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마트워치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기초학력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마라도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합의금공탁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8
  • [인터뷰]“갤워치4, 15초간 2400번 전류 흘러 체성분 측정…상관도 98%”

    [인터뷰]“갤워치4, 15초간 2400번 전류 흘러 체성분 측정…상관도 98%”

    지난달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체성분 측정 기능으로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원래는 보통 헬스장이나 병원까지 가야만 정확히 잴 수 있던 체성분을 손목시계를 이용해 15초 만에 알아볼 수 있다는 것에 흥분한 이용자들이 많았다. 현재 삼성 디지털프라자 매장마다 재고가 충분치 않아 지금 주문해도 제품을 다음달에야 받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지름이 약 4㎝에 불과한 조그만 기기가 어떻게 몸 전체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만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영현(48)·홍기동(43)·강보경(29) 프로는 “갤럭시워치4의 체성분 결과는 표준장비와의 상관도가 98%에 달한다”고 입을 모았다. 갤럭시워치4에 들어가는 건강 관련 기능을 담당한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갤럭시워치4는 체성분을 측정하기 위해 전극 네 곳에서 인체에 무해한 정도의 약한 전류를 15초간 약 2400번 흘려 보낸다. 이때 근육과 지방은 전류에 대한 저항치가 서로 다르다는 원리를 활용해 체성분 결과를 내놓는 것이다. 체성분 기기는 보통 ‘덱사’라는 표준장비와 측정 결과가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정확도를 살필 수 있는데 갤럭시워치4는 이것이 98%에 달했다.갤럭시워치4로 체성분을 측정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양팔을 겨드랑이에서 뗀 채로 두 손가락을 시계 우측 버튼에 갖다 대면 된다. 강 프로는 “원형의 기기 모양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측정이 제대로 되게끔 전류 버튼을 설치하려 고민했다”면서 “체성분을 측정하는 수십 가지 자세를 임상실험한 끝에 최적의 디자인을 찾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헬스장에 가기 어려운데 집에서 운동한 뒤 체성분 추이도 확인한다면 체계적인 체형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갤럭시워치4의 또 다른 무기는 코골이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를 통해 코콜이 여부를 측정하고 이때 동반되는 호흡량 감소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김 프로는 “손목 피부 모세혈관을 향해 불빛을 쏘면 혈관 속 산소 농도에 따라서 돌아오는 신호가 달라지는 것을 통해 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며 “앱에서 종합적인 ‘수면 점수’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이 이제는 ‘누가 더 유용한 건강 기능을 많이 넣느냐’의 대결로 바뀐 것을 두고서 김 프로는 “한 사람이 건강한지 알려면 생활 습관을 이해하는 게 중요한데 스마트워치는 늘 손목에 차고 다니니 이를 측정하기에 적당한 기기”라고 말했다. 홍 프로는 “걸음 수나 운동량, 식사량 등을 하루 종일 기록할 수 있기에 갤럭시워치4를 생활의 동반자로 여기고 이용해 주면 개발자로서 기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OS 갑질’ 구글에 2000억 철퇴

    ‘OS 갑질’ 구글에 2000억 철퇴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자사 운영체제(OS)만을 탑재하도록 강요한 구글이 2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직권조사를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구글 갑질 방지법’을 비롯해 앞으로 이어질 구글 규제의 신호탄이 될 결정으로 평가된다. 공정위는 구글LLC, 구글 아시아 퍼시픽, 구글 코리아 등 3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74억원(잠정)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6년부터 관련 조사를 직권으로 이어 왔다. 공정위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LG 등 스마트 기기 제조사에 필수적인 플레이스토어 라이선스 계약 등을 체결하면서 파편화금지계약(AFA)을 반드시 맺도록 강제했다. AFA란 기기제조사가 출시하는 모든 기기에 대해 안드로이드OS를 변형한 ‘포크 OS’를 탑재할 수 없고, 직접 포크 OS를 개발할 수도 없도록 하는 계약이다. 구글은 AFA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스마트TV 등에도 적용했고, 적극적으로 위반 여부를 감시하는 등 경쟁사의 시장진입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1에 자체 개발 OS를 넣고자 했으나, 구글의 압박에 결국 포기했다. 결과적으로 구글의 모바일OS 시장 점유율은 2010년 38.0%에서 2019년 97.7%로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공정위는 구글에 대해 과징금 2074억원과 함께 기기제조사에 플레이스토어 라이선스와 OS 사전접근권과 연계해 AFA 체결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시키고, 기존 AFA 계약을 시정명령 취지에 맞게 수정하고 공정위에 보고하도록 했다. 구글은 즉각 반발했다. 구글 관계자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안드로이드 호환성 프로그램의 중요한 부분들을 무력화했다”면서 “앱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를 위한 앱을 개발할 유인을 떨어뜨리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저해하며, 애플 iOS 및 다른 경쟁 사업자들과의 플랫폼 간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법원에 항소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소위 ‘구글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도 하위법령 정비와 실태점검 계획 수립 등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 삼성폰 ‘OS 갑질’ 구글 2000억원 철퇴…국내 첫 규제 신호탄

    삼성폰 ‘OS 갑질’ 구글 2000억원 철퇴…국내 첫 규제 신호탄

    공정거래위원회, ‘OS 갑질 혐의’ 구글에 2000억원대 과징금삼성·LG·아마존·알리바바 등에 경쟁OS인 포크OS 탑재 금지스마트 모바일 OS 시장점유율 97.7%…앱마켓 95~99%앱마켓 경쟁제한, 인앱결제 강제, 광고시장 갑질도 조사·심의 “구글은 일종의 ‘사설 규제 당국’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등 기기제조사에 타사OS 탑재를 금지하는 등의 ‘갑질’을 벌인 구글이 20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우리나라 경쟁당국이 직권조사에 착수한 지 5년 만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LLC, 구글 아시아 퍼시픽, 구글 코리아 등 3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74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6년부터 관련 조사를 이어왔다. 공정위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전자 등 기기제조사에게 필수적인 플레이스토어 라이선스 계약과 OS 사전접근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전제조건으로 파편화금지계약(AFA)을 반드시 체결하도록 강제했다. AFA란 기기제조사가 출시하는 모든 기기에 대해 포크 OS(안드로이드 변형 OS)를 탑재할 수 없고, 직접 포크 OS를 개발할 수도 없도록 하는 계약이다. 또한 구글은 포크용 앱 개발 도구(SDK) 배포를 금지해 포크용 앱 생태계 출현 가능성도 철저히 차단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 외에도 수많은 기업, 개입, 개발자들이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해 만든 OS인 만큼 구글이 소스코드(설계도)를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저작권자 표시 등 일정한 규칙만 따를 경우 소스코드의 수정, 복제, 재배포가 자유롭게 허용된다. 그럼에도 구글은 AFA를 통해 오픈소스 변형과 활용을 원천 차단해온 것이다. 구글은 AFA를 단지 문구에 담은 수준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포크 OS 탑재 기기를 출시하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 시계용 포크 OS를 개발해 2013년 8월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기어1’을 출시했는데, 갤럭시 기어1에 70여개의 제3자 앱을 탑재한 것에 대해 구글이 ‘AFA 위반’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개발한 자체 포크OS를 포기하고, 앱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았던 타이젠OS로 변경해야 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모바일OS 사업을 추진하려던 해외 사업자들도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 주요 기기제조사의 AFA 체결 비율도 2010년 45.1%에서 2019년 87.1%로 크게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 삼성전자 바다와 타이젠, 파이어폭스 모질라 등 안드로이드 계열이 아닌 OS는 모두 시장에서 퇴출됐고, 포크OS의 시장진입도 사실상 봉쇄됐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결국 구글의 모바일OS 시장 점유율은 2010년 38.0%에서 2012년 87.4%, 2014년 93.2%, 2016년 96.4%, 2019년 97.7%로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공정위는 구글에 대해 기기제조사에게 플레이스토어 라이선스와 OS 사전접급권과 연계해 AFA 체결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시키고, 기존 AFA 계약을 시정명령 취지에 맞게 수정하고 공정위에 보고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과징금은 2074억원이 부과됐는데, 추후 관련 매출액 확정액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구글에 대한 제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는 구글이 모바일OS와 앱마켓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5조 6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다만 EC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한정했다면, 우리 공정위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TV 등 모든 스마트 기기까지 범위를 확대시킨 점이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도 관련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글로벌 ICT 사업자 관련 사건으로 경제적·법리적 쟁점이 다수 존재해 충분한 기간을 두고 세 차례에 걸쳐 심도 있는 심의가 이뤄졌다”면서 “이번 조치는 모바일 OS와 앱마켓 시장에서 향후 경쟁압력을 복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앱마켓 경쟁제한 ▲인입결제 강제 ▲광고시장 갑질 등 3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와 심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조 위원장은 “국내외 기업간 차별 없이 엄정하게 법집행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애플·샤오미의 반격 스마트폰 ‘가을 대전’

    애플·샤오미의 반격 스마트폰 ‘가을 대전’

    ‘폴더플(접히는)폰 대세화’에 나선 삼성전자의 경쟁자들이 차기작 출시를 공식화하며 스마트폰 ‘가을 대전’이 사실상 시작됐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전세계 매체에 보낸 초대장에서 오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본사에서 특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행사 일시와 장소 외에 다른 정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차기작인 ‘아이폰13’ 출시와 관련된 일정이라는 게 업계 대부분의 예상이다. 삼성전자가 앞서 지난달 11일 온라인 언팩(공개) 행사를 통해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을 처음 공개한 지 한 달여만에 애플의 반격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정보통신(IT) 전문 매체들은 이미 애플 신제품의 신기능과 디자인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경쟁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른바 ‘M자형 탈모’에 비유되는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의 움푹 패인 ‘노치’ 크기가 작아질 것이란 예상과 위급 시 이동통신사 망에 접속하지 않고 통화를 할 수 있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될 것이란 전망 등이 나온 바 있다. 기존의 ‘바(Bar) 형’ 디자인은 유지되는 것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와 맞물려 스마트폰 폼팩터(제품의 물리적 외형)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진일보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를 출시한 상황에서 애플이 웨어러블 시장의 최강자다운 관련 신제품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의 새 스마트워치의 이름은 ‘애플워치7’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공격적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샤오미는 애플 특별행사 하루 뒤인 15일에 ‘미11T’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삼성의 언팩 행사 하루전 신제품 ‘미 믹스4’ 공개 행사를 열며 맞불을 놓은데 이어 이번에는 애플 행사 하루 뒤에 신제품 출시 일정을 맞춘 것이다. 전작인 ‘미10T’를 지난해 9월말 내놓았던 것에 비춰보면 보름 정도 빠른 것으로, 다분히 경쟁사를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의 경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의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날 보도에서 LG의 스마트폰 철수로 국내 시장에서만 11억달러(약 1조 2800억원)의 기회가 열렸다고 추산하며 “삼성이 가장 큰 수혜자이겠지만, 구글이나 모토로라 등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 PD 사칭해 女 유인해도 ‘경고’밖에 못 주는 전자발찌법

    PD 사칭해 女 유인해도 ‘경고’밖에 못 주는 전자발찌법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구속) 사건을 계기로 전자발찌의 실효성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 전과자가 다른 사람이나 특정 직업을 사칭해 여성들에게 반복적으로 접근해도 현행법으로는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북부지검은 보호관찰소의 경고를 무시하고 20대 여성들에게 반복적으로 접근한 40대 남성 김모씨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강제추행 등 네 차례 성범죄 전과가 있는 김씨는 지난해 12월 출소 직후부터 방송사 PD라고 속여 20대 여대생에게 접근한 뒤, 방송 출연을 미끼로 사진을 달라고 하거나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무처 직원을 사칭하거나, 또 다른 남성을 조연출이라며 내세워 범행을 되풀이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씨는 보호관찰소의 제지와 경찰 및 검찰의 수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대생들과의 접촉을 멈추지 않았다. 관할 보호관찰소가 ‘여성을 유인해 만나서는 안 된다’고 반복해서 경고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경·검의 수사가 이뤄지는 상황임에도 지난달 말 또 다른 여대생에게 접근해 사진을 요구하며 연락했다. 현행법으로는 김씨를 처벌할 수 있는 마땅한 근거가 없다. 피해 학생들이 꾸린 ‘방송국 PD 사칭 피해 대학생 공동대책위원회’는 현재까지 약 10건의 피해 사례를 확인했지만 김씨를 고발하지 못했다. 전자발찌 착용자가 사칭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행위만으로는 적용할 수 있는 혐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보호관찰소가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해 조사가 시작됐다. 다만 보호관찰소의 준수사항과 경고를 어긴 혐의로는 처벌 수위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불과해 재범 예방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신변보호를 위해 내년에 보급할 위치추적장치(스마트워치)를 앞당겨 지급하는 등 이달 1400대를 현장에 추가 보급하기로 했다.
  • 경찰, 스마트워치 1400대 추가확보…내년 1월 보급분까지 앞당겨 보급

    경찰, 스마트워치 1400대 추가확보…내년 1월 보급분까지 앞당겨 보급

    경찰이 피해자 신변보호를 위해 내년에 보급될 위치추적장치(스마트워치)를 포함해 이달 1400대를 현장에 추가 보급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스마트워치 수요 폭증을 해소하기 위해 법무부와 협의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올해 기준 2300대를 보유 중이다. 시도경찰청별 스마트워치 보유 수는 ▲서울 585대 ▲경기남부 562대 ▲부산 237 ▲대구 213 ▲인천 242 ▲경남 250대 등이다. 경찰은 이달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피해자들에게 스마트워치 700대를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1월 지급할 700대까지 포함해 총 1400대를 피해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에 스마트워치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1400대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제주도 중학생 살인사건을 비롯해 데이트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피해자 신변보호 강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았다”며 “법무부에 스마트워치 구매에 필요한 범죄피해자보호기금을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게 요청했고, 법무부가 협조해줘 내년 1월 집행할 스마트워치 700대 도입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신변보호 대상자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가해자의 범죄수사경력과 112신고 이력, 가석방 기간 여부 등을 조회하기로 했다. 또 이를 확인해 추가 범죄 우려가 있는 경우 가해자 구속 등에 활용하도록 개선한다. 기존에는 ‘피해자 위해 우려’ 요소를 파악하는데 피해자 진술로만 파악해 가해자의 범죄경력 등을 빠뜨리는 한계가 있었다. 경찰청은 신변보호 대상자 2차 피해 사례인 63건(2016~2021년)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가 남성과 여성인 경우가 85%에 이르렀다.
  • 폰 전쟁 못지않은 ‘손목 위 주치의’ 전쟁

    폰 전쟁 못지않은 ‘손목 위 주치의’ 전쟁

    삼성 안드로이드 OS ‘갤워치4’ 27일 출시혈압·심전도에 체성분 측정 기능도 추가 9월 출시 ‘애플워치7’ 화면 크고 얇아져진일보한 건강관리 기능 탑재 제품 예상하반기 스마트폰 ‘가을대전’이 다가오는 가운데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워치를 두고도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과거 스마트폰의 주변 기기로 인식됐던 스마트워치는 기술이 진보하고 양 기기 간 연동성이 강화되며 스마트폰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27일 ‘갤럭시워치4’를 출시하는데 이어 9월에는 애플이 ‘애플워치7’으로 알려진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양사의 스마트워치는 ‘동글이’(삼성) 대 ‘네모’(애플)의 대결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디자인 측면에서도 차별화돼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워치4 TV광고에서 원형 칩이 도미노처럼 늘어선 네모난 칩을 쳐서 쓰러뜨리는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둥근 원 모양의 갤럭시워치가 네모 모양인 애플워치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애플을 향한 도발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워치4에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뿐만 아니라 체성분 측정 기능까지 추가하며 ‘손목 위 주치의’로서 스마트워치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자체 운영체제(OS)였던 ‘타이젠’을 버리고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OS를 탑재하며 구글과 협력도 더욱 강화했다. 애플에 맞서기 위한 빅테크 간 기술동맹이 손목 위에서도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애플의 새 스마트워치는 가칭 ‘아이폰13’ 시리즈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정보통신(IT) 전문 매체들은 최근 ‘애플워치7’의 예상 이미지를 공개하며 디스플레이 크기가 전작인 애플워치6보다 커지고 두께는 얇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스마트워치에 건강·운동 관리 기능을 구현하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애플이 더욱 진일보한 건강관리 기능을 신제품에 탑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체들은 스마트워치의 인기가 스마트폰 판매까지 견인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선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신제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들 첨단 IT기기들이 궁극적으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로서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주춤한 틈을 타 시장점유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애플은 약 33%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고 화웨이와 삼성은 8%대 점유율로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 ‘동글이냐, 네모냐’...스마트워치 대전도 시작된다

    ‘동글이냐, 네모냐’...스마트워치 대전도 시작된다

    하반기 스마트폰 ‘가을대전’이 다가오는 가운데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워치를 두고도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과거 스마트폰의 주변 기기로 인식됐던 스마트워치는 기술이 진보하고 양 기기 간 연동성이 강화되며 스마트폰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27일 ‘갤럭시워치4’를 출시하는데 이어 9월에는 애플이 ‘애플워치7’으로 알려진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양사의 스마트워치는 ‘동글이’(삼성) 대 ‘네모’(애플)의 대결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디자인 측면에서도 차별화돼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워치4 TV광고에서 원형 칩이 도미노처럼 늘어선 네모난 칩을 쳐서 쓰러뜨리는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둥근 원 모양의 갤럭시워치가 네모 모양인 애플워치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애플을 향한 도발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워치4에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뿐만 아니라 체성분 측정 기능까지 추가하며 ‘손목 위 주치의’로서 스마트워치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자체 운영체제(OS)였던 ‘타이젠’을 버리고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OS를 탑재하며 구글과 협력도 더욱 강화했다. 애플에 맞서기 위한 빅테크 간 기술동맹이 손목 위에서도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애플의 새 스마트워치는 가칭 ‘아이폰13’ 시리즈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정보통신(IT) 전문 매체들은 최근 ‘애플워치7’의 예상 이미지를 공개하며 디스플레이 크기가 전작인 애플워치6보다 커지고 두께는 얇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스마트워치에 건강·운동 관리 기능을 구현하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애플이 더욱 진일보한 건강관리 기능을 신제품에 탑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업체들은 스마트워치의 인기가 스마트폰 판매까지 견인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선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신제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들 첨단 IT기기들이 궁극적으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로서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주춤한 틈을 타 시장점유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애플은 약 33%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고 화웨이와 삼성은 8%대 점유율로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 스마트폰 가을대전… 삼성·애플 ‘진검승부’

    스마트폰 가을대전… 삼성·애플 ‘진검승부’

    삼성·애플 등 주요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에 나서며 스마트폰 ‘가을 대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화면을 접는’ 폴더블폰으로 하반기 승부수로 던진 사이 애플과 샤오미 등이 전략 스마트폰으로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간 진검승부가 예고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17~23일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의 사전예약을 받고 27일 공식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11일 온라인 언팩(공개) 행사로 신제품의 실물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스마트폰 성수기가 시작되는 9월을 앞두고 판매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갤럭시 Z폴드3는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에 이른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삼성전자의 승부수다. 더불어 삼성은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까지 선보이며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애플과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애플은 ‘아이폰13’으로 알려진 신제품을 9월에 내놓는다. LG베스트샵과 연계해 제품 판매에 나서는 등 애플로서는 삼성이 폴더플폰 대중화에 집중하는 틈을 타 기존 폰 형태를 유지하며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2분기 국내 점유율은 16%로 1분기에 비해 6% 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간 삼성이 67%에서 73%로 점유율을 늘리며 애플로서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삼성·애플의 양강 구도를 흔들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조사에서 애플의 2위 자리를 뺏고 삼성을 위협하는 결과를 잇따라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월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오르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의 6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1974만대로 17%의 점유율을 기록해 삼성전자(1812만대 판매, 16% 점유율)를 앞질렀다. 더불어 플래그십(최상급 기종) 스마트폰 신제품 ‘미믹스4’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언팩 행사 하루 전날 공개한 행보는 삼성을 향한 노골적인 도전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또 다른 중국 업체 원플러스는 미국 시장에서 상반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급증하며 북미 시장에서 LG 스마트폰이 철수한 빈자리를 흡수하고 있다. 타런 파삭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 디렉터는 CNBC에 “샤오미는 화웨이가 하락한 틈을 공격적으로 메우고 있다. 중국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화웨이가 강했던 곳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스마트폰 ‘가을대전’...삼성·애플·샤오미 ‘승부’

    스마트폰 ‘가을대전’...삼성·애플·샤오미 ‘승부’

    삼성·애플 등 주요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에 나서며 스마트폰 ‘가을 대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화면을 접는’ 폴더블폰으로 하반기 승부수로 던진 사이 애플과 샤오미 등이 전략 스마트폰으로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간 진검승부가 예고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17~23일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의 사전예약을 받고 27일 공식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11일 온라인 언팩(공개) 행사로 신제품의 실물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스마트폰 성수기가 시작되는 9월을 앞두고 판매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갤럭시 Z폴드3는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에 이른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삼성전자의 승부수다. 더불어 삼성은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까지 선보이며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애플과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애플은 ‘아이폰13’으로 알려진 신제품을 9월에 내놓는다. LG베스트샵과 연계해 제품 판매에 나서는 등 애플로서는 삼성이 폴더플폰 대중화에 집중하는 틈을 타 기존 폰 형태를 유지하며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2분기 국내 점유율은 16%로 1분기에 비해 6% 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같은 기간 삼성이 67%에서 73%로 점유율을 늘리며 애플로서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삼성·애플의 양강 구도를 흔들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조사에서 애플의 2위 자리를 뺏고 삼성을 위협하는 결과를 잇따라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월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에 오르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의 6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1974만대로 17%의 점유율을 기록해 삼성전자(1812만대 판매, 16% 점유율)를 앞질렀다. 더불어 플래그십(최상급 기종) 스마트폰 신제품 ‘미믹스4’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언팩 행사 하루 전날 공개한 행보는 삼성을 향한 노골적인 도전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또 다른 중국 업체 원플러스는 미국 시장에서 상반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급증하며 북미 시장에서 LG 스마트폰이 철수한 빈자리를 흡수하고 있다. 타런 파삭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 디렉터는 CNBC에 “샤오미는 화웨이가 하락한 틈을 공격적으로 메우고 있다. 중국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화웨이가 강했던 곳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사장님의 폴더블폰 ‘스포일러’…“갤폴드3에 S펜 넣는다”

    사장님의 폴더블폰 ‘스포일러’…“갤폴드3에 S펜 넣는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사장(무선사업부장)이 다음달 출시하는 폴더블(접히는)폰 신제품의 주요 사양을 ‘맛보기 공개’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차세대 제품인 갤럭시Z폴드3에 모바일 필기구인 ‘S펜’이 최초로 적용되는 것을 공식화했고, 제품의 내구성을 강조하며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 기능이 적용됐다는 것을 암시했다. 노 사장은 27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차세대 갤럭시Z 시리즈와 함께 소개되는 폴더블폰 최초의 S펜 사용성 등 놀라운 변화를 기대해 달라”면서 “이번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소개하지 않지만 여러 갤럭시 단말에 노트 경험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발표하는 폴더블 제품은 오늘날 삶에 필수적인 기능을 충실하게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한 단계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많은 사람이 신나는 모바일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또한 “3세대 폴더블폰은 더 많은 사람에게 더욱 강화된 내구성을 제공할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한 내구성은 방수가 지원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새로운 갤럭시Z 시리즈는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등급은 수심 1.5m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방진 기능은 이번에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최근 구글과의 협력을 통한 통합 스마트워치 플랫폼을 소개했던 노 사장은 ‘개방형 생태계’도 강조했다. 그는 “개방형 생태계만이 사용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경험을 창조할 수 있다”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신뢰할 수 있는 업계 리더들과 협업을 통해 개인에 최적화 되면서도 기기와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최첨단 보안 기술을 지속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온라인 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의 신제품을 공개한다.
  • 제주 중학생 잔혹 살해범 유치장서 자해 시도…생명 지장 없어

    제주 중학생 잔혹 살해범 유치장서 자해 시도…생명 지장 없어

    유치장서 벽에 머리 수차례 박아 피흘려병원에 옮겨져 봉합치료…생명 이상 없어이별통보에 옛 동거녀 중학생 아들 피살16살 다락방서 손발 결박 당해 숨진 채 발견가정폭력으로 신변보호 요청했지만 못 막아제주에서 과거 동거녀가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그녀의 중학생 아들을 결박해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유치장에서 머리를 찧는 등 자해를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6분쯤 한때 같이 살았던 동거녀의 16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46)씨가 자해했다. A씨는 유치장 벽에 머리를 여러 차례 박아 피를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발견한 경찰은 119에 신고했고,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치료를 받고 다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다. A씨는 지인 B(46)씨와 함께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과거 동거녀 C씨의 아들 D(16)군을 살해했다. C씨는 A씨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하고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다.D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쯤 집 다락방에서 손발이 묶이고 입이 청테이프로 결박돼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몸 곳곳에는 멍자국도 발견됐다. 당시 일을 마치고 귀가한 D군 어머니 C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C씨는 사건이 발생한 당일 오후 2시 15분쯤 아들과 마지막 전화 통화를 했다. 당시 D군은 혼자 집에 머물고 있었는데 1시간 뒤 A씨가 공범 한 명과 주택 뒤편으로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C씨는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오후 4시쯤 아들에게 전화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며 “밥을 먹고 있다는 아들의 목소리가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유족에 따르면 D군은 늘 어머니를 안심시켜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때도 D군은 수사기록용으로 제출하기 위해 부서진 TV와 컴퓨터 등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부서진 유리 조각까지 비닐봉지에 담아 모으는 침착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1차 부검 결과 D군은 목이 졸려 질식한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됐다. 경찰은 A씨가 사실혼 관계에 있던 C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D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친구인 B씨는 직접 살해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A씨는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 “몸이 아프다”며 경찰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군 어머니 C씨는 이달 초 A씨를 가정폭력 혐의로 신고하고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 때문에 폭행 혐의로 입건된 A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주택에 CCTV를 설치하고 A씨를 상대로 주거지 100m 이내 접근 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 등의 긴급 임시조치를 한 뒤 순찰 강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끝내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다만 경찰은 스마트워치가 재고가 없어 지급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재고가 확보됐음에도 신속하게 전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스마트워치는 버튼을 누르면 즉시 112에 신고가 되고 자동 위치추적을 통해 신변 보호자가 있는 곳으로 순찰차가 신속히 출동하도록 하는 손목시계 형태 전자기기다.
  • 뒤늦게 준 ‘스마트워치’…경찰 신변보호도 살인 막지 못했다

    뒤늦게 준 ‘스마트워치’…경찰 신변보호도 살인 막지 못했다

    중학생 어머니, 피의자 ‘가정폭력’ 신고경찰에 신변보호 요청…CCTV 설치살인 못 막아…스마트워치 부족으로 미지급 제주에서 중학생이 어머니의 전 연인에게 살해된 사건은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가 이뤄진 다음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는 가정폭력으로 입건까지 된 상태였다. 경찰의 즉각적인 출동을 위해 마련한 스마트워치는 재고가 없어 사건 발생 뒤 유족의 요청으로 지급됐다. 2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피의자 A(48)씨가 과거 동거하는 등 사실혼 관계 연인이었던 B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B씨의 아들인 C(16)군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의 어머니 B씨는 이달 초 경찰에 A씨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 ‘A씨에게 폭행당했고 앞으로도 위협이 있을 것 같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CCTV 설치했지만…범죄 막진 못해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고 A씨에 대해 주거지 100m 이내에 접근 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 등의 긴급 조치를 했다. 또 B씨를 신변 보호 대상자로 등록하고, 지난 8일 B씨와 C군이 사는 주택 뒤편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지난 16일에는 출입문 쪽에도 추가로 CCTV를 달았다. 그러나 이 CCTV는 녹화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은 불가능하다. 범죄 예방 효과를 목적으로 설치했지만, 결과적으로 범죄를 막아내지는 못한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 주거지 주변 순찰을 강화해 지난 3일부터 범행 당일인 18일까지 주야간 각 1회씩 총 32회 순찰을 했다고 밝혔다. B씨와 C군은 신변 보호 대상자에게 제공하는 스마트워치도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마트워치는 버튼을 누르면 즉시 112신고가 되고 자동 위치추적을 통해 신변 보호자가 있는 곳으로 순찰차가 신속히 출동하도록 하는 손목시계 형태의 전자기기다.●경찰 “신변보호 땐 스마트워치 재고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동부서가 총 14대를 보유 중인데, B씨가 신변 보호 요청을 했을 당시에는 재고가 없어서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신 B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112신고 시스템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는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B씨와 B씨 오빠의 요청으로 3대가 지급됐다. 한편 A씨와 그의 지인 D(46)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침입해 이 집에 사는 C군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긴급체포됐다. 범행 후 달아난 A씨는 신고 20시간여 만인 19일 오후 7시 26분쯤 제주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붙잡혔으며, D씨는 이보다 앞서 같은 날 0시 40분쯤 거주지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중 피의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이들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 오세훈, 서울런·헬스케어 시스템 담긴 추경 통과 부탁

    오세훈, 서울런·헬스케어 시스템 담긴 추경 통과 부탁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의 서울시의회 통과가 불투명한 가운데 오세훈 시장은 24일 시의회를 찾아가 추경 통과를 부탁했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창 회의 중인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잠깐 방문해서 위원님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이 주로 계시는데, 간곡하게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총 110석 중 101석이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2일 시의회는 추경 심의 과정에서 최근 ‘서울런’ 예산 58억원, 서울형 헬스케어 예산 47억원 등 주요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런 사업은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유명 학원 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사교육 조장 등의 이유로 서울시의회는 추경 예산안을 제출할 당시부터 강하게 반대해왔다. 서울안심워치 사업은 오 시장의 선거 공약으로 20~64세 서울시민 5만 명에게 건강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워치를 제공,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오 시장은 추경에 포함한 서울런,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맞춤형 1인 가구 지원, 공유 어린이집, 공공 키즈카페 신설 등은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들이라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있어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이야말로 지금 필요한 정책적 담론”이라며 “교육, 복지, 일자리, 주거 등 크게 4가지 사다리가 맞물려 돌아갈 때 비로소 시민들이 희망을 품고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사다리와 직결된 것이 서울형 교육 플랫폼”이라며 “사교육비 절감, 교육격차 해소, 교육 사다리 복원은 한 묶음으로 모두 민주당의 가치와도 매우 잘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화웨이 “美 제재 굴하지 않아”… 스마트폰에 전기차까지 자체 OS 승부수

    화웨이 “美 제재 굴하지 않아”… 스마트폰에 전기차까지 자체 OS 승부수

    독자 OS ‘훙멍’ 개발해 국가에 기부중국인들도 애국주의 마케팅에 호응中 한정돼 기업들 참여 여부 미지수지난 19일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의 난징둥루. 젊은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이 모두 모인 ‘경제 전쟁터’다. 삼성전자와 애플도 플래그십 상점(대표 매장)을 열고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화웨이였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화웨이의 제품이 세계시장에 깔리면 개인정보 보안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동맹국에 “화웨이를 쓰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기술이 담긴 반도체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도 차단했다. 화웨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니 예상과 달랐다.화웨이는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스마트폰뿐 아니라 PC,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 모든 정보기술(IT)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자체 OS ‘훙멍’(하모니)을 내놨다. 수많은 중국인들도 ‘애국주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매장에서는 화웨이가 직접 만든 전기자동차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언젠가 미국의 애플과 구글이 전기차를 내놓기 전에 중국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다. 상하이의 한 대학생은 “화웨이와 삼성 제품 간 성능 차이를 잘 모르겠다. 오히려 중국인들이 쓰기에는 현지화된 기능이 많은 화웨이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화웨이가 독자 OS를 개발해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올인원 OS’인 훙멍의 생태계를 확산하고자 명운을 걸었다. 이 전략이 먹히면 화웨이는 구글처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부활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에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2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훙멍2의 기본 코드를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개방원자재단에 기증했다. 정부 기관뿐 아니라 일반 기업도 얼마든지 훙멍을 쓰도록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훙멍2는 화웨이가 안드로이드를 대신해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연결할 수 있게 만든 OS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이어 가고 있다. 한때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스마트폰 사업은 핵심 부품 수급이 끊겨 직격탄을 맞았다. 화웨이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20%대에서 지금은 5% 밑으로 주저앉았다. 통신장비 시장에서는 여전히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 밖에서는 점유율이 추락하고 있다. 미국이 제재를 풀지 않는 한 기기 및 장비 판매로는 성장이 쉽지 않다. 이에 소프트웨어 확대 전략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 경제를 장악하려는 의도다. 잘만 하면 14억명이 넘는 중국인의 각종 정보를 활용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를 합쳐 놓은 기업이 될 수도 있다. 중국경제망은 “훙멍은 중국 정보산업의 공동 재산이다. 중국 업체들이 훙멍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기업이 훙멍 시스템에 참여할지 미지수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서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다”는 이유로 훙멍 채택 제품까지 제재하면 그 파장을 예측하기 힘들다. 중국에서만 쓰일 훙멍 생태계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는 기업도 상당수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플랫폼 전략은) 화웨이의 핵심 역량과 거리가 멀다. 미래가 어두워 보인다”고 밝혔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여기는 중국] 어린이 전용이라더니…스마트워치 폭발로 5세 심한 화상

    [여기는 중국] 어린이 전용이라더니…스마트워치 폭발로 5세 심한 화상

    어린이 전용 스마트워치가 폭발하면서 5세 여자아이가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 사는 이이 양(5)은 지난 8일 손목에 차고 있던 스마트 워치가 자연 발화하면서 3도 화상의 상해를 입어 치료받고 있다고 중국 유력언론 펑파이신원이 보도했다. 이이 양이 착용하던 스마트워치는 인터넷 유통업체에서 구매한 저가의 아동용 제품으로 중국 내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고가의 스마트워치가 유행하면서 최근 10세 미만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전용 스마트워치가 저가에 대량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보급형 제품으로 인터넷 마켓에서 100위안(약 1만7000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들 상품은 어린이와 노인 등을 위한 최적화된 기기라고 홍보, 보급용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대량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발열 및 자연 발화 피해가 발생하면서 ‘어린이 전용 제품’이라는 문구가 무색하게 해당 제품 판매 업체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실제로 사고 당시 이이 양은 외할머니가 사는 아파트에서 여동생과 단둘이 방 안에 있던 중 ‘펑’하는 소리와 함께 스마트워치가 큰 폭발음과 동시에 연소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소리를 듣고 방 문을 연 이이 양의 외할머니는 당시 방 안에 뿌연 연기가 가득했고, 연소 시 생기는 타는 냄새가 심각했다고 회상했다. 외할머니는 이이 양의 손목에 입은 심각한 화상을 확인, 흐르는 수돗물로 손등을 씻어 열기를 식히는 것으로 응급조치를 한 뒤 구조대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이이 양의 상해는 3도 화상으로 확인됐다. 이이 양의 친부 황 씨는 “스마트워치가 아이 손목 위에서 폭발했을 당시 고온의 파편들이 딸 아이의 살점을 찢고 시커멓게 타도록 만들었다”면서 “아이는 이제 겨우 5세인데, 그 연약한 피부가 영문도 모르고 탔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황 씨가 현지 언론사에 제공한 사진 속에는 자연 발화한 스마트워치가 검게 그을린 것이 담겨있다. 문제가 된 스마트워치는 이이 양의 삼촌이 인터넷 마켓에서 구매, 이전에 사용한 적이 없던 새 제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있기 2~3일 전 구매한 이 제품은 실제 사용한 적 없는 새 제품으로 사고 당일 몇 시간 전에 처음 착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어린이 전용 스마트워치 폭발로 인한 사고가 이번에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 전역에서 스마트워치 자연 발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중국 광둥성 장먼시에 소재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샤오슈에 양의 스마트워치가 폭발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당시 샤오슈에 양이 손목에 착용 중이던 스마트워치가 폭발하면서 같은 교실에 있었던 학생들 전원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샤오슈에 양은 당시 폭발 사고로 오른쪽 손목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차례에 걸쳐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주로 자녀 위치 추적과 QQ, 위챗 등 SNS 사용 용도로 활용하는 스마트워치가 뚜렷한 이유 없이 자연 발화하면서 어린이들이 심각한 화상을 입는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이이 양의 보호자 황 씨는 해당 제품 제조 업체에 사건 내용을 신고, 보상 여부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고를 접수 받은 스마트워치 제조 업체 측은 소형 배터리가 과열돼 자연 발화한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해자 이이 양의 사고 외에도 액정이 녹는 등 추가 피해 사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 보상의 범위가 확대될 것인지 여부도 조사 중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 측은 중국 내에서 팔려나간 판매분의 피해 사례를 내부적으로 조사, 제조공장에서의 공정상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버스·지하철 2번씩 타고… ‘영끌’ 서울 집과 바꾼 70㎞ 출근길

    버스·지하철 2번씩 타고… ‘영끌’ 서울 집과 바꾼 70㎞ 출근길

    4시 50분 눈뜨자마자 스트레스 지수 상승3번 환승 후 버스 90분 더 타고 회사 도착똘똘한 집 한 채 마련하고 잠·쉼 등 포기긴 통근시간에 수면시간은 5시간도 안 돼대기업 연구원 정모씨는 오전 4시 50분에 일어난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아파트와 경기도 화성 회사를 매일 오가는 그가 감내하는 통근 여정은 5시간이나 된다. 지난 4월 29일 정씨의 출퇴근 길을 동행한 기자가 네이버 지도앱으로 측정한 출근 거리는 70.2㎞. 오전 5시 20분 현관을 나선 정씨는 아파트 단지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7호선 군자역을 거쳐 총신대입구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했다. 사당역에서는 출구를 향해 전력질주를 한다. 화성으로 직행하는 광역버스를 놓치면 무조건 지각이다. 가쁘게 숨을 내쉬며 버스에 오른 후 그는 1시간 30분을 더 이동한다. 오전 6시 지하철 5호선 강동역에서 출발하는 회사 통근버스도 이용하지만 대중교통과 시간 차는 크지 않다.정씨의 동의를 받아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그의 생체 정보에는 출퇴근 스트레스가 시시각각 수치로 나타났다. 특이하게도 스트레스 지수는 정씨가 새벽에 눈을 뜬 순간부터 치솟기 시작해 자택을 나올 때 6단계 중 주황색 ‘나쁨’을 가리켰다. 혼잡한 지하철 군자역과 4호선 환승 구간, 회사 도착 직전에는 빨간색으로 ‘매우 나쁨’ 상태를 보였다. 그나마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진 시점은 정씨가 광역버스에서 잠시 눈을 붙일 때였다. 긴 출근 시간인 만큼 그의 평균 수면 시간은 4시간 30분에 불과하다. 오후 9시 30분 집에 도착해 아내와 뒤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건 빨라도 밤 12시 무렵이다. 정씨는 지난해 5월 ‘패닉 바잉’한 ‘생애 첫 집’을 보며 고단한 통근길을 위로한다. 올해 결혼 3년 차인 정씨는 강동구의 한 구축 아파트에 보증금 4억 1000만원으로 마련한 전셋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빚 없이 부부가 알뜰히 모아 온 돈으로 집을 구한 만큼 남들보다는 좋은 출발이라고 여겼다.하지만 가파르게 오르는 서울 아파트 값을 보며 불안감이 커졌다. ‘이러다 평생 서울에서 집을 못 사는 건 아닐까.´ 정씨는 “신혼부부 특별공급도 알아봤지만 우리 같은 맞벌이 부부들은 이미 소득 기준부터 훌쩍 넘었다”며 “청약은 언감생심이고 대출 규제까지 심해져 빚을 내서라도 지금 매매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씨 부부는 결국 지난해 5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5억원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로 대출받아 시세 9억원의 전용면적 59㎡(24평) 아파트를 부부 공동 명의로 매수했다. 정씨는 “출산을 계획 중이라 부모님 댁과 가까운 지역의 아파트를 알아봤다”며 “아내 직장은 서울이라 나 혼자만 힘든 출퇴근을 감당하자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정씨 부부가 산 아파트는 1년 만에 2억원가량 올랐다. 이른바 서울의 ‘똘똘한 아파트’ 한 채를 사면서 통근과 수면·여가 등 여타 삶의 질을 포기한 셈이다. 그는 “신혼 때 빚을 내 서울 아파트를 산 주변 친구들의 집값이 크게 오른 걸 보고 전세살이만으로는 자산 격차를 좁힐 수 없겠다는 판단도 했다”고 말했다. 정씨와 같은 연령층인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세는 크게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입자 가운데 30대는 지난해 12월 38.7%에서 올 1월 39.6%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과 3월에도 35.9%와 36.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포인트와 5.8% 포인트 증가했다. 올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건 중 4건을 30대가 사들인 셈이다. 젊은층의 매수세는 부동산 상승뿐 아니라 서울의 전세난이 가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서울 내 주택 공급을 옥죄고 있다 보니 근로소득만으로 가격 오름세를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장거리 통근이나 ‘영끌 대출’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감수하고서라도 서울에 집을 마련하려는 젊은층의 매수 경향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깊은 수면’ 0분… 30대男 평균 수면점수의 절반도 안 돼

    ‘깊은 수면’ 0분… 30대男 평균 수면점수의 절반도 안 돼

    정보기술(IT) 업체 개발자인 홍모(39) 차장은 오전 5시 30분 스마트폰 알람에 천근 같은 눈꺼풀을 억지로 떴다. 5분, 10분 전 두 차례 알람이 지난 뒤였다. 지난밤 12시 무렵 잠자리에 들었던 홍 차장은 가족들이 깰세라 숨죽인 채 씻고 현관을 나섰다. ●4차례 환승 ‘파김치’… 맞벌이 육아로 탈출구 없어 출근길 그의 마음을 무겁게 누른 건 전날 목욕을 하지 않고 아빠와 더 놀겠다고 떼를 쓰던 여섯 살, 네 살 두 아들에게 인상을 쓰며 소리 지른 기억이다.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아빠 눈치를 보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몰려 왔다. 오랜 전세살이를 끝내고 2017년 경기 김포신도시에 생애 첫 집을 마련한 홍 차장은 시내버스→김포경전철(고촌역)→9호선(김포공항역)→3호선(고속터미널역)→마을버스로 서울 양재동 회사까지 총 4차례 환승한다. 일명 골병라인이라 불리는 김포경전철을 타고 떠밀려 환승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파김치다. 시간 빈곤자인 그가 가족들에게 아빠, 남편 역할을 하기 위해 줄일 수 있는 건 수면 시간밖에 없다. ●서울 직장인 6시간 12분 수면… 1년 새 30분 줄어 2일 서울신문이 매일 2시간 안팎의 장거리 통근을 하는 직장인 2명의 동의를 받아 수면의 질과 스트레스 지수, 심박수 등 생체정보를 측정한 결과 둘 다 수면장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의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4일 출근길을 동행한 홍 차장의 전날 수면 시간은 5시간 46분. 수면 중 깬 시간을 빼면 5시간 6분이었다. 그는 “저녁 8시 집에 도착해 가족과 식사 후 두 아들을 씻기고 집안 정리를 하다가 취침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에 기록된 수면 시간은 ‘깊은 수면’ 0분, ‘얕은 수면’ 3시간 40분, ‘렘수면’ 1시간 26분이다. 건강 앱으로 측정된 그의 수면 점수는 36점(100점 만점). 30대 남성의 평균인 70점에 훨씬 못 미친다.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홍 차장의 수면 상태와 주간졸림증척도(ESS)를 판독해 수면장애와 수면호흡장애가 의심된다고 진단했다. 주 교수는 “깊은 수면이 0분인 점과 홍 차장이 정상 범주로 써낸 ESS 결과(4점)를 보면 스스로 수면장애 상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홍 차장은 흡연 이력이 없고 음주 횟수도 많지 않지만 하루 평균 3~4잔의 커피를 마신다. 주 교수는 “커피에 의존하는 습관이 수면 상태를 악화시킨다”며 “지속적인 수면호흡장애는 대사성 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여의도까지 편도 1시간 50분을 출근에 쓰는 김지환(41·가명)씨의 스트레스 지수는 출근과 퇴근 시점에 최고치에 달했다. 그의 몸은 장거리 통근의 부담을 전하고 있다. 흡연과 음주를 전혀 하지 않는 김씨의 수면 시간은 4시간 30분 안팎. ‘깊은 수면’이 전체의 8.3%인 22분에 그쳤다. 서울신문이 데이터분석업체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서울의 아파트 거주 통근자 11만 4918명의 출근시간별 수면 시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일 1시간 이상 출근하는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출근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인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2019년 6시간 42분에서 지난해 6시간 12분으로 30분 줄었다. 1시간~1시간 30분 미만 직장인도 2019년 6시간 54분에서 지난해 6시간 36분으로 18분 감소했다. 반면 출근 시간이 30분~1시간 미만인 직장인은 큰 변화가 없었다. 홍승봉(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장거리 통근자들은 수면 리듬이 깨지기 쉽고 수면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도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박재홍·이태권·고혜지 기자 maeno@seoul.co.kr탐사기획부 -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깊은 수면’ 0분… 30대男 평균 수면점수의 절반도 안 돼

    ‘깊은 수면’ 0분… 30대男 평균 수면점수의 절반도 안 돼

    정보기술(IT) 업체 개발자인 홍모(39)씨는 오전 5시 30분 스마트폰 알람에 천근 같은 눈꺼풀을 억지로 떴다. 5분, 10분 전 두 차례 알람이 지난 뒤였다. 지난밤 12시 무렵 잠자리에 들었던 홍씨는 가족들이 깰세라 숨죽인 채 씻고 현관을 나섰다. ●4차례 환승 ‘파김치’… 맞벌이 육아로 탈출구 없어 출근길 그의 마음을 무겁게 누른 건 전날 목욕을 하지 않고 아빠와 더 놀겠다고 떼를 쓰던 여섯 살, 네 살 두 아들에게 인상을 쓰며 소리지른 기억이다.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아빠 눈치를 보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몰려 왔다. 오랜 전세살이를 끝내고 2017년 경기 김포신도시에 생애 첫 집을 마련한 홍씨는 시내버스→김포경전철(고촌역)→9호선(김포공항역)→3호선(고속터미널역)→마을버스로 서울 양재동 회사까지 총 4차례 환승한다. 일명 골병라인이라 불리는 김포경전철을 타고 떠밀려 환승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파김치다. 시간 빈곤자인 그가 가족들에게 아빠, 남편 역할을 하기 위해 줄일 수 있는 건 수면 시간밖에 없다. ●서울 직장인 6시간 12분 수면… 1년 새 30분 줄어 2일 서울신문이 매일 2시간 안팎의 장거리 통근을 하는 직장인 2명의 동의를 받아 수면의 질과 스트레스 지수, 심박수 등 생체정보를 측정한 결과 둘 다 수면장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의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4일 출근길을 동행한 홍씨의 전날 수면 시간은 5시간 48분. 수면 중 깬 시간을 빼면 5시간 6분이었다. 그는 “저녁 8시 집에 도착해 가족과 식사 후 두 아들을 씻기고 집안 정리를 하다가 취침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에 기록된 수면 시간은 ‘깊은 수면’ 0분, ‘얕은 수면’ 3시간 40분, ‘렘수면’ 1시간 26분이다. 건강 앱으로 측정된 그의 수면 점수는 36점(100점 만점). 30대 남성의 평균인 70점에 훨씬 못 미친다.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홍씨의 수면 상태와 주간졸림증척도(ESS)를 판독해 수면장애와 수면호흡장애가 의심된다고 진단했다. 주 교수는 “깊은 수면이 0분인 점과 홍씨가 정상 범주로 써낸 ESS 결과(4점)를 보면 스스로 수면장애 상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홍씨는 흡연 이력이 없고 음주 횟수도 많지 않지만 하루 평균 3~4잔의 커피를 마신다. 주 교수는 “커피에 의존하는 습관이 수면 상태를 악화시킨다”며 “지속적인 수면호흡장애는 대사성 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여의도까지 편도 1시간 50분을 출근에 쓰는 김지환(41·가명)씨의 스트레스 지수는 출근과 퇴근 시점에 최고치에 달했다. 그의 몸은 장거리 통근의 부담을 전하고 있다. 흡연과 음주를 전혀 하지 않는 김씨의 수면 시간은 4시간 30분 안팎. ‘깊은 수면’이 전체의 8.3%인 22분에 그쳤다. 서울신문이 데이터분석업체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서울의 아파트 거주 통근자 11만 4918명의 출근시간별 수면 시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일 1시간 이상 출근하는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출근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인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2019년 6시간 42분에서 지난해 6시간 12분으로 30분 줄었다. 1시간~1시간 30분 미만 직장인도 2019년 6시간 54분에서 지난해 6시간 36분으로 18분 감소했다. 반면 출근 시간이 30분~1시간 미만인 직장인은 큰 변화가 없었다. 홍승봉(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장거리 통근자들은 수면 리듬이 깨지기 쉽고 수면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도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박재홍·이태권·고혜지 기자 maeno@seoul.co.kr 탐사기획부 -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4시간 출퇴근 홍차장, 수면장애 앓고 ‘골골’

    4시간 출퇴근 홍차장, 수면장애 앓고 ‘골골’

    정보기술(IT) 업체 개발자인 홍모(39) 차장은 오전 5시 30분 스마트폰 알람에 천근 같은 눈꺼풀을 억지로 떴다. 5분, 10분 전 두 차례 알람이 지난 뒤였다. 지난밤 12시 무렵 잠자리에 들었던 홍 차장은 가족들이 깰세라 숨죽인 채 씻고 현관을 나섰다. ●4차례 환승 ‘파김치’… 맞벌이 육아로 탈출구 없어 출근길 그의 마음을 무겁게 누른 건 전날 목욕을 하지 않고 아빠와 더 놀겠다고 떼를 쓰던 여섯 살, 네 살 두 아들에게 인상을 쓰며 소리 지른 기억이다.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아빠 눈치를 보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몰려 왔다. 오랜 전세살이를 끝내고 2017년 경기 김포신도시에 생애 첫 집을 마련한 홍 차장은 시내버스→김포경전철(고촌역)→9호선(김포공항역)→3호선(고속터미널역)→마을버스로 서울 양재동 회사까지 총 4차례 환승한다. 일명 골병라인이라 불리는 김포경전철을 타고 떠밀려 환승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파김치다. 시간 빈곤자인 그가 가족들에게 아빠, 남편 역할을 하기 위해 줄일 수 있는 건 수면 시간밖에 없다. ●서울 직장인 6시간 12분 수면… 1년 새 30분 줄어 2일 서울신문이 매일 2시간 안팎의 장거리 통근을 하는 직장인 2명의 동의를 받아 수면의 질과 스트레스 지수, 심박수 등 생체정보를 측정한 결과 둘 다 수면장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의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4일 출근길을 동행한 홍 차장의 전날 수면 시간은 5시간 46분. 수면 중 깬 시간을 빼면 5시간 6분이었다. 그는 “저녁 8시 집에 도착해 가족과 식사 후 두 아들을 씻기고 집안 정리를 하다가 취침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치에 기록된 수면 시간은 ‘깊은 수면’ 0분, ‘얕은 수면’ 3시간 40분, ‘렘수면’ 1시간 26분이다. 건강 앱으로 측정된 그의 수면 점수는 36점(100점 만점). 30대 남성의 평균인 70점에 훨씬 못 미친다.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홍 차장의 수면 상태와 주간졸림증척도(ESS)를 판독해 수면장애와 수면호흡장애가 의심된다고 진단했다. 주 교수는 “깊은 수면이 0분인 점과 홍 차장이 정상 범주로 써낸 ESS 결과(4점)를 보면 스스로 수면장애 상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홍 차장은 흡연 이력이 없고 음주 횟수도 많지 않지만 하루 평균 3~4잔의 커피를 마신다. 주 교수는 “커피에 의존하는 습관이 수면 상태를 악화시킨다”며 “지속적인 수면호흡장애는 대사성 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여의도까지 편도 1시간 50분을 출근에 쓰는 김지환(41·가명)씨의 스트레스 지수는 출근과 퇴근 시점에 최고치에 달했다. 그의 몸은 장거리 통근의 부담을 전하고 있다. 흡연과 음주를 전혀 하지 않는 김씨의 수면 시간은 4시간 30분 안팎. ‘깊은 수면’이 전체의 8.3%인 22분에 그쳤다. 서울신문이 데이터분석업체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서울의 아파트 거주 통근자 11만 4918명의 출근시간별 수면 시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일 1시간 이상 출근하는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출근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인 직장인의 수면 시간은 2019년 6시간 42분에서 지난해 6시간 12분으로 30분 줄었다. 1시간~1시간 30분 미만 직장인도 2019년 6시간 54분에서 지난해 6시간 36분으로 18분 감소했다. 반면 출근 시간이 30분~1시간 미만인 직장인은 큰 변화가 없었다. 홍승봉(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장거리 통근자들은 수면 리듬이 깨지기 쉽고 수면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도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박재홍·이태권·고혜지 기자 maeno@seoul.co.kr탐사기획부 -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