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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배꼽(문인수 지음, 창비 펴냄) 1985년 불혹을 넘긴 나이로 등단한 시인이 2년만에 내놓은 시집. 평범한 일상 소재를 모티프로 삼아 삶의 내면을 포착해냈다. 표제작 ‘배꼽’과 미당문학상을 수상한 ‘식당의자’ 등 모두 59편의 시가 실렸다.6000원.●보이지 않는 도시(에밀리 로살레스 지음, 정동섭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18세기 스페인 계몽군주인 카를로스 3세의 신도시 계획을 현재와 연결시켜 살핀 역사 소설.2005년 산 조르디문학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18세기 베니스·마드리드 등 유럽의 도시 건축물과 회화 속에 숨겨진 정치적 음모와 모험, 러브스토리를 생생하게 그려냈다.1만원.●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신달자 지음, 민음사 펴냄) 결혼생활에서 겪은 아픔과 절망 속에서 건져낸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산문집. 결혼 9년만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이 정신적ㆍ신체적으로 불편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들려준다.9500원.●공포의 제국(전2권,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김진준 옮김, 김영사 펴냄) ‘쥐라기 공원’‘스피어’ 등으로 유명한 작가의 신작 테크노 스릴러. 지구 온난화 위기의 허구를 파헤쳤다.‘환경’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무리들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한다.9800원.●스타일(백영옥 지음, 예담 펴냄) 2006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의 첫 장편.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서른한 살 여기자를 주인공으로 패션잡지 제작자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펼친다.1만원.●의사 생태도감(이노우에 히로노부 지음, 오근영 옮김, 대교베텔스만 펴냄) 병원 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복잡미묘한 사건들을 다룬 장편소설. 보험사원 출신인 작가는 ‘부정입학’ 등 4편의 얘기를 통해 `가짜 환자´를 만드는 의사 등 의사들의 빗나간 사생활을 엿본다.9000원.●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윤미연 옮김, 문학동네 펴냄) 도발적 작품 성향으로 ‘악의 꽃’이라고 불리는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 표제작을 비롯해 ‘고공비행’‘쥐약’ 등 23편의 단편이 실렸다. 결코 낭만적이지 않은 현실 속의 사랑, 지극히 이기적이고 치졸한 사랑을 건조하고도 위트 있게 묘사했다.9500원.
  • “할리우드는 전쟁터… 공포영화보다 무서웠죠”

    “할리우드는 전쟁터… 공포영화보다 무서웠죠”

    “솔직히 전쟁이었어요. 산 넘어 산이었죠.” 스릴러 영화 ‘내가 숨쉬는 공기’(The Air I Breathe)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재미교포 출신 이지호(35) 감독은 제작과정을 묻자 큰 숨부터 한번 들이마셨다. 영화의 국내 개봉(9일)을 앞두고 내한한 그를 3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마주했다. 배우 김민의 남편이기도 한 감독은 동석한 통역이 무색할 만큼 인터뷰의 대부분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소화해 냈다. ●포레스트 휘태커·앤디 가르시아 등 톱스타 포진 그가 직접 시나리오까지 쓴 ‘내가’는 제작비 60억달러의 저예산 독립영화. 하지만 출연진은 웬만한 할리우드 대작 못지않다.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포레스트 휘태커를 위시해 ‘대부’의 앤디 가르시아, 브렌든 프레이저, 사라 미셀 겔러, 줄리 델피 등 톱배우들이 포진했다. 캐스팅에만 2년을 공들인 결과다.“앤디 가르시아는 신인 감독과는 절대 일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갖고 있어요. 첫 미팅 자리에서 그는 선글라스를 끼고 시가를 피우다 연기를 제 얼굴에 내뿜더군요. 굉장히 무서웠죠.(웃음)” 그러나 그는 감독에게 잊지 못할 배우가 됐다.“멕시코시티에서 촬영하던 중 제가 대상포진에 걸려 시력을 잃을 뻔했는데, 가르시아가 ‘감독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면 모두 다 함께 떨어진다.’며 스태프들을 독려하더군요. 정말 축복이라 생각했어요.” 영화계 입문의 결정적 계기는 웨슬리안 대학에 재학중이던 19세 때.“새벽 4시에 철학 에세이를 쓰고 있었어요. 갑자기 눈이 펑펑 왔는데 그 날이 바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이 죽은 날이었죠. 갑자기 나도 내일 죽을 수 있으니 하고 싶은 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날 당장 에세이는 집어치우고, 영화를 복수 전공으로 신청했죠.” ●한·미 교집합에 놓인 자신의 정체성 담아 이번 영화에는 미국과 한국의 교집합에 놓인 자신의 정체성을 담았다.“미국은 개별주의이고 우리나라는 집단 문화잖아요. 저는 재미교포로서 그 중간에 있고요. 이 영화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네 주인공이 각자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와 인간은 희로애락의 네 가지 감정을 통해 연결된다는 한국적 이야기를 엮었어요. 개인주의와 인간애를 함께 묶은 거죠.” 영화의 캐릭터는 그가 한국에 머물던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만난 회사원과 가수 등에서 착안했다. 그는 차기작으로 액션영화 세 편을 진행 중이다.2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에게 ‘할리우드 입성기´를 강의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뭘까.“많은 고통을 준비해 두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영화 시장은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워요. 의사, 변호사, 회사원들은 승진의 평가기준이 있지만 영화인에게는 그런 게 없죠. 늘 변하니까요. 우쭐거리지 말고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해리스 소설 ‘고스트라이터’

    “우리는 디즈니 월드의 숨은 일꾼처럼 출판계를 지탱하는 그림자 군단이다. 유명 인사의 지하 터널을 따라 달리다가 두더지처럼 여기저기에서 튀어 올라 이 캐릭터 저 캐릭터에 옷을 입혀 주는 식으로 이 마법왕국의 말끔한 환상을 보존하는 존재들인 것이다.” 역사팩션 ‘폼페이’로 널리 알려진 영국 작가 로버트 해리스의 정치스릴러 ‘고스트라이터’(조영학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이 번역돼 나왔다. 고스트라이터(ghost writer)는 뛰어난 문장력을 바탕으로 책의 완성도를 높이지만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는 못하는 대필작가를 뜻하는 말.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필자인 만큼 그림자 작가 또는 유령 작가로도 불린다. 소설은 전 영국 총리 애덤 랭의 회고록 집필을 위해 급히 고용된 30대 후반의 남성 고스트라이터가 주인공. 자살한 전임자가 쓰던 내비게이션에서 의문의 주소를 찾아낸 그는 웹사이트와 구글 검색을 통해 1급 비밀의 핵심에 다가선다. 여기에 영국과 미국 사이에 민감한 정치사안이 끼어들면서 소설은 긴박감을 더해간다. ‘고스트라이터’가 나왔을 때 영국에서는 애덤 랭의 실제 모델이 토니 블레어 전 총리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런던 지하철 폭발사건,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관련자료의 조작사건…. 모두 블레어 총리 재직시 일어났던 사건과 너무나 흡사한 까닭이다. 물론 작가는 즉각 부인에 나섰지만, 많은 영국인들은 아직도 애덤 랭의 실제 모델로 블레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입장이 투영된 ‘글쟁이’로서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무엇보다 중히 여긴다. 영국 가디언지는 “로버트 해리스는 문학적인 알프레드 히치콕”이라고 논평했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복잡하지 않는 플롯 속에서도 해리스의 주제는 번득인다.”고 평했다.1만 5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스토리 있는 영화같은 게임 해볼까

    스토리 있는 영화같은 게임 해볼까

    재미있는 얘기들이 몰려오고 있다. 한편의 영화 같은 흥미있는 시나리오를 가진 온라인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나리오의 중요성은 온라인 게임보다는 단 한번의 플레이를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PC게임이나 콘솔게임에서 더 중요하게 여겨졌다. 엔딩을 보기까지 얼마나 재미있고 빠져나올 수 없는 몰입감을 주느냐가 게임의 성패를 좌우했다. 반면 끝없이 플레이를 해야 하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 상대적으로 스토리보다는 타격감, 전투시스템 등 액션이 중요했다. ●PC게임 특성인 ‘결말´ 넣어 제작 때문에 온라인 게임들은 몬스터 사냥이나 전투를 하면서도 ‘왜’라는 물음에 시원하게 답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온라인게임은 “마우스나 키보드를 열심히 조작해 레벨업을 하면 그만”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들이 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스토리와 세계관의 완성도를 높여 차별화한 게임들이 부쩍 늘었다. 엔딩을 도입한 온라인 게임도 등장했다. 오는 27일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위메이드의 ‘타르타로스 온라인’이 그렇다.2000년대 초반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 탄탄한 시나리오로 큰 인기를 끌었던 PC게임을 온라인화하면서 PC게임의 특성인 엔딩을 그대로 계승한 것이다. 각자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이 ‘타르타로스 원정대’로 뭉쳐 신의 마법을 풀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로 구성된다. 물론 싱글플레이는 시나리오를 따라가며 엔딩을 볼 수 있다. ●국내외 작가들 시나리오 작업 참여 역시 27일부터 공개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넥슨의 ‘SP1’도 이야기를 강조한 게임이다. 기존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이 무협이나 판타지를 배경으로 했던 것에 비해 SP1은 근·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장르도 기존의 게임들이 액션이었다면 핵 전쟁 이후 도시를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생명체와 맞써 싸우는 SP1은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웹젠의 ‘헉슬리’는 아예 내부담당 직원은 물론 국내의 영화 시나리오 작가를 스토리 제작에 참여시켰다. 아울러 애니메이션 ‘스폰지 밥’과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의 게임 시나리오를 담당하는 등 TV시리즈,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제이렌더와 미카 라이트를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시켰다. 이외에도 예당온라인의 ‘패’ 온라인은 인기 무협작가이자 소설가인 야설록을 고문으로 영입해 시나리오와 게임속 세계관, 세부적인 게임진행까지 함께 구상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혹시 소아기호증…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정모(39·대리운전기사)씨의 심리상태를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전형적 사이코패스인가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만약 정씨가 진짜 범인이라면 사체유기 형태가 치밀하고 범죄가 잔인해 반사회적 성격장애자인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체유기장소가 집에서 가까워 운반을 위해 굳이 토막을 낼 필요가 없었다는 점, 필요 이상으로 많이 절단했다는 점 등이 그렇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5년 전 안양시 안양동의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 세를 얻어 이사왔고, 대리기사와 컴퓨터 수리 일로 어렵게 생계를 꾸렸다. 곽 교수에 따르면 경제·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와 고립된 생활은 숨어 있는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쉽게 자극할 수 있다. 또 대리운전을 통해 마주치는 취객들의 비정상적 행동은 스스로 억압된 분노를 터뜨리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신병자 아니다? 용의자 정씨가 ‘소아기호증’을 갖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질병이 아닌 일종의 ‘취향’인 소아기호증은 단순 호기심에 욕구불만, 음란물 접촉이 반복돼 즉흥적으로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소아기호증 치료 전력이 없다고 밝혔지만 정씨의 생활방식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 정씨의 집에선 스릴러물 비디오테이프가 발견됐고, 인근 비디오가게에서 성인물을 주로 빌려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에 따르면 정상적 혼인관계가 어렵거나 동년배 여성에게 성적 만족을 찾지 못할 때, 혹은 생존 경쟁에서 밀리거나 자신감이 떨어지면 이같은 경향을 드러낸다. 전문가들은 “학력과 사리판단이 낮고 마음을 터놓을 주변관계가 전무한 경우, 우발적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원작만 한 할리우드판 나올까

    원작만 한 할리우드판 나올까

    ‘추격자’‘친절한 금자씨’ 등 최근 국내 영화의 잇단 할리우드 판권 판매 소식이 알려지면서 충무로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내내 ‘트랜스포머’‘캐리비안의 해적3’‘황금나침반’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총공세에 시달렸던 한국 영화계는 ‘디워’ 등을 제외하곤 흥행에 실패, 투자가 급감해 제작편수가 줄어드는 등 위축된 양상을 보였다. 그나마 2008년에 접어들어 연초 비수기 영화시장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추격자’가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 ‘추격자’의 리메이크 판권이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워너브러더스에 100만달러에 팔린 것이나, 할리우드의 톱스타 샤를리즈 테론이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의 제작과 주연을 맡는다는 소식은 국내 영화시장에 낭보일 수밖에 없다. 국내 영화의 리메이크 1호작은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로 키아누 리브스와 샌드라 불럭이 주연을 맡아 지난 2006년 북미 지역에서 개봉했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이병헌, 이미연이 주연을 맡았던 ‘중독’(Possession)이 할리우드 리메이크 2호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개봉된다. 뿐만 아니라 ‘엽기적인 그녀’의 리메이크작인 ‘마이 새시 걸’(My Sassy Girl)과 ‘장화, 홍련’을 리메이크한 ‘어 테일 오브 투 시스터스’(A Tale Of Two Sisters)도 연내 미국에서 개봉하며,‘세븐데이즈´ ‘괴물´ ‘올드보이’ ‘301,302´ ‘달마야 놀자’ ‘가문의 영광´ ‘광복절 특사’‘학생부군신위’등 10여편의 한국영화가 할리우드에서 제작 대기중이다. 이에 대해 일단 충무로는 한국영화의 자신감 회복 측면에서라도 반기는 분위기다. 국내 영화 콘텐츠의 수출은 부가판권 수입 등 위축된 한국 영화시장에 새로운 활로가 될 뿐 아니라 공동 제작의 형태를 통해 영화 시스템의 교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격자’의 제작사인 비단길의 김수진 대표는 “그동안 한국 영화의 침체 원인 중 하나로 창작력 부재가 꼽혀 왔는데, 스릴러의 본고장인 할리우드에서 영화의 소재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데 충무로의 영화인들이 무척 고무되어 있다.”면서 “그동안 한류가 시들해지면서 한국영화 수출이 줄어들었는데 우리가 만든 스토리도 국제 영화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론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판권이 팔렸다고 무조건 영화화되는 것도 아니고 기획개발 단계에서 제작이 무산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무 CJ엔터테인먼트 부장은 “리메이크 판권 계약 성사는 기간도 오래 걸리고, 설사 소재가 팔렸다 하더라도 수많은 기획안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면서 “영화의 부가판권이 수익의 일부가 될 수는 있지만 이것이 영화제작의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로 비쳐지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순수+대중’ 뉴웨이브문학 논란

    ‘뉴웨이브 문학’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뉴웨이브 문학은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융합을 지향하는 ‘중간문학’. 다매체 시대를 맞아 문학도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긍정론과 작품이 대중의 흥미 위주로 가다 보니 문학 본연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부정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기존 문학이 현실을 반영하는 리얼리티를 강조한다면, 뉴웨이브 문학은 인터넷시대의 가상현실에 어울리는 새로운 양식을 추구한다. 본격 문학과 대중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팩션과 판타지, 공상과학소설, 미스터리, 칙릿(젊은 도시여성들의 일과 연애, 취향 등을 다루는 소설), 스릴러 등이 이같은 범주에 속한다. 뉴웨이브 문학은 문화산업으로서의 ‘스토리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작됐다.J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3억 5000만부 이상 팔리고 나아가 영화와 캐릭터산업으로 이어져 2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서 뉴웨이브 문학은 한층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도 온라인게임과 같은 다양한 문화산업과 디지털 스토리 텔링을 결합해 이를 이야기 산업으로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본격화됐다.‘해리포터’ 시리즈,‘반지의 제왕’‘다빈치코드’‘나니아 연대기’‘황금나침반’ 같은 작품을 만들어 문화산업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중간문학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정명의 ‘뿌리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 이주호의 ‘왕의 밀실’, 유광수의 ‘진시황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한글 창제를 둘러싼 궁중 암투를 생생하게 그린 작품.‘바람의 화원’은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그림 대결과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정치적 음모 등을 생동감 있게 복원했다.‘왕의 밀실’은 광해군의 어명을 받은 허균이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긴박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다.‘진시황 프로젝트’는 진시황의 불로초 설화를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해 한국과 중국, 일본의 극우파 민족주의자들이 벌이는 대결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문학평론가인 김성곤 서울대 영문과 교수는 “국내 문학은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형식과 주제 등의 부문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면서 “과거의 경우 활자 인쇄매체라는 단매체 시대였던 만큼 그것이 가능했으나, 요즘 같은 다매체 시대에서는 소설도 대중에게 가까이 가는 새로운 문학의 형태로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문학이 돈벌이만을 위한 문화산업으로만 치달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학이 현실을 반영하고 현실의 모순을 비판하는 본래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대중을 좇아 흥미 위주로 가다 보면 문학 본연의 정신이 실종될 수 있다는 얘기다. 순수문학이 큰 줄기를 이루는 가운데 중간 문학이 또 한편에서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는 “문학은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가치,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뉴웨이브 문학’은 추리·SF·판타지 등 스토리만 강조하는 흥미 위주의 작품이 대부분인 만큼 원래 문학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책꽂이]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김도언 지음, 민음사 펴냄) 1998년 등단한 작가의 첫 장편. 파계승인 아버지와 한센병에 걸린 어머니를 둔 시인 지망생과 입대한 남편을 두고 중풍에 걸린 아버지의 병 수발을 하며 지내는 소라를 중심으로 소시민들의 팍팍한 일상을 밀도 있게 그렸다. 소설집 ‘철제 계단이 있는 천변풍경’‘악취미들’에 이은 작가의 세 번째 단행본.1만원. ●2008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신경림 등 지음, 작가 펴냄) 지난 한해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시들 가운데 의미있는 작품들을 골라 엮은 시집. 김경주의 ‘무릎의 문양’ 등 시 79편과 시조 11편이 실렸다.1만원. ●검은선(전2권,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지음, 이세욱 옮김, 문학동네 펴냄) 프랑스 공포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작가가 내놓은 장편 스릴러 소설.‘악의 기원 3부작’중 1부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악에 대한 통쾌한 응징이라기보다는 ‘악이란 무엇인가’‘악은 어디에서 기원하는가’라는 주제를 다룬다. 각권 1만 1000원. ●비밀정원(김백겸 지음, 천년의시작 펴냄) 198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광활한 우주까지 상상력의 진폭을 확장하며 시적 사유를 펼친다.60편의 시가 실렸다.7000원.
  • 영화 ‘추격자’ 흥행질주 비결은?

    영화 ‘추격자’ 흥행질주 비결은?

    연초 극장가에 영화 ‘추격자’의 돌풍이 거세다. 전직형사 엄중호(김윤석)와 연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의 추격전을 그린 이 영화는 개봉 13일만인 지난달 26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400만 관객을 동원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속도 보다 빠르고 ‘살인의 추억’이 갖고 있던 한국 스릴러영화 최단기간 흥행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 같은 ‘추격자’의 흥행 비결은 무엇일까. ●‘장르 영화´ 쾌감 살린 연출력의 승리 비수기 개봉, 스타시스템 부재,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추격자’는 이런 여러가지 악재를 지닌 영화다.‘어둡고 칙칙하다’는 이유로 투자와 배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변변한 TV홍보 한번 못했다. 평론가들은 이같은 ‘추격자’의 흥행 요인을 완성도 높은 장르영화의 승리라고 입을 모았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는 “그동안 재미는 있지만 완성도면은 미흡한 한국 상업영화들이 많았다면,‘추격자’는 긴장감과 빠른 전개 등 스릴러 장르의 쾌감을 잘 살리면서도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6년동안 기획하고 3년동안 집필한 신인감독이 연출한 만큼 관객들이 스릴러물에 갖고 있는 욕구에 잘 부합했다.”면서 “특히 첫장면부터 범인을 공개하고 극을 풀어간 역발상은 관객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했다.“고 말했다. ●불합리한 공권력에 대한 통렬한 풍자 영화 ‘추격자’가 제2의 ‘살인의 추억’에 비교되는 것은 바로 공권력과 사회 구조 시스템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추격자’는 ‘살인의 추억’보다 직접적인 사회적 메시지로 관객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범인이 실종된 출장마사지 아가씨가 살아있다고 자백했음에도 확인은 커녕 대충 얼버무리려 하거나, 자신의 자리보존에 급급해 눈앞에서 연쇄살인범을 순순히 풀어주는 경찰의 모습은 관객들의 공분을 샀다. ‘추격자’의 제작사인 ‘비단길’ 김수진 대표는 “이 영화는 단순히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쫓는 것이 아니라 대충주의와 안일주의 등 사회 시스템적 문제로 연쇄살인범이 생겨나고, 이 때문에 우리모두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남성 ‘투톱 영화’ 특유의 긴장감 이 영화의 또하나의 흥행 요인으로 꼽히는 것이 남성 투톱 캐릭터가 주는 긴장감과 매력이다. 제작진은 중호(김윤석)를 사회적으로 결핍되었지만 인간적인 구석이 있는 인물로, 지영민은 연쇄살인의 동기는 배제된 채 묘한 궁금증만 안기는 인물로 설정해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 같은 ‘추격자’의 흥행 돌풍으로 남성 투톱을 내세운 이른바 ‘버디 무비’들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안성기·조한선 주연의 ‘마이 뉴 파트너’(6일 개봉), 송승헌·권상우 주연의 ‘숙명’(20일 개봉), 한석규·차승원 주연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3월 개봉예정)’를 우선 꼽을 수 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추격자’의 경우는 두 캐릭터를 따로 떼어 놓고 보아도 충분히 개성있는 인물들이 각각 흡인력을 발휘한다.”면서 “투톱 주연의 영화들은 긴장감과 집중도가 있어 한국영화의 흥행 코드이기도 하지만, 요즘 관객들이 스토리보다 캐릭터와 스타일에 치중하기 때문에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일요영화] 씨 인사이드

    [일요영화] 씨 인사이드

    ●씨 인사이드(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40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제80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스페인의 국민배우 하비에르 바르뎀 주연의 영화. 국민의 90%가 가톨릭신자인 스페인에서 스스로 죽을 권리를 합법화해 달라고 주장해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라몬 삼페드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26년 전 수심도 알 수 없는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다가 목이 부러지는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라몬(하비에르 바르뎀). 그는 사고 뒤로 부모님과 형 내외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서 살고 있지만,1m라는 짧은 거리도 극복할 수 없는 자신의 삶을 보다 ‘이성적인’ 방법으로 끝내고 싶어 한다. 라몬은 ‘죽음도 삶의 일부’라며 안락사를 주장하고, 그의 투쟁을 돕기 위해 미모의 여변호사 훌리아(벨렌 루에)가 찾아온다. 훌리아는 자신도 몸이 마비되어 가는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지만, 라몬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에게 사랑을 느낀다. 한편 이웃 마을에서 어린 두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는 로사(롤라 두에냐스)도 우연히 TV에서 라몬을 보고 그를 찾아온다. 공장에서 일하는 가난한 노동자인 그녀 역시 보잘 것 없는 자신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라몬에게 사랑을 느낀다. 이 영화는 단순히 거동이 불편해 입으로 펜을 잡고 글을 써야 했던 한 남자의 삶을 미화하거나 동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의 선택 자체를 주목하고 존중할 뿐이다. 오히려 라몬을 통해 ‘삶은 의무인지 권리인지’,‘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잃어 버린 ‘자유의 부스러기’라며 휠체어를 거부하고 30여년간 침대 위에서만 생활한 전신마비자를 연기한 하비에르 바르뎀은 눈과 얼굴표정, 목소리만으로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인다. 그가 과연 액션 스릴러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청부업자를 연기했던 배우와 동일인물이 맞는지 의심하게 할 정도다. 여기에 ‘오픈 유어 아이즈’,‘디 아더스’ 등으로 할리우드에서도 성공한 스페인 출신의 천재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는 연출은 물론 각본, 제작, 편집, 음악까지 맡아 잔잔한 감동을 더한다. 제61회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제 77회 아카데미영화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원제 Sea Inside.120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올 아카데미 레드카펫은 핏빛?

    올 아카데미 레드카펫은 핏빛?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로 80회를 맞는다.2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릴 이번 아카데미의 키워드는 ‘피’와 ‘마이너리티’. 뉴욕타임스는 올해 아카데미를 ‘비주류 영화들의 레이스(race)’라고 표현했다. 작년 아카데미에 오른 ‘디파티드’와 ‘드림걸즈’ 등에 비하면 올해 주요 후보작들은 대부분 어두운 주제와 비관습적인 결말을 짓고 있다. 한 예로 올해 아카데미를 양분할 것으로 보이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데어 윌 비 블러드’는 피 튀기는 잔혹극이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카펫은 핏빛 붉은색”이라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이번 시상식은 200여개 나라의 전파를 탄다. 국내에서는 OCN이 국내 시간으로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생중계할 예정이다. 올해 오스카 최다 부문에 오른 작품은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매그놀리아’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각색한 ‘데어 윌 비 블러드’. 두 작품 모두 남자들의 투쟁을 긴박감 있게 그린 넓은 서부극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나눠 가질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화이트칼라의 부패를 냉정한 시선으로 그린 법정 스릴러 ‘마이클 클레이튼’이 그 뒤를 잇는다. 로맨스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이 내놓은 전쟁 멜로 ‘어톤먼트’는 계급차별과 광기 등의 주제로 기존 아카데미의 수상작 문법에 충실한 영화다. 사랑스러운 10대 미혼모를 내세워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250만달러로 만들어 1억 1539만달러(약 1460억원)를 벌어들인 ‘주노’는 이번 ‘칙칙한’ 아카데미의 ‘햇살’로 꼽힌다. 로이터 통신의 일반관객 설문조사에서는 29%의 지지를 얻어 작품상 수상작으로 뽑히기도 했다. ●박빙의 남우·여우주연 ‘나의 왼발’로 오스카를 품에 안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다시 한번 영광의 순간을 재현할까.‘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석유 재벌 다니엘 플레인뷰를 맡은 그는 탐욕과 폭력을 체화한 인물을 압도적으로 표현했다.‘마이클 클레이튼’의 조지 클루니도 수상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는 로펌의 뒤처리 해결사로 ‘정의의 한방’을 날리는 캐릭터를 맞춤양복처럼 직조해 냈다. 뮤지컬영화 ‘스위니토드’에서 노래솜씨를 뽐낸 조니 뎁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여우주연상 대결은 좁혀진 듯하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에서 이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와 혼신의 연기로 에디트 피아프를 재현한 ‘라 비앙 로즈’의 마리온 코틸라르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골든 에이지’에서 철의 여왕 엘리자베스로 열연한 케이트 블란쳇과 ‘주노’에서 당돌하지만 사랑스러운 10대 미혼모로 강한 인상을 남긴 엘런 페이지도 다크호스다. ●후보작 국내 대거 개봉 ‘오스카 특수’ 미국에서는 지난달 22일 발표된 아카데미상 후보작들이 박스오피스에서 ‘오스카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작품상 후보작인 ‘데어 윌 비 블러드’‘어톤먼트’‘주노’ 등의 흥행 성적이 대폭 뛰었다.2∼3월 국내에서도 오스카 후보작들이 잇따라 개봉된다. 이미 개봉된 작품을 제외하면 10여편에 달한다.‘주노’와 ‘어톤먼트’‘노인’‘3:10 투 유마’ 등이 21일 개봉한 데 이어 ‘데어 윌 비’‘엘라의 계곡’ 등이 3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저조한 이들의 박스오피스 성적이 24일 발표 후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을 모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CNTV ‘데드존’ 시즌6 방영

    TV시리즈 전문채널 CNTV는 미스터리 스릴러 ‘데드존(The Dead Zone)’ 시즌6을 14일부터 매주 월∼목 밤 12시에 국내 최초로 독점 방송한다. ‘데드존’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난 과학교사 조니 스미스가 갖게 된 신비로운 능력에 관한 이야기. 주인공은 자신의 손이 닿은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보는 초능력의 소유자이다.이번 시즌 6은 미국에서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따끈따끈한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 설연휴 한국영화 1~ 6위 싹쓸이 ‘기분 좋은 출발’

    연초부터 한국 영화의 흥행 기세가 드높다. 설 연휴인 6일부터 10일 오전까지 박스오피스 집계를 보면 국내 영화의 약진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7%) 가집계에 따르면 한국영화가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1위는 지난달 31일 개봉한 ‘원스어폰어타임’으로 점유율 19.1%를 기록했다.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물 ‘원스어폰어타임’은 설 연휴 동안 전국 399개 개봉관에서 52만 1523명의 관객을 동원,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핸드볼팀을 소재로 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연휴 기간 51만 1004명의 관객을 모으며 점유율 2위에 올랐다. 개봉 5주차에 접어든 이 영화의 총관객수는 10일 오전까지 368만여명이다. 이 밖에 변희봉·신하균 주연의 스릴러 ‘더 게임’과 김하늘·윤계상이 연인으로 만난 ‘6년째 연애중’도 각각 49만,45만여명의 관객을 보태 점유율 3,4위를 차지하며 한국영화 흥행에 가세했다. 지난 한해 흥행작 순위 10위권내에 든 한국영화는 단 3개에 그치는 등 국내영화계는 ‘한국영화의 위기’‘외화의 부활’이 대세를 이루었다. 이에 따라 투자 위축과 스크린쿼터 축소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올해, 한국영화의 초반 흥행이 어느 정도까지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드’ 볼까 한국명작 볼까

    황금연휴는 드라마 마니아들에게도 ‘황금의 시간’이다. 특히 미드족을 겨냥해 한 작품을 연속으로 여러편 내보내는 ‘데이(Day) 특집’이 마련되는 등 채널 별로 색다른 드라마들이 가득하다. 먼저 MBC는 설특집 4부작 드라마 ‘쑥부쟁이’(7∼8일 오전 10시 35분)를 야심차게 기획했다. 쑥부쟁이는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쳐 버리기 쉬운 들꽃으로, 드라마에서는 부모님의 사랑을 상징한다.아버지의 재산을 둘러싼 자식들의 갈등과 자신의 병을 차마 자식들에게 밝히지 못하는 아버지의 고민 등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전원일기’의 김정수 작가와 권이상 PD가 뭉친데다 권성덕, 김용림, 고두심, 박순천, 박은수, 이계인 등 ‘전원일기’ 멤버들이 대거 출연해 더욱 눈길을 끈다. FOX채널의 편성은 베스트 드라마 ‘종합선물세트’이다. 우선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미드와 영드 5편을 방영하는 등 물량공세를 펼친다. 심령수사극 ‘고스트 앤 크라임’, 인기 영국드라마 ‘닥터 후’, 신개념 추리 코미디 ‘명탐정 몽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범죄 전담반’, 감각 스릴러 ‘덱스터’가 그들이다. 한국 대표 드라마 편성도 빼놓을 수 없다.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 ‘올인’(6∼10일 오전 6시), 핑크빛 스캔들 ‘프라하의 연인’(6∼10일 낮 12시), 박신양·김정은 주연의 ‘파리의 연인’(6∼10일 오후 5시) 등 화제작 3편을 만나볼 수 있다. 본방송을 놓쳐 안타까웠던 시청자들에겐 절호의 기회이다. 영화채널 OCN은 9일 오후 10시부터 11일 오전 2시까지 28시간 동안 ‘CSI’ 베스트 에피소드와 ‘CSI의 리얼리티 버전’이라 불리는 10부작 ‘머더’를 함께 내보낸다.‘머더’는 실제 살인사건을 소재로 일반인이 두 팀으로 나뉘어 범인을 찾는 대결을 펼치는 리얼리티 시리즈물. 드라마 ‘CSI’와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수퍼액션은 `수퍼데이 6탄 수퍼내추럴 시즌2´(8일 오후 10시∼9일 오후 5시)를 19시간 동안 특집 방송한다.‘수퍼내추럴’은 심령 공포 드라마로 악마 사냥에 나선 형제 퇴마사의 이야기를 담았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국·내외 화제의 영화 총출동

    국·내외 화제의 영화 총출동

    안방극장도 다채로운 영화들로 시청자들의 눈길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놓치고 지나가버려 아쉬웠던 한국영화에서부터 전작이 궁금했던 외화 시리즈물까지. 설연휴에 방송되는 TV영화를 올가이드 한다.KBS는 1TV에 독립영화와 아시아영화를 주로 편성하는 한편 2TV에는 한국영화 화제작을 대거 포진시켰다.6일 방송되는 ‘못말리는 결혼’은 유진, 하석진, 김수미, 임채무 등 신구 연기자들의 코믹 연기 조화로 지난해 봄 극장가 비수기에도 100만여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송강호 주연의 ‘우아한 세계’(8일)와 ‘극락도 살인사건’(9일)은 배우들의 호연은 물론 독특한 소재 및 구성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했다.10일 오후 방송되는 한석규, 이범수, 김민정 주연의 ‘음란서생’은 조선시대 ‘음란소설 창작에 빠진 명문가 사대부’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로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MBC는 상대적으로 놓치기 쉬운 외화와 조폭코미디 시리즈에 힘을 줬다. 지난해 추석 극장가를 평정한 본얼티메이텀의 1,2편인 ‘본 아이덴티티’(7일)와 ‘본 슈프리머시’(9일) 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전직 CIA요원인 맷데이면이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물이다. 한국영화 시리즈물도 다수 편성됐다. 명절이면 빠질 수 없는 장르는 뭐니뭐니해도 조폭코미디.‘가문의 영광’ 3편인 ‘가문의 부활’(6일)은 전라도 조폭명가 ‘백호파’가 조직 생활 대신 김치 사업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두사부일체’의 후속작인 ‘상사부일체’(8일)는 조직의 글로벌화를 위해 대기업에 입사한 계두식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담았다. 서기·이범수 주연의 ‘조폭마누라3’(10일)도 홍콩 명문 조폭가의 후계자와 그를 보호하는 한국 조폭의 액션 코미디. 개봉 당시 16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인기작이다. 지난해 추석 ‘미녀는 괴로워’로 안방극장 시청률 정상을 차지했던 SBS는 인기검증된 작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간판급 외화는 올해 속편이 개봉될 예정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비긴즈’(6일)를 비롯해 ‘해리포터와 불의 잔’(8일), 워쇼스키 형제감독의 ‘매트릭스3’(9일) 등이 있다. 한국영화로는 송일국·손예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물 ‘작업의 정석’(6일)과 류승범·신민아의 ‘야수와 미녀’(6일)가 주목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마이클 잭슨 ‘스릴러’ 25주년 기념앨범 딜럭스판 등 11일 전세계 동시 발매

    마이클 잭슨 ‘스릴러’ 25주년 기념앨범 딜럭스판 등 11일 전세계 동시 발매

    올해말 재기를 노리고 있는 마이클 잭슨의 명반 ‘스릴러(Thriller)’ 25주년 기념 앨범이 11일 전세계 동시 발매된다. ‘스릴러’는 전세계에서 1억 400만장이 팔려 기네스북에 등재되고, 국내에서도 150만장이 팔렸다. 화보가 담긴 딜럭스판과 좀비판 등 총 3가지 형태로 발매되는 25주년 앨범에는 ‘스릴러’를 비롯해 ‘빌리 진(Billie Jean)’ ‘비트 잇(Beat It)’‘더 걸 이스 마인(The Girl Is Mine)’ 등의 히트곡과 블랙 아이드 피스의 윌. 아이. 엠, 퍼기, 카니예 위스트, 에어컨 등 21세기 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리믹스 트랙이 실려있다. 이밖에 지난 1982년 ‘스릴러’ 앨범 제작 당시 녹음했으나, 수록되지 않았던 미발표곡인 ‘For All Time’과 NBC 모타운 25주년 퍼포먼스가 수록된 DVD가 포함되어 있다.
  • [새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새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허드서커 대리인’,‘바톤 핑크’,‘파고’ 등 자타가 공인하는 천재적 이야기꾼 코엔 형제의 신작.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지성파 작가 코맥 매카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잠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1980년대 미국 텍사스를 배경으로 돈가방을 놓고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이는 카우보이와 살인청부업자, 그들을 쫓는 보안관의 이야기를 그렸다. 사냥을 하다 우연히 시체로 둘러싸인 현장을 목격하게 된 모스(조쉬 브롤린). 그는 총상을 입고 도움을 요청하는 한 남자와 240만달러의 현금이 든 가방 사이에서 돈가방을 선택한다. 하지만 두고 온 남자에 대해 가책을 느끼고 다시 현장을 찾은 그를 맞은 것은 총탄세례와 추격자의 존재뿐이다. 그때부터 두 사람의 목숨을 건 ‘숨막히는’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도무지 답이 안 나오는 살인청부업자 쉬거(하비에르 바르뎀)를 상대로 게임을 시작한 모스. 쉬거는 돈가방을 가져간 모스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무고한 사람들을 상대로 무차별 살인을 저지른다. 자기 나름의 ‘룰’이라며 동전의 앞뒷면으로 생사를 결정하고, 산소통으로 머리에 구멍을 내는 등 역대 최악의 사이코패스 킬러임에 틀림없다. 뒤늦게 사건 현장에서 그들의 존재를 깨닫고 이들을 추격하는 관할 보안관 벨(토미 리 존스 분). 은퇴를 앞둔 그는 살인사건을 추적하며, 돈앞에선 인륜과 도덕은 휴지조각에 불과한 현실을 관조적인 입장에서 바라본다. 하지만, 무의미한 범죄에 장단을 맞추고 싶지 않다고 호언하던 그도 사건을 수사할수록 더 깊은 허무감에 빠진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코엔 형제 역시 영화의 주제에 대해서는 “원작을 따랐을 뿐” 이라며 해석은 관객의 몫으로 남겼다. 하지만, 베트남 전쟁 이후 ‘선과 악’의 기준마저 모호해져 버린 미국사회의 혼란을 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예전엔 나이 먹으면 하느님께서 살펴주시겠지 싶었지만, 헛된 바람이었다.”는 벨의 대사는 ‘노인’으로 상징되는 도덕이나 정의의 무력감을 에둘러 표현한다. 제65회 골든글로브 각본상 및 남우조연상(하비에르 바르뎀), 미국 감독조합상(DGA) 영화 부문 감독상, 미국 배우 조합상(SAG) 남우조연상 및 최우수 연기상 등 현재까지 수상 경력만 보더라도 감독의 연출력, 연기자의 내공, 완벽한 시나리오는 이미 입증됐다. 특히 적어도 이 작품에서는 관록의 토미 리 존스를 능가하는 스페인의 톱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의 연기는 가히 사이코패스 연기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관심은 유독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없어 ‘아카데미가 시기하는 천재감독’으로 불리는 코엔형제의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여부에 쏠려있다. 이 영화는 현재 제80회 아카데미상의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 8개 부문에 걸쳐 최다 후보로 올라있다. 원제 No Country For Old Men.18세 관람가. 21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우생순’ 뛰어넘을 대박 나올까

    ‘우생순’ 뛰어넘을 대박 나올까

    설 황금 연휴. 극장가는 절호의 기회를 맞아 다채로운 영화들로 관객맞이에 분주하다. 이번 설연휴엔 무려 8편의 신작들이 쏟아진다. 무엇보다 250만 관객을 넘어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흥행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로 무장한 한국영화 지난 추석 연휴, 외화 ‘본 얼티메이텀’의 선전에 맥을 못췄던 한국영화는 이번 설엔 총 6편의 작품을 내놓으며 물량공세에 나섰다. 장르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먼드라마와 친구나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미디와 스릴러물 등 다양하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전지현·황정민 주연의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바쁜 생활 속에 잊고 지냈던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인류애의 의미를 전하며, 조선 최초의 라디오 드라마를 소재로한 코미디 ‘라듸오 데이즈’(1월31일 개봉)도 인물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가 있다. 무기수(신현준)와 형사(허준호)로 만난 두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는 ‘마지막 선물’도 5일 선보인다. 하지만 명절이라고 온통 가족 친화적인 영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신체 강탈’이라는 이색 소재를 담은 스릴러 ‘더 게임’(1월31일 개봉)도 인터파크 등에서 인터넷 예매율 1위를 유지하며 젊은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번 연휴기간 유일한 로맨틱 코미디물인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6년째 연애중’(5일 개봉)도 연인과 여성관객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방 전후 경성의 사기꾼과 도둑이 벌이는 코믹 어드벤처 ‘원스어폰어타임’(1월31일 개봉)과 같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라듸오 데이즈’의 대결도 볼 만하다. ●외화, 블록버스터와 애니메이션으로 승부 실질적으로 이번 설 연휴에 개봉하는 외화는 천커신(陳可辛) 감독의 전쟁 액션 영화 ‘명장´(1월31일 개봉)과 할리우드 톱스타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맡은 ‘찰리 윌슨의 전쟁’(6일 개봉) 등 두편이다.‘찰리 윌슨의 전쟁’은 냉전시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소재로 한 정치코미디물이고,‘명장’은 리롄제(李連杰), 류더화(劉德華), 진청우(金城武) 등 톱스타들의 출연과 400억원의 제작비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지난달 17일과 24일에 개봉된 영화들도 아직까지 무시하기엔 이르다. 제65회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석권한 ‘스위니 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와 ‘미션 임파서블3’와 ‘로스트’의 J.J. 에이브럼스가 제작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클로버필드’도 설 연휴까지는 잠재력을 갖고있다. 12년만에 TV도쿄 애니메이션에서 극장판으로 재탄생한 ‘에반게리온:서(序)’와 ‘슈렉’ 제작진이 만들고 ‘무한도전’ 출연진이 더빙한 ‘엘라의 모험:해피엔딩의 위기’는 각각 애니메이션 마니아와 어린이 관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무 CJ엔터테인먼트 부장은 “이번 설 연휴 극장가는 조폭코미디류의 ‘명절용 한국영화’가 사라지고 눈에 띄는 외화도 없어 어느 한 작품의 독주를 예상하기 힘들다.”면서 “이월작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포함한 3편 정도가 선두그룹을 형성하는 가운데 연휴 관객 동원력이 설 이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책꽂이]

    ●2008년도 제3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권여선 외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대상 수상작인 권여선의 단편 ‘사랑을 믿다’와 그가 뽑은 대표작 ‘내 정원의 붉은 열매’가 실렸다. 우수상 수상작 정영문의 ‘목신의 어떤 오후’, 하성란의 ‘그 여름의 수사(修辭)’, 천운영의 ‘내가 데려다줄게’ 등도 함께 묶었다.1만 1000원.●헤럴드 블룸 클래식(윌리엄 셰익스피어 등 지음, 헤럴드 블룸 엮음, 정정호 외 옮김) 서양 문학비평계의 거장 헤럴드 블룸이 엄선한 고전들로 엮은 책. 에밀 졸라, 오스카 와일드, 니콜라이 고골 등의 단편 41편과 이솝, 윌리엄 셰익스피어, 월리스 스티븐스 등의 시 83편을 만날 수 있다.2만 9500원.●뚜벅이 반추(장윤우 지음, 목훈문화사·현대시단사 펴냄) 19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의 12번째 시집. 표제작 ‘뚜벅이 반추’ 등 70여편이 실린 이 시집은 고희를 넘긴 시인이 자신의 이름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살아온 삶을 가감없이 고백하고 있다.9000원.●마교사전(전2권, 한소공 지음, 심규호·유소영 옮김, 민음사 펴냄) 1968년 문화혁명 때 후난(湖南)성 미뤄(汨羅)현이라는 산골 마을에 하방(下放·지식인 정신개조 운동)됐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 소설. 시골 마을 마차오(馬橋) 사람들이 쓰는 사투리를 ‘사전’이라는 형식을 통해 언어 밑바탕에 깔린 인간 본연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본다. 각권 1만원.●임을 부르는 물소리 그 물소리(오세영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투명한 시심이 돋보이는 시인의 17번째 시집. 지난해 출간된 ‘오세영 시전집’에 실었던 것을 단행본으로 묶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압록에서 낙동까지 한반도 전역의 산하를 노래한 108편의 시가 실린 ‘국토시집’이다.8000원.●나는 고백한다(이재운 지음, 예담 펴냄) ‘소설 토정비결’로 친숙한 작가가 조선 초 권신 정도전을 소재로 쓴 역사소설. 정도전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의 죽음으로 결국 미완으로 남은 요동 정벌 계획의 역사적 의미를 재구성했다.9800원.●바람과 그림자의 책(마이클 그루버 지음, 박미영 옮김, 노블마인 펴냄) 해양생물학 교수와 록 밴드 매니저, 공무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작가가 셰익스피어의 삶을 재조명하며 그의 미발표 희곡을 찾으려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그려낸 본격 팩션 스릴러소설.1만 3800원.
  • 따끈따끈 e 시나리오 사세요

    따끈따끈 e 시나리오 사세요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www.scenariomarket.or.kr)이 영화 콘텐츠의 새로운 창구가 되고 있다. 시나리오를 직접 사고 파는 장터의 개념인 이 온라인 마켓은 등록비 2만원만 내면 누구나 자신의 시나리오를 올릴 수 있다. 신인에게는 기회의 장이 되는 셈. 여기 속해 있는 500여개 영화사 입장에서는 원작을 제한없이 볼 수 있어 아이템의 보고가 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2004년부터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운영되어 오던 한국영화시나리오 마켓을 2006년 1월부터 공모전도 병합해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기에 등재된 시나리오는 3000여편. 마켓에 올려진 작품 중 제작사에 팔린 시나리오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총 69편이다. 모두 신인들의 작품이다. 분기별로 창작지원금도 준다.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한 작품에 1000만원, 우수상 두 편에 500만원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영화화된 작품은 올해 ‘세븐데이즈’로 이름을 알린 원신연 감독의 ‘구타유발자들’‘무도리’‘도마뱀’‘용의주도 미스신´ 이렇게 네 편. 온라인 마켓이 신인을 위주로 이뤄진다면 작년 12월에 진행한 시나리오 세일즈 마켓은 기성 작가의 시나리오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전문 시나리오 작가의 판매 시장인 이 행사에서는 국내에서 처음 이뤄진 것으로 제작·투자사 40여개를 대상으로 시나리오 작가 16명이 본인의 신작을 직접 홍보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희 ·박소정 작가의 ‘아으동동다리’의 경우,10여개의 제작사 관계자가 줄을 섰다. 박 작가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템과 시나리오의 우수성만으로 제작자들의 눈에 든 사례다. 박 작가는 다음날 파격적인 조건으로 ‘미녀는 괴로워’ 제작사인 모션101에 작품을 팔았다. 국내 최대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FNH에서도 지금까지 여기서 3개의 시나리오를 샀다. 지난해 말 개봉한 ‘용의주도 미스신’이 그 중 하나다.4월에 개봉할 ‘트럭’과 현재 캐스팅 중인 ‘싱글맘’도 마켓에서 발굴한 작품이다. 싸이더스FNH의 홍선영 콘텐츠개발팀장은 “회사에서 일년간 기획하는 40∼50개의 기획 중 10∼20%의 콘텐츠를 마켓에서 얻고 있다.”고 말했다.‘중천’‘영어완전정복’ 등을 제작했던 나비픽처스도 올해 여기서 2개의 시나리오를 샀고 1개는 접촉 중이다. 나비픽처스의 박문수 기획팀장도 “마켓을 계속 주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작품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보완할 점도 있다. 우선 신인들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보니 캐릭터 묘사나 기획은 차별화돼도 제작 현실성 있는 작품은 반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게 영화제작자들의 평이다. 박 팀장은 “시나리오를 개발하다 보면 원래 형태와 달라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측면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은 아직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마켓의 작품들이 기성 작품처럼 트렌드를 쫓아간다는 지적도 있다.MK픽처스의 심재명 대표는 “과거에 공모전에서만 읽어볼 수 있는 작품을 공개하는 건 고무적이지만 마켓도 스릴러가 유행하면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가 유행하면 로맨틱이 주류를 이룬다.”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진위에서는 내년에 시나리오 닥터도 도입할 예정이다. 시나리오 닥터제는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치료, 개선 방법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영진위 국내진흥1팀의 라하나 대리는 “할리우드에서 전문 시나리오 개발 작가를 데려와 신인·기성 모두 제작가능한 작품 3∼4개를 접수·선별해 시나리오를 실제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개발하는지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중 콘텐츠에서 이야기를 수혈받던 영화계가 자체 내의 인력과 창의력의 줄기를 만든 셈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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