독일 폴크방 탄츠스튜디오의 헨리에타 혼,프랑스 미리암네이지 무용단이 출연한다.빌 T 존스는 자신의 첫 내한공연인 이번 무대에서 ‘어 송 앤 댄스’등 세 작품을 세계 초연할 예정이다.이에 더불어 김명숙 늘휘무용단,남정호와 크누아무용단,박인숙·지구댄스시어터,안애순무용단,이정희무용단,창무회가 한국 현대춤의 기량을 과시한다. 공연이외에 무용 관계자들의 관심은 아시아에서처음 열리는 ‘아시아 댄스마켓’에 쏠리고 있다.김혜식회장은 “공연에만 치중했던 이전 행사들과 달리 내실을 꾀하기위해 댄스마켓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27∼29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스튜디오에서 서울시무용단 등 한국,일본,미국 무용단체 30여개가 참가하는 댄스마켓에는 기 다르메 프랑스 리옹페스티벌 예술감독,스잔 슐리허 독일 탄츠브레멘페스티벌 예술감독 등 국제적인 공연기획자 9명이 내한해 작품을 둘러보고 세계 무대 진출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 행사에는 ‘한국 전통춤공연’(29∼30일 무용원 크누아홀),‘국제 무용아카데미 페스티벌’(27∼28일 무용원 크누아홀),‘세계 안무가들의마스터클래스’(27∼30일 무용원 스튜디오),‘세계무용연맹회의 및 교육분과회의’(26∼28일 무용원)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곁들여진다. ‘세계춤 2000’시리즈는 서울행사에 이어 ‘안무의 현재’란 주제로 도쿄(7월31∼8월6일)에서 릴레이 페스티벌을 갖고,2002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의행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02)582-5929이순녀기자 coral@
  • 인체 신비를 벗긴다/(하)연구방향과 대응전략

    인간유전자 지도초안 발표로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게놈 연구방향과 대응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게놈연구는 90년 시작된 미국 중심의 인간게놈프로젝트(HGP)에 대응,94년 과학기술처 시범사업으로 처음 실시됐다.하지만 본격적인 게놈연구는 지난해 말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21세기 프론티어사업의 시범사업으로 ‘게놈 기능분석을 이용한 신유전자 기술개발사업’이 채택되면서부터다. 80년대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 미국 영국 등 과학 선진국들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연구수준은 걸음마에 불과하다.원천기술 투자도 미흡하고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기술경쟁력은 선진국의 60% 수준에 불과하다.그러나 출발은늦었지만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兪香淑)은 염기서열 공개를 계기로후발주자로서의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국형 게놈연구 본격화 유 박사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열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인의 특이한 체질과 질병에 초점을 맞춘다면 국내 연구의 독자성과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이에 따라 위암·간암 등 외국인에게는 발생빈도가 낮지만 한국인에겐 빈발하는 질병관련 유전체를 대상으로 삼아 연구력을 모으기로 했다.과제로는 ▲위암·간암 유전자 및 단백질의 초고속 발굴기술 개발 ▲한국인의특이 단일 염기변이(SNP) 발굴 ▲위암·간암 관련 유전체의 기능연구 ▲한국인에게 자주 일어나는 질환의 유전체 연구 등 4가지를 정했다. 이들 과제에 대해 총 40여가지의 세부과제가 확정되는 대로 연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3년안에 위암·간암 조기진단 가능 사업단은 2003년까지 1단계로 핵심기반기술 및 한국인 특유의 유전자원을 확보한 뒤 2단계(2004∼2006년)에는 신규유전자의 기능을 정밀 분석하고 응용기술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3단계(2007∼2010년)에는 곧바로 약품개발에 쓸 수 있는 최종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진단·치료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단에 따르면 앞으로 1년안에 위암·간암을 발현시키는 특이 유전자를찾아낼 수 있는 DNA칩을 개발한다는 것이다.국내 최초의 임상조직 은행 표준안이 제정되며 개인 유전정보의 보호·남용·교육에 대한 지침이 제정되는등 유전체 기능연구의 토대도 마련된다.3년 후에는 위암·간암용 진단키트를개발하고,위암·간암을 유발하는 ‘후보유전자’ 1,500개와 목표유전자 150종을 구명(究明)하며,치료에 쓰일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5종을 확보하는 등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위암·간암환자의 생존율을 10∼30% 수준에서 6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한국형 게놈프로젝트에는 앞으로 10년간 1,74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 지원 90년대 중반 이후 국내 바이오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정부에서도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인식,지원을 늘리고 있다.올해 정부가 바이오산업에 투자하는 규모는 총 2,140억원으로 지난해(1,608억원)보다 33%늘어났다.과기부가 기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산업자원부는 생명공학의인프라 구축과 개발 기술의 산업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2010년까지 생물산업 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바이오산업 인프라구축을 위한 5개년 계획(2001∼2005년)을 마련했다.지자체를 중심으로 생물산업의 지역혁신 거점을 구축하고 네트워크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생물산업발전기반조성 및 유전자변형 생물체의 수출입 등에 관한 법률안’(약칭 생물산업법)도 올 정기국회에 낼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국내업계 움직임. 유전자지도 초안발표로 국내 대기업들과 제약사,벤처들도 유전체 정보가 가져올 막대한 시장성을 나름대로 전망하면서 발빠르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생명공학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LG 삼성 SK 제일제당 한화 두산 등 10여곳. LG화학은 올해 바이오산업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제휴사인 스미스클라인 비참사로부터 받은 퀴놀론계 항생제에 대한 5차분 기술수출료 1,000만달러 등 그동안 바이오산업으로 벌어들인 수익금 1,000억원으로 바이오펀드를 조성,3∼4년에 걸쳐 벤처기업과 대학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제 2반도체사업’으로 생명공학산업을 선정한 삼성은 앞으로 3년간 총 3,000억원을 투자한다.그룹 내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정밀화학을 중심으로 생명공학전문 기업의 설립을 추진 중이다.DNA칩과 진단 칩 등 진단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SK케미칼은 그동안 중추신경계와 간질치료제,우울증치료제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린 데 이어 올해 50억원을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기로 했다. 발효와 백신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제일제당은 첨단 생명공학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올해 안에500억원을 투입,미국에 바이오기업을 세우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대상도 올해부터 3년간 2,000억원을 투자,생명공학을 집중 육성한다. 동아제약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생명공학과 밀접한 제약회사들 역시 바이오벤처기업에 투자를 늘리는 한편 이들 기업과 기술제휴로 신약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바이오니아(DNA칩),프로테오젠 (단백질칩),바이오넥스(SNP발굴),넥스젠(GMO검색키트),제노텍(DNA합성),툴젠(유전자 기능조절) 등 바이오벤처들이 유전정보를 응용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국내 바이오시장은 올해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10년 9조원,2015년 1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혜리기자. *優性인간만 활보하는 새 통제사회 올것인가. 1990년 저서 ‘역사의 종언’을 통해 냉전이후의 인류문명을 예언했던 미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조지 메이슨대 교수가 게놈지도의 완성으로 생명공학의 발달이 인류에 미칠 위험성을 경고했다.28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실린 후쿠야마교수의 글 ‘자연정복의 이정표’를 요약한다. 미국의 셀레라사와 인간게놈프로젝트(HGP)가 공동발표한 인간 유전자지도초안 완성의 의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상업적인 면에서는 벌써부터 인간게놈지도의 완성이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과대평가되고 있다.이같은 기대는 분명히 부풀려졌다.과학자들이 이뤄낸 것은사전 한권 없이 전혀 알지못하는 외국어로 씌어진 두꺼운 책을 이제 막 옮겨쓰기 시작한 단계에 비유할 수 있다. 방대한 양을 해석해야 하는 엄청난 작업이 남아있다.연구자들은 게놈지도를구성하는 유전자들의 정체를 밝혀내야 한다.어떤 유전자가 특정 단백질을생성하고 어떤 단백질이 유방암과 지능,알츠하이머병,장수 등을 유발시키는지 구명(究明)해내야 한다.민간기업들은 게놈지도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그 방법에 대해 특허권을 주장해야 한다.인간게놈지도 초안완성 발표는 시작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해서 초안 완성의 의미를 과소평가해서도 안된다.인간 유전자 지도를 해독해냄으로써 약품개발에는 큰 진전을 가져올 것이다.현 단계에서는개인유전정보에 대한 비밀보장과 특정 유전정보를 확보하려는 움직임 등이문제로 지적된다.어쨌든 이번 성과는 500년간 진행돼온 자연정복을 통한 ‘인류구원’작업에 중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인류역사를 통해 인간이 정복하고자 했던 자연은 홍수,전염병,가뭄,기근 등외적 환경이었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를 억제하는 것은 이보다는 인간의 본성이다.유한하고 이기적이고 비이성적인 인간의 본성을 말한다.유전자 정보의 해독은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계속돼온 인성을 둘러싼 ‘본성(nature) 대 양육(nurture)’의논쟁,즉 인간이 갖고 있는 여러 특성들이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는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데 기여할 것이다. 20세기 중반까지 사회과학자들은 인간행동에 변화를 주는 것은 전적으로 생물적 특질이 아닌 주변환경과 문화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쌍둥이의 행동특성 연구를 통해 환경보다 유전적 요인들이 인간 행동을 지배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인간의 행동을 유전자 분자 차원에서 설명할수 있을 정도로 과학이 발달한다면 이같은 추세는 가속화될 것이다.그 결과인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운명의 폭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원치않는 해답에 도달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르크스가 소위 ‘본성의 영역’이라고 칭한 것들이 인간의 열망을 제한하게 된다면 인간들은 이 본성을 바꾸기 위해 유전정보를 활용하려들 게 뻔하다.부모가 원하는 외모와 지능 등을 조합한 ‘맞춤 아기’의 탄생도 가정해볼 수 있다.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정보를 확보한 뒤에는 이를 통제할 수있는 더욱 막강한 수단도 고안해낼 것이다. 만약이런 사태가 현실화되면 유전정보를 다루는 회사들은 일반인들의 우려를 무마시키기 위해 애쓸 것이다.생명공학은 인류를 개량하는 것이 아니라질병퇴치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변할 것이다.그러나 생명윤리학자인 레온 카스의 지적처럼 치료와 개량은 명쾌하게 구분짓기 어렵다.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외모와 지능,사회 적응력을 개선하는 것이 왜잘못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논리 뒤에 숨어있는 순수하지 못한 ‘목적’이다. 프랑스혁명에서 냉전에 이르기까지 급진적 혁명세력들은 인간의 본성은 사회정책을 통해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고 믿어왔다.혁명이념에 맞지 않는 본성은 재교육이나 노동수용소에서 교정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이런 신념은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고 결국 20세기 후반 자유민주주의가 득세하며 사회주의의몰락을 가져왔다. 인간게놈지도의 해독으로 인류는 혹시 전세기에 퇴조한 사회개조론을 보완,합리화하는 근거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까.미래에는 우파가 아닌 좌파가 사회적 불평등을 고친다는 명분아래 우생학을 옹호하고 나설지도 모른다. 정리 김균미기자 kmkim@
  • 원주민을 통해본 아시아의 ‘몸짓’

    제8회 창무국제예술제가 ‘아시아,태평양의 몸짓-그 시원을 향한 통로’ 라는 주제로 오는 7월5∼8일 서울 호암아트홀과 포스트극장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1,000년간 보존돼온 호주 원주민의 전통춤을 선보일 ‘장간파 아보리지널무용단’,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신화를 몸짓언어로 보여줄 ‘뉴질랜드 드래곤플라이 마임단’등 총 5개국 8개 단체가 자리를 함께 한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호주 아보리지널원주민 무용단은 중앙 오스트레일리아의 왈피리와 안타미어 원시부족민으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댄서이자 연주가인 동시에 사냥꾼,목축업자,공예가로서 일상생활과밀접한 관련이 있는 춤을 추어왔다.자연과 삶이 하나의 공동체로 남아있는이들의 춤과 소리를 통해 아시아 몸짓의 근원을 찾아보려는 것이 주최측의의도. 말레이시아 듀아스페이스댄스시어터는 전통문화와 새로운 무용테크닉을 접목시켜 관객과 소통하려는 작업으로,일본의 사토페치카는 솔로 공연을 통해일본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생각을 표현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창무회를 비롯해 밀물현대무용단,새암무용단,나는새 현대무용단이 참가한다. 행사기간중에는 공연과 더불어 아시아의 춤문화가 지니는 공통점과 특성을논제로 한 강연회와 워크숍이 열린다. 서호주 공연예술학교연구원장인 마기 필립스의 ‘태평양의 춤문화’ (6일) ‘춤과 위원’편집위원인 최해리의 ‘동양춤 문화기행’(7일)이화여대 교수인 최준식의 ‘한국 예술의 미’(8일)등이 진행된다.(02)766-5210이순녀기자 coral@
  • 노성두씨 ‘천국을 훔친 화가들’

    외국어대 독어과를 나와 독일 쾰른대에서 서양미술사,고전고고학,로만어문학을 두루 섭렵한 노성두씨(41·서울대 강사)가 이력이 빛나는 책 한권을 기어이 디밀었다.제목부터 범상찮은 ‘천국을 훔친 화가들’(사계절)은 그의 회화적 관심이 얼마나 촘촘한 그물코로 짜여졌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천국을 노래한 화가는 얼마나 많았었는지! 기실,성서이야기나 등장인물들을소재로 한 종교화는 서양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을만치 큰 공간을 차지해왔다.하늘의 이야기를 화폭에 옮겨담는 붓끝에는 저마다 다른 사연이 매달렸을테고,지은이는 바로 그 점에 착안했다. 종교화의 역할이 극대화됨과 동시에 사회관례에 의해 화폭의 제약도 많았던르네상스시대 언저리에 책은 초점을 맞춘다.그 덕에,교회의 삼엄한 감독 아래 전위적 미술론을 실험하던 화가들의 고충이 새삼 들춰진다. 넘치는 상상력에 종교재판에까지 회부된 그림,파올로 베로네세의 ‘레위가의 향연’(1573).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위시해 간단없이 그려져온 ‘최후의 만찬’을 그가 ‘불손하게’ 재현한게 화근이었다.예수와 12사제가 앉은 식탁앞에 개를 그려넣은 게 결정적 꼬투리.교회의 신성을 존중하는 재판부의 강압에 예술적 창안은 꺾이고 그림의 제목은 ‘레위가의 만찬’으로 바뀌어야했다. 미술의 즐거움이 ‘주제의 명료성’에 있는지,혹은 ‘즐거움’에 있는지에대한 그 옛날의 논란은 일면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화가에게 ‘미술지침’이 내려졌던 적도 있었다.티치아노의 ‘막달레나’(1533∼1535)가 그랬다.참회의 성녀상으로 그즈음 성서화의 단골메뉴였던 막달레나를 티치아노는 관능미 넘치는 알몸으로 묘사했다.그러나 종교재판소의위엄에 눌린 화가는 막달레나의 맨몸에 끝내 옷을 입혀야 했다.“욕망의 가책 없는 순결은 없다”는 상상력이 먹혀들 여지는 없었다. 성서의 대목을 화폭으로 가져오면서 화가들은 힐끔힐끔 천국을 훔쳐봤을 것이다.그들의 시선은 꼼짝없이 지은이의 감식안에 낚아채였다.책은 성서와 미술사 사이를 종횡으로 활강한다.낙원에서 추방당하는 아담과 이브를 작가마다 다르게 상상한 배경은 뭘까.이런 나른한 물음을 던지다가도,“바벨탑 그림들은 고대로마의 원형극장에서 건축적 지식을 확장한 것”이라며 재미난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결론은 아주 명쾌하다.‘화가의 상상력은,회화의 빛나는 이마를 장식하는 면류관이었다’ 1만6,000원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대한시론] 인간생명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남북정상회담의 감격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의약 분업을 둘러싸고 의료계의의권투쟁이 극단적인 형태로 빚어졌다. 동네의원만 폐업한 것이 아니라 의대교수까지 교수직을 사퇴하고 응급실에서 철수한 데 따라 대학병원의 진료체계가 한때 마비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언론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응급환자와 중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잃은 사례도 있었고 이미 입원한 환자들도 퇴원을 종용받은 일도 있었다.그래서 의사들은 인간의 생명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난을 샀다. 평범한 생활인의 시각으로 볼 때 이번의 의약분업 문제로 인한 분규는 의·약계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졌다.또 정부 주무부서의 조정능력과 정책 수행능력을 의심케 했다. 그간 협상 당사자간의 긴 논의과정에서 정부는 ‘선시행 후보완’의 방침을 고집했고 이에 맞서 의료계는 몇가지 이유를 들어 ‘선보완 후시행’을 주장해 극한투쟁이 펼쳐진 것이다. 한국에서는 시민들의 의식과 생활수준,국가의 재정부담 능력 등을 제대로고려하지 않은 채,선진국의 제도만을 서둘러 도입,정착하려 하는 데서 많은문제가 발단되고 있다.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시행착오가 수없이 계속된다.이번 사태 역시 이런 시행착오에서 비롯된 하나의 사례일 것이다. 이번 의료대란을 보면서 의사들도 의권을 주장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의약분업으로 다소 피해가 생긴다 해서 고귀한 생명을 지키는 일을 포기하는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개인적으로 양심과 의사의 직업윤리 때문에 고심했던 의사들도 적지 않았을것이다. 그런데 개인이 집단을 이룰 때는 익명적으로 집단 이기주의가 작동하여 개인의 양심이 대표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 ‘의권투쟁’에서 나타난 의사들의 행태도 이 연장선상에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투쟁을 볼 때 의료인은 법적으로 권리투쟁을 할 수 있지만,도덕적으로깊이 반성할 필요가 크다.의료인은 생명을 돌보고 지킬 의무와 소명을 지니고 있으므로 의료현장을 지켜야 하는 것은 도덕적 당위이다.아울러 갈등이빚어졌을 때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타협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진부하고 고지식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사태의 해결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의사들에게 직업윤리를 환기시키고 양심에 호소하는 것이었다고 생각된다.정부가 실정법에 의해 강제력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문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처사는 되지 못했다. ‘의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의사의 책임윤리가 무엇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의사는 ‘의사의 윤리’를 준수해야 하고,‘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통하여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돌보아야 할 책임을 진다.이선서는 원래 고대 그리스시대에 의사 지망자가 제우스의 아들인 아폴론을 비롯한 여러 신들에게 맹세하는 것이었다.의사의 윤리와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에는 의료행위에서 영리적 동기의 영향을 받아서도 안되고,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으뜸으로 생각한다는 서약내용이 들어 있다. 생명에 대한 외경이 의사의 첫째 계명이다. 동서양의 과거와 현재에 의료계에는 훌륭한 선배들이 적지 않다. 서양에서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원주민들을위해 평생 의료사업에 헌신한 슈바이처 박사와 한국인 의사들, 조선조 때 이제마 선생과 요즘 TV 연속극에서 일대기가 방영되어 인기를 끌고있는 허준 선생의 생명존중의식은 귀감이 된다. 의사라는 직업은 도덕적 구속력과 양심을 토대로 하는 질서를 필요로 하며,질서는 자유를 위한 전제이다. 질서 없고 도덕적 구속력 없는 권리주장의 자유는 있을 수 없다. 고삐 풀린 자유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朴鍾大 서강대 교수·생명문화연구원장
  • 아르헨 2개도시와 투자협정

    서초구는 다음달 20일을 전후해 조남호(趙南浩)구청장이 대규모 투자사절단을 이끌고 아르헨티나를 방문,투자 및 교류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초청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방문에서 조구청장과 사절단은 12일 일정으로 공업·상업도시인 산마르띤시와 관광지로 유명한 포사다스시 시장들과 차례로 면담,양 자치단체간의 교류 및 투자·협력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이에따라 다음달 20일까지 남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관내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사절단을 모집하기로 했다.문의 570-6365. 문창동기자
  • 對中 무역수지 흑자 年17억달러 증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9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증가분은 연간 10억∼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중국은 해외시장을 잠식하면서 한국을위협할 것으로 우려했다. KIEP는 이날 ‘중국의 WTO가입이 한중 경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관세 인하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제조업 수출은 연간32억∼55억달러,수입은 21억∼38억달러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수송장비,섬유,의류 등의 산업은 50∼243% 늘어나지만 화학,목재,종이,금속제품,기계장비 등의 증가율은 다른 산업에 비해 높지 않을 것으로 봤다.수입은 수송장비 49∼100%,섬유·의류 최저 32%,전기·전자제품 19∼32%,목재·종이·기계장비 최고 15%의 증가율이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은 WTO 가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한국에위협을 줄 것으로 KIEP는 우려했다.중국이 다국적 기업의 하이테크, 서비스,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직접투자를 끌어들인 뒤 양질의 제품을 생산할 경우 해외시장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은 유통,광고,판촉자문,물류,금융,통신,건설 등 서비스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KIEP는 지적했다. 손성진기자
  • 고객 만족형 행정서비스/ 어떻게 돼가나

    올해 안에 정부 각 부처와 기관에서 각종 ‘고객만족형’행정기법이 대폭도입,운용된다. 이는 각종 행정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화,인터넷 활용 등이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선진형 행정기법을 착근시킨다는 뜻으로도 새겨진다.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행정 수요자인국민의 입장에 서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그 일환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 시스템’을 올해중 전 부처에 도입,시행키로 했다.이를 위해 행정자치부 주관으로프로그램을 개발,보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상반기중 금융감독위,외교통상부,건설교통부 등,중소기업청 등13개 기관에서 이른바 FAQ(Frequently Asked Question) DB화를 시도한다. 이는 각 부처 업무중 자주 제기되는 민원질의 및 답변을 DB화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함으로 민원처리의 신속성을 향상시키는 기법이다. 국세청은 올하반기부터 E-메일을 통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사업자의 E-메일 주소를 통해 각종 세금신고 안내,납세 홍보,세법 개정사항등을 알려주고, 세무대리인을 상대로 전자신고제도를 도입해 납세서비스 수준을 제고하려는 취지다. 조달청도 정부조달의 전자상거래 제도를 연내에 도입,시행키로 했다.정부조달 물품 DB화 등 전자조달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자입찰(e-Bid)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조달민원행정의 선진화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건축물의 인·허가 단계에서 착공,감리,사용승인,사후관리에 이르는 건축·주택행정 업무전반을 전산화하고 민원처리 과정을 인터넷으로 공개하는 내용의 ‘건축 민원행정업무의 DB화 공개’도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산된다. 건설교통부는 올해는 100개 지방자치단체,내년에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이를 보급·시행케 할 방침이다. 물론 이같은 대(對) 국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는 근본적으로 정부각 기관이 과거의 타성을 버리지 않으면 말잔치나 눈가림용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자아내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향후 각 부처 민원행정 쇄신대책의 이행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기관 심사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본영기자 kby7@. *행정서비스 제대로 되려면. 고객만족형 행정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행정수요자인 국민의 편에 서서 국가및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전 공직자들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관 위주에서 탈피해 ‘낮은 자세’로 위민 행정을 펴야 한다는 차원이다. 그런 만큼 이를 유도하는 정교한 프로그램과 치밀한 사후 관리가 긴요하다. 관료제도의 속성상 말잔치가 아닌,실질적 행정서비스 제고를 위해선 ‘당근’과 ‘채찍’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올해 연초부터 민원행정 서비스 쇄신대책을 수립,각 부처를 독려하고 있다.대책 수립이 지연됐던 노동부와 경찰청이 국무총리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기도 했다. 특히 국무조정실은 올 하반기에 행정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민원조사를 실시,결과를 기관 평가에 반영한다.한국행정연구원에 모델 설계를 의뢰,부처별로 100명 이상의 민원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는 복안이다.기획예산처도 행정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방안으로 4개 부문에 걸쳐 11개세부과제를 설정,추진중이다.특히 ‘고객지향 행정구현’을 ‘일하는 방식개선’,‘정부의 투명성 제고’와 함께 3대 기본과제로 삼아 행정서비스의질을 높이는 데 부심하고 있다.세부과제로는 ▲민생개혁과제 발굴·추진 ▲민원업무 혁신 ▲행정서비스 평가 강화 등이 책정돼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적인 행정서비스 평가제도를 개발하는 노력도 병행할방침이다.고객만족의 수준을 해당기관의 예산이나 담당공무원의 인사에 직접 반영함으로써 보다 근본적으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유도하는 방안이다.이 과정에서 문책 뿐만 아니라 우수한 공무원이나 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예산처는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함께 행정서비스의 질을 종합평가할 행정품질지수를 개발하고 있다.연말까지 평가모델을 개발해 내년부터는몇몇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성과주의 예산제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민원인들의 만족도에 따라 행정기관의 예산에 차등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행정부의 개혁프로그램을 상당부분 응용한 계획이다.그러나 확고한 개혁의지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자칫 ‘도상훈련’으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의 한 관계자조차도 “지난 2년간 각종 개혁작업을 추진하면서 관료사회의 보이지 않는 저항에 부닥친 적이 적지 않다”고 토로하고 “행정서비스와 예산·인사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적인 집행의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실효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영 진경호기자. * 우리 행정서비스 현주소. ‘찾아가는 서비스’‘사전서비스제 실시’‘구민이 만족할 때까지’…기업체 이미지광고의 카피가 아니다.구청 정문에,세무서 벽면에 걸린 캐치프레이즈들이다. 95년 지방자치시대 개막과 IMF체제를 거치면서 ‘행정서비스’는 어느덧 공공기관의 최우선 과제로 자리잡았다.주민이 주인인 ‘풀뿌리민주주의’ 정신과,고객만족·생산성 등을 우선하는 민간 경영기법이 국가행정에 어우러진결과다.행정서비스의 질은 이제 공공기관을 평가하는 제1의 척도가 되고 있다.기관장들은 친절공무원을 발굴,포상하고 고객만족도를 조사해 주민과 민원인의 심기(心氣)를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저마다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부심한다. 국세청이 지난해 9월 신설한 납세자보호담당관제나 서울시의 민원행정시스템은 ‘고객’을 생각하는 행정서비스의 한 사례로 꼽힌다.납세자보호담당관제로 불과 4개월 동안 1만2,000여건의 민원을 접수,78%를 민원인 요구대로과세조치를 바로잡았다.민원행정시스템은 민원처리과정을 낱낱이 공개해 부조리를 막는 장치로,성과가 좋아 전국의 각 행정기관에 확대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수치로 그 성과가 나타난다.행정자치부가 지난해 말 전국 16개 자치단체의 민원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과거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비슷한 시기 시민단체가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정(市政)만족도 역시 상반기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행정기관의 서비스만족도는 여전히 외국 행정기관이나 민간기업에 크게 뒤진다.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조사에서 경찰 세무 등기 수도 등 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서비스나 제품보다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한국생산성본부 조사에서도 지난해 국내 공공서비스의 만족도는 49점에 그쳐 민간의 61점,미국 공공서비스 69점과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지는 원인으로 관료사회의 권위주의적 잔재와 행정시스템의 미비 등을 꼽고 있다. 신대균(申大均)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업무관행이나 사고방식이여전히 공급자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행정편의주의,폐쇄주의,획일주의 등 관치행정문화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신총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공무원 개인을 상대로 한 평가시스템을 개발,행정서비스의 질을 평가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성돈(黃聖敦) 외국어대 교수도 “행정서비스의 질이 예산과 연계되지 않고는 각 기관의 개별적인 서비스향상 노력은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황교수는 “따라서 고객만족도 조사를 법제화해 행정기관의 예산과 소속 공무원의 연봉에 직결시키는 등 고객만족을 최우선하는 행정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교수는 “미국 피닉스시의 경우 5년간 고객만족도를 세밀히 조사,그 결과를 해당부서의 예산과 담당자 연봉에 연결지어 지난 96년미국정치학회로부터 ‘세계 최고의 시’로 선정됐다”고 소개하고 “피닉스시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선진행정 미국은 지난 93년 클린턴 행정부가 출범한 뒤로 미국은 대대적인 ‘정부 재창조(Reinventing Government)’운동을 추진해 왔다.‘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Putting People First) 대민 서비스 개혁’은 그 핵심정책이다.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극대화하고 행정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국가행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행정개혁의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미 행정부는 대통령령 12862호를 통해 정부서비스 관련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체계적인 품질만족 성과측정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또 각 정부부처나 행정기관들도 자체적인 서비스 기준을 설정하고 고객만족설문조사, 성과측정 등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주력해 왔다.행정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측정해 그 결과를 해당기관의 예산에 적극 반영했다. 이같은 노력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방정부 29개 행정기관들을 대상으로실시한 국민만족도 조사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연방정부의 행정서비스 수준이 민간기업의 서비스와 거의 대등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미시건대가 개발한 ACSI(Americ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 기법을 활용한 평가에서 연방정부 서비스는 68.6점을 얻어 민간기업 평균 71.9점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민간항공사 평균점수보다 9점,방송서비스보다 11점이나 높은 점수였다. 진경호기자
  • 백종권 2차방어 실패

    [캔자스시티 AFP]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백종권(29)이 챔피언 벨트를 상실했다. 백은 22일 미국 캔사스시티 하라노 카지노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동급 1위호엘 카사마요르(29·쿠바)와 2차 방어전에서 5회 TKO패 당했다. 첫 원정경기의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한 듯 백은 초반부터 고전하다 3·4라운드에서 카사마요르의 강력한 펀치를 연이어 허용,양쪽 눈 위가 모두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백은 21승1무1패,카사마요르는 21전승을 기록했다.백은 20만달러의 대전료를 받았다.
  • ‘지하철 예술무대’ 내일 막올려

    '지하철을 타면 문화가 보인다' 서울시 지하철역 10곳을 문화공연장으로 개방하는 '지하철 예술무대'가 19일 오후 5시30분 을지로입구역 '만남의 광장'에서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연중 상설 운행에 나선다.서울시지하철공사와 공연기획사 이일공이 함께 기획한 이 행사는 문화예술인들에게는 부족한 공연장을 제공하고,시민들에게는일상공간에서 고급예술을 쉽게 접하게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공공 문화서비스행사. 직장이나 대학교내 문화동아리,예비 예술인,인디밴드 등 아마추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설공연'과 전문 문화예술단체를 초청해 매달 기획테마에 따라각 역사를 순회하는 '기획공연'으로 나뉜다.'상설공연'은 매주 주말오후 3시∼5시대에 열리는데 지난 4월 공개모집을 통해 5·6월에 공연할 '지하철 예술인' 21개팀이 선정됐다.이들의 공연일정은 지하철 매표소와 게시판 포스터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5월 첫 기획공연으로는 '창무회·댄스컴퍼니 조박'공연 (20일 오후1시30분,경복궁역)과 '댄스시어터 뉴웨이브·정재만 남무단'공연(27일 낮12시30분,충무로역)이 예정돼있다.'지하공간의 새로운 예술'이란 이름이 붙은 이 공연은 새로운 예술의 해 무용부문 지원작이기도 하다. '가방을 든 사람들'(댄스컴퍼니 조박)'단,하나뿐인'(창무회)'메트로' (정재만 남무단)'그곳에서 난 가끔 꿈을 꾼다'(댄스시어터 뉴웨이브)등은 낯선공연장만큼이나 새로운 안무와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공연장으로 개방될 역사는 을지로입구,충무로,경복궁,동대문운동장,시청,종로3가,사당,잠실,건대입구 등이며 점차 숫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지하철 예술인'모집은 2개월 단위로 오디션을 거쳐 결정된다.7·8월 공연에 참가하려면 6월5일까지 신청해야한다.(02)520-5021이순녀기자
  • 백종권 “챔피언 명예회복”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백종권(29·숭민체)이 22일 새벽 미국 캔자스시티 하라노 카니노호텔 특설링에서 2차 방어전을 갖는다. 상대는 동급 1위 쿠바의 호엘 카사마요르(20전승 12KO).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답게 빠른 발과 뛰어난 기량으로 최강의 도전자라는 평이다.이번 경기가 원정경기인 동시에 지명방어전인 만큼 백종권으로서는 ‘롱런 가도’에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종권은 이번 원정경기를 통해 ‘답답한 경기를 한다’는 그동안의 평을한방에 날려버릴 각오다.백은 지난해 10월 라크바 심(몽골)과의 타이틀전에서 판정시비가 일었고 올 1월 국내선수와의 1차 방어전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상당히 자존심이 구겨진 상태다. 백종권은 지난 3일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LA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있다. 백종권은 상대의 빠른 발을 잡기위해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부쳐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현재 백의 전적은 22전 21승(18KO) 1무. 경기대전료로 백종권은 20만달러를 받는다. 박준석기자 pjs@
  • ‘동영상 이메일’서비스 경쟁 가속화

    ‘전자우편,이젠 사진과 함께 동영상으로 띄우세요’ 이용자가 자신의 모습을 인터넷 사이트상에서 직접 촬영해 이메일로 보내는 새로운 동화상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디지털 카메라 등이 보급되고 동영상 파일이 빠르게전달되는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되면서,기존의 텍스트 위주의 서비스보다는멀티미디어를 이용한 동영상 메일 서비스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터넷 프로그램 개발 및 서비스업체인 ‘베니스시스템’은 동영상 압축기술인 MPEG-4 비디오폰S/W코덱기술을 바탕으로 동영상 카드·편지 메일 시스템을 개발,이카드엠닷컴(www.ecardm.com)사이트를 통해 15일부터 본격적인서비스에 들어갔다. 멀티미디어 솔루션 개발업체인 ‘컬쳐901’도 최근 통합형 멀티미디어 메시징시스템(UMS)인 ‘쿨피스’를 개발,인터넷 사이트(www.coolfice.com)을 통해 문자와 음성,동영상 기능이 통합된 웹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종합 포털서비스 업체들도 다음달쯤 동영상 이메일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독자의 소리/ LPG용기 여름 직사광선 차단토록

    여름철 가스사고의 대부분은 취급자의 관리 소홀과 배관 설비의 손상 및 야외 취사시의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이다.우선 LPG용기를 장독대나 옥상 등에노출된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면 용기 내의 압력 상승으로 안전밸브가 작동해 가스가 누출되는 경우가 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온도를 40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보관실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또한 장마로 가옥이 침수된 때는 가스시설의 연결 부분에 비눗물을 풀어 가스 누출 여부를 점검하고 이물질을 깨끗한 물로 씻은 후 그늘에서 말리는 등가스가 나오는 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크고 작은 가스사고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 광주민주항쟁 스무돌 대규모 기념행사

    5·18광주민주항쟁 스무돌을 앞두고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이 13∼21일 서울과 광주를 비롯한 전국 13개 도시에서 대규모 문화예술제 ‘2000 님을 위한 행진곡’을 펼친다.5·18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광주 지역을 벗어나 전국으로 확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교향악단이 주관하는 음악회 ‘광주여,영원히’,국제음악제 ‘휴먼보이스’‘5·18영화제’등 20여개의 크고작은 행사들이 줄을 잇는다. 서울시교향악단은 정치용단장의 지휘로 작곡가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강준일의 ‘만가,상여나가는 소리’‘슬픈노래’,비니야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먼저 막올리고,20일광주 망월동 주무대에서 공연한다.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국제음악제’는 광주항쟁의 정신을 국제적으로공유하려는 취지에서 마련한 행사. 평화와 인권을 표방하는 제3세계 진보음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우타고에합창단(일본)가비노 팔로모레스(멕시코)카르미나 카나비오(페루)델포 솜브라(인도네시아)등 동남아·중남미 국가들의 음악인들이 초청됐다.국내에서는 안치환과 자유 이정열 강은일 김원중 등이 참가한다. 민족음악인협회 조영신차장은 “민주와 평화의 근현대사를 함께 해온 세계각국의 음악인들과 함께 호흡하는 연례 행사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를 소재로 한 영화들을 상영하는 ‘5·18영화제’(18∼21일)는 서울,광주,부산 등 3곳에서 동시에 열린다.‘꽃잎’‘박하사탕’등 극장개봉을 통해널리 알려진 작품들과 ‘오,꿈의 나라’‘부활의 노래’등 독립영화, ‘산티아고에 비는 내리고’‘레드헌트’등 외화가 소개된다. 17일 오후7시30분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는 극단 토박이,포즈댄스시어터,민음협 프로젝트그룹 ‘삶,뜻,소리’,김영동,정태춘 등이 참가하는 특별공연이 펼쳐진다.한편 지난 3일 울산을 출발점으로 삼은 민예총의 전국순회공연단은 대구 속초 대전 등 10개도시를 돌아 17일 안산에서 보름간의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행사를 총괄한 민예총 임명구 사무총장은 “5·18정신이 문화예술의 감동속에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상영관 17개 동양최대 복합영상관 13일 오픈

    미국 올랜도의 ‘월트 디즈니월드’에 못지 않은 명물이 서울에도 등장한다. 국내 최초의 오감(五感) 영화관인 ‘메가박스 씨네플렉스’(www.megabox.co.kr)가 오는 13일 문을 연다. 메가박스 씨네플렉스는 동양제과와 세계적인 스크린 체인업체인 미국 로스시네플렉스 인터내셔널(LCI)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복합영상관.서울 삼성동코엑스몰 지하에 들어서며,규모나 시설면에서 국내는 물론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상영관만도 대형관(500석 규모) 3개,중형관(300석) 8개,소형관(200석)5개,특수관(24석) 1개 등 총 17개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다이내믹 씨어터’라고 이름붙은 특수관.3차원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화속에서 바람이 불면 관객의 머리카락도 바람에 날린다. 또 영화속 주인공이 커피를 끓이면 객석에도 커피향이 진동한다.보고 듣는영화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오감 영화’를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올랜도의 ‘월트 디즈니월드’처럼 영화관 좌석도 움직인다.스크린에 맞춰움직이도록 특수설계돼 있어 화면이 뒤틀리면좌석도 따라 뒤틀린다.입장료는 15분 상영에 4,500원. 일반상영관의 좌석은 움직이지 않는 대신 간격을 크게 늘려 다리를 쭉 뻗고관람할 수 있다. 또 모든 좌석에 컵홀더와 머리를 편안히 기댈 수 있는 헤드레스트가 설치돼 있다.팔걸이 조절이 되는 연인석도 있다.관람료는 기존 영화관과 똑같은 6,000원. 동양그룹 담철곤(譚哲坤) 부회장은 9일 LCI와 가진 투자조인식에서 2001년말까지 전국에 100개 이상의 메가박스 씨네플렉스 체인망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이란 건설현장 北기능공 투입

    현대아산은 이란과 리비아의 현대건설 현장에 북한 기능공 200∼500명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란의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공사 현장과 리비아의 아타하디 가스시설 현장에 북한의 페인트공과 보온공을 투입키로 하고 북한 삼천리총회사에 북한측이 담당할 수 있는 공사의 범위와 견적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력 투입규모와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빠르면 남북정상회담 직후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태기자 sungt@
  • 美·유럽 “한국벤처제품 눈에띄네”

    [시카고 염주영특파원] 미국 시카고 맥코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 정보통신박람회인 ‘봄철 컴덱스2000’에서는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벤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한국은 6,000여평의 넓은 전시장 중앙에 참가국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관을개설,대규모 공동부스를 마련함으로써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또 미국(278개사) 다음으로 많은 34개 업체가 박람회에 참가했다. 국내 벤처들의 선전은 무엇보다 관객들의 높은 관심에서 잘 나타났다.전시회장 중앙의 한국관에는 미국·유럽 등의 바이어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카고 무역관 이종태 관장은 “처음으로 대규모로참가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며 “국내 업체들이 독특한 제품을 많이 내놓아 외국관람객들의 평가가 좋다”고 말했다. 국내 출품작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제품은 (주)아리수인터넷의 화상채팅·인터넷폰 소프트웨어.PC를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인터넷으로 통화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시카고 현지방송에소개되기도 했다. 2차원 영상을 실(實)시간 3차원 영상으로 변환시켜 주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인 (주)소프트4D의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이 쇄도했다.PC와 VCR 등에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뒤 입체안경을 쓰고 비디오나 게임,사진 등을 보면 3차원 영상이 구현되는 제품이다.이 회사는 현재 세계 11개국에 제품특허를 출원중이며 박람회 기간중 일본 소니 등 세계적인 업체들로부터 전략적 제휴를 제의받기도 했다. 광마우스 전문업체인 (주)팬웨스트는 세계 광마우스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항할 수 있는 업체로 주목받았다.(주)아르테크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8㎜짜리 MP3플레이어를 내놓았다.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TV업체인 (주)삼테크는 미국 인포메이션디자인테크놀로지로부터 600만달러 규모의 구매제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이 대거 출시된 이번 박람회에서는 차세대 운영체제로 각광받고 있는 리눅스와 MS윈도 진영의 치열한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 5명 살해한 30대 연쇄살인 용의자 영장

    부산 철강회사 회장부부를 살해한 범인이 충남 천안에서 붙잡혔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14일 정두영(鄭斗永·33·전과 6범·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 150의 2113)씨를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1240의 3 철강회사 DCM회장 정진태(鄭鎭泰·76)씨 집에 침입,정씨와 부인 손호석씨(73),파출부 황태순씨(50·조선족)등 3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놀러온 손씨의 친척 김경순씨(75·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를 마구 때려 늑골을 부러뜨리는 중상도 입혔다. 앞서 정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10시쯤 부산시 서구 서대신동 3가 411 박춘기씨(41·주점업)집에 침입,박씨의 처형 김업순(46·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522의 28),가정부 김태순씨(56·〃연제구 연산5동)등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박씨의 부인 김필자씨(39)에게 중상을 입혔다. 범인 정씨는 철강회사 회장 정씨 집에서 벤츠승용차,롤렉스시계,현금 2,000만원과 박씨 집에서 현금 3,800만원,다이아반지 등을 빼앗아 달아났었다. 정씨는 지난 12일 오후 3시쯤 천안시 원성동 김모씨(58·종이 재생산공장사장)집에서 1,000만원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현해탄 건너 문병온 ‘동료애’

    일본 법무성 교정국 산하 도쿄소년감별소 직원 출신 일본인 3명이 한 때 같이 근무했던 한국인 동료의 문병차 한국을 찾아왔다.나가다 야스시(77),나가다 요코(67),와타나베 사다코씨(77).이들은 60년대 중반 자신들과 같이 근무했던 추일화(秋日華·66)씨가 실명 위기에 놓여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수소문 끝에 추씨의 연락처를 찾아 한국을 찾은 것. 중국 베이징에서 출생한 추씨는 일본에서 성장,그곳에서 대학까지 마쳤다.61년 귀국한 추씨는 한국 사회에 소년범죄의 재범률이 높은 것을 보고 이를과학적으로 해결해 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당시 일본은 프랑스의 감별소 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었는데 감별소장은 심리학 박사 등 대학교수급이 맡고 있을 정도였다.추씨는 66년부터 2년여 도쿄소년감별소에서 근무하면서 이번에 방한한 이들과 친분을 맺었다. “당시 일본의 소년범죄 재발률은 20%가 안되는 수치였는데 이는 감별소에서 초범자의 범죄동기를 철저히 분석하고 출소 후에도 보호사(保護司)가 관리를 철저히 했기 때문입니다.” 67년 귀국한추씨는 사회사업가로 활동하면서 국내에 소년감별소제도 도입에 앞장서 왔다.또 소년범죄자들과 명사들과의 결연을 통한 교화를 목적으로 ‘명심회’를 설립,현재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시인 구상씨와 윤택중 전 문교부 장관,소설가 박완서씨 등 2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추씨의 일본인 친구 3인은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옛 친구가 있어 포근한 느낌”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서울 시내와 고궁 등을 관광하고 14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정운현기자 jwh59@
  • 서초 내년 도시가스 전지역 공급

    서울 서초구는 내년 말까지 관내 취약지역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계획을 추진,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보급률 100%를 달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평균 86%에그치고 있으며 서초구는 91%로 영등포구에 이어 2번째다. 서초구는 우선 올해 말까지 양재동 내곡동 일대의 식유촌,송동,청룡,원터,탐성,만골,능안,홍씨마을 등 8개 마을 1,250가구에 도시가스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어 2001년 말까지 헌인마을,신흥마을,새쟁이마을 등 3곳에 도시가스시설을 확충,관내 모든 주민이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남호(趙南浩) 구청장은 “도시가스시설 설치에 따른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고 70%까지 설치비용을 융자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창동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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