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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베카의 약점/변태성욕자에 약점잡힌 부부 심리 그려(새영화)

    편집광적인 변태성욕자에게 약점을 잡힌 한 선량한 부부의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낸 스릴러물이다. 가구점을 경영하는 부부인 더그(론 실버)와 린(레베카 드 모내이)은 사업차 멕시코에 다녀오다 국경근처에서 한 사나이를 자동차로 치고 달아난다. 그런데 어느날 셸(룻거 하이거)이라는 남자가 나타나 국경에서의 일을 다아는 듯이 행동을 하며 이들 부부가 경영하는 가구점에 취업시켜 줄것을 요구한다. 협박에 못이겨 셸을 고용하지만 그는 안하무인에 변태성욕자의 기질을 보이며 부인 린을 희롱하려 든다. 추리소설식의 흥미진진한 구성,예기치 않은 사고로 쫓기는 듯한 불안에 떠는 부부의 심리묘사,룻거 하이거의 음침하면서도 섬뜩한 연기,극적인 반전등이 어우러져 시종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게 한다.
  • 청와대 중대발표설/정재계 “술렁” 해프닝

    ◎“하오 4∼5시 뉴스발표” 예고가 발단/“화폐교환·남북회담” 루머 증시 소동/확인전화 빗발… 공보실 온종일 곤욕 청와대의 단순 뉴스릴리스 예고가 과장,증폭돼 증시와 재계·정치권이 19일 하룻동안 「중대발표설」로 긴장하는 해프닝이 발생. 사건은 청와대 공보당국자가 이날 정례브리핑을 끝낸뒤 하오 4∼5시쯤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데서 발단.이 당국자는 기자들이 내용을 거듭해 묻자 1면톱거리는 아니라는 뉘앙스를 전달하면서 『재미있고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예고. 이 소식은 거두절미한채 청와대에서 하오에 중대발표를 한다는 내용으로 과장돼 바로 증시로 흘러들었고 이때부터 소란이 시작.증시의 루머는 「화폐교환」또는 「남북정상회담발표」등으로 다시 각색,구체화되면서 정치권과 관가·재계로 흘러들었다. 이때문에 청와대는 이날 하루내내 전국민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다.청와대 모든 사무실은 내용을 확인하려는 전화가 빗발쳤다.외신들도 청와대 공보실에 내용을 문의하느라 법석을 떨었고 전언론사에 내용을 묻는 전화가 쇄도. 심지어 민자당의 주요 당직자들도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내용을 탐문하느라 부산.야당의 경우 박지원대변인이 『경제수석실에 전화했더니 화폐교환은 아니고 뭔가는 있다고 하더라』는 말까지 소개. 소란은 당국자가 하오 3시30분쯤 기자실에 들러 『아무것도 아닌데 왜 문제가 복잡해졌는지 모르겠다』며 『김대중씨 납치사건 규명에 대한 정부의 협조를 총리에게 지시한 것이 예고내용』이라고 소개함으로써 일단락.이날 사건은 화폐교환설이 증시에 난무하는 상황에서 터져나와 더욱 그럴 듯하게 각색이 됐던것.
  • 우주탐험관/자동차관/정보통신관/개막 6일째 관람객 밀물

    ◎“우주여행 출발”… 전후좌우 20도 요도/우주탐험관/시속 3백㎞ 입체자동차 아찔한 체험/자동차관/4인승 차량으로 4백5m궤도 주행/정보통신관 대전엑스포에 설치된 총87개의 각종 전시관 가운데 관람객들의 발길을 끄는 인기전시관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대전엑스포에는 상설독립관 16개,임시독립관 6개와 시도관·도약관·번영관등 25개 국내전시관 이외에도 국제전시구역내 단독관 49개,공동관 8개,국제기구관 5개등 62개에 달하는 국제관을 포함해 총87개관이 나름대로의 특색과 흥미를 돋우는 전시물을 갖추고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첨단과학분야 인기 그러나 개막 닷새째를 맞은 11일 현재 입장객들의 인기를 끄는 전시관은 이중 10여곳에 불과할만큼 일부 전시관에 관람객편중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관람객들은 나름대로 언론매체에 보도된 정보들을 종합,판단해 정보통신관·정부관·우주탐험관·테크노피아관·자동차관을 비롯,재활용온실·이미지네이션관·인간과 과학관등 첨단과학 및 환경관련전시관과 흥미 및 직접체험위주의 영상쇼상영관련관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상설전시관의 경우 시도관과 번영관·도약관·전통공예관·북한물산관등에 관람객이 몰려들고 있다.11일의 경우 국제관중에서는 중국관·칼리브공동관에 가장 많은 관객이 몰렸으며 일본 및 독일관이 다음 순서였다.7일과 8일 이틀동안은 우주탐험관·이미지네이션관은 3∼5시간을,자동차관·지구관·소재관·인간과 과학관·한국IBM관은 2시간이상을 기다려야 관람이 가능할 정도였다.인기국제관앞에도 1백m가량의 줄이 늘어섰다. 이들 전시관의 인기비결은 막대한 투자,효율적 운영,흥미를 유발시키는 기발한 기획등에서 다른 관들에 한걸음 앞선 점을 꼽을 수 있다.또 이들 인기관은 사전에 꿈돌이안내를 통해 관람예약권을 미리 발급하거나 기다리는 관람객을 위해 오락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의 편의를 돕는등 관람객에 대한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꿈돌이예약시스템은 영상관이 있는 전시관중 희망전시관에 한해 운영되고 있다.예약방법은 꿈돌이안내에 입장권을 넣은 뒤 관람할 전시관과 시간을 선택해 발부받은 예약티켓을 전시관에 제출하면 된다.첫날인 지난 7일 자기부상열차관은 20분단위로 40장씩을,테크노피아관은 15분단위로 1백20장씩,미래항공관도 20분단위로 3백50장씩을 미리 발급했다. 예약권발권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응도가 높자 인간과 과학관·전기에너지관·시도관·자원활용관등에서도 8일부터 발급을 개시했다.조직위측은 이 시스템의 도입을 적극권장하고 있어 예약권발급관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인기관은 이밖에 대기관람객들을 위한 서비스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채용해 관람객들의 지루함을 덜어줌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인기관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는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2∼5시간씩 대기 보컬그룹공연·팬터마임·마술·사물놀이·피에로등을 등장시킨 전시관도 있다.우주탐험관의 경우 대기선 곳곳에 물안개를 피워 뜨거운 지열을 식혀주었으며 정제소금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자동차관에서는 수소·전기·태양열·무인주행자동차를 주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차돌이」의 재롱도 선사한다. 또 8인조 보컬그룹의 라이브공연도 볼거리로 제공됐다.테크노피아관은 점보트론버스를 전시관앞에 주차시켜 놓아 분위기를 돋웠으며 이미지네이션관은 마임리스트의 익살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관중 캐나다관은 마스코트인 「무돌이」와 캐나다경찰정복을 입은 현지인을 등장시켜 손님을 끌고 있다.노르웨이관은 휴식공간에 해산물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오스트리아관은 전시관앞에 설치된 독특한 인형 때문에 사진촬영의 명소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 인기관의 대부분을 영상쇼 및 직접체험전시관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린이및 학생층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직접체험전시관은 우주탐험관의 우주선여행,정보통신관의 궤도여행,자동차관의 자동차탑승장,자기부상열차관의 자기부상열차궤도 탑승,테크노피아관의 테크노피아로의 여행을 꼽을 수 있다. 우주탐험관은 실감나는 우주선탑승시스템을 이용,우주선을 1백70㎝높이로 들어올린 뒤 전후좌우 20도이상 움직이게 해 우주여행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정보통신관은 4명이 탈 수 있는 차량 1백55대가 총4백5m의 궤도를 따라 돌도록 했다.자동차관에도 시속 2백50∼3백㎞로 질주하는 입체 자동차여행의 스릴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이맥스영화 볼만 영상 및 체험관련관이 인기를 끄는 현상과는 대조적으로 환경에 관한 최근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듯 환경관련전시관도 예상외의 인기를 얻고 있다.한국IBM관은 메인쇼 「Think­미래는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열려 있다」를 통해 레이저비디오 프로젝트프로젝터로 무한초점의 영상이 표현되면서 60대의 PC를 통해 환경보존퀴즈를 내고 있다. 지구관에서는 10층건물높이의 아이멕스극장에서 「초록약속」이란 제목의 초대형 영상화면을 통해 지구의 진화과정과 전쟁,공해로 파괴되어가는 지구의 모습을 보여준다.자원활용관·재생조형관·재활용온실등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관계자들은 입장객들이 일부관에만 몰리는 편중현상에 대해 『상설전시구역의 각종 국내전시관은 엑스포기간이 끝난 후에도 전시를 계속하지만 국제전시관들은 철수하기 때문에 대전에서엑스포를 개최한 의미를 맛보려면 국제관관람에 비중을 둘 것』을 권했다.또 영상쇼등 흥미위주의 프로그램보다는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환경관련관·정부관·문예전시관등을 관람할 것을 권장했다.
  •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새영화)

    ◎외과의사의 비정상적 사랑 다룬 스릴러물 충격적인 줄거리,과감한 성묘사,그리고 킴 베신저의 출연계약 불이행으로 7백40만달러의 배상판결이 내려져 제작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성인이 될때까지 어머니 슬하에서 어린애 취급을 받으며 비정상적으로 자란 외과의사와 개성이 강하고 자유분방한 여자가 벌이는 특이하고도 쇼킹한 사랑을 다룬 에로틱심리 스릴러물이다. 의학계에서 수술솜씨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외과의사 닉은 매혹적이지만 쉽게 정복되지 않는 헬레나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자 사지를 절단해 버린다. 거장 데이비드 린치의 딸인 약관 23세의 제니퍼 린치가 감독했다.아버지의 작품 「블루벨벳」 「트윈픽스」등의 제작에 관여하면서 감독수업을 쌓은 그녀는 지난해 「트위픽스」의 원작 「로라 팔머의 일기」를 완성하기도 했다.
  • 자동차 경주/「포뮬러」 「랠리」 등 4종류(자동차백과)

    ◎참가규모·급 높은 최고 권위/포뮬러/산길·사막 등 최악 험로 질주/랠리 자동차경주는 미국등 선진공업국에서 일찍부터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았다.국내에서도 90년대들어 각종 자동차경주가 심심찮게 개최돼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9월 용인자연농원에 상설 자동차전용경주장이 건립되는 것을 비롯,코리아모터이벤트등이 국제규격의 경주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본격적인 자동차 경주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자동차경주는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스릴과 재미를 던져주며 동시에 자동차회사간의 경쟁을 촉발시켜 자동차산업발전에도 단단히 한몫하는 이점이 있다.세계적인 자동차경주대회의 역대 우승자들을 보면 해당 국가 자동차산업의 부침을 알수있을 정도.20세기초 영국,프랑스,이탈리아등의 유럽국가들이 득세했고 30년대이후 미국이,최근에는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이 세계3대 자동차경주대회인 에프(F)1그랑프리와 인디애나 5백마일레이스,르망24시간레이스의 우승을 독차지하고 있다. 우승을 계기로 세계적인 차로 떠오르는 경우도 많아유명한 람보르기니,포르셰,페라리등이 그 실례다. 자동차경주의 종류는 크게 「포뮬러」「투어링카」「그룹C」「랠리」등 네가지로 나뉜다.길고 낮은 차체에 커다란 바퀴를 몸체위까지 드러낸 경주용차로 타원형 경주코스를 도는 것이 포뮬러경주다. 포뮬러경주는 참가자의 규모와 급이 가장 높은 F1그랑프리,그 아래단계의 F30 00,F3등으로 구분된다.최고권위의 F1그랑프리 참가는 국제A급경주면허와 국제자동차경주연맹의 인정서가 있는 선수에 한한다.19 50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3년째를 맞은 그랑프리대회는 세계 각국을 돌며 1년동안 16회가 열린다. 투어링카 경주는 일반에 일정량이상 판매된 자동차들이 참가하는 대회다.승용차 판매에 많은 영향을 끼치므로 자동차회사들의 관심이 가장 높다.연간 5천대정도 생산된 차들끼리 겨루는 그룹A와 대량생산 차들의 경주인 그룹N이 있다. 그룹C는 특별제작된 경주차로 속도와 내구성을 시험하는 경주며 랠리는 기아가 참여한 「파리­다카르」 랠리를 통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경주형태다.산길,사막,계곡,비포장도로등 최악의 험로들로 구성된 장거리코스를 매일매일 규정된 시간안에 주파하며 목적지까지 도착한 순위로 우승자를 가린다.
  • 공포물 비디오로 “안방 피서를”

    ◎양들의 침묵/엽기적 살인사건 추적/케이프 피어/출옥수의 보복 이야기/유령수업·위험한 독신녀 등도 불만 찌는 날씨에 시원한 곳을 찾아 집을 나선다는 것이 고생길이 되기 일쑤다.이때 공포 또는 서스펜스 영화 한두편을 즐기는 것도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는 한 방법이다.기왕에 출시된 비디오 가운데 비교적 작품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 호러 무비 15편을 소개한다. 「유령수업」(비틀주스) 한 착한 부부가 교통사고로 숨진뒤 영계로 들어가지 못하고 유령이 돼 자신들이 살던 집으로 이주한 중년부부를 내쫓으려는 이야기가 기발하게 전개된다. 「미저리」케시 베이츠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눈보라속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소설가를 구해낸 편집증 여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소설을 쓸 것을 수설가에게 강요하며 공포 분위기로 몰아간다. 「유혹의 선」 의대생들이 자기들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경험하는 사후 세계가 펼쳐진다 「비디오드롬」 한 유선방송사장이 「비디오드롬」이라는 테이프의 환각작용에 빠져 사람들을 살해하는 내용이 과학공상소설의 기법으로 그려져 있다. 「케이프 피어」 강간죄로 14년동안 복역하고 출옥한 사나이(로버트 드니로반)가 강간죄라는 이유로 자신에게 불리하도록 변론한 변호사(닉 놀테반)에게 복수하는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온몸에 문신을 하고 나오는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가 볼만하다. 「가면의 정사」 자동차 사고로 크게 다친 사나이(톰 베린저반)가 성형수술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지만 잊혀졌던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 나면서 악몽과 혼란에 빠지게 된다. 「야곱의 사다리」 베트남전의 상처와 악몽을 미스터리 터치로 그려내 「역사와 악마를 결합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다. 「양들의 침묵」 여자들의 피부를 도려내는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FBI 훈련원생(조디 포스터반)과 인육을 먹는 정신과 의사(앤터니 홉킨스반)의 심리전이 섬뜩하게 전개된다. 「원초적 본능」 섹스와 살인이 어우러진 스릴러물.한 형사(마이클 더글라스반)가 정사도중 얼음송곳으로 살해당한 가수의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자용의자(샤론 스톤반)와 치정관계를 맺게된다. 「육체의 증거」 코카인을 흡입한뒤 숨진 60대 남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게된 여자(마돈나반)가 자신의 변론을 맡은 변호사(윌렘 데포반)에게 육탄공세를 퍼붓는다. 「위험한 독신녀」 같은 방을 쓰던 여자 친구가 남자와 가까워지자 내면의 광기와 마성을 드러낸다.
  • 물놀이 계절 모험과 스릴 넘치는 레포츠 안내

    ◎카누·카약 타고 낭만의 수상여행을/카누/물살 센곳 아니면 어디서든 즐겨/카약/한탄강·내린천등 급류타기 좋아/기초훈련 1∼3일… 구명조끼등 안정장비 착용토록 물놀이 계절을 맞아 각 스포츠단체들의 수상레포츠 강습이 활발한 요즘 카누·카약타기를 배워 모험과 낭만의 여행을 떠나보자. 카누와 카약은 노를 저어 나아가는 원시적 형태의 작은 배로 자연과의 일체감을 느끼는데 그만이며 여행에도 적합하다.최근 국내에서는 초보자용으로 고무보트를 이용한 래프팅이 성행하고 있는데 별다른 기술 없이 급류에 몸을 맡기는 래프팅보다는 상체운동의 효과가 좋고 기술 진척에 따라 보다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수 있는 카누·카약타기가 수상레포츠의 백미라 하겠다.카누·카약타기는 언뜻 단순히 노를 젓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레포츠인 것 같지만 노젓기만도 책 한권 분량이 될만큼 다양하며 유유자적하게 물위를 노닐며 주변풍경도 즐길수 있어 요트나 모터보트타기와도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카누는 배를 통칭하는 단어이긴 하지만 여기서는 국내에서어린이들 수상탐험에 흔히 사용되는 강화플라스틱재질및 튜브식 카누만을 뜻한다.특히 카누는 연인과 함께 하는 낭만적인 탐험여행의 수단으로도 좋으며 카약처럼 굳이 급류를 찾아 강상류를 찾을 필요없이 호수나 강하류 등 물이 있으면 어느곳이든지 즐길수 있다.강상류로부터 물길을 따라 탐험할때는 자동차 지붕의 캐리어에 카누를 싣고 상류로 이동하면 되며 기차가 닿는 곳이면 기차를 이용하면 싸고 편리하다.다만 급류에는 약해 전복되기 쉬우므로 야영장비를 물에 젖지않게 방수포에 넣고 고정해야 하며 심한 격류를 만났을때는 강안을 따라 배를 들어 이동해야 한다. 최근 동호인이 급증하고 있는 카약은 원래 에스키모인들이 고안해낸 것으로 물살로부터 보호받을수 있게 배 위가 덮개로 덮여있어 역동적인 고도의 기술구사가 가능하다.주로 급류타기에 이용되는데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 상류,강원도 영월의 동강,강원도 인제 내린천하류 등이 좋은 코스로 이름높다.그러나 수상여행의 참맛은 바다에서 타는 항해용 카약으로 더욱 만끽할수 있다.항해용 카약은 파도에 잘 견딜수 있게 설계된 것으로 대양항해도 가능하며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섬이 많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에도 잘 맞는다. 카누와 카약타기 강습은 송강카누클럽(회장 안석현·02­722­6805)과 대한레벤트 등 레저전문업체에서 실시하고 있다.강원도 신철원 순담계곡 훈련장에서 중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주말과 공휴일에 기초교육을 실시하는데 카누는 하루,카약은 3일간 받아야 한다.하루 강습비는 4만원.그러나 탐험여행에 나서려면 한달 이상은 타야하므로 고급과정에 수강하거나 클럽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카누를 배운다음 장비는 클럽을 통해 빌리거나(하루 2만5천원) 구입할수 있는데 2인승 카누가 1백10만∼1백30만원,1인승 급류용 카약이 헬멧,구명조끼,물막이용 스커트 등을 포함해서 1백30만∼1백50만원선이다. 송강카누클럽의 정미경씨(28)는 『카약을 탈때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반드시 3명이상이 함께 타야 하며 새로운 장소를 탐험할때도 적어도 3조가 짝을 이루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의식구조의 병」 고칠 장중경은(박갑철칼럼)

    지난 월요일,신단양에서 출발한 관광선을 타고 충주호를 내려갔다.좌우로 펼쳐지는 절경에 탄성이 절로 난다.누군가 말한다.『홍도·백도 못잖네그려』.이 물속에 잠겨버린 마을이 한둘이 아니고 보면 수많은 사연을 깔고있는 호수이기도 하다.한데,물위를 둥둥 떠흐르는 각종 빈깡통에 과자봉지따위 쓰레기들이 무아경의 흥을 깬다.어떤 귀퉁이에는 수백수천개씩이 밀려있어 볼썽사납기 그지없다. 관광선에서 버린 경우가 있었던지도 모른다.그러나 그 대부분은 호숫가 놀이터에서 버린것들이 빗물에 씻겨 흘러내려온 것임을 금방 알수 있다.절경위에 우리의 군단지러운 질서의식·공중도덕의 주검들이 널려있구나 싶었다.왜 그걸 거두지않고 관광선으로 「관광」은 시키는걸까.서로들 「내가 할일」이 아니라면서 미루는 탓이겠지. 그「공중도덕의 주검」들을 보면서 며칠전의 일을 떠올려본다.을지로어귀 지하도에서 한 백화점으로 올라가는 곳의 광경이다.양쪽으로는 계단이 있고 가운데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다.시간에따라 조금씩 차이는 났지만 에스컬레이터 쪽에서 줄을 서 기다리면서도 훤히 비어있는 계단으로 걸어올라가지 않는 것을 약5분동안 지켜보았다.계단을 오르며 세어보니 25개였다. 에스컬레이터 기다리는 일을 잘못되었다고 하는것은 아니다.하지만 거기에 비치는 오늘의 우리들 의식구조의 심층만은 바로볼수 있어야겠다.이는 겉으로야「공중도덕의 주검」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인다.그렇지만 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의식구조의 뿌리가 같음을 알게 될것이다.몇발짝이라도 걸어올라가기 싫은마음과 먹고난 뒤치다꺼리 싫은마음은 한동아리라 하겠기 때문이다.오늘의 우리사회 모든 병폐는 이렇게「나」만 생각하면서 「너」는 가볍게 보는데로 집약된다.어떻게든 편하려고만 들면서 남을 거우는 것쯤 예사롭게 여긴다.내가 전체속의 일원임을 잊고 오히려 전체를 내 편익속으로 끌어들이려 한다.이 병폐가 고황에 든듯하다. 등루부를 지어 문명을 날렸던 건안칠자의 한사람인 왕찬은 한센씨병으로 40세에 죽는다.당대의 신의 장중경은 20년전에 그의 병을 예진하고 약을 지어주지만 왕찬은 이를 무시한다.왕찬을 아꼈던 장중경은 탄식한다.『어허 이사람.내말 안들으면 죽는단말여,죽어.눈썹 빠지고 얼굴 뭉개지면서』 「의식구조의 병」을 고치지 못할때 우리는 『죽는단말여,죽어』.이병 다스릴 장중경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들 모두의 마음에 있을 뿐이다.
  • 미스터리 공포… 한여름밤을 오싹하게/납량추리소설 서점가 강타

    ◎외국작품 주류… 모험물 등 소재 다양화 눈길/「개미1 더위에 」 「…형사」 「악녀」 「슬픈살인」 인기 더위에 지친 독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식혀줄 미스터리 스릴러,심리 서스펜스,미래공포 미스터리등 각종 추리소설류가 「독서피서법」의 하나로 여름 서점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나와있는 작품들은 외국유명작가의 번역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작품으로는 김성종등 전문작가와 현직경찰관인 이형우씨의 것이 나와 있다.특히 올들어 전통추리물보다 사이콜로지컬·테크놀로지컬 스릴러등에서 벗어나 고도의 전문성과 지적게임을 다룬 작품들이 눈에 띈다.그리고 마이클 클라이튼,움베르토 에코,톰 클랜시등 기존 작가들이 사양길에 접어든 이후 세계추리소설계를 주름잡는 클라이브 커슬러,존그리샴,존더닝,로빈쿡등의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올여름 추리출판계의 특징이다. 현재 서점에 나와있는 추리물중 프랑스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1」이 종로서적집계 6월마지막주 소설류종합베스트셀러목록의 10위권에 올라 있는 것을 비롯,김성종의 「슬픈살인」「비밀의 연인」이 상위권에 들어있다.또 「세계미스터리걸작선」「에드가상수상작품집」「히치콕서스펜스걸작선」「세계공포미스터리­토탈호러」등 외국 유명단편을 묶은 모음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이밖에 「더거리형사」(이형우)「의뢰인」(존그리샴)「고령가살인사건」(오담여)등도 히트하고 있다.이들 작품에 이어 최근에 출시된 작품으로는 「한국서스펜스걸작선」「프랑스미스테리걸작선」과 「보물」「드레건」(클라이브 커슬러)「악녀두번살다」(이상우)「바다에 남긴 유언」(마쓰모토 세이초),그리고 「화가와 모델」「여성 살인범」「죽은자와의 결혼」「아버지와 딸」「보물」「바이탈사인」「큐어」등이 있다. 이가운데 베르베르의 「개미」는 의문의 죽음을 당한 한 곤충학자가 남긴 저서를 찾기위한 인간들의 암투와 개미왕국의 이야기를 빠른 사건으로 전개한 작품.「펠리컨브리프」로 정상에 오른 변호사출신 존그리샴의 「의뢰인」은 부와 명성을 누렸던 변호사의 자살사건을 목격한 11살짜리 소년이 이사건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며 존더닝의 「화가와 모델」「여성살인범」「죽은자와의 결혼」「아버지와 딸」등은 심리물,클라이브 커슬러의 「드래건」「보물」등은 본격 해양 어드벤처물이다.특히 로빈쿡의 「바이탈사인」「큐어」는 의학스릴러의 대표작으로 꼽힌다.그리고 외국단편모음집 「토탈호러」는 미래와 외계의 공포를 주제로 인간과 사회의 야만성을 형상화한 작품을 모은 것이다. 국내작품인 김성종의 「슬픈살인」「비밀의 연인」등은 범인과 경찰간의 숨바꼭질을 묘사한 전통범죄추리물이며 이형우의 「더거리형사」는 현역경찰관이 본 범죄심리를 파헤친 작품.또「한국서스펜스걸작선」은 한국추리문학의 대부 김내성에서 신예 권경희까지 한국추리소설의 맥을 잇고 있는 작가 14명의 작품을 정선,묶어낸 책자이다. 서점관계자들은 올여름 추리소설은 전통추리물부터 실험적 추리물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세분화되어 독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졌으며 예년에 비해 길어질 무더위로 인해 「추리소설의 전성기」가 예고된다고 말하고있다.
  • 미,이민귀화국 기능 강화(지구촌 단신)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미국은 외국인 망명신청자의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불법이민자는 엄격히 다스릴 수 있는 법률을 제정하는 등 이민귀화국(INS)의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재니트 리노 법무장관이 20일 밝혔다.
  • 청와대 국무회의 배경과 이모저모

    ◎“내각의 불안한 행보에 질책과 격려”/내각이 개혁 못따라… 분위기쇄신 필요/“국민지지 꼭 보답해야” 팀웍 거듭 강조 ○분발·노력 거듭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아침 황인성국무총리를 포함한 전국무위원을 청와대로 불러 아침을 함께 하며 최근 내각이 보여주고 있는 「불안한 행진」을 질책하면서 팀웍과 분발을 강조.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이제 새정부 출범 80여일이 지났으니 업무가 파악됐을 것으로 본다』고 운을 떼고는 『일부에서 업무파악이 덜 된 것처럼 비치고 있는 것은 유감이며,완벽할 수 없지만 품위를 지키고 권위를 세워야 할 것』이라고 일침.김대통령은 이어 『국민 90%이상이 우리를 지지하고 있음을 고맙게 생각해야한다』면서 『국민지지를 온몸으로 느끼고 온몸으로 보답해야한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국무위원과 수석전원은 나의 최고 참모이자 각분야의 최고 책임자』라고 전제하고 『여러분 생각과 결단에 따라 나라운명이 좌우된다』고 참석자들의 분발과 노력을 거듭 강조. ○문제각료 주의환기 ○…이날 청와대의 국무위원 조찬간담회는 일부 문제가 노출된 국무위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나아가서는 이들에게 다시 한번 신임을 보냄으로써 내각의 분위기를 일신시키는데 목적이 있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 내각은 출범이후 청와대의 개혁의지를 앞질러 실천하기보다는 오히려 방해가 되어왔다는게 민자당과 청와대의 분석.이에 따라 최근에는 부분개각의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해 청와대로서는 어떤 방법으로든 내각을 한번 추스릴 필요가 있었던 것. 그동안 황총리는 12·12국회답변을 둘러싸고,오병문 교육장관은 대입부정합격자 학부모명단 발표과정에서,또 황산성 환경처장관은 잦은 눈물과 장관스럽지 못한 언행으로 청와대를 불편하게 해왔다.여기다 몇몇 여성장관과 학자출신 장관들마저 부처의 관료조직을 장악하지 못해 청와대를 도와주기는 커녕 청와대가 내각의 뒷바라지에 바빴던 형편.모장관의 경우 매일매일 청와대측에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자신을 변호하는 팩시를 보내와 이자료의 처리를 둘러싸고 관계자들이 고심할 정도라는 후문이다.청와대 관계자들은 이같은 내각의 잦은 실수를 대략 3가지 이유로 파악하고 있다. 하나는 내각전체가 아직 김대통령의 개혁강도와 방향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또하나는 장관 개개인이 업무에 대해 지나치게 문외한이거나 부처장악능력이 없는 탓을 들고 있다.마지막으로는 개혁자체가 못마땅한 관료조직이 직간접으로 장관들에게 저항하고 있음도 한 이유로 파악되고 있다.이권부서에서 이런 관료들의 저항이 심한 것으로 청와대는 파악하고 있다. ○“이기주의 벗어나야” ○…이런사정을 감안한듯 이날 조찬간담회는 다소간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이 설명. 품위를 지킬 것을 당부받은 황장관은 『그동안 저와 언론사이에 문제가 약간 있었다』고 시인.황총리는 『여러가지 불민한 탓으로 내각이 심려를 끼쳐드린 것을 다시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오늘 조찬의 뜻을 헤아려 우리스스로 늘 부족함을 느끼면서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대통령은 이날 특히 팀웍을 강조했는데 경제계획은 이경식부총리를 중심으로,내각은 황총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달라고 당부.김대통령은 『각부처가 이기주의를 벗어나 신한국창조에 나서면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하고 『각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광주특별담화와 관련,『우리는 오늘에 살고 있지만 10∼20년뒤의 미래를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현재의 감정만으로 미래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그러기에 잊지는 말되 용서하자고 했다』고 소개.김대통령은 또 『광주시민 84%가 우리의 변화와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5·18 기념일을 전후해 자유로운 시위문화가 정착되도록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보호하도록 하라』고 내각에 당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행사가 대통령이 현내각에 대해 다시 분발하도록 촉구한 것과 함께 신임을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내각의 분위기가 한결 새로워 지지 않겠느냐고 기대.또한 내각에 대한 대통령의 재신임이 확인된 만큼 관료조직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 암벽등반/5주면 기본기술 익힐수 있다

    ◎손발이용 「삼각균형」 잡는게 요령/기본장비 20만원선… 자만은 절대 금물/날씨 변화·낙석에 신경써야 사고 예방 산에 오르기 좋은 계절.발아래 펼쳐지는 신록을 감상하며 암벽에 오르는 스릴을 느껴보자.최근 한국여성원정등반대의 에베레스트 정상정복과 이에앞서 지난달 암벽등반가 이근택씨의 여의도63빌딩 오르기는 암벽 도전의욕을 북돋워 주었다. 암벽등반은 산행중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여러 난관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이를통해 난관에 대처할수 있는 힘과 판단력을 기를수있다.무엇보다 암벽등반은 대자연 속에서 스릴을 느끼며 짧은 시간에 극도의 성취감을 맛볼수 있는게 큰 장점이다. 암벽등반은 기존 등산의 연장선상에서 쉽게 접하고 배울수 있는 레저활동이다.누구나 5주동안 주말과 일요일을 투자하면 기본기를 익혀 어렵지 않은 암벽에서 스릴을 즐길수 있다.암벽등반이 매우 위험해 아무나 하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대부분 암벽등반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다.암벽등반은 안전하며 암벽등반중 추락으로 사망할 확률은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보다도 훨씬 적다고 한다.또 최근의 발달된 장비들은 사고율을 현저히 낮춰주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등반에 대한 확실한 기초지식과 장비를 제대로 다룰줄 아는 능력을 갖는것이 사고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암벽등반은 지구 인력에 대항해 손과 발중 적어도 세부분으로 지탱하는 3지점원리에 의해 이뤄진다.두손과 두발중 세곳으로 바위에 몸을 지탱하면서 균형을 유지하고 나머지 한 손이나 발을 움직여서 암벽을 기어오르는 것이다.이때 마찰과 잡아당기는 힘,반대방향으로 작용하는 힘 등을 이용하는데 상체를 바위에 너무 붙지않게 하고 손보다는 가급적 힘이 센 발을 사용,힘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게 요령이다. 암벽등반은 대개 2명이상이 조를 이루어 오르게되므로 정확한 의사소통과 함께 먼저 오른사람과 나중에 오른 사람이 서로 상대방의 추락에 대비해 안전을 확보하는일이 중요하다.이럴때 꼭 필요한 것이 등반장비인데 자일(로프)·헬멧·안전벨트·카라비너·암벽화 등 기본장비를 20만원선에서 구입할수 있다. 목표점에 도달한 뒤에는적당한 지형지물이나 인공물에 자일을 걸어 신체나 기구를 이용,하강하고 암벽밑에서 자일을 회수한다.암벽등반은 근력·지구력·민첩성·평형성 등을 요하는 전신운동으로 역기들기·달리기·요가·스트레칭훈련이 큰 도움이 된다.특히 최근 많이 보급된 실내인공암벽에서 볼더링(낮은 암벽을 로프 사용없이 거의 맨손으로 오르는것)연습을 자주하면 큰 효과를 볼수있다. 암벽등반에 입문하는 길은 산악회·등산학교·실내암장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으나 가급적 등산학교에 들어가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좋다.암벽등반을 할때는 특히 기상변화와 낙석에 주의해야 하며 무리한 행동은 절대금물이다.암벽등반가 이근택씨는 『등산학교를 수료한뒤에는 자만감으로 사고가 발생할수 있다』면서 『자신의 능력을 결코 뽐내지않는 등산인의 겸손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가려진 진실 캐기” 첫 시도 성공(TV주평)

    ◎K­1TV 다큐멘터리극장 「김지하… 사건」을 보고 KBS­1TV가 봄개편에 따라 신설한 「다큐멘터리극장」(일 하오8시)은 30여년만에 문민시대를 맞아 개혁과 변화의 시대정신을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한 「혁신적」기획물이었다. 현대사의 특정사건을 다큐드라마형식으로 재조명하는 이 프로는 지난 9일 「김지하의 오적필화사건」을 제1화로 소개,당시의 억압구조와 부패상을 감춤없이 드러냄으로써 「열린 사회의 열린 프로」를 지향하는 KBS의 새로운 경향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70년대 대표적 저항시인 김지하씨는 이날 처음으로 TV에 출연,자신의 담시 「오적」의 집필동기등에 관해 담담한 어조로 증언했다.「오적」은 국회의원 장성 재벌 장차관 고급공무원등 5개 부류를 공적으로 규정짓고 그들의 타락상을 판소리형식으로 꼬집은 작품.이 프로는 시의성있는 소재를 채택,개혁의 소용돌이속에 있는 우리 사회상과의 유사성을 유추케하는 극적 스릴감을 주었다.다큐멘터리 70%·드라마 30%라는 독특한 구성비율을 택한 것 또한 자칫 순수드라마에서 결여되기 쉬운 사실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정통 다큐멘터리의 건조성을 극복하기 위한 발빠른 연출로 보인다. 「빙벽」「최후의 계엄령」으로 유명세를 타고있는 고원정씨의 MC기용도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방송문외한」인 그는 작가로서의 투철한 역사관,준수한 마스크,대중적 인지도등에서 진행자의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어 1인의 퍼스낼리티에의 의존도가 높은 이같은 프로의 취지를 살리기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날 첫방송은 또 몸짓연기가 곁들여진 판소리 「오적한마당」외에도 당시의 각종 부정사건기사·자료필름·인물편집 등 다큐물 제작기법을 최대한 활용,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특히 동빙고동의 소위 「도둑촌」을 스틸사진으로 클로즈업함과 동시에 절대빈곤층의 삶을 극명하게 대비시킴으로써 당시의 왜곡된 사회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를 거뒀다. 음지에 가려진 역사의 진실을 밝힌다는 「거창한」명분으로 출발한 이 프로가 초반의 신선한 연출감각을 계속 유지,건강한 역사적 비판안목을 키워주는 「미래형프로」로 뿌리내리길기대한다.
  • 봄기운 가득한 수도권 놀이명소/손님맞이 행사 다채

    ◎서울랜드/「아프리카 탐험전」·공중회전전차 등 첫선/자연농원/첨단영상이용 「우주탐험」·튤립축제 볼만/롯데어드벤처/회전바구니 보강·호수유람선 운항재개 행락의 계절 봄을 맞아 각종 놀이시설들이 정성스런 단장을 마치고 봄나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가끔 찬기운이 감도는 봄날씨이지만 수도권및 서울시내 종합위락시설에서는 이미 봄이 만개해 있다.다소 인공적인 치장이 엿보이고 경비부담이 뒤따르기는 하나 드넓고 화사한 봄동산으로서 아이들과 함께 겨울내내 움츠러들었던 심신을 활짝 펼칠 터를 마련해준다. 과천 서울랜드는 개원5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3일부터 세계의 광장 특별전시관에서 아프리카 원시예술의 세계를 흥미있는 모험여행과 함께 경험하는 「아프리카 탐험미술전」이 펼쳐진다.여러 진품 동물박제들이 자리한 대초원이 가설되어있고 검은 대륙의 고유음악과 비디오화면이 실내를 가득 채우는 가운데 토기,제기,예술품을 위시해 전쟁도구,가면,생활용품 사이를 차례로 지나가는 여행이다.또 4일부터 야외 노래방무대를 설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출연할 수 있게 한다. 20일부터는 해적이 연상되는 배위에서 파도에 밀려 떨어질 듯한 스릴감을 제공하는 승선 놀이시설 「해적선」이 가동되고 새로 도입된 공중회전전차인 「하이롤러」도 공개된다.5월에는 일요일과 공휴일마다 국민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예쁜 왕자와 공주」를 뽑아 컴퓨터등을 선물한다. 특히 서울랜드는 1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입장한 관람객 모두에게 행운권을 배포,즉석에서 행운상품을 타가는 사은잔치를 벌인다. 용인 자연농원은 1일부터 첨단영상시설인 「우주탐험」을 선보인다.블랙홀이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주선레이스를 펼치는 이야기가 대형화면에 전개될 뿐아니라 상황에 따라 컴퓨터 작동의 의자가 상하좌우로 움직여 환상에 빠져들게 하는 시뮬레이터시설이다.또 겨우내 철거시켰던 통나무배를 타고 수로를 고공낙하,짜릿함을 맛볼수 있는 후룸라이드가 재가동된다. 새봄을 맞아 실내에 갇혀있던 코끼리,침팬지,오랑우탄 등이 다시 손님들과 대면하며 물개도 그동안익힌 새 재롱을 상춘객들에게 펼쳐보인다.또 지난해말 출생한뒤 부모동물을 대신해 인공포육실에서 사육,아주 온순한 사자,불곰,호랑이 아기동물들을 어린이동물원 잔디밭에 내놓아 어린이들이 보다 가깝고 친밀하게 동물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무엇보다 자연농원은 내달 5일까지 펼쳐질 튤립축제가 내방객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총 6천평에 1백여종의 각양각색 튤립 1백만구가 심어진 농원 튤립원은 화려한 꽃광장을 이루고 여기에 대형풍차와 꼬마기차의 동화적 이미지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유채꽃밭 2백평과 함께 팬지 5만본,프리뮬라 6만본 등을 원내 곳곳에 심어 꽃길을 만들었다. 서울시내의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역시 인기 탑승물인 「회전바구니」와 「신밧드의 모험」 등을 보강한 데 이어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화산 모형(베스비우스)정상에 만년설 장면을 연출시켜놓고 주말마다 3명의 등반가가 암벽등반을 시연하는 볼거리를 꾸몄다.석촌호수 주변의 봄풍경이 점점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호수유람선이 다시 운행하고 2인승 백조보트도 호수의 물살을 가르고있다. 봄소풍철인 4,5월 두달동안은 민속관관람과 어드벤처시설을 이용하고 나온 소풍 어린이들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새싹들의 큰잔치」가 펼쳐진다.매직아일랜드 호반무대에서 레크리에이션 전문강사와 함께 꾸미는 오락시간으로 어린이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샹테/스릴넘치는 탈옥실화 영상화(새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영상화한 스릴넘친 탈옥소재의 작품.19 86년5월,고의적인 살인미수혐의로 파리의 중죄재판소에서 18년을 언도 받고 복역중인 남편 미셸 보주르를 오직 사랑을 이유로 탈주시켰다가 다시 체포,눈물의 세월을 보내고있는 한 여인의 이야기가 기둥 줄거리.파리 중심부 「샹테」감옥의 지붕위에서 미모의 여인 나딘이 남편 미셸을 헬리콥터로 탈옥 시키면서 본격 이야기의 막을 올리는 이 작품은 탈옥및 도피생활이 주는 긴박감도 일품이지만 그보다는 나딘의 뜨거운 사랑이 돋보이는 로맨틱 러브 스토리이다.
  • “우리경제 2년안에 살아날것”/김 대통령­경제연구기관장 대화록

    ◎“공대졸업생들 현장근무 기피 큰 문제”/“중동산유국과 정상회담 필요” 건의도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송희년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등 경제관련 국책연구기관장 11명과 조찬을 함께 하며 신경제건설을 위한 방안과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김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나눈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요즘 연구단체의 연구가 잘 되고 있습니까. ▲송원장=세계유수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KDI는 세계 10대 연구기관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무엇이든지 10위안에 들어가야지요.얼마전 한국을 방문한 콜독일총리는 우리나라가 G­7 다음쯤 된다고 말하더군요.대통령선거후 한국에 대한 세계의 평가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회성에너지경제연구원장=경제성장에 비해 에너지분야가 취약합니다.중동산유국과 긴밀한 유대를 맺기위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영욱생산기술연구원장=기술면에서 세계10위안에 들어가려면 세계최고의 제품을 10개이상 가져야 하는데 우리는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손창희한국노동연구원장=치산립국이라는 말이 있지만 노동을 다스리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지금은 노사문제가 대단히 중요합니다.현재 노사가 가까워져 가고 있는 흐름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대기업의 고용문제가 중소기업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고용문제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김대통령=공장이 잘 되려면 경영자가 잘해야 합니다.사장이 근로자들을 인간적으로 대접할 때 한가족처럼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노재식한국환경기술개발원장=한국의 과학기술자들은 유교적 전통때문에 생산현장에 가지않으려 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일본 언론이 지적하고 있습니다.중국은 과학기술자의 70%를 공장현장에 보내는 것을 기본정책으로 하고 있습니다. ▲송원장=일본에서는 공대를 졸업하고 작업복에 헬멧을 쓰고 현장에 나가는 것을 영예로 알고 있습니다.현장사정을 알아야 현장에 맞게 기계디자인을 할 수 있습니다. ▲김원장=저는 대학이나 연구원에서 가운벗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박사와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자기들의상징인 흰가운을 입고 있는데 이것이 문제입니다. ▲황인정산업연구원장=우리나라 공과대학 졸업생들이 대부분 현장을 가지 않습니다.혁명적인 교육개혁이 필요합니다. ▲김대통령=부도나는 회사를 보면 대부분 사장이 출근하자마자 자금을 빌린다는 핑계로 골프장에 갑니다.근로자들이 다 압니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국세청장에게 그런 사람들을 조사해 놓으라고 했습니다. ▲손원장=신한국은 새 신자와 함께 믿을 신자라야 합니다. ▲김대통령=우리나라 두뇌들이 모여있는 연구기관에서 열심히 연구해내면 우리나라 경제는 2년안에 살아날 수 있습니다.근로자들이 이제 많이 달라졌습니다.우리가 물가를 3%이내로 억제하고 성장을 7%까지 올려놓도록 함께 노력합시다.2년안에 우리경제를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 야곱의 사다리(새 영화)

    ◎월남전 용사통해 매몰된 개인의 삶 그려 인간을 둘러싼 사회의 인식 불가능한 불안과 공포의 세계를 현대적 감각의 스릴러물로 구현한 작품. 끔찍한 악몽과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베트남 참전용사가 그 병적 원인이 참전당시 부대의 음모에 있음을 알고 진실을 캐내기까지의 과정을 미스터리적 사건속에 그렸다.특히 이 작품은 단순한 사건식 나열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과 죽음,베트남전의 악령,성서의 은유,르네상스이후 계승돼온 악마주의 화풍등을 총체적으로 담아 상업성과 예술성이 어우러진 토털시네마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속에서 매몰돼버린 개인의 삶과 일그러진 사회상황을 음울하게 구성한 영화로 팀 로빈스와 브루스 조엘 루빈이 주연했다.연출은 애드리안 라인이 맡았다.
  • 아름다운 바다 그 신비속으로/제주도 해안 유람선관광 인기

    ◎서귀포·성산포 주변섬 일주코스/기암·산호초 등 “절경의 퍼레이드”/해저 잠수선도 1척… 작년 55만명 찾아 제주도 해안과 주변 섬들을 배를 타고 돌아보는 유람선 관광이 갈수록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성산포·모슬포일대 해안변과 해저,주변 섬들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유람선관광객 증가현상은 단조로운 육상관광보다는 해상이나 해저관광을 통해 스릴과 신비로움을 한껏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신혼부부에서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상당수의 관광객들이 유람선타기를 즐기고 있다. 제주도 집계에 따르면 지난 88년 36만여명이던 유람선관광객이 지난해에는 54%나 증가해 55만7천여명을 기록,이같은 사실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바다 멀리서 바라다보이는 한라산 전경,섬마다 특징을 갖춘 기암괴석과 자연동굴들,그리고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각종 산호초와 크고 작은 형형색색의 어종들 모두 유람선관광객들이 즐기는 관광대상물이다. 제주도내 유람선관광의 본거지는 서귀포해안.1백9t급 세일102호등 해상유람선 6척과 대국해저관광(주)소속의 마리아호등 해저관광유람선 1척이 하루평균 1천여명의 관광객을 태워 섬관광에 나서고 있다. 이들 유람선들의 운항코스는 서귀포해안 일대에 실재한 새섬·문섬·섭섬·범섬과 외돌개주변을 한바퀴 도는것. 특히 해저잠수유람선인 마리아호의 경우는 문섬주변을 돌며 수심 35m깊이의 갖가지 식생상태를 보여줌으로써 경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남제주군 성산포 일출봉 해안변을 일주하는 1백20t급 유람선 엘리자베스호등 3척의 유람선이나 안덕면 형제도와 대정읍 가파도·마라도·송악산해안일대 관광에 나서고 있는 96t급 송악산1호등 3척의 유람선들도 최근 유람선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적지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13척의 유람선들중 해저유람선인 마리아호만 정원에 합당하는 46억원짜리 보험에 가입했을뿐 나머지 유람선들은 정원이 최저 50명에서 최고 3백69명인데도 유람선에따라 최저 1명분에서 10명분까지의 보험에만 가입함으로써 사고발생시 보상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리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마리아호의 경우는 섬 하단부와 너무 근접한 거리에서 운항함으로써 돌출부와 부딪치는 일이 잦아 섬주변을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리고 유람선 주차장이 천연기념물 1백9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서귀포패류화석층과 너무 인접해있어 차량진동등으로 인한 훼·오손 우려가 많은 것도 흠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들만 보강된다면 제주도 해안변과 주변 섬들을 자원으로한 해상·해저 유람선관광산업은 크게 발전하리라는 것이 도내 관광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도내 유·도선 관련 주무부서인 제주도 어업지도과 고계추과장은 『현재 신고제로 허가되고 있는 유람선업이 앞으로는 자동차와 같은 책임보험제가 도입되면서 면허·신고제 병합형태로 바뀌게 될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유람선당 일정 보험료가 책정돼 사고에 따른 대승객 보상문제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군 위상 재정립” 신호탄/수뇌부 전격 경질 배경과 의미

    ◎문민시대 걸맞게 정치탈색 등 대개혁 의지/지장 전면발탁 30여년만에 「대수술」 예고 김진영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기무사령관의 전격 경질은 한마디로 30여년동안 굳어진 군위상 변화의 신호탄으로 상당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군위상 변화란 군내부에 깊숙이 스며들어 굵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위 「정치군인」과 「정치색」을 지워버리겠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이번에 경질된 육참총장과 기무사령관직등 군핵심이 5·6공 시절 전두환·노태우대통령등 육사11기 극소수 장성들을 중심으로 한 「하나회」군맥중에서만 독식되었다는 점에서도 잘 나타난다. 따라서 이번의 전격 경질은 김영삼정부의 군통치 스타일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에 대한 가늠자로써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인사는 새정부의 대군부 제1단계 포석이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정오 직전 갑작스런 발표가 있자 국방부를 비롯한 군내부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지난 5일 소위 문민대통령이 육사졸업식에 처음 참석했을때 촉각을 곤두세웠던군은 「기습작전」같은 이날 인사를 놓고 『올 것이 오고야 말았지만 그 시기가 너무 빨라 얼떨떨할 지경』이라며 『이것은 신호탄이 아니고 직격탄』이라고 당혹스러워 했다. 김대통령은 육사졸업식 연설에서 『올바른 길을 걸어온 대다수 군인에게 당연히 돌아가야할 영예가 상처를 입었던 불행한 시절이 있었다』고 군통수권자로서의 군부통제 스타일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그 스타일이란 한마디로 말해 일부 정치군인들에 의해 국가존망이 좌지우지되어 왔던 군부독재시절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 전후 군내부에서 『사병에서부터 장성에 이르기까지 70만 군인들중 99.9%는 국민들로부터 「누명」을 받고 있었다』며 『그것은 0.1%에 지나지 않는 정치군인들 때문이었다』는 여론이 팽배했다는점에서 매우 상징적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전격 경질은 지난 30여년동안 군부내에 깊숙한 고질병으로 자리 잡아온 파벌과 인맥을 개혁하려는 강력한 의지로 평가될 수 있다. 전격인사가 단행된 8일 아침 권령해국방장관은 청와대에서 김대통령과 함께 조찬을 함께 하며 이번 인사를 숙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권장관에게 『지금까지 군 계통상에서 벗어나 있던 기무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국방장관이 철저한 감독을 하라』고 말한 뒤 『정보사령부등도 정보본부장이 장악케 하는등 국방장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신임 육참총장의 경우 평소 무색무취한 지장으로 전임총장과는 동기생이면서도 휘하에 인맥을 형성하지 않은데다 실력을 갖춘 장군이라는 점등이 이번 군인사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무튼 김대통령의 대군부 포석은 일단 잘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군통수권자로서 앞으로 5년간 군을 잘 다스릴 것이라는 믿음을 얻게 되는 것은 오는 6월의 군정기인사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 지난달부터 서울신문과 뉴스 제휴/미 TAN방송 정계성사장(인터뷰)

    ◎“서울신문 뉴스릴리스 교포방송계의 귀감” 지난 91년 9월 북미주 전역에 최초로 한국어 위성TV방송을 개시한 이후 금년부터 서울신문과 음성뉴스를 제휴하고 있는 KBFD­TAN방송사 정계성사장(59)이 방송업무 협의차 최근 내한했다. 『그동안 「한국의 소리」가 미치지 못하던 미국내의 소외된 교포사회에도 우리의 언어와 문화가 위성방송 채널을 통해 생생하게 보급되고 있어 긍지를 느낍니다.번듯한 TV방송국 하나 이민 후세대들에게 남겨주는 것이 제소임이기도 합니다』 미국 전역과 캐나다 멕시코 일부등 북미 광범위한 지역을 동시 시청권으로 하고 있는 TAN은 하와이 호놀룰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LA등지에 지국을 설치하고 있다.이 방송은 우리 교포는 물론 전체 아시아계 시청자들에게도 자긍심의 상징이 되고 있는 TV매체이기도 하다. 직접위성방송(DBS)방식으로 중계되는 TAN은 KBSMBCSBS등 국내방송사의 뉴스,인기드라마,오락프로그램등을 입수해 하루 5시간씩 방영한다. 프로그램의 질적 다양화를 강구하고 있다는 그는 『모든 드라마에 영문자막을 넣어 우리말을 모르는 교포2세들의 언어학습을 돕고,특히 외국인들에게는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줘야 한다』며 위성TV매체의 교육적 기능을 유달리 강조한다. 그의 이런 방송철학은 뉴스송출에 있어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본국의 주요뉴스를 신속히 알려줄 수 있는 속보체제의 구축이 절실합니다.그런 점에서 국내 언론사와의 뉴스제휴는 당연하죠』그는 그 구체적 사례로 서울신문사가 지난 1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스포트 뉴스(하로 10∼15분)를 들었다. 『TAN에서도 물론 25명 규모의 자체 제작진과 첨단시스템을 갖추고 「교포뉴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보다 현장감 있는 「살아있는 뉴스」가 요구되죠.서울신문의 뉴스 릴리스는 어느새 교포방송계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미주 전역에 위성방송되는 유일한 한인 TV방송으로 위치를 굳힌 TAN의 모태는 하와이 호놀룰루의 KBFD­32방송사.그가 역시 개국 당시부터 운영 전반을 맡아온 이 방송사는 지난 87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정식 독자방송국 면허를 취득한 UHF채널이다. 『우리도 이제 과거의 「신세를 지는 방송」에서 벗어나 중국이나 필리핀 등에 시간대를 빌려줄 수 있을 정도로 「베푸는 방송」이 된 만큼 지역사회에 보다 공헌할 수 있는 매체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17년 각고의 노력끝에 하와이군도에서 태평양을 넘어 북미 전역까지 「한국의 소리」를 심은 정계성씨.그는 『1백50만 미주교포 모두가 전파를 통해 하나가 될수 있도록 앞으로도 방송사업에만 전념할 생각』이라며 『내년엔 우선 극동·동남아지역,96년까지는 전유럽에 이르는 거대 방송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경남고·고려대를 거쳐 미국에 유학,미조리 주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70년초 하와이로 건너간 이민1세대.하와이상공회의소 회장과 한인단체협의회 회장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90년 12월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받기도 한 의지의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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