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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없는 백인 행렬… “롬니 선택 영리했다”

    11일 오후 2시쯤(현지시간)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유세가 예정된 미국 버지니아주 머내서스시로 들어가는 편도 2차로는 10㎞ 이전부터 막혔다. 롬니가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이 이날 처음으로 유세에 동행한다는 사실이 특히 관심을 끌어모은 듯했다. ●“라이언 젊다고? 케네디 당선된 나이” 거북이 운전으로 도착한 유세장 ‘해리스 야외강당’ 부근은 벌써부터 공화당 지지자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줄지어 있었다. 유색인종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백인 일색이었다. 남편과 함께 줄 서 있던 캐럴 밀러(66)는 “롬니가 똑똑하고 매력적인 라이언을 지명한 것은 영리한 선택”이라고 반색하며 말했다. ‘너무 젊지 않으냐.’고 묻자 그녀는 “존 F 케네디는 그 나이에 대통령까지 됐는데 뭐가 젊으냐.”고 되레 면박을 줬다. 롬니가 도착하기 훨씬 전인 오후 3시부터 인근 건물 옥상에 경찰 저격수들이 배치되고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밖에 설치된 멀티비전으로 시청하는 가운데 유세가 시작됐다. 머내서스 시장의 연설에 이어 등단한 여성이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자.”고 제안하자 모든 참석자가 고개를 숙이고 손을 모았다. 참전용사들을 소개하는 순서에 이어 참석자들이 일제히 가슴에 손을 얹고 성조기를 향해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독했다. ‘백인, 기독교, 국가주의’라는 공화당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자리였다. 롬니의 도착이 지연되면서 노인들을 포함해 2만여명의 참석자 대부분은 3시간 넘게 서 있어야 했지만 힘든 기색은 거의 없었다. 마침내 오후 5시 15분 롬니와 라이언이 도착하자 행사장은 떠나갈 듯한 환호로 뒤덮였다. 청중의 관심은 롬니보다는 라이언한테 더 쏠린 듯했다. 라이언이 롬니의 ‘능력’을 극찬할 때마다 박수가 이어졌고 “미국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놓겠다.”고 역설했을 때 환호는 절정에 달했다. 롬니도 라이언을 조목조목 칭찬한 뒤 “우리는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도·참전용사 소개·국기에 맹세로 시작 롬니가 남북전쟁 당시 격전이 펼쳐졌던 머내서스를 부통령 지명 후 첫 유세장으로 선택한 데는 깊은 뜻이 있을까. 행사장 밖에서는 10여명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맞유세’를 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머내서스(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원빈, 카라사태 질문에 당황…끝까지 ‘신사미소’

    원빈, 카라사태 질문에 당황…끝까지 ‘신사미소’

    배우 원빈이 일본 취재진에 카라사태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 원빈은 지난 26일 일명 ‘주얼리 대상’이라고 불리는 제22회 국제보석전에 특별상 수상을 위해 참석했다. 드라마 ‘가을동화’를 통해 일본 내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원빈은 현지에서 대표적인 한류스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은 원빈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취재 열기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일본 취재팀의 인터뷰 과정에서 일부 취재진이 원빈을 향해 ‘카라 사태’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여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카라사태’란 카라 멤버 3인 한승연 니콜 강지영이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 계약 해지 통보를 보내며 시작된 일련의 과정을 뜻하는 것으로,직접적으로 카라의 상황과 관계가 없는 원빈이 답하기에는 당황스러운 질문이었다. 원빈은 잠시 당황하다 “알고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카라가) 굉장히 유명하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일본 취재팀의 배려심 부족한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변한 원빈은 질문이 끝난 뒤 곤란한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이러한 원빈의 모습을 담은 인터뷰 동영상은 동영상커뮤니티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지금 빈느님이 당황하고 있다” “예의를 스시로 잡수셨나” “한류스타 모셔놓고 별 이상한 질문을” 등 일본 취재진의 예의 없는 행동을 비난했다. 한편 소속사에 DSP미디어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던 3인 멤버 니콜 한승연 강지영 측은 지난 27일 소속사와 5인체제 활동에 대해 합의하고 곧 일본에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을 위해 재개할 예정이다. 사진 = 해당 동영상 캡처 (유튜브)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G2 ‘소리없는 침투전’

    미국과 중국 간 ‘소리 없는 문화 침투전’이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외교 무대에서는 양국 정상이 손을 잡을 듯 말 듯한 자세로 힘겨루기 중이지만 양국 대중들은 이미 서로의 문화를 폭넓게 받아들이며 친근감을 키워 간다. 특히 중국이 언어를 앞세워 미국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사이 미국은 대중문화를 무기 삼아 중국의 미래 세대를 유혹 중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어가 미국 사회에 자연스레 파고들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20일 CNN이 보도했다. 원어민 교사를 파견하는 것은 물론 중국 문화성이 미국 일선학교에 중국어 교육 예산을 지원해주는 일도 흔해졌다. 노력 덕에 1997년부터 11년 새 중국어를 가르치는 미국 중학교 수는 4배, 초등학교 수는 10배 늘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중국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는 시카고의 공자학원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배우려는 열정은 더욱 뜨겁다.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국으로 떠올랐고 16년 안에 미국마저 따라잡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자 아이에게 중국어 책을 쥐어주는 미국 부모가 늘고 있는 것. 심지어 양질의 중국어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학구(學區)를 찾아 집을 옮기는 ‘미국판 맹모삼천지교’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아이들의 중국어 교육을 위해 최근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시로 이사 온 맨디 알디스는 “중국어는 이미 수학이나 영어만큼 중요한 과목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본토 젊은이들은 미국 팝 문화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면서 양국 간 이질감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록음악과 ‘미드’(미국 드라마)의 인기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특히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유학생 등이 ‘문화 전도사’로 나섰다. 지난해 미국 대학에 등록한 중국 학생은 모두 12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30% 가까이 느는 등 서양문화를 접하는 중국 젊은이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 유년기를 보낸 뒤 2003년 중국에 다시 건너와 록밴드 ‘지요’를 결성한 헬렌 펑은 “자유를 경험하며 자란 중국 젊은 세대들은 반항심을 해소하려고 음악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역시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베이징에 정착한 캐럴 추도 미국 직장 여성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샤넬 핸드백 모양의 컵케이크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펑은 “정치는 양국 간 경계선을 긋지만 문화는 그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롯데호텔서울, ‘미식여행’ 스기야마 마모루 초청

    롯데호텔서울, ‘미식여행’ 스기야마 마모루 초청

    롯데호텔서울은 일식당 모모야마에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스시 명가 ‘긴자 스시꼬(Ginza Sushiko)’의 스기야마 마모루 조리장을 초청해 일기일회 미식 여행 행사를 갖는다.스기야마 마모루 조리장은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일본 정통 스시로 명성을 쌓고 있으며 긴자 스시꼬는 2008년부터 3년간 도쿄 미슐랭가이드로부터 1스타를 획득한 바 있다.일본 다도 용어인 일기일회(一期一會)는 ‘일생의 단 한번뿐인 기회’, ‘한 번의 소중한 인연에 최선을 다 한다’는 뜻으로 스시갈라와 스시 가이세키 코스에 담아낸다.이번 행사 메뉴에는 특별 스시와 6~10 요리로 구성된 일본식 코스 카이세키로 점심 12만원, 저녁 17만원에 제공하며 스기야마 마모루 조리장이 즉석에서 9~11종류의 스시를 선보인다.최고급 샴페인과 화이트와인을 함께 맛 볼 수 있는 ‘스시갈라’가 점심과 저녁 각각 10명에게만 제공되며 가격은 점심 15만원, 저녁 30만원이다. (세금 및 봉사료 별도)* 문의: 롯데호텔서울 모모야마 Tel.(02) 317-7031사진=롯데호텔서울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샐러드·스시로…호텔 봄나물의 무한 변신

    샐러드·스시로…호텔 봄나물의 무한 변신

    다채로운 봄나물 즐비 세종호텔 한식뷔페 은하수는 봄나물 특선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유채 겉절이, 향긋한 냉이된장 무침, 달래·돌나물 초무침, 봄나물 튀김과 전 등 입맛을 돋우고 원기를 회복시켜 줄 10여종의 다채로운 봄나물로 구성돼 있다. 점심 4만 1000원/ 저녁 4만 7000원. 세금· 봉사료 포함. (02) 3705-9141. 호텔 리츠칼튼 서울의 옥산 뷔페 레스토랑도 산지에서 매일 배송되는 신선하고 향긋한 봄나물을 20여가지 선보이고 있다. 늘상 먹던 것과 다르게 나물죽, 나물찜, 나물전 등 새로운 조리법으로 만든 요리들도 선보인다. 점심 5만 4000원/저녁 5만 9000원.세금·봉사료 포함. (02) 3451-8474. 초밥 위에 얹은 봄나물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의 일식당 미카도는 봄나물을 이용한 스시 특선을 마련한다. 두릅, 와사비잎, 호박잎, 냉이, 달래 등으로 만든 스시는 천연 재료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 있고 칼로리가 낮아 건강에 좋은 웰빙 요리다. 색색의 재료들로 장식된 스시는 시각적인 즐거움도 선사한다. 6가지 코스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1만원이다. 세금·봉사료 별도다. 20일부터 5월15일까지. (02) 6282-6751. 향긋한 꽃요리 서울프라자호텔의 세븐스퀘어에서는 다양한 식용꽃을 이용한 기분 좋은 요리를 차려 낸다. 프리뮬라, 팬지, 스위트 바이올렛, 토레니아 등 향기도 좋고 맛도 좋은 식용꽃들로 만든 샐러드, 비빔밥 등 10가지를 맛볼 수 있다. 점심 5만 3000원/저녁 5만 8000원. 세금·봉사료 포함. (02) 310-7777. 봄나물 비빔밥과 쟁반국수 봄나물을 이용한 가장 흔한 음식은 비빔밥. 롯데호텔서울 한식당 무궁화에서는 돌나물, 씀바귀, 원추리, 더덕 등 다양한 봄나물을 넣은 비빔밥, 봄나물 해물 돌솥밥 등을 5월31일까지 선보인다. 3만 8000원부터.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이다. (02) 317-7061. 파크 하얏트 서울의 더 라운지에서도 냉이 된장 찌개와 함께 봄나물 비빔밥, 봄나물 쟁반 국수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31일까지. 1만 3000~1만 9000원. 세금 별도. (02)2016-123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병규 시범경기서 첫 안타

    야구 해외파들의 출발이 상큼했다. 이병규(주니치)가 일본프로야구 첫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날리고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병규는 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시범경기에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3타수 1안타 도루 1개로 신고식을 마쳤다. 정식 데뷔전은 아니지만 다른 팀을 상대로 한 실전은 처음이다. 이병규는 1회 지난해 6승3패에 평균자책점 3.22를 거둔 상대 좌완 가미우치 야스시로부터 1회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가운데 몰린 시속 139㎞짜리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1사 후 좌투수의 허를 찔러 도루를 성공시키는 재치도 보여줬다. 후속 타자들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후 타석에선 일본 투수들의 면도날같은 제구력에 홀려 헛 방망이질하며 삼진을 거푸 2번 당했다. 이병규는 6회 말 좌익수 이노우에 가즈키와 교체됐다. 미프로야구(MLB)의 서재응과 류제국(이상 탬파베이)도 이날 자체 청백전에 등판, 호투했다. 서재응은 선발로 나와 1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자 4명을 공 12개로 간단히 처리하며 안타와 삼진을 1개씩 기록했다. 류제국도 5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최희섭은 전날 청백전에서는 2루타를 때려냈지만 이날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클리블랜드)는 지난 28일 자체 청백전에서 2안타를 날렸지만 5회 수비에서는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백차승(시애틀)도 자체 청백전에 나와 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골퍼 필리핀서 총격사망

    외교통상부는 8일 필리핀 앙겔레스시에서 전지 훈련중이던 전호상(프로골퍼·39)씨가 이날 새벽 1시(현지시간) 술집 경비원의 총격으로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골프 전지훈련팀 일행을 인솔,앙겔레스시로 온 전씨는 이날 일행 6명과 함께 한국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사고를 당했으며,사고 직전 전씨 일행과 사장 김모씨측 사이에 폭행 시비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볼리비아 산체스 대통령 사임/대규모 반정부 시위 5일만에

    |라파스(볼리비아)외신 연합|농민,노동자가 주축이 된 반정부 시위대로부터 사임압력을 받아온 볼리비아의 곤살로 산체스 데 로사다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산체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대통령궁 소식통은 전했다.볼리비아 헌법에 따라 카를로스 메사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산체스 대통령은 이날 사임서를 제출한 이후 헬기편으로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부 산타크루스시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라디오 방송은 산체스 대통령이 향후 미국으로 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산체스 대통령의 사임은 수도 라파스에서 수만명의 시민들이 연 5일째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상황에서 발표됐다. 이날 연정탈퇴를 발표한 만프레드 레예스 비야 신공화세력당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정부를) 떠날 수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대통령에게 우리는 현재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으며,희생도 더 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한 달여간 이어진 시위에서 74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반정부 시위는 국민 대다수가 가난에 시달리는 삶이 계속돼 원주민들을 중심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산체스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로 천연가스를 수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광산업계의 백만장자 기업인 출신으로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산체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남미에서 매장량이 많은 천연가스를 외국에 수출하면 연간 15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노조 지도자들과 가난한 원주민들은 국영기업의 과거 매각 사례처럼 이번에도 경제적 혜택은 자신들에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 김치(한국문화 세계화의 길:4)

    ◎외국인 입맛 맞게 다양한 종류 개발을/80국에 수출… “독특한 맛·건강식품” 찬사/양도유지·용기 등 과학적 연구 서둘때 세계 각국의 영양학자들이 자국의 자랑거리 음식을 전시하는 코너.한국은 잘익은 보쌈김치등 다양한 김치와 불고기를 차려내었다.…빨갛고 화려한 빛깔에 새콤하고 감칠맛나는 김치. 한쪽씩 먹어보고 이내 확 입맛이 당긴 세계의 학자들은 야채요리의 정수 『김치를 공동 연구하자』고 달려들었다.­93년7월 호주 시드니 세계영양학회에서의 일이다. 『김치의 우수성을 떠들 필요는 없다.한번 맛본 사람들은 반해버린다.채소를 식초에 절여먹는 사우어크라우트 등을 즐기는 독일인이나 역사가 깊고 문화적 전통이 있는 나라 사람들 일수록 쉽게 매혹된다』­영양학자들은 이렇게 김치의 세계화·상품화에 자신을 갖고 입을 모은다. 우리 스스로 한때 「초라한 반찬」이라고 여겼던 김치가 최근 건강을 지키는 중요음식으로 세계인들의 식탁속에 새롭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수출 6년새 3배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수출액은 약4천만달러.이는 사실상 김치의 세계화 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88년의 1천3백23만달러와 비교,3배이상 증가한 규모.업계는 올해도 30%이상 수출이 늘 것으로 본다. 수출물량의 증가와 동시에 수출대상국의 다변화 또한 특기할만하다. 주요수출 국가는 일본중심에서 미국과 EU 스페인 인도 싱가포르 아일랜드등 30여개국.1천달러이하까지 치면 세계 80여개국에 달한다. 수출된 김치는 교포가 아닌 대부분 현지 외국인들이 구매한다는 사실도 괄목할만한 사항이다. 남편을 따라와 서울에서 살고 있는 하이디 피터즈씨(37)는 『미국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LA지역에서 살아 김치를 먹어볼 기회가 많았다』며 『한국에서 살 동안 백김치·물김치 담그는 법등을 배워갈 생각』이라고 말한다. 김치의 신비를 알고 싶은 세계인들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내 김치박물관에서 김치의 역사와 영양을 공부하고 돌아가기도 한다. 김치박물관 김경미 실장은 『외국인들은 김치를 건강식품으로 믿으며 특히 식욕을 촉진시키는 애피타이저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한다.숙대 전희정 교수(식품영양학과)는 『고추 마늘 젓갈등에 대한 신비도 외국인들이 김치를 선호하는 중요 원인』이라고 꼽는다. ○노화·암발생 억제 고추를 흔히 위궤양의 원인으로만 생각한다.그러나 고추의 캅사이신 성분은 노화를 억제하는 물질.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덜 늙는 요소다.또 마늘의 독특한 냄새를 나게하는 아닐린이라는 성분은 항암작용을 하는 것이다.그러나 국내에는 이런 연구를 체계적으로 하는 연구기관이 한곳도 없다. 국내의 김치 제조업체는 대·소 규모 합해서 1백여곳이 넘는다. 김치수출 경력이 30년에 이르는 영성상사 천동혁 부회장은 김치의 세계화·상품화의 과제로 『정부가 김치의 과학화를 위한 연구로 제조업체들을 뒷받침해줘야 하며 유통단계에서의 선도유지와 용기의 고급화및 국내 배추가격의 안정등에도 힘 써 줄 것』을 바란다. 김치는 포도주와 마찬가지로 섭씨14도에서 담가 보관할때 가장 맛있고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진다.포도주는 유통과정에서 질소가스로 진공패킹해 맛의 변질을 막는다.김치는 가격등의 문제로 아직 병 진공포장을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주대 생물공학과 박연희교수는 『그동안 각종 첨단산업에 밀려 김치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수출의 뒷받침이 너무 소홀했다』면서 독립된 김치연구소를 설립,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연구로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품화의 또다른 걸림돌은 「냄새」.외국여행을 자주해본 전문가들은 『치즈냄새는 얼마나 역한가.이것을 따져보면 우리의 열등의식이 지나치게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육류내의 나이트로스아민이라는 물질은 어떤 효소와 만나면 위에서 발암물질을 생성시킬수 있다.그러나 김치를 먹으면 위를 비타민C로 코팅시켜 보호해준다. 김치연구회 조재선 회장(경희대 교수)은 『김치의 수출은 외화획득이라는 경제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식문화를 세계화 한다는데 더욱 의의가 크다』고 강조한다. 즉 김치의 매운 맛을 대상국에 맞게 조정하고 각 나라별로 생산되는 채소류에 우리 김치의 침엽법을 접목시켜,이를테면 우리가 중국에는 없는 메뉴인 자장면을 먹듯그들 입맛에 맞는 새로운 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백제시대 「저」라는 음식을 배워간 일본은 우리네 「고대김치」에 해당하는 「나나쓰케」를 먹어왔다.그러다 최근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운 일본인들은 약삭빠르게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세계시장에 김치를 팔고 있다. ○일 기무치와 경쟁 일본 도야마켄의 한 고교에서는 5년전부터 조리과 학생들을 한국에 보내 김치담기 실습을 하게 하는가하면 여행사들은 「한국김치 투어」를 개발,짭짤한 재미를 누린다.NHK는 지난해 대대적인 김치 특집프로그램을 제작·방영,일본내에서 김치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바 있다.일본은 이밖에도 지난해 5월 북경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국제식품규격(CODEX)위원회에서 한국을 앞질러 김치의 국제식품 규격등록을 거론,우리를 긴장 시켰다.지금 일본과 우리나라의 김치수출액을 비교해보면 일본은 단무지절임·소위 「기무치」등을 포함해 연 9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우리의 4천만달러와는 큰 차이가 있지만 언제 우리를 추월할지 결코 안심 할 수 없는 상황이다.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수 명예교수는 『한국이 세계의 김치시장을 석권하고 종주국의 체면을 지키려면 다국적 수출용 김치의 연구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한다. 요리연구가 한정혜씨도 『2년전 일본 규슈지방의 아주 외딴지역에서 「김치 우동」이라는 음식점이 보여 들른적이 있었다』며 다양한 김치메뉴 개발을 주장한다.또한 지난해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김치축제」와 같은 행사를 지속해 독일 뮌헨의 맥주 페스티벌이나 프랑스의 포도주 축제인 보졸레 누보처럼 관광으로 연결시키고 더나아가 각도마다의 특색있는 김치축제를 가져볼만하다고 말한다. 70년대 일본은 「소니에서 스시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세계에 그들의 식문화를 과시했다.우리도 높아진 국력과 함께 세계속에 김치등 우수한 식문화를 적극 상품화해 나가야겠다. ◎김치는 세계에 한국 알리는 홍보물/중국음식처럼 고급화 전략 채택토록/데이비드 로트씨의 말/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1등 서기관 『한 나라의 문화는 그 나라 음식에 의해서 가장 잘 표현된다고 생각합니다.김치는 세계에 한국을 가장 쉽고 빠르게 알리는 수단인거죠』 한국생활 2년반만에 일주일에 두번쯤은 김치를 먹어야 직성이 풀리게 되었다는 데이비드 로트씨(31·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1등서기관).그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국교를 재개한 지난 92년 우리나라에 부임,한국을 배우고 이스라엘을 한국속에 심으려고 노력하는 육사출신 엘리트 외교관이다. 『물김치·열무김치 등을 많이 먹어 봤지만 역시 매운 배추김치가 최고』라는 로트씨는 『한국에서 2년쯤 살다보니까 김치말고도 김치볶음밥이나 「김치버거」등의 음식이 있다는 것도 알게돼 가끔 식당에서 주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로트씨는 『이스라엘에도 한국식당이 있기는 하지만 주로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것』이라며 『한국김치를 이탈리아나 중국음식처럼 고급스럽게 만들어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추는 것도 세계화를 위한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한국음식점을 찾아 외식하기를 즐겨한다는 로트씨는 『세살배기 아들도 이제는 김치맛을 즐려 찾는다』며 입맛을 다셨다.
  • 94김치축제/팔도 김치전시·「김치 퀸」 선발

    ◎서울신문·농협 공동주최 27∼30일 2곳서/가공식품전·주한외국인 솜씨자랑/학술세미나·김치대학 개설해 운영 한국의 김치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우리 스스로 한때 초라한 반찬이라고 여겼던 김치는 오늘날 성인병의 염려가 없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바뀌어 세계인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일본이 「소니에서 스시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세계에 식문화를 과시했듯 지금 우리도 자동차나 반도체 뿐 아니라 종주국의 김치맛으로서 세계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농협과 공동주최로 「세계화를 위한 94 한국김치축제」를 27∼30일까지 서울올림픽공원 및 농협 대강당 등에서 연다. 갖가지 콘테스트와 학술 세미나 및 문화행사로 꾸며질 이 축제는 우리의 수준 높은 식문화를 되새기며 자긍심을 한층 높여주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경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1부행사는 ▲우수업체 김치포장재 콘테스트및 제품전시 판매 ▲전국 유명 요식업소 김치전시 및 시식 ▲팔도 명가김치 전시 및 시식행사 ▲김치 담그기콘테스트­김치 퀸 선발대회,주한 외국인 김치담그기 콘테스트 ▲김치재료 및 포장 저장기기전 ▲김치 이용 가공식품전 등이 펼쳐진다.2부에서는 ▲한국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비롯,▲김치대학 개설운영 ▲김치사료 및 사진전 ▲주한 외국인 김치 글짓기대회 등도 진행된다. 이 행사에 앞서 김치의 과학화를 위해 연구해온 관련학자 3인으로부터 우리나라 김치의 세계화·과학화를 위한 제언및 수출상품화를 위한 전략등을 알아본다. ◎「김치박사」 3인이 말하는 김치수출 전략 ○한국식품개발 연구원 박완수 박사/외국인 구미맞는 「맛」 개발 필요 『「김치란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틀에서 탈피,수출대상국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맛의 다양화 전략이 필요합니다.품질의 균일화·공정의 정량화 역시 필수적이지요』­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박완수박사(39)는 김치의 우수성에 대한 인식이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데다 발효식품인 김치가 콜라나 요구르트처럼 한번 맛들이면 계속찾게되는 식품인 만큼 수출산업화에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신선한 야채 샐러드를 먹듯 채소상태를 즐기는 이들에겐 겉절이김치로 공략하되 수송·보존이 어려운 만큼 현지에 플랜트 수출을 모색한다거나 전통조리법 보다는 우선 조미료와 설탕이 많이 든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그것이다. 생활패턴의 변화로 내수시장 규모 역시 년 20∼30%씩 증가,5년내 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박박사는 대기업의 홍보력과 유통망을 중소기업의 생산라인으로 연결하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등을 양쪽이 공존할 수있는 방법으로 들었다.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대량생산체제로 균일한 상품을 생산하거나 ▲염도등을 다양하게 나누고 지역특산품화 하는 두가지 방식으로 각각 특화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수 명예교수/양념·절임방법 등 과학화 절실 『요즘 신세대는 어떤지 몰라도 전통적인 한국인들은 매끼 식사 때마다 김치를 먹지않으면 왠지 허전한게 밥을 먹고나도 제대로 먹은것 같지가 않다고 할 만큼 인이 박혀 있습니다』 영양학자가운데 김치에 관한 연구논문(27편)을 가장 많이 발표,「김치박사」로 불리는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수명예교수(67). 이교수는 김치의 우수성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입증이 됐고 그결과 김치시장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힌다. 이교수는 특히 김치의 조리과학화는 각 가정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수출을 담당하는 김치 가공공장이 더 시급하다며 재료와 분량,절이는 농도와 시간,양념의 조합과 양,익히는 온도와 저장방법의 표준화가 공신력있는 연구기관에 의해 정확하게 연구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즉 절여진 배추에 양념을 할때도 배추 4분의 1쪽에 버무린 양념 몇g처럼 보다 구체적인 조리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치라는 것이 똑같은 재료를 이용해도 얼마나 절이느냐,양념을 얼마나 하느냐 등 담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달라지는데 김치의 국제화에는 이런 결과가 용납 될 수 없다는 것이 이교수의 생각이다. ◎한국과학기술원 민태익박사/김치의 신비 세계에 알려야 『우리의 김치 연구는 김치종주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조직적연구가 결여되어 왔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민태익박사(미생물학)는 우리의 김치연구 수준이 심지어 북한보다도 뒤떨어져 있다고 잘라 말했다.지난 73년부터 김치와 관련된 미생물학 연구를 해와 「김치박사」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그는 지금까지 김치에 관한 연구가 학계에 2백50여편 보고되었지만 국외전문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전무한 실정이라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민박사는 김치에 미치는 미생물의 작용과 관련,김치를 익게하고 시어지게 하는 등의 관여 젖산균들은 파악되었지만 아직 이 젖산균들의 정확한 역할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민박사에 따르면 김치를 익게하고 시어지게 하는데 가장 주요하게 작용하는 미생물은 각각 「로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이라는 젖산균이다. 민박사는 다행히 김치연구가 국가선도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7∼8년간 매년 12억원씩의 민관자금이 투자될 예정이어서 조직적 연구의 숨통이 틔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 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설치

    ◎세계서 25번째서… 109평규모 내년 6월 완공/우리미술 국제진출 계기 마련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관설치가 확정됨으로써 우리미술의 국제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됐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24일 『베니스시로부터 한국관 허가서가 도착함에따라 건축가 김석철씨와 베니스대학의 프랑코 만주코교수가 공동설계한 한국관이 오는 10월 착공된다』고 밝혔다. 세계25번째 건립되는 전시관 1백9평의 한국관은 공사비가 12억원이며 비엔날레 창립 1백주년인 오는95년 6월 개관예정이다. 이장관은 올해 허가과정에서 중국 아르헨티나등 세계23개국이 신청서를 냈으나 한국에만 허가가 났다며 한국관은 일본에 이어 동양에서는 두번째가 된다고 설명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 세계최초로 설립된 대규모 국제 예술제로 영국·미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등 세계25개국만 상설전시관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국가들은 이들 전시관의 일부를 임대해 쓰고있다. 새로 건축될 한국관의 건축양식은 기존의 전시관들과는 달리 동양문화의 정수를 표현하는 현대식건축물이며 연중 언제나 사용할 수 있어 한국고유예술의 공연장소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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