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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왕국 감독도 기생충의 팬이 됐다”

    “겨울왕국 감독도 기생충의 팬이 됐다”

    “영어 영화였다면 작품상 후보 됐을 것” BBC “1인치 장벽을 넘으라” 유머 강조 英아카데미도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겨울왕국2’의 감독도 ‘기생충’의 젊은 팬이 됐다.” 할리우드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6일(현지시간) 전날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TV카메라가 놓친 장면을 소개하며 ‘겨울왕국2’를 연출한 크리스 벅 등 세계 영화계 인사들이 봉준호 감독 등 ‘기생충’ 멤버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기생충’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소식을 전하며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작품상 후보작들을 사실상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인 영화로 국한한다며,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기생충’은 작품상 후보로도 올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한국적 소재의 스릴러인 이 영화가 ‘#봉하이브’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이번 수상의 의미를 소개했다. ‘봉하이브’는 봉 감독과 ‘벌집’을 뜻하는 하이브(hive)를 합친 용어로, 봉 감독에 대한 팬덤을 의미한다. LA타임스는 또 별도의 기사에서 ‘기생충’의 배우 송강호의 인터뷰 소식도 전했다. 송강호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영화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실제 내가 아는 어떤 사람들로부터 영감을 받지 않았다. 사실 이 역할은 은유에 가깝고, 상징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소 달변의 면모를 뽐내는 봉 감독의 임팩트 있는 수상 소감도 이목을 끌었다.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은 “미국에서 한국 다크 코미디의 성공은 경이(surprise)이기도 하지만 필연적(inevitable)이기도 하다”는 봉 감독의 말을 전하며 “미국이 자본주의의 중심이고 따라서 당연히 반응이 있을 거라 봤다”고 말한 대목도 강조했다. 영국 BBC는 봉 감독의 “1인치 언어장벽을 뛰어넘으라”는 유머러스한 일침을 시상식을 장식한 인상적인 한마디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한편 ‘기생충’은 다음달 2일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상에서도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릴리 콜린스, 봉준호 ‘골든글로브’ 수상 축하 “휼륭한 감독”

    릴리 콜린스, 봉준호 ‘골든글로브’ 수상 축하 “휼륭한 감독”

    할리우드 배우 릴리 콜린스가 봉준호 감독의 골든글로브 수상을 축하했다. 릴리 콜린스는 7일 개인 SNS에 봉준호 감독, 배우 스티븐 연과 칸 영화제에서 찍힌 사진을 게재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출연했던 릴리 콜린스는 “훌륭한 사람 봉준호 감독의 골든글로브 수상을 축하한다”며 “감독님과 ‘옥자’에서 같이 작업하고 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LA타임스는 [봉준호의 ‘기생충’ 첫 한국 영화 수상작으로 골든글로브 역사를 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적 소재의 계층 스릴러인 이 영화는 ‘#봉하이브(hive·벌집)’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서독 이모(박민정 지음, 현대문학 펴냄) 젊은작가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의 경장편 소설. 붕괴된 동독의 현실에 참담함을 느끼며 사라진 독일인 이모부와 그를 사랑했던 이모를 소재 삼아 소설을 쓰는 화자의 이야기다. 동독 지식인과 결혼 생활로 버려진 여자의 삶을 통해 남북 데탕트 국면을 미리 그려 볼 수 있다. 128쪽. 1만 1200원.만들어진 성장(데이비드 필링 지음, 조진서 옮김, 이콘 펴냄) 흔히 말하는 경제성장의 척도, 국내총생산(GDP)을 다시 보는 책. 1930년대 대공황 당시 경제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GDP가 오늘의 불평등, 국가 간 무역수지 불균형을 설명해 줄까. 파이낸셜타임스의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1인당 GDP, 소득 중간값 등 새로운 지표들을 대안으로 내세운다. 360쪽. 1만 8000원.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우치다 다쓰루 외 9인 지음, 김영주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인류학·사회학·지역학·정치학 전문가들이 일본의 인구 감소 문제를 연구했다. 이들은 인구 감소로써 생물종에게 최적인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저출생·고령화보다 과학기술력 등의 지력이 쇠퇴할 때 경제에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296쪽. 1만 5000원.자유의 법(로널드 드워킨 지음, 이민열 옮김, 미지북스 펴냄) 존 롤스의 뒤를 잇는 자유주의 법철학자 로널드 드워킨이 말하는 헌법과 자유. 그는 낙태와 안락사, 포르노그래피 등 20세기 후반 미국 헌법상의 큰 쟁점들을 다루면서 법은 도덕과 합체돼 있으며, 판사가 헌법을 해석할 때 도덕적 원리에 따라야 한다는 ‘도덕적 독법’을 주창한다. 612쪽. 2만 2000원.예술적 상상력(오종우 지음, 어크로스 펴냄) 인공지능(AI)이 만든 작품도 예술이 될까. 화가 몬드리안은 왜 사선을 긋지 않았을까. 급변하는 시대의 요구 속 예술의 쓸모를 찾는 저작이다. 학생들에게 명강으로 꼽혀 성균관대 티칭어워드를 수상한 저자는 그림, 소설, 희곡, 음악을 넘나들며 우리 문명의 토대가 된 기술의 씨앗을 예술에서 발견한다. 296쪽. 1만 7000원.마땅한 살인(안세화 지음, 이데아 펴냄)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야기창작발전소에 선정된 스릴러 장편소설. 대학병원 응급실 전문의인 여성이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이를 알게 되고, 아이의 아버지를 살해하게 된다. 작가는 중산층 엘리트가 연쇄살인에 휘말리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살인의 의미를 되묻는다. 304쪽. 1만 3000원.
  • 소프라노 조수미, 이탈리아 카프리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 수상

    소프라노 조수미, 이탈리아 카프리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 수상

    영화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 인정해 결정영화 ‘유스’ 주제가로 여러 시상식서 주목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이탈리아의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에서 음악 부문 평생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한다. 영화제 측은 조수미씨가 영화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한다. 현지 매체 ‘일 데나로’(il denaro)에 따르면 토니 레니스 명예위원장은 조수미씨를 “30년 넘게 최고의 오페라 디바로 활동한 인물이자 서양에서 성공한 첫 번째 아시아 소프라노”라고 소개하면서 클래식 장르를 넘어 여러 영화음악에서 본인의 진가를 발휘한 그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조수미씨는 과거 영화계 거장들의 작품에서 특유의 감미롭고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발휘해 영화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특히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의 ‘유스’(Youth·2016년 국내 개봉)는 영화음악계에도 조수미라는 이름을 인상적으로 남긴 작품으로 꼽힌다. 조수미는 이 영화의 주제가인 ‘심플송’을 불러 2016년 이탈리아의 ‘도나텔로 영화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심플송’은 미국 할리우드의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과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만든 스릴러물 ‘나인스 게이트’(The Ninth Gate·2000년 국내 개봉)의 사운드트랙에 참가한 것도 잘 알려져 있다. 폴란드 유명 영화음악 작곡가 보이체크 킬라르가 쓴 그의 노래는 영화 주요 장면과 엔딩 크레딧에 삽입됐다. 조수미씨는 이번 수상과 관련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덕분에 상의 가치가 올라간 것 같다”며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년 연말에 개막하는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는 한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매년 1월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에 자리해 아카데미 수상작을 가늠해보는 중간 통로로 많은 주목을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인구절벽 시대…역발상이 필요한 때

    [박록삼의 시시콜콜] 인구절벽 시대…역발상이 필요한 때

    출산율 감소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크다. 정부 관료도, 언론도, 산업도, 학자는 물론, 평범한 일반인들까지 모두 한 목소리로 저출산 문제를 얘기하고 고령사회를 걱정한다. 우려와 불안을 뛰어넘은 ‘집단 공포’ 수준이다. 근거는 충분하다. 보건복지부의 2018년 집계기준 32만 6900명 신생아가 태어났다. 합계출산율은 0.98이다. 전년도 합계출산율 1.05명보다 0.08명(-7.1%) 감소한 수치다. 합계출산율은 한 명의 여성이 일생 동안 낳는 아이 수의 평균이다. 절대 인구 감소는 필연이다. 특히 올해 초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는 공포 스릴러물, 그 자체다. 중위 추계, 즉 출산율과 기대 수명 등을 중간수준으로 잡고 예상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17년 5136만 명에서 2067년 3929만 명으로 줄어든다. 또 1967년 18세이던 중위 연령은 2017년 42세로 훌쩍 뛰고, 2067년이면 62.2세까지 늘어나게 된다. 전국민을 나이순으로 늘여 세울 때 한가운데 있는 나이가 중위연령이다. 20167년에는 환갑이 넘어도 ‘평범한 젊은 것’ 취급을 받을 ‘웃픈 사회’로 바뀌어간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더 먼 미래, 예컨대 2117년 쯤에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사라지다시피 되는 걸까. 과거 삼성경제연구소에서 2500년 기준 한국 인구가 33만 명이 될 거라 예측했던 것처럼 말이다. 고령화 사회, 혹은 인구절벽 시대의 진짜 우려가 날아가 꽂히는 지점은 따로 있다. 이 통계에서는 15~64세 생산연령인구 비중 감소(73.2%→45.4%),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증가(13.8%→46.5%)를 전망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핵심적 문제가 생산성 증대 여부에 맞춰져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경제학자들은 정부 관료와 머리를 맞대고 인구의 증가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값싼 노동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인력 풀(pool)로서 인구, 그리고 시장의 생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로서 인구라는 두 측면에 대한 우려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 즉, 잠재성장률을 지탱하기 위해 ‘머리 숫자’를 핵심 조건으로 삼고 있다. 세수 감소, 미래세대의 고령층 부양 부담 증가 등은 오히려 부수적 우려에 불과하다. 최근 13년 동안 정부는 143조원이 넘는 재정을 들여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다. 출산 장려금 지원, 난임 부부 지원, 다자녀 혜택 등 출산 장려 정책에 맞춰졌다. 하지만 개선은커녕 더 가파른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책의 기술적 실패인지, 아니면 패러다임 자체에 문제가 있는 지 따져볼 때가 됐음을 뜻한다. 한 개인이 태어나서 자라고 숨을 거두는 시간까지인 생애 주기를 살펴보자. 출산 의료비부터 시작해서 기저귀, 분유 등 양육비, 유아·유치원 보육비는 허덕거리면서라도 메울 수 있다. 중고등학교의 숨막히는 입시 경쟁을 거쳐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취업이라는 또다른 좁은 관문이 버티고 있다. 막대한 경쟁의 터널을 지나 취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대학 때 졌던 학자금 등 부채(평균 1인당 2580만원. 2017년 조사)를 갚느라 막대한 돈이 드는 결혼은 쉬 꿈꾸기 어렵다. 어찌어찌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살인적 집값 폭등에 따른 주거비 부담은 내집 마련을 요원한 계획으로만 남겨둘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사교육비 등 자녀 양육비 증가까지 더해지니 젊은 부부들이 출산조차 기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다. 디스토피아적인 악순환이다. 몇 십만원, 몇 백만원 정부 지원금 받는 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다. 한국 사회의 저출산 현상은 우리 사회, 그리고 구성원들이 스스로 지속하기 위해 나타내는 자연스러운 ‘네거티브 피드백’(한 쪽이 비대해지면 그것을 억제하는 현상)임을 인식해야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1㎢당 인구 밀도를 따지면 방글라데시, 대만에 이어 세계 3위다. 노동력 감소를 걱정하면서도 정작 노동시장 내 높아진 경쟁으로 노동하는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음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 부족한 주거 공간으로 부동산 문제를 얘기하면서도 정작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보유세 강화 등 규제에는 자본주의 원리를 앞세워 반대하고 있다. 연금, 보험 등 복지제도 유지 재정의 취약해짐을 우려하지만, 복지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인구가 필요하다는 것은 본말이 뒤바뀐 논리다. 14세기 중세 유럽이 겪은 2500만~3000만 명이 죽은 뒤 오히려 노동자 임금이 2배 오르고, 집값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종교개혁, 르네상스 등 또다른 유럽의 부흥을 불렀던 ‘흑사병의 역설’은 우연이 빚어낸 결과일지 모른다. 하지만 2019년을 사는 우리는 구체적인 정책의 대전환을 위한 차분하면서도 면밀한 연구를 이제부터라도 진행해야 한다. 21세기 한국사회는 우연이 아닌 노력과 의지의 결과물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옥주현 전성기는 지금” 장성규, ‘레베카’ 관람 인증샷 [EN스타]

    “옥주현 전성기는 지금” 장성규, ‘레베카’ 관람 인증샷 [EN스타]

    방송인 장성규가 뮤지컬 배우 옥주현을 극찬했다. 장성규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생 뮤지컬을 만났다”는 글과 함께 옥주현과 찍은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장성규는 “옥주현 누나의 전성기를 핑클 시절로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무색해졌다. 그녀의 전성기는 지금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그러면서 “#옥주현#전성기#변성기#안성기”라는 재치있는 해시태그를 달아 웃음을 자아냈다. 옥주현은 뮤지컬 ‘레베카’에서 ‘댄버스 부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뮤지컬 ‘레베카’는 내년 3월 15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우성, 넷플릭스 제작자로 변신…‘고요의 바다‘ 참여

    정우성, 넷플릭스 제작자로 변신…‘고요의 바다‘ 참여

    사막화된 지구 이야기…단편영화 시리즈화배우 정우성이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의 제작자로 변신한다. 넷플릭스는 23일 “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우주 SF 스릴러인 ‘고요의 바다’를 제작한다”며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고요의 바다’는 전 세계적인 사막화로 인해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정예대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2014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서 주목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 하는 것으로 연출도 최 감독이 맡는다. 각본은 영화 ‘마더’로 제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은교 작가가 담당한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정우성은 2016년 단편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의 장편화 작업에서도 제작과 주연을 동시에 맡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섹션TV’ 이시언 “왕지혜와 베드신, 민망했던 이유”

    ‘섹션TV’ 이시언 “왕지혜와 베드신, 민망했던 이유”

    오늘(12일) 밤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영화 ‘아내를 죽였다’로 데뷔 10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배우 이시언과의 인터뷰가 공개된다. 이시언이 열연한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희나리 작가의 2010년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이시언은 첫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주연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 때문에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해보니까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책임감이 들었다”며 수많은 배우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영화 ‘아내를 죽였다’를 촬영하며 뛰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달리는 장면을 롱테이크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하니까 너무 힘들었다”, “촬영하다 감독님이랑 사이가 틀어질 뻔했다”고 농담을 전해 주위를 웃게 했다. 이시언은 이번 영화에서 배우 왕지혜와의 베드신이 있다고 깜짝 공개했다. 그는 왕지혜와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만나 서로 친분을 유지해오던 사이라 더 민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힘들 때 커피도 사주고 정신 차리라고 욕도 해주던 사이인데 결혼식에 안 부르더라”, “어차피 불러도 못 갔을 거다”라고 뒤끝 있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시언은 ‘나 혼자 산다’팀에게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라며 감사함을 전하면서 “올해에는 박나래가 꼭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훈훈한 우정을 드러냈다. ‘대기 배우’에서 ‘대배우’로 돌아온 이시언과의 특별한 ‘인생극장’은 오늘 밤 11시 25분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시언, ‘아내를 죽였다’ 시사회 찾은 ‘나혼산’ 멤버들에 “♥”[EN스타]

    이시언, ‘아내를 죽였다’ 시사회 찾은 ‘나혼산’ 멤버들에 “♥”[EN스타]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이 이시언의 첫 주연작을 응원했다. 배우 이시언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와주신 우리친구분들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나혼산 가족 #이시언 #아내를죽였다 시사회. 12월 11일 개봉. 사랑하는 내 친구들. 못 오신 분들도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이시언과 MBC ‘나 혼자 산다’로 인연을 맺은 모델 한혜진, 개그우먼 박나래, 가수 헨리, 야구선수 황재균의 모습이 담겨있다. 앞서 10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아내를 죽였다’ VIP 시사회가 열렸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시언 주연작인 ‘아내를 죽였다’ 시사회장을 찾은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의 우정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희나리 작가의 2010년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물이다. 이시언, 안내상, 왕지혜 등이 출연한다. 오늘(11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바우 영감’ 故 김성환 금관문화훈장

    ‘고바우 영감’ 故 김성환 금관문화훈장

    국내 최장수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을 그린 고 김성환(1932~2019) 화백이 문화훈장 가운데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을 열고 특별시상자 김 화백을 비롯해 해외진출, 방송영상산업발전, 게임산업발전, 애니메이션, 캐릭터, 만화의 6개 부문 수상자 33명(건)에게 시상한다. 김 화백은 1949년 연합신문 시사만화 ‘멍텅구리’로 등단해 ‘고바우 영감’을 1955년부터 45년간 연재했다. 정치·사회 풍자와 비판으로 만화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한국만화계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고바우 영감’은 원화 분량만 1만 743매로, 2013년 근대 만화 최초로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대통령 표창은 김수훈 지애니메이션 대표와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의 류필기씨(해외진출 부문),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유현미 작가와 김대영 KBS 팀장(방송영상산업발전 부문), 이종원 코그 대표이사와 한국모바일게임협회(게임산업발전 부문)가 받는다. 만화 부문에서 김용키 작가의 스릴러물 ‘타인은 지옥이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선 로커스의 ‘레드슈즈’, 캐릭터 부문에선 윤혜지 작가의 ‘몰랑이’가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30초짜리 CF는 가라”… 영화 옷 입은 광고 ‘봇물’

    “30초짜리 CF는 가라”… 영화 옷 입은 광고 ‘봇물’

    삼성생명 ‘8넘버스’·전자 ‘선물’ 큰 반향 “예능 등 다른 형식 빌린 광고 계속될 것”배우 강기영(36)씨는 7분여 분량의 ‘8넘버스’(팔자·八字)라는 영상에서 2049년 쓸쓸한 은퇴를 맞이하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는 회사에서 묵은 짐을 정리하던 도중 40년 전 사용했던 휴대폰을 발견해 무심코 통화버튼을 눌렀다가 젊은 시절의 자신과 대화를 하게 된다. 강씨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자 ‘젊은 강기영’에게 복권 당첨 번호, 주식 번호 등을 알려주지만 결국 ‘미래의 나’는 수렁에 빠진다. 마지막으로 8자리 번호를 알려주는데 그 덕분에 강씨의 미래가 행복하게 바뀌었다. 팔자를 바꾼 마지막 8자리 번호는 삼성생명의 고객센터 대표전화번호였다.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화의 옷을 입은 CF’가 대세다. 기존 TV 광고는 시간의 제약과 비용 때문에 획일적인 15~30초 분량으로 만들어졌는데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계를 벗어났다. TV에 나왔던 CF를 그대로 유튜브에 올리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유튜브나 온라인 영상을 따로 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시작된 게 ‘영화’ 광고다. 몰입감 넘치는 영화 형식으로 시청자들이 영상에서 쉽사리 중도 이탈하지 않도록 유도한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짧은 영상을 좋아하다 보니 10분 내외의 분량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분량이 40분에 달하기도 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자사 유튜브 채널에 ‘8넘버스’를 올려 20여일 만에 조회수 500만건을 넘겼다”면서 “최근 신규 고객으로 자리잡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기존의 평범한 광고가 아닌 디지털 미디어 특성에 맞춘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 분야의 선구자 격인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꾸준히 자사를 홍보하는 영화를 내놨다. 지난 10월에는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연기자 신하균(45) 등이 출연한 삼성전자의 네 번째 단편영화인 ‘선물’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또 KB금융그룹이 내놓은 영화 형식의 CF ‘돌봄스릴러-아무도 안 된다’는 조회수 500만을 넘겼다. 터키항공은 세계적 영화 감독인 리들리 스콧과 손잡고 ‘그곳으로의 여정’이라는 영상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터키항공과 이스탄불 신공항 등을 홍보했다. 이환석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영상을 중도에 건너뛰지 않게 하려고 높은 완성도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 구성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예능 등 다른 형식을 빌린 진화된 광고 콘텐츠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수렁에 빠진 나를 구한 8자리 번호는 바로...”

    “수렁에 빠진 나를 구한 8자리 번호는 바로...”

    배우 강기영(36)씨는 7분여 분량의 ‘8넘버스’(팔자·八字)라는 영상에서 2049년 쓸쓸한 은퇴를 맞이하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는 회사에서 묵은 짐을 정리하던 도중 40년 전 사용했던 휴대폰을 발견해 무심코 통화버튼을 눌렀다가 젊은 시절의 자신과 대화를 하게 된다. 강씨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자 ‘젊은 강기영’에게 복권 당첨 번호, 주식 번호 등을 알려주지만 결국 ‘미래의 나’는 수렁에 빠진다. 마지막으로 8자리 번호를 알려주는데 그 덕분에 강씨의 미래가 행복하게 바뀌었다. 팔자를 바꾼 마지막 8자리 번호는 삼성생명의 고객센터 대표전화번호였다. 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화의 옷을 입은 CF’가 대세다. 기존 TV 광고는 시간의 제약과 비용 때문에 획일적인 15~30초 분량으로 만들어졌는데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계를 벗어났다. TV에 나왔던 CF를 그대로 유튜브에 올리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유튜브나 온라인 영상을 따로 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시작된 게 ‘영화’ 광고다. 몰입감 넘치는 영화 형식으로 시청자들이 영상에서 쉽사리 중도 이탈하지 않도록 유도한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짧은 영상을 좋아하다 보니 10분 내외의 분량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분량이 40분에 달하기도 한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자사 유튜브 채널에 ‘8넘버스’를 올려 20여일 만에 조회수 500만건을 넘겼다”면서 “최근 신규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기존의 평범한 광고가 아닌 디지털 미디어 특성에 맞춘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 분야의 선구자 격인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꾸준히 자사를 홍보하는 영화를 내놨다. 지난 10월에는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연기자 신하균(45)씨 등이 출연한 삼성전자의 4번째 단편영화인 ‘선물’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또 KB금융그룹이 내놓은 영화 형식의 CF ‘돌봄스릴러-아무도 안 된다’는 조회수 500만을 넘겼다. 터키항공은 세계적 영화 감독인 리들리 스콧과 손잡고 ‘그곳으로의 여정’이라는 영상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터키항공과 이스탄불 신공항 등을 홍보했다. 이환석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영상을 중도에 건너뛰지 않게 하려고 높은 완성도와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 구성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예능 등 다른 형식을 빌린 진화된 광고 콘텐츠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시언 “어려운 시절 서인국 앞 오열..난 서른도 넘었는데..”

    이시언 “어려운 시절 서인국 앞 오열..난 서른도 넘었는데..”

    배우 이시언이 ‘응답하라1997’ 서인국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시언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아내를 죽였다’ 관련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절 버티게 해준 사람으로 서인국을 꼽았다. 이시언은 “‘응답하라 1997’ 할 때 어쨌든 그 당시 드라마는 지금의 tvN이 아니었다. 그때 서인국의 집에서 그와 술을 많이 마셨다. 어쨌든 내가 형이고, 인국이도 당시에는 대표작이 없었고. 그래서 내가 한 번 운 적이 있다. ‘정말 힘들다. 우리가 이걸 해서 잘 될 수 있을까? 안 되면 돈도 없을뿐더러 어떻게 살아야 하나 앞으로. 나는 서른이 넘었는데’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인국이가 강단 있게 우린 아무 정보도 없었는데 나에게 ‘이건 무조건 잘 되고, 형이랑 나는 무조건 잘 될 거다’라고 하더라. 그게 아무 이유 없이 가슴을 빵 치더라. 진짜 잘 될 것 같은 느낌을 심어주더라. 그게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려면서 “5살이나 많은 형이 자기 앞에서 우는데 ‘형 왜 그래. 지금부터 잘 될 건데. 그게 지금부터’라고,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인국이가 생각을 심어주더라. 같은 회사라 해주는 얘기가 아니고 너무 고마운 존재다”고 고백했다. 이시언은 ‘아내를 죽였다’에서 만취한 다음 날,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몰리게 된 남편 정호 역을 맡았다. ‘아내를 죽였다’는 만취한 다음 날 ‘블랙아웃’으로 기억을 잃은 상황에서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린 남편이 누명을 벗기 위해 도망을 다니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희나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오는 11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베스트셀러]‘트렌드 코리아 2020’ 1위… 펭수 다이어리 ‘태풍의 눈’

    [베스트셀러]‘트렌드 코리아 2020’ 1위… 펭수 다이어리 ‘태풍의 눈’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0’이 여전히 인기인 가운데 28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EBS 캐릭터 다이어리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의 약진이 기대된다. 29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이달 넷째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트렌드 코리아 2020’이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프랑스의 ‘페이지터너’ 기욤 뮈소의 ‘작가의 비밀스러운 삶’이 출간과 함께 종합 6위에 올랐다. 2007년 이후 매년 신작을 발표하며 국내에 애독자층을 확보한 기욤 뮈소는 특히 30대 여성 독자들의 구매율(31.8%)이 두드러졌다. 스릴러와 판타지, 로맨스를 결합한 장르 소설이 그의 장기다. ‘펭수’를 비롯해 인기 캐릭터를 소재로 한 책들도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화 ‘Go Go 카카오프렌즈 11’는 발매 첫 주 10위에 올랐다. 순위엔 없지만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예약판매 첫날인 전날 주요 인터넷서점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초기 판매량을 기록해 오는 12월 19일 정식 발매가 되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경제경영 분야 도서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스테디셀러 경제서인 ‘넛지’는 지난 19일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소개되며 174계단 상승한 종합 22위에 올랐다.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 출간한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는 139계단 상승한 종합 25위를 기록했다. 1. 트렌드 코리아 2020 (김난도·미래의창) 2.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글배우·강한별) 3. 에이트 (이지성·차이정원) 4. 82년생 김지영 (조남주·민음사) 5. 흔한남매 (흔한남매·아이세움) 6.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기욤 뮈소·밝은세상) 7. 부의 인문학 (브라운 스톤·오픈 마인드) 8. 지금 이대로 좋다 (법륜·정토출판) 9. 90년생이 온다 (임홍택·웨일북) 10. Go Go 카카오프렌즈 11 (김미영·아울북)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깜짝 놀라 얼어붙었는데… 행복호르몬 탓이라니

    [사이언스 브런치] 깜짝 놀라 얼어붙었는데… 행복호르몬 탓이라니

    공포영화나 스릴러영화를 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등장인물들이 순간적으로 ‘얼어붙는’ 장면들이 나오곤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갑자기 놀라운 상황에 접하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들고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미국 컬럼비아대 분자생물물리학과, 생화학과, 신경과학과,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뇌연구소, 생체공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위험 상황에 놓였을 때 순간적으로 몸을 얼어붙게 만드는 신체 반사작용이 다름 아닌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1월 28일자에 발표했다. ‘놀라 얼어붙는 반응’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는 물론 파리, 물고기까지 거의 모든 동물에게서 관찰되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아 생물학계의 수수께끼 중 하나로 남아 있었다. 연구팀은 초파리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세로토닌이 분비되지 않도록 만들었다. 세로토닌은 뇌의 시상하부 중추에 있는 신경전달물질로 ‘행복 호르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초파리들이 날지 않고 걷도록 한 다음 걸음걸이를 분석할 수 있는 실험 장치인 ‘플라이워커’에 넣어 실내를 갑자기 어둡게 만들거나 소형 모터로 심한 흔들림을 느끼도록 한 다음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세로토닌이 분비되지 않는 초파리들에게서는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해도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것이 관찰됐다. 그러나 일반 초파리들에게서는 깜짝 놀라서 잠깐 멈춘 다음 정전 상황일 때는 조심해서 천천히 걷고 지진 상황에서는 이전보다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세로토닌이 일종의 비상 브레이크처럼 작동해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만 컬럼비아대 교수(시스템 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기억과 정서, 기분 조절에 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감각 정보를 처리해 운동반응을 유도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처음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낯선 이웃(이재호 지음, 이데아 펴냄) 지난해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예멘 난민을 포함, 총 12개국에서 온갖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난민들의 이야기. 난민 기획 기사로 제21회 국제엠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한 저자는 이들의 범죄율이 높거나 한국인들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며 한국인들이 난민에게서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신분 상승과 이주의 욕망을 보아 이들을 혐오했다고 말한다. 328쪽. 1만 7000원.병원 사람들을 위한 행복한 경영 이야기(김종혁 외 5인 지음, 김영사 펴냄) 대형 병원의 의사, 보직자, 혁신 책임자, 병원 컨설턴트가 우리나라 대형 병원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병원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접어든 시대에 조직 운영, 전략 기획, 성과 관리, 인사 업무, 병원 문화에 기초해 대형 병원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솔루션을 내놓는다. 228쪽. 1만 3800원.습지주의자(김산하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가 쓴 습지를 무대로 한 픽션. 한국 최초의 야생 영장류학자로 불리는 저자는 ‘노는 땅’으로 폄하되는 습지라는 공간을 서식지이자 상상력의 원천으로서 조명한다. 312쪽. 1만 9500원.늦저녁의 버스킹(김종해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삶과 존재에 대한 경험적 통찰을 선보여 온 원로 시인의 12번째 신작 시집. 인간의 죽음과 이별에 대해 깊이 명상하는 시인은 풀잎과 민들레, 식탁위의 밥, 횟집 수족관의 물고기 같은 소박한 시어들에 기대 ‘영원의 깨달음’을 느끼게 한다. 168쪽. 1만 2000원.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밝은세상 펴냄) 한국에서 16번째로 출간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야생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지중해의 진주, 보몽섬에서 유칼립투스나무에 못 박혀 죽은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최근 스릴러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지고 있는 ‘페이지터너’로서의 기욤 뮈소를 느낄 수 있는 책. 340쪽. 1만 4800원.아버지와 아들의 교향곡(금수현·금난새 지음, 다산책방 펴냄) 지휘자 금난새가 아버지와 함께 써내려 간 에세이집. 작곡가이자 성악가였던 아버지 금수현(1919~1992)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아들 금난새가 직접 추려 다듬은 아버지의 글 75편에 아버지와 음악, 자신의 삶을 회고한 글 25편을 더해 총 100편의 에세이를 실었다. 272쪽. 1만 6000원.
  • ‘동백꽃’ 아역배우 김강훈, “드라마 보면서 울었다” [인터뷰]

    ‘동백꽃’ 아역배우 김강훈, “드라마 보면서 울었다” [인터뷰]

    김강훈이 ‘동백꽃 필 무렵’ 필구를 ‘자신의 인생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한 아역배우 김강훈이 28일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옹산을 들었다 놨다 했던 8살 강필구. 동백(공효진 분)의 야구 꿈나무 아들 필구로 분해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김강훈은 “드라마를 마쳐서 아쉽다. 다 옹산에 살 것 같고 준기네 아줌마가 거기 서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아쉽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강훈과 필구는 얼마나 닮았을까. 김강훈은 필구와 자신은 절반 정도 닮았다고 소개했다. 김강훈은 “필구랑 닮은 건 야구를 좋아하고 먹는 걸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락도 한다. 그거 3가지만 닮았다. 또 닮은 건 애어른이라는 점이다. 성숙해야 될 것 같다. 어른들이랑 자주 있다 보니까 더 성숙해졌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설명을 하는데 가끔씩 어려운 단어를 쓴다. 그럼 친구들이 이해를 못한다. 그래서 내가 알려주고 그런다. 그래서 말이 안 통할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친구들이 게임을 많이 하는데 난 게임을 한 게임만 한다. 게임에 대해 얘기하면 끼어들 수가 없는거다. 그것도 말이 안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강훈은 뷔페 신을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꼽았다. 김강훈은 “뷔페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찍는데 양념이 눈에 들어가 따가운 거다. 그래서 20분 정도 쉬었다가 갔다. 그게 너무 기억에 남는 신이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힘들었던 장면으로는 야구장 신. 김강훈은 “힘들었던 건 딱히 없었는데 야구장 신이 힘들었다기보단 더웠다. 야구장 신이 너무 덥고 공을 실제로 세게 맞아 피멍이 들었다. 그래서 아팠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에 차영훈PD는 “가짜 공이었는데 그걸 허벅지 쪽에 잘 던진다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 그날 몰랐는데 다음날 멍이 들었다 해서 마음 깊이 사과했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울었다는 김강훈은 “대본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와닿았다. 대본이 슬프고 웃겼다”며 대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김강훈은 “까불이 얘기도 있지만 드라마가 따뜻한 것 같다. 스릴러 같은 부분도 있지만 따뜻한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엔딩이 좋았다. 엔딩이 너무 따뜻했다. 특히 20부가 너무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김강훈은 “필구가 인생 캐릭터인 건 확실하다. 아직 필구에 빠져 있고 필구가 아직 내 몸에 들어있는 느낌이다”며 필구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사진 = K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섹션TV’ 이영애 “쌍둥이들, 엄마가 배우인 것 알아” 반응은?

    ‘섹션TV’ 이영애 “쌍둥이들, 엄마가 배우인 것 알아” 반응은?

    배우 이영애가 ‘섹션TV’에 뜬다. 28일 방송되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영화 ‘나를 찾아줘’로 돌아온 배우 이영애와 유재명의 특별한 인터뷰가 공개된다. 영화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분)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로 배우 이영애가 14년 만에 복귀해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영애는 잃어버린 아들을 찾아 낯선 곳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정연 역을, 유재명은 자신만의 논리나 질서를 가지고 유지해오던 곳이 정연의 등장으로 균열이 생기자 못마땅해하는 홍경장 역을 맡았다. 유재명은 “이영애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현실인지 아닌지 구별을 못할 정도로 떨렸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야 작업했다는 실감이 들었다”며 이영애와의 호흡이 매우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맡은 인물의 감정 상태가 극단적인 상태이기도 해서 이영애와 일부러 거리감을 뒀었다”고 덧붙였다. 이영애는 “다음 작품에서는 서로 친숙한 사이로 나와도 케미가 좋을 것 같다”며 “아이들이 아직 엄마 손을 많이 필요로 하는 나이라 촬영이 끝나고 회식을 자주 하지 못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실제 두 아이의 엄마인 이영애는 “아이들이 엄마가 배우인 걸 안다”며 “아들은 무관심한데, 딸은 좋아한다”며 웃었다. 최근 득남 소식을 전한 유재명 역시 아빠 된 소감을 전하며 아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유재명은 아이 이름을 ‘모든’이라고 지었다며 “집에 갔는데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이 나오더라. 노래의 가사가 너무 좋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영애와 유재명의 인터뷰는 28일 목요일 밤 11시 10분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인터뷰] 강하늘 “‘동백꽃’ 걱정 없이 찍어...상은 제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요”

    [단독 인터뷰] 강하늘 “‘동백꽃’ 걱정 없이 찍어...상은 제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요”

    화제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전국에 ‘황용식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강하늘이 “이번 드라마는 아무 걱정도, 스트레스도 없이 찍은 작품”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강하늘은 군 제대 이후 처음 출연한 이번 작품에서 옹산의 로맨티스트이자 휴머니스트 황용식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배우로서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지난 18일 드라마 종방연에서 만난 강하늘은 “인기를 아직 실감하지 못하겠다”면서 “‘동백꽃’은 아무 스트레스 없이, 아무 걱정 없이 재미있게 찍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미담 제조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순박하고 우직한 황용식 역을 맛깔나게 소화해 낸 그는 작품의 흥행에 대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냥 운이 좋았던 것 뿐”이라면서 “(흥행은) 저의 힘이라기 보다는 감독님과 작가님의 힘”이라고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동백꽃 필 무렵’이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인 23.8%로 종영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잡은 가운데 강하늘의 연말 연기대상 수상이 유력한 상황. 그는 “상은 제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 그냥 재미있게만 찍고 싶다”고 말했다. ‘동백꽃 필 무렵’의 황용식은 세상에 치이고 상처받은 싱글맘 동백에게 ‘기적처럼’ 찾아와 용기와 자존감을 북돋워 준 인물. 강하늘은 정감있는 사투리를 구사하며 진지하면서도 순박한 면모로 코미디와 정극, 스릴러를 오가며 완성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촌스럽지만 따뜻하고 인간적인 황용식 캐릭터는 점점 이기적이고 계산적으로 변해가는 비정한 세태 속에 판타지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 드라마의 전체적인 주제이기도 한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를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재벌 2세, 실장님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미니시리즈 남자 주인공의 뻔한 틀을 깨고 새로운 남성 캐릭터의 전형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스릴러 킹 스티븐 킹, 미스터리 뺀 상냥한 소설

    스릴러 킹 스티븐 킹, 미스터리 뺀 상냥한 소설

    고도에서/스티븐 킹 지음/진서희 옮김/황금가지/204쪽/1만 2000원아내와 이혼하고, 고양이 ‘빌’과 함께 사는 스콧 캐리는 어느 날 자신의 몸이 비정상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외형은 전혀 변한 게 없지만, 기이하게도 몸에 무엇을 걸치든 몸무게의 합은 일관되게 줄어드는 것. 은퇴한 의사이자 절친한 친구인 ‘닥터 밥’에게 이 사실을 의논하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미국에서 지난해 출간된 경장편 ‘고도에서’는 ‘스릴러 킹’ 스티븐 킹의 전에 없이 상냥한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을 극한의 공포로 만드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온 스티븐 킹이다. 그러나 1999년 여름, 목숨을 잃을 뻔한 대형 교통 사고 후 그의 작품 경향은 조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러 소설을 쓰면서도 보다 인간애가 두드러지는, 휴머니즘적 결말을 취하는 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킹의 소설 중에서 ‘고도에서’가 갖는 위치는 독자적이다.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의 요소는 한 톨도 없다. ‘나는 전설이다’로 잘 알려진 SF 작가 리처드 매드슨의 ‘줄어드는 남자’(1956)를 오마주해, 점차 몸무게가 줄어드는 남자와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언젠가는 몸무게가 ‘0’에 수렴하리라는 예측 속, 스콧의 인생에 난입한 것은 뜻밖에 이웃의 레즈비언 부부, 디어드리 매콤과 미시 도널드슨이다. 스콧은 자신의 집 마당에 용변을 보는 그들의 개를 포착한 사진을 건네고, 앞으로는 치워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지만 뜻밖의 날 선 반응을 만나 놀라게 된다. 뒤이어 스콧은 왜 그들 부부가 그렇게 곤두설 수 밖에 없었는지, 그들을 향한 마을 전체의 공격적인 시선과 하나하나 마주하게 된다. 부모들은 할로윈에도 아이들에게 그들 부부네 집은 가지 말라고 하며, 사람들은 동네 식당에서 공공연히 부부를 비아냥거린다. ‘이 동네 전체가 레즈비언을 부결했다. 선거 투표에서 부결한 것만 뜻하는 게 아니다. 이 마을의 표어가 ‘남들 모르게 못 하겠으면 나가라.’ 인가 싶다.’(104쪽) 그들 부부의 공격성은 사람들 시선에 대한 반작용인 것이다. 여기서 돋보이는 것이 하루하루 몸무게가 바닥나 사라질 날을 앞두고 있는 스콧의 처신이다. 그 와중에도 스콧은 인생을 만끽하기로 했고, 그게 자기 자신에 대한 도리라고 여겼다. 그를 지탱해주는 것은 전 부인인 노라가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서 배워 온 어느 격언 ‘과거는 역사이고 미래는 불가사의다’이다. 그가 불가사의한 미래를 역사적인 과거로 만드는 방법은 가슴 뭉클하다. 디어드리가 출전하는 지역 마라톤 대회에 같이 나간 스콧은 자신의 줄어든 몸무게를 적극 활용해 디어드리를 우승자로 만든다. 그 덕에 회생 불가이던 이들 부부의 레스토랑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스콧은 자신의 소망대로 부부를 집에 초대해 식사 대접을 한다. 책 그대로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겠다 싶을 만큼 눈에 그려지는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킹의 전작들 ‘샤이닝’,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이 그랬듯. 더군다나 ‘고도에서’는 공포, 스릴러가 빠진 킹의 소설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입증한다. 사족이지만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스콧의 살뜰함 한 가지, 채식을 하는 디어드리 부부에게 식사 초대 전 하는 말이다. “둘 다 글루텐 프리인가요? 유당불내증은요? 당신이나 미시, 도널드슨씨가 못 먹는 걸 요리하면 곤란하니까 알려줘야죠.”(145쪽) 세상에서 사라지기 직전의 처지에 이 정도로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세상을 살아 봄 직한 곳으로 만드는 ‘고도에서’의 마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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