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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계가 결과 1집반승.텔레비전 자막에 「이창호5단 우승」이 박혀 나온다.그와 함께 소년기사의 얼굴도 비친다.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평범한 얼굴.기쁜 빛도 상기된 빛도 없다.덤덤한 얼굴이다.◆이같은 평정심이 어디 쉬운 일인가.이긴 상대가 누구던가.일본기단에서 나이 50을 무색케 하는 전적의 강호 임해봉9단이 아닌가.5번기로 2대2까지 되어 어렵사리 뒤집어 이긴 마지막 판.씨름판이나 축구판같이 훌쩍훌쩍 뛰지는 못할망정 상기는 될법하다.회심의 미소라도 떠올릴만하다.그럴 나이이다.그렇건만 돌부처 같은 17살.돌부처외에 붙은 애늙은이·도사·두꺼비 따위 별명이 우연은 아니다.◆제3기 동양증권배 세계 바둑선수권 대회.90년 12월1일에 막을 올렸으니 햇수로는 3년에 걸치는 기전이었다.한국·일본·중국·대만·미국·네덜란드 등에서 24명이 출전.일본의 다케미야(무궁정수)오타케(대죽영웅),중국의 섭위평·마효춘,대만의 임해봉,한국의 조훈현·조치훈 등등 알만한 이름이 16강에 끼여 있다.그 막강한 고수들이 패퇴하고서 붙었던 결승전.세계 정상에 섰으면서도 담담한 그 대목이 더 세계 정상답다.◆한판의 바둑은 한번의 인생에 비유되기도 한다.3백61구멍의 바둑판에서 온갖 인생사가 연출되기 때문이다.바둑판은 조화와 중용의 진리를 가르친다.먼저 자기자신에게 이겨야 반상을 제압한다 함을 가르친다.승패를 초월하는 자세에 승리가 있다 함을 가르친다.하지만 「입신」이라도 기사는 「사람」.그 「사람」이 얼마나 더 불동심일 수 있느냐에서 기사의 격은 결정된다 할 것이다.이5단의 그릇은 그점에서 엄청나다.◆임9단도 이5단의 대성을 이미 보고 있다.그래서 공치사 아닌 찬사를 보낸다.찬사를 받을만한 대기.문득 그에게서 「인생의 스승」을 느낀다.
  • “동양화속에 깃든 서양의 미”/한국화가 최선호씨 첫 귀국전

    뉴욕에서 학업을 마치고 지난해 귀국한 신예 한국화가 최선호씨가 갤러리현대(720­5000)에서 귀국후 첫 발표자리를 꾸미고 있다.30일까지. 화면처리를 섬세하고 현대적으로 하는 최씨의 그림공간은 화려하게 과장하지 않으면서 담담하고 맑게 펼쳐지고 있는데,한 평론가는 그것을 「가장 원초적인 어떤 인간정신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화를 하면서 굳이 서양미술의 중심지를 찾아 고정된 틀을 벗어나려 애를 쓴 이 작가는 현대적인 서양의 추상적 표현주의를 그의 가장 동양적 화폭위에 혼합시켜 새로운 미를 창조해내고 있다. 뉴욕에서의 스승(뉴욕대 수잔 앵커교수)은 『결연하고 자심감있는 스타일을 견지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일종의 고아한 시적 언어를 불러일으킨다』고 높게 평가했다.
  • 「정신대」 전국서 조직적 징발

    ◎인천·충주등 17곳서도 학적부 기록 발견/일 정부가 학교별로 책임량 할당/“천황명령” 교사가 어린제자 꾀어 일제의 국교생 정신대(정신대)동원사실이 전국에서 속속 발견돼 국민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서울 영희국교에서 이같은 사실을 말해주는 학적부가 발견된데 이어 15일 서울덕수국교와 전북전주국교,광주서석국고,부산영도·낙민국교등 해방이전에 세워진 오래된 국민학교에서 정신대동원 사실을 증언해 주는 학적부가 잇따라 나타나 당시 정신대 징발이 일본정부에 의해 조직적이고 전국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음을 확인해주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학적부에 따르면 정신대로 끌려간 소녀들은 대부분 품행이 방정하고 발육상태가 좋은 10대 초반이었으며 이들을 감언이설로 꾀어 정신대로 보낸 몰이꾼은 스승인 일본인 교사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있다. 따라서 정신대는 일본정부가 전국 각 학교별로 책임량을 할당해 학생들을 징발해 갔고 스승인 일본인 교사들은 「천황폐하의 명령」이라는 말에 맹종,어린 제자들을 나락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이 명백해지고 있다. 이날 현재 정신대징발사실이 학적부에 의해 확인된 것은 서울 4곳을 비롯,전국에서 모두 17개 학교 60여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부는 당사자나 가족들의 인권침해등을 고려,현재로서는 전국 규모의 각학교별 자료를 공개 조사하거나 파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부산=이기철기자】 부산시교육청은 15일 해방이전에 개교한 시내 42개 국교를 대상으로 학적부확인작업에 착수,영도구 영도국민학교에서 1명,동래구 낙민국교에서 7명 등 모두 8명이 정신대로 끌려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주=임정용기자】 광주·전남지역에서 국민학교 여학생 23명이 정신대에 끌려간 사실이 15일 확인됐다. 광주 서석국교의 경우 1945년 3월25일 졸업생들의 학적부에 이 학교 여학생 1백40명 가운데 이모양(당시 광주 금정·현 금동)과 또다른 이모양(당시 광주 소화정),창씨개명한 향산모양(광주 불동정)등 13세의 여학생 3명이 졸업을 앞둔 그해 2월25일 일본 도야마현의 「불이월」정신대에 입대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인천=김동준기자】 인천시 동구 창영동 30 창영국교(교장 이해렬)에서도 국교생 2명이 정신대로 끌려간 학적부가 15일 발견됐다. 【대구=이동구기자】 국민학생 3명을 정신대로 동원했던 사실을 기록한 당시의 학적부가 15일 대구 수창국민학교(교장 여상규·중구 수창동73)에서 발견됐다. 【전주=조승용기자】 전주시 태평동 전주국민학교(교장 황환·65)에서 12∼14세의 여학생 10명이 1944년 정신대에 끌려간 사실이 15일 밝혀졌다. 이 학교 학적부에 따르면 당시 여학생반이었던 6학년4반 어린이 74명 가운데 10명이 정신대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김동진기자】 15일 충주 교현국민학교에서 발견된 학적부에는 1944년 3월 초등과 6학년 여학생 3명이 근로정신대원으로 일본 와타야마로 끌려간 날자·장소·동원경위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으며 일본인 교사의 설득과 추천으로 일본에 갔다고 기재돼 있다.
  • “일 발전 과학대중화가 원동력”(인터뷰)

    ◎한·일 과학사비교연구 김용운교수/일,고대부터 번중심 상공업경쟁체제/“기술 가져야 살 수 있다” 인식 뿌리내려/우리는 과학기술 지나치게 낙관… 문제의식 가져야 1992년은 임진왜란이 발생한지 꼭 4백주년이 되는 해다.1592년 이 땅이 조총등 선진무기를 앞세운 왜적들에 의해 유린됐다면 4백년이 지난 지금,바로 그 섬나라의 기술·경제가 한반도를 휩쓸고 있다. 더욱이 기술·경제분야에서 한국의 대일의존도는 빠른속도로 심화되고 있다.두 나라의 차이는 어떤것이고 무엇이 일본을 우위에 서게 하는것일까.두 나라의 수학사연구와 비교문화적인 접근을 통해 양국의 차이를 연구해온 김용운교수(한양대수학과)의 연구실을 이런의문을 갖고 찾았다. 『한국이 일본에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역사의 근본원인은 기술관의 차이,기술을 바라보는 태도의 차이에 있다고 봅니다.우리는 「정치」를 통해 애국하고 개인의 삶의 존재의미를 찾지만,일본은 기술로 애국하고 기술에 각 개인 삶의 모든 가능성을 겁니다.한국에선 2000년을 목전에 둔 지금도 교육은 출세의 간판일뿐이지만 일본인들은 「(기술에서 최상의 성취를 이룬 자는)기술을 통해 하느님의 나라에 갈 수 있다」는 식의 믿음을 갖고 삽니다」 김교수는 오늘의 일본은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며 기술에 대한 그들의 독특한 생각이 쌓아올린 산물이라고 지적한다.고대일본은 삶의 조건이 열악하고 비교적 개척의 손길이 늦게 닿은 개척지로서「기술은 생존과 직결된다」는 관념을 일찍부터 갖게 됐으며 그런 생각은 긴세월동안 지속된 봉건체제를 통해 뿌리내리게 됐다는 것이다. 『수백개의 번을 중심으로한 경쟁체제에선 내부적 단결과 끊임없는 기술혁신없이는 아무도 생존을 보장받을수 없었지요.이러한 사회역사적 조건들은 「기술을 가져야 살수 있다」는 관념을 일본인의 「원형」으로,사고와 행동의 기본틀로서 자리잡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린 어떻습니까.적지않은 일본인들은 「기술은 팔 수도 있다.그러나 이것이 어떻게 얻어진것인지 한국인들은 모른다」고 기술을 대하는 우리자세를 조소하고 있습니다.팔이 잘리면서도 강철만드는 비법을 알아내고 기뻐한 대장장이 이야기가 아직도 일본의 젊은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스승이 강철만드는 법을 알려주지않자 담금질하던 쇠를 물속에 넣는 순간 달궈진 쇠의 온도를 알아내기 위해 그 물속에 손을 집어넣다가 스승에게 팔이 잘리면서도 「알아냈다」며 기뻐한 대장장이가 기술에 관한한 일본인의 전형이란것이다. 『임진왜란전만해도 훨씬 앞서있던 우리 과학기술이 왜 정체해 버리고 말았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조선 세종대의 과학수준을 살펴보면 동양적인 방법론에 한국적인 적용을 꽃피운,당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수준이었다는데 새삼 경탄하게 됩니다.그러나 세종대의 과학기술이 이내 시들어 버리고 말 수 밖에 없었던것은 그것이 대중에 뿌리박지 못한채 왕과 몇몇 통치자들이 주도한 궁중과학이었다는데 있습니다.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의 과학기술은 대중에 뿌리를 두고 성장해 왔습니다』 상공업의 진흥으로 번의 부강을 도모하던 수백명의 경쟁적 영주들,돈과 명성을 위해 영주들의지원을 받으며 기술혁신에 매달리던 상공업자,그리고 지적 호기심으로 서양의 과학기술을 연구하던 폭넓은 연구자들,이들이 서로를 자극하며 일본의 기술바탕과 기술문화를 형성했다고 김교수는 말한다.이미 16세기중엽 화승총을 유럽에서 수입한지 30년이 채 안돼 유럽전체에서 만든 총기류 전체숫자보다 더 많은 조총을 만들어 수출했다는 기록에서 일본의 기술이 얼마나 광범위한 기반을 갖고 있었나를 엿보게 된다.기술자와 기술에 대한 의식전환없이 과학기술에 이해깊은 집권자들이 사라진뒤 그에대한 진흥의 맥을 끊기고 만 조선역사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바로 이점에서 그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그것을 뒷받침해줄 문화적토대,사회적 분위기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그리고 최근 기술부족으로인한 수출전선의 적신호로 과학기술에 대한 국내 정책결정자들의 관심고조와 각종 육성책에도 불구,기술개발을 너무 쉽고 안이하게 낙관하고 있으며 기술개발을 사회문화적인 것과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데 김교수의 안타까움이 있다.『일본의 첨단과학연구소중 상당수는 가치관문제와 신기술이 일으키는 사회구성원의 가치기준변화등을 본격적으로 연구합니다.기술발전과 그 개발방향을 문화와 가치관연구를 통해 이끌어내는 이웃나라의 전략을 눈여겨 봐야할 듯합니다』 동생용국씨(목포대교수·수학)와 「한국수학사」등의 공저를 내는등 쉽게 읽을수 있는 과학서적저술을 통해 과학대중화운동을 펼쳐온 그는 「수학과 비극성」을 주제로 쉽게 풀어쓴 수학사·이론정리에 열중하고 있다. 27년 일본 도쿄에서 나고 자라나 미국과 캐나다에서 석·박사학위를 마친뒤 미국에서의 교수생활을 거쳐 69년부터 국내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이런 특이한 경력때문인지 비교문화적인 감각이 날카로운 그는 『일본은 급속한 경제·기술력등 세력신장에도 불구,우리와는 달리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자신들의 문제점을 심각히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빙판길 잇단 윤화

    28일 0시30분쯤 서울 중랑구 상봉1동74 조흥은행상봉동지점 앞길에서 택시를 타려 차도에 나와있던 정상권씨(30·회사원·노원구 상계1동 135)가 눈길로 제때 서지못한 뺑소니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에 앞서 27일 하오10시45분쯤 중랑구 신내동377 앞 삼거리에서 서울 2고 1237호 스텔라승용차(운전자 안영숙·22)가 좌회전하던 서울여객소속 서울 5사 4440호 시내버스(운전사 정인조·29)와 정면충돌,승용차 앞자리에 앉아있던 차주 양응규씨(37)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정읍=조승용기자】 28일 상오11시20분쯤 전북 정읍군 정우면 우산리 호남고속도로 활주로상에서 정주에서 이리로 가던 전주직행소속 전북5아 1973호(운전사 염경찬·49)버스와 맞은편에서 오던 광주8마 2060호 1t봉고트럭(운전자 정봉준·33)이 충돌,트럭운전사 정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버스승객 박기찬씨(20·고창군 아산면 중봉리)등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천원수당」의 반납운동(사설)

    「선생님」들이 주임교수 수당을 반납하기로 하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스승들이 돈때문에 성이 나서 받던 돈을 털어버리는 꼴이 되었다.모양새가 아주 사납게 됐다. 그래도 「스승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 「돈투정」을 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인다는 것에 사회의 시선이 비판적일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그러나 그돈이 단돈 「1천원」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그것도 20년동안 묶여온 액수라는 것이다. 이쯤되면 아무리 스승이라도 분노할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거듭 이야기되어온 일이지만 교사들의 업무여건은 다른 어느 직종에 비해서도 열악하고 부담이 과중한 것이 사실이다.초 중 고의 50%이상의 교사가 51명이상의 과밀학급을 가르치고 있고,여름이면 선풍기 하나 없거나 겨울이면 아직도 석탄이나 나무를 난로에 때는 교실에서 가르치는 교사가 절반이 넘는다. 이런 어려움은 어제 오늘 시작된 것은 아니다.교실도 교과서도 과학기재도 없는채 「교사」만이 이끄는 교육을 우리는 「건국」 이래 계속해 온거나 진배없다.그런 역경을 딛고도 가르치는 일에 정열과 정성을 다해온 교사들 덕에,그들이 길러준 인재의 실력으로 오늘 우리는 이만큼 성장해 왔다. 교사들의 이 막중한 공헌에 나라와 사회가 별로 고마워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가 『20년묶인 1천원짜리 주임수당』이라고 교사들은 생각하는 것이다.방금 일고 있는 「서명운동」은 그런 분노의 분출이라고 할 수 있다.그것도 우연의 분출이 아니라 예산국회가 하필이면 「교육여건 개선에 관한 예산 1백71억원」을 깎는 바람에 그것이 도화선이 되었다. 이 예산만 통과되었다면 92년에 이르러서야 20년만에 신설되는 각종 주임 수당에 힘입어 「1천원」이 「3만원」으로 현실화할 예정이었다.1천원과 3만원의 차이가 「풍족」을 보장할만한 것은 아니다.다만 「스승 대접하기」에 나라가 성의를 다한다면 의지를 가늠하기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흔히 30년 봉직한 국민학교 교장선생님의 봉급과 큰 기업체에 15년정도 근속한 차장급 봉급이 비교된다.교장선생님의 그것이 젊은 월급쟁이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이다.이런 비교는 까딱하면교직의 신성함이나 고귀함에 대한 모독일 수 있으므로 우리는 덮어놓고 찬동하지는 않는다.다만 이런 격차들이 교육일선에서 봉사하는 스승들의 마음을 황폐하고 패배주의적이게 만든다면 걱정스런 일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스스로 자신의 교직을 냉소와 자조의 시선으로 후회하는 스승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기는 결과가 되기때문이다. 게다가 교사들은 『다음 총선에 보자』고 벼르고 있다.스승과 정치인들이 맞붙어 으르렁거리는 형국이 되고 있다.선거를 통한 민주주의의 불가피한 양상일지는 모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교육자들까지 집단리기주의로 무장되는 살벌한 양상같아서 암담한 생각이 든다.이런 일을 국민 모두는 우울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 음주운전 차에 받혀/단속 의경 절명

    7일 상오3시30분쯤 서울 강서구 개화동 4429 개화검문소 앞길에서 술에 취해 서울4고2177호 로얄프린스승용차를 과속으로 몰고가던 김장경씨(27·회사원·강서구 가양동 175)가 검문소 바리케이드를 들이받아 음주운전을 단속하던 강서경찰서 교통과 문광호상경(21)이 튕겨나온 바리케이드에 복부를 맞아 숨졌다. 이날 사고는 김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08%로 취한 상태에서 시속80㎞의 속력으로 방화삼거리에서 강화도쪽으로 차를 몰고 가다 일어났다.
  • 인간신뢰 사라진 입시/송태섭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해마다 12월중순에는 수십만명의 학생들이 대학의 좁은 문에 들어가기 위해 시험이라는 제도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평가받아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수험생들은 예전 선배들과는 달리 「특이한 경험」을 해야 할 것 같다. 연초부터 봇물 터지듯 터져나온 입시부정의 회오리로 엄청난 홍역을 치렀던 대학들이 서슬퍼런(?) 부정방지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그동안 가장 탈이 많았던 예체능계대학의 입시부정을 막기 위해 각 대학들은 복수채점제의 도입과 함께 실기고사장에 커튼을 설치하고 녹음기와 녹화기(VTR)까지 동원할 모양이다. 또 「입시위원회」등을 구성,원서접수부터 합격자발표 및 사후관리를 전담케 하는 한편 그동안 형식적인 절차에 그쳤던 감사반의 기능과 권한도 대폭 강화했다고 한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는 이를 위해 별도의 예산까지 책정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오명을 씻기 위한 대학들의 이같은 노력에 수긍을 하면서도 왠지 서글픈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가려진 커튼뒤에서 노래를 부르고 바이올린을켜는 수험생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되고 또 그 반대편에 앉아 채점을 하는 교수들의 심정은 어떨까. 이들 사이에 드리워진 시커먼 커튼이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불신풍조를 그대로 투영하는 것이라면 지나친 비약일까. 스승과 제자로 만나게 될 이들이 어쩌다 이런 참담한 모양으로 「상견례」를 해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입시부정은 있어서도 안되고 부정을 막기위한 노력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됨은 두말할 나위없다. 하지만 정말 이런 황량한 방법밖에 없는 것인가. 입시부정의 원인이 가까이는 비좁은 대학문과 지나친 교육열,멀리는 금전만능주의 풍조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뚤어진 세태에 있다고 보면 솔직히 얼마만큼의 실효를 거둘는지 의문도 생긴다. 이 웃지못할 「희극」을 보면서 대학이나 교육당국 아니 우리 모두가 대학의 건강성,나아가 사회의 도덕성을 되찾는 뼈아픈 자성의 기회를 가져야 하는건 아닌지…. 입시부정을 막기위한 대학들의 안타까운 몸부림은 바로 믿음과 부끄러움이 사라져버린 우리 사회의 한단면이라 할수 있다. 정말 우울한 겨울이다.
  • 「흥청거리는 송년」의 청산(사설)

    11월도 「마지막주」에 이르렀다. 크고 작은 모임이 겹치기로 쌓이게 마련인 섣달을 눈앞에 두고 분주해지는 주일이다. 예년의 이맘때쯤을 돌이켜 보면 송년모임으로 호텔예약은 「상황끝」이 되고 비행기표까지도 동이 난다. 그런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예약률이 예년에 비해 50%를 밑도는 30%선에 그치고 있고 그 규모도 축소되어 3분의 1이나 4분의 1정도로 밑도는 것 같다고 한다. 망년회·동창회같은 송년회를 호텔에서 요란하게 벌이는 허영스런 짓을 삼가려는 분위기가 역력한 것 같다. 송년회만 그런 것이 아니고,졸업시즌이면 벌어지는 사은회행사도 많이 검소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벌이는 사은회는 으레껏 호텔에서 떵떵거리며 벌여서 대접을 받는 스승을 스스로가 겸연쩍고 마음 불편하게 해온 것이 이전의 풍속이었다. 그런 풍속이 올해는 많이 바뀌고 있다. 이런 현상은 좀 늦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이 다행스런 일이다. 도무지 우리사회에는 이상하게 「호텔 좋아하는」다소 부박한 분위기가 만연되어 왔다. 주부들의 계모임이나 초중고교졸업생을 위한 가족모임,심지어 국민학교 어린이의 생일파티까지를 호텔뷔페에서 치르기도 하는 이상한 풍습이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횡행하고 있었다. 이런 일은 돈의 액수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 쓰임의 모양새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이런 일이 이웃에게 주는 위화감이나 박탈감 또는 부당한 느낌은 사회적 덕성을 정면으로 파괴하는 행위다. 더욱이나 이런 것이 유행사조처럼 되어서 감당할 힘도 없으면서 모방하려는 데서 오는 무리함이 부조리와 범죄같은 사회문제를 낳기도 한다. 이런 천박하고 왜곡된 행태가 올해연말부터는 조금씩 바로잡힐 기미를 보인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그렇게 된 이유가 「덜쓰고」「더하기」운동의 성과인 것 같다는 분석이므로 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은 연말연시 행사가 시작일뿐 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변화의 추세가 형성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시민운동은 구호를 적은 어깨띠를 두르고 전단을 뿌리며 길을 지나가는 것 몇번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피켓에몇구절의 선언을 써들고 운동장에 운집하여 결의와 다짐을 외치고 나면 저절로 행해지는 것도 물론 아니다. 시민이 각성하여 행동에 옮기는데 까지 이르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소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민운동의 뜻이 퇴색하여 그 자체의 의미까지 소멸시켜서 운동을 벌이지 않음만도 못하다. 우리의 지금 형편은,실제로 소비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을 만큼 악화한 상태에 있기도 하므로 너무도 절실한 것이 근검이고 절약이다. 줄여쓰고,소박한 것으로 만족하고 재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만 간신히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연말연시의 「흥청거림문화」만이라도 이기회에 완전히 불식시키는 기회로 만들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 치료 한계 메우는 「제3의학의 길」 넓히다(이사람)

    ◎장애인 재활부축 40년/오정희박사/의료인·가족·사회동참,「3박자 치료」 필요/“응달의학” 간주,전문과 설치 인색엔 “씁쓸”/“마비된 손으로 능숙한 타이핑”… 「재활의 힘」 실감/장애인 4백만에 전문가는 150명뿐… 지원책 절실 귀로 들을 수도,눈으로 볼 수도,말을 할 수도 없는 3중고를 겪은 헬런 켈러.그에게는 장애의 고통을 극복케 한 위대한 스승 설리번선생이 있었다.설리번선생은 고집쟁이요,야생마같은 헬런 켈러를 가르쳐 장애를 극복한 세기적 인물로 키웠다. ◎“한국의 설리번” 칭호 누구의 잘못인지도 모른채 1천5백명당 7명꼴로 뇌성마비아가 태어난다.어제까지 건강하던 사람들이 뜻밖의 사고로 하루아침에 장애자가 된다.최근 한 통계를 보면 90년 교통사고가 25만여건 발생해 사망1만2천여명에 32만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그중10만여명이 영구장애인이 된 것으로 나타난다. 「장애자에게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이 말은 어설픈 온정주의 보다는 장애를 인정하고 살아갈 길을 열어 주라는 의미이다.설리번선생처럼 장애자들을 위해 헌신해온 여의사가 있다. 이땅에서 재활의학을 시작,40여년간 지체장애 등 기능 잃은 이들에게 재활의 길을 열어준 오정희박사(66). 지난 9월 고대의대를 정년 퇴임한 그는 『정년은 오래 달려온 자동차의 타이어를 새로 바꾸어 끼우는 시간』이라며 훨씬 자유로워진 시간을 이용,뇌성마비 전국순회진료,평택 동방장애자재활원·서울시뇌성마비복지회관등을 방문,쉴 짬 없이 장애자 진료를 하고 있다. ◎물리치료사 육성도 『치료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료인·가족·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제3의 의학으로 재활의학은 중요합니다』「재활의학」이라는 용어를 제정,대학에 재활의학과를 처음 설립했을 뿐 아니라 물리치료사를 교육·양성했으며 대학원에서 전문인력을 기르기 시작한 그는 의사로서 뿐 아니라 모성으로써 이땅의 많은 장애인들을 감싸왔다. 『경성사범을 졸업하고 1년간 국민학교 교사생활을 하다 해방을 맞았습니다.일제의 선생노릇이 부끄러워 다시는 강단에 서지 않겠다고 다짐했을때 아버지가 의대 시험을 권했습니다』 전북 익산에서 가난한 농가의 딸로 태어난 그는 일찍이 개화한 부모의 의지로 의사가 됐고 6·25동란중 인턴생활을 한 미8군 제3야전병원에서 세계재활의학의 시조 러스크박사를 만났다. ◎러스크박사에 감명 러스크박사는 「손상된 부분의 치료 뿐 아니라 마음·신체·직업적 치료를 동시에 하는 전인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독특한 재활철학을 가진 휴머니티 넘치는 인물.그는 러스크박사의 인품과 학문하는 태도에 큰 감동을 받았고 그의 추천으로 뉴욕대학에서 재활의학을 공부할 수 있었다.그리고 전쟁의 상처로 얼룩진 52년부터 상이군인들의 재활을 돕는 부산정양원(후에 국립재활원으로 개편됨)에서 의사로 일했다. 『정양원 원장 목사님은 남자의사들이 몇명씩이나 도망치듯 그만 두는 것을 보고 여의사가 적격이라며 부탁했습니다』 정양원은 파편이 머리속에 박혀 있어 간질을 일으키는 사람,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복어알을 먹는 사람등 세상을 비관하는 사람들로 차 있었다.머리가 아프다며 그럴듯한 이유를 꾸며대 마이신을 달라고 해서 얻어갖고 나가 술을 사 마시고 돌아오는등 감당하기 벅찬 일들이 수 없이 많았다.그러나 17년간 의무과장으로 많은 이들을 돌보아 사회로 복귀케 했다.69년 그의 모교인 우석의대 정형외과에서 교수로 초청했다.이때 대학으로 가 재활의학과를 만들어 연구하고 진료하고 사람을 키우는 일에 23년간이나 매달렸다. 『스무살 청년이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흙더미에 깔려 목뼈가 부러지고 사지가 마비됐습니다.청년의 어머니는 그때만해도 아주 귀한 감귤을 가지째 잘라갖고 와 아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번 다친 척수는 회복되기 어렵다.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상태로 불편 없이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6개월동안 치료를 받고 간신히 퇴원해 연락이 두절됐던 그 청년을 제주도 서귀포 뇌성마비순회 진료때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았을 때 고마워 눈물을 흘렸다. 교통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서 지내던 여섯살짜리 소년을 데려다가 호흡훈련과 발성법을 가르치고 휴지도 불고 풍선도 불게해 처음으로 「엄마」란 말을 하게 했을 때 함께 치료한 모든이가 탄성을 올렸다.또한 경련성 우측 반신마비로 서지도 앉지도 못하는 아이가 단족 보조기를 혼자 신고 걸을 수 있게 됐을때 재활의학을 한 감격을 안게됐다. 『8년전 전철안을 기어다니며 구걸하던 청년을 다리에 의족을 끼워 미군부대의 사환으로 취직시켰습니다.그러나 미군의 귀국으로 일을 잃고 자살한 경우도 있어 가슴을 치게 했습니다』 장애자에게 그가 하는 일은 삶의 의욕을 주고 불편 없이 생활하도록 돕는 것.사지 마비된 이들이 손을 써서 혼자 밥을 먹게하고 손가락에 깍지를 만들어 조각도 하고 타이프를 치게 만들어준다거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이들이 팔굽에 힘을 줘 궁둥이를 들어 살이 썩지 않게 운동하고 감각이 없어도 소변과 대변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등이다.그의 재활의학치료를 받고 나간 이들이 수천명을 넘는다. ◎전체의 9%가 장애 『전 인구의 약9%인 4백만명정도가 장애인입니다.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재활의학 전문가는 1백50명정도입니다.「예방의학」「치료의학」과 함께 중요한 「재활의학」을 경시해 재활의학과를 설치하지 않은 학교도 있습니다』 열악한 사회환경속에서 장애인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보는 그는 장애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는 사회를 위해 더 많은 전문인들이 이 분야로 진출하기를 희망한다.
  • 외언내언

    목탁은 나무로 만든 방울이고 금탁은 쇠로 만든 방울이다.옛날 관에서 군사에 관련있는 사항을 백성들에게 알리고자 할 때는 금탁을 두들기며 주목을 끌게 했다.일반행정이나 문교에 관한 일을 알리려면서 두들긴 것은 목탁이었다.◆신문을 가리켜 「사회의 목탁」이라고 하는 것은 여기 연유한다.그리고 그 말과 그 말이 지니는 사회적 의의는 「논어」(팔일편)에도 나타난다.공자가 위나라의 의라는 곳에 갔을 때 관문을 지키는 봉인이 만나뵙기를 청했다.공자를 만나고 나온 봉인은 공자의 제자들에게 말한다.『…천하가 어지러운지 이미 오래인지라 하늘이 장차 선생님으로써 목탁을 삼으실 것입니다』◆불가에도 목탁은 있다.불전에서 염불·독경·예배할 때도 쓰고 공양할 때나 대중을 모을 때에도 쓴다.잉어 모양으로 긴 것은 목어(방)라고도 한다.옛날 어떤 스님이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다 죽은 뒤 고기가 되어 등에 나무가 났다.어느날 스승이 배를 타고 바다를 가는데 그 고기가 참회하며 나무를 없애 달라고 애걸한다.스승이 수육재를 베풀어 고기 몸을 벗게 하고 그 나무로써 고기 모양을 만들어 달아놓고 스님네를 경채했다는 유래를 갖는다.◆이거나 저거나 사회를 바로 깨우치고 이끈다는 뜻을 갖는 목탁.서울신문에 부하된 임무도 그 목탁 구실을 하는데 있다.목탁을 두드리며 올바른 길을 가리키는 구실.정부의 뜻을 올바로 전달하고 국민의 뜻을 올바로 반영하는 구실.국익을 생각하며 풍요로운 사회 건강한 사회로의 횃불을 들고 문화의 향상에 이바지하는 구실.◆오늘이 서울신문 창간46돌 되는 날이다.그 구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던가에대해 자채·자책해 보게도 하는 날.더욱 청아한 목탁 소리를 내고자 다짐해 보는 날이기도 하다.
  • 입시 지원,어떻게 할까(사설)

    대학입시 원서가 교부되기 시작했다.국민학교교육이 시작된 이후 줄곧,거의 모든 교육과정을 통해 이 한가지 과녁만을 향해 정진해온 것이나 진배없는 것이 대학입시이다.그 오랜동안의 「수험생」으로서의 노고를 유감없이 발휘해야 하는 것이 「입시의 과제」다.그러므로 원서교부는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원서교부」에 대비한 핵심적인 요소가 있다.그 첫째는 이것이 장래를 정하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올해의 입시가 갖는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다. 장래란 먼훗날 언젠가 찾아올 막연한 미래가 아니라 내발로 이제부터 딛고갈 엄연한 현실의 연장선상에 있다.그러므로 이 결정을 성급하거나 편법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눈치봐가며 우선 「붙고보자」는 생각으로 결정하면 당장에 몇달 뒤부터 후회하게 된다. 대학생활이란 전신의 세포와 신경을 열고 왕성하게 흡수해 들여야 할 면학의 시기이다.이 시기를 적성에 맞지않는 선택으로 혐오감과 권태로운 시기가 되는 결과를 빚는다면인생의 절반이상을 낭비하고 마모시키는 결과가 된다.그 결과는 일생을 따라다니며 그늘을 만들고 돌이킬 수 없는 흠을 만들기도 한다. 의미없는 「명문」집착이나 우선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길만을 생각하느라고 신중하고 사려깊게 검토할 과정을 생략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올해 입시는 작년처럼 선지원하고 후시험을 치르게 된다.「눈치보기」를 도와준 정보도 막연하고,별로 그럴만한 방법도 없다.모든 것이 별로 근거도 없는 뜬소문일 뿐인 정보에 매달려 시간을 소모하고 혼란만 자초하지 않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맨먼저 냉철하게 자신의 실력과 실체를 성찰하는 일이 앞서야 한다.실제보다 평가절상을 하여 호기있게 큰소리치는 것은 패배할 공산이 가장 큰 허망한 전략이다.특히 학부모의 맹목적인 바람이 수험생에게 투영되어 하상의 기준을 가지고 선택하는 일은 금기중의 금기다.그와 함께 지레 겁을 먹고 너무 미리 몸을 낮추는 일도 실패의 원인이 된다.「덮어놓고 하향지원」만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시간이 흘러 마감에 임박할수록 소문성정보가 난무하여 혼란만 가중된다.그러므로 이성이 비교적 냉철할 수 있는 시기에 결단하고 창구가 혼잡치 않을 때 소신껏 지원하는 일이 현명한 판단이다.모든 결정에서 변함없이 강한 원리는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고방법」이다.대학은 「왜 가는가」「적성은 무엇인가」,냉철하게 판단한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척도를 놓치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판단하는 원칙적인 결정이 적어도 후회를 예방하는 길이다.사려깊고 전문적인 안목이 있는 스승이나 이웃에게 일관성 있고 진지한 상담을 하는 일도 권할 만하다.
  • 참는 덕목을 잃어가는 세상(사설)

    세상을 살아 가면서는 불쾌하고 언짢아지는 일을 많이 겪는다.날마다 기쁘고 만족스러운 일 못지 않게 그것을 겪으면서 사는 것이 인생살이이다.그 가운데는 참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참기 힘든 것도 있다.또 사람인 이상 그 불쾌하고 언짢아지는 일을 모두 참는다고 할 수는 없다.때로는 참는 것이 굴욕으로 느껴질 때도 없지 않은 것이다.그렇다고 하여 매사에 참지 못하고 폭발시키면서 사는 것 또한 바람직스러운 인간의 모습일 수는 없다.참으로 어려운 인생살이의 기미가 그것이다. 불쾌해지는 일은 어디에고 있다.가까이는 가정생활에서 부부간에 혹은 고부간에 부자간에도 있을 수 있다.사회생활에서는 더 말할 것이 없다.거래처와의 관계에서 혹은 상사와 부하간에 혹은 동료간에도 있을 수 있다.자신의 이익과는 대체로 상충되는 것이 인간사이기 때문이다.그러기에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느냐에 인생살이의 성패가 달려 있기도 하다. 옛사람들은 그래서 참는 덕목을 대단히 중히 여기면서 인지위덕이라고 했다.참는 자에게는 적이 없다.참는 것이 얼마동안은 굴종과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로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가령 부부간의 싸움만 놓고 봐도 그렇다.먼저 울화통을 터뜨린 쪽이 대체로 패자로 되는 것이 아니던가.터뜨리면 당장은 후련해도 남는 것은 후회로 되는 결과가 그것이다. 사실,잠깐을 참지 못함으로 해서 대사를 그르친 사례는 일일이 거론할 수가 없을 정도다.양양하던 전도가 꺾이기도 하고 다된 상담이나 정치 거래가 깨져 버리기도 한다.그랬기에 자장이 길을 떠나려면서 스승 공자에게 수신의 요체를 한마디로 말해 주라고 했을 때 한 말이 「백행지본은 인지위상」이었다.모든 행동의 근본은 참는 것이 제일이라는 뜻을 담은 말이다. 이 엄청난 경쟁시대에 어디까지 어느만큼을 참아야 하느냐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오늘의 우리 사회는 참는다는 덕목을 아예 잃고 있지 않나 싶기만 한 현상을 날마다 대하게 되는 점이 안타깝다.숱하게 일어나고 있는 격발성 충동범죄가 그것이며 해마다 증가추세임을 보여 주는 이혼율도 그것이다.자그만 빌미를 이성으로 누르지 못하고 감정으로 키워 버린 결과들이라 하겠기 때문이다. 얼마전 한 언론기관이 졸업을 앞둔 대학 4년생 1천 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도 그런 의식구조의 일단은 나타난다.취직을 하여 배치 받은 부서가 마음에 안맞을 때는 「떠나겠다」고 응답한 것이 63.4%로서 「참겠다」(36.6%)를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이 젊은이들은,설사 처음엔 마음에 안들더라도 참고 노력하면서 다음 기회를 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결과는 다르다해도 충동범죄나 이혼율과 의식구조면에서는 맥을 함께하는 현상이라고 할수 있다. 참는다는 것은 마음속에서 용광로를 작동시키는 일이다.그것은 무죄같은 의지를 달구어 사람됨의 그릇을 키운다.고를 알아야 낙의 참다운 의미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던가.하건만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는 극기의 정신이 많이 결핍되어 있다.진실로 무서운 사람은 참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데에 생각이 미쳐야 할 것이다.
  • 제자와 스승이 나누는 대화(사설)

    학원을 초연자욱한 전장처럼 만들어가면서 시위를 주도해온 대학의 운동권학생과,대학교육 정상화를 결의하고 팔을 걷고 나선 교수들이 마침내 한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될것같다. 대학교육협의회가 오는 18일에 갖기로 주선한 『대학발전을 위한 교수·학생간의 대화』의 성사가 반갑게 생각된다.대교협의 산하인 대학발전연구위원회가 전대협측 대표와 15일 오후에 만나서 합의를 본 것에 의하면,한국대학의 발전방향과 학생자치활동및 학생운동의 방향이라는 두가지 주제를 놓고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한다.교수 15명 학생15명이 마주 앉아 진지한 대화를 갖는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뜻이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특히 최근에 이르러 대학가에서는 여러가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가는 중이다.수배중인 운동권 학생과 그 대학의 총장인 스승이 이인삼각으로 발을 묶고 운동장을 달린 적도 있었다.이인삼각이란 둘이서 한발을 묶고 한사람이 뛰듯하는 경기다.이 경기는 두마음이 한마음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그자리서 쓰러져 탈락할 수 밖에 없다.교수와 제자란 본디 그런 사이이다.대화를 하고 마음이 소통되면 이런 모습이 회복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대학의 총장은,운동권이 되어 숨어사는 제자를 구원하기 위하여 아버지도 만나고 어머니도 만나 설득하고,어머니의 간곡한 설득으로 자수한 학생을 구속된 감방까지 찾아가 설득하기도 했다.열심히 공부하여 효도도 하고,나라의 재목이 되어 사회를 발전시켜가는데 이바지하라고 다독이고 타일러서 대답도 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총장이 제자를 타이를 때에는 권위나 강압으로 대답을 들을수 있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논리적으로도 어긋나지 않고 깊은 배려에서 우러난 신뢰성도 입증해 보여주었을 것이다.참다운 스승만이 그런 일을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이번에 성사시킬 교수와 학생간담회도 그런 성과를 거둘수 있기를 우리는 간곡히 기대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이 다함께 상당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특히 이른바 운동권의 주축세력인 학생대표들이,이 자리를 이념론쟁의 투쟁마당화시킬 속셈으로만 임한다면 모처럼의 대화의 장도 무산되어 버릴지 모른다.그논쟁은 이미 결말이 난 논쟁이다.그걸 인정하는 길만이 「발전」을 위한 걸음을 내딛게 한다. 둘째로는 경청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 것이 대화에서 서로가 함께 승리하는 방법이다.일방적으로 자기 논리만 세우고 상대방의 논리에는 귀를 막는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태도가 「운동권」적 특성이었다.또한 교수들도 기성세대의 권위와 웃어른이라는 입지만을 내세워 젊은세대의 본의나 진의를 받아들이는데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진지하게 들어주고 성의있게 의논상대가 되어주는 일은 어른이 주도해야 한다.부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숙한 대화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버스­승합차 충돌/1명 죽고 11명 부상

    【청주】 13일 오전 8시50분쯤 충북 청원군 북이면 학평리 초정 네거리에서 대성여객소속 충북5아1215호 시외버스(운전사 방상철·36)와 충북7가2726호 승합차(운전자 김종운·35·청원군 북일면 내수리 529)가 충돌,승합차 운전자 김씨가 숨지고 방씨와 박재봉군(15·충북 괴산군 증평읍 교동 195)등 버스승객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시외버스가 증평에서 청주쪽으로 달리다 초정리에서 내수쪽으로 오던 승합차 옆부분을 들이받아 일어났다.
  • 환자 실은 택시 윤화/운전사등 3명 사망

    【진양 연합】 6일 하오 5시20분쯤 경남 진양군 집현면 대암리 대암마을앞 국도에서 경남2바2902호 개인택시(운전사 오영현·40)와 경전여객소속 경남5아1519호 시외버스(운전사 정해용·44)가 정면충돌,택시운전사 오씨와 승객 오윤숙씨(35·여·산청군 생비량면 가계리),오씨의 시아버지 임병조씨(70·〃)등 3명이 숨지고 버스운전사 정씨와 버스승객등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새벽 차량에 가스총 강도/3인조

    ◎차 세운뒤 승용차 뺏어 도주/부산 광안동서 【부산】 6일 상오 3시45분쯤 부산시 남구 광안2동 서울깍두기음식점 앞길에서 20대 남자 3명이 운행중이던 부산1가 4594호 승용차(운전자 황창현·26·부산시 동구 좌천4동 907)를 세운뒤 운전자 황씨에게 가스총을 쏘고 승용차와 현금 5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황씨에 따르면 귀가중 20대 후반 남자 3명이 술에 취한 것처럼 비틀거리면서 차를 가로막아 차에서 내려 비켜달라고 하자 이중 1명이 가스총을 쏜뒤 현금 5만원과 차를 빼앗아 해운대쪽으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가스총을 사용하는등 범행수법이 치밀한 점으로 미뤄 동일수법전과자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수사하는 한편 범인들이 타고간 백색 프린스승용차를 긴급 수배했다.
  • 「스승」을 사기 대상으로/조명환 사회1부기자(현장)

    ◎옛 제자 사칭,70명에 2천만원 뜯어 『국민학교 2학년때 선생님이 담임을 맡으셨던 「김영호」입니다.고국에 온김에 찾아뵙고 싶어 왔습니다』 지난달 17일 하오 3시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 Y국민학교 교무실에 말쑥한 차림의 「제자」가 찾아와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렸다. 『국민학교 5학년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 MIT(매사추세츠공대)를 졸업하고 미항공우주국(NASA)에 근무하고 있으며 자매결연을 한 포항공대 산업과학기술연구소에 출장왔습니다.모레가 귀국일인데 여권을 잃어버려 30만원만 도움을 받았으면 합니다』 이 사연을 들은 이모선생님(59·여)은 「자랑스러운」제자를 집에까지 데려가 3일동안이나 재우며 유학생활·선생님의 무용활동등 지난 애기를 흠뻑 나눴다. 1주일뒤 서울 중구 예장동 N국민학교에 똑같은 「사연」을 갖고 찾아갔다가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한 교사에게 덜미를 잡혀 3일 중부경찰서에 붙잡힌 상습사기범 권오진씨(28·주거부정). 권씨가 「옛 제자」를 사칭하며 주로 국민학교 교장·교감선생님들로부터 우려낸 「여비」는 모두 70여차례에 걸쳐 자그마치 2천만원에 이르렀다. 게다가 권씨의 사기행각 첫피해자는 바로 모교에서 담임을 맡았던 박모교사(49). 지난 87년 은평구의 한 국민학교에 근무하다 『회사 재산인 「반도체칩」을 잃어버렸는데 가족과 연락이 안돼 급하게 찾아왔다』는 권씨의 딱한(?)사정을 듣고 20만원을 뜯겼다. 권씨는 그뒤 주로 부유층 자제들이 다니고 교사들도 장기간 근무하는 사립국민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5년동안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그는 국민학교 5학년까지만 다녔다고 했기 때문에 6학년졸업 앨범으로 대조할 수도 없었고 앨범에 나온 「친구」를 범행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친구」들로부터 20만∼50만원씩 돈을 받아쓰고는 다시 만나도 그들은 『떳떳하게 살아라.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할뿐 『포장마차라도 하라』며 몇십만원씩을 손에 쥐어줄지언정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 때로는 서울 Y공전1년을 중퇴한뒤 세차장등에서 일할때 얼굴을 익힌 손님들을 찾아 『차량접촉사고가 나 급하다』고 말하면 2만∼3만원씩은 쉽게내주곤 했다.그 재미에 청춘을 사기인생으로 버려버린 권씨.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 외언내언

    노벨 문학상 발표 때가 되면 스웨덴 한림원 못지 않게 바쁘고 부산한 곳이 있어 왔다.다름 아닌 한국의 출판계.비교적 무명의 작가로서 수상하는 경우는 그 책을 구하는 데서부터 법석은 시작되곤 했다.◆그 절정은 83년 윌리엄 골딩의 수상 때.그의 「파리대왕」출판에 무려 14개 출판사가 달라들었고 뒤이어 4개사가 다시 뛰어들었다.그건 이전투구의 양상.그 판국에 번역이 제대로 될 턱도 없다.장삿속에 놀아나는 문화적 사대의식의 몰골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해졌던 마음.그것이 지난해 이르러 수그러들었다.지적 소유권의 제약도 있다 하겠지만 성숙성의 단면을 보인다고도 할 것이다.◆상금도 많고 영예도 따르는 상이다 보니 구설수가 따르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무엇보다도 힘의 논이에 지배된다는 비난은 해마다 나왔다.문학상의 경우는 더더구나 그런 것.어떻게 무슨 기준으로 저울질하느냐는 의문은 끊임없이 제기돼 온다.10억도 넘는 사용자를 갖는 중국어 작가가 수상한 일이 없다는 것도 이상한 대목.지난 4월 타계한 그레이엄 그린은 거명만 되다 수상 못했다.톨스토이,카프카,프루스트,조이스등등도 그런 사람들이다.◆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네이딘 고디머여사가 올해 노벨 문학상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백인의 눈으로 보는 그 나라의 흑백 갈등을 묘사하는 작품세계.그는 『만델라는 나의 스승』이라고 말한다.말하자면 인류애의 양심에 안겨진 영광.오랜만의 여성 수상자라는 것도 특징이다.66년 스웨덴의 삭스(시)이후 25년 만의 일.이로써 역대 여성 수상자는 7명이 된다.◆우리의 문학 수준이 노벨상 못받을 정도는 아니다.이미 받고도 남았어야 한다.그런데도 못받고 있다.꼭 받아서 맛이라기 보다 받을 수 있게 하는 노력만은 해야 하지 않을까.
  • 노 대통령,「자랑스런 국민」과 대화

    ◎“대통령 됐을때와 북극에 오른 기분 같았을 것”/바둑왕 이창호에 “내게도 한수 가르쳐 달라” 당부 노태우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10일 낮 북극점탐험대원·학생발명왕 등 「각계의 자랑스런 국민」 14명을 청와대로 초치,오찬을 함께하며 이들의 값진 공적과 희생·봉사정신을 높이 치하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1시간20분간에 걸친 오찬대화를 통해 『청와대를 새로 짓고 「보통사람」들에 이어 여러분들을 집들이에 초대했다』면서 『자기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때 우리의 앞날은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말하고 『여러분들을 본받아 훌륭한 사람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이 먼저 북극점탐험대원 최종렬씨(33)에게 『북극점에 발을 디뎠을때 기분이 어땠느냐』고 묻자 최씨는 『62일동안 걸어가 북극점에 닿았지만 아무런 표시도 없이 걸어온 길과 똑같아 기쁘기보다는 오히려 허무하더라』고 실토. 이어 노대통령은 『나도 대통령에 당선됐을때 그런 기분이더라』며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피력. 최씨는 지난 5월 서울신문·스포츠서울이 후원한 「91북극점 오로라탐험대」대장대행,한국인 최초로 북극점을 정복하는 쾌거를 이룩. ○…영화배우 이혜숙양(29)은 노대통령으로부터 몬트리올 세계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데 대해 축하를 받자 『몬트리올 영화제에 3백여점이 출품되었는데 큰 상을 받아 기뻤다』면서 『출연작품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학1학년때 출연했던 「장희빈」이었다』고 소개. WBA J플라이급 17차방어기록을 세운 권투선수 유명우씨(27)는 『앞으로 20차 방어와 함께 통합챔피언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시합을 하는 것 보다도 하루 한끼 먹으며 체중을 줄이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토로. 노대통령은 바둑왕 이창호군(17)에게 『스승(조훈현9단)에 이겼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며 『한가할 때 나에게도 한수 가르쳐달라』고 요청. 이에 이군은 『스승에게 이겼을 때는 은혜에 보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바둑에서는 졸수라고 생각되는 수를 안두는 것이 중요하며 한수 한수를 책임지는 자세로 두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고 일가견을 피력. ○…노대통령은 지난 7월 포상휴가 귀대중 남한강에 추락한 버스승객 7명을 구하고 익사한 윤병진이병의 부친 윤학권씨(54)에게는 각별히 위로했고 불우학생 1백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박정환할머니(80)에게도 「숨은 선행」을 치하. 이 자리에는 이밖에 ▲명동을 「평화의 거리」로 만든 명동상가번영회장 김장환씨(61) ▲서울시 지적과 토지관리계장 김원태씨(51) ▲고입검정 수석합격자 오명자씨(28) ▲태풍 글래디스수해 당시 인명피해를 줄인 울산시 총무과장 고해용씨(55) ▲〃〃부산시 서구 민방위대장 하재권씨(50) ▲추행범을 격투끝에 검거한 운전기사 장남영씨(36)등도 참석,노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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