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스릴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의사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이명박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조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상장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18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감독님은 아무도 못말려

    강력계 형사를 둘러싸고 있는 3명의 미녀의 얽히고 설킨 치정 사건과 불륜은 반드시 죄과를 받게 된다는 도덕적 메시지를 담은 것이 ‘주홍글씨’. 사랑의 낙인으로 인식된 ‘주홍글씨’가 갖고 있는 어두운 이미지를 다소 완화시켜 주는 설정이 있는데 그것은 감독의 카메오 출연이다. 형사 기훈(한석규)의 임신한 아내 수현(엄지원)이 열정적인 첼로 연주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오케스트라 단원을 능수능란하게 리드하는 검은 정장을 입은 지휘자가 바로 변혁 감독이다. ‘사이코’ ‘새’ 등의 명작을 통해 심리 스릴러의 대가로 인정 받고 있는 영국 출신의 앨프리드 히치콕은 ‘감독의 단역 출연을 상설화(?)한 주역’. 배가 불룩 튀어 나오고 챙없는 검은 모자를 눌러 쓴 히치콕은 개를 끌고 유유자적하게 도로를 걷는 노인이나 공중전화 박스 등에서 전화 걸기를 기다리는 행인, 강력 사건 현장에서 궁금증을 드러내는 노신사 등으로 얼굴을 내밀어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영화 마니아들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마틴 스코시스는 ‘택시 드라이버’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몰고 있는 택시 승객으로 탑승한 뒤 ‘아내가 외도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푸념하는 소심한 남편 모습을 보여주었다.‘플래툰’ ‘7월4일생’ ‘하늘과 땅’ 등 베트남 3부작을 잇달아 발표해 묵직한 평가를 얻었던 올리버 스톤은 풋볼을 소재로 한 ‘애니 기븐 선데이’에서 치열한 프로 스포츠 승부 세계를 중계 방송하는 TV 해설자로 입담을 과시했다. 출연보다는 소품 창작자로 숨은 재능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는 주연 겸 연출을 겸하고 있는 감독 중 한명.‘하나비’ 중 오프닝에서 보여주는,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쪼이는 해바라기 등 여러 유화 등은 기타노 감독이 그린 것. ‘타이타닉’에서 디캐프리오가 사랑에 빠지는 케이트 윈즐릿의 누드화를 스케치하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손가락 주인공은 제임스 카메론. 스케치 북에 그려지는 그림 역시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 한국 감독들의 카메오 출연 역사는 1980년대부터 본격화됐다.‘고래사냥’ ‘적도의 꽃’을 연속 히트시키면서 흥행 감독 타이틀을 얻었던 배창호 감독은 ‘우리 기쁜 젊은 날’에서는 조감독인 이명세와 결혼식 하객으로 출연했다. 감성적인 멜로물에서 장점을 드러내고 있는 곽재용 감독은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이 포장마차에 들렀을 때 옆 좌석에서 술을 홀짝이는 취객으로 등장했다.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은 라스트에서 벌어지는 야유회 장면에서 흰 모자를 쓰고 직원들을 통솔하는 사람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비디오 점원 출신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저수지의 개들’ ‘포룸’ ‘황혼에서 새벽까지’ 등에서 아예 조연급으로 출연해 특유의 주걱턱을 드러내면서 수다떠는 중년 아저씨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 [눈도귀도 즐거워]무슨 영화 볼까

    ■ 콜래트럴 장르/예매율스릴러·액션/1.10%(15세) 감독/배우는 마이클 만/톰 크루즈·제이미 폭스 어떤 줄거리청부살인업자를 태운 뒤 하룻밤 운명이 바뀐 택시기사 이래서 좋아극단적인 인물 캐릭터의 충돌로 인간성 탐구 이래서 별로 사건 자체의 역동성은 별로 홈피 반응은 “톰 크루즈의 악역 멋져요.”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장르/예매율 멜로/1.34%(15세) 감독/배우는이누도 잇신/쓰마부키 사토시·이케와키 치즈루 어떤 줄거리 장애인 소녀와 대학생의 풋풋한 사랑과 이별 이래서 좋아담담한 사랑과 성장통이 어우러져 남기는 긴 여운 이래서 별로사랑의 환상을 품고 싶다면… 홈피 반응은 “절제된 연출과 신선한 스토리” ■ 비포 선셋 장르/예매율멜로/1.87%(15세) 감독/배우는 리처드 링클레이터/에단 호크·줄리 델피 어떤 줄거리 ‘비포 선라이즈’이후 9년만에 파리에서 재회한 두 남녀 이래서 좋아 지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대사의 맛은 여전 이래서 별로 그립엽서 같은 파리의 풍경을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엔딩은 황당하지만 은은하게 재밌음” ■ S다이어리 장르/예매율 코미디/5.25%(15세) 감독/배우는 권종관/김선아·김수로·이현우·공유 어떤 줄거리 한 여성이 겪는 세 번의 사랑과 세 번의 배신과 세 번의 복수 이래서 좋아적당히 웃으면서 사랑을 되돌아볼 수 있다. 이래서 별로 자아찾기와 황당 복수극의 어정쩡한 동거 홈피 반응은 “뒤로 갈수록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 레지던트 이블2(5일 개봉) 장르/예매율 SF·액션/10.33%(18세) 감독/배우는알렉산더 윗/밀라 요보비치·시에나 걸로리 어떤 줄거리 좀비들과 여전사 앨리스의 전투 이래서 좋아 SF의 음울함, 액션의 화려함, 공포물의 오싹함이 동거 이래서 별로 쌀쌀한 초겨울에 보기에는 좀. 홈피 반응은 “새 정보가 있어서 속편임에도 신선해요.” ■ 이프 온리 장르/예매율 멜로/10.70%(15세) 감독/배우는 길 영거/폴 니콜스·제니퍼 러브 휴잇 어떤 줄거리 연인이 죽고 난 다음날, 어제가 다시 반복되는데 이래서 좋아긴장감과 달콤한 감성을 적당히 버무린 솜씨 이래서 별로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옆구리가 시릴 영화 홈피 반응은 “올 가을 최고의 데이트 무비” ■ 내머리속의 지우개 장르/예매율멜로/45.08%(12세) 감독/배우는 이재한/정우성·손예진 어떤 줄거리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아내와의 애틋한 사랑 이래서 좋아 그림처럼 아름다운 화면과 정우성의 변신 이래서 별로 눈물 펑펑 쏟는 뻔한 멜로의 감성 홈피 반응은 “가슴 찡해요. 부부나 연인에게 강추” ■ 주홍글씨 장르/예매율 멜로·스릴러/22.29%(18세) 감독/배우는변혁/한석규·이은주·성현아·엄지원 어떤 줄거리살인사건과 불륜을 둘러싼 욕망에 관한 보고서 이래서 좋아 감각적 영상과 네 배우의 연기 앙상블 이래서 별로 작위적인 구조 안에 숨어버린 현실감 홈피 반응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한석규를 보게될 것”
  • [부시 재선] 출구조사 “케리”… 뚜껑여니 “부시”

    예측하기 힘든 대접전의 연속이었다. 양측은 50개 주에서 승부가 갈릴 때마다 손에 땀을 쥐었다. 미 언론들은 2000년과 마찬가지로 ‘시소게임’으로 표현했고,‘손톱을 물어뜯을 만큼의 스릴(nail-biter)’이 넘쳤다고 전했다. ●‘손톱 물어뜯을 만큼의 스릴’ 넘친 드라마 환호성은 케리측에서 먼저 터졌다. 동부 지역에서 투표가 끝나는 것을 전후한 3일 오전 8시20분쯤(이하 한국시간) 정치 웹사이트들은 출구조사를 인용,‘케리의 낙승’을 전했다. 드러지리포트 닷컴과 슬레이트 닷컴, 미드 닷컴들은 한결같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빅 3주’에서 케리가 앞선다고 밝혔다. 외신들도 케리가 빅 3주 가운데 적어도 2곳에서 이길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부시의 승리가 예상되던 버지니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조차 케리의 선전이 점쳐졌다.‘친(親)부시’ 성향의 월가에서는 앞서 케리의 우세설이 돌기도 해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9% 빠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출구조사 발표를 미루던 공중파 방송 CBS와 NBC 등은 ‘박빙의 승부’로 내보냈다.CNN과 폭스,MSNBC도 ‘빅 3주’에서의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고 처음보다 훨씬 조심스러운 자세로 돌아섰다. ●개표초반부터 부시 앞서기 개표 결과는 초반 부시가 리드했다. 예상한 대로 켄터키 등 우세지역에서 부시가 승리하면서 오전 10시 선거인단 수는 39대 3으로 케리를 앞서갔다. 케리 역시 ‘텃밭’인 뉴욕주 등 북동부 지역에서 싹쓸이하며 즉각 77대 66으로 판세를 역전시켰다.‘빅 3주’에서는 2000년 대선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처음부터 5%포인트 이상의 표차를 유지, 케리가 승리했다. 플로리다에서도 부시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오하이오에서는 부시가 2%포인트 안팎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웠다.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선거인단 수는 부시쪽에 크게 기울었다. 부시가 중부지역을 휩쓸며 50표 이상으로 선거인단 표차를 늘렸다. 오후 1시를 전후해선 케리가 캘리포니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197대 188로 바짝 뒤쫓았다. 하지만 오후 2시 플로리다가 부시에게 넘어감으로써 ‘빅 3주’에서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후 3시 이전까지 선거인단 득표 수는 부시 249대 케리 220. 남은 주는 ▲승부처인 오하이오(20)와 ▲혼전을 거듭하는 아이오와(7) ▲부시 우세의 뉴멕시코(5)와 네바다(5) ▲케리의 승리가 예상되는 위스콘신(10), 미시간(17), 하와이(4) 등이었다. ●외신들 ‘부시 승리’ 긴급타전 따라서 오하이오에서만 이기면 누구나 백악관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피말리는 상황이 전개됐다. 일단 승리의 여신은 부시에게 미소를 보낸 것처럼 보인다. 잠정투표 17만∼25만표가 개표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됐지만 오후 3시8분 AFP는 부시의 승리를 긴급으로 타전했다. 케리 진영은 오하이오에서 패배했다는 보도에 승복하지 않고 끝까지 잠정표를 뜯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는 “모든 표는 개표돼야 하고 한 표마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조그비 ‘망신’ ‘성급한 조그비와 몸사린 미 언론.’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조그비가 큰 망신을 당했다. 존 케리 후보가 선거인단 311명을 확보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용감한’ 예상이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조그비는 2일 여론조사가 동률을 이뤘지만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뉴멕시코 등 경합주에서 케리가 이길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높은 투표율이 케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으나 투표율이 올라간 것만 맞혔다. 그는 이번 선거가 부시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재검표 논란으로 부시에 앙금이 남았던 플로리다에서도 부시가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앞서 1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두 후보가 완벽한 동률을 이뤘지만 ‘직감적으로’ 케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숫자를 분석하는 통계 전문가가 ‘직감’을 앞세웠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25만표의 잠정표로 오하이오의 판세를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조그비의 성급한 판단이 결과적으로 부시를 도왔다고도 한다. 부시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것. 이에 비해 미 언론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건너지 않는 자세’를 취했다. 플로리다에서 80% 이상 개표한 결과 부시가 5% 포인트로 앞섰지만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영국의 BBC가 플로리다에서 부시의 승리를 일찌감치 선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하이오 등지에서도 부시가 유력했으나 ‘친(親)부시’ 성향인 폭스와 NBC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 언론들은 몸조심을 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속보가 최우선인 통신사 가운데 프랑스계 통신사인 AFP는 오후 3시08분 오하이오에서 부시의 승리를 보도했으나 미국의 AP는 끝내 승리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XTM ‘킹덤 호스피틀’ 수·목 방영

    영화오락채널 XTM이 국내 TV 드라마시리즈로는 최초로 돌비 디지털 5.1채널로 제작한 ‘스티븐 킹의 킹덤 호스피틀’을 3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에 방영한다. 이 시리즈는 13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물. 대형병원 킹덤을 무대로 그 병원에서 출몰하는 유령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내에도 친숙한 미남배우 앤드루 매카시와 연기파 배우 브루스 데이비슨, 에드 비글리 주니어 등이 시리즈를 이끌어 간다. 영화 ‘미저리’,‘쇼생크 탈출’,‘그린 마일’의 원작자 스티븐 킹이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만든 TV 시리즈 ‘킹덤’에서 영감을 얻어 각색과 프로듀싱을 했다.
  • 케네디가의 저주/에드워드 클라인 지음

    잇단 암살과 비행기 사고…. 미국인들의 우상 케네디가는 그 영광만큼이나 어둠 또한 짙다. 케네디가의 대물림하는 저주, 그것은 우연인가 필연인가. 뉴욕 타임스 기자 출신 작가인 에드워드 클라인이 쓴 ‘케네디가의 저주’(이진 옮김, 더불어책 펴냄)는 케네디가의 저주는 집안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필연적인 것임을 분명히 한다. 저자가 그려보이는 ‘명문가’ 케네디 집안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비정상이다. 케네디 대통령의 증조부 패트릭은 돈을 사취해 애인과 함께 아일랜드를 탈출, 미국 보스턴으로 건너온 가난한 농민의 아들. 당시 미국에서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는 흑인보다 더 천대받던 최하층민이었다. 패트릭은 적잖은 돈을 모았지만 미국에 온지 10년만인 1858년 11월22일 결핵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105년 뒤 바로 그날 케네디 대통령은 댈러스에서 암살됐다.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프는 아일랜드 출신 가톨릭 신자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양조와 사기 등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다. 그리고 1등 외에는 의미가 없다는 가훈을 자식들에게 주입시키며 경쟁의식을 부추겼다. 그는 자식들이 1등을 하지 못하면 식탁에서 밥도 못먹게 할 정도였다. 저자는 케네디 집안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성적 방탕과 모험심을 꼽는다. 케네디 대통령은 알려진 대로 마릴린 먼로와 염문을 뿌렸으며 백악관 실내 수영장에서 젊은 여자들과 나체로 수영을 했을 정도로 방탕했다. 케네디 대통령의 형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 폭발로 숨지고, 여동생도 애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 추락사했으며, 아들 또한 경비행기를 몰고 사촌의 결혼식에 가다 추락해 죽었다. 이같은 비극적인 예에서도 드러나듯 케네디 집안 사람들은 모험적이었다. 케네디 집안은 독특한 ‘스릴 추구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분자유전학자도 있다. 저자는 케네디가를 명문가로 대접하며 환상을 품어온 사람들 때문에 케네디가 사람들의 나르시시즘은 정당화됐고, 이런 망상이 결국 저주를 불러왔다고 결론짓는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주홍글씨 장르/예매율 멜로·스릴러/58.59%(18세) 감독/배우는 변혁/한석규·이은주·성현아·엄지원 어떤 줄거리 살인사건과 불륜을 둘러싼 욕망에 관한 보고서 이래서 좋아 감각적 영상과 네 배우의 연기 앙상블 이래서 별로 작위적인 구조 안에 숨어버린 현실감 홈피 반응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한석규를 보게될 것” ●S다이어리 장르/예매율 코미디/16.37%(15세) 감독/배우는 권종관/김선아·김수로·이현우·공유 어떤 줄거리 한 여성이 겪는 세 번의 사랑과 세 번의 배신과 세 번의 복수 이래서 좋아 적당히 웃으며 내사랑을 되돌아볼 수 있다. 이래서 별로 자아찾기와 황당 복수극의 어정쩡한 동거 홈피 반응은 “뒤로 갈수록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이프 온리 장르/예매율 멜로/6.02%(15세) 감독/배우는 길 영거/폴 니콜스·제니퍼 러브 휴잇 어떤 줄거리 연인이 죽고 난 다음날, 어제가 다시 반복되는데… 이래서 좋아 긴장감과 달콤한 감성을 적당히 버무린 솜씨 이래서 별로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옆구리가 시릴 영화 홈피 반응은 “올 가을 최고의 데이트 무비” ●우리형 장르/예매율 드라마/5.72%(15세) 감독/배우는 안권태/신하균·원빈 어떤 줄거리 ‘공부짱’형과 ‘싸움짱’동생의 진한 가족애 이래서 좋아 강렬하면서도 여린 속마음을 연기한 원빈의 새로운 가능성 발견 이래서 별로 작은 사건들만 얼기설기 엮인 빈약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 “부산사투리는 이제 짱나” ●비포 선셋 장르/예매율 멜로/4.25%(15세) 감독/배우는 리처드 링클레이터/에단 호크·줄리 델피 어떤 줄거리 ‘비포 선라이즈’이후 9년만에 파리에서 재회 이래서 좋아 지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대사의 맛은 여전 이래서 별로 달콤한 로맨스나 그림엽서 같은 파리의 풍경을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엔딩은 황당하지만 은은하게 재밌음” ●콜래트럴 장르/예매율 스릴러·액션/2.62%(15세) 감독/배우는 마이클 만/톰 크루즈·제이미 폭스 어떤 줄거리 청부살인업자를 태운 뒤 하룻밤 운명이 바뀐 택시기사 이래서 좋아 극단적인 인물 캐릭터의 충돌로 인간성 탐구 이래서 별로 사건 자체의 역동성은 별로 홈피 반응은 “톰 크루즈의 악역 멋져요.” ●썸 장르/예매율 스릴러/2.04%(15세) 감독/배우는 장윤현/고수·송지효·강성진 어떤 줄거리 죽음이 예고된 형사의 운명 뒤집기 이래서 좋아 ‘데자뷔’란 낯선 소재로 끌고가는 독특한 느낌의 스릴러 이래서 별로 선명치 못한 이야기 얼개와 김빠지는 해피엔딩 홈피 반응은 “계속되는 긴장감과 약간은 아쉬운 반전” ●프린세스 다이어리2 장르/예매율 로맨틱코미디/1.53%(전체) 감독/배우는 게리 마샬/앤 헤더웨이·줄리 앤드류스 어떤 줄거리 얼떨결에 공주가 된 소녀의 좌충우돌 여왕 등극기 이래서 좋아 화려한 명품들…영화야? 명품박람회야? 이래서 별로 소녀취향 일변도의 뻔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 “…”
  • [시네마 천국]이프 온리

    다소 투박한 표현을 빌자면 영화 ‘이프 온리’(If Only·29일 개봉)의 주제는 이렇다.“옆에 있을때 잘 해.” 사랑의 시작은 혀에 착 감기는 캔디처럼 달콤하지만, 오래된 연인일수록 그 맛은 물 탄 커피처럼 옅어지게 마련이다. 일상으로 접어드는 순간 사랑의 소중함을 모르고 함부로 행동할 때가 많은 것이 보통 사람들의 모습. 영화속 이안(폴 니콜스)역시 그랬다. 성공한 비즈니스맨인 이안은 오후에 있을 투자설명회 준비에 정신이 팔려 여자친구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의 졸업연주회조차 잊었다. 사만다의 실수로 투자설명회까지 망친 뒤 그녀의 전화도 받지 않는다. 졸업연주회로 향하며 택시기사에게서 “감사하며 계산없이 사랑해라.”는 말을 듣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지만, 연주회가 끝난 뒤 다시 말다툼이 이어진다. 끝내 그녀를 홀로 떠나보내는 이안. 바로 이 때 교통사고가 일어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침대엔 이안 옆에 사만다가 누워있다. 다시 어제의 하루가 시작됐음을 알게 된 이안은 운명을 거스르려고 기를 쓰지만, 사소한 것만 바뀔 뿐 결과는 같다. 불안해하면서 사만다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사하는 이안.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는데…. 눈물샘 자극하는 뻔한 사랑 이야기지만 ‘과연 똑같은 일이 반복될까.’라는 궁금증이 뒤섞이며 스릴러느낌이 나는 독특한 멜로를 만들었다. 제니퍼 러브 휴잇이 직접 부르는 노래소리를 듣는 연인이라면 손을 꼭 잡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달콤하기도 하다. 외부조건은 똑같지만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최악 또는 최고의 하루가 되는 영화 속 모습은, 다시한번 상대방을 향한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 또한 줄 듯 싶다. 굳이 연인 사이가 아니더라도. 길 영거 감독 연출.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여성 심리전’ CF 반응 좋은걸

    ‘여성 심리전’ CF 반응 좋은걸

    ‘투톱 여성모델로 눈길을 사로잡아라.’ 대부분의 광고는 한명의 빅모델로 효과를 극대화한다. 아니면 남녀모델로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런데 최근들어 두명의 여성 또는 남성이 등장, 야릇한 긴장감을 유발하거나 친밀감을 표현하는 사례가 많아 눈길을 끈다. 동성모델은 남녀모델에 비해 풍기는 분위기가 묘한 경향이 있어 일부에서는 동성애 심리를 읽어내는 경우도 있다. ●여성끼리의 미묘한 경쟁심리 당대 최고의 여배우인 장진영, 염정아가 함께 등장하는 현대카드S 광고는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방불케 한다. 쇼핑을 끝낸 장진영이 현대카드S를 내밀자 염정아가 “S!M과 어떤 관계야?”라며 날카롭게 묻는다. 장진영은 묘한 웃음을 흘리고, 염정아는 카드를 꺼내는 그녀의 손을 재빨리 제지한다. 이 광고는 현대카드S를 마치 남성처럼 의인화해 다른 여성이 나보다 현대카드S를 잘 안다는 사실에 조바심을 내며 여성들끼리 신경전을 벌이는 내용이다. 남보다 나은 쇼핑을 하고 싶어하는 요즘 젊은 여성들의 심리를 반영하려 했다는 것이 광고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처럼 여성간의 묘한 경쟁심리는 오리온제과의 임수정·강혜정이 출연한 고소미, 최지우·윤혜경이 등장한 롯데제과 애니타임 껌 광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양미경과 견미리가 나오는 동양화재 광고는 드라마 ‘대장금’ 속의 경쟁관계를 그대로 광고에 담았다. ●자매간의 우애도 주요 소재 아름다운 여성을 선호하는 광고에 미인이 둘씩이나 등장하면 더할 나위없이 좋다. 게다가 두 미인이 친근한 자매애를 과시한다면 이보다 보기 좋은 장면이 어디 있으랴. ‘해찬들 시스터즈’ 최명길, 조미령은 태양초 고추장으로 오랫동안 ‘매운 정’을 쌓아왔다. 이번에 두 자매는 슈퍼마켓에 물건을 사러갔다가 유사 태양초 고추장이 너무 많은데 놀란다. 장을 보고 돌아온 이들은 해찬들 태양초 고추장으로 낙지 전골을 해먹으면서 “맛있게 매워야 태양초지!”라고 외친다. 싸이월드 광고에는 아이스크림을 나눠먹는 두 미소녀가 나와 보는 이의 얼굴에서 미소를 자아낸다. 크라운제과의 국희그린샌드 광고에서도 두명의 미소녀가 다정하게 보성 녹차밭을 누빈다. 웰콤의 이지희 부사장은 “두명의 톱 여성모델들을 통해 긴장감을 전달하는 광고들은 광고를 넘어서 톱모델을 주연으로 한 드라마의 느낌도 전달한다.”면서 “광고가 풍기는 강한 인상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석규가 말하는 영화 ‘주홍글씨’

    한석규가 말하는 영화 ‘주홍글씨’

    모든 걸 가진 거침없는 형사 기훈(한석규). 순종적인 아내 수현(엄지원)과 쿨한 애인 가희(이은주) 사이에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즐기는 남자다. 그리고 그가 맡은 살인사건의 미망인 경희(성현아) 역시 그의 욕망 속으로 성큼 들어선다. 사랑이란 허울을 쓰고 있지만, 속내에 비밀을 숨긴 채 위험한 균열을 만드는 이들. 욕망은 균열의 틈새 속으로 미끄러지고, 이제 서로의 위치로 치환된 이들은 같은 얼굴을 가진 동어반복적 인물이 된다. 모든 인간이 꿈꾸는 일탈과 욕망에 대한 혹독한 대가. 이것이 영화 ‘주홍글씨’(제작 LJ필름·29일 개봉)를 관통하는 주제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한국 영화계의 문제적 배우 한석규(40)가 서 있다. ●“똑같은 일탈 꿈꾸는 사람들” “영화속 인물들은 모두 다르지만 똑같은 일탈을 꿈꾸죠. 모두가 가해자이자 피해자입니다. 창세기에도 나타나듯 탐욕은 인류사의 시작부터 함께했죠.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는 인간의 탐욕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자는 영화입니다.” 한석규의 설명대로 영화속 인물들은 모두 금기시된 욕망 속에서 허우적댄다. 쿨한 척하지만 가희는 기훈에 대한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고, 현모양처처럼 보이는 수현 역시 은밀한 사랑의 대상을 갖고 있다. 경희도 사진관을 찾던 한 남자와 남모르는 욕망을 키웠고, 그 때문에 남편의 죽음을 부른다. 살인사건을 추적하면서 세 여자에게 서로 다른 감정을 품는 기훈의 욕망은 실제로는 자기자신을 향해 있다. 자신만만하게 모든 걸 향유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결국은 그 욕망 속에 갇혀 버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이기적이지만 선악이분법으로 쉽게 재단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인간의 본능을 다 가지고 있는 인물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한석규. 그는 이번 작품이 “배우로서의 모든 역량을 전부 쏟아붓는 무대”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역할이 현실에 바탕을 둔 인물이길 바란다.“특별한 인물이 아닌, 살아 꿈틀거리는 인물로 받아들여졌으면 합니다. 기훈 역시 현재를 살아가는 한 남자일 뿐이죠.” 하지만 기훈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에게 ‘사람’이 느껴지진 않는다. 욕망의 엇갈리는 구조와 스릴러식 얼개만 치중하다 보니 현실성은 증발해 버린 것. 일탈을 통해서 죄책감과 해방감을 동시에 맛보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모습일 텐데, 영화 속 인물들은 너무 평면적이다. 관객마다 공감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지옥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 것”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트렁크신. 가희와의 관계를 눈치챈 수현을 뒤로한 채 기훈은 가희와 드라이브를 떠나고, 장난처럼 트렁크에 갇힌다. 발버둥치면 칠수록 깊이 빠져드는 늪처럼 둘은 피비린내와 싸우며 어둠 속에서 지옥을 경험한다.3일 밤낮으로 찍었다는 그 장면을 한석규 역시 가장 힘들었던 경험으로 꼽았다.“관객들이 지옥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심정으로 찍었다.”는 그는 ‘자, 지옥문 열고 들어가자.’며 혼자 중얼중얼 독백을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했다. 서서히 미쳐 가는 한석규의 연기력에 또다시 감탄사를 자아낼 만하다. 모든 사건이 종결된 뒤 형사 옷을 벗고 경희를 찾는 기훈. 경희는 그에게 묻는다.“사랑했으면 괜찮은 건가요?” 같은 질문을 한석규에게 했다.“안 괜찮죠.” 사랑이라는 공허한 단어를 붙들고 안타깝게도 몰락해 가는 욕망의 희생자들 앞에서 그는 정석대로 해답을 말해 주었다.“사랑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영화의 부정적인 모습을 통해 밝고 건강한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듣고 보니 참 ‘바른’ 영화다 싶다. 감독이 의도했든 아니든 영화는 욕망을 가진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보다는 대가를 치르고야 마는 부정한 욕망을 향한 질책으로 관객에게 읽혀 버린다. 아쉽게도 영화는 그 펑범한 교훈 이상을 넘어서지 못했다.‘인터뷰’의 변혁 감독 연출.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눈도귀도즐거워] 무슨영화볼까

    [눈도귀도즐거워] 무슨영화볼까

    썸 <22일 개봉> 장르/예매율 스릴러/2.98%(15세) 감독/배우는 장윤현/고수·송지효·강성진 어떤 줄거리 죽음이 예고된 형사의 운명 뒤집기 이래서 좋아 ‘데자뷔’란 낯선 소재로 끌고가는 독특한 느낌의 스릴러 이래서 별로 선명치 못한 이야기 얼개와 김빠지는 해피엔딩 홈피 반응은 “계속되는 긴장감과 약간은 아쉬운 반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장르/예매율멜로/3.70%(12세) 감독/배우는 유키사다 이사오/오사와 다카오·시바사키 코우 어떤 줄거리 죽은 첫사랑과의 추억이 있는 곳으로의 여행 이래서 좋아잃어버린 감정들을 되찾게하는 따뜻하고도 슬픈 영화 이래서 별로느린 전개와 부담스러울 정도로 긴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드라마보다 훨씬 감성적이지만 지루함” 21그램 <22일 개봉> 장르/예매율드라마/4.58%(18세) 감독/배우는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숀 펜·나오미 왓츠·베네치아 델 토로 어떤 줄거리 한 교통사고로 엮인 세 가족의 상처들 이래서 좋아 세 연기파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만으로도… 이래서 별로시간 순서 무시한 편집으로 머리를 좀 써야함 홈피 반응은 “명연출과 명연기, 말이 필요없다.” 2046 장르/예매율 드라마/5.35%(18세) 감독/배우는왕자웨이/양조위·공리·왕정문 어떤 줄거리호텔 2046호를 중심으로 엇갈리는 사랑들 이래서 좋아왕자웨이만의 감각적인 영상은 탁월 이래서 별로 공허한 사랑이야기가 지루할 수도 홈피 반응은 “화양연화의 추억에 잠긴 사람이라면 볼만함” 콜래트럴 장르/예매율 스릴러·액션/12.04%(15세) 감독/배우는 마이클 만/톰 크루즈·제이미 폭스 어떤 줄거리 청부살인업자를 태운 뒤 하룻밤 운명이 바뀐 택시기사 이래서 좋아 극단적인 인물 캐릭터의 충돌로 인간성 탐구 이래서 별로 사건 자체의 역동성은 별로 홈피 반응은 “톰 크루즈의 악역 멋져요.” 우리형 장르/예매율 드라마/15.54%(15세) 감독/배우는 안권태/신하균·원빈 어떤 줄거리 ‘공부짱’형과 ‘싸움짱’동생의 진한 가족애 이래서 좋아 강렬하면서도 여린 속마음을 연기한 원빈의 새로운 가능성 발견 이래서 별로 작은 사건들만 얼기설기 엮인 빈약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 “부산사투리는 이제 짱나.” S다이어리 <22일 개봉> 장르/예매율 코미디/37.71%(15세) 감독/배우는 권종관/김선아·김수로·이현우·공유 어떤 줄거리 ‘ 한 여성이 겪는 세 번의 사랑과 배신과 복수 이래서 좋아 적당히 웃으면서 자신의 사랑을 되돌아볼 수 있다. 이래서 별로 자아찾기와 황당 복수극의 어정쩡한 동거 홈피 반응은 “뒤로 갈수록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비포 선셋 <22일 개봉> 장르/예매율 멜로/16.31%(15세) 감독/배우는 리처드 링클레이터/에단 호크·줄리 델피 어떤 줄거리 ‘비포 선라이즈’이후 9년만에 파리에서 재회한 두 남녀 이래서 좋아 지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대사의 맛은 여전 이래서 별로 달콤한 로맨스를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엔딩은 황당하지만 은은하게 재밌음”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 헐리우드 흥행스타 ‘좀비’

    2004년 9월 할리우드 흥행가 탑을 차지한 작품이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 아포칼립스’. 비디오 게임을 극화한 이 영화에서는 좀비(zombie)를 등장 시켜 시종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주었던 하이테크 스릴러물이다. 영화의 흥미를 끌게 하는 ‘좀비’는 주술적 성향이 강한 아프리카 전통 민속 신앙과 로마 카톨릭 종교 의식을 결합 시킨 ‘부두교 voodoo’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부두교’에서는 형사범이나 심한 노동으로 인해 죽은 사람들이 종교적 의식을 통해 다시 생명을 얻은 생물체를 ‘좀비’라고 지칭하고 있다. 공포물에서 ‘걸어 다니는 시체’로 ‘좀비’를 등장 시키면서 대중적인 이목을 끌어냈다. 이들이 두려움을 가득 안겨 준 것은 ‘죽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처단을 할 수가 없다’는 것. 1932년 ‘화이트 좀비’가 공개된 이후 1968년 조지 A. 로메로 감독이 인적이 드문 교외에 갇힌 7명의 주민이 인간을 잡아 먹는 좀비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과정을 담은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을 공개하면서 영화 팬들에게 두려움과 스릴를 동시에 안겨 준다. 인간의 신선한 육체나 두뇌를 가장 좋아하는 먹이로 여기고 있는 좀비의 행각은 1988년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뱀과 무지개’로 다시한번 전율감을 던져 주었다. 이 영화에서는 인류학자가 남태평양 섬나라인 아이티에서 인간을 제물로 바치고 있는 부두(Voodoo) 교도들의 기이한 풍습을 체험해 나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좀비’라는 존재가 처음 문학권에서 기술된 것은 1974년 로버트 커크(Robert Kirk)가 출간한 ‘좀비 대 유물론자’가 처음. 반면 키스 캠벨(Keith Campbell)은 1970년에 발표한 ‘육체와 정신 ’에서 ’모조(模造) 인간’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는데 이것이 희미하게나마 ‘좀비’의 실체를 처음 기술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좀비(Zombies)는 종교 제례 의식의 하나로 인간의 상상속에 머물고 있는 가상의 창조물(hypothetical creatures)이라고 할 수 있고 인간의 형체를 연상 시키는 육체적인 몰골을 갖고 있지만 생각을 할 수 있는 지능은 소유하지 못한 존재이다. 이들은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것을 생리적으로 선호해 인간에게는 호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대상이다. ‘좀비’들은 몇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을 언급하면 우선 ‘죽은 시체를 보금자리로 해서 기거하고 있다’ ‘인간 뿐 아니라 살아 있는 생명체는 모두 식용(食用)한다’ ‘시력을 갖고 있어 다른 좀비를 관찰 할 수 있으며 인간을 식별할 수 있다’ ‘먹을 것을 놓고 다투기는 하지만 먼저 상대방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한번 정착한 곳에 머물러 있는 토착성을 갖고 있다’ ‘비록 외모는 혐오스럽지만 인간을 해칠 수 있는 힘은 거의 없다. 단지 새벽이나 심야 주로 활동하다 인간의 눈에 띄지만 이때 대부분 인간이 먼저 도망을 치지 때문에 좀비를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자신이 식용한 인간이 생전에 갖고 있던 지식이나 기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좀비의 손길이 닿아 뇌가 파괴된 시체는 몇시간 후 걸어 다닐 수 있게 된다’ 등을 거론할 수 있다. 할리우드 공포물에서 ‘좀비’들은 시체를 주로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들이 어떻게 태어났으며 어떤 이유로 존재하는가에 대한 뚜렷한 설명은 해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좀비’를 등장 시킨 일련의 영화들은 비록 바람직한 상태는 아니지만 어찌됐든 죽은 이들이 다시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는 한가지 방법을 제공해 주어 이목을 끌게 된다.
  • [책꽂이]

    ●주몽의 하늘(윤금초 지음,문학수첩 펴냄) 창조적 형식파괴로 현대 시조시단을 깨워온 윤금초 시조시인이 새 시집을 냈다.한 작품 속에 평시조·엇시조·사설시조·양장시조 등 다양한 양식을 아우르는,시조의 정형화된 틀을 깨는 작법을 다시 엿볼 수 있다.전통과 역사에 대한 복원 및 풍자의식이 돋보인다.7000원. ●매혹과 곤혹(정혜경 지음,열림원 펴냄) 1998년 ‘윤대녕론’으로 등단한 저자의 첫 평론집.1부에서는 김형경·전경린·정이현·박민규 등의 작가세계를 조명하고,2부에서는 소설이 서사와 서정의 경계를 오가며 텍스트의 깊이와 넓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짚었다.1만 1000원. ●꿈의 궁전(이스마일 카다레 지음,장석훈 옮김,문학동네 펴냄) 이스마일 카다레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돼온 알바니아 태생의 작가.19세기 말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작품의 배경.신민들의 꿈을 수집해 해석하는 정부기관 ‘꿈의 궁전’에서 일하는 주인공을 통해 전제정권의 폭력성을 고발한다.그 때문에 1981년 알바니아에서는 판매금지됐다.9000원. ●천안문(샨사 지음,성귀수 옮김,북폴리오 지음) 프랑스 이주 7년만에 공쿠르 뒤 프르미에 로망상을 받아 화제였던 중국 여류시인 샨사의 소설 데뷔작.천안문 사태를 겪으면서 체제의 적으로 내몰린 평범한 여대생을 주인공으로,지극히 시사적인 소재로 보편적 인간의 가치를 더듬어가는 화법이 독특하고 흥미롭다.8500원. ●하이 크라임스(조지프 파인더 지음,이창식 옮김,열린책들 펴냄) 성공한 금융인이자 가정적인 한 남자가 어느날 갑자기 군과 정보기관에 체포되고,대학교수이자 변호사인 아내가 남편을 변호하며 정부에 맞서는 줄거리의 스릴러 소설.지은이는 스티븐 킹,마이클 크라이튼,존 그리샴 등에 이어 미국 대중소설계를 주도할 신예작가로 꼽힌다.영화로도 만들어진다.7500원.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다나베 세이코 지음,양억관 옮김,작가정신 펴냄) 연애를 취미삼아 즐기는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남녀의 심리와 연애의 본질을 꿰뚫어본 단편소설집.9편의 단편이 묶였다.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조만간 국내 개봉될 예정.지은이는 1964년 ‘감상여행’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9000원.
  • [무슨 영화 볼까]

    ●스텝포드 와이 장르/예매율 코믹스릴러/1.06%(15세) 감독/배우는 프랭크 오즈/니콜 키드먼·매튜 브로데릭 어떤 줄거리 모든 것이 완벽하게 보이는 스텝포드 마을에 음모가… 이래서 좋아 남성심리가 궁금했던 여성관객이라면 이래서 별로 어설픈 페미니즘적 시각과 엉성한 반전 홈피 반응은 “왠지 결말이 좀 아쉬운 영화” ●맨 온 파이어 장르/예매율 액션/1.19%(15세) 감독/배우는 토니 스콧/덴젤 워싱턴·다코타 패닝 어떤 줄거리 아이를 유괴당한 한 경호원의 잔혹한 복수 이래서 좋아 복수와 속죄의 이중주 속에 녹여낸 인간다움의 의미 이래서 별로 현란하게 흔들어대는 화면과 긴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액션영화가 이렇게 애절하고 감동적이다니” ●귀신이 산다 장르/예매율 코미디/2.30%(12세) 감독/배우는 김상진/차승원·장서희 어떤 줄거리 셋방살이 끝에 산 집에 귀신이 산다? 이래서 좋아 무섭다가 웃기다가 감동까지 주는… 이래서 별로 질리도록 계속되는 차승원의 ‘원맨쇼’ 홈피 반응은 “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귀신이 산다 순으로 재밌음” ●가족 장르/예매율 드라마/2.74%(15세) 감독/배우는 이정철/주현·수애·박지빈 어떤 줄거리 반항아 딸이 아버지의 진심을 이해하기까지 이래서 좋아 슬픔을 끌어올리는 수애의 내면연기 ‘짱’ 이래서 별로 지나치게 억눌린 감정이 불편할 수도 홈피 반응은 “가슴을 꼭 쥐고 봤어요.” ●2046 장르/예매율 드라마/14.61%(18세) 감독/배우는 왕자웨이/양조위·공리·왕정문 어떤 줄거리 호텔 2046호를 중심으로 엇갈리는 사랑들 이래서 좋아 왕자웨이만의 감각적인 영상은 여전 이래서 별로 공허한 사랑이야기가 지루할 수도 홈피 반응은 “화양연화의 추억에 잠긴 사람이라면 볼만함”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장르/예매율 멜로/15.50%(12세) 감독/배우는 유키사다 이사오/오사와 다카오·시바사키 코우 어떤 줄거리 죽은 첫사랑과의 추억이 있는 곳으로의 여행 이래서 좋아 잃어버린 감정들을 되찾게하는 따뜻하고도 슬픈 영화 이래서 별로 느린 전개와 부담스러울 정도로 긴 러닝타임 홈피 반응은 “드라마보다 훨씬 감성적이지만 지루함” ●우리형 장르/예매율 드라마/37.31%(15세) 감독/배우는 안권태/신하균·원빈 어떤 줄거리 ‘공부짱’형과 ‘싸움짱’동생의 진한 가족애 이래서 좋아 강렬하면서도 여린 속마음을 연기한 원빈의 새로운 가능성 발견 이래서 별로 작은 사건들만 얼기설기 엮인 빈약한 스토리 홈피 반응은 “부산사투리는 이제 짱나.” ●콜래트럴 장르/예매율 스릴러·액션/23.49%(15세) 감독/배우는 마이클 만/톰 크루즈·제이미 폭스 어떤 줄거리 청부살인업자를 태운 뒤 하룻밤 운명이 바뀐 택시기사 이래서 좋아 극단적인 인물 캐릭터의 충돌로 인간성 탐구 이래서 별로 사건 자체의 역동성을 기대했다면… 홈피 반응은 “톰 크루즈의 악역 멋져요.”
  • 교양인의 책읽기/ 해럴드 블룸 저

    “진부함에 강하고 상상력에는 약하다.” 지난 40여년간 미국 문학비평계를 주도해온 해럴드 블룸(74·예일대) 교수는 해리포터 열풍에 대해 이렇게 비판한 적이 있다.그런가 하면 전자책의 선봉이 된 SF작가 스티븐 킹이 지난해 전미도서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스티븐 킹은 싸구려 스릴러 작가이며 그의 작품에는 문학이 주는 그 어떤 미학이나 독창적 지성도 없다.”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만만찮은 공감대를 확보하고 있는 베스트셀러에 대해 이 당대의 석학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최근 국내에 소개된 해럴드 블룸의 저서 ‘교양인의 책읽기’(최용훈 옮김,해바라기 펴냄)를 보면 그가 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 책에는 고전의 숲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저자의 고단한 여정이 곳곳에 스며 있다.저자가 소개하는 책들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순 없다.하지만 그것들은 장르별로 손꼽히는 필독서들이다.저자는 단편소설로는 투르게네프의 ‘베진 초원’,헤밍웨이의 ‘흰 코끼리 같은 언덕들’,플래너리 오코너의 ‘착한 사람은 찾기 어려워’ 등을 꼽으며 시는 월트 휘트먼의 ‘나의 노래’,에밀리 디킨슨의 ‘1260’,존 키츠의 ‘무정한 미인’ 등을 대상으로 삼는다.장편소설로는 스탕달의 ‘파르마의 수도원’,헨리 제임스의 ‘여인의 초상’ 등을 분석하며 셰익스피어의 ‘햄릿’,헨리 입센의 ‘헤다 가블러’,오스카 와일드의 ‘어니스트가 되는 것의 중요성’ 등의 희곡작품도 다룬다. 첨단 영상·디지털 시대에 문학의 고전을 화두로 꺼내는 것은 진부하게 비쳐질지 모른다.그러나 그것은 이 시대 문학의 영토가 그만큼 위협받고 있다는 증좌다.저자는 “조이스는 ‘피네간의 경야’에서 셰익스피어에게 열렬했던 관객들이 자신에게는 없다고 한탄했지만,내가 볼 때 이 새로운 영상시대에 셰익스피어의 작품마저 소멸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한다.지금이야말로 상상력의 근원인 고전으로 돌아가야 할 때임을 강조하는 말이다.2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버티칼 리미트(MBC 오후 11시30분) 마틴 캠벨 감독의 200년작.K2를 배경으로 한 크리스 오도넬 주연의 산악 스릴러물. 최고의 산악인 로이스는 아들 피터와 딸 애니,그리고 대원들과 함께 암벽 등반을 즐기던 중 사고를 만난다.대원들은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리고 이들 세 명이 자일 하나에 몸을 지탱하게 된다.자일 하나로는 세 명이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로이스는 자신의 자일을 끊도록 요구하고,피터는 떨리는 손으로 칼을 든다. 3년 후.부유한 사업가인 엘리엇은 자신이 운영하는 항공사 홍보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등반 코스인 K2 등정을 계획한다.사고 이후 은둔한 사진작가로 사는 피터는 다큐멘터리 방송 팀으로 등반대에 합류하게 된 애니와 만나게 된다.껄끄러운 남매의 상봉도 잠시,애니는 등정을 만류하는 피터를 차갑게 외면한다.산악 전문가 몽고메리 윅은 정복 날짜를 정하고 무모한 일정을 잡은 엘리엇 일행을 비난하지만,계획대로 다음날 등반은 시작된다.오랜만에 나타난 먹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K2는 평온한 모습으로 이들을 맞이하지만,곧 산의 분노가 시작된다.130분. ●도성4(iTV 오후 11시30분) ‘지존무상’,‘정전자’,‘도신’ 등을 연출한 왕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직접 출연까지 한 액션물.지존 자리를 놓고 암투를 벌이는 도박세계를 담고 있다.지존을 향한 사나이들의 집념과 근성있는 도전,폭력과 술수가 난무하는 도박세계를 리얼하게 묘사했다는 평.일인자가 되기 위해 친구를 배신한 악당과 사랑하는 여인을 버리면서까지 도전장을 내민 무명(장가휘)의 한판 대결이 중심 축.‘도성’ 주성치를 대신해 무명이 새로운 도신으로 나서 마음내키는대로 카지노를 휘젓는다.100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儒林(195)-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儒林(195)-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제2부 周遊列國 제3장 황금시대 그러나 이런 공자의 희망은 철저하게 무산되고 만다.이에 대해 사기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한편 계환자는 제나라의 선물인 여악을 받아들인 후 이를 즐기느라 사흘 동안이나 정사를 돌보지 않았다.그뿐 아니라 교제를 지내고 나서도 제기에 담았던 제육 역시 여러 대부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예를 중요시 여겨 모든 인간행동의 기준을 예로 삼았던 공자는 ‘예를 알지 못하면 사람으로서 설 근거가 없게 된다(不知禮無以立也).’라는 가르침으로 유가의 사상을 펼쳐나가는데 공자는 더 이상 이러한 무례를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공자는 예를 ‘인간행동의 기준’뿐 아니라 ‘백성을 다스리는 정치기능’으로까지 가치관을 확산시켜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공자가 논어에서 ‘임금은 신하를 부리기를 예로서 하고 신하는 임금을 섬기기를 충으로 한다(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라고 말하고,‘예와 사양으로서 나라를 다스릴 수 없다면 예를 무엇에 쓰겠는가(不能以禮讓爲國 如禮何).’라는 말을 한 것을 보면 얼마만큼 예를 중요시하였는가는 미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마침내 공자는 정공과 계환자가 군주로서의 예를 잃어버린 사실을 깨닫게 되자 미련 없이 노나라를 떠날 것을 결심한다.그리하여 곡부를 떠나 남쪽인 둔(屯)으로 갔을 때 기(己)란 사람이 공자를 전송하면서 말하였다. “선생께서는 아무런 죄도 지은 것이 아닌데 어째서 노나라를 떠나려 하십니까.” 이 말을 듣고 공자는 물끄러미 마을 앞을 흐르는 강물을 쳐다 본 후 말하였다. “내가 노래로 대답하려는데 괜찮겠소이까.” 공자가 노래로 대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자신을 전송하는 기가 음악관인 태사(太師)의 신분이었기 때문이었다. “마음대로 하십시오.” 기가 고개를 끄덕이자 공자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여인들을 앞세워 나라를 망치려는 계략이라네. 나라의 기둥들이 저 꼴이라면 남은 것은 오로지 파멸일 뿐. 모름지기 군자는 멀리 도망가서 여생을 한가로이 지낼 뿐.” 공자도 군자는 마땅히 여색을 멀리해야 함을 경계하고 있었다. 부처는 여색을 구도의 가장 큰 장애물로 보고 ‘너희들은 차라리 너의 남근을 독사의 아가리에 넣을지언정 여자의 몸에는 넣지 말라.’고 극언하고 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람들이 재물과 색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마치 칼날에 묻은 꿀을 핥는 것과 같다.한번 입에 대는 것도 못할 일인데 어린아이들처럼 그것을 핥다가 혀를 상한다.모든 욕망 가운데 성욕만큼 더 한 것은 없다.성욕의 크기는 한계가 없는 것이다.다행히 그것이 하나 뿐이었기에 망정이지 둘만 되었어도 도를 이루어 부처가 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애욕을 지닌 사람은 마치 횃불을 들고 거슬러가는 것과 같아 반드시 횃불에 화를 입게 될 것이다.” 석가모니의 극단적인 이 말과 비교가 안 될 정도지만 공자도 여색에 대해서는 분명히 경계하고 있다. 훗날의 일이지만 공자는 위나라의 영공(靈公)이 그의 음탕한 부인인 남자(南子)와 함께 수레를 타고 거리를 쏘다니는 모습을 보고는 다음과 같이 한탄하였다고 논어는 기록하고 있다. “나는 덕을 좋아하기를 여색을 좋아하듯 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하였다(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논어의 양화(陽貨)편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구절도 공자의 여성관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 “유독 여인과 소인은 다루기 어렵다.가까이하면 공손치 않게 되고,멀리하면 원망하게 된다(唯女子與小人 爲難養也 近之則不孫 遠之則怨).”
  • ‘인간에 대한 고찰’ 다룬 영화2편

    ‘인간에 대한 고찰’ 다룬 영화2편

    인간이란 무엇인가.이 근원적인 질문에 어느 누구도 쉽게 대답하기는 힘들다.영화 ‘콜래트럴’(Collateral·15일 개봉)과 ‘21그램’(21Grams·21일 개봉)은 결코 풀리지 않는 인간이란 존재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작품들.둘 모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물의 외양을 띠지만,알맹이는 서로 부딪치는 인간들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드라마다. ●15일 개봉 ‘콜래트럴’ 마이클 만 감독의 ‘콜래트럴’은 할리우드 간판스타 톰 크루즈가 비정한 킬러로 변신했다는 대목에 일찍부터 관심이 쏠렸던 범죄스릴러다.그러나 영화는 톰 크루즈의 개인기에 승부수를 국한하지 않았다.‘히트’‘인사이더’‘알리’ 등 선굵은 드라마로 정평난 감독은 할리우드 오락영화의 기본양념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살인행각이 이어지는 범죄극이면서도 사건 자체의 역동성보다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부각시키는 데 연출의 주파수를 맞췄다. 리무진 렌탈사업이 꿈인 로스앤젤레스의 택시운전사 맥스(제이미 폭스)는 빈센트(톰 크루즈)라는 젊은 남자를 태운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운명에 빠진다.하룻밤 동안 택시를 전세내겠다는 빈센트의 요구대로 시내를 돌지만,곧 엄청난 사실에 맞닥뜨린다.말쑥한 외모로 가장한 빈센트는 마약조직에 고용된 청부살인업자.마약조직에 불리하게 증언한 증인들과 담당 여검사(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없애는 게 임무다. 장르의 통념을 뒤엎는 영화의 화법은 매우 독특하다.범인을 추적하거나 사건의 진실을 더듬는 과정에 핵심을 담는 여느 범죄스릴러들과 달리,주인공의 신분 등 으레 결론부에서 노출될 비밀들을 일찌감치 털어놓고 드라마를 풀어간다. 도덕과 윤리관이 확고한 평범한 소시민 맥스는,삶에 대한 냉소로 살인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선택한 빈센트의 범행현장에 강제동행하게 된다.몰디브섬 사진을 보며 기껏 상상속 휴가나 즐기는 맥스,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인생에 대한 환멸에 찌든 빈센트의 캐릭터는 그 자체로 아찔할 만큼 극적이다.극단적인 두 인물의 캐릭터를 끊임없이 충돌시키는 영화는 그 파열음 속에서 두 남자 중 어느쪽이 삶의 진실에 더 가까운가를 관객들에게 저울질하게 만든다.후반부로 갈수록 감상드라마의 색채가 짙다.거대도시 로스앤젤레스의 밤이 영화의 배경(영화는 24시간 동안의 사건을 그렸다).타인에게 철저히 무관심한 비정한 도시공간이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스릴러를 만드는 데 한몫했다.가수,제작자로도 재능이 많은 제이미 폭스의 담백한 소시민 연기가 톰 크루즈 이상으로 오래 기억될 만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1일 개봉 ‘21그램’ 사람이 죽는 순간 줄어드는 무게인 21g.결국 삶을 유지시키는 건 고작 초코바 한 개의 무게인 21g에 불과하다는 의미인가.영화 ‘21그램’은 그 참을 수 없는 인간 존재의 가벼움에 렌즈를 들이대는 작품이다.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폴(숀 펜)과 임신하고 싶어하는 아내 메리,두 딸과 남편 마이클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주부 크리스티나(나오미 와츠),범죄자였던 과거를 반성하며 종교에 귀의한 잭(베네치아 델 토로)과 그를 내조하는 아내 마리엔.별스럽지 않은 세 가족이 인간의 가벼움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의 잔혹한 실험대에 올랐다. 영화 속에서 이들이 얽혀드는 과정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파편적으로 그려진다.도대체 왜 이렇게 힘들어하고,서로 엇갈려가며 한자리에 존재하는 걸까.초반부에서는 스토리의 갈피를 잡기 힘들지만,스릴러영화를 보듯 관계와 사건의 정황을 머릿속에서 꿰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윤곽이 또렷이 잡힌다. 이들을 엮게 된 건 잭이 일으킨 우연한 교통사고였다.이 사고로 크리스티나의 가족이 모두 죽고,폴은 마이클의 심장을 이식받아 새 생명을 얻는다.이제 크리스티나는 마약 없이는 살 수 없고,폴은 누군가의 죽음으로 살아났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잭 역시 죽인 아이들 생각에 자신의 아이의 눈조차 쳐다보지 못해 집을 떠난다.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닥쳐온 사건이 운명처럼 옭아매고,지울 수 없는 상처로 각인돼 괴로워하는 이들.그 어쩌지 못하는 삶의 가벼움 앞에서 우리는 과연 인간의 위대함을 노래할 수 있을까.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잔혹한 선고처럼 들린다.겨우 21g으로 아둥바둥 살아갈 뿐이라는.그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겸허해지는 것밖에는 없다. 시간적 순서를 무시한 편집은 삶의 우연성을 강조하는 데도 제격이다.잦은 핸드헬드와 거친 질감의 화면 역시 삶 속에 새겨진 상처의 결을 잘 살려냈다.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숀 펜 등 연기파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을 영화.‘아모레스 페로스’의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가 감독을 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시네마천국으로

    부산국제영화제…시네마천국으로

    바다가 시작되는 곳 부산.지금 이곳은 63개국에서 출품된 264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모인 20여만 영화팬들로 넘실대고 있다.올해는 역대 최다 상영작이 준비돼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만큼,아니 그보다 더 재미있는 각종 이벤트들이 열릴 예정이다.여기에 익숙한 듯 하면서도 새로운 부산의 맛과 멋이 당신이 기다리고 있다.오늘이라도 부산으로 떠나자.그곳에서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추억의 영화로 만들어보자. ■ 어떤 영화볼까 260여편이나 되는 영화의 바다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기란 어렵다.게다가 관객들의 취향 역시 천차만별일 테니.김지석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테마별 가이드를 따라 나에게 꼭 맞는 영화를 골라보자. ●온가족과 함께 영화를 가족이 함께 손을 잡고 감상할 만한 작품 가운데 첫 손에 꼽히는 영화는 ‘낙타의 눈물’이다.새끼 낙타를 살리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유목민 가족을,몽골 출신의 여성 감독 비암바수렌 다바아와 루이지 팔로니가 카메라에 담았다.생명의 소중함과 인간과 동물간의 교류 등이 웃음과 감동 속에 어우러진 수작.왕샤우디의 ‘곰의 포옹’은 이혼한 부모 사이에서 성장하는 초등학생에 관한 이야기로,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애니메이션도 여러 편 있다.차이밍친의 장편 애니메이션 ‘량산바오와 주잉타이’는 남장 여인 주잉타이와 량산바오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토유엔의 ‘맥둘이야기2:파인애플빵 왕자’는 얼마전 국내 개봉된 ‘맥덜’의 속편으로,꼬마돼지 맥둘을 통해 홍콩인들의 추억과 꿈을 이야기한다.‘부미의 모험’은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정서가 짙게 배어 있어 낯선 애니메이션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젊음,그 열정과 사랑 가장 관심이 집중될 만한 영화는 이와이 지의 ‘하나와 앨리스’.전형적인 이와이 지표 영화로,짝사랑하는 남자에게 깜찍한 거짓말을 하는 소녀의 이야기다.중국·일본·타이완 합작영화 ‘사랑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는 어떤 장애도 뛰어넘는 사랑을 그린 옴니버스 영화로 타이완의 이치옌,중국의 장이바이,일본의 시모야마 텐이 참여했다.뛰어난 이야기꾼인 마니 라트남의 ‘청춘’은 학생운동 리더,성공을 꿈꾸는 젊은이,정치깡패로 전락한 터프가이 등 세 명의 젊은이와 그들의 연인이 주인공.세 커플의 사랑과 갈등을 노련한 솜씨로 교차시켰다.중국의 우쉬시안의 ‘친구와 연인 사이’는 실연을 딛고 성장해 가는 베이징의 젊은이의 모습을 담았고,이상일 감독의 ‘69’는 60년대 말 일본의 전공투 세대에 영향을 받은 고등학생들이 학교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과정을 그렸다. ●여성에 의한,여성을 위한 여성의 심리를 여성의 시점에서 섬세한 터치로 풀어내고 있는 영화들.전통적 가치관에 의해 희생당하는 여성의 문제를 다뤄온 중국의 5세대 여성감독 리샤오훙은 ‘사랑에 빠진 바오버’를 통해 작품세계의 변화를 예고한다.이전 작품에 비해 매우 감각적이고 섬세해졌다.실비아 창의 ‘20 30 40’은 제목 그대로 20대와 30대,40대의 여성이 당면한 고민과 갈등을 한바탕 수다처럼 풀어낸 영화로,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 낼 만하다.신인감독 나미 이구치의 ‘개와 고양이’는 복잡미묘한 여성의 심리를 탐구한다.한 집에서 같이 살게 된 두 여성이 서로를 미워하다가도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는 애증관계를 다뤘다. ●아시아의 고민과 갈등 아시아 지역은 오늘날 가장 역동적인 곳.논지 니미부트르의 ‘베이통’은 불교 국가로만 알려진 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 분리주의 운동의 실상을 이야기한다.마리오 오하라의 ‘방파제’는 빈부격차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필리핀의 현실을 심도깊게 다뤄 올해 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이란에서 온 두 편의 영화 아지졸라 하미드네자드의 ‘눈위에 흐른 눈물’과 바흐만 고바디의 ‘거북이도 난다’는 쿠르드 족의 문제를 다뤘다.‘눈위에‘은 쿠르드 게릴라를 돕는 처녀와 지뢰를 탐지하는 이란 병사와의 관계를,‘거북이도‘는 이라크군의 만행을 피해 북쪽 국경지방으로 도망온 쿠르드족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두 편 모두 플롯 구성이 탄탄하고 상징기법도 뛰어난 작품들이다. ●아시아 상업영화 급변하는 아시아 영화산업의 맥을 짚어주기 위해 몇몇 웰메이드 상업영화가 초청작 리스트에 올랐다.아흐마드 레자 다비시의 ‘대결’은 이란-이라크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별 안전장치 없이 진짜 폭탄을 출연자 옆에 바로 터뜨리는,한마디로 ‘무식하게 찍은 전투신’으로 대단한 사실감을 보여준다. 웡칭포의 ‘강호’는 21세기 홍콩 느와르의 방향을 예견하는 작품.이야기구조는 더 탄탄해졌고,기술수준 또한 진일보했다.홍콩의 인기 감독인 조니 토의 ‘대사건’은 홍콩영화의 전형적인 영웅의 이미지와 결별한다.범죄집단,경찰,인질들,방송매체 사람들이 서로 얽힌 처절한 투쟁을 통해 선과 악의 경계를 흐트려 놓는다. 아누락 카히압의 ‘검은 금요일’은 1993년 뭄바이 연쇄폭탄테러 사건의 배후와 음모,그리고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석을 가했다.인도 M F 후세인의 ‘미낙시:세 도시 이야기’는 화가 출신답게 놀라운 영상미를 보여준다. 아오야마 신지의 ‘호숫가 살인사건’은 후반부 반전이 인상적인 일본의 스릴러 영화.아라카미 신지의 애니메이션 ‘애플 시드’는 놀라운 시각효과를 자랑한다.모션캡처로 사람의 움직임을 CG로 만든 다음 다시 셀로 옮기는 툰셰이딩이라는 기법을 동원해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음악으로 소통하기 전통음악에서부터 재즈,록까지 음악이 사람들 사이의 소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티 순톤 비차이락의 ‘전주곡’은 태국의 전통악기인 대나무 실로폰 라나드 엑의 대가에 관한 이야기.19세기말에서부터 태평양전쟁 말기가 배경이다.사카모토 준지의 ‘세상밖으로’는 종전 후 재즈를 연주하는 젊은이들에게 조명을 맞춘다.음악적 열정을 통해 사회의 편견과 인종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아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첸렁난의 ‘해양열’은 타이완의 호하이얀 록 페스티벌에 참가한 록 밴드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참가자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배경과 목적을 가지고 있고,수준도 차이가 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똑같다. ■ 이벤트의 바다에도 빠져보자 영화제에서는 영화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세계각국에서 날아온 화제작들 못잖게 눈길을 끄는 아이템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색 이벤트들.영화를 ‘깊고 넓게’ 즐기는 마니아용은 물론이고 ‘시간죽이기’ 삼아 찾은 관객들에게 부담없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스크린 밖에서 기다리는 이벤트들이 뭐가 있는지 살펴보자. ●야외공연·상영 & 영화음악 콘서트 스펀지 앞 임시무대에서는 8일부터 매일 시시각각 이색공연들이 줄잇는다.부산에 머물 날짜를 감안해 홈페이지에서 미리 체크해 두면 좋겠다.9일 오후 5시에는 영화배우 양동근의 무대인사가 있다는 사실!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야외상영장에서 쌀쌀한 밤공기 속에 서로의 어깨를 기대고 영화를 본 기억은 두고두고 새롭지 않을까.매일 오후 7시30분에 한편씩 상영된다.개·폐막작은 매진됐지만,‘우먼트랩’‘미치고 싶을 때’‘캐샨’‘다정한 입맞춤’‘대사건’‘사랑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낙타의 눈물’ 등 7편이 남아 있다.서둘러 ‘찜’하자.좌석은 선착순. ●영화도 보고,감독도 만나고 영화를 다 본 뒤 그 자리에서 바로 영화를 만든 감독과 주인공을 대면할 수 있다면 기쁨도 색다르지 않을까. 영화제목 앞에 ‘GV(Guest Visit)’라고 표기된 작품을 고르면 영화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하류인생’의 임권택 감독(8일 오전 10시 메가박스),‘범죄의 재구성’(8일 낮 12시30분 메가박스)의 최동훈 감독과 배우 백윤식,‘올드보이’(8일 오후 3시30분 메가박스)의 박찬욱 감독과 배우 강혜정 등 국내 유명 영화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해외 게스트들도 줄줄이다.‘하나와 앨리스’(8일 오후 1시 메가박스)의 감독 이와이 지,‘용호문’(10일 오전 10시 메가박스)의 배우 홍금보,‘카페 뤼미에르’(11일 오후 4시 메가박스)의 감독 허우 샤오시엔,‘풍요의 땅’(13일 오후 8시 대영시네마)의 감독 빔 벤더스 등이 그들이다. ●핸드 프린팅 해마다 부산영화제의 하이라이트 행사로 진행돼 온 핸드프린팅의 올해 주인공은 그리스의 작가주의 거장감독 테오 앙겔로폴로스(69).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영원과 하루’),심사위원 대상(‘율리시즈의 시선’),각본상(‘시테라섬으로의 여행’) 등 세 차례를 수상했고,베니스영화제에서는 ‘알렉산더 대왕’과 ‘안개속의 풍경’으로 두 차례나 황금사자상을 받은 감독이다.13일 오후 2시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끝내고 남포동 PIFF광장 야외무대로 걸음해 보자.누구든 무료관람할 수 있다. ■ 미리 챙겨 많이 보자 ●안내책자는 필수! 영화제를 알차게 감상하려면 안내 책자는 기본으로 챙겨야 한다.상영시간표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도 좋고,부산은행 전지점에서 구할 수 있다.작품과 감독,배우,내용,상영관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예매는 어떻게? 가장 빠르고 간편한 방법은 인터넷 예매이다.영화제 홈페이지(www.piff.org)와 부산은행 홈페이지(www.pusanbank.co.kr),부산은행 각 지점 예매창구와 현금지급기,메가박스 수원·대구 지점 임시매표소에서도 살 수 있다.편당 입장료는 5000원.무작정 나섰다면 현지 극장주변의 임시매표소를 이용해도 된다.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메가박스,남포동 부산극장과 대영시네마 매표소에서 14일까지 티켓을 판다.물론 남은 티켓분량에 한해서다. 부산 이기철 한준규·황수정 김소연기자 chuli@seoul.co.kr
  • 영화 ‘사이코’ 여배우 재닛 리 사망

    |로스앤젤레스 연합|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물 ‘사이코‘에서 샤워 도중 무참히 살해당하는 여자 역을 맡은 재닛 리가 3일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77세. 유족을 대변하는 하이디 새퍼는 “리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리는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1년간 앓았으며 네 번째 남편인 로버트 브랜트와 영화배우인 두 딸 제이미 리 및 켈리 커티스가 임종을 지켰다. 금발의 리는 1960년 제작된 ‘사이코’로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지명돼 스타덤에 올랐다. 히치콕 감독은 미치광이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45초의 욕실 장면을 찍기 위해 7일간 70여 차례나 촬영,리는 촬영중 가장 오래 샤워한 여배우라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리는 ‘리틀 우먼(1949년)’‘터치 오브 이블(1958년)’‘맨추리안 캔디데이트(1962년)’‘바이바이 버디(1963년)’ 등 5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 스텝포드 와이프-나무랄 데 없는 그녀들, 그러나…

    거대 방송사의 잘 나가는 사장인 조안나(니콜 키드먼)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완벽한 여자로 사회적 명성을 한몸에 누려왔다.그러던 그녀가 하루아침에 해고된다.자신이 기획한 프로그램 때문에 가족을 잃었다는 남자가 방송국 행사장에서 총기난동을 부린 것.실의에 빠진 조안나는 남편 월터(매튜 브로데릭)의 배려로 새집으로 이사한다.사방에 널린 꽃과 나무,잘 다듬어진 저택의 정원들,어딜 가나 인형 같은 여인들….동화나라를 방불케 하는 전원도시 스텝포드에는 모든 게 완벽하게만 보인다. 1일 개봉하는 코믹스릴러 ‘스텝포드 와이프’(The Stepford Wives)의 도입부다.속도전을 치르듯 전투적으로 자기영역을 개척하던 조안나를 만사가 느리고 조용하게만 흘러가는 마을로 던져놓으면서 영화는 서둘러 ‘본론’을 꺼낸다. 스텝포드 마을에서 한동안 조안나는 이질적인 존재다.그녀의 눈에 마을의 여자들은 모두 이상하다.스튜어디스 같은 은은한 미소를 짓고,파티 드레스 차림인데다 남편들에겐 너나없이 고분고분하다.그중에는 골프 치는 남편의 캐디 역할까지 한다. 남자들은 이유없이 자신감에 차 있고 여자들은 바비인형처럼 나긋나긋한 스텝포드 마을은 그 자체가 음모적 소재다.이웃집 여자들을 이해할 수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던 조안나가 조금씩 그들의 행동양식을 따르기 시작하는 즈음에서부터 영화는 하나 둘 음모 드라마를 풀 열쇠를 던져준다.조안나는 파티에서 쓰러진 여자의 몸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지만,남편은 그냥 아팠을 뿐이라고 어색하게 얼버무린다.여자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남자들끼리만 어울리는 비밀클럽,전에 없이 조안나를 함부로 대하는 월터,리모컨으로 가슴이 부풀었다 줄었다 하는 이웃집 여자 등의 설정만으로도 관객들은 스크린 속 진실을 눈치챈다. 큰소리치는 아내나 여자친구를 리모컨으로 조종하며 살고 싶다는 상상을 한번이라도 했던 남자들,적나라한 남성심리가 궁금했던 여자관객들 모두에게 다각도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독특한 영화다. 아이라 레빈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1975년 선보인 동명 작품의 리메이크.마초 기질의 남성,체제순응적인 여성 등 성 역할에 대한 규격화된 관념을 스릴러 화법에 충실하게 꼬집은 75년작과 달리 이번에는 코믹드라마의 색채가 가미됐다.팬터지를 불러일으키는 화려하고 격조높은 화면이 시종 시각을 들뜨게 한다.캐스팅이 화려하다.베트 미들러,크리스토퍼 워켄,글렌 클로스,로저 바트 등이 한꺼번에 나온다.‘인 앤 아웃’ ‘스코어’ 등을 연출한 프랭크 오즈 감독.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