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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D-6] 거장과 만나고 걸작에 반하고 신작들 즐기고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D-6] 거장과 만나고 걸작에 반하고 신작들 즐기고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10월 6~15일) 개막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포스터가 의미심장하다. 바위 사이에 소나무가 홀로 우뚝 서 있다. ‘다이빙벨’ 상영에서 촉발된 독립성·자율성 훼손 문제로 최근 2년간 몸살을 앓아야 했던 BIFF다. 모진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늘 푸르겠다는, 민간 이사회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BIFF의 의지가 읽힌다. 올해 초청작은 69개국 300편이다. 이 중 세계 최초(월드프리미어)·자국 외 최초(인터내셔널프리미어) 상영이 122편에 달한다. ●300편 중 122편 최초 상영… BIFF 프로그래머 7인이 뽑은 해외 추천작 영화제의 즐거움 중 하나는 미래의 거장과 조우할지도 모른다는 설렘이 아닐까. 깜짝 놀랄 만한 장편 데뷔작으로 마지막 10분의 감동이 뭉클한 스웨덴 요하네스 뉘홀름 감독의 ‘거인’이 꼽혔다. 중증의 장애와 자폐를 앓고 있는 주인공이 자신을 버린 어머니와의 재회를 꿈꾸며 살아가는 이야기로 마지막 10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전달하는 연출력이 돋보인 스페인 넬리 레게라 감독의 ‘마리아와 다른 사람들’, 살인 소동으로 변모하는 가족 모임을 코미디와 역사극, 탐정물 등으로 치밀하게 구성한 오스트리아 비르질 비드리히 감독의 ‘천 시간의 밤’이 ‘강추’됐다. 배우가 메가폰을 잡는 일이 낯설지 않은 요즘. BIFF도 마찬가지다. TV 드라마 ‘도쿄타워’로 잘 알려진 일본의 대표 여배우 구로키 히토미의 감독 데뷔작 ‘얄미운 여자’, 인도 연기파 배우 콘코나 센샤르마의 감독 데뷔작인 ‘군지에서의 죽음’, 베트남 엔터테인먼트계를 주도하고 있는 배우 겸 감독 응오 딴반의 ‘땀과 깜 이야기’ 등이 상영된다. 아시아 여성 영화의 현주소도 읽을 수 있다. 일본의 미야자와 리에가 원톱 주연으로 나선 가족 드라마 ‘물을 데우는 뜨거운 사랑’, 1970~80년대 홍콩 무협영화의 헤로인이었던 카라 와이 주연의 액션물 ‘미세스 케이’,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여성의 현실을 다룬 ‘엄마’와 ‘불타는 새’가 추천됐다. 요즘 대세 장르인 스릴러를 즐기는 영화 팬이라면 웰메이드 좀비물 ‘멜라니: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 연쇄살인커플과 이들에게 납치된 소녀의 팽팽한 신경전을 그린 ‘사랑의 노예’가 기다리고 있다. ●세계 3대 영화제 화제작 국내서 가장 빨리 접하는 순간 올해 칸영화제를 빛낸 영국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황금종려상), 캐나다 그자비에 돌란의 ‘단지 세상의 끝’(심사위원대상), 프랑스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퍼스널 쇼퍼’(감독상) 등을 볼 수 있다. 유럽 갈등의 현주소를 그리며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한 보스니아 다니스 타노비치 감독의 ‘사라예보의 죽음’도 주목된다. 얼마 전 폐막한 베니스영화제에서는 남녀주연상을 거머쥔 아르헨티나 마리아노 콘·가스통 듀프랫 감독의 ‘우등시민’(오스카 마티네즈)과 미국 데미언 차젤레 감독의 ‘라라랜드’(에마 톰슨)가 눈에 띈다. 이 밖에 미국 짐 자무시 감독의 ‘패터슨’,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줄리에타’, 프랑스 프랑수아 오종의 ‘프란츠’ 등 거장의 작품도 풍성하다. ●마일스 텔러·에런 에크하트 첫 방한 등 BIFF 찾는 해외 스타들 첫 방한인 아트버스터 ‘위플래쉬’의 주인공 마일스 텔러와 ‘다크 나이트’에서 하비 텐트 역으로 열연했던 에런 에크하트가 기대를 한껏 받고 있다. 벤 영거 감독이 연출하고 이들이 주연한 ‘블리드 포 디스’가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됐다. 불의의 자동차 사고를 당한 세계복싱 챔피언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다르덴 형제의 ‘더 차일드’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벨기에 여배우 데보라 프랑수아도 자신의 주연작으로 첫 방한을 앞두고 있다. 한국과 부산이 낯설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할리우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일본 배우 와타나베 겐과 여러 편의 한국 영화에 출연한 오다기리 조, ‘곡성’의 구니무라 준,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로 손꼽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일본 공포 영화의 장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등이 초청됐다. 대만 차이밍량 감독도 단골손님. 요즘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대만의 허우샤오셴, 한국의 이창동 감독과 특별대담을 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9금 파격 로맨스 ‘50가지 그림자: 심연’ 티저 포스터&예고편 공개

    19금 파격 로맨스 ‘50가지 그림자: 심연’ 티저 포스터&예고편 공개

    19금 파격 로맨스 영화 ‘50가지 그림자: 심연’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50가지 그림자: 심연’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2015년) 속편이다. 개봉 당시 ‘아나스타샤’ 역의 파격적인 노출로 관심을 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청소년 관람불가등급 영화의 흥행을 이끌어냈다. 공개된 포스터는 순수한 여대생의 모습으로 등장했던 1편 ‘아나스타샤’의 모습과 달리, 모든 것을 다 가진 CEO이자 거부할 수 없는 완벽한 매력을 지닌 ‘크리스찬 그레이’와 대등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2017년 모든 걸 잊고 더 깊이 빠져든다”는 카피가 얹혀져 ‘그레이’와 ‘아나스타샤’의 성숙해진 관계를 기대케 한다. 전편에서 치명적이고 아찔한 사랑에 빠져들었던 이들은 무너진 관계를 회복하고, 안정을 되찾은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레이의 과거에 얽힌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면서, 이들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는다. ‘50가지 그림자: 심연’은 정치 스릴러 ‘하우스 오브 카드’ TV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의 배급사 UPI코리아 측은 “이번 시리즈는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로 더욱 풍성하고 심층적인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팝스타 미구엘의 ‘Crazy In Love’ 커버곡이 수록되어 로맨틱한 긴장감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50가지 그림자: 심연’은 2017년 2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영상=UPI코리아, 네이버 TV캐스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새영화>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미결처리반 Q’ 메인 예고편

    <새영화>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미결처리반 Q’ 메인 예고편

    북유럽 베스트셀러 원작을 영화화한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물 ‘미결처리반 Q’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미결처리반 Q’는 강력계에서 좌천된 칼 뫼르크가 새로 만들어진 ‘미결처리반 Q’로 발령받은 후, 아랍인 동료 앗사드와 함께 5년 전 자살로 마무리된 젊고 유망한 한 여성 정치인의 실종 사건에 의혹을 품고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공개된 예고편은 주인공 칼 뫼르크가 ‘미결처리반 Q’에 가게 된 사연과 그곳에서 첫 번째 사건을 담당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미결처리반 Q’는 덴마크의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인 ‘유시 아들레르 올센’의 베스트셀러인 ‘디파트먼트 Q’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다. 강력계 수사관이었다가 사고를 낸 뒤, 20년간의 미결사건 서류를 처리하는 신설 부서로 좌천당한 칼 뫼르크의 활약을 그렸다. 2007년 출간 이후 덴마크, 스페인에 이어 독일에서 6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 2010년 북유럽 최고의 추리문학상 글래스키 상 수상을 포함해 북유럽 범죄 소설가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영화 배급사 콘텐츠판다 측은 “오는 9월 29일 개봉을 앞둔 ‘미결처리반 Q’를 시작으로 후속편인 ‘미결처리반 Q: 도살자들’은 10월에, ‘미결처리반 Q: 믿음의 음모’(가제)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미결처리반 Q’는 오는 10월 29일 개봉된다. 15세 관람가. 97분. 사진 영상=콘텐츠판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주말 영화]

    ■이퀼리브리엄(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SF와 첩보 스릴러 시나리오를 쓰는 데 일가견이 있는 커트 위머의 연출작이다. ‘스피어’(1998),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1999) 등이 그의 펜에서 빚어졌다. ‘이퀼리브리엄’은 그를 감독으로서도 주목받게 한 작품이다. 제3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폭력적인 전쟁이 인간의 감정에서 비롯된다고 여기고 감정을 없애는 물약을 개발한다. 또 이 물약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반역자로 몰아 숙청하는 통제 사회를 만든다. 반역자 색출에 앞장서던 특수요원 존(크리스천 베일)은 절친한 동료 에롤(숀 빈)과 아내가 반역 혐의로 사살당한 일을 계기로 남몰래 약물 투약을 중단한다. 서서히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 존은 감시를 피해 반군과 접촉하게 되는 데 …. 2002년작. ■전우치(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암살’(2015), ‘도둑들’(2012)로 쌍천만 감독에 등극한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2004)으로 존재감을 알린 최 감독은 ‘타짜’(2006)를 통해 흥행 감독 반열에 올랐다. 꽃미남 배우 강동원이 허허실실 연기를 보여주며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이 작품에서 적수로 나온 강동원과 김윤석은 지난해 흥행작인 ‘검은 사제들’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요괴들이 출몰하며 세상이 어지럽자 은둔 생활을 즐기던 신선들이 전우치를 깨워 요괴 사냥에 나서는데…. 2009년작.
  • [새영화] 톰 행크스 주연 ‘인페르노’ 2차 예고편

    [새영화] 톰 행크스 주연 ‘인페르노’ 2차 예고편

    톰 행크스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인페르노’ 2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인페르노’는 기억을 잃은 천재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이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21세기 흑사병을 막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렸다. ‘다빈치 코드’(2006), ‘천사와 악마’(2009)에 이어 댄 브라운 작가의 소설이 영화화됐다. 7년 만에 돌아온 새 시리즈 ‘인페르노’는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숨겨진 비밀을 추적,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인 흑사병의 실체를 발견하며 거대 세력의 음모를 밝힌다. 공개된 예고편은 골목 곳곳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을 통해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의 귀환을 알린다. 동시에 이탈리아 피렌체의 아름다운 모습 이면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당신만이 풀 수 있는 퍼즐”이라는 대사와 함께 공개된 화가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는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의 추리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독보적 미스터리 스릴러를 탄생시킨 댄 브라운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제작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은 ‘인페르노’는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에 이어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을, 톰 행크스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 역을 맡았다. 영화의 배급사 측은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베니스, 터키의 이스탄불 등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도시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찾기 위한 ‘로버트 랭던’의 새로운 추적이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오는 10월 20일 개봉 된다. 15세 관람가. 121분. 사진 영상=UPI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이하늬, 영화 ‘침묵의 목격자’ 합류 “최민식-박신혜-류준열과 호흡”

    이하늬, 영화 ‘침묵의 목격자’ 합류 “최민식-박신혜-류준열과 호흡”

    배우 이하늬가 영화 ‘침묵의 목격자’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이하늬가 속한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하늬가 정지우 감독의 ‘침묵의 목격자’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세부적인 내용이나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침묵의 목격자’는 재벌 약혼녀가 살해되고 범인으로 재벌의 딸이 지목되며 시작되는 법정 스릴러 영화다. 이하늬에 앞서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수경, 박해준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침묵의 목격자’는 올 하반기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지수 ‘우주의 크리스마스’ 선택 이유? “감성에 이끌렸다”

    김지수 ‘우주의 크리스마스’ 선택 이유? “감성에 이끌렸다”

    김지수가 작품을 고르는 자신만의 기준을 설명했다. 2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경형 감독과 배우 김지수, 허이재, 윤소미, 심은진이 자리했다. 극 중 38살 ‘성우주’ 역을 맡은 김지수는 “작품이 주는 전체적인 느낌, 감성이 마음을 움직이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지수는 “캐릭터 하나만 보고 작품을 고르기엔 힘들더라. (여러 요소들이) 두루두루 충족되는 작품을 만나기가 힘들더라. 때론 ‘여자, 정혜’와 같이 일상을 다룬 내용에 마음이 움직여 작품을 선택하기도 한다”며 25년 차 배우다운 진지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마음은 늘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다. 서정적이지 않은 스릴러 영화도 하고 싶지만, 그게 참 힘들다”라고 덧붙이며 영화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는 똑 같은 이름으로 닮은 인생을 살아가는 세 여자 ‘성우주’의 기적을 담은 작품으로, 오는 10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W’ 송재정 작가 “차원 이동, 극적인 상황 펼칠 수 있는 멋진 소재”

    ‘W’ 송재정 작가 “차원 이동, 극적인 상황 펼칠 수 있는 멋진 소재”

    웹툰 주인공이 자기 의지로 만화와 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안전한 흥행 공식만 답습하던 지상파 드라마의 질서를 뒤집어 놨다. 지난 14일 종영한 MBC 드라마 ‘W’ 얘기다. 그 중심에는 시공간의 경계를 장악하며 시청자들을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빠뜨린 ‘장르술사’ 송재정(43) 작가가 있다.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난 송 작가는 “두 달간 작업실에만 있다 보니 이 작품에 찬사를 보내 주시는 것 자체가 얼떨떨하다”며 “과소평가받을 땐 짜증났지만 과대평가해 주시니 무서워서 잊혀질 때까지 숨어 지내야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자신감과 겸손이 동시에 밴 묘한 엄살로 들렸다. ‘W’는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에 이은 그의 ‘차원 이동 3부작’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장르물을 잇달아 만들어 내는 이유는 서사를 한껏 부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차원 이동이란 소재 하나만으로도 생사에 쫓기기도 하고 추격을 벌이기도 하고 날아다니기도 하는 등 굉장히 극적인 상황을 많이 펼칠 수 있어요. 저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특별한 일을 겪는 것엔 관심이 없어요.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일을 겪게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렇게 된 거죠.” ‘W’는 그가 스페인 프라도미술관에서 마주한 고야의 회화에서 뻗어 나갔다. 입을 벌리고 아들을 집어삼키는 로마의 신 사투르누스를 묘사한 충격적인 작품에서 작가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갈등 관계에 붙들렸다고 했다. “자식을 가지면 내가 이 아이에 대해 어느 정도 소유권이 있느냐, 어느 정도 개입할 수 있느냐 등 질문이 많아지죠. 20년간 글을 쓰면서 이른 결론은 대본은 제 것이지만 작품은 제 것이 아니란 거예요. 해석은 시청자의 몫이거든요. 대본을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고 대본은 앞으로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청소년 등 잠재적인 작가들이 ‘나라면 이렇게 쓰지 않았을까’ 하고 그 자리에서 작품을 고치며 놀아 봤으면 좋겠어요. 아마추어분들이 제 대본을 더 멋있게 고쳐 주시길 바라요.” 송 작가의 최근 작품들은 끝 간 데 없는 상상력에 더해 스릴러, 미스터리 등 무거운 코드가 섞이지만 사실 그의 출발점은 시트콤이었다.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 등이 대표작이다. 공동 창작을 기본으로 하는 10여년간의 시트콤 경력은 작품을 쓰는 동력이 됐다. 송 작가는 남미 문학에서 나타나는 마술적 리얼리즘이 대중문화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전엔 ‘CSI’, ‘살인의 추억’ 등 논리나 과학을 중시하는 현실적인 드라마와 영화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지금은 지겨워졌어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을 몇 년 읽다 보니 논리가 아닌 개인의 사고로 이끌어 가는 자유로운 표현 방식, 판타지가 더 재미있고 그게 더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싶어요. ‘W’는 초기 단계에서 그걸 실험해 본 거죠.” 남다른 세계를 창조하는 작가다운 대답이었다. 그의 상상력의 원천은 어디일까. “요즘 조카들을 보면 놀이도 특정 장소에 가서 하고, 책도 학원에서 읽더군요. 기술적인 건 중요하지 않고 놀면서 온몸에 체화돼 있어야 해요. 상상력은 교육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무모하게 놀면서 융합이 되는 거거든요. 제가 사막처럼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일 거예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차원 이동, 극적인 상황 펼칠 수 있는 멋진 소재”

    “차원 이동, 극적인 상황 펼칠 수 있는 멋진 소재”

    웹툰 주인공이 자기 의지로 만화와 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안전한 흥행 공식만 답습하던 지상파 드라마의 질서를 뒤집어 놨다. 지난 14일 종영한 MBC 드라마 ‘W’ 얘기다. 그 중심에는 시공간의 경계를 장악하며 시청자들을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빠뜨린 ‘장르술사’ 송재정(43) 작가가 있다.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난 송 작가는 “두 달간 작업실에만 있다 보니 이 작품에 찬사를 보내 주시는 것 자체가 얼떨떨하다”며 “과소평가받을 땐 짜증났지만 과대평가해 주시니 무서워서 잊혀질 때까지 숨어 지내야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자신감과 겸손이 동시에 밴 묘한 엄살로 들렸다.‘W’는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에 이은 그의 ‘차원 이동 3부작’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장르물을 잇달아 만들어 내는 이유는 서사를 한껏 부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차원 이동이란 소재 하나만으로도 생사에 쫓기기도 하고 추격을 벌이기도 하고 날아다니기도 하는 등 굉장히 극적인 상황을 많이 펼칠 수 있어요. 저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특별한 일을 겪는 것엔 관심이 없어요.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일을 겪게 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렇게 된 거죠.”‘W’는 그가 스페인 프라도미술관에서 마주한 고야의 회화에서 뻗어 나갔다. 입을 벌리고 아들을 집어삼키는 로마의 신 사투르누스를 묘사한 충격적인 작품에서 작가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갈등 관계에 붙들렸다고 했다.“자식을 가지면 내가 이 아이에 대해 어느 정도 소유권이 있느냐, 어느 정도 개입할 수 있느냐 등 질문이 많아지죠. 20년간 글을 쓰면서 이른 결론은 대본은 제 것이지만 작품은 제 것이 아니란 거예요. 해석은 시청자의 몫이거든요. 대본을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고 대본은 앞으로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청소년 등 잠재적인 작가들이 ‘나라면 이렇게 쓰지 않았을까’ 하고 그 자리에서 작품을 고치며 놀아 봤으면 좋겠어요. 아마추어분들이 제 대본을 더 멋있게 고쳐 주시길 바라요.”송 작가의 최근 작품들은 끝 간 데 없는 상상력에 더해 스릴러, 미스터리 등 무거운 코드가 섞이지만 사실 그의 출발점은 시트콤이었다.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 등이 대표작이다. 공동 창작을 기본으로 하는 10여년간의 시트콤 경력은 작품을 쓰는 동력이 됐다.송 작가는 남미 문학에서 나타나는 마술적 리얼리즘이 대중문화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전엔 ‘CSI’, ‘살인의 추억’ 등 논리나 과학을 중시하는 현실적인 드라마와 영화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지금은 지겨워졌어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을 몇 년 읽다 보니 이전의 과학이 아닌 개인의 사고로 이끌어 가는 자유로운 표현 방식, 판타지가 더 재미있고 그게 더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싶어요. ‘W’는 초기 단계에서 그걸 실험해 본 거죠.”남다른 세계를 창조하는 작가다운 대답이었다. 그의 상상력의 원천은 어디일까.“요즘 조카들을 보면 놀이도 특정 장소에 가서 하고, 책도 학원에서 읽더군요. 기술적인 건 중요하지 않고 놀면서 온몸에 체화돼 있어야 해요. 상상력은 교육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무모하게 놀면서 융합이 되는 거거든요. 제가 사막처럼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일 거예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새영화>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한 추격전 ‘디시에르토’ 예고편

    <새영화>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한 추격전 ‘디시에르토’ 예고편

    생존 스릴러 ‘디시에르토’(Desierto) 메인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디시에르토’는 멕시코 국경을 가로질러 아들을 만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 주인공 ‘모세’(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와 일행이 국경수비대와 정체불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90분간의 생존게임을 그렸다. 사막 버전의 ‘그래비티’라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은 조나스 쿠아론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았다. 그의 아버지이자 ‘그래비티’의 연출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제작을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처음 느껴보는 두려움을 경험하라!”라는 메인 카피와 함께 적막한 사막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총성을 시작으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들에게 곰 인형을 전해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인형을 놓치지 않는 주인공 ‘모세’의 부성애가 인상적이다. 특히, 야생의 환경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인 사냥개 ‘트래커’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한 주인공 ‘모세’의 눈빛이 숨 막히는 공포와 서스펜스를 예상케 한다. 멕시코 국경의 광활한 사막을 무대로 펼쳐지는 90분간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생존 스릴러 ‘디시에르토’는 오는 10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89분. 사진 영상=제이앤씨미디어그룹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더블유’ 종영 D-day, 맥락 있는 명장면 BEST5

    ‘더블유’ 종영 D-day, 맥락 있는 명장면 BEST5

    매주 공개되는 예고편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예측할 수 없었던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더블유’ 송재정 작가는 1회~15회 대본을 모두 공개하는 서프라이즈 선물까지 남겼다. 송 작가는 예측할 수 없었던 내용에 대한 ‘미안함’과, 그럼에도 끝까지 드라마를 시청해 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담아 대본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맨스와 스릴러를 넘나들며 반전을 선사했던 드라마 ‘더블유’. 종영이 아쉬운 시청자들을 위해 명장면 BEST5를 선정했다. #1. “해야 사라질 수 있어서, 키스를” – 3회 강철은 앞서 맥락도 없이 자신의 뺨을 때리고 키스한 오연주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이에 강철은 오연주에게 총을 겨누고는 “그 날 어떻게 감쪽같이 사라졌죠? 그 날 왜 나를 때리고 나한테 키스했죠?”라며 폭풍 질문했다. 오연주는 “해야 (웹툰 세계에서) 사라질 수 있어서. 키스를”이라며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웹툰’이라는 맥락을 모르는 강철은 “그 뒤에 진짜 중요한 맥락은 빼먹고 말을 안 하네요. 열 셀 때까지 대답해요”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숫자를 다 셀 때까지 오연주가 대답하지 않자 강철은 오연주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사실 강철은 오연주가 웹툰 속에서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방아쇠를 당겼지만, 이 사실을 몰랐던 오연주는 놀라 기절하고 말았다. #2. “이 세상이 전부 가짜란 겁니다” – 4회 웹툰 속에 빨려 들어간 오연주가 강철을 죽이려 했다는 의심을 받으며 감옥에까지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오연주는 강철에게 도움을 청했고, 강철은 자신이 의심을 품었던 사실들에 대해 대답을 요구했다. 결국 오연주는 강철이 사는 곳이 ‘만화 속’임을 고백했고, 그 순간 주인공의 심경에 변화가 생겨 웹툰에서 탈출하게 됐다. 오연주가 없는 웹툰의 세계에서 강철은 “이 세상이 전부 가짜라는 겁니다. 완전히 조작된 세계요”라는 말을 내뱉었고, 그 순간 강철을 둘러싼 모든 움직임이 멈췄다. 모두가 멈춘 세상에 홀로 남은 강철은 갑자기 생긴 네모난 창을 통해 웹툰 밖으로 나오게 됐고, 현실 세계에서 오연주와 만남을 가진다. ‘만찢남’이라는 말을 실제로 보여 준 장면인 만큼 파격적인 장면이었다. #3. “책도 이렇게 봐야 한다던데?” 7회 강철은 웹툰 속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는 오연주를 숨겨주는 대신, 자신이 사는 세계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는 조건으로 오연주와 결혼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가족으로 엮이게 됐다. 시작은 조건부 사랑이었지만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빠지게 된다. 신혼을 즐기게 된 두 사람은 책을 보며 ‘달달한 것’들을 함께 하기로 계획한다. 장보기, 신발끈 묶어 주기, 요리하면서 백허그 하기, 이마 뽀뽀 등 역대급 달달한 스킨십들을 예고했다. 이후 침대에서도 키스를 하려는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경호원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분위기는 산산조각이 났다. 이 장면에서 등장한 책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는 현재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4. “수봉아. 내 얼굴이 사라졌다”– 9회 웹툰’W’의 작가 오성무는 자신이 만들었던 범인을 웹툰 속에서 죽여야 주인공인 강철이 해피엔딩을 맺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 이에 얼굴이 없는 범인에게 얼굴을 만들어주고 정체성을 분명히 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고민 끝에 그는 자신 오성무의 얼굴을 범인 얼굴로 그린다. 자신이 만든 웹툰 주인공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강철을 죽이려 여러 번 시도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강철이 자신을 범인으로 기억한다면 ‘맥락’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인이 작가의 의지와는 다르게 마음대로 다니면서 오성무는 결국 자신의 얼굴을 빼앗기고 만다. 이 모습을 보게 된 문하생 수봉은 놀라 자빠진다. 이 때 오성무가 범인의 목소리로 내뱉은 “수봉아”는 놀랍다 못해 공포스러운 분위기까지 조성했다. 수봉이의 ‘극한직업’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5. 강철 vs 진범, 승자는? – 13회 진범은 ‘강철의 가족을 죽인다’는 자신의 설정값에 맞게 살아야 존재감이 보다 분명해진다. 때문에 강철과 결혼한 오연주를 죽여야 자신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존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진범은 오연주를 끈질기게 쫓아다녔고, 결국 오연주를 향해 총을 겨눴다. 총에 맞은 오연주는 웹툰 속에서 죽음을 맞는다. 분노한 강철은 진범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마주보고 최대한의 속도로 달려와 차를 들이받은 후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는 이 장면에는 강철의 슬픔도 드러났다. 이후 오성무가 웹툰을 통해 오연주를 다시 살려내면서 드라마는 진행됐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스릴 넘치는 액션 영화 ‘매릴랜드’ 예고편

    스릴 넘치는 액션 영화 ‘매릴랜드’ 예고편

    액션 스릴러 ‘매릴랜드’ 메인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매릴랜드’는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를 앓는 현역군인 ‘뱅상’이 우연히 대부호의 아내 ‘제시’의 경호를 맡게 된 후,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고 대저택 매릴랜드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차가운 이미지의 ‘뱅상’역에는 ‘대니쉬 걸’, ‘러스트 앤 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마티아스 쇼에나에츠가 맡았다. 또 ‘호스트’, ‘페어웰, 마이퀸’, ‘언노운’의 다이앤 크루거가 신경질적이고 예민하지만 매력적인 대부호의 아내 ‘제시’ 역을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섬세한 눈빛으로 존재감을 내비치는 마티아스 쇼에나에츠와 강렬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다이앤 크루거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은 ‘무스탕: 랄리의 여름’으로 제41회 세자르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파격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로 많은 관심을 받은 앨리스 위노코가 연출을 맡았다. 대저택 매릴랜드에서 펼쳐지는 군 출신 경호원 ‘뱅상’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액션 스릴러 ‘매릴랜드’는 오는 9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98분. 사진 영상=더 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추석 공연] 불효자와 함께 울다 덕구씨와 웃고

    [추석 공연] 불효자와 함께 울다 덕구씨와 웃고

    넉넉한 한가위를 맞아 공연계도 풍성한 작품들로 한 상을 차렸다. 온 가족이 함께 ‘공연 나들이’를 하며 넉넉함을 공유하기에 안성맞춤인 작품들로 가득하다. 부모의 가없는 사랑을 느끼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기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만한 게 없다. 자식밖에 모르고 살아온 어머니와 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해 17년 만의 재공연에서 5만 관객을 동원하며 악극의 진수를 보여줬다. 고두심·김영옥이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 최분이 역을 열연한다. 10월 30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6만~10만원. (02)753-0039. 판타지스릴러를 내세운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 ‘더맨인더홀’도 볼만하다. 프로이트의 ‘억압이론’을 토대로 만든 작품으로, 평범한 회사원 하루와 그의 여자친구 연아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맨홀로 던져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억압받는 현대인들의 짓눌린 상처와 인간 본연의 심리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10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 전석 5만 5000원. (02)747-2070.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의 성공 신화를 그린 ‘킹키부츠’(11월 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재해석한 ‘도리안 그레이’(10월 29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조선 말 혁명가 김옥균의 삶을 다룬 ‘곤 투모로우’(10월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 등도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데는 김태수 작, 김학재 연출의 연극 ‘웃어요 덕구씨’도 빼놓을 수 없다. 자식과 아내만을 위해 살아온 천덕구라는 고물상 주인이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뜨거웠던 삶을 마친 후 고독과 가난, 자기애(自己愛)로 살아야 하는 절실한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낡고 고장 나서 버려진 것들을 취급하는 고물상이라는 은유를 통해 누구나 겪게 될 노년의 삶을 진지하고 감동 있게 표현했다. 10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여우별씨어터, 전석 3만원. (02)765-9524. 원로 배우 이순재와 손숙이 처음으로 부부 호흡을 맞춘 연극 ‘사랑별곡’도 가족의 정을 오롯이 느끼기에 손색이 없다. 강화도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우리네 삶을 진솔하게 담은 작품이다. 10월 1일까지, 서울 중구 이해랑예술극장, 전석 6만원. (02)744-4331.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퍼 잡아먹는 거대 상어?

    서퍼 잡아먹는 거대 상어?

    잔잔한 바다. 거대 상어 한 마리가 적막을 깨고 나타나 서핑을 즐기던 서퍼를 한 입에 잡아먹는다. 지난달 페이스북의 한 인기 페이지에 올라와 화제가 된 영상의 내용이다. 2초 남짓의 짧은 영상이지만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48만여 건이 공유되고 조회 수만 2천만 건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친구들을 태그하기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언더 워터’(The Shallows)의 장면 일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영화 ‘언더 워터’ 예고편의 1분 10초쯤을 보면 논란이 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을 올린 페이지 측은 해당 영상이 실제인 것처럼 꾸미려고 일부러 화질을 낮추고 해시태그 등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영화 ‘언더 워터’는 해변과 불과 200미터 떨어진 작은 암초 위에 고립된 ‘낸시’의 극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논스톱’을 통해 스릴러 장르 대표 감독으로 떠오른 자움 콜렛 세라가 메가폰을 잡았고,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주연을 맡았다. 사진=UPI코리아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랑데부’ 포스터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랑데부’ 포스터

    치명적이고 은밀한 유혹, 그로 말미암아 파국으로 치닫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랑데부’ 포스터가 공개됐다. ‘랑데부’는 어머니의 죽음 후, 남편 ‘에릭’과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프랑스로 이주한 ‘시몬’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훈남 ‘미쉘’을 만나 묘한 감정에 빠져들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다. 에스더 베르호프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의 제목 랑데부(rendez-vous)는 특정한 시각과 장소를 정해 만나는 ‘밀회’를 뜻하는 프랑스 어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시몬’과 ‘미쉘’의 은밀하고 미묘한 감정선이 담겨 있다. ‘어느 날 그녀를 찾아온 은밀한 유혹’이라는 문구는 서로를 원하는 두 남녀의 본능적인 이미지와 어우러져 그들의 은밀한 만남에 대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특히 소설 속 화제가 된 대담하고 거침없는 성적 표현이 어떻게 영화로 그려졌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영화 ‘랑데부’는 오는 10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100분. 사진 영상=더 픽쳐스, 네이버 TV캐스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내 귀에 캔디 윤세아, 서장훈 들었다 놨다 ‘소공녀 세라’ 의외의 예능 활약

    내 귀에 캔디 윤세아, 서장훈 들었다 놨다 ‘소공녀 세라’ 의외의 예능 활약

    배우 윤세아가 ‘내 귀에 캔디’를 통해 또 하나의 거침없는 예능 활약상을 남겼다. 지난 1일과 8일, 2주에 걸쳐 방영된 tvN 예능프로그램 ‘내 귀에 캔디’에서 서장훈의 두 번째 캔디 ‘소공녀 세라’로 출연한 윤세아가 서장훈은 물론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뜻밖의 예능감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내 귀에 캔디’에서 윤세아는 영상 통화로 서장훈의 시구 의상 피팅을 돕기도 하고 그의 시구 현장에 몰래 방문해 멀리서나마 진심으로 응원하는 등 매순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느껴지는 밝은 모습과 털털한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또한 통화 중 여행이나 가족 등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서장훈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 미처 몰랐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더하는 것은 물론, ‘내 귀에 캔디’의 기획 의도인 교감, 소통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게 했다. 그간 탄탄한 연기와 세련된 외모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사랑 받아온 윤세아는 본업인 드라마에 충실하며 틈틈이 리얼리티부터 토크쇼, 먹방 프로그램까지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MC, 패널, 게스트 등 여러 분야에서 맹활약해왔다. 때론 믿음직한 의리녀로, 때론 사랑스러움을 한껏 두른 천상 여자로, 때론 코코넛 나무를 거침없이 타는 정글 여제로, 최근에는 tvN ‘수요미식회’를 통해 솔직 담백한 입담과 구수한 아재 입맛을 뽐내는 반전녀로 주목 받으며 동네 형 같은 친근함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갔다. 자칫 드라마 속 캐릭터로 인해 새침하고 도도한 이미지가 고착화 될 수 있었지만, 윤세아는 예능 출연을 통해 털털함과 솔직함, 어떤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당찬 성격 등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본인 그대로를 보여줌으로써 ‘배우 예능의 좋은 예’로 자리매김해 그녀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감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윤세아는 스릴러 영화 ‘해빙’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新국토기행] 섬진강 기찻길 따라…곡성에서 추억을 달리다

    [新국토기행] 섬진강 기찻길 따라…곡성에서 추억을 달리다

    전남 곡성은 심청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다. 심청이 실존인물이고 곡성이 고향이라는 학설이 제기됐고 순천시 송광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관음사 사적은 1700여년 전 곡성이 심청의 고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 같은 연유로 섬진강의 맑은 물줄기를 타고 흐르는 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도의 동북부에 위치한 곡성군은 전북 남원시와 순창군, 전남 구례군·순천시와 화순군·담양군과 접하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을 따라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가 운행돼 옛 향수와 추억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다. 인구 3만여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두 번째로 적은 지역이지만 스릴러 영화 ‘곡성’이 관객 68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 무대였던 곡성군도 인기몰이를 하면서 지금은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매년 5~6월에는 1004장미공원에서 열리는 세계장미축제를 보러 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9월에는 수천만송이의 화려한 장미가 피어 봄과 가을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오곡면의 압록유원지에는 여름철 하루 1만여명의 피서객이 모여든다. 1950년 남원에서 침입하려는 공산군을 맞아 경찰병력이 태안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 48명이 순직해 이 전투를 기리는 충혼탑이 태안사 경내에 세워져 있고 오곡면에는 1951년 9월 1500여명의 공비에 맞서 싸운 희생자를 추모하는 충혼탑이 건립돼 호국의 고장으로 불린다. 죽곡면에 위치한 ‘강빛마을’은 전국 전원마을 중 최대 규모의 유럽풍 전원주택 100여채가 들어서 있는 등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서울에서 KTX로 2시간이면 도착해 수도권 등지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볼거리] ‘칙칙폭폭’ 기적소리가 울리는 섬진강 기차마을은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1999년 전라선 직선화로 폐선이 된 철로와 역사를 철도청으로부터 매입해 2005년 3월 섬진강 기차마을로 문을 열었다. 증기기관 열차는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13.1㎞를 섬진강을 따라 힘차게 달린다. ‘구역사’는 1930년대 표준형 역사 건물로 원형이 잘 보존돼 근대문화 유산으로 등록되는 등 예스러운 풍경을 안겨 주고 있다. 기차를 타고 섬진강 물결과 계절 따라 변하는 넉넉하고 풍성한 들녘을 바라보며 새소리와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면서 자연과 하나됨을 느낄 수 있다. 기차마을에는 1960~1970년대를 보여 주는 추억의 거리 영화 세트장도 있다. 백구두와 하얀 양복을 입고 한껏 멋을 부린 신사들이 드나들던 추억의 영화관, 라디오에서 구수한 음악이 흘러나오던 전파상 등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 증기기관차와 관련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아이스케키 등의 촬영장으로 고스란히 남아 각광을 받고 있다. 세트장 내에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켤 수 있는 주막과 옛 노래가 흘러나오는 음악다방, 붕어빵, 뻥튀기, 엿장수 엿 치는 소리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상가를 조성했다. ●향수 자극하는 기차 마을·레일바이크 자연을 벗 삼아 철로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도 인기 장소다.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를 포근하게 감싸는 능선과 은은하게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이동한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정답게 한마음으로 페달을 밟으면서 서로의 숨결을 느끼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섬진강은 고려 말 우왕 때 왜구들이 섬진강 하구를 침범하니 수만 마리의 두꺼비가 나루터에 나타나 큰 소리로 울부짖는 바람에 왜구들이 놀라 도망갔다 해서 두꺼비 ‘섬’자와 나루‘진’자를 써서 섬진강이라 불리고 있다. 구름과 바람, 섬진강의 물결을 오감으로 누리는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장미 품에서 심청축제… 효 정신 새겨 기차마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4만㎡에 유럽 지역 최신 장미 1004종을 심어 아름답게 장식한 꽃밭이 있다. 이곳에서는 수천만 송이의 가을 장미향 속에서 4일 동안 특별한 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제16회 곡성심청축제’다.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에서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 5월 장미축제 때 2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고 영화 ‘곡성’의 영향으로 부쩍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곡성만의 심청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 개막일인 30일에는 심청을 주제로 하는 ‘심청황후마마 행렬’도 선보여 방문객들은 가을 장미 향기가 가득한 장미공원을 거닐며 ‘소설 속의 심청’이 아닌 ‘실존 인물 심청’을 만나며 효와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막식과 각종 공연,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심청가 부르기 대회 등과 다양한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 등이 있다. 잔디광장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미션 임파서블, 전통 민속놀이, 아나바다 바자회 등이 열리고 치치뿌뿌 놀이터에서는 심청마당극 공연과 기차추억여행관, 음악분수도 볼 수 있다. 올해는 특별히 전남도 주관으로 제42회 전남민속예술축제도 10월 1~3일 곡성문화체육관에서 개최돼 농악, 민요, 민속놀이 등 민속예술 경연을 접할 수 있다. ●야생동식물 번식하는 섬진강 침실습지 곡성군 고달면 일원 150만㎡에는 자연형 하천습지로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물다양성이 높은 섬진강 침실습지가 있다. 섬진강 중·상류에 위치해 있어 섬진강 제방 옆을 따라 도보와 차량으로 움직일 수 있다.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세월교를 건너는 즐거움도 있다. 생물다양성이 높은 습지생태계로 보존 가치가 높은 5㎞ 구간의 하천습지다. 감입곡류구간이 발달되어 있고 하천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어지며 유속이 감소하는 구간에 위치한 대규모 하천습지다. 수달과 흰꼬리수리, 삵, 남생이, 큰말똥가리 등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638종의 다양한 생물종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곳이다. 또 습지식물 46종이 있고 꼬마물떼새·검은등할미새·깝작도요 등 다양한 야생조류가 번식하고 있다. 군은 이곳을 국가가 지정하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추진 중이다. 섬진강 기차마을 1㎞ 주변에 전통시장과 기차마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다. 동국문헌비교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곡성장은 가장 늦게까지 조선조 엽전이 통용됐다. 일제강점기 이후 새 화폐가 나왔지만 곡성장에서는 전라선이 개통될 때까지 10년 넘게 엽전이 화폐 구실을 했던 곳이다. 이곳이 다른 지역 5일장보다 특별한 이유는 온갖 채소와 약초, 감, 버섯이 많고 특히 상추 중 으뜸으로 곡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채소인 곡성 담배상추가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삼보다 더 좋은 자연산 버섯 능어리와 송이, 추어탕에 들어가는 산초는 곡성장의 명품이다. 시골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시장에는 대장간, 튀밥,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 온갖 나물이 지천에 널려 있다. 장날이면 돼지 내장을 넣고 오래 끊여 낸 일명 ‘똥 국’이 이방인들의 코끝을 사로잡는다. 연간 100만명인 섬진강 기차마을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친환경 농산물과 임산물을 취급하는 직판장이 있다. 60~70세인 할머니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전해오는 인심은 오래도록 인정 많은 고향의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거리] 섬진강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산품이 적지 않다. 참게, 은어, 재첩 등이 그것이다. 이들 모두 물이 맑고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것으로 섬진강이 아직 건강함을 입증해 준다. 참게탕은 40여년 곡성군 압록 일대의 매운탕집에서 개발해 퍼져나갔다. 겨울과 봄에는 시래기를, 여름과 가을에는 우거지를 넣고 들깨를 갈아 넣은 뒤 된장을 풀어 국물을 낸다. 곡성에서는 산초나무 열매 껍질을 살짝 넣어 향이 좋다. 방안에는 참게 특유의 단내가 가득하고 입안에는 침이 괸다. 등껍질만 떼어내고 몸통부터 다리까지 아작아작 씹는 맛이 그만이고, 국물은 적당히 걸쭉하고 시원하다. 헤슬헤슬해진 시래기가 참게 국물과 어울려 혀에 착착 달라붙는다. ●섬진강 참게로 끓인 매운탕·수제비 곡성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압록을 거쳐 구례까지 이어진 섬진강 줄기는 경치 좋기로 유명한 길이다. 그 길가에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압록유원지가 있다. 그곳에 삶의 터전을 삼고 참게, 다슬기, 잡어 등을 잡아 전문으로 향토음식을 대대로 이어 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압록유원지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 하한산장(아버지), 나루터(아들), 창솔가든(딸)이 있다. 이 세 곳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구는 참게수제비의 전문음식점이다. 참게를 껍질까지 2시간 이상 끓여서 전통 참게수제비를 조리하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먼 지역에서도 찾을 정도로 별미 음식이다. ●대통령상 빛나는 최고 품질의 멜론 ‘2015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통령상에 빛나는 곡성멜론은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농산물 브랜드로 꼽힌다. 곡성멜론은 300여 농가 180㏊에서 연간 5400t(생산액 183억원)이 생산되고 있다. 시설하우스 벼 윤작과 토양소독 등 흙 살리기 사업이 전국 최고의 멜론을 생산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 멜론 생산자단체 스스로의 규정으로 2~3종의 고품질 품종만을 지정해 재배토록 하고 있으며 당도를 측정해 수확 시기를 결정하는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일교차가 커 향이 뛰어난 멜론을 생산하기에 알맞은 곡성의 기후특성도 한몫하고 있다. ●초가을 은어철… 굽는 냄새 십리 밖으로 해마다 여름과 초가을이면 은어가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는데 마을 근처 사내들은 이때를 기다려 그물을 들고 강으로 나간다. 지금은 은어의 수가 많이 줄어 꾐낚시(살아 있는 은어를 미끼로 다른 은어를 낚는 방법)로 겨우 한 마리씩 잡지만, 섬진강이 온통 은빛으로 물들 만큼 은어가 많던 옛날에는 그물로 뜨거나 대나무 작대기로 그냥 때려서 잡았다고 한다. 은어는 아주 깨끗한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기생충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고, 바위틈의 이끼만 먹기 때문에 살점에서 은은한 수박향이 났다. 은어구이는 은어의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다진 마늘, 청양고추, 생강, 후추, 깨 등으로 소스를 만들어 채워 넣은 뒤 구워내면 향긋한 냄새가 십리 밖까지 퍼져 나갈 정도다. ●향 깊은 능이버섯, 어디 넣어도 진하네 섬진강의 습기와 높은 기온 차로 곡성의 능이버섯은 그 향이 깊다. 인공재배가 되지 않고 참나무 밑에 군락을 이룬다. 능이버섯은 모든 환경이 잘 조화되어야 서식하는 것으로 자연이 허락해야 맛볼 수 있는 버섯이다. 능이버섯은 잡목과 활엽수림, 특히 참나무가 많은 곳에 낙엽과 마사토가 일정 비율로 섞인 곳에서 잘 자라며 곡성의 능이버섯은 유독 향이 진하다.능이버섯 삼겹살 구이, 능이버섯전, 능이버섯초무침, 능이버섯전골, 능이버섯 닭곰탕, 능이버섯 잡채, 능이버섯두루치기 등을 요리로 해먹는다. ●관광버스 세우는 참숯 구이 돼지고기 석곡에는 직화구이의 향이 배어 있는 토종돼지고기 석쇠구이로 명성이 있다. 호남고속도로가 생기기 전만 해도 광주여객버스 50대, 트럭 200여대가 머물면서 운전기사와 승객들이 반드시 들러가다시피 해 하루 800상의 돼지고기백반을 팔았을 정도로 최고의 별미로 이름을 날렸다.연탄불 또는 참숯에 직화로 구워 내는 양념 석쇠구이는 부드러운 육질에다 입맛을 당기는 훈제 향이 확 풍긴다. 고추장과 매실, 꿀 등의 양념을 사용해 누린내가 제거되고 맛이 깔끔하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평양국제영화제 16일 개막…“北 주민들, 섹스신 보자 괴성”

    평양국제영화제 16일 개막…“北 주민들, 섹스신 보자 괴성”

    오는 16일 북한에서 2년 마다 열리는 평양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 하지만 평양국제영화제는 ‘레드카펫’ 행사가 없고 외국인 관람객의 관람을 제한하는 등 다른 나라의 영화제와 다른점이 많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제15회 평양 국제영화제(PIFF)의 개막(9월 16일)을 앞두고 지난 영화제를 여러 차례 둘러본 인사의 인터뷰를 통해 ‘기묘한’ 북한 영화제의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중국 ‘고려여행사’의 창조사업 매니저인 비키 모히딘(34·여)은 2008년을 시작으로 모두 4차례 평양영화제를 관람했다.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는 2002년부터 평양영화제를 공식 후원하고 있는데 영화제 투어 상품도 내놓고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 모히딘은 평양 국제영화제가 “다른 영화제와 비교해 꽤 특이한 축제”라고 설명했다. ‘은둔 왕국’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평양영화제 전반에 걸쳐 규제가 많다. 영화제 출품작 라인업은 미리 공개되지 않는다. 모히딘은 “우리는 보통 북한에 도착하기 전까지 프로그램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영화제 기간 매일 7개의 극장에서 3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대부분은 북한 관객을 위한 외국 영화로 채워진다. 가디언은 “영화 선정 과정도 베일에 가려 있다”면서 정치적인 내용이나 갈등을 닮은 영화는 엄격히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모히딘은 “북한이 그들의 사상에 도전적인 내용이 닮긴 영화는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적으로 여기는 미국이나 한국 영화가 영화제에서 상영된 적은 물론 없다. 대신 인도나 베트남, 태국 등에서 만든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났다. 영국 TV 드라마 ‘셜록 홈스’와 같은 드라마나 로맨스, 스포츠 등이 영화제에서 인기 있는 장르다. 북한이 만들어 2007년 프랑스에서 상영됐던 ‘한 여학생의 일기’도 영화제에서 선을 보인 바 있다. 국제 영화제인데도 외국인 관람객들의 참여는 제한된다. 외국인은 1500파운드(약 220만원)를 내고 5일 일정의 평양 여행을 해야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데 그마저도 10명이라는 인원 제한이 있다. 비싼 돈을 내고 북한에 입성해도 이들이 볼 수 있는 영화는 고작 “한두 편에 불과하다”고 모히딘은 말했다. 주최 측은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자막을 입힌 영화를 거의 내놓지 않는다. 모히딘은 영화에 영어 자막이 없다는 점에서 “(북한 국제영화제가) 전혀 외국인들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을 위한 축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의 영화 관람 모습엔 어수선한 느낌이 묻어난다. 영화제에서 자리에 앉은 관람객도 있지만 좌석 옆 복도나 바닥에 앉아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많다. 북한 관객들은 영화 도중 ‘야, 아아’ 등의 감탄사를 내뱉는 경우가 많아 다른 나라 관객들보다 더 시끄럽다고 모히딘은 지적했다. 모히딘은 특히 2012년 영화제에서 태국 스릴러 영화 ‘마인드풀니스 앤드 머더’(Mindfulness and Murder)를 보던 북한 관객들에 대한 강렬한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그는 “영화에서 두 남자가 밀회를 나누는 관계가 분명해 보였는데 모든 관객이 (그들의) 섹스신을 보자 괴성을 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평양 국제영화제는 영화광이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87년 ‘비동맹운동’(주요 강대국 블록에 공식적으로 속하지 않거나 이에 대항하려는 국가들로 이뤄진 국제조직) 국가 간의 문화 교류를 위해 만들었으며 1990년 이후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목드라마 ‘더블유’ 이종석·한효주, 웹툰‘W’ 해피엔딩 맞을까

    수목드라마 ‘더블유’ 이종석·한효주, 웹툰‘W’ 해피엔딩 맞을까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가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 전개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1일 방송되는 13회에서도 로맨스와 스릴러를 오갈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종석(강철)과 한효주(오연주)의 로맨스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강철은 오연주가 근무하는 병원에 데려다주고, 카페에서 오연주를 기다리는 등 그간 하지 못했던 ‘달달한 것들’을 하나씩 실천했다. 이에 오연주가 “희망이 나를 또 상상하게 만들어요”라고 말해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오연주의 아버지인 웹툰 ‘더블유’의 작가 오성무(김의성 분)와 강철, 오연주 커플이 만나는 모습도 보여 세 사람의 만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달달한 로맨스와 동시에 박진감 넘치는 스릴러 내용도 전개된다. 감옥에 갇힌 진범이 탈주한 소식이 전해지고, 이어 진범과 오연주가 만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오연주가 또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을 더헀다. 또한 강철과 진범이 공터에서 정면으로 차를 들이박고 총을 겨누는 장면으로 이어져 웹툰 ‘더블유’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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