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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면 밖 ‘일상’ 찾기… 폰을 가두고 ‘나의 해방일지’를 채웠다 [안녕, 스마트폰]

    화면 밖 ‘일상’ 찾기… 폰을 가두고 ‘나의 해방일지’를 채웠다 [안녕, 스마트폰]

    폰 없이 무엇을 할 수 있나스마트폰 해방 위한 ‘2박 3일 캠프’책·명상· 공예 등 다양한 활동 채워“SNS 밖 대화의 소중함 새삼 깨달아”폰 대신 펜 쓰며 ‘고독’ 찾는 카페도가족 대상 디톡스 행사도 관심 커져 지난달 28일 충남 공주시 한 2층 주택. ‘스마트폰 해방촌’ 캠프 장소인 이곳에는 평범한 직장인에서부터 사업가, 대학생, 콘텐츠 에디터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였다. 계기는 서로 달랐지만, 스마트폰을 강제로 떼어 놓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다. 스타트업 대표 유단비(27)씨는 “출근길에 노들섬이 보이는데 스마트폰을 보느라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며 “스마트폰 말고 자연에 시선을 두고 차분히 정신을 맑게 하고 싶다”고 했다.이 캠프에서는 자물쇠가 걸린 보관함에 스마트폰을 넣고 2박 3일간 ‘아날로그’를 체험했다. 유튜브 시청이나 소셜미디어(SNS)는 물론 시계를 보거나 내비게이션, 여행 정보를 검색할 수도 없었다. 내비게이션 없이 차를 타고 여행하다 부산으로 가는 길로 잘못 진입할 뻔한 강인협(24)씨는 “수없이 길을 잃고 여행 일정 일부를 포기하면서 그동안 얼마나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책을 읽거나 명상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채워졌다. 아침에 일어나 15분간 명상, 이후 2시간의 독서, 보드게임과 종이 공예와 같은 활동은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을 잊는 데 도움이 됐다. “SNS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 이참에 스마트폰을 자제하는 법을 배우러 왔다”던 최은지(34)씨는 유독 밝은 모습으로 캠프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씨는 “SNS가 아닌 오프라인으로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알게됐다”고 했다. 최씨의 말처럼 ‘스마트폰 화면을 쳐다보느라 대화가 실종된 현실’은 돈을 내고서라도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려는 주된 이유였다. 전소현(25)씨도 “사람들과 대화할 때 상대방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불편하다는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며 “생각해보니 나 자신도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강제로라도 스마트폰과 멀어져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하루 11시간씩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는 전씨는 스마트폰을 반납하기 전 SNS를 못하는 불안감을 털어놓고, 길을 걷다가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불안과 허전함도 잠시, 스마트폰을 강제로 떼어 놓은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처음 보는 눈앞의 사람들에게 집중하자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인근 식당으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서로의 취미를 묻고 맛집을 공유하는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2박 3일간의 캠프가 끝나고 스마트폰을 돌려받은 전씨는 “이동하지 않을 때는 고정된 위치에 놓고 꼭 필요한 때만 쓰려고 한다”는 다짐을 몇 번이나 되뇌었다.일상에서 스마트폰과 이별하는 연습을 하는 이들도 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슬기로운 스마트폰 사용법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24일 찾은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소지하면 아예 입장을 할 수 없었다. 스마트폰을 입구에 맡긴 뒤에야 들어선 건물 안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향냄새로 가득했다. 이곳은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공간으로, 20~30대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에서 만난 정지원(23)씨는 “스마트폰을 놓고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지친 삶에 위로받는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류윤아(23)씨도 “손으로 편지를 쓰고, 나에 관한 질문에 답을 써가며 나 자신을 알 수 있었다”며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니 집중력이 한껏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했다.스마트폰과 거리 두기의 필요성은 일반시민 사이에서도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뚜벅뚜벅 서울 디지털 디톡스 캠페인’ 행사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붐볐다. 그만큼 디지털 디톡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김진아(40)씨는 “아이가 칭얼대면 항상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틀어줘야 했다”며 “스마트폰 사용을 어떻게 줄여야 할지 방법을 알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정우(44)씨는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 시간에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운동이나 여행뿐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 스마트폰은 끊는 게 답?… 얼마나 의존하는지 자가진단이 첫걸음 [안녕, 스마트폰]

    스마트폰은 끊는 게 답?… 얼마나 의존하는지 자가진단이 첫걸음 [안녕, 스마트폰]

    스마트폰 중독을 해결하겠다고 무턱대고 사용을 억제하면 부작용이 뒤따른다. 중독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어서 먼저 의존도를 진단하고, 이후 ‘맞춤형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정신의학과 전문의, 심리학과 교수, 상담센터 활동가 등 전문가 14명에게 ‘현명한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디지털 디톡스 방법’을 물어봤다. 우선 자가진단을 통해 과의존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10문항으로 구성돼 있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스마트폰 과의존 자가 진단에서 29점 이상(성인 기준)이면 고위험군, 24~28점은 잠재적 위험군, 23점 이하면 일반 사용자로 분류된다.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자신의 건강 상태부터 확인해야 한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 일상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다. 우울증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공존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상담받으러 오는 사람 중 95~97%는 공존 질환을 앓고 있다”며 “이럴땐 스마트폰 사용만 줄여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질환에 대한 치료와 일상적인 생활 복귀를 돕는 상담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자정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다’와 같은 실현 가능한 간단한 규칙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규칙이 어느 정도 지켜지면, 시간표를 짜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잠재적 위험군은 스마트폰에 쏟았던 시간을 대신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이상적인 활동으로 운동이나 타인과의 교류를 추천했다. 최치현 서울 알파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운동을 포함한 신체 활동이나 타인과 교류하는 활동이 가장 적절한 형태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운동은 신경화학물질인 도파민 외에도 세로토닌 등 생성을 증가시켜 기분 전환을 유도한다. 근육 세포가 수축하면서 나오는 화학 신호는 뇌의 인지능력을 개선해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이문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운동이 어려운 노인층은 또래와의 교류 시간을 늘리거나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스마트폰 과의존을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식물을 키우거나 요리, 청소 등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늘려가는 것도 효과적이다. 일반 사용자라고 해도 중독의 위험은 경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웰빙’, ‘스크린 타임’ 등 스마트폰 관리 앱을 통해 정기적으로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나 자주 사용하는 앱을 확인하는 것을 권장했다. 게임이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앱, 혹은 장시간 사용하는 앱 등을 파악해 관리할 수 있어서다. 심용출 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기획운영부장은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적절한지를 되묻는 것만으로도 사용을 절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 범상치 않은 ‘멍한 뇌’… 앱을 지우자 전두엽이 깨기 시작했다 [안녕, 스마트폰]

    범상치 않은 ‘멍한 뇌’… 앱을 지우자 전두엽이 깨기 시작했다 [안녕, 스마트폰]

    12년 단짝과 헤어질 결심첫날부터 금단현상에 온갖 고민도예약·길찾기 등 일상 속 불편 체감열흘 후 전두엽 위협한 델타파 줄어짧은 기간에도 ‘능동적 사고’ 효과체험 끝났지만 SNS와는 거리두기 “일은 해야 하니 카카오톡이랑 전화만 남겨 두고 나머지 앱은 다 지우자.” 살면서 남자친구가 없었던 날은 있었어도 스마트폰이 없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길을 걸을 때면 노래를 들었다. 잠들기 전 침대에선 소셜미디어(SNS) 영상이나 웹툰을 봤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다. 단짝 친구이자 내 몸의 일부였다. 그런데 열흘이나 쓰지 않아야 한다니. ‘일이니까 해야지’라며 마음을 다잡지만 다가올 강제 디지털 디톡스가 두려웠다. 하루 평균 100회 이상 스마트폰 화면을 잠금 해제하고, 2~3시간 SNS에 매달렸던 기자가 스마트폰을 멀리했을 때 실제로 금단증상이 찾아올까. 또 심리 상태와 정신건강, 삶의 패턴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 12년간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 중인 ‘포노사피엔스’ 기자가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스마트폰을 끊어 봤다.디지털 디톡스 이틀 전인 10일. 서울 송파구의 한 센터에서 뇌파 분석을 진행했다.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센터 소장은 “범상친 않네요. 통상적으로 볼 수 있는 뇌파는 아니에요”라며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검진 결과를 요약하면 스마트폰 사용량이 영향을 미치는 ‘세타파’와 ‘알파파’가 과하게 분포해 있었다. 세타파는 전두엽의 각성도를 볼 수 있는 뇌파로, 흔히 ‘졸음파’라고 불린다. 많이 분포해 있을수록 뇌가 멍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세타파가 광범위하게 나온다. 평균적인 뇌와 달리 세타파는 정수리 너머까지 분포해 있었다. 후두엽에서 주로 나오는 알파파 역시 뒤통수를 지나 정수리까지 퍼져 있었다. 이 소장은 “알파파가 많이 분포해 있으면 통상 시각주의력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정리하면 주의력이 낮고 다소 멍한 뇌”라고 말했다. 내 뇌가 멍하다니, 26년 인생에서 들은 말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스마트폰과의 작별을 하루 앞둔 11일 밤. 인스타그램 영상을 2시간 넘게 탐닉하고 쿠키를 구워(현금 결제로 다음 회차 웹툰을 미리 보는 것) 평소 챙겨 보던 웹툰까지 미리 야무지게 봤다. 자정이 되기 직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대단한 도전을 알리고자 ‘열흘간 SNS 중단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디지털 디톡스 첫날인 12일. 자꾸만 스마트폰에 손이 가고 SNS를 다시 깔아 딱 10분만 보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인 충남 공주로 가는 길에는 불안과 지루함이 최고치에 이르렀다. 한 손에 스마트폰 역할을 대신할 책이 있었지만 2~3페이지 정도만 넘길 수 있었다. 이런 습관은 20대가 유독 심하다. 학창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한 터라 전 연령대 중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스마트기기 이용자 중 20대가 평일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보내는 여가 시간은 평균 2시간(전체 평균 1.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잠깐 깔았다가 지우면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주말에 이어 평일에도 반복됐다. 그때마다 “제대로 체험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목소리를 깔아 말하던 팀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도파민을 자극하던 영상과 음악이 없으니 삶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 자연스레 웃을 일도 사라졌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월요일이었던 15일, 업무로 스마트폰 볼 틈이 없어지자 금단증상은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퇴근 이후에는 무료함과 우울감이 이따금 찾아왔다. 오프라인으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무한 약속 잡기’를 시작했다. 약속이 없는 날에는 방을 쓸고 닦았고 긴 시간을 들여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퇴근 후엔 쉬어야 한다는 핑계로 침대와 하나가 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던 일상은 그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편한 점은 많았다. 특정 앱을 통해서만 할 수 있는 식당 예약은 친구에게 부탁해야 했고, 카페 메뉴판에 ‘자세한 설명은 QR코드를 참고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을 땐 헛웃음이 나왔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로 이동할 땐 어떤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디지털 디톡스가 끝난 다음날인 22일. 뇌파 분석에서 개선점이 보였다. 통상 3개월 이상 바뀐 생활을 해야 달라진 점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그래도 ‘멍하고 주의력 낮은 뇌’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비록 세타파와 알파파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두엽 기능이 떨어졌을 때 뇌에서 광범위하게 나오는 ‘델타파’는 지난 검사 때보다 줄어 있었다. 이 소장은 “짧은 시간 동안 능동적으로 뇌를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험이 끝나자마자 앞서 지웠던 앱들을 스마트폰에 다시 설치했다. 다만 SNS만은 지금까지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SNS에 얼마나 멍하니 많은 시간을 쓰고 있었는지 디톡스 기간 동안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집에 있을 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 스마트폰을 몸에서 떨어뜨려 두고 있다. 스마트폰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 폰을 가두고 ‘나’를 돌아보다…슬기로운 스마트폰 사용법[안녕, 스마트폰]

    폰을 가두고 ‘나’를 돌아보다…슬기로운 스마트폰 사용법[안녕, 스마트폰]

    지난달 충남 공주시 한 2층 주택. ‘스마트폰 해방촌’ 캠프 장소인 이곳에는 평범한 직장인에서부터 사업가, 대학생, 콘텐츠 에디터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였다. 계기는 서로 달랐지만 스마트폰을 강제로 떼어 놓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다. 스타트업 대표 유단비(27)씨는 “출근길에 노들섬을 지나는데 스마트폰을 하느라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며 “스마트폰 말고 자연에 시선을 두고 차분히 정신을 맑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이 캠프에서는 자물쇠가 걸린 보관함에 스마트폰을 넣고 2박 3일간 ‘아날로그’를 체험했다. 유튜브 시청이나 소셜미디어(SNS)는 물론 시계를 보거나 내비게이션, 여행 정보를 검색할 수도 없었다. 내비게이션 없이 차를 타고 여행하다 부산으로 가는 길로 잘못 진입할 뻔한 강인협(24)씨는 “수없이 길을 잃고 여행 일정 일부를 포기하면서 그동안 얼마나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책을 읽거나 명상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채워졌다. 아침에 일어나 15분간 명상, 이후 2시간의 독서, 보드게임과 종이 공예와 같은 활동은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을 잊는 데 도움이 됐다. “SNS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 이참에 스마트폰을 자제하는 법을 배우러 왔다”던 최은지(34)씨는 유독 밝은 모습으로 캠프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씨는 “SNS가 아닌 오프라인으로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알게 됐다”고 했다. 최씨의 말처럼 ‘스마트폰 화면을 쳐다보느라 대화가 실종된 현실’은 돈을 내고서라도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려는 주된 이유였다. 전소현(25)씨도 “사람들과 대화할 때 상대방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불편하다는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며 “생각해 보니 나 자신도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강제로라도 스마트폰과 멀어져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하루 11시간씩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는 전씨는 스마트폰을 반납하기 전 SNS를 못 하는 불안감을 털어놓고, 길을 걷다가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하지만 불안과 허전함도 잠시, 스마트폰을 강제로 떼어 놓은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처음 보는 눈앞의 사람들에게 집중하자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인근 식당으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서로의 취미를 묻고 맛집을 공유하는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2박 3일간의 캠프가 끝나고 스마트폰을 돌려받은 전씨는 “이동하지 않을 때는 고정된 위치에 놓고 꼭 필요한 때만 쓰려고 한다”는 다짐을 몇 번이나 되뇌었다. 일상에서 스마트폰과 이별하는 연습을 하는 이들도 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슬기로운 스마트폰 사용법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24일 찾은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소지하면 아예 입장을 할 수 없었다. 스마트폰을 입구에 맡긴 뒤에야 들어선 건물 안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향냄새로 가득했다. 이곳은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공간으로, 20~30대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에서 만난 정지원(23)씨는 “스마트폰을 놓고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지친 삶에 위로받는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다. 류윤아(23)씨도 “손으로 편지를 쓰고, 나에 관한 질문에 답을 써 가며 나 자신을 알 수 있었다”며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니 집중력이 한껏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했다.스마트폰과 거리 두기의 필요성은 일반시민 사이에서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13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뚜벅뚜벅 서울 디지털 디톡스 캠페인’ 행사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붐볐다. 그만큼 디지털 디톡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김진아(40)씨는 “아이가 칭얼대면 항상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틀어 줘야 했다”며 “스마트폰 사용을 어떻게 줄여야 할지 방법을 알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정우(44)씨는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 시간에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운동이나 여행뿐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 범상치 않았던 ‘멍한 뇌’…스마트폰을 놨더니 전두엽이 돌아왔다[안녕, 스마트폰]

    범상치 않았던 ‘멍한 뇌’…스마트폰을 놨더니 전두엽이 돌아왔다[안녕, 스마트폰]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찾는 존재가 있다. 건강 상태 확인부터 물건 구매, 정보 검색, 길 찾기까지 해결해 주는 ‘손안의 비서’다. 나를 ‘세상’과 연결해 주지만 때로는 ‘사람’과 멀어지게 하는 이것.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등장 후 삶은 빨라졌고 편해졌다. 부작용도 커졌다. 일상을 의지하니 인생까지 의존하게 될까 걱정이다. 스마트폰이 내 삶의 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해답을 찾으려는 시도는 많다. 서울신문은 스마트 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스마트 기기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담아 ‘안녕, 스마트폰’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 마지막 4회에서는 스마트폰과 거리 두기를 하려는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본지 기자의 열흘 간 ‘디지털 디톡스’ 체험기를 전한다.“일은 해야 하니 카카오톡이랑 전화만 남겨 두고 나머지 앱은 다 지우자.” 살면서 남자친구가 없었던 날은 있었어도 스마트폰이 없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길을 걸을 때면 노래를 들었다. 잠들기 전 침대에선 소셜미디어(SNS) 영상이나 웹툰을 봤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었다. 단짝 친구이자 내 몸의 일부였다. 그런데 열흘이나 쓰지 않아야 한다니. ‘일이니까 해야지’라며 마음을 다잡지만 다가올 강제 디지털 디톡스가 두려웠다. 하루 평균 100회 이상 스마트폰 화면을 잠금 해제하고, 2~3시간 SNS에 매달렸던 기자가 스마트폰을 멀리했을 때 실제로 금단 증상이 찾아올까. 또 심리상태와 정신건강, 삶의 패턴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직장인이 된 지금까지 12년간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 중인 ‘포노사피엔스’ 기자가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스마트폰을 끊어 봤다. 디지털 디톡스 이틀 전인 지난달 10일. 서울 송파구의 한 센터에서 뇌파 분석을 진행했다.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센터 소장은 “범상친 않네요. 통상적으로 볼 수 있는 뇌파는 아니에요”라며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검진 결과를 요약하면 스마트폰 사용량이 영향을 미치는 ‘세타파’와 ‘알파파’가 과하게 분포해 있었다. 세타파는 전두엽의 각성도를 볼 수 있는 뇌파로, 흔히 ‘졸음파’라고 불린다. 많이 분포해 있을수록 뇌가 멍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는 것에 익숙해지면 세타파가 광범위하게 나온다. 평균적인 뇌와 달리 세타파는 정수리 너머까지 분포해 있었다. 후두엽에서 주로 나오는 알파파 역시 뒤통수를 지나 정수리까지 퍼져 있었다. 이 소장은 “알파파가 많이 분포해 있으면 통상 시각주의력이 불안정한 상태”라며 “정리하면 주의력이 낮고 다소 멍한 뇌”라고 말했다. 내 뇌가 멍하다니, 26년 인생에서 들은 말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스마트폰과의 작별을 하루 앞둔 지난달 11일 밤. 인스타그램의 영상을 2시간 넘게 탐닉하고 쿠키를 구워(현금 결제로 다음 회차 웹툰을 미리 보는 것) 평소 챙겨 보던 웹툰까지 미리 야무지게 봤다. 자정이 되기 직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대단한 도전을 알리고자 ‘열흘간 SNS 중단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디지털 디톡스 첫날인 지난달 12일. 자꾸만 스마트폰에 손이 가고 SNS를 다시 깔아 딱 10분만 보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집에서 1시간 30분 거리인 충남 공주로 가는 길에는 불안과 지루함이 최고치에 이르렀다. 한 손에 스마트폰 역할을 대신할 책이 있었지만 2~3페이지 정도만 넘길 수 있었다. 이런 습관은 20대가 유독 심하다. 학창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한 터라 전 연령대 중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스마트기기 이용자 중 20대가 평일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보내는 여가 시간은 평균 2시간(전체 평균 1.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잠깐 깔았다가 지우면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주말에 이어 평일에도 반복됐다. 그때마다 “제대로 체험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목소리를 깔아 말하던 캡(팀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심심해 죽을 것 같을 때마다 입에 간식거리를 욱여넣었다. 도파민을 자극하던 영상과 음악이 없으니 삶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 자연스레 웃을 일도 사라졌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월요일이었던 지난달 15일, 업무로 스마트폰 볼 틈이 없어지자 금단증상은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퇴근 이후에는 무료함과 우울감이 이따금 덮쳤다. 오프라인으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무한 약속 잡기’를 시작했다. 약속이 없는 날에는 방을 쓸고 닦았고 긴 시간을 들여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퇴근 후엔 쉬어야 한다는 핑계로 침대와 하나가 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던 일상은 그렇게 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편한 점은 많았다. 특정 앱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는 식당 예약은 친구에게 부탁해야 했고, 카페 메뉴판에 ‘자세한 설명은 QR코드를 참고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을 땐 헛웃음이 나왔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로 이동할 땐 어떤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디지털 디톡스가 끝난 이후인 지난달 22일. 뇌파 분석에서 개선점이 보였다. 통상 3개월 이상 바뀐 생활을 해야 달라진 점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그래도 ‘멍하고 주의력 낮은 뇌’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비록 세타파와 알파파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두엽 기능이 떨어졌을 때 뇌에서 광범위하게 나오는 ‘델타파’는 지난 검사 때보다 줄어 있었다. 이 소장은 “짧은 시간 동안 능동적으로 뇌를 사용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험이 끝나자마자 스마트폰에 앞서 지웠던 앱들을 다시 설치했다. 다만 SNS만은 지금까지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SNS에 얼마나 멍하니 많은 시간을 쓰고 있었는지 디톡스 기간 동안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집에 있을 땐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 스마트폰을 몸에서 떨어뜨려 두고 있다. 스마트폰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 ‘아이폰16’ 한국서 가장 먼저 출시···사전 예약은 9월

    ‘아이폰16’ 한국서 가장 먼저 출시···사전 예약은 9월

    애플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16’이 다음 달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다. 신형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애플은 단 한 번도 한국을 아이폰 1차 출시국에 넣지 않은 탓에 국내 소비자들은 1차 출시국에 비해 1개월 여 지난 후에야 신형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6은 9월 10일 공개된 뒤 13일 사전 예약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애플이 한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출시를 앞당긴 것은 중국에서의 부진 및 한국 젊은 층의 아이폰 선호도가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는 한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선뜻 주머니를 열기 어려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특정세대에서는 아이폰이 이미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아이폰15 구매자 10명 중 8명이 20~30대로 파악됐다.애플이 1차 출시국 명단에 한국을 포함시킴으로써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선전포고를 내비친 가운데, 삼성은 시장 점유율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점유율은 20%로 1위, 애플은 17%로 떨어져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이 삼선전자 갤럭시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한국 시장에서 대반격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전히 달라진 블랙…아이폰16 달라진 점은? 한편, 2일 업계에 따르면 IT 팁스터인 ‘소니 딕슨’은 아이폰16 시리즈의 목업(디자인 검토용 시제품)으로 추정되는 기기 이미지를 공개했다.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아이폰16 일반형의 경우 아이폰15와 달리 카메라 렌즈 2개가 수직으로 놓여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2021년 아이폰13부터 지난해 아이폰15까지 3년째 이어졌던 대각선 배열에서 다시 2020년 아이폰12와 비슷한 형태로 돌아갔다. 다만 아이폰12 이전 모델의 경우에는 렌즈 2개가 ‘카메라 섬’ 안에 수직 배열된 형태였지만, 아이폰16은 커다란 카메라 섬은 따로 장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계식 버튼인 ‘캡처 버튼’이 기기의 우측 하단에 장착될 전망이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우측에는 전원 버튼만 놓여있는데, 전원 버튼 아래쪽에 캡처 버튼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6은 이전과 달라진 디자인뿐만 아니라 아이폰 최초의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면서 아이폰16과 함께 공개되는 iOS 18부터 AI를 본격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공식 출시 전 iOS 18 베타 버전에서 안정성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이폰16 시리즈에서 곧바로 AI를 사용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개발자용으로 배포된 OS(운영체제)에서도 AI 기능은 iOS 18.1에서만 일부 추가된 상황이다.
  • 애플이 왜?…‘아이폰16’ 한국서 최초 출시 결정, 시기는?[핫이슈]

    애플이 왜?…‘아이폰16’ 한국서 최초 출시 결정, 시기는?[핫이슈]

    애플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16’이 다음 달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다. 신형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애플은 단 한 번도 한국을 아이폰 1차 출시국에 넣지 않은 탓에 국내 소비자들은 1차 출시국에 비해 1개월 여 지난 후에야 신형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6은 9월 10일 공개된 뒤 13일 사전 예약이 유력하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애플이 한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출시를 앞당긴 것은 중국에서의 부진 및 한국 젊은 층의 아이폰 선호도가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는 한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선뜻 주머니를 열기 어려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특정세대에서는 아이폰이 이미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아이폰15 구매자 10명 중 8명이 20~30대로 파악됐다.애플이 1차 출시국 명단에 한국을 포함시킴으로써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선전포고를 내비친 가운데, 삼성은 시장 점유율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점유율은 20%로 1위, 애플은 17%로 떨어져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이 삼선전자 갤럭시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한국 시장에서 대반격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전히 달라진 블랙…아이폰16 달라진 점은? 한편, 2일 업계에 따르면 IT 팁스터인 ‘소니 딕슨’은 아이폰16 시리즈의 목업(디자인 검토용 시제품)으로 추정되는 기기 이미지를 공개했다.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아이폰16 일반형의 경우 아이폰15와 달리 카메라 렌즈 2개가 수직으로 놓여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2021년 아이폰13부터 지난해 아이폰15까지 3년째 이어졌던 대각선 배열에서 다시 2020년 아이폰12와 비슷한 형태로 돌아갔다. 다만 아이폰12 이전 모델의 경우에는 렌즈 2개가 ‘카메라 섬’ 안에 수직 배열된 형태였지만, 아이폰16은 커다란 카메라 섬은 따로 장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계식 버튼인 ‘캡처 버튼’이 기기의 우측 하단에 장착될 전망이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우측에는 전원 버튼만 놓여있는데, 전원 버튼 아래쪽에 캡처 버튼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6은 이전과 달라진 디자인뿐만 아니라 아이폰 최초의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면서 아이폰16과 함께 공개되는 iOS 18부터 AI를 본격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공식 출시 전 iOS 18 베타 버전에서 안정성 문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이폰16 시리즈에서 곧바로 AI를 사용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개발자용으로 배포된 OS(운영체제)에서도 AI 기능은 iOS 18.1에서만 일부 추가된 상황이다.
  • 한국은 싫어요 외국은 좋아요? 北선수들 교류 포착

    한국은 싫어요 외국은 좋아요? 北선수들 교류 포착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한국 언론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북한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나 관중과는 교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샤오홍슈에는 지난달 29일 북한 여자 기계체조 ‘간판’ 안창옥의 올림픽 신분증(AD카드) 목줄에 누군가 판다와 에펠탑이 그려진 배지를 달아주는 영상이 올라왔다. 안창옥의 AD카드 목줄에는 중국, 체코, 아일랜드 국기 등이 그려진 배지가 줄줄이 박혀있었다. 올림픽과 같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 각국에서 전용 배지를 제작하는데 참가한 선수들과 자원 봉사자들은 이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곤 한다. 안창옥도 배지를 하나 건넸다. 영상을 게시한 사람은 안창옥이 “가장 좋아하는 핀”이라며 인공기와 북한의 영문명(DPR Korea), 체조 링에 매달린 남성이 그려진 배지를 공개했다.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해당 영상 게시자는 RFA에 자신을 안창옥이 받은 판다 배지의 판매자라고 소개하며 중국 자원봉사자가 영상을 촬영해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영상을 촬영한 자원봉사자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버스를 운전하는 중국 남성으로 북한 탁구 선수 김금영에게 사인을 받은 뒤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샤오홍수에는 탁구 혼합 복식에서 파트너를 이뤘던 리정식과 김금영이 관중석에서 탁구 경기를 관람하던 중 외국 남성과 같이 ‘셀카’를 찍는 순간을 캡처한 사진도 올라왔다. 유니폼을 입고 관중석에서 변송경의 경기를 보던 둘은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남성의 스마트폰 렌즈를 바라보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이런 북한 선수들의 모습은 공식 기자회견장이 아닌 공동 취재 구역이나 훈련장에서 한국 언론을 마주칠 때면 질문을 받지 않는 등 냉랭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상반된다. 북한 다이빙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미래와 조진미는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한 채 외신 기자와만 대화했고, 리정식과 김금영도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거절했다.
  • ‘AI 열풍’에 다시 돌아온 ‘산업의 쌀’ MLCC의 시간[딥앤이지테크]

    ‘AI 열풍’에 다시 돌아온 ‘산업의 쌀’ MLCC의 시간[딥앤이지테크]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반도체 호황기가 되면 주목받는 것이 있습니다. 모래처럼 작아서 ‘전자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리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가 바로 그것입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올 초까지만 해도 바닥을 기던 MLCC 생산업체의 실적은 상당폭 개선됐습니다. 거기다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와 전기차 시장 확대로 MLCC에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추세입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부품입니다.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면서도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나 가전제품 등 반도체와 전기회로가 있는 대부분의 전자 제품에 적게는 수백개에서 많게는 수만개의 MLCC가 사용됩니다.전기 자동차나 로봇, AI 등 미래 산업에서도 핵심 전기 부품으로 꼽힙니다. 특히 자동차에는 동력 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에 3000~2만개, AI용 노트북 등에는 1000개 수준의 MLCC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I 제품에 탑재되는 반도체 성능이 좋아질수록 MLCC와 같은 부품의 사양도 높아져야 하므로 최근엔 IT용 고용량·고성능 MLCC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전기가 통할 수 있도록 하는 MLCC는 부품 간 전자파 간섭 현상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세라믹 파우더와 금속 파우더에 초정밀 기술을 적용해 만드는데 부품이 발전할수록 MLCC의 크기는 더욱 작아지고 두께는 얇아집니다. 삼성전기 실적 효자된 MLCC 국내 대표 MLCC 기업엔 삼성전기가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MLCC 시장이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특히 자동차 전자 장치에 사용되는 전장용 MLCC 시장은 지난해 4조원에서 2028년 9조 5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전장용 MLCC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와 서버용 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리며 통상 비수기인 2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81억원, 매출 2조 58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5%, 매출은 16.2% 늘었습니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익은 15.4% 증가했고 매출은 1.7% 감소했습니다.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2078억원)와는 비슷한 수준입니다.삼성전기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인 산업·전장용 MLCC와 서버용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 판매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면서 “고부가 제품인 산업·전장용 MLCC와 서버용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 판매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3분기에는 고부가 IT용 MLCC, AI 서버용 고온·고압 MLCC 판매를 늘릴 예정입니다. 필리핀 생산법인에서 전장용 MLCC 초도 양산을 준비하고, 거래선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인데, 내연기관 전장화가 지속되고 있어 전장용 MLCC 수요가 증가세를 보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고용량·고부가 MLCC 수요↑” 업계 내에선 고용량 MLCC를 중심으로 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MLCC 산업은 장기적으로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시현해 온 산업”이라면서 “AI 스마트폰은 정전용량 기준 기존 대비 최소 10% 이상의 MLCC가 더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 더 고용량의 고부가 MLCC를 필요로 한다는 것인데, 삼성전기의 경우 내년부터 이와 관련된 수혜가 체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전장용 MLCC는 일반적인 MLCC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7~8%)를 웃도는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대구 경찰, 전국 첫 ‘심야 드론 순찰’ 운영

    늦은 밤 퇴근 중이던 20대 여성 A씨는 낯선 남성이 쫓아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불안감에 휩싸인 A씨는 침착하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드로니캅’를 통해 신고했다. 인근에 설치돼 있던 드론 스테이션에서 드론 1기가 날아올랐고, 한 남성이 A씨를 뒤쫓는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즉각 현장에 출동했고, 순찰차가 나타나자 이 남성은 자취를 감췄다. 이는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서비스’ 실증 시연회에서 공개한 영상 속 장면이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드론 순찰’을 통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4월 경찰청이 추진한 ‘자치경찰 수요기반 지역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연구개발 실증구역으로 설정된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 드론 스테이션 2기가 설치됐다. 지난 18일에는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안전기술원으로부터 특별비행승인도 받았다. 실증 서비스는 치안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드론이 사업구역 일대를 순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로니캅 앱을 통해 순찰과 안심경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드론은 움직이는 폐쇄회로(CC)TV와 같다”며 “기술 선진화를 통한 과학치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늦은 밤 퇴근하는 여성 노린 남성…드론이 막아냈다

    늦은 밤 퇴근하는 여성 노린 남성…드론이 막아냈다

    늦은 밤 퇴근 중이던 20대 여성 A씨는 낯선 남성이 쫓아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불안감에 휩싸인 A씨는 침착하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드로니캅’를 통해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인근에 설치돼 있던 드론 스테이션에서 드론 1기가 날아올랐고, 한 남성이 A씨를 뒤쫓는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즉각 현장에 출동했고, 순찰차가 나타나자 해당 남성은 자취를 감췄다. 이는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서비스’ 실증 시연회에서 공개한 영상 속 장면이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드론 순찰’을 통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지난해 4월 경찰청이 추진한 ‘자치경찰 수요기반 지역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이에 자치경찰위와 대구경찰청, 대구테크노파크, 아이지아이에스(IGIS)는 드론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여성·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디지털 순찰 서비스 개발을 1단계 목표로 잡았다.연구개발 실증구역으로 설정된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 드론 스테이션 2기가 설치됐다. 지난 18일에는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안전기술원으로부터 특별비행승인도 받았다. 실증 서비스는 치안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드론이 사업구역 일대를 순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드로니캅 앱을 통해 순찰과 안심경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드론은 움직이는 CCTV와 같다”며 “기술 선진화를 통한 과학치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송파, 지방세 체납 고지서 카톡 발송 서비스

    서울 송파구는 납세자 편의를 위해 기존 종이 고지서 대신 카카오톡으로 체납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카카오톡 지방세 체납 안내’ 서비스는 연계 정보(CI)를 활용한 방식으로 서울시 지방세 납부시스템(ETAX)과 연계해 운용한다. 체납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모르더라도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카카오톡으로 알림톡을 발송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도 효과가 있다. 그동안 송파구는 체납고지서 제작비와 우편 비용을 지출하며 체납 세금을 징수해 왔지만 주소와 실주거지가 다르거나 주소 변동으로 우편 송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세입 징수 효과가 미미했다. 이에 보다 효과적인 고지서 송달과 징수 비용 절감을 위해 상반기 카카오페이 회원을 대상으로 체납 안내 서비스 시범 운영을 거쳤다. 송파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종이 고지서의 고질적 문제였던 주소 불일치로 인한 미송달,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올해 처음 서비스를 시행하는 만큼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 등을 배려해 두 달에 한 번 종이 고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 “택배 속 QR코드 스캔하지 마세요”···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종 사기 수법

    “택배 속 QR코드 스캔하지 마세요”···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종 사기 수법

    택배 속 QR코드를 이용한 신종 사기에 대한 경고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 ‘네나 로마’라는 이름의 틱톡 유저는 QR코드를 이용한 신종 사기 수법을 경고하는 1분51초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오늘 (주문한 적 없는) 택배를 받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함께 동봉된) 검은색 카드에 QR코드가 있었다”면서 의심스러운 코드는 스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로마는 “은행은 사기꾼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반지와 QR코드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면서 “당신의 휴대전화에 연결된 모든 계좌에 접근해 돈을 빼내는 게 그들의 목표”라고 알렸다. 네티즌들은 “높은 수준의 사기다”, “공유해줘서 고맙다”, “친구가 이런 상자와 반지를 받았었다”, “반지가 아닌 다른 물품으로도 비슷한 수법이 많다”, “나도 당할 뻔 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해당 영상은 3일만에 360만 조회수와 34만 좋아요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QR코드를 이용한 사기 수법이 증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BBC는 최근 주차 미터기에 악성 웹사이트로 이동하는 ‘가짜 QR코드’가 부착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ABC뉴스는 최근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위조된 QR코드가 첨부된 주차 위반 딱지를 차량 앞 유리창에 붙여 놓는 사기 수법이 늘어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각)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QR코드 사기에 대한 피해 규모는 무려 1억5천만달러(약 2064억9000만원)에 달한다.이같이 QR코드를 이용한 피싱 수법을 ‘큐싱’(Qshing)이라고 부른다. ‘큐싱’은 QR코드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QR을 촬영한 스마트폰에서 개인정보를 탈취해 가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중장년층이 주된 피해자인 보이스피싱과 달리 QR코드 활용에 익숙한 청년층이 주로 당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가상화폐, 공공 자전거, 공유 킥보드 등을 활용한 ‘큐싱’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 SK쉴더스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탐지된 온라인 보안 공격의 17%가 큐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QR코드는 촬영을 삼가고, 접속했더라도 개인정보를 입력하거나 앱을 설치하는 일은 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 중랑구 덕에 나도 미디어 전문가?... 숏폼 제작·SNS 운영 비법 배운다

    중랑구 덕에 나도 미디어 전문가?... 숏폼 제작·SNS 운영 비법 배운다

    서울 중랑구가 여름방학을 맞이해 8월 한 달간 면목미디어센터에서 다양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숏폼 영상 제작, 프리미어프로 영상 편집 중급, 소셜미디어(SNS) 블로그 운영 등 총 3개의 강좌로 구성돼 있다. 강좌당 12명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캡컷으로 배우는 유행하는 숏폼 편집’을 다음 달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월요일에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 편집 앱 캡컷을 사용하여 숏폼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을 배우며 숏폼 트렌드 분석, 저작권 이해, 다양한 편집 기능 활용법을 배운다. ‘프리미어프로 중급편’은 다음 달 6일부터 9월 3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열린다. 이 강좌에서는 프리미어프로의 중급 기술을 학습하며 템플릿을 활용한 자막 넣기, 모션 및 키프레임 활용, 실무에서 자주 쓰이는 비디오 효과를 배운다. 참가자들은 고급 기능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며 실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SNS 완전정복 1탄: 상위노출을 부르는 블로그’ 강좌가 다음 달 14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진행된다. 이 강좌는 블로그 운영의 기초부터 상위 노출을 위한 전략까지 다루며 SNS 입문자 및 운영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블로그 개설, 키워드 검색, 글쓰기 실습 등을 통해 실질적인 블로그 운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모든 강좌는 중랑면목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31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면목미디어센터의 다양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미디어 활용 능력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창작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0.4조…반도체 영업익 6.4조

    [속보]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0.4조…반도체 영업익 6.4조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6조원을 넘게 벌어들이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등이 반도체 부문의 실적을 크게 개선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 44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62.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10조 8520억원) 이후 7개 분기만이다. 매출은 74조 6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44% 증가했다. 분기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70조원대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9조 8413억원으로 470.97% 늘었다. 2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8조 5600억원, 영업이익 6조 4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며 DDR5와 고용량 SSD 제품의 수요가 확대됐다. 시스템LSI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 등의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2조 700억원, 영업이익 2조 72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이어지며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액은 12조 1000억원으로 이중 반도체는 9조 9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 8000억원 수준이다.
  • [단독] 쇼츠에 빠져 밤새우는 아이… ADHD·우울증까지 앓는다 [안녕, 스마트폰]

    [단독] 쇼츠에 빠져 밤새우는 아이… ADHD·우울증까지 앓는다 [안녕, 스마트폰]

    해마다 늘어나는 스마트폰 과의존자기 통제력 떨어지고 우울감 겪어조기에 상담·치료해야 중독 막아“자녀 ‘중독자’ 취급 땐 더 과격해져과의존 야기된 주변 환경 개선해야” ‘아침에 1분 안에 일어나기. 소셜미디어(SNS) 금지. 자해 생각 안 하기.’ 지난달 19일 찾은 전북 무주의 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곳곳에는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생활 목표’가 붙어 있었다. 겉보기엔 밝은 모습이었지만 이곳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과의존을 끊어 내기 위해 2주간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여러 번 고비를 넘었다. 캠프 시작 1주일이 지나자 전체 입소자 17명 중 4명이 중도 퇴소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인한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했다. 스마트폰 사용을 말리는 가족과 불화가 발생하는 건 다반사다.이곳에서 만난 중학교 2학년 박예린(14·가명)양은 코로나19 때 집에서 홀로 지내며 스마트폰에 빠졌다고 했다. 생활이 무기력해진 탓에 친구들과의 관계도 틀어졌다. 밤새 SNS에서 쇼트폼(짧은 영상)을 보다 새벽 3시쯤 잠들었다. 수업 시간에는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책상에 엎드려 졸면 “저럴 거면 왜 학교에 오느냐”는 핀잔도 들었다. 엄마와 언성을 높이며 다투는 날도 늘었다. 챌린지나 뷰티 관련 영상을 보다 보면 부러움이나 우울감이 심해지는 걸 느끼지만 이를 끊기는 쉽지 않았다. 10년째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청소년을 위한 치유캠프를 운영 중인 심용출 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기획운영부장은 “초창기엔 게임을 많이 하는 남학생이 주로 찾았다면 갈수록 여학생도 SNS 등을 많이 하는 과의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전문 상담까지 받는 이들은 4년 새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성년자를 중심으로 여성의 상담 증가율이 40%를 훌쩍 넘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늘고 있다는 얘기다.30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국 ‘스마트쉼센터’의 상담 건수는 지난해 5만 7530건이었다. 2020년(4만 5418건)보다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인원이 1만 2112명(26.7%) 증가했다. 스마트쉼센터를 찾은 남성은 지난해 3만 1207명으로 여성(2만 6232명)보다 여전히 많지만, 비중은 2020년 56.5%에서 지난해 54.2%로 줄었다. 4년 만에 10대, 20대, 30대 등에서 여성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남성보다 더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지난해 10대 3만 6627명이 상담을 받은 가운데 전체 상담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9.8%에서 지난해 63.7%로 늘었다. 같은 기간 10대 미만 내담자도 6514명에서 7102명으로 증가했다. 시간 부족이나 낙인효과 등으로 상담을 꺼리는 점을 감안하면 도움이 필요한 20·30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4년 새 20대 내담자도 4920명에서 5636명으로 늘었다.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최준성(24·가명)씨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성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으려 정신의학과 문턱까지 갔다 되돌아오기도 했다. 최씨는 “친구를 만나 스트레스를 풀 기력도 없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를 하루에 7~8시간씩 본다”면서 “커뮤니티에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수시로 올라와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과의존이 폭력, 가족과의 불화, 사회적 고립 등으로 발전하기 전에 손을 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10대는 부모 손에 이끌려 상담이라도 받지만 20대부터는 상담까지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아동 등 어릴 때일수록 사용 습관을 바로잡기가 더 수월하다.초등학생 대상 가족 치유캠프에서 만난 초등학교 6학년 방모(12)군은 “하루 7시간 동안 쇼츠를 보면 어지러웠는데 자연 풍경은 아무리 봐도 어지럽지 않고 마음이 편안하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우서 서울스마트쉼센터 소장은 “자녀를 ‘스마트폰 중독자’로 취급하면 자녀가 더 과격한 행동을 표출할 수 있다”면서 “주변 환경은 어떤지, 우울증으로 관계 맺기가 어려워 스마트폰에 빠진 건 아닌지 함께 고민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단독] 왼손엔 핸들, 오른손엔 폰… 달리는 흉기 된 스몸비족 [안녕, 스마트폰]

    [단독] 왼손엔 핸들, 오른손엔 폰… 달리는 흉기 된 스몸비족 [안녕, 스마트폰]

    50대 택시 기사 김모씨는 손님이 없을 때마다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놓고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는 게 습관이 됐다. 화면은 보지 않고 소리만 듣는다고 여기다 보니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지난해 3월 18일, 평소처럼 영상을 재생하기 위해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이던 김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모(12)양을 보지 못했다. 김씨의 택시는 이양을 그대로 들이박았다. 이 사고로 의식을 잃은 이양은 지금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운전할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시선은 항상 스마트폰을 향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을 잠식한 스마트폰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된 것이다.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보행 중 스마트폰을 보느라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스몸비족’(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이 대표적이다.최근 3년간 38명 사망음주운전보다 더 위험돌발상황서 순발력 크게 떨어져영상 시청·문자 보내다 제동 못해본인뿐 아니라 타인 생명도 위협 3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경찰청의 ‘2021~2023년 휴대전화 사용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DMB 포함)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1989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로 38명이 사망했고 2998명이 다쳤다.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해 사고를 낸 운전자는 지난해 기준 30대(130건)와 20대(126건)가 가장 많았다. 다만 60대(107건), 70세 이상(35건) 등 고령층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를 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 사용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사고는 경기 남부(106건), 서울(101건), 부산(47건)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대도시 중심으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택시나 버스 기사 등 이른바 운전 베테랑들도 스마트폰에 잠시 한눈판 사이 생명을 앗아가는 대형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 수리티터널 내부에서 고속버스를 운전하던 A(59)씨가 승합차를 들이받아 4명의 승객이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문자를 확인하느라 잠시 스마트폰을 본 사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변호사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며 “대부분의 가해자는 스마트폰 사용을 부인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하면서 통신 기록까지 뽑아 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음주운전보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진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실험 결과를 보면 시속 40㎞로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돌발상황에서 제동 페달을 밟아 차를 정지하는 거리가 45.2m였다. 면허 정지 기준(혈중알코올농도 0.03%)보다 높은 혈중알코올농도 0.05%의 운전자는 같은 조건에서 18.6m였다. 혈중알코올농도 0.1%인 운전자도 24.3m였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음주운전자보다 더디다는 얘기다. 신호가 급변경될 때 정해진 시간 내에 반응하는지를 보는 실험에서도 정상 운전자는 3회 모두 통과했지만 스마트폰 사용 운전자는 단 한 차례도 통과하지 못했다. 혈중알코올농도 0.05% 운전자가 1회 통과했다는 점은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용 중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제동 페달조차 밟지 못해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차량 내부에 폐쇄회로(CC)TV도 없고 운전자가 자백하지 않는 이상 원인 규명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운전자·보행자 모두스몸비족인 경우도서울시민 69% 보행 중 스마트폰경적 못 듣고 사고 나는 경우 많아“사람이 차 쪽으로 가 부딪힐 정도” ‘스몸비족’도 거리 위 안전을 위협한다. 운전자 최모(36)씨는 “좁은 골목길을 지날 땐 경적을 몇 번이나 울려도 뒤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며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느라 차가 바로 뒤에 있어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오죽하면 스몸비족 사고를 막기 위해 바닥에도 신호등 색깔을 표시한 장치가 전국 곳곳의 도로 위에 설치돼 있을 정도다.서울연구원에서 발간한 ‘스마트폰 시대의 서울시 보행사고’ 보고서를 보면 서울시민 1000명 중 69.0%는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30대가 86.8%로 보행 시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고, 20대 85.7%, 10대(15~19세) 84%, 40대 71.7%, 50대 55.6%, 60대 50% 순이었다. 한영준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3년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13만 7000여건의 보행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람이 차에 가서 부딪힌다’고 볼 수 있을 정도”라며 “그만큼 스마트폰이 보행자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슬롯머신 당기듯 ‘무한 스크롤’알고리즘이 당신 지갑 노린다 [안녕, 스마트폰]

    슬롯머신 당기듯 ‘무한 스크롤’알고리즘이 당신 지갑 노린다 [안녕, 스마트폰]

    소셜미디어(SNS)와 게임. 스마트폰 과의존을 부르는 요인으로 빠지지 않는 이 둘은 도파민, 심리적 보상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이용자들을 현혹한다. SNS와 게임을 만드는 기업들은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이용자를 중독의 길로 이끈 뒤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 최근 유럽연합(EU) 등 세계 각국이 정보기술(IT)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운영 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이유다. ●사용자 장시간 붙들수록 수익 높아져 SNS와 게임을 개발하는 IT기업은 사용자를 중독에 빠트리고 이익을 얻는다. 메타(옛 페이스북)의 올해 광고 수익만 1463억 달러(약 201조 7184억원)로 예상된다. 유튜브의 지난해 광고 수익은 315억 달러(43조 4164억원)에 달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SNS상 광고는 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에게 상품이 추천되고, 수익은 기업이 가져간다”고 말했다. SNS 사용 시간은 광고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기업은 사용자를 붙잡기 위해 도박 중독의 원리까지 이용한다. 윤재영 홍익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SNS에서 스크롤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내리는 ‘무한 스크롤’은 슬롯머신에서 손잡이를 당기는 동작처럼 ‘머신존’ 상태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머신존은 반복 행동으로 기계와 사용자가 하나가 된 듯한 무아지경의 상태다. 쉽고 빠른 동작이 끊이지 않고 반복되면 자아와 신체감각이 사라지게 된다. ●SNS 하트·댓글에 ‘잭팟’ 터지는 쾌감 짧은 영상을 한 번 보면 유사한 종류의 무수한 영상을 추천받고,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SNS에 소비하게 된다. 대학생 김모(25)씨는 “인스타그램을 보면 1~2시간이 금세 지나가 빠져나갈 타이밍을 못 잡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적은 액수인 슬롯머신을 끊임없이 하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봤다. SNS나 게임은 간혹 ‘잭팟’이 터지는 슬롯머신처럼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품는 보상 심리도 자극한다. 게시물을 올릴 때 달리는 ‘하트’와 ‘댓글’은 SNS를 확인하게 하는 주된 이유다. 최근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댓글과 하트 수를 보여 주는 기능을 끈 직장인 정모(30)씨는 “습관적으로 알림을 확인하고, 수시로 SNS에 들어가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고 말했다.
  • ‘스몸비’ 문자·영상 보다가 쾅…음주운전보다 위험한 ‘폰 보며 운전’

    ‘스몸비’ 문자·영상 보다가 쾅…음주운전보다 위험한 ‘폰 보며 운전’

    50대 택시 기사 김모씨는 손님이 없을 때마다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놓고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는 게 습관이 됐다. 화면은 보지 않고 소리만 듣는다고 여기다 보니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지난해 3월 18일, 평소처럼 영상을 재생하기 위해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이던 김씨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이모(12)양을 보지 못했다. 김씨의 택시는 이양을 그대로 들이박았다. 이 사고로 의식을 잃은 이양은 지금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운전할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시선은 항상 스마트폰을 향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을 잠식한 스마트폰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된 것이다.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보행 중 스마트폰을 보느라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스몸비족’(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사용 부주의로 38명 사망·2998명 부상 3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경찰청의 ‘2021~2023년 휴대전화 사용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DMB 포함)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1989건으로 집계됐다. 사고로 38명이 사망했고 2998명이 다쳤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해 사고를 낸 운전자는 지난해 기준 30대(130건)와 20대(126건)가 가장 많았다. 다만 60대(107건), 70세 이상(35건) 등 고령층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를 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 사용이 원인인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사고는 경기 남부(106건), 서울(101건), 부산(47건)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대도시 중심으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택시나 버스 기사 등 이른바 운전 베테랑들도 스마트폰에 잠시 한눈판 사이 생명을 앗아가는 대형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 수리티터널 내부에서 고속버스를 운전하던 A(59)씨가 승합차를 들이받아 4명의 승객이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문자를 확인하느라 잠시 스마트폰을 본 사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변호사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며 “대부분의 가해자는 스마트폰 사용을 부인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하면서 통신 기록까지 뽑아 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시 제동거리 45.2m…음주운전 2배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음주운전보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진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실험 결과를 보면 시속 40㎞로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돌발상황에서 제동 페달을 밟아 차를 정지하는 거리가 45.2m였다. 면허 정지 기준(혈중알코올농도 0.03%)보다 높은 혈중알코올농도 0.05%의 운전자는 같은 조건에서 18.6m였다. 혈중알코올농도 0.1%인 운전자도 24.3m였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음주운전자보다 더디다는 얘기다. 신호가 급변경될 때 정해진 시간 내에 반응하는지를 보는 실험에서도 정상 운전자는 3회 모두 통과했지만 스마트폰 사용 운전자는 단 한 차례도 통과하지 못했다. 혈중알코올농도 0.05% 운전자가 1회 통과했다는 점은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용 중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제동 페달조차 밟지 못해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차량 내부에 폐쇄회로(CC)TV도 없고 운전자가 자백하지 않는 이상 원인 규명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거리의 무법자 ‘스몸비’, 13만여건 보행사고 분석 ‘스몸비족’도 거리 위 안전을 위협한다. 운전자 최모(36)씨는 “좁은 골목길을 지날 땐 경적을 몇 번이나 울려도 뒤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며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느라 차가 바로 뒤에 있어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오죽하면 스몸비족 사고를 막기 위해 바닥에도 신호등 색깔을 표시한 장치가 전국 곳곳의 도로 위에 설치돼 있을 정도다. 서울연구원에서 발간한 ‘스마트폰 시대의 서울시 보행사고’ 보고서를 보면 서울시민 1000명 중 69.0%는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30대가 86.8%로 보행 시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고, 20대 85.7%, 10대(15~19세) 84%, 40대 71.7%, 50대 55.6%, 60대 50% 순이었다. 한영준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3년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13만 7000여건의 보행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람이 차에 가서 부딪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라며 “그만큼 스마트폰이 보행자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도박 중독=SNS 중독’…이용자 손가락 붙든 기업은 수천억 이익[안녕, 스마트폰]

    ‘도박 중독=SNS 중독’…이용자 손가락 붙든 기업은 수천억 이익[안녕, 스마트폰]

    소셜미디어(SNS)와 게임. 스마트폰 중독을 부르는 요인으로 빠지지 않는 두 가지는 도파민, 심리적 보상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이용자들을 현혹한다. 현명하게 사용하면 별다른 탈이 없을 스마트폰을 중독의 매개체로 만들지만, SNS와 게임을 만드는 기업들은 수십억원 넘는 이익만 챙긴다. 중독자를 양산하지만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최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정보기술(IT)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중독성 높은 콘텐츠나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이유다. SNS와 게임을 개발하는 IT기업은 사용자를 중독에 빠트리고 이익을 얻는다. 2015년 2120억달러(약 292조 5176억원)였던 메타(옛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이달 기준 1조 2400억 달러(약 1710조 3320억원)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광고 수익만 1463억 달러(약 201조 7184억원)로 예상된다. 유튜브의 연간 광고 수익도 지난해 315억 달러(약 43조 4164억원)에 달한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SNS상 광고는 실제 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상품이 추천되고, 수익은 기업들이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SNS 사용 시간은 곧 광고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기업들은 사용자들을 붙잡기 위해 도박 중독의 원리까지 도입한다. 윤재영 홍익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SNS에서 스크롤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내리는 ‘무한 스크롤’은 슬롯머신에서 손잡이를 당기는 동작처럼 ‘머신존’ 상태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머신존은 반복 행동을 통해 기계와 사용자가 하나가 된 듯한 무아지경의 상태를 말한다. 쉽고 빠르게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자아와 신체감각이 사라지게 된다.실제로 잠들기 전 무심코 재생한 동물 영상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자동 재생’된다. 쉽고 빠르게 이어지는 영상을 보다 보면 몇시간이 금방 흐른다. 대학생 김모(25)씨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으면 1~2시간 정도는 금세 지나간다”며 “보다 보면 빠져나갈 타이밍을 아예 못 잡겠다”고 전했다. 짧은 영상을 한 번 보면 유사한 종류의 영상이 무수히 추천 영상으로 뜨고,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SNS에서 머물게 된다. 전문가들은 “적은 액수로도 슬롯머신을 하기 위해 자리에 계속 앉아있게 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봤다. SNS와 게임은 보상심리도 자극한다. 간혹 ‘잭팟’이 터지는 슬롯머신처럼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안도록 하는 것이다.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달리는 ‘하트’와 ‘댓글’은 틈만 나면 SNS를 확인하게 하는 주된 이유다. 최근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댓글과 하트 수를 보여주는 기능을 끈 직장인 정모(30)씨는 “습관적으로 알림을 확인하게 되고, 수시로 SNS에 들어갔다가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을 보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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