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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여친 폭행·감금”…고소당하자 납치까지 시도한 20대男

    “전 여친 폭행·감금”…고소당하자 납치까지 시도한 20대男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 신고로 검거 전 여자친구의 집에 무단 침입해 폭행·감금한 일로 고소를 당하자 보복할 목적으로 여자친구를 납치하려 한 20대가 구속됐다. 강원 태백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 협박과 주거침입, 감금, 폭행 혐의로 A(29)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전 여자친구 B씨의 집에 무단 침입해 B씨를 때리고, 자신의 차량에 태워 충북지역 모텔에 나흘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텔에서 빠져나온 B씨는 경찰에 A씨를 고소하고 신변 보호를 요청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같은달 29일 B씨 집 주변에 숨어서 납치를 시도했다. B씨가 몸이 아파 병원으로 향하자 뒤를 쫓은 A씨는 진료를 받고 나오는 B씨를 납치하려 했다. 이에 B씨는 경찰로부터 받은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로 신고했으며, 납치 시도를 목격한 간호사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장 A씨를 붙잡았으며, 지난달 31일 구속해 지난 6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모르는 여성 광대뼈 골절시키고 도망간 남성 잡혔다

    모르는 여성 광대뼈 골절시키고 도망간 남성 잡혔다

    대구 도심의 한 카페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폭행하고 도망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피의자로 지목된 30대 남성 A씨는 인근 전통시장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피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오토바이를 탄 남자를 발견해 불심검문을 통해 체포하고, 범행 경위 및 동기를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중구 반월당 네거리 한 카페 문을 열고 피해 여성의 가방을 치워 항의를 받자 갑자기 욕설을 하며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은 2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순간에 벌어졌으며, 가해 남성은 범행 직후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출입자 명부도, 음료주문도 하지 않았고, 피해 여성이 폭행으로 기절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몇 차례 얼굴을 때렸다. 피해 여성은 광대뼈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피해 여성은 이날 이후 불안함에 떨고 있고, 경찰은 버튼을 누르면 바로 출발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제공 등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구 카페에서 모르는 여성 광대뼈 골절시킨 남성

    대구 카페에서 모르는 여성 광대뼈 골절시킨 남성

    대구 도심의 한 카페에서 30대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중구에 위치한 대형 커피숍에서 남성 A씨가 음료를 마시고 있던 여성 B씨을 폭행했다. A씨는 출입자 명부도, 음료주문도 하지 않고 다짜고짜 B씨 일행이 앉은 자리로 다가와 이들 일행이 놓은 가방을 치우고 의자에 앉았다. B씨가 자신의 가방을 건들지 말라며 항의하자 A씨는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며 B씨가 앉은 의자 등을 발로 찼다. A씨는 B 씨의 얼굴을 가격했고 B씨는 그 충격으로 기절했다. B씨가 충격으로 기절해 몸을 가누지 못했지만 A씨는 몇 차례 얼굴 등을 때리고 카페를 빠져나와 자신이 타고 온 전기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B씨는 광대뼈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기록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는 불안함 등을 느끼고 있기에 버튼을 누르면 경찰이 바로 출발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제공 등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남성은 전기자전거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고 현재 추적 중이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중장년층·여성 버스기사 양성 구로구가 중장년층과 여성들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5월부터 3개월 간 ‘마을버스기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6세 이상 60세 미만의 대형면허 소지자 20명이 대상이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5월 7일까지 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www.kurowoman.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경비원 취업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대상은 40세 이상 70세 미만의 주민 40명이다. 접수는 14일까지 구청 1층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하면 된다. 어린이집 조리사 양성 과정과 기후환경에너지강사 양성 과정도 개설된다. 모집 정원은 각각 20명이며 자세한 사항은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마포, 스마트워치로 주민 건강 관리 마포구는 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전문가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을 시행한다. 사업 참여자는 총 6개월간 보건소에 2~3회 방문해 혈액 검사, 혈압 측정, 체성분 검사 등을 받고 결과에 따른 영영·운동 처방을 받는다. 구가 지급하는 스마트워치에 저장된 보행수·보행거리·심박수·소모 칼로리 등의 건강정보가 보건소에 자동으로 전송돼 맞춤형 관리를 받을 수 있다. 19세 이상의 마포구민이거나 마포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 대상이다. 선착순 140명을 모집한다. 신청 방법은 구 건강증진과(02-3153-9993, 9155)로 문의하면 된다. 종로, 아이들극장서 한글 공연 봐요 종로구는 전국 최초로 설립된 어린이를 위한 전문 공공극장 ‘아이들극장’의 개관 5주년을 기념해 4월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새로운 제작공연 ‘바다쓰기’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종로구가 주력하고 있는 한(韓)문화 활성화 사업 중 ‘한글’을 주제로 기획됐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아동들에게 한글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다. 아울러 과도한 디지털 매체 사용으로 글쓰기의 중요성을 잊고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극중 인물에 투영함으로써 생각해 볼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북 ‘최장 20년 거주’ 신혼 주택 공급 강북구가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협력해 신혼부부 공공주택 ‘해피하우스’를 공급하고 해당 주택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구는 거주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의 주거부담을 덜기 위해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 대상 주택은 총 4곳 34가구로 신규 분양되는 4차 외에 1차, 2차, 3차 해피하우스의 잔여분양세대도 포함된다. 최초계약기간은 2년이며 입주자격을 유지할 경우 2년 단위로 최대 9회,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전용면적 40.02~55.19㎡, 지상 5층 규모로 옥상 휴식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등을 구비하고 있다. 네 곳 모두 우이신설선 가오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관악, 15개 기업 돕는 ‘창업히어로3’ 관악구-서울대 캠퍼스타운 창업지원시설인 ‘창업히어로(HERE-RO)3’가 신림동에 준공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창업HERE-RO3’에는 15개 창업기업이 창업활동을 할 수 있는 독립형 입주공간과 창업지원을 위한 회의실, 라운지, 팹카페 등이 조성됐다. 세미나실, 공유창고 등으로 구성된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여 주민을 위한 상생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1층은 인공지능(AI) 교육 거점공간으로 활용하고, 3D프린터 4대를 구비해 창업기업 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시제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메이커 공간이자 휴게공간으로 조성했다.
  • “이장이 성폭행”…섬마을 혼자 사는 여성 2명 신고

    “이장이 성폭행”…섬마을 혼자 사는 여성 2명 신고

    전남의 한 섬마을에 거주하는 여성 2명이 마을 이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해당 마을 치안센터에는 여성 2명이 마을 이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30대와 40대로 모두 남편 없이 혼자 거주 중인 여성들이다. 이들 모두 마을 이장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여성은 지난 2019년, 또 다른 여성은 최근 범죄 피해를 당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해바라기센터에 인계하고 신원 노출 우려 등으로 육지에서 비공개 수사를 벌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신고가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피해자들의 2차 피해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사 진행 상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스키꿈나무들, 코로나19 뚫고 스키실력 뽐냈다

    스키꿈나무들, 코로나19 뚫고 스키실력 뽐냈다

    한국유소년스키연맹이 첫 스키대회를 열었다. 지난달 27일에 경기도 이천에 있는 지산리조트에는 미취학 아동부터 중학생까지 120여명의 스키꿈나무들이 모여서 기량을 펼쳤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적잖은 스키관련 대회들이 취소된 가운데, 열심히 훈련을 한 어린이들은 각자의 실력을 유감없이 펼쳤다. 스키의 저변확대를 위해서 ‘기문체험 훈련시간’을 제공해 초급자들도 대회에 참가 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방역과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출전선수의 등번호를 모두 우편으로 보냈고, 대회관련 안내사항은 모바일로 발송하여 접촉을 최소화 했다. 또한 시상식은 수상자와 가족으로 제한하면서 코로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대회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서 글로벌 GPS스마트워치 브랜드인 가민코리아와 스키용품업체 POC가 함께 도움을 줬다. 김상욱 한국유소년스키연맹 이사장은 “유소년 스키 활성화를 통해서 한국 스키 유망주 육성과 스키산업 발전을 위해서 노력 하겠다”고 말하면서 “지속적인 활동과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서 한국의 유소년 스키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에 앞선 지난달 15일에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 한국스키장경영협회와 함께 ‘유소년 스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MOU)를 맺었다. 한편 ‘안전한 스키·재미있는 스키·배우는 스키’를 지향하는 한국유소년스키연맹은 겨울 대표 스포츠인 스키를 유소년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친근하게 접하기 위해서 만든 비영리단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큰손’ 잡은 삼성… 1위 TSMC 빈틈 파고든다

    ‘美큰손’ 잡은 삼성… 1위 TSMC 빈틈 파고든다

    삼성전자가 대만 TSMC가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 빈틈을 노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 대형 고객사를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노리는 삼성전자로서는 ‘큰손’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며 TSMC와의 격차를 좁힐 기회를 잡은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반도체 기업 ‘퀄컴’과 ‘인텔’로부터 파운드리 일감을 수주했다. 퀄컴으로부터는 5세대(5G) 이동통신 모뎀칩인 ‘스냅드래곤 X65’의 위탁생산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는 퀄컴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88’의 위탁생산을 따냈는데 또다시 선택을 받은 것이다. 인텔로부터는 PC에서 입출력 장치를 제어하고 전원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사우스브리지 물량을 따냈다. 미국의 ‘엔비디아’도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차세대 그래픽카드(GPU)인 ‘지포스 RTX 30’시리즈를 삼성전자에 맡긴 바 있다. 또한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AMD도 삼성전자에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잇따라 계약을 따낸 것은 파운드리 업계의 강자인 TSMC가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사이익 효과가 컸다. TSMC는 지난해 파운드리 글로벌 점유율의 절반을 넘게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업체지만 5G 통신, 클라우드, 스마트기기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를 홀로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애플은 TSMC에 주로 물량을 맡겨 5나노 생산 공정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5G 모뎀칩을 만드는 퀄컴이 맡기는 물량까지 합치면 애플과 퀄컴은 TSMC 5나노 공정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TSMC가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자 5나노 공정이 가능한 또 다른 업체인 삼성전자로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큰손’들과 돈독한 관계를 쌓아 나가는 것이 파운드리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TSMC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54%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17%로 3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지만 앞으로가 진정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은 노하우가 많은 TSMC에 물량이 몰렸지만 새로 관계를 맺은 삼성전자가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면 굳이 TSMC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특히 AMD는 기존 강자인 인텔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TSMC가 배정하는 물량 우선순위에 밀려 중앙처리장치(CPU)나 GPU의 공급을 제때 못 받고 있기에 삼성전자를 선택지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6일부터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이 한파로 인한 전력 부족 문제로 생산을 멈춘 것은 악재로 꼽힌다. 오스틴 공장에서는 초미세 공정은 아니지만 14나노급의 시스템 반도체를 만들고 있는데 생산에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매출 중 5.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TSMC보다 파운드리 부문의 신규 투자액이 다소 적고, 3~5나노 초미세공정 개발·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양품을 만들어 내는 비율이 경쟁사보다 낮은 것 또한 앞으로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큰 손’ 고객 손잡은 삼성…1위 TSMC 빈틈 공략한다

    ‘큰 손’ 고객 손잡은 삼성…1위 TSMC 빈틈 공략한다

    삼성전자가 대만 TSMC가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 빈틈을 노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서 대형 고객사를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노리는 삼성전자로서는 ‘큰손’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며 TSMC와의 격차를 좁힐 기회를 잡은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반도체 기업 ‘퀄컴’과 ‘인텔’로부터 파운드리 일감을 수주했다. 퀄컴으로부터는 5세대(5G) 이동통신 모뎀칩인 ‘스냅드래곤 X65’의 위탁생산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는 퀄컴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88’의 위탁생산을 따냈는데 또다시 선택을 받은 것이다. 인텔로부터는 PC에서 입출력 장치를 제어하고 전원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사우스브리지 물량을 따냈다. 미국의 ‘엔비디아’도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차세대 그래픽카드(GPU)인 ‘지포스 RTX 30’시리즈를 삼성전자에 맡긴 바 있다. 또한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AMD도 삼성전자에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삼성전자가 잇따라 계약을 따낸 것은 파운드리 업계의 강자인 TSMC가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사이익 효과가 컸다. TSMC는 지난해 파운드리 글로벌 점유율의 절반을 넘게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업체지만 5G 통신, 클라우드, 스마트기기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반도체 수요를 홀로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애플은 TSMC에 주로 물량을 맡겨 5나노 생산 공정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5G 모뎀칩을 만드는 퀄컴이 맡기는 물량까지 합치면 애플과 퀄컴은 TSMC 5나노 공정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TSMC가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자 5나노 공정이 가능한 또 다른 업체인 삼성전자로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큰손’들과 돈독한 관계를 쌓아 나가는 것이 파운드리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TSMC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54%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17%로 3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지만 앞으로가 진정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은 노하우가 많은 TSMC에 물량이 몰렸지만 새로 관계를 맺은 삼성전자가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면 굳이 TSMC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특히 AMD는 기존 강자인 인텔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TSMC가 배정하는 물량 우선순위에 밀려 중앙처리장치(CPU)나 GPU의 공급을 제때 못 받고 있기에 삼성전자를 선택지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하지만 지난 16일부터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이 한파로 인한 전력 부족 문제로 생산을 멈춘 것은 악재로 꼽힌다. 오스틴 공장에서는 초미세 공정은 아니지만 14나노급의 시스템 반도체를 만들고 있는데 생산에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매출 중 5.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TSMC보다 파운드리 부문의 신규 투자액이 다소 적고, 3~5나노 초미세공정 개발·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양품을 만들어 내는 비율이 경쟁사보다 낮은 것 또한 앞으로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정우 “유족께 사죄… 안전경영 직접 챙길 것”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제철소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산업재해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호되게 질책한 지 하루 만이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6일 경북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방문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유가족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요구하는 내용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사과했다. 앞서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 A(35)씨는 지난 8일 이 원료부두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옮기는 크레인의 컨베이어 벨트 설비를 교환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최 회장은 “포스코는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 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절감한다”면서 “고용노동부 등 정부 관계기간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 안전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해 안전이 가장 최우선 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는 안전사고 예방 조치로 제철소 내 교통 폐쇄회로(CC) TV를 130여대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1300여대를 지급한 스마트워치도 1400여대 더 지급한다.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의 심박 이상 등 신체 이상이 감지되면 주변 동료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최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고, 대권 주자이자 집권 여당 대표의 공개 저격이 이어지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기업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 또는 경영 책임자를 형사처벌하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이 내년 1월 시행되는 가운데 최근 산업 재해가 잦았던 포스코가 선제적으로 사과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당 대표 질책에 진짜 바짝 엎드린 포스코 ‘대국민 사과’

    여당 대표 질책에 진짜 바짝 엎드린 포스코 ‘대국민 사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제철소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산업재해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호되게 질책한 지 하루 만이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6일 경북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방문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유가족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요구하는 내용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사과했다. 앞서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 A(35)씨는 지난 8일 이 원료부두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옮기는 크레인의 컨베이어 벨트 설비를 교환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최 회장은 “최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는데 사람 한 명, 한 명의 생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로 생각한다”면서 “포스코는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 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등 정부 관계기간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찾아보겠다”면서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 안전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해 안전이 가장 최우선 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는 안전사고 예방 조치로 제철소 내 교통 폐쇄회로(CC) TV를 130여대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1300여대를 지급한 스마트워치도 1400여대 더 지급한다.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의 심박 이상, 추락 등 신체 이상이 감지되면 주변 동료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향후 3년간 안전을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당 비용은 ▲노후·부식 대형 배관, 크레인, 컨베이어 벨트 등 대형 설비의 전면 신예화 ▲구조물 안전화를 위한 콘크리트, 철골 구조물 신규 설치 및 보강 ▲안전통로, 방호울타리, 작업발판 등 안전시설물 일제 점검 및 개선 ▲안전교육 훈련 프로그램 강화 및 실제와 같은 교육 훈련 인프라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최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대권 주자이자 집권 여당 대표의 저격에 각을 세우기가 쉽지 않고, 최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 속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포스코가 중대재해처벌법 ‘1호 기업’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있다는 재계의 우려 속에 선제적인 사과와 대책 마련으로 불명예를 피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세무서 칼부림’ 50대 알고보니 현직 세무서 직원…‘원한 관계’ 추정

    ‘세무서 칼부림’ 50대 알고보니 현직 세무서 직원…‘원한 관계’ 추정

    과거 서울의 한 세무서에서 함께 근무피해여성, 지난해 신변보호 조치 신청서울 송파구 잠실세무서에서 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50대 남성은 현직 세무서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피해 여성 A씨와 서울의 한 세무서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잠실세무서에서 흉기를 휘두른 뒤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남모(50)씨가 개인적 원한으로 범행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분쯤 잠실세무서 3층 민원실에서 남씨가 흉기로 30대 여성 A씨의 얼굴과 팔 등에 상처를 입히고 이를 말리던 다른 남성 직원 2명도 공격했다. 사건 직후 남씨는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를 마시고 쓰려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1시간 뒤 숨졌다. 피해자 3명은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초 여성 2명과 남성 1명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이날 여성 1명과 남성 2명으로 정정했다.남씨는 과거 피해자 A씨와 서울의 한 세무서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남씨는 잠실세무서 소속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해 말 남씨를 경찰에 2차례 고소한 뒤 신변보호 조치를 신청했고, 경찰은 A씨에게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 버튼을 누르면 즉시 112 신고가 되고 자동 위치추적을 통해 신변 보호자가 있는 곳으로 경찰이 신속히 출동한다. 하지만 사건 당시 A씨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잠실세무서 직원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잠실세무서 흉기난동 민원인 아냐…12월 피해자 신변보호 결정”

    “잠실세무서 흉기난동 민원인 아냐…12월 피해자 신변보호 결정”

    서울 송파구 잠실세무서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로 직원 3명을 찌르고 본인은 극단선택을 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가해자의 부검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4일 “사망한 남성의 독극물 사용 여부를 감식 중이며 오늘 부검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3일 오후 5시1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세무서 3층 민원실에서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A씨가 흉기를 휘둘러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다쳤다. 이후 A씨는 자해한 뒤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가해자가 자해한 부분과 관련해서는 큰 상처는 없지만, 정확한 사인은 독극물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다친 여성은 얼굴 등 신체 여러 부위를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남성 직원 2명은 이를 말리던 과정에서 다쳤으나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A씨는 세무서를 찾은 민원인으로 알려졌으나, 피해 여성이 이전에 A씨를 상대로 접근금지 신청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지난해 12월 경찰에 사망한 가해자를 상대로 신변보호를 신청했다. 범죄 피해자는 생명 또는 신체에 대한 해를 당하거나 당할 우려가 있을 때 경찰에 신변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 당시 경찰은 신변보호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 여성에 대한 신변보호를 결정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또 피해 여성의 전화번호를 112시스템에 등재하고, 가해 남성 A씨에게 ‘접근금지’를 경고했다. 하지만 전날 A씨가 잠실세무서를 찾았을 당시 피해자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112신고도 피해자가 아닌 다른 직원이 해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에서야 신변보호 요청을 했던 이가 피해자임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치적 레토릭으로 시선 끌기… 저급한 인식”

    “정치적 레토릭으로 시선 끌기… 저급한 인식”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토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이에 대한 토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과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여서 향후 대한민국 시민의 삶과 시대정신이 선거전에 녹아들어야 하지만, 정책 담론은 벌써 설 자리를 잃었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가 ‘무상급식’ 논쟁 선거였던 점을 돌아보면 선거의 질이 한참 후퇴한 셈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퍼주기 경쟁으로 변질됐다. 여야 모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생략하겠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못박았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특별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예타 조사가 필수다. 그러나 가덕도 특별법에는 예타는커녕 공항 건설에 필요한 재정 소요조차 불명확하다. 최소 7조 5000억원(부산시 ‘가덕신공항 수정대안’ 기준) 이상을 쏟아야 한다고 짐작할 뿐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요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도 없이 개별법으로 만드는 건 악선례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시비를 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내놓은 부산 한일해저터널 공약은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안에 따르면 해저터널 건설기간은 약 10년으로 예산은 92조(단선병렬)~180조원(복선병렬)에 달한다. 일본의 사업 추진 입장을 확인한 정치인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최근 민심이 좋지 않은) 부산에는 더 큰 선물을 줘야 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투기를 누가 더 부추기는가에 승패가 걸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공급이 화두로 떠오르자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수십만호를 건설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모두 풀겠다며 건설업자와 투기꾼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고작 1년 2개월인데 후보들은 5년, 10년의 장기 토건 계획을 발표한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박영선 후보는 5년 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규제 완화, 오세훈 후보는 고도제한 폐지·용적률 상향, 김선동 후보는 10년간 80만호 주택 공급, 조은희 후보는 5년간 65만호 주택 공급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년간 7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후보들끼리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있다. 우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의 첫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과 관련해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연간 수십만호 공급 등 유권자를 속이려는 숫자 놀음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복지 공약도 ‘지르기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 후보는 자영업자 100만원 지원, 오 후보는 전 시민(8세 이상) 스마트워치 지급 등을 앞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사회주의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던 야권의 후보들이 기본소득 경쟁에 나선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는 월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도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통해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지 않는 20만 가구에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해저터널, 부동산 선심성 공약 등이 남발되는 건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보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국민 시선을 끌어 보려는 정치인들의 장사꾼 같은 생각 때문”이라며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나라 살림은 상관없다는 저급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은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공약을 내놓고 나중에 국가 채무 등을 핑계로 빠져나갈 텐데 유권자들이 이런 정치적 꼼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치적 레토릭으로 시선 끌기… 저급한 인식”

    “정치적 레토릭으로 시선 끌기… 저급한 인식”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토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이에 대한 토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과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여서 향후 대한민국 시민의 삶과 시대정신이 선거전에 녹아들어야 하지만, 정책 담론은 벌써 설 자리를 잃었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가 ‘무상급식’ 논쟁 선거였던 점을 돌아보면 선거의 질이 한참 후퇴한 셈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퍼주기 경쟁으로 변질됐다. 여야 모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생략하겠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못박았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특별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예타 조사가 필수다. 그러나 가덕도 특별법에는 예타는커녕 공항 건설에 필요한 재정 소요조차 불명확하다. 최소 7조 5000억원(부산시 ‘가덕신공항 수정대안’ 기준) 이상을 쏟아야 한다고 짐작할 뿐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요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도 없이 개별법으로 만드는 건 악선례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시비를 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내놓은 부산 한일해저터널 공약은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안에 따르면 해저터널 건설기간은 약 10년으로 예산은 92조(단선병렬)~180조원(복선병렬)에 달한다. 일본의 사업 추진 입장을 확인한 정치인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최근 민심이 좋지 않은) 부산에는 더 큰 선물을 줘야 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투기를 누가 더 부추기는가에 승패가 걸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공급이 화두로 떠오르자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수십만호를 건설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모두 풀겠다며 건설업자와 투기꾼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고작 1년 2개월인데 후보들은 5년, 10년의 장기 토건 계획을 발표한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박영선 후보는 5년 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규제 완화, 오세훈 후보는 고도제한 폐지·용적률 상향, 김선동 후보는 10년간 80만호 주택 공급, 조은희 후보는 5년간 65만호 주택 공급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년간 7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후보들끼리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있다. 우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의 첫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과 관련해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연간 수십만호 공급 등 유권자를 속이려는 숫자 놀음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복지 공약도 ‘지르기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 후보는 자영업자 100만원 지원, 오 후보는 전 시민(8세 이상) 스마트워치 지급 등을 앞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사회주의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던 야권의 후보들이 기본소득 경쟁에 나선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는 월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도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통해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지 않는 20만 가구에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해저터널, 부동산 선심성 공약 등이 남발되는 건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보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국민 시선을 끌어 보려는 정치인들의 장사꾼 같은 생각 때문”이라며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나라 살림은 상관없다는 저급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은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공약을 내놓고 나중에 국가 채무 등을 핑계로 빠져나갈 텐데 유권자들이 이런 정치적 꼼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또 SOC 삽질 경쟁… 정책 사라진 보선판

    또 SOC 삽질 경쟁… 정책 사라진 보선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토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이에 대한 토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과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여서 향후 대한민국 시민의 삶과 시대정신이 선거전에 녹아들어야 하지만, 정책 담론은 벌써 설 자리를 잃었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가 ‘무상급식’ 논쟁 선거였던 점을 돌아보면 선거의 질이 한참 후퇴한 셈이다.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퍼주기 경쟁으로 변질됐다. 여야 모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생략하겠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못박았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특별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예타 조사가 필수다. 그러나 가덕도 특별법에는 예타는커녕 공항 건설에 필요한 재정 소요조차 불명확하다. 최소 7조 5000억원(부산시 ‘가덕신공항 수정대안’ 기준) 이상을 쏟아야 한다고 짐작할 뿐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요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도 없이 개별법으로 만드는 건 악선례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시비를 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내놓은 부산 한일해저터널 공약은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안에 따르면 해저터널 건설기간은 약 10년으로 예산은 92조(단선병렬)~180조원(복선병렬)에 달한다. 일본의 사업 추진 입장을 확인한 정치인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최근 민심이 좋지 않은) 부산에는 더 큰 선물을 줘야 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투기를 누가 더 부추기는가에 승패가 걸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공급이 화두로 떠오르자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수십만호를 건설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모두 풀겠다며 건설업자와 투기꾼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고작 1년 2개월인데 후보들은 5년, 10년의 장기 토건 계획을 발표한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박영선 후보는 5년 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규제 완화, 오세훈 후보는 고도제한 폐지·용적률 상향, 김선동 후보는 10년간 80만호 주택 공급, 조은희 후보는 5년간 65만호 주택 공급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년간 7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후보들끼리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있다. 우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의 첫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과 관련해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연간 수십만호 공급 등 유권자를 속이려는 숫자 놀음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복지 공약도 ‘지르기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 후보는 자영업자 100만원 지원, 오 후보는 전 시민(8세 이상) 스마트워치 지급 등을 앞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사회주의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던 야권의 후보들이 기본소득 경쟁에 나선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는 월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도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통해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지 않는 20만 가구에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해저터널, 부동산 선심성 공약 등이 남발되는 건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보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국민 시선을 끌어 보려는 정치인들의 장사꾼 같은 생각 때문”이라며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나라 살림은 상관없다는 저급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은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공약을 내놓고 나중에 국가 채무 등을 핑계로 빠져나갈 텐데 유권자들이 이런 정치적 꼼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SOC ‘삽질 경쟁’된 보선판…서울·부산 시대정신 어디로

    SOC ‘삽질 경쟁’된 보선판…서울·부산 시대정신 어디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토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직 시장들의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이에 대한 토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과 부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여서 향후 대한민국 시민의 삶과 시대 정신이 선거전에 녹아 들어야 하지만, 정책 담론은 벌써 설 자리를 잃었다. 10년 전 서울시장 선거가 ‘무상급식’ 논쟁 선거였던 점을 돌아보면 선거의 질이 한참 후퇴한 셈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퍼주기 경쟁으로 변질됐다. 여야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하겠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못 박았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특별법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비 5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예타 조사가 필수다. 그러나 가덕도 특별법에는 예타는 커녕 공항 건설에 필요한 재정 소요조차 불명확하다. 최소 7조 5000억원(부산시 ‘가덕신공항 수정대안’ 기준) 이상을 쏟아야 한다고 짐작할 뿐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정쟁의 도구로 변질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중요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도 없이 개별법으로 만드는 건 악선례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고 시비를 건다”고 했다.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을 찾아 내놓은 부산 한일해저터널 공약은 황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의 ‘한일해저터널 건설’안에 따르면 해저터널 건설기간은 약 10년으로 예산은 92조(단선병렬)~180조원(복선병렬)에 달한다. 일본의 사업 추진 입장을 확인한 정치인은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최근 민심이 좋지 않은) 부산에는 더 큰 선물을 줘야하다 보니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투기를 누가 더 부추기는가에 승패가 걸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 공급이 화두로 떠오르자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수십만호를 건설하겠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모두 풀겠다며 건설업자와 투기꾼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고작 1년 2개월인데 후보들은 5년, 10년의 장기 토건 계획을 발표한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박영선 후보는 5년 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재건축 규제 완화, 오세훈 후보는 고도제한 폐지·용적률 상향, 김선동 후보는 10년간 80만호 주택공급, 조은희 후보는 5년간 65만호 주택공급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년간 74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후보들끼리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에 대해 손가락질 하고 있다. 우 후보는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의 첫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과 관련해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연간 수십만호 공급 등 유권자를 속이려는 숫자 놀음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복지 공약도 ‘지르기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우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100만원 지원, 오 후보는 전시민(8세 이상) 스마트워치 지급을 등을 앞세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사회주의 표퓰리즘”이라고 공격하던 야권의 후보들이 기본소득 경쟁에 나선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는 월 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매월 최대 54만 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도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통해 최저생계비가 보장되지 않는 20만 가구에 기본소득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해저터널, 부동산 선심성 공약 등이 남발되는 건 정책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보다 정치적 레토릭으로 국민 시선을 끌어보려는 정치인들의 장사꾼같은 생각 때문”이라며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된다면 나라 살림은 상관 없다는 저급한 인식”이리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은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공약을 내놓고 나중에 국가 채무 등을 핑계로 빠져나갈 텐데 유권자들이 이런 정치적 꼼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건강 위한다며 나눠준 ‘스마트방석’, 근무시간 감시용?

    건강 위한다며 나눠준 ‘스마트방석’, 근무시간 감시용?

    중국 항저우의 한 기술기업 직원들은 최근 회사로부터 ‘스마트방석’을 지급받았다. 업무 중 심박 수와 앉은 자세 등을 감지해 이용자가 너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을 경우 경보를 울려 휴식을 유도하는 기능이 있는 방석이었다. 스마트워치 등에서 흔히 활용되는 기능과 유사하다. 그러나 회사에서 스마트방석을 나눠준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직원들의 건강이 아닌 근무시간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6일 중국 봉황망에 따르면 해당 회사 직원은 이러한 내용을 최근 온라인을 통해 폭로했다. 이 업체 직원은 인사부 직원과 마주쳤을 때 “왜 매일 아침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자리를 비우나? 사장님이 보너스를 깎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선 등골이 서늘해졌다고 전했다. 스마트방석이 수집한 데이터에 고용주가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다. 비슷한 주의를 받은 사람은 자신만이 아니었다면서 “사장이 왜 방석을 주나 했는데 알고보니 감시기였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방석을 테스트하려던 것이었을 뿐 직원을 감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많지 않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스마트방석이 직원을 교묘하게 감시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2019년에도 난징에서 환경미화원들이 지급받은 스마트밴드가 논란이 된 적 있다. 팔에 차는 스마트밴드는 위치 파악 기능이 장착돼 미화원들이 같은 자리에서 20분 넘게 쉬면 경고를 보내도록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양천구, ‘안심홈세트’ CCTV로 ‘여성 대상 침입자’ 잡았다

    양천구, ‘안심홈세트’ CCTV로 ‘여성 대상 침입자’ 잡았다

    서울 양천구는 지난달 발생한 관내 주거침입사건에서 ‘여성 1인 SS존’(Singles Safe)사업으로 설치한 ‘안심홈세트’가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 단서로 활용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0월, 혼자 사는 여성인 A씨는 현관문 앞에서 외부인의 침입흔적을 발견하고 즉시 양천경찰서에 신고했다. 양천경찰서에서는 A씨의 신변보호요청을 받고, 버튼만 눌러도 112 상황실, 담당 수사관, 피해자 전담 경찰관 모두에게 신고접수가 돼 빠르게 지원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양천구의 ‘안심홈세트’ 사업을 안내했다. 구는 해당 사건을 전달받자마자, 외부 움직임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캡쳐사진이 전송되는 ‘CCTV’와 집 안에서 외부를 확인 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창 벨’, 이중 잠금장치인 ‘창문스토퍼’와 ‘현관문 보조키’로 구성된 ‘안심홈세트’를 즉시 지급했다. 사건 당일 새벽 주거침입이 발생했을 때, 현관에 설치된 CCTV에 피의자의 모습이 순간 캡쳐가 돼 A씨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됐다. 이를 근거로 피의자 특정이 가능해진 수사관들이 발빠르게 침입자를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다. 해당 CCTV는 동영상 촬영이 아닌 동작감지기능이 있다. 캡처된 사진을 거주자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간이 CCTV로, 스마트폰 어플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주거 침입 등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여성친화도시로 인증 받은 양천구에서는 ‘안심귀가 스카우트 서비스’, ‘안심보안관’, ‘안심무인택배함’, ‘안심지킴이집’ 등 다양한 여성안전 시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CCTV는 여성 1인가구 및 점포를 위한 범죄예방 시스템인 ‘여성 1인 SS존사업’이다. 해당 사업의 지원 대상은 여성 1인 가구의 경우, 전월세 보증금 1억 5000만 원 이하의 주택거주자이다. 여성 1인 점포는 연매출 3억 원 이하의 점포운영자로 양천구 거주자만 해당된다. 여성1인 가구에는 ‘안심홈세트’(4종)가 지급된다. 여성 1인 점포에는 양천구 CCTV 통합관제센터를 통한 긴급출동 지원이 되는 ‘무선비상벨’ 설치를 지원한다. 현재 양천구에는 여성 1인 102가구와 여성 1인 47개 점포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다함께 행복한 여성안심마을을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현장형 안전사업을 추진한 결과 이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상을 바꿔보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로

    세상을 바꿔보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로

    #1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국감 활약은 그의 ‘분홍색 원피스’만큼 인상적이었다. 삼성을 정조준하는 대범함과 숨진 노동자 옷을 입고 나타나는 기민함도 보였다. 1992년생 의원을 향한 시기, 질투, 의심의 눈초리 속에서도 ‘잘한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513호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뜨거운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원하게 잘 웃었고, 솔직한 화법을 썼다. -정치를 의식하면서 살았나요. 이를테면 국회의원이 돼야지, 그런 생각? “아니요. 오히려 어머니는 ‘평범하게 살아라. 그래야, 세상이 너에게 설명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거기에 맞춰 살았고요. 그러다 직장에서 성추행을 겪고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권고사직을 당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기만 한다면,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든 세상이 질문하지 않을 텐데. 그게 진짜 설명이 필요 없는 삶이 아닌가?’라고.” -내가 평범해지는 대신 세상을 바꾸겠다 생각한 거네요. “그렇죠(웃음). 세상이 좀더 나아질 수는 없을까? 아, 세상을 바꿔 보자.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로.” -보통 사람들은 조직에 자신을 맞추고, 집단에 녹아들고 싶어 합니다. 게임회사 재직 때 장기자랑 건으로 인사팀 관계자를 쏘아붙인 일화도 있더군요.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 왔다’고. 그 대범한 성격은 타고난 건가요. “어머니도 저더러 ‘어릴 때부터 애가 간이 컸다’고는 하시더라고요(웃음). 하지만 그보다는 행동하거나 말하지 못했다가 후회한 경험들이 쌓이고 말하지 않는 게 더 괴롭다는 걸 깨달았어요. 행동하고 나서 힘든 게 차라리 낫다는 걸 체득한 거죠. 직장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성추행과 갑질 피해를 본 후배를 도운 것도 그런 맥락이에요. 행동하는 게 제가 행복해지는 길인 거죠.” #2 류 의원은 덩치 큰 가구 대신 스타트업 사무실을 연상케 하는 빈백을 방에 들여놨다. 여기저기 놓인 노란색 소품이 창밖의 은행나무와 묘하게 어울렸다. 문에는 ‘비동의 강간죄를 소개하고 싶어 대자보를 붙입니다’라고 쓰인 노란색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 그는 자기 1호 법안인 ‘강간죄 개정안’(강간의 정의를 폭행과 협박에서 상대방의 동의 여부, 위계 위력으로 확장하자는 안)에 동참할 의원을 찾으려고 회관 곳곳에 포스터를 붙였다. 지난 8월 발의한 이 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비동의 강간죄, 진행사항은 어때요. “법사위 의원님들 찾아가기도 하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해요. 다들 눈치를 자주 보시는 것 같아요. (종교계 눈치요?) 한편으로는 왜 여성의 표는 의식하지 않지?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공감하는 시간을 갖지 않는 거지? 화가 나요. 신중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놈의 신중함 때문에 많은 제도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신중함이 아니라 변화에 대한 두려움, 두려움에 대한 변명이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인 시위 중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기억하시느냐’고 외친 일도 주목받았어요. 시선을 끄는 방법을 아는 것 같아요. “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니까요. (시위를 한 지) 막 40일이 넘었는데 그 사이에 60명이 넘는 노동자가 현장에서 돌아가셨어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업재해 사망률 1위 국가인데 이런 사고가 나면 기업들은 노동자 개인의 과실이라고 변명을 해요. 실상은 안전 시스템 미비, 효율만 따지는 기업문화가 문제라는 거죠. 이건 우리가 비용 효율만 따져 가며 기업들에 특혜를 늘려 줘서 그런 건데, 이제 정상으로 돌릴 때라고 생각해요. 민주당에서도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니 하루빨리 준비가 되길 촉구해야겠죠.” -정치를 하면서 참고하는 모델이나 영향을 준 사람이 있나요. “딱히 롤모델이라는 건 없지만,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분이라면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떠오르네요. 예전에 한 게임 회사 과로사 사건 뒤에 이 전 대표님 의원실에서 나섰고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돌았는데, 그때 (회사가) 떼먹은 야근수당을 주더라고요(웃음).” -본인이 자주 이야기하는 ‘약자의 무기’로서 정치가 작용한 거군요. “네. 일상 속에서 정치가 이렇게 효과를 발휘하는구나 체감했죠. 예전 회사에서 부당해고 사례가 몇 건 있어서 당시 회사 임원이 증인으로 나갔는데 그걸 주도한 것도 이 전 대표님 의원실이었고요. 여러 영향을 받았죠.” #3 정의당 비례 1번으로 주목받고 대리게임 의혹을 치렀으며 박원순 조문 거부와 본회의 원피스 복장으로 단숨에 논쟁의 중심에 선 그다. 파격만 있을까 의심했는데, 정쟁에 가려 잊고 있었던 ‘입법 노동자’의 본모습이 엿보였다. -아참, 멘사 회원이라면서요. “민망해서 이걸 굳이 알리고 싶지 않은데…(웃음). 무엇보다 행동과 결과로 보여 드리고 싶어요. 최근에는 총선 1호 공약인 포괄임금제 금지법 공동발의를 요청했습니다. 공짜 야근 이제 그만 없애야죠. 최대한 많은 여야 의원의 서명을 받아 곧 발의할 예정입니다. 채용비리처벌법, 임금체불방지법 그리고 부당권고사직방지법을 담은 청년 노동자 보호 3법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게임’, ‘노동’, ‘원피스’, ‘최연소’ 등 정치인 류호정에게 여러 꼬리표가 달렸어요. “저는 ‘정의당 류호정’이고 싶어요. 정의당엔 정말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분들이 많이 계셔요. 큰 정당, 큰 단체에 여러 차례 민원을 넣었다가 결국 안 돼서 여기로. 그래서 전 필요할 때 마지막에 곁에 있어 주는 사람. 그게 거대 양당이 할 수 없는 정의당만의 역할이니까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류 의원 가방 속이 궁금해 지하철 출퇴근 ‘최애템’ 게임기힐링 영상 즐겨보는 태블릿PC 21대 최연소 정치인의 가방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류호정 의원은 흔쾌히 가방을 열어젖혔다. 노란색(정의당의 상징색) 스포츠 브랜드 배낭에서 나온 아이템은 태블릿PC와 무선 이어폰, 화장품 파우치, 볼펜, 휴대용 게임기, 휴대용 칫솔 그리고 ‘민총이’(민주노총 캐릭터) 엠블럼. 이것도 저것도 전부 노란색 천지다.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지하철로 출퇴근을 한다는 그는 이동 중에 간간이 휴대용 게임기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닌텐도 스위치의 인기 타이틀)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게임광이다. 이화여대 재학 당시 리그오브레전드(LoL·이하 롤) 대리게임 의혹을 겪고 사죄도 했지만, 게임 자체를 그만두진 않았다. 그는 이번 국정감사를 끝내고 지난 주말 롤 ‘골드티어’(중상위권 레벨)를 찍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스트레스 해소 목적도 있지만 롤을 매개로 청년들과 더 편하게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밖에도 류 의원에 대한 TMI(Too Much Information). 음악은 즐겨 듣지 않지만, 라디오는 챙겨 듣는다. 즐겨 듣는 라디오는 없고 주파수 잡히는 대로 듣는 편. 아이패드로는 조간 뉴스를 꼼꼼히 챙기고, 힐링이 필요할 때는 고양이와 새 영상을 찾아본다. 가장 최근에 산 아이템은 스마트워치(애플 워치). 밀려드는 연락을 바로바로 확인하기 위한 용도라고.
  • 오늘밤도 네 덕분에 꿀잠… 쑥쑥 크는 ‘슬리포노믹스’ 시장

    오늘밤도 네 덕분에 꿀잠… 쑥쑥 크는 ‘슬리포노믹스’ 시장

    첨단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슬립테크’가 잠이 부족한 이들을 돕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수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는 본래 침대나 베개 같은 침구 중심이었는데 최근에는 IT 기술이 가미된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시장의 규모는 2011년 4800억원에서 2015년 2조원, 지난해에는 3조원으로 급성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수면장애로 인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은 2014년 약 42만명이었는데 연평균 8.1%씩 증가해 2018년에는 약 57만명으로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슬립테크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슬립테크를 선도하는 것은 스마트워치 업계다.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 시리즈 6’를 이용하면 ‘수면 무호흡증’을 확인할 수 있고, 설정된 수면 시간에 맞춰 미리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수면에 들어서면 ‘방해 금지 모드’가 설정돼 모든 연락으로부터 차단되며 디스플레이 밝기도 자동으로 은은하게 조절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시리즈도 깊이 잠에 빠졌던 시간을 파악해 ‘수면의 질’이 어땠는지 알려주는 기능이 탑재됐다. 경동나비엔은 카이스트와 공동연구를 통해 온수매트 신제품에 ‘수면 모드’를 장착했다. 온수 매트를 켠 뒤 30분 동안에는 따뜻하게 온도를 올려 잠에 빠지기 좋은 상태를 만든다. 이후에는 숙면을 유도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온도를 떨어뜨린다. 잠에서 깨기 1시간 전부터는 다시 온도가 상승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기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U+ 숙면알리미’도 사용자가 수면 도중 얼마나 뒤척였는지,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맥막·호흡수 등을 알려준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적용된 제품과 연동해 에어컨 켜기, 수면유도등 켜기 등도 작동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깨어 있는 시간만큼 잠에 들어 있는 시간 또한 중요하다”면서 “수면장애 환자가 늘어나면서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슬립테크 업체들의 경쟁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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