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스키’ 즐기려면 호주로 오세요
◎해발 2,230m 코지오스코산 일대 스키장 즐비/자연설에 코스 길고 다양… 숙박시설도 편리
“‘서머스키’를 즐기고 싶으면 호주로 오세요”
스키어들이라면 한번쯤 한여름 구석에 쳐박혀 있는 스키장비를 발견하곤 몸이 근질거린다.그러나 한여름에도 준비만 돼 있으면 얼마든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호주나 뉴질랜드 등 남반부는 지금 한 겨울.순백의 설원을 내달릴수 있는 곳이 널려 있다.‘서머스키’의 천국으로는 뉴질랜드가 꼽히지만 최근에는 호주 대륙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광활한 산맥을 이용한 보다 길고 다양한 코스,편리한 숙박시설과 리조트 등이 호주의 장점이다.
호주에는 남쪽 뉴사우스웨일즈주의 대륙 최고봉 코지어스코산(해발 2천230m)을 중심으로 한 화이트마운틴스와 빅토리아주 고산지역에 스키장이 몰려 있다.시드니와 멜버른 중간 지점으로 이 가운데 패리셔블루,스레드보,폴스크릭,마운트 불러 등 4대 스키장이 유명하다.패리셔블루와 스레드보는 뉴사우스웨일즈주,폴스크릭과 마운트 불러는 빅토리아주에 있다.
‘서머스키’를즐길수 있는 시기는 6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겨울 기온은 우리나라 가을날씨 정도인 섭씨 8∼18도이지만 스키장이 있는 곳은 해발 2천m 안팎의 고지로 영하의 기온이다.강설량도 많아 모두 자연설이다.
특히 패리셔블루와 스레드보는 호주 ‘서머스키’의 모든 장점을 지닌 대표적인 곳.
패리셔블루는 호주 최대의 스키장으로 7개의 고봉 사이에 들어선 스미건,가시거,블루카우,패리셔벨리 등 4곳의 스키장이 묶여 있어 광활함은 어디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1시간에 무려 4만7천명의 스키어를 수용하는 매머드급 리조트에 리프트가 설치된 곳만 50곳,스키트레일은 수백개가 넘는다.초·중·고급 코스가 곳곳에 있으며 코스를 옮겨 다니도록 꾸며놓은 오솔길도 색다른 경험을 준다.평지에서 스키베이스가 있는 해발 1천650m의 설원까지 스키어들을 실어 나르는 지하철 ‘스키튜브’는 또 다른 명물이다.
스레드보는 패리셔블루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으며 규모는 패리셔블루보다 작지만 호주에서 열리는 국제스키대회 대부분이 이곳에서 열릴 정도로 스키런만큼은 최고다.스레드보강이 흐르는 계곡을 중심으로 오른편 정상과 계곡 기슭에 슬로프가 있고 강 건너 계곡 반대편에 알파인빌리지가 있다.스키베이스인 알파인빌리지는 해발 1천300m지점.리프트는 산 정상 바로 밑인 해발 2천37m까지 오르며 호주에서 가장 높다.시야가 훤히 트인데다 스키트레일이 특별히 없어 어디든지 내달릴수 있다.특히 여기서 스키베이스인 프라이데이 플랫까지 표고차 672m의 산을 대각선으로 달리는 장장 5㎞의 스키트레일은 가히 환상적이다.
▲교통편=서울에서 시드니까지 직항편을 탄뒤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쿠마로 가 스키장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서울∼시드니는 콴타스항공,안셋항공,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이 있으며 시드니∼쿠마간 국내선은 임퍼스항공이 매일 45분 간격으로 운항한다.소요시간은 1시간.왕복항공요금은 240호주달러(약 16만원·1호주달러=670원).
▲숙박시설=코시우스코 어코모데이션 센터에서는 다양한 숙박시설을 예약해주고 있다.전화 1800026354,064562022.스레드보알파인호텔(064594200) 1박 요금은 아침식사 포함,320호주달러.각 호텔마다 숙박과 교통,스키를 종합한 패키지도 있는데 5일간 조식·리프트이용권을 포함해 1인당 300호주달러부터 다양하다.
▲장비대여=스키장비는 물론 의류까지 대여가 가능하다.스키장비 일체는 1일 성인 29호주달러,어린이(14세 미만) 19호주달러.5일간 대여하면 성인 69호주달러,어린이 39호주달러로 할인해준다.리프트이용료는 1일 성인 60호주달러,어린이 34호주달러.레슨을 포함하면 성인은 80호주달러,어린이는 58호주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