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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우울해도 끊기 힘든 SNS”…여성·10대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 급증

    [단독]“우울해도 끊기 힘든 SNS”…여성·10대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 급증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아침에 1분 안에 일어나기. 소셜미디어(SNS) 금지. 자해 생각 안 하기.’ 지난달 19일 찾은 전북 무주의 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곳곳에는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생활 목표’가 붙어있었다. 겉보기엔 밝은 모습이었지만, 이곳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2주간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일상을 보내며 여러 번 고비를 넘었다. 스마트폰 과의존을 끊어내는 목적의 이 캠프에서 1주일이 지나자 전체 입소자 17명 가운데 4명이 중도 퇴소했다.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은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했다.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시키려 하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었다. 말리는 가족과 불화가 발생하는 건 다반사다. 드림마을에서 만난 중학교 2학년 박예린(14·가명)양은 코로나19 때 집에서 홀로 지내며 스마트폰에 빠진 이후 중독 증세가 시작됐다고 했다. 생활 전반이 무기력해진 탓에 학교 친구들과도 관계도 틀어졌다. 밤새 SNS에서 숏폼(짧은 영상)을 보다 새벽 2~3시쯤 잠들었다. 길어야 4시간 정도만 잠을 잔 탓에 수업 시간에는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책상 위에 엎드려 있는 자세가 기본이 되면서 “저럴 거면 왜 학교에 오느냐”는 핀잔도 들어야 했다. 엄마와 언성을 높이면서 다투는 날도 늘었다. SNS에서 각종 챌린지 영상이나 뷰티 관련 콘텐츠를 보다 보면 부러움이나 우울감이 심해진다는 걸 느껴도 이를 끊기는 쉽지 않았다. 청소년 과의존 양상도 달라져…‘게임하는 남학생’에서 ‘SNS하는 여학생’ 10년째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청소년을 위한 치유캠프를 운영 중인 심용출 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기획운영부장은 “초창기에는 게임을 많이 하는 남학생이 많이 찾았다면, 갈수록 여학생도 SNS를 많이 하거나 게임 과의존인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스마트폰 과의존을 겪다 전문 상담까지 받는 이들은 4년 새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성년자를 중심으로 여성의 상담 증가율은 40%를 훌쩍 넘었다. 게임과 SNS 등을 이유로 스마트폰에 중독돼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늘고 있다는 얘기다. 30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스마트쉼센터’의 상담 건수는 지난해 기준 5만 7530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4만 5418건)보다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인원이 1만 2112명(26.7%)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쉼센터는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예방·해소 전문기관으로 전 국민 누구나 전화나 온라인 등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쉼센터에서 상담받은 남성은 지난해 기준 3만 1207명으로 여성(2만 6232명)보다 여전히 많지만, 비중은 2020년 56.5%에서 지난해에는 54.2%로 줄었다. 4년 만에 10대, 20대, 30대 등 대부분 연령에서 여성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남성보다 더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국 내담자 64%, 10대…‘취업난’ 20대도 증가 지난해 기준으로 10대 3만 6627명이 상담을 받아 전체의 63.7%를 차지했다. 10대가 전체 상담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59.8%)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10대 미만 내담자도 6514명에서 7102명으로 증가했다. 취업이나 학업 등 시간 부족이나 낙인효과 등으로 상담을 꺼리는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심리적 고통을 겪는 20·30대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증가 추세는 10대보다 가파르지 않지만, 4년새 20대 내담자도 4920명에서 5636명으로 늘었다.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최준성(24·가명)씨는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자기소개서도 써야 하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성인 주의력 결핍 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으려고 정신의학과 문턱까지 갔다 되돌아오기도 했다. 최씨는 “친구들과 만나 대화로 스트레스를 풀 기력도 없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를 하루에 7~8시간씩 본다”면서 “커뮤니티에는 자극적이고 가벼운 콘텐츠가 수시로 올라와 공부에 집중이 안 된다”고 말했다. “고립·불화·폭력 나타나기 전에 올바른 사용 습관 키워야”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과의존이 폭력, 가족과 불화, 사회적 고립 등으로 발전하기 전 단계에서 손을 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10대의 경우 그나마 부모의 손에 이끌려 상담이라도 받지만, 20대 이후에는 스마트폰 과의존을 인지해도 상담까지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청소년기보다는 유아나 아동 등 어릴 때일수록 사용 습관을 바로잡기가 더 수월하다. 초등학생 대상 가족 치유캠프에서 만난 초등학교 6학년 방모(12)군은 “하루에 7시간 동안 숏츠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 어지러웠는데, 자연 풍경은 아무리 봐도 어지럽지 않고 마음이 편안하니 신기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우서 서울스마트쉼센터 소장은 “내 자녀를 ‘스마트폰 중독자’라고 취급하면 자녀가 더 과격한 행동을 표출할 수 있다”면서 “‘과의존’이 야기된 주변 환경이 무엇인지, 우울증으로 관계 맺기가 어려워 스마트폰에 빠진 건 아닌지 본인과 주변에서 함께 차근차근 고민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MRDIMM 그리고 LPCAMM2…새로운 메모리 규격이 몰려온다 [고든 정의 TECH+]

    MRDIMM 그리고 LPCAMM2…새로운 메모리 규격이 몰려온다 [고든 정의 TECH+]

    최근 메모리 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HBM일 것입니다. HBM은 주로 그래픽 카드에 사용되는 GDDR 메모리보다 더 빠르고 더 용량이 큰 메모리를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쌓아 올리고 TSV라는 고속 통로로 연결해 대역폭과 용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차세대 메모리입니다. 사실 10년 전 HBM 개발 초기만 해도 GDDR과 비교해 속도가 그렇게 빠른 것도 아니고 가격도 비싸 수요가 많은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GPU로 AI 연산을 하게 되면서 대용량의 고속 메모리인 HBM이 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AI 붐으로 인해 HBM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도 사활을 걸고 개발과 양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목받는 새로운 메모리 규격이 HBM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더 빠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메모리를 개발하기 위해 D램 자체는 물론 메모리 모듈의 규격과 인터페이스를 바꾸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메모리 관련 규격을 정하는 국제기구인 JEDEC은 차세대 서버 메모리인 MRDIMM과 차세대 노트북 메모리인 LPCAMM2 규격 표준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MRDIMM(Multiplexed Rank DIMMs)는 2022년 SK 하이닉스가 발표한 MCR-DIMM 메모리가 그 원형으로 D램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대신 메모리 모듈에 하나씩 들어가던 메모리 랭크(rank)가 두 개 들어가 한 번에 128bit로 데이터를 전송해 속도를 두 배 높였습니다. 아직 JEDEC 표준이 완성되기 전이지만, 마이크론은 인텔과 손잡고 최신형 제온 CPU에 사용할 수 있는 MRDIMM을 개발했습니다. 마이크론이 공개한 128/256GB MRDIMM 메모리 모듈은 8800MT/s의 속도로 DDR5 메모리 초기 제품에 두 배에 달합니다. 마이크론은 12800MT/s까지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물론 애당초 SK 하이닉스가 먼저 개발했고 삼성전자 역시 관련 모듈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메모리 메이저 3사가 MRDIMM에서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RDIMM 규격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대목은 톨(tall) 규격도 있다는 것입니다. 톨 폼펙터의 MRDIMM은 높이가 56.9mm으로 더 많은 메모리 칩을 넣을 수도 있고 같은 용량의 메모리 칩이라도 더 많은 면적이 공기와 접촉해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론에 의하면 톨 규격의 MRDIMM은 24% 정도 냉각 효율이 높습니다. 메모리가 빨라지고 용량이 많아지면 발열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므로 이것 역시 필요한 기능입니다. 최근 서버 CPU의 코어 숫자가 100개를 훌쩍 넘어 점점 더 많아지는 데 반해 메모리 대역폭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MRDIMM이 적당한 가격으로 제때 공급될 수 있다면, 서버 메모리 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가격이 낮아진다면 데스크톱 PC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JEDEC은 MRDIMM 표준화에 이어 아직 널리 보급이 되지 않은 노트북 메모리 규격인 LPCAMM(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혹은 CAMM의 2세대 규격 표준안 마련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CAMM 규격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사용되는 LPDDR 메모리를 일반 노트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기존의 SO-DIMM 메모리보다 크기는 40% 작고 효율은 70%나 높였습니다.CAMM2 규격은 특이하게도 이미 출시한 LPDDR5 메모리만이 아니라 아직 나오지 않은 LPDDR6 메모리도 지원합니다. LPDDR6 CAMM2 메모리 모듈은 현재의 128bit 메모리 인터페이스 대신 50% 더 넓은 192bit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노트북에 사용하는 LPDDR5 CAMM 메모리나 일반 DDR5 메모리보다 50% 더 높은 14.4GT/s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CPU가 192bit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LPDDR6 CAMM2 메모리 모듈은 당장에는 도입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SK 하이닉스 모두 LPDDR6 상용화를 준비 중이고 CPU 제조사들도 이에 맞춰 신형 CPU를 설계할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LPDDR6 CAMM2 메모리를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낮은 전력 소모와 기존의 DDR5가 넘보기 힘든 속도를 생각하면 2세대부터 CAMM 메모리 보급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LPDDR6 CAMM2 메모리가 보급된다면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은 내장 그래픽입니다. CPU에 내장된 iGPU는 CPU와 메모리를 공유하기 때문에 낮은 메모리 대역폭에 발목이 잡혀 제 속도를 내기 힘들었습니다. LPDDR6 CAMM2 메모리는 이런 성능 제약을 크게 줄여 노트북 그래픽 성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PC와 서버에 사용되는 DIMM 규격과 노트북에 사용하는 변형 규격인 SO-DIMM은 지난 수십 년간 외형에 큰 변화 없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대의 변화에 맞춰 오래된 규격을 바꾸고 성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때가 됐습니다. 워낙 많이 보급된 표준 규격인 DIMM이 바로 사라지진 않겠지만, 미래에는 더 다양한 메모리 규격과 제품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경북도, 내년에 ‘경북형 콜택시 서비스’ 본격 도입

    경북도, 내년에 ‘경북형 콜택시 서비스’ 본격 도입

    경북도가 내년부터 호출료 등이 없는 공공형 택시 호출 앱을 본격 도입한다. 카카오택시로 대변되는 대기업 콜택시 플랫폼의 고액 수수료 부담 경감과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목표다. 도는 ‘공공형 택시 호출 앱 도입을 위한 검토 용역’을 완료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도청에서 열린 최종 용역 보고회에서는 지자체와 택시 업계 모두에게 비용 부담이 적은 ‘기업앱 연계형 택시호출앱 도입’ 방식이 최종 제안됐다.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이 용역을 수행했다. 기업앱 연계형 택시호출앱 방식은 택시 운임의 카드 결제 수수료 일부(약 0.65%)를 기업 수익으로 가져가는 대신 차량 랩핑비 및 이용 수수료(매출액의 2.8%) 등을 기업에서 부담해 택시 사업자는 추가 비용 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승객들은 호출료 부담 없이 각종 프로모션(할인쿠폰, 마일리지 적립 등)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지역 브랜드 콜센터와 호출앱을 연계해 전화 예약으로 호출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택시 대수와 콜센터 통합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시군에 택시호출앱을 도입 및 확대할 계획이다. 최영숙 경제통상국장은 “기업앱 연계형 호출앱을 브랜드 콜센터가 통합된 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도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말 기준 경북도 내 운행 택시는 개인 6796대, 일반(법인) 2968대 등 모두 9764대다. 이 가운데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94%를 차지하는 카카오T(카카오택시) 호출 앱 가입율이 2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 러 군이 스마트폰 쓰다 죽을 위험에도 포기 못하는 이유

    러 군이 스마트폰 쓰다 죽을 위험에도 포기 못하는 이유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스마트폰을 쓰다가 죽을 위험이 있는 데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군과의 전쟁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공격 작전 조율과 전장 탐색 등의 임무에 활용하고 있었다. 이는 러시아군의 기강 해이 뿐 아니라 안전한 군용 통신의 부족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취약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휴대전화 데이터로 위치를 추적해 치명적인 공격을 가한 전례가 있다. 이 문제를 인식한 러시아 당국은 개인의 휴대전화 사용을 단속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나섰다.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자국 군인들의 휴대전화 사적 사용을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병사가 인터넷상에 영상, 사진, 위치 데이터를 저장·전송할 수 있는 장치를 소지할 경우 이를 중대 범죄로 분류하고, 최대 15일간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에는 러시아 군대를 식별하거나 군대의 위치를 특정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전송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군사 훈련에 소집된 국민, 전역자 및 그 가족에 대한 정보를 전송하는 것도 금지된다.그러나 이 법안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고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지난 23일 러시아 공세 평가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ISW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은 전장에서 포병이나 드론 부대에 공격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전선 지역을 탐색하고 표적에 대한 좌표를 전송하는 데 개인 휴대전화에 크게 의존해 왔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자국 군인들을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처벌한다면 작전과 병참, 지휘 통제 체계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인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 우크라이나군 지도부의 특별 고문을 지내고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대학인 키이우 아메리칸 대학교(American University Kyiv)의 총장을 맡고 있는 댄 라이스 전 미 육군 포병 장교는 BI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개인 휴대전화에 의존한다는 점은 러시아 측에 적절하고 안전한 군용 통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라이스 총장은 또 이는 오랫동안 러시아군의 문제였다며 “현실적으로 러시아 군대가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엄청난 반발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들은 안전하지 않은 민간 휴대전화를 쓰면 더 많은 러시아인이 사망하고 임무에 실패할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허용해 왔다”고 덧붙였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방 전문가이자 미 해병대 퇴역 대령 마크 캔시안도 BI에 러시아 부대 간 통신을 위해선 맞춤 설계돼 매우 안전한 군용 통신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모든 사람이 이미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휴대전화는 위험하더라도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캔시안은 “이는 러시아군이 군용 통신 장비가 작동하지 않는 지역에서 개인 전화를 사용해 상황에 적응하고 있지만, 취약성이 많아 우크라이나군에게 악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는 휴대전화 데이터를 통해 러시아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일반 지역에서 여러 대의 전화를 동시에 사용하면 더 많은 병력 활동을 알 수 있어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연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에 있던 러시아 신병 임시숙소가 우크라이나 장거리 로켓 공격을 받아 병사 89명이 폭사하는 사건이 있었는 데 러시아 당국은 휴대전화 사용을 그 이유로 들었다. 캔시안은 또 러시아군이 암호화되지 않은 통신 채널을 통해 정보를 보내서 우크라이나군이 데이터를 가로채기 쉽다며 암호화된 앱이 있는 데도 허술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HUR)은 러시아 군인들이 가족 등에게 건 전화를 도청했다며 종종 음성 파일을 공개한다. 물론 러시아군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모두 적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사용해 표적 지정에 활용한다. 이에 대해 캔시안은 “젊은 세대의 군인들 그들의 휴대전화가 가져올 수 있는 다른 이들과의 연결을 중심으로 삶을 이뤄왔다. 이에 따라 그들에게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며 “미군 역시 향후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추신] ‘태극기 다는 날’ 1년에 몇 번일까요?… 내년 달력에 첫 표기

    [추신] ‘태극기 다는 날’ 1년에 몇 번일까요?… 내년 달력에 첫 표기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게양일 총 7번… 가정 10%도 안 달아집회 등 이데올로기 이용에 활용도↓주복 등 국기꽂이대 없는 주거 많아창문 부착형·차량형 태극기 등 개발편의점·은행 등 상시 판매대 설치교육·홍보로 태극기 자발적 게양 지원태극기 폐기 땐 지자체 국기수거함에 ♬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입니다. ‘마을마다 집집마다’ 펄럭입니다.(강소천 작사, 박태현 작곡)♬ 1년에 태극기 몇 번 다시나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태극기를 보유한 가정은 60%이지만 실제로 국기게양일에 태극기를 다는 가정은 1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 ‘태극기’ 가사랑은 많이 다르죠. 지난 제헌절(7월 17일)에 세종시 내 아파트 창가에 게양된 태극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물론 국기꽂이대가 없는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늘다 보니 달고 싶어도 달기 힘든 가정들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태극기 다는 날’은 1년에 몇 번일까요? 정답은 7번입니다. 대한민국국기법 제8조에는 국경일인 3·1절(3월 1일),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과 기념일인 현충일(6월 6일), 국군의 날(10월 1일) 등 총 7일의 국기게양일에 답니다. 각 가정에서의 태극기 게양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달면 되지만 법적으로 국기는 매일, 24시간 달아도 됩니다.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쳐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을 때는 달지 않습니다.‘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추진“스마트폰 온라인 달력에도 표기”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정부가 달력에 ‘국기게양일’을 처음으로 표기했습니다. 민간에서 달력을 제작할 때 기준이 되는 자료인 ‘월력요항’에 국경일 등 ‘태극기 다는 날’을 반영한 것이죠. 지난달 20일 우주항공청장은 내년 월력요항을 작성해 관보에 게재했습니다. 편의점, 백화점 등 일상에서 쉽게 태극기를 살 수 있도록 상설 국기 판매대도 설치하는 등 태극기 게양 문화 확산에도 나섭니다. 행안부는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추진 현황에 대한 정책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김한수 행안부 의정관은 “언젠가부터 집회·시위에 태극기가 이데올로기적으로 이용되면서 활성화가 안 돼 안타깝다”면서 “내년이 광복 80주년인 만큼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사용하는 온라인 달력에도 ‘태극기 다는 날’이 표기되도록 추진하고 나라 사랑 실천의 출발점으로 태극기를 게양하는 분위기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 상징인 태극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자발적인 국기 게양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취지입니다.사실 태극기를 당장 사고 싶어도 판매하는 곳을 찾기 쉽지 않죠. 이런 점을 고려해 행안부는 광복절 79주년인 다음 달 15일까지 주민센터와 지자체 민원실에 국기판매소를 운영하고, 거리 판매도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이나 인터넷 태극기 판매업체 등을 통해서도 살 수 있습니다. 주민센터에서는 8000원에 살 수 있는데 크기와 형태 등에 따라 온오프라인에서의 구매 가격은 다양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민이 손쉽게 태극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점과 은행, 대형마트, 은행 등에 상설 국기 판매대를 설치하고 각종 태극기 홍보물과 관련 상품 판매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 의정관은 “편의점 가운데 GS리테일, 농협중앙회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태극기 판매 등 태극기 캠페인을 위한 양해각서를 이르면 올 하반기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창문에 빨판 ‘부착형’ 태극기 등장초등학교 입학생에 무료 태극기 보급 그러나 태극기를 사도 달 때가 마땅치 않아 못 다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1991년 이후 아파트 베란다에는 국기꽂이대가 마련돼 있지만 주상복합아파트가 늘면서 국기꽂이대를 없애 태극기를 꽂을 수가 없게 된 경우들이 대표적이죠. 정부는 국기꽂이대가 없는 주거 구조를 감안해 창문이나 현관문 등에 붙이는 ‘부착형’ 태극기 형태를 개발했습니다. 태극기 네 모서리에 빨판을 부착해 집안 창문에 붙이는 형태죠. 가정에서 태극기 게양의 위치는 밖에서 바라봤을 때 대문(아파트는 각 세대 난간)의 중앙이나 왼쪽에 달며 국기꽂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아파트의 경우 각 동 지상 출입구에 답니다. 다만 구조상 태극기를 다는 위치는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고층 건물에서는 강풍 등으로 태극기가 떨어져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집에 태극기를 달기 어려운 국민을 대상으로 차량용 태극기, 미니 태극기, 수기 태극기 등 다양한 형태의 태극기도 안내할 계획입니다.예전에는 태극기 그리기나 글짓기 등을 학교에서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행안부는 교육부와 협의해 교육과정에 태극기 등 국가상징을 반영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운영하는 등 각급 학교에서 태극기의 뜻과 유래, 게양 방법을 알려주고 태극기 그리기와 글짓기 대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교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 부산 영도구에서는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태극기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죠. 운동선수나 연예인 등을 ‘태극기 사랑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의정관은 “정부가 태극기 게양을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맞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면서 “현재 태극기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부족하다고 보고 태극기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자발적인 태극기 게양에 대한 인식이 활성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습니다.평화·대자연 담은 태극기 나이 141세광복절에 ‘태극기 달기’ 어때요 돌아가서 만약 태극기를 열심히 달았는데 악천후로 오염되거나 훼손돼 폐기해야 할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땐 주민센터에서 설치돼 있는 국기 수거함에 넣으시면 됩니다. 김 의정관은 “소각이 원칙이나 가정 내 소각이 마땅치 않거나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각 자치단체 민원실이나 주민센터에 설치돼 있는 국기 폐기함에 넣어주면 모아서 한꺼번에 소각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극기 나이가 올해로 141살이 됐습니다. 1882년 박영효가 고종의 명을 받아 특명전권대신 겸 수신사로 일본에 가면서 ‘태극·4괘 도안’의 기를 선상에서 만들어 처음 사용했는데, 고종이 1883년 3월 6일 왕명으로 ‘태극·4괘 도안’의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했죠. 이후 정부는 1949년 10월 15일 ‘국기 제작법 고시’를 통해 현재 모습의 국기 제작 방법을 확정·발표했습니다.태극기의 흰색은 밝음과 순수,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이 담겨있습니다. 가운데 태극 문양에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음(파랑)·양(빨강)의 조화가, 네 모서리의 검은 4괘인 ‘건곤감리’(乾坤坎離)에는 각각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합니다. 우주 만물이 음양의 조화 속에 생명을 얻고 발전하는 대자연의 진리를 태극기는 담고 있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강제할 수 없습니다. 태극기를 바라보는 마음과 국기 게양 역시 마찬가지겠죠. 전날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국가 간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대한민국 선수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메달 시상대에 높이 내걸린 태극기와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마음이 뭉클한 건 자연스러운 나라 사랑의 마음이겠죠. ‘태극기 다는 날’인 8월 15일 광복절이 다가옵니다. ‘광복’의 의미를 새기며 올해 한 번도 게양을 안 했다면 이번엔 태극기 한 번 달아보는 건 어떨까요.
  • “이게 말이 되냐”…역대급 카공족, 스타벅스에 작업실 차린 日남성

    “이게 말이 되냐”…역대급 카공족, 스타벅스에 작업실 차린 日남성

    일본의 한 스타벅스에서 역대급 민폐를 끼친 남성이 등장해 논란이다. ‘나오미’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일본 네티즌은 25일 X에 “스타벅스에서 이거 허용되는 거냐”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개재했다. 이 글은 불과 하루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사진 속 한 남성 손님은 매장 출입문 부근 한쪽 테이블 하나를 차지한 채 두 대의 노트북과 태블릿PC, 4대의 휴대전화를 거치해 두고 마치 자신의 사무실처럼 사용하고 있다. ‘카공족’(카페에서 오랜 시간 공부하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의 끝판왕이 따로 없다. 테이블도 지저분하다. 먹다 남은 음식과 음료 잔, 종이컵 등이 USB 연결선 사이에 빼곡하고 테이블 위엔 휴대용 충전기도 있다. 더욱 황당한 건 곳곳에 인형을 세워 마치 개인 작업실인 것처럼 꾸며놨다는 것이다. 게시물을 본 일본 누리꾼들은 남성의 행동을 질타하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본 누리꾼들은 “영업 방해가 될 수 있다”, “노트북이랑 스마트폰으로 대체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전기 요금 청구해라”, “카페에서 며칠째 살고 있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국내에서도 앞서 이와 비견할 수 있는 카공족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4월 한 손님이 카페에서 노트북과 모니터를 설치하고 테이블 2개를 차지하면서 작업을 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카공족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일부 카페에서는 3시간 이상 좌석을 점유할 경우 음료를 추가 주문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 티몬·위메프, 무엇이 쿠팡과 다른 길로 가게 했나[業데이트]

    티몬·위메프, 무엇이 쿠팡과 다른 길로 가게 했나[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지만 여전히 수습이 더딘 티몬과 위메프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한때는 위메프가 티몬을 고소할 정도로 경쟁 관계에 있었지만 지금은 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업체 ‘큐텐’에 인수돼 한 가족인 상태입니다. 2010년대 초 짧은 시간 동안 파격적인 할인액으로 공동 구매자를 모아 ‘딜(deal)’을 성사시켰던 ‘소셜커머스’가 유행했는데요. 그때 티몬과 위메프는 쿠팡과 함께 소셜커머스 3대장으로 불리던 업체였습니다. 한때 같은 카테고리로 묶였던 3대장 가운데 쿠팡은 지금 대한민국 유통업계 매출 1위의 강자로 올라서며 시장지배자가 됐죠. 반면 티몬과 위메프는 이제 곧 서비스를 접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오늘 業데이트는 무엇이 소셜커머스 3대장의 운명을 갈랐는지 지난날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뭉치면 싸다” 그루폰 따라 사업 시작 세계 최초의 소셜 커머스 업체는 2008년 미국에서 탄생한 그루폰이었습니다. 그루폰이 엄청난 인기를 끌자 이 모델을 모방한 업체들이 국내에도 생겨났습니다. 2010년 2월 티몬이, 그해 5월에 위메프(위메이크프라이스)가, 7월 쿠팡이 탄생한 것이죠. 소비자가 사고 싶은 상품을 검색해 사는 구매 패턴이 아니라 매일 소비자에게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제시해 즉석에서 구매 결정을 유도하는 ‘큐레이션’ 방식이 먹혀들면서 소셜커머스는 급속하게 성장을 이룩합니다. 당시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했던 시기여서 소셜미디어(SNS)로 입소문을 내 딜을 성사시키는 재미가 쏠쏠했죠. 2013년에 소셜커머스 연 거래액이 3조원 이상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곤 했습니다. 각 기업 간 비즈니스 모델에 큰 차이가 없었기에 승부가 치열했습니다. 상품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누군가는 전략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가장 빨리 쿠팡이 ‘그루폰’ 모델에서 ‘아마존’ 모델로 방향을 틀게 됩니다. 2014년 쿠팡은 로켓배송을 선보입니다. 주문을 받으면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통해 쿠팡맨이 직접 배송해주는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죠. 기존 배송과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쿠팡의 기조인 ‘계획된 적자’도 이때부터 시작합니다. 2015년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쿠팡은 물류와 배송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게 되죠. 2021년 쿠팡은 뉴욕 증시에 상장하게 되면서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됩니다. 창업자인 김범석(46) 쿠팡 의장이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게 만들겠다”며 호언장담을 했던 것이 현실화하게 됩니다. 오락가락 전략 수정 잦았던 ‘티메프’ 그러면 티몬과 위메프는 어떤 길을 걸었던 걸까요? 500만원을 밑천으로 신현성(39) 전 대표가 친구 4명과 함께 세운 티켓몬스터가 티몬의 시작입니다. 티켓몬스터는 할인가에 식당과 주점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소셜커머스 열풍을 주도했습니다. 2011년 미국 소셜커머스 2위 기업인 리빙소셜과 지분 교환이 이뤄졌는데 리빙소셜 업황이 흔들리면서 2013년 그루폰에 경영권이 넘어가고 맙니다. 신 전 대표는 2015년 투자회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함께 티몬 지분을 인수해 그루폰으로부터 다시 경영권을 되찾아오죠. 하지만 티몬은 이후 이렇다 할 전략을 구사하지 못했습니다. 2017년 신 대표가 물러나고 1~2년마다 대표이사가 계속 바뀌었죠. 수장마다 강조하는 바도 다 달랐습니다. 2017년 유한익 전 대표는 생필품 직매입 사업을, 2018년 이재후 전 대표는 TV홈쇼핑 콘셉트의 라이브커머스를 강조했죠. 2019년 선임된 이진원 전 대표는 짧은 시간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를 제시했습니다. 티몬을 떠난 신 전 대표는 2018년 블록체인 업계로 눈을 돌려 권도형 대표와 함께 그 말 많고 탈 많은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하게 됩니다. 2022년 9월 G마켓 창립자 구영배 대표가 이끄는 큐텐에 지분을 매각하고 티몬 이사회 의장에서도 물러남에 따라 신 전 대표는 완전히 티몬에서 손을 뗍니다. 위메프는 ‘던전앤파이터’라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한 ‘네오플’의 창립자 허민(48) 원더홀딩스 대표가 투자하며 탄생했습니다. 이후 소셜커머스 ‘슈거플레이스’의 창업자 박은상(43) 전 대표가 위메프에 자신의 회사 경영권을 넘기면서 본인이 2020년까지 위메프를 이끌게 되죠. 원더홀딩스는 지난해 4월까지 위메프의 대주주로 있다가 큐텐에 지분을 넘깁니다. 박 전 대표는 마케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며 위메프를 알리는 공격적인 경영을 해나갑니다. 직매입을 바탕으로 하는 ‘원더배송’ 등 사업도 추진했죠. 하지만 적자 규모가 커지자 이를 접고 특가 서비스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면서 경쟁사들이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릴 때도 오히려 위메프 매출은 뒷걸음쳤습니다. 2020년 매출액(3864억원)이 전년 대비 17% 줄어든 것이죠. 2019년 배달앱 ‘위메프오’를 통해 배달 시장에도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고요. 쿠팡의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현재 업계 2위까지 올라선 것에 비하면 체질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참고로 위메프를 떠난 박 전 대표는 캐처스란 기업을 다시 창업했습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의 품에서도 출혈 마케팅을 이어갑니다. 해피머니, 컬쳐랜드 등 온라인 상품권을 할인 판매했습니다. 이 때문에 상품권을 대량 구매해 웃돈을 주고 되파는 등 ‘상테크(상품권+재테크)’ 열풍을 낳죠. 소비자들 사이에선 상품권 판매가 매진되면 아쉬워할 정도로 인기였지만 이게 유동성 문제로 현금 돌려막기의 일환이었단 것이 이번 사태로 드러나게 됩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가 큐텐에 인수되고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투자도 없었고 차별화 전략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꿈 많던 젊은 창업자들이 땀과 눈물을 쏟으며 커왔을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는 물론 소비자도 외면하는 플랫폼이 된 지금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 “장사 스킬 업그레이드” 관악 골목상권 상인대학

    “장사 스킬 업그레이드” 관악 골목상권 상인대학

    서울 관악구가 올해도 소상공인 점포의 매출 증대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오는 9월부터 ‘제3기 관악구 골목상권 상인대학’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골목상권 상인대학은 총 5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해 교육과정 전체 만족도 조사 결과 90% 이상이 만족할 정도로 상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인대학은 관악청년청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2시간씩 총 10회로 운영된다. 구는 전문가를 초빙하여 ▲유튜브, SNS, 스마트폰을 통한 점포 홍보 ▲세무, 회계 교육 ▲매출 상승 점포 인테리어 등 점포 운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또한 골목상권 선진지 견학, 성공 신화를 이룬 소상공인이 직접 본인의 경영 비법을 전수하는 공개 강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수강생은 ‘점포 방문 심화 컨설팅 서비스’로 전문가에게 구체적인 점포 개선사항 등을 분석받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내년도 아트테리어 사업 참가자 모집 시 가점 부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관악구 10대 골목상권 내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상인대학에 신청 가능하며, 올해 모집 인원은 약 40명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경우 8월 23일까지 관악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청양식을 작성해 관악구청 지역상권활성화과에 방문하거나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상인대학으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여 소상공인들이 역량을 강화하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관악구를 대표하는 점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삼성 이재용, 베트남 서기장 조문 “베트남 국민과 한 마음으로 명복 빌어”

    삼성 이재용, 베트남 서기장 조문 “베트남 국민과 한 마음으로 명복 빌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서울 종로구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지난 19일(현지시간) 별세한 응우옌 프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를 만나 베트남 국민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참관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기 전 분향소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 국민과 한 마음으로 서기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강한 신념과 영도력을 늘 기억하며 베트남과 한국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고인은 베트남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회장은 2014년 10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한 고인을 맞아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삼성이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건 1989년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세우면서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고용 인원만 9만명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를 확대해 3년 뒤 베트남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2022년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2억 2000만 달러(약 2830억원)을 투입해 하노이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다. 당시 개소식에는 이 회장과 팜 민 찐 총리가 참석했다.허태수 GS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도 26일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고인을 조문했다. 허 회장 조문에는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동행했다. 허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과 대한민국의 경제협력과 발전을 위해 공헌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이날 응웬 베트 아잉 주한 베트남 부대사와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를 만나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발전을 위해 한평생 헌신한 서기장의 영면을 기도하며 효성도 베트남 번영과 미래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효성은 2008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약 35억 달러(약 4조 8500억원)를 투자하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전초 기지로 육성해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손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이제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고 평안히 영면하소서”라고 썼다.
  • [지방시대] 네 이름의 의미는

    [지방시대] 네 이름의 의미는

    출산을 앞뒀거나, 막 새 생명을 안은 부모가 특히 신경 쓰는 일 중 하나는 ‘이름 짓기’다. 어디 부모뿐이겠는가. 온 가족과 지인이 관심을 쏟는다. 결과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다. ‘생년월일시’를 들고 작명소를 찾거나 스마트폰 작명 앱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할아버지는 용하다는 절에서 이름 몇 개를 턱 받아오고 친구는 소아과 대기명단에서 봤다며 유행하는 이름을 늘어놓는다. 예상되는 별명도 유추한다. ‘이름의 의미’를 모두 잘 알아서다. 그래서일까. 경남 창원시가 ‘이름’ 때문에 시끄럽다. 대표 축제인 ‘마산국화축제’가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논쟁이 벌어져서다. 지난 22일 창원시의회에서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 내용을 담은 창원시 축제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대안)이 가결됐다. 개정안 원안이 상임위원회에서 숙의 부족을 이유로 상정되지 않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대안을 제출했고, 같은 당 의장이 이를 직권상정해 표결에 부친 결과다. 이로써 오는 10월 축제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리게 됐다. 마산국화축제는 2000년 첫 개최 이후 마산국화박람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가고파국화축제로 불리다 2019년 마산국화축제라는 이름으로 굳혀졌는데 다시 ‘가고파’를 사용하게 됐다. 갈등의 발단은 시조시인 이은상(1903~1982)을 향한 엇갈린 평가와 그가 지은 ‘가고파’다. 민주화단체 등은 이은상을 독재 부역자, 3·15로 대표되는 마산 도시 정체성을 정면으로 거스른 인물이라 말한다. 1960년 3월 15일 정·부통령 선거에 앞서 ‘문인 유세단’을 조직해 전국을 돌며 이승만을 ‘국부’라 칭했다거나 3·15의거는 ‘지성을 잃어버린 데모’라고, 마산시민을 두고는 ‘과오의 연속은 이적의 결과가 된다’라고 말하며 의거를 폄하·왜곡했다는 게 예다. 박정희의 유신 선포 지지성명을 발표하거나 전두환에게 찬사를 보내고 국정자문위원을 지낸 일도 꺼낸다. 반면 이은상기념사업회는 평생을 문학과 민족정신 고취에 진력한 시인이라고 치켜세운다. 1960년 ‘마산사건이 촉발된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도대체 불합리 불합법이 빚어낸 불상사’라고 한 답변을 두고 3·15 폄훼라 하는 건 억지라고 강조한다. ‘지성을 잃어버린 데모’ 표현을 놓고는 “비상사태에서 데모가 확산하는 것은 과오의 연속으로 볼 수 있으므로, 지성적인 절제가 필요하다는 의미의 발언”이라고 주장한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고 국립서울현충원 유공자 묘역에 안장된 일도 언급한다. 이은상과 가고파를 둘러싼 논쟁은 처음이 아니다. 2005년 이은상 아호를 딴 노산문학관이 마산문학관으로 바뀌거나 2013년 마산역광장 ‘가고파 노산 이은상 시비’ 옆에 ‘민주성지 마산 수호비’가 세워진 일이 있었다. 거론될 때마다 갈등을 불러오는 이은상과 가고파를 보며 몇 가지 의문을 품는다. 첫째, 축제 흥행 측면에서 봤을 때 가고파는 얼마나 효과적일까. 마산국화축제는 2019년 역대 최대인 211만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는데 이때 축제 이름은 마산국화축제였다. 둘째, 가고파를 대체할 상징은 찾지 못하는 것일까. 마산의 문학이 가고파에 머물러 있진 않은가. 셋째, 가고파 사용에 대한 고민과 논의는 충분했을까. 세상사 복잡함을 알 리 없는 국화는 여느 때처럼 활짝 필 테다. 그사이 논쟁은 계속될 것이다. 올해 국화축제를 찾는 이들에게 ‘이름’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가고파는 향수일까, 독재일까, 그저 그런 낱말일까. 이창언 전국부 기자
  • 이상기후에… 카카오·네이버 날씨 서비스 강화

    이상기후에… 카카오·네이버 날씨 서비스 강화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앞다퉈 날씨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최근 갑작스러운 폭우, 폭염 등 이상기후로 날씨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카카오는 포털 다음의 날씨 서비스를 새로 단장했다고 밝혔다. 우선 날씨 전용 페이지를 구축했는데 기존엔 다음 첫 화면이나 통합 검색을 통해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날씨 페이지 내 ‘동네 날씨’에선 내 위치를 기반으로 날씨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는데 실시간 날씨는 물론 시간별, 주간 날씨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생활과 밀접한 각종 생활지수와 대기 정보를 강화해 편의성을 더했다. 산책달리기하이킹자전거골프 등 야외 활동부터 운전빨래 건조세차 등 일상생활은 물론 감기관절염천식 등 건강까지 각종 활동에 대한 날씨 정보를 좋음보통나쁨 등의 지표로 보여 준다. 오는 9월 중엔 내가 원하는 지역을 설정해 날씨를 확인하고 알람을 받을 수 있는 기능과 더불어 야구장과 테마파크, 골프장 등의 날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 날씨 코너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역시 날씨 서비스를 개편했는데 앞서 지난 4일부터 네이버 날씨 지도에 강수량과 적설량 관측 정보 메뉴를 추가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국 강수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지도를 확대하면 읍면동 등 작은 단위 행정구역의 강수량 정보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올해 많은 양의 비가 예고돼 있어 이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수량은 1시간 누적을 기본으로 일간 누적값이 함께 제공되며 매 정시에 자료가 업데이트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푸시 형태로 ‘태풍 경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기상청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태풍 경로에 포함될 것으로 발표된 최초 시점과 태풍이 국내 해역 및 육상에 도달한 시점에 발송될 예정이다.
  • 인간이 지운 존재들을 시로 보듬는 방법

    인간이 지운 존재들을 시로 보듬는 방법

    인간 때문에 세상에서 지워진 존재들의 이름이다. 눈으로 읽는 데 그쳐선 안 된다. 반드시 혀로, 그것도 인간의 혀로 또박또박 발음해야 한다. 스마트폰이 있으면 당장 구글에 검색해 봐도 좋다. 지구상에서 더는 볼 수 없는 이들의 생전 ‘몸짓’을 고스란히 감각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시와 낭독의 힘은 여기에 있을지 모르겠다.35회 김수영문학상에 빛나는 안태운(38) 시인의 새 시집 ‘기억 몸짓’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도저히 하나의 키워드로 꿰기는 불가능했다. 다채로운 감각이 매번 새롭게 다가왔고, 그래서 좋았다. 그러나 읽을 때마다 앉은 자세를 다잡게 하는 작품이 있었으니 68쪽을 펼치면 나오는 ‘생물종 다양성 낭독용 시’다. 멸종된 동물들의 이름을 라틴어 학명까지 정확하게 줄줄이 적어 놓고 낭독을 권한다. 그러면서 독자에게 묻는다. ‘이것만으로 충분한가?’ “인간 때문에 동식물이 자연도태보다 500배나 빠르게 절멸되고 있다/2010년대에만 467종이 절멸되었다/라고 지구에서는 내내 보도되고 있다/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나요/…/이제부터 생물종 다양성에 대해서 살아갈 것이다,/라고 나는 오늘 다짐했고/그러고 나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생물종 다양성 낭독용 시’ 부분·69~70쪽) 이처럼 시인은 ‘인간이 아닌 것’들의 안녕에 관심이 많다. 단순히 죄책감을 덜고자 마음을 내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인간의 이기적인 행위로 말미암아 자신들의 터전에서 질식해 가는 존재들의 안타까운 정황을 정확히 포착하고 시로 옮긴다.“조개 캐는 꿈을 꾼다는 것. 그레를 끈다. 그레를 살린다. 갯벌을 메워서 땅으로 만들려 하다니. 거기 사는 생이 다 죽게 된다니.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주문을 외고 기도하고 그것은 내내 인간이 해 왔던 창작과 수행. 양식 삼으려 조개를 캐는 것과 갯벌을 콘크리트로 메워 서식하는 조개를 말살하는 건 다른 일. 그때 어민은 죽어 나갈 조개를 염려한다.”(‘접면’ 부분·36쪽) 당연한 말이지만 시인이 상정하는 비인간의 영역은 단순히 ‘인간이 아닌 생물’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생명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존재의 활력도 예민하게 감지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브뤼노 라투르, 제인 베넷 등 요즘 사상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유물론 철학자들의 생각과 공명하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구름은 식당에서 돌의 말을 들으며 식사를 했다. 돌을 바라보았다. 돌은 바라보지 않았다. 대신 돌은 말하고 있었다. 구름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고 어제 꾸었던 엄마에 대한 꿈을 생각하기도 했다.”(‘돌과 구름’ 부분·100쪽) 안태운은 2014년 계간 ‘문예중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감은 눈이 내 얼굴을’, ‘산책하는 사람에게’에 이은 세 번째 시집이다. 자유롭고 독창적인 시의 문장과 구성을 선보이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사유를 그 안에 벼리고 있다. 시집을 펼치면 독특한 기획이 엿보인다. 시집 앞뒤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흑백사진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시인은 편집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50편 가까이 되는 시를 사진 이미지로 처음과 끝에서 감싸고 싶었습니다. … 사각형 이미지가 일종의 말줄임표처럼 느껴지게끔요. 여운이 깃들면 좋겠다 싶었고요. 텍스트는 텍스트로 사진은 사진으로 서 있되 어렴풋한 연결감을 느껴 볼 수도 있을 듯하기도요.”
  • 영등포 공중화장실은 안심화장실... CCTV 19대 설치

    영등포 공중화장실은 안심화장실... CCTV 19대 설치

    서울 영등포구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공중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블랙박스형 CC(폐쇄회로)TV를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영등포구가 CCTV를 설치한 관내 공중화장실은 총 13곳이다. 구는 총 19개의 CCTV를 달았다. 특히 보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성능이 뛰어난 블랙박스형 CCTV라는 점이 주목된다. 블랙박스형 CCTV의 경우 전용 프로그램 등 추가 설치 없이 스마트폰 또는 PC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영등포구는 또 올 하반기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공중화장실 내 비상벨 10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위급 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면 112 상황실로 빠르게 연결된다. 한편 영등포구는 매월 관내 모든 공중화장실에 불법 촬영 점검 기기가 설치된 것은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 또 다가오는 하계 휴가철에 대비해 안전 및 위생 등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안전 관리 기기 설치는 물론 위급 상황 발생 시 실제로 구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공중화장실 이용에 대한 구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안전하게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도봉노인종합복지관 ‘스마트 헬시 라운지’ 개소식 참석

    홍국표 서울시의원, 도봉노인종합복지관 ‘스마트 헬시 라운지’ 개소식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24일 서울도봉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스마트 헬시 라운지’ 개소식에 참석했다. 복지관 1층에 있는 스마트 헬시 라운지는 어르신들의 인지기능, 신체기능 강화를 위한 맞춤형 디지털기기 체험존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풍성한 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조성됐다.홍 의원은 “디지털기기의 발달로 우리의 삶은 더욱 편해졌지만, 다수의 어르신은 기기 활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식당 키오스크 등을 사용하지 못해 일상생활에서 곤란한 상황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매우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자 중심의 프로그램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에서 디지털기기를 두려움 없이 활용하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 “삼성 갤럭시, 아이폰 거의 따라잡아” 아이폰 이용자들 ‘급실망’ 이유

    “삼성 갤럭시, 아이폰 거의 따라잡아” 아이폰 이용자들 ‘급실망’ 이유

    애플의 최신 아이폰 시리즈의 만족도가 전작 대비 크게 떨어지면서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만족도와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시장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이동통신 기획 조사’에 따르면 갤럭시S의 종합 만족도는 705점(1000점 만점)으로, 아이폰 706점과 1점 차이 났다. 4점 차이까지 근접했던 2020년보다도 차이를 더 좁혔다. 이 조사는 최근 6개월간 휴대전화를 구매한 6118명에게 만족도를 묻고, 그 가운데 최신 제품인 갤럭시 S24 시리즈와 아이폰15 시리즈의 만족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크기·무게·그립감 ▲모양·디자인 ▲화면구성·메뉴 등 UI 디자인 ▲화질·해상도 등 10개다. 지난 5년간 추이를 보면 2020년 갤럭시S 시리즈는 만족도 714점으로 아이폰(718점)을 4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2022년 S22 시리즈의 부진으로 그 차이가 95점으로 커졌다. 이후 지난해 S23 시리즈의 만족도가 상승하면서 33점 차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24는 최신기술·기능, 내구성·튼튼함, 크기·무게·그립감 면에서 전작인 S23과 동점이었으나 나머지 7개 항목은 모두 1~2점씩 떨어졌다.그러나 아이폰은 전작에 비해 43점 떨어지면서 만족도 하락 폭이 갤럭시보다 더 컸다. 10개 항목 중 만족도 차이가 가장 큰 것은 최신기술이었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S24는 이 항목에서 만족도 74점을 얻어 아이폰15(70점)에 4점 앞섰다. 한국갤럽은 “지금까지 삼성과 애플 양사의 스마트폰 경쟁이 외관 디자인과 크기 위주였다면, 올해의 관심사는 AI 기술 적용이었다”고 전했다. 올 초 삼성전자가 첫 AI 스마트폰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였고, 애플은 오는 9월 자체 통화녹음 기능을 추가한 AI 탑재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스마트폰 브랜드 ‘잠금 효과’ 점점 강해져” 한편 스마트폰 소비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잠금 효과’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11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스마트폰 이용 현황에 따르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로 69%가 삼성전자, 23%가 애플이라고 답했다. 6%는 LG전자라고 대답했다. 3사 이용자 비율 모두 지난해와 같았다. 다음에 구입할 브랜드로 68%가 삼성전자를, 22%가 애플을 선택했다. 한국갤럽은 “2014년 삼성·애플 재구입 의향률이 60% 내외였는데 2021년부터 각각 90%에 육박하도록 높아졌다”며 “스마트폰 브랜드 선택에서 락인 효과(잠금 효과)가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 “교사 84% 고소당할 걱정… 서이초 1년, 교권은 여전히 위기다” [박현갑의 뉴스 아이]

    “교사 84% 고소당할 걱정… 서이초 1년, 교권은 여전히 위기다” [박현갑의 뉴스 아이]

    교권 보호 4법 개정 고무적이지만78% “근무 여건은 좋아지지 않아”‘물리적 제지’ 기준 해석·적용 제각각초등학생에게 뺨 맞아도 대응 못해물리적 조치 법률에 직접 규정해야 학생인권 조례가 교권 침해 주범?학생 인권과 교사의 교육할 권리균형 맞출 섬세한 접근 방법 필요내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정작 교사 연수는 모형으로 진행시범 시행이나 단계적으로 시작을 가르치는 게 본업인 교사는 어느 직업인보다 존경의 대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 교사들의 신세는 이와 거리가 멀다. 존경은커녕 학생, 학부모의 폭행이나 폭언에 시달리기 일쑤다. 1년 전 서울 서이초등학교 젊은 교사의 극단적 선택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대한민국 교권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 줬다. 결코 남의 일일 수 없는 전국의 교사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가르칠 권리’에 앞서 ‘생존권’을 외쳐야 했다. 1년이 지난 지금 교사들에게 세상은, 학교는, 교실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난 18일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사무실에서 만난 김용서(60) 위원장에게 물었다. 교사노조는 서이초 교사의 비극 이후 젊은 교사들이 대거 가입하면서 한국교총과 전교조를 제치고 가입교사 수가 12만여명인 최대 교원노조다.-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권 보호 5법 개정 등 교권 보호 조치가 강화됐다. 교사들은 어떻게 평가하나. “교권 보호 4법 및 아동학대처벌법이 짧은 기간에 개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변화는 여전히 미미하다. 지난 5월에 실시한 교사노조의 설문에 따르면 교사들의 스트레스 1위가 ‘교육활동에 대한 법적 보호를 못 받는 것’이었다. 실감 나는 변화를 끌어낼 만큼 현장성 있는 법제도 개선이 안 됐다고 평가한다.” -의외다.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현장 교사의 78%는 교권 보호 관련 법 개정 이후에도 학교의 근무 여건은 ‘좋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를 걱정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가 84.4%,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 응답한 교사가 77.1%, ‘수업 방해 학생 분리 제도가 잘 운영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교사가 60.6%였다.” -학생,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인식 변화가 없었다는 것인가. “정치인이나 일반 국민들은 각자가 경험한 학교와 교사만 기억하며 최근 학교 현장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이초 사건은 대다수 학생, 학부모들에게 교사의 고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하지만 일부 학생·학부모의 문제지만 오히려 정서적 아동학대 조항을 알게 돼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늘었다.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 있다.” -왜 이렇게 됐다고 보며 해결책은 무엇인가. “교육정책 수립에 학교 현장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서다. 대부분의 교육정책이 정치권에서 교육부, 교육청을 거쳐 학교 현장으로 내려오면서 현장 적합성이 떨어진다.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정책과 입법에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교사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 -서이초 교사 사건이 교직 사회에 남긴 교훈이라면. “‘교훈’이라는 말에는 어폐가 있다. ‘과제’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수업하고 싶다. 온전한 교육이 가능한 교육 환경을 보장하라’는 교사들의 열망을 학교 운영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달엔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감 선생님이 무단조퇴를 하려던 3학년 학생을 말리다 학생으로부터 뺨을 맞는 일이 있었다. 보도된 사진을 보면 이 아이가 뺨을 때릴 때 교감 선생님은 뒷짐을 지고 있더라. 그분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마음이 아팠다. “학생생활 지도 고시에 ‘긴급한 경우에 물리적 제지를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긴급한 경우’에 대한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교사의 제지 행동을 아동에 대한 신체 폭력이라고 민원을 제기하거나 고소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폭력성이 강한 아이들의 경우 팔을 잡거나 제지하면 공격성이 더 강하게 나온다. 이 때문에 주변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차라리 교감 선생님 본인이 뺨을 맞는 것을 택하신 게 아닌가 생각된다. 학교에서 실질적인 학생생활 지도를 하려면 학생에 대한 물리적 제지와 분리 조치에 관한 내용을 법률에 직접 규정해야 한다.” -학생인권 조례가 교권 침해의 원인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학생인권 조례가 있는 지역이나 없는 지역이나 교권 침해 상황은 거의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학생인권 조례를 교권 침해 주요 원인으로 보는 건 객관성이 없다고 본다. 학생 인권과 교사의 교육할 권리는 균형을 맞추어야 할 문제이다. 학생 인권 중 학교가 보호해야 할 인권이 학습권이다. 이 학습권은 교사의 교육할 권리가 보호될 때 제대로 보호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학교가 다수 학생의 인권도 지키며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교권 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교대 경쟁률은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보였다. 교직 선호도가 높아진 것인가. “올해 교대 입시의 경쟁률은 높았지만 입시 성적은 최하로 나타났다. 2023학년도 대입부터 교대 합격선은 내려가고 있었다. 교대 합격점수 하락이 예상돼,경쟁률이 높아진 것뿐이다. 물론 입학 성적이 낮은 학생도 얼마든지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다. 문제는 학생의 휴학이나 자퇴율이 높아지고 교직 이탈 현상도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기존 방과 후 수업과 돌봄교실을 통합한 늘봄학교에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정부는 연차적으로 늘봄학교 적용 학년을 늘린다는데 늘봄학교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양질의 국가 주도 돌봄 제공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정부에서 강행하는 형태의 늘봄학교가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재 늘봄학교 운영은 학교 교육과정, 재정, 교육 공간을 침해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초1 예비 학부모들 의견을 바탕으로 놀이 중심의 예체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한다. 이런 방침이 맞지 않는다는 것인가. “돌봄이 학교 교육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과밀 학교의 경우 정규 수업을 위한 공간도 부족하다. 얼마 전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체육교과 분리 추진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대부분 교사는 체육 수업 시수를 늘리기보다 신체활동을 할 공간 확보가 먼저라고 말한다. 늘봄학교를 교육부가 주체가 돼서 학교라는 공간에 한정할 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형태를 고민해야 한다. 국가가 돌봄을 책임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무 형태를 법·제도적으로 뒷받침해 가족 내 돌봄 환경을 만드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 -교사노조가 지난 1년 새 부쩍 커졌다. “교사노조는 2017년 363명의 조합원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12만 3000명의 조합원을 둔 국내 최대 교원노조다. 조합원의 96%가 신규가입이거나 전교조에서 나온 20~40대 교사들이다. 지난해 5월 7만 5000명이던 조합원이 그해 7월에 터진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1년 새 약 2배가 됐다. 교원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힘쓴다는 교사노조의 지향점에 공감한 교사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교사들의 근로 여건 개선 및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초등3~4년과 중1, 고1은 수학, 영어, 정보 교과를 배울 때 기존 교과서 외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도 사용한다고 한다. AI를 활용해 수준별 교육, 맞춤형 교육으로 교육 효과를 높이자는 뜻이다. 교사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디지털 교육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본다. 시대 변화에 따라 교육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교육과정을 설계할 때는 학문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검증이 필요한데 이런 준비가 매우 부족하다. AI 디지털 교과서가 서책 교과서보다 교육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벨기에, 스페인, 영국에서 학생들의 교내 스마트폰 반입을 금지하자 성적이 올랐다는 등 디지털 기기 사용 효과를 두고 이견이 있다. 디지털 교육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 없이 학교 현장에 덜컥 적용하면 불필요한 갈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점이 우려되나. “교육부는 내년 3월부터 3개 교과 수업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다면서도 디지털 교과서는 아직 개발 중이다. 수업혁신을 위한 디지털 교과서는 오는 11월쯤 공개한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지난 5월 말부터 하고 있는 1만 2000명의 교사들을 상대로 한 디지털 교과서 연수는 모형 교과서로 하고 있다. 이게 말이 되느냐. 연수 만족도가 높다는 교사들도 있으나 개인정보 유출 등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많다. 통상 교육과정을 바꿀 때는 전년도에 연수계획을 세우고 학교 일정을 고려해 교사 연수를 하는데 급하게 추진하면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 디지털 교육을 교육부와 민간업체가 주도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도 있다. 공교육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려면 교사와 학교의 주도성을 살려야 한다. 그런데 사기업 위주로 진행되는 부분이 많아 ‘데이터 주도성’과 ‘교육 예산’의 많은 부분이 사기업으로 넘어갈까 걱정된다. 시범 시행이나 단계별 실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김용서 위원장은 서울대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한 체육 교사 출신이다. 2016년 서울교사노조를 설립한 뒤 이듬해 교사노조연맹을 창립했다. 전국중등교사노조 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교사노조 위원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박현갑 논설위원
  • 구글 크롬 이용자라면 ‘이것’ 주의해야…“‘쿠키리스’는 없던 일로”[핫이슈]

    구글 크롬 이용자라면 ‘이것’ 주의해야…“‘쿠키리스’는 없던 일로”[핫이슈]

    구글이 자사 웹브라우저 크롬에서 ‘쿠키’(웹 사용내역) 수집 및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이로써 개인정보 보호 대책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온라인 광고업계는 ‘구글 쇼크’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구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의 앤서니 차베스 부사장은 “사용자 선택권을 높이는 업데이트된 방식을 제안한다”면서 “서드파티(Third-party, 제3자) 쿠키를 중단하지 않는 대신, 이용자가 크롬에서 웹 브라우징 전반에 적용되는 정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환경을 도입하고 언제든지 그 선택을 조정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드파티 쿠키란 사용자가 방문한 휍사트에 제3자가 해당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의 행태를 기록, 추적하는 것을 의미한다. 크롬의 소유자인 구글이 크롬 사용자의 검색 정보 등을 디지털 광고업체와 같은 다른 사업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서드파티 쿠키에 크롬 사용자의 가방 쇼핑 관련 페이지의 접속 기록이 있을 경우, 구글로부터 해당 정보를 받은 디지털 광고업체가 사용자가 방문하는 다른 페이지에서도 가방 관련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는 식이다.서드파티 쿠키는 크롬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타 기업에 유출한다는 비난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에 애플 사파리와 파이어폭스 등이 서드파티 쿠키 제공을 중단했고, 구글 역시 2020년 쿠키 제공 중단을 밝혔다. 이후 구글은 타켓팅 광고를 필요로 하는 광고주를 겨냥해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라는 타켓광고 툴을 출시했다. 그러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가 광고주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서드파티 쿠키 중단을 두고 고심하던 구글은 2021년 영국 경쟁시장청(CMA)으로부터 중대한 경고를 받았다. 서드파티 쿠키 제공이 중단될 경우, 인터넷에서 구글이 가진 정보독점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구글은 CMA 조사를 받으면서도 “쿠키 제공을 중단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으나, 결국 4년 만에 서드파티 쿠키 중단 계획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결정했다. ‘쿠키리스’ 누구에게 더 손해일까? 서드파티 쿠키는 구글 등 인터넷 관련 사업에서 광고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2022년 애플이 사파리 웹브라우저에서 서드파티 쿠키를 차단하면서, 광고 의존도가 높은 메타(옛 페이스북)의 성장률이 꺾이기도 했다. 광고 매출 비중이 큰 구글 역시 ‘쿠키리스’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반면 인터넷 광고업계에서는 쿠키리스가 오히려 구글의 배를 불려줄 수 있다고 반발해 왔다. CMA의 우려대로, 구글이 정보독점력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무기 삼아 광고업계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는 우려다. 구글은 서드파티 쿠키를 계속 제공하는 대신, 크롬 이용자가 서드파티 쿠키 작동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와 관련해 이용자에게 선택권을 넘기겠다는 의미다. 갈수록 확장하는 ‘쿠키리스’ 흐름에 긴장하던 온라인 광고업계는 한시름 놓게 됐지만, 이용자들의 불만과 불안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불안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글 기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파리 기반의 애플 아이폰으로 옮겨가게 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는다.
  • 전교조 강원지부, ‘갑질·권한남용’ 고등학교 교장 감사청구

    전교조 강원지부, ‘갑질·권한남용’ 고등학교 교장 감사청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전교조 강원)는 도내 한 고등학교 A교장에 대해 갑질과 권한 남용을 주장하며 23일 도교육청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A교장은 지난해 1월 겨울방학 기간 한 교사에게 심야 시간에 스마트폰 메신저로 3차례 업무 연락을 했고, 해당 교사는 가급적 일과 시간에 업무 지시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장이 이후 해당 교사에게 업무 출장을 2차례 배제하고 업무 분장과 관련한 협의 자리에서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있으면 행정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교사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세로 6개월간 질병 휴직에 들어갔다고 노조는 덧붙였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도교육청에 A교장을 감사 청구하며 갑질과 권한 남용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히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담당자가 학교를 방문했고 피해 교사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최승현 노무사 “80년대식 직장 내 폭행 여전해… 공정한 구제 안되면 피해자 절망”[힐링 오피스 인터뷰]

    최승현 노무사 “80년대식 직장 내 폭행 여전해… 공정한 구제 안되면 피해자 절망”[힐링 오피스 인터뷰]

    “지금도 20~30대 낮은 연차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사내 폭행 사건이 벌어지곤 합니다. 물론 수십 년 전에 비하면 줄긴 했지만 5년 전 직장 내 괴롭힘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도 마치 80년대나 있을 법한 일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죠.” 노무법인 삶의 최승현 공인노무사는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방치하다간 폭력, 도촬 등의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 노무사는 지난 2006년 노무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뒤 노동인권 실현을 위해 현재 기본소득당 노동안전특별위원장을 겸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그가 가장 주목하는 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피해자가 자살에 이르게 된 사건들이다. 그는 “인권 의식이 전보다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30대 전후 젊은 직장인들마저 여전히 직장 상사나 동료로부터 심각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 조사까지 가더라도 제도적으로 구제받지 못해 절망에 빠진 피해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노무사와의 일문일답. “직장 초년생이 괴롭힘 대상 된다” -한국 사회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가. “물론 직장 내 상사나 동료들에 의한 폭행 사건이 많진 않다. 그러나 심각한 수준의 폭행을 당하는 직장인들이 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직장 초년생들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직장 초년생들의 직장 내 입지가 좁다 보니 주로 극심한 직장 내 괴롭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30대 회사원이 직장 동료들에게 ‘엎드려뻗쳐’ 상태에서 심한 구타를 당하고 화장실 안에서 볼일 보는 것까지 몰카로 찍혀 왕따를 당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를 심하게 괴롭힌 동료들은 ‘장난’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하더라.” -피해자들이 자살까지 고려하는 원인은 뭐라고 보나. “직장 내 괴롭힘 사건들을 보면 정작 괴롭힘이 가장 극심한 시기에는 피해자들이 견뎌내더라. 그러다 아예 해결의 기미가 없어 희망이 없다는 좌절에 이르게 됐을 때 자살까지 생각하는 것 같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하더라도 사내에서 제대로 해결이 안 되거나 공정한 조사를 통해 제도적으로 구제를 받지 못한다는 좌절감이 피해자들을 극단으로 내몰고 있다고 본다.” “낮은 직급 산재 늘어…인식 변화·녹취 때문” -지난 2019년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근로자들이 늘었나. “산재법상 자살 재해 판정 건수는 2021년 급증했다가 2022년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직장 내 괴롭힘이 근로자의 육체와 정신적 건강에 큰 영향을 주다 보니 산재법상 자살도 점차 늘어나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으로 ‘갑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회사에서 직급이 높은 관리직들의 자살이 주로 산재로 인정받았고, 직급이 낮은 직원들은 회사를 상대로 스스로 자료를 마련해 산재를 입증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으로 녹취나 대화 기록을 남기기 쉬워지면서 자료 입증이 한결 쉬워진 점도 판정 건수가 늘어난 배경이라고 본다. 다만 승인율은 2020년 65.3%에서 올해 1분기 33.3%로 낮아지는 추세다. 승인율이 낮아지는 원인은 무엇인지, 판정이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본다.” -현재 직장 내 괴롭힘 제도의 한계는 무엇인가.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하는 주체가 사용자라는 근본적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사용자는 사내에서 최고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나. 사용자에 의한 괴롭힘 사건도 많다. 사용자에게 괴롭힘 인정 권한을 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닌가 싶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 해당 회사에서 조사를 안 한 까닭에 고용노동부가 직권으로 조사해야 하지만 실제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정신질환을 앓는 피해자에게 회사가 유급이 아닌 무급 휴가로 처리하고도 정부의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회사는 조직력을 활용해 변호사 선임으로 장기간 법적 다툼에 대응하지만 피해자가 이에 맞서 싸우기란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회사가 사건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며 지연시키기도 한다.” 서울신문 기획 시리즈 <빌런 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관계자들의 진단과 제언을 [힐링 오피스 인터뷰] 코너를 통해 전합니다.
  • 이제는 마을방송도 ‘최첨단 댁내 방송수신기’로 들어요.

    이제는 마을방송도 ‘최첨단 댁내 방송수신기’로 들어요.

    ‘스피커 방송, 스마트 마을방송에 이어 이젠 집에서 수신기로 동네 소식 들어요.’ 전국 지자체들이 농촌 마을 주민들을 위해 ‘스피커’와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을 설치한데 이어 집에 ‘방송 수신기’를 달아 각종 안내 방송을 선명하게 들을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농촌에서 흔히 볼수 있는 모습은 이장이 마을회관 옥상 스피커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하는 장면이지만 반경 50m 내 주민들도 청취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마을방송은 이장이 휴대전화로 안내방송을 하면 서버에 녹음한 뒤 미리 등록한 마을 주민들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전달 내용을 직접 들려주는 방식이다. 스마트 마을 방송시스템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방송을 송출하면 옥외 스피커뿐만 아니라 시스템에 등록된 주민의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로도 마을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주민들은 마을 방송과 휴대폰, 집 전화, 모바일 앱을 통해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마을 방송을 청취할 수 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전남 보성군은 2022년 스마트 마을방송 시스템을 완비한데 이어 한발 더 나아가 지난달부터 세대당 23여만원의 ‘마을방송 댁내 수신기’를 보급하고 있다. 군은 20여억원을 들여 오는 12월까지 242개 마을, 7746가구에 지원한다. 난청 지역이거나 이중창 등으로 스피커 방송이 실내에 정확히 전달되기 어려운 점과 다수의 주민들이 고령화로 듣기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1680여세대에 설치했다. 지난 4월까지 신청을 받았던 군은 오는 8월까지 2차 신청자를 추가 모집하고 있다. ‘최첨단 마을방송 댁내 수신기’는 녹음 기능이 있어 미처 듣지 못한 방송도 최대 10개까지 다시 들을 수 있다. 양력과 음력 날짜, 디지털 시간, 온도 등의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김선구(78·보성군 웅치면) 씨는 “문을 열지 않으면 마을방송을 알아듣기 어려웠는데 거실에 설치된 수신기로 뚜렷하게 듣고 있어 마을 주민들도 아주 좋아한다”며 “실시간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들을 수 있고, 장마와 태풍 같은 재난 예방에도 큰 도움이 돼 집에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귀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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