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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롯데칠성 ‘델몬트 콜드주스’

    [2009 상반기 히트상품] 롯데칠성 ‘델몬트 콜드주스’

    ‘델몬트 콜드주스’는 기존 상온 유통 주스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정해진 낮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스의 신선한 맛을 더욱 깊고 진하게 한다. 6겹의 특수 재질로 이뤄진 최첨단 테트라탑 용기는 내용물을 공기와 자외선 등으로부터 막아준다. 이 종이 용기는 개폐가 쉽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품질의 우수성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발한 광고 등으로 롯데칠성은 제품 출시 1년 만인 1998년에 냉장유통 주스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1999년에는 ‘꼬마콜드’라는 애칭을 가진 240㎖ 팩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60% 가까이 끌어올리기도 했다. 롯데칠성은 2003년 ‘콜드 시지 않는 주스’와 1.89ℓ 대용량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2005년에는 콜드 토마토와 콜드 제주감귤의 출시에 맞춰 신규 광고를 제작 방영했다.
  • 北 강남호 추적 美이지스함 함장은 한국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계 미국인인 제프리 김 미 해군 중령이 이지스 구축함 존 매케인호의 함장 자격으로 북한 ‘강남호’를 해상에서 추적하고 있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 1874호 이행 여부의 시험대가 될 강남호의 추적 및 검색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존 매케인호를 진두 지휘하고 있는 그는 금수 물자로 의심되는 화물을 싣고 미얀마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호를 추적하고 있다. 김 함장은 강남호가 중국해를 벗어나게 되면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정선명령을 내린 뒤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따라 강남호 측에 승선검색 허용 여부를 타진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강남호가 미국측의 검색요구에 응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김 함장은 근처의 편리한 항구로 기항할 것을 요구하고, 강남호의 기항 여부를 최종 확인하는 임무까지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군당국 일각에서 존 매케인호가 구축함 매캠벨호에 추적 임무를 넘겨주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 함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스시코 인근에서 성장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학군장교(ROTC) 출신으로 1991년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kmkim@seoul.co.kr
  • 세인트루이스 토니 라루사감독 MLB 통산 2500승

    1963년 5월10일 미프로야구 오클랜드에 19살의 젊은 유격수가 등장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손에 꼽힐 만큼 빠른 데뷔. 하지만 오프시즌 친구와 소프트볼을 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하찮게 여긴 부상은 내내 괴롭혔다. 애틀랜타와 시카고 컵스 등을 전전한 끝에 1973년 4월6일 대주자를 끝으로 은퇴했다. 빅리그 6시즌 동안 타율 .199(176타수35안타)에 7타점이 전부. 홈런은 구경도 못했다. ● 1979년 35세로 사령탑 올라 롱런 초라한 은퇴 뒤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주(州) 변호사 시험을 통과하는 등 명석한 두뇌를 뽐냈다. 하지만 야구와의 끈을 놓지 못했다. “법률가로 밥벌이를 하느니 마이너리그에서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게 낫다.”는 것이 그의 생각. 197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이너리그(더블A) 감독을 거쳐 1979년 35세의 젊은 나이로 빅리그 사령탑에 올랐다. 명장 토니 라루사(65·세인트루이스) 감독이 주인공. 1979년 화이트삭스의 지휘봉을 잡은 뒤 오클랜드와 세인트루이스로 팀을 옮기면서 31년째 롱런하고 있다. 그는 22일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12-5로 승리, 감독 통산 2500승(2177패) 고지를 밟은 것. 코니 맥(3731승), 존 맥그로(2763승)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보비 콕스(68·애틀랜타·2359승)와 조 토레(69·LA 다저스·2196승) 감독이 뒤를 잇지만 라루사 감독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일본에서는 1950~60년대 난카이 호크스를 이끈 쓰루오카 가즈토 감독이 1773승, 한국은 김응용 삼성 사장이 세운 1476승이 최다. ● 마무리 1이닝 투구 정립시킨 주인공 라루사 감독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데이브 던컨(64) 투수코치다. 1983년 화이트삭스에서 한솥밥을 먹기 시작한 이들은 지금도 찰떡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야구에서 일반화된 미들맨-셋업맨-마무리로 이어지는 불펜 운영의 틀을 완성한 것이 이들이다. 엿가락처럼 늘어지던 마무리의 투구를 1이닝으로 정립시킨 것도 마찬가지다. 철저한 데이터와 강력한 불펜을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라루사 감독의 지도력은 오클랜드(1989년)와 세인트루이스(2006년)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며 빛났다. 양대리그에서 우승을 맛본 사상 두 번째 감독이며 ‘올해의 감독’으로 네 차례나 뽑혔다. 데니스 애커슬리, 마크 맥과이어는 그와 함께 야구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오클랜드에서 세인트루이스로 옮겼다. 던컨 코치는 숱한 러브콜을 받고도 라루사의 곁을 지켰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대목. 선수로는 실패했지만 지도자로 우뚝 선 라루사 감독이 얼마나 더 승수를 보태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제주 도립미술관 불안한 출발

    최근 다녀온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는 오는 26일 도립미술관 개관 준비에 한창이었다. 건물은 완공되었다. 하지만 야외에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조각품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런데 조금 더 둘러보니 비단 조각뿐 아니라 미술관 자체가 ‘공중에 붕 떠있는’ 형국이었다. 개관을 눈앞에 둔 미술관의 총 지휘자이자 선장역을 맡아야 할 관장직은 아직 공석이었고 이 자리에 전문가를 영입할지 아니면 도의 행정직 공무원을 임명할지도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항간엔 관장선임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미술관에 대한 전문적인 소양은 눈꼽만큼도 없는 공무원들이 이 자리를 넘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이런 와중에 개관전시는 서울에 별도 팀을 꾸려 준비 중이란다. 아마도 3~4개의 기획전을 준비하는 모양인데 제주도립미술관의 정규 뮤지엄프로페셔널(Museum Professional)들이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개관전만 열고 나면 임무가 끝나는 용역 팀들이다. 이렇다 보니 미술관 전문직들은 개관을 코앞에 두고도 여전히 공석이다. 돛대도 삿대도 없고, 선장, 갑판장, 조타수 모두가 없는 꼴이다. 때문에 미술관과 관련한 주요 사안은 공무원들이 지역 미술인들에게 자문을 구해 결정해 왔다고 한다. 그런데 공무원이나 미술인 모두 ‘미술관전문가’는 아니다. 그렇다 보니 미술관이면 필수적인 물품보관소(Locker Room)조차 없다. 설계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전시실에 놓인 소화기는 할론소화기가 아니라 분말소화기다. 게다가 미술관 방화시스템이 스프링클러인지 가스시스템인지 관계자 중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더 중요한 것은 제주시에 있는 두 개의 미술관, 즉 도립미술관과 시립현대미술관의 차별화 또는 역할분담 같은 것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상황이다. 또 미술관의 성격을 결정지을 중장기 소장품 확보계획은 전혀 수립되지 않은 채 개관만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개관전은 국립미술관을 비롯해서 개인 소장가들에게서 작품을 빌려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새집증후군’이 여전한 미술관에 누가 작품을 빌려 줄까. 작품을 빌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20여 쪽이 넘는 시설현황보고서(Facility Report)를 대여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만약 시설현황보고서를 제출해 빌렸다면 누군가 엉터리로 제출했거나, 아니면 소장자가 ‘도립’이라 믿고 대여해 준 것일 게다. 더 궁금한 것은 미술관장이 없는데 작품대여 계약서(Loan Agreement)에 누가 사인을 하느냐다. 용역계약을 맺은 이가 작품을 인수한다면 혹여 생길 불상사에 누가 책임질까. 제주도립미술관의 장래가 매우 걱정스럽다. 이는 부양능력 없이 육아장려금이 탐나 아이를 입양한 양부모를 보는 꼴이다. 현재 지자체들 사이에 미술관 건립이 막무가내로 진행되는 것은 중앙정부가 ‘국가균형발전특별예산’을 마구 지원하기 때문이다. 일단 지자체는 짓고 보자고 덤빌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미술관은 개관이 능사가 아니다. 준비되지 않는 미술관은 없느니보다 못할 수 있다. <미술 비평가>
  • [NPB] 임창용 공 2개로 18세이브

    임창용(33·야쿠르트)이 공 2개만 던지고 세이브를 챙겼다. 임창용은 14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의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서 14-10으로 앞선 9회 말 구원 등판, 대타 히다카 다케시를 범타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시즌 18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 1위 나카가와 가쓰히로(히로시마·19세이브)를 바짝 추격했다. 14-8로 앞선 9회 말 야쿠르트 계투 요원들이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2실점한 뒤 2사 만루로 위기를 맞자, 다카다 시게루 감독은 임창용을 마운드에 세웠다. 임창용은 153㎞ 초구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은 뒤 138㎞짜리 싱커로 2루수 땅볼을 유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야쿠르트는 5회 초 11타수 연속 안타로 일본 프로야구 새 기록을 썼다. 3번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의 중전안타를 신호탄으로 2번 타자 다나카 히로야스의 중전안타까지 9타자가 연속 안타를 치며 타자 일순했고, 아오키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4번 애런 가이엘의 홈런과 5번 이하라 야스시의 2루타가 터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저널리즘을 위한 변명/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열린세상] 저널리즘을 위한 변명/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의사나 변호사가 진료나 변론을 탈법적으로 하면 강제폐업을 당하거나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그뿐인가. 그 정도가 심하면 신체적으로도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기자가 몰래카메라를 사용하거나 비합법적인 취재로 부정부패를 폭로하면 벌을 받는 시늉은 잠시, 그는 곧이어 대중의 뜨거운 사랑과 함께 퓰리처상까지 받게 된다. 저널리즘의 세계다. 널리 알려진 미국 대학의 언론학 교재속에 나오는 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둘러싸고 언론책임론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은 이번 노 전 대통령 서거의 주된 책임으로 검찰(56%)과 언론(49%)을 꼽았다. 취재보도 윤리가 논란의 핵심이다. 취재보도 윤리는 크게는 두 가지로 대별된다. 공리주의 원칙(Utilitarian Principle)과 의무의 원칙(Duty-Based Principle)이다. 공리주의는 제러미 벤담, 존 스튜어트 밀 등에 의해 제기된 이래 취재보도의 윤리적 기준을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사상적 배경으로 이용되어 왔다. 공리주의 입장은 행위의 윤리성에 대한 옳고 그름은 그 행위의 결과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the greatest happiness of the greatest number)’에 기여하는가에 기초한다. 좋은 결과가 나쁜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다(The End Justify, The Means)고 보는 시각이다. 노 전 대통령 관련 검찰수사 보도도 여기에 기대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공리주의 원칙은 명확하고 완벽한 윤리기준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진심으로 알고 싶어 했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 또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고 주장하지만 도대체 누가 최대다수를 정확하게 짚어 낼 것이며 또한 최대의 행복이 실제로 보장되는지를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덧붙여 소수의 행복은 늘상 다수의 행복을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은 쉽사리 풀리지 않는 숙제다. 공리주의 원칙의 근본적인 한계다. 공리주의 원칙의 대척점에 있는 주장이 의무의 원칙(Categorical Imperative)이다. 이마누엘 칸트의 도덕철학에 기초한 윤리관으로 모든 인간들이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절대적인 윤리적 기준이 있음을 전제로 한다. 예를 들면 남을 속이거나 사칭하는 행위는 비윤리적이므로 절대로 그러한 행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리주의처럼 행위의 결과가 어떠한가를 따지지 않는다. 따라서 노 전 대통령 사저 건너편 언덕에 진을 치고 밤낮으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듯이 하는 인권침해성 취재행위는 정당한 절차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인들은 윤리적 절대성을 강조하는 의무의 원칙에 대해 융통성 없고 비현실적인, 한마디로 세상물정 모르는 주장으로 애써 무시한다. 특히 의무의 원칙을 따를 경우 취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고 반박하고 있다. 게다가 저녁 뉴스시간, 탈법적인 성격의 몰래카메라가 들추어 낸 부정과 불법사례를 보며 쾌감을 느끼며 아무도 그 수단에 대해 문제삼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 그것도 바위산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일은 한국 현대사회에 엄청난 충격이었다. 사회전반에 전대미문의 상황을 야기했으며 후폭풍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 과정에서 언론책임론이 불거져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언론 본연의 기능이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컵라면으로 삼시 세끼를 때우고, 빗물에 빨래하고 샤워하다 보니 피부병에 걸렸다.’ 봉하마을에 한달여 ‘뻗치기 취재’를 하고 온 취재기자들의 고생담이다. 무엇 때문에 문명시대에 그 같은 ‘개고생’을 했는지, 언론책임론에 앞서 국민 모두가 그들, 언론인들의 고뇌하는 충정만은 알아 줬으면 좋겠다. 언론책임론에 앞서 국민 모두가 그들, 언론인들의 고뇌하는 충정만은 알아 줬으면 좋겠다. 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 [MLB] 박찬호, 무실점 계투 시즌 2승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중간 계투로 나선 이후 첫 구원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11일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 말 등판,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솎아 내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연장 11회 초 터진 체이스 어틀리의 솔로포로 팀이 5-4로 이겨 행운의 승리를 낚았다. 지난달 13일 다저스전에 이어 29일 만의 시즌 2승째(1패). 또 통산 119승(93패)을 기록, 노모 히데오가 갖고 있는 아시아투수 통산 최다승(123승)에 4승차로 다가섰다.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이날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의 0-9 완패.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더위 싹~ 웰빙국수 강추!

    더위 싹~ 웰빙국수 강추!

    몸뿐만 아니라 입맛도 처지기 시작하는 여름이 찾아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떨어진 식욕을 복구시키려고 시도하지만 영양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특단의 처방을 찾기란 참으로 어렵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국이 부담스러울 때,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차가운 국수 요리를 강추한다. 누구는 ‘국수 먹은 배’라는 속담을 들먹이며 몇 가닥 면으로 한여름 떨어진 체력을 어떻게 보충하냐고 딴지를 걸기도 하겠다. 하지만 자연산 청정 재료에 정성스런 손맛, 여기에 독특한 경험까지 골고루 들어간 영양 가득한 면들은 까다로운 입들을 다물게 하기에 손색이 없을 듯.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에서는 주말마다 은은한 메밀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이곳의 한석원 조리장이 직접 손님 앞에서 소바를 반죽해서 내는 독특한 행사를 벌이기 때문이다. 가이세키 요리가 전문인 그가 일본의 이름 난 소바 전문점에서 틈틈이 배워온 솜씨를 발휘한다. 동그랗게 반죽해 밀대로 종잇장처럼 얇게 민 뒤 칼로 촘촘하게 잘라내는 전 과정을 지켜 볼 수 있다. 봉평 메밀가루와 밀가루(중력분)를 8대2 비율로 섞은 ‘니하치’ 반죽이 스시조 소바의 비결이다. ‘니하치’는 2와 8이라는 뜻으로 밀가루와 메밀의 비율이 2:8이란 뜻. 메밀의 향을 살리면서 면의 탄력을 유지하는 ‘니하치’가 소바의 황금비율로 통한다. 면의 색깔은 훨씬 연하다. 바로 반죽해 뽑은 면발은 탱글탱글하지만 뚝뚝 끊긴다. 진한 갈색을 띠고 전분을 함유해 쫄깃함이 특징인 우리나라 메밀국수에 길들여져 있어 처음엔 낯설 수 있다. 하지만 메밀 본연의 향과 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밀가루 8대2로 반죽… 진한 장국 일품 장국도 색이 진하고 더 짭짤하다. 에도(지금의 도쿄)식이다. 사무라이의 도시였던 에도의 음식은 검술을 즐겨 땀을 많이 흘리는 사무라이들의 나트륨 보강을 위해 대체로 짜고 강한 맛이 특징이다. 무즙은 제공되지 않고 파만 나온다. 먹을 만큼 집어 살짝 적신 뒤 먹어야 한다. 다 먹고 난 뒤 메밀 삶은 물을 장국에 넣어 먹으란다. 여기에 메밀을 볶아 차로 끊인 메밀차가 마무리를 장식하니 속이 한결 개운하다. 직접 만든 두부 요리, 샐러드, 스시모듬, 소바가 제공되는 주말 세트 메뉴는 점심 6만·8만원, 저녁 10만·12만원이다. 세금·봉사료 별도. (02)317-0373. 최근 서울 조계사 앞에 문을 연 사찰음식전문점 바루에서는 대지의 기운이 가득한 백련냉면을 선보여 식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이름에서 보듯 연잎과 연근을 넣어 면을 뽑았다. 충남 당진 정토사가 제조원이다. 연근과 연잎은 항산화작용이 탁월해 피로회복, 노화 방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툼한 면발은 쫄깃하고 아삭한 맛까지 지녔다. 냉면 육수는 100% 식물성. 일체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거부하는 골수 채식주의자들이 반색할 일이다. 산나물 가운데 가죽이란 것이 있는데 연한 잎만 따먹고 뻣뻣한 줄기(대)는 보통 버리는데 바루에서는 그 줄기가 냉면 육수의 주재료가 된다. 가죽의 대와 집간장을 넣어 끓인 뒤 다시마와 표고를 우려낸 농축액, 5년간 숙성시킨 산야초 효소, 열무김치국물, 과일즙을 섞어 육수를 만든다. 식초를 넣지 않아도 새콤하니 간이 맞는다. 비빔냉면의 다대기 또한 ‘물건’이다. 마른 표고버섯을 고기 대신 다져 넣어 고춧가루, 배즙, 산야초 효소, 고추냉이 등을 넣고 살짝 볶은 뒤 3일간 숙성시킨 다대기에서는 윤기가 좔좔 흘른다. 텁텁함 없이 칼칼하고 새콤달콤한게 까다로운 입맛도 사로 잡을 만하다. 보통 냉면 그릇보다 훨씬 큰 발우에 나오는데 양도 푸짐하다. 비빔, 물냉면 모두 1만원으로 시중보다 값이 더 나가는 것은 청정 자연의 맛을 담은 네 가지 반찬들이 곁들여지기 때문이다. (02)2031-2081. 곰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나물 가운데서도 효능과 맛에서 손꼽힌다. 그냥 따서 쌈처럼 먹기도 하고 무쳐 먹기도 하는데 쌉싸름한 맛이 식욕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가래, 기침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항암작용까지 탁월하다고 한다. 태백시에서 농촌활력증진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곰취 냉면은 면발에 곰취 특유의 쌉쌀하고 독특한 향이 잘 배어 있어 이미 ‘전국구’로 올라선 칡냉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색소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 천연의 색과 효능을 살려 최근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곰치 특유 쌉싸름한 향 식욕 돋워 태백 지역에 가면 웬만한 식당에서는 곰취 냉면을 메뉴에 올려놓고 있는데 황지동에 있는 ‘02정 식당’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휴가 계획이라도 있다면 현지에서 맛을 즐겨 보는 것도 좋을 듯. 여의치 않더라도 섭섭해할 필요없다.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농어촌박람회 ‘메이드 인 그린’에서도 곰취 냉면을 맛볼 수 있으며 태백시가 보증한 기업에서 만든 곰취 냉면을 구입할 수도 있다. (033) 552-6106. 글 사진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 가스안전관리 점검 실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8월31일까지 ‘여름철 가스시설 특별 안전관리 점검’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소방서와 자치구,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에 의해 이뤄진다. 합동점검반은 이 기간 침수 우려지역 등의 가스시설 안전여부, 지하철 공사장 주변 가스배관 안전관리상태 등을 집중 점검한다. LPG, 고압가스 저장·충전·판매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내 가스설비의 유지 관리 상태도 함께 점검한다. 본부는 점검 결과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현장에서 정비하고 일정한 기간이나 비용이 수반되는 사항은 개선명령을 내려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한달 간 이동세탁차량 봉사

    서울시는 거동불편노약자 및 장애인 등의 생활불편을 덜기 위해 이동세탁 차량을 이용해 25일부터 한달 간 세탁봉사에 나선다. 세탁봉사 서비스는 서울시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협력사업으로 협회에서 18㎏ 산업용 세탁기 5대가 장착된 이동세탁차량 1대를 지원한다. 시는 자치구를 통해 대상자 선정 및 세탁물 수거·배부를 맡는다. 세탁차량은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15개 지역별로 1일씩 순회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이 이불 등을 세탁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세탁봉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재난취약가구 안전점검·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재난취약계층 2만 가구에 대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가스시설 등에 점검·정비서비스를 실시해 왔다.
  • [MLB] 추~추 트레인 이치로 잡는다

    [MLB] 추~추 트레인 이치로 잡는다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또 3안타를 몰아치며 ‘3할 고지’에 우뚝 섰다. 일본인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도 따라잡을 기세다. 추신수는 22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8-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보스턴전 3안타와 15일 탬파베이전 4안타에 이어 36일 만에 시즌 3번째 3안타를 터뜨린 것. 13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293에서 .303(145타수 44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타점도 26개로 늘렸다. 추신수는 이날 양대리그 통틀어 다승 2위(7승1패), 평균자책점 1위(0.60)를 달리던 특급투수 잭 그레인키와 대결에서 완승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 1사 1·3루에서 그레인키의 151㎞짜리 빠른 볼을 밀어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 5회에는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7회 2사 3루에서 중전 안타로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치로는 이날 LA 에인절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도루(6호)로 1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타율은 .318에서 .316으로 조금 내려갔다. 이치로는 WBC 후유증으로 위궤양을 호소, 초반 8경기에 결장했지만 이후 34경기에서 48안타를 생산하며 꾸준히 3할타를 유지하고 있다. 9년 연속 200안타에 도전 중이다. 하지만 무서운 상승세의 추신수는 이치로의 타율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치로가 3할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반면, 추신수는 이달 초 타율 .256에서 20경기 만에 3할대로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보였다. 게다가 최근 7경기 타율은 무려 .464나 된다. 추신수는 지난해 타율 .309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6월 팀에 합류한 탓에 규정타석 미달로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따라서 추신수는 최근 추세라면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다섯 시즌 만에 3할 타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3할 이상 타자는 30명으로, 추신수는 26위(이치로는 18위)에 랭크돼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LB] 선발탈락 찬호 “불펜서 최선”

    롤러코스터 피칭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던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했다. 미프로야구 필라델피아 구단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 대신 J A 햅이 5선발투수로 가세해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등판한다. 박찬호는 21일부터 불펜에 대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호는 이날 “선발 보직을 잃어 실망스럽다.”면서도 “중간 계투가 쉽지 않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좋은 기억이 있고 팀에서도 내게 불펜에서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직전 선발투수로 확정됐지만 선발 진입을 놓고 경쟁을 치러야 했던 스프링캠프처럼 부담을 느꼈다.”면서 “주위에서 계속 ‘여전히 선발인가.’라고 물어오던 탓에 압박을 심하게 받았다. 선발로서의 재미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찬호의 선발 탈락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시즌 직전 5선발 자리를 꿰차는 데는 성공했으나 올 시즌 8경기 중 7경기에 선발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7.08로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 현지 언론들이 그의 선발 잔류에 끊임없는 물음표를 던지자 박찬호는 지난 7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한 데 이어 13일 ‘친정’ 다저스전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첫 승을 거두며 논란을 잠재웠다. 하지만 곧바로 18일 워싱턴전에서 1과3분의1이닝 동안 5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으로 쫓기듯 마운드를 내려왔다. 현지 언론들은 다시 들끓었고 결국 필라델피아 찰리 매뉴얼 감독은 박찬호를 불펜으로 돌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박찬호에게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해 LA 다저스 시절 중간 계투로 뛰면서 간간이 선발 공백을 메우기도 했던 박찬호는 4승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으로 호투했던 경험이 있다. 게다가 필라델피아가 올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선발투수진 전체가 부진에 빠져 있어 박찬호가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하고 다시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준다면 선발 재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중간계투)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다. 그러나 미래가 어떨지는 누구도 모른다.”며 선발 재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이날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2경기 만에 안타행진을 재개했다. 소속팀 클리블랜드는 5-6으로 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UCC로 성동이 즐거워져요

    성동구가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구정에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콘텐츠(UCC)’를 접목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성동구에 따르면 구는 주민과 만나는 새로운 접점으로 UCC로 정하고, 이를 위해 매주 정기교육을 하고 콘테스트를 여는 등 UCC 활성화에 적극 나섰다. 특히 정보화 교육에 관심이 많은 이호조 구청장은 “UCC는 기업에서 마케팅을 위한 홍보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 행정기관에서도 고객서비스 산업창출을 위해서는 UCC 도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교육은 주민과 직원들을 왕초보, 초급, 중급 과정으로 나뉘었으며 구청 5층 전산교육실에서 열린다. 내용은 ▲UCC제작 이론교육 ▲프리미어를 이용한 동영상 편집교육 ▲카메라 작동 및 촬영기법교육 ▲인코딩(파일변환) 교육 등으로 꾸몄다. 주 2회씩 모두 12시간의 교육이 끝나면 수강생 모두 1편의 작품을 제출한다. 또 매월 한 차례씩 작품 발표회를 통해 교육생들은 물론 주민과 직원이 모여 UCC를 감상하고 서로 평가한다. 구가 현재까지 실시한 UCC 교육은 모두 668명이 참가해 300편 이상의 작품이 만들어졌다. 그 중 많은 작품들이 구청에 설치된 인터넷기반TV(IP TV)로 방영되고 있다. 또 성동구는 유비쿼터스시대 인재양성을 위한 직원 정보화능력 제고 방안의 하나로 UCC교육을 상시학습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한편 올 하반기부터 UCC교육을 이수하여야만 승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성동구의 이같은 새로운 시도는 IP TV 운영에도 잘 나타난다. 2008년 12월부터 구청 민원플라자와 엘리베이터, 동주민센터, 보건소 등 다중이용시설 등 모두 29곳에 IP TV를 설치를 했다.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올 1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기준 문화공보과장은 “초·중·고교생 및 주민을 대상으로 UCC 콘테스트를 여는 등 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 주민과 구청이 함께 빠르고 의미있는 정보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해리포터’에 녹아있는 켈트 신화 만나볼까요

    ‘해리포터’에 녹아있는 켈트 신화 만나볼까요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지는 서구 신화는 어렸을 때부터 접해온 그리스 로마 신화다. 반면 기원전 5~6세기에 나타나 서유럽 전체를 지배하다가 로마인과 게르만인, 기독교의 압박으로 밀려난 켈트족의 신화는 낯설게 느껴진다. 그러나 켈트 신화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곁으로 성큼 다가와 있다.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으로 일컬어지는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 어슐러 K 르귄의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를 비롯해 로버트 E 하워드의 ‘코난 더 바바리안’ 시리즈, 가장 최근작인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각종 판타지 문학에 켈트 신화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20세기 이전 서구 문학의 대문호들에게 영감을 줬다면, 상대적으로 환상·해학과 비논리적이고 초자연적인 색채가 짙은 켈트 신화는 북유럽 신화(게르만 신화)와 함께 20세기 판타지 문학에 상상력을 제공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켈트 신화는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판타지 문학은 21세기를 전후로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각종 온라인 게임으로 모습을 바꿔가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판타지 문학에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마법사들은 켈트족 드루이교 사제들의 모습에 다름 아니다. 난쟁이와 거인 종족도 켈트 신화에 기대고 있다. 켈트 신화의 나무 정령들은 판타지에서 앨프라는 요정으로 등장한다. 판타지 문학에 등장하는 기사의 모습은 켈트 신화의 대표적인 이야기인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에 빚을 지고 있다. 흔히 기독교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성배도 그 원형적인 개념이 켈트 신화에 나오는 마법의 가마솥에서 비롯된다. 찰스 스콰이어가 지은 ‘켈트 신화와 전설’(원제 The Mythology of the British, 나영균·전수용 옮김, 황소자리 펴냄)은 켈트 신화를 집대성한 책들 가운데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대영제국 최전성기였던 빅토리아 시대에 태어난 스콰이어는 영국의 정신적 유산의 기원을 찾기 위해 필사본으로 전승되던 초기 원전과 여러 섬에서 내려오는 전설이나 민담을 수집, 1905년부터 이 책을 시작으로 켈트 신화에 관한 책을 잇따라 출간했다. 그의 책들은 판타지 문학의 인기와 함께 켈트 신화가 집중 조명되며 최근 세계 곳곳에서 다시 출간되고 있다. 저자는 켈트 신화를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 살았던 ‘게일인’의 신화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살았던 ‘브리튼인’ 신화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눠 게일족의 신들과 아일랜드 일리아드 영웅들, 핀과 그의 용사들, 고대 브리튼의 신과 용사들,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신과 인간의 투쟁,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 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스콰이어는 “켈트 신화의 거대한 전면이 완전히 복원될 수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그 거대한 조각들은 너무 깊이 묻혀 있거나 너무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다. 그러나 그것이 폐허가 된 상태로 남아 있다고 해도, 이것은 여전히 아직 태어나지 않은 시인들이 예술적 집을 짓기 위해 정신적 대리석을 고르고 잘라낼 거대한 채석장이다.”라고 말하며 책을 매듭짓는다. 이 책이 나온지 100여년이 지난 요즘을 보면 그의 말은 제대로 들어맞는 것 같다. 2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日 첫 퓰리처상 수상자 나가오

    [부고] 日 첫 퓰리처상 수상자 나가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인으로서 처음 미국의 퓰리처상을 받은 나가오 야스시 전 마이니치신문 사진기자가 2일 시즈오카현 자택에서 숨졌다. 78세. 나가오는 1960년 10월12일 총선을 앞두고 열린 도쿄 히비야공회당의 정당 연설회에서 극우파 학생(당시 17세)이 사회당 당수였던 아사누마 이네지로를 흉기로 찌르는 순간을 촬영(오른쪽 사진), 1961년 아시아인 최초로 퓰리처 사진부문상을 수상했다. 나가오는 당시 단 한 장밖에 남지 않은 필름으로 극적인 장면을 찍었다. 아사누마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 나가오는 1962년 1월 퇴사, 프리랜서 카메라맨으로 활동했다. 퓰리처상은 신문왕으로 불린 헝가리계 미국인 조지프 퓰리처(1847∼1911)의 유언에 따라 1917년 제정된 상이다. 저널리즘 14개 분야를 포함해 문학과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에 걸쳐 해마다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추신수 4경기 연속 2루타

    ‘추추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4경기 연속 2루타 등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추신수는 27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미네소타와의 홈 경기에서 지명타자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4-2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24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4경기 연속 2루타 행진.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추신수는 20일 양키스전 이후 1주일 만에 시즌 9번째 타점도 기록했다. 타율은 .279에서 .286(63타수 18안타)으로 좋아졌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연구중심大 2차지원 19곳 선정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2차 지원 대상으로 총 19개 대학의 29개 과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2차 WCU 사업은 인문사회 분야와 지방대학이 대상이다. 총 45개 대학이 141개 과제에서 지원을 신청했다. 선정 결과 전남대가 4개 과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대, 경상대, 연세대, 영남대, 울산과학기술대, 이화여대, 전북대가 2개 과제씩 선정됐다. 선정된 대학에는 과제당 20억원에서 최대 180억원 안팎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 대학들 가운데 일부는 지원받은 예산으로 신성장동력 기반의 새로운 전공, 학과를 내년 상반기부터 개설하게 된다. 아주대는 금융공학과, 서강대는 서비스시스템학과, 울산과학기술대는 친환경에너지학부, 전남대는 바이오에너지공학부를 신설할 예정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美대학교수 총기난사후 도주

    미국 조지아주 애선스시 조지아대학 인근에서 25일(현지시간) 대학교수가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조지아대학 마케팅학과의 조지 진칸(57) 교수로 드러났고 사망자 중에는 그의 전처도 포함됐다고 AP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사건은 대학 캠퍼스 인근 ‘애선스 커뮤니티 극장’에서 발생했다. 극장에서 있었던 오찬 행사에서 진칸 교수는 한 남성과 말다툼을 하다 밖에 주차돼 있던 자신의 차에서 2정의 권총을 꺼내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진칸 교수는 인근 주민에게 아이를 맡긴 뒤 자신의 빨간 지프차를 타고 사라져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그의 집이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나 친척이 거주한 텍사스 등으로 도주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배령을 내린 후 공항 등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관계자는 총격이 있기 전 용의자와 희생자간에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범행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진칸 교수는 1994년 ‘코카콜라 마케팅 교수’로 선정되는 등 역량있는 학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 대학에서 마케팅 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휴스턴과 피츠버그 등에서 교직 생활을 했다. 대학 대변인은 “그는 학자로서 나무랄 데가 없었던 인물로 캠퍼스에서 존경받던 교수였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이번 사건 이후 학생·교직원들에게 성명을 발표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섰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NYT 퓰리처상 5개부문 석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 주지사의 성매매 스캔들을 파헤친 보도를 포함해 5개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퓰리처상 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제93회 퓰리처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NYT는 스피처 전 주지사의 사임을 가져온 성매매 스캔들 보도로 긴급뉴스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탐사보도, 국제뉴스, 비평, 특집사진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공공서비스 보도상은 라스베이거스시의 느슨한 규제로 건설 근로자들의 사망률이 높다는 것을 보도해 대책을 이끌어낸 라스베이거스 선에 돌아갔다. 지난해 6개 부문을 휩쓸었던 워싱턴포스트는 흑인 칼럼니스트 유진 로빈슨이 대선과 관련된 논평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이밖에 플로리다의 세인트 피터즈버그 타임스가 국내보도 등 2개 부문을 수상했고, 애리조나주의 이스트 벨리 트리뷴이 지역 보도 부문을 수상하는 등 지역 중소 신문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올해 퓰리처상 선정에는 처음으로 온라인으로만 뉴스를 보도하는 전문 매체들도 포함됐으나 상을 받지는 못했다. 부문별 수상 언론사는 다음과 같다. ▲공공서비스 보도 라스베이거스 선 ▲긴급뉴스 뉴욕타임스 ▲탐사보도 뉴욕타임스 ▲해설보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지역보도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 이스트밸리 트리뷴 ▲국내보도 세인트피터즈버그타임스 ▲국제보도 뉴욕타임스 ▲특집보도 세인트피터즈버그타임스 ▲논평 워싱턴포스트 ▲비평 뉴욕타임스 ▲사설 포스트 스타 ▲논평 만화 샌디에이고유니언 트리뷴▲긴급 보도 사진 마이애미헤럴드 ▲특집사진 뉴욕타임스 ▲소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드라마 린 노티지 ▲역사 애넛 고든리드 ▲전기 또는 자서전 존 미첨 ▲시 W S 머윈 ▲논픽션 더들러스 A 블랜먼 ▲음악 스티브 라이크kmkim@seoul.co.kr
  • 몸짓으로 소통하다

    몸짓으로 소통하다

    말은 필요없다. 몸짓으로 충분하다. 신체를 활용한 공연 중심의 축제인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이 새달 5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열린다. 신체극을 비롯해 움직임극, 마임, 무용, 댄스시어터를 모두 아우르는 행사다. 4회째인 올해는 ‘나는 배우다’란 주제 아래 국내외 13개팀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임이스트 유홍영과 고재경은 엉성한 두 도둑의 해프닝을 그린 마임극 ‘두 도둑 이야기’를 올리고, 김남진이 이끄는 댄스씨어터 창은 도시인의 외로움을 그린 ‘스토리 오브 B’를 공연한다. 안무가 백호울의 ‘관계…두 가지 이야기’는 가야금으로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 드럼 연주에 맞춰 추는 한국 무용 춤사위 등 색다른 시도로 눈길을 끈다. 극단 몸꼴은 신체극 ‘초승달·그믐달·교집합’을, 마임 이스트 노영아는 ‘몽상’을 선보인다. 자유참가작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젊은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만날 수 있다. 극단 행복자의 ‘의자들’은 무인도에 불시착한 인간들의 생존기를 움직임과 의자를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예술집단 Fete는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 ‘보이첵 ’을 색다른 시선으로 해석한 ‘보이첵 그리고’를, 안무가 이상훈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단절을 연극적이고 파워풀한 움직임으로 표현한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공연한다. 해외 초청작은 3편이다. 싱가포르의 ‘인 소스 시어터’는 작품 ‘포이즌’에서 욕망, 미움, 공포, 증오, 기쁨, 사랑 등 7가지 감정을 물과 비눗방울 등의 소품을 사용해 표현한다. 프랑스인과 일본인으로 구성된 ‘키프레임드’는 일본 부토의 움직임을 토대로 한 ‘마다라’를, 일본 이이무로 나오키 마임 컴퍼니는 ‘화살표 방향으로’를 무대에 올린다.(02)764-746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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