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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필립, SBS ‘시크릿 가든’캐스팅…하지원 스승 된다

    이필립, SBS ‘시크릿 가든’캐스팅…하지원 스승 된다

    배우 이필립이 하지원의 스승이 된다. 최근 이필립은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SBS 새 주말극 ‘시크릿 가든’(극본 김은숙 / 연출 신우철)에 캐스팅됐다. 극중 이필립은 길라임(하지원)의 무술 스승이자 충무로에 헐리웃 시스템을 도입한 유학파 출신 무술감독 임종수 역을 맡았다. 그는 구릿빛 탄탄한 몸매와 액션 연기, 유창한 영어실력을 겸비한 잘나가는 액션스쿨 대표 역으로 실제 모습과도 매우 흡사하다는 평이다. 또 이필립은 사랑 앞에선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우직한 남자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뒤에서 묵묵히 스승의 딸이자 후배인 길라임을 지켜보며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는 부드러운 남자의 매력을 발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게임과 현실을 오가며 이뤄지는 사랑을 다룬 판타지 멜로물이다. 이번 드라마는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 ‘온에어’를 히트시킨 신우철 PD-김은숙 작가 콤비가 참여해 팬들의 기대가 높다. 사진 = 카탈리스트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나무·돌·강… 이들이 내 시의 공동저자”

    “나무·돌·강… 이들이 내 시의 공동저자”

    시인 손택수(40)는 곧잘 수줍어한다. 그러나 그의 삶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시(詩) 또한 역설의 미학을 충족한다. 부러질 듯 꼿꼿함과 여린 부드러움이 공존하고, 직선과 곡선의 미학이 한꺼번에 드러난다. 낭창낭창한 대나무를 닮은 시다. 그러고 보니 늘상 “내 시의 원형질은 고향”이라고 말하는 손택수의 고향은,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이다. ‘나무의 수사학’(실천문학 펴냄)은 그가 ‘목련 전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세 번째 시집이다.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것이 1998년이었으니 13년 동안 시를 써온 셈이다. 그다지 바지런할 것은 없지만 딱히 더딜 것도 없는 시작(詩作) 속도다. 이미 전작 시집들을 통해 여실히 보여준 ‘손택수 미학’은 조금 더 세밀해지며 현실이 원래 그러하듯 가슴 먹먹해지는 어느 날의 처연함과, 남루한 삶의 결마다 촘촘히 배어 있는 재미를 함께 품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구름 농장에서’다. 발바닥에 뿌리를 내린 듯 단단히 현실의 대지를 움켜쥐어 온 것이 지금껏 그의 세계였다. 어느 한 번도 벗어난 적 없는 손택수 미학의 밑천이기도 했다. 하지만 ‘구름 농장에서’를 보면 흡사 날개가 달린 듯 대지와 하늘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들고 경계와 구속을 거부하며 자신을 객체화한다. 장자(莊子) 외편에 나오는 ‘물살 급한 여량 폭포에서 유유히 물놀이 즐기는 노인’의 느낌을 준다. 잠시의 일탈인지, 아니면 지금껏과는 또 다른 손택수에 대한 예고인지 지켜볼 일이다. 이와 함께 전체적으로 주목되는 변화가 있다. 분명 근자에 쓰였을-시집은 올초 연희문학창작촌에서 탈고했다-시편들은 땅과 하늘을 잇는 매개를 찾아 헤맨다. 시집의 첫 시 ‘꽃단추’에서 ‘지상과 지하, 틈이 벌어지지 않게/ 흔들리는 실뿌리 야무지게 채워놓은’ 민들레며, ‘한 땀 한 땀 하늘을 꿰매는 대나무’(‘백 년 동안의 바느질’), 혹은 ‘하늘로 번져가는 수직의/ 단단한 파문’을 가진 대나무, ‘들판과 하늘을 잊지 못하고 벽에 붙여놓은 필름’ 같은 아궁이 그을음(‘바늘구멍 사진기’) 등은 하나같이 하늘과 땅을 이으려 노력하는 매개체들이다. 나아가 ‘지층 속의 구름을 파고들고/ 삽날을 물고 놓지 않은 구름 이랑 속에 씨앗을 뿌린다’(‘구름 농장에서’)와 같이 아예 땅과 하늘이 합일되기도 한다. 이렇듯 세상의 모든 생명을 길러내는 대지와 하늘 사이에 있는 모든 것은 손택수 시의 주체이고, 대상이다. 표제작이자 연작시인 ‘나무의 수사학’에서 그 일단을 드러낸다. 6편의 연작시 중 첫 번째 작품에서 ‘나무는 나의 스승’이라고, ‘도시가 나무에게/ 반어법을 가르친 것’이라고 내밀히 고백한다. 내친 김에 ‘내 시의 저작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시편을 통해서는 아예 이실직고한다. ‘구름 5%, 먼지 3.5%, 나무 20%, 논 10%/ 강 10%, 새 5%, 바람 8%, 나비 2.55%, 먼지 1%/ 돌 15%, 노을 1.99%, 낮잠 11%, 달 2%’야말로 손택수 시에 대한 저작권을 가진 공동 저자라고 말이다. 아, 그리고 ‘느릿느릿 건들거리며 시를 쓰는 당나귀’(첫 번째 시집 ‘호랑이 발자국’에서 ‘당나귀는 시를 쓴다’)와 ‘지구상 모든 흙을 한 번쯤 통과시켰던 지렁이’(두 번째 시집 ‘목련 전차’에서 ‘내 목구멍 속에 걸린 영산강’) 역시 공동 저자 목록에서 빠트리지 않았다. 가능하다면 시집 세 권을 순서대로 다시 찾아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손택수 시 유람’이 되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공부공화국 향해 던진 ‘진짜 공부법’

    대한민국을 ‘공부공화국’으로 규정하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유치원생부터 나이 지긋한 직장인까지, 모두가 공부 열풍이다. 심지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를 공부해야만 하는 세상이다. 그런데 이쯤에서 “도대체 왜?”란 질문을 받게 되면 답변이 궁색해진다. ‘공부’(김열규 지음, 비아북 펴냄)는 이에 대해 “공부의 의미가 수신(修身)보다 입신(立身)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일갈한다. 공부를 하는 이유나 과정보다 결과와 보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책은 결과에 대한 반성과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전력을 기울인다. 저자인 김열규(79) 서강대 명예교수는 연구 인생 50여년을 오로지 한국인의 질박한 삶의 궤적에 천착한 한국학의 거목이다. 저자는 “옛날에는 가난에 굶주렸는데, 요즘엔 영혼에 굶주린 사회가 되었다.”며 “무엇보다 공부의 순수한 즐거움을 찾으라.”고 강조한다. 책은 경남 고성의 한 시골마을에서 ‘왕따 꼬마’였던 그가 당대의 석학으로 설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공부에 관한 에세이 모음이다. 첫 공부 스승인 할머니의 옛날이야기에서부터 그를 국문학의 세계로 이끈 시 문학의 가르침까지, 공부와 함께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다. 공부의 유래와 특징, 장르별 읽기의 역사도 담았다. 아울러 비판적으로 글 읽는 법, 글 쓰기의 기초와 논리적으로 글 쓰는 법 등의 공부 기술과 정보기술(IT) 시대에 필요한 공부법도 제시했다. 김 명예교수는 특히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IT 기술의 총아들이 전하는 정보가 책이 담당했던 자리와 역할을 맡는 현상에 대해 “21세기의 또 다른 르네상스”라고 평가하면서도 “공부는 언제 어디서나 속도와 기동성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끈기와 줄기참이 공부에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IT시대에는 책으로 치면 몇 페이지나 될 분량이 ‘클릭질’, ‘터치질’ 몇 번에 날아간다. 김 명예교수는 “그러면 공부가 졸속이 된다. 빠르고 날쌔되 맺힌 데와 다부진 데가 없기 쉽다.”며 통박한다. 그렇다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외면하라는 뜻은 아니다. 되레 IT 공부에 더한층 마음을 쓰라고 주문한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에서 토막토막 실마리를 잡는다 해도 그것을 기반으로 전체 문제 풀이는 스스로 해야 할 것이다. 우리 각자가 알아서, 제 힘으로 다그쳐서 해야 하는 것이 공부다. 인간 로봇, 인간 모바일, 인간 스마트폰이 되어서는 안 된다.” IT 시대, 새록래록 와닿는 경구가 아닐까. 1만 3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탁구父子’ 전광렬-윤시윤, 14년 만에 극적 재회 ‘긴장감↑’

    ‘탁구父子’ 전광렬-윤시윤, 14년 만에 극적 재회 ‘긴장감↑’

    ‘탁구부자’ 전광렬과 윤시윤이 14년 만에 재회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제빵왕 김탁구’(이하 ‘제빵탁구’) 14회에선 탁구(윤시윤 분)와 아버지 일중(전광렬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탁구는 위험에 처한 어머니 미순(전미선 분)을 구하기 위해 14년 전 거성가를 떠났다. 자신을 특별한 아들이라 말해준 아버지 일중에게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만큼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있었다. 그동안 일중은 탁구를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다. 잃어버린 특별한 아들 탁구를 만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전국각지를 돌았다. 이러한 가운데 일중은 과거 자신의 스승인 팔봉선생(장항선 분)을 만나기 위해 팔봉제빵점을 찾았다. 이 때 현재 팔봉선생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는 탁구와 우연히 마주치게 됐다. 탁구는 한눈에 아버지를 알아보며 두 사람은 운명적인 재회를 했다. 한편 ‘제빵탁구’는 지난 9회 방송분에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9회 시청률(TNmS미디어)은 서울기준 39.2%, 전국기준 38.1%, 수도권기준 38.6%로 40%에 육박했다. 사진 = 방송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제빵탁구’ 전광렬-윤시윤, 극적 父子 상봉 ‘긴장감↑’

    ‘제빵탁구’ 전광렬-윤시윤, 극적 父子 상봉 ‘긴장감↑’

    ‘탁구부자’ 전광렬과 윤시윤이 14년 만에 재회한다. 22일 오후 방송될 KBS ‘제빵왕 김탁구’(이하 ‘제빵탁구’) 14회에선 탁구(윤시윤 분)와 아버지 일중(전광렬 분)의 만남이 그려질 예정이다. 탁구는 위험에 처한 어머니 미순(전미선 분)을 구하기 위해 14년 전 거성가를 떠났다. 자신을 특별한 아들이라 말해준 아버지 일중에게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만큼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있었다. 그동안 일중은 탁구를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다. 잃어버린 특별한 아들 탁구를 만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전국각지를 돌았다. 이러한 가운데 일중은 과거 자신의 스승인 팔봉선생(장항선 분)을 만나기 위해 팔봉제빵점을 찾는다. 이 때 현재 팔봉선생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는 탁구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탁구는 한눈에 아버지를 알아보며 두 사람은 운명적인 재회를 한다. 한편 ‘제빵탁구’는 9회에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9회 시청률(TNmS미디어)은 서울기준 39.2%, 전국기준 38.1%, 수도권기준 38.6%로 40%에 육박했다. 사진 = ZOOM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씨줄날줄] ‘사랑의 매’와 체벌/최광숙 논설위원

    장안의 화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한 장면이다. 할머니는 손자의 종아리를 5대 내리쳤다. “아직도 모르겠니? 나는 널 혼내는 게 아니다. 널 가르치는 중이야.” 서자인 탁구는 이복누나의 연필을 훔친 도둑으로 몰렸다. 할머니는 탁구가 범인이 아닌 줄 알면서도 “억울하냐? 분하냐? 살다 보면 이런 일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며 매를 든다. 험난한 세상 살아가려면 억울함마저 인내하라는 것이 할머니의 가르침이다. 조선시대 문신 이항복은 어머니의 ‘사랑의 회초리’ 덕분에 장원급제했다. 건달이 되어가는 아들을 보다 못한 어머니는 장가 간 아들의 종아리와 엉덩이에 피가 터지도록 모진 매질을 했다. 그후 항복은 이율곡을 스승으로 모셔 학문의 길로 매진했다. 달초(撻楚)란 부모, 스승이 훈계할 목적으로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린다는 뜻이다. 자식들이 서당에 가면 부모는 훈장에게 회초리 한 묶음을 전달했다. 때려서라도 사람 만들어 달라는 뜻이다. 재미난 사실은 과거 회초리는 싸리나무가 아닌 뽕나무라는 것이다. 동의보감에 보면 뽕나무가지로 맞으면 상처가 덧나지 않고 빨리 아문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매질은 하지만 행여나 상처딱지라도 생길까봐 걱정했던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사랑의 매가 아니고서야 회초리 나무 성질까지 가려서 썼을까 싶다. 영국 왕실 교육에서도 체벌은 필수였다고 한다. 장차 왕이 될 왕자에게 매질을 할 수 없어 대신 맞는 아이(Whipping Boy)가 있었다고 한다. 1800년대 미국의 일부 학교에는 체벌실(Whipping Room)이 따로 있을 정도로 체벌은 교육현장에서 일상화됐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점차 체벌을 금지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다만 무조건 금지가 아니라 예외적인 조항을 두어 체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각급 학교에 체벌 전면금지 지침을 내렸다. “손바닥으로 맞으면 장풍(掌風)을 맞은 듯 나가 떨어진다.”는 ‘오장풍’이라는 초등학교 교사의 어린이 폭력이 발단이 됐다. “아이를 사랑하거든 매를 주고, 미워하는 아이에게는 먹을 것을 많이 준다.”는 명심보감의 한 구절을 되뇌지 않더라도 ‘사랑의 매’는 체벌과 차원이 다른 훈육 방법이다. 아이들은 부모와 교사의 ‘사랑의 회초리’로 인격을 가다듬고, 지적 성장을 해 나간다. 정치권은 선거라는 ‘민심의 회초리’를 의식해 정치를 한다. 기업은 ‘소비자의 회초리’가 무서워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회초리 없는 세상이 어디 있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재범-주찬양, ‘옛 제자와 스승’의 반가운 만남…‘훈훈’

    재범-주찬양, ‘옛 제자와 스승’의 반가운 만남…‘훈훈’

    가수 겸 배우 재범과 그룹 티맥스(T-MAX) 멤버 주찬양이 뜻 깊은 만남을 가졌다. 지난 16일 티맥스 트위터 ‘본투더맥스’에 주찬양과 가수 겸 배우 박재범의 다정한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 재범은 주찬양의 첫 가수 데뷔 앨범이자 티맥스 정규 1집 앨범 ‘본투더맥스’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에는 “신이사(신민철), 김부장(김준), 박대리(박한비)! 몰래 혼자 마실 나간 주차장(주찬양), 딱 걸렸네!”라며 멤버들의 애칭을 담은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두 사람의 갑작스런 만남은 9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온 재범이 지인을 통해 “찬양이를 보고 싶다.”고 연락을 취하면서 성사됐다. 주찬양은 재범이 촬영중인 영화 ‘하이프네이션’ 촬영장을 깜짝 방문해 2년여 만에 회포를 풀었다. 주찬양과 재범의 인연은 그룹 2PM 활동 시절부터 시작됐다. 주창양은 티맥스로 합류하기 전 재범의 그룹시절 대표 히트곡 ‘니가 밉다’의 가이드 보컬을 맡았고 출중한 노래실력으로 아이돌 그룹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한 바 있다. 재범과 주찬양은 아이돌 그룹의 리더과 보컬 트레이너로 처음 인연을 쌓고 현재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 눈길을 끈다. 재범은 영화 ‘하이프네이션’ 촬영, 첫 솔로앨범 ‘믿어줄래’로 가수 겸 배우로 거듭났으며 주창양 역시 데뷔를 위해 15Kg을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해 ‘꽃미남’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재범은 다음달 28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첫 팬미팅을 갖고 지난 9월 이후 약 1년 만에 국내 팬들과 공식 만남을 갖는다. 사진 = 티맥스 트위터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씨줄날줄] 홍준표식 비주류/박대출 논설위원

    정치권에는 JP가 둘 있다. 물론 원조 JP는 옛 자민련 김종필 총재다. 또 다른 이는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다. 영문 이니셜은 이름의 첫 자음 ‘ㅈ’‘ㅍ’에서 따왔다. 홍 최고위원은 음역(音譯)에서 그치지 않는다. 의역(意譯)까지 붙인다. ‘Justice & Passion’. 해석하면 정의와 열정이다. 정식으로 트위터에 내걸었다. 그전엔 Justice & Purity라고 했다. 정의와 순수라는 뜻이다. 두 가지 모두가 인생 궤적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홍 최고위원은 별명이 많다. ‘모래시계 검사’, ‘돈키호테’, ‘홍반장’, ‘버럭준표’, ‘이회창 전위대’, ‘김대중 저격수’…. 대학시절엔 ‘무계’란 별명도 얻었다. 황당무계의 준말이다. 엉뚱한 짓을 잘한 탓이다. 모든 별명의 공통점이 있다. ‘튀는’ 속성을 표현한다. 외골수 패션에서도 잘 드러난다. 항상 빨간 넥타이를 맨다. 겨울 내의도 빨간 색을 입는다. 빨간 색은 정의와 순수, 열정의 상징이라는 게 지론이다. 빨간 색은 주목도가 가장 높다. 그는 TV 드라마 ‘모래시계 검사’의 실제 인물이다. 12년 검사 경력은 화려하다. 6공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 구속, 노량진 수산시장 사건 수사, 슬롯머신업계 비호세력 수사 등. 5·6공 권력의 아픈 곳을 파헤쳤다. 외압에 굴하지 않는 표상이었다. 정치 스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다. 그런 김 전 대통령을 향해 아들 현철씨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 인생도 튀는 비주류의 연속이었다. 늘 주목 받았고, 주목을 피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가 또 주목 받고 있다. 안상수 대표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비주류 정신’을 공개 강조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규정했다. 보수개혁론도 내걸었다. 안 대표의 보수대통합론에 맞섰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당당한 보수, 깨끗한 보수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7·14 전당대회 때는 시대정신을 아는 돈키호테를 자처했다. 한쪽에선 안 대표 체제의 불안정을 걱정한다. 집권 여당의 불협화음, 국정 운영의 난맥상을 키울 뿐이라는 시각이다. 반면 그가 쏟아내는 비판들은 ‘맞는 말’도 많다. 한나라당이 귀담아 듣고, 실천하면 약이 될 수도 있다. 그의 정의와 열정을 깎아내릴 일만은 아니다. 전당대회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뒤끝’ 탓이든, 남 모를 속셈이 있든, 그게 문제는 아니다. 어떤 그릇에 담아내느냐는 안상수 대표의 지도력에 달려 있다. 그러더라도 홍 최고위원은 집권 여당 지도부의 일원이다. 비판의 품격도 생각해볼 때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씨줄날줄] 오장풍과 폭탄세대/육철수 논설위원

    ‘스승의 노래’에는 사제(師弟) 관계를 함축 표현한 노랫말이 담겨 있다. “수레의 두 바퀴를 부모라 치면, 이끌어 주시는 분 우리 선생님….” 예로부터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했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에겐 충·예·효(忠禮孝)를 다하는 게 기본 도리였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달라졌어도 스승과 제자 사이의 근본은 유효하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사랑을 먹고 자라며, 선생님은 제자들의 존경을 받으며 고난을 잊는다. 우리 역사에서 대표적 사제관계는 과거시험관과 급제자들이다. 고려시대에 시험을 출제하고 채점하는 학자들을 지공거(知貢擧)라 했고, 급제자들은 지공거를 은문(恩門)·좌주(座主)라 부르며 평생 스승으로 모셔 문하생으로서 예의를 다했다. 지공거와 문생은 부모·자식 관계나 다름없었고 장인·사위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았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헬렌 켈러(1880~1968)와 그를 세계적 인재로 키워낸 설리번 선생님의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어린 헬렌에게서 꽃 한 송이를 받은 설리번 선생님은 헬렌의 손바닥에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이렇게 헬렌의 가슴에 사랑을 심어주고, 용기와 희망을 채워줌으로써 성공의 길로 이끈 일화는 참으로 눈물겹다. 요즘 신문을 장식하는 교실의 현실은 참담하다. 전통적 사제관계를 들먹이는 자체가 머쓱하다. 서울 어느 초등학교의 오모 교사는 ‘오장풍’으로 통한단다. 학생들을 때리면 바람에 쓰러지듯 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서울의 어느 고교에서는 교사가 혁대를 안 한 학생을 권투하듯 얼굴을 마구 때렸다고 한다. 동영상이 없었다면 교사의 폭행이 그냥 묻힐 뻔했다. 이뿐만인가. 제주의 어느 중학교에서는 교장이 여학생에게 훈계하면서 성희롱 발언을 해서 말썽이다. 교육자의 탈을 쓴 자들의 폭행·폭언이 요지경이다. 학생들도 만만치 않다. 초등 5년생이 수업시간에 휴대전화 벨소리를 울렸다가 교사에게 전화를 빼앗기자 의자로 교사를 폭행했다고 한다. 어느 여교사는 손을 잡고 등교하는 남녀 중학생의 관계를 캐물었다가 남학생에게 발차기 세례를 받았단다. 초등학교 여교사들은 폭행이 두려워 5~6학년 담임을 꺼리기도 한단다. 오죽하면 요즘 초·중학생들을 ‘폭탄세대’라고 부르는 말까지 생겼을까. 교사의 과도한 체벌과 학생의 폭력적 반항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사도(師道)와 학도(學道)가 무너지는 학교가 무섭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KB금융지주 부사장 박동창씨

    KB금융지주는 신임 부사장에 박동창(58) 한국글로벌금융연구소 소장을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부사장은 그룹변화혁신 실무작업반(TF) 반장을 맡아 경영효율성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핵심전략 과제를 수행한다. 어윤대 KB금융 회장과는 경기고 동문이면서 고려대 경영대학원 재학 시절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었다. 어 회장의 내정자 시절부터 업무보고를 돕는 등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영화리뷰] ‘마법사의 제자’

    [영화리뷰] ‘마법사의 제자’

    이 영화의 제목을 듣자마자 연상되는 영화가 있다면? 당신을 애니메이션 영화의 ‘달인’으로 임명하겠다. 맞다. 21일 개봉하는 ‘마법사의 제자’는 미키마우스를 주인공으로 한 미국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판타지아’(1940)의 에피소드 ‘마법사의 제자’를 모티프로 삼았다. 미키마우스는 스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엉터리 마술을 선보이며 사고를 치는 말괄량이 캐릭터다. “부모님과 함께 영화관에서 본 첫 작품이었다. 아직도 1년에 한 번씩은 꼭 판타지아를 감상한다.” 영화의 제작자 겸 주연배우로 열연한 니콜라스 케이지의 말이다. ‘마법사의 제자’는 판타지아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시킨 작품이다. 뉴욕 맨해튼. 어느덧 신화가 돼버린 위대한 마법사 발타자(사진 왼쪽·니콜라스 케이지)는 사악한 어둠의 마법사 호르바스(알프레드 몰리나)로부터 도시를 지켜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발타자는 엄청난 마법의 잠재력을 지닌 데이브(오른쪽·제이 바루첼)를 제자로 거두고 함께 악당에 맞서 전쟁을 한다. 솔직히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시킨 작품이란 말보다는 ‘답습’했다는 게 더 적당할 듯 싶다. 할리우드의 영웅 판타지 액션영화의 기본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까닭에서다. 첫번째, 일단 영웅으로 점지된 남자 주인공이 납신다. 겉보기에 연약하고 심지어 바보같다. 약간의 왕따 기질도 보인다. 영화에선 데이브다. 두 번째, 조력자가 납신다. 이 나약해 빠진 남자 주인공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훈련시킨다. 영화에선 발타자다. 세 번째, 영웅의 미녀 여친이 납신다. 무척 예쁘다. 처음엔 매력 없는 영웅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나중에 사랑에 빠진다. 영웅을 위기에서 구해낼 줄도 안다. 영화에선 벡키(테레사 팔머)다. 최근 개봉한 판타지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과 비슷한 구조라 할 수 있겠다. 기발함과는 거리가 멀다. 여기에 생뚱맞게 급변하는 감정선이나,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갑작스레 튀어 나오는 ‘휴머니즘’은 어색하기 그지 없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훌륭한 감정선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아니다. 오히려 블록버스터일수록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이야기를 제대로 끌어가야 화려한 영상도 눈에 들어오는 법이니까. 관객은 영화를 보려고 극장에 오지, 영상예술을 보러오는 게 아니다. 다만 마법의 원리를 물리학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마법사의 모든 행위는 물리학의 법칙 안에서 이뤄진다.”는 영화의 대사처럼 마법의 물리학적 근거에 꽤 공을 들이고 있다. 가령, 불을 지피는 마법은 ‘분자의 진동’을 극대화하면서 불을 붙인다는 설명이다. 그렇기에 이 마법을 부리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분자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여기서까지 과학적 근거를 따질 필요는 없겠다. 그나마 이런 부분이라도 눈길이 가는 게 다행이다. 107분. 전체 관람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신영, 데뷔 후 첫 스모키 메이크업 ‘女스타 특권’

    김신영, 데뷔 후 첫 스모키 메이크업 ‘女스타 특권’

    개그우먼 김신영은 최근 CJ 프리미엄 TV매거진 헬로티비 7월호 인터뷰에서 데뷔 이후 첫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모습을 선보였다. 처음엔 어색한 반응을 보였던 김신영은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한 본인 모습에 “스모키는 성공한 여자 연예인들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 아니겠냐”는 재치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김신영은 자신의 우상으로 박경림을, 스승으로 송은이를 꼽으며 “시트콤 ‘논스톱’에 박경림이 출연했을 때부터 존경했다.”며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박경림이 온 적이 있는데 내 꿈이 개그우먼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방송국에 들어와 박경림을 만나 그때의 이야기를 했더니 그녀는 당시의 기억을 모두 잊지 않고 있었고 늘 본나를 독려하고 지탱해준 고마운 선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은이는 내게 있어 예능의 스승과도 같은 존재”라고 고백하며 “예능에 나가 매번 통편집만 되던 시절이 있었을 때 ‘무한걸스’를 함께 하자고 송은이가 격려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신영의 솔직한 인터뷰와 스페셜 화보는 헬로tv 7월호를 통해 모두 볼 수 있다. 사진 = 헬로TV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인간 가르치는 ‘로봇 선생님’

    인간 가르치는 ‘로봇 선생님’

    “느껴봐. 난 신발이야.”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UC 샌디에이고)이 운영하는 유치원. ‘루비’는 세 살배기 아이에게 하얀색 운동화를 들어보이며 핀란드어로 신발을 뜻하는 ‘켄카’라는 단어를 설명한다. 루비가 신발을 내려놓자 아이는 이를 집어 들어 “켄카.”를 외치며 즐거워한다. 아이에게 핀란드어를 가르치는 건, 사람이 아니다. TV 모양의 몸통에 기계팔이 달려 있는 루비라는 이름의 로봇이다. 진화를 거듭해온 로봇이, 이제는 ‘창조주’인 인간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소개한 루비는 외국어 보조 교사로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지난해 UC 샌디에이고, MIT 등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핀란드어 20개를 배운 뒤 루비를 만난 미취학 어린이 9명은 12주 뒤에 10개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루비처럼 보조 교사 역할을 할 또 다른 로봇은 한국에서 만나게 된다. 이 신문은 대구 지역에서 영어보조교사 역할을 하고 있는 로봇 ‘잉키’ 수백대를 ‘고용’했다는 것도 전했다. 로봇은 외국어 학습에만 이용되는 것이 아니다. 자폐아들과 어울리며, 이들을 치유하는 친구 같은 로봇도 있다.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의 ‘밴딧’이나 조지아공과대학의 ‘사이먼’이 개발된 목적이다. 전문가들은 자폐아 교육처럼 반복적인 행위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로봇이 참을성이 높고 잘 훈련된 교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로봇이 교육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자 일부 전문가들은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미첼 레스닉 MIT대 평생교육 연구소 대표는 “이 아이들이 나중에 첨단기술을 자신의 스승으로 여긴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컴퓨터 과학자들은 이 같은 지적은 기우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개발자들은 사람을 대체할 로봇을 만들지도 않을뿐더러 실제로 가능하지도 않다는 얘기다. 패트리샤 컬 워싱턴 대학학습·뇌과학연구소 소장은 “현재 로봇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각 교실에서 학습을 부분적으로 도와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생명의 窓] 경제적 가치를 넘어/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생명의 窓] 경제적 가치를 넘어/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이 선거전에서 내건 기치다. 클린턴의 말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경제적 가치가 중요하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이 바로 ‘의식주’라는 경제적 요인이 아니던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처럼 삶에서 우선적으로 충족시켜야 할 이런 경제적 필요를 부인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좀 다른 시각에서 더욱 큰 문제는 근래 한국사회에서 경제적 가치가 사물을 판단할 때 채택하는 거의 절대적 가치, 절대적 가치가 아니라면 적어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부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즈음은 결혼 상대자를 구할 때도 외모나 성격, 장래성 같은 것들보다 경제적 조건을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본다고 한다. 경제적 가치 이상을 추구해야 할 종교에서마저도 잘 믿으면 복을 받아 잘살 수 있다고 하는 경제적 원리를 원고하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직업이냐 좋은 직장이냐를 따질 때도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월급액의 고하가 판단 기준인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는 인간 자체, 사람의 됨됨이마저 그가 버는 돈의 액수로 저울질된다. 아무리 경제적 가치가 중요하다고 해도 이처럼 모든 것을 경제적 가치라는 관점에서 보려고 하는 것은 문제다. 저쪽 언덕바지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고 하자. 경제적 가치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그 나무를 잘라 가구를 만들어 팔면 몇 백만원의 소득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골몰하게 된다. 자기가 원하는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그 나무를 싼값에 사서 서슴지 않고 베어 간다. 자연히 나무가 가진 경제 외적 가치에 대해선 무관심하거나 무시할 수밖에 없다. 그 나무가 뿜어내는 산소량, 그 나무에 의한 산사태나 홍수 위험의 감소, 멀리서 그 나무를 보았을 때의 아름다움, 그 나무를 보금자리로 하고 살아가는 벌레들, 그 나무에서 쉬어 가는 새들, 그 나무 밑에서 자라나는 풀들, 그 나무 그늘 밑에서 돗자리를 깔고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노인들…. 이런 것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 물론 가구도 필요하다. 그러나 정말 가구가 필요해서라기보다 오로지 경제적 이윤을 극대화한다는 목적 하나로 모든 것을 마름질한다면 우리의 삶에서 이처럼 잃어버리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심지어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불철주야 부산하게 쫓아다니느라 건강하고 여유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겨 버리고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끊임없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경제, 경제 자체를 위한 경제는 이처럼 우리의 삶을 메마르게 하고, 심지어는 고사시킬 수도 있다. 그러기에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은 하나같이 맹목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으려는 우리의 본능적 충동을 경계하라 하였나 보다. 부처님은 우리의 고통이 집착에서 오는 것이므로 재물을 비롯해 일체의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고 했다. 예수님도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여, 빵이 우리의 삶에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되지 못하므로 더 높은 ‘의미’(로고스)를 찾아야 한다고 하였다. 노자님도 “넘치도록 가득 채우는 것보다 적당할 때 멈추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기본적으로 먹고살 것이 있는데도 계속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며 허기진 상태로 사는 것은 귀중한 한평생을 낭비하고 만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불교적으로 말하면 아귀(餓鬼)의 상태로 산다는 뜻이다. 다행스럽게도 사람들이 이제 경제적인 풍요 자체가 자동적으로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하기 시작하고 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이제 경제를 위한 경제가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경제’, 국민총생산(GNP)보다는 행복지수(GNH)를 증진시키려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 경제가 다른 문화적·정신적 가치를 창출하는 밑거름이 될 때 경제가 진정으로 의미 있는 것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다.
  • [시론] 교육비리 이번이 마지막 되길/김성규 성남중앙초등학교장·교육학박사

    [시론] 교육비리 이번이 마지막 되길/김성규 성남중앙초등학교장·교육학박사

    교육비리로 사회가 온통 시끄럽다. 선거로 덮어 두었던 일들이 다시 거론되면서 교육이 온통 비리의 온상인 양 보도되고 있다. 다른 사건들에 비해 교육비리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같은 사건이라도 교사나 교장 등 교육 공무원이 저지른 비리에는 우리 사회가 한 치의 용서도 없기 때문이다. 교육 분야가 가장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직업별 청렴 수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도 가장 청렴한 직업으로 교사를 꼽은 응답자가 47.8%로 가장 높았다. 이번에 불거진 교장들의 비리는 크게 인사, 시설·납품, 수학여행, 자율형사립고 입학 등과 관련되어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유형별로 구조적인 문제점이 보인다. 예컨대 인사비리는 승진 과욕과 교육감 직선제에 따른 문제가 맞물려서 터져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시설·납품, 수학여행 업체 선정 비리의 경우에는 교장이 한순간 실수로 30년 동안의 교육에 대한 헌신을 무너뜨린 결과로 이어졌다. 안타깝다. 사실 학교장은 학교관리·교육과정·수업지도·학교회계·시설관리 등 너무 많은 업무를 맡는다. 이 가운데 교장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업무가 학교회계와 시설공사라 할 수 있다.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로 처음 이 업무를 맡는 교장은 대부분 선배 교장들에게 자문하기 마련이다. 관련된 업자들이 방문해 자문하고 이들의 권모술수에 일부 교장들이 넘어갔을 수도 있다. 교원들이 다른 직종 사람보다 남의 말을 잘 믿고 넘어가는 특성도 있다. 그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요즘처럼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부끄러울 때가 일찍이 없었다. 제자들 보기에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 때로는 교원이 된 것이 후회도 되고, 자괴감도 든다. 흔히 교원은 명예로 살아간다고 한다. 스승은 제자를 길러낸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청렴한 삶을 고집해 왔다. 요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교원도 일반인처럼 경제생활과 문화생활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과거에는 교원들이 일반인보다 학력이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교원을 군사부일체라고 해 높이 평가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학부모가 고학력이고 경제적으로도 월등히 우월한 분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학부모에게 교원이 무시당하는 일이 있다. 그렇더라도 이런 사정이 교육비리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이번 교육비리가 제발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 부끄러운 일들이 터질 때마다 수많은 제자들의 눈과 귀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경찰이 교장실을 뒤지는 사태도 이제 더 있어서는 안 된다. 교육을 교원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교원들이 새로운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 교장들은 깨끗하고 투명한 학교경영으로 교직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 교육 공동체가 함께 이끌어가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교육의 수장이 비리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건을 보면서 우리 교육이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반성도 해본다. 교육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미국이나 영국은 정권이 바뀌어도 교육 정책만은 일관성 있게 지켜간다. 지금 미국의 오바마 정부도 과거 부시 정부의 ‘어떤 아이도 뒤처져서는 안 된다.(NCLB)’는 교육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교육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어 왔다. 대학입시 정책은 조변석개했다. 그래서 우리나라 학생들은 5년마다 새로운 입시정책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이제 입시정책뿐이 아니다. 교육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와 교육위원 선거가 또 하나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정치에 휘둘리다 보니 교육 주체자들까지도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여론에 따라 비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근본적인 처방이 아닐 것이다. 학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과 양질의 교육과정을 제공해 미래에 행복한 삶을 갖도록 하는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불거진 비리에 대한 처벌을 할 때 명심해야 할 기준이다. 이번 교육비리가 제발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 부끄러운 일들이 터질 때마다 수많은 제자들의 눈과 귀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경찰이 교장실을 뒤지는 사태도 이제 더 있어서는 안 된다.
  • ‘제빵탁구’ 윤시윤 누드 효과? 시청률 33.6%

    ‘제빵탁구’ 윤시윤 누드 효과? 시청률 33.6%

    KBS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가 1위 자리를 지켰다. 30일 방송된 ‘제빵왕 김탁구’ 7회의 시청률(TNmS미디어)은 전국기준 33.4%, 서울수도권 기준 33.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선 12년이 흘러 성인이 된 탁구(윤시윤 분)와 마준(주원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탁구는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엄마 김미순(전미선 분)을 찾았다. 엄마를 데려간 사내의 팔목에 바람개비 문신이 있다는 정보만으로 충청북도와 경기도 일대를 이 잡듯 뒤졌다. 우여곡절 끝에 바람개비 문신의 사내가 팔봉제빵점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탁구는 사내를 만나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다. 동네 양아치들과 격한 다툼 끝에 피투성이가 된 탁구는 팔봉제빵점 앞에 쓰러졌다. 팔봉선생(장항선 분)의 손녀 양미순(이영아 분)은 쓰러진 탁구를 정성껏 돌봐주었다. 미순의 부드러운 손길에 탁구는 엄마 꿈을 꾸고, 두 사람의 코믹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잠에서 깬 탁구는 “너 누구야? 여기가 어디야!”라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미순은 “여긴 우리 집이고 저는 이 집 딸인데요”라고 소개를 했다. 이어 미순은 “그냥두면 금방 죽을 것 같아서 데려왔다”고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홀로 12년의 세월을 살아온 탁구는 미순의 따뜻한 배려에 고마움을 느끼지만 톡쏘아댔다. “남이야 괜찮든 말든 죽든 말든 버려지든 말든” 탁구의 나지막한 대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탁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팬티바람으로 미순 앞에 섰다. 미순이 고개를 홱 돌리자 탁구는 그제야 자신이 벗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탁구는 아랫도리를 이불로 두르며 “내가 왜 다 벗고 있어. 나한테 무슨 짓 한 거야?”라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미순은 “상상이 과하십니다. 나 그쪽한테 별짓 안했거든요. 그쪽 옷이 하도 드럽길래 빨아주려고”라며 기가 막힌 표정을 지었다. 탁구와 미순의 코믹한 첫 만남은 윤시윤의 상반신 노출과 함께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마준은 아버지 일중의 스승 팔봉선생에게 빵을 배우기 위해 ‘서태조’라는 가명으로 팔봉제빵점을 찾았다. 팔봉제빵점에서 12년 만에 다시 만난 탁구와 마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제빵왕 김탁구’ 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인상파’ 남북선수 러브콜 쇄도

    ‘인상파’ 남북선수 러브콜 쇄도

    2010 남아프리아공화국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아시아의 맹주’ 한국의 태극전사들과 44년 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한 북한의 천리마 군단의 주요선수들이 유럽의 명문 축구클럽으로부터 입단 요청을 받고 있다. 우선 ‘태극전사’ 들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포함해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 등 10명의 해외파들이 새 둥지로 옮길지 여부와 조용형 등 국내 선수들의 해외진출이 관심사다. 이번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이청용(볼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빅4’의 명문 구단인 리버풀의 입질을 받고 있다. ‘킥의 달인’ 기성용(셀틱)은 FC서울 시절 스승인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가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성용은 자신을 영입한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지난 3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벤치워머 신세로 전락했다. 한국대표팀 공격의 핵으로 지난 시즌 프랑스리그에서 22경기 9골을 뽑아냈던 박주영(AS모나코)은 프랑스리그를 떠날 수도 있겠다.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에버턴, 애스턴 빌라가 관심을 보인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대표팀의 오른쪽 윙백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관심을 보인다고 영국의 ‘선데이 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중앙 수비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풀럼, 팔레르모 등에서 관심을 보여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골 넣는 수비수’로서 월드컵 2골을 몰아친 이정수(가시마)는 구단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수비수들이 세계적인 클럽에서 활동하며 기량을 쌓을 수 있게 돼 긍정적이다. 월드컵 시작 전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르 뮌헨이 박지성을 영입하겠다는 기사들이 있었던 터라, 다음 시즌 박지성의 이적여부도 관심사다. 북한 수비수 차정혁(압록강체육단)은 스위스 2부리그인 ‘윌’(Wil)에 입단할 것이라고 스위스 에이전트인 ‘칼 머설리’가 27일 dpa통신에서 밝혔다. 머설리는 차정혁이 윌에서 6개월 뛴 후에는 더 우수한 구단으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진출을 강력히 희망하는 정대세(가와사키)는 분데스리가로 옮길 수도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지난 17일 독일 분데스리가 2부 VfL 보쿰이 1부 복귀를 위해 정대세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차두리 셀틱 이적…기성용과 한솥밥?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로봇’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인기를 끌었던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차두리(30)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으로 이적한다고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29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차두리는 요하네스버그에서 ‘키커’와 한 인터뷰에서 “내일 신체검사를 받고자 글래스고로 넘어간다.계약을 마무리 지으면 2주간 한국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었던 차두리는 시즌이 끝나면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해 셀틱 이적에 걸림돌은 없다.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 전 프로축구 수원 감독은 TV 해설차 현지에서 머물면서 기자들에게 “차두리가 영어권 국가에서 뛰고 싶어한다”고 말해 왔기에 셀틱 이적은 설득력이 높은 편이다.  셀틱에는 대표팀에서 전문 키커로 뛰었던 미드필더 기성용이 활약 중이어서 차두리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고전톡톡 다시읽기] 주희 ‘주자어류’

    [고전톡톡 다시읽기] 주희 ‘주자어류’

    <하루라도 음식을 어떻게 어디에서 구할 것인가 등을 걱정하지 않고 보낼 수 있게 된다면, 그 하루의 절반은 조용히 앉아서 지내고 나머지 절반은 책을 읽으며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주자(朱子·1130~1200)는 성실한 학자이자 모범적인 스승이었다. 이 글은 한 제자에게 던진 덕담이었지만, 짧은 언급에서도 주자의 평소 스타일이 드러난다. 주자는 결코 부유하거나 영향력 있는 집안 출신이 아니었다. 주자의 아버지 주송(朱松)이 과거에 급제했고 관직에 나아가기는 했지만, 주자는 가난한 집안의 수재일 뿐이었다. 주자는 19살에 공식적인 과거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비교적 이른 나이부터 그는 사실상 혼자 힘으로 세상과 맞서야 했던 것이다. 주자 철학의 핵심은 흩어진 선배들의 생각들을 한데 모아 묶어낸 데 있다. 주자는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 ‘예기(禮記)’ 등 경서(經書)에 방대한 주석 작업을 완성했을 뿐 아니라, ‘논어(語)’, ‘맹자(孟子)’, ‘대학(大學)’,‘중용(中庸)’을 사서(四書)라는 이름으로 묶어 주석 작업과 함께 편찬하고, 이를 경전화시켰다(죽기 사흘 전까지도 주자는 ‘대학’에 관한 경구 해석에 매달렸다!). 그런가 하면 주자는 ‘절친’인 여조겸과 함께 자신이 존경하는 북송대의 선배 유학자 글을 편집하여 ‘근사록(近思錄)’이란 책을 편찬했다. 주자는 ‘근사록’을 ‘사서에 이르는 사다리’에 비유했다. ●주자학의 가장 충실한 텍스트 ‘주자어류’ 주자에 의해 편찬된 사서는 유학의 공식적인 해석으로 인정되어 1313년부터 과거 시험의 척도가 되었다. 주자학의 영향력은 1912년 과거제가 공식 폐지될 때까지 지속되었다. 이 사실은 주자의 사유가 700여년간 한 세계-사실상 중국은 당시 세계 그 자체였다-의 학문적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자 문인들과의 강학 및 대화를 기록한 방대한 양의 ‘주자어류(朱子語類)’는 바로 이러한 주자의 세계관과 학문에 대한 태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주자학의 가장 충실한 기본 텍스트이다. 이와 같은 주자의 철학 정신은 오늘날 ‘집대성(集大成)’이란 말로 불린다. 주자의 철학적 관심은 새로운 개념의 창안에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주자의 작업이 단순히 흩어져 있던 선배들의 자료를 한데 모아놓았다는 식의 의미로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집대성이란 말 그대로 한데 모아 크게 이룬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집대성자로서의 주자는 오히려 ‘조술하되 창작해서 짓지는 않는다’는 술이부작(述而不作)의 창작 태도를 견지했던 공자의 학문 정신과 일맥을 같이한다고 말할 수 있다. ●집대성, 성실과 근면의 다른 이름 집대성, 그러므로 그것은 성실과 근면, 그리고 끈기로 똘똘 뭉친 한 위대한 지성의 작업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주자는 새로운 개념을 추구한 철학자였다기보단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던 다양한 원석(原石)들을 한자리에 모아 데코레이션을 가미한 철학자였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주자는 앞선 문헌들에 대해 유학의 전통적인 해석과는 다른 생기를 불어넣었다. 다시 말해 2차 해석에 불과한 주석 작업을 통해 주자는 서로 무관해 보이던 텍스트들 사이를 이(理)와 기(氣)라는 실로 메워주었던 것이다. 이와 기! 주자는 단순해 보이는 이 두 개의 용어로 우주론으로부터 존재론으로, 인식론으로부터 윤리론 사이를 종횡무진 넘나든다. 이기론(理氣論)이란 간단히 말해 세상 모든 현상(기·氣) 이면에는 그 이치(이·理)가 존재한다는 사유다. 예컨대 하늘에는 하늘의 이치가, 사물에는 사물의 이치가, 사람에게는 사람의 이치가 각각 존재한다. 그런데 이러한 각각의 이치들은 또한 서로 무관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존재하게끔 되어 있는 또 다른 이치를 따르고 있다. 다시 말해 원래 이(理)는 하나인데, 이 하나의 이치가 각기 다른 수많은 존재로 현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1000개의 달은 저마다 하나의 달을 품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밤하늘에 달이 떠오르면, 1000개의 강과 호수마다 그 달이 비치지 않는 곳이 없다. 간혹 날이 흐려 달이 구름에 가려진다면 1000개의 달은 구름에 가려진 모습으로 드러난다. 즉 1000개의 달은 하늘의 달에 의해 그 존재 작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늘의 달과 1000개의 달 사이의 관계가 서로 종속적인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1000개의 달의 존재 이유가 되는 하늘의 달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결국 강과 호수라는 구체적 작용이 아니면 세상에 드러날 수가 없다. 요컨대 하늘의 달 또한 1000개의 달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세상에 나설 수가 없는 것이다. 하늘의 달과 강물 위에 뜬 1000개의 달을 같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하늘의 달과 강과 호수 위에 떠오른 1000개의 달은 어떤 관계인 것일까. 천지는 그 마음이 만물에 두루 미치기 때문에, 사람이 그것을 얻으면 사람의 마음이 되고, 사물이 그것을 얻으면 사물의 마음이 되고, 초목과 짐승이 그것을 얻으면 초목과 짐승의 마음이 되니, 오직 천지의 마음 하나일 뿐이다.(‘주자어류’) 주자는 하나의 달이 1000개의 달로 떠오르는 것은 하나의 이치(理)를 수많은 존재들이 나눠 갖고 있는 것(이일분수·理一分殊)이라고 했다. 1000개의 달은 하나의 달을 1000개로 조각내 나눠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1000개의 달은 저마다 각각 하나의 달을 품고 있다. 다만 그 1000개의 강마다 서로 다른 기질적 차이 때문에 하나의 달은 1000개의 강으로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다. 예컨대 어떤 강의 달은 지형에 의해 일그러질 테고, 어떤 강의 달은 조도(照度)에 의해 더 하얗게 빛나거나 어둠 속에 잠길 것이고, 또 어떤 강의 달은 크거나 작게 현상할 것이다. 어느 것 하나 하늘의 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지만, 이 각각의 달들은 저마다의 조건, 혹은 기질에 따라 단 하나도 똑같은 달이 되지는 않는다. 주자는 말한다. 이와 기는 서로 섞이지 않으며(불상잡·不相雜), 서로 떨어지지도 않는다(불상리·不相離)고. 하지만 모든 현상의 이면에는 반드시 그것을 가능케하는 이치가 있다는 주자의 생각은 사실상 기보다 이가 선차적인 것임을 선언한 것이었다. 물론 주자는 이것이 시간적인 순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따진다면 이가 기에 선행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 순간, 주자의 이기설은 천 수백년 간 이어온 기(氣) 중심의 중국 철학 전통을 근본에서부터 뒤집는 혁명을 시작한다. 문성환 수유+너머 강원연구원 서울신문 · 수유+너머 공동기획
  • 엠블랙 이준, 곽민정의 일일 스승 나들이

    엠블랙 이준, 곽민정의 일일 스승 나들이

    그룹 엠블랙 멤버 이준이 ‘피겨요정’ 곽민정 선수의 일일 스승으로 깜짝 변신했다. 이준과 곽민정 선수는 최근 현대약품 CF모델로 발탁돼 ‘미에로 드림스테이지’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은 ‘댄스머신 민정’과 ‘환상 듀엣갈라쇼’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으며 이준은 곽민정선수에게 댄스를 곽민정 선수는 이준에게 피겨스케이팅을 가르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제1편에서는 ‘민정, 미션을 받다’는 주제로 이준이 곽민정 선수에게 댄스를 가르쳐 주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목동의 한 연습실에서 첫 만남을 가졌으며 춤추기 전 몸을 풀고 휴식시간을 갖는 등 다양한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곽민정 선수는 스스로 몸치라고 밝힌 것과 달리 댄스 수업에 들어가자마자 유연함을 뽐내 이준을 놀라게 했다. 이준은 “곽민정 선수가 이렇게 춤을 잘 출지 몰랐다. 나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역시 국가대표 피겨선수답다.”고 곽민정을 칭찬했다. 또 영상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꿈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준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내 꿈은 1등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으며 곽민정은 “피겨를 즐겁게 하고 싶다. 지금은 소치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가장 큰 꿈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준과 곽민정의 ‘미에로 드림스테이지’ 영상은 오는 7월 22일 까지 총 5편의 스토리가 미에로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미에로 드림스테이지’ 영상 캡처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
  • ‘임신부 명품체조’ 배워요

    ‘임신부 명품체조’ 배워요

    뱃속 열달 가르침이 스승의 10년 교육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태교 운동의 초점은 태아보다는 임신부에게 맞춰져 있었다. 사단법인 한국필라테스협회 상임이사인 심선미(37)씨는 지난해 9월 둘째를 출산하면서 ‘임신부 명품체조’를 남편과 함께 개발해 같은 제목의 책(로그인 펴냄)으로 냈다. 남편 조태상씨는 한양대 체육과를 졸업한 필라테스 강사다. 심씨는 “현재 6살인 첫째보다 둘째를 가졌을 때 훨씬 운동을 많이 했다.”며 “덕분에 출산하고 난 뒤에 몸이 회복되는 기간도 첫째보다 짧았고 살도 적게 쪘다.”고 밝혔다. ‘임신부 명품체조’는 엄마의 뱃속 환경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고 순산과 빠른 산후 회복을 도와주는 운동이다. 오랫동안 매트에 앉거나 누워서 하는 운동은 오히려 임신부와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심씨는 지적한다. 책은 의자에 앉아서 하는 체조, 서서 하는 체조, 매트에 앉아서 하는 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진, DVD와 함께 소개한다. 책에 실린 사진과 DVD는 심씨가 만삭의 상태로 직접 촬영한 것이라 더욱 공감이 간다. 두 번의 자연유산을 경험하기도 했던 그는 “반드시 운동을 해야 건강한 임신 기간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직장에서 일하는 임신부를 위한 15분 의자 운동 등도 눈길을 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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