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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 책무 회피하지 말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15일 서울시의회 기초학력 보장 조례 관련 대법원 승소 판결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스승의 날인 오늘, 대법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판결이 선고되었다. 서울시의회가 2023년에 의결한 ‘기초학력 보장 지원 조례안’에 대해 조희연 전 교육감이 대법원에 제기한 무효확인 소송이 오늘 서울시의회의 승소로 결론 난 것이다. 조례의 내용은 너무나 상식적이다. 학교는 아이들이 ‘기초학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기초학력 진단을 하고, 결과 공개는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포함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하며, 열심히 지도한 선생님과 학교를 존중해주자는 것이다. 학교에 성적제일주의 입시우선주의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학생의 기초적인 학습 능력이 부족하지 않게 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학부모들의 당연한 요구 사항이며, 학생들의 헌법상 권리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기초학력 진단 결과를 공개하면, 학교 및 지역 간 과열 경쟁과 서열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터무니없고 아무런 근거도 없다. 우수한 성적순으로 줄 세우기를 한다면 모를까, 기초학력 미달 문제가 어느 정도인지와 그 문제를 얼마나 개선했는지를 판단하는 일이 어째서 과열 경쟁과 서열화의 문제라는 것인가? 실상 속내는 그동안 경쟁과 시험을 죄악시하고, 평등과 인권을 내세웠던 진보 교육의 결과가 ‘하향 평준화’와 ‘기초학력 저하’라는 처참한 실패로 드러나서 불편한 것 아닌가? 또는 아이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교육조차 게을리한 불성실함을 감추고 싶은 것은 아닌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을 낮추기 위한 학교 간 경쟁은 당연히 필요하다. 아이들 시험 성적을 공개해 학교를 서열화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학력 미달인 학생들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학교를 평가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상식적인 일인가? 아이들을 성적으로 서열화하고 비인간적인 입시 경쟁에 내몰리지 않게 해야 함은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학교와 교사가 학생의 학습권을 충족시키는 노력을 평가받지 않으려고 과열 경쟁과 서열화라는 명분으로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 스승의 날에 교권이 추락했다는 마음 아픈 뉴스가 가득할지라도 가르치는 본분에 열정을 다했던 분들은 분명 존경스러운 선생님으로 기억될 것이다. 교권의 회복은 기본에 충실할 때 기대할 수 있다. 2025. 5. 15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첫 성인 대회서 국대 1위…18세 임종언 “피겨 김연아처럼 쇼트트랙 상징될 것”

    첫 성인 대회서 국대 1위…18세 임종언 “피겨 김연아처럼 쇼트트랙 상징될 것”

    올림픽만큼 치열하다는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8세의 무명 선수가 지난달 7일 남자부 1500m에서 결승선을 6바퀴 남기고 몸을 낮춰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3~4바퀴에서 순위 싸움하는 관행을 깨뜨린 것이다. 그가 뒤도 보지 않고 가속을 붙이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6·강원도청)조차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렇게 임종언(노원고)은 혜성처럼 빙상계에 나타났다. 개인 첫 성인 대회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임종언은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번 선발전이 12년 스케이트 인생 중 최고의 순간”이라고 꼽았다. 그는 “속도와 체력에 자신 있어서 한 박자 빠르게 치고 나갔다. 우승 세리머니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기뻤다”면서 “올해 초까지 주니어 대회에만 나서서 형들의 견제를 덜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그의 실력은 우연이 아니었다. 1차 선발전 1500m 1위에 이어 1000m를 2위로 마친 임종언은 닷새 뒤 2차 선발전 1500m에서도 우승하며 남자부 종합 1위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29·서울시청)이 고배를 마시면서 임종언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됐다. 임종언은 지난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박지원이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과 몸싸움하는 장면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는 “1500m 최강자인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린샤오쥔과 아직 맞대결한 적이 없다”면서도 “시니어 첫 국제대회인 10월 월드투어에서 부딪혀 봐야 하겠지만 이길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깜짝 스타가 되면서 유명세를 실감하는 중이다. 임종언은 “등교하면 선생님과 후배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올림픽 대표가 된 걸 새삼 느낀다”면서 “하지만 같이 PC방 다니는 반 친구들은 저를 그냥 똑같이 대한다”고 웃었다. 중학생 시절은 고난의 시기였다. 연이은 부상이 문제였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2021년, 임종언은 경기 중 정강이가 골절돼 1년간 치료와 재활에 몰두했다. 복귀 후 3개월 만에 발목뼈가 부러져 다시 6개월 재활의 늪에 빠졌다. 그는 “몸을 처음부터 끌어올리는 재활 훈련이 일반 훈련보다 2배 이상 힘들었지만 정신력을 강하게 다지는 계기였다”면서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돌이켰다.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했던 송승우 코치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송 코치는 늘 웃는 얼굴로 회복 중인 제자에게 “긍정적으로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종언은 2023년 8월 세상을 떠난 스승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곁에서 위로해 준 선생님 덕분에 부상을 이겨냈다. 앞으로도 경기를 뛸 때마다 코치님을 떠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제 시선은 올림픽 무대로 향한다. 낮은 자세에서 가속도가 강점인 임종언은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방식을 고수할 예정이다. 이번 선발전을 통해 시니어 무대에도 그의 전략이 드러났으나 “경쟁자들이 알고도 못 막는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임종언은 “인코스로 추월하다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강점인 아웃코스를 더 살려야 한다. 선발전처럼 한 박자 빠르게 치고 나가는 등 여러 전술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몸을 낮게 기울이다 스케이트 옆면과 빙판이 맞닿으면서 넘어지는 현상은 줄여야 한다. 이를 보완하면 단거리에서도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그의 계산이다. 임종언은 “스스로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휘청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담감만 조금 내려놓으면 500m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임종언은 주니어 대회를 함께 치르며 가까워진 김길리(21·성남시청), 신동민(20·고려대)과 동행하며 긴장감을 덜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황대헌, 최민정(27·성남시청), 노도희(30·화성시청) 등이 풍부한 경험으로 임종언을 끌어줄 전망이다. 임종언은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형, 누나들만 있었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었는데 가까운 선배들도 많아 다행”이라면서 “주 종목인 개인 1500m도 간절하지만 계주에서 꼭 입상하고 싶다. 주니어 대회에서도 단체전 1등을 놓치지 않았었다”고 했다. 쇼트트랙의 샛별은 피겨 김연아(35·은퇴),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37·알펜시아) 처럼 빙상 종목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꿈꾼다. 임종언은 “ 하체 근육만큼은 타고 났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성장세를 유지해서 한계를 계속 극복해보겠다”며 “쇼트트랙하면 제 이름이 떠오르도록 하는 게 목표다. 그 시작점이 내년 올림픽”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스승의 날’ 故 유상철 감독 떠올린 이강인 “특별한 스승”

    ‘스승의 날’ 故 유상철 감독 떠올린 이강인 “특별한 스승”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스승의 날을 맞아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떠올렸다. 이강인은 15일 PSG 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스승이 너무 특별했고, 항상 스승들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저를 발전하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스승’으로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감독을 언급했다. 이강인은 “특별히 어렸을 때 ‘슛돌이’를 하면서 좋은 추억이 있었던 유상철 감독님이 특별한 스승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유 전 감독은 선수 생활을 마친 2006년부터 방송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쳤고, 이강인은 2007년 이 프로그램에 합류해 유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이후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스페인) 유소년팀에 입단해 성장을 이어갔고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인은 2021년 6월 유 전 감독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으로 표현하며 깊은 유대감을 보여줬고 올해 스승의 날에도 ‘특별한 스승’으로 회고했다.
  • 임태희 교육감, 오늘은 스승의 날 “귀감이 되고 배움 주시는 모든 선생님께 감사”

    임태희 교육감, 오늘은 스승의 날 “귀감이 되고 배움 주시는 모든 선생님께 감사”

    경기도교육청이 15일 ‘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경기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스승으로서 존경받는 교원 1,421명에게 정부포상 및 표창장을 전수했다. 올해 정부포상 및 표창장 전수 대상자는 ▲녹조근정훈장 1명 ▲옥조근정훈장 1명 ▲근정포장 3명 ▲대통령 표창 20명 ▲국무총리 표창 25명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 619명 ▲교육감 표창 752명 등 모두 1,421명이다. 장관 및 교육감 표창은 ▲교과 지도 ▲생활지도 ▲진로·직업 ▲교육혁신 ▲교육복지 ▲평생교육 6개 분야 공적자를 대상으로 교육구성원의 추천을 받아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전수식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학교 현장에서 여러 귀감이 되고 주위에 많은 배움을 주시는 모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도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제 삶의 지표가 되었거나 태도를 결정적으로 바꾸는 계기를 주신 분들이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수식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은 모두 주변 분들과 제자에게 깊은 존경을 받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그동안 학생 교육에 쏟으신 정성에 감사드리면서 남은 에너지도 경기교육을 위해 흠뻑 써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축하했다.
  • “한글몰라 전철 안내방송만 기다렸던 학생이 이젠 졸기도 한다니 뿌듯”…윤선희 신갈야학 교감

    “한글몰라 전철 안내방송만 기다렸던 학생이 이젠 졸기도 한다니 뿌듯”…윤선희 신갈야학 교감

    “한글을 몰라서 지하철을 타면 안내방송만 애타게 기다렸다는 한 학생이 이제 마음 놓고 지하철에서 졸기도 한다는 말을 듣고 정말 뿌듯했어요.”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경기 용인의 신갈야간학교에서 만난 윤선희(59) 교감은 늦깎이 학생들이 PC 키보드를 두드리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박인걸 시인의 ‘그해 여름밤’을 한글 파일에 입력하던 김길순(70)씨는 “이제는 컴퓨터도 할 줄 알고 영어도 쓸 줄 안다”며 “못 배운 한을 다 풀고 이제 스마트폰 기능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현재 신갈야학엔 약 15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한글은 기본이고 영어, 한자 등 기초학습부터 검정고시 준비, PC·스마트폰 사용법까지 가르친다. 학생들이 ‘배움을 통해 생활 속 불편함을 덜길 바란다’는 윤 교감의 의지가 반영된 덕이다. 기초 한글 수업은 물론 야학의 살림살이까지 책임지는 윤 교감은 40년 전인 1985년 처음 야학과 인연을 맺었다. 연세대 신입생이던 당시 고향 선배들의 권유로 이곳에서 2년간 학생을 가르친 윤 교감은 대학 졸업 이후 수학 강사로 일했다. 그러다 1993년 한글반 교사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원에서 강의하는 시간 외에 남는 시간엔 야학 교사로 활동했다. 윤 교감은 “배우려는 학생이 있었고, 그 학생을 가르칠 교실이 있었고, 저는 그들을 가르칠 시간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2017년부터는 교감직을 맡아 매일 학교로 출근하고 있다. 윤 교감은 “젊은 시절 가족을 위해 헌신하느라 공부를 못 했던 분들이 주로 이곳을 찾는다”며 “학생들은 하나같이 형편이 좀 나아지면 가장 하고 싶은 게 바로 ‘공부’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런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윤 교감은 부단히도 애쓴다. 그래서인지 신갈야학에는 교사를 자청하는 대학생들과 업무를 도우려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윤 교감은 “온라인 강의나 인공지능(AI) 같은 수단으로 대체되기 어려운 것이 야학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상과 학생, 교사가 있는 한 야학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포토] ‘오늘은 스승의 날’

    [포토] ‘오늘은 스승의 날’

    스승의 날인 15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향중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이 준비한 레드카펫을 밟으며 교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 ‘에미 없냐’는 폭언에 폭행까지… “스승의날도 두려운 하루일 뿐”

    ‘에미 없냐’는 폭언에 폭행까지… “스승의날도 두려운 하루일 뿐”

    교보위 매일 12명꼴로 피해 호소“교직 생활 만족” 3명 중 1명 불과부산 초등생에게 교사 폭행당해오히려 부모가 아동학대 고소도 학생에게 “감사하다”는 말 대신 “에미 없냐”는 폭언을 듣고, 모두가 보는 교실에서 폭행까지 당하는 등 교사들의 교권침해 사례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44회를 맞은 스승의날이 무색할 정도로 교권이 추락한 상황에서 서울신문은 학생에게 신체·언어 폭력을 당한 교사 5인을 전화·대면으로 심층 인터뷰하고 교육 현장의 민낯을 살펴봤다. 이들은 “스승의날도 아이들을 마주하기 두려운 날 중 하루일 뿐”이라며 씁쓸해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A씨는 2022년 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게 “선생이면 다야, 미친X이”와 같은 폭언을 8개월 내내 들어야 했다. 해당 학생은 교실 바닥에 드러눕는 등 갖은 방법으로 수업을 방해했지만 교권침해로 인정되지 않았다. A씨는 “이 일로 공황장애를 앓게 돼 1년 6개월 동안 휴직했고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전했다. 14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친구를 때리던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말리다 폭행당한 여교사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려고 하자 가해 학생 부모가 아동학대 혐의로 교사를 고소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와 유사한 거짓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 B씨는 “지난해 11월에 무혐의로 사건이 마무리됐지만 교직에 회의를 느껴 그만뒀다”고 했다. 교사를 향한 폭언, 비난, 욕설은 이제 교실에서 흔한 풍경이 됐다. 교육부의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를 보면 학생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 유형은 ▲정당한 생활지도 불응·의도적 수업 방해(32.4%) ▲모욕·명예훼손(26.0%) ▲상해·폭행(13.3%) 순으로 많았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C씨도 수업 중 소셜미디어(SNS)를 하는 학생에게 자제하라고 했다가 욕설을 들었다. C씨는 “교장과 교감에게 이야기했지만 ‘네가 잘 지도했으면 그런 욕을 했겠냐’며 제 탓으로 돌렸다”고 전했다. 교사가 폭행당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인천의 한 중학교 교사 D씨는 지난달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복부와 다리 등을 맞았다. D씨는 “학부모가 ‘애가 살인을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냐’고 말하는데 암담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보호위원회는 4234건 개최됐다. 매일 12명 정도의 교사가 교권침해를 호소하는 것이다. 무너진 교권에 교사들의 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교사 825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32.7%로 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E씨는 “최근엔 녹음기를 목에 걸고 오는 학생들이 더 많아졌다”며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또 교사 절반 이상(58.0%)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했고, 그 이유로는 ‘교권침해 및 과도한 민원’(77.5%)이 가장 많았다.
  • “권력 중독이 나라 망쳐… 새 대통령 적재적소 인사로 국민통합을” [이순녀의 이사람]

    “권력 중독이 나라 망쳐… 새 대통령 적재적소 인사로 국민통합을” [이순녀의 이사람]

    흑백논리 정치가 분열·대립 몰아대통령중심제 자체 한계도 원인국힘 단일화 사태도 권력욕 기인민주 ‘사법부 흔들기’ 정도 벗어나새 정권 전문가 중용사회 됐으면 ‘보은 떡고물’ 없어져야 국가 살아돈 많은 사람 세금 많이 내게 해야 종교는 정치의 윤리에만 관심을90도로 허리를 숙인 사내의 등 위에 거대한 산봉우리 세 개가 올려져 있다. 손봉호(87)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회고록의 표지 그림이다. 책 제목도 ‘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다. 철학자이자 시민운동가, 실천적 윤리를 강조하는 기독교인으로 고통받는 약자와 그늘진 곳을 두루 살피며 우리 사회에 큰 발자취를 남긴 그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이미지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마다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온 우리 시대의 참 스승인 손 교수를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에서 만났다. -계엄과 탄핵, 조기 대선 정국 등으로 반년 가까이 나라가 큰 혼돈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 과학기술, 문화예술 분야 등에선 상당한 선진국이지만 딱 하나 뒤처지는 것이 정치 수준입니다. 사회를 통합하고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치가 외려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립으로 몰아가고 있어요. 중간을 인정하지 않는 흑백논리가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세상을 선과 악, 두 개의 잣대로만 보면 극단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선과 악이 섞여 있는 복잡한 현실에선 절제와 겸손이 필요한데 지금 우리 정치인들에겐 그런 인식과 실천이 크게 부족합니다.” -보수 지지층에서도 국민의힘에 실망했다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워낙 큰 잘못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매달리는 한 절대 힘을 얻을 수 없어요. 권력에 눈이 멀면 뻔히 보이는 것도 무시하고 잘못된 전략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번 후보 단일화 사태도 당 내부에서 서로 권력에 욕심을 내다가 분열한 것이라고 봐요. 권력과 연관되면 체면이고, 윤리고 다 깔아뭉갤 수 있다는 걸 보여 줬습니다.” -대법원의 파기환송심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사법부 판결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게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전제니까요. 하지만 판결이 마음에 안 든다고 사법부를 흔드는 것은 상식과 정도를 벗어나는 일입니다. 사법부의 권위를 떨어뜨려서 국가와 국민에 무슨 도움이 됩니까. 판결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나왔다면 가만히 있었겠지요. 입법권을 쥐고 있다고 해서 이렇게 염치없이 정치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 사회의 과도한 권력 지향성이 문제라고 지적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권력욕은 누구에게나 있고, 권력을 차지하려는 현상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와 수준이 문제라고 봐요. 우리나라는 비정상적으로 느껴질 만큼 권력에 집착합니다. 권력을 획득한 사람들이 특혜를 독점하고, 권력을 잃은 사람들은 억울하게 박해를 받았던 역사적 경험들이 쌓여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권력을 가진 정치인들이 신중하게 권한을 행사하고, 겸손하게 정치를 했다면 이 정도의 권력 중독과 정치 과잉은 없었을 겁니다.” -대통령 중심제의 한계도 정치 양극화의 원인으로 꼽으셨습니다. “대통령의 권한이 워낙 막대하니까 그 밑에서 떡고물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니 정치에 관심을 갖는 국민도 늘어나게 됩니다. 안 그래도 권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에서 선거의 승패로 모든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정치 제도는 맞지 않아요. 대통령 중심제를 지속하는 한 극단적인 정치 대립과 불안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내각책임제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새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국민통합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해야 해요. 국민이 보기에 ‘그 자리에 충분히 앉을 자격이 있다’고 수긍할 만한 인물을 뽑아야죠. 예전에 네덜란드에서 공부할 때 내가 다니던 대학의 교수가 총리 자리를 제안받았는데 자기는 경제 전문가니까 중앙은행장을 하겠다고 해서 놀랐던 적이 있어요. 전문가를 중용해야 능력 위주 사회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정치는 지금보다 훨씬 조용해지겠죠.”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쉽지는 않겠지요.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겠습니까. 보은하겠다며 그 사람들에게 떡고물을 나눠 주지 말아야 자기도 살고, 나라도 사는데 그렇게 해본 대통령이 없어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나마 제일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러다간 대한민국이 소멸할 것이란 암울한 경고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해야지요. 사교육에 돈을 쓸 필요가 없게 대학입시제도 등을 바꾸고, 주택 공급과 돌봄 제공 같은 출산·육아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프랑스처럼 출산율이 반등한 나라들의 선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빈부격차를 줄이려면 제도적인 장치가 있어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자꾸 세금 감면, 세금 감면 하는데 나는 돈 많은 사람은 세금을 많이 내게 해야 한다고 봐요. 그렇게 재원을 만들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복지 혜택을 줘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장애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5%인데 미국은 28%, 캐나다는 27%입니다. 장애인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데, 국가가 보호하는 국민의 범위를 늘려야 합니다. 다만 현금을 나눠 주는 복지는 반대합니다. 자립할 수 있는 기반과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습니다.” -탄핵 반대 등 일부 보수 개신교 단체의 정치 집회가 논란이 됐습니다. 기독교계 원로로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시나요. “종교는 정치의 윤리적 측면에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치가 인권을 무시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를 할 때 비판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넘어서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종교의 영역이 아닙니다. 대통령 탄핵 문제도 성명서 정도는 발표할 수 있겠지만 대중들을 모아 놓고 고함을 지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가 발전하려면 구성원들이 어떤 점을 특히 유념해야 할까요.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정치인과 공무원의 거짓말은 절대 용서해선 안 됩니다.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 유튜브도 발을 못 붙이게 해야지요.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큽니다. 팩트체크를 철저히 해서 사실과 사실이 아닌 내용을 분명히 가려 주길 부탁합니다.” -최근에 회고록을 내셨습니다. 책 제목은 어떻게 정하신 건가요. “재미 화가인 김원숙 화백이 1995년에 나를 보고 ‘산을 옮기는 사람’이라며 그려 준 그림에서 제목을 가져왔습니다. 제대로 실천은 못 했지만 다른 사람들, 특히 고통받는 약자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고자 했던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사장 직함이 한때 20개일 정도로 각종 시민단체, 복지기관, 기독교 단체 등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어떤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내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젊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공익 단체를 만든 뒤 나를 찾아와서 도움을 청하는데 해 줄 건 별로 없고 이름이라도 빌려주자 해서 그렇게 된 거예요. 가장 관심을 기울인 건 장애인 권익 보호 운동입니다. 유학을 마치고 1973년에 귀국했는데 당시 지식인 사회에선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을 가장 고통받는 이들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장애인들이 그들보다 더 힘든 이들이라고 생각해서 장애인 단체를 찾아가 조금씩 도와줬어요. 우리나라에 장애인 복지랄 게 하나도 없던 시절이었지요. 1979년 장애인 복지단체 밀알 창립 때 고문을 맡았고, 이사장으로 있던 1996년에 자폐아동을 위한 밀알학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립했습니다. 그 후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장애인 학교를 세우기 위해 학부모가 무릎을 꿇어야 하는 현실은 그대로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기부와 나눔 운동에도 특별한 관심을 쏟으셨는데요.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선이라고 합니다. 나는 행복 추구보다 고통을 줄이는 것이 인간을 더 이롭게 하는 선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특히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고통을 줄이는 일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입니다. 똑같은 빵이라도 굶주린 사람과 배부른 사람이 느끼는 가치는 아주 다르지 않습니까. 타인의 고통이 줄어들면 나와 내 가족이 고통을 당할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기부를 통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줄이는 행동은 그런 측면에서 합리적 이기주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일을 좀더 하고 싶으신가요. “환경보호에 더 힘을 쏟을 것 같습니다. 20년 전쯤 집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들인 이후로 전기료 걱정을 한 적이 없고, 전기차를 탄 지도 10년이 될 정도로 남들에 비해선 환경운동을 열심히 한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요즘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걸 보면 훨씬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손봉호 명예교수는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서울대에서 20여년간 사회철학과 사회윤리학을 가르쳤다. 한성대 이사장, 동덕여대 총장 등을 지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명선거시민운동협의회, 밀알복지법인, 샘물호스피스, 국제기아대책기구 등 각종 사회단체를 이끌며 약자 보호와 나눔을 실천했다. 현재 교육의봄, 푸른아시아, 장기려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폭언·거짓 신고, 제자에게 상처받은 교사들 “스승의날도 두려워”

    폭언·거짓 신고, 제자에게 상처받은 교사들 “스승의날도 두려워”

    ‘교권 침해’ 겪은 교사 5인 목소리지난해 교보위, 매일 12명 꼴로 피해 호소 학생에게 “감사하다”는 말 대신 “애미 없냐”는 폭언을 듣고, 모두가 보는 교실에서 폭행까지 당하는 등 교사들의 교권침해 사례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44회를 맞은 스승의날이 무색할 정도로 교권이 추락한 상황에서 서울신문은 학생에게 신체·언어 폭력을 당한 교사 5인을 전화·대면으로 심층 인터뷰하고 교육 현장의 민낯을 살펴봤다. 이들은 “스승의날도 아이들을 마주하기 두려운 날 중 하루일 뿐”이라고 씁쓸해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A씨는 2022년 초등학교 5학년 학생에게 “선생이면 다야, 미친 X이”와 같은 폭언을 8개월 내내 들어야 했다. 해당 학생은 소리를 지르거나 교실 바닥에 드러누워 수업을 방해했지만 교권 침해로 인정받지도 못했다. A씨는 “이 일로 공황장애를 앓게 돼 1년 6개월 동안 휴직했고,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월 학교를 떠난 고등학교 교사 B씨는 “수업 시간에 난동을 부린 학생에게 경고했더니 ‘교사가 커터칼로 협박했다’며 오히려 아동학대 사건의 가해자로 몰았다며 “지난해 11월에 무혐의로 2심까지 마무리됐지만, 교직에 회의를 느껴 그만뒀다”고 했다. 교사를 향한 폭언, 비난, 욕설은 이제 교실에선 흔한 풍경이 됐다. 교육부의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를 보면 학생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 유형은 ▲정당한 생활지도 불응·의도적 수업 방해가 32.4%로 가장 많았고 ▲모욕·명예훼손(26.0%) ▲상해·폭행(13.3%)이 뒤를 이었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C씨도 수업 중 소셜미디어(SNS)를 하는 학생에게 자제하라고 했다가 외려 욕설만 들었다. C씨는 “교장과 교감에게 이야기했지만, ‘네가 잘 지도했으면 그런 욕을 했겠냐’며 오히려 제 탓으로 돌렸다”고 전했다. 교사가 폭행당하는 경우도 적잖다. 인천 한 중학교 교사 D씨는 지난달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복부와 다리 등을 맞았다. D씨는 “학부모가 ‘애가 살인을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냐’고 말하는데 암담했다”며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권 침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열리는 지역교권보호위원회는 지난해 모두 4234건 개최됐다. 매일 12명 정도의 교사가 교권침해를 호소하는 것이다. 무너진 교권에 교사들의 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825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32.7%로 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D씨는 “최근엔 녹음기를 목에 걸고 오는 학생들이 더 많아졌다”며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또 교사 절반 이상(58.0%)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했고, 그 이유로는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77.5%)가 가장 많았다.
  • 초등학생이 교사 폭행…학부모는 아동학대 신고 ‘비참한 스승의날’

    초등학생이 교사 폭행…학부모는 아동학대 신고 ‘비참한 스승의날’

    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교사를 폭행했는데, 학부모는 도리어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14일 부산경찰청,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서구 한 초등학교 고학년생인 A군은 지난달 28일 B교사의 얼굴과 머리 등을 폭행했다. 당시 B교사는 옆 반 친구와 싸우는 A군을 목격하고 “서로 사과하라”며 화해를 지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A군은 지도에 응하지 않고, B교사에게 욕설하며 여러 차례 폭행했다. 사건 당일 조퇴 후 병가를 낸 B교사는 지난 2일부터 다시 출근했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교권보호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그러자 A군 부모는 도리어 아동학대 혐의로 해당 교사를 고소했다. 고소장 접수 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 특성상 상세한 수사 내용을 알려주기 어렵다”며 “최대한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교사 10명 중 6명,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 고민” 잇단 교권 침해 속에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는 제자리걸음 중이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달 23일부터 5월 7일까지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82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32.7%로)와 ‘불만족한다’(32.3%)는 응답률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서이초 사건이 있었던 2023년과 비교하면 만족한다는 답변이 13.2%에서 32.7%로 크게 늘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교직 생활 만족도에 대한 점수도 5점 만점에 2.9점을 주는 데 그쳤다. 교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도 64.9%로 ‘그렇다’(8.9%)보다 현저히 높았다. 교사 절반 이상(58.0%)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77.5%)을 1순위로 꼽았다. ‘낮은 급여’(57.6%)와 ‘과도한 업무’(27.2%)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1년간 교사 56.7%가 학생에게, 56.0%가 보호자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교사 23.3%는 교권 침해로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방해학생 분리 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응답은 13.4%, ‘민원 응대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응답은 14.0%에 불과했다. ‘교권 5법’이 통과되는 등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가 마련됐지만, 교사들은 여전히 교육 정책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96.9%는 ‘교육 정책 전반에 현장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95.8%는 ‘교육 정책 간 일관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 청암대학교, 스승의 날 맞아 ‘감사 편지 쓰기’ 공모전

    청암대학교, 스승의 날 맞아 ‘감사 편지 쓰기’ 공모전

    청암대학교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은사에게 감사 편지 쓰기’ 공모전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점점 희미해져 가는 사제 간의 정을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지난달 21일부터 진행된 공모전에는 학생 30여명이 참여해 자신을 이끌어준 은사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진심 어린 글로 표현했다. 공모를 통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총 3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장학금이 수여됐다. 또한 수상 학생들의 출신 고등학교에도 소정의 선물이 전달돼 훈훈함을 더했다. 최우수상은 간호학과 3학년 권승헌(22·여) 학생이 수상했다. 권승헌 학생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학업으로 힘든 시기에 큰 힘이 되어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 편지를 쓰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편지를 받은 은사는 “제자가 직접 찾아와 진심을 전해줘서 매우 감동적이었다”며 “이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성홍 청암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은 “스승과 제자 간의 따뜻한 정을 다시 나눌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행사를 확대해 더욱 따뜻하고 친근한 캠퍼스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부산 교사 절반 교단 떠날 생각 해봤다…“교권 보호 미흡”

    부산 교사 절반 교단 떠날 생각 해봤다…“교권 보호 미흡”

    부산지역 교사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사이에 교단을 떠날지 고민한 적 있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교사노조는 ‘스승의 날 기념 전국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4월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전국 유·초·중등·특수교육 825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부산지역 교원은 374명 참여했다. 조사에서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산지역 응답자 55.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직과 사직을 고민한 이유는 교권 침해 51.3%, 낮은 급여 31.6%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서 교사가 존중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35%에 그쳤고, 급여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7.4%에 불과했다. 부산교사노조는 2023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변화가 있었지만, 현장에서 피해 교사 보호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는 교권보호위원회가 223건 열렸는데, 피해 교사에 대한 치유와 치료 지원 등 실질적인 보호조치가 이뤄진 경우는 50건(22.0%)에 불과했다. 상담안내도 54건(22.4%)에 그쳤고, 나머지 119건(53.36%)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노조는 또 각 교육지원청에 악성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활동 보호 통합 민원팀이 있지만, 이들이 지난해 처리한 악성 민원은 20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부산교사노조 관계자는 “통합 민원팀이 적극적인 활동으로 악성 민원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학생이나 보호자가 교권 침해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교권 보호 교육을 의무화하고, 실효성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 [사설] 더 어려지고 강해지는 속수무책 ‘교권 침해’

    [사설] 더 어려지고 강해지는 속수무책 ‘교권 침해’

    교권 침해가 저학년에서 급증하고 폭행·성폭력 등 강력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9명은 저연차 교사 이탈 현상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그 주된 원인이 교권 추락으로 꼽힌다. 교단의 우울한 자화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하는 교권보호위원회가 지난해 4234건 열렸다. 2023년(5050건)보다 줄었지만 2022년(3035건)보다 여전히 많았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2503건)가 가장 많고 고등학교(942건), 초등학교(704건)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중고등학교에서는 줄었지만 유치원은 5건에서 23건, 초등학교는 583건에서 704건으로 늘었다. 교권침해가 저학년 교실로 갈수록 확산하는 셈이다. 침해 유형도 심각해졌다. 정당한 생활지도에도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모욕·명예훼손, 상해·폭행, 성적 굴욕감·혐오감,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한 부당간섭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과 학부모들에 의한 교권 침해 유형은 생활지도 불응과 부당간섭이 각각 가장 흔했다. 무엇보다 상해·폭행, 성폭력 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이 교단의 좌절감을 더욱 심화시키는 심각한 문제였다. 교권 침해에 따른 교사들의 사기 저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교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크게 줄어든 것은 그런 현실을 반영한다. 올해 교대 입시에서는 내신 4~7등급까지 합격선이 추락했다. 어렵게 교사가 되고서도 결국 학교를 떠나는 사례마저 늘고 있다. 특히 저연차 교사들의 이탈이 심각하다는 학교현장의 걱정이 높아진다. 교총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가 교원을 상해·폭행할 때 가중처벌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에 찬성했다. 법·제도 강화 없이는 교권 보호와 교육의 질이 담보되지 않는 씁쓸한 현실이다.
  • “내일부터 새 감독 따라 내외부 FA 정리”…현대모비스 심장 양동근, 마침내 사령탑으로

    “내일부터 새 감독 따라 내외부 FA 정리”…현대모비스 심장 양동근, 마침내 사령탑으로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상징 양동근(44) 수석코치가 신임 사령탑에 내정됐다. 다만 내부 자유계약선수(FA)가 9명에 달하고 핵심 포워드 이우석이 입대한 상황이라 양동근 감독은 큰 변화 속에서 팀을 맡게 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3년 계약이 만료된 조동현 전 감독이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큰 경기마다 결과가 다소 아쉬웠다. 그래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모아졌다”며 “내부 FA만 9명에 달한다. 내일(14일) 양동근 신임 감독과 대화해보고 팀 전력을 구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양 감독은 17년 동안 한 팀에서 활약한 프렌차이즈 스타다. 그는 스승인 유재학 한국농구연맹(KBL) 경기본부장과 호흡을 맞추며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구단 통산 7번의 우승 중 6번을 책임진 것이다. 양 감독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4회, 챔프전 MVP를 3회 수상하며 두 부문 모두 최다 기록을 세웠다. 현대모비스의 심장으로 불린 양 감독은 2019~20시즌을 마치고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이어 팀에 남아 코치직을 수행했고 입단 21년 만에 구단 7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양 감독은 “인생의 반을 함께해온 마음의 고향인 울산에서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엔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이번 정규시즌 33승21패로 봄 농구 무대에 오른 현대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창원 LG에 시리즈 0-3으로 허무하게 패했다. 조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쌍둥이 형제 맞대결이 일방적으로 흐른 것이다. 이어 에이스 이우석과 신민석이 상무 입대했고 함지훈, 장재석, 한호빈, 김국찬, 서명진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었다. 외국인 선수 숀 롱도 PO에서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내부 FA 단속부터 외부 영입까지 양 감독의 구상에 따라 다음 시즌 팀 성적이 갈릴 전망이다.
  • 50년 만에 만난 사제의 특별 생태수업

    50년 만에 만난 사제의 특별 생태수업

    서경원 교수, 동문회서 근황 수소문스승의날 앞두고 뜻깊은 만남 성사개구리 만지고 물벼룩 현미경 관찰“당시 출석부 보관” “못 잊을 참스승” “선생님, 50년이 지났는데 하나도 안 변하셨어요.” 머리가 희끗희끗한 제자 다섯 명이 “선생님”을 외치며 달려오자 백발의 교사가 제자들의 손을 꼭 맞잡았다. 1975년 서울 동작구 강남초 4학년 2반에서 담임교사와 학생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은 반세기 만의 재회에도 금방 서로를 알아봤다. 선생님은 제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제자들은 선생님과 떠났던 체험학습의 추억을 어제 일처럼 기억해 냈다. 스승의날(15일)을 엿새 앞둔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서울시교육청 융합과학교육원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 옛 제자 5명이 50년 전 담임을 맡았던 홍순길(76) 전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찾은 것이다. 홍 전 교육장은 “제자들 전화를 받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세기를 뛰어넘은 만남은 제자인 서경원(60) 서울대 교수의 강남초 동문회지 글에서 시작됐다. 서 교수가 “4학년 담임이셨던 홍 선생님을 꼭 뵙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동문들이 홍 전 교육장이 퇴직 후 융합과학교육원에서 자원봉사 중이라는 최신 근황을 알려왔다. 서 교수는 “선생님은 모든 아이에게 애정을 베푸는 ‘참스승’이셨다. 평생 잊어 본 적이 없다”며 “오늘 내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불러 주셔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 홍 전 교육장은 현재 융합과학교육원에서 서울 관내 초등학교로 생물학습자료를 보내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백발의 스승은 이날 만남을 더 뜻깊게 만들고 싶어 특별 ‘생태 수업’을 마련했다. “배춧잎 뒤 애벌레가 흰나비가 된다”는 홍 전 교육장의 설명에 60대 학생들은 배춧잎 관찰에 빠져들었다. 물벼룩 심장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참개구리와 흙 속 땅강아지를 만져 보며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홍 전 교육장은 50년 전에도 자연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는 교사였다. 교과서 속 소양강댐이 실제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 주기 위해 학생 일곱 명을 데리고 춘천 소양강댐 현장 학습을 가기도 했다. 학교 창문이 떨어져 머리가 찢어진 서 교수를 등에 업고 병원으로 내달리기도 했다. 서 교수는 “선생님의 가르침이 동식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약대에 진학하는 데 영향을 줬다”며 “50년 만의 수업도 정말 흥미로웠다”고 했다. 1975년 당시 한 반 90명의 초과밀학급을 맡았던 홍 전 교육장은 아직도 학생들의 출석부를 보관하고 있다. 그는 “출석부를 남긴 건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며 “요즘 교직이 힘들다고 하지만 여전히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 교사 90% “저연차 사직 심각”… 휴대전화 사용 등 학생과 갈등

    교사 90% “저연차 사직 심각”… 휴대전화 사용 등 학생과 갈등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발표된 설문조사에서 교원 10명 중 9명은 ‘저 연차 교사의 교직 이탈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학생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두고 갈등이 많은 가운데 교사 10명 중 7명은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해 수업 방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55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진행됐다. 교원들은 대부분 젊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는 현상을 심각한 수준이라고 봤다. 저 연차 교사 이탈 현상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한 이들은 총 5029명으로 90%(매우 심각 51.6%·다소 심각 38.4%)에 달했다. 이탈 원인에 대해서는 ‘교권 침해’(40.9%)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사회적 인식 저하’(26.7%), ‘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수’(25.1%) 등이 뒤를 이었다. 이탈 방지 대책으로는 ‘교권 보호 법·제도 마련’(37.3%)과 ‘보수 및 수당 현실화’(34.8%) 등이 꼽혔다.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침해 경험도 많았다. ‘교육활동 중 학생의 휴대전화 알람, 벨소리 등으로 수업 끊김, 수업 방해를 겪은 적 있다’고 답한 교사는 66.5%(3720명)였다.
  • 50년 만에 만난 스승과 제자…“평생 잊을 수 없는 선생님”

    50년 만에 만난 스승과 제자…“평생 잊을 수 없는 선생님”

    “선생님, 50년이 지났는데 하나도 안 변하셨어요.” 머리가 희끗희끗한 제자 다섯 명이 “선생님”을 외치며 달려오자 백발의 교사가 제자들의 손을 꼭 맞잡았다. 1975년 서울 동작구 강남초 4학년 2반에서 담임교사와 학생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은 반세기 만의 재회에도 금방 서로를 알아봤다. 선생님은 제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제자들은 선생님과 떠났던 체험학습의 추억을 어제 일처럼 기억해 냈다. 스승의날(15일)을 엿새 앞둔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서울시교육청 융합과학교육원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 옛 제자 5명이 50년 전 담임을 맡았던 홍순길(76) 전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찾은 것이다. 홍 전 교육장은 “제자들 전화를 받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세기를 뛰어넘은 만남은 제자인 서경원(60) 서울대 교수의 강남초 동문회지 글에서 시작됐다. 서 교수가 “4학년 담임이셨던 홍 선생님을 꼭 뵙고 싶다”는 글을 올리자 동문들이 홍 전 교육장이 퇴직 후 융합과학교육원에서 자원봉사 중이라는 최신 근황을 알려왔다. 서 교수는 “선생님은 모든 아이에게 애정을 베푸는 ‘참스승’이셨다. 평생 잊어 본 적이 없다”며 “오늘 내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불러 주셔서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 홍 전 교육장은 현재 융합과학교육원에서 서울 관내 초등학교로 생물학습자료를 보내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백발의 스승은 이날 만남을 더 뜻깊게 만들고 싶어 특별 ‘생태 수업’을 마련했다. “배춧잎 뒤 애벌레가 흰나비가 된다”는 홍 전 교육장의 설명에 60대 학생들은 배춧잎 관찰에 빠져들었다. 물벼룩 심장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참개구리와 흙 속 땅강아지를 만져 보며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홍 전 교육장은 50년 전에도 자연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는 교사였다. 교과서 속 소양강댐이 실제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 주기 위해 학생 일곱 명을 데리고 춘천 소양강댐 현장 학습을 가기도 했다. 서 교수는 “선생님의 가르침이 동식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약대에 진학하는 데 영향을 줬다”며 “50년 만의 수업도 정말 흥미로웠다”고 했다. 1975년 당시 한 반 90명의 초과밀학급을 맡았던 홍 전 교육장은 아직도 학생들의 출석부를 보관하고 있다. 그는 “출석부를 남긴 건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며 “요즘 교직이 힘들다고 하지만 여전히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 교사 10명 중 7명 “학생 휴대전화로 수업방해·갈등 겪어”

    교사 10명 중 7명 “학생 휴대전화로 수업방해·갈등 겪어”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발표된 설문조사에서 교원 10명 중 9명은 ‘저 연차 교사의 교직 이탈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학생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두고 갈등이 많은 가운데 교사 10명 중 7명은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해 수업 방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55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진행됐다. 교원들은 대부분 젊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는 현상을 심각한 수준이라고 봤다. 저 연차 교사 이탈 현상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한 이들은 총 5029명으로 90%(매우 심각 51.6%·다소 심각 38.4%)에 달했다. 이탈 원인에 대해서는 ‘교권 침해’(40.9%)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사회적 인식 저하’(26.7%), ‘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수’(25.1%) 등이 뒤를 이었다. 이탈 방지 대책으로는 ‘교권 보호 법·제도 마련’(37.3%)과 ‘보수 및 수당 현실화’(34.8%) 등이 꼽혔다.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침해 경험도 많았다. ‘교육활동 중 학생의 휴대전화 알람, 벨소리 등으로 수업 끊김, 수업 방해를 겪은 적 있다’고 답한 교사는 66.5%(3720명)였다. 특히 ‘휴대전화 사용을 제지하다 언쟁이나 폭언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경우도 34.1%(190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해·폭행을 당했다는 교원도 6.2%(345명)로 조사됐다. 교총은 “교육활동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위반 시 제재 조항을 명료화하는 법률과 생활지도권을 보장하는 제도가 확립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뇌종양 3살 딸 죽을 때까지 굶겼다… 단식 존엄사? ‘살레카나’ 뭐길래

    뇌종양 3살 딸 죽을 때까지 굶겼다… 단식 존엄사? ‘살레카나’ 뭐길래

    뇌종양을 앓던 3살짜리 여자아이가 부모에 의해 강제 단식을 당한 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져 인도 사회에 공분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미성년자까지 대상으로 한 자이나교의 관행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NDTV, 더뉴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여아 사망 사건은 지난 3월 21일 발생했지만, 기네스 월드레코드(기네스북)의 인도판 격인 ‘골든북 오브 월드레코드’에 ‘세계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자이나교 의식 산타라를 서약한 사람’으로 3살에 숨진 여아 비야나 자인이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받게 됐다. 비야나는 지난해 12월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뭄바이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 등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나가 회복 가능성을 보이지 않고 모든 희망이 사라지자 독실한 자이냐교 신자인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 비야나 자인(35)과 그의 아내 바르샤 자인(32) 부부는 그들의 구루(영적 스승)인 라제쉬 무니 마하라즈의 조언에 따라 딸의 죽음을 맞이하기로 했다. 산타라는 살레카나(삼매사·三昧死)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죽음이 임박해 오면 음식과 물을 점차 끊음으로써 자발적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이다. 자이나교에서는 이를 명료한 상태에서 죽음에 이르는 길로 생각하며 가장 이상적인 죽음의 형태로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비야나가 3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였기에 이 같은 죽음의 방법을 스스로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데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했다. 이같은 자이나교의 전통에 대해 2015년 라자스탄주 고등법원은 불법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형법에 따라 자살 방조로 처벌할 수 있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이나교 신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자 대법원은 고등법원의 판결 효력을 정지시킨 바 있다. 인도의 법률은 수동적인 안락사는 허용하지만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허용되며 법원의 승인과 명확한 의학적 정당성, 성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아이의 엄마인 바르샤는 그들의 구루가 박사 학위를 갖고 있으며 107명에 대한 산타라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타라 의식에서 만트라(신비한 힘이 담긴 언어라는 뜻으로 불교의 진언에 해당)를 외운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비야나는 숨을 거뒀다”고 회상했다.
  • 日 경영 9단·이재용 스승의 일침… “향후 100년 중심은 한·미·일·대만…  리스크를 짊어지고 뛰어들어라” [월요인터뷰]

    日 경영 9단·이재용 스승의 일침… “향후 100년 중심은 한·미·일·대만…  리스크를 짊어지고 뛰어들어라” [월요인터뷰]

    오늘날 시가총액 10조엔(약 97조원)이 넘는 일본 2위 통신사가 된 다이니덴덴(현 KDDI)의 공동 창업주. 일본 인터넷과 데이터 통신 대중화에 물꼬를 튼 ‘이엑세스’, ‘이모바일’(현 소프트뱅크 와이모바일)을 연달아 세우고 산수(傘壽)를 넘긴 지금도 경영 최전선을 누비는 남자. 센모토 사치오(82)는 일본 통신·인터넷 산업의 ‘프런티어’(개척자)로 불린다. 기술과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지금, 일본을 대표하는 이 연쇄 창업가는 어디에서 다음 ‘파도’를 읽고 있을까. 그의 왕성한 ‘개척자 정신’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지난 1일 도쿄 미나토구 오쿠라호텔에서 만난 그는 지난해 한 포럼에서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과 대담한 일화를 소개하며 “향후 100년은 미국, 일본, 한국, 대만 네 나라가 이끌게 된다”고 단언했다. 인공지능(AI) 혁명 시대의 석유는 ‘반도체’이며 “네 나라는 공정한 룰 안에서 반도체 산업을 진화시킬 수 있는 기술과 체제를 갖췄다”고 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는 어디로 흘러갈까. “미국, 일본, 한국, 대만이 중심이 된다. 네 나라는 민주주의라는 공정한 규칙을 가진 나라다. 중국과 러시아 같은 체제 안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만,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 왜 한·미·일·대만인가AI혁명 시대 석유 역할은 ‘반도체’민주적 규칙과 독자적 기술력 갖춰중러 체제로는 장기적 성장에 한계-왜 이 네 나라인가. “AI 혁명 시대의 석유가 바로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를 지배한 건 ‘석유’였다. 석유를 지배한 나라가 미국, 영국, 사우디 같은 나라들이었고 엑손모빌, 로열더치셸 같은 기업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시기상조라는 느낌도 든다. “지금 우리가 쓰는 AI는 1%에 불과하다. 나머지 99%가 펼쳐질 때 반도체가 석유를 대체하게 된다. 네 나라는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하며 독자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 세계는 이 네 나라가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일본은 오랜 시간 ‘잃어버린 30년’이라고 평가받아 왔다. “일본은 지금 회복기에 들어섰다. 버블 시절과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 지금 일본 기업의 80%가 사상 최고 수익을 내고 있다. 단순한 경기 반등이 아니라 기술과 효율을 바탕으로 한 회복이다. 1990년엔 주가에 거품이 끼어 있었다면 지금은 실질적인 체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회복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나. “제조업 그리고 젊은이들. AI와 반도체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제조 기반은 여전히 중요하고, 이 점에서 일본은 여전히 강하다. 젊은이들도 달라지고 있다. 도쿄대와 교토대 학생들 절반이 벤처를 꿈꾼다. 이들이 샐러리맨이 아니라 창업가가 되겠다는 시대가 됐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왜 달라졌나. “대기업이나 관공서에 들어가서는 월급쟁이 인생밖에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젊은이들이 깨닫기 시작했다. 30년 전 일본에서는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이를 대단한 기세로 앞서 나간 게 바로 한국이다.” 그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했던 한국의 앞선 ‘벤처 정신’이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게 된 주요 이유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한국과 일본은 (산업 분야에서) 더 좋아질 것”이라며 “누구든 리스크를 짊어지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日 달라지고 있어… 실질 체력 회복한국이 추월한 요인도 ‘벤처 정신’독점 아닌 건전한 경쟁구도 필요-미국이 경계하는 중국의 기술 수준은 어떻게 보고 있나. “중국의 연구개발 수준이나 교육 수준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딥시크도 그중 하나다. 그들은 미국에서 유학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래서 미국이 좀 심술을 부렸던 거 아닌가 싶다. 사실 딥시크의 기술도 미국에서 온 건데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 세계가 혼란스럽다. “미국 사회는 자기 조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잠깐 흔들릴 수도 있지만, 곧 다시 중심을 잡을 거다.” -미중이 건전한 라이벌 구도가 될 수는 없을까. “경쟁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경쟁 상대가 나오지 않으면 미국도 절대 좋아지지 않는다. 누구든 독점해서 왕이 되려 하면 안 된다.” ‘독점’이라는 말에 그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1983년 당시 일본 유무선 통신을 독점하던 국영기업 NTT 기술조사부장이었던 그는 “폐쇄적인 독점 구조로는 세계에 뒤처진다. 건전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려면 NTT에 맞설 수 있는 통신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런 주장을 흥미롭게 들었던 게 ‘아메바 경영’으로 유명한 일본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창업주다. 센모토는 그와의 만남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회상했다. “이나모리의 선명한 경영 감각에 매료됐다”는 센모토는 당시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당신의 자금력과 경영력으로 새로운 통신 회사를 만들자’며 이나모리를 설득했다. 그리고 이들은 1984년 다이니덴덴을 공동 창업한다. 창업가 정신 왜 중요한가美 유학으로 도전·혁신 중요성 배워국영통신 NTT 나와 KDDI 공동창업대기업에만 안주했다면 지금 없어-기술의 시류를 정확히 읽고 여러 기업을 성공적으로 키워 냈다. 원동력은 무엇인가. “미국 유학이다. 1960년대 미국 가치관에 깔린 개척 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배웠다. 미국은 도전과 혁신을 추구하는 태도가 생존 조건이 되는 사회다. NTT 같은 대기업에만 계속 몸담고 있었다면 지금의 내가 되지 못했을 거다. 10조엔짜리 KDDI도 없었다. 큰 배에만 올라타면 된다?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 교토대를 졸업하고 NTT에 입사한 그는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안주하면 안 된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고 했다. 이후 미 정부의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1968~1971년 미국 플로리다대학에서 전기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같은 학교, 같은 과 후배가 엔비디아를 공동 창업한 크리스 말라초스키”라고 그는 귀띔했다. 80세 넘어도 경영 최전선에젊은 창업가들과 대화하면 젊어져크게 성장한 이재용, 여전히 응원해고용된 인생 아닌 새 세계 만들어야-센모토 사치오의 ‘벤처 정신’을 정의한다면. “지금까지의 것을 부정하고 리스크를 짊어진 채 새로운 것에 뛰어들어라. 위험을 짊어지는 게 역시 좋다. 이게 내 삶을 만들어 온 신조다.” -지금도 기업가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건강 비결이 궁금하다. “젊은이들과 일하면 자극이 오고, 자극을 받으면 몸이 반응한다. 건강이나 손자 얘기만 하는 동기 모임은 잘 안 간다. 그보다는 젊은 창업가들과 대화하고 함께 호흡하는 게 훨씬 낫다. 건강하니까 밖에 나가고 밖에 나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니까 더 건강해지고….” 센모토의 수면 시간은 하루 3~4시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한 달에 두 번은 강연이나 사업으로 해외를 누빈다. 그러면서도 그는 “60대의 나 자신보다 더 건강하고 기운이 넘친다”며 웃었다. -도쿄대, 교토대, 게이오대 등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쳤다. “삼성의 이재용 (회장)이 내 제자였다. 그때만 해도 한국의 작은 상사였던 삼성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몇분의1을 벌어들이는 그런 큰 회사로 성장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아주 아끼고 예뻐했던 학생이다. 지금도 가끔 통화한다.”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 “응원한다. 힘내 달라고, 열심히 해 달라고.” -안정된 길을 버리고 여러 차례 새판을 짜 왔다. 마지막으로 그런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 그게 진짜 실패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 고용된 인생이 아닌 스스로 세운 세계를 만들어 가라. 조금 더 위험하게, 조금 더 대담하게.” ■센모토 사치오는 1942년 일본 나라현 출신. 교토대와 미국 플로리다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일본 국영 통신사 NTT를 거쳐 1984년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창업주와 함께 다이니덴덴(현 KDDI)을 창업했다. 1999년에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 ‘이엑세스’를 창업했고 2005년에는 데이터 요금제 중심의 ‘이모바일’(현 소프트뱅크 와이모바일)을 잇따라 설립, 일본 통신·인터넷 산업의 대중화를 주도했다. 현재는 재생에너지 기업 ‘레노바’를 이끌고 있다. ‘센모토 재단’과 ‘아이들과 함께 걷는 모임’ 등을 설립해 사회 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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