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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문위원 칼럼] 세계화 시대의 외신 푸대접

    가끔 외국의 뉴스 미디어를 접하다가 “이런 뉴스가 왜 우리 신문에는 안 났지?” 의아할 때가 있다.외신기사를 저울질하는 이 버릇은 필자가 70년대 신문사 외신기자로 근무할 때부터 몸에 밴 것이다.이런 눈으로 봐서인지는 몰라도 요즘 우리나라 신문의 외신은 질과 양에서 좀 빈약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외신기사가 전체지면에 비해 과잉이던 때도 있었다.유신의 서슬이 퍼렇던 시절,정치기사는 타율에 의해 늘 최소화되었다.국회 회기가 아닌 한 정치기사는 신문 2면의 조그만 가십난에 모두 처리되었다.편집국장은 내신에서 마땅한 톱기사거리가 없거나 있더라도 톱으로 다루기가 껄끄러울 경우 외신부에 대타를 주문했다.그래서 우리와 별 관련도 없는 외신기사가 자주 신문의 톱기사가 되기도 했다. ‘세계화’란 말이 있지도 않았던 시절이었지만 당시 신문은 무척 대외 지향적이었다.신문사마다 지금과 거의 같은 수준의 특파원을 두고 활발한 취재활동을 벌였다.순회특파원 파견과 해외기획취재도 경쟁적으로 벌였었다. 세상이 크게 바뀌어 민주화가 되고 신문지면도 크게 늘었다.70년대 초 한 신문사의 일주일분 지면이 요즘에는 하루에 발간된다.그러나 지면배정을 보면 정치기사는 최대화되어 ‘과잉’의 느낌을 주는 반면 외신기사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다.세계화 시대에 살면서,OECD 가입국으로 동아시아의 허브국가를 지향한다면서 우리 신문의 외신을 읽고서는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감을 잡을 수가 없게 되어있다. 사실 외신기사는 그다지 인기 있는 읽을거리가 아닐지도 모른다.우리는 우물안 개구리처럼 우리끼리의 문제에만 관심을 갖고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별 관심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또 서울은 외국인이 살기에 몹시 불편할 정도로 덜 세계화된 도시이고,한국인의 배타성은 할렘의 흑인들보다 더 무섭다는 평도 나온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는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지금 우리 국민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맹렬한 대외지향성을 보여주고 있다.해외사업과 취업,이민,유학,연수 등에서 그것이 잘 나타나고 있다.영어권의 나라와 중국,러시아에는 우리 유학생과 연수생들이 넘쳐나고 있다.우리 신문의 소극적 외신 취급 태도는 이러한 우리 국민의 맹렬한 외향성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해외 뉴스는 그 다양성으로 보나 절대량으로 보나 무궁무진한 광맥이다.거기에는 뉴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정보도 있고,의견과 사상도 있다.높은 실용성과 오락성을 가진 뉴스가 널려있고,세계와 인류의 비전을 제시하는 지혜도 널려있다.지구촌 사람들이 사는 따뜻한 이야기도 있고,세계시민으로서 우리도 함께 참여하여 해결해야 할 쟁점과 문제들도 많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해외뉴스시장에서 건져와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의 미래와 관련된 새로운 정보와 깊이 있는 지식이다.우리의 미래는 더 이상 국경 안의 조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세계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으며,정보와 지식이 바로 재산과 권력이 되는 정보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신문을 들쳐본다.과거 늘 그랬듯이 검찰과 정당이 내놓는 뉴스들이 지면을 주도하고 있다.대체로 지난날을 재단하는 일들이고 정치집단의 밥그릇 싸움과 관련된 것들이다.거의 매일 이런 뉴스로 지면을 채우고 있는 우리 신문을 볼 때마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신 우 재 전 한국언론연구원장
  • 휴대전화 화상통화시대 “활짝”SKT, 새달 상용서비스

    휴대전화로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화상(像)통화’ 서비스시대가 다음 달에 열린다. SK텔레콤은 다음 달에 전국 81개 시(市)에서 2.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 불리는 ‘cdma2000 1x EV-DO’망을 이용한 화상전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예약 가입은 다음 달 2일부터 e-스테이션(www.e-station.com)에서 받는다.이 서비스 휴대전화(삼성전자 SCH-V310·사진)도 곧 시판된다. 단말기 가격과 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단말기는 시판 제품 중에 가장 비싼 70만원대로 예상되고 요금은 정보통신부에 인가신청을 한 상태여서 확정되지 않았다.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요금은 10초당 300원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주고받은 데이터 양에 따라 요금을 책정하는 현행 패킷(packet)이 아니라 통화연결을 유지한 시간에 따라 요금이 책정되는 서킷(circuit) 과금 방식이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 서비스는 화상통화를 할때 일반 음성통화의 10배로 데이터량이 폭증해 수용인원 감소와 주파수 용량 포화가 우려된다. 정기홍기자 hong@
  • 장바구니

    ●신세계 이마트는 23일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에 53번째 점포인 고잔점(사진)을 개점한다.고잔점은 지상 1∼6층에 매장 면적 4400평(주차대수 1000대) 규모로 고객만족센터·약국 등 서비스 시설과 푸드코트(음식코너) 등을 갖췄다.특히 안산시 초지동·고잔동 등 고잔 신개발 지역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30∼40대 맞벌이 부부가 많다는 점을 감안,프리미엄급 야채를 판매하는 ‘건강야채 코너’와 고객 요구에 맞게 쌀을 도정해 주는 ‘E 방앗간’ 등 고급 매장을 도입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25일까지 ‘일본 미각식품 대전’을 연다.이번 행사는 일본 고유의 맛을 내는 현지 요리사 7명을 초청,10여가지 음식을 선보이는 것으로,일본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소개한다. 정통 초밥의 달인이 만드는 ‘니기리스시’를 비롯해 양념된 오징어를 통째로 삶아 그 속에 양념찰밥을 넣은 ‘이카메시(오징어순대)’,야키소바와 오코노미야키를 접목시킨 히로시마의 대표적인 간식 ‘히로시마야키’,일본의 영양간식 단고(떡꼬치),대나무 영양밥 등이행사에 소개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가격은 1인분(1팩)에 4500원∼1만 3000원. ●유유 후마킬라(주)는 건전지만을 사용하는 전자모기향 ‘어디서나 베이프(사진)’를 내놓았다.1.5V 건전지 2개로 480시간(1일 8시간 기준으로 60일 사용 가능)을 사용할 수 있다.값은 모기향과 건전지를 포함한 세트당 1만 3000원.02)566-0627. ●롯데닷컴(www.lotte.com)은 오는 6월말까지 ‘오픈 7주년 기념 세일’을 열어 가전·컴퓨터·의류·생활용품 등 전 품목을 정상가보다 최고 70% 할인 판매한다.이 기간 ‘7만원 균일가전’,‘7대 톱 브랜드전’,‘에어컨 특별사은전’ 등 다양한 기획 행사도 함께 갖는다. ●Hmall(www.Hmall.com)은 최근 24시간 생활마트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할인점을 열었다. 인터넷 할인점은 현재 6,000여개 품목을 오는 6월까지 1만여개 품목으로 늘릴 계획이다.
  • 보러 갑시다

    [미술] ■ 송영수 조각전 31일까지 모란미술관(031)594-8001.철조각의 개척자인 작가의 대규모 유작전.40살로 요절한 작가는 김세중·최만린·최의순 등과 함께 한국 조각계 전후 1세대작가. ■ 제5회 김동희 사진강좌 전시회 27일까지 코닥포토싸롱(02)2264-9066.고성 통일전망대·화천 평화의 댐·철원 월정리전망대·임진각 망배단·백령도 등 분단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장소를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김동희·강경아·강대용·김미자 등 출품. ■ 박영대 작품전 28일∼6월3일 인사아트센터(02)736-1020.보리와 멍석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현대 수묵화. ■ 가정오락전 6월1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획전.회화·만화·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80점. ■ 이만익 개인전 6월5일까지 송미령갤러리(02)540-8404.오방색으로 그린 단순한 구도의 유화. ■ 강요배 작품전 6월11일까지 학고재화랑(02)720-1524.‘물매화 언덕’등 제주의 자연을 그린 풍경화. [무용] ■ 동양 춤속의 여형(女形) 25일 오후 5시,26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20-8137.세계 민족무용연구소가 주최하는 세계 무형문화재 초청시리즈.한·일 양국 명무 이매방과 후지마 란코 출연. ■ 백조의 호수 6월1일까지 화∼금 오후 8시,토 오후 3시·8시,일 오후 2시·7시 LG아트센터(02)2005-0114.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 춤추는 봄날의 풍경 25일 오후 8시 가나아트센터 야외극장(02)760-4104.지구댄스시어터 10주년 기념공연. [뮤지컬] ■ 마네킹 23일∼7월13일 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연강홀(02)3675-2275.오은희 작,배해일 연출.백화점 마네킹을 소재로 한 창작 탭뮤지컬. ■ 그리스 29일까지 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02)552-2035.이지나 연출.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열정과 좌절을 로큰롤 음악으로 표출. ■ 지하철 1호선 9월14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공휴일 오후 3시·7시 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김민기 번안·연출.중국 옌볜 처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서울의 명암. ■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23일∼6월5일 화·목 오후 7시30분,수·금·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 2시·6시 문화일보홀 1588-7890.이윤택 재구성·연출.신파극 ‘홍도야 울지마라’를 새롭게 꾸민 대중극. [연극] ■ 당나귀들 30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정영문 작,김광보 연출.긴박한 전쟁상황에서 사태파악을 못한채 공허한 말장난뿐인 신하들을 주인공으로 한 부조리극. ■ 날 보러와요 6월12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4-8760.김광림 작·연출.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코믹형사극. ■ 기차 27일∼6월22일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축제소극장(02)744-6411.박정의 구성·연출.마법사 부부가 벌이는 엉뚱하고 익살스러운 무언극. ■ 조통면옥 6월29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공휴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4시30분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오태영 작,민복기 연출.조통면옥 간판을 단 냉면집이 알고보니 월남·월북자의 비밀통로.통일을 소재로 한 풍자코미디. ■ 늙은 부부이야기 6월1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아리랑소극장(02)766-1483.오영민 작,위성신 연출. 황혼기에 찾아온 사랑.손종학 김담희 출연. [클래식]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1-2242.지휘 장-폴 페닝,피아노 김정원. ■ 동심으로 두드리는 소리의 세계-유아음악회 23일 오전10시30분·오후 3시 부암아트홀(02)391-9631. ■ 하늠 체임버 앙상블-사랑과 평화를 위한 콘서트 25일 오후 7시30분 금호아트홀(02)3436-5222. ■ 임종필 피아노 독주회 25일 오후 7시30분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홀(02)497-1973. ■ 이화여대 음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 25·26일 오후 7시30분,27일 오후 4시·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277-2423. ■ 국제오페라단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공연 27∼31일(29일 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16-0896.예술총감독 김진수,연출 박성찬,최승한 지휘 강남심포니.국민대 합창단. ■ 즐거운 민속음악과 비하우스 첼로 앙상블 26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93-8009.음악감독 이종영. ■ 한국오페라연구회 정기연주회 27일 오후 7시30분 명동성당 꼬스트홀(02)2265-9235. ■ 하워드 창 바이올린 리사이틀 27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02)751-9606.피아노 김원민. ■ 김성미 피아노 독주회 29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6-0945. [콘서트] ■ 리얼그룹 내한공연 23일 오후 7시30분 울산현대예술관,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6일 오후 8시 대전 정심화문화회관 1588-7890. ■ 이정선 콘서트 23일 오후 7시30분,24일 오후 4시·7시30분,25일 오후 5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02)355-5720 ■ 전인권 록 콘서트 24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02)3272-2334. ■ 활 ‘세이 예스’콘서트 24일 오후 4시30분·7시30분,25일 오후 6시 대학로 라이브극장(02)392-5053. [국악] ■ 여민동락(與民同樂)-공경과 나눔 6월1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조선 숙종조의 기로연(耆老宴) 재현. ■ 두레예술단 ‘가족사랑 풍물 기원굿’ 23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별맞이터(02)599-6268. ■ 천안시 충남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23일 오후 7시30분 천안시민회관 대강당(041)550-2496.지휘 홍종진.
  • 하프타임 / 박찬호 웹사이트에 심경 고백

    그동안 입을 굳게 다물고 있던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가 3개월만에 심정을 털어 놓았다.박찬호는 21일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chanhopark61.com)를 통해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박찬호는 웹사이트에서 “아직도 할말이 없군요.”라며 성적부진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한 뒤 “어떠한 현실이든,그곳에서 나 자신이 살아가는 의미만 찾는다면 그 현실이 어떻든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긍정적인 자신의 생각을 팬들에게 전했다.한편 박찬호는 23일 오전 2시 캔자스시티 산하 트리플A 오마하 로열스와의 경기에 3번째 마이너리그에 등판,마지막 복귀 테스트를 받는다.
  • 현대무용가 홍승엽 안무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

    연습실을 찾은 날은 한여름 오후처럼 무더웠다.리허설을 막 끝낸 무용수들의 얼굴과 몸에선 비지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10평 남짓한 공간은 이들이 뿜어낸 열기로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새달 6·7일 LG아트센터서 공연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근처 한 빌딩의 5층 연습실.안무가 홍승엽(41)과,그가 이끄는 현대무용단 ‘댄스시어터온’의 단원 14명이 1년 365일 쉬지 않고 창작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곳이다. 요즘 이들은 새달 6, 7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할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의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2001년 ‘빨간 부처’이후 2년 만의 신작이다.새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늘 평단과 관객을 즐겁게 해온 이들이기에 이번 공연에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 또한 예사롭지 않다. 한국 현대무용계에서 홍승엽과 댄스시어터온의 존재는 독보적이다.3년 전 세계적 권위의 프랑스 리옹댄스비엔날레에 초청돼 현지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눈부신 성과만을 염두에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국내 무용계를 들뜨게 한 이 ‘사건’은,10년을 한결같이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댄스시어터온의 프로 정신을 확인시킨 한 계기에 불과했을 따름이다. 홍승엽은 경희대 섬유공학과에 다니다 뒤늦게 무용계에 뛰어들었다.현대무용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고,유니버설발레단에서 3년 동안 발레리노로 활동했다. 지난 93년 창단한 댄스시어터온은 국내에 흔치 않은 직업무용단이다.공연이 있든 없든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정해진 시간에 연습을 한다.공연일정이 잡히면 무대,조명,음악,의상 등 각 분야의 프리랜서 전문가들이 합세한다. 댄스시어터온에 직업무용단이란 이름은 운영과 작업방식에만 해당될 뿐,경제적인 의미의 ‘직업’은 사실 걸맞지 않다.공연 수익이 빤하기 때문에 연습이 끝나면 제각각 ‘생업’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학맥과 인맥에 따라 선긋기가 심한 무용계 풍토에서 남 눈치보지 않고 실력만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온 것은 대단한 뚝심이 아닐 수 없다. ●佛 리옹댄스비엔날레서 격찬받은 무용단 홍승엽은 작품을 만들 때마다 늘 해외공연가능성을 염두에 둔다.언제든지 외국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레퍼토리의 호흡을 짧게 하고,무대장치도 비행기에 실을 수 있는 규모로 제작한다.얼마전 한 일간지가 조사한 ‘프로가 선정한 최고 현대무용가’로 뽑힌 홍승엽의 목표는,더 이상 좁은 국내 무대에 머물지 않고 세계 시장으로 넓게 뻗어 있다. 신작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는 1부 ‘셰도우 카페’와 2부 ‘두개보다 많은 그림자’로 구성됐다.존재의 정체성이란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홍승엽의 안무 스타일은 여전하다. ●“작품 만들때마다 해외공연 늘 염두에” 그는 “다중인격의 이미지와 눈에 보이지 않는,숨은 존재에 관한 의문에서 착안했다.”고 말했다.몸은 하나지만 조명의 각도에 따라 그림자의 형태는 여럿이듯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춤으로 풀어낸다는 것.4개의 검은 그림자판을 활용해 익살스러우면서 생동감있는 몸짓들을 보여준다. ‘빨간 부처’에서 진흙으로 똥과 부처를 동시에 표현하는 독특한 발상에 즐거워했던관객들이라면 이번 무대에선 양복을 입고,고릴라 마스크를 뒤집어 쓴 무용수들이 추는 탱고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무가 홍승엽 못지않게 무용수 홍승엽의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하지만 그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 무대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2년전 무대에 섰던 게 마지막이라는 그는 “내 작품을 하려면 다른 일들은 모두 손을 놔야 한다.날 위해서만 작업하는 시간이 아깝다.개인보다는 단원들을 위한 작품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물류시스템 개혁 어떻게/‘수출 신경망’ 다단계 없애야

    ‘이대로 덮어둘 수는 없다.’ 초유의 물류대란이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지만 현재의 낙후된 물류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으면 언제 또다시 같은 위기에 봉착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운송업체의 대형화 시급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운송회사들이 하청을 주는 것은 모두 불법이다.1차 적발시 과징금 360만원 또는 사업정지 20일,3차 적발시는 등록 취소까지 할 수 있다.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다단계 알선을 막을 수 있지만 법은 이미 사문화된 상태다. 일반적으로 화주는 알선업체를 통해 운송사를 결정하거나 직접 운송사와 계약한다.문제는 화주와 직접 계약한 대형 운송사들도 화주들의 다양한 요구와 전문화물을 모두 자체 처리할 수 없어 알선업체들을 통해 다른 운송사에 하청을 준다는 점이다.결국 모든 화물 정보가 운송사가 아닌 알선업체에 몰리는 구조가 정착돼 운송사들이 알선업체들에 끌려다니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알선업체들의 이같은 정보 집중화를 막기 위해 운송사들의 전문화,대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즉 소형 운송업체들이 결합해 대형화·전문화된 화물을 취급하는 전문 운송사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버 공동 물류시스템 구축도 과제 영세 운송업체들간의 커뮤니티 형성 및 정보 공유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이를 위해 ‘택시 콜센터’와 같은 ‘화물콜센터’의 구축도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국토연구원 류재형 연구위원은 “객관적으로 운송사들을 평가할 수 있는 ‘운송사 인증제’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화주들이 운송사의 규모나 경영상태를 파악,다단계를 거치지 않고 운송사와 직접 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대학교 임석철 교수는 “전자상거래 환경하에서는 물류문제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보다 여러 회사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물류센터를 두고 각각 회사간의 시스템을 인터페이스시키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전자상거래업체와 물류업체를 인터넷으로 묶어 효율적 물류·배송이 가능한 사이버 공동 물류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이버 물류서비스는 인터넷으로 즉시 배송 의뢰 자료를 전송받아 고객에게 화물을 보내고 무선 모바일 컴퓨팅기기를 활용해 물류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준다.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90년대 이후 경쟁적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박건승 김경두기자 ksp@
  • 하프타임 / 박찬호 마이너경기서 5이닝 5실점

    메이저리그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구위 점검차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했지만 직구 스피드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고질적인 제구력 불안도 여전했다.박찬호는 13일 팀의 마이너리그 더블A 러프 라이더스 소속으로 캔자스시티 산하 더블A 위치타 랭글러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5이닝 동안 6안타 4사구 3탈삼진으로 5실점(3자책)했지만 팀 타선 덕에 15-7로 승리투수가 됐다.지난달 29일 DL에 등재된 박찬호는 이날 경기가 빅리그 복귀 시험무대나 다름없었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8㎞에 머물렀고,제구력 난조까지 겹쳐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박찬호는 4회 1사 뒤 2루타 2개로 추가 실점했고 5회 수비 실책속에 2점을 더 내준 뒤 9-3으로 앞선 상태에서 교체됐다.
  • 美토네이도 강타 22명 사망 중서부 4개주서

    |캔자스시티 연합|토네이도가 4일 미국 미주리,캔자스,테네시,알칸사스 등 4개 주를 강타해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미주리주에서는 토네이도가 약 3시간에 걸쳐 남서부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12명이 사망했고 캔자스주에서는 5명이 사망했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지사는 7개 카운티를 재해지역으로 선포했으며 밥 홀덴 미주리 주지사는 재해지역 선포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홀덴 주지사는 피해상황이 지난 수년간 본 것 중 최악이라고 말했다.캔자스시티에서는 미주리국제공항의 모든 비행이 중단되고 승객들은 터미널에서 소개돼 주차장으로 통하는 지하터널로 대피했다.
  • 빅초이 “신인왕 보인다”최희섭, 한국인 첫 ML ‘이달의 신인’ 선정

    ‘신인왕이 보인다.’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월간 최우수 신인으로 뽑혀 올 신인왕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 지난 4월 한달간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달의 신인’(Rookie of the month)에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선발투수 자크 데이(24)를 결정한 것을 번복,최희섭을 선정했다. 사무국은 지난 한달간 2승1패,방어율 2.48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인 데이를 최우수 신인으로 뽑았으나 지난해 9월1일 이전까지 52일간 메이저리그에 등록,올시즌 신인 자격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결정을 번복했다.베테랑 기자 등 선거인단으로 뽑힌 기자들이 소속된 전미야구기자협회(BWAA)는 신인 자격 요건으로 전년도 130타수 또는 50이닝을 초과하지 않았고 9월1일 이전까지 45일 이상을 메이저리그에 등록하지 않은 선수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점차인 최희섭이 메이저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LA 다저스시절 ‘이달의 투수’에 선정된 적은 있지만 이달의 신인에 오른 것은 최희섭이 한국인 최초다. 최희섭이 ‘4월의 신인’으로 선정됨에 따라 오는 7월16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인터넷 투표와 리그 신인왕 선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은 지난달 내셔널리그 신인 타자 부문 6관왕에 오르며 올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혀왔다.홈런을 비롯,타점·득점·볼넷·출루율·장타율 등 6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렸고 장타율 2위,타격 5위,2루타 공동 3위 등 도루 부문을 제외한 공격 전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올랐다. 최희섭은 “이 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다만 경기에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한편 4일 전날 2루타 2개 등 3타수 2안타로 부진을 말끔히 씻은 최희섭은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타석에 들어서지 않은 채 수비에만 나섰다. 서재응(26·뉴욕 메츠)은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또다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승사냥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메츠는 2-3으로 역전패했다.서재응은 방어율이 3.15로 좋아졌지만 2경기 연속 퀄리티 피칭(6이닝 이상 투구,3점 이내 실점)을 하고도 승수를 쌓지 못해 1승2패를 유지했다. 또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시즌 3승을 거둔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이날 2차전에서 6-5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연속 2안타를 맞고 6-7로 패해 구원에 실패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우리도 면허증 있어요 / 성남시, 어린이 자전거면허 인기 코스시험 거쳐 발급… 사고예방 효과

    “우리도 운전면허증 있어요.” 경기도 성남시가 첫선을 보인 자전거 운전면허 전용시험장이 어린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운전면허증을 갖고 싶어하는 동심을 이용해 자전거 천국인 신도시의 안전사고를 막아보겠다는 자치단체의 의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법적 효력은 없지만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새달 3일 치러질 운전면허시험에는 600여명의 어린이가 응시,시험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봄·가을 두 차례 실시되는 시험은 이번이 6회째.2000년 4월14일 첫 시험이 시작된 이후 모두 2889명이 응시해 이 가운데 2830명이 ‘면허’를 취득했다.합격률은 98%로 매우 높은 편이다.하지만 응시 어린이와 부모들 모두가 진지하고 긴장하는 모습은 자동차 운전면허시험을 방불케 한다는 것이 성남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당구 정자동 지하철분당선 정자역 뒤편 탄천 둔치에 마련된 자전거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치러지는 시험은 자동차 면허시험장과 비슷한 직선코스와 S코스,연속진로변화 코스,사거리 신호체계 등 4가지로 진행된다.합격자에게는 성남시장 명의의 카드형 ‘자전거운전면허증’이 발급된다. 운전면허시험 학교별 단체나 시험당일 현장접수가 가능하며 전액 무료다.(031)729-4930.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맛 에세이] 젓가락질의 의미

    며칠 전에 사진을 하는 민영주씨랑 밥을 먹는데 볶음밥을 포크로 퍼먹는 모양이 눈에 설어 ‘왜 포크로 밥을 떠먹는지’ 물었습니다.대답이 재미있더군요.어떤 도구를 사용해도 잘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나요.현란한 젓가락 테크닉을 보여 주기 위해 비빔밥도 젓가락으로 먹는다고…. 젓가락 들고 께적거리면 식복 떨어진다고 어른들한테 한 소리 들을 법한데 설명을 듣고 보니 식복이 붙을 내용이었습니다.비빔밥을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으로 비비면 조금 시간이 더 걸리긴 하지만 나물들이 뭉치지 않고 밥알이 깨지지 않을 뿐 아니라 양념도 골고루 섞인다는 거죠.전에 어디서 본 내용이라기에 찾아보니 비빔밥의 본산인 전주에서 나온 얘기더군요. 사실 젓가락 쓰는 모양새를 보면서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어른이 젓가락을 X자로 꼬아 쓰거나 짧게 잡고 사용하는 걸 보면 그의 성장 배경을 의심하곤 하니까요.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서양에 비해 한 손으로 끄트머리를 쥐고 움직여야 하는 우리네 젓가락은 퍽 어렵습니다.얼마전 젠(zen)스타일이 미주와 유럽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스시’가 톱 메뉴로 올랐을 때 뉴요커들은 자신들이 젓가락을 얼마나 유연하게 사용하는가를 자랑하느라 바빴죠. 젓가락 사용법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그네들의 젓가락 봉투를 벗기면서 학창시절 생각이 나더군요.중학교 때 가사 시간에 서양 매너를 배우고 난 후 강당에서 포크와 나이프 사용법을 실습하고 시험 보던 일이요. 접시 위에 소복이 담겨 있는 음식을 한 입 크기만큼씩 떠내는 젓가락 사용법은 쉽지가 않습니다.엄지와 약지가 지지대 역할을 하면서 검지와 중지가 원활하게 움직여줘야 하므로 다섯 손가락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습니다.보통 젓가락을 사용할 때 손가락,손바닥,손목,팔굽 등에 있는 관절 30여개와 근육 50여개가 운동한다고 합니다. 제2의 뇌라고도 하는 손과 손가락을 이렇게 많이 움직이는 조작 활동은 창의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개발시킬 수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여럿 나와 있습니다.유아기 및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단계(3∼6세)에서 젓가락 사용법을 올바로 가르친다면뇌의 신경회로에 자극을 주어 아동들의 지능 개발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합니다. ‘미래혁명’의 저자 앨빈 토플러 역시 젓가락을 쓰는 민족이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지배한다고 했습니다.21세기를 지배할 반도체 산업의 공정은 어릴 때부터 젓가락 사용으로 익힌 섬세한 솜씨가 필수라는 것이죠.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 ‘젓가락절’(8월4일)을 따로 제정하여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아이가 음식을 흘리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해 젓가락 대신 포크를 쥐어 주는 일이 결국은 아이를 위해 좋은 일이 아닙니다.기다란 젓가락을 유연하게 놀려 시금치 나물 한 점을 집는 일에 참으로 커다란 의미가 들어 있더군요. 신혜연 월간 favor 편집장
  • 책꽂이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이청 엮음,아침나라 펴냄)지난 95년 발간했다 절판된 조계종 서암 큰스님(8대 종정)의 회고록 ‘도가 본시 없는데 내가 무엇을 깨쳤겠나’를 증보해 다시 펴냈다.엮은이가 경북 봉화군 물야면의 조립식 암자에 칩거하던 스님을 찾아가 인터뷰한 내용이 추가됐다.‘(스님들은)돈이 필요없는 생활을 해야’‘중 아닌 사람이 중노릇을 하기는 어렵다’등 충격적이랄 수 있는 내용들이 실렸다.8500원. ●마릴린 몬로,My Story(마릴린 먼로 지음,이현정 옮김,해냄 펴냄) 192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마릴린 먼로의 본명은 노마 진 베이커.예명인 마릴린 먼로 중 ‘마릴린’은 영화사에서,‘먼로’는 어머니의 이전 성을 따서 지은 것이다.어린 시절의 성폭행과 가난은 평생토록 그녀를 외로움의 감옥에 가둬뒀다.9개월만에 끝난 야구 스타 조 디마지오와의 결혼,그후 극작가 아서 밀러와의 결혼,1962년 36세로 느닷없이 끝난 삶.이 책은 먼로가 직접 쓴 미완의 자서전이다.1만원. ●위기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이연 지음,학문사펴냄) 한국과 미국,일본의 위기관리체제와 재난보도 시스템을 비교한 연구서.로스앤젤레스시가 1994년 노스릿지 지진 때 재해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데는 주지사 직속의 긴급업무부(OES)라는 캘리포니아주의 독특한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다.2만5000원. ●나는 작은 우주를 가꾼다(다이앤 애커먼 지음,손희승 옮김,황금가지 펴냄) 조화와 포용의 철학을 담은 생태에세이.미국의 시인인 저자는 정원을 가꾸면서 지켜본 생물의 성장과 소멸에 관해 적었다.‘남의 정원에 훈수를 두지 마라’‘다른 이의 정원에서 시든 꽃을 꺾지 마라’‘꽃들에게는 사슴이 테러리스트’등 독특한 비유의 금언들이 담겼다.1만5000원. ●고사리야 어디 있냐?(도토리 기획,장순일 그림,보리 펴냄)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산나물 이야기.산나물 24가지의 세밀화 등 소박하고 정다운 수채화.6세 이상.보리 1만1000원. ●너는 내 친구야(벤 쿠이퍼스 글,잉그리드 고돈 그림,나누리 옮김) ‘천적’인줄로만 알았던 양과 늑대가 단짝친구가 되기까지의 감동과 웃음.2003년 오스트리아 아동문학상 수상작.7세 이상.달리 7000원. ●특별한 손님(에릭 바튀 글·그림,이진경 옮김) 소박한 왕궁과 옷차림의 ‘왕중의 왕’을 통해 겉치레는 무의미한 것임을 귀띔.5세 이상.행복한아이들 8000원. ●닷새장 가는 길(유경환 글,김민정 그림) 시집처럼 서정짙은 단편동화집.표제작은 겨울날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장에 가는 길의 에피소드.초등 저학년.예림당 7000원.
  • 하프타임 / ML 캔자스시티 9연승서 마감

    올해 미국프로야구에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킨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연승행진이 9경기로 마감됐다.캔자스시티는 14일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1-6으로 무릎을 꿇어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즌 개막전이후 이어온 9연승 행진이 중단됐다.메이저리그 사상 개막전 이후 최다연승 기록은 지난 8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세운 13연승이며 캔자스시티의 개막 이후 9연승은 90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13년만에 나왔다.
  • 집에서 만드는 호텔요리/日조리장 모타이 추천 ‘쇠고기덮밥’

    일본 조리계의 대부 모타이 겐지 조리장이 최근 내한,웨스틴조선호텔 스시조를 찾아 정통 일식코스요리(가아세키)를 선보였다.스시조를 오픈할 때 컨설팅을 해 준 인연으로 이곳을 찾았다가 지난달 말 출국했다. 그는 일본 최고의 요리대회 프로그램인 “요리의 철인”에 출전,2전 전승으로 미식가들뿐만 아니라 대중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또한 후지TV에서 “잘 먹겠습니다.”라는 요리 프로그램을 10여년간 진행,인기 최고의 프로그램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또 같은 제목으로 모두 12권의 요리책을 내는 등 일반인을 위해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책을 여러권 냈다. 그는 이번에 집에서 만들기 쉬우면서 일본인들이 집에서 가장 즐겨서 먹는 쇠고기 덮밥 요리를 소개했다.실곤약과 가쓰오다시는 할인점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재료> 쇠고기 300g,실곤약 1봉지,대파 3개,밥 4인분 덮밥다시:가쓰오다시 200㏄,간장 105㏄,미림 90㏄,술(청주) 75㏄,설탕 75㏄ ●만드는 법 (1) 쇠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실곤약의 길이는 5㎝ 길이로 잘라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준비하고 대파는 폭 1㎝로 어슷하게 썬다. (3) 냄비에 가쓰오다시를 끓여 다시 재료를 넣고 간을 본 후 쇠고기와 대파,실곤약을 넣고 졸인다. (4) 그릇에 밥을 담고 (3)에서 만든 내용물을 올린 후 국물을 붓는다. ●맛있게 먹으려면 (1) 밥은 조금 되게 짓는다.밥을 덮는 덮밥의 주재료에는 간장이나 소스를 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재료의 수분과 적당히 어우러지려면 밥이 좀 된 편이 좋다. (2) 덮밥이 완성된 뒤 7분 후에 먹으면 맛있다.양념이 밥에 잘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3) 덮밥 재료는 양념을 조금 진하게 해야 밥과 맛이 잘 어우러진다. (4) 야채는 센 불에 빨리 데쳐낸다. 이기철기자
  • ML “불어라 東風”오늘부터 6개월 대장정 돌입 한·일 스타 총출동 ‘돌풍 예고’

    좌절과 환희의 드라마는 계속된다.‘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31일 막을 올린다.올 시즌에는 한국은 물론 일본의 특급스타들이 줄줄이 출동,거센 ‘황색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어떻게 치러지나 메이저리그는 이라크전의 여파로 일본 개막전이 취소됐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애너하임 에인절스간의 본토 개막전은 31일 예정대로 열린다.메이저리그 30개 팀은 내셔널리그(NL·16개팀)와 아메리칸리그(AL·14개팀)로 나뉘어 오는 9월29일까지 6개월간 팀당 162경기씩의 정규리그를 벌인다.정규리그에서 서부·중부·동부 등 3개 지구별 1위 3개팀과 와일드카드(2위 팀중 승률이 가장 높은 팀)로 진출한 팀 등 4개 팀이 리그별로 ‘디비전시리즈’를 갖는다.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은 두 팀은 다시 리그 챔프 등극을 향해 7전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를 갖고,이어 양대리그 챔피언끼리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를 펼친다. ●코리아 트리오 출격 코리아 ‘빅3’의 첫 행보는 당초 예상보다 가볍다.우선 실추된 명예 회복에 나서는 맏형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시범경기 초반 2경기(방어율 21.21)에서 뭇매를 맞아 극도의 불안감을 보였지만 이후 오클랜드전과 애너하임전,28일 캔자스시티전 등에서 내리 3연승을 달려 기대를 부풀린다.아직 완성된 투구폼은 아니지만 축인 오른다리가 무너지지 않은 채 왼다리를 높이 치켜드는 이른바 ‘하이키킹’폼으로 강속구를 뿌리고 있는 것.비록 꿈의 개막전 선발 자리를 이스마엘 발데스에게 내줬지만 ‘코리안 특급’의 구겨진 자존심을 곧추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변신한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제구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지난 3일 첫 선발 등판에서 흔들렸으나 7일 애너하임전과 11일 시애틀전에서 각각 4이닝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하지만 이후 샌프란시스코전과 샌디에이고전 등에서 각각 볼넷을 남발하며 부진했다.구위는 살아있지만 들쭉날쭉한 변화구의 제구력 불안이 선발 성공의 과제로 지적됐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노리는 슬러거 최희섭(24·시카고 컵스).시범경기 3할대를 유지한 데다 홈런도 터뜨려 에릭 캐로스를 제치고 새달 1일 팀 개막전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낙점됐다.다만 그가 ‘고정 출연’하기 위해서는 두둑한 배짱과 함께 이미 약점으로 노출된 좌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공략이 관건이다. ●최대 화두는 ‘고질라’ 스즈키 이치로(30·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일본의 ‘괴물 타자’ 마쓰이 히데키(29·뉴욕 양키스)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일본은 물론 미국도 시끌시끌하다.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그를 붙잡기 위해 5년간 500억원의 거액을 베팅했지만 마쓰이는 결국 양키스와 신인최고액인 3년간 2400만달러에 입단 계약했다. 신인왕은 떼어 놓은 당상으로 여겨지는 그는 지난해 타율 .334,홈런 50개,107타점을 기록하는 등 프로 10년간 홈런왕과 타점왕,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각각 세차례씩 차지했고 2001년에는 타격왕에도 오른 일본의 ‘야구 영웅’이다. 양키스는 이치로가 미국에 진출한 이후 시애틀을 찾은 일본 관광객이 100만명이나 늘어 1000억원의 특수를 누린 것에 견줘 ‘마쓰이 효과’는 2∼3배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팀명칭은 어떻게 팀명칭은 어떻게 메이저리그 팀들의 명칭은 어떻게 탄생했을까.프로야구가 태동한 1870년대에는 뚜렷한 의미를 두고 팀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기자들이 팀의 애칭을 만들어 쓰면서 팀명으로 굳어진 경우가 많다. 우선 박찬호가 활약한 다저스(LA).홈페이지에서는 ‘피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1890년대 다저스의 연고지인 브루클린은 전차·자동차 등 교통망이 복잡해 이리저리 뛰며 아슬아슬하게 차량 숲을 헤치고 다니는 브루클린 시민들을 일컬어 ‘다저스’라고 불렀고 기자들이 신문에 자주 인용해 붙여졌다. 또 단순히 유니폼 스타킹 색깔로 팀명이 결정되기도 했다.김선우와 조진호가 뛰었던 레드삭스(보스턴)는 1907년 구단주가 ‘레드 스타킹스’로 팀명을 바꾸자 기자들이 레드삭스로 줄여 불러 굳혀졌다.‘레드 스타킹스’로 출발한 레즈(신시내티)와 ‘화이트 스타킹스’가 모체인 화이트삭스(시카고)도 마찬가지.카디널스(세인트루이스)도 1899년 구단주가 주홍색 스타킹을 신도록 하자 윌리엄 맥헤일 기자가 ‘카디널스’로 애칭을 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의 특색이나 명물을 살린 이름도 있다.김병현이 속한 다이아몬드백스(애리조나)는 지역에 서식하는 ‘마름모꼴 방울뱀’에서 땄고,박찬호의 레인저스(텍사스)는 지역의 이름난 ‘순찰대’를 그대로 사용했다.또 파드리스(샌디에이고)는 스페인 성당이 미국내 처음 세워진 곳이어서 ‘신부들’로,브루어스(밀워키)는 양조장이 유명해 ‘양조업자들’로 지어졌다. 이밖에 후발 주자인 템파베이 데블 레이스(가오리들),토론토 블루 제이스(어치들·까마귀과 새) 등은 팬 공모로 명명됐고,플로리다 말린스(청새치들)는 낚시광인 구단주 웨인 후이젠가가 붙였다. 김민수기자
  • 찬호 3연승… 시범 마감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초반 부진을 씻고 3연승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박찬호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4개씩 허용했으나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실점으로 막았다.텍사스가 7-5로 이겨 박찬호는 3연승을 달렸고 한때 21.21까지 치솟았던 방어율도 6.98로 낮췄다. 하지만 이날도 직구 제구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박찬호는 3회까지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깔끔하게 투구했으나 직구 구속이 최고 148㎞에 그친 데다 제구력마저 떨어져 4회에 2실점했다. 다음달 2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 시즌 첫 선발 등판이 예고된 박찬호는 직구 회복이 더욱 절실한 과제가 되고 있다. 한편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안타를 보태며 ‘3할타’를 유지했다. 최희섭은 이날 애리조나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너하임전에서 삼진과 병살타를 기록했지만 안타 1개를 추가해 22경기에서 51타수 16안타,타율 .314를 마크했다. 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5회 구원 등판,3분의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봉중근은 선두타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으나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된 뒤 교체됐고 팀은 7-2로 이겼다. 김민수기자 kimms@
  • IT 9개품목 집중 육성,지능형 로봇·포스트PC등 新성장

    앞으로 IT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창업기업보다는 성장유망기업에 집중된다.또 지능형 로봇,텔레매틱스 등 9개 품목이 IT(정보기술)산업의 향후 새 성장동력으로 선정돼 집중 육성된다. 3세대 이동통신사업인 ‘IMT-2000’의 전국 서비스는 당초 계획한 2006년 말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은 28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연두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정보통신 정책방향을 밝혔다. 정통부는 앞으로 지능형 로봇,포스트PC,디지털TV,반도체(IT관련 시스템온칩) 등 IT산업의 신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해 2007년까지 IT 생산 400조원(지난해 189조원),수출 1000억달러(〃 463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IT중소·벤처기업정책도 창업보다는 건실한 성장기업을 지원,유망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이에 따라 퇴출 프로그램 강화를 통한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될 전망이다.또 세계 IT제품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타이완의 정책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또 2006년으로 예정된 비동기식 IMT-2000 사업의 전국 서비스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해 연기될 전망이다.서비스 중인 ‘cdma2000 1x EV-DO’와의 서비스 중복으로 인한 통신사업자(KTF,SK텔레콤)의 투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서울지역 서비스는 당초 계획대로 연내 실시한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IMT-2000 단말기 보조금 허용문제와 관련,“시장원리에 맞지 않다.”면서 “원칙과 시스템을 지켜나간다는 차원에서 신중히 접근할 것”을 피력,사업자의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도입에 찬반양론이 팽팽한 ‘인터넷 실명제’는 공공기관에서 우선 도입하고,민간분야는 공청회 등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형성한 뒤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하프타임/ 이형택 나스닥100오픈 8강행 좌절

    이형택(삼성증권)이 처음 진출한 마스터스시리즈 테니스대회 16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이형택은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키 비스케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시리즈 나스닥100오픈(총상금 325만달러) 남자 단식 4회전에서 로비 기네프리(미국·세계 61위)에게 0-2로 완패했다.
  • [기고] 멕시코의 反韓감정 방치 안된다

    멕시코시의 소나 로사거리는 프랑스풍의 카페와 고급식당이 즐비하다.과거에는 문인들과 지식인들의 거리였지만,이젠 관광의 거리로 바뀌었다. 몇년전만 해도 이 거리에 한인식당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그러나 최근에는 교민들이 늘어난 탓인지 식당 수도 몰라보게 늘었다. 이 곳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인 ‘한국정’을 찾았다.흑맥주 한 병을 시켜 갈증을 푼 뒤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우리는 정말 훌륭한 민족이다.남의 나라 한복판에서 한글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하고….세종대왕께서 얼마나 흐뭇하게 생각할까.’‘일식,중식,인도식 등 외국 식당들이 즐비한 이 곳이지만 어디에도 자국어 간판은 찾아볼 수 없는데….’ 체인점인 ‘스시 이토’(Sushi Ito)나 일식집 ‘토쿄’(Tokyo)의 간판은 로마자만 쓴다.대부분의 중국 음식점도 마찬가지다.일류식당인 ‘루아우’의 간판도 알파벳은 크게,한자는 조그만 서체로 만들었다. 그러나 한식당은 다르다.한글을 볼품없고 큼직하게 그려놓았다.예술적인 거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식당안 풍경도 다르다.일식집이나 중국 음식점에는 멕시코 중산층들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앉아 있다.하지만 한식당에는 오로지 한인들뿐이다.여기저기서 고기를 굽고 데킬라를 마신다.술이 한 순배 돌면 어김없이 고성방가가 울려 퍼진다.다른 문화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어 보인다. 한국식당들은 소나 로사에서 멕시코인들이 외면하고,주변과 단절된 ‘한인들의 공화국’으로 자리잡았다.그러나 자국의 심장부에 누가 이민족의 독립공화국을 허용하겠는가.결국 이러한 모습은 불법과 탈법의 상징으로 확대 해석될 빌미를 주고,미끼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15일 멕시코 사법당국이 교민 33명을 상표 위조와 변조혐의로 구속한 사건은 파장이 컸다.한국 정부와 언론은 교민들에 대한 인권침해라고 맞받아 쳤지만,원인 제공자는 누가 뭐래도 우리 교민들이었다.교민들은 대부분 ‘철새이민’으로 돈을 벌면 뜨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당연히 준법보다는 리스크가 큰 사업을 선택한다. 그러나 상당수 교민들은 멕시코인들의 반한 감정을 편파적이라고 이해한다.“우리만 그런 줄아세요.이 사람들은 더 해요.” “우리를 이렇게 몰아붙이는 것은 유태인의 음모예요.” “중국인들은 더 해요.” “도대체 대사관은 무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러한 교민들의 ‘항의’와 ‘원망’은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중국인이든 유태인이든 이들은 대부분 멕시코 국적을 취득한 국적민이란 사실이다.유태인이기 이전에 그들은 멕시코인들이다.멕시코인들이 불법을 하든 탈법을 하든 그것은 한인들이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교민 대부분은 한국인들이며 상용비자도 없이 사업을 하고 있는 임시 체류자들이다.멕시코 사법당국에 걸려들면 정부도,대사관도 도움을 주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멕시코인으로 귀화한 중국인과 유태인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멕시코에는 2000년 부패척결을 국정목표로 하는 새 정부가 들어섰다. 이제 교민들은 더 이상 법에 저촉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 정부도 오래전부터 논란을 빚은 멕시코의 반한감정에 대해 좀더 일찍 개입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일본이나 중국의 고관들은 멕시코 발걸음이 잦다.그러나 우리나라 엘리트들의 시야에는 멕시코가 없다.우리 외교의 현주소다. 멕시코는 4억 인구를 지닌 스페인어권의 중심국가다.우리는 멕시코에서 연간 20억달러의 흑자를 내는 등 경제적으로도 소중한 국가다.또 이들은 우리와 비슷한 감정의 코드를 지니고 있다.이제 2년이 지나면 멕시코 이민 100주년을 맞는다.민관 합동으로 실추된 한국인의 이미지를 높이는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멕시코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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