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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화해무드에 또 ‘파열음’

    막 싹이 트려던 화합정국이 다시 얼어붙을 위기를 맞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의에 한나라당측이화답해 어렵사리 성사된 대화국면이 민주당 안동선 의원의돌출발언과 야당의 장외집회로 다시 난기류에 휩싸였다. ◆ 민주당. 여권은 안동선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지도부가 나서 신속하게 유감을 표명하고,이날 개최할 예정이던 대야 규탄장외집회도 취소하는 등 영수회담을 의식한 ‘유화책’을계속 시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야당이 이날 장외집회를 강행한 것을비난하고 나서 현 정국이 얼마나 ‘살얼음판’인가를 실감케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아침 당4역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이날 서울에서 열기로 한 대여 규탄 장외집회에 대해“국민들이 이제 그런 것 싫어하지 않나.서로 욕하고 비난하고 헐뜯고…”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민 정서가 이제는 건전한 정치를 희망하고,여야가 서로 협력하고 지혜를 모으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우리가 오늘 서울 국정홍보대회를 취소한 만큼, 한나라당도 마땅히 장외집회를 중단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대규모 집회를하더라도 우리는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시급한 민생현안을위해 일노일소(一怒一笑)하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인내’를 강조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굳이강행한다면, 영수회담 분위기에 저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야가 공방을 하면문제가 해결이 안된다”고 정쟁중단을 강조한 뒤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총재 비서실장과 영수회담 실무접촉을위해 만나자고 전화했는 데,안동선 최고위원 발언을 이유로뭐라 대답하지 않더라”며 실망의 뜻을 내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한나라당은 17일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주요 당직자와,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강연회를갖고 언론사주 구속 문제 등 정국현안을 소재로 여권을 강력히 성토했다. 특히 여야 영수회담 추진중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이 이 총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사실을 적시하며 거칠게역공을 폈다. 이 총재는 “시정잡배만도 못한 저질스러운 비방과 인신공격을 일삼는 한심스런 여당의 행태를 보면서 영수회담 제의에 어느 정도 진실성이 담겨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이어 경제문제,대북 정책,언론사 세무조사 등 국정전반의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대통령은 작금의 상황을 총체적 국가위기로 겸허하게 받아들여 정권연장에 집착하지말고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고,국정쇄신 의지를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 총재는 또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햇볕정책은 포용정책이 아니라 조공(朝貢)정책”이라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김정일(金正日)에 대해 항의 한번 못하면서 서울답방만 애걸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손학규(孫鶴圭) 의원은 “김대중 정부는 개혁이란 미명하에 사회의 기본을 뒤흔들고 국민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고 가세했고,비주류인 김덕룡(金德龍)의원도 “김대통령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비판하며,대통령의 당적이탈,범국민내각구성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는 지난달 20일 의정부를 시작으로 계속된 전국순회 강연회를 마무리하는 장외집회로 120여명의 소속 의원과 수도권 지역 당원 등 1만5,0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했다. 이지운기자 jj@. ◆안동선최고 돌출발언 파장. 민주당 안동선(安東善)최고위원의 ‘돌출 발언’으로 대화정치 복원에 제동이 걸렸다.한나라당은 17일 배포된 당보에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한 ‘사진’등을 게재,안 위원의 이회창(李會昌) 총재 비난 발언에 맞불을 놓으면서 파문을 확산시켰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총재까지 직접 나서 안의원 발언을 지적하는 등 격앙된 모습이었다.이총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야당총재에 대해 시정 잡배만도 못한저질스러운 허위 비방과 인신공격”이라는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당직자들도 나서 안의원의 발언을 앞다퉈 성토했다.이어 대통령의 사과와 안 최고위원의 징계를 거듭 요구했다. 특히 안 위원을 비롯,민주당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김희선(金希宣)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할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당보에 김대통령의 목포상고 시절 일본군복을 입은 김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하고,김 대통령이 방일 당시 일본인 스승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식 이름을 사용한 것 등을 원색 비난했다.이총재 부친에 대한 ‘친일의혹’을 실은 민주당보에 대한 보복인 셈이다.이경재(李敬在)홍보위원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앞으로도 당보를통해 김 대통령을 계속 공격할 것”라고 밝히는 등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민주당은 김 대통령의 목포상업학교 재학시절 일본군복을 입은 사진을 당보에 게재한 것과 관련,자서전과 관련자료를 제시하면서 “전시체제하에서 학생들이 강요에 의해입었던 복장”이라고 해명했다.김 대통령도 안위원이 중요한 때에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고 질책했다는 후문이다. 논란의 불씨를 던진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은 이날 유감을 표시하긴 했으나 “원래는 더 심하게 말하려 했다”며 발언을 전면 철회하지는 않았다.다음은 안 위원의일문일답.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 총재가 야당총재로서지난 15일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행태를 개탄한것이다.친일파의 후손이란 의혹이 있는 그가 제 발이 저리니까 기념식에 못나온 것 아닌가. ■한나라당측에서 사과를 요구하는데. 당내 행사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한 말인데 왜 사과를 하나.한나라당은 그동안우리를 빨갱이라고 모함하지 않았나.단,연설 과정에서 나도모르게 ‘놈’이란 말이 튀어나온 것 같은데,그것은 언론을통해 사과한다. 강동형 김상연 홍원상기자 yunbin@.
  • [50대 국가요직 탐구] (17)건교부 육상교통국장

    ‘국민들의 이동편의와 교통수단의 원활한 흐름을 책임진다.’ 건설교통부 육상교통국장은 도시 및 지역간 교통정책에대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한다.특히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접하는 버스, 택시, 도시철도와 교통혼잡, 자동차안전관리등에 대한 정책을 수립·조정하는 등 육상교통정책을 총괄지휘하는 자리다. 육상교통국은 1948년 정부출범과 함께 설치된 교통부 육운국의 전통과 기능을 계승·발전시켜온 교통분야 주무국. 자동차 2,000만대 시대에 대비한 장기적인 육상교통 정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골치아픈 일도 많다.원활한 교통소통,대중교통서비스 개선,요금조정,파업대책 등 해결해야할 업무가 산처럼 쌓여 있다. 따라서 업무수행을 위해 정책수립능력뿐만 아니라 교통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정책판단 및 이해조정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1995년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돼 건설교통부가 출범한이후 현재의 이찬재(李贊在)국장에 이르기까지 7명의 육상교통국장 출신 중 5명이 1급으로 승진하는 등 1급 승진의‘시험코스’이기도 하다. 장부시(張富市) 전 대도시광역교통기획단장은 부내 직원들을 동생처럼 감싸주고 어려운 일일수록 쉽게 처리했다는평을 받고 있다. 이후 토지국장을 거쳐 초대 대도시광역교통기획단장을 역임하고 현재 버스연합회 상근부회장으로서버스업계의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간의 의견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다. 2년간 재임했던 정임천(鄭林川) 전 수송정책실장은 서울·부산·대구·광주 지하철 착공 및 개통,교통카드제 시행,고속버스승차권 자동발매 및 왕복권 발매 등 특히 대중교통이용객 편의증진에 기여했다. 김석균(金錫均) 전 국장은 택시업체의 경영개선 및 서비스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택시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하고,부산교통공단 파업때 원칙을 갖고 해결하는 등 직감적인 판단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행시 18회인 김세찬(金世燦) 현 수송정책실장은 국제항공협력관,신공항건설기획단장,수송심의관,육상교통국장 등교통분야의 주요 국장을 두루 거쳤다.재임시 자동차 2,000만대 대비 교통대책 수립을 추진,육상교통 장기정책 방향을제시했고 현재 수송정책실장으로서 육상교통·수송물류·항공 등 교통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등 사실상 건교부내교통부 출신의 ‘대부(代父)’다. 김종희(金鐘熙) 현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은 육사25기로 부내 육사출신 공무원의 맏형답게 선이 굵고 의리와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버스재정지원 성사,택시서비스종합개선대책과 교통수요관리종합대책 수립,경량전철건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이 육상교통국장 재직시 업무성과다. 현재의 이찬재 국장은 행시 17회로 김세찬 수송정책실장과 원만한 의견조율로 정책방향을 나름대로 정확히 파악,추진하고 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판단력이 돋보이고조용한 성품으로 직원들에 대한 포용력도 크다. 최근의 쟁점인 백화점 셔틀버스운행 문제도 큰 탈없이 처리했다. 버스업계 구조조정 및 버스재정지원, 경량전철 우선대상자와의 협상,교통수요관리강화를 위한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지정 등이 현재의 현안 업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제자 여고생 상습 성폭행 ‘늑대같은 스승님’

    대학 입학에 도움을 주겠다고 꾀어 여고생 제자들을 농락한 음악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6일 A여고 음악교사 B씨(51)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구속했다. B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지도하는 학교 합창단 단원인C양(16·2년)에게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피아노 개인교습을 해주겠다”고 꾀어 경기 일영유원지 인근 야산으로 데려가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후에도 C양의 휴대전화에 ‘사랑한다’‘보고싶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남겼으며,C양이 자신을 피해다니자 C양에게 가수 오디션 시험을 보도록 주선해준 것으로드러났다. 이에 앞서 B씨는 지난 96년 10월에도 이 학교 음악실에서합창단원인 D씨(21·당시 2년)를 성폭행하는 등 10개월에걸쳐 300여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공소시효가만료된 것으로 밝혀졌다.당시에도 B씨는 D양에게 “대학입학에 도움을 주고 등록금을 마련해 주겠다”며 접근,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책현안 릴레이 인터뷰] 이권상 정책심의관

    ***“교원성과금 방침 변함 없다”. 공직사회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성과상여금제도가 표류하고 있다.지난 2월 첫 지급 이후 6개월이 넘도록 교원들에게는 시행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와 관계자가 참여한 교원성과금개선위원회 회의가 몇차례 열렸으나 크게 진전을 보지 못한 상태다. 이권상(李權相)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심의관은 15일“이미 교원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들에게 성과금이 지급된상태에서 교원 성과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균등지급하게 된다면 이 역시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당초 예정대로 성과금이 지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교원 성과금 지급은 어떻게 되나. 인사위는 이미 집행을 한 상태이고 교육인적자원부에서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따라서 교원에 대해서 인사위의할 일은 끝났다고 본다.교원 성과금 지급의 칼자루는 교육부가 쥐고 있다.그러나 교육부도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지난 6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는 교원 성과금 차등지급안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측에서 반대입장을 고수하면서 아예 지급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성과금을 일괄지급하는 것도,지급하지 않는 것도 다른 부처와 형평성에서 어긋난다. 현재 의견을 절충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6월부터 3∼4차례 가졌던 교원 성과금 개선위원회 회의에서도 여전히 이견이 분분했고,현재는 아예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성과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교원들의 의견은 어떠한가. 교육부측에서 꾸준히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개별 교사들 사이에서는 성과금을 지급하길 원하는 의견이다수다. 그러나 일부 교원단체는 의견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다.이들 단체도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듯 하다. 아무래도 이들 단체와 협상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직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에서는 추석 전에 교원 성과금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가능하면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스승의 날,여름방학 등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지급을하기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밀어붙이기식으로 지급했을 경우 교원단체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에 아직까지 지급하지 못한 것이다. 가능하면 빨리 지급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교원 성과금 지급이 완료된 뒤 내년도 성과금제도에 대해 본격적인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 ◆성과금제도 개선안은 어느 정도 진전됐나. 현재 교육부 등 다른 부처에서 성과금제도 개선에 대한의견을 보내왔고, 인사위에서 이를 수렴하고 있다. 또 인사위 자체에서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개선 방안에 대한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문제가 됐던 평가지표의 객관성 부재,성과금을 못받은 사람들에 대한 소외감,직종에 따른 차별화 등에 대해 전반적인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경쟁마인드가 전무하고,성과에 대한 인센티브에 인색한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 성과금제도이다.성과금제도 적용 시기가 따록 있는 것이 아니다.성과금 제도를 보완하고 개선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만 제도 적용 자체를 유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최여경기자 kid@
  • “요가 세가지 편견 고칠겁니다”

    “요가에 대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편견 세가지를 고치려고 책을 냈습니다.” 두번째 즈나나 요가시리즈인 ‘스승 곁에 앉다’(홍익요가연구원)를 펴낸 장영세씨(33·여)는 집필 동기를 묻자기다렸다는 듯 말보따리를 풀어냈다.여성적 정적 종교적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요가의 누명을 풀기 위해서라고. 막힘없이 이어지는 당당한 말투.이력이 심상치 않을 듯해넌즈시 물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요가와는 어울리지 않을듯한 두번의 변신(?)경력을 늘어놓았다.총학생회 간부라는열렬한 운동권 학생시절을 거쳐 응급실 간호사, 그리고 요가의 세계.유물론에서 관념론으로,서양의학에서 동양의 정신의학으로 극단적인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그의 해석은다르다. “민중과 더불어 어떻게 살까를 고민한 것이나 좀더 활기있는 현장이 그리워 남들이 지원않는 응급실을 애써 선택한 지난 날의 문제의식은 요가를 지도하는 데 큰 도움이됩니다.” 여전히 다양한 현장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들의 고민을함께 하고 서양의학 현장에서 느낀 한계점은 수련의 정진에 든든한 배경이 된다는 것이다. 장씨가 요가와 만난 것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한다.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다 요추 횡돌기에 금이 간 것.서양의학의 눈엔 증상 치료밖에 없다는상처를 안고 찾은 곳이 요가수련원.혹시나 하고 매달린 수련생활 한 달이 지나자 “해부학적 지식으로만 무장된 전직 간호사가 이해 못할 일”이라고 털어놓을 정도로 증세가 호전된 것. “이 경험이 의사인 아버지와 오빠의 반대를 무릅쓰고 요가에 입문하게 만들었습니다.그 뒤 ‘장난이 아닌’ 요가의 심오한 세계에 빠져들었죠.그리고 스승님이 가끔 던지는 한 마디의 화두도 늘 큰 힘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특이한 체험들이 그의 책에는 녹아 있다.수련과 지도 속에서 맛본 여러가지 경험을 재미있게 엮어냈다.그 자양분은 “노동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유일한 길이다”라는 철학이다. 이종수기자
  • ‘스승 찾아주기’ 악용 많다

    전북 도교육청의 ‘스승 찾아주기 운동’이 심한 부작용을낳고 있다.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93년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사제간의 정을 되찾기 위한 취지였으나 최근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 홈페이지 스승찾아주기 코너는 스승의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곧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돼있어 연고가없는 사람도 쉽게 연락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 한달동안 도교육청에 접수된 스승 찾기 문의전화 30여통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20여통이 채무 및 애정문제와 관련,교사들의 주소지나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한 전화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4월 전주지역 초등학교 김모 교사는 수시로 학교나 집으로 걸려온 채무변제 독촉 전화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전주시내 박모(여)교사는 지난 5월부터 자신의 핸드폰으로 걸려오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의 끈질긴 구애공세에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 지난 4월 교육청 홈페이지 프로그램을 삭제한데 이어 지난달 10일부터는 산하교육청에 협조공문을 보내 스승을 찾기 위해 걸려온 전화를선별접수하도록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스승을 찾아주기 위해 설치한 문의전화의 취지가 변질되면서 교원들이 빚 독촉과 스토킹 등으로고충을 겪고 있다”면서 “전화 접수 뒤 해당교원에게 일일이 확인한 다음 문의자에게 통보해 주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고이즈미 대해부] (4)집안배경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정치인 3세다.할아버지,아버지가 중앙 정치무대에서 국회의원과 주요 각료를 지낸 쟁쟁한 집안 출신이다. 그는 지역구인 요코스카(橫須賀)의 표밭은 물론 정치관,이념 같은 정치적 자산을 선대로부터 물려받았다.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을 비롯,고이즈미 내각의 각료 18명 가운데 6명이 정치인 2∼3세일 만큼 일본에서 정치 세습은 흔하다. 할아버지 고이즈미 마타지로(小泉又次郞·1951년 사망)는건설 노무자 집안의 차남이었다.군인의 꿈이 좌절되자 정치에 투신,1908년 중의원이 된 그는 1929년 체신대신으로발탁된다. 아버지 고이즈미 준야(小泉純也·1969년 사망)는 실은 할아버지의 사위였다. 외동딸을 정치인에게 줄 수 없다는 할아버지의 반대에 고이즈미의 부모는 가출을 단행,사랑을 이뤘다. 결국 마타지로는 준야를 아들로 삼고 고이즈미라는 성을주게 된다.준야는 고향인 가고시마(鹿兒島)에서 1937년 중의원이 된 뒤 장인이자 아버지인 마타지로가 사망하자 지역구를 요코스카로 옮겨 이케다(池田)내각에서 방위청장관을 지냈다. 고이즈미는 영국 런던대학에 유학하던 중 아버지의 죽음을 맞아 69년 고향에 돌아와 지역구를 물려받는다.그해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정치 스승’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전 총리의 비서를 지내며 절치부심하다 72년 중의원에 첫 당선된다. 고이즈미 개혁의 상징인 ‘우정(郵政) 3개 사업 민영화’는 조부 때부터의 숙원사업인가 하면 청렴결백한 정치 스타일도 3대 물림이다. 선대의 후광을 등에 업은 고이즈미는 후쿠다파에서 승승장구하며 정계 입문 7년 만에 대장성 정무차관에 오른 뒤후생·우정대신을 지낸다.95년 자민당 총재 첫 도전에 실패하고 지난 4월 “남자는 3차례 승부한다”며 2전3기 끝에 자민당 총재에 오른다. 큰 시련없이 대권을 잡은 그지만 그에게도 인간적인 고통은 있다.부인과의 이혼이었다. 고이즈미는 36살이던 78년 아오야마 가쿠인(靑山學阮)대학에 재학중이던 당시 21살의 미야모토 가요코(宮本佳代子)와 결혼했다.결혼기간은 길지 않았다.부인이 4년 만에 집을 나가고 결국 이혼에 이른다.이혼을 두고 세간에서는 고이즈미가 폭력남편이니,여성혐오증이라는 소문도 있었으나사실무근으로 알려져 있다. 3대 정치인 집안의 고된 뒷바라지에,요코스카에서 자식을키우겠다는 고이즈미의 고집,성격 차이 등을 견디지 못했다는 게 정설이다.그의 전 부인(44·회사원)은 최근 한 잡지 인터뷰에서 “내가 좋아했던 대중음악에는 전혀 흥미를보이지 않았다”고 성격차를 단적으로 표현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세 아들이 있다.첫째(23세),둘째(20세)는 고이즈미 총리가 손수 키웠고 이혼 당시 임신 6개월째이던 셋째 아들은 부인이 키웠다.장남 고타로(孝太郞)는정치가의 뒤를 잇지 않고 지난 1일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혼은 결혼의 10배의 에너지가 든다”는 지론인 고이즈미 총리는 재혼을 하지 않았다.요시다 시게루(吉田茂)이후 독신 총리는 50년만에 그가 처음이다.지금 일본에는퍼스트 레이디가 없다. marry01@
  • [고이즈미 대해부](3)인맥과 정적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별명은 ‘한마리늑대’다. 무리를 지어 사는 늑대 집단에서 외톨이같은 그를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그는 철저히 혼자다.일본 파벌정치 구조에서는 독특한 컬러다.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은 요정정치를 싫어하고 오페라를 즐기는 그에게 ‘별난 사람(變人)’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그런 그인지라 그는 내세울 인맥도 그렇다고 특별한 적(敵)도 없다.심복을 두는 스타일도 아닌 그에게 정계에서의 인맥이라면 혈맹 ‘YKK’ 정도를 꼽는다. Y는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 K는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고이즈미 총리 3명의 성에서 딴 영문 이니셜이다. 지금은 각자 파벌의 회장이 됐을 만큼 정계 실력자가 됐지만 이들이 1991년 YKK 그룹을 결성했을 때만 해도 영향력은크지 않았다. YKK 결성은 다케시타(竹下)파·게세카이(經世會)의 낡은 지배구조를 깨기 위해서였다.당시 다케시타파가네마루 신(金丸信·사망) 회장은 “금방 무너질 것”이라고 비웃었지만 이들은 10년 만에 일본 정계의 정상에 올랐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이들의 결속력은 단단하다.총리라는 자리를 위해서는 각자 뛰지만 그렇지 않은 일에는 3명이 똘똘 뭉친다.고이즈미 총리는 야마사키 의원을 자민당‘넘버 2’인 간사장으로 발탁했다.가토 의원에게는 외상자리를 제의했으나 자존심 센 그가 고사했다는 게 정설이다. 자민당 총재선거 때 고이즈미 총리를 지원한 다나카 외상은 ‘고이즈미 인기’ 절반의 지분을 갖고 있는 2인3각의파트너이지만 인간적 친분은 그다지 없다. 다나카 외상이 고이즈미 총리를 도운 것은 아버지 다나카가쿠에이(田中角榮·사망) 전 총리의 숙적 하시모토파(옛다케시타파)에 맞서 총재선거에 나섰기 때문이다.‘적의 적은 동지’라는 기분으로 도왔다는 게 일본 정가의 풀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 스승’인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아들 후쿠타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과는 각별한 사이.지난 4월까지 문부상을 지내며 역사 교과서 문제에 강경입장을 고수하던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의원과도 친분이 두텁다. 관료 출신으로는 오카자키 히사히코(岡崎久彦) 전 태국대사가 총리 관저를 드나들며 외교문제에 조언하고 있다.“일본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내셔널리스트 오카자키 전대사와 고이즈미 총리는 이념 성향이 비슷하다. 정치평론가 오카모토 유키오(岡本行夫)는 외상으로 기용하려다 경력이 짧아 주위의 반대로 포기했을 만큼 신뢰가 깊다.경제·학계에서는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이 꼽힌다. 적이라고 하면 29년의 정치인 생활 내내 싸웠던 하시모토파를 들 수 있다.그중에서도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간사장과는 앙숙이다.간사장 시절인 지난해 노나카 의원은“YKK를 해체하라”고 공개적으로 싸움을 걸었는가 하면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가 물러나면서 지난 4월 총재선거 후보에 노나카 의원이 거론되자 “노나카가 나가면 내가맞서겠다”고 할 만큼 둘 사이는 으르렁거린다. 고이즈미 총리가 개혁의 ‘저항세력’이라 부르는 우정족,도로족,건설족 등도 하시모토파에 잔뜩 포진해 있다. 개혁과 반개혁의 대립이 격화되면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고가 마코토(古賀誠) 의원과 지난 참의원 선거에 당선된마지마 가쓰오(眞島一男) 당선자 등도 고이즈미의 잠재적‘적’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후학양성 50년 김수연 훈장…사재털어 국내 최대 서당 건립

    전북 김제시 성덕면에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 서당이 문을열었다. 김제시 성덕면 대석리 대석마을에 부지 2,796㎡ 건평 280㎡ 규모로 문을 연 ‘학성(學聖)강당’은 정부나 자치단체,독지가 등의 지원을 받지 않고 순전히 개인의 사재를 털어 건립된 곳이다. 개인서당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안채와 별채 등 5채로 된 전통한옥 양식인 학성강당은 크고 작은 방 26개로 구성돼 있다.한꺼번에 100여 명의 수강생이 기거하며 한학을 배울 수 있다. 이곳 훈장(訓長)은 화석(和石) 김수연(金洙連·76·사진 오른쪽)선생.50여년 동안 올곧은 선비정신으로 후학을 양성하는 이 시대 마지막 훈장으로 불리운다. 김 선생은 성장한 자식들(5남2녀)의 지원을 받아 자신의 고향인 이곳에 소망하던 서당을 세웠다.29세 때부터 집에서 일체의 학채(일명 수업료)를 받지 않고 한학을 가르쳐온 그가더욱 많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낡고 비좁은 정읍시 산외면 집을 팔고 이 곳으로 서당을 옮긴 것.그가 배출한 후학만도 줄잡아 5,000여명에 이른다. 김 선생이 처음 이 강당을짓는다고 했을 때 수백 명의 후학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건립비용을 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선생은 “순수한 뜻은 알겠지만 그럴 수 없다”며 끝까지 거절했다. ‘학문이란 자신 속에 이미 갖춰진 올바른 양심을 본인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지 없는 것을 스승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기에 제자로부터 일체의 학채나 지원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15세 정박아 餓死 아닌 폭행사

    지난 9일 대구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채 발견된 정신박약소년 심모군(15·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은 당초 굶주려 죽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 결과 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대구 중부경찰서는 19일 윤모군(15·대구 J공고 1년 휴학) 등 10대 소년 4명을 상해치사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달아난 송모군(15)을 긴급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군 등은 지난 8일 오후 5시쯤 대구시 중구 동인동 D오락실앞 시내버스승강장 벤치에서 잠을 자고있던 심군을 “잠자는 모습이 보기싫다”며 깨운뒤 함께 담배를 피우러가자며 인근 초등학교 옥수수 텃밭으로 끌고가나무 빗자루 등으로 마구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부검결과 심군이 폭행으로 인한 뇌경막하출혈로 사망한것으로 밝혀내고 목격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여 이들을검거했다. 한편 심군은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외면당한 채 혼자서 살아오다 지난 9일 대구시 중구의 한 초등학교 텃밭에서 옥수수를 입에 물고 숨진채 발견,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운전사 ‘殺身’ 대참사 막아

    졸음운전을 하던 덤프트럭에 후미를 추돌당한 시내버스 운전사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대형참사를 막았으나 자신은 승객 1명과 함께 숨졌다. 19일 오후 3시10분쯤 부산시 동래구 온천 3동 만덕 제2터널안에서 부산 06-1885 덤프트럭(운전사 최영환·51)이 앞서 달리던 대도여객 소속 부산 70자 1580호 110-1번 시내버스(운전사 서귀봉·47 )를 들이받았다. 추돌충격으로 에어콤프레셔가 파손돼 제동장치가 고장난버스는 미남교차로 쪽으로 내리막 200m를 순식간에 미끌어져 내렸으나 운전사 서씨가 교차로로 들어서기 직전 운전대를 급조작,도로 오른쪽안전지대에 쌓여있던 지하철 공사장철근 자재 더미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 사고로 버스승객 박수연씨(63·여·부산 북구 만덕동)가 숨지고 승객 27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운전사 서씨도 중상을 입고 인근병원으로 옮겼으나 3시간만에 숨졌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황영조·이봉주 키운 ‘마라톤대부’ 정봉수 감독

    “정 감독님의 뜻을 받들어 한국 마라톤의 전통을 튼튼하게 이어 가겠습니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와 ‘보스턴의 영웅’ 이봉주(삼성전자)가 6일 옛 스승 고정봉수 코오롱 마라톤감독(66)의 빈소를 찾아 머리를 숙였다. 황 감독은 정 감독에 대한 그리움에 가득찬 얼굴이었다. 정 감독의 지휘아래 92바로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딴 황 감독은 “감독이 돼 보니 정 감독님의 마음을 알 것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황 감독은 “감독님의 뜻을 이어 한국마라톤의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굳게다짐했다. 이봉주도 머리를 깊이 숙여 회환과 그리움을 나타냈다.캐나다(8월4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적응훈련을 위해 오후 현지로 떠나기 전 빈소를 찾은 이봉주는 “감독님의 영전에 꼭 우승을 바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이봉주는 정 감독의 생전에 99년 10월 ‘코오롱팀 이탈파동’으로 맺힌 응어리를 풀지 못한 것을 죄스러워 했다. “지난 4월 보스턴대회에서 우승한 뒤 정 감독을 만나뵙지 못한 것이 무척 후회스럽다”고 말했다.5일 밤 지병인 신부전증으로 서울 중앙병원에서 별세한 정봉수 감독은 한국마라톤의 ‘대부’.독특한 식이요법과 과학적이면서도 혹독한 훈련을 앞세워 90년대에 한국신기록만 8개를 만들어내며 ‘마라톤 한국’을 이끈 승부사였다. 87년 단 한명으로 코오롱마라톤팀을 창단해 황영조 이봉주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발굴하고 키워냈다.황영조는 92년 일본 벳푸-오이타대회에서 2시간8분47초,94년 보스턴대회 2시간8분9초로 잇따라 한국기록을 경신하더니 92년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56년만에 민족의 한을 풀었다.또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정봉수사단’의 위용을 만천하에 알렸다.96년 황영조가 은퇴한 이후에는 이봉주가 ‘정봉수사단’을 이끌었다.98년4월 이봉주는 로테르담에서 ‘마의 8분벽’을 깨고 2시간7분44초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 감독의 말년은 쓸쓸했다.99년 사고로 골반이식수술을 받은 뒤 지팡이에 의지하는 신세가 됐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해 10월에는 오인환코치와 이봉주 등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아픔도 겪었다.이 때문에 우울증까지 겹쳤다. 정 감독은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지도자로 살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고 죽는 그 순간까지 자신의 말을지켰다.마지막 소원이 세계신기록 수립이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여우분씨(64)와 1남3녀가 있으며 발인은9일 오전 7시, 장지는 경북 김천 금릉공원묘지.(02)3010-2270. ■정봉수 감독 프로필. □1935년 7월15일 경북 김천 출생□증산초등 시온중·고 단거리선수□육군대표 코치(63년)□육군대표 감독(72년)□상무 초대감독(80년)□88꿈나무 감독(82∼84년)□코오롱 창단감독(87년)□국가대표 감독(92∼94년)□대한육상경기연맹 강화위원장(94∼97년)□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 및 상벌위원장박준석기자 pjs@
  • 뒷돈 심사·낙선작이 입선…非理 그린 미술대전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심사 과정이 금품수수 등 각종 비리로 얼룩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8일 미술대전 심사과정에 개입해 금품을 받거나 지연·학연 등을 이용해 낙선작을 입선시킨 정모씨(54) 등 한국미술협회 관계자 25명을 배임수재·증재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비리 유형 및 실태=미술계의 ‘복마전’(伏魔殿)으로 알려졌던 미술대전의 비리가 실제로 드러났다.비리 유형은 ▲심사 관련 금품수수 ▲낙선작의 입선작 둔갑 ▲대리 출품 ▲사전 공모를 통한 당선작 선정 ▲계보간 나눠먹기 ▲스승 작품 베끼기 등 6가지로 나뉜다. 미술협회 임원인 정씨는 99년 5월 제18회 미술대전에서 화가 조모씨(43) 등 2명의 작품을 입선시켜 주고 2,950만원을받았다.미술협회 관계자인 민모씨(60)도 제자인 임모씨(50)의 작품을 특선작으로 선정해 주고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드러났다. 원로화가인 이모씨(73)는 제18회 미술대전에서 박모씨(62)의 그림을 대신 그려주고 50만원을 받았다.전직 협회 임원인 박모씨(59)는 지난해 8월 제19회 미술대전에서 낙선자 그림 3점을 입선시켰다. 특히 지난 5월 열린 제20회 미술대전에서는 고향이 같은 유명 문인화가 박모(65)·김모씨(43)와 또 다른 김모씨(48)의제자들이 대상과 특선·우수상에 무더기로 선정되는 등 지연과 학연에 따른 나눠먹기식 비리가 적발됐다. 또 당시 입선한 강모씨(51)의 작품은 스승인 임모씨(50)가대신 그려준 것으로 드러났으며,서예가 최모씨(47) 등 6명은 스승인 권모씨(42)의 작품을 체본한 모작으로 입선했다. 하지만 정씨 등은 “그림을 팔거나 돈을 빌린 적은 있지만당선과 관련해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술대전이란=한국미술협회 주최로 매년 봄(비구상계열)·가을(구상계열) 두 차례씩 동양화·서양화·조각·판화 등 4개 분야에 걸쳐 열린다.분야별로 입선은 출품수의 20%,특선은 입선작의 10%,우수상은 각 분야 1명을 뽑고 전 분야를 합쳐 대상 1명을 뽑는다. 미술대전에 입선하면 작품 값이 오르는 데다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경력이 쌓여초대작가가 되면 호당(엽서크기) 30만∼4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술계 반응 및 대책=미술협회 전ㆍ현직 고위층들까지 연루됐다는 점에서 당혹감과 충격에 휩싸여 있다. 한 미술계 인사는 “가장 공정해야 할 심사가 금품과 인맥으로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면서 “미술대전 심사를 문화관광부 등 제3의 기관에서 실시해 선정 비리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금 거래가 원칙인 미술계의 관행으로 볼 때 이번에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앞으로 계속 보강수사를 펴는 한편 조각·서양화·조형 등 다른 분야로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무더위 비웃는 공포극 3편

    올여름 연극계에는 어김없이 공포물들이 무대에 오른다.공포극은 흔히 괴기와 잔혹함을 연상시키지만 나름대로 메시지를 담고있다.공연을 앞두고 있는 공포극 중 눈여겨볼만한 세작품을 소개한다.극단 인혁의 ‘세기초기괴기전기(世紀初期怪奇傳記)’(7월5일∼8월19일 아룽구지 소극장)와 극단 비파의 ‘저녁’(7월6∼22일 동숭홀 대극장),리처드 오브라이언의 록 뮤지컬 ‘록키 호러쇼’(7월26일∼8월26일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등이다. ◇‘세기초기괴기전기’=‘흉가에 볕들어라’로 올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을 받은 이기도와 작가 이해제의 앙상블. 불교에서 죽은 사람의 죄를 심판한다는 시왕(十王)의 탱화‘지옥도’(地獄圖)가 모티브다.여름날 놀이공원 괴기전 행사장에 들어간 구두미화원 소년 등 인간 군상들이 괴기전 공간에서 죄의 대가를 심판받는다는 내용.마치 불교 지옥도같은 풍경이 연출되면서 인간의 죄는 무엇이고 그 벌은 누가어떻게 줄 수 있는가를 공포적인 분위기로 보여준다.극 중간중간 삽입되는 희극적 분위기의 전통음악과 전통연희의 요소가 재미를 더한다. ◇저녁=폭력적인 아버지와 자식들에만 집착하는 어머니,그리고 두 미소년으로 구성된 한 가족이 배경이다.서로 의사를소통하지 못한채 살아가는 가족의 비극을 절제된 대사와 잔혹한 상황으로 표현한 실험성 짙은 연극이다.폭력과 근친상간,부모 살해같은 장면들이 무서운 이미지,소리와 어울리면서 충격을 자아낸다.소년들이 부모를 살해하는 엽기적인 상상이 악몽으로 표현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전체적으로 혼돈스러운 세상을 하나의 악몽으로 엮어 전개하는 흐름이다. ◇록키 호러쇼=1972년 영국에서 초연돼 꾸준히 각국에서 공연중인 대표적인 ‘컬트 뮤지컬’.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의 모태가 된 작품이다.스승을 찾아 여행을 떠난 한 쌍의젊은 남녀가 부닥치는 기이한 이야기가 줄거리.전체적으로는 폐쇄된 공간에서 돌발적인 상황과 폭력이 계속되면서 공포감과 긴장을 유지한다.그러면서도 기성세대의 가식과 위선을 조롱하는가 하면 섹스,마약,동성애도 묘사한다.엽기적인 장면들이 황당무계하게 설정되는 구성,그리고 배우들의 유치한 캐릭터가 록음악에 연결되면서 독특한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기고] 스님들 하안거 중 폭력이라니…

    해인사 청동대불 조성을 둘러싸고,불교계 내부의 찬반논의가 분분하더니 결국 또 한번의 가슴아픈 폭력사건이 발생하고말았다.일반 사회인들에게 정신적 안식과 편안함을 제공해야 할 종교가 다시 한번 이런 불미스런 사건을 일으킨 것은 어떤 이야기로도 변명이 힘든 것이며 가슴 아픈 일이다.이번사건은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짚어지고 논의되어야 한다. 먼저 해인사측의 청동대불 조성을 둘러싼 불교계 내부의 엇갈린 반응과 이를 해결하는 대중공사의 부재이다.해인사는한국현대불교의 율(律)과 선(禪)의 두 산맥으로 존경받아온자운·성철스님의 유지라는 점을 들며 ‘세계최대의 석가모니청동대불’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고,지난 4일에는 옛 해인초등학교 자리에서 기공식을 가졌다.높이 43m 좌우40m,앞뒤 30m 규모라 하니,15층 높이의 어마어마한 규모이다.그러나 해인사측의 불사계획이 발표된 후 불교계 내부에서조차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사실 불교계 내의 젊은층이나 식자층은 그동안 한국불교계에 유행처럼 퍼져왔던 세계최대,동양최대 ‘불사병(佛事病)’에 식상해 있던 터이다.더구나 이러한 소동의 근원이 해인사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해인사는 누가 뭐래도 한국불교의 대표적 수행자를 배출한 상징적 도량이며,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法寶宗刹)이다.지금도 많은 승려들이 해인강원을 찾아 공부하는 도량이기도 하다. 그런 해인사에서 최대불상을 건립한다 발표했으니 실망하는불자들이 많았음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해인사 측이 국가적 위상의 문화재인 사격을 감안하여 세계최대 규모의 대불사를 구상함에는 자운·성철 큰스님의 유지도 중요한 고려요소이나 우리 전불자들의 정서와 의견이 다양하게 수렴되었는지 살폈으면 더 좋았을 것이고,특히 그러한 대대적인 불사에 적극지원하고 찬성하는 의견은 물론이거니와 반대쪽의 의견과 제안도 귀담아 들을 수 있는 도량이 있어야 했다.그것이 한 때 우리들의 스승이요 불교의 고승이었던 자운·성철큰스님들의 유지에도 부합될 것이다.실상사 수경스님이 현대불교신문을 통해 청동대불 건립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안한“자운·성철의 죽음을곡한다”란 기고문은 사실 수경스님개인의 의견이라기 보다는 이러한 불교계 식자층의 정서를대변하는 것이었다.그런데 이에대해 해인사에서 하안거중인30여명의 수좌스님들이 대중공사란 논의과정을 거쳐 관광버스로 해인사 선방을 떠나 서울 인사동 조계사에 와서 항의하고,다음날에는 남원 실상사 수경스님방(극락전)에 찾아가서문짝을 뜯어내고 방에 있는 집기를 끌어내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불교에서 안거(安居)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참으로 황당할 수 밖에 없는 사건이다.모든 세상인연을 폐하고죽기를 각오로 화두를 참구하여 용맹정진해야 할 안거기간에 관광버스로 선방을 나섰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고,더욱이 자신들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은일반인들조차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출가 성직자로서 대중공사란 부처님 재세시부터 있어 왔던전통적 의사소통 방식이다.그러나 대중공사를 함에 있어서는 자신에 반하는 의견이나 사람에 대하여 물리력으로 대응하여서는 안된다.이는 어떤 설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한국불교 교단은 더더욱 이러한 문제 때문에 폭력으로 얼룩진 종단사태를 몇차례 맞지 않았는가.우발적인 사건일 수도 있겠지만,다시는 폭력이 발붙이지 못하게 만드는 종단적 대응이반드시 필요하다. 장병옥 참여불교 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위원장
  • 교사 정상균씨 조각전 22∼28일

    현직 고등학교 미술교사가 학생들과 부대끼며 살아온 교단의 삶을 조각에 담았다.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청담동 가산화랑에서 열리는 ‘정상균 조각전’.서울 영동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정씨는 입시 열병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힘겨운인생굴레를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입시전쟁을 치르는 학생들에게서 어떤 삶의 불연속선을발견했습니다.그 유보된 젊음에 한줄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이번에 출품하는 ‘생각1’이란 테라코타 작품은 정씨의 이러한 교육관과 예술관을 압축해 보여준다.그의 작품에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스한 정감이 흐른다.(02)515-3900.
  • 2001 히트상품 본상/ 신세계 상품권

    국내 최고의 범용성과 실용성을 자랑한다.전국 7개 신세계백화점과 35개 E마트는 물론 전국 3,800개 SK주유소,삼성플라자에서도 쓸 수 있다. 조선호텔,아르마니·캘빈클라인 등 8개 수입명품 전문점,패밀리 레스토랑 까르네스테이션 등과도 제휴를 맺었다.무엇보다 국내 1위의 할인점인 E마트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인기비결이다.하나·한미은행에서도 신세계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다. 지난 5월 어버이 날·스승의 날에는 전년보다 150% 신장한190억원어치나 팔려나가 백화점상품권 매출 1위를 기록했다.올해 매출목표는 6,000억원이다.
  • 2001 길섶에서/ 龍 잡는 재주

    장자(莊子)의 ‘열어구(列禦寇)’에 나오는 얘기다.전국시대 주평만이라는 사람이 남다른 장기를 익혀 큰 뜻을 이루고 싶어 훌륭한 스승을 찾아가 용을 잡는 재주를 배운다.돈도 천냥이나 들었고 세월도 3년이나 흘렀다.의기양양하게고향으로 돌아와 마을 사람들을 모아 놓고 용의 덜미를 잡는 요령이며,용의 꼬리를 제압하는 재주를 자랑했다. 말 없이 구경하던 마을 사람들이 득의만면해 하는 그에게물었다.“재주는 훌륭하지만 용이 어디 있어 잡는단 말인가.”뒤늦게 세상에 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비슷한얘기는 이솝우화에도 나온다.밤 하늘의 별을 관찰한다고 하늘만 쳐다보고 걷다가 웅덩이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요즘 각계는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느라 아우성이다.정치권이 유별나다.빤히 보이는 야심만을 좇아 인기 몰이에 정신이 없다.너무 먼 곳만 바라보다 한치 앞의 돌부리에 걸리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용이 없는 것을 너무 늦게 아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정인학 논설위원
  • 이준아 창작정가 독창회

    국내 대표적 여류가객 이준아(42·한국정가단 단장)가 ‘가야금의 명인’이자 스승인 황병기의 창작품들을 모아 부르는창작정가 독창무대를 마련한다.6월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 이번 무대는 올해 이화여대 교수직을 정년퇴임하는 황병기선생의 창작활동 4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공연의 성격을 띈다. 공연제목인 ‘즐거운 편지’를 읽듯이 느리고 여유있는 호흡으로 꾸며질 무대다.황진이의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황동규의 시 ‘즐거운 편지’,박목월의 시 ‘고향의 달’ 등을이준아가 곡을 붙여 부른다.(02)764-6546. 황수정기자 sjh@
  • 소프라노 박정원 스승 독창회 마련

    베이스 오현명(77)이 제자가 마련한 무대에서 음악 인생 57년을 중간 결산한다. 회고 독창회는 오는 6월16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02)581-0041. 한양대 음대 학장 시절 그에게서 배운 소프라노 박정원(44·한양대 교수)이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로 하고 함께 꾸미는 공연을 추진했다. “정원이가 기특한 일을 했어요.이런 자리는 처음입니다.”(오현명)“연로하신 스승으로서,또 우리 성악계에 한 획을 그은 예술가로서 존경하는 마음에서 더 늦기 전에 좋은 무대를 마련해 드리고 싶었어요.”(박정원) 뜻깊은 자리이니만치 성악계의 거목 오현명의 음악인생을되돌아볼 수 있는 사연있는 노래들을 골랐다. 그는 중학 1학년 때 교회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대중 앞에선 첫 무대였다.그때 성악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당시 노래를 부르도록 한 임원식 선생이 작곡한 ‘아무도 모르라고’를이번에 부르며 그날을 회상한다.초등학교 동기동창인 윤용하의 ‘보리밭’도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한다.서울대 음대1회 동기생인 작곡가김달성의 ‘초혼’과 정회갑의 ‘그리움’을 열창하며 학창시절을 되새긴다. 10년간 교사로 봉직했던 이화여고의 동문 합창단 40명이 그에게서 배운 노래들을 들려준다.그들도 이제는 50,60대 할머니들이 됐다.당시 동료교사였던 이남수가 편곡·지휘를 맡는다. 오현명은 대학 은사 김형로 선생(6·25때 납북)에게 사사받은 슈베르트의 ‘방랑자’등을,박정원은 슈트라우스의 ‘세레나데’등을 각각 부르며 은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다. 그의 18번인 양명문 시인의 ‘명태’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이 노래에는 사연이 많다.전쟁중이던 1951년 대구에서 양명문과 작곡가 김동진,한미연락장교였던 변훈이 정훈감실에함께 있으면서 낙동강에 취재를 갔다가 양명문이 ‘명태’와 ‘낙동강’을 즉석에서 작시했고,김동진과 변훈이 그 자리에서 각각 곡을 붙였다.오현명은 1952년 부산에서 친구인 변훈으로부터 악보를 넘겨받아 그의 ‘명태’를 먼저 불러 이곡이 더 널리 알려졌다. “두 사람의 ‘명태’와 ‘낙동강’ 네곡을 모두 부르려 했는데 대곡들이어서 ‘명태’ 두 곡만 부르게 돼 아쉽습니다. ” 모차르트의 ‘자 우리 손을 잡고 가요’를 함께 부르며 이날 무대를 마무리한다. 박정원은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가 사라지는 것같아 아쉽다”면서 “이번 무대가 그런 풍토를 바꿔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김주혁기자 jh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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