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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영화(12일)

    ◆마지막 액션 히어로 (KBS1 명화극장 오후11시20분) 액션 스릴러 전문감독 존 맥티어난이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불러와,액션에 판타지를 버무려 만든 93년작.슈워제네거가극중에서 잭 슬레이터라는 형사 액션물의 주연배우가 되어 열혈 소년팬 대니(오스틴 오브라이언)와 손잡고 현실과화면속을 넘나든다. ◆사느냐 죽느냐 (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 찰리 채플린의 ‘독재자’와 쌍벽을 이루는 1940년대 미국 반(反)나치 코미디.폴란드 한 극장에서 나치에 대항하는 연극배우 부부를 축으로,물고 물리는 스파이전을 블랙코미디로 엮어냈다.조셉과 마리 부부는 반나치 연극을 올리려다 검열에 걸려 극장까지 문을 닫기에 이른다.마리를 사랑해온 소빈스키 중위는 독일군에 맞서 기병대에 들어간다.여기서 실렉트스키 교수를 알게 되는데,그가 폴란드의 ‘국민배우’마리의 이름을 모르자 직감적으로 이중첩자임을 눈치챈다.감독 에른스트 루비치는 프리츠 랑 등과 함께 독일 표현주의를 일궈내고 나치 침공시 미국으로 도피,할리우드에서전성기를 구가했다. ◆유리의 성 (MBC 일요심야극장 밤12시25분) 홍콩 장완정감독이 ‘가을날의 동화’이후 10년만에 내놓은 멜로물.1970년대 홍콩대학교 교정에서 마주친 허항생(여명)과 연루(서기)는 서로 한눈에 반한다.하지만 사랑이 무르익을 즈음 학내시위에 연루된 항생이 쫓기듯 파리 유학길에 오르면서 둘의 행로는 엇갈린다. ◆스페셜리스트 (SBS 영화특급 오후 11시40분) 실베스터스탤론의 근육질 액션과 샤론 스톤의 관능미를 쓸어모은루이스 로시 감독의 94년작.어릴때 쿠바 범죄조직에 부모를 잃은 메이(샤론 스톤)는 전직 CIA요원 레이(실베스터스탤론)에게 복수를 부탁한다.복수전에 뛰어든 레이는 살해범들을 응징하다 차츰 메이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는데…. 손정숙기자
  • 일요영화/ 비오는날의 수채화2,느티나무언덕

    ◆비오는날의 수채화2,느티나무언덕 (MBC 밤12시25분)옥소리·이경영·김범수 주연,‘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의 93년작.출소한 지수는 자신을 입양해줬던 최 장로에게 누이동생 지혜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하지만 최 장로는 지수에게 목사의 길을 걸으라고 한 뒤,지혜를 민사장의 아들 성규와결혼시키려는 속셈인데…. ◆자칼 (SBS 오후 11시40분)전설적 냉혈 살인청부업자 자칼이야기를 그린 마이클 케이튼 존슨 감독의 액션 스릴러물.브루스 윌리스와 리처드 기어의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이 볼거리.FBI에 동생을 잃은 러시아 마피아 보스는 복수를 위해 자칼(브루스 윌리스)을 불러들인다.그의 임무는 미대통령 영부인 암살.이를 알리 없는 FBI국장(시드니 포이티어)은 자칼의 유일한 맞수로 꼽히는 전FBI요원 데클랜(리처드 기어)을 감옥에서 빼낸다. ◆차스키 차스키 (KBS1 명화극장 오후11시20분)미혼모 엄마와 사는 여덟 살 꼬마 차스키의 하루하루를 흐뭇하게 그려낸 북유럽영화.차스키는 그리스에 산다는 멋진 아빠가 보고 싶어 안달이지만 락스타를 꿈꾸는 엄마는 공연준비에 짬을 못낸다.막판 시위끝에 엄마손을 잡고 지중해로 떠나게 된 차스키.그러나 아빠는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나타난다.엘마 렘하겐 감독의 99년작. ◆금지된 장난 (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천진한 아이들의시선을 빌어 전쟁의 참상을 더 도드라지게 부각시킨,두말 필요없는 반전영화의 고전.거장 르레 클레망 감독에 칸느 그랑프리,베니스 금사자상,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등을 안겼다.다섯살바기 폴레트(브리지트 포세)는 바로 옆에서 부모가 총 맞아도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강아지 뒤쫓기에만 여념없다.헤매다니던 아이는 어느 농가에서 열 살 소년 미셸(조르주푸줄리)을 만나,함께 죽은 강아지를 파묻고 십자가를 세워주면서 뭐든 죽은건 묻어줘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애잔한 기타 선율 ‘로망스’가 이 영화로 일약 인기 레퍼토리가 됐다. 손정숙기자
  • 토요영화/ 디어헌터

    ◆디어헌터(EBS 세계의 명화 오후 10시) 베트남전에 대한미국내부의 비판적 시각을 집약한 유명한 작품.아카데미작품상,감독상,남우조연상,음향상,편집상 등을 휩쓸며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출세작이 됐다.제철소에 다니며 때때로 사슴사냥을 즐기는 세친구 마이클과 닉,스티븐.이들에게 베트남전 징집통지서가 날아오면서 평범한 일상이 하루아침에 뒤집힌다.핏빛 전장에서 포로로 사로잡힌 이들은러시안룰렛게임 총구앞에 생명을 저당잡힌 채 하루하루 피폐해져간다.전장의 광기,황폐해진 전후 사회상 등을 음울한 어조로 담아냈다.로버트 드니로,크리스토퍼 월큰,메릴스트립 주연,78년작. ◆엠마(KBS2 토요명화 오후 11시10분) 영국 귀족사회의 허위의식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여성에 앵글을 맞추곤 하는 원작자 제인 오스틴 체취가 물씬한 작품.런던한 부유한 가정의 요조숙녀 엠마는 남의 연애에 다리 놔주는 게 취미.그러나 혼기가 찬 본인에게도 분홍빛 청혼 등연애사건들이 줄을 잇기 시작한다.모처럼 그녀의 마음을뺏은 미남청년 처칠은 바람둥이였음이 판명나고,우여곡절끝에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친구같은 나이틀리가 진실한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는 줄거리.기품있는 엠마역의 기네스 팰트로가 일약 스타로 도약했다.그녀의 진정한 사랑 나이틀리에 이완 맥그리거가 활약한다.더글라스 맥그래스 감독. ◆블레이드(MBC 주말의 명화 오후 11시10분) 뱀파이어(흡혈귀)들의 인류절멸 기도에 맞선 ‘블레이드’의 활약상을 SF적 상상력으로 버무려낸 액션 스릴러.뱀파이어에 물린산모에게서 우성인자만 물려받은 탓에 막강한 파워를 지니게 된 블레이드(웨슬리 스나입스).악의 화신 프로스트(스티븐 도트)가 뱀프 제국 건설을 향해 무자비한 발길을 휘두르자,은신처에 틀어박혀 뱀프를 와해시킬 신약개발에 골몰하던 블레이드는 핏빛 한판대결에 나서는데….최근 개봉한 ‘블레이드2’ 전편.스티브 노링턴 감독 98년작. 손정숙기자 jssohn@
  • 새영화/ ‘모탈 트랜스퍼’

    어느날 침대에서 깜박 졸다 깨보니 싸늘한 시체와 덩그마니 둘만 남았다.설상가상 가정부도 알아챈 눈치다….자,당신이라면 이 올가미를 어찌 빠져나오겠나. ‘모탈 트랜스퍼’(Mortal Transfer·19일 개봉)는 미스xj리 살인극에 사라진 돈가방이 얽혀들고,쫓고 쫓기는 사건들이 폭소에 버무려지는 코믹 심리스릴러.다소 빤한 장르적 관습에다 제 이름표라도 찍듯 장 자크 베넥스 감독은성도착적 풍경들을 듬뿍 칵테일해 넣었다. 갑부 남편을 둔 금발미녀 올가(엘렌 드 푸제홀레)는 세상부러울 게 없어뵌다.하지만 정신과 의사 미쉘(장 위그 앙글리드)의 상담의자에 누워 남편한테 두들겨맞는 쾌감을속삭여대는,피학대 음란증 환자.덫인줄 알면서도 자꾸만그녀에게 빠져들던 미쉘은 쏟아지는 잠속에서 올가를 목조르는 꿈을 꾸다,그게 꿈이 아닌 현실임에 소스라친다.뻣뻣한 시체를 둘러메고 좌충우돌하는 미쉘 앞에 해괴한 해프닝들이 꼬리를 문다. 미쉘의 상담실은 현대적 불모성을 고스란히 담아낸다.훔치고 불질러야만 쾌감을 느끼는 군상들,조루증환자들이 해소되지 못한 욕구를 안고 오가고,의사는 성적 지식을 팔아 돈을 번다.정신분석학을 조롱하는 듯하던 감독이 막판에앵글을 확 틀어 외디푸스 컴플렉스 해소에서 실마리를 찾는 과정이 다소 촘촘하지 못하다는 인상. 불쑥불쑥 출몰하는 프로이트적 상징들이 우리 정서엔 불친절하게 느껴지겠다.‘베티 블루 37.2’때부터 독특한 색감으로 인상깊던 감독이 스크린 속 그림들을 손수 그렸다. 손정숙기자 jssohn@
  • 새영화/ 대재앙 전엔 반드시 징조가… ‘모스맨’

    대재앙의 참사를 미리 알게 된다면 인간은 좀 더 행복해질까? 아니면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처럼 오히려참혹한 나락으로 빠져드는 것일까? 1967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오하이오강의 다리 붕괴,1926년 중국의 댐홍수,1951년 시카고 대지진,1986년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 폭발,1973년 독일 광산붕괴 때마다 그 일대에서 나방모양의 인간을 봤다는 증언들이 속출했다. 영화 ‘모스맨’(The Mothman Prophecies·19일 개봉)은 대재앙의 참사전에 등장한다는 나비형상을 한 인간에 대한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1967년 오하이오 강의 대참사를 다루고있다. 워싱턴 포스트의 능력있는 기자인 존 클라인(리처드기어)은 2년전 아내를 자동차 사고로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어느날 일 때문에 리치몬드로 가던 존은 길을 잃고 외딴 마을에 도착한다.게다가 차까지 고장나자 근처 농가에 가서 도움을 청한다.그러나 농장 주인은 며칠째 존이 자신을찾아와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총을 겨눈다.마을의 보안관 코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던 존은 마을 전체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결국 그는 만사를 제쳐두고 마을에 남아 특이한 현상을 조사하기로 한다.마을 사람들이 증언하는 이상한 형체의 괴물은 2년전 아내가 죽기전에 보았다는 것과 일치하기 때문. 재앙 전에는 반드시 그것을 예언하는 무엇인가가 나타난다고 믿는 것이 보편정서인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울 것도 없는내용이라는 점이 관객들에게는 흠으로 작용할 듯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이 주일의 TV하이라이트

    ◆BBC스페셜(Q채널 8일∼13일 오후3시) ‘인류의 기원’편. 호모 사피엔스를 시작으로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본다.발굴된 원시 인류의 두개골과 뼈들은 당시 그들의 생활상과 진화 정도를 말해준다.1살짜리 어린아이의 정신연령을 가진육식의 무서운 포식자에서 최초의 동굴벽화를 그리는 예술인간까지 수백만년에 걸친 인류의 진화과정을 지켜본다. ◆TV 특종 놀라운 세상(MBC 9일 오후7시20분) ‘별난세상돋보기’에서는 생후 40일부터 축구를 시작한 축구견 봉봉이를 만난다.‘휴먼탐구! 기인’에서는 공룡에 관해서는모르는 것이 없다는 5살 공룡신동을 찾아간다.공룡이 좋아 공룡이 돼버린 별난 아이.공룡처럼 걷고,공룡처럼 울고공룡처럼 먹기까지 하는 마치 한 마리 새끼공룡같은 귀여운 꼬마의 일상을 소개한다. ◆책과 함께 하는 세상(EBS 10일 오후9시20분) 미술관련 책으론 드물게 베스트셀러 고전목록에 올라있는 곰브리치의‘서양미술사’.화가인 이인현교수와 미술사학자 노성두씨를 초대해 곰브리치의 미술사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독특한 서술방식과 특별한 출간의도를 통해 수많은 미술관련 서적중 주목받게 된 이유을 알아본다. ◆씨네퀴즈,과학을 찾아라(EBS 12일 오후7시50분) 지구를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을 폭파해 지구를 구하는 내용의 영화 ‘아마겟돈’중 중력에 관한 오류장면을 찾아본다.영화 속 명장면을 따라해보는 ‘영화 따라잡기’에서는 ‘컴퓨터 형사 가제트’중 주인공이 용수철 다리를 이용해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을 실험맨이 직접 재연한다. ◆ 박봉곤 가출사건(MBC 주말의 명화 13일 오후11시10분) 지난 96년 한창 연기에 물오른 심혜진이 주연,주부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코믹 드라마.제목 속 주인공 박봉곤(심혜진)은 푼수기가 철철 넘치는 30대의 유부녀.꿈많은 소녀시절 가수가 꿈이었던 봉곤은 시도 때도 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이 지겨워 가출한 뒤 나이트클럽 가수로 취직한다.봉곤의 남편은 가출 여성 찾기 전문가인 X(안성기)를 고용해 봉곤을 추적한다.그러나 X는 봉곤과 사랑에 빠지고 남편도 정육점의 벙어리 처녀와 사랑하게 된다.올 초속도감 넘치는 SF영화 ‘화산고’를 선보인 김태균 감독의 데뷔작.직접 노래까지 부르는 등 당당히 자아를 찾아가는 주부로 열연한 심혜진은 이 영화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 패신저 57(SBS 영화특급 14일 오후11시40분) 흑인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홀몸으로 여객기 폭파범과 맞서는 ‘폭탄같은 사나이’로 나오는 액션물.미국 연방수사국은 네 번씩이나 민항기를 폭파한 악질 테러리스트 찰스 레인(브루스 페인)을 체포해 LA로 호송하는 과정에 테러방지 전담요원 존 커터(웨슬리 스나입스)를 급히 고용한다.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테러를 자행하는 테러범들은 그러나 57번째 탑승객인 커터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다.승객 200명의목숨을 놓고 벌이는 테러리스트와 커터의 두뇌싸움은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그 사이사이로 코믹한 설정들이 끼어들어 ‘온탕 냉탕’ 감상의 재미를 더하는 것도 영화의매력. ◆ 스컬스(KBS2 토요명화 13일 오후11시) 원제 The Skulls.‘스컬’은 고급두뇌를 뜻하는 속어로,극중 최강의 권력을 가진 비밀조직을 은유한다.미국 사회를 쥐락펴락하는비밀조직(스컬스)이 아이비리그 대학가를 중심으로 200여년동안 은밀히 존재해 왔다는 이색 설정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운좋게 스컬스의 회원에 발탁된 루크(조슈아 잭슨)는 살해된 친구의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조직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권력의 본질을 파헤치는 스릴러 분위기로 출발한 영화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우정과 야망을 주제로한 액션물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롭 코헨 감독.
  • 심령 소재로한 스릴러물- ‘드레곤 플라이’

    심령이나 사후세계를 소재로 한 스릴러물은 언제부턴가미국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단골메뉴로 자리잡았다.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한 ‘드레곤 플라이’(Dragonfly·5일 개봉)도 그 계보에 오를 영화다. 시카고의 의사 조(케빈 코스트너)는 베네수엘라의 오지에서 적십자 활동 중이던 동료 의사이자 아내 에밀리(수잔나 톰슨)가 사고로 죽자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방황하는 조의 심리를 밀착해 보여주는 영화는 초반부터 불안정한파장을 일으킨다.논리의 잣대로 풀이할 수 없는 극의 핵심 모티프는 에밀리의 유품 곳곳에서 드러나는 잠자리의 이미지.아내의 등에 있던 잠자리 모양의 반점에 묘한 주술의 의미가 있었음을 깨달을 즈음 생전에 아내가 보살폈던 소아과 환자들이 불가사의한 언행(言行)을 보여오고,영감을얻은 조는 베네수엘라로 떠난다. 아내가 의식불명의 환자를 통해 말을 걸어오고,아내가 사고사한 지도상의 지점에 잠자리 표시가 나타나는 등의 설정은 국내 관객들에겐 동양적 주술 코드로 친근하게 다가올 듯하다. 감독은 ‘에이스 벤츄라’‘너티 프로페서’‘라이어 라이어’ 등 따뜻한 코미디로 특장을 보여온 톰 세디악.그러나 그의 ‘외도’가 성공한 것 같지는 않다.무엇보다 아쉬운 건 허를 찌르는 섬짓한 반전이 전혀 없다는 점.단편적인 주술 이미지의 남발로 중반을 넘어서면 웬만큼 눈치빠른 관객에겐 막판의 뒤집기 구도가 빤히 엿보인다.‘미저리’로 스릴러물의 적임자로 이미지를 다진 케시 베이츠가 긴장도를 높이려 얼굴을 내밀었다.그의 역할은 조를 다독여주는 이웃집 법학교수. 하지만 이 역시 한참 ‘효력 미달’이다. 황수정기자
  • 새영화/ ‘웨이트 오브 워터’

    ‘웨이트 오브 워터’(The Weight of Water·29일 개봉)는논리나 이성이 아닌,직감이나 감성으로 이해해야 할 심리 스릴러물이다.순간순간 주인공의 심리변화나 곳곳에 깔린 복선을 주의깊게 봐두지 않았다가는 감상의 뒷맛이 썩 명쾌하지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외딴섬의 한 집에서 두 여인이 도끼로 잔인하게 살해된 채발견된다.유일한 생존자인 마렌(사라 폴리)은 하숙하던 남자 와그너를 범인으로 지목한다.죽은 여자들은 마렌의 친언니이자 올케.영화는 다짜고짜 여러 의문표를 찍게 만든다.그들은 왜 살해됐을까.와그너가 진짜 범인이었을까.혹시 마렌이진범은 아닐까. 곧 카메라는 100년 뒤 자유분방한 4명의 남녀에게로 시선을 옮긴다.사진기자인 제인(캐서린 매코맥)은 100년전의 살인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남편 토머스(숀 펜)와 섬을 찾아 그의 동생 리치 커플과 함께 지내게 된다. 의문을 남긴 채 와그너의 사형으로 매듭됐던 사건을 새삼파헤치는 데 감독은 독특한 전개법을 활용했다.제인의 무의식은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끊임없이 암시를 받는듯하다. 그리고 그것은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푸는 유일한 열쇠다. 남편과 리치의 애인 애덜라인(엘리자베스 헐리)사이에 연애감정이 싹트는 걸 지켜보며 제인은 질투심을 느끼고 100년전 마렌의 상황과 심정에 거짓말처럼 동감해간다. 과거와 현재를 부지런히 오가며 영화는 마렌이 인적없는 섬으로 피신해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 살인사건의 수수께끼들을 하나씩 벗긴다.과거와 현재,실화와 허구를 이리저리 짜맞춘 시도는 일면 독특한 감상의 맛을 준다.하지만 그것은줄거리의 투명성을 해치는 치명적인 약점이기도 하다.미스터리극에 걸맞은 반전이 없는 것도 흠이다.‘블루 스틸’,‘폭풍속으로’를 연출한 여성 감독 캐서린 비글로 작품. 황수정기자
  • 설특집-영화·비디오 “”기다렸다 설 연휴””

    설 연휴를 후회없이 알차게 보낼 방안으로는 어떤 게 좋을까.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넉넉잡아 대여섯시간만 짬을 내 극장으로 걸음해보자.액션 마니아라면 더 신나겠다.올 설 연휴 극장가는 볼만한 대형 액션물들로 유난히 활기차다.애써 다리품 팔아 붐비는 극장 인파를 뚫을 자신이 없다면 일찌감치 볼만한 비디오를 ‘찜’해놓는 것도 묘안.황금연휴를 겨냥한 새 비디오들이 많다. ◆볼만한 영화. [공공의 적] 강우석 감독이 3년 반만에 내놓아 한창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형사액션물.아시안 게임 권투 은메달리스트 자격으로 경사로 특채된 철중(설경구)은 마약을 빼돌려팔아먹을 생각까지 하는 부패형사다.그러나 노부부를 죽인살인 용의자 규환(이성재)과 맞닥뜨리면서 철중은 ‘공공의적 처단’을 삶의 목표로 정한다. 논리라고는 없는 철중의 막가파식 수사는 경쾌한 코미디를,규환의 비인간적 살인행태와 철중과의 대결은 하드보일드 액션을 연상시킨다.더러 엽기적 장면까지 선사하는 설경구의능청스런 연기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18세 이상 관람가.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서기 2009년의 가상역사 공간을 무대로 잡은 SF액션.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둔갑해 있는 등 조선은 일본의 속국이다.한·일 역사가 이처럼 소름돋게 뒤바뀐 건 일본인 이노우에가 ‘영고대’라는 시간의 문을 열어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막았기 때문. 영화는 시간의 문을 다시 여는 열쇠를 되찾으려는 조선해방전선 조직원들과 일본에 동화된 조선계 형사 사카모토(장동건)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세트의 위용이나 총격전에서의기술이 할리우드 액션물에 버금간다.사카모토의 오랜 친구이지만 막판에 갈등 대상으로 바뀌는 일본인 사이고 역에 나카무라 도루.12세 이상 관람가. [디 아더스] 니콜 키드먼이 주연하고 스페인의 알레한드로아메나바르 감독이 연출한 심리공포.남편을 전쟁으로 잃고홀몸으로 어린 남매를 키우는 여인 그레이스의 저택에 세명의 새 하인들이 들어오면서 기이한 일이 잇따른다. 햇빛을 쬐면 생명이 위독해지는 남매의 희귀병,망자(亡者)들의 마지막 모습이 찍힌 다락방의 흑백사진 등 영화의 결말을 점치게 하는 대목대목의 복선들이 섬뜩하고도 흥미롭다. 키드먼의 강인한 모성애 연기와 공포에 질린 표정연기도 압권.전체 관람가. [콜래트럴 데미지] 테러범의 손에 가족을 잃은 폭약 전문가겸 LA 소방관이 혈혈단신으로 테러리스트 응징에 나선다는줄거리.그 주인공이 다름아닌 ‘액션 영웅’ 아놀드 슈워제네거이다.하루아침에 아내와 아들을 잃은 소방관은 미국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불만을 품고 테러범을 쫓아 목숨걸고 콜롬비아 정글로 들어간다. ‘미국인 1인 영웅주의’가 거슬릴 수도 있다.하지만 이렇다할 특수효과에 기대지 않는 슈워제네거의 ‘맨몸 액션’이 담백해서 오히려 좋다.15세 이상 관람가. [블랙 호크 다운]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고 리들리 스콧감독이 연출한 전쟁액션.한창 내전 중인 소말리아의 수도로최정예 미군 유격부대가 투입된다.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반군 수뇌부 납치.그러나 천하무적의 전투기 블랙호크가 줄줄이 격추되면서 에버스만 중사(조시 하트넷)가 이끄는 부대원들은 사지로 내몰린다. 피비린내나는 전장(戰場),죽음의 공포에 짓눌린 병사들의심리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됐다.이완 맥그리거가 화끈한 전투를 꿈꾸는 군사 서기관으로 등장한다.15세 이상 관람가. [반지의 제왕] 아직도 못봤다면 막내리기 전에 명성을 확인해볼 좋은 기회다.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총 3편이 동시 제작됐다.난쟁이 종족의 프로도(엘리야 우드) 일행이 악의 무리가 만든 ‘절대 반지’를 찾아 없애기 위해 모험길에 나서는 이야기.컴퓨터 그래픽으로 착각될 만큼 스펙터클한 야외세트가 판타지 영화의 묘미를 더해준다.상영시간 2시간 58분.12세 이상 관람가. [디 톡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액션스릴러.‘디 톡스’란 이름의 요양원에서 형사와 연쇄살인범이 두뇌게임을 벌인다. 동료 형사들이 살인범의 손에 잇따라 죽자 실의에 빠져 술에 절어 살던 FBI요원 말로이는 급기야 요양원 신세를 지게된다.요양원은 눈보라와 폭설로 뒤덮여 외부로부터 완전히차단된 곳.말로이가 입원한 첫날부터 환자들이 하나둘 의문사하자 요양원 내부는 공포에 짓눌려 서로를의심하는 눈초리들로 가득하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짐 길레스피 감독.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 ◆새 비디오. [와이키키 브라더스] ‘세 친구’의 임순례 감독이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라고 조용히 역설하는 드라마.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나이트 클럽의 불황으로 전전하다 팀의 리더인 성우(이얼)의 고향 수안보로내려간다.영화는 이들이 새 둥지를 튼 수안보에서의 고달픈생활과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그러나 신기하게도 궁색하거나 초라한 느낌이 없다.전작에서처럼 바닥인생을 바라보는감독의 시선에는 애정이 뚝뚝 묻어난다.극중 밴드의 노래로70년대 인기가요들을 감상하는 것도 큰 재미다. [잔다라] ‘낭낙’ 등 화제작으로 최근 태국영화의 중흥기를 이끈 주역인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의 신작.지난해 연말 국내 개봉 당시 흥행재미를 보진 못했다.그러나 태국영화의 현주소를 읽는 바로미터 같은 에로드라마이다.아버지의 지독한 미움을 받고 자라난 남자 잔다라가 그토록 증오했던 아버지의 섹스편력을 그대로 답습하는 과정이 기둥 줄거리.섹시스타 중리티가 잔다라에게 성(性)을 가르쳐주는 요염한 새 엄마로 나온다. [너티 프로페서 2] 에디 머피가 ‘북치고 장구친’ 1인극 같은 코미디.에디는 96년 흥행한 1편에서 그랬듯 뚱보 과학자셔먼 클럼프 역을 다시 맡았다.노화방지용 신약을 연구하던클럼프 교수의 몸속에는 자신이 개발한 다이어트 약을 잘못먹는 바람에 또다른 자아 ‘버디’가 생기고 말았다.불쑥불쑥 몸밖으로 삐져나오는 망나니 버디 때문에 그의 생활은 하루아침에 뒤죽박죽이 된다.특수분장술이 놀랍다.클럼프의 연인 역에는 재닛 잭슨. [나비] 35㎜ 단편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문승욱 감독의디지털 장편영화.망각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미래의 가상도시를 무대로 아픈 기억을 영원히 털어버리려 몸부림치는 여자(김호정)의 이야기를 담았다.검푸른 톤의 흔들리는 화면은 모든 것이 낯설고 모호하기만 한 SF영화의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바운스] 벤 에플렉과 기네스 팰트로가 호흡맞춰 눈길을끄는 멜로. 광고회사 간부로 승승장구하던 바람둥이 버디(벤 에플렉)는 폭설로 비행시간이 뒤죽박죽되자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각본가 그레그에게 자신의 티켓을 넘긴다.비행기 추락사고로그렉이 죽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버디는 그레그의 아내 애비(기네스 팰트로)를 찾아가고,애비를 향한 동정심은 서서히 사랑으로 바뀐다.모처럼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새의 기네스팰트로가 남편잃고 홀로서기하는 억척여인 역을 멋지게 소화해낸다. [예수의 마지막 유혹] 신성모독을 이유로 종교계가 통째로발끈하는 통에 지난 98년 이후부터 상영이 미뤄져온,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 영화속 예수는 유대인 처형에 쓰이는 십자가를 만들어 로마인들에게 바치는 목수이다.로마에 대항해 혁명을 노리는 유다가 겁쟁이라고 비난하면 “솔직히 두렵다.”는 말까지 한다.그뿐만이 아니다.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는‘보통사람’이다. 연기파 배우 윌리엄 데포가 보통사람을 닮은 예수로 변신했다.유다 역에는 하비 케이텔.
  • 냉전이념에 휘말린 천재일대기 ‘뷰티풀 마인드’

    ‘레인 맨’의 더스틴 호프먼,‘포레스트 검프’의 톰 행크스,‘샤인’의 제프리 러쉬,그리고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의 러셀 크로.어지간한 영화 마니아라면이들 사이에 놓인 공통점을 금세 집어낼 게다.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자폐증 환자 레이먼드(더스틴 호프먼),IQ 75에달리기 재주만큼은 기가 찼던 포레스트(톰 행크스),정신장애를 앓는 음악천재로 극단의 인생을 살았던 피아니스트데이빗 헬프갓(제프리 러쉬).장애를 인간승리의 발판으로딛고선 주인공들이다.그렇다면 러셀 크로는? 지난달 제5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각본상 등 4개 부문을 휩쓴 론 하워드 감독의화제작 ‘뷰티풀 마인드’가 22일 국내 개봉된다. ‘글래디에이터’의 로마 검투사로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러셀 크로는 자폐증과 정신분열증을 극복해내는 천재 수학자가 됐다. 영화는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수학자 존 포브스 내쉬의 일대기를 그렸다.1950년대 미국 수학계에서‘균형이론’이란 독창적 학설로 주목받은 내쉬는 이후 35년동안 심각한 정신장애로 잊혀졌던 인물. 1947년 수학계 석학들과 수재들이 모인 프린스턴 대학원. 존 내쉬는 ‘천재 중의 천재’로 대접받지만 한편으론 못말리는 괴짜 취급을 당한다.독단적 돌출행동과 지나친 승부욕 탓이다. 영화 초반,불안한 듯 굳은 표정으로 기숙사 유리창에 매달려 깨알같이 수학문제를 풀어내는 내쉬의 모양새는 누가봐도 편집증 환자다.이즈음부터 관객들은 러셀 크로의 연기 자체에 자연스럽게 감상 주파수를 맞춰놓게 된다. MIT 교수로 부임한 그에게 정부의 비밀요원 파처(에드 해리스)가 찾아오면서 그는 얼떨결에 신문과 잡지에 숨겨진소련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휘말린다.강의실에서 만난미모의 여학생 알리샤(제니퍼 코넬리)를 만나 결혼하면서난생 처음 마음의 빗장을 열어보지만 그도 잠시뿐.더이상의 암호 해독작업을 거부하는 그에게 파처는 위협을 가해오고 내쉬는 급기야 심각한 정신분열로 정신병원에 갇힌다. ‘분노의 역류’‘파 앤 어웨이’‘랜섬’‘그린치’ 등이 대표작인 론 하워드 감독은 주인공의 개인기에 흥행의성패를 걸었다.영화가 빛나는 이유를 “러셀 크로의 아름다운 연기 덕분”이라고 칭찬한 한 외지의 평론에 맞장구가 쳐진다. 사방에 잡지를 펴놓고 쭈그려 앉아 난수표를 풀 듯 손끝으로 더듬어대는 대목 등 감정의 미묘한 떨림까지 잡아낸 그의 연기는 오래오래 기억될만하다. 전기영화의 한계인 지나치게 느린 호흡이나 사실적인 묘사로 긴장의 강도가 떨어지는 약점도 보이지 않는다. 내쉬를 처음 만나 노벨상 시상대에 세우기까지 헌신적으로 내조하는 알리샤의 사랑 등은 로맨틱한 감성의 멜로 분위기까지 물씬 풍긴다.덕분에 영화는 적당히 감성적이고 적당히 지적이다. 귀띔.크로의 연기에 넋을 빼고 있던 관객들은 스릴러 뺨치는 후반의 반전에 그만 허가 찔린다.내쉬와 각별한 우정을 쌓는 친구 허만(폴 베타니)과 그의 어린 조카의 등장은마치 ‘식스센스’풍의 긴장을 준다. 황수정기자 sjh@
  • 새 비디오/ 결혼기념일에 생긴 일

    ■결혼기념일에 생긴 일. 이제 막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려는 소설가와 여배우 부부의 결혼기념일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소설을 영화로 만들려는 데뷔감독 조(앨런 커밍)와 여배우 샐리(제니퍼 제이슨 리)부부의 결혼 6주년 기념일.부부의 직업이 직업인 만큼 초대된 손님도 모두 배우 아니면감독이다.한창 분위기가 무르익던 파티는 손님들이 내놓은 예상치 못한 선물로 혼란스러워지고 조와 샐리의 결혼생활이 느닷없이 적나라하게 해부된다. 기네스 팰트로,케빈 클라인,피비 케이츠,제니퍼 빌즈 등실제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이 ‘무더기’로 나와 영화감상은 더 한층 즐거워진다.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여배우 제니퍼제이슨 리와 ‘엠마’의 앨런 커밍이 함께 연출했다.2월4일 출시. ■와니와 준하. 김희선,주진모가 주연한 멜로영화.순정만화처럼 달콤하고아련하다. 애니메이터인 여자 와니와 무명 시나리오 작가준하가 소꿉놀이같은 동거를 하고 있다.소박하지만 조용한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그들의 틈새로 문득 그늘이 끼어든다.이복동생이 유학에서 돌아온다는 소식에 와니는 남몰래숨겨둔 첫사랑의 아픔때문에 갈등한다. 지난해 11월 개봉에서 흥행재미를 보진 못했다.하지만 ‘비천무’ 이후 김희선의 연기 폭이 부쩍 넓어진 걸 확인할수가 있다.2월7일 출시. ■스파이더 게임. 모건 프리먼이 주연하고 리 타마호리가 연출한 액션스릴러.여러모로 ‘키스 더 걸’의 후속편같다. 모건 프리먼이정신분석학자 겸 형사인 크로스 역으로 다시 나와 엽기적강박증에 사로잡혀 미모의 여성들만 납치하는 범인과 대결한다.‘키스 더 걸’에서 애슐리 주드가 맡았던 크로스의파트너 역을 모니카 포터가 대신했다.30일 출시.
  • 새영화/ 거울가면 쓴 정체불명의 살인마 ‘비독’

    18세기 프랑스 파리에 거울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마가 나타난다.난세에 민중은 영웅을 기대하게 마련인 법.불안에 떠는 시민들은 영웅 비독(제라르 드 파르디유)만이 그들을 구원해줄 유일한 희망이라 굳게 믿는다. ‘비독’(Vidocq·28일 개봉)은 18∼19세기 프랑스에서 민중의 추앙을 받았던 실존 영웅(1775∼1875)의 이름.괴도와명탐정을 오가는 등 전설적인 삶을 살며 1세기를 풍미했다. 훗날 에드가 앨런 포우,코난 도일 등 유명 추리작가에게 커다란 영감을 줬던 인물이다. ‘거울가면’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범과의 추격전에서 명탐정 비독은 그만 화염 구덩이로 떨어지고만다.비독이 죽었다는 소문으로 파리 시내가 술렁거리는 와중에 그의 전기를 집필하던 젊은 기자 에틴(기욤 카네)이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캔다.하지만 에틴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오히려 관련자들은 하나둘씩 살해된다. 실존인물의 일대기를 소재로 삼는 영화에는 이래저래 부담이 뒤따른다.일대기 자체를 지나치게 충실히 묘사해도,조금만 과도하게 각색해도 안일하거나무모하다는 혹평을 듣기십상이기 때문이다.다행히 비독이란 인물에 대한 사전정보가 별로 없는 국내 관객들에게 영화는 그런 혹평을 들을 부담은 없다. 그러나 전혀 의외의 인물이 살인범으로 밝혀지기까지의 추적과정에는 팽팽한 긴장감을 주는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거울가면에 비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살인범의진부한 주문과 끔찍한 살인장면만이 문득문득 영화가 스릴러물이라는 사실을 환기시켜주는 정도다. 거울가면 속으로 희생자의 기가 빨려들어가는 등 특수효과는 할리우드산 뺨치게 빼어나다.이 영화로 감독 데뷔한 피토프는 ‘비지터’‘에일리언4’‘아스테릭스’ 등의 특수효과를 맡았었다.
  • 美·加 ‘반지의 제왕’ 상영…흥행수입 1위

    [로스앤젤레스 연합] 무소불위의 반지를 둘러싼 선악 대결을그린 화제작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가 흥행 수입 1위를 차지했다. 24일 미 영화흥행 집계사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에 따르면반지의 제왕은 지난 21∼23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4,53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개봉 첫 주에 박스 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19일 개봉한 반지의 제왕은 닷새 동안 7,310만달러를 거뒀으며 주말 사흘간 수입은 2주 전 ‘오션 일레븐’이 세운 12월중 주말 사흘간 최고치 3,810만달러를 경신했다. 유럽 등 15개국에서 동시개봉된 반지의 제왕은 영국 1,600만달러,독일 1,350만달러,프랑스 840만달러,스페인 480만달러 등 5일간 총 6,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박스 오피스 2위는 줄리아 로버츠,조지 클루니,브래드 피트주연의 라스베이거스 금고털이 영화 ‘오션 일레븐’ 1,460만달러,3위는 납치된 부모를 구출하는 우주모험 애니메이션‘천재소년 지미 뉴트론’ 1,400만달러, 4위는 톰 크루즈 주연의 로맨틱 스릴러 ‘바닐라 스카이’ 1,210만달러였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지난 주말 620만달러를 보태 상영 38일간 총수입이 2억6,320만달러로 집계됐다.해리포터는 만화영화 ‘슈렉’의 총수입 2억6,770만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 새영화/ ‘바닐라 스카이’

    미국 할리우드 소식에 귀밝은 이들은 훤히 꿰고 있을 이야기.미남배우 톰 크루즈가 10년을 하루같이 잉꼬부부로 살던 니콜 키드먼과 결별한 뒤 새 애인을 만난 영화는? 스페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로맨틱 스릴러 ‘오픈 유어 아이즈’(1997년)를 리메이크한 작품 ‘바닐라 스카이’(Vanilla Sky·21일 개봉)다.불과 4년전 호평받은 작품을 어떻게 다시 요리했는지보다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남녀주인공의 눈빛이 더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톰 크루즈와 ‘제리 맥과이어’를 함께 찍었던 캐머룬 크로 감독은 ‘할리우드산’답게 원작에다 재주껏 양념을 쳤다. 원작을 본 사람들이 십중팔구 “좀더 명료하고 가벼워졌으며 겉포장이 고급스러워졌다”고 평할 만하다. 이야기의 뼈대는 거의 그대로이다.남자 주인공의 직업이레스토랑 사장에서 뉴욕의 잘 나가는 젊은 출판사 사장으로 바뀐 정도다. 바람둥이 데이비드(톰 크루즈)는 생일파티에 온 친구의애인 소피아(페넬로페 크루즈)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성가신 옛 애인 줄리(캐머룬 디어즈)를 떼내려고 “스토커”라 내몰자 배신당했다는 분노에 줄리는 데이비드를 자동차에 태우고 동반자살을 감행한다.간신히 살아남은 데이비드는 괴물같이 망가진 얼굴 때문에 가면을 쓰지 않고는 소피아를 똑바로 보지 못한다. 감독은 남녀의 로맨스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우뚱 쏠리게만들었다.원작과 비교할 때 꿈과 현실 사이에서 어지럽게맴도는 데이비드의 내면심리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소피아와의 내밀하고 진한 사랑을 화면 중심으로 자주 끌어냈다. 그러나 영원히 살고 싶어 냉동인간이 되기를 자처했던 데이비드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막판에 영화는 SF 심리스릴러로 급선회하는 분위기마저 띤다. 황수정기자
  • 데이비드 린치감독 신작 두편/ 현실과 비현실의 환상곡예

    ‘이레이저 헤드’,‘블루 벨벳’,‘트윈 픽스’ 등 기괴한 이야기 구도와 연출로 ‘컬트 마니아’층을 확보해온미국 할리우드의 대표감독,데이비드 린치의 신작 2편이 조만간 동시개봉돼 관객몰이에 들어간다.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을 받아 일찍부터 입소문을 타온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30일 개봉)와,잔잔한감동의 휴먼드라마 ‘스트레이트 스토리’(The straight story·12월1일 개봉).두 편이 장르나 분위기가 딴판이다. 부지런한 관객이라면 비교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 싶다. ◆멀홀랜드 드라이브=감독의 색깔을 다시 보여주는,어느모로 보나 ‘데이비드 린치’표.진지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툭툭 장난을 거는 식의 엉뚱한 전개방식이 그의 팬들에게는 낯설지 않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도로(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원인모를 교통사고가 일어나고,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로라엘레나 해링)는 기억상실증에 걸린다.그녀가 얼떨결에 붙인 새 이름은 리타.리타는 스타의 꿈을 안고 할리우드로찾아온 베티(나오미 왓츠)의 도움으로 기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기억의 미로를 더듬는 두 여자의 이야기는 배배 꼬인 퍼즐게임을 연상케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리타의 기억을 일깨우는 실마리는 영화속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다.‘다이안’이란 이름의 레스토랑 여종업원을 본 순간 리타가 뭔가를 떠올리자,베티는 자신을 스타로 키워줄 아담 케셔 감독(저스틴 테럭스)과의 약속도 무시한 채 다이안이란인물을 찾아나선다.이즈음부터 영화에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뭉개진다.판타지 드라마같은 초현실적 얼개 덕분에,잠깐이라도 한눈 팔다가는 이야기의 맥을 놓쳐버리기 십상이다. 베티의 추리과정에서 새로 등장하는 두 여자 다이안과 카밀라.한때 동성애까지 나누던 사이였으나,카밀라가 배신하자 다이안은 복수를 결심한다.다이안과 카밀라를 나오미왓츠와 로라 해링이 이중으로 연기했다.그들이 극중 실제동일인인지의 여부가 헷갈리는 건 그 때문이다.물론 그건감독의 의도된 계산이다.“지성이 아닌,직감으로 (영화를)받아들이라”는 것이 감독의 ‘특별주문’. 동성애의대담한 에로티시즘을 보여주는 두 신인 여배우의 연기와 미모가 인상깊다. ◆스트레이트 스토리=사전정보없이는 감독을 눈치채지 못할 영화다.평화로운 영상에 관조적 연출로 감독이 전혀 새로운 ‘끼’를 발산한 1999년작.언어장애가 있는 딸과 사는 73세의 노인 앨빈 스트레이트(리처드 판스워드)가 죽음을 앞둔 형을 찾아 화해의 길을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단순한 줄거리이지만,노인의 여행길에는 우화같은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임신으로 불안에 떠는 소녀와의 만남에서는 가족애의 메시지가,사슴농장에서 천연덕스레 죽은 사슴을 구워먹는 대목에서는 생생한 생의 유머가 읽히는 식이다. 자전거보다 느린 잔디깎이에 트레일러 박스를 매달고 달리는 노인의 모습 자체가 우화속 삽화같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라는 넉넉한 교훈이 곳곳에 넘실댄다.그를 위해 감독은 작정하고 전에 없던 시도를 했다.별이 쏟아지는 밤하늘,누렇게 물결치는 옥수수밭,길게 누운 흙길 등을 아련한 원거리 화면과 안정된 중간크기의 화면에 번갈아 담았다. 황수정기자 sjh@
  • 모처럼 ‘원·투 펀치’… “반갑다 액션”

    액션영화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가을 문턱을 넘어서면서 두 달여 가까이 종적을 감췄던 액션물이 모처럼 간판을 건다.2일과 9일 잇따라 개봉하는 ‘트레이닝 데이’(Training day)와 ‘스코어’(The score).주인공들의 면면이 화려하다.‘덴젤 워싱턴 & 에단 호크’,‘로버트 드 니로 & 에드워드 노튼’ 콤비가 각각 주연했다. [트레이닝 데이] 부패한 베테랑 형사와 정의감에 불타는 신참 형사가 단 하루동안 함께 겪는 사건과 갈등을 그렸다.영화에서 맨먼저 눈에 띄는 감상포인트는 덴젤 워싱턴의 캐릭터.검은 피부에 품위와 지성미가 묘하게 뒤섞인 매력이 일품인 워싱턴이 닳아빠진 형사 알론조로 변신했다.이야기 얼개는 얼핏 ‘투 캅스’의 할리우드판 같다.13년 경력의 미국 LA경찰청 마약수사관 알론조는 애송이 형사 제이크(에단 호크)의 첫날 견습을 책임진다.웬만한 범죄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알론조는 제이크에게 억지로 대마초를 피우게 하는가 하면 과잉방어로 몰아세워 꼼짝못하게 옭죈다. 알론조가 제이크에게 억지를 부리는 진짜 속내가 뭔지는중반을 넘어설 무렵에야 나온다. 시종 어둑한 화면,‘먹잇감’을 찾아 도심 뒷골목을 배회하는 알론조에게 초점을 맞춘 영화는 잘 다듬어진 누아르의 냄새까지 짙게 피운다. [스코어] 전설적인 금고털이범 닉(로버트 드 니로)은 이제범죄에서 손을 씻고 몬트리올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오랜 친구이자 장물아비인 맥스(말론 브란도)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마지막 한탕을 제안해온다.목표물은 몬트리올 세관금고에 든 프랑스 황실의 보물.혈기넘치는 젊은 도둑잭(에드워드 노튼)이 여기에 가세한다. 영화는 배신과 반전이 대목대목에 숨겨진 액션스릴러다.해서,왁자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로버트 드 니로가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보물을 나꿔채거나,에드워드 노튼이 정체를 감추기 위해 구사하는 언어장애 연기 등은 자잘한 볼거리를 기대하는 액션팬들에게 충분히 만족을 줄 듯하다. 황수정기자 sjh@
  • [씨줄날줄] 이런 간통죄

    성형외과 의사 A와 그에게 수술받은 B는 ‘금지된 사랑’을 나누다 B의 남편에게 발각됐다.B는 “당했다”면서 A를강간죄로 고소했지만 A가 강력히 부인하는 바람에 무혐의처리됐다.이에 B의 남편은 두사람을 간통 혐의로 고소했는데 그후 사태가 묘하게 진행됐다.A의 강간 사실 자백-B의고소 취하-A에 대한 공소기각 판결을 거쳐 A가 석방된 것이다.그러자 B의 남편은 둘을 간통 혐의로 또다시 고소했다. 마치 스릴러영화를 보는 듯한 이 사건은 실제로 우리사회에서 일어난 일이다.A와 B는 두번째 간통사건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지난 5월 열린 2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처벌 의사가 없으면 강간죄가 성립하지 않는 점을 악용,A가 강간사실을 자백하고 B가 즉시 소를 취하함으로써 결국 둘이 공모해 간통 혐의를 면하려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1996년 발생해 5년동안 끌어온 이 사건은 남녀 사이의 애증이란 얼마나 치열한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도덕적으로나현행법상으로나 A와 B는 불륜을 저지른 자로서법의 심판을받아 마땅하다.그러나 인간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다른 해석을 내릴 수 있다.공소장에 따르면 두사람은 처음 관계를 맺은 뒤 한달여 동안 170여차례 전화통화를 하다 B의 남편에게 꼬리를 밟혔다.또 간통·강간 고소가 거듭되는데도 끝까지 상대방을 배려한 흔적이 남아 있다. 두사람의 만남이 ‘불장난’보다는 진지한 열정으로 짐작되는 대목들이다. 반면 두사람 또는 적어도 A를 꼭 처벌하려는 B의 남편에게서는,아내와의 사랑을 되살리려는 노력보다 ‘배신’에 대한복수 의지가 두드러져 보인다. 헌법재판소가 최근 간통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려 찬반논란이 상당하다.찬성하는 이들은 간통죄가 혼인의 순결과가정의 행복을 보호하는 장치로서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간통은 배신한 배우자를 응징하거나,인신구속 해제를 미끼로 이혼 위자료를 더 많이 받아내는수단으로서 대부분 기능할 뿐이다.한쪽이 간통죄 재판을 받은 뒤 부부간에 애정이 복원된 사례는 듣도 보도 못했다.반면 죄값을 치르고 떳떳이 재혼해 행복을 찾은이들은 적지않다.어차피 부부간 사랑이 형벌로써 보장받지 못하는 게인생이다.간통죄는 폐지돼야 한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이창훈 “눈치 안보는 사랑 할래요”

    “남들 앞에서 당당한 사랑을 하고 싶어요.” 29일 첫 방송 될 KBS1의 새 일일드라마 ‘사랑은 이런거야’(오후 8시25분)에서 미혼모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남자차준범 역의 이창훈(34)은 드라마처럼 남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사랑을 해보는 게 꿈이다.드라마 속에서 차준범은 명문대를 졸업한 건축기사로, 탄탄대로의 인생을 살아왔다.같은 사무실의 박훈숙(윤해영)과 깊은 사랑에 빠지지만 뒤늦게 미혼모라는 사실을 알게된다.자신의 인생에 흠이 난다는 사실에 고민하지만 결국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 “저 이제원로배우에요(웃음).더이상 인기에 연연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숨기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를 만난 장소가 가을이 한창 무르익은 서울 보라매 공원이었기 때문일까? 그의 목소리에서 왠지 외로움이 묻어난다. “요즘 드라마에 너무 자주 나와서 식상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그래도 더 늙기 전에 돈을 벌어야 하겠다는 생각이들었어요.어머니께 집도 사드리고 별장도 사드렸어요.내가번 돈으로 남을 기쁘게 하는 것 만큼 즐거운 일이 없더군요. ” 거침없는 그의 말에는 예상 밖의 원숙함이 배어 있었다.9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의 외아들로 살아온 지난 삶이 만만치는 않았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이제 결혼하는 것이 남은 효도. “20대 초반에는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가 중반에는 사랑보다 조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그런데 30대에 들어서니 다시 사랑이 최고인 것 같아요.” 연기할 때가 가장 신이 난다는 그는 현재 12월쯤 개봉할 스릴러 영화 ‘일레븐’ 촬영을 병행하고 있다.젊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지만 그가 아버지이기를바라는 꼬마 스토커와의 관계 속에서 고민하는 역이다. 그는 “올 가을은 바쁜데도 정말 유달리 외롭네요”하고 맑은 가을 하늘을 올려보며 살며시 한숨을 내쉰다. 이송하기자 songha@
  • 새 영화/ 아멜리에, 오리지날 씬

    ■‘아멜리에’. ‘아멜리에’(Amelie·19일 개봉)는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엽기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로맨틱 코미디다. 델리카트슨’‘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에이리언4’등불과 3편의 영화로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한 장 피에르 주네 감독작.기괴한 분위기의 과거 작품들에서 벗어나 귀엽고깜찍한 여주인공 아멜리에를 내세웠다.아멜리에는 무심한 아빠와 일찍 돌아가신 엄마 덕에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수줍은 처녀로 자란다. 지금 이 순간 몇쌍이나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을까를 상상하기 좋아하는 아멜리에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소명으로 삼는다.몰래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아멜리에는 첫눈에 반한 니노에게 다가서기 위해 007을 방불케하는사랑 작전을 수행하는데…. 아멜리에 역의 ‘프랑스의 신성’ 오드리 토투는 오드리 헵번을 좋아해 부모님이 붙여 준 이름. 헵번이 다시 부활한 듯한 매력을 선보인다.니노역의 마티유 카소비츠는 ‘증오’‘크림슨 리버’로 입증한 연출력을 뛰어넘는 연기력을 과시한다. ■‘오리지날 씬’.‘오리지날 씬’(Original Sin·12일 개봉)은 세기의 섹시스타 안젤리나 졸리와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 흥분을 불러 일으킨다. 19세기 쿠바의 아바나를 배경으로 안젤리나 졸리와 부유한커피상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편지와 사진만으로 맺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한다.곧 모든 것이 돈을 노린 졸리의 음모였음이 드러나지만 반데라스는 그녀의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두 스타가 펼치는 나신의 섹스장면은 압도적인 매력을 발휘한다.아바나의 끈적끈적한 풍광과 ‘키스 직전의 입술’부터 시작해 아래로 타고 내려가는 졸리의 관능미도 볼거리.요부와 진정한 사랑앞에 갈등하는 여인의 두 얼굴을 완벽히 그려내는 졸리의 연기는 그녀의 입술에만 머무는 눈길을 거부한다. 하지만 너무 뻔하게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 스릴러영화인‘오리지날…’의 흠이다. 윤창수기자 geo@
  • 새영화/ ‘캠퍼스 레전드 2’

    3년전 제이미 블랭크스를 단박에 스타감독 반열에 올린 공포스릴러 ‘캠퍼스 레전드’를 재미있게 봤다면,이제 그 후속편을 기대할 때가 됐다.‘캠퍼스 레전드2’(Urban Legends:Final cut·14일 개봉)가 마침내 나왔다. 영화학교 학생들이 졸업작품을 찍는동안 맞닥뜨리는 살인사건이 이야기의 얼개이다.학교에 전해내려오는 괴 전설이 소재가 된 건 똑같은데,살인 장소가 이번엔 영화촬영장 안팎이다.한눈을 잘 파는 관객에겐 주의사항.자칫 딴생각을 하다간 살인이 극중 실제상황인지 영화속 영화이야기인지 헷갈리기 딱 좋다. 학교에서 구전돼온 살인사건 전설을 소재로 영화를 찍기로한 이후 에이미(제니퍼 모리슨)는 연쇄살인을 목격하게 된다.감독으로서의 재능이 누구보다 뛰어났던 친구 트래비스가자살하더니,자신의 영화에 주연을 맡은 산드라가 칼로 난자당해 죽는 ‘스너프 필름’이 도착한다.누가 범인일까.주변인물들이 하나같이 미심쩍은 와중에 죽은 트래비스의 쌍둥이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트래버(매튜 데이비스)가 난데없이 나타난다. 공포스릴러의최근 경향이 그렇듯,이 영화 역시 범인을 추적하기보다는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공포장치에 느낌표를 찍었다.신체 부위를 뚝뚝 자르는 ‘스플래터(splatter)무비’라,불편해할 관객도 있겠다.하지만 말초적 공포심리를자극하는 데 급급한 공포물들에 비하면 극의 짜임새가 매우안정감 있다.‘유주얼 서스펙트’ 등에서 음악을 맡았던 존오트만 감독의 데뷔작.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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