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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월로 추억사냥 떠나보자

    영월로 추억사냥 떠나보자

    친구,이번 여름휴가엔 아이들과 ‘추억사냥’이나 떠나볼까?어릴적 이맘때면 마을 앞 냇가에서 하루종일 살았었지.‘쉭쉭’ 파라미떼를 몰아대고,다리 밑 돌덩이에 새까많게 달라붙은 다슬기를 줍다보면 어느새 해는 서산 꼭대기에 걸려있었지.그날 밤,안마당 평상에 둘러앉아 어머니가 삶아주신 다슬기를 까먹다가 문득 하늘을 보면,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져내릴 것 같았어.너무 아름다워 어린마음에도 눈물이 나올 뻔했다니까.아이들이 참 좋아할거야.꿈같은 얘기 하지 말라고.지금 그런데가 어디 있냐고?모르는 소리.강원도 영월에 한번 가보라구.그곳은 아직 ‘살아 있는 생태박물관’이야.주천강엔 피라미는 물론 유명 영화 제목으로 모셔졌던 귀하신 몸 ‘쉬리’가 득실거리고,다슬기도 많아.그 옆 동강에선 래프팅도 실컷 즐길 수 있다니까.폐교를 활용해 만든 자연체험학교엔 ‘꽃누르미’란 별난 체험거리도 있지.‘영월로 가는 추억사냥’.어때 마음이 동하지 않나? ●아찔스릴 래프팅 “자,머리가 물에 닿을 만큼 몸을 뒤로 젖히고 구령에 맞춰 보트를 흔듭니다.하나,둘,하나,둘….” 보트는 뒤집힐 듯 흔들리고,안간힘을 다해 버티던 청춘남녀들은 이내 강물에 거꾸로 처박힌다.괴성과 깔깔거림,그리고 허우적대는 소리. 지금 강원도 영월의 동강엔 발랄함이 넘친다.굽이쳐 흐르는 동강 물줄기를 따라 줄지어 내려오는 보트에 매달린 사람들의 얼굴에서 더위는 찾아보기 어렵다.더욱이 비가 부슬부슬 내릴 때에도 래프팅은 계속된다. 래프팅(급류타기)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깎아지른 듯한 계곡을 아슬아슬하게 헤쳐내려오는 스릴감.하지만 동강에 이처럼 스릴 있는 코스는 없다. 10여 군데 물살 급한 여울이 있지만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겐 성에 차지 않는다.대신 보트에 동승한 가이드가 갖가지 ‘짓궂은’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혼을 빼놓는다. 뱃전에 어깨동무하고 서서 배흔들기,몸 뒤로 젖혀 보트 뒤집기,다른 보트와 부딪치며 물싸움 하기 등등.물살이 없는 곳에서 하기 때문에 다칠 위험은 거의 없다. 물살이 세찬 여울에서는 인위적으로 배를 팽이처럼 회전시키며 내려가면서 스릴을 연출하기도 한다. 동강은 내린천이나 오대천에 비해 물살이 완만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둔 가족이 래프팅을 즐기기에 적당하다.탑승 전 구명조끼와 헬멧을 반드시 착용토록 하고,가이드가 함께 타므로 생각보다는 안전하다. 동강 래프팅은 스릴은 덜한 반면 강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기암괴석 등 비경을 감상하는 기쁨을 준다.영월읍 문산리 문산나루를 출발,‘섭새’라고 불리는 삼오리 어라연주차장 앞까지의 9㎞ 코스엔 옥선암,두꺼비바위,상·중·하선암 등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또 ‘햇살이 비친 물고기 비늘이 비단처럼 아름답다.’는 어라연(魚羅淵),한때 댐 예정지로 거론된 만지(滿池)가 이어진다.만지는 아리랑의 발원지 정선 아우라지로부터 목재를 운반하던 사공이 뗏목을 대놓고 쉬던 자리.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가득하다는 뜻으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동강 래프팅은 출발 지점에 따라 3가지 코스가 있다. 참가자가 가장 많은 구간은 문산나루∼어라연주차장(9㎞)코스로,3시간 소요.요금은 2만원.이밖에 진탄리에서 출발하는 코스(12㎞·3만5000원),정선읍 운치리에서 출발하는 코스(30㎞·7만원)가 있다.보통 10인승인 래프트와 달리 카누 모양의 3인승 ‘더키’도 탈 수 있다.4만 5000원.몇번씩 물에 빠지게 되므로 반바지와 티셔츠,속옷 등을 여벌로 준비해야 한다. 동강 섭새 인근에 대자연레저본부(www.iloveleisure.co.kr 02-4000-582)등 50여 대행업체가 있다.퉁가리여행사(011-9409-2677)는 래프팅과 주천강 천렵,감자캐기 등 농사체험,인근 명소 답사 등을 묶은 상품을 판매한다. ●주천강 천렵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무릉2교 아래 주천강.전에도 몇 번 오간적이 있었다.그저 평범한 하천이려니 하고 자동차를 타고 휙 지나쳤었는데 막상 바지를 걷고 들어가니 완전 딴세상이다. “쉬리,퉁가리,피라미,돌라리(돌고기),꺽지,없는 게 없어요.다슬기는 그냥 깔렸다니까요.” 영월의 토박이로,돼지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식당 ‘계경목장’ 대표인 최계경씨가 신이 났다.물에 들어오기 전엔 ‘여행기자가 취재왔다니까 신소리좀 하나보다.’ 했는데,그게 아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아닌가.족대를 잡고 나섰다.물살이 빠른 곳에 족대를 대고 위쪽에서 고기를 몰아대니 물고기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보이는 것은 많은데 막상 족대에 걸린 것은 2마리.그러나 첨벙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잡다보니 금세 20여마리를 잡았다. 투망은 불법.최씨는 “물고기가 얼마나 많은지 투망 시범만 보이겠다.”며 멋지게 그물을 던진다.그물을 거두니 20여마리가 파닥거리며 끌려올라온다.‘그럼 그렇지’,흐뭇한 표정의 최씨가 잡은 물고기들을 다시 물에 던져 풀어준다. 다리 하류쪽에선 낚시가 한창이다.일명 ‘파리낚시’.예전엔 얼래에 낚싯줄을 감아 파리를 미끼로 하는 견지낚시를 했지만 요즘은 릴 낚싯대에 가짜 파리를 달아 미끼로 쓴다. 두 다리가 정강이까지 빠지는 여울에 버티고 서서 연신 낚싯줄을 당겼다 풀었다 하며 피라미를 낚는다.손가락 만한 피라미를,그것도 낚시로 얼마나 잡을 수 있으련만,조사의 진지함은 말을 붙이기 어려울 정도.하긴 1급수가 흐르는 강물 위를 오르내리며 한 마리씩 낚는 재미를 옆에서 지켜보는 범인들이 어찌 알겠는가. 주천강 천렵은 강 주변 민박집에 하룻밤 묵으며 하면 좋다.무릉2교 앞 주천강변에 최근 지은 ‘무릉가족콘도식민박’(033-372-6658)이 있다.4인가족 기준 1실 평일 4만원,주말 5만원.이곳에 여장을 풀고 강에 나가 옛날식 어항인 ‘보쌈’을 놓거나 밤에 횃불을 밝히고 물고기나 다슬기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천렵 말고도 영월엔 자연 체험거리가 즐비하다.먼저 주천면 도천리 비산체험학교(www.bisanschool.com)에 가보자.숲해설가인 김은선(40)씨 부부가 폐교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말린 꽃을 이용해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보는 ‘꽃누르미’ 체험이 재미 있다.학교 인근에 나는 갖가지 들꽃을 따서 말려 두었다가 액자,열쇠고리,보석함,스탠드,찻상 등을 만든다. 농사체험도 할 수 있다.요즘엔 감자캐기가 한창이다.주먹만한 감자가 뿌리채 달려올라오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 탄성을 질러댄다.8월부터는 옥수수 따기를 진행할 예정.이곳에서 하룻밤 묵으며 감자나 옥수수를 쪄먹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보통 가족단위로 이곳을 많이 찾는다.4인 기족 기준으로 학교에서 1박 및 3끼 식사,꽃누루미와 숲해설,감자캐기 등을 포함해 12만원.(033)374-1258. 영월자연학교(www.youngwol.net)에서도 다양한 자연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동강 래프팅,캠프파이어와 감자,옥수수 구워먹기,송어 잡기,텃밭가꾸기,별마로천문대에서의 별자리 관찰,감자캐기,손두부와 묵 만들기 등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4인가족 기준 1박2일 7만 7000원(1인요금,래프팅 요금은 별도).(033)374-7353.2박3일 일정의 여름방학캠프(14만 5000원)도 운영한다. ●이렇게 가세요 중앙고속도로 신림IC에서 빠져 88번 국도를 탄다.영월 방향으로 30분쯤 달리면 주천에 이른다.천렵을 하려면 주천면 소재지에서 좌회전해 주천강 상류쪽,수주면 방향으로 더 올라가야 좋다.주천에서 88번 도로를 타고 직진하면 영월읍내로 이어지는 38번도로와 만난다.읍내를 지나 동강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동강 어라연 가는 길이 나온다.어라연계곡 못미쳐 섭새에 이르면 넓은 주차장이 나오고 래프팅 진행업체들이 모여 있다. ●이곳도 가보세요 영월은 산간 오지인 동시에 5개의 강이 흐르는 물의 고장이기도 하다.주천강과 평창강이 만나 서강을 이루고,서강은 동강을 만나 남한강을 합작한다.동강은 긴 논란을 빚었던 동강댐 덕분에 유명세를 얻은 뒤 래프팅 명소로 명성을 얻으면서 ‘어라연’,상·중·하선암 등 비경도 제법 알려졌다. 그러나 주천강과 서강에도 동강 못지 않은 비경을 품고 있다.이중 88번 도로를 타고 주천에서 서면쪽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군등치(君登峙)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주천강 비경의 진수다.조선시대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청령포로 유배 가던 중 힘겹게 넘었다고 해 이같은 이름을 얻었다. 서강에선 서면의 ‘한반도지형’과 소나기재 인근의 선돌이 으뜸이다.서남마을 앞 서강이 휘돌아치는 물굽이 속에 들어있는 게 한반도지형이다.물줄기가 돌아 나가며 동해안과 남해,서해를 이루고 멀리 압록강 건너 중국의 단둥 공업지대까지 빚어 놓았다. 영월읍내로 들어가기 전 넘어야 하는 소나기재에 오르면 ‘선돌’이란 안내판이 보인다.서강 물굽이 절벽에 자리하며 기묘한 자태로 탄성을 자아내는 곳이다. ■ 도리뱅뱅·꼴두국수도 맛보세요 영월에서 주천강의 민물고기 맛을 보지 않을 수 없다.가장 흔한 민물고기 요리는 매운탕이지만 영월에선 ‘도리뱅뱅’이라는 음식을 먹어보자. 피라미,퉁가리,꺽지 등 민물고기를 튀겨 양념간장을 얹어내는 요리다.튀김옷을 입히지 말고 그대로 튀겨야 한다.큰 접시에 담을 때 가운데를 중심으로 빙 둘러놓기 때문에 ‘도리뱅뱅’이라고 한다.뼈채 씹히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주천 시외버스터미널 옆의 ‘퉁가리식당’(033-372-0277)이 유명하다.3∼4명이 먹을 만한 한 접시에 2만원.매운탕(2만 5000원)도 얼큰하고 시원하다.수주면 무릉리 무릉2교 앞의 ‘무릉가족콘도식민박’에서도 바로 앞 주천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도리뱅뱅’을 해준다. 두부 전문식당인 ‘콩깍지 밥상’(033-37-9434)에 가면 직접 만든 두부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두부부침과 두부전골,모두부,순두부,청국장,비지장 등 두부요리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콩깍지 정식’이 7000원.직접 농사지어 생산한 무농약 콩만 쓴다. 주천면의 ‘제천식당’(033-372-7147)은 순메밀 면발로 만든 ‘꼴두국수’로 유명한집.넓적하게 뽑은 국수에 묵은 김치를 넣어 걸죽하게 끓여낸다.예전에 배고팠던 시절 강원도 화전민들이 주식으로 먹으며 ‘꼴도 보기 싫다.’고 했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구수한 메밀향과 신김치가 어우러진 맛이 제법 그럴 듯하다.1그릇(3500원)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다. 글 영월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일요영화]

    ●흑수선(SBS 오후 11시55분) 1980년에 이두용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던 김성종 원작 ‘최후의 증인’을 배창호 감독이 2001년에 리메이크한 작품.현대에서 벌어진 연쇄살인극의 뿌리를 반세기전 한국전쟁의 비극에서 찾는 액션 스릴러물이다.제목은 여주인공이 남로당 프락치로 활동할 때 썼던 암호명.이정재 이미연 정준호 안성기 주연. 한강에 한 노인의 시신이 떠오르고,사건을 추적하던 오 형사는 실타래처럼 얽힌 미궁속으로 빠져든다.단서는 특수 제작된 일제 금속 안경과 ‘대량’이란 문구가 새겨진 명함 조각,그리고 시신의 방에서 발견된 두 장의 사진.사진의 장소인 거제도를 찾은 오 형사는 오래된 손지혜의 일기장을 통해 거제 포로수용소를 둘러싼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한국전쟁 당시 탈출포로 손지혜는 거제도에서 사라지고,그녀가 사랑했던 황석은 50여년간 비전향 장기수로 형을 살다가 최근에 출감했던 것.뒤이어 당시 지서 주임이 죽는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오 형사는 금속 안경의 주인이 일본인 마에다 신타로라는 사실과,그가 바로 손지혜와 탈출하다가 숨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한동주라는 사실을 밝혀낸다.104분. ●지난 여름 갑자기(EBS 오후 2시) 유명한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을 조셉 맨키위츠가 1959년 영화화한 작품.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캐서린 헵번,몽고메리 클리프트 주연.베너블 부인은 지난 여름 아들과 조카 캐서린이 함께 떠난 여행에서 아들 세바스찬을 잃었다.베너블 부인은 조카 캐서린이 사건 이후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자 아들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의심한다.그리고 정신병원에 막대한 돈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한다.114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여자 장대뫂이뛰기 인기비결

    여자 장대높이뛰기는 육상 인기종목 가운데 하나다.하늘을 나는 듯한 스릴이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또다른 인기 비결은 선수들이 하나같이 ‘몸짱’ ‘얼짱’이라는 것. 현재 세계 정상을 다투는 선수들 대부분도 미녀.세계최고기록(4.86m) 보유자인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22)는 174㎝ 65㎏의 ‘쭉 빠진’ 체격에 ‘모델급’ 미모.이 때문에 대회때마다 남자 관중들을 몰고 다닌다.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현재 세계 2위(4.85m)인 미국의 스테이시 드래길라(33·170㎝)는 30세를 훌쩍 넘었지만 늘씬한 몸매는 여전히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이신바예바의 팀 동료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24)도 균형잡힌 몸매와 귀여운 용모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신기록 행진중인 최윤희 역시 170㎝·59㎏의 ‘몸짱’인데다 빼어난 용모를 지녔다.기록만 세계수준에 근접해 준다면 스타덤에 오를 것이 분명해 보인다. 장대높이뛰기의 역사는 길다.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우리나라도 1926년 민태욱이 3m를 넘어 최초의 한국신기록으로 공인됐다.반면 여자 장대높이뛰기는 남자보다 100년이 훨씬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이 됐다.
  • 도올, 盧대통령에 ‘훈수’

    도올 김용옥(金容沃·56)중앙대 석좌교수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애정어린 세 가지 훈수를 뒀다. 도올은 16일 오후 MBC ‘도올특강’ 마지막회 전회 방송분(21일 방영 예정)녹화 도중 노 대통령에게 “우선 말을 적게 하라.”면서 “말로써 역사를 만들 필요는 없으며 행동으로만 자신의 바른 가치관을 보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열린 마음으로 다문(多問)할 것을 당부했다.도올은 “자기 생각을 갖고 (일을)처리하려 하지 말고 계속 물어라.”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지만,(전문가들이 들려주는) 브리핑만으로는 세상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올은 마지막으로 “작은 것에 신경쓰지 말고 큰 것만 다스릴 것”을 당부했다. 그는 “현 시기는 개벽의 패러다임을 마련해야 할 시기이므로 큰 것만 생각하고,큰 패러다임을 만들어서 역사의 큰 틀을 잡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도올은 ‘도올 특강’을 끝으로 은둔 생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일요영화]

    ●의뢰인(SBS 오후 11시45분) 숲속에서 우연히 자동차 배기구에 호스를 연결해 자살하려던 마피아단 변호사를 만나 그가 죽기 전에 털어놓은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 11살 꼬마 마크.이로 인해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의 실종사건에 휘말리고,생명에 위협을 느낀 마크는 레지 러브에게 변호를 부탁한다.레지는 마피아 일당과 주지사를 꿈꾸는 검사 사이에서 두뇌싸움을 시작한다.존 그리샴의 소설을 영화화한 미스터리 법정 스릴러.수전 서랜든과 토미 리 존스가 출연했다.‘8㎜’ ‘폰부스’의 조엘 슈마허 감독의 94년 작품. ●말레나(KBS1 오후 11시25분) 2차대전 이탈리아 시실리의 작은 마을.라디오에서는 무솔리니의 연설이 쏟아지고 독일군의 공습이 이어지지만,마을 남자들의 시선은 온통 미녀 말레나에게 쏠려 있다.13세 소년 레나토(주세페 술파로)도 말레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남자들은 아내를 두려워해 말레나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고,동네 여자들은 그녀를 모함한다.호구지책으로 독일군에게까지 웃음을 팔아야 했던 그녀는 결국 마을 사람들의 단죄를 받고 쫓겨난다.죽은 줄 알았던 말레나의 남편이 외팔이가 되어 마을로 돌아오고 그녀 역시 다시 돌아오지만 여전히 시선은 달갑지 않은데…. 겉으로는 순결한 척하면서 뒤에서는 추악한 욕망으로 들끓었던 파시즘의 위선을 말레나와 그녀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포장했다.모니카 벨루치의 매혹적 아름다움이 넋을 잃게 만드는 영화.‘시네마 천국’으로 유명한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2000년에 만들었다.영화음악의 대가인 엔니오 모리코네의 서정적인 선율도 인상적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 공포영화 달라졌네

    바야흐로 공포영화의 계절.여름 극장가의 기선을 잡으려는 납량물들이 개봉을 서두르고 있다. 올 여름 개봉하는 국내외 공포영화는 줄잡아 10여편.올해는 국산 공포물이 유난히 잰걸음이다.11일 개봉하는 ‘페이스’를 필두로 ‘령’‘분신사바’‘인형사’ 등이 바통을 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입맛대로’-다양해진 소재 공포의 소재가 눈에 띄게 폭넓어졌다는 게 올해 공포영화 트렌드의 핵심.지난해 ‘장화,홍련’의 흥행으로 동양적 공포가 주요정서로 자리잡은 가운데 낯설고 다양한 소재로 차별화를 노리는 추세다. 신현준·송윤아 주연의 ‘페이스’는 과학 스릴러물에나 어울림직한 복안(復顔)전문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미스터리 공포.김하늘이 주연한 ‘령’의 중심소재는 물이다.‘가위’‘폰’ 등을 연속 흥행시켜 ‘공포영화 전문’으로 통하는 안병기 감독도 한창 막바지 촬영 중이다.김규리·이세은·이유리 주연의 ‘분신사바’(7월30일 개봉예정).여고를 공간적 배경으로 ‘여고괴담’시리즈로 익숙한 ‘왕따 문제’에다 불을 소재로 결합시킨 기대작이다. 7월 말 개봉하는 ‘인형사’는 제목 그대로 인형이 저주와 살인을 일삼는 핵심 캐릭터.할리우드 ‘처키’시리즈가 연상된다.외딴 숲속 미술관에 모인 사람들이 구체(球體)관절 인형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이야기를 담았다. 최근 크랭크업한 감우성 주연의 ‘알 포인트’(8월 개봉예정)도 참신한 접근이 돋보이는 공포영화로 손꼽힌다.‘알 포인트’는 베트남전에서 실재했던 작전지역 ‘로미오 포인트’를 일컫는 말.실종된 병사들이 밤마다 전화를 걸어오자 괴무전의 실체를 밝히려고 알포인트로 들어간 병사들이 겪는 공포담이다.해외에서 찍은 첫 국산공포물이다. #주류장르로…여배우들의 이미지 변신카드 한국 영화시장에서 공포물은 올해 주류장르로 확고히 뿌리내렸다.여름 한철을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이던 2∼3년 전과는 차원이 다르다.지난 2000년 ‘가위’를 홍보했고 현재 ‘인형사’ 마케팅을 맡은 마인엔터테인먼트의 김나영 실장은 “‘가위’ 개봉 당시 공포물은 마니아들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컸다.”면서 “‘여고괴담’‘폰’‘장화,홍련’ 등이 꾸준히 흥행하면서 관객들은 물론 영화계 내부에서 공포물을 보는 시각도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가장 뚜렷한 변화가 톱스타 여배우들의 반응이다.이미지를 훼손할까봐 공포시나리오는 거들떠 보지 않던 잘 나가는 여배우들이 오히려 ‘이미지 메이킹’용으로 눈독들이기 시작한 것.로맨틱 코미디의 캐릭터에 갇혀 있던 김하늘(령),‘광복절 특사’의 푼수로 각인된 송윤아(페이스),차분하고 내성적 분위기만 강조된 김유미(인형사) 등이 이미지의 틀을 깨는 ‘전복적 캐릭터’로 공포물을 선택했다.‘령’을 홍보하는 아이엠픽처스의 조영지 과장은 “지난해 ‘웰메이드 공포로 소문난 ‘장화,홍련’이 흥행한 뒤로 공포영화에 대한 여배우들의 시각이 급반전했다.”고 설명했다.무명의 하지원이 ‘가위’를 통해 ‘호러 퀸’으로 떳듯이,호러물로 스타 탄생을 노리는 건 이제 어렵다는 얘기다. 공포물이 주류 장르로 편입한 방증은,공포영화의 개봉일이 여름휴가철에만 반짝 집중돼 있지 않다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과감한 투자와 관객들의 적극적인 소비에 힘입어 완성도를 갖춘 공포물들이,영화시장의 장르다양화를 꾀하는 계기로 작용해야 할 것”이라는 게 영화가의 지적들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개봉앞둔 국산 공포영화 2편

    ■김하늘·류진 주연 ‘령’ 18일 개봉하는 호러 영화 ‘령’(제작 팝콘 필름)에는 피로 뒤범벅된 엽기적 장면이나 피튀기는 잔인함 대신 ‘물의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 ‘령’이 공포를 전달하는 주요 코드는 물과 기억 상실증이다.주인공 지원(김하늘)이 바로 기억 상실증 환자.그녀는 지금처럼 사는 게 좋을까,아니면 힘들지만 과거를 아는 것이 좋을까,고민한다.희미하기만 한 기억에다 되풀이되는 악몽에 지친 그녀는 미지의 땅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싶어 유학을 준비한다. 그러다 친구 유정(전희주)이 찾아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여고 동창 네 명 중 은서(전혜빈)가 숨졌다는 소식을 알려주면서 상황이 반전한다.이어 유정과 미경(신이) 등이 모두 죽는데 모두 물과 연관돼 있어 심상치 않다.또 꿈에서만 나타나던 물에 젖은 귀신이 현실에서도 등장하면서 미스터리는 증폭된다.마침내 지원은 친구들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찾으러 옛날 여행 장소로 향한다. 영화는 지원이 술래잡기의 술래처럼 조금씩 진상을 파헤쳐가는 방식으로 펼쳐진다.필름처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조각난 기억을 짜맞추며 한꺼풀씩 의혹을 풀어가는 과정은 호기심과 공포를 자극한다.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어두움과 물의 결합 등은 먹물이 번지듯 스산하고 소름끼치는 분위기를 영화에 스며들게 한다. 하지만 허점도 적지 않다.지원 어머니(김혜숙)의 원인모를 음산한 행동이나 “네(지원)가 되고 싶다.”는 어릴적 지원의 친구 수인에 대한 회상 등 너무 많은 복선으로 영화를 약간 싱겁게 만든다. 신예 김태경 감독은 비록 할리우드 공포물에 익숙한 관객들이 무릎을 치게할 새로움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탄탄한 구성과 마지막 반전,깔끔한 연출로 무난한 신고식을 치른 듯하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송윤아·신현준 주연 ‘페이스’ 낯선 소재 자체가 공포영화의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아이디어 장치라면,‘페이스’(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11일 개봉)는 일단 점수를 벌고 들어간다. 시체의 얼굴을 복원하는 ‘복안’(復顔)전문가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미스터리 공포.저수지에서 온몸의 뼈가 녹아 형체를 알 수 없는 유골들이 잇따라 발견된다.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의 진상을 밝힐 유일한 방법은 시체의 얼굴을 복원하는 것 뿐.그러나 복원 의뢰를 받은 복안전문가 현민(신현준)은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는 어린 딸을 지키기 위해 의뢰를 거절한다. 일상 곳곳에서 섬뜩한 기운을 느끼는 현민에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인류학실 요원 선영(송윤아)이 찾아와 시체유골을 두고가면서 영화는 본격적인 공포게임에 들어간다.악몽과 환청을 견디지 못한 현민은 복안을 시작하고,경찰은 심장전문의 윤박사(안석환)의 지적대로 심장이식수술과 살인사건이 연루돼 있다는 데 수사망을 좁혀나간다. 이 영화에서 구체화된 공포의 성질은,두고두고 오싹한 심령공포라기보다는 환각과 굉음에 순간순간 조건반사하게 되는 스릴러 쪽에 가깝다.시체의 두개골을 주인공들만큼이나 자주 비추는 화면도 시각적 공포를 부추기는 유용한 장치다. 그러나 소재의 참신성을 십분 드러내지 못한 듯 싶다.할리우드와 일본식 공포코드를 잡종화한 접근,뚜렷한 맥락없이 시도 때도 없이 들고나는 귀신들은 긴장의 나사를 조여가는 데 오히려 장애가 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 [인터넷 쇼핑] 레포츠용품 ‘대박’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다가오자 레포츠 상품이 인터넷쇼핑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시원한 강이나 바다로 떠나고 싶은 ‘모험족’들에겐 여행 상품이 인기고,‘이열치열’로 더위에 맞서려는 ‘알뜰족’에게는 절약형 운동상품이 잘 팔린다.클릭 하나로 더위를 날려버리고 싶은 네티즌들을 위해 인터넷 쇼핑몰들이 다양한 레포츠상품 할인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걷고 뛰는 게 최고지∼ 옥션에서는 등산용품,조깅화,줄넘기 등이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은사로 만든 등산용셔츠는 시중가의 20∼30%정도인 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나이키나 아디다스 조깅화도 10∼20%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있다. 신세계닷컴은 등산의류 ‘쟈칼’ 상품을 40∼46%까지 할인해서 판매중이다.쿨맥스 반팔셔츠는 2만 7000원에서 3만 4200원,마운틴 실버팬츠는 6만 9000원,상하의와 양말을 합친 3종세트는 9만 4000원에서 10만원이다. CJ몰은 30일까지 인라인 스케이트를 할인해 판매한다.‘나이키 울트라 AIR CHASSURE’ 22만 8000원,‘휠라 FF40’ 11만 9000원.‘로체스 인라인 T100’ 17만 9000원,‘롤러블레이드 AERO’ 19만 9000원이다. ●스릴만점!더위는 가라. 인터파크는 30일까지 매일(월∼금)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20명에게 래프팅 명소로 알려진 동강,내린천,한탄강에서 무료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준다.또 매일 선착순 35명에게 1만 2500원으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바이엔조이는 다음 달까지 웨이크보드와 같은 수상레포츠와 클레이사격,카트 등과 같은 지상레포츠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보드를 수상에서 즐기는 웨이크보드 1일 체험은 장비대여,보험,강습,식사를 포함해 5만원,만 18세이상이면 참여가 가능한 인천 송도 클레이 사격은 장비대여,강습,시설사용,보험 포함해 2만 3000원이다. 삼성몰은 더위를 피해 해외로 나가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14일까지 ‘삼성몰,해외여행상품 예약할인전’을 열고 최대 7% 할인된 가격에 해외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유럽 5개국 10일 여행상품을 22만원 할인된 296만 7000원에,방콕 파타야 5일 여행상품을 7만원 할인된 92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 영화가 볼 만하대] 소울 어쌔신

    케빈(스킷 울리히)은 로테르담의 다국적 투자은행에 다니는 전도유망한 젊은 중역.부사장에 승진하던 날,같은 회사의 여자친구 로잘린(니브 캠벨)에게 청혼하려 했지만 여자는 갑작스럽게 암살당한다. 로잘린이 무참히 살해되는 장면을 목도한 뒤 충격에 휩싸인 그를 경찰은 도리어 범인으로 내몬다. 11일 개봉하는 ‘소울 어쌔신(Soul Assassin)’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네덜란드산 액션스릴러.‘스크림’‘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등에서 얼굴을 알려온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 스킷 울리히를 내세웠다.살인범 누명을 쓴 주인공이 혼자 힘으로 진범을 추적하는 이야기 구도는 그리 새로울 건 없다.주인공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이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각도에서 재해석되는 스릴러의 공식도 익숙하다. 든든한 후견인이었던 회사의 상사,케빈을 눈엣가시처럼 못마땅해하던 상사의 친아들이 뜻밖에 케빈을 살인용의자로 몰아가는 등 음모구도는 복잡하게 얽혀간다. 뮤직비디오 전문감독 출신인 로렌스 멀킨의 장편데뷔작.느린 동작과 빠른 동작을 적절히 혼합한 화면,특수효과가 가미된 격렬한 액션신 등 남다른 영상감각이 돋보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올드보이 장르/예매율 미스터리 스릴러/0.3%(18세) 감독/배우는 박찬욱/최민식·유지태·강혜정 어떤 줄거리 15년을 감금당한 남자와,그를 가둬야만 했던 남자의 비극. 이래서 좋아 공포물보다 더 섬짓한 반전. 이래서 별로 두고두고 께름칙한 소재. 홈피 반응은 “…” ●효자동 이발사 장르/예매율 휴먼드라마/0.6%(15세) 감독/배우는 임찬상/송강호·문소리·이재응 어떤 줄거리 대통령 이발사가 된 한 소시민의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 이래서 좋아 밀도있는 송강호의 부성애 연기. 이래서 별로 굴절된 현대사가 픽션에 애매하게 가려졌네∼ 홈피 반응은 “온국민이 봐야 할 영화같네요.” ●옹박-무에타이의 후예 장르/예매율액션/0.8%(15세) 감독/배우는프라차 핀캐우/토니 자·파놈 이럼 어떤 줄거리사라진 불상의 머리를 찾아나선 젊은 무예가의 활약상. 이래서 좋아와이어,CG,스턴트가 없는 100% 리얼액션. 이래서 별로갈수록 긴장미가 떨어지는 단선적 내러티브. 홈피 반응은“토니 자의 액션 빼면…허무합니다.” ●데스티네이션2 장르/예매율공포/2.4%(18세) 감독/배우는데이비드 R.엘리스/알리 라터·A.J.쿡 어떤 줄거리고속도로 연쇄충돌사고의 생존자들이 예견된 죽음에 맞서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있음직한 사고의 연결고리를 찾는 즐거움. 이래서 별로오싹한 공포보다는 요란하기만 한 폭파신. 홈피 반응은“무섭기보다는 시원시원하네요.” ●페이스 장르/예매율공포/15.4%(15세) 감독/배우는유상곤/신현준·송윤아 어떤 줄거리사체 복안전문가를 둘러싼 미스터리 공포. 이래서 좋아공포물에 도전한 송윤아,두개골 복원이라는 새로운 소재. 이래서 별로‘강약’없이 기계적으로 남발하는 굉음. 홈피 반응은“그냥 ‘악!’ 한마디면 될 것같네요.” ●트로이 장르/예매율서사액션/19.8%(15세) 감독/배우는볼프강 페터슨/브래드 피트·에릭 바나·올란도 블룸·다이안 크루거 어떤 줄거리신화 속 트로이 전쟁을 멜로와 액션으로 포장. 이래서 좋아‘마초영웅’이 된 근육질의 브래드 피트. 이래서 별로신화에 충실한데,스토리 압축미는 떨어지네. 홈피 반응은“…” ●투모로우 장르/예매율SF드라마/33.5%(12세) 감독/배우는롤랜드 에머리히/데니스 퀘이드·제이크 길렌할·에미 로섬 어떤 줄거리지구온난화로 빙하기를 맞은 위기의 지구. 이래서 좋아‘규모’로만 따지면 최고의 재난블록버스터. 이래서 별로특수효과에 흔적도 없이 녹아버린 드라마. 홈피 반응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장르/예매율 멜로/26.6%(15세) 감독/배우는 곽재용/전지현·장혁 어떤 줄거리 터프한 여경찰과 순진한 여고 교사의 애틋하고 슬픈 로맨스. 이래서 좋아 감각적인 영상,감성적인 음악. 이래서 별로 ‘엽기적인 그녀’도 아니고,‘클래식’도 아니고. 홈피 반응은 “전지현이 어떤 영화에서보다 예쁘게 나와요.” ˝
  • [Funny 머니] 책 읽는 남자에게 돈줍니다

    책을 읽고 있는데 매력적인 여성이 와서 “어머,책을 읽으시네요!”라며 돈을 준다면? 런던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영국의 포켓북 전문 출판사인 펭귄은 6일부터 늘씬한 모델에게 1000파운드(약 213만원)를 줘 거리로 내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16세 이상의 남성이 닉 혼비의 소설 ‘31개의 노래’를 읽고 있다면 일단 접근한다.그리고 표지에 특수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게 확인되면 1000파운드를 준다. 이 행사는 매달 책을 바꾸어 가면서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젊은이들이 읽을 만한 책 40권의 목록도 함께 발표됐다.폭력물 ‘사이보그’,스릴러물 ‘긴 잠’,모험물 ‘길 위에서’ 등이다. 펭귄출판사에서 나온 책 ‘나폴리의 배반’ 저자인 네일 그리피스는 “이번 행사는 독서가 젊은이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세태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영국의 젊은 남성들은 책보다는 TV로 축구를 보는 것을 즐긴다.당연히 책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많이 산다. 이 행사에 맞춰 펭귄출판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의 85%는 남성들이 자신들이 선호하는 책에 대해 말한다면 데이트를 할 가능성이 늘어난다고 대답했다.반면 과반수의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아첨하는 것만으로도 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응답,인식의 차이를 드러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6)충담(忠談),백성을 사랑하는 노래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6)충담(忠談),백성을 사랑하는 노래

    765년 신라 경덕왕 24년 봄이었다.신라가 당나라 군사를 끌어들여 동족인 백제를 무력으로 정복하고 강압통치를 시작한 지 100년이 되던 760년,경덕왕은 승려 월명(月明)에게 부탁하여 ‘도솔가’를 짓게 했다.국가의 큰 변괴를 막고 화평을 가져오도록 해 달라고 하늘에 비는 기도의 노래였다. 흔히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무력으로 정벌하고 두 나라 백성들을 잔혹하게 짓밟아 복종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도록 한 때를 통일신라시대라 부른다.‘통일’이란 말이 지닌 미묘한 정치적 갈등과 인권탄압을 그럴싸하게 포장한,그래서 늘 긴장과 불화가 삶을 온통 짓이겨 놓은 것을 통일이라는 단어 속에 억지로 가둬버린 사실을 뜻밖에도 경덕왕은 간접적으로 고백하고 있는 셈이다. 백제와 고구려 유민들은 나라를 빼앗긴 지 한 세기가 되도록 끈질기게 저항했다.저항은 때때로 크고 작은 지역민의 반란으로 나타나거나,농사 지은 곡식을 세금으로 내지 않고 항의하는 형식으로 나타나거나,신라식 지명 표기를 거부하거나,신라 정부가 내린 명예직 직함을 던져 버리기도 했다.그 점을 경덕왕은 ‘변괴’라고 본 것이다.화평을 하늘에 기원한 것은 지난 한 세기가 얼머나 많은 불화와 피를 부르는 갈등으로 점철되어 왔는지를 어렵지 않게 짐작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경덕왕 대중에 인기있는 충담에게 安民歌 부탁 백제와 고구려 정복 100주년이 되는 해에 경덕왕은 도솔가를 지어 전국에 보급시키면서 통일신라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세우고자 했었다.그런데도 옛 백제와 고구려 백성들은 여전히 저항을 계속했다.760년에는 그동안 미루어 왔던 옛 백제와 고구려 땅의 모든 지명을 신라 명칭으로 바꾸면서 행정구역까지 바꾸어 유민들의 결속력을 느슨하게 하고,지역의 관습도 금지시켰다. 하지만 경주의 신라 정권이 생각한 대로 되지는 않았다.경덕왕은 다시 충담에게 백성을 사랑하고 세상이 편안하게 될 수 있는 안민가(安民歌)를 부탁했다.충담이란 승려는 신라 전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시인이자 노랫말 작사가였다.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충담의 이름을 빌려 백제와 고구려 유민들의 마음을 달래려고 한 것이다. 충담은 왕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나라를 편안하게 다스릴 수 있는지를 노래했다.충담은 백성들이 배불리 먹어야만 정치가 올바르게 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백성들은 이식위천(以食爲天) 즉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백성에게 먹는 문제보다 더 절실한 것은 없다.백성의 기본적 의식주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주면 백성들은 그 나라와 임금을 하늘처럼 여기게 되고,웬만한 환란이 있어도 나라를 버리고 떠나지 않게 되며,이것이 바로 바른 정치라는 유교적 철학을 펼쳐 보였다.실제로 신라에 정복당한 고구려와 백제 땅에서는 신라의 조세정책이 균등하지 않은 점 때문에 배고픈 백성들이 일본이며 중국으로 도망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오늘날도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압록강,두만강 국경을 탈출하여 만주 벌판을 떠도는 이들이 많은 사실을 아프게 되짚어 보게 하는 옛 역사기록이다.765년 어느 봄날,경덕왕이 승려 충담을 만났을 때의 장면을 삼국유사는 매우 자세하게 그려 놓고 있다. ●봄 가을 남산 삼화령 미륵불상에 茶공양 왕이 그 해 삼짇날(3월3일) 귀정문(歸正門)에 올라가 있다가 충담을 만난다.그때 충담은 허름한 옷차림이었고 등에는 앵통(櫻筒)을 짊어지고 있었다.벚나무로 짜맞춘 통으로,그 안에다 생활 도구를 넣고 운반하거나 할 때 사용하는 생활 용품이었다.왕이 어디 갔다 오는지를 묻자 충담은 남산 삼화령(三花嶺)의 미륵세존불상에게 차를 끓여 바치고 오는 길이라 대답한다.그러자 왕이 자신에게도 차 한 잔 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충담이 앵통을 내려놓고 그 안에서 도구를 꺼내어 차를 달여 왕에게 내놓는다.왕은 차를 마신 뒤 그릇에서 좋은 향기가 풍겨나는 것을 감상한다.그런 다음 ‘안민가’를 짓도록 부탁하여 즉석에서 시가 완성되었다. 여기에서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충담이 해마다 3월3일과 9월9일 두 차례에 걸쳐 경주 남산 삼화령에 있는 미륵불상 앞에 차공양을 해 오고 있다는 대목이다.또한 경덕왕도 차(茶) 마시는 일이 낯설거나 서툴지 않고 일상화되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해주는 것도 눈여겨보아야 할 점이다. 신라왕실과 차문화는 이미 선덕왕(632∼647) 때의 기록에 나타나 있고,661년에는 문무왕이 종묘사직에 차를 올리고 있으며,718년에는 신라의 왕자 김교각이 중국 구화산으로 출가하면서 신라의 차종자를 가져가서 심은 것이 오늘날의 금지차(金枝茶)이며,뒤이어 765년 충담의 미륵불 헌다 사실이 이어진다.이 사실은 중국 차문화의 성인(聖人)으로 존경받은 육우(陸羽)가 ‘다경(茶經)’을 펴낸 760년보다 무려 100년 더 앞서 신라에 차문화가 널리 퍼져 있었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신라 왕자 김교각 中에 茶종자 전파 더욱 기이한 것은 고려 때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기록에 통일신라의 대렴이란 자가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차 종자를 구하여 돌아와 지리산록에 심은 828년을 우리나라 차문화의 기원으로 적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우습고도 부끄러운 기록이 ‘삼국사기’라는 문헌에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오늘날 한국의 차문화 연구자는 물론 수많은 차인들이 이 기록을 그대로 믿고 따라간다는 것이다. 선덕왕 때의 차문화 역사로 따져 무려 200여년이나 뒤의 일을 어찌하여 기원으로 삼으려 하는 것일까? 충담이 경주 남산 삼화령 미륵불상 앞에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씩 헌다했다는 사실은 이미 신라에 삼월삼짇날과 구월구일이면 하늘의 신라 땅의 여러 신들,그리고 부처에게 차를 공양하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게 한다.그렇다면 충담이 미륵불에게 올린 차는 어디서 난 것일까? 선덕왕은 신라가 당나라 군사를 이용하여 백제 고구려를 정복하기 훨씬 이전부터 차문화 생활을 주도하고 있는데,이 때의 차는 또 어디서,어떻게 만들었으며 그 의식은 어디서 근원하고 있었던 것일까? 충담이 경덕왕에게 백성을 배불리 먹이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라고 했던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한 나라의 음식문화의 뿌리와 전통을 사실대로 적고 이해하는 점이다.음식은 인간의 정신과 깊은 관련이 있다.더욱이 차는 음식 중에서도 정신성이 가장 강하고 높은,최고의 음식이어서 차의 기원과 차문화사를 바르게 정립하는 것은 민족 문제이기도 하고,문화 종속 문제를 낳고 푸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 차문화의 영향력이 우려를 넘어서 폐해로까지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을 바로잡지 못하면 중국산 농산물에 의한 한국 농업의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차문화에 대한 중화사대주의가 불러들인 현실적 재앙이다. 임금은 아버지 신하는 사랑하실 어머니 백성은 어린아이로고 하실지면 백성이 (임금의) 사랑을 알리이다. 별다른 생각없이 주어진 날을 순응하며하루 하루 살아가는 백성은 먹는 일이 가장 절실하나니 백성을 배불리 먹여 다스린다면 (백성이)신라를 버리고 어디 가리이까 나라는 그렇게 유지되어질지이다 아,임금답게,신하답게,백성답게 할지면나라 안이 편안해질 것이이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6)충담(忠談),백성을 사랑하는 노래

    765년 신라 경덕왕 24년 봄이었다.신라가 당나라 군사를 끌어들여 동족인 백제를 무력으로 정복하고 강압통치를 시작한 지 100년이 되던 760년,경덕왕은 승려 월명(月明)에게 부탁하여 ‘도솔가’를 짓게 했다.국가의 큰 변괴를 막고 화평을 가져오도록 해 달라고 하늘에 비는 기도의 노래였다. 흔히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무력으로 정벌하고 두 나라 백성들을 잔혹하게 짓밟아 복종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도록 한 때를 통일신라시대라 부른다.‘통일’이란 말이 지닌 미묘한 정치적 갈등과 인권탄압을 그럴싸하게 포장한,그래서 늘 긴장과 불화가 삶을 온통 짓이겨 놓은 것을 통일이라는 단어 속에 억지로 가둬버린 사실을 뜻밖에도 경덕왕은 간접적으로 고백하고 있는 셈이다. 백제와 고구려 유민들은 나라를 빼앗긴 지 한 세기가 되도록 끈질기게 저항했다.저항은 때때로 크고 작은 지역민의 반란으로 나타나거나,농사 지은 곡식을 세금으로 내지 않고 항의하는 형식으로 나타나거나,신라식 지명 표기를 거부하거나,신라 정부가 내린 명예직 직함을 던져 버리기도 했다.그 점을 경덕왕은 ‘변괴’라고 본 것이다.화평을 하늘에 기원한 것은 지난 한 세기가 얼머나 많은 불화와 피를 부르는 갈등으로 점철되어 왔는지를 어렵지 않게 짐작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경덕왕 대중에 인기있는 충담에게 安民歌 부탁 백제와 고구려 정복 100주년이 되는 해에 경덕왕은 도솔가를 지어 전국에 보급시키면서 통일신라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세우고자 했었다.그런데도 옛 백제와 고구려 백성들은 여전히 저항을 계속했다.760년에는 그동안 미루어 왔던 옛 백제와 고구려 땅의 모든 지명을 신라 명칭으로 바꾸면서 행정구역까지 바꾸어 유민들의 결속력을 느슨하게 하고,지역의 관습도 금지시켰다. 하지만 경주의 신라 정권이 생각한 대로 되지는 않았다.경덕왕은 다시 충담에게 백성을 사랑하고 세상이 편안하게 될 수 있는 안민가(安民歌)를 부탁했다.충담이란 승려는 신라 전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시인이자 노랫말 작사가였다.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충담의 이름을 빌려 백제와 고구려 유민들의 마음을 달래려고 한 것이다. 충담은 왕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나라를 편안하게 다스릴 수 있는지를 노래했다.충담은 백성들이 배불리 먹어야만 정치가 올바르게 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백성들은 이식위천(以食爲天) 즉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백성에게 먹는 문제보다 더 절실한 것은 없다.백성의 기본적 의식주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주면 백성들은 그 나라와 임금을 하늘처럼 여기게 되고,웬만한 환란이 있어도 나라를 버리고 떠나지 않게 되며,이것이 바로 바른 정치라는 유교적 철학을 펼쳐 보였다.실제로 신라에 정복당한 고구려와 백제 땅에서는 신라의 조세정책이 균등하지 않은 점 때문에 배고픈 백성들이 일본이며 중국으로 도망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오늘날도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압록강,두만강 국경을 탈출하여 만주 벌판을 떠도는 이들이 많은 사실을 아프게 되짚어 보게 하는 옛 역사기록이다.765년 어느 봄날,경덕왕이 승려 충담을 만났을 때의 장면을 삼국유사는 매우 자세하게 그려 놓고 있다. ●봄 가을 남산 삼화령 미륵불상에 茶공양 왕이 그 해 삼짇날(3월3일) 귀정문(歸正門)에 올라가 있다가 충담을 만난다.그때 충담은 허름한 옷차림이었고 등에는 앵통(櫻筒)을 짊어지고 있었다.벚나무로 짜맞춘 통으로,그 안에다 생활 도구를 넣고 운반하거나 할 때 사용하는 생활 용품이었다.왕이 어디 갔다 오는지를 묻자 충담은 남산 삼화령(三花嶺)의 미륵세존불상에게 차를 끓여 바치고 오는 길이라 대답한다.그러자 왕이 자신에게도 차 한 잔 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충담이 앵통을 내려놓고 그 안에서 도구를 꺼내어 차를 달여 왕에게 내놓는다.왕은 차를 마신 뒤 그릇에서 좋은 향기가 풍겨나는 것을 감상한다.그런 다음 ‘안민가’를 짓도록 부탁하여 즉석에서 시가 완성되었다. 여기에서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충담이 해마다 3월3일과 9월9일 두 차례에 걸쳐 경주 남산 삼화령에 있는 미륵불상 앞에 차공양을 해 오고 있다는 대목이다.또한 경덕왕도 차(茶) 마시는 일이 낯설거나 서툴지 않고 일상화되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해주는 것도 눈여겨보아야 할 점이다. 신라왕실과 차문화는 이미 선덕왕(632∼647) 때의 기록에 나타나 있고,661년에는 문무왕이 종묘사직에 차를 올리고 있으며,718년에는 신라의 왕자 김교각이 중국 구화산으로 출가하면서 신라의 차종자를 가져가서 심은 것이 오늘날의 금지차(金枝茶)이며,뒤이어 765년 충담의 미륵불 헌다 사실이 이어진다.이 사실은 중국 차문화의 성인(聖人)으로 존경받은 육우(陸羽)가 ‘다경(茶經)’을 펴낸 760년보다 무려 100년 더 앞서 신라에 차문화가 널리 퍼져 있었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신라 왕자 김교각 中에 茶종자 전파 더욱 기이한 것은 고려 때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기록에 통일신라의 대렴이란 자가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차 종자를 구하여 돌아와 지리산록에 심은 828년을 우리나라 차문화의 기원으로 적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우습고도 부끄러운 기록이 ‘삼국사기’라는 문헌에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오늘날 한국의 차문화 연구자는 물론 수많은 차인들이 이 기록을 그대로 믿고 따라간다는 것이다. 선덕왕 때의 차문화 역사로 따져 무려 200여년이나 뒤의 일을 어찌하여 기원으로 삼으려 하는 것일까? 충담이 경주 남산 삼화령 미륵불상 앞에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씩 헌다했다는 사실은 이미 신라에 삼월삼짇날과 구월구일이면 하늘의 신라 땅의 여러 신들,그리고 부처에게 차를 공양하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게 한다.그렇다면 충담이 미륵불에게 올린 차는 어디서 난 것일까? 선덕왕은 신라가 당나라 군사를 이용하여 백제 고구려를 정복하기 훨씬 이전부터 차문화 생활을 주도하고 있는데,이 때의 차는 또 어디서,어떻게 만들었으며 그 의식은 어디서 근원하고 있었던 것일까? 충담이 경덕왕에게 백성을 배불리 먹이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라고 했던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한 나라의 음식문화의 뿌리와 전통을 사실대로 적고 이해하는 점이다.음식은 인간의 정신과 깊은 관련이 있다.더욱이 차는 음식 중에서도 정신성이 가장 강하고 높은,최고의 음식이어서 차의 기원과 차문화사를 바르게 정립하는 것은 민족 문제이기도 하고,문화 종속 문제를 낳고 푸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 차문화의 영향력이 우려를 넘어서 폐해로까지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을 바로잡지 못하면 중국산 농산물에 의한 한국 농업의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차문화에 대한 중화사대주의가 불러들인 현실적 재앙이다. 임금은 아버지 신하는 사랑하실 어머니 백성은 어린아이로고 하실지면 백성이 (임금의) 사랑을 알리이다. 별다른 생각없이 주어진 날을 순응하며하루 하루 살아가는 백성은 먹는 일이 가장 절실하나니 백성을 배불리 먹여 다스린다면 (백성이)신라를 버리고 어디 가리이까 나라는 그렇게 유지되어질지이다 아,임금답게,신하답게,백성답게 할지면나라 안이 편안해질 것이이다. ˝
  • 대종상 작품상 김기덕 ‘봄 여름‘

    4일 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1회 대종상영화제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게로 돌렸다.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스릴러 ‘올드보이’는 감독상,남우주연상,음악상,편집상,조명상 등 5개 주요부문을 석권해 최다수상작의 영광을 안았다. 영화제의 꽃인 남녀주연상은 네티즌들의 예측대로 ‘올드보이’의 최민식과 ‘바람난 가족’의 문소리에게로 각각 돌아갔다.또 남녀조연상은 ‘실미도’의 허준호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의 김가연이 각각 받았다. 전국 1000만 관객시대를 연 화제작 ‘실미도’는 남우조연상,기획상,각색상,심사위원특별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강제규 감독의 블록버스터 ‘태극기 휘날리며’는 음향기술상,미술상,촬영상 등 3개 상을 차지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으로 흥행에도 성공한 범죄스릴러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은 신인감독상과 각본상 등 2개의 트로피를 안았다.로맨틱 드라마 ‘어린 신부’는 남녀주인공 김래원과 문근영이 나란히 남녀신인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장화,홍련’으로 스크린 데뷔한 문근영은 올해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 이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얼굴.‘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와 함께 네티즌들이 뽑은 인기상도 받았다. 한편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의상상을 받는 데 그쳤으며,8개 부문 후보작 ‘장화,홍련’과 ‘아라한 장풍대작전’은 수상에 실패했다. 이밖의 수상자(작)는 다음과 같다.▲영상기술상 문병용·신재호·정도안(내츄럴시티) ▲특별연기상 박동룡·김인자 ▲특별기술상 홍기영·이정일 ▲영화발전공로상 강신성일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축구대표팀 감독 인터뷰

    ●박성화 한국 감독 대행 항상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못내 죄송하다.후반전에서 교체 투입된 젊은 선수들이 좋은 내용을 보여줘 다행이다.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사실 최근 K-리그 경기가 많아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았다.전반 중반 이후에 의욕은 있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수비의 조직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이를 다스릴 시간이 부족했다.코엘류 감독이 물러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새로운 감독이 와서 상당 기간 훈련을 거쳐야 지난 월드컵 당시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조직력이 살아날 것 같다.터키가 전면 강압수비로 나오는 팀이었는데 이에 대한 우리의 적응력이 떨어진 것도 패인 가운데 하나였다. ●에르순 야날 터키 감독 우선 가까운 나라 한국에 와서 반갑다.홈 구장이라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했다.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감독을 맡은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하지만 후반전에는 실력을 70%밖에 발휘하지 못해 속상했다.우리의 키가 크고 기술이 앞선 점도 있지만 한국 수비가 많이 약해진 것 같다.어쨌든 한국도 정말 열심히 했다.앞으로 좋은 감독이 와서 보완하면 오는 월드컵 때는 훌륭한 팀이 돼 있을 것이다.
  • [남규철의 DVD폐인]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까맣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와 땀에 흠뻑 젖은 유니폼,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플레이와 신기에 가까운 묘기,이어지는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TV로 중계되는 스포츠 경기를 볼 때마다 우리는 선수들 못지않은 진지함과 열정으로 그 경기를 지켜본다.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축구나 야구는 물론이고,겨울 스포츠의 꽃이 된 농구와 젊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X게임까지….오늘날 스포츠는 많은 이들의 여가와 생활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문화가 되었다. 오늘 소개하는 타이틀들은 이런 스포츠 경기를 수록하고 있는 것들로,어느새 전설이 되어 버린 유명한 경기나 운동선수의 모습을 생생한 화면과 사운드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다.경기가 열리던 그때 그곳으로 돌아가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 당시의 감동을 떠올리면서,스포츠만이 줄 수 있는 강렬한 전율을 다시 느껴보자. ●2002 FIFA 한일월드컵 공식 DVD 2002년,온 나라를 붉게 물들였던 월드컵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감동과 흥분으로 기억하고 있는 가장 멋진 스포츠 이벤트였다.이 타이틀은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치렀던 7개의 경기를 고스란히 수록한 타이틀로 FIFA에서 인정한 월드컵 공식 DVD타이틀이다.실제 경기 모습뿐만 아니라 경기 하이라이트 모음도 담고 있으며,거리응원전이나 경기장 소개,게임 후의 뒤풀이 등 다양한 부가영상을 수록하고 있어 당시의 감동을 고스란히 재연하는데 부족함이 없다.축구팬이거나 거리 응원에 나섰던 사람이라면 마땅히 소장해야 할 스포츠 타이틀이다. ●NBA-마이클 조던 환상적인 플레이로 농구의 황제라 불리었던 마이클 조던의 활약상을 수록한 타이틀.조던의 어린시절부터 전성기의 시카고 불스에서 할약하던 시절까지를 본인과 주변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재구성하고 있으며,오직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입신의 경지에 이른 가공할 플레이들을 별도의 부가영상으로 수록하고 있다.오래된 영상들도 포함되어 있어 화질이나 음질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보기 힘든 명장면을 감상하기엔 무리가 없을 것이다.이 타이틀 외 NBA관련 타이틀로 ‘NBA 골든 히스토리’와 ‘NBA 베스트 10선’,‘NBA-앨런 아이버슨’ 등이 나와 있다. ●엑스 게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고 위험천만하게 느껴지는 X게임의 진기한 플레이들이 가득 담겨 있는 타이틀이다.‘X게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Ultimate X Game’ 축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물로,정상급의 기량을 가진 X게임의 세계적인 플레이어들이 보여주는 독특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플레이를 수록하고 있다.스턴트맨과 특수 효과로 만들어진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오랜 노력과 용기 그리고 육체로 만들어지는 스릴 넘치는 진짜 액션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세상에 이런일이]속았수다 폭삭

    “스릴이죠.사회적 관심도 끌 수 있고 스릴도 느낄 수 있어 여러 차례 그랬습니다.” 공항과 호텔 등에 폭발물이 설치되어 있다는 협박전화를 상습적으로 하던 김모(23)씨가 이유를 묻는 경찰에게 이렇게 떳떳하게 말하자 경찰은 할말을 잃어버렸다.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35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호텔에 수원역 앞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나는 항공기라도 폭파할 수 있다.1억원을 보내라.”고 협박하는 등 18·19일 이틀간 김포공항과 호텔에 4차례 폭파협박 전화를 건 혐의를 받고 있다.이로 인해 호텔에 투숙한 일본관광객 10여명이 퇴실하고 3시간 동안 국내선 운항이 중지됐다. 김씨는 18일 오후 8시쯤 경찰서에 “내가 롯데호텔에 폭파 전화한 사람이다.”라고 전화하는 대담함을 보이다 발신지를 추적하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경찰은 “김씨가 앞으로는 안 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지난해 1월에도 강남의 한 호텔에 폭파협박 전화를 해 구속되기도 했었다.”면서 “그때 경찰특공대가 폭발물 수색하는 것을 근처에서 구경하기도 했던 사람인데 이런 ‘양치기 협박범’이 앞으로 안 하겠느냐.”라고 말했다.경찰은 협박과 업무방해,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김씨를 구속했다.˝
  • [2004서울 범죄리포트-④서울치안,이제 이렇게] 범죄의 사회사

    국내 첫 범죄 드라마 ‘수사반장’은 1989년 12월12일 끝났다.수사반장은 1971년 3월 이후 18년 9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형사가 범인을 잡는 과정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한 인간사의 감동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1984년에는 “범죄자를 미화할 소지가 있지 않으냐.”는 ‘고위층’의 지나가는 말 한 마디로 1년 남짓 방영이 중단되기도 했다.실제 그 시절 국민들 사이에는 ‘의적’으로 대접받던 도둑이 있었다.1983년 재판 도중 탈출했다가 총에 맞고 붙잡힌 ‘대도’ 조세형이었다. 범죄수법이 기상천외한 데다 고위층의 집만 골라 털었고,가끔 훔친 물건으로 가난한 사람을 돕기도 했다는 그의 범죄행각은 호기심과 동정을 살 만한 구석이 없지 않았다.하지만 수사반장의 입지를 결정적으로 좁혀놓은 건 88 서울올림픽 직후 터진 4인조 미결수의 탈주행각이었다.주범 지강헌이 남긴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5공비리로 상징되는 범죄의 시대에 대한 신랄한 고발이자 “범죄자에게도 인권은 있다.”는 최초의 권리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수사반장이 전성기를 구가한 70∼80년대는 범죄사에 일대 전환을 가져온 시기였다.본격적으로 범죄통계가 집계되기 시작된 1964년부터 낮아지던 범죄율이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 1973년,서울이 부산을 제치고 범죄율 1등 도시로 올라선 때가 1981년이었다.1972년 제3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과 함께 본격화된 ‘국가독점자본주의’의 시대는 뿌리를 상실한 채 도시의 변두리를 떠도는 이농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전락시켰다. 이 기간에 절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사기는 고속성장 국면과 맞물려 서울·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등락을 거듭하면서도 10만명당 평균 7.3건의 발생률을 유지하던 서울의 강도범죄율은 올림픽이 열린 1988년 10.7건으로 대폭 상승한 뒤 이듬해에는 12.5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세형과 지강헌으로 상징되는 1980년대가 드라마의 시대였다면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시작된 1990년대는 스릴러와 스펙터클의 시대였다.1990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은 민생치안을 확립하기 위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유흥업소를 일제 단속하고,조직폭력배를 대대적으로 소탕했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지 2년 만에 5대 강력범죄는 5.9% 감소했다.하지만 범죄의 조직화·흉포화 추세는 계속됐다.특히 1994년 지존파,1996년 막가파 사건은 ‘그랜저’를 몰고 ‘압구정동’에 사는 부유층이면 가리지 않고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고성장 사회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외환위기도 범죄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국제통화기금 체제에 들어선 이듬해인 1998년 강도와 절도가 각각 27.0%,14.7% 늘어나는 등 1960년대로 돌아간 듯한 생계형 범죄가 줄을 이었다.불황과 구조조정에 따른 고실업의 여파였다.자살·존속범죄 등 공동체 붕괴의 징후를 드러내는 사건도 잇따랐다. 이세영기자 sylee@˝
  • 달라진 남이섬 한번 가볼까?

    남이섬,뻔하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쉰세대’. ‘진정한 신세대’는 남이섬을 즐길 줄 안다. 몇 년 전만 해도 놀고 마시는 유원지나 대학생들의 MT 장소로 친숙했던 섬,남이섬이 달라졌다. 2001년 그래픽 디자이너 강우현(50)씨가 ㈜남이섬 사장으로 취임한 후 섬은 창작문화예술의 공간으로,각종 동물들이 뛰노는 생태의 장으로 거듭났다.나무와 숲,잔디밭이 워낙 넓고 좋아 예전부터 데이트코스로 사랑받았지만,최근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데이트족은 더 늘어났다. ●낭만의 섬 남이섬은 연인들에겐 최고의 데이트 코스다. 이왕이면 사람 북적거리는 주말보다는 한적한 평일에 찾으면 그 진수를 맛볼 수 있다.코스의 중심은 다양한 숲길.배에서 내려 섬 안쪽으로 1㎞ 정도 잣나무 숲길이 이어진다.숲길 입구 왼쪽에 ‘남이섬’이란 이름이 있게 한 남이장군 묘가 있지만 데이트족들에게 관심 밖의 대상. 진한 잣나무향을 마시며 걷는 연인들은 어김없이 손을 잡거나 어깨를 감싸안고 있다.길 옆에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밭은 소풍 온 유치원생들 차지다.푹신한 잔디밭에서 선생님과 함께 뛰노는 아이들의 웃는 모습만 보아도 기분이 상쾌하다. 잣나무숲길이 끝나면 다양한 체험 및 전시공간,식당 등이 모여 있는 아담한 ‘다운타운’이 나타난다.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콰이어길,은행나무길이 이곳에서 갈린다.드라마 ‘겨울연가’로부터 불어온 거센 ‘한류열풍’의 위력을 볼 수 있는 곳.촬영지인 메타세콰이어길과 은행나무길엔 중국인인지 홍콩 사람인지 구분이 안되는 관광객들 수백명이 저마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나 둘만이 데이트를 즐길 만한 호젓한 장소는 따로 있다.은행나무길을 지나 별장촌 끝에서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잣나무 숲길이 그 곳.눈치없이 혼자 들어섰다가는 구석구석 놓인 벤치에서 ‘은밀한 사랑’의 스릴을 만끽하던 데이트족들로부터 원성을 사기 십상이다. ●동물과 자전거의 섬 남이섬엔 동물이 많다.타조,사슴,청설모,토끼 등등.타조와 사슴은 얼기설기 나무로 만든 울타리에 갇혀 있지만 다른 동물들은 섬 이곳저곳을 제멋대로 뛰어다닌다.동물들을 쫓아다니는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난다.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게임도 있다.6월10일까지 진행중인 ‘꽃도둑 토끼’ 체포행사.남이섬의 꽃과 나무를 훼손하는 토끼를 체포하는 놀이다.관리사무소 서비스센터에서 뜰채와 장갑을 대여해 토끼를 잡는다.(대여료 1000원) 체포해 관리사무소에 전달하면 현상금 3000원을 준다.1만원을 내면 체포한 토끼를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토끼가 그렇게 많을까?’하는 걱정은 접을 것.섬 동쪽의 토끼집 마을 주변 숲에 가면 어떤 토끼를 잡아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다.하지만 뜀박질 도사인 토끼를 체포하기란 욕심만큼 쉽지 않다. 남이섬에선 자전거 타기의 기쁨을 빼놓을 수 없다.포장과 비포장,아기자기한 숲길,강변길을 내달리는 기분은 타본 사람만이 안다. 연인들은 물론 아이부터 노인까지,남이섬에서 자전거는 만인의 장난감이다.대여료는 1인용 1시간 5000원,2인용 1만원. ●문화예술과 체험의 섬 섬 동쪽의 안데르센 홀에선 연중 테마전이 열린다.지난해 8월 개관후 ‘안데르센 동화와 원화전’을 시작으로 아이와 가족들이 함께 볼 만한 전시회를 열어왔다.지금은 ‘데미안’의 작가인 헤르만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 80여점을 선보이는 ‘헤르만 헤세 수채화 원화전’이 열리고 있다. 일일이 타자로 쳐서 작성한 편지,그 옆에 연필이나 수채를 이용해 오밀조밀하게 그린 그림을 보면 ‘대문호’가 아닌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소녀의 작품같은 느낌이 든다.전시는 6월27일까지. 섬 중앙의 체험공방에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흙이나 나무,유리,깡통 등을 이용해 도자기,타일,캐릭터,머그잔 등 강사의 지도에 따라 손쉽게 만들어볼 수 있다.천연염색과 한지 공예,서예 체험도 할 수 있다.이중 흙과 물레를 이용해 도자기,머그잔,화병을 만들어 구워가는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있다.남이문화센터 체험공방 운영간사인 이현순씨(010-3078-6807)에게 예약하고 가야 한다.체험료는 내용에 따라 3000∼5000원. 60·70년대 이후의 생활풍경을 재현해 놓은 ‘그때 그 시절’ 전시관(입장료 2000원)에도 들러보자.당시의 집안 풍경은 물론 대장간,이발소,학교 교실,극장 입구 등이 30·40대들의 향수를 자극한다.전시관 입구의 구멍가게 앞에서 설탕을 녹여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 먹는 ‘뽑기’를 하는 한 40대 부부의 얼굴에 어릴적 천진함이 그대로 되살아 난다. 남이섬 글 임창용기자 sdragon@ ●가는 길 국도 46번 경춘국도를 따라 달리다가 청평읍,가평을 거쳐 경춘주유소 4거리에서 우회전해 2.4km 정도 들어가면 남이섬 선착장이 나온다.주차료는 4000원,도선료는 왕복 5000 원(어린이 2500원).버스(상봉터미널)나 기차(청량리역)를 타고 가평역에서 내려 1시간마다 운행되는 남이섬 선착장행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숙박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섬에서 하룻밤 묵어보자.섬 동남쪽 강변에 있는 남이섬호텔은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강변과 울창한 숲을 조망할 수 있는 곳.1979년 배우 신성일,엄앵란씨가 자주 들렀다 해서 유명해졌다.‘겨울연가’ 촬영시 배용준과 최지우가 잠도 자고 휴식도 취했던 호텔이다.숙박료 5만 5000원.가족 단위라면 남서쪽 강변에 위치한 콘도형 별장이나 방갈로가 좋다.강변에 접한 야외 테라스에서 북한강을 바라보며 숯불 바비큐를 해먹을 수도 있다.숙박료는 방갈로(2인용)는 4만 5000원,별장은 사람 수에 따라 10만∼18만원.문의 남이섬 관리사무소 서비스센터(031-582-5118). ●먹거리 남이섬은 먹거리에도 테마를 부여했다.‘겨울연가’ 제작 발표회 기념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카페 ‘戀家之家(연가지가)’의 ‘옛날 벤또 도시락’은 남녀노소,특히 연인들이 좋아하는 메뉴.울퉁불퉁한 양철 사각 도시락통에 밥을 담고,그 위에 김치와 계란 프라이를 얹어 뚜껑을 덮은 뒤 연탄난로 위에서 데워 먹는다.먹기 전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도시락을 들어 사정없이 흔드는 게 ‘요리’의 포인트.4000원. 섬 중앙 다운타운의 ‘섬향기’에선 야외 데크에서 먹는 닭숯불갈비 맛이 그만이다.황토 화로에 참숯을 넣은 후 그 위에 얹은 그릴에 두툼하게 토막낸 양념 닭갈비를 구워먹는다.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는 닭갈비가 주위 연못 풍경과 어우러져 한층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2인분 기준 1만 6000원. 미리 도시락이나 먹거리 등을 준비해도 좋다.숲 군데군데 놓인 테이블이나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먹으면 된다.단 취사는 안된다.˝
  • [27일 TV 하이라이트]

    ●사과나무(오후 7시20분) 변호사 오세훈에게도 가난했던 유년의 경험이 있다.법대에 진학해 사법고시를 비교적 쉽게 통과했다.그러나 예상치 못한 황당한 사건에 사법연수원에서 우울한 3년을 겪었다.하지만 그를 지탱해준 사과나무가 있었기에 그 시련을 잘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변호사 오세훈의 사과나무는 무엇일까? ●생방송 쟁점토론(오후 3시10분) 17대 국회 초선 의원들은 어떤 각오로 의정활동을 준비하고 있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본다.17대 국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정치 신인들이 대거 진출해 국회가 한층 젊어졌다는 점이다.정치 신인들의 약진은 새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인라인스케이트에서는 다리 동작과 함께 팔 동작이 어우러져야만 직선주행 및 곡선 주행 등이 가능하다.따라서 팔 동작을 위주로 배워본다.먼저 서서 손동작을 익힌 뒤 서서 교차하기,자세잡고 양손 흔들기,자세잡고 한 손 흔들기의 방법을 배우고,밀며 한 손 흔들기,A자로 좌우 돌기 등을 알아본다. ●1050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경기도의 숨어 있는 데이트 코스 화성으로 찾아간다.하늘을 날아가는 경비행기에서의 짜릿하고 로맨틱한 시간.그리고 달리는 카트빌에서 연인끼리 즐길 수 있는 시원하고 스릴 만점의 무한질주 데이트를 들여다본다.타조를 타고 달려보는 이색체험을 한 뒤 타조 요리를 즐겨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오후 7시5분) 노래방에 가면 12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71세의 할아버지.할아버지의 취미는 자신의 노래를 녹음한 테이프를 다시 듣는 것.녹음 테이프를 친구들에게 나눠주며 보람을 느낀다는 할아버지의 인생을 만난다.봄이 되면 제비떼에 점령당하는 이상한 마을을 찾아가본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방바닥에 정희를 팽개친 기태는 둘이 무슨 짓을 했냐며 따지고,둘 사이를 막아선 세희는 모든 게 합의금 때문이라고 기태를 진정시킨다.기태를 찾아간 성필은 일거리를 주겠다고 하지만,기태는 모든 걸 밝혀내겠다고 소리친다.민우는 결혼반지를 가져갔던 사람이 가정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민재는 미국에 가지 말라며 울먹이는 현규에게 인환의 꿈인 조이랜드를 위해서 모른 척 넘어가 달라고 부탁한다.준형을 만난 순영은 민재를 포기하라며 애원하고,준형은 포기할 수 없다고 오기를 부린다.한편 처가집 식구들과 기수의 레스토랑을 찾은 민재는 식사 하러 온 준형과 마주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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