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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판 두 김홍선의 맞짱…사극 액션 vs 범죄 스릴러

    영화판 두 김홍선의 맞짱…사극 액션 vs 범죄 스릴러

    ‘김홍선 감독’의 작품이 잇따라 스크린에 걸린다. 사극 액션 ‘역모: 반란의 시대’(23일)와 범죄 스릴러 ‘반드시 잡는다’(29일)다. 한 명이 아니라 같은 이름의 다른 감독이 연출한 작품들이다. 두 감독 모두 방송계 출신으로 주로 장르물을 만들고 있다는 공통분모가 있어 더욱 흥미롭다.‘역모’는 방송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홍선(48) 감독의 영화 데뷔작이다. 조선 영조 초기, 임금에게 배척당한 소론과 남인의 과격파들이 일으킨 ‘이인좌의 난’이 배경이다. 반란의 주모자인 이인좌는 생포되어 한양으로 압송된 뒤 처형됐는데, 영화는 이인좌가 처형 전날 밤 파옥(破獄)을 하려 했다는 상상력을 가미해 그 하룻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의금부 감옥을 탈옥해 역모를 완성하려는 이인좌 무리에 의금부 포졸로 좌천당한 내금위(왕 호위부대) 무관이 단신으로 맞선다는 설정은 존 카펜터 감독의 명작 ‘분노의 13번가’를 떠올리게 한다. 브루스 윌리스의 출세작 ‘다이하드’나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 등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설정은 간만의 사극 액션물이라는 신선함과 결합해 장르적 쾌감을 준다. 하지만 파옥 이후 이야기 밀도가 떨어지며 영화가 산만해지는 점이 아쉬운 작품이다.김 감독은 SBS 예능 PD로 방송에 입문했다가 10년 전 드라마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조선추리활극 정약용’과 ‘야차’, ‘무사 백동수’, ‘피리 부는 사나이’, ‘보이스’ 등 퓨전 사극과 범죄물을 연출하며 입지를 다졌다. 신예 정해인이 주인공을 맡아 파격적인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또 김지훈, 이원종, 조재윤, 박철민 등 김 감독의 드라마 인맥들이 대거 동원됐다. 김 감독은 “영화의 영자도 꺼내지 않는다고 약속하고 결혼했는데 영화는 예능 PD 시절부터 꿈꿔왔던 일”이라며 “영화와 드라마가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 솔직히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반드시 잡는다’는 2010년 네이버 웹툰에 연재됐던 제피가루 작가의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공모자들’(2012)로 청룡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았던 김홍선(41)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변두리 동네에 30년 만에 재현된 잇단 노인들의 죽음과 젊은 여성의 실종 사건의 범인을, 두 노인이 의기투합해 쫓는 이야기다. 워낙 이색적이었던 원작은 연재되던 해에 곧바로 TV 단막극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김 감독 또한 영화계 입문 전에는 ‘달려라 고등어’, ‘스타일’, ‘대물’ 등에 조연출로 참여하는 등 방송 드라마 쪽에서 활동했다. 임창정·최다니엘 주연의 ‘공모자들’이 영화 데뷔작. 또 김우빈 주연의 ‘기술자들’(2014)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선 굵은 범죄물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는 낡은 맨션 주인 덕수를 백윤식, 30년 전 미제 사건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하는 전직 형사 평달은 성동일이 맡아 노련한 콤비 플레이를 보여준다. 두 주연 말고도 천호진, 배종옥, 손종학 등 베테랑들이 작품을 빛내고 있다. 버디 무비처럼 오밀조밀하게 빚어진 캐릭터를 보는 맛이 있다. 다만 해마다 거듭되고 있는 범죄 스릴러의 범람 속에서 해당 장르의 미덕이 도드라지지 않는다는 게 흠. 김 감독은 “중장년 배우들을 앞세우는 작품이라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웹툰을 본 분들도 영화가 재미있을 수 있도록 에피소드와 이야기 흐름은 조금 바꿨다. 묵직한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내를 죽이는 상상, 그리고 죽은 아내…‘카인드 오브 머더’ 예고편

    아내를 죽이는 상상, 그리고 죽은 아내…‘카인드 오브 머더’ 예고편

    ‘캐롤’의 원작자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심리 스릴러 ‘카인드 오브 머더’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카인드 오브 머더’는 불행한 결혼 생활에 지쳐 부인을 죽이는 상상에 빠진 월터 스택하우스 앞에 상상처럼 부인의 시체가 나타나며 살해 의혹을 받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죽었으면 좋겠다고 비는 것과 실제로 죽이는 것, 무엇이 다를까…”라는 휠터 스택하우스의 대사로 시작한다. 이어 그의 집에 초대받은 매력적인 가수 ‘엘리’가 찾아온다. 이후 월터 스택하우스와 엘리의 관계는 우울증을 앓고 있던 그의 부인 ‘클라라’를 뒤흔들기 시작한다. 의부증을 보이며 남편에게 집착하는 그녀에게 월터 스택하우스는 이혼을 선언한다. 하지만 며칠 후, 클라라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그는 유력한 용의자 선상에 오른다. 특히 엘리는 그가 했던 말이 잊히지 않는다며 두려움에 떠는 모습은 과연 진짜 범인 누구일지 궁금케 한다. 영화의 원작이기도 한 ‘아내를 죽였습니까’의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자신의 친구에게 시나리오 각색 작업을 스스로 맡길 정도로 영화화 작업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그녀의 모든 소설들이 그러하듯, ‘카인드 오브 머더’의 주인공들 역시 선과 악의 구분이 불분명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각색을 맡은 수잔 보이드는 “그녀의 원작엔 도덕적인 가이드라인은 없다. 그녀의 소설 속 선인과 악인들은 아주 작은 차이만을 가지고 있다”며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에 대해 호기심을 끌어올렸다. 상상의 악행에서 비롯된 사건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케 하는 영화 ‘카인드 오브 머더’는 11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하드록의 제왕’ AC/DC 맬컴 영 별세

    ‘하드록의 제왕’ AC/DC 맬컴 영 별세

    하드록의 제왕 ‘AC/DC’의 심장인 맬컴 영(64)이 세상을 떠났다.영국 글래스고 출신의 맬컴은 열 살 때인 1963년 가족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건너갔으며, 1974년 동생 앵거스와 함께 AC/DC를 결성했다. 2014년 치매 진단을 받은 뒤 맬컴은 활동을 중단했지만 AC/DC는 40여년간 전 세계에서 2억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하드록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1980년 발표한 6집 ‘백 인 블랙’은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앨범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새 영화] ‘아기와 나’

    [새 영화] ‘아기와 나’

    곧 청첩장을 찍을 정도로 결혼이 코앞이다. 예비 신부가 사라진다. 예비 신랑은 행방이 묘연한 예비 신부의 흔적을 쫓는다. 그러면서 몰랐던 사실들과 차례차례 마주하게 된다. 이쯤 되면 김민희를 연기자로 재발견한 변영주 감독의 ‘화차’(2012)를 떠올리는 영화 팬들도 있겠다. 하지만 아니다. 23일 개봉하는 ‘아기와 나’는 한 남자가 여자의 행방과 감춰왔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가 아니라 여자의 행방을 쫓는 한 남자가 한낱 철부지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데 초점을 맞춘 드라마다.전역을 앞둔 예비 신랑은 미래가 불투명하며, 예비 신부와는 군 복무 기간 갓난쟁이를 둔 상태다. 천애 고아라는 예비 신부는 이미 예비 시어머니와 한집에서 오순도순 지내왔던 터. 예비 신부가 돌연 사라진 것은 말년 휴가 나온 예비 신랑이 갓난쟁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혈액형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 직후. 그렇게 도일(이이경)은 애를 품에 안고, 사라진 순영(정연주)을 찾아 헤매다가 자신의 피붙이가 아닌 아이 때문에 자존심을 굽히고 자신의 성에 차지 않는 일자리를 받아들이게 되고, 또 모든 것을 버리려다가 병 깊은 어머니를 위해 다시 되돌리는 등 조금은 더 성숙한 인간으로 한 뼘 더 성장하게 된다. 신인 감독으로서의 재기발랄함 보다는 이야기를 묵직하게 끌어가는 힘이 돋보이는 ‘아기와 나’는 단편 ‘야간비행’으로 2011년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3등상을 받았던 손태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 ‘잉투기’의 엄태화 감독, ‘소셜포비아’의 홍석재 감독,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안국진 감독 등을 배출하며 최근 들어 다시금 한국 영화계의 창작자 인큐베이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한국영화아카데미가 빚어낸 작품이라 더 주목된다.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고백부부’에서 과장된 코믹 연기를 펼쳤던 이이경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관객에 따라서는 이이경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나 하고 재발견할 수도. ‘아이 캔 스피크’에서 당돌한 공무원으로 출연했던 정연주도 깊은 감성 연기를 보여주지만 그 시간이 다소 짧아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는 순영이의 사연보다 도일의 내면에 집중하기 때문인데, 여기서 호불호가 엇갈리는 관객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 감독은 이야기 전개가 다소 불친절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겉모습만으로 쉽게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속으로는 지난한 자기만의 사정이 있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체관람가’ 전도연, 첫 단편영화 ‘스릴러 퀸’으로 변신 “역시 대배우”

    ‘전체관람가’ 전도연, 첫 단편영화 ‘스릴러 퀸’으로 변신 “역시 대배우”

    배우 전도연이 데뷔 후 처음으로 단편영화에 출연한다. 19일 방송되는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지난 주 박광현 감독에 이어 다섯 번째로 임필성 감독의 단편영화가 공개된다. 영화 ‘마담뺑덕’, ‘남극일기’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로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보여준 임필성 감독은 ‘전체관람가’를 통해 파격적인 가족 스릴러 영화를 공개한다. 독립영화 발전을 돕는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게 된 전도연은 이번 임필성 감독의 작품으로 데뷔 20년 만에 단편영화에 처음으로 출연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전도연은 “단편영화는 처음이라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오랜만의 영화 작업이라 현장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즐거웠다. 오히려 너무 짧았던 기간이라 촬영이 끝나고도 아쉬움이 컸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전도연이 참여한 단편 영화는 ‘하우스푸어’를 소재로 주택난으로 인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됐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가족 스릴러 장르의 영화다. 전도연은 미스터리한 한 아이를 입양하면서 겪게 되는 불편한 일들로 인해 불안감에 휩싸이는 한 가정의 엄마 ‘지수’ 역을 맡았으며, 상대 배우로는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대립군’, 드라마 ‘미생’에서 천 과장 역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박해준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한편 메이킹 과정에서 공개된 영화 촬영현장에서 전도연은 아역들의 연기지도를 세심히 챙기는 것은 물론, 씬 상황에 맞는 리얼한 대사나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며 감독에게 힘을 보태기도 했다. 임필성 감독은 “사실 아역 배우들 연기지도가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감사하게도 전도연이 아역들에게 자연스럽게 연기지도를 잘 해줬다. 직접 보여주니 아이들도 더욱 잘 소화하더라. 또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 컨디션은 물론 저에게도 힘들 때마다 어깨를 다독여 주며 긴장된 촬영장 분위기를 풀어줬다. 역시 ‘대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실제 전도연은 같이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위해 촬영현장에 밥과 간식차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전도연은 “현장에서 배우들은 항상 챙김을 받는데 스태프들은 그렇지 않아 속상할 때가 많다. 평소에도 챙기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MC 문소리는 “전도연 씨가 나와서 움직이자마자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의 리얼한 긴장감을 끝까지 잡아주는 힘이 대단했다”며 놀라워했다. 믿고 보는 배우 전도연이 선보이는 가족 스릴러 단편 영화는 19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전체관람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체관람가’ 전도연 주연 단편영화 19일 공개 “해석력 탁월”

    ‘전체관람가’ 전도연 주연 단편영화 19일 공개 “해석력 탁월”

    배우 전도연 주연으로 큰 화제를 모은 ‘전체관람가’ 임필성 감독의 영화가 공개된다.오는 19일 밤 방송되는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지난 주 박광현 감독에 이어 다섯 번째로 임필성 감독의 단편영화가 공개된다. 영화 ‘마담뺑덕’, ‘남극일기’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로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보여준 임필성 감독은 ‘전체관람가’를 통해 파격적인 가족 스릴러 영화를 공개한다. 이번 영화는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웰메이드 단편영화. 전도연 주연의 ‘보금자리’는 하우스푸어를 소재로 보금자리주택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 한 아이를 입양한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임감독은 “한국 사회에서 화두가 되는 게 ‘집’ 문제다. 실제로 몇 년 전 보금자리 주택의 청약 순위를 높게 받으려면 세 자녀 이상의 가구가 되어야 했다. 그래서 집을 분양받기 위해 아이를 입양 후 파양하는 사례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실제 사회 문제를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 출연에 흔쾌히 응해준 전도연에 대해 “원래 알던 사이지만, 실제로 일을 같이 해보니까 왜 ‘칸의 여왕’하는지 알겠더라”며, “작품에 대한 해석력이 탁월하고, 연기 역시 너무 좋았다. 전도연 씨가 영화에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 작품을 온라인 시사회를 통해 먼저 만나 본 관객단은 “장르가 파격적이다”, “곡성의 집에 안주인이 된 칸의 여왕”, “단편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충분한 영화” 등의 호평을 남겼다. 또한 ‘보금자리’를 관람한 영화감독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상영이 끝난 후 “엔딩 컷이 너무 좋다”, “전도연의 절제되고 차분한 연기가 너무 좋았다”, “임필성 감독이 만든 영화 중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가진 영화같다”라고 극찬하는가 하면, 결말에 대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시너지가 더해진 임필성 감독의 ‘보금자리’는 11월 19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전체관람가’에서 전격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수지♥이종석 ‘당신이 잠든 사이에’ 종영 앞두고 ‘남다른 케미’ 재조명

    수지♥이종석 ‘당신이 잠든 사이에’ 종영 앞두고 ‘남다른 케미’ 재조명

    오늘 종영하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모든 배우가 열일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이종석-배수지 두 주연 배우의 코믹과 멜로, 그리고 스릴러를 넘나드는 인생 연기를 비롯해 이상엽의 악인 변신, 경찰 제복 신드롬을 일으킨 정해인, 그리고 최고의 직장동료 케미를 보여준 배우들까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 이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 시청자라면 모두가 아는 캐릭터들의 명장면을 짚어봤다.오늘(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SBS 수목 드라마 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제작 iHQ 정훈탁 황기용)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남홍주(배수지 분)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정재찬(이종석 분)의 이야기다. 꿈으로 미래를 보는 홍주와 그녀의 도움으로 어린시절 목숨을 구하게 된 재찬, 그리고 이 두 주인공의 힘으로 미래가 바뀌어 새 삶을 얻게 된 이들은 ‘간절함’ 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이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 이 과정에서 재찬의 도움으로 교통사고에서 목숨을 구한 경찰 한우탁(정해인 분) 역시 재찬의 꿈을 꾸게 됐고, 재찬-홍주-우탁 세 사람은 꿈의 퍼즐을 맞추며 수많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갔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꿈으로 미래를 보는 판타지를 기반으로 휘몰아치는 수많은 사건들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단연 큰 활약을 펼친 것은 두 주인공 재찬과 홍주였다. 한강지검 형사3부의 재찬은 조직 뿐 아니라 이웃들 간의 인맥을 쌓는 요령도 없고 의지도 없는 평범한 말석 검사였으나, 꿈으로 미래를 보는 앞집 여자 홍주를 만나면서 우리 사회가 원하는 정의로운 검사로 변모했다. 홍주는 기자 팀복을 입은 자신이 죽는 꿈을 꾸고 잠시 휴직했으나 꿈을 바꾼 재찬을 만나면서 용기를 얻고 기자로 복직하면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됐다. 두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고, 서로의 용기를 북돋고 응원하며 조금씩 성장해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명장면이 탄생했다. 지난 7-8회에 등장한 재찬과 홍주의 벚꽃키스는 현실에서는 이뤄지지 않은 꿈속에서 이뤄진 첫 키스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설레임을 안겼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듯 지난 19-20회에서는 서로의 어릴적 인연을 눈치 챈 두 사람이 빗속에서 꿈속에서 이뤄졌던 키스를 현실에서도 이뤄내는 2분할 더블키스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멜로의 절정을 찍은 명장면 뿐만 아니라 위로의 명장면도 있었다. 홍주의 옆을 지키는 재찬이 자신 때문에 우탁이 다쳤음을 자책하는 홍주에게 “자책은 짧게, 대신 오래오래 잊지는 말고”라는 위로의 말을 전한 바 있는데, 이를 보는 시청자들까지 위로를 받는 명대사들이 재찬과 홍주의 활약 속에서 많이 등장했다. 특히 24회에서 법정에 선 검사 재찬이 홍주에게서 힌트를 받아 법의 맹점을 짚으며 “부디 ‘정의가 강물처럼’이라는 법언이 이 법정에서도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라고 추가진술하는 모습은 시청자들 가슴에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재찬과 홍주를 연기한 배우 이종석과 배수지는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는 스릴러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인생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찰떡 호흡은 덤이었고, 비주얼적으로 너무나 완벽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그 자체로 명장면이 많이 탄생하기도 했다는 평이 많다.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한 명장면도 있었다. 그 중심에는 말 끝마다 ‘윈윈’을 외치는 검사 출신의 변호사 이유범(이상엽 분)이 있었다. 유범은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한 최후의 1인으로 끝까지 맹활약을 펼쳤는데 자신의 성과를 위해 사건을 조작하는 한편, 극악무도한 범죄자, 살인범들을 변호하며 타협의 신의 면모를 보여줘 시청자들을 분통터지게 했다. 특히 12회에서 유범은 사건의 맹점을 정확히 짚어 자신이 변호한 피고인이 무죄로 풀려나게 했는데 이 피고인과 악수를 한 뒤 피가 날 때까지 손을 벅벅 씻었다. 또한 거울 속 자신을 향해 “많이 변했네”라며 독백을 이어갔는데 치가 떨리는 모습과 결벽증세로 이어진 유범의 심리를 이상엽이 제대로 표현하며 극찬을 받았다. 어린 재찬의 과외교사이기도 했던 유범은 당시 재찬의 성적 조작은 물론, 자신이 낸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재찬에게 뒤집어씌우기도 했는데, 그런 실수들이 점차 규모를 키워나가 유범은 결국 검사 시절 사건 증거를 조작하는 과오를 저지르게 됐고 링거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은우 분)이 활개를 치고 자신의 발목을 잡게 만드는 불씨를 키우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유범 캐릭터에 대해 자업자득이라는 평을 많이 내놓고 있는데, 이 역시 유범 캐릭터를 제대로 연기해 살아 숨쉬게 만든 이상엽의 연기가 한 몫을 해냈다. 그런가 하면 시청자들에게 제복 판타지를 불어넣은 캐릭터도 있었다. 우탁은 훈훈한 외모는 물론 정의로운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경찰 제복을 입고 사건 참고인으로 등장하는 그 모습 자체로 시청자들의 감탄사를 불러일으켰다. 우탁이 홍주를 구하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옷을 갈아입는 장면에서 우탁 역의 정해인은 훈훈한 복근으로 여심을 설레게 만들기도 했다. 이밖에도 재찬의 동생 정승원(신재하 분)과 홍주의 엄마 윤문선(황영희 분)은 진짜 가족의 마음을 느끼게 만드는 정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울리거나 때로는 재찬과 홍주를 향한 팩트 폭행으로 시청자들을 웃기기도 했다. 여기에 한강지검 형사3부의 신희민(고성희 분)-이지광(민성욱 분)-손우주(배해선 분)-박대영(이기영 분)은 ‘식전 기도’를 비롯한 웃음 넘치는 장면과 최고의 직장 케미를 보여주는 한편, 재찬의 수사관이었던 최담동(김원해 분)와 실무관 문향미(박진주 분) 역시 극 곳곳에서 윤활유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측은 “이종석-배수지-이상엽-고성희-정해인 씨를 비롯한 출연진들과 특별출연해주신 모든 배우분들의 열연으로 캐릭터들이 그 자체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의 열연에 감사하다”면서 “오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통해 이들의 마지막 활약을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오늘(16일) 밤 31-32회를 방송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역류’ 신다은 연기 호평...아침 드라마는 막장이라는 공식 깰까

    ‘역류’ 신다은 연기 호평...아침 드라마는 막장이라는 공식 깰까

    MBC 새 아침드라마 ‘역류’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14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전 첫 방송된 MBC 새 아침드라마 ‘역류’가 전국 기준 시청률 5.7%로 집계됐다. 높은 시청률과 함께 역류는 첫 방송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첫날 방송에서 김인영(신다은 분)은 결혼 상대 강동빈(이재황 분) 부모님께 처음 인사를 드리러 동빈의 집을 방문한다. 강준희(서도영 분)와 채유란(김해인 분)과 마주하게 되자 채유란은 김인영을 보고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이날 2회 방송에서는 인영이 동빈의 동생이자 태연가의 아들 준희를 알아본 데 이어, ‘선화’라는 인물을 회상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유란은 인영을 알아보고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역류’는 인물 사이의 비밀에 궁금증을 자아내며 단 2회 만에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다은 등 출연 배우들이 인물 간의 심리를 디테일하게 묘사해 몰입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역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필요한 사람이 엇갈린 인물들이 복수와 욕망을 위해 벌이는 위태로운 싸움을 그린 홈 멜로 심리스릴러로, 매주 평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자매에게 닥친 비극적 현실…‘인투 더 포레스트’ 예고편

    자매에게 닥친 비극적 현실…‘인투 더 포레스트’ 예고편

    엘렌 페이지 주연의 재난 스릴러 ‘인투 더 포레스트’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인투 더 포레스트’는 가까운 미래, 세상의 모든 전기가 차단되면서 숲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던 자매가 위험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재난 스릴러다. 공개된 예고편은 평화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는 ‘넬’과 ‘에바’ 가족의 집에 갑자기 모든 전기가 차단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단순 정전인 줄 알았지만 마을 전체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전기에 이어 물, 기름, 음식 등 익숙했던 것들이 하나 둘 사라진다. “이제 모든 걸 직접 해야 해. 우리 둘이서”라고 침착하게 말하는 언니 ‘에바’에게서 초조함이 느껴지는 가운데, ‘한 자매에게 닥친 비극적 현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카피는 한정된 자원 앞에 벌어질 공포를 예고한다. 이어 정체불명의 존재로 인해 위험에 처한 ‘에바’와 그녀의 비명을 듣고 혼비백산 뛰어가는 동생 ‘넬’의 안타까운 모습이 또 다른 시련을 암시한다. 모든 것이 사라진 세상의 끝에서 생존을 위한 자매의 희망을 담은 ‘인투 더 포레스트’는 11월 23일 개봉된다. 15세 관람가. 10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강하늘, 김무열 주연작 ‘기억의 밤’ 파이널 예고편

    강하늘, 김무열 주연작 ‘기억의 밤’ 파이널 예고편

    영화 ‘기억의 밤’ 파이널 예고편이 공개됐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유석’(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마저 의심하게 된 동생 ‘진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공개된 1, 2차 예고편이 의문의 살인사건에 얽힌 형제간의 끊임없는 의심과 불안감을 담았다면, 파이널 예고편은 형제의 엇갈린 기억과 극으로 치닫는 갈등의 실마리를 담고 있다. “납치됐던 형이 돌아온 그날 밤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 파이널 예고편은 만성적인 신경쇠약을 앓는 ‘진석’의 시선에서 전개된다. 형 ‘유석’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을 의심케 하는 상황이 극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특히 꿈과 현실 사이에서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는 동생 ‘진석’을 완벽히 소화한 강하늘과 납치된 후 선과 악의 양극단을 넘나드는 인물을 소화한 형 ‘유석’ 역 김무열의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기억의 밤’은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 신작으로 11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새영화> 여자가 된 잔혹한 킬러…‘톰보이 리벤저’ 예고편

    <새영화> 여자가 된 잔혹한 킬러…‘톰보이 리벤저’ 예고편

    여자가 된 잔혹한 킬러라는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끄는 영화 ‘톰보이 리벤저’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톰보이 리벤저’는 잔혹한 킬러 ‘프랭크’가 의문의 습격으로 몸이 여자로 변하게 되면서 자신을 수술한 ‘닥터’를 찾아 복수하는 액션 스릴러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미셸 로드리게즈와 ‘아바타’, ‘에이리언’ 시리즈의 히로인 시고니 위버 만남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예고편은 주인공 ‘프랭크’ 역의 미셸 로드리게즈가 여자가 된 자신을 받아들인 후,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맨몸 액션과 거침없는 총격전이 시각적 쾌감을 예고한다. 여기에 자신의 동생을 죽인 ‘프랭크’에게 심리적 고통을 주고 싶었다는 ‘닥터’의 수술 목적은 모든 것을 건 두 사람의 맞대결을 기대케 한다. 미셸 로드리게즈와 시고니 위버가 선보이는 강렬한 액션 영화 ‘톰보이 리벤저’는 11월 중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매혹적이고 완벽한 스릴러 ‘오리엔트 특급 살인’ 메인 예고편

    매혹적이고 완벽한 스릴러 ‘오리엔트 특급 살인’ 메인 예고편

    애거서 크리스티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 메인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이스탄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 안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각기 완벽한 알리바이를 지닌 용의자들과 이를 파헤치는 세계 최고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 이야기를 그린 추리 스릴러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폭설로 열차가 멈춰선 밤, 비명과 함께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사건 해결을 위해 세계적인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추리가 시작된다. “범인은 이 기차에 타고 있으며 여러분 모두가 용의자입니다”라는 포와로의 대사처럼 승객 모두 용의자인 상황. 이때 총과 편지, 잠옷 등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간직한 단서들과 완벽한 알리바이를 지닌 용의자들의 증언이 이어진다. 여기에 “아무도 믿지 말라”는 조니 뎁의 대사가 과연 그날 밤의 진실을 궁금케 한다. 특히 이스탄불의 이국적인 풍광과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고급스러운 내부, 세련되고 화려한 의상, 폭설로 뒤덮인 풍경 등 압도적인 시각이 눈길을 끈다. 명탐정이자 사건 해결을 맡은 ‘에르큘 포와로’ 역의 케네스 브래너와 페넬로페 크루즈, 윌렘 대포, 주디 덴치, 조니 뎁, 조시 게드, 미셸 파이퍼, 데이지 리들리 등 최고의 배우들이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승객으로 분해 환상적인 앙상블을 예고한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영국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베스트셀러 중 최고로 손꼽히는 동명의 소설 원작이다. 그녀는 당대 추리소설 황금기를 열었으며 그녀가 집필한 책들은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읽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르’, ‘신데렐라’로 연출력을 인정받고 ‘덩케르크’,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등에 출연해 제84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과 주연을 맡았다. 11월 개봉 예정.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코믹드라마의 슬픔, 시즌 1, 2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코믹드라마의 슬픔, 시즌 1, 2

    나는 지난겨울부터 텔레비전 드라마를 시청하지 못하고 있다. 현실 속의 드라마가 더 드라마틱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멜로드라마를 보면 자주 눈물을 흘리곤 한다. 속을 메스껍게 하는 공포영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배설 위험이 있는 스릴러는 가끔 본다. 가장 좋아하는 건 웃기다 울리고 긴장 속에 떨게도 하는 코믹 스릴러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 지지자들의 사차원적 사고와 행동거지는 시쳇말로 ‘대박’이었다. 멜로와 스릴러와 코미디 모두를 합친 새로운 장르가 출현한 것 아닌가 싶다. 지난 1년간 장기 공연 중인 드라마 제목은 ‘정치보복은 내게서 멈추기를.’ 감독 최순실, 주연 박근혜. 조연은 너무 많아서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후보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연배우가 펼친 이 드라마의 스토리 라인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인기 미드보다 더 예측을 불허한다. 오직 나라 사랑밖에는 모르는 지도자인데, 오랜 절친을 무한 신뢰한 치명적 결함으로 인해 비극의 주인공이 된 대통령. 그분을 도와 나라의 문화융성을 도모하고자 했을 뿐인데, 굶주린 늑대같이 달려드는 불순세력들의 마녀사냥과 그 희생양이 된 대통령의 절친(감독이 연기도 해서 재미가 더해졌다). 드라마가 흥미진진하려면 간교한 계략과 권모술수에 능한 악역들이 빠질 수 없다. 그들은 오랜 세월 여러 정권에서 권력을 향유한 왕 실장, 그에 버금가는 권력 장악의 달인인 정무수석. 이들의 자세와 표정, 눈빛을 보고 있노라면 탁월한 악역 연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신이 창조한 당당한 위선자의 전형이 아닐 수 없고 진정 악인 연기가 드라마를 빛낸다. 여기에 비극적 주군에 대한 무한 충성을 보이고, 주군과 추락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충정 어린 신하도, 상 위의 부스러기를 얻기 위해 온갖 악행의 도구 노릇을 하는 어리석은 신하들도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다. 여기까지인 줄 알았다. 기억의 정치라는 성채 안에서 저주에 처한 공주의 비극적 운명으로 시즌 1의 대단원의 막이 내릴 줄 알았는데, 웬걸 드라마는 첫 시즌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 2를 시작한단다. 첫 시즌이 멜로에 가깝다면 시즌 2는 범죄 스릴러라 할 수 있다. 국회, 검찰, 국가정보원, 국방부, 국군사이버사령부 등 무시무시한 권력기구와 기업들까지 등장하며 감청, 정치보복, 선거개입, 언론장악, 경제범죄, 정경유착 등이 모두 등장한다. 국민소통수석이라는 정겨운 직위를 가진 사람이 만든 화이트리스트는 세상을 밝게 만들기 위해 능력과 열정을 갖춘 사람들을 선발했단다. 웬만큼 할리우드의 범죄 스릴러에 익숙한 사람도 그 음침하고 복잡한 스토리를 따라가는 게 만만치 않다. 시즌 1이 독일과 승마를 재미 장치로 끌어들이더니 이번에는 국정원, 기무사, 청와대 삼각 고리에 중국 베이징 자동차 납품업체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조폭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바지’ 사장과 실소유자라는 역할 분담까지 정말 정경유착과 기업 라마의 면모까지 갖추었다. 정말 “다스는 누구 건가요?” 신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악마를 만들어 인간들 옆에 두었다고 한다. 이들을 우리의 삶으로 내려보낸 신께 감사할 일이다. 내가 웬만한 악행을 저질러도 이들을 따라갈 수 없다는 안도감을 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지만 우리 보통 람들이 이들의 눈에는 미욱하고 미천한 존재, 버러지 정도로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돼 울화가 치밀게 한다. 지난 거의 1년간 시즌 1과 2를 보면서 드라마의 겹겹이 복잡한 플롯과 다층적이고 다양한 캐릭터들, 끝없는 반전과 반전에 경탄하면서도 염증과 분노, 배신감과 서글픔으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게 지난 1년간 우리 사회를 안개처럼 덮고 있는 슬픔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악몽과 같은 우스꽝스러운 연극은 끝내고, 내가 평소에 즐기던 텔레비전 드라마를 즐기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 싸늘한 가을에 서늘한 공포가 온다

    싸늘한 가을에 서늘한 공포가 온다

    ‘쌀쌀해지면 더 오싹할까?’ 공포 영화는 여름이 제격이라는 말은 옛말이다. 흥행 대작이 즐비한 여름 성수기를 피해 봄, 가을을 공략하며 흥행하는 공포 스릴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2014년에 ‘검은 사제들’(544만명)이 있었다면 지난해에는 ‘컨저링2’(192만명)와 ‘맨 인 더 다크’(100만명), 올해엔 ‘겟아웃’(213만명)이 그랬다. 타깃층이 한정돼 있는 장르물이 틈새시장을 개척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가을 공포물로 지난주 ‘잇 컴스 앳 나잇’이 선보인 데 이어 새달 ‘직쏘’와 ‘해피 데스 데이’가 도전에 나선다.●‘직쏘’… 쏘우 시리즈 7년 만이야 11월 2일 개봉하는 ‘직쏘’는 공포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쏘우’ 시리즈의 7년 만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수수께끼의 살인마 직쏘가 사람들을 납치해 밀실에 감금한 뒤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잔혹한 생존 게임을 하게 만드는 게 기본 줄거리다. ‘쏘우’(2004)는 기상천외한 반전으로 당시 20대의 제임스 완 감독을 단숨에 호러 영화계의 기린아로 등극시킨 작품이다. 완 감독은 이후에도 ‘인시디어스’, ‘컨저링’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호러계의 젊은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7년 만에 돌아온 신작에서 완 감독은 제작을 맡았고, 호주 출신 쌍둥이 형제 마이클, 피터 스피어리그가 메가폰을 잡았다. 신작은 도심 곳곳에서 발견된 시신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증거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직쏘(토빈 벨)를 가리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7년간 해마다 한 작품씩 공개되며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사골 같은 시리즈라는 평가를 받았던 터라 어떤 새로움을 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쏘우’ 시리즈는 남다른 잔혹함 때문인지 국내에선 크게 흥행한 작품은 아니다. ‘쏘우3’(2006)가 기록한 43만명이 최고다.●‘해피 데스 데이’… ‘스크림’ 떠올라 일주일 뒤 스크린에 걸리는 ‘해피 데스 데이’는 ‘스크림’을 연상케 하는 ‘틴에이지 슬래셔 무비’에 시간 반복의 타임 루프를 접목한 작품이다. 세상의 모든 축복은 다 받아야 하는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과 사투를 벌이게 되는 여대생이 주인공이다.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적인 외향을 가졌지만 대중 오락물 분위기가 짙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공포물로 유명한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 2~4편의 각본을 썼던 크리스토퍼 랜던이 연출했다. 할리우드 호러의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인데, 이 회사가 ‘겟아웃’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잇 컴스 앳 나잇’… 심리의 공포란 지난주 개봉한 ‘잇 컴스 앳 나잇’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세상이 공포에 물든 세기말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숲속 외딴곳에서 외부와의 단절을 선택해 살아가던 가족에게 또 다른 한 가족이 찾아오며 뒤따르는 파국을 좇는 작품이다. 시각적인 공포보다는 심리적인 공포를 섬세하고 긴장감 있게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지난 6월 북미 개봉 당시 블록버스터 틈바구니에서 박스오피스 톱 10에 진입하는 등 선전했다. 국내 극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는 비수기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치고 들어오며 틈새시장마저 좁아지고 있는 흐름이지만 공포 영화는 로맨스·멜로와 더불어 비수기에 두각을 나타내는 장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신하균X도경수 ‘7호실’ 11월 15일 개봉 확정 “DVD방 사장과 알바생”

    신하균X도경수 ‘7호실’ 11월 15일 개봉 확정 “DVD방 사장과 알바생”

    신하균과 도경수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은 영화 ‘7호실’이 11월 15일 개봉을 확정 짓고, 망해가는 DVD방 사장과 알바생의 웃픈 블랙코미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키는 보도스틸 15종을 공개했다.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알바생,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자의 열혈생존극을 그린 영화 ‘7호실’이 11월 15일 개봉을 확정 짓고, 사는 것 그 자체가 스릴러인 캐릭터들의 웃픈 코미디를 담은 보도스틸 15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보도스틸은 각자 들키면 큰일 날 비밀을 감춘 문제의 방 ‘7호실’을 둘러싸고 격돌하는 사장 ‘두식’(신하균)과 알바생 ‘태정’(도경수)의 강렬한 존재감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매일 파리만 날리고 10개월째 밀린 월세와 관리비 때문에 대리운전을 뛰어도 감당이 어려운 노답 상황에 놓인 ‘두식’의 스틸은 하루 빨리 가게를 처분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모습들로 그에게 닥친 상황에 몰입하게 만든다. 신하균은 절박할수록 의도와 결과가 어긋나는 인물을 실감나게 연기해 깊은 공감과 아픈 웃음의 한가운데로 관객들을 이끌 예정이다. 꿈은 있지만 현실은 빚만 1,800만원, 밀린 알바비를 받기 전까지는 관둘 수도 없는 알바생 ‘태정’의 스틸은 현 시대의 출구 없는 청춘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갑갑한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춘으로 분한 도경수의 속내를 알 수 없는 무표정과 날카로운 눈빛은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또한, 손에 잡히는 대로 화분과 장식품을 들고 대립하는 ‘두식’과 ‘태정’의 모습을 통해 각자의 생존을 위해 공존할 수 없는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물론, 살아남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DVD방에 새로 들어온 조선족 출신 복덩이 알바생 ‘한욱’(김동영)을 비롯해, 혼자 사는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두식’의 누나(황정민), ‘두식’에게 병 줬다 약주는 ‘부동산 중개인’(김종수), ‘태정’에게 빚을 해결해주는 조건으로 마약을 부탁한 ‘타투남’(김도윤)까지. 의도치 않게 ‘두식’과 ‘태정’의 일상에서 상황적으로,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이 담긴 스틸은 이들이 선사할 ‘7호실’만의 빈틈 없는 재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신하균은 “‘촬영하면서 오늘은 스릴러네요. 오늘은 호러인데, 오늘은 액션인데?’ 라고 했었다. 다양한 장르들이 잘 버무러져 있어서 아주 풍성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며 극과 극의 장르인 코미디와 스릴러가 공존하는 블랙코미디적 재미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이렇듯 각자의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사장과 알바생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신하균, 도경수와 한 번만 봐도 잊을 수 없는 강한 개성을 가진 배우들의 연기 호흡을 담은 보도스틸을 공개한 ‘7호실’은 캐릭터 코미디의 웃음과 스릴러의 긴장감 등 복합 장르적 재미를 예고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스토리, 신하균-도경수의 신선한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7호실’은 2017년 11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새영화> 한 승객이 죽었다…‘오리엔트 특급 살인’ 1차 예고편

    <새영화> 한 승객이 죽었다…‘오리엔트 특급 살인’ 1차 예고편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원제: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1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이스탄불에서 파리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 안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뒤,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진 13명의 용의자와 이를 파헤치는 세계 최고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이야기를 그린 추리 스릴러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폭설로 고립된 오리엔트 특급열차 안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과 “이 기차엔 악마가 타고 있다”는 대사가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어 “여러분 모두가 용의자입니다”라는 탐정 포와로의 대사는 오리엔트 특급열차 안에서 벌어진 사건 안에 숨겨진 진실과 과연 누가 범인일지를 궁금케 한다. 세계적 명탐정이자 사건 해결을 맡은 ‘에르큘 포와로’ 역의 케네스 브래너부터 페넬로페 크루즈, 윌렘 대포, 주디 덴치, 조니 뎁, 조시 게드, 미셸 파이퍼, 데이지 리들리 등 최고의 배우들이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승객으로 분해 환상적인 앙상블을 예고한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영국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베스트셀러 중 최고로 손꼽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그녀는 당대 추리소설 황금기를 열었으며 그녀가 집필한 책들은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읽힌 것으로 알려졌다. ‘토르’, ‘신데렐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덩케르크’,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등에 출연해 제84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과 주연을 맡았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11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직쏘’ 패러디 포스터 공개…‘묘하게 끌리네!’

    ‘직쏘’ 패러디 포스터 공개…‘묘하게 끌리네!’

    영화 ‘직쏘’의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패러디 포스터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애나벨’ 제임스 완이 제작한 ‘쏘우’ 시리즈의 새 이름 ‘직쏘’는 도심 한복판에서 의문의 시체들이 발견되고 모든 증거가 범인을 ‘직쏘’로 지목하면서 벌어지는 퍼펙트 스릴러다. 공개된 패러디 포스터는 6종으로 ‘직쏘’의 카피이자 명대사인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하지’에서 착안했다. ‘킹스맨’ 시리즈의 명대사인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매너가 게임을 만든다’로 바뀌었다. ‘인터스텔라’의 카피는 ‘우리는 게임을 할 것이다 늘 그랬듯이’로 ‘아이 캔 스피크’의 카피는 ‘꼭 하고 싶은 게임이 있다’로 바뀌었다. 이는 ‘게임’을 중요시 하는 직쏘의 특징을 전면에 세워 매력적으로 패러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여배우는 오늘도’를 패러디한 ‘직쏘는 오늘도’에 ‘게임한다!’를 더해 위트 있게 다가가기도 하고 ‘몬스터 콜’, ‘나의 엔젤’ 등 다양한 장르의 패러디가 만들어지고 있다. ‘타임 패러독스’로 반전에 반전을 선보이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형제가 연출을 맡은 ‘직쏘’는 11월 2일 개봉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새 영화] ‘마더!’

    [새 영화] ‘마더!’

    대런 애러노프스키(48)는 할리우드에서 천재 감독으로 꼽힌다. 내털리 포트만 주연 ‘블랙 스완’(2010)이 대표작이다. 완벽에 대한 집착과 두려움에 빠진 발레리나의 심연을 어둡지만, 환상적으로 풀어내 갈채를 받았다.애러노프스키는 관객이 익숙한 영화적 문법이나 관습에서 뛰쳐나가려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선보인 신작 ‘마더!’는 그 극한으로 치닫는 작품이다. 아프리카 초원 같은 곳에 우뚝 선 저택을 무대로 한정한 이 영화에는 좀처럼 시상이 떠오르지 않은 시인(하비에르 바르뎀)과 그의 젊은 아내(제니퍼 로런스)가 등장한다. 단란한 부부 사이에 금이 가는 것은 에드 해리스, 미셸 파이퍼 등의 불청객이 찾아오면서부터. 이들의 무례한 행동들을 받아들이는 남편을 지켜보는 아내에게 불안이 엄습한다. 중반까지는 초자연 미스터리 스릴러 분위기를 이어가지만 시인에게 집착하는 무리들이 아비규환을 이루며 지구의 시작과 끝, 남자와 여자의 탄생 등 은유와 상징이 범벅 되는 순간부터는 당최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로 돌변한다. 배우의 연기를 보석처럼 빛나게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애러노프스키는 이번엔 제니퍼 로런스에게 집중한다. 그는 캐릭터 내면을 오롯이 담아내기 위해 얼굴 클로즈업 샷을 사용하곤 하는데 ‘마더!’에서 정점을 찍는다. 러닝타임 121분 중 66분을 불안에 잠식당하는 로런스의 얼굴에 할애한다. 과하다 싶기도 한데 4년 전 스물셋의 나이에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로런스의 연기가 이를 상쇄한다. 부산을 직접 찾은 애러노프스키는 “성경에서도 영감과 모티브를 얻었다. 오래된 이야기를 통해 21세기 인류의 현실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것들을 대자연 시점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관객들이)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경험하고 내린 뒤 시간을 갖고 영화를 소화하고 흡수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19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효진 출연, ‘미씽 사라진 여자’ 문재인 대통령도 관람

    공효진 출연, ‘미씽 사라진 여자’ 문재인 대통령도 관람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가운데 ‘미씽: 사라진 여자’를 관람,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부산국제영화제 본 행사에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씽: 사라진 여자’는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지선·엄지원 분)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이름·나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보모(한매·공효진 분)를 추적하는 얘기다. 지난해 개봉 당시 여성 감독(이언희)과 여성 주연의 만남으로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은 115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 대통령의 부산국제영화제 방문 소식에 사람들이 몰려 영화관이 북새통을 이뤘다. 상영관을 빠져나온 문 대통령은 이들과 인사하며 악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영화> 30년 만에 나타난 그놈…‘반드시 잡는다’ 1차 예고편

    <새영화> 30년 만에 나타난 그놈…‘반드시 잡는다’ 1차 예고편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반드시 잡는다’ 1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같은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추적 스릴러다. 공개된 1차 예고편은 여느 동네와 다를 것 없는 평화로운 아리동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곧 한 노인의 시체가 발견되고 “오늘 또 한 명이 죽었다”는 카피와 함께 분위기가 급반전된다. 이어 30년 전에도 같은 패턴으로 발생했던 미제사건 범인을 아직 잡지 못했다는 대화를 통해 현재 일어난 사건이 과거와 어떤 연관이 있을지 궁금케 한다. 특히 사건이 벌어진 동네 구석구석을 완전히 꿰는 터줏대감이자 뛰어난 열쇠공 ‘심덕수’와 30년 전 발생한 장기 미제사건의 범인을 끈질기게 쫓는 전직 형사 ‘박평달’ 역을 각각 맡은 백윤식과 성동일의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의 연출은 ‘공모자들’과 ‘기술자들’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제작은 ‘끝까지 간다’의 제작사 ㈜AD406가 맡았다. 영화의 제작을 맡은 차지현 대표는 “‘반드시 잡는다’는 우리에게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는 미제사건 범죄자들이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을지 모른다는 설정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밝혔다. 김홍선 감독 역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실제 사건이 발생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미제사건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영화는 오는 11월 말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1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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