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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2008년도 제3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권여선 외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대상 수상작인 권여선의 단편 ‘사랑을 믿다’와 그가 뽑은 대표작 ‘내 정원의 붉은 열매’가 실렸다. 우수상 수상작 정영문의 ‘목신의 어떤 오후’, 하성란의 ‘그 여름의 수사(修辭)’, 천운영의 ‘내가 데려다줄게’ 등도 함께 묶었다.1만 1000원.●헤럴드 블룸 클래식(윌리엄 셰익스피어 등 지음, 헤럴드 블룸 엮음, 정정호 외 옮김) 서양 문학비평계의 거장 헤럴드 블룸이 엄선한 고전들로 엮은 책. 에밀 졸라, 오스카 와일드, 니콜라이 고골 등의 단편 41편과 이솝, 윌리엄 셰익스피어, 월리스 스티븐스 등의 시 83편을 만날 수 있다.2만 9500원.●뚜벅이 반추(장윤우 지음, 목훈문화사·현대시단사 펴냄) 19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의 12번째 시집. 표제작 ‘뚜벅이 반추’ 등 70여편이 실린 이 시집은 고희를 넘긴 시인이 자신의 이름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살아온 삶을 가감없이 고백하고 있다.9000원.●마교사전(전2권, 한소공 지음, 심규호·유소영 옮김, 민음사 펴냄) 1968년 문화혁명 때 후난(湖南)성 미뤄(汨羅)현이라는 산골 마을에 하방(下放·지식인 정신개조 운동)됐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 소설. 시골 마을 마차오(馬橋) 사람들이 쓰는 사투리를 ‘사전’이라는 형식을 통해 언어 밑바탕에 깔린 인간 본연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본다. 각권 1만원.●임을 부르는 물소리 그 물소리(오세영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투명한 시심이 돋보이는 시인의 17번째 시집. 지난해 출간된 ‘오세영 시전집’에 실었던 것을 단행본으로 묶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압록에서 낙동까지 한반도 전역의 산하를 노래한 108편의 시가 실린 ‘국토시집’이다.8000원.●나는 고백한다(이재운 지음, 예담 펴냄) ‘소설 토정비결’로 친숙한 작가가 조선 초 권신 정도전을 소재로 쓴 역사소설. 정도전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의 죽음으로 결국 미완으로 남은 요동 정벌 계획의 역사적 의미를 재구성했다.9800원.●바람과 그림자의 책(마이클 그루버 지음, 박미영 옮김, 노블마인 펴냄) 해양생물학 교수와 록 밴드 매니저, 공무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작가가 셰익스피어의 삶을 재조명하며 그의 미발표 희곡을 찾으려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그려낸 본격 팩션 스릴러소설.1만 3800원.
  • 따끈따끈 e 시나리오 사세요

    따끈따끈 e 시나리오 사세요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www.scenariomarket.or.kr)이 영화 콘텐츠의 새로운 창구가 되고 있다. 시나리오를 직접 사고 파는 장터의 개념인 이 온라인 마켓은 등록비 2만원만 내면 누구나 자신의 시나리오를 올릴 수 있다. 신인에게는 기회의 장이 되는 셈. 여기 속해 있는 500여개 영화사 입장에서는 원작을 제한없이 볼 수 있어 아이템의 보고가 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004년부터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운영되어 오던 한국영화시나리오 마켓을 2006년 1월부터 공모전도 병합해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기에 등재된 시나리오는 3000여편. 마켓에 올려진 작품 중 제작사에 팔린 시나리오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총 69편이다. 모두 신인들의 작품이다. 분기별로 창작지원금도 준다.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한 작품에 1000만원, 우수상 두 편에 500만원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영화화된 작품은 올해 ‘세븐데이즈’로 이름을 알린 원신연 감독의 ‘구타유발자들’‘무도리’‘도마뱀’‘용의주도 미스신´ 이렇게 네 편. 온라인 마켓이 신인을 위주로 이뤄진다면 작년 12월에 진행한 시나리오 세일즈 마켓은 기성 작가의 시나리오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전문 시나리오 작가의 판매 시장인 이 행사에서는 국내에서 처음 이뤄진 것으로 제작·투자사 40여개를 대상으로 시나리오 작가 16명이 본인의 신작을 직접 홍보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희 ·박소정 작가의 ‘아으동동다리’의 경우,10여개의 제작사 관계자가 줄을 섰다. 박 작가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템과 시나리오의 우수성만으로 제작자들의 눈에 든 사례다. 박 작가는 다음날 파격적인 조건으로 ‘미녀는 괴로워’ 제작사인 모션101에 작품을 팔았다. 국내 최대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FNH에서도 지금까지 여기서 3개의 시나리오를 샀다. 지난해 말 개봉한 ‘용의주도 미스신’이 그 중 하나다.4월에 개봉할 ‘트럭’과 현재 캐스팅 중인 ‘싱글맘’도 마켓에서 발굴한 작품이다. 싸이더스FNH의 홍선영 콘텐츠개발팀장은 “회사에서 일년간 기획하는 40∼50개의 기획 중 10∼20%의 콘텐츠를 마켓에서 얻고 있다.”고 말했다.‘중천’‘영어완전정복’ 등을 제작했던 나비픽처스도 올해 여기서 2개의 시나리오를 샀고 1개는 접촉 중이다. 나비픽처스의 박문수 기획팀장도 “마켓을 계속 주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작품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보완할 점도 있다. 우선 신인들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보니 캐릭터 묘사나 기획은 차별화돼도 제작 현실성 있는 작품은 반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게 영화제작자들의 평이다. 박 팀장은 “시나리오를 개발하다 보면 원래 형태와 달라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측면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은 아직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마켓의 작품들이 기성 작품처럼 트렌드를 쫓아간다는 지적도 있다.MK픽처스의 심재명 대표는 “과거에 공모전에서만 읽어볼 수 있는 작품을 공개하는 건 고무적이지만 마켓도 스릴러가 유행하면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가 유행하면 로맨틱이 주류를 이룬다.”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진위에서는 내년에 시나리오 닥터도 도입할 예정이다. 시나리오 닥터제는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치료, 개선 방법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영진위 국내진흥1팀의 라하나 대리는 “할리우드에서 전문 시나리오 개발 작가를 데려와 신인·기성 모두 제작가능한 작품 3∼4개를 접수·선별해 시나리오를 실제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개발하는지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중 콘텐츠에서 이야기를 수혈받던 영화계가 자체 내의 인력과 창의력의 줄기를 만든 셈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원작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원작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한국영화에 이야깃거리가 없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들에게 그 까닭과 해결책을 직접 들어봤다. 이제 막 시나리오마켓에서 작품을 팔기 시작한 신인 작가들의 바람은 하나.“원작 시나리오가 정당하게 대우받는 것”이었다. 박희(40) 작가는 1991년부터 1994년까지 KBS기자로 일했다. 글감을 찾는 경험의 연장이었다. 시나리오를 쓴 건 재작년부터.‘모텔 순수’‘폐’‘아으동동다리’ 세 작품을 제작사에 팔았다.10년전 방송국 단막극 공모전에 당선된 이시현(36)작가는 10년간 영화계 주변을 전전했다. 노점상에 학습지 교사도 했다. 드라마 작가로도 일하다 ‘싱글맘’‘창대하리라’‘어젯밤에 생긴 일’ 등 세 작품을 제작사에 팔았다. 작년말 개봉한 ‘용의주도미스신’의 각색작가이기도 하다. 감독을 꿈꾸는 유용재(31) 작가는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의 원화를 그리며 영화계에 들어왔다.‘개와 늑대의 시간’의 보조작가로 활동한 그는 시나리오마켓에 등록한 ‘야차-구한말 슈퍼히어로 프로젝트’를 제작사에 팔았다. ● 이야기 부족, 이유는? “두 줄짜리 기획에 꽂혀 각본을 만들어내는 기획영화가 한참동안 판을 쳤어요. 거기에 젖어있다 보니 5∼6년차 작가도 자기 작품 써본 사람이 없어요. 이야기가 없는 게 아니라 영화계 시스템 자체가 그렇게 길들여져 개혁이 힘든 상황이랄까요.”(박) “‘용의주도 미스신’‘싱글맘’ 등 코미디만 쓰다 진지한 작품을 해보고 싶어 동원호 소재의 작품을 써봤어요. 제작사에 갖다줬더니 ‘너 할리우드 가라’고 하더라고요.(웃음)40억원의 제작비,200만을 넘겨야 한다는 제작여건을 생각하다 보면 작가 스스로도 한계를 짓게 돼요. 그래서 자꾸 로맨틱 코미디나 스릴러에 몰리는 거고 그게 재탕삼탕 되죠.”(이) “‘한국문학 위기’‘젊은 작가들이 패기가 없다’ 운운에 몇년전인가 소설가 박민규가 욕설에 가까운 반박글을 실었던 적 있었죠. 제 심정이 딱 그래요. 오리지널 시나리오는 시장에서 한번도 제대로 대우해준 적 없고, 지금 위기는 2∼3년전 투자열풍에 영화를 마구잡이로 양산한 결과인데요.”(유) ● 작가는 일 끝나면 ‘왕따’? “전문 시나리오 작가라는 게 보람이 없어요. 계약할 때만 반짝 좋다가 영화가 올라가면 누구 감독의 영화이지 누구 시나리오 작가의 영화는 아니죠. 그래서 드라마 작가나 감독하려는 사람들도 많고요.”(이) “그래도 저는 전문 시나리오 작가로 사는 게 꿈이에요. 그러려면 이젠 자기 작품을 직접 홍보하고 팔아야 할 것 같습니다.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가치관의 변화가 작가에게도 있어야 되는 거죠.”(박) ● 시나리오 에이전시 생겨야 “일본에서 원작을 가져오는 건 우리 대중문화에 장르문화나 문학이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신인의 등용문이자 시나리오를 구입하는 데 좋은 창구 중 하나가 시나리오마켓인데 사실 협상력은 없어요. 제작사도 고객이고 작가도 고객인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하는 거라 중립적일 수밖에요. 작가와 제작사를 중계하는 에이전시가 본격적으로 등장해야 합니다.”(유) “마켓에서 제 작품 ‘아으동동다리’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팔렸어요. 영화계에 제대로 된 이야기가 없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작품이 대우받는 시스템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박)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7일부터 ‘데드존’ 시즌4 방영

    TV시리즈 전문채널 CNTV(케이블, 스카이라이프 318번)는 스티븐 킹의 원작시리즈로 유명한 미스터리 스릴러 ‘데드존’ 시즌4를 내보낸다. 방송은 7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밤 12시에 나갈 예정이다. ‘데드존’은 교통사고 이후 6년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한 남자가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란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일들을 담고 있다. 지난 2002년 미국 USA네트워크에서 처음 방영된 ‘데드존’은 2005년 6월부터 10월까지 총 12편의 에피소드로 방송된 ‘시즌4’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TV시리즈 제작 이전에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가 제작한 동명의 영화 ‘데드존’(1983년)은 아보리아(avoriaz)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스턴트맨 출신 영화감독 원신연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스턴트맨 출신 영화감독 원신연

    흔히 ‘스턴트맨’으로 불린다. 온몸을 던져 각종 위험한 연기와 묘기를 직접 실연한다.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 말 그대로 ‘대역 인생’이기 때문. 그래서 목숨 걸고 열연을 해도 빛을 보지 못한 채 그저 그렇게 영화계를 떠나간다. 하지만 여기 예외가 있다. 스턴트맨 출신 영화감독 원신연(40)씨가 바로 주인공. 그는 한국영화가 한참 침체 속에 빠져 있을 지난해 11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븐데이즈’라는 영화를 불쑥 내놓았다. 결과는 전혀 예상 밖이었다. 개봉 한 달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원신연’이라는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세븐데이즈 관객 200만 대박 그럴 것이 최근 네티즌들이 2007년 최고의 작품을 뽑은 결과 ‘화려한 휴가’(18.0%),‘디워’(12.2%),‘밀양’(10.2%)에 이어 ‘세븐데이즈’(8.3%)를 4위에 올려놓았다. 또 기대를 안 했으나 뜻밖에 재미있었던 영화로 ‘세븐데이즈’(5.9%)를 1위로 꼽았다. 아울러 2007년 말 시나리오작가들에 의해 ‘올해의 시나리오’에 뽑혀 시나리오의 중요성을 새삼 부각시켰다. 평론가들은 ‘세븐데이즈’가 영화적 재미와 작품성을 동시에 절묘하게 배합하는 데 성공했으며 한국 스릴러 장르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탄탄한 시나리오와 함께 침체일로의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관심을 끄는 것은 야간 고등학교를 겨우 나온 스턴트맨 출신이 온갖 역경과 좌절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점. 해외 유학파들조차 여전히 감독 데뷔를 못하고 있을 정도로 고학력 인재들이 많은 충무로 바닥에서 촉망받는 감독으로 어엿하게 자리매김한 것이다. ●고졸출신이 해외파 제치고 충무로 우뚝 원 감독은 이에 대해 “그저 하고 싶었던 일이고, 단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세븐데이즈’는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갈고 닦은 내공을 응집해 ‘발사대’를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희망을 쏘아올리는 새로운 길, 즉 나이 마흔에 영화인생 제2막을 시작할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곁들인다.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지난 12월부터 강화도 마니산 자락에 마련한 작업실에서 두문불출, 시나리오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스턴트맨 생활을 해서인지 얼핏 보아도 단단한 몸매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우선 새해를 맞는 소감이 어떤지 물었다. 새로 준비하는 작품이 간단치 않다는 소문을 들어서였다. 그랬더니 “새해 첫날 마니산 정상에 올라 ‘삼고’를 목놓아 외쳤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니 무슨 삼고? ‘목숨 걸고’‘(시나리오)쓰고’‘(영화를)만들고’ 등 세 가지란다. 준비 중인 영화는 어떤 것이냐고 하자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못지 않다. 한국적인 정서가 충분히 녹아 있는 그런 영화가 될 것”이라면서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아직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며 예산도 많이 투입되고 또 한국영화의 새로운 위상을 보여줄 것이라고만 했다. 아울러 올 여름에 크랭크인된다는 귀띔이다. ●“올여름 크랭크인… 한국영화 위상 보여줄 것” “관객들의 시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아져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관객들에게 시각적·청각적으로 즐거움과 또 뭔가를 남겨줘야 합니다. 한국영화는 그동안 어떤 틀이나 공식에 얽매여 있다고나 할까요? 예를 들어 코미디 영화인 경우, 처음에는 웃기다가 나중에 감동을 주는 식이지요. 이제는 좀더 자유로운 의식으로, 자유로운 영화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우리 영화계의 현실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그는 “별로 공들이지 않은 영화들이 400만∼500만 관객이 드는 것을 보고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그러다보니 창의적인 텃밭과 그 밑거름이 무너져 우리 영화계가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 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시나리오를 만들고 또 여기에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제작자들도 이런 것에 익숙지 않다는 것. 결국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의성이 고갈되면서 홍콩영화처럼 아류작을 양산하다보니 우리 영화가 스스로 몰락하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다. 관객들이 변하는 것처럼 감독이나 제작자들도 변해야 한국영화가 살아나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화제를 돌렸다. 왜 스턴트맨 생활을 했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경기도 여주에서 다섯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1976년 부모를 따라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집이 워낙 가난해 서울에 가면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딱히 갈 곳도 없던 식구들은 서울 중랑천 인근에 ‘방공 방첩’이라고 씌여진 빈 초소 등을 떠돌며 살았다. 이런 생활 때문인지 원신연은 초등학생 때 또래 아이들에게 놀림을 자주받았다. 하지만 원신연은 평소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이겨냈다. 도봉중학에 진학하면서 그는 기계체조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 무렵 88서울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면 포상이 푸짐하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즉, 배고픔을 벗어나겠다는 일념으로 기계체조를 하게 됐던 것. 하지만 제대로 된 코치한테서 정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책 보고 응용하면서 철봉과 평행봉 등을 접했다. 마루운동 연습은 아스팔트나 땅바닥이었다. 넘어지고 깨어지는 것이 부지기수였다. 나중에 도봉중학의 대표선수에 뽑히기는 했지만 시합에는 나가지 못했다. 보성고교 야간에 입학하면서 체육관에 다니던 선배들한테 쿵후와 종합무술 등을 익혔다. 그러던 어느날 한 선배의 권유로 스턴트맨 역할을 하게 된다. 때마침 아르바이트 일을 구하던 참이었다. 이때부터 낮에는 영화 촬영장에서, 밤에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생활이 연속됐다. 시간이 지나자 공부하기가 싫어 결석하는 날도 많아졌다. 어쩌다가 학교에 가면 담임선생한테 호된 야단과 함께 매맞기 일쑤였다. 한때는 아예 가출까지 해버렸다. 공부도 싫고 충무로에서 스턴트맨 생활이 그저 좋았다. 주위 설득으로 3개월만에 퇴학을 각오하고 다시 학교에 갔지만 다행히 담임 선생의 배려 덕분에 ‘없었던 일’로 됐다. 원신연의 솔직한 대답과 어려운 생활환경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달려오는 자동차에 몸을 던지고 높은 다리에서 떨어졌을 때 다들 박수를 쳤지만 촬영이 끝나 뒤돌아섰을 때 밀려오는 허무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지요.” ●시나리오도 독학…100여편 탈고 그래서 마음 먹은 것이 시나리오를 쓰는 일이었다. 독학으로 시나리오 작법을 터득하면서 낮에는 촬영현장에서 몸을 굴리고 밤에는 시나리오 작업에 미친 듯이 매달렸다. 그러는 한편, 스턴트맨 일당으로 필름을 사고 카메라를 빌려가며 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그야말로 고층빌딩에서 뛰어내려 번 돈으로 필름 사고, 돈 떨어지면 다시 뛰어내려 영화를 찍고 또 찍었던 것. 이런 열정으로 각종 단편영화·독립영화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소외계층에서 자랐다고나 할까요. 가난과 질시, 여러 고난이 생길 때마다 제 자신을 채찍질하기 위해 감자 몇개 들고 도봉산으로 들어가 며칠 밤낮을 견디곤 했지요.” 2003년에 각본 쓰고 감독했던 영화 ‘빵과 우유’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소외계층을 다룬 작품이다. 원 감독은 감성이 여린 편이다. 어려서부터 소외되다보니 희로애락을 잘 흡수하게 됐으며 오히려 영화를 만드는 데 장점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 지금까지 100여편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게 된 까닭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2008년 ‘삼고’의 결과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글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8년 경기도 여주 출생 ▲89년 보성고 졸업 ▲87∼98년 ‘49일의 남자’‘여고괴담’ 등 100여편의 영화에 스턴트 출연 ▲90년 ‘꼭지딴’ 단역출연 ▲91년 ‘밥풀데기 형사와 전봇대 형사’ 조연 출연 ▲97년 ‘넘버3’ 무술지도 ▲99년 ‘카라’ 무술감독 ▲2001년 ‘적’‘세탁기’ 감독 ▲02년 ‘자장가’ 감독 ▲03년 ‘빵과 우유’ 감독 각본 ▲05년 ‘가발’ 감독 각본 ▲06년 ‘구타유발자’ 감독 각본 ▲07년 ‘세븐데이즈’ 감독 각색 # 주요 수상 제29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상,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단편영화상,2004년 영화 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최우수작품 ‘구타유발자’
  • [강유정의 영화in] 미스트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다 보면 사람이라는 것, 그 자체가 괴물이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미스트’에서 역시 마찬가지이다. 괴물들이 몰려온다. 사람들이 공포에 떤다. 대개 비슷한 상황들이다. 괴물의 모습이 달라진다. 때론 좀비이기도 하고, 때론 살인마이기도 하며 때론 유전자가 변형된 동물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안개다. 안개의 공포는 그것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영화 ‘미스트’의 전반을 감싸는 공포감 역시 여기서 비롯된다. 안개가 우리를 포위했다. 그런데 그 안개에는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것이 숨어 있다. 그것은 생명체일까 아닐까, 아니 지구상의 것일까 아니면 외계의 것일까. 그런데, 이 영화 ‘미스트’, 만만치 않다. 그 만만치 않음은 영화의 공포가 실은 외재적인 데 있는 게 아니라는 데에 있다. 사람들은 불온한 안개와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겁을 먹는다. 누군가가 괴생물체를 목격했노라고 말하지만 쉽게 믿어주지 않는다. 대도시에서 온 똑똑한 변호사에게 사람들을 설득해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바보로 만든다며 외려 자신의 조직을 구성한다. 바보들을 따돌리고 밖에 나가보자고 말이다. 이 틈을 타서 종교에 심하게 의존하고 있는 광신도 주부가 종말론을 외친다. 이 모든 것이 신의 징벌이라고 말이다. 심지어 그녀는 ‘희생양’을 바쳐야 한다고까지 주장한다. 지구상에 생존하고 있는 생물체라고 믿기 어려운 희한한 괴물들이 그들을 습격한다. 그런데 더 공포스러운 것은 이 미지의 괴물 앞에 선 ‘인간’이라는, 나약하고 간교한 생물체들이다. 그들은 그 작은 공간 안에서 편을 가르고 획책한다. 의견은 사람의 수만큼 갈린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성적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광신도로 돌변해 살인을 저지른다. 먹을 것이 해결된 ‘마트’라는 공간, 하지만 갇혀 있다는 불안이 준비된 식량으로 달래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공포 그 자체 때문에 공포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든다. 결국 선택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죽더라도 도망쳐 보는 것, 두 번째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 마지막은 사이비 종교와 같은 미망에 빠져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것. 카메라는 죽더라도 도망쳐 보자는 낙관적 행동주의자들을 따라간다. 그렇다면 그들은 탈출에 성공할까? 답은 이미 제시되어 있다. 괴물이 나타나는 순간 이미 결말이 준비 되어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 말이다. 당신이 선택하는 것, 바로 그것이 답이 되리라는 것. 따지고 보면, 미국의 스릴러 영화들은 외계 혹은 미지에서 온 가상의 적들을 많이 그려낸다. 좀비, 외계인, 괴생물체 등등. 가상의 적들로부터의 침공이라는 설정 덕분에 SF라는 장르가, 그리고 특수 효과가 발전되어 왔겠지만 때로는 그런 생각도 든다. 어쩌면 미국은 진짜 미국을 침범할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침범당한 역사도, 유린당한 기억도 없는 그들에게 적은 늘 외재적인 것은 아닐까? 스릴러와 미스터리 속에서도 억압당했던 여성과 침략 당한 역사를 재구하는 우리 영화와 달리, 미국의 영화들은 자유롭다. 안개와 함께 안온한 일상에 틈입해 온 괴생물체, 억압이 없는 자들은 미지의 것이 두려운가 보다.
  • “마이클 잭슨 또 성형했나?” 최근 사진 화제

    “마이클 잭슨 또 성형했나?” 최근 사진 화제

    팝스타 마이클 잭슨(49)의 최근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라스베가스의 한 서점에서 쇼핑을 나온 마이클 잭슨의 최근 사진을 지난 19일 공개했다. 사진 속 마이클 잭슨은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목과 얼굴은 숄과 짙은 선글라스로 가린 차림이었으며 입 주변에 작은 반창고를 여러장 붙여 얼굴 은 잘 보이지 않았다. 이날 마이클 잭슨은 프린스(10), 패리스(9), 블랭켓(5)등 세 아이들과 함께 셰익스피어 특별 코너를 비롯해 SF서적과 어린이 서적 코너 등을 3시간 정도 둘러본 후 책이 가득 든 여러개의 상자를 들고 서점을 빠져나갔다. 서점 점원은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오히려 더 눈에 띄었다.”며 “반창고는 성형수술 때문에 붙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대표음반 ‘스릴러’(Thriller) 출시 25주년을 맞아 화보를 촬영하고 미국 유명잡지 ‘에보니’의 표지모델로 나서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마이클 잭슨은 현재 형제들과 함께 ‘잭슨5’의 재결합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인감독 3인이 본 2007 한국영화계

    신인감독 3인이 본 2007 한국영화계

    몇년 전부터 한국영화계는 입버릇처럼 ‘위기’를 운운해왔다. 올해는 특히 갖가지 영화산업 수치가 급감했다. 어느 해보다 영화시장의 위기감이 컸던 2007년. 한국 장르영화에 힘을 실어준 데뷔감독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 위안이 된다.‘극락도 살인사건’의 김한민 감독,‘바르게 살자’의 라희찬 감독,‘리턴’의 이규만 감독. 세 신인감독이 한자리에 앉았다.“작품간 양극화, 외국영화 득세” 등의 위기감으로 시작된 대화는 그러나 조금씩 희망의 씨앗을 찾아가고 있었다. 1. 신인감독 눈에 포착된 ‘위기’ 김한민 감독 지난달 27일 한국영화발전포럼에 다녀왔는데 주제가 ‘한국영화 서사의 경향’이었다. 거기서 나온 한국영화의 문제점은 두 가지였다. 관습적인 장르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영화가 얼마나 있었나, 또 하나는 기존의 틀 안에서 자족하는 영화가 많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만큼 관객들이 한국영화에 식상했다는 얘기다. 해외 블록버스터도 맹공을 퍼부었다. 사실 한국영화 위기는 1950년대부터 계속 얘기해왔다. 지금 느끼는 위기는 영화 내부, 이야기에 대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두 얘기가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긍정적인 점은 스릴러 등의 장르영화가 폭발적으로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규만 감독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해다.110여편에 이르는 많은 개봉작에 해외작까지 보태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한 작품이 얼마나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가 등의 산업구조상의 한계를 실감했다. 점점 큰 영화 중심으로 영화시장이 짜여진다. 그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영화가 두각을 드러내느냐 아니냐가 관건인 것 같다. 라희찬 감독 올해가 아니었으면 영화를 못 했을 거다. 기회가 많은 해였다. 그러나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2. 관객, 외화로 다시 회귀? 김 감독 파워게임인 것 같다. 공교롭게도 올해 외화들은 ‘트랜스포머’‘캐리비언 베이의 해적’‘슈렉3’ 등 장르와 캐릭터가 강한 영화가 많았다. 그러나 관객의 입맛이 바뀐 건 아닌 것 같다. 한국에서 성공한 대표장르인 멜로와 코미디가 서사의 문제점만 극복하면 국내영화에 대한 관객의 입맛은 더 강해질 거다. 올해는 그런 의미에서 위기라기보다 호흡을 다지고 도약하려는 휴지기라 볼 수 있다. 이 감독 정말 막강했다. 한동안 이제 할리우드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발을 못 붙이는 게 아니냐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할리우드가 대오각성한 듯하다. 이야기와 구성의 밀도가 높아져 관객이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제작비의 이야기를 해버린다. 관객을 데려올 수 있는 첫 번째 요인은 호기심인데 캐릭터가 주는 호기심에 친밀한 이야기 라인, 막강한 자본의 노출, 이 세 가지가 갖춰지니 당해낼 수가 없었다. 우리는 우리 평균 예산인 25억원에서 45억원 미만으로 할 수 있는 창조적인 장르의 변화가 필요하다. 주인공만 바꾸면 리메이크될 수 있는 저작물의 효용성, 가치가 최대한 확산될 수 있도록 열린 내러티브도 요구된다. 김 감독 한번 외화와 한국 장르영화가 붙어보는 게임이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적 블록버스터는 딴 게 아니다.‘괴물’이 그렇다. 괴물이 시도 때도 없이 뛰어나오고 미끄러져 구르는데 크지도 않다. 영화는 가족의 드라마로 한국적인 지점을 찾는다.‘타짜’도 화투판 자체가 한국적인 설정이고 캐릭터도 강한 한국적 코드로 만들어냈다. 그런 영화가 먹히는 것이다. 라 감독 외화에 대한 걱정은 늘 있었다. 그러나 그건 영화하는 사람, 한 발 떨어져 있는 사람만 느끼는 공포인 거고 나는 한국관객을 믿는다.(작품 선택만큼은)굉장히 이기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좋은 영화면 본다. 그렇게 봤을 때 올해는 재수없게 할리우드 영화가 많았을 뿐이다.(웃음) 내년에는 어떤 영화들과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3. 장르영화의 약진 이 감독 한국 관객들은 예전엔 스릴러를 찾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스릴러가 잘 되면서 투자의 성공률을 높혔다. 스릴러는 특별한 논리적 구성을 가지고 있고 시나리오도 감독들이 직접 써 그 단계에서 이미 1차적인 검증이 끝나는 독특한 장르다. 그런 현상이 응집력있게 만들어지면서 내년에도 장르영화가 많아지고 투자도 잘 될 거라 믿는다. 김 감독 이제는 다시 장르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영화는 장르를 등한시하고 마이너리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관객들은 기존의 이야기틀에 식상했다. 스릴러와 같은 장르를 조금 더 비틀어가는 한국식 장르영화가 필요하다. 4. 2008년을 기대하는 이유 이 감독 장르영화의 약진이라는 면에서 내년이 기대된다. 대작 영화 중심의 라인업에서 어떻게 신선하고 새로운 영화들이 치고 나갈 수 있느냐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 라 감독 과감하고 다양한 기획이 있으면 판을 깔아줬으면 좋겠다. 어떤 감독이나 배우가 나오든 이제껏 계속 해왔던 기획이나 큰 영화가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다는 건 영화계 사람들도 다 안다. 김 감독 내년에도 블록버스터와 저예산 영화의 양극화가 있을 것이다. 그와중에 평균 30억∼35억원 정도의 영화들이 잘되는 풍토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르가 필수적이다. 내년에는 장르로 귀환하는 영화가 많을 것이다. 신인뿐 아니라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처럼 등 중견 감독의 귀환도 그렇게 이뤄진다. 그래서 2008년에는 장르영화의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을까 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신인감독 3인 多 알려주마 김한민(38) 감독은 4월 개봉한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올해 청룡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갈치괴담’과 ‘그렇게 김순임은 강두식을 만났다’ 등의 단편을 선보인 그의 입봉기는 ‘7전8패’다.7개의 영화가 준비 중에 엎어졌다.‘극락도’를 올리기까지 8년이 걸렸다.“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힘들었지만 감독들은 사법시험 말고 감독고시가 있다고 해요. 매번 시험을 치는 기분이죠. 재수·삼수를 하며 이력이 쌓이듯 엎어지면 또 엎어졌나보다 하고 매너리즘이 쌓이는 게 더 무서워요.” 내년에 크랭크인할 김 감독의 차기작은 화석화된 독립투사를 인간적이고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이야기. 감독이 강조하는 새로운 장르영화다. 이규만(35) 감독은 1999년 단편 ‘절망’으로 2000년 제1회 대한민국 영상대전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8월 ‘리턴’을 극장에 올렸다.7년이 걸렸다.“영화를 올리고 나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그때 ‘화려한 휴가’와 ‘디워’사이에 끼어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내가 그 상황에 다시 들어가면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매번 되돌려 생각해보곤 하죠.” 그에게 영화는 ‘한쪽 지느러미가 없는 친구’다. 불완전한 형태의 작품을 매만지면서 정이 든다는 그는 요즘 시나리오를 고르며 내년 촬영을 계획 중이다. 라희찬(30) 감독의 데뷔는 비교적 수월했다.6년전 군대를 제대한 뒤 장진 감독의 연출부에 들어갔다. 이후 장 감독의 ‘아는 여자’‘박수칠 때 떠나라’의 조연출을 하다가 2005년 말부터 자신의 영화를 준비했다. 그렇게 만든 ‘바르게 살자’는 올해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에게 영화는 ‘놀이’다. 생활이나 일이 아닌 즐겁고 유쾌한 것. 김 감독이 “코미디 만든 감독다운 얘기”라고 농을 치자 라 감독이 받았다.“저 멜로 하고 싶은데….”(웃음) 세 신인감독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헤어질 땐 서로의 전화 번호를 저장했다.“여기서 우연히 만나뵈었는데 내년에도 좋은 작품 하셨으면 해요. 보는 사람으로서 기대겠습니다.”(라)“서로 힘냅시다. 또 감독고시 봐야 되는 신인 감독의 입장으로.”(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타임지가 선정한 2007년 최고의 영화는?

    타임지가 선정한 2007년 최고의 영화는?

    2007년 최고의 영화는? 최근 타임지의 수석 평론가 리차드 콜리스(Richard Corliss)가 올해의 영화 10편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1 위는 미국영화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평범한 카우보이인 주인공이 우연히 다량의 헤로인과 거액이 든 돈가방을 발견한 후 연쇄 살인마에게 쫓기는 스릴러로 최근 세계 영화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10일 ‘2007 뉴욕영화비평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를만큼 스토리와 영상 면에서 평론가들의 우수한 평점을 받았다. 뒤를 이어 독일영화 ‘타인의 삶’(The Lives of Others)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명작으로 타임지는 “주인공들의 내면 묘사가 어느 영화보다 뛰어났던 영화”라며 극찬했다. 3위는 인종차별문제를 스크린에 담아 주목받은 찰스 버넷(Charles Burnett)감독의 영화 ‘양 도살자’(Killer of Sheep)가 차지했다. 1977년 16mm 흑백필름으로 제작되었다가 올해 35mm로 복원돼 다시 한번 이름을 날린 이 영화에 대해 타임지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한 남자에게도 꿈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아름다운 영화”라는 평을 남겼다. 이밖에 팀 버튼 감독·조니 뎁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스위니 토드’(Sweeney Todd)가 5위를 차지했고 관객들에게는 비교적 냉담한 반응을 얻었던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베오울프’가 뛰어난 기술 효과로 10위에 뽑혔다. 다음은 타임지 수석 영화평론가 리차드 콜리스가 꼽은 ‘2007년 Top 10 영화’ ▲1 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 미국, 스릴러 ▲2 위 ‘타인의 삶’(The Lives of Others), 독일, 드라마 ▲3 위 ‘양 도살자’(Killer of Sheep), 미국, 드라마 ▲4 위 ‘어톤먼트 (Atonement), 영국, 드라마 ▲5 위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미국, 스릴러 ▲6 위 ‘페르스폴리스’(Persepolis), 프랑스, 애니메이션 ▲7 위 ‘끝이 안보인다’(No End In Sight), 미국, 다큐멘터리 ▲8 위 ‘죽음과 불명예’(In The Valley Of Elah)미국, 드라마 ▲9 위 ‘웨이트리스’(Waitress), 미국, 코미디 ▲10 위 ‘베오울프 (Beowulf),미국, 드라마·애니메이션 사진=1위를 차지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포스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문직 드라마… 새 트렌드로 뜰까

    전문직 드라마… 새 트렌드로 뜰까

    올 한 해 대한민국을 설레게 한 ‘사극 열풍’이 지나간 자리에 안착할 드라마는 어떤 것일까. 아마도 ‘전문직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각 방송사에서 새롭게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전문직 드라마는 현재까지만 해도 세 편.MBC는 12일부터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한 20부작 수목드라마 ‘뉴 하트’를,1월6일부터는 성형외과를 배경으로 한 시즌드라마 ‘비포&애프터 성형외과’를 방영할 예정이다.‘태왕사신기’와 ‘옥션 하우스’의 인기를 이어갈 후속작으로 의학 드라마를 연이어 편성한 것.SBS는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20부작 수목드라마 ‘온 에어’를 내년 2월 27일부터 방영한다. 작가와 프로듀서, 배우와 매니지먼트사 등 TV드라마 제작현장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뉴하트´·‘온에어´ 등 전문직 드라마 줄줄이 대기 이처럼 전문직 드라마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내년에는 전문직 드라마 열풍이 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실 전문직 드라마는 2007년 한 해에도 적잖이 선을 보였다.‘하얀거탑’‘히트’‘에어시티’‘개와 늑대의 시간’‘외과의사 봉달희’‘옥션하우스’‘로비스트’ 등은 그동안 한국 드라마 속에서 잘 다뤄지지 않던 로비스트, 비밀 요원, 경매사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들이 전문직을 소재로 했다는 시도는 인정되지만, 아직은 대부분 실험 단계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드라마평론가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우리나라 전문직 드라마는 전문직의 실상을 드러내기보다 무조건 선망받는 직종 위주로 설정해 외형상 화려함을 부각하는 데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오히려 전문직에 대한 허상을 키우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꼬집었다. ●“전문직에 대한 허상만 키운다” 전문직 드라마에 의학드라마나 법정드라마, 수사드라마가 많은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의사, 법조인, 경찰은 인간의 정신적·육체적 생명을 다룬다는 점에서 극적인 요소가 풍부하고 현실에서도 선망받는 직업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드라마의 작품성은 소재가 아니라 대본의 완성도에 있으며, 얼마나 디테일을 잘 갖췄느냐에 달려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씨는 “전문직 드라마라는 용어는 사실 개념이 불분명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직업에 대한 디테일을 잘 살린다면 주부나 그밖의 직업군을 다룬 드라마도 전문직 드라마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윤석진 교수도 “전문직에 대한 판타지도 중요하지만, 우선 개연성에 바탕을 둔 리얼리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점에서 올해 ‘전문직 드라마’를 표방한 드라마들의 성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다양한 소재를 시도하긴 했지만 충분한 사전 취재와 준비로 디테일을 잘 살리지는 못했다는 것이다.‘개와 늑대의 시간’은 스릴러적인 성격으로 장르 드라마에 가까웠고,‘에어시티’는 과도한 애정구도로 유사 멜로로 흘렀으며,‘로비스트’도 개연성없는 억지스러운 전개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하얀 거탑’은 완성도는 인정되지만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했다는 점에서 온전히 우리 드라마의 성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치밀한 디테일, 리얼리티가 성공의 핵심 어쨌든 전문직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는 우수한 미드(미국 드라마)와 일드(일본 드라마)를 많이 접한 영향이기도 하고, 영화적인 재미를 TV드라마에서 충족하고 싶어하는 열망이 커진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다양한 소재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SBS 드라마국 고흥식 책임프로듀서는 “전문직 드라마의 제작 활성화는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소재를 다뤄 한국 드라마의 지형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제 드라마의 성패가 유명 배우 캐스팅에 달려 있던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책꽂이]

    ● 나는 나를 안다(김원일 지음, 푸르메 펴냄) 분단문학의 기수인 김원일의 작품집. 표제작을 비롯해 ‘환멸을 찾아서’‘손풍금’‘임을 위한 진혼곡’ 등 4편이 실렸다. 박완서의 ‘환각의 나비’, 이청준의 ‘퇴원’, 양귀자의 ‘다시 시작하는 아침’에 이은 우리가 꼭 읽어야 할 문학상 시리즈 4번째 작품집.1만 500원.● 토트 신전의 그림자(미하엘 파인코퍼 지음, 배수아 옮김, 열림카디널 펴냄) 베스트셀러 ‘룬의 교단’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의 역사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연쇄살인사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런던의 살인마 잭’과 고대 이집트의 신 토트 숭배를 모티브로 삼은 스릴러.1883년 대영제국의 수도 런던의 악명 높은 빈민가 화이트채플에서 매춘부가 잔인하게 살해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1만 3000원.● 파파스(오진원 지음, 풀그림 펴냄, 전3권) 정해진 규율에 딱딱 맞춰 사는 것이 싫어서 ‘딱딱맞춰 나라’를 도망치다 들킨 꼬마 마법사 이야기. 파파스는 인간 세계에 내려가 착한 일을 해야 하는 벌을 받게 된다. 어려운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파란책 속에 숨어 살게 된 파파스의 도움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과정을 담은 연작 소설. 각권 8000원.● 안국동 울음상점(장이지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2000년 ‘현대문학’으로 데뷔한 시인이 등단 7년 만에 선보이는 첫 시집. 차이밍량의 영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음악, 장 콕토의 시 등 음악, 영화, 미술 등 다양한 장르에서 시적 자양분을 끌어낸다.6000원.●위화(김정산 지음, 포북 펴냄) 신라 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도의 시조 위화(魏花)를 조명한 역사소설. 주인공 위화와 주변 인물들 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시간 순으로 따라가며 27개의 에피소드로 엮었다.1만원.
  • [일요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일요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달콤, 살벌한 연인(MBC 특선영화 밤 12시20분) 박용우와 최강희를 주연으로 내세워 ‘엽기 커플’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제목에서 느껴지듯 가끔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스릴러로 돌변하기도 한다. 누가 봐도 겉으로는 똑똑하고 매너 좋은 대학 강사 황대우(박용우). 하지만, 그는 지나치게 반듯한(?) 성격 탓에 서른이 되도록 재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본 소심남이다. 대우는 친구의 장난으로 얼떨결에 미나(최강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되고, 그녀는 놀랍게도 그의 데이트신청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처음 연애를 시작하는 대우는 모든 면에서 어설프고, 미나는 그런 대우와의 만남에 마음이 상한다. 그러나 미나는 어느새 그의 순수함에 빠져 둘은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미나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왈가닥 룸메이트와 옛 남자친구를 본 대우는 그녀에게 의심을 품는다. 무거운 짐 가방을 들고 외출한 날이면 어김없이 온몸에 흙을 묻히고 돌아오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깊어지는 사랑만큼이나 의심도 늘어만 가고, 마침내 미나의 정체를 알게 된 대우는 갈등에 빠진다. 엽기풍의 스릴러와 로맨틱 드라마가 묘하게 어울린 영화는 지난해 4월 극장가 비수기에 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제작비 9억원의 ‘저예산’ 영화로 개봉 3주 만에 120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당시 영화계에 큰 화제가 된 것은 물론이다. 박용우의 능청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연기와 코믹함과 진지함을 반반씩 끌어안은 최강희 특유의 연기 앙상블이 볼 만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스릴러는 망한다? 편견을 버려!

    ‘스릴러는 망한다.’는 흥행 공식이 깨지고 있다. 올봄 ‘그 놈 목소리’와 ‘극락도 살인사건’의 흥행에 이어 김윤진 주연의 ‘세븐데이즈’는 지난달 25일까지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렸다. 관객이 드니 작품 편수도 많아졌다. 멜로과 코미디만 통한다던 국내 영화시장에 스릴러가 치받고 올라오는 이유는 뭘까. ● 올겨울 개봉·예정작 20여편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조사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 흥행영화 4위와 6위는 스릴러물 ‘그 놈 목소리’와 ‘극락도 살인사건’이다. 뒤이어 ‘검은집’‘리턴’‘궁녀’등 주목받는 스릴러도 잇따라 개봉했다. 크리스마스용 로맨틱코미디와 신년 가족영화가 두드러져야 할 연말시즌에도 스릴러의 질주는 계속된다. 내년 1월까지 개봉하거나 개봉 예정인 스럴러 관련 장르는 20여편에 이른다. 한국영화로는 ‘세븐데이즈’‘우리동네’‘웨스트32번가’,27일 개봉하는 ‘가면’에 이어 내년 1월 ‘더 게임’과 ‘무방비도시’가 잇따라 스크린을 공략한다. 외화로는 ‘마이클 클라이튼’‘쏘우4’‘히트맨’‘데스센텐스’등이 있다. 내년 1월에는 팀버튼 감독과 배우 조니뎁의 결합으로 주목받는 ‘스위니토드’와 ‘더 재킷’등도 소개될 예정이다. ● 왜 스릴러인가 관객은 왜 스릴러를 찾을까. 우선 탄탄한 시나리오와 세련된 영상미를 갖춘 웰메이드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게 평단의 공통된 목소리다. 관객몰이에는 치밀한 구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미드열풍’도 한몫했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는 “젊은 관객들이 ‘CSI’나 ‘프리즌 브레이크’와 같은 미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시장을 10여년간 풍미했던 조폭 코미디나 휴먼드라마 장르에 관객들이 식상한 것도 한 요인이다. 1990년대 후반 이후의 스릴러들이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짚는다는 데서도 관객들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살인의 추억’처럼 우리주변에서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허구인 영화에서 실감나게 표현되면서 관객은 공포를 느끼면서도 한편으로 안도감도 느끼며 짜릿한 쾌감을 맛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영철이나 정남규 등을 연상시키는 여러 유형의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것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스릴러의 인기는 사회적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유지나 교수는 “개인의 생활이 힘들어지면 음울하고 허구적인 현실인식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스릴러는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준다.”고 풀이했다. 소재 고갈에 봉착한 제작현장에서도 스릴러는 새로운 대안 장르로 부상했다.‘세븐데이즈’를 제작한 프라임엔터테인먼트의 임충근 프로듀서는 “스릴러는 폭발적인 반응은 아지니만 일정 정도 충성도 높은 관객층이 형성되어 있다.”며 “이는 할리우드 스릴러를 선호하는 관객들이 국내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인정하면서 생긴 효과”라고 설명했다. 톱스타 대신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만으로 시장에 맞설 수 있는 스릴러는 제작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한 작품이 성공하면 연이어 비슷한 작품이 기획되는 충무로의 시스템도 제작 이유 중 하나다. ● 한국형 스릴러의 진화 최근 ‘우리동네’와 ‘가면’은 한국형 스릴러를 표방하고 나섰다. 굳이 이런 마케팅 용어가 아니라도 1999년 ‘텔미썸씽’으로 시위가 당겨진 국내 스릴러는 2003년 ‘살인의 추억´,2004년 ‘범죄의 재구성´ 등을 거치며 형식과 내용 면에서 점차 진화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도 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국내 스릴러는 현대사회의 실체를 보여주는 표현 수위는 높이고 있지만 윤리에 대한 강박 때문에 무리한 설정을 하거나 사건 해결인 결론 부분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장르적 노하우의 축적과 창의적인 반전·인물 제시 등으로 작품 자체의 역량을 보여주는 게 스릴러의 숙제”라고 말했다. 영화 ‘우리동네’의 정길영 감독은 “아직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에는 아직 톱스타 중심의 대작 스릴러가 많지만 관객의 눈이 높아지면서 할리우드처럼 작고 신선한 스릴러들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장르 영화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책꽂이]

    ●잉카(전3권, 앙투안 다니엘 지음, 진인혜 옮김, 문학동네 펴냄) 잉카제국은 15∼16세기 초 안데스 산지의 페루와 볼리비아 일대를 지배했던 고대제국. 소설은 스페인 정복자들의 탐욕 앞에 급속도로 무너져 내리는 잉카제국을 무대로 신비한 능력을 지닌 잉카 공주 아나마야와 스페인 청년 가브리엘의 열정적이고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다. 각권 1만 2000원.●무녀리(김세인 지음, 작가 펴냄) 1997년 계간 ‘21세기문학’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소설집. 가난과 무지로 대변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서글프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표제작 `무녀리´를 비롯해 등단작 `옥탑방´ `천사약국´ `삶의 무늬` ´오봉 아재네 집’등 6편의 중단편소설이 실렸다.9500원.●물방울에 길을 묻다(이희철 지음, 문학의전당 펴냄) 199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 7년여 만에 탈고한 첫번째 시집. 자서(自序)를 비롯,60여편의 시를 묶었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서정의 세계를 생동감 있게 그렸다.7000원.●스칼렛 길리아(장병주 지음, 문학코리아 펴냄) 1994년 문학사상신인상을 통해 등단,2002년 소설집 ‘비로용담을 찾아가다’를 펴낸 작가의 첫 장편소설집. 여성편력에 몰입하는 아버지에 대한 실망감, 피아니스트에게는 치명적인 손가락 부상, 광기의 사랑과 실연 등 상처로 점철된 한 여성 음악인의 고통스러운 내면을 다뤘다.9500원.●영원히 사라지다(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비채 펴냄)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으로 꼽히는 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앤서니상을 모두 수상한 스릴러의 거장 할런 코벤의 장편소설. 속도감있는 전개, 재치있는 유머, 예측을 불허하는 반전 등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준다.1만 3000원.
  • 영화 ‘우리동네’는

    영화 ‘우리동네’는 살인자를 먼저 던져준다. 그리고 관객의 어깨를 툭툭 친다. 그들의 관계도를 따라가 보라고. 사초동이라는 가상의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반라의 여자들이 십자가에 걸린 듯 매달려 죽었다. 튀튀복을 입은 유치원생 여아는 미끄럼틀에,30대 주부는 여관벽에,20대 여대생은 초등학교 운동장에…. 이른 아침 아이들이 등교하는 학교에 내걸린 시체 장면은 영화의 맥박이 기교로 뛰지 않는다는 것을 감지하게 한다. 용의자는 두명이다. 동네 문구점 주인 효이(류덕환)와 형사 재신(이선균)의 친구 소설가 경주(오만석). 경주는 밀린 집세로 내몰리다 가족 사진을 깬 건물 여주인을 죽이고 만다. 그는 동네에 유행하는(?) 연쇄살인을 흉내내 모방살인범이 된다. 연쇄살인범 효이는 자신의 수법을 따라한 그에게 답하기로 한다. 영화는 이때부터 살인범 대 살인범의 대결 국면으로 방향을 튼다. 배우 오만석은 감독이 “동물적인 감각”이라 표현할 만큼 계산없는 연기로 살인범을 빚어냈다. 이선균은 범인을 쫓는 형사반장이면서 친구의 모방범죄를 지우고픈 딜레마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다. ‘누가 죽였냐’가 아니라 ‘그들은 왜 죽였나’를 쫓는 ‘우리동네’는 급박한 화면 전개와 반전이라는 스릴러의 공식 대신 인간의 정서를 파고든다.18세 관람가.29일 개봉.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영화 ‘우리동네’ 배우 류덕환·감독 정길영

    영화 ‘우리동네’ 배우 류덕환·감독 정길영

    말간 얼굴인데 살인마란다.‘마돈나’ 류덕환(20)은 그렇게 변신했다. “다르게 느껴지긴 느껴졌나요?” 그가 되물었다.‘천하장사 마돈나’로 충무로의 기대주가 됐지만 벗어나고 싶었던 그다.“자꾸 ‘류덕환=오동구’ 이렇게 남으니까 제가 마돈나를 잊고 싶어요. 잊기는 싫은데 어쩔 수 없이 잊어야 하는 게 맘이 아프죠. 이번엔 다른 연기를 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죠.” 정길영(39) 감독은 어느 시상식에서 류덕환의 얼굴에 서린 서늘함을 봤다. 그는 그 표정 때문에 ‘우리동네’의 연쇄살인범 효이로 류덕환을 낙점했다. 배우의 연기에 감독은 “120%”라고 했다.“120%라는 거, 흔하게 쓰는 말이지만 살인의 디테일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메스로 사람을 죽이는 장면에서 손에 붕대를 감는 건 덕환씨가 준비해온 거예요. 메스는 손잡이 경계부분이 없어 찌르면 자기 손이 베거든요. 그런 건 제가 준비해야 되는 건데 부끄러웠죠. 그래서 그랬어요. 야∼형님이시구나!”(웃음) 칼과 친해지기 위해 머리맡에도 칼을 두고 잤다는 배우는 철저함으로 감독을 감동시켰다. 클로즈업을 해도 속을 알 수 없는 무표정에 살인을 하면서도 키득키득 웃기까지 하는 효이. 이번 역할은 류덕환의 영화이력에 ‘반전’인 셈이다. 그는 ‘우리동네’의 시나리오를 하루 만에 ‘접수’했다.‘왜 내게 살인자역을 맡겼을까.’라는 궁금증이 치밀었다. 못 참고 다음날 감독을 찾아갔다. 캐릭터는 본인이 만들었다.“보고 따라하게 될까봐 다른 영화는 안 봤어요. 굳이 참고한 영화가 있다면 ‘찰리와 초콜릿공장’이에요. 윙카 역의 조니뎁이 찰리에게 공장을 맡겼는데 아이가 거부하죠.‘넌 나한테 관심을 가져줄 줄 알았는데’하는 갈등이 생기잖아요. 그 외로움의 답을 혼자서 찾아내는 게 이번 제 역할과 비슷해요.” 정 감독에게 ‘우리동네’는 데뷔작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99학번인 그는 이 영화를 ‘우화’라고 했다.“서프라이즈가 스릴과 서스펜스로 정교화된 게 스릴러인데 이 장르를 빌려 사람간의 관계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는 이창독 감독의 제자이기도 하다. 스승의 조언을 들으러 편집본을 들고 이 감독의 집을 찾았다.“11시간 동안 수업을 받았어요. 그런데 선생님의 충고가 편집 부분에 많이 반영이 됐어요.70군데 정도 수정했네요.” ‘우리동네’는 죄를 선악으로 따지지 않는다. 감독은 사람들간의 ‘무관심’을 눈여겨봐 줄 것을 주문했다.“극 중에 형사가 동료 형사를 범인으로 오인하고 때리는 장면이 있어요. 마냥 웃기려고 한 게 아니라 범인이 동료인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무관심이 영화의 중요한 얘기입니다.” “이 영화가 스릴러가 될 수 있는 대목은 살인 하나밖에 없어요. 공포보다 더 강한 건 인간의 관계예요. 관객이 달려가는 목표치는 누가 범인이냐가 아니라 이들이 왜 고민을 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그래서 스릴러를 가장한 휴먼드라마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류) ‘천사장사 마돈나’‘아들’‘우리동네’로 세번째 주인공이 된 류덕환. 그러나 배우의 무게나 깊이만큼은 또래의 몇 배다.“사람들이 제게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걸 했다고 해요. 저는 이제 주인공으로 두 작품 했는데요. 아직 안 해본 게 더 많고 해야 할 역할도 많은데 그건 한창 크는 스물한살 청년의 꿈을 꺾는 말 아닌가요?”(웃음) 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CNTV ‘데드존’ 시즌3 방영

    TV시리즈 전문채널 CNTV가 스티븐 킹의 원작시리즈로 주목받은 ‘데드존’ 시즌3를 26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11시와 목·토·일 오후 10시에 방영한다.‘데드존’은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라는 초능력을 가진 남자의 기구한 운명과 고뇌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 교통사고로 6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이 남자는 깨어나자 물건이나 사람을 만지면 과거나 미래의 모습이 보이게 됐다. 주인공과 옛 약혼녀의 로맨스 등 극의 흥미가 최고조에 이르는 ‘데드존’ 시즌3는 2004년 미국 USA네트워크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 송혜교 할리우드 진출…상대역에 아노 프리스치

    송혜교 할리우드 진출…상대역에 아노 프리스치

    한류스타 송혜교가 독립영화를 통해 미국 영화계에 첫발을 내딛는다. 송혜교는 미국 뉴욕에서 촬영되는 독립영화 ‘페티쉬(fetish)’에 출연한다. 영화 ‘페티쉬’는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는 한국인 손수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영적인 능력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를 그릴 심리 스릴러 영화다. 송혜교의 상대역으로는 영화 ‘퍼니게임’에 출연했던 아노 프리스치(Arno Frisch)가 낙점됐다. 송혜교의 미국 진출은 할리우드 캐스팅 디렉터 수전 숍메이커에 의해 이루어졌다. 수전 숍메이커는 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할 것들’ ‘헤드윅’ 등 50여 편의 메이저급 영화의 캐스팅을 맡아온 유명 디렉터. 그는 영화 ‘황진이’를 보고 동양적인 용모에 서양인의 이미지를 함께 가진 송혜교의 매력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교의 소속사 싸이더스HQ측은 “그간 할리우드에서 여러차례 러브콜을 받았으나 이번 작품처럼 송혜교의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영화는 없었다.“며 ”송혜교의 매력을 제대로 펼쳐보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손수범 감독은 2002년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바 있으며 그해 미국 학생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송혜교는 이 영화 촬영을 위해 21일 출국해 미국 뉴욕에서 한달여 동안 머무를 계획이다. 영화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웨스트 32번가, 진정성 갖고 교포의 삶 그려냈죠

    웨스트 32번가, 진정성 갖고 교포의 삶 그려냈죠

    교포 감독과 배우가 말하는 한인 교포들의 삶은 어떤 것일까. 때로는 미국인으로, 때로는 한국인으로 늘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고민하는 그들의 모습은 현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뉴욕 한인타운에서 벌어지는 교포 1.5세와 2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웨스트 32번가’(22일 개봉)의 마이클 강(37) 감독과 주연배우 김준성(32)을 만나 그들의 영화와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처음에 뉴욕 플러싱 한인타운에서 이 영화를 찍을 때 교민들의 반대가 심했던게 사실이에요. 교포사회에 대한 안좋은 면을 부각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죠. 하지만 그들의 세계를 진정성을 갖고 그린다는 생각에 지지를 해준 젊은 교포들도 많았어요.”(마이클 강, 이하 강) ●정체성 갈등 겪는 교포 2세들의 이야기… 22일 개봉 ‘웨스트 32번가’는 지난 2005년 영화 ‘모텔’로 아시안아메리칸영화제, 선댄스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마이클강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로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와 부산영화제에 동시 초청돼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한인타운의 룸살롱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미국 주류사회에 편입하려는 교포 2세 변호사 존 킴(존조)과 한인 조폭사회에서 인정받으려는 1.5세 한인 갱 마이크 전(김준성)의 갈등이 주된 줄거리다. “물론 교포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기본 바탕이긴 하지만 선과 악의 문제를 다루고 있고, 장르로 범죄스릴러를 택한 만큼 문화적인 맥락을 이해한다면, 한국과 미국 관객들이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강) “처음엔 한인타운의 룸살롱을 배경으로 갱이 등장하기 때문에 뻔한 조폭영화로 흐르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했었어요. 하지만, 한인타운에서 힙합이 흐르고 느와르적 특성을 살린 것이 색다르다고 생각해요.”(김준성, 이하 김) 사실 이둘은 영어로 대화나누기가 더 편한 교포 2세들이다. 강감독은 미국에서 태어나 뉴잉글랜드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뉴욕대에서 희곡을 전공했다. 김준성도 홍콩에서 태어나 주식중개인으로 일하다 지난 2001년 한국 연예계에 데뷔했다. 어찌 보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사는 영화속 존과 마이크가 이들 자신의 모습은 아닐까. ●“美 주류사회 편입만이 목표인 교포들 꼭 봤으면” “어린시절에는 주변에 한인 공동체 자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자주 해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1989년 뉴욕에서 교민사회를 접하고, 소외감을 많이 들었죠. 그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제 주변에는 영화속 존킴처럼 한국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백인 주류사회에 편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 친구들이 이 영화를 보고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강) ‘웨스트 32번가’는 CJ엔터테인먼트가 미국에서 제작해 ‘수출’하는 첫번째 작품으로 ‘미녀삼총사’,‘Mr. 히치’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테디 지가 제작에 참여했고, 존 조, 그레이스 박 등 헐리우드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국계 배우들은 물론 김준성, 정준호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했다. “한국 배우들은 특별한 지시없이도 자신의 역할에 몰입해 즉흥극 하듯이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방식이 무척 좋았어요. 미국 배우들은 리허설할 때부터 신체접촉하는 장면 등이 있으면 감독과 상대 배우의 허락을 일일이 받곤 하거든요.”(강) ●“한국배우 할리우드 진출, 난관 있지만 의미있을 것” 최근 영화계에서는 장동건, 비, 전지현, 이병헌 등 톱스타들의 할리우드 진출 소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물론 그들이 할리우드에서도 성공했으면 좋겠죠. 하지만, 언어문제와 아시아계 배우들의 외모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쉽지 않은 도전이 될거예요. 얼마 전 김윤진씨를 만났는데, 처음 한국드라마에 출연할 때 구어체적 표현들을 무조건 외우느라 애를 먹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들이 할리우드 진출 1세대로서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해요.”(강) 끝으로 한자로 ‘강희진(姜熙鎭)’이라는 도장이 찍힌 명함을 갖고 있는 강감독과 한국어, 영어,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김준성에게 한국, 할리우드 진출 등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전작들이 주로 미국내 소수민족들을 다룬 영화였는데, 현재는 생존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고요의 바다’라는 작품을 준비중이에요. 한국에 올 때마다 뭔가 따뜻한 느낌을 받아요.10년 뒤엔 한국 진출을 포함해 차곡차곡 저희 필모그래피를 쌓아 국제적인 감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강) “이번 영화를 통해 다작보다는 제게 영감을 주는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최근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이나 드라마 ‘로비스트’에서는 제 스스로 연기할 때 계산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할리우드 진출은 부모님의 고향인 한국에서 연기에 대한 입지를 확고히 다진 뒤 해보고 싶어요.”(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XTM ‘트래블러’ 전편 연속 방영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5일은 고3을 제외한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모처럼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영화오락 채널 XTM은 이들의 휴식을 즐겁게 해줄 기획을 마련했다.15일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총 8회 전편이 연속 방영되는 액션 스릴러 ‘트래블러’가 그것. ‘트래블러’는 폭탄 테러 사건에 연루된 예일대 졸업생들이 누명을 씻기 위해 거대한 음모에 맞서 싸우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X-파일’‘스몰빌’‘슈퍼내츄럴’ 등을 만든 히트 제조기 데이빗 너터 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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