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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결국 해임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결국 해임

    설정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이 결국 해임됐다. 지난 16일 중앙종회가 가결한 총무원장 불신임안 인준을 통해서다. 조계종 최고의결기구인 원로회의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에서 회의를 열어 설정 총무원장의 불신임을 인준했다. 회의에는 23명의 원로의원중 19명이 참석했다, 이가운데 12명이 인준안에 찬성, 7명이 반대 표를 던졌다. 확정된 인준안은 즉각 종정 진제 스님에게 보고되면서 설정 총무원장은 해임됐다. 지난 해 11월 1일 취임한 지 10개월 만의 퇴진이다. 설정 스님은 조계종 종단 사상 임기중 강제 퇴진한 첫 번째 총무원장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에앞서 설정 스님은 지난 2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산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조계사 대웅전을 참배한 뒤 총무원을 떠났다. 조계종 집행부와 총무원은 이를 놓고 ‘사실상 사퇴’로 간주한 채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 취임 전 주석한 충남 예산 수덕사로 떠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신문 취재결과 설정 스님은 수덕사가 아닌, 시내 모처의 병원을 찾아 건강 진단을 겸한 휴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 때 사퇴 번복설까지 나돌았다. 총무원장이 사퇴할 경우 앞서 중앙종회에서 가결된 불신임안은 자동적으로 폐기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원로회의는 ‘산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는 발언이 사퇴 선언이라는 확신이 없는 만큼 불신임 인준안 상정 여부를 놓고 22일 오전까지 논의를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종회의 불신임 결의는 원로회의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효력을 발생한다. 결국 인준이 확정되면서 설정 스님의 운명은 자진 사퇴가 아닌 해임, 즉 강제 퇴진으로 귀결됐다. 설정 스님의 해임에 따라 조계종은 총무부장 진우 스님 대행 체제로 60일 이내에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곧 선거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주류 스님과 불교개혁행동 등 신도단체들이 중앙종회 해산을 비롯한 현 집행부 퇴진과 선거법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산중으로 돌아갈 것… 조계종단은 대참회해야”

    “산중으로 돌아갈 것… 조계종단은 대참회해야”

    원융살림의 전통이 무너진 한국 불교의 현실이 안타깝다. 수행가풍을 바로 세우고, 입산에서부터 열반까지 책임질 수 있는 종단을 만들고 싶었다. 1994년 법제위원으로 종단 개혁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이루고 싶었다. 종단의 세속화와 뿌리 깊은 병폐를 개혁하겠다는 마음으로 총무원장직을 수락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산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다시 말한다. ‘그런 일’이 있다고 한다면 여기 나오지 않았다. 나의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을 이달 말까지 벌인 뒤 거취를 표명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특정 세력이 그 전부터 나를 내몰기 시작했다. 물론 나를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진실로 나를 보호해야 할,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이들은 그러지 않았다. 지금 한국불교는 명예와 욕심으로 가득찬 권승들에 의해 삼보정재가 탕진되고 있다. 이런 형태로 한국불교의 미래는 없다. 스님은 생활인이기 이전에 수행자다. 스님 모두가 수행자로,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아야 불교에 희망이 있다. 불교 개혁은 명예와 욕심을 내려놓은 사부대중만이 이룰 수 있다. 조계종단은 지금 즉시 대참회를 하고 삼보정재를 탕진하지 않는 건강한 종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 자리, 내 명예를 내려놓는 사람들의 원력으로 불개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스님은 떠나도… 佛心은 달래지 못했다

    스님은 떠나도… 佛心은 달래지 못했다

    총무부장 대행체제…60일내 후임 선출26일 종단 개혁 외치는 전국승려대회 맞불집회측 호법단 구성…충돌 불가피21일 설정 총무원장의 전격 사퇴로 조계종 사태가 표면적으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갯속’이라는 게 조계종 관계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향후 새로운 정권 창출을 둘러싼 다툼과 혼란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새 총무원장 선출을 위한 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금의 조계종 사태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당초 사태는 사유재산 축적과 은처자 의혹 등으로 인한 설정 스님의 퇴진 요구에서 시작됐다.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등 재가불자들을 주축으로 한 불교단체의 퇴진 요구 집회와 전 불국사 주지 설조 스님의 단식이 이어졌고 원로회의 의원과 중앙종회,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잇따라 설정 스님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설정 스님은 수위를 달리해 가면서 퇴진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 13일 갑자기 종전의 입장을 바꿨다. 개혁의 기틀을 다진 뒤 연말에 명예롭게 퇴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설정 스님은 사실상 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총무원장은 중앙종회 의원들과 각 교구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뽑도록 돼 있다.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중앙종회와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조계종 안팎에서 설정 스님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자승 스님이 설정 스님의 사퇴를 밀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설정 스님은 자승 스님을 축으로 한 주류 세력에 대한 반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우회적으로 비쳤다. 진퇴와 관련한 설정 스님의 입장 번복은 결과적으로 비주류 세력들과 적폐청산을 외치는 재가불자 단체의 공통 요구로 번진 셈이다. 바로 기득권 세력의 핵심인 중앙종회의 해산과 총무원장 선거제 개혁이 바로 그것이다. 조계종의 앞날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음을 예고하는 핵심이다. 그 혼돈의 복판은 바로 주류와 비주류 세력의 갈등이다. 설정 스님 측과 자승 전 총무원장 측, 조계종 적폐청산을 주장하는 설조 스님이나 수좌회 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설정 스님의 사퇴로 조계종은 총무부장이 원장 대행을 맡아 60일 이내에 총무원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사정이 간단하지 않다. 조계종단 개혁을 외치고 있는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주류 세력의 완전 교체를 통한 새 판 짜기와 쇄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26일 조계사에서 열릴 초법적 기구인 전국승려대회가 문제다. 승려대회 봉행위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반드시 자승 전 총무원장을 위시한 조계종 지도층 인사들의 부패라는 인재(人災)를 수습해 사부대중의 종단 참여, 재정 투명화를 이뤄내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이에 대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와 중앙종회, 신도단체등은 승려대회를 반대하고 사실상 맞불 집회인 ‘교권수호 결의대회’를 조계사에서 봉행할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승려대회를 종단의 안정을 해치는 해종 행위로 간주하고 총무원 청사 난입 등 불법 활동을 막기 위해 호법단까지 구성해 놓고 있다. 양측 모두 평화적 집회를 강조하지만 입장 차가 큰 만큼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승려대회와 교권수호대회가 함께 열리는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가 또 한 차례 수난을 치를 전망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외톨이 77세 귀농인 면사무소 습격… 묻지마 엽총 난사

    외톨이 77세 귀농인 면사무소 습격… 묻지마 엽총 난사

    상수도 문제 등 이웃들과 잦은 다툼 면사무소 찾아가 민원 제기하기도 갈등 빚던 스님에게 총격 뒤 차로 이동 면사무소 찾아 “손 들어” 외치고 ‘탕탕’ 부임 열흘 40대 등 참변… 현장엔 임신부도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70대 남성이 엽총을 난사해 직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 남성은 면사무소에 가기 전 인근 사찰에서 스님 1명에게도 총을 쏴 총상을 입혔다. 21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쯤 소천면사무소에 김모(77)씨가 들어가 직원들에게 총을 발사, 민원행정 6급 손모(47)씨와 8급 이모(38)씨가 크게 다쳐 닥터헬기와 소방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손씨는 가슴 명치와 왼쪽 어깨에, 이씨는 가슴에 총상을 입어 심정지 상태에서 안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손씨는 지난 7일 6급 보직을 받고 소천면사무소에 부임한 지 10여일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15분쯤 봉화군 소천면 임기역 인근 사찰에서 스님 임모(48)씨에게도 총을 쏴 어깨에 총상을 입혔다. 임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어 자신의 차를 몰고 3.8㎞ 떨어진 소천면사무소를 찾아 엽총을 쐈다. 봉화군 측은 김씨가 엽총을 3∼4발 난사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면사무소에서 총을 난사한 직후 민원인과 직원 4명에게 제압당해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파출소에 들러 유해 조수 구제용으로 등록·보관된 엽총을 출고해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면사무소 정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민원담당 부서의 한 직원에게 “손 들어”라고 외친 뒤 곧바로 총을 발사했다. 면사무소 유리창 곳곳엔 엽총 탄환이 뚫고 지나간 구멍이 나 있다. 사건 현장엔 임신한 직원 등 10여명이 있었고, 충격을 받은 일부 여직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수년 전 귀농해 임기2리에서 아로니아 농사를 지으며 홀로 생활해 왔다. 몸이 불편해 평소 휠체어를 타고 다녔고, 아로니아 농장에 날아드는 유해 조수를 쫓기 위해 총포를 자주 사용했다. 한 주민은 “김씨는 2010년쯤 경기 수원에서 봉화로 귀농했다”며 “외지에서 김씨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성격이 과격해 주민들이 기피했다”고 했다. 다른 주민은 “김씨가 총을 자주 쏴 사찰 주지를 비롯한 주민들과 마찰이 잦았다”며 “자신이 특수부대 출신이라며 큰소리치고 다녔다”고 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김씨의 주민등록 주소지는 경기 수원으로 돼 있고, 봉화군으로 전입하지 않아 귀농과 관련한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했다. 김씨가 스님에게 총을 쏜 뒤 면사무소를 찾아간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주민은 “김씨는 수도 사정이 안 좋아 이웃과 물 문제, 수도 요금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며 “면사무소엔 왜 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이번 사건으로 어깨에 총상을 입은 스님과 상수도 사용 문제로 자주 마찰을 빚었고 최근에도 시비를 벌였다”며 “김씨가 면사무소를 찾아 물 관련 민원을 넣었는데 중재 역할을 제대로 해 주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10개월 만에 퇴진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10개월 만에 퇴진

    조계종의 상징인 삼보륜(불·법·승의 의미를 함축한 세 개의 원) 앞에 선 설정 총무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사유재산 축적과 은처자 의혹 등으로 조계종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 온 설정 스님은 원로회의의 불신임안 인준을 하루 앞둔 21일 전격 사퇴했다. 지난해 10월 총무원장에 당선된 뒤 10개월 만의 퇴진이다. 설정 스님은 조계종 사상 처음으로 임기 중 퇴진한 총무원장으로 기록됐다. 설정 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산중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히고 조계사 대웅전을 참배한 뒤 총무원을 떠나 총무원장 취임 전 주석했던 충남 예산 수덕사로 향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은처자 의혹’ 설정스님 10개월만에 퇴진…수덕사로 떠나

    ‘은처자 의혹’ 설정스님 10개월만에 퇴진…수덕사로 떠나

    숨겨둔 부인과 딸, 거액의 재산 축적, 학력 위조 등의 의혹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1일 퇴진했다. 설정 스님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퇴진의 뜻을 밝힌 뒤 충남 예산의 수덕사로 떠났다. 설정 스님은 지난해 11월 1일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지 10개월 만에 임기(4년)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1994년 개혁 당시 법을 만든 장본인으로서 잘못된 부분을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대로 이루지 못하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설정 스님은 총무원 종무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차에 올라타고 수덕사로 향했다.이로써 조계종은 총무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며, 60일 이내에 총무원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총무원장은 총무부장인 진우 스님이 대신하게 된다. 1942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한 설정 스님은 1955년 수덕사에서 혜원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94년 종단개혁 당시 조계종단 개혁회의 법제위원장을 맡았고,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제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을 맡았다. 2009년 덕숭총림 수덕사 제4대 방장으로 추대돼 후학을 기르다 지난해 11월 1일 임기 4년의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했다.선거 과정에서 서울대 학력위조 의혹, 거액의 부동산 보유 의혹, 숨겨둔 자녀가 있다는 의혹 등을 받았지만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측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설정 스님은 학력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은처자 의혹 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러나 MBC ‘PD수첩’이 관련 의혹을 다루면서 논란은 확대됐고, 40일 넘게 단식을 한 설조 스님과 재야불교단체 등의 퇴진 요구가 이어졌다. 설정 스님은 애초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 지난 16일까지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번복했으나, 결국 탄핵 인준을 앞두고 스스로 물러났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속보]설정스님 “산중으로 돌아가겠다”…조계종 총무원장 퇴진

    [속보]설정스님 “산중으로 돌아가겠다”…조계종 총무원장 퇴진

    숨겨둔 부인과 딸, 거액의 재산 축적, 학력 위조 등의 의혹으로 퇴진 압력을 받아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이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설정 스님은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퇴진의 뜻을 밝혔다.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 후 조계사 대웅전에 들른 뒤 곧바로 수덕사로 내려갈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극으로 치닫는 조계종 갈등… 내일 ‘설정 불신임’ 최종 확정

    극으로 치닫는 조계종 갈등… 내일 ‘설정 불신임’ 최종 확정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의 불신임안이 가결되면서 조계종 내부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2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 개최 관련 추진위 기자회견’에서 승려들이 설정 스님과 자승 전 총무원장의 다툼을 비꼬는 ‘설정오류’, ‘자승자박’ 등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안은 22일 원로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전국선원수좌회와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의 모임 등은 초법적인 성격의 전국승려대회를 오는 26일 오후 2시 개최한다.그러나 중앙종회와 조계사가 승려대회를 반대하고 있어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불자들은 부끄럽다’ 심각한 표정의 스님

    [서울포토] ‘불자들은 부끄럽다’ 심각한 표정의 스님

    2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 개최 관련 추진위 기자회견’에 참석한 승려가 자정을 촉구하는 문구 앞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8.8.20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불교정화 촉구 단식중인 진명 스님

    [서울포토] 불교정화 촉구 단식중인 진명 스님

    2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 개최 관련 추진위 기자회견’에서 진명스님이 불교정화를 촉구하며 단식을 하고 있다. 2018.8.20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열심히 하면 결과가 좋아야 한다고? 과정이 행복이야”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열심히 하면 결과가 좋아야 한다고? 과정이 행복이야”

    홍천의 작은 산사서 환경설치미술전 여는 성민 스님의 ‘행복’‘2018 강원 환경설치미술 초대 작가전’ 개막 사흘 전이자 광복절인 15일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주음치리 210번지의 백락사. 이 작은 사찰에서 이런 국제적 행사를 13회째 이어오는 스님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서 찾았다. 마침 도착 시간이 낮 12시, 점심 공양 시간이어서 50여명이 대웅전 옆 밤나무 아래에 친 큰 천막 아래에서 옹기종기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성민 스님은 어디에 계실까요?”라고 물었더니 식사 중이던 한 50대 남성이 “내가 성민입니다.”라며 일어선다. 작업복 차림에 목에 흰 땀 수건을 두른 그는 까까머리가 조금 자란 밤송이 같은 머리에, 농부처럼 검게 그을린 얼굴···. 영락없는 일꾼의 모습이었다. 먼저 식사를 권한다.●밤송이 같은 까까머리에 작업복···포크레인은 장난감 “평소에도 작업복 차림입니까?”라고 물었더니 성민(性敏) 스님은 “네, 맨날 막일을 하다 보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잿빛 승복을 입고 좌선에 잠겼거나 단청이 멋진 절집에서 예불을 올리는 통상의 스님 이미지와는 너무 달랐다. 전시회를 앞둔 요즘은 아침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작업한단다. 절 입구에는 덩그렇게 서 있는 작은 포크레인은 ‘스님의 장난감’. “수년 전 자격증을 따졌지요. 길도 내고, 텃밭도 만들고···.” ‘딸랑’ 하는 풍경소리에 맞춰 스님과 함께 대웅전 뒤쪽의 오솔길을 따라 느릿느릿 걸었다. 여전히 34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지만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이마의 땀을 식혀줬다. 중턱까지 잣나무가 쑥쑥 뻗은 산책길에는 이태 전에 설치했던 작품들과 함께 새로운 작품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오솔길을 무대로 삼은 작가들이 곳곳에서 전시 준비로 바쁘게 손을 놀렸다. “외국 작가 작품들은 철거가 안 되니 그대로 둡니다. 시간의 더께에 저절로 삭아 자연으로 돌아가는 게지요.” ●“여기 만의 가치를 찾는 것···새로운 감성은 존재의 가치”올해 전시회에는 대만·일본·러시아·몽골 등 국내외 환경설치미술 작가 32명이 참여했다. 행사의 테마를 묻자 스님은 “발 딛고 선 땅에서의 환경”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무대는 홍천이지만 여기에서 보고 시야를 돌려서 내가 사는 환경에서 얼마든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고, 창조할 수 있고, 상상할 수 있게 하자는 게 취지”라고 설명한다. “우리 각자 개개인이 하나의 우주인 것처럼 대한민국이 다 예쁘고 관리가 잘되고 있지만, 여기만의 나름대로 가치가 있으니깐, 작가들 입장에선 새로운 어떤 감성이랄까 생각을 떠올려서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끊임없이 뭔가 솟아난다는 것이 존재의 가치가 그런 것이겠지.” 주음치는 옛날 딸을 시집보낸 아비가 너무 슬퍼 술을 마시고 넘은 고개라 하여 붙여졌다.짙은 나무 그늘 속으로 조금 더 가다 보니 한 작가는 땅을 파고 그 속에 거울을 묻고 있었다. 거울은 나뭇잎 사이의 햇살을 반사했다. 스님은 환경을 자연에서 더 확대한다. “요즘은 다 냉담하지 않습니까, 내 일이 아니면 가치도 없고, 옆집에 불이 나도 신경도 안 쓰고···, 이런 시대에 살면서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환경이 되었지. 이 환경이라는 의미 자체가 자연환경도 있겠지만 사람들 간의 어떤 환경도 굉장히 중요해졌지.”●“자연환경을 넘어 인간 간의 관계에서 오는 환경도 중요” 이렇게 작은 사찰에서 국제적 행사를 십 년 넘게 이어오는 힘은 어디서 날까? 이 절에는 성민 스님 혼자 상주하며, 스님의 식사를 준비하는 공양주도 없다. 스님은 “다들 고생하는데 행사가 원만히 잘 치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결과가 좋기는 한데, 과정이 더 중요하지. 남들이 봤을 때는 다 잘하고, 잘 되는 것으로 보여도 그 안의 실상에 들어가 보면 다 나름대로 애환도 있고 힘든 것도 있고···. 고민을 안 할 뿐이지. 다 그걸 이겨내 가면서 도전해가면서 해 나가는 것이지.”라고 말한다. 일손이 없으니 직접 포크레인을 몰거나, 초파일 앞두고 혼자 등을 달 때도 있다고 한다. 전시회는 2006년부터 해마다 이어오고 있다. 해외 작가는 다른 전시회에서 만난 작가들이 네트워크가 되어서 초대한다고 전했다.그동안의 전시회에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묻자 스님은 독일 작가 부부라고 말한다. “부인이 한국 사람인 독일 작가 부부였는데, 결혼한 지 오래된 것 같더라고. 주위에 애들이 뛰노는 게 보이고 해서 ‘얘기들은?’하고 물어보니 ‘없다.’라고 하더라. ‘왜 없냐.’고 반문하니 ‘스님, 우리 작품이 얘기 아닌가요.’하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듣고 초월했다고 할까. 범상찮은 그런 표현 속에서 우리가 살면서 일반적인 삶의 기준이 아니고 다른 기준이나 가치도 얼마든지 적용하면서 살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해봤지.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 속에서도 제 마음에 와 닿는 울림이 아주 컸지.” ●“삶의 다른 가치도 있어···뭔가 한다는 과정이 진정한 행복”“다른 기준이나 가치가 뭘까요.” 하고 되묻자 스님은 “그 독일 작가 부부에겐 돈, 권력, 가족, 자식 그런 가치가 아니라 자기 작품에 몰두하면서 그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라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우리 인생도 큰 행사를 벌여서 결과를 도출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고, 뭔가를 한다는 이런 과정 그 자체가 어떻게 보면 진정한 행복이고 가치라고 생각해.”라고 답한다. 지나가면서 보니 한 작가는 대나무로 집인 듯, 동굴 같은 작품을 설치하고 있었다. 완성된 것이 아니어서 작품 이름이나 작가 이름은 없었다. 전시회에 참여했던 한 작가 부부에게서 받은 편지 사연도 들려줬다. “수년 전 외국 작가 부부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말썽만 피우는 10대 딸을 데리고 왔지요. 그 딸이 여기에서 부모의 작품 활동을 도와주고, 주변의 다른 작가들에게서도 귀염을 받았지요. 인기도 좋았고. 돌아가서는 딸이 자신이 굉장히 사랑받는 존재구나 하는 걸 알게 됐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사춘기를 잘 지냈다며 고마워하더군요. 누군가에게서 사랑받는다는 느낌 하나만으로도 큰 희망이고 가능성이지.”스님은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단다. “결과가 잘 나오면 좋지만, 전시회 자체는 과정이야. 결과와는 관련이 없어. 여기에서 작가 간의 소통이라든지, 작가가 땀 흘리는 모습, 최선을 다해 산다는 것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외국 작가들이 작품 제작에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서 일찍 들어와서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보면, 돈을 주고 하라면 저렇게 하겠느냐 싶을 정도의 그런 열정들 역시 과정이지요.” 올해 여기 가장 일찍 들어온 작가는 대만 부부 작가란다. 유난했던 올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일 입국해 보름째 작업에 씨름하고 있다. “열심히 하면 결과가 좋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따졌더니 스님은 “옛날에는, 젊은 시절에는 내가 열심히 사니까 당연히 결과가 좋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했지. 당연한 것처럼 생각했는데 나이가 드니깐 그게 아니고,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스님 생활하면서 주변서 받았던 고마움을 자꾸 되새겨”스님에게 다소 황당한 질문을 던졌다. “스님 생활, 보람 있습니까.” 그는 뜻밖인 듯 “보람이라.”라며 되뇐다. “꼬집어 이야기할 건 없고, 나이가 드니깐 살아가면서 (스님이 된 게) 고마운 일이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들지. 내 공간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주변에서 도와주는 은혜들이 있기 때문이고···. 그런 고마운 마음을 잊지 말고 되새기면서 살아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고맙지요. 사실 고마움이 자꾸 생기고, 그게 보람되고 행복하다 그런 생각이 들지요. 많은 사람이 나에게 은혜스럽게 베푼 것을 좀 더 나눠줘야겠다 생각해요.”한 바퀴 돌아 절집으로 내려왔다. “예술은 어떻게 보면 종교 이전에 인간의 어떤 궁극적인 욕구일 거야. 종교가 그 나름대로 인간을 편안하게 해 준다면, 예술도 예술 나름대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스님의 말씀을 귓전으로 흘리며 오밀조밀한 도량을 살펴봤다. 곳곳에는 미술품인 듯 조각들이 한 자리씩 차지했다. 온몸에 칼집 상처투성이인 나뭇조각 부처, 날개 달린 천사처럼 생긴 아기 동자, 머리가 깨어지고 얼굴이 금 간 부처,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장난감 나무···. 멋진 콜렉션들이다. 올해 환경설치미술 초대 작가전은 18일 오후 5시 개막한다. 오후 7시 기념음악회도 열린다. 전시회는 다음 달 8일까지 계속된다. ●13회째인 올해 전시회는 18일부터 9월 8일까지스님이 된 계기를 묻자 그는 허허 웃으며 “인연 따라 그렇게 된 것이죠. 인연 따라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갑자기 광풍이 불며 풍경소리가 요란했다. 성민 스님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차에 시동을 켜자 소나기가 앞을 가릴 듯 짙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작품이 좋다, 나쁘다 이게 다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이고, 잣대입니다. 우리가 가진 이런 잣대를 놓아버렸으면 좋겠다.”라고 하던 스님이 말씀이 자꾸 생각났다.스님은 1984년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영하 스님 아래로 출가했다. 84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87년 범어사에서 구족계를 받고, 통도사승가대학을 졸업했다. 93년 이곳의 폐가를 손질해 ‘백가지 행복’을 담은 백락사를 창건해 2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조계종 초유의 ‘총무원장 탄핵 사태’

    조계종 초유의 ‘총무원장 탄핵 사태’

    설정 “종헌·종법 위반 안했다”입장 고수 “퇴진 반대”“즉각 퇴진” 혼란 확산될 듯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오늘 대책 논의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16일 중앙종회의 불신임안 가결로 조계종 최초의 ‘탄핵 총무원장’이란 불명예를 안고 퇴진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10월 총무원장에 당선된 지 10개월 만의 일이다. 총무원장 불신임안은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한다. 조계종 안팎에서 사퇴 압박이 거센 데다 종정 진제 스님이 교시를 내려 사퇴를 사실상 인정하면서 종헌·종법 절차에 따른 차기 총무원장 선출까지 지시한 만큼 원로회의의 입장은 정리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설정 스님은 일단 원로회의의 불신임 인준 여부를 지켜본 뒤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계종은 설정 스님의 퇴진에 따른 총무원장 선거 체제로 전환할 태세다. 원로회의에서 불신임안이 확정되면 총무부장이 총무원장직 대행을 하며 60일 이내에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조계종단이 차기 총무원장 선출을 위해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설정 스님의 거취를 둘러싼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설정 스님 퇴진을 반대하는 스님·신도들이 집회를 이어 가며 설정 스님의 입장을 두둔하고 있다. 설정 스님 자신도 종단쇄신의 기초를 세운 뒤 12월 31일 명예롭게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완전히 접지 않은 때문이다. 설정 스님은 사유재산 은닉과 은처자 의혹 등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설정 스님은 이날 종회 개회 인사말을 통해 “(나는) 종헌·종법을 위반한 사실이 전혀 없는 만큼 종회에서 불신임안을 다룰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17일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다. 불교개혁행동도 설정 스님 즉각 퇴진과 중앙종회 해산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 모임과 전국선원수좌회는 오는 23일 서울 조계사에서 종단 개혁을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안 가결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안 가결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불신임을 받았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16일 오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임시회를 열고 총무원장 설정 스님 불신임 결의안을 가결했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중앙종회에 상정돼 가결되기는 조계종단 사상 처음이다. 설정 스님은 지난해 10월 총무원장 후보 시절부터 학력 위조와 사유재산 축적, 은처자 문제로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재가불자 시민단체와 원로, 교구본사주지, 중앙종회의 압박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시일 내에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해 사실상 사퇴 선언을 한 것으로 관측됐다. 설정 스님은 이후 지난 1일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를 통해 중앙종회 임시회의가 열리는 16일 이전 사퇴할 뜻을 밝혔다가 지난 13일에는 종단을 쇄신한 뒤 오는 12월 31일 명예 퇴진하겠다고 선언해 입장을 번복했다. 여기에 숨겨진 딸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 친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까지 받았다. 설정 총무원장은 오는 22일 예정된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 원로회의에서 불신임안이 인준되면 바로 해임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설정스님 “12월 31일 물러날 것” 즉각 사퇴 거부

    설정스님 “12월 31일 물러날 것” 즉각 사퇴 거부

    사유재산 은닉, 은처자 의혹 등에 휘말려 사퇴 압력을 받는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이 사실상 즉각 사퇴를 거부했다.설정 스님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사부대중에게 드리는 글’을 직접 읽으며 “2018년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며 “(진실을) 명백히 밝혀 한점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단 안정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고자 했으나,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하며 4개월 남짓 남은 총무원장직 수행 의지를 밝혔다. 설정 스님은 사퇴 기한을 연말로 못박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는 종권에 연연하지 않고 일종의 배수진을 친 것”이라고 답했다. 사퇴 유보 이유로 개혁을 강조한 설정 스님은 “혁신위원회를 새롭게 발족해 실질적이고 명실상부한 개혁위원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종단 원로 스님과 개혁 의지가 투철하고 경험 있는 분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지난 1일 설정 스님이 16일 이전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진퇴와 관련한 방침을 자신이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포토] 사퇴 입장 밝히는 설정 스님 ‘착잡한 표정’

    [포토] 사퇴 입장 밝히는 설정 스님 ‘착잡한 표정’

    대한불교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설정 총무원장은 즉각적인 퇴진 결정을 유보하고 올 연말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설정 스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2018년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설정스님 “올해 12월 31일 사퇴할 것”

    [속보]설정스님 “올해 12월 31일 사퇴할 것”

    오는 16일 사퇴 시한을 밝혔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돌연 입장을 바꿔 12월 31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설정 스님은 13일 오후 2시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2018년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했다. 설정 스님은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며 “종단 안정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고자 했으나,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에 각종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혀 한 점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겠다”며 “사부대중의 개혁에 대한 열망과 뜻을 담아 종헌종법을 재정비해 조계종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광복절 때 은평 가로수에 걸리는 ‘진관사 태극기’

    광복절 때 은평 가로수에 걸리는 ‘진관사 태극기’

    서울 은평구가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지역 사찰인 진관사에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등록문화재 제458호)를 은평구 주요 간선도로에 가로기로 게양한다고 12일 밝혔다.게양 기간은 14~15일 이틀간이다. 게양 구간은 통일로,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 등이다. 은평구는 은평의 독립운동가인 백초월 선양사업의 하나로 2015년부터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 2009년 5월 26일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보수공사를 하다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됐다. 크기는 가로 89㎝, 세로 70㎝, 태극의 직경은 32㎝이다. 발견 당시 독립운동 자료들이 함께 발견돼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문화재이다. 백초월 스님은 3·1운동이 일어나자 불교계의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1919년 4월 서울로 올라와 중앙학림 내에 한국민단본부를 조직하고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해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군에게 전달했다. 1939년 ‘용산역 낙서사건’의 배후로 3년간 구속됐다가 출옥한 백초월 스님은 계속해 독립운동 활동을 하다 체포, 옥고를 치렀고 1944년 6월 청주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北리용호 만난 이란 대통령 “미국 믿을 수 없다”

    北리용호 만난 이란 대통령 “미국 믿을 수 없다”

    美제재 거론하며 反美 전선 동참 촉구 리용호 “美행동 국제법 어긋나” 화답 핵 협상 조언 얻고자 이란 방문한 듯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이란 핵합의(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은 믿을 수 없다”며 반미(反美) 공동 전선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방문한 리 외무상에게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이은 제재 복원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의무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믿을 수 없고 신뢰가 낮은 나라”라고 강조했다고 이란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우방끼리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란과 북한은 수십 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이에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는 것이 우리 정책이며,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한 것은 국제법과 규율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최근의 북·미 협상 국면을 의식한 듯 그 이상의 강력한 대미 비판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로하니 대통령에 이어 이날 오후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과 회담한 뒤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방문이 리 외무상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리 외무상이 미국과 2년여간 핵 문제를 놓고 협상한 이란의 조언을 얻고자 방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반미 성향의 이란 보수 매체 타스님뉴스는 “리 외무상의 이란 방문은 북한 지도부가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향후 협상에 대해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PD수첩, ‘거장의 민낯 그후’…40대 여성 시청률 4.5%

    PD수첩, ‘거장의 민낯 그후’…40대 여성 시청률 4.5%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추가 폭로한 MBC PD수첩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8일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PD수첩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이 4.4%(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고 장자연’ 편 시청률 3.1%보다 1.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PD수첩이 시청률 4% 대를 넘은 것은 지난 5월 29일 ‘큰 스님께 묻습니다 2’ 시청률 4.6% 이후 처음이다. 이날 ‘거장의 민낯 그후’는 특히 30대부터 50대까지의 여성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전체 시청자 중 40대 여성 시청률은 4.5%였다. 50대와 30대 여성 시청률은 각각 4.0%와 3.4%로 뒤를 이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설정 스님 퇴진’ 다시 혼돈…23일 승려대회 최대 분수령

    ‘설정 스님 퇴진’ 다시 혼돈…23일 승려대회 최대 분수령

    ‘조계종 사태, 승려대회로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16일 이전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진정 국면에 들었던 조계종 사태가 다시 극심한 혼돈 양상을 띠고 있다. 총무원장 즉각 사퇴와 함께 전국승려대회로 종단 개혁을 이루자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총무원장 ‘사퇴 불가’와 ‘사수’를 외치는 맞불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놓고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등 충돌이 예상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지난 1일 설정 스님의 퇴진 표명 이후 종단 내에서는 8일이나 16일쯤 공식 사퇴 선언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8일은 원로회의, 16일은 중앙종회 임시회의가 예정돼 있었다. 따라서 최고 의결기구인 원로회의나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권을 가진 중앙종회에서 퇴진 결정을 내리기 전 설정 스님이 사퇴 선언을 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일단 8일 열릴 예정이던 원로회의는 22일로 연기됐다. 원로회의가 중앙종회에서 논의된 총무원장 퇴진 안건을 인준하는 절차를 밟기 위해 중앙종회 이후로 일정을 미룬 것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설정 스님의 공식 사퇴 선언은 16일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정 스님은 지난해 총무원장 선거 때부터 학력 위조와 사재산 축적, 은처자 의혹에 휩싸였다. 불교계 시민단체를 비롯해 원로회의, 전국선원수좌회,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잇따라 사퇴를 요구한 데다 40여일간 조계사 일주문 옆에서 단식을 이어 가던 전 불국사 주지 설조 스님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자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이다.하지만 최근 미묘한 움직임이 일어 분위기가 반전되는 양상이다. 설정 스님이 느닷없이 한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의혹이 분명히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날이 꼭 오리라 확신한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설정 스님이 사퇴 의사를 번복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7일엔 서울의대 법의학교실에서 유전자 검사를 위한 구강 점막 세포까지 채취했다. 다만 친딸 의혹을 받는 전모 씨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유전자 검사로 의혹이 풀릴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조계종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 위원장인 밀운 스님이 가세했다. 밀운 스님은 기자회견을 통해 “종헌종법에 의거해 당선된 총무원장이 여론 재판에 밀려 퇴진한다면 종단 교권이 무너진다”고 강도 높게 주장했다. 특히 설정 스님에게 숨겨진 친딸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유전자 검사에 의한 판결이 있을 때까지는 총무원장직을 잘 보존해야 종단의 권위가 바로 설 것”이라며 즉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는 설정 스님에 대한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종정 진제 스님의 지시로 설치된 임시기구다. 그런 위원회의 위원장이 명예로운 퇴진을 거듭 주장했던 설정 스님의 입장을 사실상 두둔하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일부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설정 스님 퇴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조계종의 발전과 개혁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설정 스님을 지지하는 불자들의 모임’은 “설정 스님의 은처자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 6일부터 조계사 앞에서 퇴진 반대 집회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런 때문인지 종단 안팎에선 총무원장 즉각 사퇴와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해 사부대중이 모두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자는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다.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범재가불자 연대기구인 불교개혁행동이 출범해 오는 11일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재가불자 총결집대회를 열고 대규모 투쟁에 나설 것을 알렸다. 불교개혁행동에는 기존 시민단체를 비롯해 모두 24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설정 스님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측은 현 총무원장 선거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 선거 제도는 중앙종회 의원과 전국 교구본사 주지들이 총무원장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 중앙종회 의원과 교구본사 주지, 종단의 교무직에는 사실상 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의 영향력이 크게 미친다. 따라서 설정 스님 퇴진 후 총무원장을 새로 뽑는다고 해도 현 종단의 권력 구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출가승과 재가불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까닭이다. 이들은 비대위 구성과 함께 자승 스님 구속, 중앙종회 해산, 3원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현 종단 집행부를 좌지우지하는 자승 스님과 중앙종회를 종단에서 거세해야 하며 성추행과 재산 형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교육원장, 포교원장도 퇴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교육원장과 포교원장은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조계종 사태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아무래도 전국승려대회 개최다. 전국선원수좌회와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의 모임’ 등이 오는 23일 조계사 앞마당에서 범불교도대회를 겸한 승려대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실천승가회와 언론사불자연합회도 승려대회 개최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승려대회라면 종단의 공식기구인 중앙종회나 원로회의와 달리 초법적 성격의 집회다. 따라서 스님, 재가불자들이 실력 행사에 나설 경우 반대 측과 심각한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94년 종단 개혁과 1998년 종권 다툼으로 인한 조계종 분규 때 승려대회로 인한 충돌과 집단 폭력 탓에 조계종단의 위신이 크게 떨어졌었다. 이와 관련해 전국선원수좌회 의장인 월암 스님은 기자회견을 통해 “종권을 두고 다투는 세력 싸움이 아니라 종단 개혁을 통해 청정 승가와 불교 발전을 이루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일부 세력들이 개최하는 승려대회는 인정할 수 없고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조계종단에 먹구름을 불러오는 입장의 상반된 대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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