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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급 고려 불경 29책 해인사 불상서 찾아내

    국보급 고려 불경 29책 해인사 불상서 찾아내

    경남 합천 해인사의 15세기 조선 전기 불상에서 국보급으로 평가되는 고려 불경이 무더기로 나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해인사 원당암의 목조아미타불좌상 내부를 조사한 결과 고려 우왕 1년(1375)에 인출(印出)한 서적 ‘성불수구대다라니’와 고려 후기에 고려대장경으로 찍은 ‘대방광불화엄경’ 28책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성불수구대다라니는 소매에 넣어 다닐 수 있게 만든 수진본(授珍本)으로, 국내외에 없는 유일본이다. 변상도(變相圖·불교 경전 내용이나 교의를 알기 쉽게 그린 그림)가 수록된 형식이 독특하고 간행 기록이 분명하다. 때문에 불교 회화사·사상사, 서지학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계종은 목조아미타불좌상과 함께 삼존불을 이루는 관음보살입상과 지장보살입상을 엑스레이로 촬영해 또 다른 불경들도 확인했다. 지장보살입상에서는 고려 후기의 족자형 사경이 발견됐다. 사경 축에 금속 장식이 있는 이런 형태는 일본 금산사가 소장 중인 고려 사경 ‘불설대길상다라니경’(1323년)이 유일하다. 관음보살입상에서는 종이 뭉치와 경전 사이에 병풍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책인 절첩본이 발견됐다. 책은 화려한 보상당초문의 표지 그림에 6행 17자로 구성돼 역시 고려 후기 것으로 추정된다. 조계종은 삼존불과 전적들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종정을 지낸 혜암 스님의 유지와 방장인 원각 스님의 뜻에 따라 600여년간 신성성을 간직해 온 관음보살입상과 지장보살입상의 복장은 열지 않기로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쟁율 10대1’ 강원랜드 최종합격자, 모두 취업 청탁자

    ‘경쟁율 10대1’ 강원랜드 최종합격자, 모두 취업 청탁자

    지난 2012~20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 채용 최종합격자 518명 모두가 취업청탁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16일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청탁자로는 당시 사장, 국회의원, 중앙부처 공무원, 국회의원 사촌동생, 기자, 노조위원장, 스님 등 120여명에 이르렀으며 이들의 청탁 대상자는 모두 625명이었다. 전체 지원자 5286명(경쟁률 10.2 대 1)의 대다수는 영문도 모른 채 채용 과정에서 ‘합격 예정자’의 들러리를 선 셈이다. 매체는 당시 강원랜드 인사팀이 작성한 명단에 모두 625명(1차 427명, 2차 198명) 청탁 대상자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출신지와 학력, 전화번호, 전형 점수와 합격 여부 등이 엑셀 파일로 상세히 정리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의 주민번호 앞 칸에는 ‘추천자’라는 항목으로, 청탁자들의 이름이나 직업이 명기됐다. 이들은 임원1(사장), 임원2(전무), 임원3(경영지원본부장), 국회의원, 관련기관, 지역, 내부, 사외이사 등 8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최다 추천자는 최흥집 당시 사장으로, 그는 267명을 ‘추천’해 256명을 합격시켰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과 권용수 당시 감사위원장이 뒤를 이었다. 이른바 ‘추천자’들 대다수는 청탁 행위를 부인했다. 당시 지식경제부 석탄산업과에 근무했던 한 공무원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당시 청탁 대상자는 현재 퇴직한 전임자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랜드의 대주주인 광해관리공단의 간부도 “금시초문”이라며 부인했다. 지역 방송사의 고위 간부 역시 “전혀 그런 적이 없고 추천 대상자의 출신 지역과도 아무 관계가 없다”며 “누군가 내 이름을 팔았을 수 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청탁 사실을 인정한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들이 설립한 업체의 김아무개 대표는 “정선군 고한읍 출신자를 추천한 기억이 있다”며 “그의 아버지가 환경미화원을 하다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다른 일을 하면서 어렵게 살았는데 부탁이 와서 전달했다. 신경쓰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주지스님 “부부처럼 지내자”며 상습 성폭행

    그것이 알고싶다 주지스님 “부부처럼 지내자”며 상습 성폭행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4일 방송을 통해 조계종 내 소문으로 돌던 주지스님의 성폭행 의혹을 파헤쳤다.지난 7월 31일, 조계종 본원과 경북지역 여러 사찰에 같은 내용의 팩스가 전송됐다. 수신된 문서는 발송자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표기된 한 장짜리 문서였다. 그 지역 사찰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는 이 문서에는, 25세 여성이 경북 칠곡군 소재의 꽤 규모가 큰 사찰의 주지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그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해 출산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문서에 언급된 스님은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인 S사찰의 주지승인 H스님으로, 조계종 내에서는 판사의 역할인 초심호계위원까지 맡고 있던 중요한 인물이었다. 사찰에 문서를 발송했던 A(가명)씨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했다. 딸, B(가명)씨에 대한 일이었다. S사찰의 종무원으로 일하던 B(가명)씨가 주지승인 H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5년 동안 그림자처럼 숨어 살았다는 것이다. B씨는 “자기랑 부부처럼 지낼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나가려고 하니 붙잡고 이불에 눕혀 겁탈하려 했다. 반항하니 뺨을 때렸고 옷을 벗기면서 겁탈했다”라면서 “그 이후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마다 주변 모텔과 주지실에서 성폭행했다”라며 제작진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 날 이후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이를 외부에 발설하면 엄마까지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주지스님이 무서워 숨죽이고 살 수밖에 없었다는 B씨. 지난 7월 6일, 해당 스님을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했다. 그에게 평생 끌려 다닐 수도 없고 자라고 있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에게서 벗어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반면 H스님은 환속제적원을 신청해 승복을 벗고 속세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와서 아이가 서른 살이 될 때까지 필요한 교육비와 생활비 등 19억이 넘는 돈을 요구했다면서 “무고와 공갈 협박으로 되려 내가 고발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폭행 주장 역시 지어낸 이야기라고 억울함을 털어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조계종 주지스님의 성폭행 사건…진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조계종 주지스님의 성폭행 사건…진실은

    이번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조계종 내 소문으로 돌던 ‘괴문서’의 실체를 추적하고, 한 스님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파헤친다.지난 7월 31일, 조계종 본원과 경북지역 여러 사찰에 같은 내용의 팩스가 전송됐다. 수신된 문서는 발송자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표기된 한 장짜리 문서였다. 그 지역 사찰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는 이 문서에는, 25세 여성이 경북 칠곡군 소재의 꽤 규모가 큰 사찰의 주지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그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해 출산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문서에 언급된 스님은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인 S사찰의 주지승인 H스님으로, 조계종 내에서는 판사의 역할인 초심호계위원까지 맡고 있던 중요한 인물이었다. 사찰에 문서를 발송했던 이는 A(가명)씨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했다. 딸, B(가명)씨에 대한 일이었다. S사찰의 종무원으로 일하던 B씨가 주지승인 H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5년 동안 그림자처럼 숨어 살았다는 것이다. 그 날 이후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이를 외부에 발설하면 엄마까지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주지스님이 무서워 숨죽이고 살 수밖에 없었다는 B씨. 지난 7월 6일, 해당 스님을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했다. 그에게 평생 끌려 다닐 수도 없고 자라고 있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에게서 벗어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반면 H스님의 주장에 의하면, 이들이 공모한 함정에 자신이 빠졌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와서 아이가 서른 살이 될 때까지 필요한 교육비와 생활비 등 19억이 넘는 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성폭행 주장 역시 지어낸 이야기라고 억울함을 털어놨다. B씨와 그의 어머니와 가깝게 지냈던 한 스님도 H스님이 억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여러 스님들과 사찰 관계자들을 만났으나 이들은 하나같이 폐쇄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그 누구도 진실을 알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숨기고 싶은 진실이 있는 걸까. 제작진은 의혹을 파헤지던 중 종단 내 고위인사가 H스님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과 마주했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종단 행정의 길 ‘순조’… 개혁은 ‘산 넘어 산’

    종단 행정의 길 ‘순조’… 개혁은 ‘산 넘어 산’

    조계종 새 수장 선거는 전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의 승리로 귀결됐다. 이례적인 ‘현직 방장’의 출마를 놓고 선거 전부터 공방이 일었지만 설정 스님은 조계종의 행정 수반을 맡아 4년간 한국불교를 이끌게 된다.설정 스님은 원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5년 수덕사에서 혜원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해인사 강원을 마친 뒤 수덕사, 봉암사, 상원사 등 제방선원에서 수행에 전념했으며 수덕사 주지, 조계종 중앙종회 11대 의장을 역임했다. 2009년 경허·만공 선사의 선맥(禪脈)을 잇는 덕숭총림 4대 방장, 지난 4월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됐으나 최근 겸직 금지 규정에 따라 수덕사 방장과 조계종 원로의원직을 사임했다. 설정 스님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전쟁 위협이 고조되고 있으며 정치권은 협치보다는 분열의 모습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특히 “(조계)종단도 불교 개혁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과 갈등이 상존하는 만큼 달리는 말은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뜻을 거울삼아 하심(下心)하고 조고각하(照顧脚下)하며 종도들의 뜻을 살피고 헤아리겠다”고 밝혔다. 설정 스님은 8년 만에 바뀐 조계종의 행정 수반이란 점에서 어느 때보다 역할과 위상에 쏠리는 관심이 크다. 선거에서 현 집행부의 지원을 받았던 만큼 일단 종단 행정의 집행에 있어선 큰 어려움을 겪진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 인구 감소와 ‘청정 승가’ 회복, 파벌 통합 등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설정 스님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이 적지 않은 만큼 신변 문제부터 우선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친집행부 대 반집행부’의 대결 인상이 짙었던 이번 선거는 유난히 잡음이 많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선거 전부터 선거법 위반과 금권선거, 인신공격성 공방이 난무했다. 20개 재가불자 단체들로 구성된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시민연대)는 집행부의 선거 개입 중단과 적폐청산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이어갔고 조계사 주변에는 그에 동조하는 1인 시위도 줄을 이었다. 그 집회와 시위의 목소리는 종단개혁과 비리·일탈의 청산으로 집약된다. 따라서 선원에서 수행으로 일관해 온 선승이 얼마만큼 종단 안팎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풀어낼지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끊이지 않았던 계파 간 충돌과 공방을 어떻게 정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설정 스님은 출마의 변을 통해 “60여년 동안 걸어온 수행의 길을 되돌아보고 주어진 일대사에 온전히 부딪쳐 보려고 한다”며 “종단과 한국불교를 위해 힘과 지혜를 쏟아 달라는 많은 분들의 말씀을 무겁게 받들고 종단과 종도를 위한 회향과 서원의 길을 걷고자 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설정 스님에게 쏟아진 의혹들을 말끔히 정리하지 않으면 총무원장 역할 수행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다. 설정 스님은 학력 위조와 사유재산 형성, 은처자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중 ‘서울대 졸업’과 관련한 학력은 설정 스님이 사실이 아니라고 인정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사유재산 형성과 은처자 의혹 문제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설정 스님은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면서 터무니없는 ‘음해성 의혹’이라 일축했지만, 일반의 시선은 녹록지 않다. ‘시민연대’는 선거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설정 스님을 겨냥, “총무원장에 선출된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대두된 각종 의혹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상적인 총무원장직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새 집행부의 출범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한다. 직선제 도입도 새 집행부가 해결해야 할 큰 과제로 꼽힌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숱한 공방과 의혹도 간선제의 폐단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설정 스님은 직선제와 관련해 일단 “많은 스님과 협의를 해서 어떤 것이 가장 절답고 불교다운 선거가 되겠는지 선거문화를 다시 만들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우선 집행부 인선에서 탕평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새 집행부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따라서 새 ‘조계호’의 운명이 크게 갈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뜩이나 현 집행부의 지원을 받은 새 수장인 만큼 새 집행부 구성부터 삐끗할 경우 조계종단의 전망이 어두울 게 뻔해 보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조계종 35대 총무원장에 설정 스님 선출

    조계종 35대 총무원장에 설정 스님 선출

    조계종의 새 총무원장으로 전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75)이 선출됐다.설정 스님은 중앙종회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 대표들로 구성된 선거인단 319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12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실시된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234표를 획득, 82표를 얻은 수불(64·안국선원장) 스님을 제치고 당선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본·말사 주지 임명권과 연간 530억원에 이르는 총무원 예산 집행권, 종단 소속 사찰의 재산 감독 및 처분 승인권 등을 갖는다. 설정 스님은 18일 원로회의 인준을 거쳐 3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숨겨둔 자녀 의혹, 조만간 소명”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숨겨둔 자녀 의혹, 조만간 소명”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설정 스님(75)이 숨겨둔 자녀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조만간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설정 스님은 12일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직후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처자 문제와 재산 문제의 사실관계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변했다. 설정 스님은 “제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지 깔끔하게 소명하겠다”며 “그것이 소명되지 않고서는 종단의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설정 스님은 자신에게 숨겨둔 딸이 있다고 보도한 교계 언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설정 스님은 이어 마곡사 금권선거 논란, 용주사 주지가 자녀를 뒀다는 의혹 등 종단을 둘러싼 추문과 관련해 “종도 및 스님들과 함께 논의해 그런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우리가 ‘정화’를 한 지 70년이 다 돼간다. 스님이 스님다운 것을 의미하는 정화 정신을 되살리겠다”며 “우리 승려들이 진실하고 청정하다면 사부대중이 신뢰하고 따르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교단이 안팎으로 매우 위중한 시기”라며 “달리는 말은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뜻을 거울삼아 종단 발전에 쉼 없이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화’는 1955년 8월 대한불교조계종 출범의 계기가 된 사건을 말한다.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결혼한 승려는 중이 아니니 절에서 떠나라’는 유시를 내리면서 원래 한 뿌리였던 조계종과 태고종은 갈라졌다. 정화를 계기로 출가 후 독신으로 수행하는 삶을 강조하는 조계종이 결혼을 허가하는 태고종을 누르고 세력을 확장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직 기무사, 20년간 민간인 사찰…간첩 조작도 고백”

    “전직 기무사, 20년간 민간인 사찰…간첩 조작도 고백”

    전직 기무사 수사관이 “20년간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해 관심이 집중된다.12일 JTBC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지난 1989년부터 지난 2016년까지 30년 가까이 기무사에서 근무를 한 수사관으로부터 이같은 증언과 노트를 입수했다. 이 수사관이 관련 업무를 담당한 1989년부터 2003년까지 직간접으로 사찰했다고 밝힌 민간인은 25여명 정도로 여기에는 김두관 의원, 고 신영복 교수, 진관 스님, 박상중 목사 등 재야 인사는 물론 일반 시민도 있었다. 군인은 1명 뿐이었다. 그는 지난 1999년 경찰이 고 한단석 전북대 교수를 간첩 혐의로 수사해 재판에 넘긴 것을 두고 “경찰이 아닌 기무사가 조작해서 간첩으로 만든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 수사관은 기무사가 민간인 뿐 아니라 ‘백야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현역 군인 장병과 입대를 앞둔 대학생들도 사찰했으며 시국집회에 참여했거나 SNS에 정치적인 글을 올린 걸 찾아내서 세 등급으로 나눠 관리를 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명박 정부 당시 기무사에서 진행한 민간인 동향 파악 관련 문건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지만 국군 기무사는 JTBC에 윤석양 사건 이후 민간인 불법 사찰은 없어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천년의 신비’ 대장경 해인사 가을 깨운다

    ‘천년의 신비’ 대장경 해인사 가을 깨운다

    해인사·대장경테마파크 일대서 대장경 진본 전시·장경판전 개방 판각 체험·전통 공연·힐링길도인류 최고 목판예술로 꼽히는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의 역사·문화·과학적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4년 만에 열린다. 경남 합천군과 해인사는 11일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가야면 대장경테마파크와 인근 해인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조대장경 간행(1011년) 1000년을 맞아 2011년 처음 열린 뒤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다. 관람객들이 대장경판 진본을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행사다. 올해 축전은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동행’ 주제 아래 전시, 학술,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17일 동안 진행한다. 주제 전시관인 대장경천년관은 대장경 역사, 가치, 조성 과정, 장경판전 원리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세계 대장경을 전시하고 780년 정유년에 제작된 첫 번째 경판인 ‘대반야다라밀다경‘을 비롯한 대장경 진본을 전시한다. 대장경 탄생 과정과 경전 의미 등을 디지털 영상 등을 통해 체험하는 대장경교육 공간도 마련됐다. 기록문화관에는 신라 혜초 스님이 고대 인도 오천축국을 답사하고 기록한 ‘신왕초천축국전’을 현대에 맞게 구성해 전시한다. 대장경 빛소리관은 대장경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5차원(5D) 입체영상을 상영한다. 광장 이벤트 체험마당에서는 판각체험 등 대장경을 체험하는 갖가지 프로그램이 열린다. 주제 공연인 ‘대장경의 기적’을 비롯해 각종 뮤지컬과 전통문화예술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까지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홍류동 계곡을 걷는 소리길은 명상 속에 가을 정취를 즐기는 힐링길로 알려졌다. 행사장 곳곳에 이재효 조각가 작품과 국화로 만든 조형작품 등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802년 해인사 창건 당시 애장왕이 기거하며 사용한 우물로 전해지는 해인사 어수정이 1215년 만에 복원돼 축전 기간에 공개된다.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한 장경판전(국보 제52호)도 축전 기간 개방한다. 장경판전은 조선 초기 완성된 건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군은 올해 축전에 맞춰 국비 40억원과 도비 100억원, 군비 50억원 등 190억원을 들여 대장경테마파크 안에 건립한 기록문화관이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정수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파 여행기 3] 안개에 싸인 사파, 그 흐릿한 매력 속 5박 6일

    [사파 여행기 3] 안개에 싸인 사파, 그 흐릿한 매력 속 5박 6일

    지난달 23일 베트남 북서부 라오까이주의 사파에서 열린 베트남산악마라톤(VMM) 주최측이 11월 베트남정글마라톤(VJM)에도 참여하라고 알려온 이메일에 첨부된 사진이다. 여행기 세 번째를 마무리하면서 메인 사진을 고민하던 참에 잘 됐다 싶었다. 올해 VMM 사진인지 종전의 VJM 사진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달림이들의 욕구와 본능을 부채질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사파에 머물렀다. 여행 안내판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사파의 하루에는 사계절이 다 담겨 있다.’ 멋지고도 함축적인 표현이다. 아침에 우중충하다가 낮에 번쩍 땡볕이 쏟아진다. 오후 서너시만 되면 잔뜩 안개가 밀려오고, 밤에는 몸서리가 처질 정도로 수은주가 뚝 내려간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다가 낮에는 벗어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한다. 베트남 동을 우리 원화로 계산할 때는 0을 하나 빼고 그 절반을 후려 치면 된다. 사파 터미널 근처 허름한 식당에서 24일부터 이틀째 아침을 쌀국수로 해결했다. 3만 5000동이니 우리 돈 1750원. 마라톤 다음날 새벽 터미널 뒤 시장을 둘러봤다. 대략 다섯 가지로 분류되는 민속의상을 걸친 아낙네들이 가게 건너편 노점에서 푸성귀와 과일 등을 팔았다. 그곳을 둘러보고 터미널 지나 우리 숙소 쪽으로 가다보니 하수도 공사장 건너 가게에 발길이 북적댄다. 서울에서 1만원, 심한 집은 1만 2000원 받는 쌀국수를 1750원에 먹었는데 거의 무한리필 분위기다. 국수를 더 달라거나 고수 등을 더 달라고 하면 아낌없이 내준다. 뒤늦게 일어난 룸메이트 셋을 이끌어 돼지고기 볶음, 반춘(계란 흰자를 풀어 만든 호떡 비슷한 먹거리) 등에 쌀국수 셋을 시켜 먹는데 우리 돈으로 1만 5000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식당 나와 35m 쯤 속소 쪽으로 올라와 대각선 가게에 들러 사탕수수주스를 먹었다. 300㎖ 쯤 될까. 기분 나쁘지 않은 달달함이 일품이다. 진오 스님과 베트남 오지 곳곳을 다녀본 최종한 구미육상연맹 회장은 피로 회복에 그만이고 무엇보다 갈급을 해소하는 데 탁월하다고 강추했다. 강권 수준이었다. 한 컵에 1만동, 우리 돈 500원이니 참 싸다. 24일 낮 12시 사파 스퀘어에서 VMM 시상식이 열려 옴짝달싹 못했다. 인도차이나 제일봉인 판시판 산을 오를 작정이었는데 가이드를 대동한 트레킹을 하려면 사흘 전에 예약했어야 했다. 김지섭과 장보영이 남녀 42㎞를 동반 우승하는 바람에 일행 모두가 이를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시상식을 마친 뒤 팀 양지훈과 대구 팀을 하노이로 먼저 떠나보냈다. 그리고 점심을 꼬치 요리로 때운 뒤 마사지를 받았다. 한 시간 전신 마사지를 받는 데 20만동, 우리 돈 1만원 꼴이었다. 타이 마사지만큼 강력한 맛이 떨어졌지만 그만한 가격에 훌륭했다. 마사지샵이 엄청 많았다. 남녀 우승자들이 마사지를 받자마자 까무러칠 듯 절규해 웃음바다가 됐다. 원래 저녁에 베트남레이스 디렉터인 로이드와 만찬 겸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돼 9명이 조촐한 축하연을 했다. 외국인들이 북적거리는 식당이었고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맛이 강해 난 그리 즐기지 못했다. 식당을 나오자마자 오한이 덮쳐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앓아 누웠다.25일 아침 날이 꾸무룩했다. 다른 일행은 이날 오후 하노이로 이동할 참이다. 박성식 대표 등 7명이 판시판 산으로 오전 6시도 안돼 떠났다. 택시 둘을 불러. 택시는 우리 돈으로 5000원 정도씩 나왔다고 했다. 내가 몸이 좋지 않은 데다 뭐 볼 게 있겠나 싶어 안 가겠다고 했더니 조 박사님이 남아주셨다. 박사님과 새벽 시장을 조금 늦게 돌아봤다. 과일을 좋아하는 박사님이 대추와 자두 등 네 종류를 샀다. 종류를 따지지 않고 무게를 달아 ㎏당 3000원 정도에 파는 게 흥미로웠다. 2㎏를 사 일행이 하노이 가는 길에 먹었다. 난 아주 조금 덜었는데 이날 밤 나홀로의 훌륭한 만찬이 돼줬다. 판시판 산을 오른 이들은 오전 11시 30분이 못돼 돌아왔는데 대만족이라고 했다. 아무리 날씨가 좋지 않아도 한쪽 하늘은 열어주는 것 같으며 도저히 이 나라에 있을 법하지 않은 장거리에 케이블이 마련돼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사진으로는 그 장쾌한 풍광을 오롯이 담을 수 없었겠지만 그것만 봐도 함께 가지 않은 것이 후회됐다. 특히 박사님에게 송구했다. 괜히 나 때문에 비경을 놓친 것 같아. 하여튼 김용욱 대장과 김재홍 씨가 마라톤 당일 저녁을 먹었다는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었는데 30만동(우리 돈 1500원) 하는 볶음밥이 훌륭했다. 그리고 오후 3시 반 버스로 여덟 명이 떠났다. 난 카페에 들어가 사파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려는 그들과 서둘러 헤어졌다. 곧 날이 저물테니 사진이라도 남기려면 그래야 할 것 같았다. 21㎞ 출발 지점까지 걸어가 뛰어 올랐던 2㎞ 정도를 걸어 올라갔다. 비가 내린다. 빗방울을 후두둑 맞아가며 노적가리 쌓는 아낙네 등을 향해 셔터를 눌렀는데 그리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기 어려웠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다. 오토바이가 다가와 타란다. 노 머니라고 한다. 그에게 들은 유일한 영어였다. 10분쯤 타고 내려와 사파를 가자고 했더니 다른 오토바이를 안내해준다. 오토바이 업체인 듯했다. 왕복 2차로에 트래픽잼이 상당한데, 우리 같으면 너 걸어가라 할 듯 싶은데 운전자는 끈기있게 정체가 풀리길 기다려 날 사파 시장까지 태워줬다. 난 머릿속으로 계속 얼마나 달라고 할까 궁금했는데 3000원을 달란다. 눈치가 팁을 원하는 것 같았는데 베트남동이 넉넉치 않아 모른척했는데 그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 호텔에 걸어 돌아오는데 오한이 다시 덮쳐온다. 그렇게 많이 걸은 게 아닌데도 피로가 대단하다. 며칠 잠을 못 잔 것이 화근이었다. 아침에 사온 과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잠을 잤다. 혼자 작은 방에서. 마지막 26일.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지 않다. 간밤에 비가 잔뜩 온 모양이다. 사파는 하수 사정이 좋지 않아 길이 질척거린다. 전날 점심 먹은 식당에서 과일볶음밥을 아침으로 들고 판시판산 케이블 타는 곳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거기 가서 날이 좋아질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사파에 도착한 다음날 새벽 걸어본 곳을 지나쳐 걸으니 완전 그리스식으로 건축되는 호텔이 있어 그곳도 둘러보고 이런저런 사람들 사는 모습을 곁눈질했다. 11시 조금 못돼 케이블카 타는 곳을 2㎞ 정도 남은 지점에서 택시만 통과시키고 자동차를 타고 온 이들은 하차하게 하고 코끼리버스 같은 것으로 갈아 태우게 했다. 내리막길이라 괜히 갔다가 오르막으로 돌아오려면 힘들겠다 싶어 주차장 바닥에서 말러 3번을 들으며 날이 개기만 기다렸다. 70분쯤 걸렸는데 영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포기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싶었다. 케이블카는 300계단이 나오기 전까지 왕복하면 60만동, 계단 너머까지 왕복하면 70만동이라 했다.호텔 돌아오는 길에 물소 떼가 보여 셔터를 눌렀는데 오른쪽 어퀄렁을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전쟁 피해자인가 싶었다. 그가 지닌 힘겨운 삶의 무게가 느껴져 나중에 셔터 누른 게 후회됐다. 호텔을 체크아웃하는 데 내가 홀로 묵은 비용까지 씨가 다 계산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일인당 하루 8000원꼴로 숙박을 해결했다고 했다. 이를 확인하는 데 5분 정도 걸렸다. 주인 부부나 나나 영어가 짧아 바디랭귀지 수준이었다. 환한 미소로 노 프라블럼이라고 외쳐줬다. 전날 일행이 떠난 버스 티켓 파는 곳에 가 같은 시간 버스 티켓을 달라고 했더니 말이 안 통한다. 2분을 버벅거리다 겨우 뜻이 통해 티켓을 샀다. 카페에 들어가 베트남전통커피와 하이네켄을 마셨다. 판시판 가는 비용을 아꼈더니 갑자기 호사를 부린다. 한국인 60대 여성 두 분이 백패킹한 것이 딱 배낭여행이다. 두 분은 한사코 내가 앉은 곳을 지나쳐 몇 번을 두리번거린다. 비빔밥에 쓴 커피, 맥주를 들이켰더니 속이 편치 않아 아무래도 보고 버스를 타야 할 것 같다. 내 나이 또래 경상도 부부가 10분 전쯤 들어와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가 2층 화장실에 다녀올테니 짐 좀 봐달라고 했더니 깜짝 놀란다. 내가 그렇게 현지화됐나 싶었다.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지났길래 티켓 판매자를 다시 찾아갔다. 다른 여자다. 역시 영어가 안된다. 번역기에 뭔가 두들겨 나를 보여주는데 ‘트래픽잼’이라고 적혀 았다. 대신 컴퓨터를 보여주는데 우리 숙소 앞을 지나치고 있다는 GPS가 깜박거린다. 나혼자니 모든 게 걱정이 앞선다. 이대로 하노이 무사히 갈까 싶었다. 조금 이따 도착한 버스 기사는 내가 이 버스 맞느냐고 했더니 무조건 자기를 따라오라며 티켓 창구로 간다. 얘 혼자냐? 뭐 이러는 것 같다. 그리고는 또 따라오란다. 결국 난 무거운 캐리어 끌고 뱅뱅 돈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운전대를 잡고 라오까이로 향한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하노이에서 여기까지 와서 조금도 쉬지 않고 다시 하노이까지? 속으로 도리질을 했다. 나만의 착각이었다. 정말 위험천만한 도로-전날 내가 걸었던 길-를 뱅뱅 돌아 황토빛 강물이 흘러내리는 협곡을 곡예하듯 타고 내려와 라오까이에 도착했다. 한 시간 넘게 난 차창 밖만 내다보고, 그는 운전대만 잡고 왔다. 차를 세운 그는 또 손짓으로 따라오란다. 캐리어를 끌고 갔다. 티켓 창구에 여자 셋이 있는데 내 티켓을 보고는 자기들끼리 입씨름을 벌인다. 그렇게 싸우더니 다른 남자가 내 캐리어를 빼앗듯이 끌고 가며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거의 같은 베스타형 승합차인데 아무래도 하노이까지 가기에는 무리다 싶었다. 번잡한 라오까이 시내를 벗어나 10분쯤 달렸을까? 또다시 내리란다. 이층버스가 눈에 들어왔다. 아 이걸 타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할 참에 내 캐리어는 차장 손에 넘겨져 벌써 짐칸에 실리고 있었다.새우잡이배 인신매매는 피하고 이제 진짜 하노이 가는구나 싶어 버스에 올랐더니 다자고짜 신발 벗고 비닐봉지에 집어넣은 다음 왼쪽 세 번째 자리에 가 누우라는 듯 손가락 셋을 펼쳐보였다. 그렇게 누워 하노이까지 갔다. 밤 9시가 가까워오는데 공항 활주로에 접근하기 위해 낮게 비행하는 비행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초조하기 이를 테 없어졌다. 전후좌우 승객들에게 ‘에어포트?’ 했지만 모두 도리질한다. 참다못해 차장과 기사에게 다가가 같은 질문을 다섯 번쯤 던졌다. 너 대체 뭔 소릴 하는거냐는 표정이다. 그 순간 갑자기 떠올랐다. 만국 공통의 공항 바디랭귀지. 한 손을 들어 쉭 소리를 내며 비행기 뜨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다. 그랬더니 아하! 한다. 그리고 곧바로 인터체인지라 하기엔 조금 뭣한 길로 나가 정류장 앞에 내려준다. 내가 뭐라고 안해도 들러 내려줄 참이었다. 다만 영어를 조금이라도 알아들으면 생기지 않을 불편이었다. 차장은 뭐가 급한지 버스가 멈추기도 전에 뛰어내려가 득달같이 내 캐리어를 꺼내준다. 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신짜오를 외쳤다. 역시 득달같이 두 택시 기사가 다가와 뭐라 외친다. 내가 에어포트 하자 그들은 안다. 다만 젊은 축이 원피프티 하며 곧장 흥정에 들어왔다. 이곳 정류장에서 공항까지 3㎞ 거리란 건 알았지만 밤이 이슥하고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도 부적절하다 싶어 택시를 이용했는데 원피프티면 비싸다 싶었지만 젊은 애가 불쌍하다 싶어 그냥 탔다. 영어를 좀 하는가 싶었는데 그도 국내선이냐 국제선 터미널이냐를 묻는 쉬운 질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무튼 도착해 200만동을 내밀었는데 텐밀리언이라고 한다. 한국인이 화폐 단위를 헷갈릴까 싶어 이런 짓을 벌이나 싶어 화가 났다. 소리를 지르며 원피프티라고 하면 150만동이라고 말했다. 1분쯤 지나도 말이 안 통하길래 경찰을 부르자고 했더니 애 얼굴이 달라진다. 이젠 100만동만 달라고 한다. 짜식 괜히 욕심부리다 50만동 손해 보네 싶었다. 제주항공 창구 들러 캐리어 부칠 별도 티켓을 사는데 인천공항에서는 8만원 받던 것을 여기선 80달러 받는다. 환율 때문에 1만 7000원 정도 더 붙는 것 같았다. 억울했지만 나중에 따질 일어었다. 영수증 떼달라고 했더니 프린터에 문제가 있다며 10분쯤 기다리게 했다. 하노이 공항 버거킹은 최악이었다. 13달러 정도 주고 햄버거 먹었는데 패티 맛이 영 아니었다. 검색대를 지나치는데 세계 어느 공항이나 마찬가지지만 여직원들이 손짓을 툭툭하며 영 예의가 없다. 면세점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살 때와 포장할 때의 표정이 확 달라진다. 운동도 할겸 내가 탈 게이트와 다른 쪽을 걷는데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들어온다. 진오 스님과 최종한 회장이다. 부산 가는 비행기인데 나보다 출발 시간이 30분 정도 앞이다. 24일 시상식 마치고 곧바로 다른 일정 때문에 떠난 두 분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앞으로 베트남 해우소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번 여행의 마무리를 진지한 대화로 마쳤다. 그렇게 비행기에 올라 영화 다운 받은 것 두 편을 마저 보며 인천으로 왔다. ‘문라이트’의 깊은 여운을 만끽하며 설핏 잠이 들었다가 소스라치게 잠에서 깨어났는데 창밖이 붉은 빛으로 타오를 듯 밝아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화향 도심을 감싸다

    조계사의 가을 축제 ‘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가 올해도 변함없이 열린다. 조계사는 1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일주문과 대웅전 앞마당에서 ‘제7회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 개막식을 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음악이 있는 야경 템플스테이’를 열어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올해 국화축제 국화향기 나눔전은 33관세음보살의 가피를 수인으로 표현한 33관음수인상과 동진보살상, 돌고래 국화 터널 등으로 장식된 도량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날아라 슈퍼보드’ 국화 조형물이 일주문 입구에 설치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조계사에서는 체험행사와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13, 25일과 11월 8일 오후 7시 대웅전 앞 ‘야경이 있는 템플스테이’에서는 클래식, 한국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사찰음식 시식회도 같이 열려 불교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시민 참여 기회를 넓히고자 ‘제1회 사진콘테스트’를 마련했다. ‘국화축제를 즐기는 밝은 미소’라는 주제로 조계사 경내 국화를 배경 삼아 찍은 사진을 제출하면 매주 세 작품을 선정,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선정된 사진은 조계사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콘테스트는 11월 말까지 계속된다. 11월 5일에는 어린이 미술대회 ‘나는 화가다’가 열린다. 올해로 7회째인 어린이 미술대회는 조계사 행사 당일 오전 10시~오후 3시 조계사 경내에서 진행된다. 만 5~12세 어린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접수는 10일부터 11월 4일까지 받는다. 응모작 가운데 40점을 뽑아 총무원장스님상, 조계사주지스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여한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종로구와 함께 진행하는 ‘일자리나눔터 채용박람회’가 진행된다. 구인·구직을 원하는 기업과 시민을 연계하는 채용박람회에서는 컨설팅과 함께 즉석 채용면접과 취업교육도 진행된다. 한편 개막식 당일에는 조계사 지역법회 6주년 기념법회가 오후 3시부터 열리며 다음날인 14일 오후 7시부터 대웅전에서는 제1회 조계사 불교대학 승보공양 공승법회도 봉행된다. 28일에는 오전 9시부터 국화수륙재가 열린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무명을 찾아라’ 최수종, 첫 추리 설계자..무명배우 3인 삭발 감행

    ‘김무명을 찾아라’ 최수종, 첫 추리 설계자..무명배우 3인 삭발 감행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잠입추리 버라이어티쇼 ‘김무명을 찾아라’가 오늘(7일) 저녁 7시 40분에 베일을 벗는다. ‘김무명을 찾아라’는 특정 장소와 사람들 속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무명배우를 찾아내는 잠입추리 버라이어티쇼다. 인기 스타가 아끼는 무명 배우들에게 방송 출연의 기회를 주기 위해 ‘추리 설계자’로 나서고, 함께 등장하는 무명배우들을 일명 ‘김무명’이라 칭한다. ‘추리 설계자’인 인기스타는 ‘김무명’을 숨기고, ‘김무명’은 특정 장소에 소속된 사람처럼 완벽한 연기를 펼친다. 이에 맞서는 ‘연예인 추리단’은 많은 사람들 속에서 ‘김무명’을 찾아내야 한다. ‘김무명’의 열연과 더불어 그들의 몸짓, 말투, 눈빛을 코치하는 ‘추리 설계자’의 활약, 그리고 ‘연예인 추리단’과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회에서는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봉선사에서 ‘김무명’ & ‘추리 설계자’와 ‘연예인 추리단’의 첫 대결이 펼쳐진다. 총 11명의 사람 중 3명의 무명배우 ‘김무명’을 찾아내야 하는 것. 실제 무명배우 3인은 이번 ‘김무명을 찾아라’를 위해 녹화 전 봉선사를 찾아 스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디테일한 모습들을 관찰하고, 비주얼로도 삭발을 감행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특히 첫 회 무명배우들과 함께 나설 추리 설계자로는 명품배우 최수종이 등장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최수종은 “배우에 도전하고 싶고 오랜 시간 연기를 하는데 그 속에서 자리를 좀더 나타내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 출연하게 되었다”고 뜻 깊은 출연이유를 밝혔다. 최수종은 무명배우뿐 아니라 무명배우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실제 스님들에게도 지령을 내리며 완벽한 설계를 펼칠 예정이다. ‘김무명을 찾아라’를 연출하는 박종훈PD는 “김무명을 찾는 재미와 더불어 무명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남다른 열정이 따뜻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니 첫 방송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짜 같은 진짜들 속에서, 진짜 같은 가짜를 찾아내는 추석특집 프로그램 tvN ‘김무명을 찾아라’는 총 2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1회는 오늘(7일) 저녁 7시 40분에, 2회는 8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 방 안내서’ 손연재 “운동 그만두고 1일1과자” 덴마크서 빵+술 즐겨

    ‘내 방 안내서’ 손연재 “운동 그만두고 1일1과자” 덴마크서 빵+술 즐겨

    ‘내 방 안내서’ 손연재가 은퇴 후 자유로운 일상을 보여줬다. 5일 첫 방송된 SBS ‘내 방 안내서’(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에는 박신양, 혜민스님, 손연재, 박나래가 출연했다. 손연재는 은퇴 후 일상을 어떻게 보내고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평범한 24살처럼 살고 있다. 미래에는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생긴 가장 큰 고민을 토로했다. 손연재는 “운동을 그만 두니 살이 너무 많이 쪘다. 편의점에서 안 먹어봤던 과자를 먹다 보니 ‘1일1과자’를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손연재의 먹방은 덴마크에서도 이어졌다. 아침부터 계속 빵을 사먹으며 덴마크 생활을 즐겼다. 손연재는 술도 마음껏 즐겼다. 손연재는 인터뷰에서 “성인이 된 지 4년이나 지났지만, 한국에서는 밖에서 술을 마시려고 하면 눈치를 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10부작으로 기획된 ‘내 방 안내서’는 한국의 스타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해외 셀럽과 방을 바꾸어 5일간 생활하면서, 그 나라가 가진 테마를 느끼고, 그들의 철학과 생활 모습을 엿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상파 파업 여파, 추석 예능 라인업 ‘승자 누구?’ [추석에 뭐하지?②]

    지상파 파업 여파, 추석 예능 라인업 ‘승자 누구?’ [추석에 뭐하지?②]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추석 명절을 맞아 각 방송사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명절마다 출격하는 새 파일럿,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 이목이 쏠린다. 지상파 파업 여파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추석연휴 장시간 도로에 갇혀있을 귀경객, 귀성객들의 답답한 마음을 한 번에 해소시킬 예능 라인업이 공개됐다.◆ 지상파 파업 MBC·KBS·SBS ‘뭘 보면 될까?’ MBC는 파업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MBC 대표 명절 프로그램 ‘2017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마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총파업에 4주째 결방한 ‘무한도전’을 비롯해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이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되고 있는 만큼 올 추석 MBC의 신규 예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이하 MBC 언론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시행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참가자 1682명 중 1568명이 찬성(93.2%)했다며 지난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MBC 언론노조와 경영진의 합의점을 찾을 수 없는 만큼 파업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약 한 달째 지속되고 있다. 반면 KBS는 추석 특집으로 7개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여행 프로그램으론 10월 3일~4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혼자 왔어요’가 대표적이다. 여행을 다녀온 출연자들이 MC들과 여행기를 되돌아보며 서로의 입장 차이를 나누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결혼 후 첫 예능 MC에 도전하는 배우 한고은을 비롯해 가수 성시경, 민경훈, 소유가 4MC로 나선다. ‘99% 다른 우리-1%의 우정’과 ‘하룻밤만 재워줘’(이하 하룻밤)는 낯선 이들과의 소통, 공감을 주제로 한다. 특히 ‘하룻밤’은 방송인 이상민, 김종민이 해외에서 무작위로 현지인에게 다가가 하룻밤 숙박을 부탁하는 파격적인 내용을 다루는 만큼 눈길이 쏠린다. 각각 10월 5일, 9일 방송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들의 리얼한 음원차트 생존기를 그린 ‘건반 위의 하이에나’, 발레를 통해 힐링을 얻는 ‘백조클럽’, 서울 맛 집 등 핫플레이스에 방문해 맛평을 하는 ‘줄을 서시오’ 등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SBS는 대표 신설 프로그램으로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이하 내 방 안내서)와 생활밀착형 관찰 버라이어티 파일럿 ‘박스 라이프’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내 방 안내서’는 한국의 톱스타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해외 셀럽과 방(혹은 집)을 바꿔 5일간 살아보는 10부작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0월 5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을 확정했다. 박신양, 혜민 스님, 손연재, 박나래가 출연하며, 이들과 방을 바꿀 해외 셀럽으로 스페인의 유명 화가 프란체스카 로피스, 네덜란드 재즈 트리오 제이지, 덴마크의 여대생이자 정치평론가 니키타 클래스트룸, LA의 유명 DJ 살람 렉과 힙합 아티스트 스쿱 데빌이 출연한다. 주인의 철학부터 그 나라의 문화까지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연예인 리뷰단이 의문의 박스 속에 담긴 물건을 사용해보고 후기 영상을 직접 제작해보는 ‘박스 라이프’가 10월 9일 오후 5시 50분에 편성됐다. 이색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생방송 투데이’의 인기코너 ‘고수뎐’을 10월 2일 오후 6시 45분부터 8시까지 특집으로 방영하며, 스타가 자신의 고향 가이드가 돼 일반인 여행객을 주도하는 ‘트래블 메이커’는 10월 3일 오후 5시 50분부터 방송된다. ‘모비딕 스페셜’ 양세형의 숏터뷰와 워너시티도 각각 3일과 6일 편성됐다. ◆ 볼거리 가득 tvN tvN도 볼거리로 가득하다. tvN은 ‘골목대장’, ‘20세기 소년 탐구생활’(이하 탐구생활), ‘김무명을 찾아라’(이하 김무명) 등 추석특집으로 신규 프로그램 세 편을 선보인다. 먼저 10월 2일~3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골목대장’은 양세형, 양세찬, 김신영, 장도연, 이용진, 이진호, 황제성 등 7명의 코미디언이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나 추억의 장소로 찾아가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월 5일 10시 50분과 7일 11시 40분에는 ‘20세기 소년 탐구생활’이 시청자를 찾는다. ‘호기심으로 뭉친 20세기 소년들이 모여 21세기 세상을 탐구한다’는 모티브로 한가지 탐구 주제를 정해 깊이 있게 탐험하는 최초의 교수 버라이어티다. ‘20세기 소년 탐구생활’은 가수 이상민과 개그맨 김준현이 MC로 나선다. 생활 속 주제에 대해 심리, 문화, 역사, 인문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해 토크의 질을 높인다. 무명배우 이른바 ‘김무명’을 찾는 콘셉트로 알려진 ‘김무명을 찾아라’는 오는 10월 7일 오후 7시 40분과 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무명을 찾아라’는 인기 스타가 아끼는 무명 배우들에게 방송 출연의 기회를 주기 위해 ‘추리 설계자’로 나설 예정. 추리 설계자인 인기 스타가 김무명을 숨기고, 연예인 추적단이 김무명을 찾는다. 첫 회 연예인 추적단으로는 개그맨 정형돈, 가수 이상민, 정진운, 슬리피가 활약할 예정이다.◆ 새로운 포맷 적용 JTBC JTBC는 과거 예능계에서 유행했던 ‘이상형 찾기’를 새로운 포맷에 적용해 선보인다. ‘이론상 완벽한 남자’(이하 이론남)을 타이틀로 한 이 프로그램은 과학적 기법을 통해 심리, 오감, 케미스트리까지 완벽하게 맞는 이상형을 찾아주는 신개념 매칭을 진행한다. 언어학자, 부부정신학, 성의학, 기생충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원으로 등장해 완벽한 이상형을 찾는 데 조언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신동엽, 김희철이 MC로 확정됐으며 10월 2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파일럿 예능과 함께 ‘알 수도 있는 사람’, ‘힙한선생’, ‘어쩌다18’ 등 JTBC가 제작해 호평 받은 웹드라마 세 편도 연휴기간 동안 본 채널 편성을 확정했다. 단막극 형태로 재구성돼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가위 TV 가이드] 집돌이 그대여, 이상민과 노숙할래요? 남진과 고향 갈래요?

    [한가위 TV 가이드] 집돌이 그대여, 이상민과 노숙할래요? 남진과 고향 갈래요?

    최장 기간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멀리 가지 못한 시청자들을 위해 다양하고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여행, 외국 문화, 인문학 토크, 연예인 발굴, 커플 매칭 등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대세 예능 스타로 꼽히는 이상민과 김종민이 이탈리아에서 노숙 위기에 처했다. 9일 오후 5시 15분 KBS2가 선보이는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는 외국에 덩그러니 남겨진 이상민과 김종민이 현지인에게 무작정 다가가 하룻밤 숙박을 부탁하는 내용의 체험형 관찰 프로그램이다.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고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인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에서 함께 하루를 보내고 그들의 일상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기존 여행 프로그램들과 다르다. 이탈리아 로마와 라티나, 소렌토의 아름다운 풍경과 주민들의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3일 오후 5시 50분부터 1·2부가 연속 방송되는 SBS 추석특집 ‘트래블 메이커’에서는 ‘영원한 국민오빠’ 가수 남진과 이영자가 여행 가이드로 직접 나섰다. 전남 목포가 고향인 남진은 일반인 여행객들을 데리고 목포의 숨겨진 맛집과 명소를 구석구석 찾아나선다. 데뷔 53년 만에 첫 여행 버라이어티에 도전한 남진은 73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센스 넘치는 입담과 끼를 발휘해 시청자들의 흥을 돋울 전망이다. 5일 오후 11시 10분에는 SBS가 야심 차게 준비한 새 프로그램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내 방 안내서)가 처음 방송된다. 한국의 톱스타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해외 유명인사와 방을 바꿔 5일간 살아 보는 10부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배우 박신양과 혜민 스님,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개그맨 박나래가 출연해 스페인의 유명 화가 프란체스카 로피스, 네덜란드 재즈 트리오 제이지, 덴마크 대학생 정치평론가 니키타 클래스트룸, LA의 유명 DJ 살람 렉과 힙합 아티스트 스쿱 데빌과 방을 바꾼다. 현지인과 교감하며 그 나라의 일상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케이블 채널 tvN에서는 5일 오후 10시 50분, 7일 오후 11시 40분에 인문학 예능 ‘20세기 소년 탐구생활’을 선보인다. 7일 오후 7시 40분과 8일 오후 9시에는 재능 있는 무명 배우들을 찾아내 방송 출연의 기회를 주는 ‘김무명을 찾아라’가 방영된다. ‘스펙’이 아닌 성향 분석을 통해 짝을 지어 주는 신개념 커플 매칭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는 2일 오후 8시 50분 ‘이론상 완벽한 남자’를 방영한다. 모델 한혜진, 언어학자 조승연과 정신과·성의학과 박사인 강동우·백혜경 부부, 기생충 박사 서민 등이 출연해 남녀 관계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해 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유네스코 등재 해인사 팔만대장경 어떻게 활용할까

    유네스코 등재 해인사 팔만대장경 어떻게 활용할까

    고려팔만대장경 경판 속 불교정신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학술적 대안과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경남 합천 해인사는 10일 오후 1시 해인사 보경당에서 ‘해인총림 개설 50주년 기념및 유네스코 등재유산 활용과 가치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1부 세미나에선 ‘해인총림 개설 50주년’이란 주제아래 해인사 선원장 효담스님의 ‘소림선원 나아갈 방향’ 발제를 시작으로 해인율학승가대학원장 서봉스님의 ‘해인총림50년 율원과 계단의 현황과 전망’, 해인승가대학장 무애스님의 ‘해인총림 50년 승가대학 교육의 회고와 전망’이 발표된다. ‘유네스코 등재유산 활용과 가치’를 주제로 진행되는 2부 세미나는 불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는 자리. ‘고려팔만대장경판 서지학적 고찰및 활용방안’(남권희 경북대 교수), ‘해인사 유네스코등재유산 문화컨텐츠 활용방안’(최연주 동의대 교수), ‘고려팔만대장경판 보존관리 방안’(정상철 한국전통문화대 교수)이 발표될 예정이다. 해인사는 ‘화엄10찰’중 하나로 팔만대장경판을 봉안해 법보사찰(法寶寺刹)로 통한다. 화엄의 철학과 사상을 천명하기 위해 이뤄진 화엄 대도량으로 사찰명 해인도 ‘화엄경’에 나오는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유래한다. 선원(禪院)·강원(講院)·율원(律院)을 갖춘 총림(叢林)으로 한국불교의 큰 맥을 이루고 있다. 대장경판(국보 제32호)과 장경판전(국보 제52호),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 권13’(국보 제265호),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 권74’(국보 제279호)을 비롯해 다양한 중요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특히 고려대장경판을 봉안한 장경각은 1995년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안에 소장된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은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혼자 또는 함께… ‘벽화마을’ 따라 걸어볼까

    혼자 또는 함께… ‘벽화마을’ 따라 걸어볼까

    가을. 걷기 좋은 계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10월에 걷기 좋은 길 9곳을 선정했다. 주제는 벽화따라 걷는 길이다. 한가위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걸어도 좋고, 친구끼리, 혹은 혼자서 차분하게 걸어도 좋겠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koreatrail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인천둘레길 11코스(인천 중구)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다. 그럴수록 우리는 연탄이나 산동네 등 희미해져가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인천둘레길 11코스는 ‘연탄길’이라 불린다. 이름만으로도 연탄이 가득 쌓인 골목길을 누비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연탄길’은 사라져가는 풍경을 아직 붙잡고 있다. 재개발에 밀려 사라져가는 골목길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고 미로 같은 산동네 풍경이 아직도 남아있다. 코스는 도원역을 출발해 우각로문화마을~인천세무서~금창동주민센터~창영초등학교~배다리 헌책방거리~송현근린공원~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동인천역 순으로 돈다. 거리는 5.2㎞ 정도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032)433-2122. 2. 묵호 논골담길 1~3길 (강릉 동해시)묵호항에서 언덕 위 등대까지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있는 묵호등대마을은 전형적인 달동네다. 비록 집은 비좁지만 바다를 마당으로 삼은 덕에 조망이 시원하다. 마을 담벼락마다 그려진 벽화는 강렬한 리얼리티가 담겨 있다. 지역 화가들이 머구리, 어부 등 실제 주민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마을 구석구석을 따라 이어진 논골담1길~2길~3길~묵호등대 순으로 이어서 걸으면 좋다. 거리는 1㎞ 정도다. 동해시 문화관광과 (033)530-2232. 3. 바우길 5코스 바다 호숫길 (강원 강릉시)강릉 바우길 5구간 바다호숫길은 경포호와 4㎞에 걸쳐 이어지는 해송숲길의 청신함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다. 여기에 커피향 그윽한 안목해변과 금강소나무 숲길이 함께 어우러진다. 최근 조성된 안목항 ‘버스 타는 그림골목’도 이 코스에 있다. 5코스의 북쪽 끝인 사천진항은 강릉 물회의 진원지이다. 식도락가들에게도 권할만하다. 사천해변공원을 출발해 경포인공폭포~경포대~허난설헌기념관~강문해변~송정해변쉼터~강릉항(죽도봉)~솔바람다리~남항진 순으로 돌아본다. 거리는 16㎞. 강릉시 관광과 (033)640-5126. 4. 마비정 누리길 1~3코스(대구 달성군)마비정누리길은 마비정벽화마을을 기점으로 삼필봉, 가창 정대리, 화원자연휴양림을 각각 종점으로 하는 3개의 코스로 나뉜다. 말(馬)과 관련된 아련한 전설이 있는 마비정누리길의 중심은 마비정벽화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1960~70년대의 농촌의 풍경과 시대분위기를 토담과 벽담을 활용해 표현했다. 마을 안쪽의 사랑나무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1코스(마비정벽화마을~삼필봉)는 1.5㎞, 2코스(마비정벽화마을~가창 정대리) 5.5㎞, 3코스(마비정벽화마을 ~ 화원자연휴양림) 1.4㎞다. 달성군청 관광과 (053)668-3913. 5. 대구 골목투어 4코스 삼덕 봉산 문화길(대구 중구)골목투어는 대구의 원도심이라 불리는 중구의 근대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골목길이다. 동네와 동네를 실핏줄처럼 이어주는 골목에서는 잊혀진 대구 역사,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도란도란 들려온다. 그 가운데 4코스 삼덕 봉산 문화길은 역사와 예술이 숨 쉬는 길이다. 요즘 한창 뉴스의 중심에 있는 김광석길 등을 두루 둘러볼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삼덕동문화거리~김광석길~봉산문화거리~대구향교~건들바위 순이다. 거리는 약 5㎞. 대구 중구 관광개발과 (053)661-2624. 6. 느린꼬부랑길 1코스 옛이야기길(충남 예산군)느린꼬부랑길은 슬로시티로 지정된 대흥마을 곳곳을 누비는 길이다. 교과서에 실린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이 마을에서 유래했다. 느린꼬부랑길 1코스 옛이야기길은 의좋은 형제 공원에서 시작해 되돌아오는 코스다. 소소한 시골마을 풍경과 봉수산 중턱에 자리한 봉수산자연휴양림에서 바라보는 예당저수지 풍경, 동헌 앞에 자리한 의좋은 형제 이야기 등 슬로시티 대흥의 다양함을 만나게 된다. 예당저수지의 물결처럼 한적한 마을에는 벽화가 소박하게 그려져 있어 옛 풍경을 더해준다. 코스는 방문자센터~관록재들~봉수산자연휴양림~애기폭포~대흥동헌~방문자센터다. 거리는 5.1㎞. 대흥슬로시티 방문자센터 (041)331-3727. 7.도란도란 시나브로길 1코스(전북 전주시) 도란도란 시나브로길은 전주 한옥마을 남쪽에 있는 전주한벽문화관을 출발해 남고산성 너머 원당마을로 내려섰다가 전주천 둑길을 따라 다시 한옥마을(전주향교)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걷기길이다. 골목마다 재미있는 벽화들이 숨어 있는 옥류마을, 자만마을 등이 이 길의 절정이다. 특히 자만벽화마을은 글로벌한 스토리들이 벽화로 그려져 골목마다 명화 전시장을 방불케한다. 5년 전 어떤 화가가 남은 페인트를 재활용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40호 이상의 집 담벼락과 대문이 갤러리로 변했다. 코스는 한옥마을(전통문화관)~남천교~산성벽화마을~관성묘~분기점~천경대~만경대~억경대~분기점~원당마을~전주천~천주교성지~전주자연생태박물관~한벽당~자만마을~오목대~향교다. 거리는 12㎞다. 전주 문화관광 콜센터 (063)222-1000. 8. 양림동 둘레길(광주 남구)광주 양림동 둘레길은 경주 ‘황리단길’과 함께 요즘 뜨고 있는 도심 골목이다. 근대역사문화마을로도 유명한 양림동은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벽화로 수를 놓았다. 심지어 PC방 벽에도 근사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19세기 초 이곳에 자리 잡은 미국 선교사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으며,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은 그 중 백미다. 또 구한말에 지어진 고래등같은 한옥과 소박한 민가, 모던한 문화 공간이 걷기 여행자를 유혹한다. 코스는 양림동 커뮤니티 센터~광주 정공엄지려와 충견상~이장우 가옥~최승효 가옥~뒹굴동굴~양림파출소~양파정~통기타거리~사직공원산책로~충현원~다형 김현승 시비~선교사묘원~우일선 선교사 사택~피터슨 선교사 사택~호랑가시나무~커티스 메모리얼홀~3.1만세운동 기념동상~수피아홀~윈스브로우홀~푸른길~정율성 거리~정율성 생가~3.1만세운동 발상지~오웬 기념각~어비슨 기념관이다. 거리는 4.5㎞. 광주 남구청 문화관광과 (062)607-2331. 9. 우수영 강강술래길(전남 해남군)우수영강강술래길은 임진왜란 당시 해전사에 영원히 남을 대승을 거둔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과 조선 수군의 본영이었던 전라우수영을 잇는 길이다. 걸음마다 충무공과 조선 수군 그리고 민초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특히 우수영마을은 골목마다 벽화, 조형작품, 작은 갤러리 등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는 울돌목물살체험장~울돌목해안데크~전라우수영~강강수월래전수관~우수영유스호스텔~청룡산쉼터정자~충무사연리지~충무사~우수영해안데크~우수영항~법정스님생가~방죽샘~명량대첩비~우수영5일장~망해루다. 거리는 7.3㎞. 해남군 관광안내 (061)532-133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설정 對 수불… 말 많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설정 對 수불… 말 많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현 집행부 입김 커 내홍 예고 간선제로 치러 정당성 시비도 허위 학력·선거법 위반 제기 ‘적폐 청산’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다음달 12일 치러진다.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네 명의 후보가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후보는 설정 스님과 수불 스님, 혜총 스님, 원학 스님 등 모두 조계종의 쟁쟁한 인물들. 하지만 사실상 설정과 수불의 양자 대결 전망이 우세하다.설정 스님은 14세 때인 1954년 수덕사에 들렀다가 출가한 인물. 1998년까지 중앙종회의장을 지낸 이후 2009년 덕숭총림(수덕사) 4대 방장으로 추대됐다. 1980년 10·27 법난 때 보안대로 끌려가 단식 좌선으로 버티면서 자술서를 쓰지 않은 일화가 유명하다.수불 스님은 간화선의 대가로 널리 통한다. ‘닦되 닦은 바가 없다’는 뜻의 수불이란 법명에 간화선 이력이 드러난다. 부산에서 안국선원을 열고 간화선 수행프로그램인 7박8일 집중수행을 시작했다. 1956년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출가한 혜총 스님은 포교전문가로 알려졌다. 제5대 포교원장을 지냈고 재단법인 대각회 이사장, 부산 감로사 주지로 있다. 원학 스님은 붓을 들고 수행하며 40여년 남종화의 맥을 이어 온 불화 전문가. 총무원 총무부장과 문화부장, 불교중앙박물관장을 지낸 후 중앙종회의원을 네 번 맡았다. 선거인단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앙종회와 교구본사에 영향력 있는 자승 총무원장이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설정 스님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수불 스님은 “종단 집행부는 총무원장 선거에 개입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 종헌종법에 규정된 교역직 종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불교는 지난 10년 사이 불자 300만명이 감소하고 종단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불미스러운 추문과 편가르기로 인해 화합승가를 이루지 못해 지탄받고 있다.”(수불 스님) “불교를 중흥시키고 종단 발전을 도모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소임을 외면하지 않고 성실히 그 길에 나서겠다.”(설정 스님) 두 스님은 이렇게 출마의사를 밝혔다. 모두 종단개혁과 승풍안정을 역설하지만 선거는 혼탁한 양성을 띤다. 후보등록 이전부터 두 스님을 둘러싸고 진행된 논란이 어떻게 정리될지도 관심 사안이다. 설정 스님은 ‘허위 학력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대 원예학과 졸업’으로 알려져 왔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돼 스님은 결국 ‘서울대부설 방송통신대 농학과 졸업’이라며 의혹을 인정했다. 수불 스님에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여름 하안거 때 교구본사들에 지원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조계종의 여당 격인 ‘불교광장’ 소속 중앙종회 의원 9명은 수불 스님을 조계종 선관위에 고발한 상태이다. 수불 스님은 조계종 선관위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신도들의 정성을 모아 안거의 운영기금을 지원하는 대중공양은 종법에 근거 있는 ‘특별 찬조금’으로 선거법의 예외에 속한다”고 반박했다. 종단 안팎에 적폐 청산의 목소리가 드높은 만큼 선거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부대중이 추진했던 직선제가 무산된 채 기존 간선제로 치러지는 만큼 선거의 정당성을 둘러싼 시비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사실상 현 집행부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보와 반집행부 성향이 강한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된 만큼 누가 당선되더라도 적지 않은 내홍이 예상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설민석 “김종민, 손석희로 태어나서 신동엽의 삶을 지향”

    설민석 “김종민, 손석희로 태어나서 신동엽의 삶을 지향”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KBS 2TV ‘1%의 우정’에 출연한 소감과 함께 자신의 파트너 김종민과의 우정에 대해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5일 첫 방송될 KBS 2TV 추석 파일럿 ‘1%의 우정’은 극과 극의 다른 취향을 지닌 사람들이 보내는 하루를 담아낼 예능.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방송인 김종민과 파트너가 되어 하루를 보냈다. 김종민-설민석 외에도 국가대표 귀차니스타 안정환과 국가대표 패셔니스타 배정남이 한 팀을 이뤄 하루 동안의 우정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1%의 우정’에는 배철수, 정형돈, 안정환이 MC로 나서 초특급 입담 대결을 펼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무사히 촬영을 마친 ‘1%의 우정’에서는 김종민의 역사 지식의 밑거름이자 김종민의 동영상 스승 설민석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1%의 우정’을 통해 첫 예능 메인 출연을 이룬 설민석은 첫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출연에 대해 “처음에는 고사했다.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늪처럼 제작진에게 점차 빠져들었다. 집안에 카메라가 이렇게 많이 설치되는지 몰랐다. 근데 꺼놓을 수도 없어서 난감했다”라고 웃으며 “전혀 다른 성향과 직업을 가진 두 사람이 단 1%의 공통점으로 만나는 설정이 새로웠다. 김종민씨가 파트너였던 것은 행운인 것 같다. 같이 하루를 보내며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민석은 ‘1박 2일’에서 역사 천재로 통하는 신바(신나는 바보) 김종민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설민석은 김종민의 첫 인상에 대해 “반대인 분을 모신다고 해서 혜민 스님이나 이해인 수녀님 같은 종교인을 예상했는데 김종민 씨가 나오셨다. 김종민 씨와 하루를 다녀보니 종교인 이상의 무소유와 여유를 갖고 계셨다. 그와 함께한 시간은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려놓는 법,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욕심내지 않는다는 김종민 씨의 생각은 저에게 도움이 되었고, 만남 그 자체가 저한텐 힐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본 김종민의 역사 점수는 몇 점이었을까? 설민석은 고민 없이 바로 ‘90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조가 청나라 황제에게 9번 머리를 조아린 걸 ‘삼궤구고두’라고 한다. 그 발음이 어려운데 그걸 열 번 이상 되뇌듯이 반복을 하더라. 그래서 ‘아 이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는 집요하게 파고드는 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며 “굉장히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말투가 어눌하고 연예인이다 보니까 캐릭터가 그렇게 잡힌 것 같다. 그 분은 손석희로 태어나서 신동엽의 삶을 지향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김종민의 퍼펙트한 역사 지식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함께 1%의 우정을 나눈 김종민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설민석은 “제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는데 그런 스트레스를 많이 덜어주려고 노력해주시고 배려해주신 모습에 감동받았다. 제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려고 굉장히 노력해 주셨다. 그 점 너무 감사 드린다. 그리고 겸손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계속 착하고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그런 겸손한 모습 간직해주셔서 김종민 씨를 통해서 힐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설민석은 정규가 된다면 김종민과 역사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히며, “‘1%의 우정’ 프로그램을 하면서 옛 어릴 적 친구들이 그리웠다. 깊어가는 가을에 짬을 내서 한번쯤 그 친구들을 소집해서 만나볼까 한다. ‘1%의 우정’이라는 프로그램은 앞만 보고 달려오던 저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를 했다. 이에 대해 ‘1%의 우정’ 연출을 맡은 손자연 PD는 “‘1%의 우정’을 위해 김종민-설민석 팀과 안정환-배정남’ 팀이 뭉치게 된 것은 제작진에게는 추석 선물 같은 캐스팅이었다”며 “서로 동화되어 가는 ‘김종민-설민석’과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는 ‘안정환-배정남’이 웃음과 힐링을 선사하는 추석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서로 상반된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하루를 보내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1%의 우정’은 오는 10월 5일 목요일 오후 5시 50분, 1회와 2회가 연속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달리며 쌓은 인연/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달리며 쌓은 인연/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휴가로 베트남 북서부 라오까이주의 사파에 다녀오며 인연의 소중함을 곱씹었다.배낭 여행자들의 로망으로 떠오른 지 오래인 사파를 다녀오고 싶었다. 그런데 트레일러닝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박성식 도서출판 다빈치 대표가 지난 2월 사파에서 괜찮은 트레일러닝 대회가 열리는데 가보는 게 어떠냐고 했다. 그러면서 베트남과 캄보디아, 스리랑카의 학교에 화장실을 지어 주고 있는 진오 스님이 사파 지역에 학교 화장실을 지어 주는 모금을 한다고 했다. 4개월 뒤 서울둘레길 108㎞를 달려 ㎞당 100원씩 360여만원을 모았다. 독지가가 내놓는 뭉칫돈에 견줘 보잘것없지만 많은 이들이 정성을 모았다. 이런저런 대회에서 맺은 인연으로 베트남 돕기에 의기투합한 21명이 지난 22일 하노이에서 자동차로 6시간 거리인 사파 근처 초등학교와 중학교 화장실 담에 그림을 그려 넣으며 베트남과 우의를 다졌다. 낡은 옷차림에 눈망울이나 미소가 천진하기 이를 데 없는 어린이들이 바위에 올라붙어 한국 달림이들의 작업을 바라보며 재잘거렸다. 학교 시설의 기본 중 기본인 화장실이 없다는 게 놀랍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산속 깊숙이 살아 통학할 수 없는 아이들이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도 씻을 곳이 없다고 했다. 해서 화장실에 샤워 시설도 갖췄다. 스님이 베트남 학교들에 화장실 108곳을 지어 주겠다고 발심한 것은 교통사고로 뇌의 반쪽을 잃은 베트남 노동자 토얀의 수술 비용을 모금한 인연에서였다. 그가 다니던 초등학교를 찾았던 스님은 화장실이 없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또 베트남전쟁 때 한국군에 피해를 입은 이들이 “일본에 위안부 문제 등을 제기하면서 왜 한국군의 야만적인 행동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가”란 지적을 받고 얼굴이 화끈거린 데 자극을 받았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32곳의 화장실을 지었고 35호까지 계획 중이며 202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 맨해튼까지 4200㎞를 달려 나머지 58곳의 건립 비용을 모금할 계획이다. 23일 10㎞와 21㎞, 42㎞, 70㎞, 100㎞ 다섯 부문으로 나눠 47개국 2500여명이 참가한 제5회 베트남산악마라톤(VMM)대회에 기자는 21㎞ 코스를 뛰었다. 전날 밤 출발한 100㎞ 참가자들은 한밤 물소와 소, 거위, 돼지, 개들과 마주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기자는 기막히게 아름다운 풍광 뒤에 숨은, 핍진한 소수민족들의 삶에 애잔한 마음을 안고 뛰었다. 스님은 출발 지점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그리고 24일 시상식 도중 유럽인들이 “기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어 왔다고 했다. 달리면서 또 다른 인연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김지섭(29·노스페이스)과 장보영(32) 월간 ‘사람과 산’ 기자가 남녀 42㎞를 우승한 시상식에서 눈과 귀를 사로잡은 건 자일스 레버 베트남 주재 영국 대사였다. 70㎞ 남자 5위를 차지한 그는 유창한 현지어로 연설해 베트남인들의 마음을 샀다. 그 정도로 말을 익히려고 얼마나 많은 인연을 쌓았을까 싶었다. -베트남 사파에서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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